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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부 포스코회장 사퇴, 경영에 ‘정부입김’ 세질듯

    유상부 포스코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포스코는 13일 유 회장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시비가 회사측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유 회장의 연임 포기는 사실상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이어서 앞으로 ‘신관치 인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포스코의 경영권이 정부 ‘입김’에 휘둘릴 공산이 더욱 커졌다.그동안 유 회장은 정부 간섭이 민영화된 기업에 대한 월권행위라며 반발해 왔다. ●왜 물러났나 지난해 타이거풀스 사건 연루 등 개인적 약점보다는 정부의 강력한 연임포기 설득에 굴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총회를 통해 심판을 받겠다는 유 회장이 자신의 약속을 뚜렷한 이유없이 저버릴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특히 최근의 주주 동향은 유 회장에게 유리하게 전개돼 왔다.포스코 내부에서도 끝까지 표대결을 해서라도 민영화된 포스코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자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의 포스코 회장직은 ‘옥상옥’이라는 비난과 함께 정부의강력한 ‘딴지 걸기’가 계속되면서 유 회장은 연임 문제에 상당한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노무현 대통령도 전경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영화된 공기업 중에서 일부 CEO들은 누구도 손 못 댈 위치에 있다.”면서 공기업 CEO들의 전횡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이사회를 앞두고 정부 관료가 이사회 연기와 유 회장 용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사회에서 유 회장을 이사후보로 재추천하자마자 김종창 기업은행장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유 회장의 결심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최근 정부측 인사들을 잇달아 접촉하면서 재차 사퇴 압력을 받자 자진 사퇴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체제 어떻게 되나 포스코 회장직이 ‘옥상옥’ 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회장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가 10개가 넘는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정관을 바꾸지 않고는 회장제를 폐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장제가 존속된다면 현재로서는 이구택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이 사장은 유 회장밑에서 4년간 경영수업을 받아왔고 철강 전문가로서 포스코를 이끌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의 대표이사가 누가 되든 정부의 경영간섭이 점쳐져 자립경영이라는 내부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LOOK아시아] 1부 新장보고 루트 르포 (10) 베트남.타이완의 성장전략

    |타이베이·하노이·호치민 김성수특파원|타이베이시의 중심가인 신의루에 가면 하늘을 찌를듯이 우뚝 솟은 건물 하나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타이베이 파이낸스센터’로 현재 70층까지 공사가 진행됐다.지난해 3월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내년 2월 예정대로 목표인 102층까지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보다도 56m나 높은 508m가 된다.심심치않게 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초고층건물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있었지만 타이완 사람들의 ‘자부심’을 충족시켜 줄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마천루와 달리 최근 타이완의 경제는 거꾸로 가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만성적인 경기침체에다 본토(중국)로 거점을 옮기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첨단산업의 이전을 막기 위해 타이완 정부가 제동을 걸고 있지만 지난 1월에는 타이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TSMC도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타이완 정부의 예비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런상황이 지속되면 내수시장이 침체되면서 수많은 중소기업이 무너지고,고용불안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타이완은 성장을 위해 기술개발보다는 OEM(주문자 생산방식)쪽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인건비가 훨씬 싼 중국시장을 선호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더구나 기업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인 타이완에서는 기업간 네트워크를 이용한 활동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한 기업이 옮기면 관련기업도 따라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더 문제다. ●상하이·홍콩등 연계 중화경제 주도 노려 그러나 이런 변화를 반드시 두려워할 필요는 없고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타이완이 ‘제2의 홍콩’ 역할을 하면서 중국을 외부 세계와 연결시키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상하이-심천-홍콩-타이완’으로 연결되는 중화권 경제벨트를 활성화시키면서 타이완이 이를 완성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고속서비스망 관련 국내 업체인 네온 게이트 타이베이지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서효정(徐涍挺)씨는 “언어와 문화가 같은 데다,외국기업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받기 때문에 타이완 기업의 중국 진출은 훨씬 유리하다.”면서 “타이완 기업은 적응력이 빠르기 때문에 중국을 또다른 성장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경제적으로는 ‘양안(兩岸)’ 통합의 길에 들어섰다.최근 타이완에서는 중국 인민폐(人民幣) 통용을 본격적으로 허용하는 문제도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본토 투자액 1000억달러 넘어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정민영(鄭敏永) 차장은 “타이완의 대중국 투자는 10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데,이같은 타이완 기업의 중국진출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타이완은 중국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 세계 국가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와 무역협정후 수출 50% 껑충 타이완이 중국을 지렛대로 경제회복의 계기로 삼는다면 베트남은 미국을 발판으로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유일한 나라’라는 자부심이 모든 국민에 널리 퍼져있는 게 사실이지만 2001년 12월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뒤 대미(對美)수출이 50%나 급증했다는 현실적인 인식이 강해졌다.베트남의 대미수출은 2001년 18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5억달러로 늘었다. 외국인투자가 절실한 상황에서 베트남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우회 창구로 외국기업들이 선호한다는 판단도 한몫했다.우리나라도 의류·신발류·봉제완구류 등 노동집약적 상품에 대한 베트남 투자를 늘려 미국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중화학·IT·서비스분야의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美우회수출 노린 외국기업들 몰려 여기에다 아세안국가간 수입관세를 0∼5%로 내리는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가 지난 1월 출범하는 등 아세안 국가끼리 경제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베트남은 아시아 경제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는 지리적인 여건도 갖추고 있다.중국의 운남성과 캄보디아,태국 방콕과 라오스 등을 연결하는 인도차이나 크로스 로드의 동쪽 기착점이 베트남의 다낭으로,이 고속도로가완성되면 동남아물류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값싼 인건비와 높은 교육수준도 매력적인 투자요인이다.영국계 IT업체인 아틀라스는 4년 전부터 호치민시에서 영업하고 있는데 이런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컴퓨터를 이용한 건물설계가 주업무인 이 회사는 영국 본사보다 비용을 3분의1 수준으로 줄이면서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영업담당 짐 테일러 이사는 “우리의 고객은 베트남이 아니라 미국·일본·영국 등에 있다.”면서 “베트남의 통신망 등이 아직 미흡한 수준이지만 물가가 싸고 10% 정도인 현지 직원들의 교육수준도 높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가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도 성장계획의 골자다.국영기업의 비효율성을 떨어내기 위해 4000여개 국영기업의 민영화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에 있는 컴퓨터 조립·판매 민영업체인 투안 의 응우엔 빗 투이 사장(여)은 “관리체계가 잘돼있고 일한만큼 벌기 때문에 우리 같은 민영업체의 생산성이 훨씬 높다.”면서 “외국기업들이 투자처를 물색할때 국영기업만 선호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 베트남 대사관의 남기만(南基萬)상무관은 “베트남은 다른 어떤 아시아 국가보다도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면서 “다만 호치민·하노이 등 일부 주요 도시로 집중돼 있는 투자를 골고루 분배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지적했다. sskim@ ◆팜반떤 VINATEX 수출이사 “미국으로의 수출이 꾸준하게 늘면서 베트남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봅니다.” 베트남 최대의 국영업체인 VINATEX의 팜 반 떤 수출이사는 “지난해 수출액 6억 5000만달러의 25% 이상을 미국시장이 차지했다.”면서 “올해는 이보다 15∼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노이에 본사를 둔 VINATEX는 방적·의류·섬유업체로 64개의 계열회사가 있다.직원은 10만명에 이른다.내수는 5000만달러에 불과하며 거의 전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미국·유럽·일본이 주요 고객이다. 그는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은 이후 베트남이 강점을 지닌 섬유업종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면서 미국이 ‘효자시장’으로 급부상했다.”면서 “봉제업종은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대결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품질면에서는 중국제품에 뒤지지 않지만 중국은 자체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다 지방의 값싼 노동력이 풍부해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현재까지 방적분야는 뒤지지만 의류·봉제에서는 중국에 앞서 있다는게 그의 자평이다. 그는 몇년전부터 진행중인 국영기업의 민영화작업이 베트남 섬유산업의 경쟁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낙관했다.일부 기업은 민영화가 된 이후 전보다 최고 30% 이상 영업실적이 개선된점 등이 이를 입증한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AFTA(아세안자유무역지대)의 미래에 대해서는 “베트남이 적어도 섬유·봉제분야에서만큼은 이 지역에서 확고하게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경공업 위주의 성장에 대한 한계에 대해 묻자 “베트남 정부도 점차 산업구조를 중화학·IT업종으로 바꾸고,관련 인력양성에도 치중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닮은점 많은 두 나라 베트남과 타이완은 같은 한자 문화권으로 젓가락을 쓴다는 것 말고도 우리나라와 여러면에서 닮은 꼴이다. 올초 한국에서 ‘로또 광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지만 타이완은 이미 지난해 초 똑같은 홍역을 치렀다.주 2회 추첨한다는 게 우리나라(주1회)와 다를 뿐이다. 국민들의 정서도 비슷하다.지난 92년 8월 단교 이후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타이완 공중파 방송의 황금시간대에 방영된 ‘가을동화’,‘호텔리어’,‘겨울연가’ 등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한류열풍’의 발원지로 꼽힌다. 민진당의 천수이벤(陳水扁) 총통이 2000년 국민당의 50년 장기집권을 무너뜨리며 정권교체에 성공한 것도 우리와 비슷하다.쓰레기종량제,정치의 전국구제도,PC방도 우리나라에서 타이완으로 수출한 것이다.비디오방은 타이완에서 먼저 시작돼 한국에 들어왔다는게 현지 교민들의 설명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부모와 스승을 존경하는 유교적 전통을 지닌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술마시기를 즐기고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점도 닮았다.자녀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아 다소 의외지만 ‘과외’도 성행하고 있다.우리나라의 몇몇 교육사업업체는 베트남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이미 현지 시장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은 특히 한국을 성장모델로 삼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본뜬 경제개발 10개년 계획을 마련,오는 2010년까지 평균 7%의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국립 하노이외국어대학의 한국어학과는 4∼5년전부터 영어과 다음으로 인기학과로 급부상했다.
  • [수평사회를 만들자] 제2부 학벌타파 ① 학벌문화 원인.실태

    학벌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고질적인 병폐 중의 하나이다.일류·이류·삼류대학으로 학교를 서열화할 뿐만 아니라 마치 타고난 신분처럼 사람에게마저 등급을 매기고 있다.학벌은 또한 입시지옥,고액과외,해외유학 붐,공교육 위기,지방대학 붕괴,고시 붐,특정대학의 사회적 가치 독점 등 우리 사회와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본 원인이기도 하다.대한매일은 학벌이 우리 사회에 고착화된 원인을 분석하고 학벌을 깰 해법을 모색하는 ‘학벌타파’ 시리즈를 준비했다.연중 기획물 ‘수평사회를 만들자.’의 두번째 시리즈이다.뿌리깊은 학벌문화는 짧은 시일 안에 깨기 어렵다.그러나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국민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대한매일은 앞으로 학벌타파를 온 국민이 참여하는 의식개혁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이번 기획물은 ▲학벌문화의 원인과 실태 ▲학벌문화의 정점,서울대 ▲학벌타파 심포지엄 ▲해외에서는 ▲함께하는 학벌타파 ▲학벌타파를 위한 제언 등 크게 6개분야로 나눠 연재한다.교육인적자원부·한국교육개발원·한국직업능력개발원·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전문 자문단’을 구성,조언도 들을 예정이다.대한매일은 홈페이지(www.kdaily.com)를 통해 제보 및 의견을 받는다. 우리 국민들은 학벌문화 때문에 취업과 승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간적인 무시까지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류대 위주의 취업구조가 학벌문화를 부추기고,유망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에 들어가며,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천문학적인 사교육비를 지출한다.이른바 가정과 학교,기업,사회간 ‘학벌문화 방정식’이다. ●학벌문화의 실태 학벌차별 경험자 347명 가운데 가장 많은 30.1%는 ‘취업에서의 불이익’을 경험사례로 들었다.‘인간적 무시’와 ‘임금 불이익’은 각 28.6%와 20.5%로 뒤를 이었다.‘승진 불이익’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18.3%였다. ‘학벌사회에 따른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전체 응답자의 35.9%가 ‘천문학적 사교육비’를,19.4%는 사교육 선호에 따른 ‘공교육 붕괴’를 지적했다.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교육 이상과열화 현상을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셈이다. 두번째로 심각한 문제로는 ‘입시제도의 지나친 변경과 혼란’(26.1%),‘명문대 출신의 공직자나 사회지도층 싹쓸이’(24.3%)를 꼽았다. 특히 ‘사회지도층 싹쓸이’를 지적한 응답자 가운데는 20대(29.1%),월 소득 150만원 미만(26.6%),중졸 이하 학력자(24.2%)가 주를 이뤘다.직업별로는 공무원(33.8%)이나 농·임·어업(30.1%),블루칼라(27.9%),화이트칼라(28.7%) 계층이 이 문제를 골고루 지적했다.사회지도층에 편입하려면 사교육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불이익’으로는 전체의 22.0%가 ‘유망직업을 선택하기 어렵다.’고 답했다.특히 이러한 응답은 20대(31.0%)나 대재 이상의 학력자(26.7%),학생(35.6%),블루칼라(29.3%),화이트칼라(26.4%) 등에서 골고루 나타나 사회 전반에 걸쳐 대학 학벌을 곧바로 취업이나 사회적 성공과 연계해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벌문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26%가 ‘일류대 위주의 취업구조’를 지적했으며 ‘학벌중심 평가’(24.8%)와 ‘학력간 임금격차’(15.5%)가 뒤를 이었다. ●학벌문화의 이중성 이번 조사에서는 학벌문화를 둘러싼 국민들의 이중적인 의식구조도 드러났다.‘성공,출세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36.8%가 성실성을,21.8%가 대인관계(21.8%)를 꼽았다.학벌은 12.9%에 불과했다. 두번째로 중요한 요소를 고르라는 질문에서도 학벌은 14.6%로 대인관계(30.7%),기술(17.6%),성실성(11.2%)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이같은 응답은 40대(9.1%)와 대재 이상의 학력자(11.2%),자영업자(7.1%) 계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같은 이중성은 ‘학벌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운동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전체의 66.6%만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학벌 차별이 심각하다.’고 느낀 응답자가 전체의 75%에 이른다는 점과 비교하면 10%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사람을 처음 만났을때 가장 먼저 알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도 ‘출신대학’이라는 응답은 4.1%로 가장 낮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학벌차별실태는 학벌 때문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취업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고교나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20대의 경우 전체의 46.4%가 ‘취업 불이익’을 꼽았다.학벌을 취업을 좌우하는 조건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30·40대도 취업 때 학벌차별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40대의 32.0%,30대의 27.5%가 ‘취업 불이익’을 경험사례 1순위로 꼽았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7.1%가 학벌 때문에 ‘인간적으로 무시당했다.’고 답했다.50대 이상이 사회활동을 오래 한 고연령층인 점을 감안하면 학벌에 따른 경제적 차별보다 심리적인 차별이 상당히 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KSDC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이에 대해 “이러한 뿌리깊은 심리적 차별이 고연령층으로 하여금 학벌에 대해 느끼고,인지하고,평가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론된다.”고 분석했다.50대 이상이 경험한 학벌에 따른 심리적 차별이 우리 사회의 학벌문화를 재생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인간적으로 무시당했다.’는응답은 중졸 이하의 저학력자에게서도 50.3%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반면 대재 이상과 고졸 응답자에게서는 각 23.1%와 20.4%에 그쳤다.대신 이들 가운데 각 31.0%,33.0%가 ‘취업 불이익’을 꼽아 학벌문화의 피해를 취업에서 찾았다. 직업별로는 공무원 가운데 60.3%가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답해 ‘취업 불이익’(6.2%)과 ‘인간적으로 무시’(21.0%)보다 훨씬 높은 점이 눈에 띈다.공직 사회에서는 취업 당시보다 취업 이후부터 눈에 보이지 않게 학벌 차별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학생들(57.8%)과 전문직(40.7%) 종사자는 ‘취업 불이익’을 최우선 경험 사례로 들었다.농·임·어업(49.2%)과 블루칼라(58.4%)는 ‘인간적인 무시’가 가장 많았다. 김재천기자 ◆학력.학벌 어떻게 다른가 ●학력(學歷) 제도권 또는 비제도권에서 일정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이력(履歷)이다.학력 자체는 개개인이 어떤 수준의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가시화해주는 사회적 징표인 셈이다. 수직적 구조에서는 대졸·고졸·중졸 등으로,수평적 구조에서는 어느 대학·어느 학과를 나왔다는 식으로 표시된다.학력주의는 개개인의 능력보다 학력이 과대평가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이 필요 이상으로 학력이라는 사회적 자산에 집착하는 이념이다.때문에 사회적 차별이 이뤄진다. ●학벌(學閥) 흔히 말하는 ‘가방끈’이 길다든가 고등교육의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같은 학력(學歷)을 가지고도 학연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차별한다.같은 학연을 가진 사람끼리 부와 권력·명예 등 사회적 가치를 독점한다.때문에 학벌은 하나의 권력이자 신분이며 사회적 관계를 뜻한다.넓은 의미에서 학력에 의한 파벌이다. ●학력(學力) 학력(學歷)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개인의 외형적 요인보다 실제로 학습을 통해 쌓은 지적 능력을 일컫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학벌문화 해결방안은 학벌중시 풍조 해결 방안으로는 ‘사회적 편견 해소’(22.7%)와 ‘일류대 위주 취업구조 개선’(21.5%),‘학력간 임금격차 해소’(20.3%)가 비슷하게 나왔다. ‘사회적 편견 해소’는 연령대의 양극인 20대(29.7%)와 50대 이상(23.5%)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30대는 18.1%만이 이에 동조했으며,‘일류대 위주 취업구조 개선’ 주장이 23.2%로 가장 많았다.40대는 24.9%가 ‘학력간 임금격차 해소’를 해결책으로 제안했다.30·40대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과 달리 20·50대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주장한 셈이다. KSDC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이에 대해 “사회초년생인 20대는 학벌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심한 데서 오는 심리적인 큰 충격으로,50대 이상은 오랜 기간 동안 몸소 겪은 편견에 대한 아픈 경험이 ‘사회적 편견 해소’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졸 이하의 저학력자와 대재 이상의 고학력자간 시각 차이도 드러났다.중졸 이하(21.7%)와 고졸(23.8%) 학력자가 ‘임금격차 해소’를 해결책으로 선호한 반면,고학력자들은 ‘일류대 위주 취업구조 개선’(25.3%)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학벌주의 타파를 위한 제도적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전체의 41.1%가 ‘시민의식 개혁’을 선결 과제로 제시,연령과 학력,소득,직업에 관계없이 고른 추세를 보였다.다만 고학력자들은 이러한 과제 외에 ‘인재할당제의 법제화’에 무게를 둔 반면,저학력자들은 상대적으로 ‘학벌차별 금지법 제정’처럼 강력한 방안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벌문화 해결의 출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대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41.5%로 지배적이었다.‘폐교돼야 한다.’는 응답은 3.1%로 가장 낮았다.‘현 제도가 좋다.’는 응답은 4.3%에 그쳐 학벌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지 서울대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 ◆한완상 前부총리 인터뷰 ‘일류대학 입학=출세 보장’.이 등식은 한완상(韓完相)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현 한성대 총장)이 진단하는 학벌의 원인이다. 그는 부총리 시절 학벌타파를 주요 정책과제로 선정해 별도의 팀까지 구성,운영했다.지난해 1월21일에는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입사서류의 학력란 폐지’를 거론했다가 다음날인 22일 국무회의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학벌타파를 사회적 담론의 장으로 끌어낸 것이다. 10일 한성대 총장실에서 만난 그는 “학벌타파야말로 공교육을 살리고,학부모들이 사교육비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며 학벌타파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일류대학에 입학만 하면 취업이나 승진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일류대에 입학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엄청난 사교육비를 투자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총리로 재직할 당시 국무위원 20여명 가운데 S대 출신이 3분의2,검찰 요직 중 90%가 S대 출신이었다는 예도 들었다. “학벌타파와 관련해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대학의 서열화에 따른 인간의 서열화입니다.” 서열화된 대학은 학벌문화를 공고히해 인간마저 일류·이류·삼류로 나눈다고 한 총장은 말한다.출신 대학을 평생의 업보처럼 짊어지고 가야 하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현주소를 안타까워했다. “이런 폐해를 없애기 위해 초·중·고교의 보통교육은무엇보다 창의성과 온정성을 중시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합니다.” 단순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얘기다.이렇게 해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암기 성적에 따라 1등에서 수십만등까지 늘어놓는 서열화가 아닌 창의력에 의한 서열화,즉 특성화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창의력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수험생에게는 박수를 쳐 축하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울대는 최고의 대학이라고 불리지만 창의력에 의한 최고의 대학이 절대 아니라고 단언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출신의 유명 평론가는 있어도 작가는 없습니다.시인도 마찬가지입니다.반면 작품을 평가하는 2차 작업의 평론가는 많지요.창의력을 존중하지 않은 탓입니다.” 기업들은 채용 때 출신 대학을 볼 것이 아니라 창의력이 있는지,협의해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언제 어디서나 공부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이다.이력서의 학력란 폐지도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됐다. “대학 4년 동안 배운 지식으로 평생 직장생활을 하기란 어렵습니다.평생학습사회에서는 계속 공부해야 하고 따라서 졸업장도 없는 셈이지요.졸업장 대신 자격증을 따져야 합니다.” 그는 “학벌은 인간을 병들게 해 궁극적으로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학벌타파는 단순한 교육제도의 개선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범국민적인 차원에서 의식개혁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 hkpark@·사진 이언탁기자 ◆학벌타파 여론조사 내용 문1.한국사회에서 학벌에 따른 차별이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매우 심각하다.②약간 심각한 편이다.③보통이다.④별로 심각하지 않다.⑤전혀 심각하지 않다. 문2.사람을 처음 만나면 가장 먼저 알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①직업 ②고향 ③출신대학 ④나이 ⑤소득수준 ⑥기타 문3.평소 사회생활을 하시면서 학벌 때문에 차별을 받아본 경험이 있으십니까.①있다.(☞ 문4로) ②없다.(☞ 문5로) 문4.어떤 면에서 가장 많은 차별을 받으셨습니까. ①승진에서 불이익 ②임금에서 불이익 ③취업에서 불이익 ④인간적으로 무시당함 ⑤기타 문5.우리 사회에서 성공,출세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부터 두 가지만 얘기해 주십시오.). ①성실성 ②창의성 ③대인관계 능력 ④기술 ⑤학벌 ⑥경제적 뒷받침 ⑦가문 ⑧출신지역 ⑨기타 문6.학벌 사회이기 때문에 드러나는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무엇입니까(제일 심각하다고 생각하시는 것부터 두 가지만 얘기해 주십시오.). ①고액 과외 등 천문학적인 사교육비 ②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선호 문제 ③적자생존 방식의 경쟁사회(정글사회) ④대학입시 제도의 지나친 변경과 혼란 문제 ⑤주요 공직자나 사회지도층을 명문대 출신들이 싹쓸이하는 문제 ⑥조기 유학열풍 등 교육이민 문제 ⑦기타 문7.한국사회에서 학벌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학력간 임금 격차 ②일류대학 위주의 취업구조 ③명문대학 중심의 언론보도 ④능력이 아닌 학벌 중심의 평가 ⑤성적위주의 입시 제도 ⑥학벌에 따른 인맥 형성 ⑦기타 문8.우리 사회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 겪는 가장 큰 불이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인간적으로 무시당한다.②인맥을 형성하기 어렵다.③결혼 상대자를 고르기 어렵다.④수입이 적다.⑤승진이 잘 안 된다.⑥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갖기 어렵다.⑦기타 문9.학벌을 중시하는 풍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학력간 임금격차 해소 ②출신 학벌에 따른 사회적 편견 해소 ③일류대 위주의 취업구조 개선 ④학력위주의 학교운영 지양 ⑤일류대 위주의 언론보도 자제 ⑥지연·학연 타파 ⑦일류대학 위주의 대학입시 개선 ⑧기타 문10.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제도적 개혁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시민들의 의식 개혁 ②입시 제도의 개혁 ③서울대 개혁 ④대학서열의 완화 ⑤ ‘인재할당제’와 같은 법적 제도 도입 ⑥학벌차별 금지법 제정 ⑦기타 문11.학벌주의의 구심점이라고 생각되는 ‘국립 서울대’는 어떻게 개혁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민영화해야 한다(국립으로 존재할 필요가 없다.). ②연구중심의 대학원 대학으로 바뀌어야 한다.③소외계층을 위한 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④기초학문 위주의 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⑤폐교돼야 한다.⑥현재 제도가 좋다.⑦기타 문12.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학벌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에 동참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①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②되도록이면 동참하겠다.③별로 동참할 마음이 없다.④ 동참할 마음이 전혀 없다.
  • KT 14일 주총 인터넷 중계

    KT는 오는 14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를 자사 홈페이지(www.kt.co.kr)를 통해 실시간 인터넷으로 중계한다.KT는 “민영화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주총에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국내외 주주를 위해 동시통역을 실시하고 주총 전 과정을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2·4분기 중 삼성·LG·SK·현대그룹 및 현대자동차그룹,현대중공업 등 6개 재벌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간다. 또 한전 등 주요 공기업 8곳에 대해 3·4분기 중에 별도 조사가 이뤄지며,이들을 제외한 상위 10여개 기업집단에 대한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이행 점검 조사도 4·4분기에 진행된다. 공정위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03년도 부당내부거래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공정위는 6대 기업집단의 조사 대상 기간은 2000년 1월1일부터 2002년 12월31일까지이며,그룹별로 10여개 계열사가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시됐던 공정위의 조사는 내부거래공시 이행점검만을 했기 때문에 6대 재벌에 대한 이번 조사는 실질적으로 거의 3년만에 실시되는 셈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검찰이나 공정위가 별도조사를 하고 있는 부당내부거래사건은 제외될 것이라고 밝혀 ▲SK그룹의 JP모건과의 이면계약 및 워커힐주 거래 ▲두산그룹의 두산메카텍-두산기계 거래건 등은 조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또 올해 4월1일을 기준으로 지정될 자산 2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이 금지되는 대형 공기업들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가스공사,농업기반공사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공정위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 최근 민영화가 완료된 KT와 포스코 등은 빠졌다. 4·4분기 때의 내부거래 공시 이행 점검 대상에는 KT,한진,금호,한화,두산,동부,현대정유,포스코,롯데,효성,대림,코오롱,제일제당(2002년 4월1일 기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내부거래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고 수법도 다양화·지능화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조사하게 됐다.”며 “당장은 기업에 부담은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신개념 대한매일...대폭 개편

    대한매일이 3월1일부터 새로운 신문으로 재탄생합니다.그동안 한국신문이 아무 생각 없이 따르던 일본식 지면 배치의 관행을 철저히 파괴합니다.그렇다고 요즘 유행으로 떠오른 미국식 신문 체제를 무작정 답습하지도 않습니다.지난해 민영화를 이루고 사장과 편집국장을 사원의 손으로 뽑은 대한매일은 지난 6개월간 어떻게 하면 독자 여러분이 한눈에 ‘오늘’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하는 화두에 매달려왔습니다.그 결과를 독자 여러분에게 제시합니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지면을 배치합니다.지금까지 한국신문은 사회면을 맨 마지막에 배치했습니다.최근에는 갑자기 미국식 스타일대로 오피니언을 맨 마지막에 자리잡게 하는 신문이 늘고 있습니다.그러나 대한매일은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걸맞게 뉴스는 뉴스대로,읽을 거리는 읽을 거리대로 나눔으로써 읽기 쉬운 신문을 지향합니다. 정치와 공공정책,국제 등의 주제들은 1∼8면에,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기사와 개개인의 오피니언은 9∼18면에 배치합니다.이어 경제와 재테크,인터넷 분야의 기사는 19∼24면에,젊은 감각의 생활 문화 체육 기사는 마지막에 다룹니다.이렇게 되면 기사를 찾아 이리저리 신문을 넘기는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읽기 편한 신문을 만들려는 이런 노력과 함께 콘텐츠(내용) 측면에서는 사람,생활에 중점을 둡니다.사람 사는 이야기를 주 4개면 신설하고,제2의 현실세계라 할 인터넷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지면을 2개면 마련합니다.주 5일제의 전면 실시에 대비해 각종 여가생활에 관한 지면을 확충합니다.특히 행정분야의 탁월한 성과를 축적해나가고 있는 신문으로서 행정분야의 뉴스를 한층 심도있게 보도하겠습니다.정책의 형성배경과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것입니다.기사도 조각조각 떼어 이곳저곳 배치하기보다 한 틀 속에 넣어 커버스토리 위주로 정리해 일목요연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외형적 변화보다 신문제작 기본태도의 정립입니다.한국 신문의 병폐는 크게 두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나는 신문이 자의적으로 독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기사를 판단한다는 점입니다.그러다 보니 신문이 독자의 의식세계를 잠식하고 조종하려는 경향마저 보입니다.신문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대한매일은 따라서 주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현상을 전달하고,타인을 비난하기보다 장점을 상찬함으로써 신문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옆집 아저씨나 아줌마처럼 현장을 전달하고,복잡한 현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는 데 독자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지식사회에 걸맞게 전문가와 만드는 신문이 되고자 하는 대한매일은 이를 통해 실사구시의 정신이 지면마다 뿌리내리도록 할 것입니다.모든 편견과 억압을 배격하고,있는 그대로 현상을 반영함으로써 신문이 임의로 재단한 주장을 강요하기보다 세상을 독자 여러분이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대한매일이 완전무결하다고는 하지 않습니다.진실이 무엇인지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찾아나서겠습니다.무엇이 옳은지 그른지,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긴 안목에서 역사의 흐름을 담고자 애쓰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한매일은 독자 여러분께 다짐합니다.끊임없는 개혁과 쇄신으로 꼭 필요한 신문이 되겠다는 것입니다.개인과 시민사회,국가 모두에 도움이 되는 대한매일로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격려해주십시오.
  • 두산重 부당내부거래 공정위, 확인작업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인수후 이뤄진 계열사간 지분거래에 대해 부당내부거래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공정위 관계자는 26일 “두산중공업이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를 했다는 보도에 따라 두산중공업과 계열사간 거래내역이 부당내부거래에 해당되는지 사실관계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공기업 민영화정책에 따라 두산그룹으로 매각된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이 계열사 두산메카텍에 다시 출자를 한 뒤 이 자금으로 두산의 기계사업부문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자산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매각대금을 지불,수백억원대의 프리미엄을 얻게한 부분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민영화 만병통치약 아니다” 스티글리츠교수 내한강연

    *고용문제는 ‘국가 어젠다' 실업보험제 도입 바람직 “무조건적인 민영화에는 반대합니다.” 지난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60·사진)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주최 ‘기로에 선 한국경제:경제정책’이라는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인이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동아시아 경제위기때 세계은행 부총재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고금리·긴축처방 등을 강도높게 비판했던 그는 노무현 정부가 창설할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 해외경제자문위원회의 초대 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다음은 강연의 요약. ●민영화는 만병통치약? 민영화가 반드시 효율성을 가져다 준다는 증거는 없다.‘현명한 민영화’에는 찬성하지만 ‘잘못된 민영화’,특히 전기 등 공공재의 민영화에는 반대한다. 금융이나 자본의 이동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실물경제를 떠받치는 선에서다.한동안 칠레에서는 돈이 넘쳐나 사람들은 부자가 된 것으로 착각했다.그러나 외국인자본이 빠져나가자 실물경제의 붐은사라졌다.민영화 과정에서 외국인 자본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자본이 고용을 창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할 수 있는 권리’는 중요 시장 경제가 완전고용을 창출하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은 ‘일할 수 있는 권리’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다.실업은 자원의 낭비이다.따라서 고용은 가장 중요한 국가적인 어젠다가 되어야 한다. 노동시장은 다른 시장과 달리 회사 측과 근로자 간에 힘의 불균형 문제가 발생한다.일반적으로 근로자들의 힘은 약하다.특히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다.물론 노동 시장이 지나치게 경직되어있는 것도 문제다.근로자를 해고하고 불이익을 주는 등 회사가 온갖 종류의 왜곡된 인센티브를 쥐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눈앞의 이익에 어두워 근로자들로부터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앗아가는 회사들도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일과 소득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이를 위해 연금 등의 다른 사회보험을 통합하고구직활동에 인센티브를 주는 실업보험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또 실업보험 비용의 일부는 회사가 내게 해서 근로자의 실업이 회사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그래야 회사도 마음대로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을 것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남부발전 신용등급 A3 획득

    한국남부발전(사장 李林澤)은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장기신용등급인 A3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남부발전은 지난해 영업실적 호조와 정부의 민영화 조치,전력수요의 지속적인 성장 등이 예상됨에 따라 산업은행,한전 등과 같은 신용평가를 받았다.
  • 비상경영 SK 어디로...손회장 중심… 오너일가 보좌

    ‘SK호(號)는 어디로?’21일 SK의 실질적 총수인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의 사법처리가 임박해짐에 따라 재계 서열 3위인 SK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당장 신규사업 추진 등 그룹 경영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전문경영인 ‘입김’ 세질듯 SK는 지금까지 전문경영인인 손길승(孫吉丞) 회장과 오너인 최 회장의 ‘쌍두체제’로 운영돼 왔으나 최 회장이 사법처리되면 손 회장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그룹 전문경영인들의 사법처리 규모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오너 일가 보다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한 계열사 위주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될 전망이다. 현재 최 회장 가족 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는 친동생인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과 사촌형제인 최신원 SKC 회장·최창원 SK글로벌 부사장,그리고 고종사촌 형제인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등이 있다. 이 중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최재원,최창원 부사장이 손 회장을 보좌하면서 최 회장의 ‘경영복귀’까지 59개 계열사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그룹을 이끌 것이 유력시된다. 관계자는 “각 계열사마다 2∼3년의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실천하는 등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차질 불가피할 듯 재계에서는 SK의 오너인 최 회장이 사법처리되면 그룹이 추진중인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당장 그룹의 이미지 추락에 따른 임직원들의 위축이 불가피하고,의사결정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SK는 외환위기 이후 오히려 ‘공격경영’을 통해 기업 규모를 키워왔고,지금도 여러건의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한전 발전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과 가스공사 민영화 참여를 준비하는 한편 기존 카드사 인수를 통한 신용카드 사업 진출,일종의 위성방송 사업인 위성디지털오디오방송(위성DAB) 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의 신규 사업은 대부분 공기업 민영화나 정부 인허가 사항이어서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SK는 중국쪽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왔으나 ‘명분’을 중시하는 중국의 속성을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외신인도가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한포럼] 민영화한 공기업?

    만약 누군가를 소개하면서 ‘거짓말을 잘 하는 정직한 사람’이라고 했다면 당사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듣는 사람은 금방 혼란에 빠질 것이다.도대체 정직하다는 건지,부정직하다는 건지 종잡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런데 한걸음 더 나가 ‘다정다감한 냉혈한’이라거나 ‘부지런한 게으름뱅이’라고 소개했다면 어떨까? 이쯤 되면 아마도 놀리는 것으로 생각해 화를 버럭 냈을 법하다.한마디로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측이 ‘민영화 된 공기업’의 CEO들에 대해 경영전횡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재벌오너의 전횡도 문제지만 일부 민영화한 공기업 CEO들이 마치 재벌오너라도 되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노 당선자와 인수위 관계자들의 발언이 전해지자 재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민영화한 몇몇 기업들이 거명되면서 누구 누구가 폭탄을 맞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민영화 된 공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곳으로 포스코(옛 포철)와 KT(한국통신)·국민은행·KT&G(담배인삼공사)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 기업은 국가에서 민간으로 소유형태가 바뀐 것 말고도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재벌 못지않은 거대기업이다.그러나 재벌과는 달리 1인지배주주가 없다.주식분산이 잘돼 있다는 얘기다.연간 1조원 안팎의 엄청난 이익을 남기는 초우량 기업으로,상장기업이며,외국인 지분율이 높다는 점도 일치한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이런 공통점들이 합쳐져 과거와는 좀 다른 정부·기업 관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정부는 해당 기업에 대해 개입하고 싶어도 그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해당 기업들은 정부에 그다지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도 기업을 잘 꾸려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이런 관계는 종래의 관치나 정부에 의존하는 경영 행태들과는 분명히 다르다.그 싹을 잘 키워 나간다면 우리 경제가 관치에서 시장자율로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민영화 된 공기업’의 문제를 바라보고자 한다.우선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다.그 자체로 모순이다.민영화했다는 것은 국가소유에서 민간소유로 바뀌어 더 이상 공기업이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이들 기업을 ‘민영화 된 공기업’이라고 부르는 것은 누군가를 ‘다정다감한 냉혈한’이나 ‘부지런한 게으름뱅이’라고 소개하는 것과 같다.따라서 앞으로는 ‘민영화 된 사기업’이라고 불러야 옳다. 잘못된 언어사용도 문제지만 그런 표현의 저변에 깔린 의식과 사고는 더욱 위험하다.인수위가 걱정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한다.‘민영화 된 사기업’의 CEO들이 재벌오너라도 된 것처럼 착각해 경영전횡을 한다면,그리고 이를 통제할 장치가 미약하다면 그것은 문제다. 그러나 일단 시장을 믿어야 한다.해당 기업의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감시자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설혹 시장에 의한 통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해도 시행착오를 감수하는 편을 택해야 한다.요컨대 그것을 또 다른 관치를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굳이 이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새정부가 빈대 몇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해서다.입을 꾹 다물고 있는 포스코·한국통신·국민은행 등의 반응도 이해가 안 간다.왜 버럭 화를 내지 않는가? 누군가가 나를 ‘다정다감한 냉혈한’이라거나 ‘부지런한 게으름뱅이’라고 소개하는 데도 입 꾹 다물고 참아낼 건가? 염 주 영 yeomjs@
  • 옛 담배인삼공사 새 CI 공개

    지난해 말 민영화를 끝낸 ‘KT&G’(코리아 토마로우 앤드 글로벌,옛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0일 회사 이름을 그대로 딴 새 CI를 공개했다.푸르고 깨끗한 하늘의 이미지를 통해 문화기업·환경친화기업·고객중심기업이란 뜻을 담았다.
  • 재벌 소유구조 공개 의무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8일 재벌그룹들의 소유구조와 출자현황 등을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하는 등 재벌개혁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인수위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과 정책협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소유구조 공개 의무화 재벌개혁을 위해 주목되는 대목은 자산이 일정 규모를 넘는 그룹들에 대해서는 소유구조 공개를 의무화하려는 것이다.재벌그룹의 소유구조와 출자현황 등을 공개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인수위와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명문화할 방침이다. 현재도 상장사의 경우에는 소유상황 및 출자현황은 알 수 있지만,그룹 전체 계열사의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특히 재벌 계열사인데도 자산이 70억원 미만인 비상장사의 경우는 일반인들이 소유상황 등을 알 수는 없다.투명한 경영과는 거리가 먼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소유구조 공개 의무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이 자산 2조원이기 때문에 소유구조 공개 의무화 대상도 자산 2조원 이상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자산이 2조원 이상인 그룹은 삼성그룹과 LG그룹 등 43개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 등 입법화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은 새 정부 출범후 100일 이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하고,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는 연내에 처리하기로 한 것도 물론 재벌개혁의 차원이다.재계의 반발도 있기는 하지만,투명한 경영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과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를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다.물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인수위는 또 재벌의 소유지배구조 왜곡을 해소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금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억제하는 뜻이 담겨 있다. 당선자의 취임 3개월 안에 조흥은행을 비롯한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민영화 원칙과 시기,방법을 검토한 뒤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 민영화를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노조는 민영화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조흥은행 매각이 쉽지는 않을 듯하다. 또 목적세인 교통세와 농어촌특별세의 과세시한 연장도 추진키로 했다.농어촌특별세의 부과시한을 연장해 농업부문의 구조조정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현재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교통세는 올해 말,조세감면 세목과 특별소비세 등에 부과되는 농특세는 내년 6월 말 과세기간이 끝나는 것으로 돼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융기관 민영화 재검토’ 안팎/조흥銀 앞날 4~5월 판가름

    18일 조흥은행이 금융계의 주목을 받았다.무디스의 은행신용평가단이 오후 3시 조흥은행을 방문해 자산건전성 실태를 조사했고 몇시간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은행 민영화 시기와 방법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수위는 조흥은행 매각계획을 대폭 수정하는 가능성을 공식화했고,무디스는 조흥은행 매각방향을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가늠하는 리트머스로 여기는 듯하다.게다가 공적자금관리위원들마저 매각 백지화에 ‘예측불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조흥은행 처리방향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일정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제3자 실사기관으로 신한회계법인이 선정됐다.공교롭게 이름은 같지만 신한금융지주회사와는 무관하다.공자위 사무국은 한달이상 실사작업을 벌인뒤 신한지주측과 가격협상을 갖는다는 계획이다.4∼5월이 돼야 결과가 나온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인수위는 새정부 출범 3개월 내에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민영화 원칙과 시기,방법을 검토한 뒤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조흥은행 처리방향은 4∼5월쯤 구체화될 것같다. ●3자 실사 왜 하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등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제3자 기관의 실사 얘기가 나왔고,공자위 회의에서 제3자 기관의 실사를 갖기로 했다.전철환(全哲煥) 공자위원장은 “싼값에 판다는 비판여론도 있어 제3자의 평가가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조흥은행 매각 실사작업을 했던 모건스탠리는 매각이 성사돼야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각 쪽으로 몰아붙인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따라서 매각가격에 대한 검증절차를 갖자는 것이다.하지만 실사를 바라보는 시각차이가 존재한다.조흥은행 노조측은 “독자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나오면 매각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공자위원인 정광선(鄭光善) 중앙대 교수는 “조흥은행은 독자생존이 가능한 것처럼 비쳐지지만 장담할 수 없다.”면서 “공자위는 독자생존 여부에 관심이 없고,독자생존을 할 수 있더라도 매각가격이 높으면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지화 가능성은 매각이 백지화되는 경우는공자위가 매각반대를 결정하거나,가격차이가 커서 신한지주측이 인수를 포기하거나,예금보험공사가 팔지 않겠다고 나서는 등의 경우다. 새 정부가 들어서도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해 직접 매각백지화를 선언하기는 쉽지 않다.금융권 관계자는 “해외기업까지 경쟁입찰에 참여했는데 매각을 백지화하면 대외신인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응찬(羅應燦) 신한지주 회장은 “공정한 기관을 선정해 평가작업을 벌이면 가격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조흥은행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철환(全哲煥) 공자위원장은 백지화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말했다.정광선 위원은 “새 정부가 들어서도 매각자체가 무산되지는 않겠지만 결과는 어떻게 날 지 모르겠다.”며 “공자위는 합의체여서 각자의 의견조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재훈(兪在勳)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은 백지화 가능성에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공자위에서 매각 백지화로 급선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공자위 소식통은 “표결 끝에 6대1로 신한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위원회가 결정을 번복하면 잘못을 인정시키는 꼴이 되기 때문에 위원들이 스스로 입장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래서 관심은 새 정부의 은행민영화 계획에 모아지고 있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IMF서울사무소장 “조흥銀 매각 새정부 개혁시험대”

    폴 그룬월드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조흥은행 매각은 새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룬월드 소장은 13일 금융연구원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민의 정부 5년-금융·기업부문 구조개혁 종합평가’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서울은행 매각 등 민영화가 잘 이뤄졌는데 조흥은행이 어려운 숙제로 떠올랐다.”면서 “조흥은행 매각은 새 정부의 금융개혁과 민영화 의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김유영기자
  • 앤 크루거 IMF수석부총재 “한국의 개혁성과 높이 평가 리스크 관리장치 보완 필요”

    앤 크루거(사진)국제통화기금 (IMF)수석부총재는 11일 세계경제연구원 개원 10주년 국제회의에서 “북핵문제 등에 따라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하향조정한 뉴스를 들었지만 한국경제는 건강하다”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지난 5년간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평가한다면 한국에는 많은 진전과 노력이 있었으며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가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경제개혁프로그램에서 가계부채를 줄이는 노력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만 금융기관에 대한 민영화 노력에서는 리스크 관리장치 등과 관련해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적정 외환보유고의 수준은 IMF는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많은 국가들이 예산 절약을 추구하겠지만 외환보유고를 증액시켜 부정적인 충격에 대응하자는 신중론도 무시하지 못한다. ●세계 경제를 어떻게 보나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미국과 이라크 전쟁의 발발 가능성과 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 불안요인도남아있으므로 각국 정부는 급변하는 경제여건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 또 선진국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정책을 펼치고 있다.자본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더 이상 자본시장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언제까지 계속될까.또 이것이 아시아 지역 통화의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적어도 미국에 투자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한 경상수지 적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미국에 투자하려는 외국 사람들의 자본유입이지 미국 경제 자체의 취약성 때문은 아니다.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이지만 유로화가 강해졌기 때문은 아니다.따라서 달러약세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③ ‘코리안리’박종원 사장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외환위기가 덮친 1998년 회계연도(3월 결산법인으로 99년 3월 종료)에도 소폭 순익을 기록한 이래 지속적 순익 증가세를 다져왔다.하지만 올 한해 어느 때보다 안팎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외국계 보험사 위버그 핀커스가 호시탐탐 재보험시장 잠식의 기회를 노리는 게 직접적 위협이라면,국내경기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은 시장 파이 자체를 줄이는 업종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하지만 98년 부임이래 민영화된 ‘코리안리’의 변화를 주도해온 박종원(朴鍾元·59) 사장은 “오히려 회사 체질을 업그레이드 시킬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해 3월 종료된 회계연도에서 681억원으로 피크에 오른 순익이 이후 꺾이는 추세다. 지난번 실적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탓이다.경기회복세를 타고 회수불능으로 여겨진 미구상채권이 집중적으로 회수돼 순익 증가율이 급커브를 그렸다.그러나 전체적인 트렌드로는 회사 이익구조가 순탄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올 회계연도에도 500억원 이상 순익이예상된다. ●외국계 보험사 위버그 핀커스가 직접투자를 통해 국내 재보험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차렸다.과점의 열매를 누려온 회사로서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대비중인지? 우리의 국내 재보험시장 점유율은 68%에서 꺾이지 않고 있다.외국사들이 넘볼 수 없는 아성은 40여년간 쌓여온 자료축적 덕분이다.우리는 국내 거의 모든 물건들에 대한 위험분석 자료를 독점하고 있다.정보력이 없는 외국계 보험사들은 위협이 못된다. ●지난해 현금 20%,주식 5% 등을 배당해 주주를 중시하는 배당정책의 면모를 보여줬다.이는 경영자의 철학인가? 공기업 시절엔 연구개발(R&D) 투자,채무청산 등이 급선무였지만 탄탄한 순익 기조로 전환되고 난 지금은 주주,종업원 등에 이익의 일정부분을 환원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2000년 이후 배당성향 30% 유지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실적이 우량한데도 지난해 4만 7000원대에서 고점을 찍은 주가는 최근 2만원대 아래를 맴돌고 있다.자체 판단 적정 주가수준은. 비상위험준비금을 포함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에 불과,보험사 평균수준(0.7∼0.8)보다 현저하게 저평가된 상태다.이 기준으로 볼 때 3만 5000∼4만원은 돼야 한다고 본다. ●경기전망 악화는 회사에 또 다른 도전이 될 전망인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신시장을 개척하고,개척이 덜된 분야에도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본다.급속히 커지고 있는 배상책임보험시장 등은 전자의 예이며,3년간 재보험 수주를 5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늘린 농수협 공제 등은 후자의 예다.항상 새 위험을 발굴하고 적시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개발부를 신설했고,백화점식 위험분류를 추진중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인수위, 현정부 정책 줄줄이 뒤집기 애꿎은 국민만 골탕

    현 정부가 추진해 온 각종 정책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줄줄이 백지화,재검토,사업축소,속도조절 등 ‘브레이크’를 걸면서 애꿎은 국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정책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이를 지키지 못한 책임은 인수위나 정부 모두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특히 정책수정에 따른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을 단순한 집단·개인의 이기주의로만 몰고 갈 게 아니라 국민들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혼선을 준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5일 발표된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자격 완화’(5년 이상 해외거주→3년 이상 거주)의 유보.교육인적자원부·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전교조·교총 등 교원단체,시민단체 등이 1년 이상 머리를 맞대 어렵게 만든 안이지만 인수위가 사실상 백지화했다. 미국에서 3년간 살다가 지난해 귀국,새롭게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K(정부산하기관 직원)씨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해외유학 등 다른 조치를 취했을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특별지시와 재경부·기획예산처·과학기술부의 공동작업을 거쳐 지난해 9월 발표됐던 이공계(理工系) 유학생 국비지원 방침도 인수위의 반대로 사실상 큰 폭의 축소가 불가피해졌다.이 때문에 관련부처에는 난감해진 국비유학 희망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인수위가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인 인천 송도신도시를 정보기술(IT)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대덕밸리벤처기업들과 대덕연구단지 과학기술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이들은 “인수위의 계획은 황무지에 처음부터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발상”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 부문에서도 기업들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인수위에 의해 정부안의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당장 남동발전 매각에 비상등이 켜졌다.지난달 실시된 입찰에는 포스코,SK㈜,한국종합화학 컨소시엄,해외업체 1곳 등 4개 업체만 참여했다.당초에는 국내외 14곳이 관심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민영화 틀이 어그러지면서 나머지 기업들이 발길을 돌렸다.이로 인해 매각무산은 물론,헐값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 경우 축나는 것은 국민세금이다. 경인운하건설사업도 마찬가지다.인수위의 사업 백지화 언급 해프닝 이후 ‘건설 찬성파’(건설교통부와 한국개발연구원,관련 지방자치단체 등)와 ‘건설 반대파’(인수위와 환경단체 등)의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관련지역 주민과 건설업계는 개발비·보상비 등 복잡한 문제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인수위의 발표 가운데 상당수가 인수위 전체가 아닌 개별 자문위원 차원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한 뒤 국민에게 중요한 ‘정책의 예측가능성’이 손상되는 상황을 우려했다.서울대 박효종(朴孝鍾·국민윤리교육과) 교수는 “인수위가 정책의 최종 결정기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학교 입학자격 완화 등 이미 입법예고까지 된 정책을 백지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민들이 느낄 정책 혼선을 최소화하는 데 좀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고]‘핵폐기물 보도’ 주민입장 고려했어야

    시민운동가이자 애독자의 한사람으로서 5일 자 대한매일의 사설 ‘핵폐기물 주민 설득이 먼저다’를 읽고 크나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의 우려나 지역 주민을 포함한 국민들의 반발은 사실상 고려하지 않고 정부의 입장을 앞장서 홍보하는 듯한 기조로 일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설에서 지적하고 있듯 한국은 세계 6위의 원자력 대국이다.게다가 18기의 핵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문제는 이러한 핵확산 정책이 사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와는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점이다.과연 원전의 추가 건설이 경제성과 효율성,세계적 추세에 비춰볼 때 불가피한 선택인가. 세계적으로 핵산업은 1979년 미국 드리마일 핵발전소 사고와 86년 구 소련의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사고를 계기로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핵 발전의 종주국인 미국만 하더라도 사고 직후 단 한기의 핵발전소도 추가로 건설하지 않고 있다.부시 행정부가 원전 추가건설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것이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정은 유럽도 마찬가지다. 독일 등 유럽 선진국들은 핵발전 정책을 포기하고 대안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독일은 사민당과 녹색당의 연합정권인 슈뢰더 정부가 들어서면서 핵발전소 추가건설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게다가 현재 가동중인 핵발전소마저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20년 후 독일에서는 단 한기의 핵발전소도 존재하지 않게 될 전망이다.이로 인한 전력생산의 공백은 태양광과 풍력 등의 대체에너지를 통해 상쇄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한창이다. 이같은 핵산업의 몰락은 비단 기술적 안전성의 문제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다.경제적인 차원에서도 핵발전은 이미 경쟁력이 없다는 주장이 영국 등 서방 선진국에서 힘을 얻고 있다. 요컨대 높은 사고위험성과 폐기물 처리방안의 부재,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을 고려할 때 핵발전이 결코 경제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정도 다를 게 없다.정부가 공기업인 한전을 6개의 자회사로 분할해 매각할 계획을 세우면서도 원자력만은민영화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필자가 보기에 그것은 핵발전소를 매각하려고 해도 경제적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구매자가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핵발전소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다.사정이 이러한데도 대한매일의 사설은 명확한 사실 근거도 없이 정부측 자료에만 일방적으로 의존,핵발전소 건설을 ‘세계적 추세’라고 호도하는가 하면 시민단체와 환경론자들을 ‘철없는 이상주의자’로,핵폐기장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운동을 ‘님비’로 매도하고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는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 중의 하나다.핵폐기장 건설예정지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움직임 역시 지역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닌,‘환경권’이라는 보편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활동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핵 사고로 인한 피해 범위는 일개 지자체가 아닌 한반도 전체,지구 전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매일이 진정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정론지를 자임한다면 핵폐기장 건설 문제처럼 전국민의 안전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하고 사려깊은 접근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최 승 국 녹색연합 협동처장
  • KT 대규모 조직개편

    KT가 민영화 이후 첫 대규모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5일 단행했다. 시장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기획 및 영업,고객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또 수석 부사장직을 신설,업무를 총괄토록 했다. 관계자는 “고객가치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마케팅본부와 네트워크본부의 기존 구도에서 탈피해 마케팅기획 등의 기능을 전문화했다.”고 말했다. 또 ’1·25 인터넷 대란’을 계기로 기간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간망본부와 고객서비스본부를 각갹 신설했다.그러나 당초 본사가 10개 지역본부를 총괄하려던 계획은 노조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인사는 고객마케팅 총괄 및 고객서비스본부장 겸 수석부사장에 정태원(鄭泰源) 부사장을 임명하고 기획조정실장 송영한(宋映漢)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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