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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가스·발전 파업비상

    철도,가스,발전 등 3개 공공부문 노조의 25일 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24일 전국노동자 대회에 이어 26일 현대차 등 대형 사업장들의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노동계가 사실상 춘투(春鬪)에 돌입했다. 국가 기간산업의 민영화 반대와 3조 2교대제 도입 등 근로조건 개선,해고자 복직,고용안정 등을 주장하는 3개 공공부문 노사는 24일 밤 12시를 넘겨가며 막바지 협상을 시도했으나 노사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밤새 진통을 거듭했다. 가스 노사는 이날 자정 넘어 ▲분할 양도시 노조 합의 ▲인사위원회 노조대표 참여 등에 합의,임단협을 사실상 타결했으나 파업 자체는 철회하지 않고 다른 노조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철도·발전 등 2개 노사는 민영화 및 매각 문제와 근로자 복직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여 파업돌입 여부는 25일 새벽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발전노조는 24일 오후 교대 시간에 80% 이상 근무지를 이탈,사실상 파업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그러나 가스 노조는 파업에 동참하지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분파업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3개 노조 집행 간부들은 이날 자정까지의 개별 협상을 가진 후 25일 새벽 명동성당에서 총파업 여부 등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철도 민영화 문제와 관련,사측은 “국회에 법안이 넘어가있는 만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측은 “새롭게 철도발전을 위한 협의기구를 설치해발전 방안을 마련하자.”고 맞섰다. 철도노사 협상에서 정부는 노조측의 3조 2교대제 도입에 대해 예산이 허용하는 선에서 ‘원칙적 수용’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발전산업 노사는 노조 전임자 수와 범위,징계위 노사동수 구성문제 등 미합의 쟁점을 놓고 막판 절충을 벌였다. 정부는 이날 저녁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불법파업’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주요시설 등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회의에서는 파업이 발생할 경우 불법파업 주동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청구하여 즉각 검거에 나서기로 했으며 비조합원과 군 인력 등을 투입,열차운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고 가스·전력 분야도 대체인력을 투입해 공급 차질을 막기로했다. 한편 공공부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전국사회보험노조도 연대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건강보험 업무 전반에혼란이 예상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기고] 철도민영화 혜택 극대화 모색을

    급변하는 21세기에 예견되는 뚜렷한 변화 중 하나는 철도수송의 본격적인 전개다.이는 철도가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에너지 절감효과도 크고,자동차에 뒤지지 않는 신속성과 편리성을 갖췄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중·단거리 운송도 철도가 주역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그러나 건국 이후 지난 50여년간 새로운 철도망 구축 등 이렇다 할 발전이 없었다.물론 철도 경영과 운영면에서는 1980년대 이후 많은 개선이 이뤄졌지만,발전 운운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 세계는 글로벌 경제체제로 전환,정보·물류·교통 등 전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철도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절히 대응해야만 할 때다.더욱이우리를 둘러싼 동북아의 경제 및 물류 환경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남북 관통철도 건설,중국 관통철도와 시베리아관통철도의 활성화 추진 등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변화의 움직임이다.유라시아 철도와 연결되는 남북 관통철도 운영이 조만간 가시화될 우리나라 철도수송 시장도 예외일수없다.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세계의 철도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1980년대 이후 민영화(privatization)의 추진이 물결을 이루어 이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방안이 수없이 제시되어 왔다.이웃 나라인 일본도 오랜 국철시대를 거쳐 40여년간의 공사체제를 벗어나 1987년에 민영화로 새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일본이 40여년간의 공사화시절 적자 운영체제가 개선되지 못하고 운영개선 측면에서 허송세월했다는 자평을 하고 있음은 주목하고 음미해 볼 만하다.물론 국가에서 운영한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어떤 면에서 철도의 특징인 운송의 안전,공공성의 보장 등은 국가운영에서 더 살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시대적·환경적 상황변화에 걸맞은 시장개척과 운영의 효율성 및 경쟁력의 제고를 위해서는 민간에서 운영하는게 바람직하다.이는 철도뿐 아니라 항만·통신·우편 등 다른 공공부문에서 입증되고 있다.세계가 그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철도산업도 오랜 침체기를 지나 1980년대부터 운송규제완화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한 결과,운송회사들의 합병과 통합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며경영효율을 크게 높였다. 물론 철도의 운영 효율화를 위한 민영화는 그리 단순하고쉽지 않다.많은 궁리와 대책,그리고 협의가 필요하다.일본의 경우 민영화를 추진할 당시 나카소네 수상의 진두지휘로 정당과 정부,노조 포함 철도 관계자들이 모두 힘을 합해 문제를 해결했다.철도 민영화는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더라도 이익의 대립으로 인식되어 대화와 타협,그리고 공동의 합의가결여되면 모두에게 손실이 될 것이다.정부는 민영화로 인해기존 인력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민영화로 인한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반면 KT의 예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성공적인 민영화는 매우 좋은직장을 만든다.철도의 미래는 밝다.이 밝은 미래상을 놓고민영화의 추진이 우울해질 필요는 없다.이를 추진하는 정부도 힘을 가져야 하고,노조를 포함한 철도청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진형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
  • 한기평 임원진 선임 ‘삐걱’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의 임원 선임을 둘러싸고 현 임원진과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기평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 임기만료를 앞둔윤창현(尹昌鉉) 대표이사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지만 한기평측은 코스닥 등록기업인데다 민영화된 회사에 이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윤 사장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산은측에서 한기평같은금융기관의 대표이사 연임은 곤란하다는 견해를 전달해 왔다.”며 “연임 제한을 떠나 경영진의 능력과 실적을 평가해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표가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은 한기평의 현 주주인 거래기업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우호지분을 43%까지 확보했다.”며 “지난해 6월부터는 산업은행이 추천한 임원에 동의한다는내용의 비밀협약서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윤 사장이 지난해 6월 체결된 주주간 협약서를 거론하며 ‘주주들의 자율적 의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잘못”이라며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한기평이경영권 안정을 위해 협약서 체결을 먼저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주주간 협약서에 따르면 회사의 이사선임은 상호협의를 통해 산은이 추천하며 추천인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주주들은 주총에서 협조하도록돼있다. 산은은 “코스닥 등록업체로 국제적 업무도 맡아야 하는만큼 국제감각을 갖춘 인사를 후임사장으로 선임할 방침”이라며 교체의사를 확실히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철도·발전·가스 파업 쟁점과 전망/ 주말협상 최대고비

    철도·발전·가스 등 국가기간산업 3개 노동조합은 24일까지 정부가 민영화 철회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경우 한국전력기술, 전국사회보험노조와 함께 5개 노조가 25일부터 무기한 연대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춘투(春鬪)와도 겹쳐 이들이 동시에 파업에 들어간다면 모처럼 살아나고 있는 국가경제에 타격을 주고 국민생활에도 불편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파업에 따른 충격파가 엄청날 것을 감안, 정부와 사용자가 적극 교섭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막바지 협상을 통한 극적인 타결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 파업 돌입 여부는 주말 막판 협상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조측 요구.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정부 측에 임금 인상이 아닌 ▲민영화 및 해외매각 철회 ▲공공부문 인력감축 중단과 노동조건 개선 ▲국가기간산업 민영화에 관한 대국민 TV토론 실시 등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공투본은 당초 민영화 관련 법안이 국회상임위에 상정될 경우 파업에 돌입키로 했으나 사실상 임시국회 처리가 물건너감에 따라 ‘민영화 및 매각철회’라는 원칙적인 주장과 근로조건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도노조의 경우 해고자 복직과 근무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노조는 단체협약 갱신을, 지난해 4월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발전노조는 단협 제정을 놓고 사측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22일 밤부터 비번자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파업돌입이 즉각 가능하도록 23일부터 최소 근무자외에 비번자 등이 모두 농성장에 집결,대기하도록 했다. 특히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25일 오전 4시부터 전 조합원이 근무지를 집단 이탈해 집결지로 이동하도록 조합원들에게 투쟁지침을 내려보냈다. 발전노조는 22일 정오 점심시간을 이용해 지부별로 파업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오후 6시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마치고 24일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가스노조도 22,23일 한국노총이 주최하는 민영화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석하고,24일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 허용구 위원장 직무대행 등 15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 위원장실에서 '노동법 개악 철폐'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정부·사측 입장. 정부는 공공부문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하되,근로조건 개선요구 등 통상적인 노조의 요구는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2일 총리 주재로 열린 노동관계 장관회의에서 공공부문의 경영효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부문 구조개혁은 계획대로 반드시 추진돼야 할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철도·가스·전력의 민영화 관련 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이송된 상황이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대로 민영화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등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철도청의 경우 민영화를 통해 운영과 시설 부문으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고,가스공사는 가스의 도입과 도매부문을 나눠 민영화를 추진하면 경쟁체제 성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불법파업 주동자 및 가담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나 징계를 하는 등 강력 조치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공공파업이 강행될 경우 국민생활 전반에 엄청난 불편과 피해를 주게 된다는 점을 감안,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동계와 막바지까지 대화를 지속키로 했다. 또 철도노동자의 근무체계를 현행 24시간 맞교대에서 3조 2교대 체제로 전환하고 부족인원을 보충하는 방안 등 통상적인 근로조건 개선 요구는 적극 검토키로 했다. 기획예산처 김경섭(金敬燮) 정부개혁실장은 “공공개혁관련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공기업 민영화와 철도 구조개혁 등 개혁과제 추진의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정부 파업대책. 정부는 건설교통부에 정부합동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조합원과 군인력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열차운행이 중지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가스와 전력의 차질없는 공급을위해 산업자원부에 합동비상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건교부는 철도파업에 대비,항공과 고속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늘리기로 했다. 건교부는 “철도 노조가 파업할 경우 하루에 발생하는 대체 수송수요는 29만명으로 추산됨에 따라 평상시보다 항공 20회, 고속버스 2188회를 늘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파업시 전철 수송수요가 하루 94만 4000명에 이르러 출·퇴근시 교통난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지하철의 증편운행과 운행구간 조정,시내버스 증편 투입도 계획하고 있다. 화물수송과 관련,10∼20개의 열차를 투입,신문·우편·생필품·수출입화물 등을 우선 수송하고 일반화물은 화물자동차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했지만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비노조원 6500명과 대체 인력을 동원하더라도 열차운행이 평상시보다 83% 줄어들 것느오 추정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수도권전철의 운행은 큰 차질을 빚고 새마을호는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철도망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질 것””이라면서 “”러시아워를 기준으로 배차 간격이 경인전철은 최고 5배, 경수전철은 3배, 분당선은 9배 가량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궁화호 역시 운행량이 평소의 5~20%에 불과, 대도시간 수송에도 혼란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철도 민영화 서둘러야”

    철도 노조가 민영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도 민영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나섰다. 전경련은 21일 ‘철도산업 민영화방안과 과제’라는 내부 문건에서 철도산업이 부채와 부실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영화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국회의원들과 노조의 반대로 민영화가 늦춰질수록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 됐다. 문건은 철도 민영화로 인한 어느 정도의 요금 인상과 고용 조정은 감수해야 한다며 고용 조정의 경우 자연감소 및고속철도 개통 등에 따른 신규인력 증가 등을 파악해 단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고용안정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4개 노선 중 경부선,경인선만 흑자이고 나머지는 적자이기 때문에 민영화에 따라 적자노선이 폐지되는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어 적자노선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정부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철도가 민영화되면 안전사고가 늘어난다는 주장은일본·독일·스웨덴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구조개혁 이후안전사고가 대폭 감소한 데서 보듯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 120개국 중 철도를 국가가 소유·경영하는 곳은 우리와 북한,인도,중국 등 6개국에 불과해 철도 민영화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덧붙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 무산

    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의 민영화를 위해 진행됐던 전략적 지분 매각 입찰이 유찰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21일 “입찰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조건이 맞지 않아 유찰됐다”면서 “참여회사와 구체적 유찰이유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입찰을 통해 오는 28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지분양도협상을 벌여 3월 말까지 파워콤을 민영화하려던 한전의 계획이 무산됐다. 전광삼기자
  • [사설] 우려되는 노동계 총파업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파업 의사를 굽히지 않는 등 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은 엊그제 “정부가 철도·가스·전력·발전 등 국가기간산업 민영화를 강행하면서 노동계의 교섭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예정대로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또 민주노총은 기간산업 노조의파업과는 별도로 노동법 개악저지와 중소영세 비정규직의희생없는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을 위해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철도·가스·발전 등 기간산업 노조는 정부측에 민영화및 해외매각 철회,공공부문 인력감축 중단 등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동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특히 기간산업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국민들도 여간불편하지 않을 것이다.선거와 월드컵 등을 앞두고 올해 노사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가운데 노동계가 본격적인춘투(春鬪)에 나서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올해에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그러지 않아도 제몫을 챙기기 위한 각종 이익집단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선거에 휩쓸리다 보면 정치논리가 앞서게 되고 사회분위기도 느슨해질 가능성이 높다.이런 상황에서 기간산업 노조 등이 연대파업을 할경우 다른 노조의 파업으로 이어져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매우 우려된다. 민영화가 이뤄질 경우의 인위적인 인력감축과 고용불안을걱정하는 노조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민영화는 국가전체의 경쟁력과 국민의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판단해야 할 사안이다.민영화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물론 민영화만이 능사는 아니지만,민영체제가 대체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인 만큼 노조는 반대만 할 것은아니다. 인력감축 문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정부는 민영화의 당위성이 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노조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성의를 보여야한다.노조도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조건 파업을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정부와 노조는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명실상부하게 극복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정부는 원만한 타협이 중요하지만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할것이다.정치권도 선거를 앞두고 표만을 의식하는 구태에서벗어나 민영화법안을 처리하는 등 제역할을 마땅히 해야할것이다.
  • 노·사·정 당분간 ‘기싸움’

    올 노동계 춘투(春鬪)가 곧 시작될 조짐이다.한국노총과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공기업 민영화 반대를 명분으로 공공부문 파업을 향후 동력(動力)으로 삼겠다는 의도다.반면 정부는 노동계의 ‘불법파업’을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동계 춘투=노동계 역시 조심스럽다.국가적 행사인 월드컵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오는 5월에 올 임단협 투쟁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12%대 임금인상 요구와 경영계의 가이드라인(3.5∼4%)과의 차이가 적지않다.가시화되고 있는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노동계 내부에서 ‘언제까지 희생만 할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다.25일 전후로 예정된 양대 노총의 총파업이 향후 춘투의 ‘시금석’인 셈이다. 하지만 노동부는 노동계의 총파업 가능성을 그리 높지 않게 본다.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실익없는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노동계에 확산되고 있다. ”며 “노사와 정부 3자간 협의를 통해 명분과 실익을 주고받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노사는 수년간 접점을 찾지못하는 민영화 문제를 제쳐두고 ▲철도 노동자의 24시간 맞교대에서 3조 2교대 문제 ▲해직자 복직문제 등을 해결하는 선에서 협상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노사정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정부안이 수면 위로 나오지 않고있다.따라서 ‘정부안의 국회상정’을 전제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26일 총파업은 일단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노동계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올 임단투의 핵심사안으로 부각,경영계와 정부를 압박한다는 전략이다.이에따라 경영자를 대표하는 경총도 김창성(金昌星)회장 체제를 새롭게 정비,본격적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내주부터 노사정 3자 고위급 회담은 물론 실무회담을 풀가동하면서 마지막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최근 재선에 성공한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이높아진 ‘협상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와 정부를 상대로 협상에 임할 경우 전격 합의에 이은 관계법의 국회 상정도가능하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나이스 전 IMF 국장, 사토 전ADB총재

    ■나이스 전 IMF 국장. “IMF 관리체제 초기에 한국정부가 긴축재정을 쓰도록 이끈 것은 실수였지만 고금리 정책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나이스 전 국장(현재 도이체방크 아시아지구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IMF의 처방에 일부 실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정책들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사례를 평가한다면.] 국민적 합의가이루어졌다는 게 가장 큰 성공요인이다. 필요한 경제정책도 제때 나왔고 정부의 위기관리 리더십도 탁월했다. [외환위기 당시 IMF처방이 가혹했다는 지적이 있다.] 긴축재정은 분명히 실수였다. 당시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예측못했다. IMF는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되자 3개월 뒤 바로잡았다. 또 하나의 큰 축인 고금리 정책은 올바른 조치였다. 이를 통해자산가치 하락과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 [반도체 빅딜로 탄생한 하이닉스반도체가 매각되는 상황에이르렀는데.] 반도체 빅딜(현대전자의 LG반도체 합병)은실험적인 것이었다. 빅딜 얼마 후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침체가일어났다.경기가 정상화할 때까지는 결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기 힘들다. 김태균기자 windsea@ ■사토 전ADB총재. 사토 전 총재(현재 일본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고문)는 “한국정부가 경제개혁을 직접 틀어쥐고 갈 게 아니라시장시스템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일본의 ‘약(弱)엔’정책이 한국 중국 등 아시아국가의 위기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국의 위기극복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나.] 국내정책과국제환경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인들의 근면성과 높은 저축률 등 문화적 배경에 있다. [한국경제 과제라면.] 지금까지 한국정부는 기업지배구조개선과 기업 민영화에 힘써왔다.그러나 앞으로는 정부가가이드라인을 직접 제시하기보다 시장체제의 기반을 닦는데 치중해야 한다.계속 정부가 리더십을 갖고 가서는 안된다. [일본의 3월 금융위기설이 돌고 있는데.] 심각한 위기는없을 것이다.일본정부가 추진중인 구조개혁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엔화약세는.] 수출활성화 등을 위해 일본 정부가엔-달러환율을 140엔 정도로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한국·중국 등에 위기상황이 닥칠만큼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다.일본경제가 좋아질 경우 환율은 120엔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 김태균기자
  • 노동계 25일부터 총파업

    한국노총·민주노총이 공기업 민영화 및 주5일 근무제 도입 등 현안을 놓고 오는 25·26일부터 파업을 강행하기로하는 등 올 노동계 춘투(春鬪)가 가시권에 들어섰다. 또 한국노총은 올 임금인상 요구율을 정액 임금총액 기준으로 12.3%(20만 104원)로 확정하고 월드컵 이전인 5월 하순으로 임단협 시기를 집중하며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및고용안정 투쟁을 병행하기로 하는 등 ‘임단투 지침’을발표했다.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철도·가스·전력·발전 등 국가기간산업 민영화를 강행하면서 노동계의 교섭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예정대로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 중소영세 희생없는농성투쟁 선포식’을 갖고 26일부터 현대·기아·쌍용 자동차 등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국 140여개 사업장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전면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한국가스공사 노사분규에 대해 중재회부 결정을 내렸고 필수공익사업장인 가스공사 노조는 앞으로 15일 동안 쟁위행위가 금지된다.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26일 민주노총 총파업은 주5일 근무제 관련법안의 국회상정을 전제로 하는 만큼 강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가스·발전·철도 등공공부문 총파업 문제는 이번 주말까지 노사간 물밑 협상여하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가기간산업 노조 파업 움직임과 관련,22일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파업에 대비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KT와 SK 통신지존 혈전

    KT와 SK텔레콤간에 ‘통신 지존(至尊)’을 놓고 경쟁이치열하다. 두 회사는 각각 국내 유·무선 통신분야를 대표하는 ‘통신공룡’들.그러나 최근 유·무선간 경계 파괴로 선두다툼이 불가피해지자 치열한 세력확장 경쟁에 나선 것이다.서로의 기존 영역을 파고드는 정면 대결도 불사하며 ‘문어발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SI부문까지 분사 유선의 ‘절대강자’ KT는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오는 6월 말까지 예정된 민영화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최근 SI(시스템통합)부문을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SI사업과 관련해서는 KT의 자체 물량만도 연간 3,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KT가 이 사업을 강화하면 기존 SI업체인 삼성 SDS와 LG CNS 등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KT는 포스코그룹의 포스데이타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하고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5월 월드컵 개최에 맞춰 상용 PDA(개인휴대단말기)서비스에나선다.급부상하고 있는 PDA시장을 놓고 SK텔레콤과 격돌하는 것이다.자체 무선랜과 KTF의 이동전화망을 이용할 계획이어서 SK텔레콤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울러 유·무선 포털사업을 위해 다음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앞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5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세대 컴퓨터 운영체계인 닷넷사업 및 차세대 인터넷 사업에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SK텔레콤,전방위 진출 무선의 ‘맹주’ SK텔레콤 역시거침없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오는 4월에는 유·무선 통합포털인 ‘네이트 닷컴(www.nate.com)’을 독립 법인으로 공식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를 초대형 포털로 키우기 위해 야후,라이코스,네이버,드림위즈 등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전문 포털사이트도 대거 인수를 추진중이다. 인수협상 대상에는 다음도 예외가 아니다.다음과 전략적제휴를 추진하는 등 유·무선 통합포털 사업에 의욕적인 KT측으로선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올 상반기중에는 무선랜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KT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무선랜 서비스는 KT와 파워콤의 유선망이나 자사 전용망을 이용한다.이 때문에 유선망 확보를 위해 파워콤이나 온세통신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SK텔레콤은 지난해 선언한 유선망 사업 포기방침에 변함이 없다고못박았다. SK텔레콤은 위성DAB(디지털오디오방송)사업도 준비하고있다.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보통신부 허가를 받아 경기도 분당지역에 실험국을 운용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국공항공단’ 공사로 새출범

    김포공항 등 국내 16개 공항을 관리·운영하는 한국공항공단(이사장 尹雄燮)이 20여년의 공단 체제를 마감하고 다음 달 2일 공기업 민영화법이 적용되는 주식회사형 ‘공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한국공항공단은 지난 달 14일 공포된 ‘한국공항공사법’에 따라 공사로 전환되면서 공항시설의 관리,운영과 보수중심의 제한적 업무에서 벗어나 공항과 주변 지역 개발 등 각종 수익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또 공사 자본금의4배까지 사채를 발행할 수 있고,현재 국고로 납입되는 여객 공항이용료도 2004년부터 공사의 수입으로 귀속된다. 공단 관계자는 “공사 출범과 함께 김포공항의 옛 국제선 2청사와 국내선 청사 등에 상업시설을 유치,공항 고유의기능 외에 생활문화 공간을 마련하고,김해와 제주공항은지방거점 국제공항으로,청주공항은 국제선 화물기지로,다음 달 개항하는 양양공항은 관광산업과 연계한 국제공항으로 각각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항공단은 다음달 4일 오전 11시 김포공항에서 새로 출범하는 ‘한국공항공사’의 현판식을 갖는다.최병규기자 cbk91065@
  • 정치에 발목 잡힌 경제

    경제관련 주요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기업·금융개혁의 중대한 차질이 예상된다.이에 따라국가신인도 상향 조정에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19일 국회 사무처와 재정경제부·법무부 등에 따르면 은행법 개정안과 증권관련 집단소송법 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는 20일 재경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열어 은행법 개정안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사회적인 합의가 미흡하다는 게한나라당의 반대 이유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은행법 개정안을 놓고 이미지난해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한나라당은 뚜렷한 이유없이 은행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재벌의 은행주식 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높이는 은행법개정안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민영화와 공적자금 회수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관계자는 “은행법 개정안 처리가 4월 임시국회로 넘어가면 시행령 마련등의 일정상 은행법 개정안은 일러야 7월에나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적자금 투입 은행의 민영화와 공적자금회수 일정도 그만큼 늦어지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금융구조개혁의 핵심인 은행민영화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이달말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된다. 국회는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을 오는 25일 법사위에 상정할 예정이다.이 법안은 기업체의 분식회계,허위공시,주가조작 등에 의한 피해자 50명 이상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할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하지만 이 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도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태여서 임시국회 처리는 어렵고 법에서 규정한 시행시기(4월1일)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야당의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임시국회처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법무부 관계자는 “집단소송제는 재계가 1년동안 준비할 시간여유를 주기 위해 오는 4월1일부터 시행하도록 규정한 것”이라며 “연내에 통과되면 내년 3월 기업의 회계년도부터 적용되는데 문제는없을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재계가 집단소송제 도입에 적극반대하고 있어 선거를 앞두고 법안처리가 더욱 늦춰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국의보노조는 오는 25일부터 철도·발전·가스노조 등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소속 사업장들과 연대 총파업을벌일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KT 지분매각 입찰한도 완화

    정부는 KT 지분의 1회 매입 상한선을 종전 5%에서 15%로늘렸다.1000주 이상으로 제한해 온 최저 매입한도도 폐지했다. 20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KT의완전 민영화를 위해 이같이 제한을 완화했다. 종전에는 공기업민영화특별법에 따라 동일인 주식 취득한도인 15%까지 보유할 수 있었지만 1회 매입한도는 5%로 제한돼 있었다.따라서 보유 한도액인 15%를 확보하려면 최소한 3차례 이상 매입해야 가능했다.정부는 그러나 남은 지분28.3%(8857만4429주)를 보다 쉽게 처분하기 위해 단 한차례의 매입으로도 상한선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다. 이는 민영화 이후 장기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으로 삼성,LG,SK,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정부의 KT 지분 28.3%는 현재 시가로 약 4조원이며 이 가운데 15%를 매입하려면 2조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중순 주간 증권사를 선정,입찰방안과시기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받아쓰는 신문과 바로쓰는 신문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axis of devil) 발언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우리 언론에서도 여전히 중심 화두다.부시가 밝힌 ‘악의 축’인 북한의 혐의는 대체로 핵과 미사일 문제이다.그리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CIA 국장의 의회 증언,CIA 보고서,라이스 안보보좌관과 파월 국무장관이 나서서 북한이 ‘악의 축’ 국가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지난 2000년 정상회담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남북관계가 2001년을 지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하여 지금은경색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된 중대한 원인 중에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자리한다.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천명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신문을 유심히 살펴보면 부시 행정부의 여러 발언에 대한 지나친 ‘받아쓰기’가 드러나 보인다.우리 신문은 부시의발언 이후,이를 대서특필하는 기민함은 보였지만 정작 ‘악의 축’이 의미하는 내용과 그 숨은 뜻을 밝히는 데에서는 그렇지 못해 왔다.오히려 일부 신문은 부시의 발언을액면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를 과대 포장까지하고 있다. 우리 신문들이 인용한 미국의 북한 미사일문제,특히 핵개발 문제는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합의의 숨가쁜 상황들을 조금만이라도 검토했다면 미국의 주장을 일방적으로받아적는 안일한 대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지금이라도북한의 핵개발이 어느 지점에까지 도달해 있는지 당시의신문을 뒤져보길 바란다.또한 미국이 근거로 내세우는 CIA 보고서에 대해서도 이를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았더라면별 근거가 없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CIA 보고서가 담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의 내용은 관찰기간도 짧을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수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은 나오지 않는다.더구나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시험이 유예되고 있지 않은가. 대한매일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꾸준히 줄어들어 현재1억 달러 미만이라는 사실,이집트에 대한 수출도 사실이아니며,이란도 북한 미사일 수입에 시큰둥하다는 사실을사설을 통해 잘 지적해 놓고도(2월 8일자),이에 대한 문제제기에 비판적인 기사 하나 제대로 싣지 못하고 있다.있다면 주필의 칼럼정도(2월 5일자)이다. 대한매일을 보고 있노라면 때로는 만화 한 컷이 한 면을다 채운 기사보다 더 명쾌하고,비판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부시 발언 이후 대한매일에 실린 만화 컷은부시 발언의 오만과 편견,세계인의 비판과 우리의 솔직한심정을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정작 기사를 통해서는 그러한 내용을 접할 수 없었다.민영화되어 독립언론으로서,공론지로서 새출발하고 있는 대한매일의 뜨뜻미지근함이 여전히 청산되지 않고 있는 듯이 보인다. 신문은 사실의 전달,비판과 대안의 제시 등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그런면에서 대한매일은 여전히 받아쓰기를 전문으로 하는 신문처럼 보인다.적어도 부시 발언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만큼은 그렇다.민영화는 신문의 소유와 경영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을 것이다.1면에 실린 사장 구인 광고가 민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사의 내용과 신문사의 올바른 가치판단의 정립을 보여줄 때 진정한 독립언론으로서 태어나는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강사·사회학박사
  • “동일인 은행주식 보유한도 완화를”

    실질적인 은행 민영화를 위해서는 동일인의 은행주식 보유한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국내 은행의 소유형태에 따른정치적 영향과 경영성과’란 보고서에서 민간은행이 정부지배 은행보다 고용·비용·이윤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한경연은 정부가 80년대 초 은행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이에 대한 보완조치로 주식보유 한도를 규제,주식이 분산돼민간 최대주주가 탄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결국 정부나 정부 관련기관들이 대주주로서 은행을 사실상 계속 지배,은행의 민영화가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한경연은 또 정부지배 은행은 경영자가 은행 이윤의 극대화와 함께 정부가 의도하는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에 많은 부실여신을 낳는 등 정치적 대출이 은행의 경영성과에 많은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이에따라 은행주식 보유한도 규제 완화와 함께 은행의 민영화를 조속히 추진함으로써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은행산업도 과감히개방,경쟁을 촉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
  • “은행법 개정안 철회” 집단소송제 도입을

    경제학자 116명이 은행법 개정안 철회와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앙대 이종훈 명예교수 등 경제학과 교수 4명과 경실련은14일 서울 중구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지배하는 것을 허용하는 은행법 개정안은 결국 금융기관의 사금고화,계열사 부당지원,경제력 집중 심화 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원이 서명한 성명서에서 “은행의 민영화에는 찬성하지만 재벌에 의한 민영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은행법 개정은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은행경영과 체계적인 금융감독 시스템이 갖춰진 이후에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자들은 이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도를 반드시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공공부문 민영화 ‘勢싸움’ 재연

    공공분야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철도,가스공사,발전산업,전력기술,지역난방,고속철도 등6개 공공분야 노조들은 정부의 민영화 추진에 맞서 오는 25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일부국책 연구기관에서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개혁차원에서 공공분야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아직은 민영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은 편이다. 일부 국책 연구기관 및 학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에너지·철도산업 민영화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네트워크산업 구조개편의 함정’보고서에서 “무리하게 전력·철도 산업을 민영화하면 민간 사업자가 시장지배력을 활용,전력·철도 요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거나 오히려이면계약 등으로 부패가 만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김성기(金性基)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도 “국가 기간산업의 민영화는 우리 경제체계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데다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공분야 민영화 정책은 경쟁력 차원에서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이동응(李東應)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책본부장은 “경쟁력이 떨어진 공공분야의 손실을 메우는 돈은 국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영화는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종범(金鍾範)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구조조정의 핵심은 공공부문 개혁”이라면서 “민간부문은 구조조정의 고통을 이미분담해 오고 있기 때문에 공공부문도 경제의 한 축으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종렬(李鍾烈) 철도노조 선전홍보국장은 “국가기간산업은 국민기초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민영화가 파업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국장은 “96년 민영화된 영국의 경우 철도요금이 무려 44%가 인상됐으며 우리나라도 지역난방이민영화된 안양·부천지역 난방비가 23.5%나 올랐다.”고지적했다. 반면공공분야이기 때문에 파업은 자제돼야 한다는 각계의 주문도 잇따랐다.백현석(白鉉錫) 함께하는시민행동 팀장은 “정부가 민영화를 실적위주로 하다보니 노조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파업은 근로자의 권리이지만 공공분야 종사자의 파업은 생각할여지가 많다.”고 말했다.김종범 국민대 교수는 “노조는극한 투쟁보다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우리 수준에 맞는 선진경제의 구조를 갖춘다는 의미에서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서울은행 민영화 또다시 표류

    ‘서울은행,어찌하오리까.’ 서울은행의 민영화가 또 다시 표류하고 있다.기업컨소시엄에 팔 것이냐,우량은행과 합병할 것이냐 사이에서 정부의 ‘말바꾸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24일 ‘정부보유 은행주식의 매각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서울은행의 매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올 상반기중 전략적 투자자 등에 50% 안팎의지분을 매각하고 경영권 이관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량은행과의 합병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부터 기업컨소시엄에 매각을 추진해온 서울은행은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그러나 지난 6일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서울은행의 처리는 우량은행과의 합병을최우선에 둔 만큼 은행간 합병이 마무리돼야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이 위원장은 “민간컨소시엄은 아직 은행을 인수할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 ”며 “우량은행간 합병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서울은행의앞날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화 방향에 대한 정부의 혼선이계속되자 서울은행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이 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미래가 불확실해지면서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신규 고객들이 거래결정을 미루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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