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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3차 개혁 이달중 발표 윤곽

    공기업 3차 개혁 이달중 발표 윤곽

    이명박 정부 공기업 개혁의 3차 추진방안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20여개 공공기관에 대한 민영화 내지 통폐합, 기능조정 등의 내용이 담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통합, 코레일 자회사 구조조정, 지역난방공사 자회사 민영화 여부를 놓고 논의가 한창이다.1,2차 선진화 방안에 포함되지 않고 3차까지 미뤄진 데서 나타나듯이 대부분 극심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신보와 기보의 통합은 3차 방안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두 기관의 통합 문제는 효율성 차원이 아니라 부산(기보 본사가 위치)과 대구(신보가 옮겨가게 될 지역)간 지역적·정치적 관계에서 풀어야 할 대목이 많다.”면서 “결국 통합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 것이기에 정부·여당의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당정도 부담… 재정부도 한발 빼 재정부도 결론이 어떻게 나든 기금 자체는 별도로 운영해 고유 기능을 위축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통합을 전제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지역의 반발과 정치권 등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이달 11일로 예정됐던 공개 토론회도 추석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두 기관의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차 발표 때 통폐합 논의 대상으로 분류한 뒤 공청회를 통해 재논의한다는 식으로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력기술 지분 50%미만 매각하기로 관심을 모아온 지역난방공사 상장은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식경제부 고위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 지분 일부를 상장하기로 했다.”면서 “3차 선진화 방안 발표 때 (상장)지분율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김대중 정권과 현 정부 출범 초기에도 상장을 추진했다가 ‘난방요금 상승’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 등에 부딪혀 무산된 전례가 있어 민영화 지분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0% 안팎이 거론된다. 정부는 한국전력기술의 지분 50% 미만을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초미의 관심사인 지경부 산하 13개 출연연구원 구조조정 방안은 3차 선진화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다. 지경부측은 “해당기관의 석·박사만 8000명에 이르는 데다 직접 실험을 진행하는 연구원들이라 물리적 통폐합이 어렵다.”면서 “우선은 기능 재정립, 인력·조직 개편 등 소프트웨어적인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세부방안을 별도 발표한다. 코레일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당초 예상치 못했던 자회사 코레일애드컴의 청산이 지난 2차 발표 때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른 자회사들도 어떤 방향으로 처리될지 예측이 어려워졌다. 코레일은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필요한 경영효율화가 핵심이고 일부 자회사 구조조정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여객·화물 분리나 광역전철, 유지보수 등 우려했던 부문별 이관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에 대해서는 안도하는 기색이다. 최근까지 논의는 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진행돼 왔다.▲코레일트랙·코레일전기·코레일엔지니어링 등 3개를 통합한 6개 자회사 체제 ▲추가로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개발을 합치는 5개 자회사 체제 ▲여기에서 코레일로지스를 민영화하는 4개 자회사 체제 등이다. 어떤 경우에든 존속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코레일투어서비스와 코레일유통 외에는 모든 자회사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안미현 박승기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항공사 운영권만 판다

    한국·인천공항공사 등 양대 공항공사의 선진화 방안은 운영권 매각방식으로 결정됐다.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지분의 최대 49%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아직은 공공성을 유지한다는 기본적인 토대 아래 민간경영기법, 공기업 감시 등 효율적인 측면도 살리겠다는 기본 방향만 정해져 있을 뿐 구체적인 방식이나 절차, 시기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공항 선진화의 목적은 수익증가와 비용절감에 있다.”면서 “공청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과 전문기관의 컨설팅 등을 거쳐 구체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포, 제주 등 14개에 이르는 한국공항공사의 선진화방안은 좀더 복잡하다. 운영이 흑자인 공항과 적자인 공항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어떤 공항의 운영권을 먼저 매각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예측이나 결정은 쉽지 않다. 적자상태의 공항을 매각할 경우 쉽사리 운영권자가 나타날지 의문이고 흑자공항을 매각할 경우 자칫 공항공사 전체의 재무구조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4개 공항 가운데 김포, 제주, 김해, 광주, 대구 등은 나머지 9개 공항의 적자분을 충당해 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정부의 방침은 일단 14개 공항 중 1∼2개 공항을 선정해 운영권을 매각한 후 일정기간(1∼3년)의 성과를 지켜본 뒤 다른 공항의 매각 여부를 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렇지만 우선적으로 운영권을 매각할 공항과 매각 시기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다만 당기순익이 발생하는 공항 1곳과 경영개선이 비교적 쉬울 것으로 예상되는 공항 1곳 등이 선정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용화 인하대 교수는 “민영화라는 방향성은 인정하나 양 공사의 통합운영 등 큰 틀에서의 논의는 부족했다.”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1∼2곳 공항 우선 매각방식은 외국에서도 부작용이 많았던 만큼 민영화를 위한 선결조건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열린세상] 공공성 논리의 허구/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공성 논리의 허구/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가 공기업 개혁방향을 ‘선진화’라는 용어로 포장하여 발표하였다. 내용을 보면 촛불 시위꾼들의 눈치를 보느라, 중요한 부문에 대한 개혁은 빠져 있다. 공기업 개혁의 핵심은 생산성 향상이다. 참여정부 때는 평가와 감독을 강화하여 개혁하려 했으나, 공기업은 오히려 커졌다. 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은 경쟁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며, 이는 곧 민영화를 의미한다. 공공부문의 반발도 만만찮다. 민영화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논리가 공공성이다. 우리 사회에서 공공성 논리를 내세우는 영역은 방송, 의료, 교육, 보육, 금융, 교통, 전력, 문화 등 수없이 많다. 경쟁을 위한 민영화는 이성적 논리인 반면, 공공성은 감성적 논리이므로 민영화 정책이 공공성 논리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공공성 주장이 과연 ‘공공’을 위한 논리인가, 아니면 관련 이해집단들의 사적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허구논리인가에 대한 비판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성 논리는 더 이상 ‘공공의 이익’을 위한 논리가 아니고, 공공부문을 팽창시키기 위한 수단이면서, 방만한 공공부문을 엄폐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공공성은 주관적이며 감성적인 용어이므로, 경제학에서는 ‘공공재’를 정의하고, 정부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공공성, 혹은 공공재 이론은 정부개입을 위한 논리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정부개입을 위한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성 논리를 통해 정부지원을 확대하려는 논리가 만연하는 이유는 공공성 논리가 국민들에게 감성적 호소력을 가지면서, 정치적 지지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해당 공공부문은 집단이익을 추구할 수 있고, 방만한 경영구조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공영방송인 KBS이다. 방만한 경영구조의 비효율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공공성 논리를 앞세워 본질적인 문제를 회피하려 한다. 민간부문은 비효율적 경영구조와 성과를 가지면 시장기능에 의해 퇴출된다. 그러나 공공부문은 아무리 심각한 낭비와 비효율적 구조를 가져도, 공공성 논리를 앞세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 결과인 양, 오히려 큰소리치면서 살아갈 수 있다. 결국 공공성 논리 때문에 그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지면서,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는 국민이 되어 가고 있다. 공공성 논리와 정부개입과는 논리적 연관성이 없다. 방송이 공공성을 가지지만 민영방송이 존재하듯이, 정부도 사적재화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안을 보면, 전체의 절반 정도는 사적재화를 제공하는 데 배정되어 있다. 따라서 공공성 논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정부역할의 올바른 방향을 고심해야 할 시기이다. 적정한 정부규모는 정부개입에 따른 전체 사회비용 대비 사회적 편익을 비교해서 결정해야 한다. 감성적이고 비논리적인 공공성과 같은 구호수준의 논리에 밀려 민영화 정책이 실패하면, 그만큼 사회비용이 높아져, 국가 경제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개방화된 세계경제로 인해 정부개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점차로 높아지는 시대이다. 그래서 세계의 모든 선진국들이 민영화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민영화 정책에 저항하는 이해집단들의 공공성 논리가 더 이상 공공부문의 안주나 팽창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공공성의 허구를 알아야 한다. 과거 개발시대에는 민간영역이 발전하지 않아, 정부가 공공성 이름으로 많은 재화를 직접 공급하였다. 이제 시대는 달라졌고, 공공성 논리의 다른 면을 동시에 봐야 한다. 공공성 논리에 교묘히 숨어있는 이해집단의 이익추구 행위를 읽고 비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이 시대에 공공성 논리는 더 이상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한국의 선진국 진입을 가로막는 최대의 지적 장애물이다. 이제 우리 국민도 공공성 논리에 기죽지 말고, 우리 세금으로 큰소리치는 공공부문의 공공성 논리에 ‘경쟁을 통한 자발적 개혁’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국민銀 주식매수청구 11.38% 행사

    국민은행은 5일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 비율이 전체 발행 주식의 11.38%(3826만 3249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일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비율이 지주사 전환의 전제 조건인 ‘발행주식의 15% 이내’를 충족하면서 국민은행은 오는 29일 ‘KB금융지주’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외 금융상황 속에서도 지주회사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주주들이 KB금융지주의 미래에 대해 기대와 신뢰를 보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국민은행뿐 아니라 KB투자증권,KB선물,KB자산운용,KB부동산신탁,KB신용정보,KB창업투자,KB데이타시스템 등 8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황영기 회장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산업,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나올 매물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다양한 부문에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천공항 사장 이채욱씨 내정 논란

    민영화 대상에 오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이채욱(62) GE헬스케어 아시아성장시장 총괄사장이 내정되자 민영화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3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이 사장 내정자는 다음주 중 임명장을 받고 취임식을 치를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의 사장 선임은 민영화 논란 속에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민영화가 외국계 펀드인 ‘맥쿼리’에 매각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아들이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데다 이 내정자의 사위도 맥쿼리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가 민영화를 위해 이씨를 내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항공사 노조도 “이 내정자가 정부의 명분 없는 인천공항 해외매각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선임된 것이라면 노조의 존폐를 걸고 사장 퇴출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9월 금융위기설 진단]MB노믹스 컨트롤 타워가 없다

    [9월 금융위기설 진단]MB노믹스 컨트롤 타워가 없다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취약점으로 꼽혀 온 당·정·청 간 엇박자가 되풀이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부, 정부와 청와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은 갈지(之)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고, 갈수록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9월 위기설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정부 끝모를 핑퐁게임 2일 국무회의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재개발·재건축 발언은 현 정부의 엇박자, 갈지자 행보의 대표적 사례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청와대가 땅값 폭등 가능성을 들어 추가적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대통령 앞에서 ‘일자리 창출’을 내세워 재개발 카드를 다시 뽑아들었다. 그러자 청와대가 부리나케 추가규제완화 가능성을 부인했고, 이튿날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재건축단지의 소형주택 의무비율 조정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와 정부의 핑퐁 속에 의연한 쪽은 오히려 시장이었다. 별다른 동요 없이 관망세를 이어갔다. 잦은 정책혼선에 익숙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쇠고기 촛불시위와 함께 꺼진 듯했던 한반도 대운하도 다시 불씨가 살아날 조짐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2일 “요건이 조성되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할 때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불을 지폈다. 이튿날 주식시장은 출렁였다. 관련주들이 단비를 만난 듯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법인세 인하폭과 시기도 여전한 쟁점이다. 지난 1일 당·정 회의를 통해 세제개편안을 확정했지만, 강만수 기재부 장관은 3일 국회 답변에서 “아직도 법인세가 높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4월만 해도 양측은 반대 입장에 섰었다. 한나라당이 장애인 LPG 특소세 면제 등 10여개의 감세를 주장했지만 정부는 세수 부족을 들어 난색을 보였다. ●‘국가상징거리´ 조성도 엇박자 정책 혼선은 비경제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연말 이전하는 기무사 터에 대한 활용 방안도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초 기무사와 국군수도병원 자리를 경복궁 주차장과 공연장 등 복합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광부는 문화인들의 오랜 염원이라는 이유를 들어 미술관 건립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광부가 오보라고 해명했으나 3일 기무사 터 현대미술관 건립 방안이 흘러나온 것도 이런 배경을 담고 있다. ●정책 번복이 ‘전술적 수정´? 강만수 기재부 장관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 “전술적인 수정은 당연한 것”이라는 반론을 폈다.“소총으로 싸우다 대포로 바꿨다고 해서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용두사미가 돼 가는 공기업 선진화 계획처럼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행보를 ‘작전’이라 주장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1일 오전 강 장관이 “모두 33곳”이라고 했던 1차 선진화 대상 공기업이 오후 한나라당과의 협의 이후 41곳으로 늘어난 것을 전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영화 방식에 있어서도 당초 ‘포이즌 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가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번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당·정·청 간 엇박자와 정책 혼선은 범정부 차원의 정책방향이 명확하지 않고, 눈 앞의 위기 타개에만 급급한 단기적 대응, 당·정·청 간 충분한 사전조율 부족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MB노믹스를 체계적으로 구현할 경제 리더십과 컨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경희대 윤성이 교수(정치학)는 “당은 몰라도 정부와 청와대가 엇박자를 내는 것은 문제”라며 “경제 분야에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모든 걸 챙기는 리더십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국무총리나 대통령실장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분담시키고 정부가 이를 시스템으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인 홍종학 경원대 교수(경제학)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당은 물론 부처에서도 누구 하나 나서서 입바른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총리제를 두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대통령이 먼저 귀를 열고 다른 성향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97년 외환위기·현재 경제수치 차이점-외환보유·기업 부채비율 ‘튼실’ 유사점-경상수지 적자 규모·환율 하락 과연 우리 경제는 10년 전과 비교해 어떤 상황일까.1997년과 현재의 각종 경제관련 수치 비교를 통해 위기 재발 가능성을 살펴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시지표 구조로 볼 때 외환위기와 같은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우선 외환보유액 규모와 단기 외채의 비중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97년 말 외환보유액은 204억달러로 단기 외채 638억달러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2431억달러로 외환위기 당시보다 12배나 불었으며, 단기 외채는 72% 수준인 1757억달러에 이른다. 대표적인 재무안정성 측정지표인 기업부채비율은 97년 말 242%에 비해 지난 3월 말 기준 92.5%로 크게 호전됐다. 다만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0년 전과 지금이 비슷하다.97년 말 82억달러 적자였고, 올해 1∼7월 누적 적자는 약 68억달러다.97년 12월 1962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올 초 9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엔 1100원대로 올랐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0년새 경제지표는 나아졌지만 개방화에 따라 대외적으로 영향을 받는 채널이 늘어나고 변동환율제도 도입돼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치권·언론 위기설 풀무질 실체 검증 노력없이 오락가락 발언·과장보도 경쟁 한국경제는 과연 위기일까, 아닐까. 정치권과 언론이 한국경제의 ‘9월 위기설’을 지나치게 단편적,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5월 촛불 시위 당시 한국경제의 위기론을 폈다가 이젠 적극 진화에 나서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위기가 아니라며 적극 방어하다가 태도를 바꿔 위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지금 경상수지, 경기 선행지수 등 각종 중요 경제지표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가 아님을 적극 강조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9월 위기설은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면서 “‘금융위기설’을 유포하면 우리나라 경제를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며 진화에 진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위기설 진원의 책임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돌렸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일 “경제위기를 최초로 말한 사람은 내 기억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면서 “지금 언론을 통해 경제위기설이 다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이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위기설을 유포하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이 진심에서 나왔든, 촛불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나왔든 경제의 위기설을 확산시키는 하나의 단초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언론도 논조에 따라 위기설에 대한 보도 경향이 나뉜다. 3일자 보도에서 위기설과 관련, 한겨레·경향신문 등 진보성향의 매체는 정부의 정책 실패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질책하면서도 ‘위기설 확산’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일간지들의 논조가 엇갈리는 반면 경제지는 시장 분위기를 충실히 전달하고 위기설 실체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대체로 객관적인 보도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아연 구동회기자 arete@seoul.co.kr
  • 올림픽 최고성적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올림픽 최고성적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사실 임기응변으로 해냈지만 (체육계 토대가) 너무 허술해요. 이 토대를 견실하게 바꿀 수 있도록 임기 안에 최선을 다하고 물러날 생각입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체육계 수장으로선 뜻밖의 솔직한 토로였다. 이연택(72)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흔히 ‘구원 전문’으로 통한다. 김운용 전 위원장이 물러나자 잔여 임기를 대신하면서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을 종합 9위로 올려 놓았고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금메달 13개로 한국을 7위에 올려 놓았다. 임기 9개월밖에 안 남은 회장 선거에 지난 5월 그가 출사표를 던졌을 때 주위에선 ‘올림픽 성적을 내서 제대로 된 선거에 다시 나서려는 게 아니냐.’고 수군거렸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내 회장 집무실에서 본사 이춘규 체육부장과 만난 이 회장은 단호히 이런 시선을 일축했다. 내년 2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난맥상이 드러난 체육계 시스템을 명실공히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집념을 거듭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런던올림픽 참가 60주년이어서 더욱 뜻깊었는데 성과와 의미를 짚는다면. -외형적 성과라면 홈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 성적을 웃도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는 것이고 13개의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도 양과 질에서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과 함께 아시아 5룡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지만 한·중·일 세 나라가 국가발전과 맞물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3룡 체제를 확고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 ▶대회를 치르면서 이건 꼭 고쳐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번에 몇 종목에서 예상 밖으로 차질이 생겼고, 일부 선수의 지도 면에서 세심한 대책이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투기종목은 경쟁국의 새로운 도약 때문에 힘겨웠고, 체조는 (메달권에) 근접했지만 마지막에 힘이 부쳤다. 가장 큰 과제는 기초종목인 육상 강화책과 카누 조정 등 새 메달밭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본다. ▶가장 감동스러웠던 장면을 꼽는다면. -역도의 장미란이 세계기록을 경신하면서 우승한 것을 들 수 있고 불모지였던 수영에서 메달을 딴 것은 대단한 경사다. 그러나 박태환은 계속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 점에서 많은 격려와 분발이 있어야 한다. 선수생명이 길고 큰 선수로 키우기 위해선 관리도 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근 메달리스트들이 각종 행사나 방송국에 불려다니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너무 선수들을 부추겨서 들뜨게 만들고, 평정심을 잃고, 잘못하면 선수생명이 짧아지고, 아쉽게 되는 이런 우는 범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체육회의 선수 관리에 대해 논란도 있었는데 선진국도 모두 관리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약에 올림픽 기간 상업활동을 못하게 돼있고, 심한 경우 메달 박탈까지 할 수 있다.(베이징) 가기 전에 서약도 했지만 다들 소홀히 여기고 잘 기억들 안 한다.(옆에서 상업적인 이유로 부추기는 이들도) 자기 자식 같으면 그렇게 하겠는가.(웃음) ▶4년 전에도 (잔여임기를 채운 회장으로서) 종합 10위 진입을 이루고 이번에도 세계 10강 목표를 달성하셨는데 구원 전문이란 평가에 대해. -돌이켜보니 그런 것 같다.1981년에 남들이 88올림픽 유치 되겠느냐 할 때 밀어붙였다. 당시에도 후안 사마란치(전 IOC 위원장)로부터 성적 신경 쓰라는 얘기를 듣고 꿈나무 키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런 성적을 올렸던 거다.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위원장으로 들어가서 다들 4강 기대도 안 했는데 이뤄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12위를 한 뒤 잔여임기 맡아 다시 10위 이내로 들어와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해 열심히 도와주고 그 덕분에 9위로 턱걸이했다. 이번에는 7위, 굉장한 영광이라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아무리 어려워 보여도 이뤄내는 비결이나 그런 게 있나. -아테네 때 경험에 비춰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나름대로 점검한 결과,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이랄까 그런 게 있었다. 그리고 굵직한 대회에서의 경험은 쌓이게 마련이다. ▶당시 촛불정국이라 혼돈스러운 데다 정부나 기업 지원이나 관심도 적어 ‘과연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 이런 생각들이 많았는데. -체육계와 30년을 지낸 ‘풍월’이라면, 이래저래 큰일을 경험하면서, 항상 굵직한 대회나 행사를 할 때면 그 경험이 자꾸 축적돼서 그런 것 같다. 시드니 때 선수 포상금이 1000만원이었는데, 아테네 때 두 배로 만들었고 시드니 훈련할 때 선수 수당이 하루 5000원 하던 것을 5배로 올렸고 감독들 급여도 올려주고 이런 게 사기에 바탕이 됐다. 돈보다 정성과 열성이 통한 거다. ▶이번에는 복귀한 뒤 시간이 더 짧았는데. -사기를 올리는 게 첫 번째 문제다. 사회가 어지럽고 해서 태릉에 신경쓸 분위기가 전혀 안 됐다. 정말 외로운 절간 같았다. 사기를 어떻게 올리느냐가 책임자로서 가장 큰 부담이었다. 하다 못해 식당의 메뉴 하나도 정성과 뜻이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런 것도 좋은 성과에 한 요인이 아닌가 본다. ▶매번 올림픽이 끝나면 기초종목 육성하겠다, 생활체육과 균형되게 육성하겠다, 이런 대책들이 나오는데 용두사미가 된 적이 많다. 이번에는 지속적으로 준장기적으로 끌어갈 복안이 있나. -육상과 새로운 메달밭을 연구하라고 베이징 현지에서 이미 지시했다. 대책반이 만들어져 조만간 보고 받아 놓고, 몇 가지 제 나름으로 구상도 갖고 있다. 실무적 대책뿐만 아니라 커다란 구상이 필요하다. 지난번 월드컵 때와 같은 큰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내년 2월 약속대로 물러나면 정책의 큰 틀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만들어 놓은 토대에 보완을 하고 하는 건 얼마든 되지만, 새로운 회장이 새로 시작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열정적이고 비전도 참 많이 갖고 있는데 주변에서 계속 맡아 달라고 하면 수용할 것인가. -분명히 잔여임기까지만 그동안 경험을 살려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사욕을 부릴 이유도 없다. 여유있는 사생활도 즐겨야 하고. ▶최근에 선진 스포츠체계를 강조하고 계신데. -7대 스포츠강국의 위상을 보였지만 이것을 지키면서 조금이라도 진전하기 위해선 체계와 재정, 제도, 이런 것이 선진국들과 유사해야 하지 않는가. 재정 자립도 이뤄내고 난맥이 되고 분란이 일고 비효율적으로 되고 있는 체육계 시스템을 유기적, 효율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정부가 우리의 진의를 이해한다면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 ▶정부에서는 (체육회가) 체육공단을 흡수하면 너무 비대해진다고 그런다. -흡수란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선진 시스템에서는 보조란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 자율화·민영화의 큰 흐름 속에서 공단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옛날 방식이다. 또 88서울올림픽의 수익을 제대로 찾아온다는 의미도 있다. 나로선 바탕 만드는 것뿐이다.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한국체육의 백년대계, 선진화를 위한 초석을 까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선진국에선 클럽 스포츠가 활발한데 이를 육성할 비책은. -굉장히 하고 싶다. 지난번 임기 때 도입하기 위해 네 군데(부산 전북 전남 강원) 시범사업을 시켰는데 내가 물러나고 나니까 흐지부지 이상하게 됐더라. 독일과 일본에선 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되 수혜자들이 일정한 회비를 내는 형태로 하고 있다. 우리는 선거와 맞물려 이상하게 변질됐다. 우리처럼 머리가 여러 가지로 복잡한 곳이 없다. 여러 단체로 나뉘어 있는 힘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효율적으로 정리하느냐가 어려운 과제다. ▶정치권과 국회의 협조가 절실할 텐데. -국회와 대립각 세울 것 하나 없고 협력을 구해야 된다. 그렇지만 체육계가 비정치, 비정부, 민간단체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진 단체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점 하나는 분명히 하고 싶다.IOC 헌장이나 규정에 정해진 대로 정치적 영향을 배격하고 조화로운 협력을 하되, 말하자면 간섭은 배제하고 이런 토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정리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연택 회장은 ▲1936년 9월25일 전북 고창 출생 ▲1955년 전주고 졸업 ▲1961년 동국대 법학과 졸업 ▲1961년 재건국민운동본부 조직관리 담당관 ▲1974∼78년 국무총리비서실 행정조정실 서울시 담당관 ▲1988년 2월∼90년 3월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 ▲1990년 총무처 장관 ▲1992년 6월∼93년 2월 제9대 노동부 장관 ▲1998년 6월∼2000년 10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200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 ▲2002년 5월∼05년 2월 제34대 대한체육회 회장 ▲2008년 5월∼ 제36대 대한체육회 회장
  • 與大野小 국회 ‘전투모드’로

    與大野小 국회 ‘전투모드’로

    18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문을 연다. 정기국회는 1일 개회식을 갖고 12월10일까지 100일간의 회기에 돌입한다.‘여대야소’로 정치지형이 대폭 바뀐 가운데 열리는 만큼 향후 4년간의 국회 운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비롯해 쇠고기 국정조사, 신임 장관 인사 청문회, 법인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 세제개편안, 시민집단소송제 도입 등 휘발성이 강한 이슈가 많아 여야의 불꽃튀는 충돌이 예고된다. 특히 민감한 사안을 다룰 상임위에서는 여야간에 ‘창과 방패’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여야는 각 상임위별로 저격수와 도우미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전투모드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방통위가 최대 격전장 문화체육관광방통위는 명칭만큼이나 복잡하고 많은 현안이 집중돼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KBS2·MBC·YTN의 민영화는 물론 신문·방송 겸업 허용 여부 등 신문법 개정안, 포털 규제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어 여야간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당내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인 4선의 천정배 의원과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의원이 공격의 전면에 서게 된다.17대 때 문광위 활동 경험이 있는 전병헌 의원도 당초 국토해양위를 희망했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 문광위 간사로 긴급 투입됐고,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도 전면 배치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사퇴시키는 데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에서는 주호영, 강승규 의원 등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자리를 잡았다. 최구식 한선교 허원제 의원 등 언론인 출신이 대거 배치돼 ‘방어전선’을 형성했다. 문광위 단골 의원인 정병국 의원과 대변인을 지낸 나경원 의원도 방패 역할을 자임했다. ●행정안전위,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맞대결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행정안전위원회도 여야의 전력이 집중된 상임위다. 민주당 등 야권은 촛불집회를 강경 진압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위해 강성 의원들을 다수 배치했다. 쇠고기 정국에서 활약한 강기정 의원은 17대에 이어 보건복지가족위원회를 희망했지만 어 청장의 ‘저격수’ 임무를 맡고 행정안전위 간사에 전략 배치됐다.‘민주당의 입’인 김유정 대변인도 행안위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이 당내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배치돼 힘을 실었다. 자유주의시민연대 대표를 지낸 강보수 성향의 신지호 의원과 경찰 출신의 3선 이인기 의원도 ‘수비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공수 뒤바뀐 법사위 모든 법안의 본회의 상정 관문으로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의 좌파 법안을 고치겠다.”고 벼르고 있어, 다른 상임위와는 달리 공격 모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장윤석·이주영·주성영 의원 등 법사위 터줏대감에다 16대 때부터 당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손범규 의원을 배치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이 특권층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색깔론을 펴고 있다.”며 수성을 다짐하고 있어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소속 의원이 4명에 불과하지만 17대 때 법사위 간사를 지낸 우윤근 의원을 간사로 앞세우고 대표적인 저격수인 박영선 의원을 ‘리베로’로 전면 포진시켰다. ●기획재정위,MB 노믹스 공방 대결 기획재정위원회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이 ‘MB 노믹스’를 공략하기 위해 박병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원내대표 출신인 김효석, 경제관료 출신인 강봉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정에서 문제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김종률 의원 등 재선 ‘베테랑’들로 진용을 갖췄다. 한나라당은 차명진·진수희 의원 등 이 대통령 계보의 핵심 의원들은 물론 최경환 이혜훈 의원 등 ‘친박계’ 경제통들까지 총동원해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중진대결, 입심대결도 볼 만 이밖에 통외통위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을 놓고 한나라당 안상수·남경필·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이미경 의원과 초선이지만 외교부장관을 지내 중량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민순 의원의 ‘중진 대결’이 펼쳐진다. 국토해양위에서도 부동산 종부세·양도세 완화·대운하 추진 여부 등과 관련해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에 이어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에 맞서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저격수인 전여옥, 장광근 의원간에 만만치 않는 ‘입심’ 대결이 예상된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발길 잦아진 봉하마을… ‘뭉치는 친노’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노(親盧)진영의 ‘내부 결속’이 잦아지고 있다. 국가기록물 유출의혹 파문과 전 정권 인사들을 겨눈 사정정국 등 전·현 정권의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예민한 시기에 최근 친노진영 인사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는 봉하마을을 자주 찾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30일, 민주당 경남도당 전진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영남지역 시도당 관계자들을 만났다. 같은 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지지자 모임인 시민광장 회원들은 봉하마을에서 자원봉사를 자처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연구재단 ‘광장’회원 200여명도 지난 주말 전북 무주에서 대규모 하계 수련회를 가졌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영남도당 관계자들에게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정당이 되려면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호남과 충청을 합쳐도 영남표만큼 안 되고 정권을 잡더라도 국회에서 다수당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여권이 추진 중인 감세정책과 성장주의, 특권층 중심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정치인으로서 정치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정치를 안 하면 강연이 본업인데 강연보다 좀 더 중요한 일이 미디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사장을 집요하게 쫓아내는 것이 불안하고 MBC도 민영화한다는데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며, 인터넷도 의견 교환이 없어 깊이가 없다.”고 우려했다. 연장선상에서 시민들의 정치의식과 토론문화 향상을 위해 개발 중인 ‘민주주의 2.0’의 취지를 거듭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핵심 지지자’라고 할 수 있는 유 전 장관과 시민광장 회원들 앞에서 “과거엔 정치권력이 손해보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손해를 보더라도 반드시 할 일을 하는 정치세력이 나타나야만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나는)말이 심하게 달려 내리려고 해도 내릴 수가 없었다.”면서 “여러분들도 (유 전 장관을)말에 태워 채찍질해서 달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 전 장관의 정치적 성장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말로는 정치를 안 한다면서 행동은 정치 깊숙이 들어와 있어 헷갈린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재개는 본인의 자유이지만 언행이 일치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자율적 책임경영시스템 구축 부실 재무구조 대대적 수술을”

    “자율적 책임경영시스템 구축 부실 재무구조 대대적 수술을”

    새 정부가 ‘활기찬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공기업 개혁이 많은 논란 속에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작은 정부, 큰 시장’ ‘국민편익 증대’ ‘사회적 비용 최소화’ 등의 원칙 아래 금년 안에 검토 대상 319개 공공기관의 특성에 적합한 선진화 방안을 수립했다. 그 배경에는 공기업의 경영비효율성, 방만한 경영, 과도한 시장참여 등 국가경쟁력 강화의 저해 요소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주민의 복지증진 등을 위해 직·간접으로 경영하고 있는 지방공기업에 대한 주민의 인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지방공기업은 상·하수도, 공공의료기관, 도시철도 등 민간이 담당하기 어려운 필수서비스 제공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지방공기업의 영역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그 수가 2007년말에는 370개에 이를 정도이다. 그러나 지방공기업의 상당수가 부채 증가에 따른 경영적자를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부는 권한 이양, 경영진단제도 도입,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설치, 방만 또는 부실한 지방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공기업의 효율적 운영 및 성과 향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방공기업에 대한 주민의 인식은 여전히 방만한 경영, 철밥통, 낙하산 인사, 무사안일주의 등 부정적인 편이다. 존립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민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첫째, 지배구조의 개선을 통한 자율적인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즉 지방공기업의 경영과 소유, 정치 등을 분리해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문성 있는 최고경영인(CEO)을 임명하고 이사회의 활성화를 통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부실하거나 기능이 유사한 지방공기업은 과감한 통폐합 등 구조조정과 함께 민영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나아가 지방공기업의 난립을 막기 위해 설립 단계부터 엄격한 원칙과 절차를 적용하는 한편 광역화 등으로 경영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셋째, 재무구조의 개선을 통한 지방공기업의 자생력 배양이 필요하다. 적자 운영은 궁극적으로 지역주민에 대한 서비스의 수준을 낮추기 때문에 취약한 재무구조의 개선을 위해 사업의 성격에 따라 국고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 확대, 적 정한 수입원의 확보가 필요하다. 수익성만 강조하는 게 설립목적과 충돌을 가져올 수 있으나, 이는 민간기업처럼 영리추구가 아닌 서비스의 지속 제공을 위한 차원이다. 지방공기업의 개혁은 지자체의 대주민 서비스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운영 체계를 재구성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따라서 개혁작업은 과감하면서도 신중하게 추진해 지방공기업이 지역주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 투자기피 심화… ‘친기업 정부’ 무색

    현 정부가 ‘친기업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올들어 제조업체 투자기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와 실적비교가 가능한 12월 결산 567개 상장 제조업체의 올 6월 말 현재 유보율은 690.23%로 전년동기(674.97%)보다 15.25%포인트 늘었다. 유보율은 영업활동이나 자본거래 등을 통해 벌어들인 기업 잉여금이 자본금의 몇 배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높으면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자금여력이 좋다는 것을 뜻하지만 벌어들인 돈이 생산적인 부문에 제대로 투자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지난해 말 762.01%보다 10.57%포인트 늘어난 772.58%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치인 690.23%에 비해 82.35%포인트나 높았다. 그룹별로 삼성이 1576.88%로 가장 높았고 현대중공업(1567.25%),SK(1258.71%), 롯데(1257.27%), 한진(747.01%) 순이었다. 현대차(646.28%)와 GS(570.12%),LG(438.99%), 한화(253.13%), 금호아시아나(242.45%) 등의 유보율은 전체 기업 평균치보다 낮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고유가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공기업 및 공적자금투입기업 민영화를 앞두고 대기업들이 인수를 위한 ‘실탄(자금)’ 확보 차원에서 내부유보를 더욱 늘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8월물가 6% 넘지 않을 것”

    “8월물가 6% 넘지 않을 것”

    기획재정부 김동수 재정부 차관은 28일 “8월 물가가 7월보다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B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7월 들어 20% 이상 하락한 국제유가가 국내가격에 반영되고 밀가루 등 가격 하락도 생필품 가격을 낮출 것으로 본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환율급등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과 관련,“환율 상승 요인이 반영되는 기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8월 물가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올랐다. 외환 위기를 겪은 98년 11월 이후 최대치다. 그러나 김 차관의 전망대로라면 8월 물가는 시장과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6%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관은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인위적 의도를 갖고 시장에 개입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체적으로 (원·달러 환율에) 우리의 펀더멘털이 적절히 반영됐는지와 정상적인 수급에 의해 결정됐는지 그리고 주요국 외환시장 흐름과는 어떠한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2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개혁후퇴’라는 비판에 대해 “공기업 선진화 과정에 있어서 공청회라든지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의 후퇴 논의는 적절치 않고 민영화는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세균 대표 “색깔론 동원한 개혁 뒤집기 막겠다”

    정세균 대표 “색깔론 동원한 개혁 뒤집기 막겠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7일 “정부여당이 ‘색깔론’을 동원해서 민주 정부가 10년 동안 이뤄놓은 개혁정책을 되돌리려고 한다면 단호히 맞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이념 국회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전날 “이번 정기국회는 지난 10년 동안 진보 좌파정권에 의해서 이루어진 소위 좌편향 정책에 대한 것을 바로 잡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 대표가 직접적으로 공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정 대표는 “과거 10년 동안에 만들어 놓은 개혁정책들을 뒤로 돌려놓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것을 보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 여당이 정기국회에 앞서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지난 6개월에 대해서 철저하게 반성하고 어떻게 소통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정 대표는 “한나라당은 과세 공평성과 형평성을 해칠 수 있는 정책을 들고 나와 밀어붙이려고 한다.”면서 “수돗물 민영화를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국민의 뜻을 거스르려고 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8대 국회 공영방송 민영화 본격 논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이 MBC와 KBS2 등 공영방송의 민영화 등 구조개편 문제가 18대 국회에서 공론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2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나라 방송은 ‘1민영 다공영체제’인데 이를 ‘1공영 다민영화’로 바꿔야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죽 있었고, 공영방송의 구조개편이라든가 체제를 변화시키는 문제는 과거부터 검토가 돼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일부 공영방송은 이게 법적으로는 상법상 주식회사로 되어 있으면서도 사실상 공영방송으로 돼 있어 여러 가지 지적들이 있었다.”며 “‘무늬만 공영방송이다’는 얘기도 있었고,‘상업방송하고 무엇이 다르냐’,‘KBS2의 경우도 그게 무슨 공영방송이냐 상업방송이지’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영화를 할 때 어떻게 민영화를 하느냐는 방법도 사실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며 “국민주 형태의 공모주로 할 것이냐, 그게 말은 쉬운데 현실적으로 처리해 나갈 때는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러나 공영방송의 민영화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먼 장래에서 볼 때는 경쟁체제로 가야 되겠지만 그 시기나 방법은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현안과제로 연구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9개공공기관 13개로 통폐합

    14개 국내 공항 중 최대 3개 공항의 경영권이 민간으로 넘어간다.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한국감정원의 기능이 축소되고 연구개발, 정보통신, 환경 등의 분야에서 기능이 중복되는 공공기관 29개가 13개로 합쳐진다. 정리금융공사와 노동교육원은 사라진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공기업 선진화 2차 추진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전체 대상기관은 40개로 이중 통합 대상이 29개로 가장 많고 기능조정 대상 7곳, 폐지 대상 3곳, 민영화 대상 1곳이다. 재정부는 “2003년 이후 매년 10개가량의 공공기관이 신설돼 여러 기관이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2차 선진화 방안은 중복의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14개 국내 공항 중 일부를 경영권 매각을 통해 민영화하기로 했다. 배국환 재정부 차관은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1∼3개를 선별해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간 경쟁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정부는 또 연구개발, 정보통신, 환경, 근로·산재, 저작권, 청소년 등 분야별로 나눠 29개 기관을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의 경우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등 3개 기관이 기초 과학·기술 연구재단 1개로 통합된다. 산업기술평가원, 산업기술재단 등 산업기술 관련 6개 기관은 산업, 에너지, 산업기술 정책 등 분야별 3개 기관으로 통합된다. 정보기술(IT) 진흥기관 10개는 정보통신 진흥(소프트웨어진흥원, 전자거래진흥원), 방송통신 진흥(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등 기능별로 4개 묶음으로 재편된다. 정리금융공사, 노동교육원, 코레일애드컴 등 3곳은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이 공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로 폐지 대상으로 확정됐다.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한국감정원 등 7개 기관은 기능이 조정된다.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 회수 관련 기능이 축소돼 예금자 보험업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자산관리공사와 한국감정원은 각각 부실채권 매입·정리와 사적거래 감정평가 기능이 축소된다. 정부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약 20개 공공기관에 대한 처리방침을 추가로 확정, 다음달 최종 3차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공기업 2차 선진화 안팎

    공기업 2차 선진화 안팎

    공기업 선진화 추진계획의 80%가량이 26일 완성됐다. 정부는 319개(공기업 305개·공적자금 투입기관 14개) 공공기관을 개혁대상에 올려 놓고 이 중 100개를 민영화·통합·폐지·기능조정 등 선진화 대상기관으로 정했으며 지난 11일 1차 41개에 이어 이날 2차 40개를 확정했다.1,2차 중복기관을 포함해 총 79개의 처리방침이 확정된 것으로 다음달 3차 발표에 들어갈 약 20개 기관만 최종결정을 남겨 두게 됐다. 2차 선진화 대상기업은 대부분 기능 구조조정의 차원에서 추려졌다. 한국공항공사를 제외한 39개 기관의 통합·폐지·기능조정이 모두 ‘중복의 비효율성’의 해소에 맞춰져 있다.2005년 17개 기관이 신설되는 등 참여정부 5년간 45개 기관이 설립되면서 같은 정책목적을 가진 기관이 양립하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는 새로운 업무가 생겼을 때 기존 기관을 활용하지 않고 아예 기관을 신설하거나 기존 기관과 기능이 비슷한 기관을 만들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방송통신 진흥기관으로 묶여지게 될 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과 정보사회문화 진흥기관으로 통합될 정보사회진흥원, 정보문화진흥원 등이 그런 예다. 또 2005년에 만든 부품소재진흥원은 산업기술평가원과 기능이 거의 같다. 이에 따라 이번 개혁안에는 비슷한 기관을 묶어서 비효율을 깨고 시너지를 내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4개 부처에 10개나 됐던 것을 ‘부처당 1개 진흥원’ 원칙에 따라 통합했다. 그러나 통합기관의 경우 관리·지원 인력이 중복될 수밖에 없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의 정원은 1047명, 한국환경자원공사는 1116명이나 된다. 두 기관의 통합으로 2000명이 넘는 거대기관이 탄생하게 돼 인위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통합방안을 부처별로 마련하기 위해 공개토론회와 관련 법령 개정을 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집단행동 등 다양한 형태로 불만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기업 3차 선진화 방안은

    이제 ‘뜨거운 감자’만 남았다. 정부가 26일 공기업 선진화 2차 방안을 내놓았지만, 정작 이명박 정부 공기업 개혁의 성패를 가를 ‘본게임’은 3차 방안이 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2차 방안은 각종 산업진흥기관 등 29곳의 통폐합이 골자일 뿐 이해당사자 등의 반발이 거센 민감한 개혁 대상은 모두 비껴 갔다. 앞서 1차 방안도 마찬가지다. ●기보·신보 “현행유지”·“통합” 이견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3차 방안에서는 20여곳 공공기관의 민영화 처리 문제가 담긴다. 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 쟁점이 남아 있는 대상이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시장경쟁 등 여건조성이 필요한 기관을 중심으로 민영화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무엇보다 최대 관심사는 기보와 신보의 통합 여부이다. 정부내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현행 유지’쪽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통합이 맞는 방향”이라면서도 “기보와 신보가 통합되면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은 기술기반 중소기업체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보가 위치한 부산지역 시민·경제·종교단체 등은 “통폐합 시너지 효과보다 기업보증의 독점적 문제가 초래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금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신보와 기보의 고유 기능을 위축시키지 않는 통합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중복 기능을 없애기 위해 통합하되, 시기는 1∼2년 이후로 미뤄 중소기업 지원 공백을 메운다는 복안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다음 달 11일 신보와 기보 공청회를 연 뒤 통합방향에 대해 최종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철도公 자회사는 철도公에 흡수될 듯 아울러 철도공사와 코레일개발, 코레일애드컴 등 자회사 처리 문제 등도 3차 방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철도공사 자회사의 경우 독자 생존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일부 기능을 조정해 경쟁력을 높이거나 철도공사에 흡수시키는 방안 등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국환 차관은 “하드웨어적인 발표는 3차로 끝내고 경영효율화 등 소프트웨어적인 개혁은 계속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병순號, 내부갈등 봉합 과제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KBS 새 사장에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을 임명함에 따라 KBS는 신임 사장 체제에 돌입했다.27일 오전 KBS 본관에서 취임식을 갖는 이 사장은 정연주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11월 말까지 KBS를 이끈다. 그러나 이 사장 체제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KBS 노동조합과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이 사장을 인정하느냐를 놓고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노조는 이 사장을 “낙하산으로 보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정치독립·고용안정 등을 요구해 나갈 계획이다. 반면 사원행동은 “네 차례의 이사회가 불법과 월권, 절차적 정당성 무시로 일관한 만큼 사장 임명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원행동은 노조에 총회 및 총파업을 요구,27일부터 출근저지투쟁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이병순 사장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사장이 KBS 미디어를 맡아 적자를 흑자로 바꾸고 KBS 비즈니스 사장을 맡은 직후 10여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어 구조조정에 능하다는 것. 이에 대해 이희용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은 “섣불리 구조조정을 시도하면 현 노조가 강성으로 돌아설 수도 있는 만큼,11월 새 노조위원장 선거 때까지는 당분간 사태를 관망하며 타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또 KBS 2TV,MBC 민영화 추진 가능성도 거론된다.이와 관련,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민영화는 방송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으로 엄청난 저항과 혼란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권 존립과도 결부되는 만큼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여야 ‘보수개혁 입법’ 공방

    여야 ‘보수개혁 입법’ 공방

    올림픽 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정치권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정기국회를 분기점으로 여야의 정국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5일 “보수대개혁을 추진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반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지난 6개월은 기득권과 특권이 부활하는 기간이었다. 국정 기조가 바뀌어야 된다.”고 지적했다.‘잃어버린 10년’ 논란이 정책 공방으로 재연될 공산이 커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올림픽에 묻혔던 핫이슈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이다.KBS·YTN 등 방송 장악 논란과 유한열·김옥희 로비의혹 사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대표적이다. 1 정체성 공방 다음달 정기국회를 전후로 여야의 정책적 대립각이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10년 좌파정권의 좌편향적 정책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감세·규제개혁·공기업 민영화 관련 법안 등 이른바 ‘MB노믹스’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중이다. 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역할을 강화하는 국가기간방송법과 방송·신문 겸업 등을 뼈대로 하는 언론관계법 등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지난 6개월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린 역주행 6개월”이라고 혹평했다. 여권의 보수 정책입법을 차단하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체성을 강조하는 법안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2 언론장악 공방 KBS 정연주 전 사장 해임 및 신임 사장 선출 논란,YTN 사장 선임 논란,MBC 민영화 논란 등은 뜨거운 화약고다. 야권은 총체적인 언론장악 음모라며 정조준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여권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주요 기제로 삼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야권과 여론의 반발과 상관없이 대언론전에서 ‘정연주 사장 해임권 행사’ 등 강경 드라이브를 강행한 것은 향후 정국현안을 해소하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을 뜻한다. 대치국면의 장기전을 예측하게 한다. 3 로비 의혹 공방 유한열·김옥희 로비 의혹이 핵심이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청탁 로비사건의 경우 공직선거법 수사로 선회했고,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국방부 남품비리 의혹사건도 검찰의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검찰 수사에서 새로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경우 정권의 도덕성 문제와 직결된다.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 문국현 처리 공방 야권이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강조하면서 확전을 노리는 반면, 여권은 추가적인 연루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기 진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문제가 여야의 첫 각축전이 될 것 같다. 야권은 “여권의 비리를 물타기하려는 정치보복의 신호탄”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의원 개개인의 양심에 맡겨 자율투표로 할 것”이라며 원칙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법치 강조’와 맥을 같이한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상수도 민간위탁 전면 백지화”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기·가스·수도·의료보험 등 4대 부문에 대한 민영화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최근 실무 당정협의에서 논의된 상수도 민간 위탁 방안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유가 대책 차원에서 마련한 유가환급금의 환급 기준가 이상분에 대해서는 지난 7월1일부터 소급 적용해 지원키로 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25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기·가스·수도·의료보험에 대해 민영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상수도 민간위탁 문제와 관련,“대부분이 민간 위탁도 안 된다는 분위기였다.”면서 “민간 위탁도 안 된다는 게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는 일단 우리가 민영화는 안 된다고 했으니까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라면서 “민간 위탁은 민영화하고 헷갈릴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또 유가환급금 문제와 관련, 환급 기준가를 ‘경유값 ℓ당 1800원’으로 정하고 7월1일부터 그 이상 금액에 대해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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