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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영화·구조조정 반대” 尹정부 규탄 집회에 수만명 운집

    “민영화·구조조정 반대” 尹정부 규탄 집회에 수만명 운집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29일 광화문과 용산 등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참여하는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공대위)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민영화·구조조정·노동개악 저지와 공공성·노동권 확대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민간 경합 사업 정비 ▲민간 유사업무 조정 ▲민간 플랫폼을 통한 공공서비스 전달 ▲(자회사) 지분 정리 등 윤 정부의 민영화·구조조정 정책을 비판했다. 박재철 한국노총 공공노련 위원장은 “지난 7월 29일 발표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민영화와 노조 탄압 두 가지”라며 “공공기관 및 일자리를 축소하고 폐지하라 하는데 수도, 공항, 항만, 지하철을 모두 민간으로 넘기면 결국 국민 피해만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소속 공공운수노조와 보건의료노조, 한국노총 소속 공공노련, 공공연맹, 금융노조 등 5개 산별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 폐기’, ‘민영화·구조조정 저지, 공공성 강화’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사들의 발언에 호응했다.수만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코리아나 호텔 앞부터 시청역 1번 출구까지 세종대로 8차선 중 4차선을 막고 시위하면서 주변 지역 교통체증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본 결의대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일대까지 약 3㎞를 1시간 30분 동안 행진할 계획이다. 늦은 오후에도 다른 집회도 예정돼 있다. 오후 5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전환행동’의 정부 규탄 집회가 열린다. 이들 역시 집회를 마친 뒤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한다. 진보 성향의 촛불전환행동에 맞서 보수 단체인 ‘신자유연대’의 맞불 집회도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열린다.
  • 이번 주말도 서울 도심 진보·보수 세 대결…교통 혼잡 예상

    이번 주말도 서울 도심 진보·보수 세 대결…교통 혼잡 예상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거리 세 대결이 펼쳐진다. 정치권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도심 집회로 대표되는 장외 대결은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은 29일 오후 5시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 추산 1만 30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로 교차로와 숭례문 일대 3개 차로가 통제되고, 집회 후인 오후 6시 30분에는 삼각지 방면으로 행진이 예정돼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성향의 자유통일당은 같은날 오후 1시 시청역 일대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연다. 경찰 추산 1만명 정도 규모다.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5개 차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보수성향의 신자유연대도 오후 4시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측에 반대하는 ‘맞대응집회’를 추진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공공부문 공동대책위원회도 같은날 오후 2시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 시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은 집회에 2만 50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 이후에는 삼각지 방면으로 행진이 예정돼 있다. 시청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예정된 집회 참석 인원만 7만명이 훌쩍 넘어가면서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은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행진이 개최돼 도심권 일대의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며 “집회 시간대 차량정체가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집회 구간을 피해 우회해달라”고 밝혔다.
  • “전쟁통에 우크라 엔진을 러軍에 납품?” 반역자의 최후

    “전쟁통에 우크라 엔진을 러軍에 납품?” 반역자의 최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협력한 자국 방위산업체 회장을 ‘반역’ 혐의로 잡아들였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전투기 엔진 제조기업인 ‘모터 시치’ 회장을 반역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SBU는 22일 뱌체슬라프 보구슬라예프(83) 모터 시치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 러시아 협력 활동 및 군수품 불법 납품 혐의로 그를 구금했다. SBU에 따르면 보구슬라예프 회장은 러시아 최대 국가방산업체 로스텍(Rostec)과 결탁해 러시아군에 전투기 엔진을 대량 공급했다. 무역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중동과 유럽, 동아시아 루트를 활용한 가짜 주문서를 만들었다. 주문 조작을 통해 제3국으로 간 모터 시치의 군수품은 러시아로 흘러들어갔다. ●러시아군 ‘나이트헌터’ 구제한 건 다름아닌 우크라이나 SBU는 러시아가 모터 시치를 통해 입수한 우크라이나의 예비부품으로 공격헬기를 생산 및 수리해 전장에 투입했다고 봤다. 러시아 공격헬기 Ka-52 알리가토르(악어)는 물론 ‘나이트헌터’로 불리는 러시아 육군 주력 공격헬기 Mi-28N, 특수작전용 신형 공격헬기 Mi-8AMTSh-VN에 모터 시치 엔진이 사용된 걸로 파악했다. 모터 시치 회장 겸 수석 엔지니어인 보구슬라예프는 1983년 소비에트 연방의 우랄스크(현재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났다. 2000년 우크라이나 제2대 대통령 레오니드 쿠치마 재임 시절 공학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한 것을 인정받아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와 함께 최고 훈장을 받았다. SBU는 그의 모든 범죄 행위를 증거 문서화했으며, 보구슬라예프 회장을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고객 잃은 모터 시치와 부품 절실한 러시아의 결탁 사실 보구슬라예프 회장의 ‘반역’ 행위는 그리 놀랍지 않다. 그는 1994년 모터 시치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을 총괄해왔다. 2006년 모터 시치 명예 회장에 등극했으며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2019년까지 친러시아 성향의 ‘지역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냈다.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입장에서도 보구슬라예프 회장의 ‘반역’은 절실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의 주요 무기생산 기지였다. 특히 1907년 설립된 모터 시치에 러시아는 최대 고객이었다. 소련의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 엔진을 만들던 국영기업이었던 모터 시치는 우크라이나 독립 후 민영화됐는데, 이후에도 매년 수백 대의 헬기용 엔진을 러시아에 팔았다. 하지만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후 러시아로의 무기 수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모터 시치도 러시아도 모두 난관에 봉착했다. 일각에선 부품 확보가 어려워진 러시아가 무기생산 기지 확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였다.2014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에 대한 러시아의 높은 의존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1990년대 크렘린에 자문한 안데스 아슬룬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도 당시 파이낸셜타임스에 “러시아의 군산복합체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하게 찬성하고 있으며, (방위산업) 공장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자 동남부 우크라이나를 합병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 와중에 옛 소련의 항공기 엔진 제조 기술에 눈독을 들이던 중국은 모터 시치 인수에 뛰어들었다. 2017년 베이징 신웨이그룹 산하 투자회사 스카이리존을 앞세워 모터 시치 지분 50%를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확보했다. 당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모터 시치 매각을 금지하라는 압력을 넣었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았던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동안 망설였다. 하지만 결국 러시아와의 대립각 속에 군사원조를 제공한 우방국 미국 손을 들었다.●중국 찍혀나간 자리 차지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3월 모터 시치를 국유화한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중국이 찍혀나간 자리는 러시아가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에 대한 러시아의 높은 의존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변수가 될 수 있다던 서방의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방위산업 도시이자, 모터 시치 본사 및 공장이 집결해 있는 자포리자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자포리자의 전략적 가치를 아는 우크라이나의 철통 방어에도 자포리자 원전을 볼모로 삼으며 압박했다. 모터 시치를 통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한 것이 우크라이나엔 자충수가 된 꼴이었지만 결국 러시아는 자포리자를 절반 이상 장악하게 됐다. SBU가 모터 시치 보구슬라예프 회장의 구체적인 ‘반역’ 시기에 대해 밝히진 않았지만, 그는 러시아가 자포리자를 장악하기 전까지 러시아 방산업체 로스텍과 결탁해 불법으로 군수품을 공급한 걸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가 이미 자포리자의 60%를 손에 쥔데다, 지난달 주민 투표를 거쳐 합병을 선언한 터라 보구슬라예프 회장 구속이 러시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 3대 금융지주회장 ‘운명의 4분기’

    3대 금융지주회장 ‘운명의 4분기’

    5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우리금융·농협금융 등 3개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차례로 종료된다. 임기 만료 수개월 전부터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 작업에 돌입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남은 4분기가 지주 회장들의 연임 여부를 가를 운명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은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종료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임기 만료 3개월 전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면서 “지주사들에게는 4분기가 사실상 연임 여부가 결판날 ‘슈퍼 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그룹 CEO 교체 시즌이라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이들 지주 회장들은 연임을 위해 남은 기간 전력 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 성장 이끈 조용병 연임 청신호 조용병 회장은 최근 신한EZ손해보험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종합금융회사로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만큼 귀국 후에는 이를 안착시키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KB금융보다 앞선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예상돼 3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올해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지난 5년간 신한금융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만큼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우리, 손태승 비은행 부문 확장 주력 손태승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와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부문 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취약계층과 미래세대 성장 등을 지원하고자 우리금융미래재단을 출범시켰다. 기존 우리다문화장학재단, 그룹사별 사회공헌 조직과 함께 3대 축을 기반으로 사회공헌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587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으며, 올해 초 그룹 최대 숙원인 완전 민영화 과제도 해결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농협, 손병환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손병환 회장도 취임 후 실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 35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여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은 다음달 말 회장 후보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NH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회장 임기 만료 40일 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추천하도록 돼 있다.
  • 윤희성 행장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매각계획 없다”

    윤희성 행장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매각계획 없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KAI 지분 매각 여부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최근 KDB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발표한 뒤 수은이 KAI 민영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에 이어 KAI 인수도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윤 행장은 “(KAI 지분매각을) 진행한 사실이 전혀 없고,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협상에서도 KAI는 일절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주식 처분 가능성에 대해서는 “KAI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우주항공사업을 하고 있는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결정이 나오면 그때 가서 고려해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과 KAI는 다르다. 대우조선은 문제가 생겨 신규투자를 유치하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다는 컨설팅이 나와서 산은이 (매각을) 추진했고 우리가 동의한 것”이라며 “KAI는 정상적으로 수주를 하고 있고 주가도 앞으로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수은이 보유한 영구 전환사채(CB) 금리를 5년간 연 1% 저리로 유지하는 것이 한화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는 입장도 내놨다. 윤 행장은 “한화에 인수되더라도 대우조선의 열악한 재무상황을 감안하면 경영정상화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채권 회수율이 떨어지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해서 합의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 3대 금융지주 회장, 운명의 4분기...조용병·손태승·손병환 연임되나

    3대 금융지주 회장, 운명의 4분기...조용병·손태승·손병환 연임되나

    5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우리금융·농협금융 등 3개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차례로 종료된다. 임기 만료 수개월 전부터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 작업에 돌입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남은 4분기가 지주 회장들의 연임 여부를 가를 운명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은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종료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임기 만료 3개월 전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면서 “지주사들에게는 4분기가 사실상 연임 여부가 결판날 ‘슈퍼 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그룹 CEO 교체 시즌이라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이들 지주 회장들은 연임을 위해 남은 기간 전력 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회장은 뉴욕 등 미국 내에서 투자자 유치와 주가 부양을 위한 기업설명회(IR)를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최근 신한EZ손해보험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종합금융회사로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만큼 귀국 후에는 이를 안착시키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KB금융보다 앞선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예상돼 3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올해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지난 5년간 신한금융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만큼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손태승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와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부문 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취약계층과 미래세대 성장 등을 지원하고자 우리금융미래재단을 출범시켰다. 기존 우리다문화장학재단, 그룹사별 사회공헌 조직과 함께 3대 축을 기반으로 사회공헌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증권사 인수를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587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으며, 올해 초 그룹 최대 숙원인 완전 민영화 과제도 해결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손병환 회장도 취임 후 실적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 35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여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은 다음달 말 회장 후보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NH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회장 임기 만료 40일 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추천토록 돼 있다.
  • 공기업 적자 이대론 안 된다지만… 쪼개든 팔든 제1 기준은 공공성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공기업 적자 이대론 안 된다지만… 쪼개든 팔든 제1 기준은 공공성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동물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나름의 생존 수단을 갖고 있다. 그중 하나가 위장술이다. 카멜레온은 주변에 맞추어 색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나뭇잎 벌레나 사마귀와 같은 곤충은 나뭇잎과 구별이 안 되는 색깔로 위장한다. 위협을 느꼈을 때 몸집을 부풀리는 동물도 있다. 복어는 많은 양의 물을 들이켜며 덩치 큰 놈으로 위장한다. 스컹크가 악취를 내뿜는 것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심지어 포식자 앞에서 혀를 내민 채 벌러덩 자빠지며 죽은 척하는 동물도 있다. 자칫 자신을 더욱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연극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공포에 질릴 때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동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개발한 창의적 수단이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위험을 회피하는 동물도 있다. 도마뱀은 자기 신체의 일부인 꼬리를 자른다. 포식자가 꿈틀대는 꼬리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빠르게 줄행랑을 친다. ●“각종 부조리 원인은 정작 정부에” 정부에게도 위기가 닥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꼬리 자르기’이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때 그랬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 사회 곳곳에 감춰져 있던 치부가 그대로 드러났다. 부도덕한 기업인, 무책임한 선장과 승무원, 엉성한 재난관리시스템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그중 압권은 허둥지둥하던 정부였다. 참사 당일 해경과 청와대의 핫라인 통화 내역이 공개되자 국민들은 경악했다. 참사 한 달이 지난 즈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갑작스럽게 해양경찰청 해체를 선언했다.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경은 대통령의 통할하에 있는 해양수산부 산하의 조직이다. 정부의 일부란 뜻이다. 이후 해경은 어떻게 됐을까.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이름을 바꾸며 국민안전처라는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2017년에 다시 원위치로 부활했다. 애초부터 없어질 수 없는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책임을 미루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2014년부터 폭등에 폭등을 거듭한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는 20여 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웃듯 집값은 천장을 뚫고 치솟았다. 그러던 중 2021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광명·시흥 신도시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게 일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과연 더는 (LH라는) 기관이 필요한가에 대한 국민적 질타에 답해야 할 것이다. 해체 수준으로 LH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해체’란 단어가 등장했다. 한 시민단체는 ‘부동산 가격 폭등 주범 LH 해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3기 신도시 주민들은 LH 임직원들의 투기로 인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신도시 지정 철회와 동시에 LH 해체를 요구했다. LH 임직원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3개월 후 국토교통부는 LH 개혁과 관련해 3개 대안을 제시했다. 그중 국토부가 선호했던 대안은 LH를 모회사와 자회사로 분리해 각각 ‘주거복지’와 ‘토지·주택사업’을 맡게 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LH는 주거복지 기능만을 담당하고 나머지는 기능을 분리하거나 해체하는 방식이다. 국토부의 LH 개혁안은 국회 공청회 과정에서 여야 모두로부터의 반대에 직면해야 했다. 개혁안대로면 자회사는 별도의 법적 지위를 갖고 있기에 문제를 일으켜도 모회사가 책임을 회피하게 되는 구조로 갈 수 있는 점, 자회사가 모회사를 하청 회사로 삼아 수익사업에만 더욱 전념할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런 논의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LH가 애초부터 그렇게 쪼개지기 힘든 조직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계기를 제공했다.●한전·LH 대규모 부채, 방만경영 탓? 정부는 공기업의 적자를 가리키며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에는 36개의 공기업이 있다. 2021년 공기업의 모든 부채를 합하면 434조원이다. 이 중 에너지 분야의 대표주자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부채는 145조 8000억원이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대표주자인 LH의 부채는 138조 9000억원이다. 이 두 공기업의 부채가 전체 공기업 부채의 6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여기서는 최근 ‘방만 경영’이란 이름으로 정부와 여론의 질타를 집중적으로 받았던 한전과 LH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한전의 부채 문제가 온전히 도덕적 해이 때문일까. 한전 부채의 가장 큰 이유는 민생안정을 위해 원가 이하로 책정돼 있는 전기요금에서 기인한다. 사실 독점기업이 적자를 탈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격을 올리면 된다. 하지만 한전은 그럴 수 없다. 요금은 기획재정부가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해 발전자회사의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한전의 구입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열심히 일하면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변의 손가락질에 한전은 자신들이 내는 적자는 ‘착한 적자’라며 억울해한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은 최근 한전의 재무 상황 악화에 대해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이 모양이 됐는지에 관한 자성도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기재부의 통제를 받는 기관에 자성이 필요하다면, 이건 누워서 침 뱉는 꼴이 아닌가. LH는 국토부 산하 기관이다. 정부가 지분의 88.8%를 소유해 최대 주주로 있는 공기업으로 정부의 일을 대행하고 지원하도록 탄생된 조직이다. 정부가 신도시 정책을 발표하면 LH는 입지를 정하고 부지를 찾고 주택을 공급한다.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하면 또 이에 맞추어 공급한다. 정부가 기획하면 LH가 실행하는 식이다. 결국 정부와 LH는 한 몸이고 한 팀이다. LH의 주요 사업은 도시조성, 주거복지, 국책개발, 경제기반, 도시재생, 토지비축 등 크게 6가지다. 이 중 ‘도시조성’과 ‘주거복지’에 한 해 각각 예산의 50%, 30% 정도가 투입되고 있다. 이 두 분야가 LH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 중 대부분의 적자는 임대주택 사업인 ‘주거복지’에서 발생한다. 임대주택으로 사용될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데 큰돈이 든다. 임대주택은 운영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2021년 한 해에만 임대주택 운영손실이 1조 8000억원을 넘었다. 2022년 현재 200만호 정도인 공공임대주택은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2025년까지 240만호로 늘어난다. LH는 정부의 서민주거 안정지원 정책에 따라 임대주택사업을 더욱 열심히 진행해야 한다. 정부의 계획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LH의 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 업무 대행한 공기업에 책임 전가” 혹자는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망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 말도 일부는 맞다. 공기업은 은행대출보다는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높은 이유는 정부의 암묵적 지급보증 때문이다. 공기업은 민간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추산에 의하면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기에 절감되는 공기업의 이자 비용은 매년 4조원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민간기업보다 낮은 가격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니 공기업은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에 신경을 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기업의 공사채 남발이 문제가 된다면 이것은 공기업보다는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정부가 이를 내버려 뒀기 때문이다. 정부재정을 쓰려면 국회의 엄격한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공기업을 통하면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공사채를 발행할 때 국회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거치게 하면 된다. 그럼 공기업도 공사채 발행에 신중할 것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 중앙정부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을 공기업에 떠넘겼다. 자기 일을 대행해 줄 공기업을 통해 도로와 철도, 상하수도, 전기, 주거복지 등의 공공성 있는 분야를 맡게 했다. 어느 누가 맡아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분야다. 정부가 서비스요금을 낮게 책정하니 공기업은 이를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의 ‘일반정부 부채 대비 공기업 부채 비중’(49%)은 다른 주요 국가들(호주 13%, 캐나다 9%, 일본 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공공사업에 정부 자금보다는 공기업 자금이 더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부가 짊어져야 할 부채가 공기업으로 넘어갔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통계도 있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비율은 48%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5%)에 비해 크게 낮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건 공기업 부채를 빼고 계산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공기업 부채 등을 국가채무에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12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모든 문제를 공기업 탓으로 돌리며 ‘방만 경영’이라는 주홍글씨를 붙였다. 공기업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기를 요구받는다. 너무 많은 적자를 내면 안 된다. 반대로 너무 많은 흑자를 내는 건 더더욱 안 된다. 한전이 전기를 비싼 값에 팔아 흑자를 내고, LH가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수익을 낸다고 치자. 아마 지금보다 더 큰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겠다. 공공성과 수익성은 근본적으로 대립적 관계이다. 한쪽을 강화하면 다른 한쪽이 약해진다. 공기업은 동네북이 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탄생 이유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이나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기업이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정부가 규정하는 공기업의 존재 이유는 수시로 바뀌어 왔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서다. 공기업은 크게 두 가지를 평가받는다. 하나는 공공성이고 다른 하나는 효율성·수익성이다. 공공성은 ‘사회적 가치’를, 효율성·수익성은 ‘재무 성과’를 통해 평가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 둘의 비중은 1대2였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5대1로 바뀌었다. 현 정부에서는 또다시 효율성·수익성 쪽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경영평가 배점을 손보고 있다. ●“민영화로 국민 서비스 부담 늘수도” 문제는 수익성 측면에 더욱 집중하다 보면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민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자꾸 고개를 든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 정부는 지난 7월 민간과 경합하는 기능을 축소하고 조직과 인력을 축소하며 자산을 매각함과 동시에 출자회사를 정리하는 쪽으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한전의 경우 알짜배기 사업인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 사업, 한국남동발전의 불가리아 태양광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H 혁신을 외치는 이들은 LH가 본연의 역할인 ‘주거복지’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대폭 축소하거나 민간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지금의 부채를 줄일 수 있고 공기업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구조조정은 공공성을 더욱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공공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적자 폭이 커진다면 정부는 이를 보전해 주어야 한다. 그 일은 원래 정부의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민영화가 가능한 분야는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적자 사업을 민간이 맡아 서비스 요금을 올린다면,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이들의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철도 부문 적자를 이유로 국영철도를 민영화한 영국의 경우 적자보전 성격의 정부 보조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동일본 일본철도(JR) 역시 민영화된 이후 7개의 회사로 분리됐다. 일본의 철도요금은 한국보다 매우 높지만 이들 중 대도시 광역권을 지나지 않는 노선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통해 적자를 보전해 주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공기업의 ‘착한 적자’는 원래 정부의 몫이었다. 공기업보다는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 공기업에 대한 여러 논란이 최고점에 달한 지금, 우리는 ‘공기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효율성·수익성이 강조된 공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尹정부 파업 인한 ‘근로손실’ 감소… 원·하청 같은 ‘이중구조’ 불안 여전

    尹정부 파업 인한 ‘근로손실’ 감소… 원·하청 같은 ‘이중구조’ 불안 여전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4개월(5월 10~9월 16일)간 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이전 문재인 정부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정부의 민영화 및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했고, 5개 공기업 자회사 노조가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11월 공동파업을 선언하는 등 공공부문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17일 현 정부 출범 초기 노사분규는 55건, 근로손실일수는 10만 2957일이라고 집계했다. 이전 정부 출범 초기 넉 달 동안 평균 96건, 근로손실일수 54만 7746일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조업의 노사분규와 근로손실일수는 24건, 3만 1144일로 지난 정부 평균(59건, 43만 4636일)과 비교해 각각 59.3%, 92.8% 감소했다.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근로손실일수는 4만 5795일로 지난 정부 평균 근로손실일수(44만 6059일)의 10% 수준을 기록했다. 근로손실일수는 파업 참가자 수에 파업 시간을 곱한 뒤 이를 하루 근로시간(8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파업 참가자가 많고 파업 기간이 길수록 손실일수가 커지게 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노사 간 자율적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과 불법행위 엄정 대응 원칙,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간 협력 움직임이 작동하며 근로손실일수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으로 새 정부 들어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조 간부 등을 상대로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470억원)하면서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 논란이 일어났다. 노동시장에서 원·하청과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착화된 ‘이중구조’는 노사관계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노동제도가 노동권이 적용되지 않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산업구조의 변화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교섭과 쟁의가 차단되는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화 갈등 해결의 주안점은 제조업 하청과 택배·마트 판매직과 같은 2차 노동시장 근로자에 맞춰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마련 중인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중간 보고회에서도 ‘이중구조’와 관련해 노동시장 법·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전문가들은 현행 근로기준법이 개별화하고 다양화한 근로관계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노동법의 현대화’라는 이름의 새로운 모델 개발과 기존 노동법제 수정을 주문했다.
  • 윤정부 출범 초기 ‘근로손실일수’ 감소…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뇌관’

    윤정부 출범 초기 ‘근로손실일수’ 감소…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뇌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4개월(5월 10~9월 16일)간 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정부의 민영화 및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했고, 5개 공기업 자회사 노조가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11월 공동파업을 선언하는 등 공공부문이 ‘뇌관’이 될 전망이다. 17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초기 노사분규는 55건, 근로손실일수는 10만 2957일로 집계됐다. 이전 정부 평균 96건, 근로손실일수 54만 7746일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근로손실일수는 파업 참가자 수에 파업 시간을 곱한 뒤 이를 하루 근로시간(8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파업 참가자가 많고 파업 기간이 길면 손실일수는 커지게 된다. 노사간 자율적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과 불법행위 엄정 대응 원칙이 현장에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특수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간 협력과 대규모 사업장에서 ‘분배 갈등’이 사라진 것도 ‘무분규’ 임단협 타결로 이어졌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조업의 노사분규와 근로손실일수는 24건, 3만 1144일로 지난 정부 평균(59건, 43만 4636일)과 비교해 각각 59.3%, 92.8% 감소했다.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근로손실일수는 4만 5795일로 지난 정부 평균 근로손실일수(44만 6059일)의 10%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하청노조 간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470억원)하면서 ‘노란봉투법’ 논란이 촉발됐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개정안으로 경영계와 노동계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더욱이 노동시장에서 원·하청과 정규직·비정규직 등 ‘이중구조’가 고착화되면서 향후 노사관계의 불안요인으로 대두됐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노동권이 적용되지 않는 일자리가 확대되는 산업구조의 변화를 노동제도가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교섭과 쟁의가 차단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화 갈등 해결의 주안점은 제조업 하청과 택배·마트 판매직과 같은 2차 노동시장 근로자에 맞춰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마련 중인 ‘미래노동시장 연구회’의 중간 보고회에서도 ‘이중구조’와 관련해 노동시장 법·제도 개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전문가들은 현행 근로기준법이 개별화하고 다양화한 근로관계를 반영하는 데 한계를 지적하며 ‘노동법의 현대화’라는 이름의 새로운 모델 개발과 기존 노동법제 수정을 주문했다. 주 52시간제는 만족도가 높은 가운데 자기 계발과 육아·업무량 변동 등에 따른 ‘유연성’을, 임금체계는 직무와 성과 중심의 개편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됐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 “증권사 인수 최우선”…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숙원 풀까

    “증권사 인수 최우선”…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숙원 풀까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사실상 연임 여부가 결판날 올해 4분기 동안 비은행 부문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의 숙원인 증권사 인수를 시작으로 손해보험, 생명보험 벤처캐피탈(VC)까지 영역을 넓혀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13일 “비은행 부문 사업 확장 관련 여러 포트폴리오를 생각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지난해만 해도 증권업계가 활황이었던지라 매물로 나온 증권사가 없었으나 올해는 증시 부진으로 남은 4분기 안에 인수할 만한 증권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이 인수 대상으로 눈여겨봤던 중소형 증권사로는 SK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꼽힌다. 우리금융그룹은 5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증권사 인수는 우리금융그룹이 2019년 지주사로 출범할 때부터 당시 초대 회장에 선임된 손 회장의 목표였다. 그해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자산운용(옛 동양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옛 ABL글로벌자산운용)부터 2020년 우리금융캐피탈(아주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아주저축은행) 등을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 사업을 확장해 왔는데, 증권사 인수는 성사시키지 못했다. 손 회장은 올해 초에도 2023년까지 그룹 내 비은행 수익 비중을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하며 증권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롯데카드 유력 인수자로 꼽혔던 우리금융그룹이 인수전에 불참한 것도 증권사 인수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초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인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증권사 인수에 성공할 시 손 회장의 연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임기 만료 3개월 전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이를 고려하면 남은 4분기 성적표가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부진으로 지금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올해 어렵다고 해서 당장 매물로 나올 증권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할 만한 증권사를 찾지 못할 시 자회사인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신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尹정부 민영화 계획은 몰상식”… 민주, 총력 저지 속도전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계획을 ‘몰상식·불의’라고 규정하고 적극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점 추진 7대 민생 입법과제 중 ‘가계부채대책 3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윤 정부는 슈퍼 부자들에게 세금 깎아 주는 것도 모자라 공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는데 상식에 맞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못하다”라며 “민주당은 민영화저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제 불평등을 확대하는 민영화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국회에서 민영화 방지법과 국유재산 특혜 매각 방지법을 필두로 한 민영화 저지 입법을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영화 방지법’은 이재명 대표의 1호 법안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윤 정부가 방송, 의료, 철도 등에 대한 민영화 추진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일 산자위 국감에서 한전KDN 사장은 YTN 지분 매각 방침을 밝혔다”며 “MBC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이어 윤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경기 성남시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남시의료원 민영화를 위해 조례를 추진 중에 있고, 국토교통부는 철도관제권 이관을 통해 철도 민영화 사전 포석도 깔았다”며 “세계적 민영화 사례에서 확인됐듯 철도 민영화는 더 비싼 기차비를 내게 할 것이고, 의료 민영화는 더 비싼 병원비를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서민예산 확보와 가계부채대책 3법 연내 처리도 다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가계부채 해결과 민생예산 확보를 통해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가계부채대책 3법 처리를 통해 은행의 금리 폭리 방지와 불법 사채 금지, 신속 회생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금융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 與 “뉴욕발언 날조 MBC 처음 아냐” 野 “콕 집어 감정적 탄압”

    與 “뉴욕발언 날조 MBC 처음 아냐” 野 “콕 집어 감정적 탄압”

    MBC의 윤석열 대통령 ‘뉴욕 발언’ 보도를 두고 ‘조작 방송’과 ‘언론 탄압’ 공방을 이어 온 여야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맞붙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의 책임을 물으며 박성제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박성중 의원은 “MBC 전임 사장과 박 사장은 MBC를 노영방송으로 만들었다. 동종교배라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김영식 의원은 “MBC가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을 날조했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08년 광우병 보도도 MBC의 흑역사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MBC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인 언론사”라며 “이재명은 절대선이고 윤석열은 절대악입니까”라고도 했다. 국감장 밖에서는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오늘 과방위 국감은 민심과 동떨어진 ‘방문진-MBC-민주당’ 간 끈끈한 커넥션을 여실히 확인시켰다”고 총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이 MBC에 공문을 보낸 데 이어 여당에서 박 사장의 사퇴까지 압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언론 탄압이라고 맞섰다. 윤영찬 의원은 “윤 대통령이 사과하면 다 끝날 문제였다”며 “이 문제를 MBC만 콕 집어서 탄압하는 것은 평상시 MBC에 대한 정부·여당의 감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는 MBC를 거의 해체하는, 도륙 수준까지 간 적도 있다”며 현 여권의 정치 탄압 사례를 부각했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MBC의 ‘바이든’ 자막 방송에 대해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를 거쳤다”며 “MBC가 밝힌 바로는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많은 기자가 그 단어(바이든)를 특정해서 다 그렇게 들었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지난 11일 MBC ‘PD수첩’이 별도의 고지 없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역을 방송에 노출한 데 대해선 “취재보도 준칙을 지키지 않았고,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했다”며 “MBC에 적절한 조처를 반드시 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언론을 입법·행정·사법에 이은 ‘제4부’라 보는 이유는 민주공화국의 핵심적 제도이기 때문”이라며 MBC·YTN 민영화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의 중립성·독립성을 해치는 심각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33번 적힌 배경막을 걸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 연설 당시 13분 동안 자유를 33회 말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꼰 것이다.
  • 우리금융, 증권사 인수할까...손태승 회장 연임에도 영향

    우리금융, 증권사 인수할까...손태승 회장 연임에도 영향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사실상 연임 여부가 결판날 올해 4분기 동안 비은행 부문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의 숙원인 증권사 인수를 시작으로 손해보험, 생명보험 벤처캐피탈(VC)까지 영역을 넓혀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13일 “비은행 부문 사업 확장 관련 여러 포트폴리오를 생각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지난해만 해도 증권업계가 활황이었던지라 매물로 나온 증권사가 없었으나, 올해는 증시 부진으로 남은 4분기 안에 인수할 만한 증권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이 인수 대상으로 눈여겨봤던 중소형 증권사로는 SK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꼽힌다. 우리금융그룹은 5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증권사 인수는 우리금융그룹이 2019년 지주사로 출범할 때부터 당시 초대 회장에 선임된 손 회장의 목표였다. 그해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자산운용(옛 동양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옛 ABL글로벌자산운용)부터 2020년 우리금융캐피탈(아주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아주저축은행)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 사업을 확장해 왔는데, 증권사 인수는 성사시키지 못했다. 손 회장은 올해 초에도 2023년까지 그룹 내 비은행 수익 비중을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하며 증권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롯데카드 유력 인수자로 꼽혔던 우리금융그룹이 인수전에 불참한 것도 증권사 인수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초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인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증권사 인수에 성공할 시 손 회장의 연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임기 만료 3개월 전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이를 고려하면 남은 4분기 성적표가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부진으로 지금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올해 어렵다고 해서 당장 매물로 나올 증권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할 만한 증권사를 찾지 못할 시 자회사인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신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민주 “尹정부 민영화 ‘몰상식‧불의’…적극 저지”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계획을 ‘몰상식·불의’라고 규정하고 적극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점 추진 7대 민생 입법과제 중 ‘가계부채대책 3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슈퍼 부자들에게 세금 깎아주는 것도 모자라 공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는데 상식에 맞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못하다”며 “민주당은 민영화저지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제 불평등을 확대하는 민영화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국회에서 민영화 방지법과 국유재산 특혜 매각 방지법을 필두로 한 민영화 저지 입법을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영화 방지법’은 이재명 대표의 1호 법안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윤석열 정부가 방송, 의료, 철도 등에 대한 민영화 추진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일 산자위 국감에서 한전KDN 사장은 YTN 지분 매각 방침을 밝혔다”며 “MBC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성남시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남시의료원 민영화를 위해 조례를 추진 중에 있고, 국토교통부는 철도관제권 이관을 통해 철도 민영화 사전포석도 깔았다”며 “세계적 민영화 사례에서 확인됐듯 철도 민영화는 국민에게 더 비싼 기차비를 내게 할 것이고, 의료 민영화는 더 비싼 병원비를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서민예산 확보와 가계부채대책 3법 연내 처리도 다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가계부채 해결과 민생예산 확보를 통해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가계부채대책 3법 처리를 통해 은행의 금리 폭리 방지와 불법 사채 금지, 신속 회생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금융 취약 계층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가파른 금리 인상 직격탄은 서민과 중소 상인들 몫”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한 대출을 받았는데, 6개월 만에 가파르게 오른 고금리 상황을 버터 낼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든든한 사회 안전망을 통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보듬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서민예산부터 대폭 삭감해 최소한의 울타리마저 무너뜨렸다”고 했다.
  • 공공기관 개혁 성공하려면… 정부 기능·인력 개편 병행해야[박현갑의 뉴스 아이]

    공공기관 개혁 성공하려면… 정부 기능·인력 개편 병행해야[박현갑의 뉴스 아이]

    정부가 바뀌면 으레 나오는 개혁 화두 가운데 하나가 공공기관 개혁이다. 정권 연장이든 탈환이든 새 정부는 어김없이 공공기관의 구조·기능 개편을 추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바뀐 지금도 마찬가지다. 질 높는 공공서비스를 원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공기관 개혁 방향을 모색해 본다. 올 1분기 기준으로 공공기관운영법상 공공기관은 350개다. 임직원은 지난 6월 말 현원 기준으로 41만 6226명이다. 예산은 총 761조원이다. 국민의 공공기관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 7월 공개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64.9%와 국민 63.8%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일반 국민의 71.8%와 전문가의 77.3%는 강도 높은 공공기관 개혁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혁의 우선 과제로 일반 국민은 과다한 인력 및 복리후생 등 점검·조정(52.1%)을, 공공기관 종사자와 전문가는 핵심 업무 위주로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각 48.8%, 57.1.%)을 꼽았다. ●공공기관 350개·임직원 41만여명 이런 여론에 힘입어 기획재정부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지난 7월 29일 발표했다.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 경합 기능 및 비핵심 기능, 그리고 수요 감소 기능은 줄이고 기관 간 유사· 중복 기능은 통폐합 또는 조정하고 내년도 정원 감축 등 비대한 조직, 인력 슬림화도 추진하되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는 배제한 자율적 혁신을 유도한다는 게 골자다.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도 한다. 정부는 350개 공공기관이 제출한 자체 혁신 방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 안으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공공기관 개혁은 당위성 여부와 별개로 종사자들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 역대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담론에 노동계를 자극할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라는 용어 대신 ‘선진화’, ‘정상화’라는 용어가 쓰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을 추진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을 기조로 공공부문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게 골자였다. 박근혜 정부는 공공기관 합리화와 정상화를 내걸었다.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과 정보 공개 및 공유를 확대하고 부채 관리와 기능 조정을 통한 방만 경영을 개선하는 대책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등 친기업 정책보다 친노동 정책을 펴면서 공공기관의 비중을 늘렸다. 윤석열 정부의 경우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를 배제한 자율적 혁신을 내세우나 노동계는 “사실상 민영화 추진”이라며 반발한다. 중앙정부 및 지자체 소속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 250여명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전국 공공기관 노조대표자 회의를 갖고 정부의 혁신 가이드라인에 대해 민영화 가이드라인이자 공공성 파괴 가이드라인이라며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오는 29일 서울에서 공공기관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공공기관의 이런 반발 분위기는 36개 공기업의 인원 감축 방안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36개 공기업은 전체 현원(14만 5831명)의 1.6%(2364명)를 줄이는 혁신안을 기재부에 냈다. 한수원, SR, 한국석유공사는 인원 감축 계획이 없다고 보고했다. 공기업은 기관수로는 전체 공공기관의 10%지만 인원은 전체 공공기관 현원의 3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 공공기관 개혁의 가늠자라 할 수 있다. 역대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했지만 공공기관 종사자 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이해관계자들의 저항과 신규 행정수요 등을 앞세운 로비 등의 요인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말 25만여명이던 공공기관 종사자 수는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말 26만여명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초 32만여명을 거쳐 현재 41만여명으로 불어났다. 이 무렵 행정부 소속 공무원도 모두 늘어 국민들의 불신 요인이 되고 있다.●친노동 文정부, 공공기관 비중 늘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공공기관 개혁이 되풀이되는 건 세 가지 측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선 국정철학의 변화다. 문재인 정부의 경우 노동계와 시민단체 협조 아래 공공기관 운영에서 사회적 가치라는 공공성을 중시한 반면 새 정부는 자유민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강조하는 친기업적 정책을 추구한다. 정부가 내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부터 사회적 가치 비중은 줄이고 재무 성과 비중은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이런 효율성 중심의 정책 변화에 기인한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경제위기 타개를 중앙부처 조직이 아닌 공공기관 설립으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의 가장 대표적 기능인 진흥을 담당하는 기관들은 정부 변화와 관계없이 꾸준히 늘었다.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지난 6월 중순 펴낸 ‘금융 공공기관의 정책금융 분석’에 따르면 350개 공공기관 중 융자(대출), 보증, 보험, 투자 등 금융이 주업무인 금융 공공기관은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보증공사, 금융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18개가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인 9개는 2000년 이후 설립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투자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택도시보증공사, 서민금융진흥원, 한국해양진흥공 등이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극복이나 주택시장 안정화를 이유로 보수나 진보정권 가릴 것 없이 정책금융 공급을 늘린 결과다. 그런데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한정된 예산의 중복지원 등 부작용이 우려스럽다. 예컨대 중소금융의 경우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금융 공공기관이, 수출금융의 경우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금융 공공기관이, 주택금융의 경우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소관 금융 공공기관이 각각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유사·중복 지원 등 정책금융 사업의 효율성을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박진 교수는 “정책금융이 우리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안에서 최고 수준으로, 이런 정부 정책이 지나치면 부실 기업의 퇴출을 저해하는 만큼 필요한 정책자금 지원 방식을 시장금리와의 차액을 정부가 보전하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바꾸고, 한국무역진흥공사의 해외 투자 촉진 기능처럼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약화된 진흥 기능은 축소하는 등 조정해야 하는데 현재의 추진 체계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명지대 행정학과의 최현선 교수는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 사회적 가치 비중은 줄이고 재무평가 비중을 강화한다고 한다. 그러나 보육진흥원 같은 준정부기관의 경우 효율성 가치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더 중시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준정부기관 기능은 정부가 직접 맡는 방식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책금융 GDP 비중, OECD 최고 세 번째로는 관료제 속성이다. 정부는 관료제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려고 공공기관을 세웠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기능은 통폐합해도 정부의 구조 개편이나 기능 조정은 일어나지 않는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같은 관계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살림살이를 맡겨 놓고선 계속 간섭하거나 당신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 일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뒤치닥거리한 며느리 탓을 하면 가정 불화만 생기듯 공공기관 혁신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기능을 조정하면 이에 상응하는 정부의 기능, 인력도 개편해야 한다. 방송통신대 행정학과의 윤태범 교수는 “역대 정부가 모두 공공기관 개혁을 외쳤지만 그건 공공기관에 국한된 얘기이고 이에 상응하는 정부 조직과 인력 변화 등 정부의 변화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한다. 단국대 공공정책학과의 성시경 교수는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민영화 없이 혁신을 하자는 건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진정한 공공기관의 혁신은 소관 부처의 기능과 인력 개편이 병행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부, HMM 민영화 시기 2025년 말로 계획”

    “정부, HMM 민영화 시기 2025년 말로 계획”

    정부가 국적 선사인 HMM의 민영화 완료 시기를 2025년 말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받은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HMM의 민영화 진행 상황에 따라 HMM 경영지원 기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관련 인력 3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현재 HMM의 지분 19.96%를 보유, 1대 주주인 산업은행(20.96%)에 이어 2대 주주의 위치에 있으며 HMM 경영지원단에 3명의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공사는 단계적으로 보유 지분을 축소해 2024년 말까지 2명을 우선 감축하고, 2025년 말로 예상되는 민영화 완료 시점에 1명을 추가 감축하겠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앞서 산업은행이 지난달 26일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음 민영화 대상은 HMM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 바 있다. 이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같은 달 29일 “HMM을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 일은 없다”며 “HMM 민영화의 원칙은 분명하지만 시기는 신중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사실상 정부가 2024년까지 단계적 매각 후 2025년 말 민영화 완료라는 스케줄을 이미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 의원은 주장했다. 신 의원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HMM은 우리나라 해운업을 견인하는 유일한 국적 해운사”라며 “매각의 속도를 기계적으로 정하는 것보다는 제값 받는 민영화, 국적선사 유지라는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과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이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정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혁신계획(안)’에는 HMM 민영화 예상시기가 담겨있기는 하나, 이는 효과적으로 인력과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HMM 경영지원단 운영종료 시점을 잠정적으로 명시한 가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은 우리 해운산업과 HMM의 기업 경쟁력,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HMM 경영권 민간 이양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2008년 25만명→올해 41만명’...한없이 늘어나는 공공기관 정원[박현갑의 뉴스 아이]

    ‘2008년 25만명→올해 41만명’...한없이 늘어나는 공공기관 정원[박현갑의 뉴스 아이]

    정부가 바뀌면 으레 나오는 개혁 화두 가운데 하나가 공공기관 개혁이다. 정권 연장이든 탈환이든 새 정부는 어김없이 공공기관의 구조, 기능 개편을 추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바뀐 지금도 마찬가지다. 질 높는 공공서비스를 원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공기관 개혁 방향을 모색해본다.  국민 10명 중 7명, 공공기관 개혁 요구 올 1분기 기준으로 공공기관운영법상 공공기관은 350개다. 임직원은 지난 6월 말 현원 기준으로 41만 6226명이다. 예산은 총 761조원이다. 국민의 공공기관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 7월 공개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64.9%와 국민 63.8%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일반 국민의 71.8%와 전문가의 77.3%는 강도 높은 공공기관 개혁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혁의 우선 과제로 일반 국민은 과다한 인력 및 복리후생 등 점검·조정(52.1%)을, 공공기관 종사자와 전문가는 핵심업무 위주로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각 48.8%, 57.1.%)을 꼽았다.정부, 자율적 혁신안 연내 마무리 이런 여론에 힘입어 기재부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 라인을 지난 7월 29일 발표했다. 민간이나 지자체 경합기능 및 비핵심 기능, 그리고 수요감소 기능은 줄이고 기관간 유사· 중복 기능은 통폐합 또는 조정하고 내년도 정원 감축 등 비대한 조직, 인력 슬림화도 추진하되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는 배제한 자율적 혁신을 유도한다는 게 골자다. 불요불급한 자산매각도 한다. 정부는 350개 공공기관들이 제출한 자체 혁신방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안으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공공노조는 반발 공공기관 개혁은 그 당위성 여부와 별개로 종사자들의 반발을 살 수 밖에 없다. 역대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담론에 노동계를 자극할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라는 용어 대신 ‘선진화’, ‘정상화’라는 용어가 쓰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을 추진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을 기조로 공공부문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게 골자였다. 박근혜 정부는 공공기관 합리화와 정상화를 내걸었다.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과 정보공개 및 공유를 확대하고 부채관리와 기능조정을 통한 방만 경영을 개선하는 대책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등 친기업 정책보다 친 노동정책을 펴면서 공공기관의 비중을 늘렸다. 윤 정부의 경우,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민영화를 배제한 자율적 혁신을 내세우나 노동계는 “사실상 민영화 추진”이라며 반발한다. 중앙정부 및 지자체 소속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 250여명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전국 공공기관 노조대표자 회의를 갖고 정부의 혁신 가이드 라인에 대해 민영화 가이드 라인이자 공공성 파괴 가이드 라인이라며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오는 29일 서울에서 공공기관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공공기관의 이런 반발 분위기는 36개 공기업의 인원감축 방안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36개 공기업은 전체 현원(14만 5831명)의 1.6%(2364명)을 줄이는 혁신안을 기획재정부에 냈다. 한수원, SR, 한국석유공사는 인원감축 계획이 없다고 보고했다. 공기업은 기관수로는 전체 공공기관의 10%지만 인원은 전체 공공기관 현원의 3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 공공기관 개혁의 가늠자라 할 수 있다. 공공기관 개혁 불구, 종사자는 지속 증가 역대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했지만 공공기관 종사자 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이해관계자들의 저항과 신규 행정수요 등을 앞세운 로비 등의 요인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말 25만여명이던 공공기관 종사자수는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말 26만여명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초 32만여명을 거쳐 현재 41만여명으로 불어났다. 이 무렵 행정부 소속 공무원도 모두 늘어 국민들의 불신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공공기관 개혁이 되풀이되는 건 세가지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선 국정철학의 변화다. 문재인 정부의 경우, 노동계와 시민단체 협조 아래 공공기관 운영에 있어 사회적 가치라는 공공성을 중시한 반면, 새 정부는 자유 민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강조하는 친기업적 정책을 추구한다. 정부가 내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부터 사회적 가치 비중은 줄이고 재무성과 비중은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이런 효율성 중심의 정책변화에 기인한다. 정책금융기관 늘렸지만… 두번째 요인으로는 경제위기 타개를 중앙부처 조직이 아닌 공공기관 설립으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의 가장 대표적 기능인 진흥을 담당하는 기관들은 정부 변화와 관계없이 꾸준히 늘었다.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지난 6월 중순 펴낸 ‘금융 공공기관의 정책금융 분석’에 따르면 350개 공공기관 중 융자(대출), 보증, 보험, 투자 등 금융이 주업무인 금융 공공기관은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보증공사, 금융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18개가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인 9개는 2000년 이후 설립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투자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택도시보증공사, 서민금융진흥원, 한국해양진흥공 등이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극복이나 주택시장 시장 안정화를 이유로 보수나 진보정권 가릴 것 없이 정책금융 공급을 늘린 결과다.그런데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한정된 예산의 중복지원 등 부작용이 우려스럽다. 예컨대 중소금융의 경우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금융 공공기관이, 수출금융의 경우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금융 공공기관이, 주택금융의 경우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소관 금융 공공기관이 각각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유사·중복지원 등 정책금융 사업의 효율성을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박진 교수는 “정책금융이 우리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안에서 최고 수준으로, 이런 정부 정책이 지나치면 부실기업의 퇴출을 저해하는 만큼 필요한 정책자금 지원방식을 시장금리와의 차액을 정부가 보전하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바꾸고, 한국무역진흥공사의 해외투자 촉진 기능처럼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약화된 진흥기능은 축소하는 등 조정해야 하는데 현재의 추진 체계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명지대 행정학과의 최현선 교수는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 사회적 가치 비중은 줄이고 재무평가 비중을 강화한다고 한다. 그러나 보육진흥원같은 준정부기관의 경우, 효율성 가치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더 중시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준정부기관 기능은 정부가 직접 맡는 방식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공공기관 개혁, 정부 기능 개편으로 이어져야 세번째는 관료제 속성이다. 정부는 관료제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려고 공공기관을 세웠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기능은 통폐합해도 정부의 구조 개편이나 기능 조정은 일어나지 않는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시어머니와 며느리’같은 관계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살림살이를 맡겨놓고선 계속 간섭하거나, 당신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 일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뒤치닥거리한 며느리 탓을 하면 가정 불화만 생기듯 공공기관 혁신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기능을 조정하면 이에 상응하는 정부의 기능, 인력도 개편해야 한다. 방송통신대 행정학과의 윤태범 교수는 “역대 정부가 모두 공공기관 개혁을 외쳤지만 그건 공공기관에 국한된 얘기이고 이에 상응하는 정부 조직과 인력 변화 등 정부의 변화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한다. 단국대 공공정책학과의 성시경 교수는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민영화 없이 혁신을 하자는 건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진정한 공공기관의 혁신은 소관 부처의 기능과 인력 개편이 병행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의존은 수치가 아니다/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의존은 수치가 아니다/번역가

    내가 살아온 지난 반세기에는 산업화와 정보통신 혁명이 있었고 지금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다. 우리 세대는 어릴 적 겨우 가난에서 벗어나 대학에서 인터넷이라는 신기원을 경험했고 곧장 모바일 기술을 익히느라 헤매다가 지금은 로봇에게 일을 빼앗길까 전전긍긍한다. 이렇게 전광석화 같은 시대의 변화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어 얼마 전 온라인 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시대를 따라잡는 방식이 고작 책 읽기라니 다소 구닥다리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인간에게 통찰을 가져오는 매체로 아직은 책만 한 것이 없다. 그나마 서울, 인천, 부산, 호주에 각기 흩어져 사는 팀원들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자리에서 토론하는 것만은 신식이다. 어제 모임의 화두는 ‘불안’이었다. 리처드 세넷의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를 읽고 이른바 ‘유연화’가 대세인 오늘날의 시스템에서 각자 느끼는 불안감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10년 정도 더 일하지 않을까요? 그다음에는 서점을 내고 책을 번역하는 게 꿈이에요”라고 한국어 강사가 말했다. 이어 내가 “번역가로 25년을 일했지만 번역료가 안 올라서 과로를 해야 해요”라고 하소연하자 출판사 직원은 “책이 안 팔리는데 출판사가 어떻게 번역료를 올려 주겠어요. 출판계 임금도 정체된 지 오래예요. 그래서 퇴직률도 높고요”라고 답했다. 그나마 신분이 안정적인 고교 교사도 “학생수 감소 때문에 신규 교원을 안 뽑아요. 손이 모자라 업무 과다예요”라고 말했다. 모두가 미래를 불안해했다. 나는 “이상하네요. 지난 30년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배 올랐다고 하는데 왜 생활 여건은 안 좋아지고 빈부 격차만 심해지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사회에 불안이 만연하면 사람들 간의 결속과 관심이 중요해진다. 그런데 리처드 세넷은 “유연한 자본주의가 무관심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서로 관심이 없으니 기대도 없고 그래서 위기에 몰렸을 때 누구에게 의존하지도 못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못하면 무엇에 의존해야 하나? 국가의 복지제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에 주변을 보면 복지제도에 의존하는 사람들을 ‘사회의 기생충’처럼 간주해 아예 국가의 복지 기능을 간소화하고 그 일부는 민영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과연 그들의 생각처럼 의존은 수치인가? 이와 더불어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갈수록 초연결 상태에 익숙해지고 있는데, 사람 간의 초연결은 거꾸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감소시켜 친밀한 연대감을 희석시킨다. 이런 환경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회·경제적 불안까지 점증하고 있으니 오히려 지금 의존은 수치가 아니라 필수이고 남의 의존 대상이 되는 것은 부담이 아니라 의무가 아닐까.
  • 여야 과방위 국감 “MBC 재허가 안돼” “분방송 갱언론”

    여야 과방위 국감 “MBC 재허가 안돼” “분방송 갱언론”

    여야는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순방 때 비속어 논란을 다룬 MBC의 보도 적절성을 놓고 충돌했다. 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MBC를 제대로 제재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그의 거취를 놓고도 여전히 대립했다. 국민의힘은 MBC가 ‘자막 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 공영방송의 책무를 져버렸다고 맹공을 퍼부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이 비속어 논란을 덮기 위해 특정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며 맞섰다. MBC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떠날 때 주변 참모진에게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하며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란 자막을 달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통상 이런 보도는 정식 보도를 하고 나중에 유튜브로 하는데 이번에는 유튜브에 먼저 반복적 싱크를 넣어 바비큐 효과(글자로 먼저 정보를 주면 실제로 그렇게 들리는 각인 효과)를 일으켰다”며 “이는 MBC 사장의 사퇴 사유다. MBC는 민주주의의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비난했다.  김영식 의원은 “MBC의 바이든 자막 사건은 언론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방종의 문제”라며 “더 나아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음해하고 국익을 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MBC는 진영 논리에 매몰돼 하이에나가 먹잇감을 사냥하고, 특정 진영의 속을 풀어주는 해장국 저널리즘을 보여주고 있다”며 “공영방송이 아닌 진영 방송인 MBC의 민영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권성동 의원은 “MBC의 약자가 문화방송의 약자가 아니라 민주당의 약자라고 한다”며 “이런 MBC에는 방송사 재허가를 해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과거 보수 정권의 전형적 ‘언론 재갈 물리기’라며 반격했다.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다른 언론들도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내용을 방송했는데 특정 언론에 대해서만 겁박을 하고 있다”며 “이 상황을 보고 분서갱유가 떠올랐다. 분방송 갱언론을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든다”고 맞섰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통령실에서 악에 받친 공문을 MBC에 보냈다”면서 “내용을 보면 굉장히 공격적이다. 언론을 검열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감사장 화면에 윤 대통령이 과거에 했던 ‘바이든’, ‘날리면’ 발언과 이번에 논란이 된 발언의 속도를 30% 수준으로 낮춰 비교한 영상을 띄우기도 했다. ‘날리면’ 보다는 ‘바이든’에 가깝게 들린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취지였다. 박 의원은 “제가 볼 때는 MBC가 진실의 바다에 먼저 뛰어들었고, 그 첫 번째 펭귄을 본보기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방통위의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조작 논란 및 감사원의 방통위 ‘표적 감사’ 논란을 두고도 부딪쳤다. 내년 7월이 임기인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거취 문제로도 번졌다.  권성동 의원은 “(종편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애초 심사결과를 뒤집고 의도적으로 낮게 감점을 줬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이익을 정해 놓고 조작한 것”이라며 “그러한 근거가 있었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수사의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승인 심사 기준이 모호하다. 1000점 만점에 570점이 비계량 방식”이라며 “이것은 결국 방통위가 정권을 목줄을 잡고 흔들겠다, (특정 종편을) 정치적으로 탄압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중 의원은 한 위원장을 향해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 “대통령과 철학이 맞지 않으면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며 사퇴를 압박했다. 이어 “방통위 공무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한 위원장이 너무 자리에 연연해서 불쌍하다, 소신 없고 비굴하다’는 것”이라고 인신공격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종편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감사원이 방통위를 감사한 것은 한 위원장을 사퇴시키기 위한 ‘표적 감사’라고 맞섰다. 윤영찬 의원은 “감사원 감사는 한상혁 위원장을 강제로 물러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감사원이 망나니 칼춤 추듯 모든 권력과 힘을 동원해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의원도 “감사원의 험악한 칼날이 방통위에도 온 것 같다”며 “여권이 방통위원장 사퇴를 종용하던 시점에 맞춰 감사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는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말했다.  변재일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여러 얘기가 있지만 흔들림 없이 임기 말까지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위해서 직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 민주 ‘당원존’ 오픈… “개딸들의 전성시대” 우려도

    민주 ‘당원존’ 오픈… “개딸들의 전성시대”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이 당사에 ‘당원존’을 열고 당원들과 호흡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당원존 개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취임 후 ‘1호 지시’로, 이 대표가 전당대회 때부터 강조해 온 ‘당원 소통 강화’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우려 섞인 시선도 교차하고 있다. 민주당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당원존 개관식을 연 뒤 당원과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했다. 당원존은 개관식 전부터 파란색 마스크와 머리띠 등을 쓰고 온 50여명의 당원들로 북적였다. 일명 개딸로 통칭되는 2030 여성 당원의 비율이 절반 수준이었다. 이 대표는 개관식에서 “정말 당이 당원의 것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으로, 당원의 당으로 자리를 잡아 가는 첫날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 당원들께서 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토론하고 어떤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인지, 당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그런 것들을 논의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당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개딸 등 일부 강성 지지층에 당이 휘둘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서울신문에 “이제 당사에 ‘개딸존’이 생겼기 때문에 당사에서 일하는 부서는 당직자들의 기피 부서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최고위원회에서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YTN 지분 매각, 철도·공항 민영화를 언급하며 “저희가 가장 우려한 보수 정권의 DNA라 할 수 있는 민영화가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 민영화를 반드시 막기 위해 민영화 방지법, 국유재산 특혜 매각 방지법을 최선을 다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적반하장으로 ‘우리가 언제 민영화한다고 그랬느냐’고 저를 고발해 놓고, 민영화 반대한다고 글자 몇 자 썼다고 고발해 놓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민영화에 대한 의지를 강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누구 말처럼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팔고 있다. 국민 기만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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