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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부법·검경 중립화 핫이슈 예고/예결위 첫날 표정과 전망

    ◎여 “원안 통과”·야 “4%이상 삭감” 팽팽/공기업 민영화·SOC 재원도 도마에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심정구·신한국당)가 본격 가동된 4일부터 여야는 쟁점 현안들을 둘러싸고 열띤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여야는 안기부장과 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대통령 비서실장 등 주요쟁점이 걸린 기관장들의 출석을 요구한 야권 주장에 대해 설전 끝에 한차례 정회사태를 빚는 등 진통을 겪었다.국방부와 청와대,검·경 등에 대한 철저한 결산감사도 야권의 추궁 대상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예결특위 활동이 안기부법 개정안과 선거법,검경 중립화방안 등 예산외적인 제도개선문제와 연계돼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한 대목이다. 이와함께 예산안 전체 규모와 경부고속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효율성,국방예산 증액,추곡수매가 인상폭,이른바 「관변단체」지원문제 등이 일찌감치 새해 예산안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신한국당은 71조6천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킨다는 기본 원칙아래 SOC투자를 통한 고물류비용 등구조개선,국방비 추가증액,국민운동단체에 대한 지원 증액,추곡 수매가 7%선 인상 등을 당론으로 밀고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야권은 정부 예산안을 팽창예산으로 규정해 예산항목 조정과 삭감,지역편중예산 억제,관변단체 지원 삭감,국방비 증액 불가,추곡 수매가 7∼10%선 인상 등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야권은 정책질의 초반부터 담배인삼공사와 한국중공업·가스공사·한국통신 등 4대 대형공기업 민영화의 문제점과 정부주식 매각 부진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재원 확보 방안을 도마에 올릴 계획이다.균형재정을 통한 재정건실화 방안,선심성 사업으로 인한 예산의 불균등 분배 등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일까지 지난해 결산·예비비와 96년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14일부터 본격적인 새해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면 「핫이슈」를 둘러싼 여야간 격돌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환경노동위·재정경제위(의정중계)

    ◎“환경예산 증액” 여야 한목소리/환경노동위­비무장지대 「생태 기념관」 건립 필요/재정경제위­정부주식매각 실적저조 집중 추궁 ▷환경노동위◁ 환경부 예산심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쓰레기 처리대책등을 따지며 환경예산의 증액을 요구했다. 김기수 의원(신한국당)은 『경제활동에 따른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데도 환경문제에 대한 정부 투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따내려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아니냐』고 물었다. 한영애 의원(국민회의)은 『여천공단을 대기오염특별지역으로 지정한만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전산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우선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비무장 지대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생태계 기념관」등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정우택 의원(자민련)은 『젖은 쓰레기를 매립하거나 소각하는데 모두 문제가 있으므로 정부의 조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관련예산의 책정을 촉구했으며 박세직 의원(신한국당)은 『매립이나 소각에 앞서 재활용부문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재경위◁ 이날 재정경제원을 상대로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이 정부주식 매각의 저조한 실적 등으로 비롯된 점을 지적하며 경제운용 능력의 부족을 질타했다. 박명환 의원(신한국당)은 『정부 보유주식 매각차질로 재특회계 7천8백97억원을 추가 편성하게 했으며 연말까지 1조1천2백42억원 매각도 회의적』이라며 근본적 방향전환을 촉구했다. 김민석 의원(국민회의)은 『정부 주식 매각실적이 부진하고 공기업 민영화 계획이 후퇴한 것을 감안하면 물류비용 절감대책으로 내년 시행될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재원마련에도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대책을 물었다. 김범명 의원(자민련)은 『예산당국이 세입부문은 증시 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돌리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에도 지적된 것』이라고 지적 했다. 한승수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제안설명을 통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복구 지원소요가 재해대책 예비비를 훨씬 상회한 데다가 향후 각종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비를 추가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서울신문­「러」 이즈베스티야지 교류 협력

    ◎손주환­골렘비오프스키 사장 합의/뉴스·제작기술·기자방문 등 상호교류/1917년 창간 러·동구권 최고 권위지/이즈베스티야 서울신문과 러시아 최대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2일 다가오는 뉴미디어시대 신문사업의 다각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양측의 기자와 기사자료,컴퓨터제작기술진 등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볼셰비키혁명 직후인 1917년 옛소련정부 기관지로 창간돼 소련시절 동구권전역에서 거의 절대적인 권위를 누려온 신문이다.지난 91년 러시아민주정부 출범이후 민영화돼 현재도 매일 1백만부 이상을 발행하며 러시아에서 최대의 권위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손주환 서울신문사장과 이고르 골렘비오브스키 이즈베스티야 사장은 이날 상오 모스크바시내 이즈베스티야 본사 사장실에서 교류협력에 관한 모임을 갖고 두 회사 기자들의 단기 교환방문,기사특약,컴퓨터 제작기술진의 상호교류,전자매체를 통한 신문사업 프로젝트의 공동개발등 여러분야에서 상호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한 협력각서 초안마련을 위해 다음달부터 실무교섭에 들어가기로 했다. 손사장은 이 자리에서 『두나라가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양국의 협력을 질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언론인과 정보매체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과 러시아의 언론을 선도해가는 서울신문과 이즈베스티야신문의 협력이야말로 양국의 실정에 대한 옳바른 평가와 공정한 정보의 전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렘비오브스키 사장은 『이즈베스티야는 현재 인터넷서비스,독일등과 인공위성을 통한 신문정보의 교류,동시인쇄 등을 이미 시행하고 있는등 뉴미디어에 상당한 관심과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양측이 하루빨리 교류협력각서를 체결,신문사업의 다각화에 적극 대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즈베스티야신문은 우선적으로 컴퓨터제작기술진을 내년 하반기까지 서울신문에 파견키로 이날 합의했다. 한편 손사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루킨 러시아 하원외무위원장을 만나 한·러 양국간 민간차원과 의회간 교류활성화,정보매체간의 정보교류가 필요하다는데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함께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 손사장은 양국간 인적·물적교류의 활성화와 민간부문교류협력에 루킨위원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루킨 위원장은 『한·러 의회교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데 절대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남북한과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등의 6개국 의원이 참여하는 6개국 의원회의의 추진필요성을 강조했다.
  • 김동환 재경원 투자기관 관리과장(폴리시 메이커)

    ◎“투자기관 경영평가 생산성향상에 초점”/인센티브 상여금체계 차등폭 더욱 넓히기로 공공부문의 경쟁력을 10% 이상 높이기 위한 작업이 요즘 과천청사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창 진행중이다. 특히 공기업인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꾀하기 위한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 추진방안」의 후속조치로 투자기관관리기본법을 개정하는 작업과도 맞물려 있다. 재정경제원 김동환 투자기관관리과장.그는 오는 연말까지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효율화 방안을 내놓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정부투자기관의 경영평가 방식과 상여금체계의 개편,투자기관의 자율성 부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뒤 그와 연계해 인센티브 상여금을 주게 돼 있는 등 경영효율화를 유도하는 잣대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기관의 경영평가 지표는 기관에 따라 최고 38개나 돼요.잡다한 것도 많이 들어있습니다.때문에 경영평가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생산성 제고와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게 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경영평가 지표를 38개에서 20여개로 대폭 줄이기로 마음먹었다.예컨대 한국전력의 경우 「전력공급의 신뢰도 향상」이나 「에너지 관리 효율성」 등 표현이 막연하거나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지 않는 평가지표는 뺄 계획이다. 대신 1인당 부가가치액과 같은 새 지표를 넣기 위해 현재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도로를 몇 ㎞ 건설한다는 등 이미 주무부처와 협의를 거쳐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는 「회사의 경영목표」는 가중치를 줄일 작정이다. 그는 『생산성과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향상 부문에 대한 가중치는 지금보다 높일 생각』이라며 『그러나 통행료 등 요금을 올릴 때 정부승인을 받아야 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는 투자기관들도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기본급(300%)이외에 경영성과에 따라 125∼425%의 인센티브 상여금을 지급하게 돼 있는 현행 상여금 체계도 손질할 계획이다.인센티브 상여금의 차등 폭을 넓게 하기 위해서다. 『425%인 인센티브 상여금의 최고치는 그대로 두되 최저치인 125%를 낮추거나 그렇지 않으면 현재 경영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80점 이하일때 125%를 주게 돼 있는 것을 90점 이하로 높이는 방안을 생각중입니다』 경영평가 방식과 상여금 체계의 개편 이외에 정부투자기관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기관에 외부감사제를 도입하고 중앙행정기관의 감사도 축소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구체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행시 18회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왔다.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땄으며 틈나는대로 등산을 즐긴다.
  • 대우·불 라가르데르 톰슨에 52억불 투자

    【파리 AFP 연합】 프랑스 톰슨그룹의 방위전자산업부문을 인수할 라가르데르 그룹의 장 뤽 라가르데르 회장은 2일 입찰에 대한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TV부문을 인수하게 될 대우그룹과 함께 톰슨그룹에 모두 2백60억프랑(52억달러)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데르 회장은 프랑스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톰슨그룹의 민영화와 관련해 이날자 르 피가로와 가진 회견에서 톰슨그룹의 자회사 톰슨 멀티미디어(TMM)를 인수할 예정인 대우전자에 대한 「인종차별주의적 태도」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 91년후 구동독서 기업 29만개 신규 설립

    【본 DPA 연합】 독일정부는 지난 91년 이후 옛 동독에서 신규 설립된 기업은 모두 29만6천개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에는 7만6천개 기업이 신설됐으나 4만9천개 기업이 문을 닫아 실제로 2만7천개 기업이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국영 옛 동독기업을 인수한 회사들이 89만5천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1백41조마르크(93조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하는 등 옛 동독기업에 대한 민영화계획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 “대우,톰슨멀티미디어사 인수 확실”/김우중 회장 기자간담

    ◎“불 정부 거듭 확약… 민영화위 통과될 것”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지난달 31일 프랑스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톰슨멀티미디어사 인수문제와 관련,프랑스정부가 당초 예정대로 이 회사를 대우에 넘기기로 했다는 확약을 재차 받아냈으며 프랑스의 민영화위원회도 정부측 결정을 받아들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의 비담코 자동차공장 준공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톰슨문제는 이달 중순 프랑스의 민영위원회가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톰슨의 기존인력을 감원하지 않고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기업은 대우그룹밖에 없어 정부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또 『현재의 세계경제는 초국적 시대』라고 전제하고 『프랑스의 대다수 국민들은 적자상태인 국영기업을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업이라면 그 사령탑이 어느 나라인지를 불문하고 적격자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정부이사 파견·예산지침 적용 배제/「출자기관」 전환되면

    ◎사외이사제·외부감사제 도입될 듯 1일 발표된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 추진방안의 핵심적인 내용은 대형공기업을 출자기관으로 전환하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출자기관이 되면 무엇이 달라지고 전문경영인체제는 어떻게 짜일까. 출자기관으로 바뀌면 정부이사의 파견이 배제되고 예산편성지침 및 정부투자기관회계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국정감사도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정부는 이들 공기업외에도 기업성이 큰 투자기관을 출자기관으로 전환하는 것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출자기관으로 전환되는 대형 공기업에는 내년에 전문경영인체제의 기업경영방식을 도입,최고경영자가 전문경영인중에서 선임될 수 있도록 한다.이를 위해 관계부처 및 연구원으로 구성된 실무작업단을 이달중 구성,내년 상반기안에 특별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특별법에는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의 선임 및 해임요건과 선임절차에 대한 투명성과 적정성을 보장하는 방안이 강구된다.또 최고경영자에게는 경영성과에 따른자사주 보너스 지급 및 주식매입 선택권 부여 등 경영에 관한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이와 함께 사외이사제 도입,실질적인 외부감사제 운용,철저한 이윤관리제도 등 강력한 경영권에 상응하는 경영통제장치도 마련하는 한편 주무부처의 지도감독도 축소할 방침이다.특별법에는 또 소수대주주에 의한 지배를 막기 위해 1인당 지분한도를 설정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정부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의 선임과 관련,경영능력이 탁월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공무원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또 현재의 경영진도 전문경영인의 자격을 갖췄으면 특별법이 시행되는 내년에도 경질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능력여하에 따라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 4대 공기업 민영화 보류/담배인삼공·가스공·한국통신·한중 대상

    ◎내년 출자기관 전환… 책임경영제 도입 정부는 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 대형 공기업의 완전민영화를 일단 보류하는 대신 내년 상반기중 이들 공기업을 출자기관으로 전환,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관련기사 4면〉 재정경제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의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이들 기업(재출자기업인 한국중공업은 제외)을 출자기관으로 전환하기 위한 특볍법을 제정하거나 관계 법령을 개정해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소유 지분은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1인당 지분한도를 설정해 매각하되 담배인삼공사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스공사는 전국적 배관망이 형성되는 2003년 이후에,한국중공업은 사옥 소유권 관련 소송이 종결된 이후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정부가 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지분매각을 계속하고 국내증시 상장후 여건이 성숙되면 일부 주식을 해외에서 매각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담배인삼공사는 잎담배 경작자 보호 등을 위해 상당기간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가스공사도 전국적 배관망이 구축될 때까지 역시 독점체제가 유지된다. 정부는 그러나 경영권 이양대상인 6개 중소규모 공기업의 경우 남해화학과 국정교과서는 기존주주에 잔여지분 전체를 인수하도록 하고 종합화학·한국신화·전화번호부·PC통신·새한종금·한국기업평가 등은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경영권과 관계없는 정부 또는 정부투자기관 소유지분 매각대상 16개사 가운데 국민은행 등 8개사는 증시상황을 보아가며 단계적 또는 일괄매각을 추진하고 비상장기업인 한국종합기술금융 등 8개사는 여건에 따라 경쟁입찰,수의계약,상장후 매각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통합대상인 한국송유관 등 3개 기업은 모회사에 조속히 흡수하고 민영화 대상이던 한성금고 등 13개 국민은행 자회사와 주은건설,석탄공사 등 15개사는 민영화대상에서 제외했다.
  • 빅4 보류… 늦춰진 민영화/공기업 민영화 수정발표 의미

    ◎경제력 집중·증시충격 우려 “뒷걸음”/경영혁신뒤 재검토… 「장기과제」 전환 정부가 1일 발표한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 추진방안」은 덩치가 큰 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 4개 공기업의 완전 민영화를 보류키로 함으로써 알맹이가 빠진 부실한 대책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정부는 지난 93년 12월 133개 공기업중 58개는 민영화하고 10개는 통폐합하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기업 민영화 계획」을 마련,그동안 경제개혁의 핵심과제로 추진해왔다.그러나 지난 10월말 현재 지분매각을 끝낸 공기업은 16개,통폐합한 기업은 목표의 절반인 5개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방안은 공기업 민영화의 상징이라 할 담배인삼공사 등 4개 대규모 공기업의 경우 민영화 이전 민영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경영혁신을 꾀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재경원 이환균 차관은 이에 대해 『경영혁신 등의 제도적 장치없이 대규모 공기업을 민영화할 경우 경제력 집중과 증권시장에의 충격 및 잎담배 농가 등 이해관계자 보호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규모 공기업은 경영혁신이 추후 민영화를 촉진시키는 선결과제라는 것이 재경원의 설명이다. 담배인삼공사의 경우 정부는 5만여명에 이르는 잎담배 경작농가의 보호를 위해 97년 하반기 이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되 상당기간동안은 담배제조업의 독점체제를 유지하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곧바로 경쟁체제로 돌입할 경우 농민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물론 외국담배와의 경쟁에서도 불리하게 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도 전국적인 배관망이 구축되는 오는 2003년까지는 독점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따라서 그 이전에 출자기관화를 위한 주식매각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상황 때문에 정부지분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한국통신도 증시여건을 감안,지분매각은 계속하되 정부가 대주주의 지위는 계속 누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경영혁신 이후에도 정부지분율을 50% 이상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가스공사 등 대규모 공기업 중에서 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98년까지 민영화가 이뤄질 공기업은 단 한군데도 없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내년에 담배인삼공사의 매각자금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정부는 대규모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위해 전문경영인의 영입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복안이나 그 실효성은 불투명해 보인다.전문경영인의 개념에 명확한 선을 긋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현 경영진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로서의 역할은 있다. 결국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정치적인 측면 및 이해관계자의 반발이라는 족쇄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았나 하는 지적을 받게 됐다.
  • 톰슨파문과 외규장각 문서/박정현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단돈 1프랑」에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이 무척 상해 있다. 국민들의 72%가 톰슨의 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프랑스 최대의 전자업체를 1프랑이라는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이유에서다. 공로명 외무장관이 지난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협정 서명을 끝내고 가진 기자회견장에서의 일이다.한 외국기자가 『대우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는 충격적(Shocking)이다』고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공장관은 『합리적으로 놀라운 일(Reasonably Shocking)이다』고 노련하게 받아넘겼다.그러나 프랑스 국영 AFP통신의 보도 내용은 「공장관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대우 FSO의 석진철 사장이 이양호 전 국방장관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자 프랑스 언론은 「대우는 원래 그렇고 그런 회사」라는 식으로 보도했다.대우로서는 때맞춰 터진 사건으로 대외적 입장이 곤란해진 셈이다. 그러던 터에 알랭 쥐페 총리는 『국회차원의 대토론을 벌이자』고 말했다.아직 쥐페 총리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여론의 반발을 일단 잠재우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인지,진짜 여론에 밀려 전면 재검토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알수 없다. 대우측은 아무리 여론이 좋지 않아도 총리가 성명까지 발표한 민영화 정책을 쉽게 번복하지 못하리라고 보고 있다.프랑스가 민영화 결정을 백지화한다면 국제적인 공신력도 문제이고 앞으로 14개 업체 민영화 정책에 엄청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하지만 톰슨 민영화에 대한 반발을 보면 외규장각 문서를 떠올리게 된다.외규장각 문서의 반환은 합의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손에 들어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이 약속한 사항인데도 「문화적 자존심」을 내건 실무자들이 강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톰슨 민영화를 보면서 외규장각 문서를 연상하는 것이 기우이기를 바란다.
  • 경제분야/대정부 질문·정부측 답변

    ◎경제분야­대정부 질문/“정부기금 30조 중기에 지원하라”/비상장주식 변칙증여 차단해야/검은돈 양성화위해 화폐교환을 2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경제활성화 대책과 과소비 풍조,금융산업개편안,사회간접자본 확충등을 따졌다. ▲이원범 의원(자민련)=여야 구분없이 경제살리기 5개년 비상계획을 세우고 민·관·기업·단체로 구성된 「범국민 회생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장재식 의원(국민회의)=근로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저세율로 과세하고 법인세율도 25%로 낮출 용의는. ▲서정화 의원(신한국당)=외교관의 무역요원화를 위해 외무부에 통상기능을 통합,외무통상부를 설치해야 한다.30조원의 각종 기금을 중소기업은행등에 예치,중소기업자금화하고 은행간 통폐합등 금융산업개편이 시급하다. ▲김진배 의원(국민회의)=과거 군사정권에 통용됐던 내부무·총무처·공보처·정무장관실을 폐지하고 경제회생을 위해 경제부총리등 경제각료 전원을 초당적 인사로 개편할 생각은. ▲김동욱 의원(신한국당)=수산업을 식량안보의 차원에서 육성하고 한·일 어업협상(EEZ)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밝혀야 한다.경부고속전철 등 국책사업을 종합조정하는 특별작업반(Task Force)을 만들 필요가 있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비상장 주식을 통한 변칙증여를 차단해야 한다. ▲강현욱 의원(신한국당)=세무·사정당국에 비리를 고발할 때 이름을 숨기기 보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고발 실명제」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지대섭 의원(자민련)=정부 산하기관의 통폐합이나 민영화를 통해 그 숫자와 규모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은. ▲김재천 의원(신한국당)=망국적 과소비 풍조를 부추기는 조세부담의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전문직종과 병원 등에 「신용카드 의무가맹제」를 도입,모든 소득과 세원을 포착해야 한다. ▲김홍신 의원(민주당)=30조원이 넘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해 「화폐교환」을 실시해야 한다.망설이다가는 금융실명제가 물거품이 될 것이다. ▲이완구 의원(신한국당)=농촌개발의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농촌지도소장이 농업부군수를 겸직토록해야 한다.〈백문일 기자〉 ◎경제분야­정부측 답변/환율 인위적 조정 근본해결 안돼/지방 지하철건설 국고지원 확대 ▲이수성 국무총리=경제난 타개를 위해 물가안정과 기업활력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대전·광주 등 지방도시 지하철건설에 대한 국고지원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겠다.환율의 인위적 조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공기업 민영화의 추진 실적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곧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남북간 거래를 민족내부거래로 인정받는 선례를 계속 축적하겠다. ▲한승수 경제부총리=최근 경제상황은 경기하강과 교역조건 악화 등 구조적 요인이 많다.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인력을 4년간 1만여명을 줄이겠다. 민자유치대상사업의 선정과정에 민간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빠른 시일내에 2∼3%대의 선진국형 물가상승률로 끌어내리기 위해 특별작업반이 분야별로 연구중이다.재벌기업의 부당내부거래행위는 계속 제한하겠다. 근로소득을 분리,저율 과세하는 것은 사업소득의 탈세심리를 부추겨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법인세율을 25%로 추가인하하는 것은 재정수입을 감안할 때 어렵다.내년 증시는 실물경기 상승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현재까지 비실명계좌는 3백58억원이다. ▲강운태 농림부장관=영농조합법인의 보조금 지급 자격을 출자액 1억원,1년이상 실적자로 상향조정하겠다. ▲박재윤 통산부장관=대기업 제조업의 기술인력비와 직업훈련 시설비에 대해 세액을 10% 공제하고 중소기업 사무자동화를 위해 대기업이 무상으로 지원할때 전액 손비처리토록 하겠다.공단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추경석 건교부장관=경부고속철도의 경주노선과 대전·대구구간을 지하로 할 것인지 등은 내년 상반기까지 연구해 보완대책을 수립하겠다.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가덕도 신항만 개발은 2001년에 예측한 물동량이 지난해에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서두르게 됐다.17%대인 해상수송 분담률을 2001년 32%까지 올리겠다.〈박대출·백문일·박찬구 기자〉
  • “대우 톰슨인수 불가” 들끓는 불

    ◎노조·업계·야당·언론 반발… 정치무제화/세계화추세 역행… 민족주의만 내세워 대우전자가 톰슨 멀티미디어를 인수한 것을 두고 프랑스에는 뒷말이 많다. 노조와 업계 일부의 반발에 이어 급기야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노조는 톰슨 인수를 위한 10프랑(1천5백원)짜리 국민주 모집운동을 펼 기세고 야당인 사회당은 국회 조사반 구성을 제의해 놓고 있다.프랑스 언론도 연일 「대우 불가론」을 기사화하면서 여론을 몰아가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대우 불가론의 실체는 프랑스 최대의 전자업체를 외국기업에 넘겨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10프랑 국민주 모집운동도 여기서 나오고 있다.정부가 미리 증자를 해줬더라면 경영개선을 할 수 있었을텐데 매각 시점에 1백10억프랑(1조7천억원)의 증자를 해줬느냐고 원망한다.그래서 민영화조치를 무효화하는 투쟁을 하겠다는 얘기다.자국 기업을 지키려는 프랑스인들의 심정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민족주의와 정치적인 반대의 이면에는 경제적인 논리와 시대감각이 결여돼 있는 듯하다.톰슨 멀티미디어의 매각은 「프랑스식 경영」으로는 더이상 안된다는 정부의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월급쟁이의 4분의1이 공무원이거나 공공부문 종사자인 프랑스에서 적자더미에 올라 있지 않은 국영기업은 거의 없다.「국영기업은 곧 부실경영」이라는 도식은 일반화돼 있다. 크레디 리요네를 비롯한 국영은행,에어 프랑스,국영철도(SNCF) 등의 대형기업들은 책임없는 경영으로 해마다 엄청난 부채가 쌓여가고 있고,국민의 세금으로 이를 간신히 메워가고 있다.알랭 쥐페 총리도 『더이상 국민의 세금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는 없다』고 민영화 이유를 밝혔다.그런 의미에서 톰슨 멀티미디어의 대우 인수는 세계경영이라는 한국식 기업경영 도입의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론자들은 대우가 단돈 1프랑의 상징적인 금액으로 톰슨 멀티미디어를 인수한다고 난리다.하지만 대우는 톰슨의 부채 가운데 48억프랑(7천6백80억원)을 떠안기로 돼있다.실업문제 해결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대우전자는 이미 프랑스 북부 롱위에 전자공장을 세워 수천명의 고용을 창출,프랑스의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세계는 지금 국경없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고 무국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있을 정도다.프랑스 사람들은 자신의 배꼽만 들여다보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갖고 있다고들 한다.반대론자들은 배꼽에서 눈을 떼서 세계의 변화를 지켜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환경기초시설 민영화/환경부 방안마련

    ◎내년 완공 74곳 운영 기업에 맡겨/547개 시설 2005년까지 민자 건설 환경부는 24일 하수처리장·분뇨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민영화하기 위한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민자유치 및 위탁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내년말까지 완공되는 기초시설 74곳에 대해서는 민간기업에 운영·관리를 맡기고 98년부터 2005년까지 설치예정인 547개 시설은 민자를 유치해 짓기로 했다. 현재 운영중인 225개 시설에 대해서는 개·보수할 때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점진적으로 민영화시켜 근무인원을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다.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초시설에 테니스장·골프연습장 등 부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용지마련에도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민간사업자가 맡으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상을 통해 시설사용료를 결정한다.자치단체가 시설사용료 징수업무를 맡아 민간사업자의 징수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방안을 홍보하기 위해 다음달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수도권공청회」를 여는 데 이어 대전(12일)·부산(15일)·대구(26일)·광주(29일)에서 차례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말 현재 하·폐수처리시설,분뇨처리시설,정수장,폐기물처리시설,축산폐수처리시설 등 모두 925곳의 환경기초시설에는 1만5천명의 지방공무원이 종사하고 있다.이 가운데 895곳은 지방자치단체,19곳은 환경관리공단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민간인이 운영하는 곳은 11곳뿐이다. 환경부 박대문 정책총괄과장은 『환경기초시설이 민영화되면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져 정부의 재정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운영의 전문성으로 환경이 개선되고 신기술도입이 쉬워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노주석 기자〉
  • 김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Ⅰ

    ◎물가안정·기업활력 회복에 경제 최우선/기업 준조세 억제… 규제개혁 강력 추진/고임금·고금리·고물류비 적극적 타개/내년 호남·동서 고속철 기본설계 착수 새해 1997년은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새로운 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각기 필요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조국과 민족의 영광된 내일을 위하여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진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룩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정부 출범이래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회 각분야의 정당성을 되찾고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그리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OECD 가입 등 쾌거 행정쇄신과 「작은 정부」구현,정치개혁과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로 깨끗한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34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민주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교육과 사법제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개혁과 함께 무한경쟁시대의 새로운 국가저력으로 「세계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임되어 세계평화 유지에 참여하고 있으며,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2000년 서울개최 유치,애틀랜타 올림픽에서의 10위 달성,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그리고 OECD 가입결정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가발전을 위해 땀흘려 노력해 오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는 21세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세계화·정보화라는 새로운 문명은 우리에게 무수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국내외의 환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과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의 하강국면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엄중한 국가적 도전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최대규모의 무력도발로서,우리에게 국가안보 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 보완하여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이를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범국민적 과제로 삼아 국회와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적 방위체제 필요 대내외의 국가적 과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과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 앞에가로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치◁ 먼저 정치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지난 「4·11총선」에서 분명히 드러난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15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이 미래와 세계를 조망하며 참신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단합과 결속을 이끌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정치야말로 참 정치요,큰 정치라 할 것입니다. 최근 긴박한 안보상황에 직면하여 여야가 초당적으로 뜻을 한 데 모은 것은 우리 정치가 한층 더 성숙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여야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면서,대화와 협력의 정치관행이 우리 정치사를 새롭게 엮어가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기대와 우려속에 출범한 민선지방자치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비교적 성공적으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국가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육성·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권한의 지속적인 지방이양과 지방재정의 확충,그리고 효율적인 분쟁조정방안의 마련등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중앙과 지방,그리고 자치단체 상호간에 서로를 조화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자치의식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외교·안보◁ 다음은 통일·외교·안보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잠수함을 이용하여 무장공비를 우리 동해안에 침투시키고 인명을 살상하는 등 중대한 무력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저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이번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우리 장병과 민간인들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수색작전에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잔당 소탕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 사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대남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양민마저 학살하는 비열한 행동으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으며 세계를 경역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은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던 우리의 동포애와 국제사회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며 반도덕적 행위로 규탄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무모하고 반이성적인 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국민적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2차에 걸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북한이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과 남북대화에 호응하여 남북관계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구주연합도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정전협정 준수와 4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의장단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내외의 엄중한 질책 앞에 북한은 겸손한 태도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은 4자회담 응해야 정부는 북한 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완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군사정전위원회 등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대남적화의 환상에서 깨어나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에 힘쓰면서 민족적인 화해와 협력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안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동북아지역은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내 국가들간에는 자국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동적인 정세속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통우방은 물론 이웃 국가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유엔을 비롯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상외교를 포함한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APEC·ASEM 등 지역 협력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OECD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국그룹과 보조를 함께 하면서 경제·통상 외교에 능동적으로 임하고,다자간 통상체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한 세대교체를 맞고 있는 5백만 재외동포사회의 변화에발맞추어 새로운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하여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초에는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군의 현대화와 정예화에 힘을 기울여 강력한 자주국방세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도 사전에 제압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 각부처 인력 절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고 성원하여 주시고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금년도에 연간 7%내외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수출과 투자는 계속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까지 4.7% 상승하여 연간 억제목표를 넘어섰으며,내년에도 그동안의 높은 임금·지가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의 적자폭 역시 단기간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누적되어온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금년 하반기 이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기업활력의 회복에 두고,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제시책은 우선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산물·공산품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촉진,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근본적으로,경제전반의 생산적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부 각부처인력을 절감하여 운영하고 예산을 절약해 나가겠으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근검절약의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 재개발 추진 과소비를 배격하고 절약할 줄 아는 국민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음성·불로 소득을 억제하고 저축과 금융자산보유를 늘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소비절약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활력을 회복하여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임금·금리·물류비 등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우선 임금안정을 위하여 정부가 솔선해서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 또한 노동시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인력수급이 신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고 금융산업에 시장원리의 도입을 강화하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을 통해 금리인하 여력을 갖추게 하는 등 금리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습니다. 둘째,기업에 대한 조세이외의 부담을 줄이고 경제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는 「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금융·토지·노동 등에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경기하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대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용지난을 완화해나갈것이며 영세상인을 위해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어촌에 대해서는 지난 94년부터 추진중인 농정개혁방안에 따라 농림수산업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사업에 8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쌀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와 품질향상사업,농산물의 수출확대 등을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을 위한 인력육성과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며 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계기로 발전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운강국」 「10대 수산대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과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등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여 수출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하여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도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에 우리 국토가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내년도에는 사회간접자본에 1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활성화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견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도록 건설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방공항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가덕·광양·아산항등 3대 국책사업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울산신항,새만금신항,보령신항 등 6대 신항만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여 만성적인 물류의 적체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통신대학원 설립 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건설,도로확충,광역전철망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매년 50만∼60만호의 주택을 계속 건설해 나감으로써 주택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기업가·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협력할 때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각종 제도를 선진국수준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대외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가경제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이해하고 신뢰하여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북 또 도발땐 단호 조치”/김 대통령 시정연설

    ◎공비침투 사과·재발방치 약속해야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이 우리의 인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제181회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가 대독한 97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시인 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북한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군사정전협정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내년도 경제시책은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제,『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부처 인력을 절감 운영하면서 정부투자기관의 운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를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기업의 활력 회복을 위해 ▲임금 금리 물류비 등 고비용 구조 개선 ▲기업의 준조세 부담 축소 및 금융·토지·노동 등에 대한 규제개혁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지원 확대 등 세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대해 김대통령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불법 폭력시위나 좌경용공 활동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며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조직폭력,학교폭력,성폭력 등 「3대폭력」을 집중적으로 척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박대출 기자〉
  • 대우 「톰슨사 1프랑 신화」 뒷얘기와 전망

    ◎외국기업 인수제한·엄격한 심사절차/「고용 증가」 구상으로 극적 돌파/김 회장 적극성·측면지원… 배 회장 인맥 한몫/“감원없이 4천명 증원” 밝히자 불 정부 결단/자체신용으로 자금 가동 “2년뒤 흑자 자신” 대우전자가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인 톰슨멀티미디어사를 단돈 1프랑(1백60원)에 「꿀꺽」했다.이 1프랑짜리 회사가 앞으로 효자가 될지,부실덩어리 애물단지가 될 지 아직은 미지수다.국내 일각에서 무모한 인수라는 지적이 나오고,프랑스 노조 등은 헐값에 팔았다며 시끌시끌하다. 그러나 대우전자는 세계 최대의 TV메이커로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청사진대로라면 톰슨멀티미디어사는 내년에 적자에서 탈출,이듬해쯤 흑자로 돌아선다.도대체 어떻게 1프랑에 인수하고,어떻게 꾸려나갈 지,의아해 하는 이들이 많다. 대우전자가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하는데 든 공식비용은 1프랑이다.프랑스 민영화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아(연말쯤 날듯) 정확한 인수조건은 미정이다.프랑스가 민영화조건으로 톰슨그룹에 1백10억프랑의 자본충당(일종의 부채탕감)을 약속했지만 자본충당 대상인 톰슨멀티미디어와 톰슨CSF(방산업체)에 얼마씩 충당될 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톰슨멀티미디어사의 부채는 1백60억프랑(2조5천6백억원). 배순훈회장은 『톰슨CSF는 부채가 없고 흑자상태여서 1백10억프랑의 자본충당이 톰슨멀티미디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50억프랑의 부채만 인수하면 된다』고 했다.50억프랑의 부채 역시 채권은행과 협상하면 1프랑이라는 상징적인 액수로 톰슨멀티미디어사 주식 100%를 인수하게 된다는 것. ▷톰슨사◁ 장래톰슨멀티미디어사의 경영은 배순훈 회장이 맡게 된다.인수제안서에 배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돼있는 데다 마땅한 인물이 없어서다.배회장은 『톰슨사도 탱크주의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몇몇 임원도 가야할 것』이라고 했다.김우중 회장이 FSO사의 경영을 위해 폴란드에 상주하는 것처럼 현지경영을 하면서 국내를 챙길것 같다. 대우전자는 톰슨 브랜드 중 미국 것(RCA 제너럴일렉트릭 프로스켄)은 그대로 두되 유럽브랜드(델레푼켄톰슨 브란트 사바…)는 2∼3개로 줄일 계획이다.아울러 인공위성 방송수신기와 새로운 영상장치 등의 사업을 확대,이익을 높이고 톰슨사 공장(전세계 36개)중 도시바와 합작한 싱가포르 VCR공장 등 일부는 없애 감량을 시도할 생각이다. ▷어떻게 가능했나◁ 프랑스는 당초 외국업체에는 민영화참여를 제한했다.여론도 외국업체에 넘기지 말자는 게 주류였다.그래서 대우전자는 초기 인수의사가 없었다.그러던 차에 김우중 회장이 『TV산업을 세계규모로 하면 어떠냐』 『우리도 프랑스 롱위 등에서 가전을 생산하고 있으니 한번 해봐라』는 얘기가 있었다.김회장은 파리시장때부터 시라크대통령과 가까워 정치적 영향력이 필요하면 도와주겠다고까지 했다. 프랑스 로스차일드은행의 미셀 야콥 행장의 역할도 컸다.야콥 행장은 18년전부터 배회장과 인연을 맺어온 사이.야콥 행장의 부친인 피터야콥이 79년 울진원전 1호기에 들어갈 원자로를 팔기 위해 서울에 왔을 때 원전사업에 관여했던 배회장이 도와주었던 것.이후 파리방문때마다 야콥부자를 만난게 인연이 됐고 야콥행장은 프랑스방침을 바꾸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월 김우중 회장이 알랭 쥐페 총리로부터 레지옹 도뇌르훈장을 받은 것도 계기가 됐다. 그러나 결정적 계기는 프랑스정부가 가장 중시했던 고용문제로 대우가 제시한 대안이 높은 점수를 땄다.대우전자로서는 매년 1백50만대의 TV를 추가로 생산해야 할 상황이어서 이 추가물량을 톰슨사에서 생산하면 톰슨멀티미디어사의 고용을 감축하지 않아도 됐던 것.유럽지역에 2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중 15억달러를 프랑스에 투자,고용을 오히려 4천명 더 늘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배회장은 『프랑스정부의 심사절차는 물론,그동안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의 과정이 박사학위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부실화 가능성◁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대우 입장이다.『흡수합병이 아니라 별개의 법인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부도가 나도 본국과 무관하다.톰슨사의 자체신용으로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고 주식을 팔아 충당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이 말대로라면 대우는 1프랑에 톰슨을인수하게 된 것이다.〈권혁찬 기자〉
  • 공기업 생산성부터 높여야(사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지난 18일 대규모공기업(공기업) 독점체제를 경쟁체제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힌 것은 공기업의 민영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공기업 경쟁체제도입은 정부가 98년까지 133개 공기업 가운데 68개를 민영화하겠다는 당초의 공기업민영화계획(93년)을 수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지난 6월말 현재까지 당초계획에 따라 민영화가 부분적으로라도 완료된 공기업수는 27개에 불과하다. 한부총리는 국회 재정경제위 국정감사에서 대규모공기업의 민영화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경제력집중과 공기업의 공공성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가지 어려움 때문이라고 밝혔다.정부는 그 같은 이유로 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한국중공업 등에 대해서는 경쟁체제로 전환하고 정부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민영화계획을 수정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문제는 그 기업이 갖고 있는 공공성과 생산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있다.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생산성문제는 공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허물 경우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경제학의 신가설에 입각해서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이 생산성이 높아진다면 구태여 민영화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왜냐하면 대규모공기업을 민영화할 경우 인수가능기업은 재벌그룹이다.대규모공기업이 재벌그룹에 불하된다면 경제력을 더욱 집중될 것이 분명하다.95년 현재 5대재벌그룹의 총매출액이 국내총생산의 54%에 달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공기업마저 재벌에 넘어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동시에 국유화비율이 낮은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민영화를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민영화의 시한도 너무 촉박하다.당초 계획대로라면 향후 2년간 41개 공기업을 매각해야 하나 이는 불가능하다.그러므로 민영화를 서두르기보다는 공기업에 대한 정부규제를 완화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다.
  • 해외부실기업 인수 타당한가(사설)

    최근 국내 재벌기업들이 해외 부실기업을 인수하고 있는 것이 타당한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프랑스가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민영화하기로 결정한 국영기업인 톰슨 멀티미디어사를 약 50억프랑(8천억원)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삼성그룹도 지난 3월 최대주주사인 독일 다임러 벤츠의 자회사 DASA의 재정지원중단으로 파산을 선언한 네덜란드 포커사의 제작분야를 1억8천만달러에 인수하기로 잠정합의하고 현재 인수자금 차입방안 등 부대조건을 타결짓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국내 재벌기업이 해외부실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국내부실기업을 인수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막대한 잔여부채상환과 고용인력조정 등 복잡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또 한국기업은 해외기업에 대한 경영기술이 축적된 다국적 기업도 아니다. 물론 해당기업의 주장대로 이들 부실 외국기업의 경영을 정상화시키면 선진기술습득과 통상마찰 해소의 이점이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그 이점에 비해서 인수에 따른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대기업이 경쟁적으로 해외투자를 확대하면서 산업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그런 상황에서 외국 부실기업까지 인수한다니 걱정이 된다.일본이 지난 90년까지는 해외투자로 자본재·부품·원자재 등의 수출이 증대되었다. 그러나 94년부터는 해외진출기업의 현지 생산제품이 역수입되면서 해외투자의 부작용을 경계하고 있다.국내 재벌들은 일본의 해외투자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해외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더구나 부실기업인수는 위험하다.해외투자보다는 국내기업의 경영합리화를 위한 자구노력이 절실한 때다.
  • 외국 휴대단말기 일시 반입/형식·기술검정 면제

    ◎정통부 규제완화 토론회 정보통신부는 국내에서 일시 사용하기 위해 외국의 휴대통신 단말기를 가져올 경우 형식검정 및 기술기준 확인검정을 받아야 하던 번거로운 규정을 없애 내년초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또 정통부가 관장하고 있는 통신망의 상호접속 및 설비제공 관련업무 등 공정경쟁 관련업무도 내년 1월1일 통신위원회로 이관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18일 강봉균 장관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통신규제완화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위의 내용을 포함한 규제완화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금년중 전파법을 개정해 이동전화와 발신전용휴대전화기(CT­2) 등에 대해 가입 때 무선국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자가전기통신설비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허가와 신고로 이원화되어있는 자가전기통신설비 설치를 신고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국내사업자의 해외진출과 경영능률향상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기업 및 외국인 등에 대한 통신사업지분 제한규정도 현재 진행중인 세계무역기구(WTO) 및 한·미 통신협상 등과공기업 민영화 계획 진척을 고려해 97년이후 관련법 개정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토론회에서는 또 하이텔과 천리안 매직콜 등 PC통신서비스에 「정보통신 규제완화대상 신고란」을 개설해 수시로 여론을 들어 새로이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내년 1월1일부터는 정보통신정책협의회(신설예정)안에 소비자·관련업계·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보통신규제완화추진반을 두어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통부는 이달말까지 규제완화추진계획을 확정해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친 뒤 세부작업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박건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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