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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영리병원 다시 추진

    제주도에 국내 법인의 영리병원(투자개방형병원) 설립을 허용하는 특별자치도 제도개선 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해 영리병원 도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도의회는 21일 제26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영리병원 도입을 비롯해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국세 자율권 확보, 자치재정권 강화, 녹색성장산업 육성 등 5개 사안의 핵심과제에 대한 동의안을 표결 끝에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도의회는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규정상 재적의원(41명) 3분의2(28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이 동의안에 대해 찬성 29표, 반대 9표, 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 제주도는 도의회가 동의함에 따라 지난해 7월 도민 여론조사 결과 반대(39.9%)가 찬성(38.2%)보다 많아 중단했던 영리병원 도입을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투자개방형 병원 도입으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현행 건강보험제도가 변화하거나 공공의료체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법제화 등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민영화 및 국내영리병원 저지 제주대책위원회는 “영리병원이 허용되면 무한이윤을 추구하는 주식회사형 병원들이 속속 들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자본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결국 공공의료체계가 무너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日정계 거물의 은퇴

    │도쿄 박홍기특파원│21일 오후 일본의 중의원 해산과 동시에 고노 요헤이(72·14선) 중의원 의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67·12선) 전 총리가 정치 무대를 떠났다. 둘 다 일본 현대 정치의 한 획을 그을 만큼 적잖은 족적을 남겼다. 반면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극단적으로 영향을 끼친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고노 의장은 지난 2003년 11월 의장에 취임, 헌정사상 가장 긴 2029일의 의장 재직기간을 기록했다. 고노 의장은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해산을 발표한 뒤 “양원(중의원·참의원)이 협조,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짧게 말했다. 여소야대의 정국 아래 줄곧 흔들린 국회의 현실에 대한 토로다.고노 의장은 자민당 안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이자 지한파로 자리매김했다. 1993년 관방장관 시절,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의 주역이다. 고노 담화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2006년과 2007년 8월15일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잇따라 추도사를 통해 “전쟁을 주도한 당시 지도자들의 책임을 애매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책임론을 제기, 바른 말하는 정치인으로도 통했다.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한 뒤 당 총재에 오른 탓에 유일하게 총리가 되지 못한 총재이기도 하다. 고노 의장은 지난해 9월 고령 등을 이유로 중의원선거에 불출마, 정계은퇴의 뜻을 밝혔다.고이즈미 전 총리는 21일 37년의 의원생활을 마감하는 중의원 본회의에 불참했다. 가나가와현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했다가 도쿄로 돌아오는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강연의 제목은 ‘생각처럼 가지 않는 게 인생’이었다. 강연에서 자신이 추진한 구조개혁이 비판의 대상이 된 점을 의식한 듯, 고사성어 ‘새옹지마’를 언급하면서 “총리가 돼 무엇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모르겠다.”고 돌아봤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1년 4월부터 5년 5개월 동안 총리를 지냈다. 해산된 중의원은 그의 작품이다. 2005년 9월 우정 민영화를 위해 “자민당을 깨부순다.”며 중의원을 해산해 무려 296석을 확보했다. 그러면서도 다음해 9월 임기가 만료하자 주저하지 않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대중적 인기는 아직도 여전하다.총리 재직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미·일 동맹을 확실하게 구축한 반면 해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노골적으로 참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노무현 정권 땐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게 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정계 은퇴를 표명하면서 지역구를 차남인 신지로(28)에게 ‘세습’, 구설수에 올랐다. 고문으로 있는 ‘국제 공공정책 연구센터’의 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은행권 재편 올해는 어렵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은행권의 인수합병(M&A) 논의에 대해 “하더라도 올해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진 위원장은 20일 취임 6개월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 재편을 논의하려면 적절한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금년에는 은행들이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아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수익구조나 외화차입구조 등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쏠림 현상 없이 안정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설의 중심에 서 있는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해서는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물건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영화 시기나 방법은 그 다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파생상품 투자손실에 대한 당시 경영진 징계론에 대해서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 위원장은 “(징계 문제는)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우리은행의 몸값을 높이는 일”이라며 “(우리은행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도 그런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T “중도개혁 노선”… 민노총 위축

    KT “중도개혁 노선”… 민노총 위축

    3만여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는 KT 노조가 17일 민주노총을 탈퇴함에 따라 민주노총의 위상이 약화될 전망이다. 올 들어 인천지하철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그랜드힐튼호텔 노조가 잇따라 민노총을 탈퇴한 데다 서울메트로 노조 집행부도 탈퇴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결정된 것이어서 파급력은 더 크다. 올해 상반기에만 민노총을 탈퇴한 노조가 10여개에 이른다. KT 노조는 특히 한국노총에도 가입하지 않는다고 천명해 향후 어떤 방식으로 노동운동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노총 “사측 개입땐 불매운동” KT 노조는 조합원이 3만여명으로 민노총 산하 기업 노조 가운데 3번째로 크다. 민노총 전체 조합원(약 66만명)의 4.5%를 차지할 정도다. KT의 탈퇴로 민노총 산하 정보기술(IT) 산업연맹은 와해 직전에 내몰렸다. IT연맹은 전체 조합원이 3만 7000여명으로 대부분 KT노조원으로 구성됐다. 민노총이 지난 16일 “사측이 조합원들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선택을 보장하지 않고 투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불매운동을 포함,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위기의식이 컸기 때문이다. 더욱이 KT는 국가 기간통신망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민노총이 벌이는 총파업에 합류할 경우 사측은 물론 정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하지만 일각에선 KT의 탈퇴가 민노총의 규모를 위축시키겠지만 실질적인 투쟁력을 저하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KT 노조가 13년간 민노총에 소속됐었지만 온건파가 계속 집행부를 장악해 파업 등 노사분규와는 거리가 멀었고, 이미 오래전부터 탈퇴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민노총 우문숙 대외협력국장은 “KT가 민영화됐지만 애매한 공공부문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현 정권이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붙이기 때문에 결국 사측과 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노조 “정치투쟁 지양할 것” KT 노조는 “극단적인 대립과 정치투쟁을 지양하고 조합원의 실익을 중시하는 중도개혁 노선에 기반한 노동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반정부 운동이나 노동악법 철폐, 비정규직 폐지 등과 같은 큰 ‘담론’보다는 사측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가며 정규직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복지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창구 오달란기자 window2@seoul.co.kr
  • 하루하루 힘겨운 노동에도 펴질줄 모르는 인생…서글픈 밥줄

    하루하루 힘겨운 노동에도 펴질줄 모르는 인생…서글픈 밥줄

    소설가 황순원은 그의 장편소설 ‘일월’에서 봉건시대였던 조선시대의 천민계층인 백정들이 일제시대 전후로 벌였던 ‘형평운동’ 등 신분해방운동 문제를 다뤘다. 훌륭한 집안이었으나 주인공이 백정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쌓아올렸던 부와 명성, 평판은 삽시간에 무너져 내렸다. 소설가 홍명희는 백정 ‘임꺽정’을 풍운아로 그렸지만 실제 백정은 조선시대에 온갖 천대와 멸시의 대상으로, 짐승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 해방으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지만, 도축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피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왜 그렇게 됐을까. 역사학자 이영화가 쓴 ‘조선시대 조선사람들’(1998년, 가람기획 펴냄)에 따르면 조선초 백정은 원래 양인신분으로, 자영농민을 일컬었다. 이들은 고려시대 양수척이나 화척이라 불렸는데, 근본은 혼란기 한반도에 유입된 말갈인·거란인 등 북방 유목민족들이었다. 한반도에 살면서도 유목민족의 습속을 버리지 못한 이들은 수렵과 목축에 종사하고 유랑생활을 했다. 그러다 조선 세종때 세수확대의 일환으로 양인 확대정책을 진행했는데, 이들 양수척과 화척들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이들을 백정이라 칭했다. 그 결과 백정들은 농경에는 적응하지 못했지만, 최소한 일정 지역에 정착해 특수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인이 됐다. 그러던 것이 조선중기 이후 백정에 대한 차별정책들이 펼쳐지면서 백정=도축자=최하위층 천민으로 전락하게 됐다고 한다. 조선 초기 도축업자는 거골장이었다. 따라서 조선시대 백정의 계층추락은 그 시대 백정 자체의 문제였다기보다는 국가 정책의 변화가 한 계층을 편견과 외면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우리가 꺼려하거나 외면하는 직업군들이 있다. 과거 백정으로 부르던 도축업자뿐 아니라 때밀이, 누드모델, 바텐더, 밴드마스터, 무당, 로프공(고층빌딩 외관청소부), 모텔 종사자, 캐디 등등. ‘밥줄 이야기’(이동권 지음, 알다 펴냄)는 우리 사회에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저자는 대학에서 미술과 북한학을 전공한 뒤 상업미술시장과 대기업을 거치고, 시사월간 잡지에서 기자로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3년 동안 알음알음, 또는 소개로, 또는 완전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을 취재했다. 그 결과 편견에 가득찬 특정 직종의 특징과 애환, 시대적인 질곡 등에 접근했다. 이 책에 나오는 직종은 모두 26개. 어느 직종도 딱히 자녀들에게 권해주고 싶지는 않다. 우리 사회가 부여한 편견의 무게는 그만큼 깊고 단단하다. 이 책에서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모두 부지런히 자신의 몸을 놀려 먹고 살아간다. ‘부지런하게 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1960~70년대식 사회인식에 따르면 이들 모두는 벌써 부자가 되고도 남았어야 한다. 그러나 하루하루의 힘겨운 노동에도 구겨진 종이 같은 그들의 인생은 펴질 줄 모른다. 이들의 탄식 소리를 들어보자. 맛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밥상에 올려주기 위해 궂은 일을 하는 숙련된 도부의 평균월급은 180만원이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지출이 가장 많을 시기인 50대라는 점, 2009년 도시가구의 평균임금이 320만원(세전)인 점을 감안하면 그들의 생활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귤 바나나를 싣고 트럭 노점을 시작한 지 6년이 된 이승복씨. “처음 트럭 노점을 시작했을 땐 하루에 바나나 25상자를, 3년전에는 귤 20~30상자를 팔았는데, 요즘은 3일에 10상자를 판다.”고 말한다. 외줄에 매달려 하루 종일 대형빌딩의 외관을 세척하는 로프공들의 초봉은 일당 5만~7만원, 기술자가 되면 13만~15만원을 받는다. 장마철과 한겨울에는 일이 없기 때문에 연간 3000만원의 수입을 만들려면 주말에도 쉬지 않고 한달 27일을 일해야 한다. 변두리 남탕 때밀이의 월 수입은 150만~250만원. 목욕탕에 보증금으로 1억~2억원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돈이 아니다. 때밀이 경력 20년의 김현승씨는 자신의 수입만으로는 아들 대학 등록금을 대기도 힘들어 아내를 돈벌이에 내보내기도 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하얗게 밤을 새우며 남대문 시장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아주머니는 손님들을 대형 마트와 백화점에 빼앗긴 재래시장과 운명을 같이하며 한산한 시장에 하염없는 걱정을 쏟아내고 있다. 누드모델이나 모텔 종업원, 바텐더, 성인주점의 밴드마스터들은 성적으로 만만하거나 문란하다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들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땀흘리며 돈을 벌고 있다. 일부 모텔이나 술집에서 문란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직업상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닌가. 밥줄이야기는 서글프고, 속상하다. 세상살이 어느 구석에 만만한 것이 있겠는가. 하루 세끼 음식을 당사자는 물론 가족의 목구멍으로 넘기게 하려면 뼈와 살을 훑어내리는 노동이 필요하지 않은가. 책의 내용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감성적으로 또는 감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기피하는 일을 해내야 하는 노동자가 필요하다. 꼭대기 없는 바닥은 있을 수 있어도, 바닥 없는 꼭대기는 존재할 수 없지 않겠는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낮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잠시나마 감사한 생각이 든다. 1만 3000원. 나라는 부자지만 그 나라에 소속된 국민들은 가난해지는 일본의 이야기를 다룬 ‘르포, 절망의 일본열도’(가마타 사토니 지음, 김승일 옮김, 산지니 펴냄)는 아주 똑같은 소재는 아니지만 ‘밥줄이야기’의 일본판 버전으로 읽힌다. 분석적으로 기업프렌들리 정책, 민영화의 폐해, 파견직이나 비정규직의 문제 등에 일본 사회의 하위층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1만 4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전·도공은 정책公… 대우조선은 산은지주로

    민영화를 앞둔 산업은행의 자산 분할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15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크게 봐서 공기업들이나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기업들은 새로 출범하는 정책금융공사에 남기게 되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들은 산은지주에 남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런 내용의 ‘산업은행 자산 분할 방안’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런 큰 그림에 따르면 한국전력, 도로공사, 현대건설, 하이닉스, 한국항공우주 등은 정책공사에 남게 된다. 반면 대우조선해양, GM대우, 팬택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들은 산은지주사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구조조정 기업들의 경우 추가자금지원 필요성이 나올 때 새로 출범하는 공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지주사는 이들 기업에 대한 보유 주식과 자산을 기반으로 설립된다. 정책공사는 정부가 별도로 15조원가량을 출자한다.금융위는 자산분할을 위해 오는 8월말 예상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산은 자산을 실사한 결과 자산은 172조 2000억원, 부채는 155조원, 자본금은 17조 1000억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3.1%로 각각 추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은 단계여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전체적인 윤곽은 그려진만큼 빠른 시일 안에 최종안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금융위는 산은 민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산은의 주식 발행에 따른 증권거래세 1000억원, 산은지주의 등록세를 포함한 126억원 등 1800억원 규모의 세금을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영방송법 논란 재연

    여당이 KBS 수신료 인상을 포함한 공영방송법 제정을 추진한다. 공영방송법은 연초 ‘KBS 통제, MBC의 민영화’를 위한 사전포석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언론통제 논란을 일으킨 법안이다. 당내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아 관철될지는 불투명하다.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KBS 재원 문제를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될 때가 왔다. 더 이상 KBS 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라 여당부터 다뤄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준비하고 있는 방송공사법안을 조만간 발의해 대한민국에도 BBC나 NHK 못지 않은 방송이 있다는 자부심을 국민이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공영방송법안은 공영방송의 광고가 전체 재원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재원의 80%는 수신료로 운영해야 한다. 때문에 민주당은 “공영방송인 KBS는 국회의 결산심사만 받는데 공영방송법안에 따라 국회가 예산심사권까지 갖게 되면 실질적으로 KBS를 직접 통제할 수 있다.”며 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한나라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은 “KBS의 수신료 인상은 시기상조”라면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니 방송 전반의 지원 대책과 수신료 인상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앞서 KBS 이병순 사장은 지난 13일 “올 상반기들어 3년 만에 흑자를 냈다. 이를 발판으로 올 하반기 수신료 인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진 홍지민기자 jhj@seoul.co.kr
  • 지방 상·하수도 33개 직영기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부서 형태로 관리하던 상·하수도를 33개 직영기업으로 전환한다. 반면 유수율(실제 사용가능한 물)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된 전문위탁관리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행정안전부는 올 연말까지 지자체 상수도 9곳, 하수도 24곳 등 모두 33곳을 직영기업으로 전환한다고 14일 밝혔다. 직영기업은 시장군수 등 지자체장이 사업운영권을 가지고 있지만 지자체 일반회계가 아닌 공기업 특별회계로 관리하는 형태를 말한다. 행안부는 이번 지방직영기업 전환을 위해 지방의회와 협의를 통해 조례·규칙안을 작성하는 등 법적·제도적 전환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로써 상·하수도 직영기업 수는 상수도 117개(전체 69.6%), 하수도 93개(55.3%)로 대폭 늘게 됐다. 이번에 직영기업으로 전환되는 곳은 상수도의 경우 ▲강원 양양 ▲충북 영동 ▲충남 금산·연기·부여 ▲전남 영광·완도 ▲경남 남해 등이며 하수도는 ▲고양 ▲이천 ▲원주 ▲태백 등이다.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기업법 상 하루 생산능력이 1만 5000t 이상이 되면 직영기업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직영기업은 공기업 회계 적용을 받는 데다 회계법인의 감사와 공시도 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운영의 정확성과 투명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하수도기관은 모두 246개 지자체에 각각 168개가 있다. 반면 그동안 적자경영, 노후화된 수도관 방치로 누수율이 급증하는 등 국가적 비용 낭비를 줄이고자 지난해 준 민영화로 추진결정이 났던 전문기관 위탁관리는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재 수자원공사 등에 시설관리와 운영권을 위탁한 상수도 기관은 양주, 단양, 나주, 논산, 정읍 등 15개 기관으로 전체의 8%에 불과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채무의 악몽/오일만 논설위원

    세계 각국이 재정적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경기 부양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올 국가 채무가 전년보다 57조 7000억원이 늘어난 366조원이다. 국내 총생산의 35.6%에 해당한다. 증가 폭도 사상 최대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국가채무가 400조원을 넘긴다는 우려가 높다. 400조원의 이자만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후유증이다. 재정적자 규모가 커질수록 부채의 악몽(the great debt scare)은 더욱 심해진다. ‘빚쟁이 발을 뻗고 잠을 못 잔다.’는 속담처럼 위정자들도 밤잠을 설치다 결국 ‘증세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 그러나 세금 올리기가 말처럼 쉬운가. 세금 징수를 흔히 ‘거위깃털 뽑기’에 비유한다. 잠자는 거위의 깃털을 조금만 뽑아도 거위는 냅다 비명을 지른다. 깃털을 무리하게 뽑아도 거위는 죽는다. 세금 올리기의 어려움은 바로 ‘조세저항’ 때문이다. 조세 저항으로 정권이 교체된 경우는 부지기수다. 1979년 영국 보수당의 승리나 1981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등장 모두 밑바탕에는 조세 저항이 깔려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영국의 ‘대처리즘’의 핵심은 민영화와 복지예산 삭감을 통한 감세정책이다. 레이거노믹스 역시 감세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핵심이다. 최근 일본의 도쿄(東京)도의회 선거에서 44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이 자민당을 몰아내고 원내 1당이 됐다. 조세 저항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집권 자민당의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현행 5%에서 8%로)에 대한 범국민적 저항이 표로 폭발한 것이다. 세금에 대한 반감은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가장 높아진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간접세 비중이 절반을 넘는 유일한 국가다. 그만큼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나라다. MB정권이 부자 감세를 보충하기 위해 ‘서민 증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여론에 혼쭐이 났다. 당정이 최근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비과세·감면 혜택 폭을 줄이는 ‘부자 증세’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양이다.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한 포석이다. 증세와 감세의 딜레마는 참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중의원 해산 의미

    │도쿄 박홍기특파원│중의원 해산권은 일본 총리의 고유 권한이다. 480명에 이르는 4년 임기의 중의원 지위가 일제히 박탈되는 정치적 행위다. 중의원은 미국의 하원격으로 중의원 제1당이 관례적으로 총리를 내고 있다. 내각 불신임 결의안의 가결 또는 신임 결의안 부결 때 해산된다. 또 내각이 중요한 정책과제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묻기 위해 스스로 해산할 수도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우정국 민영화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요구하는 ‘우정 해산’을 단행한 바 있다. 총리는 중의원 해산을 위해 일왕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헌법 7조에 일왕의 ‘내각의 조언과 승인에 따른 국사에 관한 행위’ 가운데 하나로 중의원 해산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는 각료 전원의 서명을 받아 일왕의 재가를 얻으면 중의원 의장이 중의원 본회의에서 해산을 선언한다. 일왕의 재가는 절차에 불과하다. 아소 다로 총리는 현재 캐나다를 방문 중인 아키히토 일왕이 17일 귀국하는 일정을 고려, 해산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산되면 그날로부터 40일 이내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중의원 선거는 통상 ‘총선거’로 불리고 있다. 중의원 선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껏 21차례 치러졌으나 임기 만료에 따른 선거는 1976년 12월 미키 다케오 내각 때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임기 중 해산에 의해 실시됐다. 현재 중의원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9월10일인 만큼 임기 51일을 앞두고 해산되는 셈이다. hkpark@seoul.co.kr
  • “방송매체 허가 늘려 독점구조 타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9일 “지금 방송사들의 영향력이 압도적인데 칸막이를 없애 방송매체를 더 허가함으로써 이런 독점적 구조를 타파하겠다.”며 미디어법의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 미디어산업을 개편하면서 앞으로 몇 년 후에 다가올 정권 연장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정권에 우호적인 방송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라고 밝혔다. 그는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에 정권에 우호적인 인물을 앉히려 한다는 지적과 관련, “공모제를 통해 협의할 사안”이라면서 “MBC 노조나 회사에서 두 명의 이사를 추천해야 한다는 내용은 법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재벌의 ‘MBC 소유설’에 대해 “민영화 방침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지금 MBC와 같은 큰 미디어를 개인이, 또는 기업이 인수하려면 몇 조원 단위의 돈이 들어가는데 그런 기업이 있을까하는 면에서 회의적이다.”며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산업의 세계적 변화 추세인 ‘미디어 빅뱅’은 자유로운 경쟁 체제에서 비롯된다.”면서 “칸막이식 규제가 사라지고 신규 투자가 자유로워지면 전문성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넓은 세계시장을 향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미디어법 개정안이 6개월 이상 정치의 볼모가 되면서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며 “국가의 미래와 미디어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극히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대란과 관련, “초유의 얼굴없는 사이버 공격으로 국민의 심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정원과 검찰,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등과 공조해 철저히 대응하고 사이버 공격의 배후도 조속히 밝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보안은 국가 안보의 필수 조건”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벽한 대응 체제를 갖추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용걸 재정차관 “공기업 과도한 복지 개선을”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공공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 등 공공기관의 비효율적인 측면을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차관은 “공공기관은 낮은 생산성과 과도한 복지가 문제”라면서 “외부에서 과도한 복지를 보고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복리후생비 편법 지급, 각종 수당 및 퇴직금 과다 지급, 과도한 휴일제도 유지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차관은 “지난 5년간 54개 공공기관이 신설되고 6만 1000명의 인력이 늘어나면서 민간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해 시장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차관은 또 공공기관 민영화 준비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시점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하겠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 의지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고 덧붙였다.이 차관은 “앞으로 공공기관 인력 감축은 정원을 일괄 조정하되 3~4년에 걸쳐 탄력적으로 진행하고 출자회사 정리는 사전 준비 절차를 올해 안에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에서 가장 큰 문제가 노사관계 선진화”라면서 “노조의 과도한 인사경영권 침해 사례가 많아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KT의 내부고발 관(官)에도 확산시키자

    국민적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KT의 의지가 무섭다. 의정부지검은 어제 KT 전·현 임직원 147명과 협력업체 대표 등 모두 178명이 연루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풍문으로 떠돌던 온갖 구조적 비리는 대부분 사실이었다. 인천지역을 관할하는 KT 수도권 서부사업본부는 ‘비리종합본부’였다. 알려진 대로 협력업체는 ‘봉’이었다. 검찰은 7명을 구속하고 4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KT는 내부감사를 통해 혐의자를 적발했다. 병을 더 키우지 않기 위해 당국에 고발하는 충격요법을 선택한 것이다. 부정과 부패는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회사의 새 방침을 대내외에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2002년 민영화 이후 KT는 자산 24조원, 매출 18조원, 계열사 28개, 직원 4만 5000명의 재계 10위권 거대 기업으로 외형을 불렸지만 남중수 전 사장과 조영주 전 KTF 사장이 협력업체 선정과 납품과정 비리로 기소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비리의 고리를 끊어야 했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서울고검 정성복 검사를 사장급 윤리경영실장으로 스카우트, 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내부고발자에게 최대 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협력업체의 운영체계를 개편했다. 협력업체와의 투명한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 회장이 이끄는 KT의 변화와 혁신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KT 사례를 지켜 보면서 비리 내부고발에는 민·관이 따로 없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익 신고 강화 방안에 주목하는 까닭이다. 공무원이 상사, 동료, 부하 공무원의 부패행위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함께 징계한다는 내용이다. 부패방지법에 규정돼 있지만 신고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민·관 구분없이 내부 공익신고가 활성화돼야 이 땅에 깊이 뿌리내린 비리를 솎아 낼 수 있다.
  • ‘신의 직장’ 3개 공공기관 부분 민영화 안팎

    ‘신의 직장’ 3개 공공기관 부분 민영화 안팎

    공공기관 민영화는 이명박 정부가 ‘신의 직장’ 공기업을 지상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집권 초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정책이다. 공공 영역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던 일부 공기업들을 민간으로 이양, 공기업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민간 영역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없애기 위해서다. 비록 부분 상장이라는 형태이지만 경제위기로 지연됐던 공공기관 민영화가 지난 8월 계획이 발표된 지 1년여 만에 현실화되는 셈이다. ●정치 논리에 휘둘릴 수도 그러나 공공기관 민영화가 정치 논리에 휘둘릴 수 있는 만큼,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대규모의 민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모두 관련 업계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거나 해당 업종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우량 회사로 손꼽힌다. 지역난방공사는 대구·수원·용인 등 전국 각 지역의 냉·난방을 독점 공급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7년에도 상장이 추진됐을 정도로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거론되는 기관이다. ●‘매력적 매물’ 시장 호응 기대 한국전력기술은 원자력을 포함한 전력기술 전반을 수행하는 종합전력기술회사다. 신재생에너지와 환경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3472억원에 당기순이익은 27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단기 예금과 현금성 자산만 1900억원에 달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서울 강남 코엑스와 밀레니엄서울힐튼, 부산롯데호텔 등 3곳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913억원에 불과하지만 당기순이익은 602억원이나 올렸다. 상장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난방공사다. 이미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청구서 승인을 받은 상태다. 8월 정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9월 말이나 10월 초쯤 상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매각價 낮으면 책임소재 논란” 그러나 공공기관 민영화가 정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각 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결정됐을 때 책임 소재 등 때문에 소관 부처와 공공기관 등은 민영화 등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1, 2년 뒤에는 정권의 레임덕이 찾아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이 민영화의 마지막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알짜’공기업 3곳 10·11월 상장

    지역난방공사와 한국전력기술,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3개 우량 공공기관이 오는 10월부터 상장된다.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서 상장을 통한 부분 민영화의 첫 사례다. 2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난방공사와 한전기술,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3개 공공기관에 대해 하반기 중 조기 상장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1,2차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른 조치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면서 증시 등이 회생하는 등 민영화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현 정권에서의 첫 공공기관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당초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된 28개 공공기관 가운데 우량 기관을 우선 순위로 삼았다.”고 말했다. 우선상장 대상 3개 기관은 관련 업계에서는 ‘알짜’로 손꼽힌다. 정부는 이들 기관 중 한전기술은 민간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촉발하고,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공공 영역에서 담당하는 게 적절치 않은 카지노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상장 등을 통한 부분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난방공사의 경우 경기도 파주와 판교 등에서 건설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등의 재원 충당을 위해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예비심사청구서를 승인받은 난방공사와 다음달 청구서 제출이 예정된 그랜드코리아는 10월, 한전기술은 11월 중 각각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물량은 ▲한전기술 기존 지분의 20% ▲그랜드코리아레저 기존 지분 30% ▲난방공사 신주 발행 물량 25% 등이다. 지분 매각 금액은 그랜드코리아레저 1700억원, 난방공사 1200억원, 한전기술 1150억원 등 모두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인수·합병(M&A)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이후 나머지 민영화 대상 공공기관은 일부 자산 매각과 회사 매각 등의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사무기능직 5000명 일반직 된다 내년 공무원 임금격차 더 커진다 ’대통령 노무현’ 단 6글자… 한국은행 속여 85억 챙긴 간 큰 조폐공사 1초에 17음절 ‘아웃사이더’ 미 주지사와 불륜 아르헨 여인 “누군가 이메일 해킹” 입 연 미네르바 “올 하반기도 불황 지속”
  • [하반기 경제운용] 4만개 中企 11월까지 신용위험평가

    기업, 노동, 공공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 방향이 정부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서 좀더 구체화됐다. 당장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물론이지만 장기적인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해 절실하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기업 정부는 건설·조선·해운 등 업종별 구조조정과 대기업 재무구조 개선약정 등 지금까지 추진해 온 조치들의 실행을 가속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여신 규모에 따라 약 4만개 중소기업에 대해 오는 11월까지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신용보증, 자금공급 등 지원책과 함께 경쟁력 없는 기업의 퇴출 등이 포함된다. ●노동 정부는 근로조건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 관련 법제와 관행을 고치기 위한 노·사·정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임금 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거나 탄력적 근로시간 제도 등을 도입하겠다는 것이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내년부터 기업 단위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이 금지되는 데 대비해 복수노조와의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공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등 시장 여건 때문에 민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매각 준비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보수 체계를 개편해 호봉 테이블을 폐지하고 성과 연봉의 비중과 차이를 키우는 등 연봉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고령화에 따른 경직적인 인건비 부담 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표준모델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평가원칙 논란·보완점

    출범 초부터 작심하고 공공부문 선진화에 방점을 두어 온 이명박 정부가 공공기관들의 지난 1년간을 점수화한 종합 성적표를 19일 공개했다. 대단히 잘한 기관이나 기관장은 없었고 전체 평가대상의 23%인 21명이 해임 또는 경고 조치를 받았다. 평가잣대 등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계량화한 고유과제 단순비교 문제 이번 평가는 기관과 기관장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기관장 평가에는 대학교수, 회계사, 변호사 등 45명이 참여했고 기관 평가에는 비슷한 구성으로 139명이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경영 성과가 우수한 곳은 없었다. 92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기관장 평가에서는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받은 사람이 없었다. 70점대가 24명으로 26%였고 60점대는 47명으로 51%, 50점대(경고 대상)는 17명으로 19%였다. 이번 평가 결과가 공공기관의 책임경영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반론도 나오고 있다. 기관장 평가기준은 기관별 고유과제와 공통과제에 각각 50%의 가중치를 두고 산출했다. 고유과제는 기관의 핵심사업의 당초 계획, 계획 이행도 등이 주된 평가대상이었고 공통과제는 민영화와 통폐합, 기능조정 등 정부가 추진해온 선진화 작업과 인력조정, 보수조정, 노사관계, 청년인턴 채용 등 경영효율화 과제 중심이었다. 고유과제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사업내용과 환경이 다른데 계량화에 따른 단순 비교가 가능한지, 공통과제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순응도에 좌우되기 쉽다는 반론도 나온다. 일부 기관의 경우 기관장과 기관의 평가결과가 너무 차이 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경우 기관 평가에서는 B를 받고도 기관장은 해임 건의가 됐다. 한국산업기술재단도 기관 평가는 A등급이지만 기관장은 경고 조치됐다. 기관의 목표와 기관장의 목표가 현실적으로 비슷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평가가 상식적인 선에서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해임대상 대부분 ‘힘없는’ 중소형 조직 기관이 어떤 등급을 받느냐에 따라 ‘주머니’(성과급) 사정이 달라지게 돼 해당 임직원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평가기준과 공정성 등에 대한 설득력이 보강돼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잇따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에 해임 건의 대상에 오른 기관이 대부분 ‘힘없는’ 중소형 조직이고, 소비자원을 빼고는 재임기간이 길어야 1년 남짓이라는 점을 들어 객관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또 해임 건의 대상 기관장들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지 않고 곧바로 인사절차가 진행되는 점 등도 보완해야 할 대목으로 지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기업 4대강 특강 배경

    오는 23일 실시되는 4대 강 살리기 사업 관련 기관장 특별교육을 앞두고 공공기관들은 심사가 편치 않다. 엄격한 기관 경영평가 등으로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이 팽팽한 상태에서 300명 가까운 기관장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 것인 만큼 어떤 ‘주문’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정부 측은 현 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인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이해도를 높이는 수준 이상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미 두 달 전 공공기관 임원들을 대상으로 홍보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기관장들을 상대로 한 이번 모임에서는 재원 등에 대해 주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관장들 투자 요청할까 촉각 실제로 정부는 이미 “4대 강 사업 예산은 정부 재정 여건을 감안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공공기관이 재정을 분담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4대 강 사업 참여를 기정사실화해 놓은 것으로, 이번 교육이 그에 따른 정해진 순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이 드러내놓고 말은 못해도 “정부가 경영 효율화를 강조하면서 4대 강 살리기에 공공기관의 재정적 참여를 유도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는 이유다. 정부는 그동안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정책을 펴 왔다. 1∼6차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통해 공공기관 129곳에 대해 정원의 12.7%인 2만 2000명을 줄이도록 했다. 민영화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공공부문에서 1만 2000명이 추가로 줄어든다. 공공기관들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발표된 이후 정부에서 자신들에게 직·간접적 부담을 지울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를 나타내 왔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한쪽에서는 신입사원의 초임을 깎아가면서 돈을 짜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상관 없는 사업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교육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이미 지난 4월 공공기관 홍보이사들을 모아 4대 강 살리기 적극 홍보를 요청했었다.”면서 “아직 국회에서 예산도 통과되지 않았는데 벌써 공공기관에 교육을 실시할 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 “산하기관에 정보 제공”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특별 교육이라는 게 그저 산하기관에 정보를 주는 수준일 수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관계자는 “토목이나 수자원 등과 전혀 연관이 없는 공공기관들을 모아놓고 그저 정보를 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4대 강 살리기 본 예산은 16조 949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추정 사업비 13조 9000억원보다 3조 498억원 증가했다. 섬진강 등 13개 주요 지류 국가하천에 대한 정비와 준설 등을 위해 신설된 직접 연계사업 예산은 5조 2504억원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영보험 반대·양성정책 주장 의료·여성계도 시국선언 동참

    현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시국선언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와 여성계도 16일 시국선언을 하며 각각 ‘의료민영화 반대’, ‘양성평등 여성정책 도입’을 주장했다. 전날일에는 천주교 사제 1000여명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 2289명은 이날 오전 보건복지가족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에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민건강권을 위협하는 의료민영화 정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영리병원 허용, 민영보험회사 규제완화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민영화 정책은 국민의료비를 폭등시키고 병원·보험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보건의료인들은 의료민영화정책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정치세력민주화연대 등 여성단체들도 연대체인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여성행동’을 꾸려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하며 “현 정부는 겸허하게 국민과 소통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성평등과 민주주의에 대한 여성들의 요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겹치는 악재… 청주공항 뜰 날 ‘감감’

    겹치는 악재… 청주공항 뜰 날 ‘감감’

    충북도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주변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 민영화 대상 공항으로 선정돼 어수선한 가운데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 한성항공의 운항 재개가 불투명해지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지난 3월5일 첫 민영화 대상 공항으로 선정돼 현재 민영화 작업이 추진 중에 있다. 정부는 공항시설 소유는 한국공항공사에 두면서 운영권은 민간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침체된 청주공항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영화로 인해 공항이용료가 인상되고 서비스 질이 하락, 오히려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민영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청주에 본사를 둔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의 운항 재개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운항을 중단한 한성항공이 투자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운항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만간 운항 재개를 하지 못하면 국토해양부가 사업 일부정지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성항공은 그동안 청주~제주노선을 운영해 왔고, 올해에는 국제노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청주공항 면세점도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한국관광공사는 직영으로 운영 중인 청주공항 면세점을 오는 10월까지만 문을 열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오는 8월에 면세점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지만 경기불황 등을 고려할 때 새 주인이 나타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항 이용객들이 면세점 이용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하면, 면세점이 없어질 경우 이용객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01년부터 운영된 청주공항 면세점은 64㎡ 규모로 담배와 술,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충북도는 공항활성화에 악재가 겹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면세점은 새 사업자가 나타날 때까지 연장운영을 해 달라고 관광공사를 설득하고 있다. 또 한성항공의 빈 자리를 오는 12일 청주~제주노선 운항을 시작하는 이스타항공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며 저가항공사들의 노선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상황이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희망은 있다.”며 “민영화도 지방공항을 활성화할 뚜렷한 방법이 없어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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