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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수돗물 안마시면 예산 불이익”

    서울시가 산하 25개 구청에 정수기를 모두 철거하고 수돗물을 직접 받아 먹으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월초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한장의 공문을 통해서다. 더군다나 서울시는 공문을 보낸 이후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각 구청 실태조사를 벌여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먹지 않을 경우 각종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초 25개 구청과 서울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서울복지재단·서울시아동복지센터·서울의료원·SH공사 등 서울시의 모든 산하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에 일괄적으로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이 공문에서 ‘10월31일까지 정수기를 완전히 철거할 것’과 ‘11월 초까지 두차례 확인후 각종 인센티브에 반영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공문 제목은 ‘협조요청’이지만 정수기 철거 실적을 인센티브와 연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 이 때문에 서울시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25개 구청과 산하단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 강요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25개 구청에서는 이미 정수기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손님이나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일부 부서에서는 정수기 철거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구청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올 것을 걱정해 결국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구청 공무원들은 1.5ℓ 페트병을 이용해 식당이나 화장실에서 5∼6병씩 수돗물을 받아다 먹고 있는 상황이다. 산하 사업소나 투자·출연기관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수돗물을 먹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자치구와 서울시 산하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특히 일괄적으로 수돗물을 먹도록 한 시의 방침이 지나치게 권위적일 뿐더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들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시가 주장하는 대로 수돗물(아리수) 원수(原水)는 깨끗할지 모르지만 배관상태가 노후됐기 때문에 청사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원수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서울시 산하기업의 한 공무원은 “수돗물을 식수로 먹으라는 공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수돗물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서울시 자체검증뿐만 아니라 시민과 민간이 참여한 단체에 의해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전지역 상수도관이 낡아 있는데 과연 수돗물이 안전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구청의 고위공무원도 “사전에 협의나 홍보활동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이 날아왔다.”면서 “직원들이 먹는 식수까지 수돗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권위주의의 산물이다.”고 지적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생각나눔] “수돗물 안마시면 예산 불이익”

    서울시가 산하 25개 구청에 정수기를 모두 철거하고 수돗물을 직접 받아 먹으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월초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한장의 공문을 통해서다. 더군다나 서울시는 공문을 보낸 이후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각 구청 실태조사를 벌여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먹지 않을 경우 각종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초 25개 구청과 서울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서울복지재단·서울시아동복지센터·서울의료원·SH공사 등 서울시의 모든 산하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에 일괄적으로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이 공문에서 ‘10월31일까지 정수기를 완전히 철거할 것’과 ‘11월 초까지 두차례 확인후 각종 인센티브에 반영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공문 제목은 ‘협조요청’이지만 정수기 철거 실적을 인센티브와 연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 이 때문에 서울시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25개 구청과 산하단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 강요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25개 구청에서는 이미 정수기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손님이나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일부 부서에서는 정수기 철거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구청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올 것을 걱정해 결국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구청 공무원들은 1.5ℓ 페트병을 이용해 식당이나 화장실에서 5∼6병씩 수돗물을 받아다 먹고 있는 상황이다. 산하 사업소나 투자·출연기관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수돗물을 먹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자치구와 서울시 산하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특히 일괄적으로 수돗물을 먹도록 한 시의 방침이 지나치게 권위적일 뿐더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들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시가 주장하는 대로 수돗물(아리수) 원수(原水)는 깨끗할지 모르지만 배관상태가 노후됐기 때문에 청사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원수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서울시 산하기업의 한 공무원은 “수돗물을 식수로 먹으라는 공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수돗물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서울시 자체검증뿐만 아니라 시민과 민간이 참여한 단체에 의해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전지역 상수도관이 낡아 있는데 과연 수돗물이 안전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구청의 고위공무원도 “사전에 협의나 홍보활동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이 날아왔다.”면서 “직원들이 먹는 식수까지 수돗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권위주의의 산물이다.”고 지적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3)강원도 정성군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3)강원도 정성군

    “첩첩산골 조그만 지자체이지만 민원 행정은 최첨단입니다.”인구 4만여명의 강원도 정선군이 지방 전자정부의 선두주자로 뜨고 있다. 자체 정보화시스템을 갖추고 307가지의 민원업무를 한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특성에 맞는 ‘두루누리(유비쿼터스의 순 우리말)시스템’을 개발, 민원행정에 접목하면서부터다. 이 시스템은 군청을 비롯해 읍·면사무소와 출장소 등 정선군 관내 11개소 관청에 빠짐없이 구축했다. 덕분에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 올 3월부터 주민들은 벽오지 산골마을 어디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민원서류를 신청하고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주민등록등·초본은 물론이고 지적(임야)도, 토지(임야)대장등본, 개별공시지가확인원, 인감증명, 지방세관련 민원(3종), 토지이용계획확인원, 건축물대장, 자동차민원관련 민원(2종), 팩스(FAX)민원까지 모든 것이 한곳에서 해결되는 셈이다.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면사무소로, 군청으로 동분서주하던 번거러움은 옛일이 된 것이다. 창구간 통합 네트워크(TCP/IP)를 구축, 모든 문서를 컴퓨터 파일형태로 주고 받으면서 서류발급 시간도 종전의 건당 11분에서 4∼5분정도로 대폭 줄었다. 팩스 민원도 원본에서 곧장 출력이 가능해 깔끔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원스톱 신청·발급은 ‘원격접수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창구 공무원이 누구나 전화, 방문, 팩스 등으로 신청접수를 하고 내용을 모든 민원서류 창구에서 공유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발급이 가능해진 것이다. 더구나 민원처리가 완료되는 즉시 민원인에게 자동메세지를 제공하는 ‘문자(SMS)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원하는 시간에 민원서류를 찾아 갈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 민원 공무원들이 다른 업무를 보다가 민원서류 신청과 처리완료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메세징 시스템’도 도입했다. 공무원들의 업무진행 편의성까지 꼼꼼하게 챙긴 것이다. 앞으로 일반행정 업무까지 ‘두루누리 시스템’으로 처리하면서 모든 공무원들이 업무를 쉽게 익히도록 할 방침까지 세워놓고 있다. 민원실 유은하(39·여·행정6급)씨는 “처음에는 종이업무에 익숙한 공무원들의 적응이 쉽지 않고 네트워크 구축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체계가 잡히면서 주민들의 반응도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반겼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원창 정선군수“최첨단 민원행정 구축 보람” “어려운 지역 살림속에 두루누리 시스템 사업추진에 보람을 느낍니다.” 김원창정선군수는 민원실을 찾을 때마다 뿌듯하다. 민원인들이 ‘편리하고 참 잘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예산을 편성할 초기만 해도 공무원과 주민들 사이에 말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 ‘기존의 종이업무로도 충분한데 왜 번거럽게 시스템을 바꾸려 하는냐.’ ‘재정이 열악한데 굳이 예산을 민원업무 개선에까지 편성해야 하나.’라는 불평불만이 쏟아졌다. 시골 관공서를 잇는 네트워크 구축과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는 데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자치단체들마다 정부에서 추진한 단순 전자민원시스템만을 도입했을 뿐이었다. 오지 지자체가 원스톱으로 모든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공업체와 함께 자체적으로 응용, 개발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 군수는 “처음에는 단순 민원업무처리를 위해 시스템 도입을 시도했지만 구축과정에서 하나하나 시스템을 응용 적용하며 모든 민원업무로 확장했다.”면서 “처음 불안하기도 했지만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지난 2월 한달 시범운영에 들어가면서 자신이 생겼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후 두루누리시스템을 통한 민원발급업무는 순항하면서 지난 9월말까지 군청민원실에서 처리한 발급건수만 20만 5000건이 넘는다. 김 군수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정보화 교육에 적극 따라준 모든 공무원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작지만 아름다운 전자정부인 지자체가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 (1)] 서울 마포구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 (1)] 서울 마포구

    시민이 느끼는 체감행정이 확 달라졌다. 최근 우리사회의 최대 화두가 ‘혁신’이듯 공직사회에서도 그 변화 바람은 대단하다. 혁신이란 고객(주민)과 성과 위주로 업무처리를 하고, 웃사람일수록 솔선수범하며, 실천력을 담보로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정의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전국 23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서울 마포구의 ‘말 한마디로 서류뗀다’에 돌아갔다. 혁신에 모범적인 5건의 우수사례를 통해 지방행정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말 한마디로 토지대장 등 민원서류를 뗄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서울 마포구청을 가면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서울 마포구청이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 28일 지방행정혁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의 혁신사례는 말 한마디로 서류를 뗄 수 있는 ‘토지종합 민원창구 시스템’을 구축한 것. 이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구민들은 토지대장·건축물대장·개별공시지가확인서 등 각종 토지관련 서류들을 별도의 신청서류 작성없이 쉽게 뗄 수 있게 됐다. 마포구에서 토지관련 서류를 떼려는 사람은 구청 1층 지적과에 들러 민원창구에 앉아 관계공무원에게 말로 신청하면 된다. 요청한 서류가 발급되기까지는 채 10초가 걸리지 않는다. 이같은 ‘민원인 친화형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마포구 지적과에는 민원인들이 서류발급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곁눈질하며 빈 칸을 메우던 모습이 사라졌다. 마포구 지적과 조봉연 팀장은 “예전에는 서류 발급을 위한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일이었다.”면서 “이번 개선이 얼핏 대단한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서류 하나를 없애는 일이 예산 확보하는 것만큼 어려운 공직사회에서는 커다란 발상의 전환”이라고 자랑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7개월에 걸쳐 개발됐다. 시스템 개발에 만만치 않은 비용이 소요됐음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의 추가예산 반영은 전혀 없다. 한 유망 벤처기업이 마포구의 아이디어가 성공할 것임을 믿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마포구의 이번 시스템은 그 자체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동시에 ‘산(産)·관(官)협동’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시범시행을 거쳐 이미 정착된 이 시스템 때문에 마포구청을 이용하는 민원인들의 체감 만족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서류발급을 위한 또 다른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될 뿐더러 장애인을 위한 섬세한 배려도 눈에 띈다. 우선 민원창구에 ‘근접센서’를 설치해 장애인이 접근하게 되면 장애인에게 자동음성으로 다음 행동 요령을 설명해준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민원안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컴퓨터 모니터를 양방향으로 설치해 업무처리 상황을 민원인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적행정시스템과 건축행정시스템 등 토지관련 개별 민원발급시스템을 상호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선해 과거에 비해 서류를 떼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 점도 크게 달라진 내용이다. 전국 21개 시·군·구에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1)서울 마포구

    [행정혁신 우리가 이끈다](1)서울 마포구

    시민이 느끼는 체감행정이 확 달라졌다. 최근 우리사회의 최대 화두가 ‘혁신’이듯 공직사회에서도 그 변화 바람은 대단하다. 혁신이란 고객(주민)과 성과 위주로 업무처리를 하고, 웃사람일수록 솔선수범하며, 실천력을 담보로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정의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전국 23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가졌다.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서울 마포구의 ‘말 한마디로 서류뗀다’에 돌아갔다. 혁신에 모범적인 5건의 우수사례를 통해 지방행정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말 한마디로 토지대장 등 민원서류를 뗄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서울 마포구청을 가면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서울 마포구청이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난 28일 지방행정혁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의 혁신사례는 말 한마디로 서류를 뗄 수 있는 ‘토지종합 민원창구 시스템’을 구축한 것. 이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구민들은 토지대장·건축물대장·개별공시지가확인서 등 각종 토지관련 서류들을 별도의 신청서류 작성없이 쉽게 뗄 수 있게 됐다. 마포구에서 토지관련 서류를 떼려는 사람은 구청 1층 지적과에 들러 민원창구에 앉아 관계공무원에게 말로 신청하면 된다. 요청한 서류가 발급되기까지는 채 10초가 걸리지 않는다. 이같은 ‘민원인 친화형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 마포구 지적과에는 민원인들이 서류발급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곁눈질하며 빈 칸을 메우던 모습이 사라졌다. 마포구 지적과 조봉연 팀장은 “예전에는 서류 발급을 위한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일이었다.”면서 “이번 개선이 얼핏 대단한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서류 하나를 없애는 일이 예산 확보하는 것만큼 어려운 공직사회에서는 커다란 발상의 전환”이라고 자랑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7개월에 걸쳐 개발됐다. 시스템 개발에 만만치 않은 비용이 소요됐음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의 추가예산 반영은 전혀 없다. 한 유망 벤처기업이 마포구의 아이디어가 성공할 것임을 믿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마포구의 이번 시스템은 그 자체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동시에 ‘산(産)·관(官)협동’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시범시행을 거쳐 이미 정착된 이 시스템 때문에 마포구청을 이용하는 민원인들의 체감 만족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서류발급을 위한 또 다른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될 뿐더러 장애인을 위한 섬세한 배려도 눈에 띈다. 우선 민원창구에 ‘근접센서’를 설치해 장애인이 접근하게 되면 장애인에게 자동음성으로 다음 행동 요령을 설명해준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민원안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컴퓨터 모니터를 양방향으로 설치해 업무처리 상황을 민원인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적행정시스템과 건축행정시스템 등 토지관련 개별 민원발급시스템을 상호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선해 과거에 비해 서류를 떼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 점도 크게 달라진 내용이다. 전국 21개 시·군·구에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권 받기 힘들다” 불만 고조

    사진 전사방식을 통한 새 여권 발급이 시작된 이후 지방 곳곳에서 발급지연 사태가 빚어져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외교통상부와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여권 위변조 방지와 출입국 편의를 위해 여권 제작을 종전의 사진 부착방식에서 전사방식으로 변경, 지난 달 30일부터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제작과정이 복잡하고,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변경 전에 비해 발급기간이 2배나 소요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종전에는 4일이면 발급되던 여권이 지금은 7일가량 걸린다. 여권 발급 법정처리기간(7일)을 겨우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발급지연 사태가 빚어지는 것은 도내 18개 시·군의 여권발급 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강원도청 종합민원실에 여권발급기가 1대뿐이고, 이 마저도 잦은 고장과 여권담당 인력(현재는 접수창구 3명, 발급실 1명) 부족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과거 사진부착방식에서 사진과 서명 등의 스캔처리를 통한 전사방식은 전산입력 등 처리시간이 7∼8분 안팎으로 역시 종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하루 최대 250건의 처리가 가능했으나 잦은 고장과 지연으로 하루 100건 처리도 어려운 실정이다. 충남도의 경우도 기존 방식으로는 하루 600∼700장을 발급할 수 있었지만 신여권 발급 방식이 도입되면서 하루 300장도 겨우 발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때 발급하지 못한 채 쌓아둔 물량만 600여 장에 달한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시·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겨울 방학 등 성수기가 도래해 여권발급 신청이 몰리면 제때 발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발급기의 추가 설치 및 인력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인력과 장비로는 근무시간 내 수요량을 모두 처리하기가 어려운 만큼 야간이나 토·일요일에도 여권 전산망을 운영 할 수 있도록 외교통상부와 경찰청, 병무청 등이 협조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강원도 종합민원실 관계자는 “여권제작기 보급 확대와 여권 담당공무원의 증원 조치, 여권발급 대행기관의 시·군 확대 방안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하루빨리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재경부·공정위·산자부등 대회 취소 잇달아

    문화관광부가 공무원 체육행사를 토요일에 실시하라고 각 부처에 권고하자 상당수의 부처가 체육행사를 취소하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달 말 중앙부처와 일선 행정기관 등에 공문을 보내 “주 5일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평일에 체육대회를 갖는 것은 지나치며 민원인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 부처 공무원들은 지난 7월1일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토요일이 법정 공휴일이 됐기 때문에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는 이달 말 모든 직원이 참석하는 체육대회를 고려하다가 전격 취소했다. 대신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실·국장의 재량에 따라 오후에 추진하라고 지시했지만 체육행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초 예정일인 25일(화요일)에 맞춰 체육대회를 준비하다가 일정을 취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무원만 주 5일 근무하는 것도 아닌데도 왜 토요일로 못박아야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학교·직장·지방자치체·행정기관 등의 직원들은 체육 주간인 4월 말과 체육의 날(10월15일)이 포함된 10월에는 각각 체육대회를 실시해야 한다. 의무 규정이지만 지키지 않았을 경우 벌칙 조항은 없으며, 평일이나 공휴일로 요일을 지정하지도 않았다. 산업자원부도 당초 19일 장·차관과 모든 직원이 참석하는 체육대회를 계획했으나 취소하고 이번주 실·국별로 알아서 할 것을 지시했다. 쌀 비준안 등 민감한 현안이 걸려 체육대회 일정을 잡지 못하던 농림부는 농가와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행사로 바꿀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토요일 대회를 좋아하는 직원은 없지만 정부 시책을 따르는 게 공무원 조직이 아니냐.”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산시청 새달부터 특별방호체제 가동

    부산시는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D-17일인 새달 1일부터 시청사에 대한 단계별 특별방호 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시는 새달 1일부터 10일까지 전직원들에게 ID카드를 발급하고, 시청 출입 민원인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24시간 개방하고 있는 지하주차장은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까지 폐쇄된다. 또 일반차량은 지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고, 테러 용의자가 걸어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진·출입로에 의경과 청경을 1명씩 배치한다. 또 내달 11일부터 APEC 정상회의가 끝나는 20일까지 시청사 출입구 6곳 가운데 2곳을 폐쇄하고 4곳에는 보안검색대를 설치할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부천시 민원담당 ‘콜센터’ 운영

    부천시는 민원 전화를 받아 관련 부서로 연결해주는 ‘콜센터’를 내년 1월부터 운영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콜센터는 민원전화를 받은 직원이 담당 부서나 담당자에게 연결,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고 공무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는 원콜(One Call)시스템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 도입하는 것이다.
  • 인터넷 민원발급 ‘올스톱’

    인터넷 민원발급 ‘올스톱’

    행정자치부의 ‘전자정부’와 대법원·국세청의 인터넷 민원업무 등 사실상 정부의 인터넷 민원발급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법원과 일선 구청·동사무소 등 민원창구는 평소보다 많은 민원인이 몰려 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9일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인터넷 민원서류 위·변조 사범에 대한 처벌강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근절책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백만 국정홍보처 차장은 이날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회의에서 인터넷 민원서류 위·변조사범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민원서류 위·변조방지 종합대책을 10월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과 국정원, 국세청, 대법원, 민간전문가 등으로 ‘인터넷 민원서류 보완대책특별반’을 구성,10월 말까지 인터넷 민원서류 위·변조 방지를 위한 종합방안과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행자부 전자정부 부서내에 민간의 해킹 전문가를 포함시킨 팀단위의 전담조직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해킹과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고 모니터하도록 할 방침이다. 오영교 행자부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위·변조를 막는 것은 창과 방패와 같아 완벽한 방법을 찾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하지만 1개월여의 연구를 통해 최상의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으로 위·변조를 했을 때는 일반 공문서 위조보다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 위·변조에 관여된 업체는 정부에서 발주하는 입찰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이용기관에 제출하기 위해 행정기관에서 민원서류를 발급해주는 것을 없애는 등 근본적인 대응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보공유시스템을 만들어 민원인이 민원서류를 내지 않고 대신 기관간 공유토록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전자정부와 법원 인터넷 민원이 중단되면서 각 기관에는 민원인이 크게 몰렸다.28일 오전 한 때 서울중앙지법 중부등기소의 부동산 등본 발급 사무실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20여 명의 민원인이 번호표를 뽑아들고 순서를 기다렸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는 대기자가 3배 이상 늘어나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중앙지법이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인터넷 민원발급 서비스 중단 이후 지역 등기소를 포함한 중앙지법의 민원 발급량이 평소보다 약 12% 증가했으며 하루 민원인은 800명에서 1500명으로, 대기시간은 4분에서 30분으로 크게 증가했다. 대법원은 이날 인터넷 발급 서비스 중단으로 민원인이 일선 법원 등기과나 등기소로 몰려 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등기과 등 민원인들이 크게 증가한 지역에 무인 발급기를 추가 배치키로 했다. 서울 도봉구 등기소 관계자는 “인터넷 민원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평소보다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등기소를 찾는 주민이 30%가량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서울 종로구청 민원실 관계자도 “평소보다 80∼100명가량 증가한 것같다.”면서 “빨리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의정뉴스]

    ●서울시의회, 의정 발전 논문 공모 서울시의회는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지방자치, 지방행정 등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의정발전 논문’을 공모한다. 시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불합리하게 시민의 권익을 제한하는 각종 제도 또는 조례를 발굴해 합리적·발전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응모자격은 서울 소재 대학원 재학 또는 졸업자로 ▲지방의회의 활성화 ▲지방의회의 입법기능 강화 ▲지방의회의 정책통제 기능의 효율성 확보 등의 분야 논문을 제출하면 된다. 대상 1명에게는 200만원, 우수상 3명에게는 100만원, 장려상 10명에게는 35만원의 상금을 각각 수여한다. 문의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실 3702-1551.●서울시 추경예산안 가결 서울시의회는 지난 13일 제1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2005년도 제1회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을 가결했다. 추경예산안 총규모는 일반회계 11조 7000억여원, 특별회계 4조 993억여원 등 모두 16조 6938억여원이다.이는 기정예산 14조 6523억8000억여원 대비 13.9%인 2조 414억 7000억여원이 증가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밖에도 이날 조례안 16건, 예산안 2건, 계획안 1건, 청원 6건, 의견청취 5건, 위원개선 1건 등 3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 건의안 채택 제11차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가 22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려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축시키는 제도보완을 요구하는 3건의 건의안을 채택했다.이날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의에서 채택한 건의안은 ▲공무원 여비규정 개정 건의안과 ▲여권발급 대행기관 확대 지정 건의안 ▲지방의원 의정홍보물 발송요금 감면규정 신설 등이다. 공무원 여비규정 개정 건의안은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 등이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하거나 지원하기 위한 출장때 여비지급액이 턱없이 부족해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어 현실화를 위한 것이다.여권발급 대행기관 확대 지정 건의안은 외교통상부가 지정한 여권발급 대행기관이 서울 10곳, 경기도 2곳, 나머지 지방자치단체는 각 1곳씩만 지정 운영되고 있고 관용여권 발급의 경우 외교통상부가 직접 담당하고 있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의원 의정홍보물 발송요금 감면규정 신설은 지방의원의 의정홍보물 발송요금을 국회의원 홍보물과 같이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 달라는 내용이다.
  •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도쿄 특별취재반|1866년 여름 도쿠가와 막부는 조슈 번과의 전투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다. 결국 이듬해 12월 정권은 조슈와 사쓰마 지역의 젊은 사무라이들에게 넘어가고 구태와 무능으로 일관했던 막부는 공식 폐지된다.‘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는 이 혁명을 주도한 핵심은 신흥계급이 아니라 기존 엘리트층인 사무라이들이라는 점이 유럽의 근대적 혁명과의 차이다. 일본은 특유의 ‘위로부터의 혁명’으로 근대화의 문을 열어젖힌 셈이다.2005년 5월. 일본 정치권에선 또다시 ‘위로부터의 개혁’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이지만 ‘우정민영화’ 법안으로 다음달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총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일본 젊은 정치인들의 화두는 ‘세대교체’다. 그들 대부분은 아버지의 대를 이은 2세 정치인. 그러면서도 원로 정객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이지 혁명’의 메커니즘과 절묘하게 닿아 있다. 젊은 의원들은 향후 정치판도를 기득권층 대 신진세력의 구도로 그리고 있다. 집권 자민당에서 ‘부간사장’이란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고노 다로(43) 중의원은 마치 다른 당을 비판하듯 신랄하게 자민당을 난타했다. 차기 총선의 전망을 묻자 “세대교체에 성공하면 계속 집권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민당은 몰락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고노 요헤이 전 자민당 총재의 아들로 전형적인 2세 정치인에 해당하는 그는 지난 총선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에 일격을 맞은 데 대해 “연금개혁을 추진한 사람이 원로들과 바보같은 개혁을 했기 때문”이라며 “낡은 의원들이 언제까지 해먹느냐가 문제”라고 일갈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해달라는 주문에는 “거의 다 단점이다. 자민당의 의사결정 메커니즘과 국회운영 방법은 재앙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런 수준의 ‘자아비판’은 당혹스럽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민주당에서 소장파 의원들이 동교동계를 겨냥해 정풍운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으나, 의원 개인 차원에서 고노 의원과 같은 과격한 비판은 감히 하지 못했었다. 소장파 의원들이 힘을 모아 성명을 발표하는 경우에도 수위를 극도로 조심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은 핵심 당직자가 원로들을 향해 대놓고 물러나라고 소리치고 있는 격이다. 그의 단호한 눈빛에서 젊은 사무라이의 섬뜩함이 연상됐다. 야마모토 도미오 전 농수산상의 후광으로 정계에 입문한 야마모토 이치다(47) 참의원은 좀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는 “현역 중 나이가 많거나 지지율이 낮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젊은 정치인으로 물갈이시켜야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할 수 있다.”면서 “지금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세대교체, 정당교체가 일어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마모토 의원에 따르면, 자민당내 30∼40대 젊은 의원들은 차기 총재 선거를 앞두고 세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20명선에서 출발한 ‘혁명군’이 지금은 70∼80명으로 늘었다는 주장이다. 야마모토 의원은 “이전 세대가 주축이 된 기득권 세력이 차기 총재 경선에서 또다시 승리해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린다면 자민당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사태가 빚어진다면 나는 야당인 민주당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정권 자체를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던졌다. 놀란 기자가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미냐.’고 묻자 “실제로 가겠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톤을 낮추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아니라, 경제부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미카즈키 다이조(34)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는 자민당 출신이 많은데, 그들 대부분은 자민당식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며 “지금처럼 민주당이 국민에게 자민당과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책 한두개로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공천 과정에서 대규모 세대교체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일본은 파벌간 나눠먹기에 의한 하향식 공천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이 지역구 예산 확보에 대한 기대로 다선(多選) 중진 정치인들을 선호하고 있는 경향도 공천 혁명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우리가 유념할 대목은 젊은 유망 정치인들의 ‘위로부터의 혁명’의 기세가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일본 정치의 구질서를 혁파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또한번의 ‘기득권층의 변신’으로 기록될 수 있다. 민주당 미카즈키 의원은 “자민당 의원들은 자민당적인 정치방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세대교체란 화두를 전술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금껏 일본이 가치를 뒀던 분야가 아니라, 환경과 평화와 같은 미래지향적 가치를 위해 세대교체가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치의 진정한 미래는 세대교체 자체가 아니라, 세대교체의 질에 있다는 지적이다. carlos@seoul.co.kr ■ 日국회의원회관 가보니 |도쿄 특별취재반|일본 국회의 의원회관은 ‘본받을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회관의 정문으로 의원들뿐 아니라 일반 민원인들도 ‘버젓이’ 출입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의원회관은 오직 의원들만 햇볕이 잘드는 정문의 커다란 유리 자동문을 통과할 수 있다. 보무도 당당하게 붉은 카펫을 밟으며 출입하는 의원들의 자태에서 ‘민주’(民主)의 이미지를 찾는 일은 허망하다. 의원들을 수행하는 보좌관들도 ‘감히’ 이 자동문은 통과하지 못한다. 양옆에 달린 좁은 회전문이 보좌관과 일반직원의 통로다. 그래서 한국의 의원회관 정문에서는 함께 걸어오던 의원과 보좌관이 각각 다른 문을 통과한 뒤 바로 다시 ‘상봉’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이어진다. 안타까운 것은 민원인들이다. 국회 지리를 잘 모르는 이들이 어렵게 물어물어 정문까지 왔다가, 경비직원들한테 제지당하고 다시 한참을 돌아 건물 뒤편의 지하 후문으로 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본 의원회관의 경우 복도 곳곳에 전광판식으로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일정이 계속 ‘보도’되는 것도 인상적이있다. 의원들이 전광판을 수시로 마주치다 보면 아무래도 회의를 빼먹기가 좀 미안할 듯싶었다. 마침 의원회관 1층에서 입법 관련 공청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좁은 회의실에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 있었다. 그래도 침 삼키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는 진지했다. 자꾸 드나들어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회의장 바깥에서 떠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carlos@seoul.co.kr ■ 日 젊은 정치인들 솔직·당당 |도쿄 특별취재반|혼네(本音·진짜 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겉으로 드러내는 마음). 흔히 일본인의 이중적 기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적어도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한테는 이 말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다분히 직설적이었고,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고노 다로 중의원은 직선적인 매너로 기자를 당황스럽게 했다. 사무실 위치가 헷갈려 약속시간에 3분 정도 늦었는데, 그는 못마땅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뷰 도중 통역이 매끄럽지 않자 마침 곁에 있던 한국 특파원 출신 일본인 기자에게 “당신이 통역하라.”고 해 기자가 데려간 통역사를 무안하게 했다. 야마모토 이치다 참의원은 자화자찬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대화 도중 “유력한 차세대 총리 후보인 나로서는…”이란 말을 수시로 했다. 자신을 차세대 정치인으로 소개한 책자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기자를 가장 놀래킨 사람은 30대의 미카즈키 다이조 중의원이있다. 한참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보좌관이 들어와 귀엣말로 뭐라고 속삭였다. 순간 벌떡 일어나 수화기를 집어들더니 사무실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하이(예), 하이”하면서 90도로 연신 허리를 숙여가며 통화를 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같은 당 원로 의원의 전화였다. 보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혼신을 다하는 자세에서 혼네와 다테마에의 구분은 무의미해 보였다. carlos@seoul.co.kr
  • 아직 정신못차린 전북도의원들

    최근 도청 간부에게 폭력을 휘둘러 망신을 당한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전북도에 시대착오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요구를 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26일 도 기획관리실장, 자치행정국장, 청사건설추진단장 등을 출석시켜 신청사 관련 분야별 질의를 했다. 도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의원전용 주차장 확보, 의원을 못 알아보는 청원경찰 관리전환 등 기상천외한 요구사항을 늘어놓아 비난을 사고 있다. 도의원들은 지난 1일 개청 직후 지하주차장 40여면에 ‘의원전용주차장’ 팻말을 설치하고 청원경찰을 배치해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주차를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의회나 도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은 지하주차장 활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차를 통제하는 도와 도의회 청원경찰들도 환기가 안되는 무더운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통제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도의원들은 도청사와 의회청사 지하주차장이 구분돼 있지 않아 도청 공무원들이 의원주차장을 이용한다며 아예 지하주차장을 반으로 나누고 진·출입 노선을 바꿔줄 것을 요구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도청 경비근무를 하는 청원경찰이 의원을 못 알아봐 출입을 통제하는 경우도 있다며 청경 6명을 관리전환해줄 것도 주문했다. 또한 의회청사에 설치된 2대의 엘리베이터가 부족해 대기시간이 길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의회청사는 4층건물밖에 안돼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는 실정이다. 동선거리가 20여m에 불과한 화장실도 사무실 반대쪽에 있어 너무 멀고 숫자가 적다며 화장실 증설을 요구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의원 개인사무실 전화를 2대로 늘려 주고 핸드폰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 ▲의회청사에 걸려 있는 그림의 크기와 그림 자체가 어울리지 않으므로 바꾸어줄 것 등 20여가지 사항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관계자는 “도의원들이 지역발전과 바른의정에는 관심이 없고 국회의원들의 권위주의적인 행태만 본받고 있어 주민소환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민원수수료 ‘T-머니’ 로 결제하세요

    서울의 교통카드 ‘티 머니’(T-money)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2일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각종 민원서류 발급 수수료를 교통카드인 T-머니로 결제하는 행정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민원서류 발급 수수료는 대개 100∼600원 등 소액으로 그동안 신용카드로도 지불할 수 없고 오로지 현금만 가능했다. 이로 인해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현금으로 징수한 수수료를 유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부조리의 개연성이 상존했다. 또한 민원인들의 불평도 이어졌다. 하지만 관악구는 시민들 대부분이 T-머니를 갖고 있는데 착안,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때도 교통요금처럼 교통카드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청 민원봉사과와 지적과 등 2곳에 티머니 단말기 7대를 설치했다. 프로그램 개발은 현재 서울에서 T-머니시스템을 운영하는 ㈜한국스마트카드와 나이스정보통신이 맡았다. 개발 및 설치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305만원. 구는 이 제도를 시범실시 한 후 올연말쯤 일선 동사무소 등 지역내 전체 민원서류 발급에 T-머니 결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경우 1곳당 15만원의 단말기 설치비만 추가하면 된다. 구는 T-머니 사용 수수료로 사용금액의 2.2%를 카드사에 지급하게 된다. 특히 관악구는 앞으로 T-머니뿐 아니라 일반 신용카드로도 민원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한 해 평균 260만건의 민원서류 발급으로 거둬들이는 수수료 19억여원이 T-머니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며 “지방의 중소도시들에도 벤치마킹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우리부처 이렇게 바뀐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혁신인사기획관

    [우리부처 이렇게 바뀐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혁신인사기획관

    “혁신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작은 절차나 관행을 바꿔 서비스를 증대시키는 작업이다.” 서승원(40) 중소기업청 혁신인사기획관은 중소기업 지원기관이라는 고유 기능을 반영하듯 혁신을 고객감동 실현과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가집 규수론’을 예로 들었다. 행실이 바르고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 누구든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깨끗하고 투명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기청 접수민원만 1년에 4만 9000여건에 달한다.”면서 “대민 서비스가 많으면 각종 민원이 있게 마련이라며 중심을 잡지 못하면 항상 불만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상당수 민원이 자금·인력·기술지원 등 직접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민원인 입장에서는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여부를 빨리 알려주는 것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역담당관제와 이동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지원 리콜제, 모바일 알림이 서비스 등을 도입한 것도 고객인 중소기업의 편의를 위해서다. 여기에 아웃소싱한 ‘고객만족실’을 상설화해 인터넷 민원접수자와 방문객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직원들의 긴장감을 높인 것도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민원인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일에 대한 사랑(?)과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2월에는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혁신학교를 운영중이고 ‘내부인력 스카우트제’를 통해 경쟁유발 효과도 유도하고 있다. 89개에 달하는 사내 학습동아리는 자기계발의 원천일 뿐 아니라 혁신의 원동력이다. 매주 수요일을 ‘혁신의 날’로 정해 학습동아리 활동을 점검하고, 직원들간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혁신 주역들을 일본 도요타 혁신학교에 입교시켜 일류기업의 학습과정도 체험케 할 계획이다. 서 기획관은 행정고시 31회로 1988년 산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98년 중소기업청으로 전입해 행정법무담당관과 벤처진흥과장을 거쳤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주 5일제 확대 첫 주말

    주 5일제 확대 첫 주말

    주5일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과 관공서로 확대·시행된 지난 2일 서울시내 관공서 민원실은 민원인들이 거의 찾아오지 않아 한산했다. 그러나 민원 문의 전화가 쏟아지면서 당직자들은 다른 때보다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부 관공서는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당직실로 착신전환하지 않아 민원인이 불편을 겪었고, 홈페이지에 소개된 민원안내 전화도 통화 중인 경우가 많았다. 비가 온 탓에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반면 할인마트나 극장가 등은 토요일 오전부터 붐볐다. ●관악구 민원방문 1명도 없어 자치단체 민원상황실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서울 관악구는 12명을 배치해 민원상황실을 운영했으나 정작 창구를 방문한 민원인은 1명도 없었다. 평일에 3000여명, 토요일에 수백명의 민원인들이 찾던 종로구청에도 이날 발급된 여권을 찾아간 민원인 2명만 있었을 뿐 신규 민원을 접수하러 방문한 민원인은 없었다. 동사무소도 비슷했다. 평일에 1000여명, 토요일에 200여명의 민원인들이 방문하던 강남구 역삼1동사무소의 경우 이날 방문한 민원인은 단 1명뿐이었다. 반면 소방과 경찰 등은 늘어난 휴일 탓에 분주했다. 서울 도봉소방서 관계자는 “오전에 도봉산에서 40대 여성이 산에서 떨어져 긴급 출동하는 등 분주했다.”면서 “주5일제가 정착되면 더 바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가 온 탓인지 고속도로 등 주요도로는 대부분의 구간이 원활하게 소통되는 등 주5일제의 여파가 그다지 미치지 않았다. 도로공사 측은 “주5일제가 확대시행됐지만 때마침 집중호우와 겹쳐 시외로 나가는 차량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며 “당분간 주5일제보다 휴가철의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대학로 등은 많은 인파로 붐볐고, 극장가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호황을 누렸다.E마트 월계점 측은 “토요일 오전 손님이 다른 토요일에 비해 70% 이상 증가한 것 같다.”며 “쉬는 토요일을 이용해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사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E마트 월계점 손님 70% 증가 공직자들도 처음 실시된 탓인지 특별한 계획 없이 가족과 여가 시간을 보내거나, 미뤘던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반면 이해찬 국무총리가 부인 김정옥 여사, 딸 현주씨 등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다. 사회부처의 K국장은 “모처럼 친구들과 모임을 갖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부부가 공무원인 D서기관은 “나는 시골에 다녀왔고 처는 밀린 일을 보았다.”면서 “다음주부터는 좀더 계획을 세워 알뜰하게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바가지 차번호판’ 사라진다

    ‘바가지 차번호판’ 사라진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자동차등록번호판 교부대행자 지정제에 대한 일대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자체들이 지난 수십년 동안 수의계약 방식으로 자동차번호판 교부 대행자를 선정한 데 따른 교부대행자들의 수수료 폭리에 대해 정부가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번호판 부착 때의 바가지 요금도 사라진다. 30일 각 지자체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건교부는 최근 전국 250개 지자체에 ‘자동차등록번호판 교부대행자 지정제 운영개선 공문’을 시달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앞으로 ▲자동차등록번호판의 구매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바꾸고 ▲자동차등록번호판의 교부·부착 및 봉인업무를 직접 수행하거나 공개경쟁 방식에 의해 선정된 민간업체에 대행토록 했다. 이는 감사원의 강력한 권고에 따른 것이다. 지자체의 자동차 번호판 교부 시기는 신규 등록차량 및 다른 시·도 지역에서의 전입, 번호판 훼손 등 크게 세가지 경우로 분류된다. ●서울 2개업체 20~30년 독점 감사원이 최근 지자체 자동차번호판 교부 지정제에 대해 감사한 결과,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그동안 자동차번호판 교부 대행자를 길게는 43년에서 짧게는 10년까지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시 및 6개 광역시에서는 자동차번호판 교부 대행업체를 2∼4개씩,126개 시·군·구에서는 1개 업체만을 지정, 운영하는 등 독점적 지위를 부여해 왔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지난 1974년과 83년에 각 1개씩의 대행업체를 지정해 운영해 오던 중 2000년 11월∼2003년 4월에 3개 업체가 추가 지정을 신청했으나 기존 업체의 사업구역 축소로 인한 반발과 수수료 인상 요인 등이 우려된다며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 2개 업체에 20∼30년 동안 독점적 지위를 부여한 셈이다. 이 중 1개 업체인 Y업체는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억 8400만원에서 2억 46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취득했다고 감사원은 분석했다. 자동차번호판 교부 대행자들은 민원인을 대상으로 엄청난 폭리를 취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대행 업체의 경우 2004년 말 기준 자동차 대당 대형차 번호판의 경우 최고 2만 3000원, 중형차 2만 2000원, 소형차 8600원씩의 교부 수수료를 받아 왔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난 96년부터 자동차번호판 교부 직영제를 도입해온 경북 군위군의 대형 번호판 5390원, 중형 4210원, 소형 2650원에 비해 약 5배나 된다. 특히 2003년 한 해 동안 자동차번호판 교부 건수가 2만 3963건과 2만 6894건인 A시와 B시의 경우 같은 해 1707건을 교부한 군위군보다 제작원가가 훨씬 저렴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도 자동차 대당 번호판 교부 수수료는 오히려 2500∼1만 6110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시의 대행업체는 같은 해 1억 4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민원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2003년 한 해에만 전국적으로 민원인들이 추가 부담한 수수료는 최소 165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실정이 이런데도 건설교통부는 그동안 자동차등록번호판의 공개경쟁 구매, 교부 및 부착 대행자의 공개경쟁 선정 방안을 전혀 마련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전직경찰관이 대행업체 운영도 이런 가운데 대행업자 일부는 전직 경찰관들인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지자체들이 자동차번호판 교부를 직영 또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바꿀 경우 기존 업자 및 관련 공무원들과의 해묵은 유착 관계 등 각종 부조리가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자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자동차등록번호판의 제작, 교부 및 봉인 업무는 일정 규모의 주차장과 유압프레스기, 최소한의 인력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는 업무”라면서 “따라서 지자체의 직영 또는 공개경쟁 방식에 의한 대행사 선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각 시·도지사는 자동차등록번호판 교부 대행자를 지정해 번호판의 제작, 교부 및 봉인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말 한마디로 서류뗀다

    말 한마디로 서류뗀다

    7월부터 마포구에서는 토지 관련 각종 민원서류를 신청서 작성 없이 말(言)만으로도 뗄 수 있게 된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달 30일 2개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민원인과 업무담당자간 양방향 의사전달이 가능한 ‘토지종합민원창구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포구 토지민원 창구에서는 장애인은 물론,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서류를 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와 한 벤처기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약 7개월에 걸쳐 공동개발에 성공한 이 시스템은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민원창구에서 모니터를 통해 문자안내가 이뤄진다. 또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음성안내가 제공된다.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조봉연 지적과 팀장은 “새 시스템은 음성·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장애가 있는 민원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동시에 비장애인들도 복잡한 토지 관련 서류 발급 신청서를 작성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민원인 친화형’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은행처럼 번호표를 교부받아 어느 창구에서나 토지 관련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는 ‘은행식 통합민원창구 시스템’이다. 여기에 장애인을 위한 음성 및 문자 민원서비스 제공, 무(無)신청서 실현, 듀얼모니터를 통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구현 등을 추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는 또 민원인과 업무담당자가 동시에 볼 수 있는 2개의 모니터(듀얼모니터)에 민원 처리과정을 공개할 뿐만 아니라 틈틈이 구정 주요소식을 홍보할 예정이다. 구는 새 시스템을 적용하면 민원인들이 서류발급을 위한 신청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연간 300만원 정도 드는 신청서 제작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시스템은 예산을 절감했다는 효과보다는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을 없앴다는 의미가 더 크다.”면서 “또 복잡하고 어려운 토지 관련 민원들을 구민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측면에서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포구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 4층에서 새 토지종합민원창구시스템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행정자치부를 비롯, 서울시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민선지방자치10년] (6)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여론 조사

    [민선지방자치10년] (6)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여론 조사

    참여정부는 출범 초기 지방분권을 약속하며 지방정부의 혁신을 요구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23일 민선 10년을 맞은 기자회견에서 “혁신의 완성은 고객 접점인 지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 또한 자치에 대한 기대와 욕구가 날로 증가, 공무원과 단체장의 더 많은 역할증대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민선지방자치 10년을 맞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공동으로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지방자치의 체감도를 설문 조사했다.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보다 내실있는 지방자치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는 정세욱 한국공공자치연구원장, 이승종 서울대교수, 유재원 한양대교수, 최창수 고려대교수,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 등 지방자치분야 국내 권위자들이 설문서를 만들고 코리아리서치센터가 대행했다.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년 동안의 자치과정에서 주민들은 여전히 단체장과 공무원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인천·경기지역 불만 가장 높아 민선 지방단체장의 노력에 대해 ‘보통’이 41.8%로 가장 높았고 ‘불만족’이 34.7%인데 반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20.6%에 불과했다. 공무원에 대해서도 ‘보통’과 ‘불만족’은 각각 45.6%,33.5%인데 반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고작 18.5%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지역 주민들이 단체장과 공무원에 대한 불만이 각각 41.3%,38.4%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직업별로는 20대(41.9%), 화이트 칼라(40.6%)에서 단체장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공무원에 대한 불만은 30대(36.2%), 자영업자(39.5%)가 많았다. 우리 국민들은 민선자치 10년 동안의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했다. 10년 동안 지방자치의 변화모습에 대해 ‘보통이다’는 평가가 41.4%로 가장 많았으며 ‘긍정적이다’가 35.8%로 ‘부정적이다’는 응답 16.9%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절대적인 지역발전이나 서비스의 수준은 아직 지역민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원처리·복지·문화·체육분야 만족 지역별로는 대전·충청, 광주·전라 지역이 각각 45.3%,44.6%의 긍정적인 변화평가를 보여 다른 지역에 비해 자치와 10년 동안의 변화에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쓰레기수거 수준에서 64.9%가 긍정적인 평가를 해 행정서비스의 변화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화·체육수준도 응답자의 55.1%가 10년 동안 많은 변화를 인정했고 민원처리분야에서도 48.5%가 만족한다고 표시했다. 40.4%의 만족도를 보인 복지부문에서는 50대 이상(45.8%), 광주지역(58.5%), 농·임·수산업자(44.6%)쪽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지방자치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해서는 18.1%만이 만족하고 있는데 반해 24%는 ‘불만족한다’고 응답,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의 주요쟁점사항 가운데는 행정계층 축소에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63%)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32.8%)보다는 30대(68.6%)가, 농·임·수산업자(28%)보다는 화이트칼라(68.7%)에서 더욱 더 행정계층의 축소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계층 축소해야” 특히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폐지하거나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정당공천제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37.5%로 가장 높았고 대안으로 후보자의 자율적인 정당표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도 33.3%로 나타나 현행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거나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70.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의견은 전북지역(58.1%)의 40대(47.6%) 남성(44.3%)쪽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다. 반면 자치단체장의 후원회제도, 단체장 3선연임제한 폐지 등은 여전히 찬반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회제도의 경우 48.3%가 반대하고 43.7%는 찬성했다.3선연임제도는 찬·반이 각각 48.3%,47%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에서의 차이를 보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총평 이번 설문조사의 의미는 일반 주민이 체감하는 지방자치의 만족도를 알아보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해 조사는 ▲지방자치에 대한 평가 및 주민만족도 ▲자치단체장 및 지방공무원에 대한 평가 ▲지방서비스 평가 ▲지방자치의 주요 쟁점사항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를 통해 아직 주민들의 상당수는 피부로 지방자치의 변화 모습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지방자치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여전히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만족도가 낮고, 민선지방자치의 변화에 대해 주민의 상당수가 보통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직 우리의 지방자치 수준이 미미한 차원에 그쳐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방자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자치단체장과 지방공무원에 대한 평가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의 지방자치단체장은 기존의 권위있는 자치단체장으로서가 아니라 지역의 CEO로서, 지역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장이나 공무원에 대한 평가가 낮은 것은 예산과 인력의 부족 등 지역의 고질적인 행정여건으로 인해 목적달성이 쉽지 않은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선거직인 단체장과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반면에 쓰레기 수거와 문화 체육 등 구체적인 대주민 서비스 부문에 있어서는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를 두고 흔히 ‘2할 자치’,‘반쪽자치’라고 말한다. 이것은 완전한 지방자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우리의 지방자치에 대한 부족함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2만∼3만달러 수준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지방분권과 재정·인력의 뒷받침 등으로 지방정부의 경쟁력을 높여줘야 할 것이다. 주용학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수석전문위원(행정학 박사) ■ 성동구 주부기자 최점순씨6년 전부터 서울 성동구의 주부기자로 활동하며 일선 자치행정의 변화를 남들보다 좀 더 빨리, 객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주부기자로 나서기 꼭 4년 전,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되는 그해부터 성동구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지만 10년전과 지금은 모든 면에서 천양지차다. 행정 서비스, 지역발전 등 우리지역은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다. 우선 왕십리일대가 지역의 중심상권으로 탈바꿈되고 있고 청계천의 물이 흐르고 인근에 뉴타운이 조성된다.10여년 전 달동네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서울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응봉산 암벽공원, 송정제방공원, 왕십리문화공원, 용답동 토속공원 등 지역내 곳곳에는 소공원과 휴식공간이 마련됐고 어린이와 주부, 청소년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도 만들어지고 있다. 구민종합체육센터, 열린금호교육문화관, 마장국민체육센터 등 주민을 위한 대형 체육센터도 들어섰다. 모두가 불과 10년 만에 갖춰진 체육·문화시설이다. 여기에 행정서비스 또한 일반기업체의 서비스센터 수준으로 달라졌다. 민원인들을 대하는 공무원의 친절도는 ‘관 냄새’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나무랄 데가 없다. 청사 내에 마련된 민원실이나, 어린이 놀이방 등 시설만 봐도 행정이 얼마나 주민위주로 바뀌고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행정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태도도 180도 달라졌다. 관선시절 각종 행사에는 통·반장 등 지역대표 중심으로 동원된 청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동원 청중은 사라졌다. 음악회나 축제뿐 아니라 각종 기념행사에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일반화됐다. 참여민주주의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지만 우리의 자치행정이 이렇게 빠르게 변할지는 정말 몰랐다. 이런 변화는 분명 ‘주민 자치의 힘’이라고 믿는다. 주민이 스스로 행정 책임자를 뽑고 이를 통해 참여와 개혁의 에너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 [옴부즈만 장려상 2개기관] 충남 서산시

    [옴부즈만 장려상 2개기관] 충남 서산시

    충남 서산시 종합민원실에서는 하이파이 고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깨끗한 DVD 화면도 뒤따른다. 화면 크기는 19인치에 불과하지만 소리와 함께 동작을 볼 수 있어 생동감이 느껴진다.1.5평 정도인 음악감상방에는 헤드폰과 DVD가 2세트씩 갖춰져 있다. 클래식과 가요 등 각종 DVD도 구비돼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민원인들은 “클래식을 들을까 아니면 최신 가요를 들을까.”하며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서산시 읍내동 법무사무소에 다니는 김현아(25)씨는 “서태지를 좋아해 자주 이곳을 찾는다.”면서 “인터넷으로 등기부등본 등을 뗄 수 있지만 기분도 전환하고 음악을 더욱 생동감 있게 듣기 위해 일부러 온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민원실을 ‘내집 같이 편안한’ 곳으로 만들었다.200평 규모의 이 종합민원실은 지난해 4월 착공돼 올 2월 완공됐다. 이곳에서는 새소리도 들을 수 있다. 뜸부기, 가창오리, 뻐꾸기, 기러기, 장다리물떼새 등 10종의 철새 소리가 담긴 CD들도 있다. 천수만은 매년 철새 50만마리가 날아드는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 시는 지난해 4월 시 상징새를 까치에서 가창오리와 장다리물떼새로 바꾸는 등 철새를 연상케 하는 시 이미지를 전파하는 데도 민원실이 큰 역할을 한다. 4평 정도의 어린이놀이방도 있다. 주부들이 놀이방에서 아이를 놀게 하고 편하게 민원을 볼 수 있다. 미끄럼틀과 볼풀 등이 설치돼 있으며 벽면은 스티로폼으로 돼 있어 다칠 염려도 없다. 건강관리방도 있어 체지방을 측정하거나 혈압, 몸무게, 키 등을 체크할 수 있다.2평 규모의 이 공간은 바쁜 농사일에 자신의 몸을 돌보기 어려운 상당수 농민들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방에는 최신식 컴퓨터 2대와 팩스, 프린터가 준비돼 있어 민원 과정에서 편하게 서류를 주고받고 복사할 수 있다. 고파도와 웅도 등 섬 주민을 위해서는 민원, 수지침, 농기계수리팀으로 구성된 ‘1일 이동시청’을 운영, 직접 찾아가고 있다. 조규선 시장은 “시는 주민들에게 무한사랑과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면서 “목요일마다 국실별 직원토론회를 열어 주민을 위한 각종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은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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