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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경제학상 2인 업적/ 심리학 추론법 경제학에 접목 실험경제학 분야 개척 공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 교수와 버넌 스미스 교수는 각각 ‘심리경제학’과 ‘실험경제학’을 개척,전통 경제학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큰 업적을 남겼다. 때문에 오래 전부터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카너먼 교수는 심리학과 경제학을 접목시켜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의 경제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연구했다.이를테면 “소득이 늘면 행복해진다.”는 경제학의 기존 가정 대신에 “수입이 늘면 인간의 욕망도 따라서 커지고,그 욕망이 수입에 비해 더 빠르게 증가할 경우 인간은 이전보다 더욱 불행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저서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판단과 결정을 내릴 때 여러 유형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용하게 되는 추론법 등을 연구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꼽힌다. 스미스 교수는 실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아닌 실험공간에서의 경제이론을 연구했다.실험실처럼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공간에서의 경제학연구는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기존 인식을 깨고 마치 자동차 ‘풍동(風洞) 실험장’ 같은 절대적인 실험환경을 가정,경제예측 모델을 연구했다.어떤 경제행위가 실행되기 앞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미리 예측해 볼 수있는 이론들을 개발했다.이를테면 전력산업 규제를 푼다거나 공공부문의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미리 보여주는 연구들이다.이는 경험적인 경제 분석을 하는 데 중요한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열린세상] 브라질 룰라의 도전과 희망

    아직도 그에겐 넘어야 할 봉우리가 하나 남아 있다.지난 일요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노동자당의 후보 룰라는 예상대로 47%를 얻었다.2위를 기록한 여당후보 세하가 얻은 표의 두 배다.이어 가로팅유 후보는 17%,고메스 후보는 12%를 얻었다.룰라는 야당 전체의 표 76%를 목표로 결선투표에 임하겠다고 선언했고,후보들과 협상에 들어갔다.중도좌파인 고메스는 이미 룰라 지지를 표명했다고 하고,가로팅유는 룰라가 보수우파 출신인 부통령을 배제한다면 지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오는 27일 결선투표의 관건은 룰라가 어느 정도 압승을 거두느냐가 될 것이다. 세계의 좌파들은 이번 선거가 신자유주의 기류에 대한 거부표시로,‘좌파정치의 부흥’이라고 해석하고 싶어한다.그러나 룰라와 노동자당이 진정 이룩한 것은 정치,문화적 차원의 혁신이다.그들은 브라질에서 가장 근대화된 정당을 만들었고,그동안 지방정치에서 이룬 성과로 신뢰도를 높였다.그런 점에서 47%의 지지도는 정치혁명의 표현이자,‘신뢰감의 투표’이다. 오랫동안 커피생산이 주였던상 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목축업이 강했던 리우 데 그란두술이 대권을 나누는 식의 ‘커피와 크림의 정치’가 지배했던 나라였다.뒤이어 대중 선거가 활성화된 민중주의 시대에는 선동가들과 나눠먹기식 분배 규범이 정치를 지배했다.정당은 정치인들과 선동가들의 카페였고,거래소였다.결국 혼란을 종식시키고자 군부 엘리트들이 개입했다.이들은 성장을 담보로 권력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려 했던 군부 권위주의 체제를 제도화했지만 대중들의 민주화 열망을 꺾지 못했다. 민선정부의 정치는 역설적이지만 퇴행성 징후를 보였다.엘리트들의 해묵은 나눠먹기 정치가 부활되었다.1998년 외환위기도 대통령과 주지사 사이의 힘겨루기의 결과물이었다.선거는 엘리트들만의 축제였다.선거 때마다 대중매체와 기득권층은 바깥 세계와 시장의 압력을 핑계삼아 국민을 위협하는 ‘협박의 정치’를 적절히 활용했다.그리고 나서는 국부를 나눠 먹었다.국부를 내외 민간기업으로 넘기는 메커니즘으로 민영화가 활용되었다.반면에 룰라와 노동자당은 강령에 입각한 깨끗한정치로 국민들을 설득해 갔다.이들이 장악했던 주,시의 지방행정은 괄목할 만큼 개선되었다.보건,교육,복지 부문에서큰 성과를 내었다.룰라의 이번 득표는 국민들이 그와 노동자당에 보인 신뢰감을 반영한다. 두 번째,이번 득표는 ‘거부의 투표’가 반영됐다.집권여당의 후보 세하는 카르도주가 8년 간 실천했던 신자유주의 개혁노선의 연장을 의미한다.8년 동안 브라질 경제는 개방과 개혁을 거듭했지만 결국 내외 금융권만 살찌웠고,생산자와 소비자들은 별로 혜택을 보지 못했다.엘살바도르만한 크기의 라티푼디움을 소유한 대지주들이 여럿 있지만,농촌은 가난한 무토지 농민과 노동자들로 들끓고 있다.좌파 종속이론가로 이름을 날렸던 카르도주대통령도 자신이 학자시절 외친 농지개혁을 실천할 수 없었다.집권여당 후보의 지지도가 24%에 머물고,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표가 76%에 이른 것은 바로 ‘거부의 투표’가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세 번째,‘자부심의 투표’이기도 했다.그는 1억 6000만 브라질 국민들에게 잠재화된 민족주의 심리를 자극했다.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협정’에서 떳떳이 협상하여,받아낼 것은 받아내겠다는 자신감에 찬 발언으로 표를 모았다.남미남부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강화하여 지역 헤게모니의 입지에서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내수시장의 대기업인들까지 감동시켰다.기업인 500인은 그의 비전과 리더십에 반하여 지지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에게는 견뎌야 하는 연옥의 18일이 남아 있다.1월에 달러당 2.3헤알 하던 것이 ‘룰라변수’를 반영했다고 하는 3.4를 넘어 4헤알에 이르리라고 한다.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투기꾼들의 공세가 이미 시작되었다.그 가운데는 “룰라는 곧 디폴트”라고 공격한 조지 소로스의 돈도 숨어 있을 것이다.27일까지 기다려 보자. 이성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뉴스라인/ KT 신입사원 300명 모집

    KT는 민영화 이후 처음 신입사원 300명을 채용한다.데이터통신·기획·법률·금융·회계·마케팅 분야이며,일반직 5급과 연구직 전임급 및 원급으로 나눠 선발한다.자격은 일반직 5급과 연구직 원급은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2003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다.연구직 전임급은 석사 이상으로 관련분야 전공자를 뽑는다.원서는 11일부터 21일 오전 7시까지 KT 홈페이지(www.kt.co.kr)에서 접수한다.(031)727-1200.
  • [사설] 34조원 폐암 판결 남의 일 아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의 배심원단이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에 흡연으로 폐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64세 여성에게 무려 280억 달러,즉 34조원 상당을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미국 법원은 이처럼 최근 집단 또는 개인 소송에서 잇따라 흡연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제 흡연 피해는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담배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담배인삼공사와 정부는 미국의 소송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우리 국민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며,그 중에서도 폐암 사망률은 2000년에 1위에 오른 뒤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미국 법원은1950년 중반 담배 소송이 제기된 뒤 94년까지 암을 유발한다는 것을 몰랐다거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부착했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담배 회사의 주장을 받아들였으나,최근에는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하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우리나라에서도 폐암에 걸린 6명 등이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집단으로 낸 소송 등 2건이 1심에 계류 중이다.이들은 “4000여종의 독성물질과 20여종의 발암 물질을 포함한 담배를 제조·판매하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국립암센터도 최근 원고측이 의뢰한 사실 조회에 대해 “흡연은 중독성이 있고 유전자 변이로 폐암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담배인삼공사는 현재 민영화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정부 지분이 13.7%남아 있지만 10월 말에 모두 매각된다고 한다.그러나 민영화된다 하더라도 매출액의 60%를 담배 소비세,교육세,국민건강증진기금,폐기물부담금 등으로 납부하는 것은 흡연 즉 국민의 건강과 맞바꾸는 것이라는 비난을 살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민 건강에 ‘클린 머니’를 투입하는 한편 금연 캠페인을 널리 펼쳐야 한다.흡연 폐해는 이제 발등의 불이 됐다.
  • 대한매일 또 새로워집니다

    민영화와 함께 독립언론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온 대한매일은 10월8일자부터 편집포맷에 새로운 변화를 구현합니다. 일본의 신문 편집 스타일에 영향을 받아온 100년의 역사를 청산하는 데 힘써온 한국신문이 서양신문의 외형에 기울어 가는 최근 추세를 극복하고 ‘우리만의 편집 틀'을 정립해 나가는 데 대한매일의 편집포맷 개선은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면머리 교체 개별 지면의 성격을 규정해 표시하는 면머리의 구성요소를 한데 모아 공간미를 확보합니다. 새 형식은 전체 지면을 구성하는 각 기사의 의미를 독자들이 파악하기 쉽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제목 서체의 단순화 개별 기사의 제목을 명조 위주로 통일합니다.이 조치는 전체 지면의 단순화·간결화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단지 개별 기사의 성격을 표시하는 ‘문패제목'을 비롯하여 1단짜리 작은 제목은 현행대로 고딕서체를 유지합니다.아울러 분화된 의미의 제목을 조합한 복합성 제목과 각면 머리기사의 주제목에 부분적으로 고딕체를 씁니다. 이는 독자가 제목의 서체를 통해 기사의 경중을 판단해온 관행을 고려한 잠정조치입니다. ***기사 구분용 세로선 사용 스트레이트 기사면의 경우 기사와 기사 사이의 구획선을 도입하여 시각적 분리감을 강화합니다.독자의 시선이 옆 기사로 흐르는 혼동을 막아주기 위한 장치입니다. ***문패제목의 전진 배치 해설면에 있어 개별 기사의 성격을 나타내주는 ‘문패제목'을 주제목보다 앞에 배치하고 서체도 고딕을 선택, 독자의 지면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제목의 선후 흐름과 관계없이 주요내용을 큰 제목으로 뽑아 앞에 내세워온 이제까지의 관행은 스트레이트면에 국한하여 유지합니다. 제목에 담긴 개념의 순차적 흐름이 중시되는 해설면에선 과감히 이를 혁파했습니다. ***중점편집 중점취재 편집포맷의 변화와 함께 대한매일은 쟁점이 되는 사안을 중점 취재하여 지면을 집중 할애하는 ‘중점취재 중점편집'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모든 사안을 취재대상으로 하되 백화점식 나열에서 벗어나 주요 사안을 쟁점화하여 보도하는 어젠다 세팅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각 면의 기사 구성은 크게 편집되는 중요기사 3∼5건에 작은 기사를 묶은 단신성 기사 그룹 1꼭지로 단순화됩니다. 독립언론 대한매일의 지면 혁신은 앞으로도 줄기차게 계속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조언을 기대합니다.
  • [2002대선 대해부] 지역주의 바람 다시 거세지고 있다

    ■어느 후보를 선호하는가 후보 선호평가 변수는 가장 강력한 선거예측 수단이다.그러나 심리적으로 어느 후보를 더 좋아하는가의 문제와 실제로 투표장에서 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즉,특정 후보를 좋아하지만 여타 다른 이유로 인해 타 후보를 찍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선거 연구에서 개념화돼 있는 ‘전략적 투표행위’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따라서 후보 선호평가의 문제와 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를 분리해서 분석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이회창을 중심축으로 대선구도 정착 ‘지지후보별 평가점수’표는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유권자를 6개 그룹으로 나눈 후에 각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이회창·노무현·정몽준 후보를 각각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후보자 선호평가는 0∼100점 사이의 점수로 조사되었고,나타난 결과는 그룹별 평균점수이다.분석편의상 향후 분석은 유력 후보인 이회창·노무현·정몽준 후보를 중심으로 한다.몇가지 흥미있는 발견을 하였다.첫째,각 후보 지지그룹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높은 선호평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평균점수는 70점대를다소 상회해 지지 그룹간에 편차는 거의 없다. 둘째,이회창 후보의 경우 타후보 지지자들로부터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다.노무현·정몽준·이한동 후보 지지그룹으로부터는 30점대의 평가점수를 받고 있으며,권영길 후보 지지그룹으로부터는 20점대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이런 현상은 유권자들의 이회창 후보에 대한 선두 견제심리와 이회창 후보측의 정치적 비포용성이 상호작용한 결과인 것 같다.이러한 결과로 미루어볼 때,친 이회창·반 이회창이라는 심리적 축에 의해 유권자들이 크게 구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따라서 이번 대선구도는 이회창 후보를 중심으로 구조화되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셋째,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지지그룹은 상대후보에 대해 상호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노무현 후보 지지그룹은 정몽준 후보에 대해 50점,정 후보 지지그룹은 노 후보에 대해 40점대의 점수를 주고 있다.유권자들의 심리에 근거해 볼 때 두 후보 지지자 사이의 유권자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된다.또 노무현 후보 지지자와 정몽준 후보 지지자의 특성에 있어서 상호 중첩현상은 그러한 연대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즉,두 후보는 공히 젊은층,호남출신 유권자들의 선호대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넷째,권영길 후보 지지그룹은 노무현 후보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준다(50점대).두 후보의 이념성향이 동질성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그리고 이한동 후보 지지그룹과 무응답자들은 세 후보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선호평가 점수를 주고 있다. ◇세대와 후보자 선호평가 어느 사회,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신세대와 기성세대간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이 정치문화 연구의 중요 발견 중 하나이다.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비교적 보수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기성세대와 친화력을 보이고 있는 반면,이회창 후보에 비해 다소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은 젊은 세대와 친화력을 보인다. 20대와 30대의 젊은층은 정 의원과 노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반면에 50대 이상의 기성세대는 이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40대는 여전히 정 의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나,노 후보에게는 가장 낮은 점수를 줌으로써 중간적인 위치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분석결과는 몇가지 논쟁거리를 제공한다.첫째,기존의 연구들은 젊은 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정치적인 관심이 적고 정치참여 성향이 낮다는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후보선호평가가 현실적으로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둘째,20대와 30대의 젊은층들은 노 후보와 정 의원에게 공히 높은 선호평가점수를 부여하고 있다.이념적으로 노 후보가 진보성향을 보이고 있고 정 의원이 다소 보수성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한다면,젊은층들은 이념적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셋째,이념과 정책에 있어서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정 의원에 대한 젊은 세대의 친화력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 근거한 반사이익과 월드컵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인기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지역과 후보자선호평가 한국의 선거는 ‘지역주의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선거과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 지역변수의 영향력은 지대하다.출신지역별로 각 후보자에 대한 평가점수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출신 등 영남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선호평가점수를 받고 있다.특기할 만한 사항은 고향이 이북인 사람들로부터는 거의 9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통일·안보문제에 있어 보수적인 성향을 갖는 이북 출신들이 보수적 성향인 이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이 후보의 경우 출신지역간 평가점수의 등락폭이 매우 심하다.즉,지역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서울·인천,광주·전남,전북 출신 유권자들에게서 가장 낮은 선호평가점수를 받고있다. 정 후보는 서울·경기,광주·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출신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선호평가점수를 받고 있다.지역적인 편차가 그리 심하지 않다.그러나 전통적으로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변수가 선거과정에서 작동할 때,그러한 높은 선호평가점수가 득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이다. 노 후보는 인천,전북,제주 등 출신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선호평가를 받고있다.그리고 부산을 제외한 영남 출신들로부터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노 후보의 경우도 지역주의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를 찍을 것인가/ 李후보 영남·강원서 ‘부동의 1위' 누구를 선호하는가와 누구를 찍느냐의 문제는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가 선거분석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선거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선거분석의 목표이기 때문이다.투표의 방향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인 세대변수와 지역변수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기로 한다. ◇세대와 후보지지 오른쪽 그림의 결과는 앞에서 분석한 연령별 후보평가의 패턴과 유사하다.(세로축에서의 후보지지도는 %로 표시하지 않고 소수로 표시하였다.0.2는 20%의 지지율로 해석하면 된다.) 그러나 몇가지 지적해야 할 사항이 있다.첫째,20대와 30대에서는 정 후보와 노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이 후보를 찍겠다는사람도 20대에선 20.0%,30대에선 22.2%로 그리 적은 것이 아니다.젊은 세대에 있어 후보간 지지편차는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40대에서는 지지편차가 커가며,50대 이상에서는 편차가 더욱 크다.이후보는 40대 유권자의 32.8%,50대 이상 유권자의 42.7%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다.세대별 후보선호평가에서는 반대현상이 나타났다.젊은 세대에서 세 후보간 선호평가점수의 차이가 가장 많았고,기성세대에서의 차이는 다소 둔화되어가는 경향을 보였다.이는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이 후보를 가장 낮게 평가하는 젊은 그룹에선 후보간의 지지편차가 적고,이 후보를 높게 평가하는 기성세대에선 후보간의 지지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셋째,40대 유권자들의 경우 선호평가에선 정 후보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누구를 찍을 것인가에 대한 응답에 있어서는 이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선호와 투표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정 후보를 선호하지만 실제 투표는 이 후보에게 하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우선 정후보의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다른 후보들은 장기간에 걸친 검증과정을 거쳐왔지만 정 후보는 아직 검증의 초기단계에 있다.따라서 아직 신뢰성을 확실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출신지역과 후보지지 출신지역에 따라 후보지지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패턴은 앞에서 분석한 후보자 선호평가점수에서의 패턴과 유사하다.역시 영·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나타나고 있다.영남권과 강원에서는 이 후보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노 후보는 전북과 제주에서 1위,정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몇가지 짚어봐야 할 사항이 있다.첫째,서울출신들의 투표성향이다.서울출신들은 이 후보에게 가장 낮은 선호평가점수를 주었으나 누구를 찍을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몽준,이회창,노무현의 순서로 응답하고 있다.이런 경향은 충남에서도 지속된다.즉,선호평가에서는 이 후보가 가장 낮으나 투표에 있어서는 노 후보가 더욱 낮게 나타나는 지역이 있다는 것이다.강원 출신들은 선호평가에서는 정 의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나,투표에 있어서는 이 후보를 가장 높게 지지하고 있다.이러한 선호평가와 투표에서의 비일관성은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둘째,경북·경남에서 압도적인 지역주의적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지역주의 바람이 영남권에서 먼저 불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반면 호남 출신들은 노무현과 정몽준 사이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셋째,세 후보 사이의 지지편차가 가장 적은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투표 향배가 주목된다.충청권을 심리적으로 대표하고 있는 자민련과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정치적 위상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분석결과에 담긴 뜻 - 盧·鄭단일화 파괴력 ‘메가톤' 향후 선거경쟁구도는 이회창 후보를 중심축으로 하여 구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유권자들의 후보선호도를 보면 이 후보와 다른 두 후보 사이의 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선거구도는 친 이회창세력과 다수의 비 이회창세력들과의경쟁이 될 전망이다.다수의 비 이회창세력들이 반 이회창세력으로 결집돼 단일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으나,밀실에서 중요한 정치적 결정들이 흔히 일어나는 한국적 정치상황에서는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세간에서 회자되고 있는 노-정 후보단일화 논의는 바로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선호도 평가에 비해 득표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 후보의 득표력은 한편으로는 보수지향적인 기성세대의 투표 결집력과 영남을 축으로 일고 있는 지역주의적 투표성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향후 호남과 충청권에서 지역주의 바람이 어떤 후보를 향해 일어날 것인가에 따라 선거경쟁구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충청권의 대변자인 자민련과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선거과정에서의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사실상 보이지 않는 정치권의 실세인 김대중 대통령과 가장 큰 대립각을 유지해가고 있다.이 후보 지지기반의 상당부분이 이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세력이라기보다는 김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비판세력이다. 정권재창출을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대거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후보는 소위 반DJ정서를 어떻게 득표로 전환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성패가 달려 있다.또한 세간에서 논의되고 있는 노-정 후보단일화가 만일 성사될 경우 그 파괴력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노-정 후보단일화를 방지하고 반DJ세력을 결집시켜 나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다. 노 후보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한편에서는 인기없는 김대통령과 차별화를 해야 하지만,그 경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력의 일탈을 감수해야 한다.다른 한편에서는 지지기반을 공유하고 있는 정 의원과의 차별화를 감행해야 하지만,당내에선 정 후보와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결코 작지 않다. 정 의원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아직 창당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념과 정책이 분명히 정립돼 있을 리가 없다.민주당이 ‘연체동물’에 비유하고 있는 정 의원에 대한 비판은 바로 이념과 정책 부재에 원인이 있다. 또 창당을하더라도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서 많은 수의 의원들을 빼가기가 힘들다는 전망이다.조직에서 열세가 예견된다.대통령선거에서의 최대 화두는 정권의 향배이다.즉,김대중 정권의 상속자가 여권에서 나오는가 아니면 야권에서 나오는가이다.노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재창출이고,이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교체가 된다.그러나 정 후보가 당선되면 이도저도 아니다.정 후보의 이념이나 정책적 색깔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대선 전망 - 李·鄭 2강구도 당분간 지속 이번 대선은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회장이 제3의 후보로 참여했던 92년대선 상황보다는 97년 대선 상황과 여러 면에서 흡사한 점이 많다.따라서 향후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전망은 97년 상황을 준거틀로 삼을 필요가 있다. 97년 대선의 경우 추석 직전인 9월13일에 신한국당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당시 이인제(李仁濟) 경기지사가 탈당과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구도가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자민련 김종필(金鍾泌),민주당 조순(趙淳),이인제의 5인 다자구도로 바뀌었다. 추석(9월17일) 직후 한국갤럽이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 29.9%,이인제 21.7%,이회창 18.3%,조순 11.6%,김종필 3.3%,무응답 15.2%로 나타났다.제1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제3후보가 2위를 차지하면서 2강(强)을 이루고 여당 후보가 3위로 중간을 차지하며 나머지 두 후보가 약세를 보이는 이른바 ‘2강1중2약’ 구도가 구축됐다.현재의 대선 구도와 흡사한 양상이다. 97년 11월8일 국민신당이 창당되고 이인제씨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까지는 김대중-이인제의 2강 구도가 지속되었다.그런데 이인제씨의 국민신당창당을 전후로 오히려 여당 후보인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11월26일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자 대선 구도는 김대중-이회창 양자구도로 전환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참신성을 무기로 세대교체를 외치며 대선에 출마한 제3후보가 신당을 창당하자마자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신당 조직의 취약성과 신당 참여 인사의 한계성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기대를 만족시켜주지 못한 가운데,유권자들이 여당 후보가 배제된 ‘야당후보 대 신당의 제3후보’ 간의 대결 구도보다는 조직면에서 경쟁력이 있는기존 여야 정당의 대결구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는 이회창 야당 후보와 제3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노 후보가 그 뒤를 추격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더구나 아직까지 정몽준 신당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고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정국 변화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40대 연령층에서 정 의원의 지지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이-정 2강 구도는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97년 대선 상황에서 보듯이 정몽준 독자 신당이 국민 앞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서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구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정 의원의 독자 신당이 조직의 열세와 참여 인사의 참신성이 떨어지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대선 구도는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이회창-노무현의 2강 구도로 다시 전환될 개연성이 크다. ■공동집필자 약력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분석했습니다.분석결과는 두차례로 나눠 처음으로 지지도 분야를 정밀 탐구하고,두번째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선거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분석·정리는 한국조사연구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이회창후보 EU상공회의소 간담/ “공기업·은행 민영화 박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4일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주최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대북정책과 경제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북한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등 인도적 문제해결에 협조해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이 문제를 북측에 정면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북한은 KAL기 폭파,아웅산 테러 등 그동안 우리에게 했던 각종 테러와 납치행위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을 압박만 한 것은 아니다.그는 “북한이 진정으로 개방·개혁의 길로 나서기로 했다면 적극 환영할 일”이라며 “북한의 개방과 개혁 실험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와 위협제거에 협력해 한반도 평화구축에 확실한 진전이 있으면 북한의 가장 절박한 과제인 경제난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책과 관련,이 후보는 “정부와 공기업부터 구조조정에 솔선수범해야할 것”이라며 “국유화돼야 할 이유가 없는모든 공기업과 자회사들은 과감하게 민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유화된 은행의 재민영화를 최대한 앞당기고 금융감독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여 더 이상 관치금융은 없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쌀시장 개방과 관련,그는 “추가적인 개방은 불가피한 대세지만 정부는 농업과 서비스의 개방에 있어서 충분한 예고와 투명한 일정 제시,개방 때의 보완대책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선주자 행보/ 李 “패자도 되살리는 경제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경제전반에 대한 구상을 종합적으로 언급한 것은 1일 경실련 초청 토론회에서가 사실상 처음이다.그는 ‘경제운영 3원칙’으로 ▲반칙없는 바른 시장경제 ▲신뢰감 넘치는 투명한 경제 ▲패자(敗者)부활의 따뜻한 경제를 제시하고 “관치경제,정경유착,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없애는 데 대통령직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민감한 현안에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집단소송제에 대해서는 “예방장치를 마련,도입을 고려하는 게 좋겠다.”고 했고,은행민영화는 ‘관치금융 방지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나 산업자본(재벌)이나 해외자본의 독식이 우려된다.’는 식의 원론적인 말로 응수했다.칠레와의 자유무역 등 농업개방에 대해서는 “시장경제가 대세”라면서도 “완충제가 필요하다.”는 정도로만 대답했다. 이같은 답변 방식에 일부 패널들이 ‘모호한 답변’이라고 하자,이 후보는 “가부간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으나,말을 돌리기 위해서는 아니다.”라면서“흑백논리가 좋아보일 수는 있어도 정치는 그렇지않다.”고 설명했다.이어 “선명성이 개혁의 함정이 됐고,그래서 (이 정권이) 실패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특별검사제의 상설과 관련해 “상설화는 반대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법이 부여한 국가기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문제와 관련,나름대로 분명한 상황 인식을 보여줬으나 ‘6%의 경제성장이 계속될 경우의 예상 물가상승률’ 등 일부 구체적인 수치를 기억하지 못하기도 했다.그러나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 모든 수치를 반드시 기억하고 알아야 하느냐.(수행한 경제특보들을 가리키며) 특보들이 대답하는 것이 옳다.”고 받아 넘겼다. 그는 “시장경제는 진공상태에서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법과 규칙에 따라 운영되며,도덕적 엘리트의 리더십을 전제로 한다.”고 자신의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며,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철학적 관점도 피력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6)재경부

    부총리 부서로서 경제정책 총괄기능을 갖고 있는 재정경제부는 특성상 단독으로 벌이는 사업이 별로 없다.거시정책기조,구조조정,시장,물가 등 통상 실체가 한손에 잡히지 않는 문제들을 놓고 때로는 단독으로,때로는 다른 부처와 함께 머리를 맞댄다. ‘블록버스터’급 사안들을 주로 다루는 셈이다.현 정부 5년간 경제성과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재경부를 더욱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구조조정 마무리-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으로 대표되는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줄곧 추진해온 구조조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각각 우선 인수협상자를 찾은 서울은행과 대한생명의 매각협상을 최대한 빨리 끝내 우리 금융시장을 다음 정권에서 산뜻하게 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흥·우리은행 등의 정부지분을 서둘러 매각,민영화를 조기에 끝낸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현대투신증권은 자산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곧 매각협상을 본격화,새 주인을 찾아줄 계획이다.또 ‘상시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을 정착시켜 기업의 미래부실가능성을 차단하는 커다란 틀을 마련하는 한편,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 등 도산3법의 통합 역시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 건설-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 건설계획을 현실화할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동북아 프로젝트는 인천공항 인근(송도신도시·영종도·김포매립지)과 부산신항,광양항 등 3곳을 경제특별구역으로 정해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골자는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매력적인 경영환경(세제지원,노동·금융시장 개선 등)과 생활환경(출입국제도 개선,외국방송·교육기관·의료기관 개방 등)의 제공이다.이번 정기국회에 ‘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및 관련법령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물가 잡아라-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서울 강북 및 수도권 신도시로 확산되고 있는 아파트 값 오름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시장감시 및 가격안정 대책을 세워나갈 계획이다.지난달 4일의 ▲투기과열지구 내 청약1순위 요건 강화 ▲양도소득세 및 보유세 과세 강화 등 조치 외에 장기적으로 신도시 2∼3곳을 개발,아파트 수요를 분산시킨다는 방침.소비자 물가도 공공요금인하 및 국제원유가 상승충격 흡수 등을 통해 당초 연간 상승률 목표치 3%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공적자금 상환대책 확정-25년간 계속될 공적자금 상환대책의 뼈대를 현 정부 임기 내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적자금 투입액 157조원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69조원을 국채발행을 통해 갚되 국가재정 49조원,금융권 20조원 등으로 분담시킨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 공적자금상환기금법안 등을 반드시 통과시켜 차기정권에서 또 다시 난마처럼 얽힌 논의가 재발,경쟁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증권중심 금융시장 정립-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난항을 겪어온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기업연금 전액을 자산운용회사에 위탁관리시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기업연금제 시안(試案)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액면배당률이 아닌 시가배당률 공시,배당 중심의 새로운 주가지수 개발,주가지수를 활용하는 신종 증권상품 허용 등도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핵심정책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감 중계/ 산자위·교육위·정무위

    ***“석탄公 낙하산 임원­부실경영”“서울대 지역할당 경쟁원칙 훼손” 국회는 30일 교육·산자·법사 등 14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계속,소관부처 및 산하기관의 각종 비리 의혹과 정책 난맥상을 파헤쳤다. ◆산자위-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낙하산 인사’를,민주당 의원들은 부실경영 등을 집중 거론했다. 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 의원은 “신임 유필우 사장은 민주당 인천시 남구갑 지구당 위원장으로,현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내편 만들기’에 급급하다.”고 따졌다. 민주당 이근진(李根鎭) 의원은 “8월말 현재 석탄공사의 누적결손금이 2628억원이며,총차입금은 9250억원에 달하나,2005년 이후 경영플랜이 강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철저한 구조조정,민영화,일시 청산 등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위-서울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은 “지역할당제는 자유경쟁 원칙을 훼손하고 이미 실시중인 농어촌 특별전형과의 차이점이 모호하다.”면서“지역할당제는 오히려 서울대 줄세우기를 공고히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의원도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인재들마저 수도권으로 몰려 지방 대학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고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국감장에 도착한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시간과 다투는 수능시험과 논술시험에서 왼손잡이 수험생들이 오른손잡이용 책상에 앉아 시험을 치르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이번 입시 때부터 서울대에 왼손잡이용 책상을 비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올해 국감 첫날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참석,질문없이 10여분간 머물렀을 뿐 지금까지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고 질의를 던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정무위-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국가보훈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5·18묘지,4·19묘지,국립묘지 등에 대한 관리운영 부처가 제각각 달라 운영 효율면에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재달(李在達) 보훈처장은 “4·19묘지는 서울시로부터 이미 관리업무를 이양받았고,5·18묘지도 올해 광주시로부터 넘겨받아 국립묘지로 승격시켰다.”면서 “아직 인수가 안된 국방부의 국립묘지와 문화관광부의 독립기념관은 민족정기 선양사업의 일원화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경운 김재천기자 kkwoon@
  • [사설] 포스코 민영화 2년과 국민기업

    오늘로 국민기업 포스코가 민영화 두돌을 맞았다.포스코는 민영화 이전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업으로 국내 기간산업의 발전과 수출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외환위기로 우리 경제가 위험에 빠지자 공기업 개혁과 국민경제의 구조조정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2000년 정부보유 지분을 모두 팔아 민영화된 국민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포스코는 대외경쟁력 강화와 획기적인 경영실적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이를 통해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특정 지배주주가 없는 ‘국민기업형 공기업 민영화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스코의 최대 강점은 완전분산된 지분구조에서 찾을수 있다.전체 지분의 60.4%를 해외 유수의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으며,10대 주주 가운데 6명이 해외주주로 구성돼 있다.3%이상 대주주의 의결권 제한을 풀어 주식소유를 완전 자유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대주주와 시장의 자율적인 상호견제를 통해 1인지배주주가 없는 최적의 지분구조를 유지하고있다. 이같은 지분구조와 사외 8명,사내 7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함으로써 포스코는 국가경제가 어려워진 외환위기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1998년 세계최대 철강사로 도약한 이래 지난해까지 4년간의 순이익은 5조원대로 그 이전 30년간의 순이익 합계액을 1조원 이상 앞질렀다.이같은 경영실적은 재무구조의 개선으로 연결돼 부채비율 53%인 초우량 거대기업으로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포스코는 앞으로도 국가기간산업의 일익을 담당하는 민영기업으로서 더욱 커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주·시장에 의한 경영감시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포스코 민영화 2년 세계 최고 기업 ‘우뚝’

    30일 민영화 2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공기업 민영화의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포스코는 1998년 정부의 민영화 계획 발표 이후 4년간 5조 14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회사 설립 뒤 지난 97년까지 올린 순이익보다 1조 800억원 많은 금액이다. 이는 특히 지난 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최악의 경제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수익성 위주의 경영 혁신과 체질 개선,품질 향상,생산성 제고 등 민간기업에 걸맞은 전사적 노력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영화 발표 후 매년 순이익 1조원 이상 달성-포스코는 98년 이후 연평균1조 285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재무구조도 크게 향상됐다.97년 6조 800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5조 2000억원으로 줄었다.지난 8월 말에는 4조 6900억원으로 감소했다.이 덕분에 부채비율은 97년 141%에서 지난 8월 말 현재 53.4%로 떨어졌다.50%를 밑돌던 자기자본비율도 65.2%로 치솟았다. ●민영화 이후 주가 2배 급등-민영화 이후 포스코 주가는 2배가량 뛰었다.주당 가격이 97년 연평균 5만 1705원에서 99년 11만 4296원으로 치솟았다.현재는 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데 힘입었다.지난 88년 6월 기업공개 당시 포스코의 지분비율은 정부 20%,산업은행 15%,금융권 25.3%,기타 39.7% 등이었다.민영화로 외국인 주식 보유가 허용되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외국인 지분은 지난 98년 말 38.1%에서 지난 6월 말에 60.4%까지 높아졌다. 특히 98년 12월 정부 지분 3.14%와 산업은행 지분 2.73%를 미국 뉴욕증시를 통해 매각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원가 대비 25.6%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포스코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는 철저한 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비롯됐다.포스코는 그동안 크고 작은 경영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주주들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IR(기업설명회)를 펴왔다. ●경영혁신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탈바꿈-포스코의 성공적인 민영화는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경영혁신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많다.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98년 취임 직후 철강업과 관련없는 신세기통신·포스코휼스 등 계열사를 매각하는 한편 과잉설비를 과감하게 줄였다.경영패러다임도 ‘최대 생산,최대 공급’에서 ‘적정 생산,최대 이익’으로 전면 수정,수익성이 떨어지거나 경쟁력이 없는 제품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였다. 특히 프로세스 혁신(PI)을 통해 일상 업무를 고객중심으로 바꾸고,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PI의 성공적 추진으로 포스코는 올 연말까지 모두 38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업 민영화의 이상적인 모델-포스코는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다른 공기업들과 달리 지난 68년 정부가 대주주인 주식회사로 설립된 이래 30여년간 해외 유수 철강업체들과 경쟁을 통해 독자 생존의 발판을 갖춰 왔다. 98년 7월 정부가 공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민영화 대상기업을 발표할 당시 포스코를 최우선 민영화 대상기업으로 선정한 것도 이같은이유에서였다.포스코라면 국제사회의 무한경쟁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특히 특정 기업이나 개인에게 다량의 주식을 매각한 게 아니라 국민주 방식의 기업지배구조를 갖추도록 한 것도 전문경영인이 책임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정치권 외압 해소 등 과제-민영화는 성공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포스코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철강 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실제로 포스코는 국책 기업으로 설립돼 30여년간 공기업으로 운영돼 많은 외압을 물리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민영화 이후에도 정·관계의 압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타이거풀스 주식 매입도 그같은 맥락이다. 전광삼기자 ■포스코 비전과 다각화-2006년 기업가치 현재의 2배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하나로 성장한 포스코는 오는 2006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2배 수준인 3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철강사업 및 비철강부문 신사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프로세스 혁신(PI)을 비롯한 다각도의 기업혁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철강사업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설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스테인리스·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능력을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원가와 환경면에서 기존 제조방식과 비교할 수 없는 첨단 파이넥스(FINEX)공법을 오는 2005년까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해외 철강사업분야는 철강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컬러강판·전기강판·스테인리스 등 고급 제품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사업부문도 강화하고 있다.철강산업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오는 2005년까지 전남 광양에 10만㎘ 규모의 LNG(천연액화가스)저장탱그 2기를 갖춘 LNG터미널을 준공할 계획이다.바이오 분야에서는 미국에 바이오벤처투자회사를 설립,2006년까지 우량 바이오 벤처 20개를 선정,5000만달러를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축적한 수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2년까지 국내에서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바이오산업에 진출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씨줄날줄] 담배와 건설업

    환희,아리랑,청자,도라지,한산도,거북선,선,솔,88,타임,디스,하나로,에쎄….과거 전매청 시절부터 민영화를 앞둔 담배인삼공사가 ‘세계적인 수준의 담배’라는 선전과 함께 해마다 쏟아냈던 국산 담배 브랜드들이다.하지만 어느 브랜드의 담배도 세계적인 수준은커녕,국내에서조차도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지 못했다.새로운 브랜드의 담배가 나올 때마다 애연가들이 투덜거렸듯이 담뱃값을 올리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청자는 지난 1970년대 초 기존의 담배와는 다른 품격을 내세우며 시판에 들어갔지만 장병들에게 무상으로 지급되면서 우리 민족 최대의 문화 유산에 ‘싸구려’라는 이미지만 덧씌우는 잘못을 저질렀다.서울올림픽의 상징인 ‘88’이나 거북선 등도 마찬가지 범주에 든다고 하겠다. 이에 반해 담배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는 미국 필립 모리스사의 ‘말버러’는 강한 남성용 담배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발매 후 30년 동안 ‘카우보이’의 광고판을 고수했다고 한다.말버러의 광고담당 직원은 경영진이 카우보이 광고판을 바꾸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일을 담당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고집스러울 정도로 일관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말버러를 현재의 위치로 끌어올렸다고 하겠다. 어제 담배인삼공사에 대한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담배인삼공사의 건설업 진출문제로 논란이 벌어졌다.외국산 담배의 급격한 시장 잠식에 위기를 느낀 공사측이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을 위해 아파트 개발과 리모델링 사업등 건설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고에 의원들이 질타를 가했다는 것이다.의원들은 전문성도 없는 부동산 시장 진출이라는 문어발식 경영을 할 게 아니라 본업에 충실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다음달이면 완전 민영화되는 공사로서는 건설업 진출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겠으나 그동안 독점과 애국심에만 의존하지 않았는지 먼저 자문하고 반성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지난 1980년초 컴퓨터 산업이 미래산업으로 각광을 받자 복사기업계의 대명사인 제록스사도 컴퓨터 제조에 뛰어들었다가 본전도 못건지고 두 손을 들었다.담배인삼공사는 건설업 진출에 앞서말버러와 제록스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사설] 민영화 앞둔 한전 돈잔치

    한국전력이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발전 자회사의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신우리사주신탁제’(ESOP)를 추진하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어제 “발전 자회사 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남동발전의 우리사주조합에 주식 일정량을 무상으로 출연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도 이에 대해 “신우리사주신탁제의 취지도 살리고,경영권 매각 때 회사가치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맞장구를 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신우리사주신탁제의 도입 취지를 악용하는 것이다.‘신우리사주신탁제’라는 간판을 내걸고 주인 없는 공기업의 경영진과 직원들이 벌이는 무책임한 ‘돈잔치’이다.민영화를 앞두고 이같은 한전의 방만한 경영은 종업원들의 임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한전은 지난해 실질임금을 정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의 6배인 36.6%나 올린 데 이어 올해 노조는 12.2%의 추가인상을 요구하고 있다.이것이 민영화를 앞둔 알짜 공기업의 ‘돈잔치’가 아니고 무엇인가.우리는 한전의 신우리사주신탁제 도입 계획이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전은 매년 수천억원의 흑자를 내온 알짜 공기업이다.이에 대한 경영진과 종업원들의 공로를 인정한다.그렇더라도 종업원의 임금·복지 문제는 민영화 이후 새로 들어설 대주주와 협의할 문제다.한전의 경영진은 국가재산을 위탁받은 관리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신우리사주신탁제는 종업원지주제의 확산을 위해 대주주의 주식 무상출연을 권장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대주주가 ‘자기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면 세제혜택을 부여한다는 취지이다.남의 재산,특히 국가재산을 그 주인인 국민의 동의 없이 무상으로 나눠주라는 것은 아니다.한전 사장이 발전 자회사 주식의 실 소유주는 아니지 않은가.
  • 특허청·조달청 ‘전입희망 1순위’

    특허청과 조달청 등 전문화되고,고유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에 대한 공무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대전청사 입주 기관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최근 2년 8개월여 동안 다른 기관에서 전입한 공무원은 476명,다른 기관으로 전출한 공무원은 54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특허청의 경우 전입자가 89명으로 전출자 26명보다 3.4배나 많았다.게다가 전입자의 절반 가까운 42명이 5급 이상 상위직으로 6급 이하가 대부분인 다른 기관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전입자들의 전 소속은 산업자원부가 14명으로 가장 많고,이어 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 등으로 다양했다.조달청도 전출자(50명)에 비해 전입자(73명)가 많은 부처로,이 중 8명이 5급으로 임용됐다. 반면 철도청은 전입자(102명)에 비해 전출자가 두배 이상 많은 232명에 달했다.특히 철도민영화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이후 전입자는 38명에 불과한 반면 전출자는 163명으로 늘었다.신분 불안을 우려한 직원들의 전출 요구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직급별로는 7급과 6급 전출자가각각 102명과 86명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해 인력 운용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평가다. 통계청도 전입자(29명)에 비해 전출자가 3배 이상 많은 100명이나 됐다. 이는 다른 기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승진 기회가 적은 등 열악한 근무여건에 따른 결과로 알려졌다. 병무청은 전입자가 전출자(32명)의 2배가 넘는 68명으로,지난 7월 시·군·구의 병무행정이 폐지되면서 담당 직원들이 병무청에 편입됐기 때문이다.관세청·산림청·문화재청의 인사교류는 소폭에 그쳤다. 정부대전청사의 한 관계자는 “특허청의 경우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5∼6년으로 다른 기관의 8∼10년에 비해 짧고,업무의 독립성이 크다는 점 등에서 공무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안다.”면서 “공직사회에서도 안정성과 개인의 적성을 고려해 자신에 맞는 부서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 한전, 일부 자회사서 500% 고배당 받아

    한국전력공사가 자회사로부터 최고 500%에 이르는 고율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자회사의 수익을 가로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6일 한전이 민주당 김택기(金宅起)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초 자회사인 한전기술로부터 500%의 배당률을 적용,25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한전기공의 배당률 110%로 66억원,한전산업개발은 17.8%의 배당률로 29억원,한전KDN은 14%의 배당률로 90억원을 각각 배당금으로 수령했다.반면 파워콤은 0.2%의 배당률이 적용됐다. 이날 한전에 대한 국감에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김택기 의원은 “한전이 발전회사 및 자회사에 높은 배당을 요구해 관철시킨 것”이라며 “특히 한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한전기술,한전기공 등으로부터 고율의 배당을 받은 것은 자회사의 수익을 강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추궁했다. 한전은 이에 대해 “2001년도 실적 배당은 설비투자나 현금보유액,민영화등을 고려해 결정토록 한 것”이라며 “투자재원이 필요한 한전연료나 파워콤에 대해서는 낮게 배당하고 민영화 대상인 한전기술과 한전기공에 대해선 고배당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육철수기자 ycs@
  • 영동발전소 100억피해 화재 한전 자회사 ‘은폐’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이 영동지역에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강릉시 강동면 영동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발전기 화재사고를 은폐한 사실이 밝혀졌다.남동발전은 국정감사 업무 현황과 수재 복구대책 관련 문건 등 국회 보고자료에서도 화재 사실을 숨겼다. 남동발전이 25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정문화(鄭文和·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영동화력발전소 1호기는 폭우로 침수되는 과정에서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누전이 되는 바람에 불에 타버린 것으로 드러났다.폭우가 시작된 지 12시간이 지난 31일 오후 8시50분까지 1호기로 연결되는 외부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변압기가 누전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화재 피해액은 100억여원에 이르며 복구하는 데 3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은 이 사실을 숨겨왔고 국회 보고 자료에서도 누락시켰다.국정감사 ‘업무현황’ 자료에서 발전소 1호기의 ‘침수피해’만 적시했을 뿐 화재는 언급하지 않았다.국회에 제출한 ‘영동화력 종합 복구대책’ 문건에도 ‘침수로 전원 차단기 손상’으로만 적었다. 또 산업자원부가 지난 12일 국회 산자위에 보고한 ‘태풍 루사 피해상황 및 대책’이란 문건에도 발전소 1호기는 ‘침수로 발전이 중단됐다.’고 돼 있다. 정 의원은 “한전이 지난 7월 남동발전을 발전부문 민영화 대상 1호로 선정,내년 1월 중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매각 차질을 우려해 화재를 감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내부 제보를 토대로 화재 사실을 캐묻자 그때서야 남동발전이 사실을 시인하고 해명자료를 보내왔다.”면서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도 화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대선보도 우리의 다짐

    오는 12월19일 제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매일이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적 변화의 문을 열겠습니다. 민영화 원년을 맞은 대한매일은 대통령선거에 대한 공정하고 심층적인 기사를 실어 유권자들에게 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공할 것입니다.깊이 있는 취재,분석 기사를 통해 올 선거가 21세기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보도로 새롭게 태어난 ‘공익정론’의 모범을 제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매일은 다음과 같은 다짐과 방침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공정보도 노력 배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 또는 불리한 기사를 의도적으로 작성하거나 편집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기사와 사진은 뉴스로서의 가치 판단 기준에 따라 게재하며 불편부당의 원칙을 견지하겠습니다. 지역주의 조장이나 금권타락선거 양상을 끝까지 추적,문제점을 적시함으로써 관련 후보자가 유권자로부터 배척받도록 하겠습니다. ■정책대결 유도.인물검증 ◇정당과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면밀히 비교·분석해 이번 선거가 ‘정책선거’가 되도록 유도하겠습니다.이슈 중심으로 쟁점을 심도 있게 보도하겠습니다.공약은 전문가의 분석을 거쳐 실현 가능성과 예산 집행의 효율성,우선 순위 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겠습니다. 공직관·학력·경력·병역·납세·재산·전과 등 자질 검증 요소를 토대로 후보들의 도덕성과 공직수행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하겠습니다.모든 후보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새 여론조사 기법 도입 ◇대한매일은 기존 언론들이 하고 있는 경마식 여론조사는 지양하려 합니다.여론조사 결과를 전문가들이 직접 분석하고,기사를 씀으로써 한 차원 높은 분석을 독자 여러분께 선사합니다.특히 응답률이 20% 안팎에 불과해 ‘표집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존의 조사와 달리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임으로써 보다 정확한 조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일 응답자를 추적,여론의 변화를 심층 탐구하는 ‘패널조사’도 시행할 것입니다.유권자의 관심 사항도 조사,정치권이민심의 동향을 알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선거조사위.분석위 구성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양 위원회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오류와 불공정성을 걸러내고,각종 현안을 심층 분석한 글을 정기적으로 지면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관련 10개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우리나라 최고의 조사연구 전문가 모임입니다.KSDC 역시 이 분야 유수한 교수 및 전문가가 모인 여론조사 전문기관입니다. ■'소수의 목소리' 충실히 반영 ◇소수 정당이나 정파의 움직임과 의견을 전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집단’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이들의 요구가 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전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젊은세대들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세대간 인식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인터넷에 나타난 여론도 지면에 충실히 전달하겠습니다.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참여 ◇대한매일은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1300여명에 달하는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대선후보 정책 검증단과 선거기사 자문단 등을 운용,어젠다 설정에서 후보 공약 평가와 차기정부 국정 과제 제시에 이르기까지 각 후보의 정책을 정밀분석하겠습니다.
  • 오피니언 중계석/ 김균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주장 “공기업 민영화보다 경영개선을”

    외환위기후 가속도를 붙여 온 공기업 민영화 작업이 안팎의 반발과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주춤한 가운데 공기업을 민영화하기보다는 먼저 경영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균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발간된 계간지 ‘비평’가을호에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김 교수는 “공기업 민영화의 문제는 우리가 어떤 공공영역을 갖기를 원하는가,또 궁극적으로 무엇이 좋은 사회인가라는 가치판단에 대한사회적 합의의 문제”라면서 “일차적인 경영개선 노력만으로 공기업 개혁이 불가능할 때 비로소 민영화가 정책적 고려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영화가 공기업 개혁의 유일한 방안은 아니다.공기업의 비효율성은 많은 경우 낙하산 인사나 정치권과 관료들의 부당한 경영간섭같은 요인 때문”이라는 김 교수의 기고문을 요약,정리한다. 그동안 발빠르게 추진돼 온 공기업 민영화는,필연적으로 동반할 수밖에 없는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 등 여러 이해관계자 집단의 반발과 저항 때문에 단호하고 빠르게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측면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런 이유 때문에 그간의 공기업 민영화가 철저한 타당성 검토와 정당한 사회적 합의 절차를 거치지 못한 것은 문제다.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민영화정책의 가장 큰 잘못은 공기업 개혁은 곧 공기업 민영화라는 등식 내지는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다. 민영화는 공기업이 제공하는 공공재화와 서비스를 시장으로 넘긴다는 점에서 많은 경우 공공영역의 축소를 의미하는 만큼 경제성·효율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공공부문은 그 속성상 비효율적이지만 시장은 효율적이어서 공기업을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민영화가 유일한,또는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는 정부와 민영화론자들의 주장도 기본적으로는 옳다. 그러나 IMF이후 신자유주의적 개혁으로 말미암아 시장 과잉의 심각한 폐해아래 놓여 있는 한국 사회가,공기업마저 시장의 몫으로 돌려 공공 영역을 축소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필연성이 무엇인지는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럽의 경우 영국은 대처 정권때부터 대대적인 민영화에 착수해 통신 전력 철도 석탄 가스 자동차 항공 체신 등을 전면 혹은 부분적으로 민영화했으나 사회민주주의적 전통이 강한 유럽 대륙의 경우는 영국과 달리 공공성을 지나치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하고 신중하게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유럽의 민영화 사례는 시장주의적 개혁과 적자 재정을 극복하기 위해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으로,우리와는 분명히 경우가 다르다. 우리의 경우 일반적으로 박정희 시대 이후의 경제발전 모형이 국가 주도적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공기업 부문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유럽이나 다른 개발도상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낮으며,공기업 경영이 전반적으로 방만하고 비효율적었던 것은 사실이지만,그 정도가 경제 전체에 큰 부담을 줄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다. 우리사회의 공공영역은 대단히 빈약한데도 IMF이후 밀어닥친 신자유주의의 힘이 공공영역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철도 전력 우편 등과 같은 필수적 공공서비스의 민영화 추진은이런 신자유주의의 직접적인 영향에 기인한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공기업 개혁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민영화의 추진 속도와 강도 측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우리의 경우 엄밀한 경제 및 정책효과 분석이라는 합리성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민간에 내다팔기만 하면 그 다음은 시장경쟁의 규율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시장 효율성에 관한 환상이 공기업 개혁정책을 이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공기업 민영화는 세계적인 추세이자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이미 1980년대부터 추진해 온 뚜렷한 추세이지만 민영화가 곧 공기업 개혁일 수는 없다. 정리 심재억기자 jeshim@
  • 대한매일 이렇게 바뀌었습니다/구독률 급상승… 전문가들이 먼저 찾는다

    오랜 세월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다가 굴레와 간섭의 역사를 접고 독립 민영언론으로 재탄생한 대한매일이,소유구조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뿐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작지만 강하고 권위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고자 뼈를 깎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민영화 이후 중도개혁 노선을 표방한 채 사원들이 최대주주인 독립언론의 위상에 맞게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큰 모토로 삼아,공정·중립·독자적인 시각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려는 시도는 이미 곳곳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극좌와 극우를 제외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자 개편한 오피니언 면에는 각계 지성의 참여가 늘고 있다.‘지식나눔 운동’차원에서 시도한 전문가의 자발적인 신문제작 참여는 이미 1500여명의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단의 운영으로 가시화했다. 우리사회의 변화와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한 오피니언 면은 각계 전문가들이 집필하는 주요 칼럼인 열린 세상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그때그때 이슈를 좇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는 시론,사회 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다양한 제언을 담은 발언대,지구촌의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는 글로벌시각,환경과 생명문제를 다루는 녹색공간,인터넷 세상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인터넷스코프 등으로 대표된다. 여기에 각 대학신문 편집장들이 참여하는 젊은이 광장,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발표된 주목할만한 주장과 이견을 소개하는 오피니언중계석과 네티즌마당,대한매일에 게재된 기사에 대한 독자의 평가와 제언을 담은 편집자에게 등은 일방적인 정보제공에 끝나지 않고 쌍방향 네트워크로 시선을 모으는 고정난들이다. 올해 ‘민영화 원년’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변화를 시도한 것은 상업성의 지양이다.프랑스의 르몽드,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같은 세계적 권위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발생부수 경쟁을 철저하게 무시한다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천편일률적인 시각에서 탈피해 독자들의 열린 시각을 겨냥하고 지면에 반영하기 위한 이같은 시도는 최근 A여론조사기관의 구독률 조사에서 대한매일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되돌려진다. 선거보도에서도 이미 한국조사연구학회와 공동으로 6·13지방선거,8·8재보선을 철저해부했으며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공정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특히 선거보도에서는 응답률 20% 안팎으로 표집오류 발생가능성이 높은 기존 조사와 달리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집의 특화도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지면수는 많아도 광고가 전체지면의 50%를 넘는 일부 거대지와 달리 광고없이 기사로 신문지면 전체를 채우는 통판편집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이는 지면수가 적어도 정보량에서는 거대지와 다를 바 없으며,오히려 그날의 뉴스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기에 편리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즉 커다란 활자 제목과 요란한 레이아웃으로 뉴스의 과대포장에 급급한 메이저 신문들의 ‘거함대포’식 편집 패턴을 탈피해 논리와 설득의 과학적 편집으로 독자에게 이성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시에 대한매일을 볼 수 있는 글로벌 에디션(해외판)으로 확장되고 있다.세계 각지에서 당일신문을 발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미국의 NewspaperDirect사와 네덜란드 PEPC월드와이드사와 각각 기사제공 계약을 맺어 세계 50여개국에서 국내에서와 똑같이 대한매일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2000년 6월 노사합의로 회사발전공동연구위원회를 설치해 민영화를 추진한지 1년7개월만인 지난 1월 마무리한 민영화 1단계.정부의 잔여주식 지분 해소 등 완전한 의미의 민영화 작업을 앞두고 있지만 대한매일은 이미 많은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었고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지면 신설 대한매일이 9월 들어 미래 지향적이고 새로운 트렌드(흐름)를 생생히 담아내는 지면을 대거 신설,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새롭게 선보인 지면은 ‘밀레니엄’‘CEO’‘‘남과 여’‘W세대’‘복지 40∼80’.이와함께 폭증하는 문화예술 수요에 맞춰 문화면을 증면하고 섹션화했다. 파격적 내용과 편집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이들 지면들은 1500여명의 명예 논설위원과 자문위원들의 전문적 조언과 감수를 받아 그 깊이를 더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국내외 정치,경제,과학기술의 큰 흐름을 담아내는 ‘밀레니엄’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에서 우리 사회와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 지 거시적으로 분석한다.새로운 현상과 흐름을 제시하는 국내외 강연과 논문 소개,기획좌담 등을 통해 깊이 있고 재미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이미 지난 18일 첫 번째 기사로 투기장으로 변질된 금융시장에서부터 노동시장 글로벌화까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경제 이슈들을 놓고 철학박사이자 언론인인 필리프 프티가 피레르 노엘 지로와 나눈 대담을 실었다. ‘CEO’면은 한국 경제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업경영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화제의 최고경영자(CEO) 이야기를 담는다.매주 1회 이들을 찾아가 성공비결과 노하우,세상 살아가는 방식을 듣는다. 대표적인 보수기업으로 꼽히는 금호그룹에 혁신적 ‘관리경영론’을 앞세워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박삼구 신임 회장,‘한국홈쇼핑업계의 신화’로 불리는 조영철 CJ39쇼핑 사장 이야기가 이미 나갔다.‘남과 여’면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의 변화상을 모색해보는 자리다.요즘 남성,요즘 여성의 위치는 과연 어디인가,이들은 무엇을 원하고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가,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새롭게 설정되고 있는가 등등. 19일자에 처음 실린 ‘아우야,너희들이 과연 장남을 아느냐?’는 급속한 유교문화 해체 속에서도 여전히 ‘장남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는 이 시대 맏아들,그리고 장남 노릇을 하는 차남들의 고민을 담아냈다. ‘W세대’는 10대 후반∼20대 젊은 세대의 삶의 방식을 쫓아가보는 지면.월드컵의 이름을 딴 W세대는 일명 모바일세대로도 불린다.첫 순서로 이른 바‘잘 나가는’ 직장에 입사했으면서도 3년을 못 채우고 그만두는 현상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았다. 문화면 섹션화는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하고,주요 이슈를 앞으로 이끌어내 담론을 이끌어가기 위한 것이다.이를 위해 고급예술(화),대중문화(수),레저 및 주말 문화행사(목),책과 문학(금)을 요일별로 섹션화하고 섹션의 얼굴이 될 수 있는 기사를 프론트페이지에 앞세웠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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