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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철 의원의 해명 “”처첩발언은 평소의 언론개혁 소신””

    ‘처첩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이 개인 홈페이지(www.shim114.co.kr) 자유게시판을통해 “표현상 약간 부적절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평소 언론개혁 소신과 동일하다”고 해명했다.‘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지난달 21일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발언 경위를 묻는 서한에 답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A4용지 3장 분량인 그의 해명은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공인으로서의 책임의식에 대한 진지한 성찰없이 자기변명과 정파적 시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편견과 이중 잣대 심 의원은 “정부 대변지 역할을 해온 대한매일이 특정 신문 죽이기에 앞장선 것은 정부가 언론탄압 차원에서 특정 신문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그러나 대한매일이 지난 98년 제호를 바꾸면서부끄러운 과거와 단절할 것을 선언하고,독립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도외시하고있다.심 의원의 발언 당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한매일 민영화 방침을 천명한 것도 대한매일 구성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심 의원으로서는 현실인식을 결여한채 독선과 선입견에 얽매여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특히 심 의원은 최근 조선·동아일보의 일제 당시 친일행각을 다룬 언론보도에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반면 문제의발언을 할 당시 항일언론으로 첫발을 내디딘 대한매일을거론하며 “일제때 총독부 기관지가 친일문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졌다. 조선일보 등이 그 동안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심 의원이 내세운 언론개혁의 잣대가 특정 정파나 족벌언론쪽으로 편향,왜곡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관된 자기변명 심 의원은 공개 답변에서 “자사의 이익을 위해 본 의원을 비난하는 데 지면을 활용한 대한매일이 언론개혁의 대상이 아니고 주체라고 생각하는가”라고민변에 되물었다.하지만 심 의원의 반문은 본인의 망언을합리화하고 문제의 초점을 흐리기 위한 궤변에 불과하다. 면책특권을 악용,경박한 낭설을 내뱉고는 “항간에 회자되는 의견을 전했을 뿐”이라고 발뺌하는 국회의원이야말로 진정한 개혁대상이라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또 대한매일은 ‘자사의 이익 추구’가 아니라 ‘명예 회복과 진실 규명’ 차원에서 시비를 가렸다는 점을 심 의원은 간과하고 있다. 무엇보다 심 의원은 이번 공개 답변에서 족벌언론과 권언유착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대한매일의 언론개혁 관련보도를 객관적 검증 절차없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어리석음을 드러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재벌 순위 ‘지각변동’

    구조조정의 여파로 재벌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30대 그룹현황을 보면 재계의 순위가 크게 뒤바뀌면서 재무구조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열사 숫자와 자산은 증가해 재벌들의 외형은 커졌다. ■재계 판도 변화 30위 내의 재벌 가운데 지난해 7개 그룹이 바뀐데 이어 올해는 6개 그룹이 새로 들어왔다.가장 큰변화는 현대자동차가 분리되면서 현대가 부동의 재계 1위자리를 삼성에 넘겨준 점.하지만 현대·현대자동차 ·현대정유·현대산업개발에다 현대백화점이 새로 편입돼 30대그룹에 ‘현대가(家)’가 5개를 차지했다. 공기업이던 포항제철은 지난해 민영화로 대규모기업집단에 지정되자마자 단숨에 7위로 랭크됐다.현대백화점·하나로통신·동양화학·태광산업 등은 유상증자와 당기순이익,자산재평가로 30대 그룹에 새로 진입했다. ㈜대우,S-오일,동아는 이미 그룹요건을 갖추지 못해 대규모기업집단에서빠졌고,아남 새한 진로는 자산총액이 줄어 제외됐다. ■재무구조 개선 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이 감소한데는 5∼30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이 한 몫을 했다.4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146.3%에서 162.3%로 늘었지만 5∼30대 그룹의부채비율은 429.6%에서 180.8%로 무려 248.8%포인트가 감소했다. ■4대그룹 비중 줄어 4대그룹의 자산총액은 243조7,000억원에서 222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30대그룹의 자산총액가운데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49.2%에서 99년57.6%로 높아졌다가 지난해말 50.9%로 낮아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포철-현대 핫코일 철강분쟁

    포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핫코일 분쟁’이 법정다툼으로비화되고 있다. 포철은 29일 현대 하이스코와의 철강분쟁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판정에 불복,공정위 의결서를 받는 즉시 서울고법에 집행정지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공정위에이의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8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포철이 현대 하이스코에 자동차강판용 열연코일을 공급하지 않은 것은 시장지배적 지위남용과 불공정 거래행위에 해당한다’며 과징금(16억4,020만원)과 함께 법 위반사실을 신문에 공표하도록 의결했다. 포철은 공정위 판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열연제품을 용도별로 구분하지 않고 동일제품으로 취급한 점을 지적한다. 포철 관계자는 “열연코일은 자동차용과 일반용,강관용,기타 등으로 구분되며 제조공정과 시장범위가 엄연히 다른 제품인데 공정위는 일반과 강관용으로만 나눴다”며 “공정위가 포철을 불공정거래 사업자로 옭아 매기 위해 자의적으로 제품을 구분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열연코일 전체를 하나의 제품으로 묶으면 포철이분명히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되지만 세분화할 경우 자동차강판용열연코일(중간재)을 포철이 국내 시장에 최종재로 판 적이 없기 때문에 점유율은 ‘제로’가 되고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성립되지 않는다.따라서 열연코일을 일반 냉연용과강관용으로만 구분했다는 해석이다. 포철 관계자는 “공정위가 산업정책적 측면에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폐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라면서 “이번 공정위 판정은 특정 그룹사의 원료조달 수직계열화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영화된 지 6개월도 안된 포철이 ‘한 식구’였던 국가기관을 상대로 법적투쟁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다. 그러나 △민영화되자마자 불공정거래 기업이라는 ‘딱지’가 붙고 △제 2,제 3의 현대 하이스코가 출현해도 냉연제품의 연료가 되는 열연코일을 무조건 공급해야 한다는점에서 그냥 있을 수 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부산관광개발㈜·테즈락호 3월의 ‘밑빠진 독’상 선정

    경실련,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전국의 시민단체가 모인 ‘전국 예산감시 네트워크’는 28일 부산시가 출자한 부산관광개발㈜와 유람선인 테즈락호를 3월의 ‘밑빠진 독’상수상자로 선정했다. 네트워크는 “부산관광개발이 97년 10월 수익사업을 위해 40억여원에 구입한 테즈락호가 최근 3년 동안 22억7,000여만원의 적자를 내고 헐값인 14억원에 매각됐다”며 “부산관광개발은 태종대 전망대 사업을 추진했으나 분양이 안돼 공사대금 27억4,000여만원을 갚지 못하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설립 자본금 150억원을 잠식했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는 부실경영자 책임자 문책과 함께 부산관광개발을민영화할 것을 주장했다. 부산경실련은 29일 부산시 수영만 요트경기장내 부산관광개발 앞에서 퍼포먼스 ‘밑빠진독에 물붓기’ 공연을 한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KTB네트워크 권성문사장 “세계적 벤처캐피털 도약 확신”

    “단기적인 투자이익에 급급하기 보다 10년 이후를 내다보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벤처캐피털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로 자리잡은 KTB네트워크의 권성문(權聲文·40) 사장이 27일 회사 민영화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자청,말문을 열었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자신과 ㈜미래와사람,KTB네트워크가대주주로 있던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의 지분 50%를 미국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40배가 넘는 시세차익(720억원)을 거둬화제가 됐던 인물. 이에 앞서 냉각캔 기술을 개발,증시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매각이익이 알려지자 쇄도하는 투자의뢰로 휴대폰을꺼놓을 만큼 외부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권 사장은 이날 ‘민영화 이후 성과 및 경영전략’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투자환경도 악화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투자규모를 줄이는반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생존가능한 업체들에집중투자함으로써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영화를 거치면서 KTB네트워크는 신규 투자액이 98년 80억원에서 지난해 5,042억원으로 급증,27개 투자업체를 코스닥과 나스닥에 상장시켰다.투자수익률도 98년 1.2%에 그쳤으나 지난해 69.5%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98년 1,286억원의순손실을 보였던 재무성적도 지난해 1,509억원의 순이익을기록했다.현재 투자하고 있는 업체는 총 408개에 이른다. 권 사장은 민영화의 성공요인으로 연공서열의 기업문화를타파,능력위주의 조직운영을 지향한 점을 들었다.고객을 중시하고,시장지향적인 투자환경을 구축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말 불거졌던 유동성 문제에 대해 권 사장은 “올해만기도래 회사채 4,890억원은 3,000여억원의 유동성 잔액과해외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자사주 매각, 회사채 발행을 통해 상환할 계획이어서 유동성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올해 투자업체 43개사의 상장을 통해 1,700억원의 매각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IMF 전까지는 ‘우물안’에서최고를 지향했지만 이제는 국내로 들어오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사들과경쟁하기 위해 재무장이 절실해졌다”면서 “비즈니스 모델이나 의사결정,직원보상 등 부실한 경영요소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중국과 북한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계획에따라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다가오는 시베리아](3) 교통 요지 우수리스크·포시에트

    연해주 남부의 지역 철도들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만나는 교통요지 우수리스크역은 최근 물동량 증가로 부쩍활기를 띠고 있다. 시베리아 내륙에서 아름드리 원목과 철강재,원유 등을 싣고 남부 항구로 달려오는 화차들과,항구에서 시베리아로떠나는 컨테이너 적재 화차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철로를 어지럽게 교차한다.내리막길을 걷던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668억달러 흑자로 돌아서는 등 소생조짐을 보이며 물동량도 늘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브레지네프 연해주 상공회의소 회장은 말했다. TSR는 우수리스크를 지나 종착역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이 곳에서 북한 접경지역 하산이나 상업항 나홋카로 가려면 지역철로 갈아타야 한다.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연해주 부지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동쪽의 나홋카,서쪽의 포시에트,자루비노 등의 항구를 묶어 중국 홍콩∼광둥성 연안의 무역벨트처럼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중국과 한국,일본을 항구와 배로 이어 삼각무역을 활성화해 부의 원천으로 활용하겠다는생각이다. 남북화해 분위기와 중국경제의 급성장속에 잊혀졌던 두만강개발계획과 포시에트,자루비노 등 러·중·북한 세나라접경 항구들의 중요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 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러시아 연방정부의 투자보장만 이뤄지면 자루비노 항만시설 확대에 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일본은 중국 동북3성 진출도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전경련도 지난 23일 관련 투자조사를 위한 북한방문 의사를 밝혔다. 연해주 남단 끝,북한의 나진항을 마주보는 포시에트항의물동량은 연간 100만∼130만t.작은 어촌을 연상시키는 포시에트는 북한 국경에서 25㎞ 떨어져 있다.포시에트에서 40㎞ 북동쪽에 있는 자루비노항은 접안수심 11m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물동량은 연간 120만t 규모에 불과하다.두 항구는 두만강개발계획의 핵심 대상이다. 항구 뒤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평야와 구릉지대는 일제때 착취를 피해 이주했던 한국인들이 논으로 개간했던 곳이다.함경도 어부들이 19세기 중엽 이후 많이 이주를 했던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명령으로 18만명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떠난 뒤 돌보는 이없는 황량한 갈대밭과 황무지로 남아있다.광활한 대지가개발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투자자본 마련이 숙제다.우수리스크에서 자루비노,포시에트까지 자작나무 숲을 뚫고 낸 290㎞의 길도 3분의1만 포장됐을 정도로 아직 낙후됐다. 다른 러·중 접경지대처럼 우수리스크와 하산지역은 최근 ‘중국 물결’속에 살고 있다.러시아인들은 “중국인들이몰려오고 있다”고 경계섞인 탄성을 지른다.“중국산 아니면 러시아인들은 발가벗고 살아야 된다”는 말이 유행할정도다.우수리스크 외곽의 중국인 시장은 이런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파는 물건은 중국산 농산물과 의류 등소비재 상품.값싼 중국산 보드카도 있다.농산물 가게만 200여곳.쌀,밀,채소,과일 등이 진열돼 있다. 3년전부터 우수리스크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조선족 이송림(李松林)씨는 “이익이 쏠쏠해 못떠나고 있다”며 “조선족도 많다”고 말했다.중국 수이펀허 출신상인 왕밍창(王明昌)씨는 “일부 중국인들은 이곳에서 돈을 벌어 아파트를 사서 정착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우수리스크에 수만명의 고려인·중국인이 몰려있고 무역회사가 집중되는등 러·중 무역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중국인들은 러시아인을 고용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등 경제패권을 확장해나가고 있다.이들은 “중·러 국경에 높은 철조망이 쳐져 있지만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고 으쓱해 한다. 상품과 함께 밀려드는 중국인 불법이민 때문에 연해주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불시 검문이 다반사다.여권을 휴대하지 않고 다니다간 불시 검문에 걸려 경찰서까지 끌려가기도 한다.최근에는 중앙아시아의 민족주의로 살곳이 없어진고려인들의 유입도 늘고 있다.중국세력의 거센 유입과 고려인의 회귀추세속에 연해주 남부 국경지대는 다시 기지개를 켜며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우수리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테키에프 베르쿠르트사 회장 인터뷰. 북한의 함경북도와 맞닿은 연해주 국경지대에서도 러시아경제계에 불고 있는 30대 ‘맨손 신화’는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 유통·관광업체 베르쿠르트사의 회장 잠불라트 테키에프씨.35세인 그는 93년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도 안돼지역명망가 반열에 올라섰다.자루비노항이 민영화되자 250만달러를 투자,51%의 지분을 확보해 운영권을 거머쥐었고여객화물 운송과 관광·건설업,호텔운영 등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자루비노∼부산간의 컨테이너 수송,국내 동춘항운과 함께한국인 대상의 중국령 백두산관광 사업도 진행중이다. 속초에서 출발하는 백두산행 한국관광객들이 첫발을 내딛는곳도 베르쿠르트사 소유 부두다. 해마다 6,000∼7,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5,000명 가량의 러시아 관광객을 중국 등으로 보내고 있다.그의 명함 한면은 영어,다른 쪽은 중국어로 돼 있다.사업초기 농수산물 유통업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벼락 성공’의 비결을 묻자 “민영화 변혁속에서 국경지역 유통·관광의 성장가능성을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계획중 하나는 조·러 국경지대에 골프장,수렵장을 만들어 한국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그는 “북한측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추진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하산군수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정계 진출도 노리고있는 그는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물동량 증가로 연해주국경지대와 남부 항구들의 주가도 따라 올라갈 것”이라며“자루비노항을 극동의 홍콩으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자루비노(러시아) 이석우특파원
  • 3·26 개각/ 핵심 경제장관 유임 안팎

    진념 경제팀이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정치인의 대거 약진으로 요약되는 ‘3·26개각’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 등 ‘관료출신’ 핵심 경제팀이 모두 유임됐다. 일부 정책에서 드러난 허점에도 불구하고 진념 경제팀이일관되게 추진해온 경제개혁 방향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책의 연속성 가능해져 지난해 8월 출범한 진념 경제팀은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이같은 평가에 걸맞게 7개월 동안 4대부문의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그러나 아직은개혁의 기본틀을 갖춘 정도여서 새로운 시스템이 제대로작동하려면 현 경제팀의 유임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대외여건의 악화 등 국내외 경제상황의 불투명성도 경제팀 유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인으로 지적된다.경제팀을바꿀 경우 적응기간을 감안하면 정책의 타이밍을 놓치는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과제 기본틀이 마련된 4대 개혁의 내실을 다지고 시장의 자율적인 힘에 의한 상시개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 등으로 초래한 시장의 불신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과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이점차 높아지는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의 안정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도 제시해야 한다.100만명을 돌파한 실업자대책과 현대그룹 문제,공공부문 민영화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당장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 통상마찰 문제가 눈앞에 닥친 현안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담배公 새바람 분다

    한국담배인삼공사에 ‘40대 사장’이 등장하며 새 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만 49세의 곽주영(郭周榮)기획본부장이 신임사장으로 선임됐다.반면,50∼60대 이사들은 줄줄이 퇴진했다.사장을 포함해 7명인 상임이사는 4명으로줄었고,대신 사외이사는 8명에서 9명으로 1명이 늘었다. 당초 사외이사·민간위원·전직사장 등 7명으로 구성된‘사장추천위원회’에는 김재홍(金在烘)전 사장을 비롯해무려 9명의 후보가 공모했다. 김 전사장도 내부승진을 한 전문경영인으로 나름대로 경영실적을 인정받았지만 최종후보(1명)에는 오르지 못했다. 정부가 공기업 사장의 단임원칙을 내세워 난색을 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공기업 사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단임제가 지켜질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반면,단임제 원칙의 폐해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능력있는 인사가 단임제 원칙에 묶여 연임을 못하게 되면 공기업 발전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공사 민영화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경영마인드를 가진 젊은사장이 적임자라는 직원들의 의견이 대세를 가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담배인삼공사의 사장 선임사례가 다른 공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선정에 새로운 모델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두산重 회장 박용성씨 한중 민영화후 첫 주총

    한국중공업은 23일 서울 역삼동 지사에서 민영화 이후 첫주총인 제38회 정기주총을 열고 회사 이름을 두산중공업㈜으로 바꿨다. 이날 주총은 박용성(朴容晟) OB맥주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민경훈(閔庚勳) 두산건설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박용만(朴容晩)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을 이사로각각 선임하고 박지원(朴知原) 전무(전 두산상사 BG기획담당)를 유임하는 등 두산 출신 인맥을 대거 진출시켰다. 윤영석(尹永錫)사장과 김재학(金載學) 부사장은 유임됐고최송학(崔松鶴) 대우중공업 전무가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8명과 사외이사 6명 등 모두 14명이새로 선임됐다. 강선임기자 sunnyk@
  • 통신업계 兩强체제/ SK텔레콤

    이동통신업계의 거함(巨艦)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업계의양대 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무선사업자로서 웅비를 꿈꾸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규모로 세계 13위(2월말 현재 1,094만명)에 올라 있다.지난해 인수한 신세기통신(338만명)과 합하면 11위.92년말 27만명,95년 164만명,98년 572만명 등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휴대폰 인구 2,600만 시대를 이끌었다. 신세기통신 인수의 대가로 오는 6월말까지 두 회사를 합한 시장점유율을 지금의 53.5%에서 50% 미만으로 낮춰야하지만 업계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5월 상용화될 IMT-2000(차세대이동통신)도 한발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로 시작하게 돼 경쟁업체를 압도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4년 3월 한국통신의 자회사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 출발했다.차량전화(카폰)와 무선호출서비스를하도급받아 운영하는 소규모 회사였다. 88년 한국이동통신㈜(KMT)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독자적인 차량전화와 무선호출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발전의 터를 닦았고,94년 선경그룹(지금의 SK)이 정부지분의 23%를사들여 민영화되면서 도약의 날개를 달았다. 96년 1월에는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를 상용화했다.97년 선경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회사이름이 SK텔레콤으로 바뀌었다. SK텔레콤은 거대한 통신사업군을 형성하고 있다.이동전화와 무선호출 외에 인터넷PC통신 넷츠고,별정통신사업자인SK텔링크,휴대폰제조회사 SK텔레텍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 최근에는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싱크로드)와 회선임대 사업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세계무대 진출에도 박차를가하고 있다.중국 몽골 베트남 다게스탄 등지의 CDMA 망구축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달초에는 세계 굴지의 통신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망설계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순익을 거둬 수익구조면에서 한국통신을 바짝 따라붙었고 IMT-2000 사업권도 한국통신과 나란히 따냈다. 회사의 모태격인 한국통신을 능가하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통신업계 ‘제3龍'은. ‘통신 3룡(龍)’가운데 한자리는 어디가 차지하게 될까.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내 통신업계를 3개의 종합 통신사업자 체제로 정립(鼎立)시키겠다고밝혔다. 과당경쟁과 독점 등으로 난맥상을 보이는 통신업계를 정리하고,지지부진한 동기식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다.정부의 밑그림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2강으로 굳어진 한국통신과 SK텔레콤 외에 파워콤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사업자를 아우르는 업체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예상한다. 마지막 1룡의 후보로는 LG와 포항제철이 거론된다. 데이콤과 LG텔레콤을 이미 갖고 있는 LG는 지난해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한때 통신사업자체를 접는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 통신사업을 지속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운서(朴雲緖)부회장이 데이콤 대표이사로 오면서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포철은 통신그룹 만년 후보.신세기통신의 대주주였던 경력과 1조5,000억∼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 여력,유상부(劉常夫)회장 등 경영진의 의지 등이 주된 배경이다. 유병창(劉炳昌)홍보담당 상무는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통신사업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당장 업계구조조정 과정에 위험을 무릅쓰고 개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룡이 당장 부상하기에는 주변 상황이 썩 부드럽지 못하다.동기식 IMT-2000과 초고속망업체 파워콤의 주인 가리기가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지만 둘 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동기식 IMT-2000은 참여 희망업체들이 과도한 출연금과불투명한 사업성 등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파워콤은 정부가 인수 자격을 통신사업자로 제한하는바람에 포철 등 재력있는 업체의 참여가 불가능하다. 김태균기자
  • 한국통신사장 이상철 인터뷰

    ‘스피드와 수익성’ 한국통신 이상철(李相哲) 사장의 2대 모토다.그는 한통프리텔 사장 시절 ‘최단시간 PCS(개인휴대통신)가입자 200만명 기록’을 기네스북에 올려놓았던 주역이다.지난해 12월 한통 공채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잠자는 공룡’이던한통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대규모 구조조정,공격적인경영,난상토론식 회의 등 바람몰이가 매섭다.이 사장의 ‘기습’에 대비하느라 임원들 사이에는 뒤늦은 공부바람까지 불고 있다.한통의 제2대 전문경영인으로 지휘봉을 잡은 그를 만났다. ◆뛰는 공룡론을 천명했는데 올해 기본 경영방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11.9% 성장한 11조5,0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했습니다.특히 해외사업에서는 미국 LA,일본 도쿄 등을 중심으로 해외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e비즈 플랫폼사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첨단기술이나 전략시장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유수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이나지분참여도 검토하고 있고요.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등 시장개방이 임박한 중국 통신시장도 적극 진출할 생각입니다. ◆3개의 종합유무선 통신사업자로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는 정보통신부의 방침과 관련해 복안이 있다면 e비즈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려고 합니다.탄탄한 인프라,광범위한 영업망,숙련된 인적자원 등 경쟁우위요소를 적극 활용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특히 중소기업 대상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토털솔루션 사업에도 주력하고 한미르를 유무선 종합포털로 육성할 것입니다.전자정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고요. ◆최근 미국을 방문,정부지분의 해외 매각을 타진했지만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얘기가 있는데.민영화 일정에 차질은 없는지 사실은 몇몇 해외기업과 양해각서(MOU)나 비밀보장각서(Confidential Agreement)가 진행되고 있어요.전략적 제휴의 성사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는 것을 양해해 주세요. ◆LG텔레콤이 한국통신에 인수를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LG측에서 먼저 제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인수를 할 생각이 없습니다.LG텔레콤은 기지국도 다르고,로밍(망 공용)도 안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자회사 분할매각 방안과 관련해 공공 부문은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동안 누차 밝혔듯이 분할반대 입장에는 변함없습니다. 우리는 통신복지 실현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왔으며,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연기론이 나오는데 상용 서비스 시기는 값싼 단말기의 공급 여부와 서비스차별화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기존 이동통신사업에 투자된 15조원의 비용도 고려해야 하고요.서비스 사업자와 장비업체의 준비정도,시장의 성숙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시기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전화요금 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하주장도 거센데 요금 재조정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미래통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보아주셨으면좋겠네요. 박대출기자
  • 통신업계 兩强체제/ 한국통신

    ‘한국통신이 제대로 뛰면 나머지는 다 죽는다’ 정보통신업계에 나도는 우스갯소리다.공기업들이 그래왔듯이 한국통신도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왔다는 얘기다.반대로 효율성을 높이면 그만큼 무서운 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의 유무선 인프라를 갖춘 한통이 빠른 속도로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차세대 이동통신(IMT-2000)과 위성방송 사업권을 따내면서 ‘양날개를 단 공룡’으로 비상할 태세다. 방송·통신 융합시대,TV를 통해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한 인터넷 TV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점에서 두사업의 의미는 크다.양쪽을 다 갖춘 한통으로선 최강자로군림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한통은 지난 16일 IMT-2000 사업을 담당할 KT아이컴을 공식 출범시켰다.질적으로 가장 우수한 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자부한다.통신서비스,장비기술,인터넷·콘텐츠 분야,M-커머스,유통 등에서 뒤질 게 없다는 판단이다. 한통은 이들 기업들의 역량과 한통 그룹의 유무선 자원이 결합되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자신한다.아·태지역의 대표적인 IMT-2000 사업자로 부상시킨다는목표다. 한통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법인 설립과 동시에총발행 주식의 15% 규모를 해외 선진기업들에 매각할 예정이다.2004년까지 2∼3차례의 추가 증자를 통해 1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대표 康賢斗)도 국내 최초로 위성방송 시대를 열게 된다.오는 7월시험방송 착수,10월 상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위성방송은 다채널,디지털화,양방향성,광역성 등에서 기존 방송과 차별화된다.KDB는 데이터 채널을 통해 인터넷검색,홈뱅킹,e메일 등을 기본 서비스로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5월1일 자회사인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합병을 통해 3년간 설비투자만해도 1조1,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5년간 시너지효과를 5조8,000억원으로 계산한다.여기에 공룡을 받쳐주는 인프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초고속 인터넷 213만5,000회선,유선전화 교환시설 2,438만5,000회선,6,751개 이동전화 기지국 등을 밑천으로 지난해 10조3,221억원의 매출과 1조10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얻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국통신 민영화 어떻게 돼가나. ‘주인있는 경영체제,그러나 민영화 뒤에…’ 정보통신부가 구상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민영화 수정안이다.정부지분의 국내 매각이 두차례 무산되자 절충안을 내놨다.지난 15일 한통 민영화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공개했다.핵심은 2단계 접근이다.먼저 내년 6월 민영화 이전까지 소유분산 원칙을 유지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민영화가 완료된 뒤 시장에서 지분을 더 사들여 소유집중을 인정해주는 방안이다.선(先)소유분산·전문경영인 체제,후(後)소유집중·소유자 경영체제가 요지다. 한통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 2월 두번째 경쟁입찰을 실시했으나 실패했다.총 발행주식의 14.7%인 5,097만주를 팔려고 했으나 겨우 1.1%인 333만주를 매각하는 데 그쳤다. 배경은 두가지.첫째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분을 사들일 여력이 없다.둘째 소유주를 인정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한통주식에 매력을 느끼지 않고있다. 정통부는 첫째는 불가항력으로 보고,둘째 사안에 초점을맞추기 시작했다.현행법상 동일인 소유지분제한 15% 를 폐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22일 현재 정부 보유지분은 57.9%.정통부는 올 상반기 중 31%를 해외 매각할 계획이다.해외 DR(주식예탁증서) 16%,전략적 제휴 15%로 나눴다.물론 15% 매각한도 방침은 해외 매각에서도 마찬가지다.나머지 26.9%의 국내 매각은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재시도할 예정이다.뜻대로 완료되면 국내주주 51%,외국인 49%로 된다. 정통부나 한국통신측은 해외매각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싱가포르텔레콤 등 일부 해외업체는 매각한도 폐지까지 주장하며 적극적인 매입의사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국내매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조건부 주인경영체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박대출기자
  • 타계한 경제거목 王회장 정주영씨/ 창업자 세대의 퇴장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의 타계로 한국경제를이끌어온 재계 1세대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이들은 건설 중공업 전자 자동차 무역 유통 식품 화학 에너지 등 국내 대표산업을 일구며 60∼80년대의 고도성장을이끌어왔다.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과 황제식 경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산업구조를 왜곡,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와 같은 위기를 초래했다는 평가도 있다. 창업 1세대로는 고 정 회장을 비롯,고 이병철(李秉喆) 삼성,고 구인회(具仁會) LG,고 최종현(崔鍾賢) SK 회장과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신격호(辛格浩) 롯데,조중훈(趙重勳) 한진 회장 등이 꼽힌다. 87년 타계한 이병철 회장은 섬유 가전 반도체 금융 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업들을 키워냈다.48년 무역회사인삼성물산공사를 시작으로 제일제당 제일모직 삼성전자를설립했다.삼성은 지난해 그룹 순익 8조원의 기록을 세우며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다. 구인회 회장은 47년 그룹의 모체인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국내 화학공업의 기반을 닦았다.58년 금성사를 세워 라디오 선풍기 세탁기 냉장고 TV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69년 구인회 회장이 타계한 뒤아들 구자경(具滋暻)회장이 이끌다가 95년 이후 손자 구본무(具本茂)회장이 경영을 하고 있다. 최종현 회장은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석유화학·에너지 전문기업군을 만들었다.80년 대한석유공사 민영화 과정에서 쟁쟁한 재벌을 제치고 인수에 성공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지금의 SK텔레콤으로키웠다.재계 1세대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 전면에 남아있는신격호 회장은 42년 일본에 건너가 껌을 생산하면서 그룹의 토대를 닦았다.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월드등을 설립,식품·유통분야에서 최고기업을 만들었다. 조중훈 회장은 조선소 직공에서 시작해 대한항공을 만들어낸 입지전적 인물.68년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권유로 대한항공을 인수,세계 10대 항공사로 키워냈지만대형 항공사고와 탈세 등으로 99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김우중 회장은 67년 대우실업으로 출발,과감성과 추진력으로 ‘세계경영 대우그룹’을 만들고 전경련 회장까지 지냈으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그룹 해체의 쓴맛을 봤다.지금은 회계조작 등의 혐의를 받고 해외에서 떠돌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이병철·정주영 비교. 재계에서 고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과 고 이병철(李秉喆)삼성 회장은 끊임없는 비교의 대상이다.국내 산업사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차지하는 위치에서도 그렇지만성격이나 외모,경영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극명하게 대조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카리스마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이들의 성격차이가 곧바로 ‘현대식’과 ‘삼성식’을 나누는 기준이되기도 한다. 나이는 이 회장이 정 회장보다 다섯살 많다.이 회장이 천석꾼 집안에서 유복하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 치밀하게 창업의 기틀을 다진 반면 정 회장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만큼 어려운 가정에서 불우한 소년기를 보냈다.학력도 정회장은 고향에서 소학교를 졸업한 게 고작이나 이 회장은일본 와세다대에서 수학했다.그래서인지 이 회장은 경영교과서를 경영 실무에 적극 반영한 반면 정 회장은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해법을 선호했다.정 회장이 폐 유조선을 동원해 서산 간척지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지은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성격도 정반대다.곱상한 이 회장은 술 잘마시는 사람들을질색했고, 타고 난 기골장대형인 정 회장은 술 못먹는 사람을 싫어했다.정 회장은 사원들 모임에 불시에 나타나 애창곡인 ‘해뜰날’ ‘나를 두고 아리랑’ ‘이거야 정말’등을 부르며 밤새워 술을 마시는 스타일이었다. 반면 흐트러지지 않는 옷차림에 표정 변화가 없었던 이 회장은 강한경남 억양의 사투리로 함축적으로 끊어 말하기로 유명했다. 상대방이 자기 말을 못 알아들을 경우에도 결코 다시말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기질이 사업에도 그대로 반영돼 현대는 건설 자동차철강 중공업 등 중후장대(重厚長大)형 그룹으로, 삼성은섬유 가전 식품 금융 같은 경박단소(輕薄短小)형으로 발전했다. 김태균기자
  • 지자체 경영수익사업 명암

    민선시대가 시작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재정자립과 지역발전을 위해 너도나도 경영수익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성공을 거두는 자치단체가 있는가하면 경영능력과 전문적인 안목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공기업이 도산하거나 민간사업영역 침해 시비와 자연훼손 논란까지 빚고 있다. 2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8개 기초·광역자치단체들은 토지개발이용 등 6개 분야 1,561건의 사업을 추진,모두 1,985억원을 들여 3,88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일선 자치단체들은 올해도 1,356건의 사업을 추진,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651억원의 순수익을 올리겠다고 행자부에 보고했다. ◆성공 사례=부존자원과 향토지적재산을 활용한 신 사업영역을 개발하고 과감한 민간기업경영 방식을 도입한 자치단체들은 대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94년부터 머드화장품 판매에 나서 지난해목표액 4억8,000만원을 크게 넘어선 7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올해 수익 목표는 12억1,000만원이다.전남 신안군도 98년부터 청정해역에서 채취한 개펄을 원료로 한 머드 스킨 등 7종의 머드화장품 개발해 그동안 1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울산시의 ‘건설자재잔토처리장’도 성공사례로 꼽힌다. 관급공사에서 나오는 폐아스콘과 폐건축물,보도블록 등을도로공사 등에 재활용하기 위해 설립한 이 시설은 지난해인건비를 빼고도 14억4,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밖에 향토지적재산의 개발 및 산업화도 활발히 이루어져 황토제품(진천군),꽃 향수 (제주도,구례군),약초 향수(정선군),술과 양파 먹인 한우(강진군),고전인물 캐릭터(남원시,장성군) 등도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실패 사례=1년 지방세 수입이 240억여원에 불과한 충북청원군은 의욕적인 민자유치사업을 벌이다 무려 300억원의 소송에 휘말려 파산지경에 놓였다.청원군은 97년 ㈜나건건업과 손잡고 북일면 초정리에 ‘스파텔’이라는 약수개발사업을 시작했으나 업체가 부도나는 바람에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된 것이다. 93년 전북 김제시가 18억5,000만원을 들여 설립한 김제개발공사는 시비 36억원을 들여 다른 건설업체와 공동으로모악랜드 단지 개발사업(사업비 126억원)에 뛰어들었다가부도위기를 맞은데다 다른 업체들에게 소송이 걸리자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경남 산청군은 96년 무학산청샘물에 24억원을 투자했지만 경영실패로 지난해 말까지 10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군은 98년 감사원으로부터 출자금 회수지시를 받았지만 원금조차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는 99년 7월 10억원을 들여 근덕면 산맹방리 일대에 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개장했지만 그동안 인건비에 불과한 2억7,000여만원의 매출만을 기록,자연만 훼손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94년 제주도와 기초자치단체가 농수축산물과 특산품 수출을 위해 공동으로 출자,설립한 ㈜제주교역은 운송료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96년 제주-일본 직항로를 개설,화물선을 운영해왔으나 화물량이 없어 99년 운항을 중단하면서컨테이너 처리에 애를 먹었는가 하면 민간 수출업자와의과당 경쟁 등 부작용만 낳다가 최근 주식의 민간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책=행자부에서는 경영수익사업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신규사업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추진하고 기존사업에대해서는 수시 점검과 철저한 심사분석을 통해 실익이 많지 않은 사업은 통·폐합과 정리를 적극 권장한다는 방침이다.또 연 2회 단위사업별로 경영전반에 걸쳐 평가를 내리고 공공성이나 경제성 등 전망이 확실한 사업에 한해 추진토록 지시했다. 행자부는 특히 올해를 경영행정 여건 변화를 적극 수용해 사업운용방식을 혁신하는 해로 정하고 지역 부존 자원을활용한 특화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한편 연구발표회와 우수사례집 발간,배포,전문교육 등을 통해 우수한 경영관리기법을 습득토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모래채취나 주차장 관리 등단순 업무만 추진하다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가진 사업을 찾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 서울은행 해외매각 우선 추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0일 서울은행의 해외매각을 우선추진한뒤 안되면 연내에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대한생명은 다음달 중 주간사를 선정하고공적자금을 추가투입한 뒤 매각하기로 했다. 박승(朴昇)공적자금관리위 민간위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마친 뒤 “IMF와의 협의 등을 존중하고대외 신용을 지키기 위해 서울은행 해외매각을 우선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헐값 매각은 절대로 안된다는 조건을 전제로 했으며 만약 기대만큼 자금회수가 되지 않으면 정부주도 금융지주사에 편입시켜 자력회생을 도모한 뒤 민영화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 가스기공·엔지니어링 6월말까지 합병 매듭

    한국가스공사는 가스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업과 ㈜한국가스엔지니어링을 오는 6월 말까지 합병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합병회사는 가스공사 분할·매각 일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민영화된다. 가스공사는 “이번 합병으로 설계·시공·정비의 일관된가스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대규모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진출 역량을 높이는 효과를거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가 100% 출자한 한국가스기공은 가스설비 정비와가스배관설비 순찰을 담당하며,한국가스엔지니어링(가스공사 보유 지분 70.7%)은 LNG 탱크 국산화와 가스기술 설계 표준화사업을 맡고 있는 업체다. 함혜리기자 lotus@
  • 오·탈자 발견 즉시 전화 주십시오

    대한매일이 20일부터 ‘독자교열 시스템’을 운용합니다. 민영화 선언에 때맞춰 기사도 정교하게 작성해 또 하나의국어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대한매일은 그동안 정확하고신속한 보도와 깊이 있는 해설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해 왔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신문을 읽다가 잘못된 글자나 빠진 글자를 확인하시면 즉각 전화를 주십시오.곧바로 시정할 것입니다.또 궁금하거나 미심쩍은 문맥도 함께 지적해 주시면시정해 독자의 신문,독자를 위한 신문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오·탈자 정정 접수 전화는 (02)2000-9988번입니다.편집국의 교열담당 기자가 독자 여러분의 지적을 지면에서 곧바로 바로잡을 것입니다.지난 신문의 경우도 독자 여러분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입니다.반성의 기회로 삼는한편 제작에 참고해 오·탈자가 없는 신문이 되도록 모든정성을 쏟을 것입니다.
  • [사설] 심규철의원의 망언

    민의의 전당(殿堂)인 국회에서 ‘처첩(妻妾)의 사랑싸움’이라는 저질 발언이 나왔다.그것도 현역 의원의 입에서다.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은 16일 국회 문광위에서“대한매일과 또 다른 어떤 신문이 특정 신문을 공격하는것은 정부에 잘보이려는 처첩간의 사랑싸움 같다”고 ‘막말’을 해,파문을 일으켰다.그는 별도로 배포한 자료에서“항간에서는 50여년 동안 함께 산 처(대한매일)가 서방(정부)에게 잘 보이려고 아무리 분을 바르고 단장을 해도 10여년밖에 되지 않은 젊고 세련된 첩(H신문)을 이길 수 있느냐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명색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내뱉은 이같은 ‘망언’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그런 수준의 인사가 국회의원으로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엄청난 모독이기 때문이다.심씨는 자신의 주장을 떳떳이 내세우지않고 ‘항간에 떠도는 말’이라며 대한매일을 음해했다.‘아니면 말고’식의 치고 빠지는 비겁한 수법이 아닐 수 없다.그는 또 “대한매일은 일제 때 총독부 기관지인데,그런신문이 일부친일 행태를 비판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그의 주장은 부분적으로 옳다.그러나 그는 대한매일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와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그리고 서울신문과 대한매일의 차이점을 모르는 것 같다.그런 사람이 어떻게 언론을 다루는 국회 문광위원인지 기가 막히지만,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겠다. 대한매일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는 구한말 항일구국운동의 구심점으로 대표적 민족지였다.그러나 1910년 한일 병합과 함께 일제는 신문사를 탈취하여 매일신보로 제호를바꿔 총독부 기관지로 만들었다.해방 뒤에는 매일신보가일본인 적산(敵産)으로 처리돼 정부에 귀속됐고 서울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역대 정권의 대변지 구실을 해왔다.그러다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1998년 11월 대한매일의 제호를 되찾고 ‘공익정론지’로 거듭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대한매일 구성원들은 부끄러운 과거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거울 삼아 ‘공익정론지’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부가 대주주인 현재의 소유구조로는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고 소유구조개편에거사적인 노력을기울였고,마침내 정부의 민영화 천명을 받아내기에 이른것이다.적어도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은가. 사실이 이러함에도 심씨의 망언은 대한매일 구성원들과독자들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심씨의 망언을보며 지역구 주민들도 생각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심씨 스스로 대한매일 구성원과 독자,그리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국회를 떠나는게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본다.
  • [기고] “공적소유 모델지향 언론발전의 분수령”

    대한매일이 정부소유로부터 벗어날 것이라는 예고는 한국언론의 발전에 하나의 분수령이 될 뿐 아니라 특히 올해의 화두인 언론개혁의 흐름을 촉진하는 촉매 구실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그동안 대한매일신보사 내부에서는 정부 소유지분을줄여나가고 사원들이 대주주가 되는,즉 독립한 공적 소유 모델을 지향해 왔다.따라서 정부가 16일 대한매일 소유를 포기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의미가 크다.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이 갖는 의미는 무엇보다도 명실상부한 독립신문으로 다시 나고자 하는 데에 있으며,또 마땅히 그래야 한다.그런 당위성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는 무엇보다 언론으로서 제자리를 찾기 위한 역사적노력이라 할 수 있다.대한매일은 구한말 구국항일운동의 구심점으로 대표적인 민족지였다.그래서 1910년 한일합방과 더불어 오히려 조선총독부의 기관지가 되는 굴욕을 겪었다.해방후에는 일본인의 적산으로 취급되어 정부에 귀속됐고 제호도 서울신문으로 바뀌었다.그 뒤로는 역대 정권의 지배하에서 항상 권력의 대변지 노릇을 해왔다. 지난 98년 11월 대한매일이란 제호를 되살려 재창간을 선언한 것도 이런 과거를 접고 새로 태어나려는 몸부림이었다고할 수 있다.그렇지만 제호를 바꾼다고 해서 정론의 정신이되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 소유의국영신문이란 껍질을 벗는 일이다.그래서 대한매일로 하여금 진정한 언론의 면모를 갖추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은 언론개혁의 시발점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대한매일은 재경부가 49%,포항제철 36.7%,한국방송공사 13.3% 등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99%의 지분을 갖고 있다.이런 소유구조는 재벌·족벌·종단이 소유권을 장악한 다른 신문과 별반 다를 게 없다.대한매일의 경우 지난해 11월 편집국장직선제 도입으로 편집권의 독립은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언론사 대주주가 인사와편집까지 장악할 수있는 전일적인 소유지배 관계에서,사원과 노조는 자사이기주의에 함몰돼 자율적으로 언론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언론계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이다.지금 언론개혁의 목표인 대주주의 편집 간섭을 막고 편집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유지분 분산을 내세우는 마당에 대한매일도 결코 예외일 수가 없다.이런 점에서 대한매일의 대주주인 정부가 과연 족벌신문의 문제점을 비난할 자격이 있겠는가? 지금 정부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우선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을 통한 위상 재정립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정부는 대한매일 장악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예컨대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신문인데 굳이 민영화해 봐야무슨 실익이 있겠는가 라고 정부가 생각한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대한매일을 장악해 여론조성 효과를 노리는 것도 잘못된 판단이다.현정부가 대한매일을 권력의 대변지로간주한다면 그것 또한 과거 역대 독재정권의 자세와 하등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언론 문제에 대해선 현정부가 과거의어떤 정부와도 다르다는 것을 국민 앞에 분명히 보여주는 잣대가 바로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이 아닌가 생각한다. 주동황 광운대교수·언론학
  •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문제 경과와 과제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문제는 1997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할 만큼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었다.대한매일의 전신인 서울신문 시절 노조가 이를 목표로 내걸고 장기간 파업을 결행했을 정도로 내부 구성원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다. 하지만 1998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기획예산위에 제출한‘공기업 민영화방안’보고서에서 한 차례 언급됐을 뿐이후 정부 내 논의는 실종됐다. 대한매일과 대주주인 정부간의 소유구조개편 방법론 등을 둘러싼 논의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대한매일은 당시 박지원 문광부장관으로부터“대한매일 독립화 방안을 논의,추진키로 한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후 대한매일 노사는 공동으로‘회사발전연구공동위원회’를 구성,3개월 동안의 연구 검토를 거쳐 최종 방안을 도출해냈다.그 골자는 우선 1단계로 기존 주주들의 감자를실시하고 대한매일 사원들의 유상증자 신규 참여를 통해정부 지분을 대폭 축소한 뒤 2단계로 입법을 통해 공익재단을 설립,여기에 정부 지분을 출연해 완전 해소한다는 방안이다.그러나 1단계 방안에 대한 실무 검토 단계에서 정부측에서 난색을 표시,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시 차일석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하는 진통을 겪었으며 후임 사장 선출을 위한 회사의 주주총회가 노조에 의해 저지되는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16일 김한길 장관의 정부 입장 천명으로 지지부진했던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논의는 급류를 타게 됐다.하지만 개편작업의 완결까지에는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우선 재경부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지분 49.98%(액면가 272억원)의 처리 문제가 관건이다.대한매일 노조는 “정부지분을 해소하지 않고는 소유구조 개편의 의미가 없다”며 소유구조에의 사원 참여와 정부 지분의 완전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하지만 정부는 어떠한 방안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개편 후 언론 기능에도 충실하면서 자력 갱생할 수 있는방안을 마련하는 것 역시 핵심 과제다.대한매일은 지난 95년 이후 경영 적자가 계속되고 있고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등 재정 여건 및 자생 기반이 극도로 취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개편작업 추진의 주체와 방식 문제도 현안으로 등장할 소지가 크다.대한매일 노조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주장해 왔으며 이에 대해 정부쪽은 그동안 난색을 표시해 왔다.김 장관이 이날 답변에서 ‘대한매일의 대표쪽’이라고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추진 주체가 누가 되느냐는문제를 둘러싼 미묘한 기류를 방증해주고 있다.정부가 자체 개편 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이상적인’ 안을 내줄것만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노조 내에서는 대주주책임론과 정부안 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병렬기자 choi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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