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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소세 4천억 추예편성/정부,2분기 신경제 추진계획 보고

    정부는 농어촌 특별세로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중 3천억∼4천억원으로 오는 6월중 농어촌 발전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중소기업의 설비투자를 확충하고 국내 기계산업 육성을 위해 이미 지난 2월에 소진된 외화표시 원화대출금 1조원의 한도를 추가로 늘려 기업들이 국내에서 개발된 신기계를 싼 금리로 구입할수 있도록 한다. 금융기관의 사금고화 방지를 위해 보험회사의 자금운용 준칙을 강화,자기 계열사에 대한 대출한도를 현행 총자산의 5% 이내에서 4% 이내로,현금 및 예금의 보유한도를 총자산의 9% 이내에서 8% 이내로 각각 줄이는 한편 증권사의 지배주주 및 자기 계열 기업군과의 인사·자금 등 차단장치도 마련한다. 정부는 27일 과천 청사에서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등 관련 장관들과 신경제 추진위원 및 전문위원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신경제 추진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최근 경제동향과 당면시책 과제」 및 「신경제 5개년계획의 94년 2·4분기 추진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책에 따르면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참여하는 대기업에 대한 공정거래법 및 여신관리 제도의 출자총액 예외인정이나 자구노력 유예인정 등의 혜택은 일정기간후 소유권이 국가에 귀속되는 기본시설에 한해 최소화하고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는 이같은 예외인정을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를 돕기 위해 싼 이자의 국산기계 구입자금을 대량 지원한다.금리는 연 6% 안팎,자금규모는 5천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실명제의 후속조치로 발행한 장기산업채권으로 조성된 1천1백42억원은 중소기업의 신기술 창업자금으로 모두 지원하고 공공자금 관리기금의 추가조성액 1조2천억원도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한다. 수도권내 공장입지와 관련,관계부처간에 논란이 있는 대기업 공장의 경우 첨단업종에 한해 성장관리 권역에 한해 「부분 증설」만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한다.
  • 대행기관 참여 허용… 공정성 상실/외환은 응찰가 조작파문의 교훈

    ◎입찰제 허점 노출·도덕성도 문제/감독 제도화·과열 예방대책 필요 한국통신의 주식매각 입찰이 우여곡절 끝에 23일의 낙찰자 공고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입찰을 대행한 외환은행의 응찰가격 조작 사실이 드러나 은행장이 사퇴하는 파문을 몰고왔다.일부에서는 입찰의 유효 여부에 대한 시비가 빚어지는 등 후유증도 있다. 응찰가격을 조작한 외환은행이 십자포화의 표적이 됐지만 감독기관인 재무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정부의 입찰제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허점은 입찰대행기관인 외환은행에 입찰 참가를 허용한 점이다.은행의 공신력을 믿고 참가를 허용했다는 재무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 입찰을 진행하는 기관은 해당 입찰업무에 관해 「제3자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1의 요건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참가를 막지 않음으로써 외환은행이 「제3자」에서 「이해 당사자」가 됐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지만 때는 늦었다.입찰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하오 외환은행이입찰에 참가한다는 소문과,이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감지한 재무부 당국자는 외환은행에 전화로 『입찰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일단 참가자격을 준 이상 감독기관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입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이는 또 사건이 터진 후 당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악재」로 작용했다. 대행기관의 선정 절차와 선정에서 최종 낙찰자 공고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감독을 보다 제도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현재는 신탁업무를 취급하는 금융기관이면 모두 대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번 사건에서 외환은행이 본래의 응찰가격 3만4천8백원을 전산입력한 시점은 20일 하오 8시14분이고 첫번째 전산조작이 이뤄진 것은 다음날인 21일 하오 2시36분.이때 3만4천8백원을 3만4천6백원으로 고치면서부터 조작설이 나돌았다.그리고 하루 뒤인 22일에 다시 3만4천6백원을 3만4천8백원으로 또 고쳤다.감독이 제대로 됐다면 이런 조작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입찰방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이번 입찰에서는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채택했다.이 방식은 매각할 물건의 값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열경쟁을 유발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준법의식도 문제이다.작년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전산기록을 멋대로 조작했다가 적발된 건수만도 20여건이나 된다.드러나지 않은 경우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이번 사건에서는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 듯 상황에 따라 응찰가격을 마음대로 주물렀다.금융기관의 각종 전산기록 관리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최고 82,500원/최저 34,700원/총 23,244명 낙찰/한국통신주 낙찰 이모저모 ○…한국통신의 주식을 입찰한 결과 매각 대상인 1천4백40만주가 2만3천2백44명에게 5천1백4억원에 팔렸다.평균 낙찰가격은 주당 3만5천4백45원.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은 8만2천5백원(개인),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3만4천7백원으로 최고가가 최저 낙찰가의 2.34배나 됐다. ○…낙찰자는 개인이 2만3천1백95명으로 전체낙찰자의 99.8%를 차지한 반면 법인은 49개에 불과했다.그러나 한 사람 당 평균 낙찰수량은 법인 4만8천7백11주로 개인(5백18주)의 94배이다. 낙찰가액 분포는 개인의 경우 3만5천∼3만5천9백원에서 9백41만7백20주(78.3%)를 매입했고 법인은 이 가격대에서 1백20만9천5백90주(50.7%),3만6천∼3만6천9백원에서 99만8천3백주(41.8%)를 각각 매입,법인이 개인보다 높은 값을 불렀다. 법인의 최고 낙찰금액은 4만5천1백원이다.최다 낙찰수량은 조흥은행으로 95만주(3만6천2백원)가 낙찰됐으며 개인으로는 5만주(3만6천원)가 최다이다.최소 낙찰수량은 개인 10주(3만4천9백원),법인 2백주(3만6천원)이다. ○…3만4천8백원에 90만주를 주문한 외환은행은 커트라인에 걸려 42만3천주가 낙찰권에 들었으나 응찰가격 조작으로 자격이 박탈됐다.이에 따라 외환은행과 같은 3만4천8백원을 쓰고도 수량이 적어 밀린 2백41명과,3만4천7백원을 쓴 1백68명등 모두 4백9명이 어부지리로 낙찰받았다. 커트라인(3만4천7백원)에는 2백4명이 몰렸으나 주문량이 3백10주 이상인 1백61명은 모두 낙찰됐으며,남은 2천10주는 3백주를 주문한 43명 중 추첨으로 6명을 뽑아 3백주씩을,7번째 당첨자에게는 2백10주를 각각 배정했다. ○…입찰에는 16만9천9백71명이 참가했으며 개인이 16만9천6백91명으로 대부분이고 법인은 2백80개이다.이들의 주문량은 총 9천5백79만7천2백70주로 총 매각물량 1천4백40만주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6.65대1. ◎외부영입 유력… 홍세표대구은행장 등 거론/재무부출신 이수휴·백원구씨등도 물망에/외환은 후임행장 누가될까 허준 외환은행장이 한국통신 입찰가 조작사건으로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그 후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행장 직무대행인 이장우 전무와 김연조 전무가 있다.그러나 이전무는 이번 사건에서 입찰가를 조작한 전산업무를,김전무는 입찰업무를 처리한 고객업무부를 담당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면책이 어려울 전망이다.또 이번 사건은 내부 공모의 성격이 짙다는 측면에서도 후임 행장으로는 발탁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따라서 외부 인사가 기용되리라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외환은행 전무 출신인 홍희흠 대구은행장과 홍세표 한미은행장이 거론된다.외부 기용에 따른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민영화라는 취지에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도 드러났 듯 이완된 분위기의 혁신을 위해 외환은행과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 기용되리라는 관측도 만만찮다.이 경우에는 재무부 출신이 유력하다. 재무부와 국방부의 차관을 거친 이수휴씨,백원구 재무차관,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박종석 주택은행장,김영빈 수출입은행장 등이 본인의 의사에 관계 없이 거론된다.현직 국책 은행장이 옮겨가고 그 자리를 새 사람으로 메우는 순환 인사도 있을 수 있다. 한국은행 출신으로는 신복영 부총재가 하마평에 오른다. ◎금융계 “응찰가 조작했어도 무효아니다”/“낙찰가 3만4천8백원으로 해야” 주장/한국통신주 유효판정 이의 속출 한국통신 주식의 낙찰자 선정에 대한 재무부의 유효판정에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재무부는 23일 외환은행의 입찰가 전산조작 행위는 한국통신 주식의 공매공고에 명시된 제14조(입찰무효)에 해당되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응찰은 무효라는 판정을 내렸다.외환은행의 입찰이 무효인 이상 외환은행의 입찰포기를 전제로 결정된 낙찰자 선정방식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의 응찰가 조작은 이미 낙찰가가 결정된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에 무효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본다.응찰가 조작행위는 입찰무효의 사례를 정한 공매공고 14조의 ▲(나)항 「동일인이 입찰 장소에 관계없이 2통 이상의 입찰서를 제출한 입찰」이나 ▲(라)항 「입찰서의 입찰금액,수량 등 주요 부분이 불투명하거나 정정된 입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공매공고 20조(유의사항) 13항은 일단 접수한 입찰서는 취소,철회,회수,교환 또는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낙찰받은 뒤에 포기할 수는 있어도 「응찰가 조작에 의한 자의적 탈락」은 아예 불가능한 셈이다. 이런 규정들을 충실히 해석할 경우 낙찰가는 이미 공표된 3만4천7백원이 아니라 3만4천8백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 국민은 8월 2천억원 증자/민영화방식 결정/11월엔 정부지분 매각

    국민은행이 「선증자 후정부지분 매각」 방식으로 민영화된다.이에 따라 오는 8월에 2천억원(납입기준)의 증자를 실시하며 이어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정부지분(액면가 1천3백86억원)을 판다. 재무부는 21일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3.5%에 불과한 국민은행의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2천억원의 증자를 8월 중 실시한다고 밝혔다.재무부 관계자는 8월 증자 이후 증시 상황을 보아 적절한 시기에 4천억원의 추가 증자를 실시,BIS의 자기자본 비율인 8%까지 높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자기자본 비율이 8%에 미달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해외 영업이 제약을 받는다 국민은행은 납입자본금이 1천9백10억원으로 주주 구성은 정부가 72.6%,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은행이 20.9%(4백억원),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6.4%(1백23억원),기타 0.1%(1억원원)이다.8월에 증자되는 2천억원 중 80%는 주식관련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들에게,20%는 우리사주에게 각각 배정된다. 재무부는 외환은행의 경우 오는 5월 1백억원의 정부보유주식을 매각하고 한국은행 보유지분(65.3%)은 늦어도 내년말까지 모두 매각,민영화시키기로 했다. 중소기업은행은 95∼97년 사이 민영화되며,중소기업은행은 연내 3백10억원 규모의 정부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린 뒤 96∼97년 민영화된다.
  • 대러 차관 공기업 지분으로 회수/「부채·주식 전환방식」 추진

    ◎정부,러시아에 공식전달 정부는 구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의 일부를 탕감해주는 대신 러시아가 민영화를 서두르는 공기업의 지분을 양도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이같은 입장을 러시아에서 열리는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에 참석중인 임창렬재무부 제2차관보를 통해 러시아에 전달했다.이는 대러시아경협차관의 상환이 현실적으로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나온 제안이다. 러시아의 피터스버그에서 열리는 EBRD총회에 참석중인 임차관보는 19일 기조연설을 통해 『외채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EBRD회원국의 상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채·주식전환(Debt·Equity Swap)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EBRD가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채·주식전환방식이란 외채의 상환능력이 없는 국가에 대해 채무와 해당국 공기업의 주식을 교환,상계처리하는 것으로 지난 70년대에 남미국가에서 많이 쓰여진 방식이다.임차관보는 또 채무국들이 외채상환재원을 마련키 위해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촉구했다. 재무부는 이와 관련,대러시아차관의 원리금대신 국내 민간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러시아의 공기업주식을 인수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은에 3천억 공모증자 허용/하반기

    ◎자본금 늘려 민영화후 경쟁력 갖게 민영화 대상인 국민은행에 3천억원 규모의 공모 증자가 허용된다.이는 자산 규모가 비슷한 시중은행들의 3분의1 수준인 자본금을 늘려 민영화 이후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재무부 관계자는 16일 『올 하반기에 국민은행에 3천억원 규모의 공모증자를 허용키로 했다』며 『증자를 하면 국민은행의 정부 지분율이 50% 이하로 떨어져 정부투자기관에서 제외되며,그 이후 증시 상황을 봐가며 연내 정부보유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정부지분 매각에 앞서 대규모 공모증자를 할 경우 기업공개가 이뤄져 정부지분을 매각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납입자본금은 1천9백10억원이며 이중 72.6%(1천3백86억원)가 정부 지분이다.
  • 데이콤지분 마찰/「신 한국재단」 무산/재계 갈등 점차 고조

    ◎“사정위협 사라졌다” 판단/상호비방·감정싸움 양상/공기업 민영화 등 「알짜」 놓고 더욱 증폭 예상 「삭풍이 불땐 손잡아도,훈풍이 불면 갈라져 싸운다」지난 해 이맘 때 사정의 회오리 속에서 공동 방어를 위해 똘똘 뭉쳤던 재계가 최근 갈등을 보이는 양상이다.더 이상 「위협」이 없다는 판단과,눈 앞에 보이는 「먹거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소유분산과 경제력 집중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때만 하더라도 사보타주 성격의 단합을 과시했으나,지금은 총수들 사이의 상호비방과 감정싸움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단적인 예가 지난 12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주요 안건은 「신한국 경제재단」(가칭)의 설립 문제였다.결론은 실패였다. 지난 달 30대 그룹 기조실장 회의까지 거쳐 골격을 마련했지만 회장단은 이를 「거부」했다.표면적인 이유는 전경련 사무국이 작성한 사업계획이 너무 방대하고,또 이 사업을 위해 별도의 재단이나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실제로는 감정싸움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경련 회장단들은 「신한국 재단」사업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도로 이뤄지는 사실에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그는 『삼성에서 전경련이 못하면 자신들이 직접 하겠다는 의견까지 제시했다』며 이러한 전후 사정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재계가 공동으로 시장경제 창달을 위해 총 2천억원의 기금을 조성,대대적인 사업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것이 한달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 3자로서는 재미있는 일이다. 사실 이 사업은 이회장과 전경련의 조규하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23일,2통 지배주주 선정을 둘러싸고 회장단이 심각한 내홍을 겪을 때 마련됐다.재미있는 것은 이날 최종현 회장은 몹시 기분이 상해 먼저 회의장을 떠났는데,그후 조부회장이 이회장에게 이같은 사업안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후 최회장과 이회장 사이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특히 차기 전경련 회장을 겨냥한 듯한 이회장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경련 내에도 이상한 조짐이 불거져 나온다. 총수들 사이의 힘겨루기식 싸움은 감정적인 설전으로도 번졌다.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삼성의 질경영을 비판하자,삼성의 이회장은 「정경유착론」을 들먹이며 대우에 반격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공을 인수한 선경이 엉뚱하게 거론되자 파문은 커졌다. 데이콤 지분확보를 둘러싼 럭키금성과 동양그룹 간의 싸움은 더 가관이다.자율조정이란 명분으로 2통 사업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동양이 2통을 포기하는 대신 데이콤의 인수를 보장받았는데,럭금이 이를 무시하고 끼어든 것이 싸움의 발단이란 설명이다.동양측은 각종 자료를 통해 럭금을 비난하고 있다. 앞으로 공기업 민영화를 향한 재벌그룹들의 일대 혼전이나,재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졸한 싸움 등은 제어가 불가능 할 것 같다.경제활성화 조치로 재벌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 한국통신/한국이통/데이콤/시외전화사업/신규 참여싸고 “신경전”

    ◎“요금인하·서비스 위해 「경쟁」 필요/1통·데이콤/“업자 난립하면 대외경쟁력 약화”/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과 데이콤이 최근 창립기념일을 맞아 잇따라 시외전화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혀 기존의 독점사업자인 한국통신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통신시장개방 및 통신사업구조개편을 앞두고 경쟁체제 확립을 원칙으로 선언한바 있는 체신부도 98년전까지는 이들 두 사업자의 희망을 어느 정도 반영시킬 계획이나 시기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전화사업은 시내전화가 연간 2조3천억원,시외전화가 1조9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갖고 있다. 시내전화의 경우 전화국과 가입자 선로를 일일이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경쟁도입이 거의 불가능하다.그러나 시외전화 구간은 중간에 전화국등을 경유할 필요가 없어 경쟁사업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국내 통신사업자는 물론 외국사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통신은 지금까지 시외전화에서 이익을 남겨 원가의 60%에도 못미치는 시내전화요금(3분당 30원)의 적자를 메우는 방법으로 전화사업을 해왔다.따라서 요금체제가 현행대로 유지된다면 시외전화사업은 참여만 하면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분야. 민영화 첫해를 맞은 데이콤은 『국내 통신사업자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선 올해안에 대내경쟁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신규서비스개발과 요금인하로 소비자의 편익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데이콤은 시외전화에 참여하기 위해 이미 지난 1월 1천5백억원을 투입,서울∼부산,대전∼광주를 잇는 2.5G(기가)bps급 초고속 장거리 광통신망(전용회선용)을 완공했고 오는 97년까지 전국 40개 도시를 연결하는 환형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아직은 구체적 망구축계획이 없으나 20 00년대 종합통신사업자로 발돋움 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시외전화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국통신은 『두 사업자가 시외전화사업에 적극성을 띠는 것은 투자를 조금만 해도 엄청난 이익이 남기 때문이며 이는 국가나 국민의 이익을 생각하기 보다는 기업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처사』라면서 『시내전화요금의 적자를시외요금으로 보충하는 현행 운용체계에서 시외전화부문을 경쟁시킬 경우 한정된 시장을 분할함으로써 국내업체 모두가 군소 통신사업자로 전락,오히려 외국 사업자의 진출을 도와주는 격이 될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통신전문가들은 『외국사의 시외전화 진출을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전국 단일요금제를 실시하면 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개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시내전화요금을 원가수준(3분당 50원 정도)으로 높이고 시외요금을 낮춰 마진율을 최소화한뒤 대내외적 경쟁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신한종합건축사무소 「종합기술개발」 인수

    국내 최대의 설계감리 용역회사인 한국종합기술 개발공사(대표 홍은표)가 설계­감리회사인 (주)신한종합 건축사무소(대표 최경일)에 넘어갔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계획에 따라 대한중석에 이어 7일 두번째로 실시된 한국기술개발공사 공개입찰에서 신한건축사무소는 산업은행과 주택공사 등 5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분 76.6%를 1백17억원에 인수,경영권을 확보했다.입찰에는 건설업체인 삼환기업외에 정희용이사 등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임직원 13명도 참가했으나 내정가(1백5억원)보다 12억원 많은 금액을 써넣은 신한건축사무소에 밀렸다.신한건축사무소는 자본금 5억원,총자산 85억원에 불과한 회사이다.
  • 중기대출 담보비율/30%P 낮추기로/제2차 「애로타개 합동회의」

    ◎정 부총리/융자금의130%서 100%로/병역특례 인력 3만5천명 공급/외국인근로자 2만명 고용 허용/공기업 민영화·SOC참여 추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의 담보비율이 대출금의 1백30%에서 1백%로 낮아진다.중소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행정지원을 위해 시·도에 중소기업 전담과도 설치된다.중기의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3만5천명의 병력특례 인력이 공급되며,외국인 근로자도 2만명선에서 고용이 허용된다. 정재석 부총리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회관에서 홍재형 재무,김철수 상공장관및 중소업계 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중소기업애로타개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정부총리는 『공기업 민영화에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 이며,사회간접자본 시설의 민자유치에도 중소및 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게 신용보증기금 설치등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대공장의 전기공급 조건으로 3개월의 전기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증금으로 예치하거나 이행보증 보험증권을 내도록 하던 것을,6개월이상 전기료를 성실하게 납부한 임대공장에는 보증설정 의무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공동 공해방지 시설을 촉진하기 위해 환경오염 방지시설 설치자금의 지원한도도 「사업장당 최고 5억원」에서 「참여 업체당 2억원」으로 조정했다. 회의에서 공예공업 협동조합은 『아파트형공장 입주업체에 취득세와 등록세등 지방세를 감면하는 조례를 정하도록 돼 있으나,경기도를 제외한 서울 부산등 대부분의 도시가 감면을 위한 조례를 정하지 않았다』며 빨리 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컴퓨터판매공업 협동조합은 법인이 업무용으로 고정자산을 취득하고 실거래 가격을 장부가액으로 신고할 때 개인사업자와 같이 지방세를 30% 감면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 5억원이하의 중소기업 담보대출에 대해 96년까지 한시적으로 국민주택채권 매입의무를 면제하거나 매입의무 대상을 5천만원이상으로 높여 줄 것도 요청했다.
  • 30대그룹 자산 11.4% 21조원 증가

    ◎총 199조 4,770억원/계열사 12개 늘어 616사/한양 빠지고 한보 신규 편입/현대 1위… 대우·삼성 순위 바뀌어 현대와 대우 등 30대 재벌 그룹의 자산 총액은 1백99조4천7백7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1.4%,21조1백10억원이 늘어났다.30대 그룹의 계열사는 전년보다 12개 증가한 6백16개이다. 자산총액 순위는 현대가 전년에 이어 1위이며 대우는 전년의 3위에서 삼성을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삼성은 3위,럭키금성은 4위,선경은 5위를 차지했다.재산보전 처분이 내려진 한양이 30대 그룹에서 빠지고 한보가 새로 끼었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94년도 대규모 기업집단」에 따르면 올해 공정거래법에 따라 상호출자 금지 등 출자규제 및 상호 채무보증 제한을 받는 기업은 30대 재벌그룹 계열사 6백16개사이다. 29개 재벌은 지난 1년 동안 24개사를 처분했다.30대에서 빠진 한양그룹 4개사 등 모두 28개사가 준 반면 새로 지정된 한보그룹의 11개사와 위장 계열사 29개사 등 모두 40개사가 늘었다.전체로는 12개 사가 증가한 셈이다. 계열회사 수로는 작년에 2위였던 럭키금성이 53개로 1위가 됐고 삼성은 한솔그룹의 분리로 작년의 55개에서 50개로 줄어 2위가 됐다.다음은 현대(48개)·선경(33개)·롯데(30개)의 순이다. 그룹별 자산총액 증감을 보면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판매회사의 주식취득 등으로 5조6천4백50억원이 증가했고 현대는 현대오토파이넌스 신설 등으로 4조1천5백20억원이 늘었다.다음은 기아(1조5천7백40억원),삼성 (1조3천6백50억원),럭키금성(1조2천8백30억원),쌍용(9천3백30억원) 등의 순이다.반면 한일그룹은 자산총액이 유일하게 줄어 3백억원이 감소한 2조7천1백70억원이다. ◎순위 왜 변동했나/삼성,중공업분야 열세로 대우에 밀려 30대 재벌의 군살빼기는 외형상 별로 뚜렷한 것이 없다.총자산과 계열사 수가 1년 전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산총액 증가율 11.4%는 이 제도가 도입된 87년 이래 최저치이며,순자산 대비 타회사 출자비율도 지속적으로 줄어 과거의 마구잡이 확장 추세가 시정되는 중이다. 지난 해 처음으로 4개가 줄었던 계열사 수는 올해 12개가늘었다.그러나 작년에 이어 계속 지정된 29개 재벌의 경우 회사신설(8개),주식취득(17개)으로 25개가 늘어난 대신 합병청산(38개),주식매각(11개)으로 49개가 줄어 전체로는 24개 계열사가 감소했다.그런데도 계열사가 증가한 것은 작년에 적발된 위장 계열사들이 상당 수 편입됐기 때문이다. 대규모 기업집단을 지정하는 취지는 재벌그룹들이 상호출자,상호 지급보증 등의 방법으로 덩치를 불리는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대재벌 정책은 현재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재벌의 경제력 집중 억제라는 목표와 달리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나 공기업 민영화 등은 재벌들의 참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이상과 현실을 조화하는 아이디어가 절실한 셈이다. ◎군살빼기 어떻게…/외형 증가불구 「마구잡이 확장」 “주춤” 재벌의 순위가 바뀌는가.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우리 재벌의 자산총액 서열은 현대·대우·삼성 순이다.지난 해에는 현대·삼성·대우의 순이었다. 자산총액 기준의 순위는 통상 기업규모의 서열로 간주된다.반면 매출액 순위는 영업실적의 서열이라 할 수 있다.물론 자산에는 부채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삼성은 이날 『자산총액의 순위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대우가 2위로 올라선 원인을 부채 탓으로 돌렸다.하지만 92년 말 현재 제2 금융권을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3백25.6%이고,대우는 3백29.2%이다.현대는 4백27.2%이다.따라서 부채 때문에 대우가 삼성을 제친 것 같지는 않다. 이유는 무엇인가.대우측은 자산증가의 요인을 조선·자동차·전자 등 주력사의 경영실적 호조와 대우자동차판매회사의 신규 계열사 편입 및 조선과 중공업의 합병을 위한 자산 재평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대우가 삼성보다 장치산업이 많은 점도 일조를 했다.사실 삼성은 반도체와 중공업,전관과 코닝을 제외하면 「무거운 산업」이 전무하다. 매출액에서 삼성은 지난 해 상반기 현대에 처졌다.현대가 20조8천억원인 반면 삼성은 20조1천억원이었다. 결국 삼성이 자산에서 3위로 밀려난 것은 그룹의 사업구조가 21세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대우보다 못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자동차에 집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포항제철·한전 민영화설 부인/이 상공차관

    이동훈상공자원부차관은 30일 『포항제철과 한전의 민영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이날 국회 상공위에 출석,『정부가 현재 포철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민영화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포철과 한전을 민영화 대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포철 임원진 개편에 대해 이차관은 『전임 정명식회장과 조말수사장사이의 불화가 진정됐지만 재연되면 포철과 같은 국민기업에 누가 될 것을 우려,인사가 단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제포철회장은 『임명되기 전에 청와대와 교감을 가졌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정서를 달래기 위해 포철회장에 선임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경제에 훈풍” 일단 성공적/정재석부총리 취임 100일 성적표

    ◎조직정비·경제팀 장악 등 성과/물가·UR “발목”… 단번에 해결보다 체질강화 힘써야 변화와 효율을 강조하며 문민정부의 제2기 경제총수로 취임한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의 「1백일 평점」은 얼마나 될까. 경제는 최근 생산·투자·고용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활기를 되찾고 있다.심지어 과열까지 걱정할 정도이다.그의 선도로 행정조직의 군살빼기가 전 부처에 확산된 것도 작지 않은 성과이다. 이 정도라면 정부총리가 취임 초 공언한 「훈풍이 도는 경제」는 물론 기획원의 위상강화에도 일익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31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물가의 고삐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데다,최근에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태풍에 시달리고 있다.전임 이경식 경제팀을 물러나게 한 UR의 망령이 발목을 붙들고 있다. 국제화·개방화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UR협정이 중대한 고비라는 것을 정부총리는 잘 안다.기획원이 「세계 경제 속의 한국 경제」를 창조하는 산실임을 자임하며 기구개편과 조직축소를 단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그 결과 3개국을 거느리던 대외경제조정실이 대외경제국 1개 국으로 줄었다. 그러나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해 놓고 이행계획서를 수정한 것은 국민을 속인 것이며,경제정책 조정능력의 한계를 보인 것이라는 야당과 농민단체의 주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대조실의 축소를 책임 회피로 보는 시각도 못마땅하다.국제화를 한 부처에서 집중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각 부처가 소관사항을 연구,검토해 제각기 고유한 대응능력을 축적한다는 취지가 곡해됐다는 설명이다. 정부총리는 취임 초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공기업의 과감한 민영화,농어촌 대책의 가시화를 정책과제로 꼽았다.그러나 SOC 민자유치법이 재벌에 대한 특혜소지 및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과 어긋난다는 반대로 국회통과가 보류됐다.공기업 민영화 역시 재벌들만 배불린다는 비난이 없지 않다. 민자유치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묘안이 있으면 좋으련만 현실적으로는 대기업의 참여가 불가피하다.탈규제의 행정규제 완화와 행정력을 동원한 직접적인 가격통제 또한 정부총리의 발목을 죈다. 현재로선 서로 다른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은 누구라도 없다.시간을 두고 서서히 사안 별로 해결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듯하다. 그동안 언론을 꺼리던 정부총리가 28일 기자들과 오찬간담을 나눴다.취임 초 그에게 쏟아졌던 과잉기대의 「거품」을 걷고 냉철히 현실에 입각한 경제정책을 펴보이려는 새로운 의지의 발로로 보인다.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성장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정치논리가 앞서는 정책의 경제논리를 되찾아 자연스런 경제의 메커니즘을 회복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부총리는 특유의 가부장적 권위로 경제팀을 장악했고 실제로 통하는 한이헌차관과의 콤비플레이로 기획원을 운영한다.13년만의 재입각에 따른 시차를 확실히 극복하고 경제전반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는 기대가 많다. 한 관계자는 『일거에 난제를 해소하기를 성급하게 기대하기보다는 안정기조 속의 경제체질 강화를 위해 정부총리에게 힘을 보태 줘야 할때』고 지적했다.
  • 올 물가 6%선 안정/3단계 금리자유화 연내 일부 시행

    ◎정 부총리 밝혀 정부는 금융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대부분의 수신금리와 정책금융 대출금리의 자유화를 내용으로 하는 3단계 금리자유화(96∼97년 예정)계획 중 일부를 연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또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농촌을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되 과거처럼 농어민을 일방적으로 보호하고 도와주기 보다는 농어업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기업의 민영화와 사회간접자본(SOC)시설확충을 위한 민자유치법안 제정과 관련,경제력 집중을 억제하는 기본 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따라서 국회에 계류중인 민자유치법안은 재벌기업에 대한 특혜소지가 일부 수정되고 공기업 민영화도 중견기업 등 중소기업과 지방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불가피한 경우에만 대기업의 참여가 허용될 전망이다. 정부총리는 총수요 관리,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의 방법으로 올해 6% 수준의 물가안정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북한 핵 문제와 관련,「핵문제 해결없이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불가능하다」는 핵­경협 연계방침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으며,이 방침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민주제도 폐지된다/재무부/증시침체로 주가폭락… 부작용 커

    국민주 제도가 폐지된다. 25일 재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공기업의 보유지분을 팔 때 국민주 방식을 쓰지 않기로 하고 국유재산법 시행령에 들어있는 관련규정을 없애는 내용의 개정안을 24일 차관회의에서 의결했다. 재무부는 오는 28일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그 하위 규정인 「국민주 청약및 배정업무 처리규정」도 폐지할 방침이다. 정부가 국민주 제도를 폐지키로 한 것은 저소득층의 소득증대및 주식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도입했으나 지난 2년여동안의 주식시장 침체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저소득층에 오히려 손해만 주는등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금년중 정부 보유지분을 매각할 예정인 국민은행을 비롯,민영화 대상인 공기업의 정부지분매각은 ▲장외에서 일반 공개경쟁입찰 ▲공모주 청약에 의한 기업공개 ▲상장후 장내매각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 재계 “자기혁신” 노력 1년/김현철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지난해 이맘때 재계는 앞다퉈 기업 스스로 자기혁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최대 현안인 경제력 집중문제를 해결하고 소유분산에 노력하겠다고 했다.1년이 지난 현재 그런 노력의 결실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지금은 국가경쟁력의 강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면 정부는 무엇이든 기업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입장이다.이의 일환으로 기업의 발목을 잡던 행정규제를 풀고,비용부담을 가중시키던 금리를 낮추려고 애쓰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한가지 짚어볼 대목이 있다.경쟁력 강화의 요체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흔히 국가경쟁력은 기업의 경쟁력에서 나온다고 한다.맞는 말이다.이를 뒤집으면 기업이 스스로 역량을 키워야 진정한 경쟁력이 생긴다는 말과도 같다. 신정부 출범 이후 1년간 다소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기조는 성장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정부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모든 요인을 제거하려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기업은 어떠한가.우리 기업이 내실이없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덩치는 크지만 속이 하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평균 부채비율이 4백% 이상인,바꿔 말해 자기자본 비율이 25% 미만인 재무구조로 운영되는 우리 기업은 자본의 한계효율만을 지나치게 강조해 방만한 경영을 투자라고 강변하는 측면이 있다. 혹자는 요즘 상황이 기업 스스로 경쟁력 강화에 힘쓰기보다는 주변의 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정부에 무조건 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비판한다.전문화를 통해 경영구조를 건실하게 하려는 노력보다는 공기업 민영화 등을 둘러싼 신규 사업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먹기엔 곶감이 달다.하지만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과거처럼 무조건 벌여놓고 보자는 식의 경영은 이제 지양할 때가 됐다.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기업의 과감한 체질개선에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 “대한중석 새 사장을 찾습니다”

    ◎거평그룹,“경영혁신”위해 전문경영인 공채 「거평그룹이 대한중석의 사장님을 모십니다」.민영화된 대한중석이 사장을 공개 채용한다.지난 달 28일 대한중석을 인수한 거평그룹(회장 나승렬)은 19일 새사장을 공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장 공채는 지난 달 1백2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대웅제약에 이어 두번째이다.새정부 들어 민영화 1호인 대한중석이 사장을 공채함에 따라 앞으로 민영화될 공기업의 경영진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거평측은 『그룹 내부에서 사장을 선임할 수도 있지만 참신한 인물을 기용,경영을 혁신하기 위해 공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오는 23∼25일 공채계획을 광고해 4월2일까지 지원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나이,경력,성별 등 자격 제한은 없지만 업계 사정에 정통하고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있으며 국제적 감각이 뛰어난 인물을 바라고 있다.1차는 서류 심사,2∼3차는 면접을 통해 4월23일 쯤 확정할 계획. 대웅제약 공채 때는 윤영환 회장이 직접 면접을 봤지만 거평은 외부 전형위원 10여명에게 2차 면접을 맡길 방침이다.3차 면접은 대한중석 대표이사 회장인 나회장이 맡는다. 거평은 대한중석을 인수할 때 이미 전문 경영인과 기술인을 영입,경영 혁신을 꾀하겠다고 밝혔었다.또 신소재에 대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6백억원 수준인 매출규모를 3년 안에 3천억원까지 올리겠다고 했다.따라서 공채사장은 젊고 창의성이 높은 인물이 발탁될 공산이 크다.대웅제약 사장 공채 때는 대기업 임원,금융계,전직 관료 등 1백20명이 몰렸으며 40대가 가장 많았다.(주)거평의 나선주 전무는 『광고가 나가면 재계,전직 관료 등 최소한 3백여명은 지원할 것으로 본다』며 『공정한 선발을 통해 전문 경영인 시대의 훌륭한 선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텅스텐 가공업체인 대한중석은 지난 52년 국영기업으로 설립,62년 상장됐으며 국내 독점으로 70년대까지 호황을 누렸다.80년대 들어 세계 중석경기의 퇴조와 값싼 중국산 중석의 유입으로 지난 86년부터 50억∼60억원씩의 적자를 거듭하다 민영화 방침에 따라 지난 달 28일 산업은행 보유 주식 21.4%가 거평에 매각됐다.
  • 통신망·전송로 다원화/초고속 정보통신망추진위 곧 구성

    ◎윤 체신,청와대 보고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44조7천억원을 들여 건설할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에 관한 정책 및 사업계획의 심의·조정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적 추진위원회를 올 상반기중 구성키로 했다. 또 제2이동전화사업자는 지난 2월 전경련이 구성한 단일컨소시엄에 참여할 외국기업 3∼4개사가 오는 4월중 확정되면 4∼5월중 허가신청공고 및 접수와 함께 심사기준등 심사절차를 마련한 뒤 6월중 심사·평가를 거쳐 선정하기로 했다. 윤동윤체신부장관은 17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주요업무추진상황을 이같이 보고하고 한국이동통신(주)의 민영화를 위한 주식매각도 지난 1월부터 3차에 걸친 입찰에서의 유찰분을 오는 6월까지 전량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윤장관은 최근 한국통신 지하통신구화재로 인한 대형통신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통신사업자들의 통신망과 주요전송로를 다원화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통신구화재」 관리허점·대책 추궁/국회 교체위 여야 한목소리

    ◎사고 일주일 지나도록 원인조차 모르다니…/한국통신 조직 관료적… 민영화 앞당겨라 국회 교체위(위원장 양정규)는 16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윤동윤체신부장관과 조백제한국통신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지난 10일 서울에서 일어난 통신구화재사건의 원인과 사후대책등을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이날 여 야할 것 없이 『국소적 화재가 광역통신망의 마비로 이어진 이번 사건은 국가차원의 중대사태』라고 지적하고 1주일이 지나도록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관리체계의 허점을 질타했다. 의원들은 특히 구포 열차전복사고,목포 아시아나기 추락사고,서해훼리호 침몰사고등 일련의 대형사고들이 모두 교체위소관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통신구사고를 포함한 모든 사고가 공통적으로 원시적인 후진국형 사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조영장의원(민자)은 『한국통신 직원들이 분전반의 교체를 여러차례 건의했는데도 묵살된데서 증명되듯 이번 사고는 조직의 경직성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결론짓고 윤장관에게 『조직의 관료성탈피를위해 한국통신의 민영화를 앞당기라』고 요구했다. 한화갑의원(민주)은 『지난해 통신망사업본부의 발주공사 1백73건 가운데 31%인 54건의 낙찰가가 50%미만이고 특히 9건은 평균낙찰가가 40%에도 못미친다』고 지적,선로공사의 저가낙찰에 따른 부실화문제를 따졌다.한의원은 또 『93년 한국통신의 경상흑자가 5천억원이나 되는데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쓰기에 안전체계가 이 모양이냐』고 묻고는 『지난해 다른 정부부처나 기관등에서는 기구축소바람이 불었지만 한국통신은 오히려 상층부의 자리가 늘어나는등 시대흐름에도 역행했다』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한국통신측의 안일한 사고방식에 돌렸다. 정상용의원(민주)은 『이번과 비슷한 사고가 과거에도 몇군데서 발생했으며 위험소지를 안고있는 통신구가 현재도 많이 있다』고 주장하고 『사고직후 한국통신측이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고 회피와 은폐에 급급했던 것을 철저히 조사,응분의 처분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영훈의원(민자)과 정균환의원(민주)은 통신시설이 몰려 있어 작은 사고에도 마비가 된다고 지적,구체적인 사후대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윤장관은 『앞으로 통신망을 다원화,분산화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면서 『현재 국제회선과 장거리회선에만 적용하고 있는 유·무선 이원화도 장기적으로는 가입자선로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의 조사장은 『앞으로 신설되는 통신구내 케이블은 전량 난연성케이블로 쓰고 기존케이블도 앞으로 3년동안 모두 난연재를 입혀 화재에 대비하겠다』고 답변했다.조사장은 그러나 윤장관이 밝힌 가입자회선의 이원화에 대해서는 투자의 효율성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의원들은 종로5가의 통신구를 찾아가 지하 27m아래 배수펌프장까지 살펴보는등 현지조사를 벌였다.한 의원은 『막상 현장에 내려와 피복이 불타 없어진채 칡덩굴처럼 늘어진 통신선다발을 보니 실감이 난다』면서 『화재현장치고는 너무 깨끗한데 평소에도 이처럼 깔끔하게 관리를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체위소속 21명의 의원 가운데 여러명이 외국에 나가있어 절반을 가까스로 넘긴 11명만이 참석했다.
  • 삼성/동부/한비 인수/“물밑싸움”/민영화후 경영권확보 포석

    ◎두그룹 연고·기득권 치열한 공방/76년이래 다툼,감정적 앙금 겹쳐 삼성과 동부가 한국비료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장외시장에서 개인명의로 주식을 사들이는가 하면,계열사가 상당수의 지분을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나눠갖고 있다. 두 그룹이 현재 보유한 한비의 지분율은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지만 각각 30% 안팎으로 추정된다.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34.6%)에 비해 많아야 4%포인트 정도 차이이다. 삼성은 한비의 설립자(고 이병철회장)라는 점에서 연고권을 주장한다.지난 64년 국내 중화학투자의 첫 시도로 건설을 시작했지만 66년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져 타의에 의해 국가에 헌납했기 때문이다. 반면 동부는 지난 76년 정부가 한비를 공개할 때 이 회사의 주식을 매집,민간 최대주주로 등장했다.그 때의 기득권에,그룹의 수직계열화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자신들이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비를 둘러싼 두 그룹의 다툼은 역사가 길다.76년 한비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삼성은 동방생명과 안국화재 등계열 보험회사를 앞세워 주식확보에 안간힘을 썼다.그러나 미륭건설과 삼척산업을 내세운 동부가 총 발행주식의 30.33%를 확보함으로써 삼성이 판정패했다.그러나 삼성은 79년,정부가 국영 비료공장의 민영화와 비료산업의 합리화를 위해 한비의 경영권을 동부로 이양키로 한 결정을 번복시켰다.1승1패인 셈이다. 83년 3차전이 벌어졌다.경제장관 협의회에서 정부가 한비의 매각을 위해 공개입찰을 결정한 것이다.그러나 동부는 가격경쟁에 자신이 없자 2차례에 걸친 입찰에 의도적으로 불참,유찰시켰다.공개경쟁 조건을 갖추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자동 유찰시킨 것이다. 이에 주인인 산업은행은 수의계약에 의해 인수자를 결정하려 했으나 민간 대주주의 기득권을 강조하는 동부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비의 인수를 둘러싼 양 그룹의 다툼은 삼성의 명분론과 동부의 현실론이 맞서는 줄다리기라 할 수 있다. 삼성은 한비의 경제성보다는,소위 「한비사건」의 불명예를 씻고 잘못 알려진 그룹의 역사를 바로 잡는다는 차원이다.일종의 한풀이인 셈이다.반면 동부는 동부화학 울산 비료공장의 복합비료에 한국비료의 요소비료를 묶어 종합비료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두 그룹간의 치열한 공방 이면에는 이 회사의 입지가 플랜트 수출기지로 적합,충분한 효용가치가 있는 데다 10년 이상 계속된 인수경쟁으로 감정적 앙금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회장이 야전사령관… 전권 장악/새 닻올린 포철호

    ◎김종진씨 사장 선임은 “개혁” 포석/신설 기획조정실 경영핵심 역할 포철호가 닻을 올렸다.포철은 10일 이사회에서 김종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최고 경영진의 인사를 단행했다. 김만제회장이 취임한지 이틀만이다.당초 예상보다 3∼4일 빨랐다.어느정도 업무 파악을 한 뒤 적임자를 고를 생각이었으나 9일 청와대를 다녀온 뒤 급선회했다.하루라도 빨리 경영진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판단한 듯 하다. 실제로 포철은 김회장의 취임 이후 상당히 술렁였다.직원들의 관심은 온통 앞으로 몰아닥칠 인사와 조직개편에 쏠렸다.임원들 사이에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TJ맨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또 민영화,2통사업,경영혁신 등 현안들이 산적해 사장선임을 늦출 이유가 없었다.「낙하산」 인사라는 세론도 불식시키고 개혁의불도 당길겸 서둘러 사장을 뽑은 셈이다.선임인 손근석 부사장을 제치고 기술통인 김부사장을 택한 것은 개혁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신임 사장은 서울공대 출신의 엔지니어로 주로 기술분야에서만 일해왔다.정치적으로도 무색무취하다는 평이라 TJ의 잔재를 일소하는데 적격자로 꼽혔다.부사장으로 승진한 이동춘·홍상복,조관행 전무도 비슷하다. 회장과 사장 2명이던 대표이사를 회장 1명으로 줄인것도 전임자들처럼 내부 불화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이다.회장이 야전사령관으로 전권을 휘두르겠다는 얘기이다.김사장이 회사 업무를 통괄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신설된 회장 직속의 기획조정실이 경영의 핵심적 역할을 맡을것으로 보인다. 김회장도 『그룹 차원에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기획조정실을 신설했다』고 말했다.26년의 전통을 깨며 외부 인사를 영입한 포철의 앞날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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