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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부총리 “철도·전력 민영화 안한다”

    이헌재 부총리 “철도·전력 민영화 안한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국가기간망사업은 섣불리 민영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과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례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이 부총리는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간망 사업의 섣부른 민영화는 경쟁체제를 가져오기보다 수요·공급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스사업이 민영화된 후 경쟁보다는 지역별 독점이 나타나는 현상을 예로 들었다. 이 부총리는 “통신 등 이미 민영화된 것을 정부가 다시 가져올 수는 없지만 철도와 전력 등은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한국전력의 배전사업 민영화안이 나와 있지만 좀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의 전력 민영화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한 뒤 “(배전 민영화가) 우리 경제에 도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내년도 경제 전망과 정책 기조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 부총리는 “올해보다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수출의 성장 기여폭이 줄어드는 부분을 내수가 메워줘야 하는데,특히 건설 부문에서 충분한 내수가 일어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사회주의적 분배위주 정책’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제대로 사회주의 정책을 써보기나 하고 그런 말을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을 것”이라며 “현 정부는 한번도 분배정책을 쓴 적이 없고,재벌 규제를 풀었으면 풀었지 더 묶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부총리는 “국가 경제정책의 최우선은 일자리 창출이고 이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성장이 필요하므로 성장을 가능케 하는 모든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5% 성장과 일자리 30∼40만개 창출을 위해 상당폭의 재정확대 정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개방됐다고 하지만 제조·금융업과 일부 서비스업 외에는 개방되지 않았다.”면서 “의료,교육,노동 등 국내 경제 전반의 개방·경쟁체제 전환을 절대 물러서지 않고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dawn@seoul.co.kr
  • 고이즈미 2기 내각 “우향우”

    고이즈미 2기 내각 “우향우”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7일 안보 및 외교분야 보좌관과,역점과제인 ‘우정사업 민영화’를 책임질 우정개혁담당상을 신설하는 등 집권 2기를 이끌 새 내각을 구성했다.파벌을 배제한 밀어붙이기식 개혁 인사로 비쳐졌다. 그러나 외상,방위청장관에 보수성향이 강한 사람들을 발탁,일본 외교·안보정책의 우경화가 강화될 것을 예고함으로써 북한과의 관계를 비롯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평화헌법 개정 문제 등에 있어서 남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날 개각에서 특징적인 것은 자신의 맹우인 야마사키 다쿠와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을 각각 총리보좌관에 임명한 것이다.이들은 안전보장 분야 및 외교 분야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밀착 보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의 사무실은 총리관저 4층으로 총리 집무실인 5층의 바로 아래다.따라서 가끔 ‘밀담’도 가능한 것으로 언론들은 분석했다.야마사키 보좌관은 28일 “(매일 관저에 출근)총리의 특명이 있으면 처리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가와구치 보좌관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대신 외교에는 밝지 않은 정치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문부과학상을 신임 외상에 기용했다.공식라인과 함께 새 보좌관들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비쳐졌다.실제 야마사키는 북·일 정상회담 성사,주일미군 재편 문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앞으로 일본 외교는 야마사키의 지휘 아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 문제에 미숙할 것이란 지적을 받은,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 소속의 마치무라 외상은 취임 직후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옹호,야당쪽에서 “외상이 주변국과 외교마찰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노 요시노리 방위청장관은 헌법 개정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일본의 군사대국화 추진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주변국들에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2차 식량지원 보류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마치무라 외상이 납북자 협상과 대북 (경제)제재를 연계할 구상을 밝히는 등 북한과의 관계에도 강경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을 유임,신설되는 우정개혁담당상을 겸임하도록 한 것은 개혁 지속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세계시장에 일본 경제의 투명성을 호소하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개각에서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과 아소 다로 총무상 등 전체 각료 17명 가운데 6명은 유임됐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자민당 간사장에 다케베 쓰토무 전 농림수산상,정조회장에 요사노 가오루 전 통산상,총무회장에 규마 후미오 간사장 대리를 각각 임명했다.특히 간사장직을 사퇴한 아베 신조를 간사장 대리로 임명했다.우파적 언행이 잦은 아베는 당개혁과 차기 총리 후보와 관련된 역할이 점쳐지고 있다.실제 아베는 닛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으로 36%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taein@seoul.co.kr
  • 황영기 우리금융회장 청사진 제시

    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황 회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LG투자증권 인수와 우리금융지주의 향후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자신감이 넘쳐흘렀다.지난 4월 취임한 이후 안팎의 시선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던 그로서는 LG증권 인수가 가뭄의 단비처럼 보였다.2976억원을 들여 지분 21.1%(2578만여주)를 주당 1만 1500원에 인수했다. 그는 LG증권 인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은행·증권·투신 등 칸막이식 영업패턴을 고객만족 영업패턴으로 일대 전환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연내 우리증권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덩치면에서나 시장지배력에서 선두가 될 것이고,여기다 은행과 접목시키면 시너지효과가 클 것입니다.” 이번 LG증권 인수로 우리금융지주가 안고 있는 두가지 현안인 민영화와 금융부문 다각화 등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특히 금융부문에서 비은행부문의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우리·광주·경남은행 등의 자산비중이 금융지주 전체의 95%에 이르고,은행 영업수익의 96%가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바꿔놓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보험업 진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같은 구상은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외국자본에 맞서 토종금융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그는 “기업,개인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서비스모델을 제시해 대한민국 금융회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여기에는 ‘리딩뱅크’로서의 역할도 담겨 있다. 그는 “외국 투자회사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소매금융,메릴린치·UBS 등은 자산운용,씨티그룹은 보험,소매·도매금융,자산관리 등에 장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 최대 라이벌로 씨티그룹을 지목했다. 하지만 그가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톱클래스의 금융전문가들을 영입해야 하고,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인력운용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제대로 된 성과급제를 도입해야 하고,합병 등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노조와의 타협이 관건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0) 중국투자의 위험요인

    [차이나 리포트 2004] (30) 중국투자의 위험요인

    올 상반기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기자회견 중 언급한 경기긴축 시사 발언 한마디에 전세계 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다.이제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말 한마디에 세계경제가 영향을 받는 것을 가리키는 ‘그린스펀 효과’에 이어 ‘중국 효과’도 세계 경제의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1993년 이후 누적 흑자가 503억달러에 이르는 등 그 동안 중국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큰 충격을 받았다.중국이 한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2003년부터)이자 투자대상국(2002년부터)이 되었을 만큼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제 한국은 중국 시장의 기회를 활용하고,중국 산업이 던져 주는 위협에 대응하는 것만큼이나,높아진 중국 의존도에 따르는 중국 리스크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특히 중국은 체제전환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가로서 제도 및 사회변화의 가능성이 커서 그만큼 불확실성의 폭이 넓다.또한 외생적 충격의 파급경로에 대한 시장의 경험이 축적되지 않아서,정책효과에 대한 합리적 기대가 형성되기 어렵다.일종의 ‘럭비공 경제’인 것이다. 중국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중국경제가 안고 있는 다양한 불확실성과 불안요인들에 대해 발생가능 시기나 가능성에 대한 선후경중(先後輕重)을 가려 리스크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상반기 차이나 쇼크에 대해 한국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였다고 평가되는 것도,우리의 중국 리스크 인식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이다.정부의 일시적 긴축정책,금융위기 가능성,공산당 체제의 위기까지 상이한 수준과 가능성을 가진 갖가지 중국발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시장을 패닉상태로 빠뜨렸던 것이다. 1. 단기적 리스크 우선 이미 발생하고 있거나 향후 1∼3년 안에 가시화될 수 있는 단기적인 리스크로는 금리인상,무역분쟁 격화,위안화 환율변화,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불안 등이 있다.그 중 중국이 금리를 0.25∼0.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최근의 긴축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금리인상은 중국의 소비와 투자를 전반적으로 위축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대중 수출에 적지 않은 충격이 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긴축 정책의 효과가 성공적일 경우 금리인상이 실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는 한·중 무역분쟁의 격화 가능성이다.한국은 중국에 대해 10년 이상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다(2003년 대중 흑자 132억달러).한국은 타이완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대해 가장 많은 흑자를 보이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그런데 그 동안 매년 200억달러가 넘는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던 중국이 2004년 상반기 62억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만일 중국의 무역수지가 계속 악화된다면,앞으로 중국은 한국과의 통상분쟁에서 매우 강경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중국이 1997년 이후 2004년 5월까지 제기한 총 30건의 반덤핑 규제 중에서 22건이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정도이다.2001년과 2002년의 마늘분쟁에서 목도한 바 있듯,중국과의 잦은 무역분쟁은 한국 기업에 큰 리스크가 될 것이다. 위안화 환율인상의 경우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한국에 유리할 수 있으나,대중투자기업의 수출환경은 악화되는 등 기업별로 상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또한 최근 동북3성 개발의 일환으로 이 지역 국유기업에 대한 민영화 등 진일보한 개혁조치가 돌연 시행될 경우에 대해서는,호재를 적시 활용하기 위해 우량 인수대상기업 파악 등 업계의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2. 중기적 리스크 향후 3∼5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큰 중기적 리스크로는 금융부실의 표면화,동북아 자유무역지대(FTA) 체결 구도 급변,후진타오 2기 정부 출범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은행부문에 누적된 부실채권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3년 말 총대출의 15.2% 수준이라고 발표되었으나,S&P는 실제 규모가 그 두 배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사실 금융부실 자체보다는 그것이 금융위기로 폭발할 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이다.여기에는 주요 차입자인 국유기업의 경영상태,부동산 경기의 부침,자본 국제화의 수준,은행 민영화,정부의 재정능력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부실의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중국 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일 중국의 경기 긴축 등으로 인해 수년간 줄어들고 있던 부실채권 규모가 조금이라도 증가하게 된다면,심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위기국면으로까지 나아갈 가능성은 상존한다.일단 중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중국 시장의 위축은 물론 위기의 전염(contagion)에 의해 동아시아 전체의 금융 혼란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활발해진 동아시아 FTA 논의에서 중국의 공격적 태도 또한 한국에는 적지 않은 리스크가 될 것이다.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일본,나아가 미국까지 얽힌 헤게모니 다툼의 양상을 띠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각종 FTA 논의들은 사실상 2002년 당시 중국 주룽지 총리의 전격적인 대 ASEAN FTA 제안으로 촉발된 것이다.당시 중국은 ASEAN 후발국들에 대하여 주요 농산물 관세를 선제적으로 철폐하는 등 대폭적인 양보안을 제시하였다.그 결과 일본의 텃밭으로 평가되던 동남아 지역이 단숨에 중국 쪽으로 접근하였다. 앞으로 숨가쁘게 전개될 지역 FTA 논의 구조 속에서 한국이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느냐는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주요 공직은 5년 임기제이며,2007년 말 후진타오를 비롯한 현재의 최고 지도층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따라서 중국의 주요 경제정책도 2007년 현 지도층의 연임과 관련되어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정치일정에 따른 무리한 성장정책으로 2007년 이후,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나아가 중국이 특정 산업의 육성을 지향하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펼 경우 우리에게는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이다.가령 중국이 우리의 주력산업인 자동차,IT,철강,조선,석유화학 등 분야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적극적인 투자 정책을 펼 경우 세계적인 설비과잉을 초래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 3. 장기적 리스크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 중국 발 리스크로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세계적인 에너지 및 원자재 확보경쟁,중국 사회의 복잡화에 따른 공산당 일당체제 변화,경제적 위상변화를 반영하는 미·중관계의 재조정,북한의 변화과정에 대한 중국의 태도 및 간섭가능성,타이완 문제의 해결 방식,중국의 사회불안 및 국지적 소요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중 특히 최근 미·중관계의 변화가능성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다.이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장기적으로 어떤 포지션을 취하느냐와도 직접 관계된다.최근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2041년에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때문에 앞으로 과거 미·소 대립과 유사한 미·중 대립 구도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모두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고,양국은 서로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이다.따라서 장기적으로 향후 미국과 중국은 대결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담합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그렇다면 한국은 앞으로 미국이냐 중국이냐 식의 2차원적인 거리조정 문제보다 훨씬 복잡한 차원의 게임을 풀어가야 한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jmansoo@kiep.go.kr
  • [씨줄날줄] 순혈주의/오승호 논설위원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인 미국의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은 지난 2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오라클 앱스월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었다.‘오라클 비즈니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앞으로는 경쟁사인 시벨시스템스,SAP의 제품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그는 오라클이 이같은 연동 작업을 도울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엘리슨은 경쟁사의 프로그램을 연결해 사용하는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던 인물.그런 그가 정보시대의 과제인 ‘데이터 분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순혈주의를 버린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시민단체나 외국계 투자 펀드 등에 의해 순혈주의 포기를 강요받고 있다.기업들은 경영에 대한 외부 간섭을 막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인물들로 이사진을 구성해 왔다.그러나 경영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외부인을 이사진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외부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기관 순혈주의에 대한 입장을 피력,궁금증을 크게 하고 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 금융연구원 조찬 강연에서 “금융기관의 폐쇄성과 순혈주의는 극복해야 하지만,반드시 외부에서 CEO를 발탁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윤 위원장도 같은 날 저녁 출입기자들과의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금융기관처럼 순혈주의와 폐쇄성이 짙은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경제부처 수장과 금융감독 책임자의 인식 차이를 지적하려는 것은 아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이 회계 처리 위반 문제로 문책 경고를 받아 연임 불가가 확정된 날,발언이 나왔다는 점이 문제다.더욱이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 행장 후임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의 최고 책임자들이 국민은행장 선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옳았다.국민은행은 완전 민영화됐다.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10일 현재 77.87%나 된다.내부 발탁 인사를 할지,외부인을 영입할지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들이 결정할 사항이다.순혈주의와 외부인 영입에 대한 흑백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편의와 주주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고 나라경제도 생각하는 인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우리금융株 3240억어치 매각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주식을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억달러 가까이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블록세일은 매각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특정인에게 일정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황 행장은 9일 월례조회에서 “LG투자증권 인수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우리금융 주식도 블록세일을 통해 3억달러 가까이 매각했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이와 관련,이날 오전 증시가 열리기 전에 CSFB,동원증권,삼성증권,리만 브라더스를 통해서 블록세일 방식으로 우리금융 지분의 5.74%인 4500만주를 주당 7200원,모두 3240억원(약 2억 800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매각된 지분은 내국인에게 1.26%,외국인에게 4.48%가 각각 돌아갔다. 이번 매각 성공으로 예보의 우리금융 보유지분율은 85.90%에서 80.16%로 낮아졌다. 이번 블록세일은 우리금융의 주가하락으로 인해 해외주식예탁증서 매각 추진계획이 연기된 가운데 이뤄져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이번 매각가격이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공모가 6800원에 비해 5.9%가 높다. 그는 또 “경쟁 은행들이 회계문제와 노사관계,통합문제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영업하는 입장에서 보면 영업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日우정공사 민영화 4개로 분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기구인 경제재정자문위원회(CEFP·의장 고이즈미 총리)가 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개혁의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우정공사 민영화와 관련,우정공사를 4개 사로 분할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언론들이 8일 전했다. 이날 결정에 따르면 우정공사는 2007년 4월 민영화 시작부터 사업별로 ▲우편 ▲우편저금 ▲간이보험 ▲창구업무 등 4개 사로 나눠 출발하는 ‘지주회사’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런 내용은 10일 열릴 각료회의에서 정식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또 내년 정기국회 통과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법안화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아소 다로 총무상과 마사하루 이쿠타 우정공사 총재 등은 우편,저축,보험,창구 등 4개 사업 전체를 관장하는 지주회사체제로 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통합된 형태의 우정공사는 민간부문에서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고,간판만 바꿔다는 형식 상의 민영화가 된다며 4개사로 분사를 고집,관철시켰다.고이즈미 총리가 이처럼 직접 민영화를 둘러싼 특혜 시비를 불식시키려고 나선 것은 자산 규모 3조 6000억달러에 이르는 우정공사 민영화의 성공 여부에 ‘시장중심’ 개혁에 역점을 둬온 고이즈미 개혁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동안 일본 금융계와 주일 미국상공회의소 등은 많은 특혜를 받고 있는 우정공사가 민영화할 경우 결국 불공정 경쟁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업무영역의 분리를 촉구했다.상업대출과 보험상품 판매 등에 손을 뻗은 우정공사가 부당이득을 바탕으로 시장을 흔들 것으로 우려한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만 4개 사로 분사하려면 각 사별 재무,인사급여 등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에만 최소한 3년은 걸린다는 실무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분사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은 8일 간사장,정조회장들이 정부측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하지만 자민당 내에는 민영화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이 강해 조정에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이와 관련,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여당의 승낙을 얻을 수 없을 경우에도 10일 각의 결정 방침을 바꾸지 않겠는가’라는 기자단의 질문에 “(여당의)승낙을 얻도록 노력해가고 싶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실체없는 反시장주의 논란/임춘웅 언론인

    요즘 들어 부쩍 시장주의 논란이 분분해졌다.한국경제가 시장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반시장주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게 시비의 골간인데 어떤 이는 노무현 정권이 좌파정권이라고 단정적으로 규정한다.이 정권이 좌파고 정책이 좌파적이기 때문에 경제가 안 되고 있다는 논리다. 그런데 우리는 한국 경제의 어떤 부분이 반시장적이고 현 정부의 어떤 정책이 좌파적인지를 솔직히 알지 못하고 있다.그래서 혼란스러운 것이다.그 때문에 시비를 하는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 주기 바란다.실체는 없이 성토만 있는 괴이한 현상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닌 까닭이다. 본시 시장주의란 자본주의의 다른 이름이다.그런데 최근에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까지 나서서 한국에서 시장주의를 과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 발언을 해 작은 파문이 일었다.그러나 이헌재 부총리도 시장주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인 부분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밝히지 않았다. 어느 경제연구원의 책임자는 우리 경제가 평등주의 정치논리의 덫에 걸려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했고 모 대학 교수는 현정권이 좌파적 가치에 함몰해 있다고 비판했다.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평등주의와 좌파정책의 실례들을 적시해야 한다.그런데 시비의 핵심은 피한 채 엉뚱하게도 “과연 한국의 민주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바람직했던가?”란 터무니없는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민주주의가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한국경제의 어떤 부분이 반시장적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경제전문가 몇분을 만났다.그러나 아무도 구체적 정책사례를 제시하지 못했다.어떤 이는 수도이전 추진이 증거라고 했다.국토의 균형발전론이 평등주의라는 것이다.어떤 이는 공기업 민영화를 중단하고 있는 게 증거라고 했다.어떤 이는 세법개정 추진이 그것이라고 했다. 그나마 가장 설득력 있는 답변은 구체적 정책이 아니라 이 정권이 구사하는 레토릭(수사)이 문제라는 것이었다.이 정권의 분위기가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 투자를 안 하려 하고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논리였다. 황당한 논리의 비약이고 또 하나의 색깔논쟁이다.경제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구체성 없이 좌파정권 운운하는 비판이 오히려 경제환경을 어지럽히는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한 정권의 성격과 추구하는 목표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색과 토론이 있어야 한다.국민은 그것을 알고 있을 권리가 있다.그러나 실체없는 비판은 무익하고 무책임하다. 더구나 시장주의가 마치 성경말씀처럼 돼가는 풍조도 생각해 볼 문제다.시장경제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지만 자본주의가 만능이란 발상은 곤란하다.근대 경제학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애덤 스미스가 본다면 작금의 미국까지도 자본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라고 분개할지도 모른다.정부가 금리를 조정하는 것 자체가 자본주의 원리가 아닌 것이다.시장경제는 꾸준히 수정되고 스스로 연마하며 오늘에 이른 것이다.많은 경제학자들도 규제되지 않는 자본주의가 가져올 도덕적 허무주의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세계화하는 세계에서 무절제한 시장자본주의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윌리엄 파프는 “세계화된 시장자본주의가 영향력 측면에서만 보자면 레닌주의보다도 훨씬 급진적이며 혁명적인 힘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규제되지 않는 자본주의의 세계화는 역사상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했던 전쟁이나 배타적 민족주의에 맞먹는 힘을 갖고 있으며 이는 핵무기보다도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시장경제는 만능이 아니다.시장경제의 야만적 속성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것은 인류의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국가만이 그것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세계화 시대에 국민국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춘웅 언론인
  • KT “임직원 부조리 신고하세요”

    ‘임직원 부조리 신고하세요.’ 민영화 이후 유난히 윤리경영을 강조해온 KT가 윤리경영 사이트(ethics.kt.co.kr)를 따로 만들어 임직원의 부조리 신고를 받는다. 부조리 신고사이트 개설은 국내 기업에서는 KT가 처음이다.포스코가 지난달 말 최고 5000만원의 비리신고 보상제를 도입하면서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신고센터를 신설했었다. 이 사이트에는 윤리경영 추진 현황을 알리는 기업윤리 코너와 윤리강령 및 관련 지침을 볼 수 있는 윤리 규정,사회 공헌,사이버 신고,경영정보 항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사이버 신문고’란은 고객,협력업체,직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로부터 KT의 부조리를 무기명 온라인으로 신고를 받는다.연락처를 남길 경우 조사결과를 통보해 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4) 관시(關係)서 시스템으로

    [차이나 리포트 2004] (24) 관시(關係)서 시스템으로

    중국은 제도보다 인간관계가 우선하는 ‘관시(關係·관계)’의 나라로 불린다.법적으로 정당해도 관시가 없으면 힘들고 아무리 어려워도 관시를 통해 쉽게 풀리는 곳이 중국이다.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에 오는 외국기업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이 ‘관시’에 의한 업무처리라고 한다.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코카콜라 더글러스 다프트 사장도 중국파트너들에게 “우리는 정부 고위인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정부­기업관계 “父子”에 비유 96년 톈진 공단에 진출한 한국 중소 전자업체의 한 사장은 “진출 초기 맺어온 관시 덕분에 환경이나 노사문제,심지어는 세금 문제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이래서 중국 기업들뿐만 아니라 외국기업들도 중국의 고위층과 관시를 만들려고 기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관시의 힘은 예전에 비해 많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중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법과 제도를 정비해 시스템에 의한 집행으로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천년의 역사속에서 깊이 뿌리내린 관행이 단시간에 고쳐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중국인들은 생활 자체가 관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주도의 경제구조도 기업과 관료의 유착을 강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한다.아직 사회주의 방식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중국의 경우 관료집단의 권한은 막강하다. 정부와 기업의 관계는 ‘부자(父子)관계’로 표현되며,기업은 항상 시장의 움직임보다는 정부 정책의 방향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한마디로 정계의 실력자나 관료들이 돌보아 주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유리하다. 관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항상 부패와 연결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최근 광시성 빈양(賓陽)현의 한 고속도로 관리사무소에서 6명의 공무원이 결탁해 150만위안(약 2억 20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건이 있었다.지린성에서 사영기업을 운영하던 쌍아오춘(桑奧春)은 국유기업을 매입한 후 지방정부의 묵인하에 국유기업의 지위를 활용해 세금감면,은행융자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자금을 빼돌리다 공금 횡령죄로 구속됐다. 이 두 사건 모두 지방정부의 묵인과 광범위한 관시망이 형성돼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제도화 진력하는 中정부 관시에 의해 형성된 부패의 먹이사슬은 국가 경쟁력을 좀먹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중국 정부가 최근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고위 간부들을 대거 뇌물죄를 적용해 파면하는 한편 각종 입법과 규칙을 제정해 제도화를 진척시키는 것도 이유가 있다. 내부적으로 공산당의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무마하면서,대외적으로 WTO 가입 이후 보다 투명한 제도를 요구하는 국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1일 ‘중국행정 허가법’을 공포하고,495개 항목의 정부 인허가권을 폐지했다.그리고 향후 법률이나 국무원의 결정에 의하지 않고는 지방정부 자의로 인허가 사항을 새로이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국무원공작규칙’을 제정하고 행정기관의 업무처리 원칙을 제시했다.기본적으로 공무원의 자유 재량을 축소하고 보다 투명한 법치 행정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7월5일 행정기관 회의를 소집해 “아직 정부와 기업의 역할구분이 명확하지 않고,법과 규정에 의한 업무처리가 엄격하지 않으며,권력과 이익이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앞으로 당과 정부는 법치행정을 통해 관료주의와 부패를 철저하게 척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 중국 정부의 노력은 중국 비즈니스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개혁·개방 이후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정착을 위해 무역·금융·투자 등 경제 전반의 법규와 제도를 손질하고 정부의 시장간섭을 줄여 나가고 있다.아직 시장경제 체제를 운영한 경험이 길지 않아 제도적인 미비점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의 경제평론지인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정책환경이 건전해지고 있으며,특히 대정부 업무가 이전에 비해 훨씬 쉬워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활용 불가피… 의존 말아야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일상 생활에 깊게 뿌리내린 관시의 관행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앞서 언급했던 관시에 대한 의식 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에서 관시를 아예 무시하고 사업을 할 수는 없다.외국기업의 법률자문을 하고 있는 장저(姜喆) 변호사는 “최근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제도화가 많이 진전돼 이전보다는 관시를 활용하는 경우가 적어지고는 있지만,아직 공무원들의 자유재량이 많은 사안의 경우에는 관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중국 비즈니스에 있어서 관시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관시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도 어떤 방법을 통해 관시를 형성하며,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뇌물과 술접대로 맺어진 관시는 오래가지 못한다.법을 준수하고 신용과 성실로 맺어진 관계가 보다 지속적이다.고위층보다는 실무 담당자와의 관계도 중요하다.실력은 없으면서 고위층에만 줄을 대는 기업들은 오래가지 못한다. 중국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둥팡시왕(東方希望)그룹의 류융싱(劉永行) 회장의 체험적 관시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그는 “관시는 단기간에 어느 정도 편리와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비즈니스의 본질이 아니다.그래서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니다.우리는 관료에게 선물을 주지 않았고 관시에 기웃거리지도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지방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우대정책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전처럼 관시에만 의존하는 비즈니스는 성공할 수 없다.관시는 기업 이미지를 키우고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진입장벽을 넘는 수단일 뿐 정작 중요한 것은 실력이기 때문이다.관시를 활용은 하되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베이징 김성진 중국사회과학원 방문연구원(산자부 서기관) ■ ”경제법규 구축에 최선” 중국 기업의 시장화 개혁은 중국경제 발전의 중요한 기초다.국유기업과 민영기업,외자기업은 20년간의 경쟁과 합작과정에서 이미 서로 의존하고 융화되는 과정에서 중국경제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경제구성을 조화시키고 육성하는 것,특히 법치로 경제질서 구축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중국경제의 전 세계화는 이러한 전제하에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경제와 중국기업은 3가지 부문의 변화를 토대로 건립 중이다.지난 20년 사이 중국경제 체제 개혁은 전면적으로 진행됐고 초보적인 시장경제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정부는 경제 권리의 통치센터에서 시장체제를 조화시키는 관리센터로 변신하고 있다.평등 원칙으로 다양한 경제주체의 자본과 기술,노동력 등 생산요소의 배치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사회정치 질서와 경제권리를 규정했던 명령성 조례는 현재 완성화된 법규절차로 대체되는 상황이다.경제 세계화와 소유제 다원화의 조류 속에서 정부정책 집행력과 영향범위도 변화하고 있으며 시장을 주체로 평등 경쟁의 시장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93년에 실시한 공사법(公司法),회계법(會計法),경제합동법(經濟合同法) 등을 통해 기업의 시장 진입 규칙과 평등 참여를 위한 구체적 규범을 만들었다.또 소비자권익보호법과 공회법(工會法) 등을 통해 소비자와 노동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했고 개인 소득세법 등을 통해 중국의 세무체계를 구축했으며 중국인민은행법,상업은행법 등을 통해 중앙은행 거시 조절 체제와 금융업 감독관리의 기초를 닦았다. 총체적으로 중국 정부 직능의 변화는 법규의 완벽화를 통해 중국 시장화 과정의 거역할 수 없는 과정이다.정부의 공개화와 민주화를 의미한다. 국유기업 개혁은 중국 민영기업 발전의 기회다.중국의 민영기업은 발전 추세가 비약적이고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사회 취업과 세금,국내총생산(GDP) 공헌도에서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민영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국유기업 시장과 연관이 있지만 창조 의식과 생명력은 중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민간 금융체제의 낙후로 민영기업들은 긴급한 시기에 늘 자금 유통·배분에서 곤경에 처하는 것도 사실이다.최근 중국 민영경제의 파산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은 중국 민간금융 발전의 기회이기도 하다.최근 수년 이래 중국의 금융 산업은 시스템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중국 민영경제의 최종 성과는 중국 금융기구 민영화에 의존할 것이다. 왕웨이 중국 세계합병구매연구센터 비서장
  • 정기국회 언론개혁·국보법 여야대치 예고

    정기국회 언론개혁·국보법 여야대치 예고

    “날치기는 없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실력저지 않겠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여야의 두 대표는 넉달 전 ‘새 국회’를 다짐했다.정 의장은 ‘상생국회’를 천명했다.4·15 총선 다음날인 기자회견에서다.박 대표는 ‘표결주의’를 선언했다.그 일주일 뒤인 4월23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두 대표의 약속은 그 다음달 3일 양당 대표회담에서 공식화됐다.‘3대 원칙 5대 과제’라는 협약으로 국민 앞에 제시됐다. 하지만 이는 불과 넉달만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를 처지에 놓였다.17대 첫 정기국회가 1일 개회되자 두 진영이 벌이는 기싸움에서 읽혀진다.‘네탓’ 공방만 벌이는 구태정치가 재현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끝까지 합의가 안 되면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에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강력 저지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1일에는 양당의 대결 전략이 더욱 구체화됐다.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개혁과제 추진에서는 ‘비타협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못박았다.반면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과반의 힘을 앞세워 단독 표결을 시도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쳤다. ●넉달전 ‘상생’ 다짐 뒤집어질 위기 이제 초점은 하나로 모아진다.여야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될 것이냐의 문제다.무엇보다 17대 첫 정기국회는 쟁점 법안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무엇보다 여당이 ‘개혁입법 처리’를 천명하면서 야당과의 대치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가늠할 최대 변수는 소속 의원들이 어느 정도로 당론을 따라주느냐에 있다.그 결속도에 따라 표결처리할 수도,중도 포기할 수도,‘최후 선택’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문법등 현안 역대 최다 수준 쟁점 법안들을 3대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결속도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먼저,여야가 정면으로 맞서는 ‘대립형’이 있다.열린우리당은 신문,한나라당은 방송에 집중하는 언론개혁 관련법 등이 이 범주에 든다.소속 의원들의 결속도는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둘째,여야 내부에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는 ‘찬반 혼재형’이 있다.국가보안법이 대표적인 법안이다.셋째,여야가 기본적인 입장에선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사항에서 엇갈리는 ‘원론 찬성,각론 반대형’이 있다.결속도는 가장 낮은 편이다. 이번 국회에서는 전체 의원 299명 중 187명,즉 62.5%에 이르는 초선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이들이 ‘거수기’라는 구태 정치를 반복할지,새로운 실험에 가세할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친일규명법·분양가 공개법안 등 가장 첨예한 대립 ●여야 대립형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안으론 언론관계법이 대표적으로 꼽힌다.열린우리당은 신문개혁에 비중을 두고 언론개혁국민행동과 함께 마련한 언론개혁법안을 이달 말께 제출할 계획이다.핵심 내용은 편집권독립 보장을 위해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특정 신문사의 독과점 폐해를 없애기 위해 1개 신문사의 시장 점유율을 20∼25%로,3개 신문사의 시장점유율을 65∼70%로 각각 제한하는 것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시장경제에 위반되고 ‘언론 길들이기’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어 접점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또 한나라당은 방송법 개정안에 집중하면서 지상파 방송의 공영성 강화를 위해 MBC 민영화 등을 주장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경제 관련 법안에서도 여야가 맞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연기금의 막대한 적립금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 선순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하자는 입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에 반대하면서 국회 심의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독자적인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친일조사규명법 개정안을 놓고도 이견이 팽팽하다.열린우리당은 친일진상규명법에 적시한 친일반민족행위 조사대상을 중좌(중령)에서 소위 이상,창씨개명 권유자,조선사편수회에서 역사왜곡에 앞장 선 사람,언론을 통해 일제침략전쟁에 협력한 사람 등으로 넓히자는 입장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행법을 시행한 뒤 개정 여부를 검토할 문제라며 고개를 내젓고 있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문제 역시 만만치 않다.열린우리당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공공택지 내 25.7평(국민주택규모) 이하의 공영·민영아파트에 원가연동제(분양원가 상한제)를 실시하되 분양 원가의 주요 항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은 공영아파트만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민영아파트는 시장 자율에 맡기자는 입장이다.지난 2월 말 효력을 상실한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도 핫이슈다.여당측이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도입을 추진하면서 한나라당과 맞서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회법·호주제폐지법안 등 黨內 찬반론 팽팽 ●여야 찬반 혼재형 여야 내부의 찬반 논란으로 당론 확정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법안들도 있다.국가보안법 개폐 여부,호주제 폐지 등 민법 개정안,체포동의안 기명투표 전환 등 국회법 개정안,국민연금 수수료 재조정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이다. 국가보안법의 경우,열린우리당에서는 86명의 의원이 폐지 서명에 동참한 가운데 36명의 의원이 개정론을 펼치고 있다.한나라당에서도 소속의원의 90% 이상이 부분 개정 입장이지만 극소수는 폐지 또는 현행 유지쪽이다. 열린우리당은 폐지를,한나라당은 개정을 각각 당론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양당 모두 당론 확정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당론 없이 표결로 갈 경우,현재로서는 폐지론자보다는 개정론자들이 수적으로 우세하다. 호주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민법 개정안 역시 각 당이 당론을 결정하는데 적잖은 부담이 따를 것 같다.호주제 폐지가 시대 흐름이기는 하지만 유림은 물론이고 일부 종친회 등의 반대 논리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폐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유지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나라당에서는 아직 유지론이 폐지론보다 우세하다.일각에서는 현행 ‘1인 호주제’ 대신 가족 가운데 한사람이 호주 자격을 승계할 수 있는 ‘가족호주제’를 대안으로 내놓기도 한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등 국회법 개정안은 열린우리당이 당내 논란을 거친 끝에 사실상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한나라당 역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 수수료 재조정 등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여야 모두 아직 명확한 입장을 못 정하고 있다. 반면 논란이 분분하던 간접자산투자운용업법(사모펀드) 개정안은 가장 먼저 접점을 찾았다.연기금의 사모펀드 투자허용 조항을 삭제하고,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절충안이 정기국회 첫날인 1일 재정경제위에서 의결된 것이다.경제법안이라는 점에서 다른 법안들의 처리에도 방향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과거사법·고비처법안 등 각론 조정 맞대결 ●원론 찬성·각론 반대형 열린우리당이 1일 확정 발표한 100대 입법안 가운데 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도 입법 취지에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다만 방법,내용 등에서 각론적으로 반대하는 법안이 적지 않다.여야간의 협의 통과가 가능하지만 치열한 대립도 벌어질 수 있는 법안들로 분석된다. 우선 열린우리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과거사정리기본법은 ‘여공야수(與攻野守)’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한 당론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하지만 공식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되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가 조사 범위 및 기간·주체,기구의 위상 등에 대해 개인 의견을 밝히고 있는 정도다. 또한 사립학교법 개정 및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의 필요성,공직자윤리법 개정,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 신설,재래시장육성특별법의 필요성에는 여야가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다.이 때문에 여야간에 논란을 벌이다가 처리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법안으로 꼽힌다. 아울러 여야간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정기국회 초반 또는 중반보다는 후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고비처의 경우 한나라당은 부패방지위 산하에 둔다는 열린우리당 방침과는 달리 특검형 고비처를 독립적으로 신설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해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의 경우 고위 공직자 백지신탁제 도입에 대해서는 여야가 필요성을 함께 하고 있지만 신탁의 대상 및 범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사립학교법은 열린우리당이 이사장의 친족 관계자가 해당법인 학교장으로 취임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사립학교를 재정 자립도와 교육여건 등을 감안해 ▲독립형 ▲의존형 ▲공영형 ▲공립전환 대상 등 4개 유형으로 분류,차별 운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관계발전기본법 제정에도 여야가 공감하고 있지만,한나라당은 남북간 합의서를 체결할 때 국회의 비준 동의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美 ‘日우정공사 민영화’ 제동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우정공사의 민영화에 대해 주일미상공회의소(ACCJ)가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31일 ACCJ가 우정공사의 민영화는 은행 보험 우편배달 등의 경쟁에서 부당하게 우위를 점하는 ‘괴물(monster)’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라 미·일간 통상마찰 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일본 우정공사의 민영화는 2007년 4월부터 10년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세부 시간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ACCJ가 우려하는 것은 민영화 시행과정 중 우정공사의 지위다.우정공사가 과도기에 은행·보험·우편 등에서 공기업의 특혜는 그대로 누리면서 주일 미국기업을 포함한 사기업과 불공정 경쟁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T 민영화2주년 기자 간담

    KT 민영화2주년 기자 간담

    유선통신분야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가 중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2010년까지 매년 3조원씩 총 18조원을 투자,KT그룹 전체 매출을 27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용경 KT 사장은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영화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KT 미래전략’을 밝혔다. 이 사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홈 네트워킹 ▲미디어산업 ▲IT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등을 5대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2010년까지 기존 핵심사업에서 12조원,신성장 사업에서 5조원 등 1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설명했다.또 계열사 매출 10조원을 합해 총 27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대 글로벌 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를 위해 사업 초기 3년간 신사업 투자의 76%를 집행,시장의 조기 활성화 및 연관투자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투자재원 조달과 관련,“투자자들에게 매출의 15%를 설비투자에 집행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면서 “내년에 도래할 전환사채 상환을 감안하더라도 자금 조달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을 27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는 지금의 시장환경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계열사가 참여하는 ‘유·무선협력회의’를 두달에 한번씩 열어 상충되는 부분을 해소하고 협력을 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하지만 “자회사가 강해야 모회사도 건실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KT와 자회사인 KTF를 통합하는 등의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계열사간의 협업 체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사업 투자때는 주주들의 의견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KT는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고,주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우리금융 내년3월 민영화 ‘무산’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정부지분을 해외에 내다 팔려던 계획이 또다시 무산됐다.이에 따라 내년 3월로 예정된 우리금융 민영화도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어서 민영화 시한을 연기하는 법 개정 작업이 불가피해 보인다.자칫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정부의 민영화 의지 후퇴로 비춰질 수 있어 우려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4일 매각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정부지분 86.8%)의 9월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소위측은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우리금융의 주가가 많이 떨어져 DR 발행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면서 “DR 발행 가격이 2002년 공모가 수준(주당 6800원)을 넘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올 상반기로 계획됐던 DR 발행이 또다시 미뤄짐으로써 우리금융의 민영화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법(금융지주회사법)에 명시된 우리금융의 민영화 완료시한은 내년 3월.공자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민영화 시한을 지키는 게 불가능한 실정”이라면서 “내년 초 임시국회때 법을 고쳐 민영화 시한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 신문·책시장 연내 개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올해 말까지 신문 및 도서의 도·소매 부문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중국은 그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하다고 여기는 출판업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를 계속 금지키로 했다.이같은 개방조치는 중국의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출판시장 개방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외국인이나 외국 기업이 중국 당국이 정한 등록조건만 충족시키면 자유롭게 도서·신문·잡지 등의 도·소매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신문출판총서(GAPP)의 관리인 위융잔은 “올해말까지 외국인 회사는 중국 도서와 신문,정기간행물 시장에서 합작 투자나 파트너십 구축,자기지분 100%의 회사 설립 등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위융잔은 그러나 출판업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 금지 조치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WTO 가입 조건은 이 부문에 대한 개방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사전 검열을 마친 외국 도서나 신문의 자유로운 유통은 허용하지만 도서와 신문,잡지 등 내용물에 대해서는 사전 검열 등 최종 통제권을 유지함으로써 중국 사회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의 유포는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의미이다. 독일 미디어 그룹인 베르텔스만측은 “이것은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현재는 출판부문 투자에서 지분 대다수를 확보하거나 완전 자기지분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베르텔스만은 이어 출판물 유통에도 관심이 매우 많다고 밝히면서 유통업에 뛰어 들려면 시장개방에 대한 중국측의 공식 통보를 받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베르텔스만은 지난해 중국 회사와 합작으로 서점 체인점을 연 데 이어 온라인 서점도 열어 중국 출판시장에서 어느 외국인 회사보다 강력한 존재로 부상했다. 중국이 신문·출판 도매시장을 완전 개방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앞서 발표된 국영 언론매체들의 민영화 조치와 함께 중국 언론계의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서·신문 도매시장 개방결정은 그동안 정부의 보호 아래 막대한 폭리를 취해온 중국 국영업체들의 독점체제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출판업계측은 외국인 투자확대 조치로 독자들은 보다 다양한 출판물을 싼 가격에 접하게 되겠지만 선전담당 관리들은 출판물을 감시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월드이슈-인도 제2의 중국될까] 싱 총리의 경제정책은 ‘성장·분배’ 두토끼 잡기

    지난 5월 총선에서 집권여당 연합을 이기고 정권을 잡은 만모한 싱 총리 정부의 경제정책은 ‘성장과 분배’의 동시 추구로 요약된다. 외국자본 유치 등 경제성장을 위해 규제개혁 등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빈부격차의 심화를 견디다 못해 정권을 갈아엎은 농민을 위한 분배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지난달 발표한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는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싱 총리 정부의 야심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정부는 국가 핵심사업인 통신·민간항공·보험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취득 상한선을 높여 외자 유치를 확대하기로 했고 국영기업 민영화에 외국인 참여를 허용한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내년 4월부터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고,모든 세금에 대해 2%의 교육세를 물리는 등 세수도 확대키로 했다.그렇게 마련한 재원으로 농촌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한 평가는 극도로 엇갈린다.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산당과 연합해 집권하고 있는 정부가 “사실상 좌파적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지만,진보 성향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치담바람 재무장관을 비롯한 싱 총리 정부의 경제팀은 최강팀”이라고 격찬했다. 현재 예상치 못하게 싱 총리 정부를 괴롭히는 것은 인도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 가뭄이다. 10억명 인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8개주(州)가 가뭄 직전이며 주요 저수지 71곳의 50% 가량이 저장량의 3분의 1에도 못미쳐 농촌을 살리려는 정부 계획을 위협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전했다. 지난 6월 이후 홍수로 인해 2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점도 부담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8)껍질벗는 중국 언론

    [차이나 리포트 2004] (18)껍질벗는 중국 언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를 만드는 게 꿈이다.” 중국 중앙텔레비젼(CCTV) 청홍(程宏) 편성국장은 CCTV의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는 “성장이 최대 목표다.세계화다.어떤 방송국보다 경쟁력 있게 만드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거듭 조바심을 냈다.‘세계는 언론의 ‘그룹화’가 추세인데 중국도 그런 식으로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희망하고 있다.전세계가 CCTV 방송의 이념에 맞춰 화평·공존하는 원대한 꿈이 있다.”고 답했다. 그의 말은 단순한 소망에 그치지 않는다.중국은 ‘미디어 제국’으로 발걸음을 뗀 지 오래다.신문·출판·방송간 통·폐합 또는 민영화를 통해 대형 미디어그룹이 인위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신문사가 방송사를,방송사가 신문사를 자회사 형태로 소유하거나 지분을 나눠갖기도 한다. 미디어 제국화의 선봉에 선 CCTV만 해도 우리의 ‘TV가이드’격인 중국 뎬스바오(電視報)를 발행,신문 형태로서 판매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미디어 그룹으로는 ‘난팡(南方)그룹’,‘원후이(文匯)그룹’ 등도 선두주자 격으로 꼽힌다. CCTV는 오락,체육분야 등 일부 채널을 민영화할 생각이다.난징에 있는 국영방송국이 3개 채널을 민영화해 프로그램을 본사에 되팔고 있는 방식을 모델로 하고 있다.그럼에도 외국어,경제,클래식,영화,경극,중국의술,전통음악 등 전문 채널의 증가는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80년대초 1개로 시작한 채널은 곧 20여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디지털 방송에서도 중국의 추격은 거세다.일찌감치 ‘유럽식’을 채택하고,2005년쯤 디지털방송 120개 채널을 확보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 방송을 할 예정이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까지 디지털 전환 작업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케이블 역시 2005년에 1억 2000만 가구의 시청이 예상된다.이에 걸맞게 미디어 광고시장도 이미 세계 4대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시장은 계속 확장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CCTV가 ‘뉴스’에까지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사회주의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뉴스 보도’ 분야에까지 승부를 걸겠다는 얘기다. 목표는 미국의 CNN이다.청홍 국장은 나아가 “모든 국가에 (CCTV의) 보도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CCTV는 지난해 24시간 방송 뉴스채널을 만들었다.일단 전세계 화교를 포함한 전체 중국어권 인구가 1차 시청 대상이다. ‘뉴스 영향력의 요체는 공정성에서 나오는데,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 방송이 이라크를 악이라고 보도했을 때도 ‘후세인에게 살상무기가 있다.’고 했을 때도 우리는 중립 위치에 있었다.북한 핵무기에 대해서도 우리는 남·북 어느쪽에 치우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뉴스의 질(質)’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신문 쪽에서도 나타난다.정부가 먼저 내린 것이긴 하지만,“‘실재와 군중과 민생에 접근하라.’는 ‘지침’이 취재 현장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고 인민일보의 리우따바오(劉大保) 편집주임은 전했다. 중국이 ‘사이비 기자’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 고시’를 치르게 하고 합격자만 기자증을 내준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부분이 있다.“인민일보를 비롯한 유력 신문사들은 ‘사이비 기자 신고센터’도 운용하고 있다.”고 리우 주임은 소개했다. jj@seoul.co.kr ■ 中 “신문은 돈되는 사업” 판촉·증면 경쟁 불붙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도 ‘자전거 일보’? 최근 베이징에서 새로 창간된 파즈완바오(法制挽報)는 신문 구독자에게 음료수를 돌려 화제가 됐다.아직 자전거까지 주는 곳은 없지만,경쟁지들은 구독료 할인 등으로 맞서고 있다고 한다.신문 시장이 본격 경쟁시대에 돌입했다는 방증이다. 어떤 일간지는 일반인 투고가 채택되면 원고료를 주고 있다.건당 500위안(7만 5000원 가량)이라 하니 적은 돈이 아니다.기자간에는 특종 경쟁이 치열하다.“특종기사를 쓰고 나면 회사 내부적으로 1000∼2000위안(15만∼30만원)의 상금이나 보너스가 지급되는 곳도 있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행되는 이른바 ‘도시신문’간의 증면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간지 면수가 60∼70면에서 최대 150면까지 되는 신문도 생겨났다. 신문사업은 중국에서 ‘돈이 되는’ 사업이다.국무원 신문판공실의 양양(楊楊) 부국장은 “부동산,오락산업과 함께 신문이 3대 산업으로 꼽힐 만큼 돈버는 사업”이라고 전했다.이는 “엄청난 독자 수와 빠른 경제성장 덕분”이다.90년대 들어 생겨난 ‘도시 신문’은 기관이 아닌 개개인의 구독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해 왔다.2002년 통계로 일간지는 전국적으로 2137개나 되고 이 가운데 200만부 이상을 찍어내는 곳도 여럿이다.주간·월간지 등 잡지사는 1만여개로 추산된다. ‘보통 신문’과의 경쟁을 거부하던 ‘권위지’ 인민일보가 가판대에 나오기 시작한 건 중국 신문시장이 어떤 변화속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사회과학원 신문·전파연구소 탕쉬쥔(唐緖軍) 주임은 ‘자전거 일보’에 대한 규제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경쟁은 당연한 것 아닌가.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jj@seoul.co.kr ■ [기고] 언론, 정부 선전 탈피… 경쟁 본격화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있으며 언론도 예외가 아니다.현재 중국은 방송TV의 경우 78년과 비교,16배가 늘어난 1969개,신문은 11.4배인 2119개이다.출판도서는 19만종이고 총 인쇄는 66억 7000만부에 달한다. 통계 숫자는 단지 표면적인 것이고 가장 큰 변화는 ‘생존방식’의 변화이다.개혁 개방 이전 계획경제체제에 따라 언론도 사회공익성 조직으로 국가가 경비를 제공하고 이윤을 추구하지 않았다.신문의 경우 사실상 국가의 돈을 받고 국가를 위해 선전사업을 하는 편집 기구일 뿐이었다. 현재 대부분의 언론은 정부 재정에 의거해 운영하던 방식을 마감하고 자신의 노력에 의해,경영,이윤 손실을 자체부담하고 법에 의해 세금을 내고 있다.세계 대다수 국가와 같이 중국의 언론업도 주 수입원은 광고다. 지난해 중국 광고업의 영업총액은 1078억위안이고 TV 광고는 총액의 23.64%,신문광고는 22.53%를 차지했다.중국 언론도 돈을 버는 산업으로 변화됐음을 의미한다. 언론 생존방식이 변화됨에 따라 언론간의 경쟁국면으로 진입했고 경쟁은 중국 언론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언론도 다양해지고 기능도 대민 서비스를 중시한다. 신문사의 경우 중국법에 의하면 신문을 출판하는 유일한 합법 기구이며 신문사를 세우려면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때문에 신문사는 정부나 당의 조직인 동시에 정보교류의 통로이자 사회의 공유자원이다. 적어도 형식상에서 독립해야 하며 이렇지 않을 경우 공정성을 보증할 수 없다. 이윤창출을 위한 경제활동에도 참여해야 한다.결과적으로 선전기관,사회공공 서비스,경제조직 3가지 기능이 엇갈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정은 수년전부터 언론의 체제개혁에 착수한 상태다.체제개혁에서 반드시 공익성과 경제성을 고려해야 하며 공익성 문화사업은 인민의 기본문화 수요를 보장하며 경영성은 완전한 시장 개방과 자주적 경영,공정경쟁 등 경제수익 최대화가 관건이다. 신문분야는 당정부문 개혁을 진행하고 있고 행정권력의 압력을 없애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관리와 운영의 분리도 주요한 개혁 방향이다.신문사를 편집과 경영으로 나누고 경영부문은 기업으로 전환,자주경영을 위한 기초를 만들고 있다. 방송 TV의 경우 제도와 방송을 분리하는 개혁을 진행 중이다.TV 언론의 프로그램생산 시스템과 방송시스템을 나누어 운영하는 것이다. 국제적 경쟁을 역량을 키우기 위한 개혁도 진행 중이다.90년대 중반부터 정부 주도로 미디어 그룹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디어 그룹은 85개로 신문이 39개,방송 18개,출판 14개,발행 8개,영화 6개 등이다. 이들 그룹은 언론산업을 통해 민족문화를 발전시키고 다국적 언론그룹과의 경쟁에 대비하는 주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중국 정부도 최근 관련 정책 법규를 정비해 해외 합작 영역과 방법,운영 등 세부사항을 규정했다.중국 언론과 세계 언론과의 합작이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탕쉬쥔 中,사회과학원 신문硏·언론발전연구센터 주임
  • 민영화 2년… 변신하는 KT

    민영화 2년… 변신하는 KT

    민영 2주년을 맞은 KT가 새로운 주력사업 찾기에 한창이다. 그룹 전체가 켜켜이 쌓였던 공기업 이미지를 없애는 등 온통 ‘변신’이 화두이고,정체된 유선통신시장을 뛰어 넘을 미래성장 전략사업 찾기에도 여념없다.자회사들의 영역 넓히기도 최근 KT 발걸음의 특징이다.통신업계는 “KT가 성장견인차가 없다고 하지만 통신기간망(네트워크)을 활용한 미래시장 장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자회사 역량 키운다 이용경 KT사장은 18일 “KT의 중요한 (미래)전략의 하나는 초고속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분배”라고 밝혔다.매출에서 유선의 음성비중을 줄이고,초고속인터넷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중인 차세대 광대역통합망(BcN)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올해 투자할 예정인 2조 3200억원 중 대부분은 BcN과 같은 차세대 통신망 구축과 초고속서비스 가입자망 고도화,유·무선통합 등에 투입한다. KT는 이와 관련,이동통신업체인 KTF 등 자회사와의 연계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자회사의 사업확장으로 유·무선,통신·방송 융합시장에서 시너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KTFT(상품명 EVER)도 관심 대상이다.이 사장은 “제조업은 핵심 역량이 아니다.”고 한발 뺐지만 “PDA 등 휴대단말기 제조업도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며 디자인센터 설립을 공언했다. SK텔레콤의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의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구체화하는 차세대 사업 KT의 신규사업은 유·무선통합과 통신·방송 융합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 발굴이 목적이다.홈 네트워크,휴대인터넷 등이 중심이다. 휴대인터넷 사업은 초고속인터넷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경쟁 업체보다도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단지 현재 논의되는 2∼3개 사업자가 논란이다.이 사장은 “정부는 휴대인터넷 사업의 기대효과와 목표를 보고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해 사업자가 많으면 시장 활성화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홈 네트워크는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이다.최대 가전사인 삼성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 업체에 비해 한두걸음 앞서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도 향후 전략 사업.SK텔레콤(TU미디어)이 추진 중인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2006년 위성체를 발사할 계획아래 위성체를 제작 중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中 공산당간부들 “CEO가 더좋아” 창업붐

    中 공산당간부들 “CEO가 더좋아” 창업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서 공산당 간부들이 사기업 CEO로 전직하거나 창업 활동에 전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최근들어 젊고 유능한 간부들이 관료의 길을 버리고 민간 경제 활동에 뛰어드는 등 중국 관료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관영 신화사는 17일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시의 경우 최근 수년 동안 195명 관원들이 사직하고 개인 사업이나 상업 활동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퉁화시 당국은 지난 98년부터 민간기업 활성화 차원에서 각종 우대 조치와 함께 당 간부들의 창업을 지원했다.특히‘3년 이후 복귀 조건’을 내걸고 있으나 현재까지 대부분 민영기업에서 CEO로 활동 중이다. 인구 40만명의 퉁화시의 경우 상업활동에 뛰어든 195명의 간부 가운데 부시장급이 3명,국장급이 52명에 이른다.부시장이었던 두웨이징(杜衛京)은 퉁화 톈마(天馬) 약업유한회사 사장으로 변신했고,덩완쉐(鄧萬學) 부시장도 창춘(長春)시 합자회사인 완성(萬勝) 그룹을 이끌고 있다.부시장 둥궈즈(董國志)도 주하이(珠海)의 한 회사에 종사하고 있다. 또 퉁화시 전직 간부들이 제약업에 뛰어들어 30여개의 제약회사가 현재 80여개로 확대,현재 시 재정수입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퉁화시 이외에도 당 간부의 전직 바람은 거세다.유능한 당간부였던 저장(浙江)성 지세국장이었던 쉬강(徐剛)은 2002년 3월 사직,지리(吉利) 그룹 총경리(사장)로 변신,화제가 되기도 했다. 98년부터 원저우(溫州)시 부시장으로 과학기술,정보관리 부분을 담당했던 우민이(吳敏一)는 지난해 5월 사직을 하고 관련업계인 홍칭팅(紅廷) 총경리가 됐다.원저우시 린페이윈(林培云) 부시장 역시 대외무역을 담당하다가 전국에 체인점을 갖춘 출판사를 창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 간부들의 사기업 전직에 대해 중국언론들은 정경유착의 위험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정작 문제는 중국 사회에 만연된 당 간부들의 국유기업 등 기업 임원의 겸직이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 기율 검사위는 당 간부나 공무원은 지난 5월부터 국유기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의 임직원을 겸직할 수 없게 했다. 당정 간부가 기업 임직원을 겸하는 이른바 ‘홍정상인(紅頂商人)’ 현상을 없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조치였다. 공산당 기율검사위는 그러나 “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발전한 도시에서는 기업과 도시 발전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당정 간부의 기업 임직원 겸직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당 간부들의 사기업 창업 바람에 힘입어 공산당원의 29.9%가 민영기업가라고 ‘제5차 민영기업 표본조사자 료 및 분석’ 보고서를 인용,신화통신(新華通信)이 최근 보도했다. 장허우이(張厚義) 중국사회과학원 민간기업연구센터 주임은 조사대상 기업 중 국유기업 체제 개혁 후 민영화된 기업 833개 중 422개 기업주가 공산당원으로,전체 공산당원의 13.1%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oilman@seoul.co.kr
  • ‘대투’ 매각작업 원점으로

    지난달 대한투자증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영국계 PCA컨소시엄이 인수포기 의사를 밝혔다.이에 따라 대투증권 민영화에 차질이 예상된다.정부는 예비협상대상자인 하나은행과 협상을 진행키로 했으나 하나은행이 조건부 참여의사를 밝혀 자칫 헐값매각 시비도 우려된다. 정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김교식 사무국장은 16일 “PCA컨소시엄측이 지난주 말 예금보험공사에 인수 포기를 통보해와 협상을 끝내기로 했다.”면서 “예비협상대상자인 하나은행과 협상에 나서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 매각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국제관례상 구체적인 협상결렬 이유는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추가실사에서 부실 등 문제가 드러난 것은 아니고 협상과정에서 계약조건 등에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가격·사후손실보전 등에 대한 ‘밀고 당기기’과정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예비협상대상자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이날 “대투 인수에 참여할 의사는 있지만 당초 제시한 조건들을 정부가 수용해야만 추가실사 등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며 ‘조건부’ 참여의사를 밝혔다.하나은행은 사전요구 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으나 은행측이 요구한 수준의 사후손실보전이 전제돼야 협상을 하겠다는 의사다.금융계에서는 협상의 공이 하나은행측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가격 등 계약조건이 당초보다 정부측에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보측은 “하나은행이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이미 한달여간 실사를 했기 때문에 협상내용이나 일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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