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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렬 시민운동 연예인 급증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연예인들은 친선·홍보대사를 맡거나 후원회원으로 기부금을 내고 있다.특정 사안에 동참해 함께 운동을 하기도 한다.시민단체는 연예인을 통해 대중적 지지도를 높이고,연예인은이미지 향상을 꾀할 수 있어 서로 ‘상승효과’를 누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의 후원회장은 가수 패티김이다.여연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으면서 당당한 여성의 이미지를갖고 있어 패티김을 후원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패티김은 전국 순회콘서트를 갖고 수익금을 여연에 기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연예인들이 가장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가운데 하나.최근 영화배우 최민식이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동강살리기 운동을 벌였으며 방송인 정은아,탤런트 유인촌도 든든한 후원자다. 가수 박준하·박정운·김민우는 전국 15개 도시를 도는 환경콘서트를 환경운동연합과 같이 갖고 있다.이들 가수 3명은 산악자전거(MTB) 마니아들로 도시에서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조성에 관심이 많아 환경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환경운동연합측은 “연예인들은 촬영현장 등 지방을 많이돌아다니다 보니 환경 파괴 실상을 자주 접하는 데다 건강에도 관심이 높아 환경운동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국제봉사단체인 월드비전에서는 탤런트 김혜자·정영숙·박상원·한인수 등 4명이 친선대사로 활약하고 있다.김혜자는91년부터 친선대사로 일하는 등 모두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특히 김혜자는 몸을 사리지 않고 직원보다 더 헌신적으로활동한다.지난 15∼26일 직접 아프가니스탄의 난민 구호 현장에 다녀왔다.그는 아프가니스탄에 가기 전에 단골 약국에들러 아이들을 위한 비상약 350만원 어치를 직접 기부받고는 현지에 전달했다. 연예인들이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많은시민단체들이 연예인의 대중적 인기를 빌려 회원이나 기부금 확대 등의 사업을 하기 원한다. 윤창수기자 geo@
  • 시민단체 ‘정치열풍’ 뜨겁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시민·사회단체에 ‘정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시민단체가 지나치게 선거에 민감하지 않으냐는 비판이 있지만 진보·개혁 정치를 추구해온 국내 시민단체의 특성상선거철에 정치 문제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시민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선거 담론’은 크게 세가지.선거자금 투명성 확보,진보·대안정치 실현,선거 직접참여 등이다. 선거자금 투명성 운동은 ‘대선감시 시민옴부즈맨’이 주도하고 있다.참여연대 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송두환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이남주 YMCA연맹 사무총장,이경숙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이 지난 2월 만들었다.이들은 개인적으로 참가하고 실무는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와 YMCA·여성민우회 등 전국 규모의 단체 회원들이 맡는다. 시민옴부즈맨은 발족과 함께 민주당 경선 후보들에게 선거기간중 회계장부 공개,경선자금 지정 계좌 유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과의 서약서’를 받았다.지난달 11일에는 금품·향응을 제공한 일부 후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시민단체 활동가와 진보적인 학자 60여명은 지난달 22일부터 3일 동안 ‘연대와 성찰,사회포럼 2002’를 개최했다.이번 포럼의 쟁점은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였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 불고 있는 ‘노무현 대안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일부 시민운동가들은 노무현 대안론을 87년 대선 당시 진보진영에 불었던 ‘김대중 비판적 지지론’에 비유했다.그러나 대다수 운동가들은 “노무현 대안론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진보정당의 독자세력화에 무게를 뒀다. 여성운동계에서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을 놓고논쟁을 벌이고 있다.박근혜 의원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를여성의 정치참여 관점에서 진보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냐,아니면 단순한 젠더 센세이셔널리즘으로 봐야 하느냐가 핵심이다. 경실련·녹색연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서울YMCA 등은시민의 신문과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대안·진보정치 토론회를 매주 화요일마다 열고 있다.민주노동당·사회당·녹색평화당·자치연대 등의 대표자들을 불러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미 지방선거를 공식선언한 시민단체는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환경연합은 최근 ‘녹색후보추천 100인 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다음달 7일에는 기초의회 후보 50여명,고양시장,마산시장 후보 2명과 함께 ‘녹색자치 전진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띄울 방침이다. 환경연합 녹색자치위원회 박진섭 사무국장은 “비리·부패·무능력·개발로 대표됐던 지방선거에 환경친화적인 정책과 의정활동을 펼칠 녹색후보를 참여시켜 진정한 지방자치를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환경운동가들이 만든 녹색평화당도 15일까지 지역출마자를 선정하고,조만간 중앙당 창당을 위해 23개 이상의지구당 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청년이여 고향으로 돌아가 시장이 되자’는 슬로건으로지방선거에 나선 한국청년연합회(KYC)도 30여명의 청년후보를 모집했다.천준호 사무처장은 “그동안 청년들은 지방선거를 무관심속에 방치해 왔다.”면서 “지방자치제도의 정상화와 지방의회의 부활을 위해 이제 청년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여성단체 제주시청서 항의집회

    제주도지사 성추행사건에 대한 전국 여성단체 항의 집회가 25일 오후 3시 제주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제주여민회,대구여성회,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평화를 만드는 여성회,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신학자협의회,한국여성의전화연합,한국여성단체연합 등 9개단체가 참석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 스타감독 너도나도 영화사

    충무로가 ‘감독 영화사’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몇편의 화제작으로 명성을 얻은 스타감독들이 너나 할 것없이 앞다퉈 개인 영화사 창립을 선언하고 속속 제작에 들어가고 있다. 배경은 간단하다.한국영화 시장의 ‘파이’가 급팽창하면서 관객몰이를 하는 데 감독의 이름값이 스타배우 못지 않게큰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강우석 감독을 위시해 영화사 대표로 나선 강제규·장윤현 감독 등의 성공사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스타감독들,“내 이름 석자로 승부건다.”=최근 ‘영화사대표’란 직함을 새로 챙긴 유명감독은 한둘이 아니다.‘무사’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올 중반쯤 개업을 목표로 최근 영화사 ‘나비픽처스’ 설립을 선언했다.박흥식 감독의 SF멜로를 창립작으로,신인 조동호 감독의 본격 SF액션을 그 후속작으로 준비 중이다. ‘세이 예스’를 끝으로 김성홍 감독도 지난해 12월 서울강남구 도곡동에 ‘스튜디오 플러스’를 열었다.순제작비 40억원의 코믹액션 어드벤처 ‘스턴트맨’을 첫 작품으로 오는 4월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 지난해 공포영화 ‘가위’로 데뷔해 단박에 흥행감독 반열에 오른 신인 안병기 감독도 가세했다.새 영화사 ‘토일렛픽처스’에서 하지원 주연의 공포물 ‘폰’(Phone)을 다음달 초부터 찍는다. ‘경영’과 ‘연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나서는 움직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속 가시화됐다.곽경택감독은 ‘친구’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진인사 필름’을 설립,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생애를 담는 ‘챔피언’을 야심차게 찍고 있다.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으로 연속 흥행가도를달린 김상진 감독도 영화사 ‘감독의 집’을 차렸다.차승원주연으로 교도소 탈출 이야기를 다룬 코믹액션 ‘8·15 특사’가 첫 작품.3월 중순 크랭크인해 올 여름 개봉한다. ‘눈물’의 한지승 감독,‘킬러들의 수다’의 장진 감독도각각 ‘시선’,‘수다’란 이름의 영화사를 설립,첫 작품을물색 중이다. #흥행 감독 & 유명 프로듀서 짝짓기=감독들의 영화사 차리기 붐에는 뚜렷한 흐름이 하나 잡힌다.감독들이 내로라 하는 프로듀서들과 짝짓기를 한다는 점이다.프로듀서는 작품의제작과정을 총지휘한다.제작 실무나 경영에 서툰 감독으로서는 역할 분담자가 꼭 필요한 셈이다. 김상진 감독은 ‘신라의 달밤’의 프로듀서였던 이민우(전좋은영화 소속)씨와 손잡았다.김성수 감독도 ‘무사’에서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조민환(전 싸이더스 소속)씨와 짝이 됐다. ‘선물’‘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 등 잇따른 흥행작으로 억대 시나리오 작가로 대접받는 박정우씨도 감독데뷔와 동시에 영화사를 연다. 그의 파트너는 시네마서비스의 지미향 제작이사.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의 적극 후원에 힘입어 3월 중순쯤 회사설립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우산’속으로=감독 출신 초보 경영자들이 흥행의 관건인 투자,배급을 무시할 순 없는 일.안정적인 투자·배급 라인을 업고 제작에 전념키 위해 너나없이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우산 속으로 ‘헤쳐모이는’ 추세다.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과 친분이 도탑기로 소문난 김상진 감독은 감독의 집에서 만드는 모든 작품의 투자및 배급을시네마서비스에 맡긴다.‘강우석 패밀리’로 통하는 한지승·장진 감독,지미향씨의 새 영화사들 역시 시네마서비스의우산을 쓰게 되는 건 물론이다. 김성수 감독의 나비픽처스도 작품 일체를 싸이더스와 CJ엔터테인먼트의 투자·배급망을 탄다.곽경택 감독의 진인사필름은 ‘친구’로 인연을 맺은 코리아픽처스,안병기 감독의데뷔작 ‘폰’은 브에나비스타가 각각 파트너이다. 영화사와 투자·배급사간의 이같은 신디케이트 경향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 대표는 “한국영화가 산업화될수록제작과 배급이 이원화·전문화되는 할리우드 시스템으로 갈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빛과 그림자=감독 영화사 설립 붐에 대한 충무로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우선 그것은 국내 영화시장의 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진 방증이라는 풀이들이다. 실제로 시나리오와 아이디어만 빛나면 돈을 끌어대는 건 문제가 아닌 게 현실이다.후배 감독들에게 영화사 설립을 꾸준히 권장해온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회장은 “영화사는 감독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하기 위한최소한의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늘도 없진 않다.한 제작자는 “경영에 대한 중압감에 감독이 작품활동에만 전력하기가 어렵다.”면서 “영화를 한탕주의 사업쯤으로 보는 풍토가 확산돼서는 곤란하다. ”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재정난 허덕 시민단체들 인터넷 쇼핑몰 공동 운영

    재정난에 허덕이는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참교육 학부모회,여성민우회,진주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30여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11일부터 인터넷 쇼핑몰인 ‘기부몰’(www.gibumall.com)을 운영하고 있다. 네티즌이 이 쇼핑몰에서 상품을 살 때 시민단체들의 ‘배너’를 클릭하면 판매 수익금의 70%가 해당 시민단체에 자동 기부된다. ‘기부몰’측은 23일 “간사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못하는 시민단체의 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힘을합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기업체의 인터넷 쇼핑몰의 위세에 눌려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물건 구매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 실적도 1건에 불과해 컴퓨터 판매로 생긴 이익금 9만원을 한 시민단체에 전달한 것이 전부다. 때문에 ‘기부몰’측은 시민단체들의 참여 폭을 넓히고홍보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강구중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현직 공무원 詩 교과서부교재 실려 화제

    현직 공무원이 쓴 시가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부교재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인천시청 공보실에 근무하는 이민우(李敏雨·40·행정6급)씨의 시 ‘어머니의 흑백사진’은 지난해 황지우·기형도 등 유명시인 2인의 작품과 함께 당당하게 교과서 부교재에 실렸다. 이씨가 ‘문학의 즐거움’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시를 교재 편집위원들이 본 것이 계기가 됐다.순수한 아마추어 시인의 시가 교재로까지 채택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일이다. 최근 가천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에 지원해 결과를기다리고 있는 이씨는 “합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공직생활을 하면서 시작(詩作)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中活을 취업 징검다리로…

    “하고싶지 않은 일도 해야하는 대기업보다 원하는 일을마음껏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택했습니다.” 유무선 인터넷 보안솔루션 개발업체 트러스컴에서 근무하는 강민우(姜敏祐·28·중앙대 전자공학과 4년)씨는 지난여름방학을 잊지못한다.학비나 벌어볼 생각으로 시작했던두달동안의 중소기업체험활동(중활)이 자신의 직장까지 결정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복장,상명하복이 아닌 토론문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근무시간도 크게 구애받지 않더군요.” 강씨는 지난해 8월 초 트러스컴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심정을 이렇게 설명했다.특히 강씨는 회사측이 정식직원도 아닌 자신을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참여시킨 것에 감동을 받았다.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평소 인터넷 분야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두달 뒤 강씨의 능력을 높이산 회사측은강씨에게 정식입사를 제의했다. “번듯한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어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할당될 지 모르는 대기업보다 내 적성에맞는 일을 하는 트러스컴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강씨는 “인터넷 보안관련 특허기술을 3개나 갖고 있는 트러스컴의 성장 가능성도 선택의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취업난과 관련,강씨는 같은과 졸업 예정자의 절반가량이 아직도 직장을 구하지 못할 만큼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기업 못지 않게 안정성과 성장가능성이있으면서도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중소업체가 주위에 많다며 높은 곳만 쳐다보는 취업준비생의 눈높이를 아쉬워했다. 강씨는 트러스컴에 입사했을 때 내심 못마땅해 했던 부모님도 원하는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적극적인 후원자로 바뀌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중활이란….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처음 도입된 중소기업체험활동(중활)이 대학생 취업의 ‘징검다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활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꾼 대학생들이 해당 중소기업에 정식으로 취업하고 있다.중소기업들도 해당 학생의 업무능력을 검증한 만큼 별도의 입사전형없이 적극 채용하고 있다. 17일 중소기업청에따르면 하계 중활에 참여한 학생 중에서 정식채용된 인원은 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서울지역의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국으로 확대하면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484개 업체에 3074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이번 동계중활은 다음달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생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하계때보다 더 많은 인원이 취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하계 때는 1128개 업체에 3090명이 참여했었다. 중기청측은 학생들이 중소기업을 몸소 체험하면서 ‘열악한 근무여건과 적은 보수’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돼적극적으로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학생들의지원분야도 IT(정보기술) 등 특정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축산기자재 생산업체,자동포장기 업체 등 일반 ‘굴뚝업체’에도 골고루 퍼져 있다.업체도 대기업의 인턴제도처럼해당 학생들의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검증된 인원만 채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기청은 이같은 성과를 감안,이번 동계 중활부터는 더 많은 수가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다양한유인책을 쓰고 있다. 우선 중활을 끝내고 중활 확인증을 받은 학생들은 이미 해당 분야의 직무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다른 학생들보다 취업시 혜택을 주도록 전경련,경총,중소기협중앙회 등 경제단체에 독려하고 있다.중활에 참가한 대학생의 급여를 일정 부분 국가가 지원,보다 많은 업체와 대학생들이 중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급식 괴담’과 양은 도시락의 향수

    점심시간 한두시간 전부터 교실의 난로 위에는 양은 도시락이 산더미처럼 쌓인다.‘내 도시락이 제대로 데워지기는하나’ 조바심이 난 학생들은 수업보다 도시락을 뒤집는 주번 아이의 손에만 관심을 쏟는다.종종 썬 김장김치에 고추장,참기름을 두르고 그 위에 밥을 꼭꼭 눌러 담은 도시락이 익어가는 냄새는 기가 막혔다.도시락 덕분에 학교가는 게어찌나 신이 났던지…. 추억 속의 ‘김치 도시락’ 얘기를 새삼 꺼내는 이유는 얼마 전 만난 친구 때문이다.곧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예비학부모인 그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 끝에 학교 급식 문제가 나왔다.한국여성민우회가 운영하는 생협에 가입해 유기농 농산물을 주문해 먹는 그 친구는 “학교에서 주는 점심을 어떻게 믿고 먹이느냐.희망자를 따로 받아 급식하든지,일률적으로 강요하는 건 문제”라며 걱정했다.그러면서 알레르기 체질을 입증하는 의사진단서를 떼어갈까 어쩔까 고민을 했다. 매사에 좀 무신경한 편인 나는 그 친구가 처음에는 유난을 떤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내 대부분의 학교가영세업체에 급식을 위탁해 질이 떨어지는데다 벌레가 나왔다는 둥 ‘급식 괴담’이 나돌고 있는 마당에 친구만을 탓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서울시교육청의 담당직원은 “학생수가 적은 선진국에서는 단체 급식을 해볼만하지만 국내처럼 한 학교에 수천명이나 되는 학생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먹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말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는 한 교사를 지탄하는 글들로 뒤덮혔다.교사가 아이에게 남긴 음식을 강제로 먹게했고 아이가 음식을 토하자 그것을 머리에 부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다.과장이 좀 있었겠지만 ‘실화’였던지 교사가 징계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홈페이지에 오른 글 중에 ‘채식주의자’ 여학생의호소도 눈길을 끌었다.어려서부터 육식을 하지 않은 그 학생은 “고기를 남기지 말라는 선생님 때문에 고역”이라며먹을 것을 선택할 권리를 달라고 읍소했다. 처음에는 도시락 걱정에서 벗어났다며 환영하던 학부모들도 급식을 걱정스런 눈으로 보고 있다.요즘에는아예 반찬을 따로 싸가거나 빵을 사서 먹는 아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편해진다고 다 좋기만 한 것은 아닌가 보다.추운 겨울에무거운 양은 도시락을 몇개씩 싸들고 다니면서도 행복했던시절이 그리워지니 말이다. 허윤주기자
  • 시민단체 李총재에 고언…“野 분명한 비전 제시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가진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경실련 신철영(申澈永) 사무총장과 여성민우회 정강자(鄭康子) 상임대표 등 시민단체 대표들로부터 많은 ‘고언’을 들었다. 먼저 신 총장은 “한나라당과 이 총재의 비전이 선명하지않고 여권의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만 노리는 것 같다”며“분명한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김대중 정부의 여성정책이 위기를 맞고있는한편 한나라당의 여성정책은 비전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은 특별검사제상설화를 역설한 뒤 “국가권력은 쪼갤수록 좋으며 국정운영은 시스템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연합 이경숙(李景淑)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50%를여성으로 할당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총재는 이에 “좋은 충고로 받아 들이겠다”면서 “비례대표나 최고위원수를 보면 우리 당과 여당이 같은데 여성이 적은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좀 억울하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여성단체 연합 7대 공동대표 이오경숙·정현백·이강실씨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0일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제16차 정기총회를 열어 7대 공동대표로 이오경숙씨(여성연합 공동대표·49),정현백씨(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대표·49),이강실씨(전북 여성단체연합 상임의장·43)등 3명을선출했다. 신임 이오경숙 대표는 여성민우회와 여성단체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의 대표를 맡아왔으며 정현백 대표는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로 서울 여성노동자회 이사장을,이강실 대표는 전북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를 각각 맡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서울 동시분양 ‘묻지마 청약’ 10만 인파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에 ‘묻지마 투자’열풍이번지고 있다. 8일 9개 지역 2,10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2001년 서울시12차 동시분양 청약에 10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이 때문에 청약결과는 밤 늦게까지 집계되지 않았다.인터넷 청약도 폭주,오전 한때 온라인 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접수 시간을 저녁 7시30분까지 연장했다. 청약자들은 대부분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공급하는 동작구상도동·본동 ‘래미안’ 아파트와 현대건설 불광동 아파트등에 몰렸다.강남지역·대형업체 아파트만 고집,공급 신청서를 여러 차례 다시 쓰는 묻지마 투자자들이 많았다.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 국민(주택)은행 지점에는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하루종일 혼잡을 빚었다.주택은행 개포지점에는 오전 한때 500여명이 줄을 서 객장이 발디딜 틈이 없었다.주택은행 대치지점도 오전 9시30분터 청약자가 몰려 평균 대기시간이 2시간30분 이상 걸렸다.떴다방으로 보이는 중개업자들이 청약 가이드를 해주는 모습도 보였다.강남구 대치동 김모씨(48·여)는 “상도동삼성 래미안을 청약했다”며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를 것 같아 서둘러 청약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학동지점에도 오전 10시부터 청약자들이 몰려들어 평균 수십명이 접수를 기다렸다.청약 인파가 몰리자 은행들은 예금·대출 담당 직원을 추가로 투입했으며,이 때문에 고유 업무 처리 시간이 지연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도심의 국민(주택)은행 지점에도 점심시간을 앞뒤로 직장인들이 청약통장을 들고 나와 직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주택은행 무교지점과 태평로지점에는 점심시간부터 오후 늦게까지청약자들이 몰려 30명 이상 줄을 섰다. 주택은행 무교지점 이민우 차장은 “청약접수자가 몰린 것은 오는 3월부터 1순위자가 늘어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예금 가입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鎭) 사장은 “청약자 가운데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는 5%도 안 되고,나머지는 ‘단타’를 노린 투자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분양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져강남권 아파트 청약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그러나 후유증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묻지마 청약보다는 입지여건과 자금 여력을 고려해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류찬희 한준규기자 chani@
  • “서울시 10조예산 편성·집행 꼼꼼히 따지겠다”

    서울시의 예산편성 및 집행을 감시하기 위한 ‘시민단체네트워크’가 결성돼 활동에 들어갔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참여연대,서울환경운동연합 등 8개 시민단체는 14일 ‘서울시 예산감시 시민 네트워크’ 결성을선언하고 서울시 예산에 대한 감시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맞춰 이들은 예산안 세부계획서 등 재정관련 정보를충분한 시간을 두고 미리 공개해줄 것과 환경·문화·산업경제 등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회를 열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특히 참여연대는 최근 2002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검토한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내년도의 업무추진비 가운데 기관운영 업무추진비와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71억5,000여만원은 낭비성 예산이며,이를 30% 이상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또 다음주 중에 지난 99년,2000년 서울시의 사회단체 보조금 12억원 이상이 조례나 행정자치부 예산편성 지침에 어긋나게 관변단체들에 지급된 사례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또 환경운동연합측은 마포소각장건설 등 환경친화적 정책흐름을 거스르는 폐기물 시설분야 예산이 대폭 증대된 점을 문제삼기도 했다. 아울러 시민네트워크는 오는 21일 여성민우회에서 자체 회의를 갖고 우선 환경관련 예산을 중심으로 의제를 설정한뒤 차기 시장선거 후보들에게 의제로 제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네트워크 관계자는 “10조원에 달하는 시예산의 공정한 집행과 시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시와 의회에 충실한 자료공개를 요구하며 감시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송시열·송준길 서예탁본전

    조선시대 유학자 우암 송시열(尤菴 宋時烈·1607∼1689)과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1606∼1672)이 남긴 서예작품 탁본을 한 자리에 모은 특별전이 한신대박물관과같은 대학 국사학과 주최로 열린다. 14∼2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경기도문화예술회관.전시회에는 송시열,송준길 작품을 중심으로 이들을 뒤이은 김창협(金昌協)과 이재(李縡),민우수(閔遇洙),정조대왕 등의 서예탁본 50여점이 출품된다.
  • 한국 야구월드컵 8강행

    한국이 제34회 야구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13일 타이완 치아이에서 열린 A조 예선리그 6차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난적 니카라과를 12-1,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5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경기에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3회초 정수근의 빠른 발로 선취점을 뽑았다.정수근의 내야안타와 김주찬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뒤정수근이 과감하게 3루 도루에 성공, 상대 선발을 흔들어놓자 이병규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4회에는 팀 타선이 폭발했다.한국은 1사 1·3루에서 김민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뒤 정수근-김주찬-이병규-마해영의 연속안타가 이어져 4점을 추가,6-0으로 점수차를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6회에도 타자일순하며 6안타로 5점을 더하며 11-0으로 달아났다. 선발 조규수는 빠른 볼과 낙차 큰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니카라과타선을 잠재웠다. 한국은 14일 대만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박준석기자
  • 제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제 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12일 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함석재(咸錫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등 각계인사와농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열렸다. 행사에서는 양돈업 발전에 기여한 서정철(徐廷哲·58·은탑산업훈장)씨와 다양한 쌀 브랜드를 개발한 윤경하(尹敬夏·52·동탑산업훈장)씨를 비롯,178명에게 훈장(10명) 포장(10명) 대통령표창(26명) 국무총리표창(30명) 장관표창(102명) 등이 수여됐다. ◆훈장 [홍조근정] △성진근(충북대 교수)[철탑산업]△조흥원(서울우유 조합장)△김병학(농업인)△원홍기(〃)[석탑산업]△김학주(구룡딸기작목회장)△이상갑(꽃샘종합식품 대표)△최상기(안강단감작목회 대표)△김환(목포원예농협조합장). ◆포장 [산업] △박병종(고흥축산협동조합장)△조기태(사동농협조합장)△윤성열(야마기시즘 실현지 영농조합 대표)△김기일(농업인)△송정은(제주농어업인단체협의회장)△김용애(생활개선중앙회 부회장)△한영수(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부회장)△구출환(농협중앙회 농업금융부장)△임채신(농업기반공사 전남지사장)[근정]△이호철(경북대 교수). ◆대통령 표창 △김진무(농업인)△윤기완(〃)△강용(〃)△이민우(〃)△안동욱(〃)△신태섭(〃)△박승만(경기화훼농협조합장)△이기철(동부한농화학 종묘사업부장)△이강수(원삼농협조합장)△류호진(믿음한우영농 대표)△이상익(농업기반공사 시설관리처장)△안치호(〃사업개발부장)△김희국(농수산물유통공사 국영무역부장)△남상훈(농협중앙회 자재부장)△나경만(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 법인협회장)△김창렬(한국자생식물원장)△두창묵(여주자영농고 교장)△임송수(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한상기(영작배영농조합 대표)△박종훈(세계일보 차장)△고상연(농협중앙회 전남노조지부장)△홍병만(농업기반공사 정보관리실장)△이정문(서상주농협조합장)△장세선(금산농협조합장)△김영환(대한양계협회 이사)△KBS 제1라디오. 김태균기자 windsea@
  • NGO/ “감춰진 性 당당하게 배우자”

    ‘당당하고,안전하고,즐거운 성(性)’ 지난 3일 오후 1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던 청소년들은 남녀 성기의 실물 사진과 콘돔 등 피임기구가 마당에 버젓이 전시된 것을 보고 움찔 놀라면서 발걸음을 멈췄다.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성상담소는 이곳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내 몸의 주인은 나’란 주제의 성교육 캠페인을 벌였다.콘돔과 페미돔(여성용 콘돔) 등 피임기구나 성기 사진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남녀가 같이 보는 것도 민망한데 콘돔을 착용하는 방법까지 ‘시연’해 보이는 ‘과감한’ 성교육이 이어졌다. 금기시하고 있던 공개 성교육에서 학생들은 다소 당황스러워하기도 했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그보다 가려졌던 성의 실체를 공개된 장소에서 솔직하게 보여줬다는 점을 참가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콘돔 착용해 보기’란 코너에서는 남녀 학생들이 인공 음경에 직접 콘돔을 착용시켜 보았다.상담소측은 배란일·생리예정일 등 여성의 월경주기를 측정할 수 있는 ‘생리주기 팔찌’도 즉석에서 만들어 나눠줬다. 또 ‘즐거운성적의사 소통’이란 코너를 찾은 청소년들은“키스나 섹스를 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느냐”는 상담원의질문을 받고 당황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청소년들은 상담원이 “자신의 욕구와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야 즐겁고 안전하고 당당한 성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해주자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들었다. 행사에 참여했던 김모군(17)은 “멋쩍기는 했지만 학교나 집에서 배우지 못했던 성에 대해 많은것을 배워 유익했다”고 말했다. 상담소 양해경(47)소장은 “최근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등 많은 청소년들이 성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면서 “행사는 성관계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성폭력을 예방하고 성폭력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나라 ‘의혹’ 공세 재보선용이었나

    한나라당의 ‘숨고르기’인가,계산된 수순인가. 10·25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이 각종 비리의혹 공세를돌연 중지하자 의아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당초부터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공세였다”,“선거에서 이긴 뒤 오만과 안이함에 빠져 있다”는 등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도 “야당의 공세는 민심을 이반시키기 위한 의혹부풀리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의혹 공세의 진위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책임 소재를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나라당은 재·보선 직전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제기된 권력 실세의 제주여행 논란과 ‘이용호(李容湖)게이트’,분당 백궁·정자지역 비리 의혹 등에 대해 선거 이후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급기야 여론의 비판을 감안한 듯 한나라당은 30일 “선거의 혼탁상이 채 사라지지 않은 마당에 또다시 난장판이 벌어지는 것을 국민이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군색한 해명을 내놓았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당이 내놓을 쇄신책에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이 포함될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겠다”고 ‘인내심’을 과시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선 국정조사,후 특검제 실시’의 당론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전제에 따라 31일 총재단회의에서 공식 당론을 재검토키로 하는 등 일관성을 결여한 정국 대처 방식을 보이고 있다는비판을 받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與내홍 덕'에 짬낸 한나라. 지난 25일 재·보선 이후 민주당의 내홍 양상을 바라보는한나라당의 시각이 미묘하게 얽히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공식석상에서 “집권 여당이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며 “어떤 국정쇄신책이 나오는지 지켜 보겠다”고 짐짓 여유를 드러내고 있다.겉보기에는 마치 여당의 내홍을 ‘즐기는’ 듯한 표정까지 엿보인다.그러나향후 여권 내부의 역학관계 변화나 대야 관계에 미칠 영향등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한 한나라당의 속내는 결코간단치 않아 보인다. 한 주요당직자는 30일 “여권 내부의여러 목소리가 후보 가시화 이후 발전적 에너지로 결집되면 한나라당에는 의외의역풍이 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작정 ‘강건너 불구경 하듯’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다.당 지도부가 이번주 들어 재·보선 ‘잔치’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나름대로 민생과 경제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여당의 혼란상에 따른 ‘반사이익’에 몰입하기보다 주요 이슈를 개발·선점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따라 독자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총재가 ‘국민우선 정치 실천을 위한 민생투어’를 명분으로 31일 충북 청주, 내달 1일과 4일 대구와 울산을 각각 방문키로 한 것도 이같은 취지와 무관치 않다.내달에는경기,충청,부산,경남 지역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시험대 오른 이총재리더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번 ‘10·25 재·보선’승리를 계기로 ‘이 총재식 리더십’의 착근을 가속화하고있다. 재·보선을 전후해 이 총재가 내세우고 있는 리더십의 큰 줄기는 사조직과 자금 중심의 정치에서 가능한 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이는 종래 ‘3김식 정치’와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세론’을 확산시키려는 이론적 배경으로도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사상 유례없는 거대 야당의지도자로서 이 총재가 시도하고 있는 리더십의 형태는 그의정치적 명운이 어떻게 엇갈리든 주목받는 평가의 대상이 될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 총재측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인을 각종 비리의혹 공세와 여당의 실정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공조직 중심의 당 운영,자금보다 여론과 명분에 치중한 지지세 확산 전략 등이 실전(實戰)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었다고 자평(自評)하고 있다. 이 총재의 한 주변 인사는 “최근 이 총재가 내년 대선을앞두고 돈정치와 가신정치에 결코 연연해 하지 않겠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직·간접으로 내비쳤다”면서 “외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일부 참모를 당사로 전면 배치한 것 등도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다른 핵심 측근은 “내년 대선에서는 당의 공조직과 함께 국민우선 정치를 구현해 나가는이 총재의 리더십을 적극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총재가 내세우는 리더십이 이념과 성향이 다양한 거대야당과 3김식 정치에 발판을 둔 현실 정치에 제대로접목될지는 예단키 어렵다. 최근 당의 공식 회의체에서 일부 중진 의원이 지구당 간부 임명 방식 등을 두고 이 총재의 전횡적 당 운영 행태를 문제삼은 것은 이 총재식 리더십의 현실적 한계를 예고하고 있다. 때문에 이 총재식 리더십은 향후 당 운영과정에서 다양한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 민주성과 투명성을 제대로 실천해 나가느냐에 승패가 걸려 있다는 관측이다.여기에특정 참모의 배타적인 영향력을 배제하고 있는 이 총재의용병술이 내년 대선전에서 ‘컨트롤 타워’ 중심의 시스템정치에 효율적으로 대입될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꼽힌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간통죄 합헌’ 각계 반응

    ‘시대착오적인 결정’,‘현실을 감안한 당연한 결정’ 헌법재판소가 25일 간통죄는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데 대해 여성계와 학계,법조계 등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간통죄를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마지막 보호막인 간통죄의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환영한 반면,폐지론자들은 “간통 행위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朴昭鉉)상담위원은 “지난해이혼상담을 요청한 여성 4,854명 가운데 23%가 남편의 외도를 이유로 꼽을 정도여서 간통죄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간통죄를 적용하려면 이혼을 하거나 이혼소송을 제기한상태에서만 가능한데 이혼과 별개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 이승관(李承寬) 전례위원장도 “일부일처제인 우리나라에서 혼외정사로 피해자가 발생하는 만큼 처벌은 불가피하다”면서 “성윤리가 날로 문란해져 가는 상황에 비춰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성단체연합 조영숙(曺永淑)정책실장도 “이혼을 할 때경제적인 약자인 여성을 보호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보수적인 간통죄가 장기적으로는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전에 부부간 재산공동소유,가사노동에 대한 가치 평가 등의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대 법학과 김성천(金聖天)교수는 “간통은 도덕·윤리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사회적으로 유해한 범죄행위를 다스리는 형법에 간통죄를 징역형으로 규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간통죄가 경제적인 약자인 여성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과다한 위자료를 받아내는데 이용되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없다”고 덧붙였다. 여성계 일각에서도 간통죄 폐지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여성민우회 성상담소 권수현(權修賢) 연구부장은 “간통죄는 여성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남성들에게 악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부부간의 성적 자유에 국가가 개입하도록 허용한 것으로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했다. SBS 드라마 작가 주찬옥씨는 “간통죄는 여성의 지위를 남자의 성적 종속물로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남녀간의 감정마저 법으로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폐지론을 폈다.주부 이경옥(李慶玉·31·서울 마포구 연희동)씨는 “사생활을 법으로 통제해서는 안되며,간통죄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면서 “간통죄를 두는 것보다는 부부의 재산 공동명의제와 재산분할권,공동양육권 등 실효성있는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한준규 이창구기자 hyun68@
  • 10·25재보선/ 野압승 이후 정국 기상도

    ***이회창 대세몰이 '가속도'. 한나라당이 25일 치러진 서울 동대문을,구로을,강원 강릉등 3곳에서 치러진 재·보선을 ‘싹쓸이’함에 따라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세론은 급속도로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무차별 의혹제기가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기는 했으나 전략적 측면에서 주효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의석수에서 전체 273석중 136석으로 과반수에1석이 모자라는 ‘초(超) 거대 야당’이 됐다. 이 총재를중심으로 한 구심력이 강화될 것이다. 당내 개혁파 의원들의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또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흔들리고 있는 자민련 소속 일부 의원과 무소속 등 의원들이 한나라당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선거결과에서 자민련 후보의 득표상황은 이를 뒷받침해 주는 단초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이 총재는 선거압승 자신감을 토대로 대권가도에 여유를 찾아 그동안 주장해온 ‘국민우선정치’ 등 대권전략을 조기에 가동,민심을 흡인하는데 발빠르게 대처할것으로 보인다. ‘반(反) DJ 정서’를 자신의 확고한 지지로 고착시키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 총재도 원내 제1당으로서의 책임감이 더해졌기때문에 정국대처에 유연성의 폭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여야 영수회담에 전격 응할 가능성도점쳐진다. 반면 여권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약화되고,출범 1개월을 갓 넘긴 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체제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이번선거결과는 민의(民意)의 소재를 확연히 드러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야당의 주장대로 “여권의 실정과 여권 인사들의 이권개입 의혹 등 도덕적인 해이에 대한 심판”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곳의 지역선거로 지나친 정치적 의미 부여는 무리”라는 여권의 주장이 퇴색될 수밖에없는 처지다. 때문에 민주당에선 지난 5월 정풍운동 후 잠잠했던 소장파들이 ‘민심 추스르기’ 명목으로 국정쇄신과 인적쇄신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아울러 대권예비주자들이 ‘위기돌파책’의 일환으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이에 따른 후보 조기가시화론을 급격히 제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동시에 김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포함한 특단의 민심수습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여권핵심에서 선거전부터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민심이반이 심각하다”고 진단, 다양한방안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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