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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복당허용 방침 눈총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해 ‘우정사업 민영화’에 반발해 자민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의원 12명 가운데 11명이 그동안의 해당(害黨)행위에 대한 반성문을 제출하고 복당계를 27일 제출했다.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 총리는 이들에 대한 복당을 허용할 방침이어서 14개월 전 우정 민영화를 쟁점으로 치러진 9·11 중의원 총선거 자체를 스스로 부정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여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자민당은 이들 의원을 개혁 반대세력으로 규정, 당에서 쫓아낸 뒤 중의원을 해산하고 중의원 총선거를 실시해 압승을 거둔 바 있다.그런데 불과 14개월만에 내년 참의원 선거 대비와 거액의 정당 보조금을 의식, 서둘러 우정 반대파의 복당을 용인하기로 해 “지난해 선거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선거였나.”라는 유권자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본 유권자의 60% 정도가 이들의 복당에 반대했다.taein@seoul.co.kr
  • [Book Review] ‘신자유주의’ 허구 낱낱이 밝히다

    지난 20여년간 신자유주의는 시대의 총아로 등장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국가의 역할을 줄이면 줄일수록 경제에는 이롭다면서 규제가 없는 시장의 미덕을 설파하고, 탈규제와 개방·민영화를 설교했다. 그리고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0여년간 부상한 세계화 담론과 결합하면서 한층 더 강화되었다. 하지만 이처럼 무서운 확장세와는 달리 실제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신자유주의 정책이 실시된 국가들의 경우 소득 불평등이 심화된 것은 물론 경제전반의 불안정성이 증대되었다. 이에 따라 정치적 불안과 사회적 분열이 빚어지게 되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장하준 교수에 따르면 국가의 역할을 억압하는 신자유주의적 개혁 프로그램은 이처럼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국가의 역할’(이종태 황해선 옮김, 부키 펴냄)은 그동안 직설적이면서도 명쾌한 논리로 현실경제를 진단해 온 장하준이 그 특유의 논법으로 국가를 억압하는 신자유주의의 이론적, 현실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세계의 1인당 소득은 신자유주의가 등장하기 이전인 1960∼1980년대 평균 3.1% 증가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가 대세를 이룬 1980∼2000년에는 소득 증가율이 2%에 그쳤다. 같은 기간 개발도상국의 1인당 소득증가율도 3%에서 1.5%로 떨어졌다. 그나마 중국과 인도의 가파른 성장이 없었더라면 그 수치는 더 낮아졌을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보기 드물게 신자유주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반면 신자유주의 물결의 중심에 있었던 옛 공산주의 국가들이나 금융위기 이후의 인도네시아,2000년대 초반의 아르헨티나 등은 경제 불안정과 함께 소득 불평등, 정치·사회적 불안이라는 초라한 개혁의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지은이가 신자유주의자들이 내세우는 경제의 효율화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대목이다. 지은이는 신자유주의가 이론적으로도 틀렸다고 잘라 말한다. 그의 논리는 이렇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시장이 자연발생적이며,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이 객관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 시장의 발생은 거의 항상 국가에 의해 신중하게 조정되어 왔다. 시장이 작동되게 하기 위해 국가는 소유권에 관한, 공정거래에 관한, 독과점 금지에 관한 법 등 무수한 법률과 규제를 통해 관리하고 규제했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자들이 신성시하는 가격의 객관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시장가격은 임금과 이자율 등에 의해 영향받고 있으며, 임금과 이자율은 상당 부분 정치적이기 때문에, 가격도 정치적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정보에 대한 평등이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에서 신자유주의는 시장조절 기능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은이는 이처럼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을 실증적, 이론적으로 논박하면서 그 대안을 도출한다. 그것은 바로 마지막 갈등 관리자이자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 담당자로서의 국가의 존재이다.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신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듯 ‘보이지 않는 손’이 지배하는 시장에 맡겨야 하는가? 아니면 국가로 하여금 공론의 장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고 제도화함으로써 우리의 의지가 반영되도록 할 것인가? 결국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이 두가지 선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1만 6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끝) 특별 좌담회

    [세이프 코리아] (끝) 특별 좌담회

    “내년은 재해·재난 발생의 최대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신문과 소방방재청이 최근 공동으로 주최한 ‘세이프 코리아-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 특별좌담회에서 문원경 소방방재청장,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부 교수, 김찬오 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교수, 이재복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등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 조덕현 차장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소방방재청 개청의 성과와 문제점, 자연재해 및 인위재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망과 과제 등에 대해 열띤 토론도 벌였다. 이로써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월1일부터 연재한 연중기획 시리즈는 특별좌담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소방방재청은 앞으로도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 전망 - 기상이변 날로 심해져 발생빈도·강도 증가세 ●문 청장 올해는 장마가 길었고, 장마 기간에 태풍도 왔다. 하지만 피해규모는 줄었다. 하늘이 도운 것이 아니고, 노력한 성과다. 재해·재난관리는 리스크를 줄이는 게임이다. 다만 한 해 결과만으로 평가하기는 무리다. ●조 교수 동의한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자연재해는 4.5년을 주기로 반복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가 재해·재난 발생이 가장 적었으며, 올해는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늘어나는 주기의 첫 해였다. 내년은 피크가 될 것이다. ●김 교수 기상이변이 심해지면서 기존 피해패턴을 따라가지 않고, 빈도와 강도 모두 상승하고 있다. 피해를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최소화할 수는 있다. 방재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교수 응급대처 능력과 체계는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 이제는 방재분야에서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조 교수 재해·재난 현장에 가면 모두가 전문가다. 보편화되지 않은, 정리되지 않은 전문성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현장에 대한 통제·관리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해야 한다. 언론의 지적대로라면 재해·재난 복구 과정에서 제대로 하면 ‘늑장 행정’, 빨리 하면 ‘날림 공사’다. 응급복구 상태에서는 재해·재난이 반복해서 발생할 수 있고, 개량복구(항구복구)를 위해서는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 교수 올해 강원도는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로 해안 피해가 컸다. 예전에는 소규모 항구가 많이 필요했을지 모르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항구가 생기면 물길이 달라져 해안 침식을 유발한다. 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은 연안류의 속도를 증가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이 된다. 강릉 경포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소나무숲이 피해를 걸러준 양양의 경우 백사장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항구를 집중화해 해안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피해 최소화에 식물을 활용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 과제 - 항구의 집중화등 통해 해안 피해 최소화 절실 ●김 교수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관심조차 없는 ‘조기 망각’ 현상이 나타난다. 국민들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안전문화가 형성되려면 교육이 뒷받침돼야 하나,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다. ●조 교수 우리나라의 케치프레이즈는 ‘다이내믹 코리아’이다. 국민들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기도 한다. 이같은 역동성의 그림자는 불안정성이며, 불안정성은 안전불감증을 낳는다. 교육대학 교과과정에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군대에서도 안전문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안전평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이 교수 안전불감증을 우리 국민들의 특성으로 간주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경제성장 과정에서 안전문제를 소외시켜오면서 누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문 청장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 수백만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안전문제를 자율적으로 맡길 수도 있지만, 교육이나 인센티브·페널티제도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확생들의 사회봉사활동에 안전체험도 포함시켜야 한다. ●사회 곳곳에 위험물이 방치돼 있다. 우리나라 안전지수를 5점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조 교수 보행권 확보가 가장 큰 문제다. 입간판과 간이매점, 노상변압기 등은 엄청난 문제를 안고 있다. 불법시설물이 많은 상태에서 안전확보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안전에 대한 희망은 4점, 실천은 2점 정도다. ●김 교수 1.5점이다. ●이 교수 2.5점이다. ●문 청장 시설만으로 안전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부실공사나 대형사고는 대폭 줄었다. 적어도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만은 틀림없다. 이제는 체계적으로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김 교수 인위재난은 다양한 보험과 연계된 반면, 자연재해에 대비한 풍수해보험은 도입 단계다. 풍수해보험을 활성화하려면 정부 주관으로 보험을 운영한 뒤 안정되면 민영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피해보상 차원을 넘어 국민들의 생존권 보장 취지에서 특별재난지역은 의미가 있다. ●조 교수 특별재난지역의 ‘특별’은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 정부 지원이 달라진다면 형평성의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똑같은 피해다. 특별재난지역을 사후에 지정하는 것보다, 예상지역을 대상으로 사전에 선포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예방 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경각심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문 청장 올해 풍수해보험 가입자가 9800원만 내고 1500만원의 보상을 받기도 했다. 민간보험회사는 수익성이 떨어져 풍수해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어려운 만큼 행정에서 보완할 것이다. 현재 재해·재난 발생 이전에는 재난사태 선포제도를, 이후에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교수 재난관리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대학에 관련 교육과정이 우후죽순처럼 늘었지만, 맞춤형 인재양성은 미흡하다. 소방산업은 중소기업 위주여서 기술개발이나 국제경쟁력에서 뒤지고 있다. 방재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IT 기술과 접목하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조 교수 소방관련법만 무려 122개다. 아무리 우수한 방재·소방장비도 법령에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방재안전 분야는 통합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법령 정비도 시급하다. 방재·안전관리는 국민 복지, 국가 안보의 초석인 만큼 위상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문 청장 우리가 장점을 지닌 IT분야와 방재분야를 접목시켜 국가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킬 경우 안전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변화에 대응하려면 과학방재가 필요하다. ■ 성과 - 소방방재청 개청 2돌 피해줄어 ‘절반의 성공’ ●문 청장 지난 7월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6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비슷한 규모의 1987년 태풍 ‘셀마’와 2002년 태풍 ‘루사’의 인명피해 178명,246명에 비해 대폭 줄었다. 재산피해도 감소하고 있다.2004년 6월 소방방재청 개청의 성과다.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독립된 재해·재난관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재난관리 통합행정시스템에는 미흡한 점이 있고, 사후복구가 아닌 사전예방 체계도 보완해야 한다. 지진해일 등 비정형적 재해·재난 대응체계를 갖추고, 안전의식도 높여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조 교수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국방·외교가 저만치 있다면, 방재·안전은 국민들 코앞에 있는 문제다.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소방방재청을 설립한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기능적으로 통합행정을 실현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앞으로 방재업무는 복구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옮겨가야 하며, 이는 경제성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 예컨대 1000억원을 들여 7000억원의 피해를 4000억원으로 줄였다면 2000억원 이익이 났다는 식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김 교수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방재난관리조직 확충 등 많은 일을 했다. 재해·재난관리업무가 범국가적 사무로 인식되는 계기도 마련했다. 그러나 사후관리가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사전관리는 개별·산발적으로 이뤄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전대비가 부족할 경우 같은 유형의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소방방재청이 사전·사후관리를 총괄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 ●이 교수 소방방재청 개청으로 국가재난관리업무가 체계화됐지만, 아직 지방자치단체 등 하부 조직의 경우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나금융 다시 M&A카드 꺼내

    기업인수·합병(M&A)으로 흥했다가 M&A로 위기를 겪은 하나금융지주가 다시 ‘M&A 승부수’를 던졌다. 하나금융지주는 ‘M&A의 귀재’로 불리는 김승유 회장의 주도로 보람은행, 충청은행, 서울은행 등을 잇따라 인수해 하나은행을 국내 4위 규모의 시중은행으로 성장시켰다. 증권업계 수위를 다투던 대투증권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췄다. 그러나 올해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지방자치단체 금고나 법원 공탁금, 월급통장과 같은 저원가성 예금이 취약해 순이자마진(NIM) 등 핵심적인 수익기반도 갈수록 약화되는 상황이다. 위기 국면에서 하나지주는 다시 ‘M&A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나지주는 최근 이성규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전략·재무기획을 맡겼다. 그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당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밑에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워크아웃을 진두지휘했다. 이 부사장이 M&A 및 미래전략을 짜는 전략기획을 총괄하게 됐다는 점에서 하나지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지주는 특히 우리금융그룹과 기업은행이 민영화될 때를 대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전략·재무기획을 담당했던 김병호 상무에게는 해외 M&A 업무를 전담시키고, 글로벌전략팀을 신설했다. 지난 여름 중국 지린(吉林)대학에 ‘하나금융전문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가 20일부터 모든 서류를 영문으로 표기하고, 해외전문인력 채용에 나선 것도 해외 M&A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소설 ‘프랑스가 도산한 날’ 현실화 될까?

    소설 ‘프랑스가 도산한 날’ 현실화 될까?

    |파리 이종수특파원|‘사회당 후보 세골렌 루아얄,2007년 프랑스 대통령 당선→부채 증가→2007년 대선 패배한 집권당 니콜라 사르코지,2012년 대통령 선출→2014년 국가부도….’ 물론 현실이 아니다. 루아얄이 사회당의 대선후보로 당선된 뒤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랑스가 도산한 날’(그라세 출판사)의 내용이다. 지난달 5일 출간, 지난 11일 서점가에 뿌려진 이 책은 현재 인터넷 도서 판매사이트인 아마존(www.amazone.fr) 종합도서 판매량 63위다. 파리의 대형서점 체인 ‘프낙’(FNAC)의 몽파르나스 매장측은 “한달 여 사이에 60여권이 팔렸는데 루아얄이 대선 후보로 선출 뒤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며 “유명 문학상 수상작품이 잇따라 출간된 상황에서 이 정도 판매량이라면 곧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양한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이 ‘가상 경제서’의 미덕은 ‘있음직한 허구’라는 점. 루아얄의 당선을 예상한데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후보인 사르코지가 2007년 대선에서 우파의 분열로 패배한다는 것도 개연성이 있다. 실제로 자크 시라크계 정치인들이 최근 사르코지에 포문을 여는 등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세계 5위권의 경제 대국 프랑스가 8년 뒤 부도가 난다는 충격적 내용이 보태져 관심을 모은다. 공동저자인 필립 자프레는 1993년부터 6년 동안 국영석유회사였던 ELF 회장을 지낸 경제통이다. 공동 저자인 필립 리에도 통화 전문가로 통하는 언론인이다. 이들은 해박한 경제 지식에 힘입어 프랑스가 도산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을 소설 형식을 빌려 생생하고 긴박하게 묘사한다. 대통령이 된 루아얄은 당 경선에서 패배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을 국무총리로 임명한다.(루아얄은 당선 확정 뒤 ‘단합’을 강조했다.)전 정권의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시절부터 쌓여온 국가부채는 사회당의 ‘선심 행정’으로 급증한다. 그 역풍으로 사르코지가 2012년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상황은 걷잡을 수 없다.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의 180%,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는 프랑스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을 ‘정크본드’로 분류했다.1주일 사이에 주식은 38% 폭락하고 은행이 연쇄 도산한다. 다음해 경제성장률은 15% 곤두박질치고 끝내 부도 사태를 맞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유철도회사 민영화, 지방자치단체 대폭 축소 등 대수술을 단행하면서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요청한다. 프랑스의 자존심 ‘모나리자의 미소’마저 2억 7500만 유로(약 3300억원)의 가격으로 중국인 부호에 경매로 넘기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저자들은 “픽션이다. 누가 8년 뒤 일을 정확히 내다 보겠는가?”라면서도 “주인공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고 그들의 과거·현재에 보여준 공식 입장에 바탕하여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5대학 사회학 박사과정의 프레데릭 르바는 “끔찍하지만 과다한 복지 예산 등 프랑스의 고질적 병폐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포퓰리즘 요소가 강한 정치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변신 성공한 그룹들] (5) STX그룹

    [변신 성공한 그룹들] (5) STX그룹

    STX그룹은 일반인에게 아직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신화’로 통한다. 현대의 창업 정신과 두산의 인수·합병(M&A) 기술을 섞어놓은 신흥그룹이다. 못난이 4형제(쌍용중공업, 대동조선, 산업단지관리공단, 범양상선)를 사들여 국내 또는 국제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우량 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자식’ 4명(STX엔파코,STX중공업,㈜STX,STX건설)을 아예 새로 낳기도 했다. 두산이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轉科)에 성공한 예라면,STX는 전공을 그대로 살린 채 열등생에서 우등생으로 변신한 대표적 예다. 그룹이 출범한 지 불과 5년만에 매출이 28배 뛰었다. ●쌍용중공업 인수가 신호탄 외환 위기로 쌍용그룹이 부실해지면서 계열사였던 쌍용중공업도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결국 회사는 2000년 외국계 컨소시엄에 넘어갔고, 대표이사에 당시 재무 담당 최고책임자(CFO)였던 강덕수 전무가 발탁됐다. 외국계 컨소시엄은 경영권 장악보다는 차익 실현이 관심사였다. 강 사장은 회사에서 받은 스톡옵션과 사재를 털어 쌍용중공업을 사들였다.2001년 5월, 회사 이름을 ㈜STX로 바꿨다. 그룹의 시작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재계는 “외환위기 덕분에 운좋게 회사를 싼값에 사들였다.”며 시샘섞인 부러움을 보냈을 뿐, 향후 M&A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줄은 짐작조차 못했다. STX는 그룹 신고식을 치른 지 5개월만에 대동조선을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민영화 대상이던 구미·반월산업공단의 열병합발전소를 사들였다. 2004년 11월, 당시 그룹 전체 매출 규모와 맞먹는 4151억원짜리 범양상선을 인수하면서 STX의 M&A 신화는 절정에 이르렀다. 또 하나의 법정관리기업 대한통운을 놓고 포스코·금호아시아나 등과 한판 승부를 예고해 놓고 있다. 그렇다고 부실기업만 사들여 손쉽게 대박의 꿈을 이룬 것은 아니다.STX엔파코(선박 부품),STX중공업,㈜STX(무역·에너지),STX건설을 차례로 신규 설립하기도 했다. 이를 압축하면 크게 세갈래. 해운·물류, 조선·기계, 에너지·건설이다. 상호 연관돼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기업은 아무리 돈벌이가 돼도 인수하지도, 설립하지도 않았다.“한 우물만 파겠다.”는 강 회장의 소신 때문이다. ●부실기업을 세계 7위 조선소로 수직 계열화 못지않게 오늘날의 STX그룹을 있게 한 또하나의 비결은 ‘투자’다. 신공법 개발 등을 위해 대동조선에 직접 쏟아부은 금액만도 5000억원에 이른다. 덕분에 생산성의 척도인 연간 건조능력이 2001년 14척에서 47척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수주액도 10배 이상(3억달러→36억달러) 늘었다.STX조선으로 간판을 바꾼 이 회사는 현재 세계 7위의 조선소다. 증권거래소에도 상장했다. 17년간 법정관리를 받았던 범양상선도 STX팬오션으로 이름을 바꾼 뒤 지난해 7월 국내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그룹 매출은 5년새 28배, 자산은 12배가 늘었다. 올해는 매출 8조 1000억원, 경상이익 4000억원이 예상된다.2010년까지 매출 15조원을 달성해 사명(社名)대로 세계속의 우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이다.STX는 시스템·테크놀로지·엑셀런스의 약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에체비트 터키 前총리 81세로 타계

    완고한 사회주의자에서 친미 노선으로 돌아서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헌신한 뷜렌트 에체비트 터키 전 총리가 끝내 조국의 EU 가입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총리를 다섯 차례나 역임하면서 1974년 키프로스 침공을 명령, 남북분단의 원인을 제공한 에체비트 전 총리가 6일 사망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81세. 지난 5월 뇌일혈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지 6개월이 채 안 돼 숨을 거둔 것이다. 그의 정치 역정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첫 총리에 오른 74년, 그는 그리스계 주민들이 키프로스 통치권을 장악하자 터키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군대를 파견했다. 사회민주주의 이념에 심취해 있었지만, 강한 민족주의 성향이 그를 움직였다. 터키인들에겐 영웅으로 떠받들어졌으나 연립정부가 와해되는 바람에 권좌에서 쫓겨났다.70년대 후반 정치적 혼란의 틈바구니에서 두 차례 짧은 총리직을 거쳐 네번째 총리를 지내던 80년에는 군사 쿠데타로 수감되는 파란을 겪었다. 10년간 정치활동을 금지당한 그는 이후 친서구, 반이슬람, 세속주의 노선을 걸었다.1999년 EU 회원국 후보로 받아들여지는 데 기여했고 미국의 이라크 북부 침공 때 공군기지를 제공하고 국영기업 민영화에 동의했다. 무역노조가 자국 산업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하자 “여러분은 과거의 에체비트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축한 일화는 유명하다.2002년 총선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간 현 총리가 결성한 정의개발당에 참패한 것은 그의 정치 인생 50년 중 최악의 수모였다. 수백만명의 실직을 불러온 경제위기와 나빠진 건강 때문에 유효투표의 1%를 얻는 데 그쳐 실각한 것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선진국 가는길 가로막는 ‘3대덫’

    선진국 가는길 가로막는 ‘3대덫’

    ‘후진적인 정치체제(정치 불안정), 공공부문의 비대, 노동시장의 경직성’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한 국가들의 공통점이다. 반면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 국가들은 작은 정부와 강력한 리더십, 친기업적인 조세개혁, 개방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신자유주의적인 정책들이 모든 국가에 성공 요인으로 작용하는 건 아니다. 개발도상국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어 속도와 일정을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김애실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비전2030 민간작업단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작업단이 삼성경제연구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세계 각국의 사회적 자본, 성장·분배, 인적 자원, 성장동력, 국제화 등 5개 분야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돌파한 14개국과 2만달러 돌파에 실패한 7개국의 원인을 분석했다.1995년 1인당 국민소득 1만 1432달러를 기록한 뒤 11년째 2만달러 벽을 깨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정책적인 시사점을 던져준다. ●선진국 진입에 성공하려면 룩셈부르크와 노르웨이, 미국, 일본, 아일랜드 등 14개국이 1인당 국민소득을 1만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데 든 기간은 5∼13년으로 편차가 있지만 10년 안팎이 대부분이다.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 이들 국가들은 효율적이고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토대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했다.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으면서 분배 욕구가 커지자 노사정의 상생적 타협으로 사회·경제 문제를 풀어나갔다. 이들 국가들은 친기업적 조세개혁과 개방화, 민영화, 규제완화, 시장주의 등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을 주로 펼쳤다.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혁신·경쟁, 고급 핵심 인력의 적극 개발과 유치도 선진국 진입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선진국 진입 실패 사례 스페인과 그리스, 포르투갈,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타이완, 이스라엘 등 7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었지만 2만달러 도달에 실패한 나라들이다.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여야가 심하게 대립하는 등 정치체제가 후진적이며 노사분규는 장기화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아울러 개방보다는 수동적인 수입대체 및 과도한 보호전략으로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상실했다. 외국계자본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서비스 등 특정산업에 치우진 경제구조도 지속적인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경우 고질적인 노사분규와 이에 따른 노동 경직성이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그리스도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정치갈등의 장기화가 문제로 지적됐다. 포르투갈은 비대한 공공부문이, 타이완은 계속된 정치적 혼란이 각각 선진국 진입에 실패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실패에서 배운다 작업단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갈등을 생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의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또 소득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면 분쟁해결이 어려워진다고 강조하고, 성장동력 및 수출상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적극적인 대외 지향 발전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적의 기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혁신과 함께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준조세 감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기고] 정부혁신은 정부 존립의 근거/조선일 순천대 행정학 교수

    최근 현 정부를 ‘큰 정부’로 규정하면서 공공부문은 경쟁이 없기 때문에 정부 혁신을 통해 효율을 제고하고 도덕적 해이를 통제하겠다는 발상이 잘못되었으며, 혁신은 시장의 몫이므로 정부혁신보다 시장경제체제 정착을 위한 제도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글을 보았다. 물론 이러한 주장을 단순한 정책적 제언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존립의 근거인 정부혁신의 당위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일반 시민들을 오도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긴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어느 정부나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의 제공과 제도개선을 위한 정부혁신을 추진하므로, 정부혁신은 본래의 기능중의 하나로 정부 존립의 근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부혁신은 그 특성상 성과가 단기간에 가시적으로 드러나기 어려워서 일부 비판과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부혁신 과정상의 일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공공부문에서 혁신이 불가능하며 시장에서만 혁신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시장기능에 대한 맹신으로 정부의 존립근거를 부인하는 것이다. 칼럼은 또 일부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의 원인을 참여정부가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큰 정부’를 표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는 큰 정부를 표방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비해 크게 비대해진 정부도 아니다. 특히 국민의 수요나 요구에 비해 현재의 정부규모가 적정한지에 대한 판단 기준 및 주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적정규모를 섣불리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정부 적정규모의 개략적 판단 기준으로 사용되는 공무원 수, 재정규모 등을 기준으로 할 때도,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규모와 경제성장 단계 등을 고려하면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큰 정부라고 볼 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작은 정부’는 좋은 것이고 ‘큰 정부’는 나쁘다는 70,80년대식 인식이다. 주지하다시피 작은 정부 논의는 지나친 복지지출의 폐단을 줄이기 위한 주장에서 비롯되었으며, 주된 실천방안으로서 복지지출 삭감과 민영화, 규제완화가 제시되었다. 그 결과 정부규모 감축과 지출 삭감이 이뤄졌으나 일반인이 생각하는 만큼 정부규모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공공서비스 공급의 축소와 질적 저하라는 신공공관리론의 전형적인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서 보듯이 국방, 안전 등의 부문은 작은 정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작은 정부 주장이 정치적 슬로건에 지나지 않으며, 정부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더 중요함을 시사해준다. 따라서 작은 정부가 반드시 좋은 정부는 아니며 오히려 그러한 주장은 복지지출 감축과 감세를 위한 수사로 활용되어 그로 인해 혜택을 보게 되는 집단인 기업, 특히 대기업들의 이익을 과대 옹호하게 되는 위험이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점은 공공부문은 경쟁이 없기 때문에 정부 혁신을 통해 효율을 제고하고 도덕적 해이를 통제하겠다는 발상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이다. 공공부문에 경쟁원리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국민의 정부때부터이며 개방형임용제도, 성과상여금제도 등 다양한 경쟁 지향적, 성과 지향적 제도들이 이미 시행돼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고위공무원단제도 등을 도입하여 공무원들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경쟁 환경 속에 놓여있으며, 깨끗한 정부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입과 성과평가노력을 통해 도덕적 해이통제 및 부패척결에 일정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점은 칼럼에서 정부의 할 일로 정부혁신보다도 시장경제체제 정착을 위한 제도개선을 주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정부역할과 정부혁신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데, 바로 그러한 제도개선 대안 마련과 대안의 성공적 집행을 위한 기반 및 의식 개혁노력이 정부 혁신의 본질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책임 있는 정부는 지속적인 정부혁신을 추진해야 하므로 혁신은 결코 시장만의 몫이 될 수 없으며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특히 정부의 기능을 없애고 모든 것을 시장에 넘기자는 주장은 사려 깊은 정책대안이 아니며, 정부역할에 대한 확신보다 시장기능에 대한 맹신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조선일 순천대 행정학 교수
  • 한갑이라도 더 팔자 KT&G 유럽시장 ‘도전장’

    한갑이라도 더 팔자 KT&G 유럽시장 ‘도전장’

    |칸(프랑스) 백문일특파원|KT&G가 ‘에쎄’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KT&G는 현재 미국과 중국 등 40여개국에 에쎄 등을 수출하지만 유럽에는 단 1개비의 담배도 팔지 못하고 있다. KT&G는 유럽 공략의 교두보를 프랑스 남부의 항구도시 칸으로 삼았다.23일부터 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면세품박람회에 KT&G는 국내 업체로 사상 처음 도전장을 냈다. 면세품박람회는 면세 관련 기업 85개사로 구성된 세계면세협회가 주관하며 해마다 칸과 싱가포르에서 번갈아 열린다. 담배를 비롯해 향수와 화장품, 주류 등 전 세계 400개 기업의 명품 브랜드가 출품된다. KT&G의 참가는 올해 발표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른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그동안 세계 초슬림 담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유럽은 여전히 ‘난공불락’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한계를 넘고자 KT&G는 면세 시장에 눈을 돌렸다. 국제공항과 국제선 기내, 호화 유람선, 각국 면세매장 등에서 팔리는 세계 면세품 시장규모는 2004년에 250억달러로 2003년보다 22%나 성장했다. 이 가운데 면세담배의 판매량은 2004년 기준으로 세계 면세시장의 9.1%인 22억 6300만달러에 달했다.1위인 향수 29억 6000만달러(11.8%)와 근소한 차이로 꾸준히 시장 점유율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말버러로 유명한 필립모리스를 비롯해 던힐의 BAT, 마일드 세븐의 JT 등 담배제조업체 ‘빅3’는 수십년째 이 박람회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빅3를 포함,12개의 담배업체가 새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세계 면세담배 판매량 중 유럽지역의 점유율은 60%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5%를 훨씬 앞선다. 때문에 유럽시장에 진출하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담배업체로 성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해마다 칸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벌’에 마련된 14평짜리 크기의 KT&G 부스에서는 아리따운 프랑스 여성 2명이 도우미로 나서 에쎄를 관람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부스 옆에는 KT&G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상영됐다. 부스를 책임지는 KT&G 해외사업본부의 윤한 해외기획부장은 “그동안 KT&G는 중동과 아시아권만을 공략했다.”면서 “유럽이 세계 최대의 면세시장인 데다 유럽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도 매년 증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람회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어 상담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관심이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박람회에 출품하는 KT&G의 브랜드는 5가지. 국내 부동의 1위이자 중동과 아시아권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에쎄를 비롯해 파인(PINE), 제스트(ZEST), 레종(RAISON), 클라우드 9(CLOUD 9) 등이다. KT&G는 이달 에쎄 100억개비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10억개비 수출에 이어 1년여만에 수출이 10배로 늘었다.KT&G 관계자는 “유럽의 담뱃값은 1갑에 1만원에 달하는 등 워낙 비싸 에쎄의 가격을 정하지는 못했다.”면서 “하지만 브랜드가 인식되면 유럽의 최정상 제품과 가격과 품질을 놓고 당당히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G는 1899년 궁내성 내장원 삼정과의 설립으로 담배사업을 시작한 뒤 정부투자기관을 거쳐 2002년 정부 지분을 완전히 매각, 민영화했다.88년 담배시장 개방 이후 75%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계열사로 한국인삼공사와 영진약품이 있다.KT&G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사회공헌활동에도 2800억원을 쓸 계획이다. mip@seoul.co.kr
  • 우정민영화 반란파 복당 싸고 아베 총리, 고이즈미와 충돌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여름 우정사업 민영화에 반대해 자민당을 떠났던 의원(반란파) 12명의 복당을 추진하고 있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정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후세대 첫 총리로서 일단 정권을 안정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아베 총리는 보궐선거에서 완승한 뒤 자신감을 토대로 반란의원 복당을 위한 정지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23일 밤 “간사장을 포함, 당본부에서 (이 문제를)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밝힌 데 이어 24일 낮에도 재차 같은 입장을 밝혔다.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민당 간사장에겐 복당 시기와 절차를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주변에선 연내 2단계로 현역의원 12명을 복당시킨다는 전망이 나돈다. 이들이 당에 돌아오면 국고보조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도 보태졌다.taein@seoul.co.kr
  • “현대·삼성 北과 사업 美국방부, 거래 끊어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핵심 인사인 프랭크 개프니 안보정책센터(CSP) 회장이 24일(현지시각) 현대와 삼성이 북한과 거래한다는 이유로 미 국방부에 대해 두 회사와 거래를 끊을 것을 주장했다. 워싱턴타임스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그는 이 날 칼럼에서 금강산관광 등 주로 현대의 대북 사업을 문제삼으며 “현대가 (북한뿐 아니라) 이란과 수단 등에서도 미국의 사활적인 이익에 배치되는 활동을 하는데도, 현대 자회사 여러개가 2005년 현재 미 국방부에 납품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미 국방부의 또 하나의 납품업체 삼성도 북한 김정일과 사업하고 있다.”며 “미 국방부가 이러한 이중거래상들에 의존하는 것을 즉각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와 삼성을 포함해 “테러지원 정권들과 거래하는 회사들의 국방부 납품 실태에 대해 의회가 긴급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 안팎의 대북 강경파가 한국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드러내놓고 비판하고 있으나, 한국의 특정 민간 회사를 지목해 표적을 삼는 일은 이례적이다. 그는 “북한 위기의 관리를 민영화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이 대북 경협을 중단토록 압박하기 위해 한국의 민간기업을 표적으로 해야 하고, 미국 투자자들이 주식투자 철회 등으로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라크전을 가장 적극 옹호했었던 인물중 한 사람인 개프니 회장은 이날 칼럼에서 대북 협상을 배제하고 “미국은 완전히 다른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며 “김정일 정권을 넘어뜨리는 전략”을 쓸 것을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전략의 2대 장애로,“공산주의 중국”과 “우리의 이름뿐인 동맹, 한국이 제기하는 장애”를 들었다. dawn@seoul.co.kr
  • 난처한 재경부 “권고내용 신중 검토”

    국책 금융기관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재정경제부는 “말 그대로 ‘권고’일 뿐”이라며 시큰둥해하면서도 감사원 권고 내용을 개편 논의에 적극 포함시켜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임영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26일 “감사원의 권고 사항을 국책은행 개편 논의에서 적극 참고하고, 금융연구원의 용역 결과도 반영하는 등 종합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경부의 입장은 난처하다. 국책은행 기능 재편뿐 아니라 산업은행의 대우증권 등 자회사 매각, 민영화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임 국장은 “민영화냐 아니냐로 미리 양분해 놓고 접근하는 것은 국책은행 개편의 본질이 될 수 없다.”면서 “외환위기 때 보았듯이 정책지원이 필요할 때 솔선수범해 위기를 해결하는 등 국책은행 나름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상상황시 정부의 의지대로 움직여줄 수 있는 거대 금융기관이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재경부는 국책은행 개편이 조직 단위보다 기능별로 나눠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은행 기능의 전환이나 통·폐합 등 급격한 개편보다 일부 기능을 서로 떼어내 교환하는 등 시장상황에 맞게 재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국책은행들은 감사원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감사원이 업무 수행체계와 지배구조, 조직운용 및 예산집행, 자회사 관리, 부당내부거래 등 존립 근거에서 세부적인 예산집행까지 칼끝을 겨누자 앞으로 닥칠 ‘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국책은행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실 감사’”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지방조직 통폐합, 외환자산관리 개선, 금융통화위원회의 심의·견제기능 강화 등을 지적받은 한국은행은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했다. 대신 27일 경영혁신 방안을 내놓는다. 설립 목적의 퇴색, 자회사 매각 등 존립 기반 자체에 대해 지적받은 산은은 이번 감사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미실현 이익을 근거로 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과 용역비 부당 지급 등으로 기관주의와 관련자 징계 조치까지 받아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해외진출을 놓고 산은과 영역 다툼을 벌이던 수출입은행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seoul.co.kr
  • 産銀, IB 변신 ‘빨간불’

    세계적인 투자은행(IB)으로 변신하려던 산업은행의 야심에 빨간불이 켜졌다. 감사원이 산은의 자회사인 대우증권과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운용,KDB파트너스 등 5개 자회사를 매각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KDB파트너스는 이미 매각 절차를 밟고 있고, 한국인프라운용은 처음부터 펀드 운용이라는 특별 목적을 위해 설립된 회사인 만큼 산은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나머지 3개 자회사의 매각은 성격이 다르다. 종합기업금융서비스를 통한 세계적인 국책 투자은행의 꿈을 이루려면 이 3개 자회사의 보유가 필수조건이라는 입장이다.특히 ‘알짜배기’ 증권사인 대우증권에 대한 산은의 애착은 상상을 초월한다. 김창록 총재가 최근 사석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 등 그동안 우리가 담당했던 부실기업이 이미 정상화됐고, 이 기업들을 모두 팔고나면 산은의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산은이 살아가는데 대우증권은 반드시 필요하고, 절대 팔 수 없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해 4000억원의 순이익을 낼 정도로 완전 정상화된 대우증권은 증권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과 기업공개(IPO), 회사채 유상증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투자은행 수익에서 증권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사회간접자본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에서 절대 강자인 산은과 증권 관련 IB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우증권이 합쳐지면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대형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게 산은의 복안이다. 이 야망은 민간 금융기관들로부터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왔고, 급기야 감사원의 매각 권고를 맞이하게 됐다. 민간 금융지주사들은 “IB업무는 민간 고유영역”이라면서 “IB를 특화시키려면 산은법을 바꾸고 민영화한 뒤 공평한 조건에서 뛰어들라.”고 주장해 왔다.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될 경우 증권업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예정이어서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사들이 저마다 대우증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산은은 이윤우 전 부총재를 대우증권 등기이사로 내정하고, 곧 이사회 의장을 맡길 예정일 정도로 대우증권을 직접 운영할 뜻을 강하게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산은은 감사원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대우증권 지분(31.26%)을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25일 “권고는 권고일 뿐, 강제 이행이 아니다.”면서 “DBS나 독일의 주(州)정부 은행 등 선진화된 외국의 국책은행들은 모두 투자금융회사로 변모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기업대출과 같은 단순 자금 공급으로는 복잡 다양한 금융 수요에 부응할 수 없다.”면서 “산은이 투자은행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한국의 기업금융도 후퇴하고, 결국 다양한 산업자금 지원도 이뤄지지 않아 국가적인 손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고이즈미가 남긴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전후 세번째 장기집권인 5년5개월간 높은 지지율로 일본을 이끌어 온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0일 일단은 정치 주역의 도리에서 물러섰다. ‘자민당을 깨부수겠다.’는 말로 일본 대개조를 목청껏 외쳤던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초기 85.5%라는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부침을 거듭, 임기말에도 50%의 지지율로 느긋한 퇴임을 앞두고 있다. 섭정설, 총리 재복귀설이 나돌 정도다. 가부키와 오페라를 즐기면서 ‘무리에서 벗어난 한마리 외로운 늑대’처럼 돌출행동을 자주 해 일본 정계의 이단아로 비쳐졌지만 ‘단명한 정권’에 불안해했던 일본 국민들에게는 개혁투사로 비쳐지는 데 성공, 장수했다. 하지만 임기가 종료되면서 그의 개혁방향과 정치수법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고이즈미는 파벌과 금권정치라는 자민당의 후진적 낡은 정치를 일부 깨부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직접 상대하는 대중정치 시대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이다. 아베 신조 새 자민당 총재가 이런 고이즈미 정치개혁의 최대 수혜자다. 그의 이미지 정치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당내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한 고이즈미가 장수할 수 있었던 최대 비결은 뛰어난 이미지 정치에 있다. 자민당 총재이면서도 자민당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지율을 높이며 오히려 자민당을 강화한 것은 최대 역설이기도 하다. 지지율이 하락하던 2002년 9월 전격적인 북한방문을 통해 ‘평양선언’을 발표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를 시인받는 등 고비마다 승부수를 던져 상황을 반전시키는 정치적 감각은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우정민영화 법안이 참의원에서 부결되자 ‘자폭 해산’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총선을 치러 압승을 거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고이즈미 개혁은 장기불황 종식이라는 절반의 성공일 뿐, 양극화 심화와 재정상황 악화 등 과제도 많이 남겼다는 지적을 받는다. 도로공단이나 우정사업 민영화 등은 개혁의 시늉만 했을 뿐 성과가 불투명하다. 소비세 인상과 같은 껄끄러운 과제는 다음 정권으로 떠넘겨 버렸다는 지적이 많다. 고이즈미의 최대 실정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끝까지 강행, 아시아 외교를 붕괴시킨 점이다. 한국·중국의 반발로 일본은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등 외교현안에서 잇달아 실패했다. 특히 납치피해자 문제에 대한 강경대응을 통해 일본 우익세력이 정치·사회전반에 급격히 떠오르도록 함으로써 일본의 균형감각을 상실하게 한 것도 커다란 폐해로 지적된다. taein@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부처별 반응

    정부 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부처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차관급 주택본부가 신설되는 건설교통부는 축제 분위기다. 인원이 50∼100명 가량 늘어나 과중한 업무부담에서 일정부분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건교부 “본부신설로 역할 강화될 것”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본부가 신설되면 각 부처에 산재된 주거복지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차관의 신설 및 역할 강화는 필수적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명칭 변경 요청이 받아들여진 문화관광부와 노동부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문화부 “평창올림픽 유치 힘받을 것” 문화체육관광부로 탈바꿈하는 문화부는 새 명칭이 ▲세계 5대 문화산업 강국 실현(문화) ▲동북아시아 관광허브로 도약(관광) ▲세계 10대 레저스포츠 선진국 진입(체육) 등 3대 정책목표를 아우를 수 있어 적합하다고 반겼다. 나아가 스포츠 분야 최대 현안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도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로 바뀔 노동부 관계자도 “노동정책의 방향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모아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고용노동부 출범은 기존 노사관계 안정에 쏠려 있던 정책의 무게중심을 고용·일자리 창출로 옮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통부 “우정청 승격 무산 아쉬워” 하지만 잔뜩 기대했다 물거품으로 끝난 정보통신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차관급 우정청 신설을 당연시해온 정통부 우정사업본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우정청 승격안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표 직전까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는 업무성격상 민간업무가 많아 청 승격 등 독립적 지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일본 우정청의 민영화 등을 벤치마킹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은 정권 말기여서 청 승격 문제를 거론하기 어려울 것 같고,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사위 “차관급 부위원장 절실한데…” 고위공무원단 소속 사무처장을 차관급으로 격상시키려다 무산된 중앙인사위원회 역시 다른 부처와 업무협조 등 원만한 일처리를 위해서는 차관급 부위원장이 절실하다고 여전히 강조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조직개편 기준이 효율성 등 몇가지 원칙에 따라야 하는데, 정무직 증가를 막는다는 원칙에 지나치게 매몰되다 보니 정부가 형식논리에 빠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종면 정기홍 이동구 주현진기자 yidonggu@seoul.co.kr
  • 스웨덴 복지모델 실패 아닌 변신한 야당의 승리

    스웨덴 복지모델 실패 아닌 변신한 야당의 승리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보수당이 주도하는 중도우파연합이 178석을 확보,171석에 그친 사민당의 좌파연합을 누르고 12년만의 정권탈환에 성공했다. 스웨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로는 양호한 5%대의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사실에 비춰 집권당의 패배는 사실상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선거가 ‘스웨덴 복지모델’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유럽언론은 이를 최근 서유럽 선거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좌·우파간 ‘정책 수렴’의 결과이자,‘변화’를 바라는 표심을 정확히 읽어낸 우파정당의 전술적 승리로 해석한다. 따라서 분배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들이 뒤따르겠지만 복지시스템 근간을 뒤흔드는 정책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다. ●우파 색채 누그러뜨려 좌파 기반 잠식 우파연합의 승리가 확정된 뒤 프레드릭 라인펠트 보수당수의 첫 일성은 “우리는 ‘새로운 보수당’으로 선거에 나섰고 ‘새로운 보수당’으로 승리했다.”는 것이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이번 결과를 “리모델링한 중도야당의 눈부신 승리”라고 평가했다. 실제 보수당의 선거공약은 2002년 총선과 눈에 띄게 달라졌다. 스웨덴 모델의 효율성 문제를 부각시키기보다 과도한 복지지출을 일부 축소함으로써 경제 시스템이 탄력을 갖게 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례로 연간 16조 9000억원의 대규모 세금감면안을 내놓았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엔 2년 동안 5조 7500억원을 줄이는 점진적 방안으로 후퇴했다. 감세 대상도 기업과 고소득자가 아닌 저임금 노동자에 맞춰졌다. 교육과 노인복지에는 오히려 지원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좌파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우파적 색채를 누그러뜨림으로써 좌파의 지지기반 잠식을 노린 것이다. BBC방송이 이번 선거를 사실상 ‘중앙(center)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라고 규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간 가디언도 스웨덴 우파의 승리를 ‘중도화’를 통해 집권에 성공한 97년 영국노동당의 승리에 빗댔다. ●복지모델 근간엔 변화 없을 것 스웨덴 재계도 우파의 승리가 영·미식 신자유주의 모델의 도입으로 이어질 것으론 기대하지 않는다. 방위산업체 스카이디디에스(Skydds)의 토레 로버트슨 대표는 BBC와 인터뷰에서 “자본·노동시장에 신규 진입이 쉽도록 규제를 철폐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규모 감세나 민영화 같은 신자유주의 개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스웨덴 복지제도가 70년 가까이 이어져온 사회적 대타협에 견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까닭에 좌·우간 역학관계의 변화로 근간이 흔들리기란 어렵다는 판단에 근거해 있다. 시스템의 효율성 문제도 1990년대 우파 집권기간 개인의 복지혜택이 75% 수준으로 축소되고 해고·재취업을 쉽게 하는 등 노동시장에도 유연성이 도입된 만큼 큰 폭의 변화가 시도될 여지는 적다는 분석도 있다. ●무한경쟁시대 효율성 강화는 불가피 그러나 급진적 변화 가능성을 낮게 보는 측도 ‘일국적 합의’에 기초한 스웨덴식 복지모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 공공부문 고용이 30%에 이르는 데서 오는 정부의 재정압박과 70년 가까이 이어져온 중앙집중화된 임금교섭이 세계화의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하기 힘든 까닭이다. 실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던 스웨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최근 핀란드에마저 추월당했다. 덴마크·노르웨이와의 격차는 이미 1만달러 넘게 벌어졌다. ‘변화’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에는 발전하는 주변국과 달리 조국은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깔려 있다는 해석 또한 적지 않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도전받는 아베

    |도쿄 이춘규특파원|차기 일본 총리로 사실상 확정된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행보에 대해 벌써 당내에서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내년 참의원선거의 공천자 교체를 검토하겠다거나, 지난해 우정사업민영화 반대를 이유로 제명시켰던 인사들을 복당시키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 당내의 반발이 예상 외로 강한 것이다. 지난 11일 일본기자클럽의 토론회에서 아베 장관은 “내년 여름 참의원선거의 후보자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의원은 자민당을 깨부순 고이즈미 총리조차 손대지 못한 자민당의 마지막 성역이다. 아오키 미키오 참의원 의원회장은 12일 아베 장관의 참의원 공천자 교체 방침에 “(아베씨는) 더 신중하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참의원선거는 참의원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참의원 간사장도 “아베군이라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결정된 것을 뒤집는 것은 민주주의라는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경쟁 중인 아소 외상이나 다니가키 재무상까지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자민당은 현재까지 62명(선거구 40, 비례 22명)의 참의원 후보를 결정했고, 이 결정에는 아오키 회장 등 참의원 실력자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고 13일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한편 당내 반발에 직면한 아베 장관도 쉽게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아오키가 ‘낡은 정치권의 대표 선수’라는 인식을 갖고 있고, 자민당내 참의원 의원들 사이에도 ‘반 아오키’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아베 대 아오키’ 대치 파문의 귀추가 주목된다.taein@seoul.co.kr
  • 스웨덴 복지모델 마침표 찍나

    스웨덴 복지모델 마침표 찍나

    높은 세금(소득세율 30∼55%)으로 질 높은 공공 서비스와 복지 혜택 제공,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체제와 자본주의 기업의 절묘한 결합, 중앙집중화된 임금 교섭, 피고용자의 30%가 공공 부문에 종사할 정도로 ‘큰 정부’ 지향….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조차 부러워해 온 스웨덴의 복지국가 모델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65년간 집권해온 사회민주당(SDP) 주도의 중도좌파연합이 17일 총선에서 우파중도연합에 정권을 내줄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거 판세는 어느 쪽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이다. 영국 BBC는 “스웨덴 모델의 미덕이 기로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좌우파 엎치락 뒤치락 계속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자유당, 중도당, 기민당의 우파연합은 47.7% 지지율로 예란 페르손(57) 총리가 이끄는 좌파연합(46.7%)을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금 앞서 실시된 조사에선 사민당, 녹색당, 좌파당의 좌파연합이 0.7%포인트 차로 우파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막판에 자유당 운동원들이 SDP의 선거 전략이 들어있는 컴퓨터를 해킹한 사실이 들통나 자유당 당수가 사임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좌파연합의 실권 위기가 초래된 것은 높은 실업률 탓이다. 올해 전반기 실업률은 5.7%로 집계됐지만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종사하는 이들의 2.7%가 누락된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야당은 실업률이 20%에 육박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매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15% 수준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에릭슨, 이케아, 볼보 등 뛰어난 글로벌 기업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나라 50대 기업 가운데 1970년 이후 창업한 것이 한 군데에 불과할 정도로 세금과 각종 규제 때문에 기업 활동이 위축됐다는 것이 선거 쟁점이 되고 있다. 24세 이하 청년들이 복지 시스템을 믿고 취업을 하지 않아 그 부담이 그대로 납세자에게 전가되고, 조직률이 80%나 되는 노동조합이 너무 쉽게 파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노동 관련 법률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고 BBC는 덧붙였다. ●우파연합 승리해도 노선 보정(補正) 그칠 듯 따라서 우파연합의 기치는 당연하게도 ‘시장 개혁’으로 모이고 있다.370억크로네(약 4조 75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안을 제시하고 과감한 민영화를 통해 기업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복지 모델의 근간이 위협받게 된다. 그러나 우파연합이 승리하더라도 영미식의 대폭 감세와 과감한 민영화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BBC는 전했다. 우파연합 스스로도 4년 전 총선에서 급진 개혁을 내걸다 표심을 잃은 기억 때문에 중도 성향을 강화하는 데 신경을 쏟고 있다. 즉 좌파적인 복지 모델의 근간은 유지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식으로 유권자를 설득하고 있다. 이에 3기 연임을 노리는 페르손 총리는 250억크로네(2조 9500억원)의 재정지출 증가를 통해 실업보험금과 육아비, 의료비 보조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인 프레드릭 카렌은 “유권자들은 세금을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으며 다만 변화를 원하고 있다. 그 변화는 복지센터, 학교, 병원 등에서의 선택권을 넓혀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기업인은 “스칸디나비아에서 자유주의 혁명은 있을 수 없으며 영미식 개혁에 휩쓸릴 수도 없다. 다만 약간의 변화가 필요한데 많은 이들이 기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일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문편집과 마케팅 동질성 탈피를’/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 한 주 동안의 서울신문의 지면은 이전과는 많이 달랐다. 특히 기획기사 증가와 자치행정면의 보강이 눈에 띄었다. 기획기사는 유력한 대통령후보 인터뷰를 포함해 총 12건 게재됐다. 소방방재청과 공동으로 기획한 Safe Korea 캠페인(안전한 나라를 만납시다)을 비롯해 ‘농업, 희망을 쏜다’(8월28일), 창간 102주년 기획(국가경쟁력을 키우자), 이슬람 문명과 도시(29일),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31일), 광복 61주년 기획(한민족 문화유적지를 찾아서)(29일,9월1일),‘대통령 레임덕’,‘신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접점 못찾는 직도 사격장’(30일),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9월 1일), 주말탐방(엑스트라의 세계)(2일) 등 취재 영역 또한 매우 다양했다. 48면 발행체제의 신문과 비교했을 때 지면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다양한 기획기사를 보도했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향후 기획기사의 취재영역을 몇몇 핵심영역으로 구분해 집중 취재하고, 요일별로 특정 주제를 정해서 보도하는 방식 등 다양한 편집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자치행정면(Seoul In,Metro)을 보강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변화이다. 하지만 서울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면(Seoul In)의 경우 구청장의 개발 청사진과 구의회 의원의 학력 및 경력 등 자칫 홍보성 기사로 분류될 만한 내용으로 채워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러한 보도내용은 21일자 신문의 사고를 통해 천명한 ‘자치행정면의 강화로 중앙과 지방의 행정소식을 전하는 첨병이 될 것’이라는 지면개편의 목적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 사회공익을 추구하여 국민통합을 이룩하고자 하는 언론사의 사회적 책임 역할을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신문사가 정부 및 기타 여러 단체들과 함께 추진하는 공익캠페인에 관한 고지내용이 6일동안 1면에 네 차례나 보도됐다는 것도 지적받을 만하다. 자칫하면 자사의 대외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지면을 남발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월31일과 9월1일 이틀에 걸쳐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을 각각 2면에 걸쳐 자세히 소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하지만 ‘주요 대학의 2006-2007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상위학과’에 관한 자세한 내용(31일)이 수시2학기 입시 지원전략과 관련해 그렇게 중요한 정보였을까? 특히 도표에 소개된 대학 중 2개 대학의 경우 입학처장들의 인터뷰도 함께 게재함으로써 타 대학보다 훨씬 많은 지면을 배정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대학의 서열화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보도태도이다. 반면에 논술비중이 큰 대학과 적성검사 비중이 큰 대학으로 구분해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그리고 소재 지역별 대학의 학생선발 사정방법(일괄합산, 단계별, 혼합)과 학생부 요소별 반영비율(교과성적, 출결상황, 기타 비교과)을 도표로 소개한 1일자 기사는 적절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독신문을 중단하고 신문을 변경할 의향이 있거나, 변경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은 독자는 41% 정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저널리즘의 본질적 요소인 공정성, 객관성, 책임성, 비판성, 일관성에 대한 이미지는 신문들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문협회,‘신문가격과 독자’). 이러한 결과는 신문편집과 마케팅에서의 동질성을 탈피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영화 이전의 서울신문은 다른 신문과 비교했을 때 정부를 비롯한 행정기관의 정책 및 움직임에 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풍부했다. 지방자치제가 자리매김한 오늘날 행정정보의 내용은 매우 다양하며, 사회적 수요 또한 증가했다. 따라서 신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신문은 행정영역에 관한 한 최고라는 자신의 강점을 적극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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