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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일문일답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일문일답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의 기업결합 심사는 글로벌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잣대로만 독과점 여부를 따져 민영화에 역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신문고시 재검토는 폐지가 아니라 시장 경쟁성 확보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담합을 적발해도 시장에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기름값이 대표적이다. -담합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엄격히 가려내기가 어렵다. 부당이익은 환수해야 하지만 공정위가 가격을 내리라고 명령할 수는 없다. 현재 기름값 담합 여부를 2개월째 보고 있다.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주변을 집중적으로 감시중이다. 정유사와 주유소간 불공정거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주유소간 경쟁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기름 값이 떨어지도록 주유소 상품표시제(폴 사인제) 고시의 개정을 검토중이다.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독과점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 -공기업은 독과점 업체가 많은 게 사실이다. 사안별로 경쟁 제한성과 시장 집중력 등을 보겠다. 시장은 과거와 달리 개방중이다. 국내만 보면 독과점이지만 해외 시장까지 감안하면 독과점이 아닌 경우도 많다. 유연하게 글로벌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52개 생필품을 지정하면서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비싼 품목을 공개한다고 했는데. -모든 상품의 정보를 줄 수는 없지만 해외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품목은 원인을 함께 공개하겠다. 유통에 문제가 있는지, 담합이 있는지, 수입업체가 잘못했는지를 보겠다. 담합이나 수입방해를 했는지도 조사하겠다. 대상은 자동차, 맥주, 골프장 이용요금, 커피, 화장품 등 10개가 훨씬 넘는다. 자동차는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도 포함된다. ▶재계는 투자의 걸림돌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거론하며 폐지를 요구했다. 기업의 투자가 늘 것으로 보는가. -기업이 규제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대내외 경제요건과 자금조달 비용 등 여러 변수를 본다. 아쉬운 것은 새정부가 규제를 풀겠다고 했지만 유가와 곡물가격 등 최근 경제상황이 너무 안 좋다. 솔직히 규제를 풀어도 투자가 얼마만큼 늘지 걱정이다. ▶재계는 기업집단 시책을 모두 폐지하라고 요구한다. -출총제 폐지에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었다. 남은 것은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금지인데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상호출자 금지는 규제라기보다 시장질서의 ‘기본 룰’로 봐야 한다. 규제를 풀기 전에 기업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 이제는 풀어도 괜찮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개선되면 대기업 시책은 경쟁촉진 쪽으로 넘어갈 것이다. 순환출자 문제는 시장에서 감시하도록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삼성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삼성은 (우리나라의)대표기업인데 투명하지 못한 행위로 경영에 전념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는 게 안타깝다. 가뜩이나 기업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국민들에게 기업 이미지를 더 악화시킬 계기가 됐다. 이제는 윤리·투명 경영이 안 되면 기업 이미지뿐 아니라 경영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소유지배구조와 관련)삼성이 어떤 액션을 취할지 모르지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소유지배구조가 더 악화되지 않는가. -엄밀히 말하면 은행이 문제인데 충분한 사전적 장치가 마련될 것이다. 외국에는 적격성 심사가 있다. 산업자본이 은행에 들어가면 은행에 준해 여러가지 검사를 받는다. 회계감사는 더 철저하고 감사 주기도 짧아진다. 이를 감내할 산업자본은 별로 없다. 따라서 은산분리가 완화돼도 은행이 쉽게 산업자본에 지배되지는 않을 것이다. ▶금산분리 완화에서 공정위 역할은. -일반지주회사 밑에 금융자회사를 둘 수 있는지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허용 여부를 떠나 전체적인 금산분리 완화책이 어디까지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련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마련하겠다. ▶중소기업 현금결제 비율을 높이기 위해 어음제도 폐지 주장이 있다. -일순간에 없앨 수는 없다. 현금으로만 거래한다면 중소기업의 불이익이 줄겠지만 외상거래 등 다른 형태가 생길 수 있다. 점진적인 개선이 중요하다. 대신 납품업체에 대한 현금 결제율이 높은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실제 이뤄지는 관행을 다 없앤다고 현금거래로 가지는 않는다. ▶참여정부에서 재계는 경품류 제공 금지 등의 폐지를 요구했는데. -재계가 요구한다고 다 들어줄 수는 없다. 특정 고시를 폐지하는 게 아니라 공정위 소관 법령 12개와 시행령 및 고시를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신문고시를 재검토한다고 했는가. -원론적인 입장을 말했을 뿐이다.12개 법령을 재검토하면서 관련 시행령과 고시를 함께 본다는 뜻이다. 물론 신문고시가 포함되지만 신문고시만을 겨냥해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 ▶신문고시를 폐지할 것인가. -어떤 방향도 정해지지 않았다. 결과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게 아니다. 시장 상황뿐 아니라 찬반 양론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시장 경쟁성 확보 차원에서 과도한 경품 제공의 문제점은 없나. -충분히 검토하겠다.(백 위원장은 신문고시 논란이 커지자 언급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 방침을 정한 것도 아닌데 다시 해명이나 방침 철회 등으로 오해를 살까 우려했다.) ▶공정위 직원들이 퇴직후 로펌 등으로 재취업하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 -공직자윤리법은 자본금 50억원 이상 사기업으로의 재취업시 적격성 심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로펌 등은 ‘파트너십’으로 운영돼 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강제할 수는 없지만 직업 선택시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의식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융권에 대한 담합 조사가 이중규제라는 지적이 있는데. -금융권이라도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다면 예외없이 즉각 조사하겠다. 조사 과정에서 관련 부처와 협조할 수 있지만 조사에 앞서 일일이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공정위의 위상 변화는. -규제를 풀지만 ‘시장 지킴이’로서 불공정행위는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시장 흐름만 봐도 불공정거래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으로 키우겠다. 대담 백문일차장·정리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우리·하나銀 M&A설 ‘솔솔’

    산업은행이 21일 ‘민영화준비 100일 플랜’을 가동하는 등 민영화를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전날 ‘산업은행을 지주사로 만들어 3년 안에 조기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을 묶어 매각하는 메가뱅크안은 실현 가능성이 사라진 것일까? 은행업계와 금융전문가들은 현재 5개인 국내 시중은행이 인수·합병(M&A)을 거쳐 2∼3개로 거듭나는 ‘빅뱅’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국민은행, 아직도 외환은행이 그립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가 지분을 가진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은 각각 민영화되고, 각각 민영화된 후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다시 인수·합병이 일어날 수 있다. 메가뱅크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민영화에 3년이나 걸리는 산업은행과 달리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경우 시장에서 곧바로 매각에 들어갈 수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시가 15조원 규모의 우리금융이나 7조원 규모인 기업은행의 경우 ‘지분 51%+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계산해야 한다.”면서 “이중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거해도 우리금융의 경우 10조원, 기업은행의 경우 3조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액수는 이보다 훨씬 커진다. 만약 매수자가 줄을 서있다고 한다면 프리미엄은 더 커진다.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대형 금융사의 인수 여력을 가지고 있는 은행으로 국민은행, 하나지주, 민영화된 후의 산업은행이 손꼽힌다. 국민은행은 2006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다가 실패했지만 여전히 외환은행을 ‘애모’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가 이달 말까지 HSBC에 매각하기로 계약이 체결됐지만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제외하고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에 대한 M&A는 생각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M&A시장의 `하나지주 김승유 회장 요소´ 시장에서는 하나지주에서 우리금융을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전직 은행장은 “하나지주의 경우 자금 여력도 있고, 김승유 회장이 이명박 정부와 상당한 친분을 가지고 있어 우리금융 M&A와 관련해 우월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4월 초 ‘금융공기업 M&A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쪽 관계자들은 “민영화의 대상인 우리금융이 M&A의 주체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도 “기업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양자가 모두 민영화돼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다.”고 평가했다. 흡수·합병의 대상으로 계속 거론되는 기업은행은 ‘독자생존’을 희망하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이 투자증권을 신설하고, 캐피탈 등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그같은 목표 때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규모에서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종합금융그룹이 필요하다.”면서 “시중은행에 기업은행이 인수·합병될 경우 중소기업 특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산업은행이 민영화 일정만 제대로 맞춘다면 기업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産銀 지주회사 전환뒤 매각”

    그동안 논란이 계속됐던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이 개별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중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산업은행을 지주회사로 만들어 조기에 매각하는 방식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을 한데 묶어 파는 이른바 ‘메가뱅크’ 방안을 내놓은 것과 배치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 방안대로 추진된다면 이 대통령이 강 장관보다는 전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셈이 된다. 전 위원장의 방안에 따르면 산업은행 민영화의 큰 방향은 연내 산업은행과 자회사들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향후 지분 49%를 매각하는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주회사는 향후 산업은행 업무 중 투자금융(IB) 부문과 대우증권을 주축으로 하는 민간영역이 중심이 되며 공적인 부문은 새로 설립되는 한국투자펀드(KIF)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금연 열풍 탓 해외로 눈돌린 KT&G 터키에 첫 공장

    금연 열풍 탓 해외로 눈돌린 KT&G 터키에 첫 공장

    “아시아와 중동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KT&G가 17일(현지시간) 터키공장 준공을 계기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지금까지는 아시아와 중동, 러시아, 미국 등지에 진출했으나 유럽은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남아 있었다. 때문에 KT&G는 2006년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짜면서 세계 현지화 전략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먼저 동유럽 요충지인 터키에 해외 첫 공장을 준공했다. 유럽시장의 교두보를 삼기 위해서다. KT&G가 터키를 주목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터키는 세계 7위의 담배 소비국으로 연간 55억갑을 소화한다. 유럽 진출에 앞서 자체적으로 큰 시장이며 중동지역과도 맞붙었다. 터키 전매청의 민영화로 시장진입의 기회가 생겼고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에쎄’ 인지도가 형성됐다. 무엇보다도 터키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사되면 터키를 통해 유럽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KT&G의 매출은 2002년 민영화 당시 1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4000억원으로 33%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3474억원에서 6611억원으로 2배가 됐다. 흡연율이 떨어지고 담배 시장 개방으로 점유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성적이면 ‘A학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국내에 안주해선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다. 담뱃갑 디자인을 바꾸고 신제품을 쏟아내도 웰빙 추세에 따른 ‘금연 열풍’은 경영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다. 곽영균 사장은 해법을 해외에서 찾았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수출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라크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세일즈에 나섰다. 현재 몽골, 터키, 이란 등에 현지법인을, 베이징에는 현지사무소를 뒀다. 미국 현지법인은 철수했다. 하지만 세계 메이저 회사들이 각축하는 유럽에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품질 차원이 아니라 기호 식품인 담배의 인지도가 워낙 낮아서다. 미국계 말보로와 영국계 던힐 등 익숙한 유럽인들에게 한국 담배는 낯설었다. KT&G는 돌파구를 2006년 10월 칸 면세박람회에 찾았다. 세계 면세담배 판매량의 60%는 유럽에서 팔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5%를 훨씬 앞선다. 유럽을 뚫지 않고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담배업체 대열에 낄 수가 없다.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KT&G는 지난해 동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지 로컬 유통업체와 협상해 EU 회원국인 불가리아 일부 면세점에 ‘에쎄’를 집어넣었다. 지금은 서유럽 국가의 면세점에 진출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KT&G 관계자는 “지금은 면세점 진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인지도만 올라가면 세계 메이저 업체와 품질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터키 공장은 생산 규모가 연간 20억개비(1억갑)로 내수용과 수출용 등으로 나뉜다.2012년까지 40억개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쎄와 디스 등이 주력제품이며 판매가격은 1갑당 2600∼2700원 수준이다. 국내 담배사업은 1899년 궁내성 내장원 삼정과의 설립을 모태로 한다. 이후 전매청 등 정부투자기관을 거쳐 2002년 정부지분 매각으로 완전히 민영화됐다. 국내 담배시장은 1988년 개방됐으며 KT&G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9%까지 떨어졌다. 계열사로는 한국인삼공사와 영진약품이 있다. 지난해 40여개국에 에쎄 등을 373억개비, 금액으로는 4억 100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포스코,KT와 함께 성공한 ‘3대 민영화 공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간 1009억개비를 생산하는 세계 5위의 담배업체로 성장했다.2010년까지 사회공헌활동에도 2800억원을 쓸 계획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한구 “혁신도시 재검토 아닌 보강할 것”

    한나라당의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17일 참여정부의 핵심 사업인 행정복합도시 건설과 혁신도시 사업 등을 수정,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혁신도시를 철저히 보강하겠다.”면서 “(백지화를 위해)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혁신도시마다 사정이 다 다르다.”면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행정복합도시에 대해서도 그는 “노무현 정권 계획대로 하면 50만 규모의 도시가 안 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과학도시벨트가 보강책이다. 행정중심 기능에서 교육·연구 기능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이 의장은 “추진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지 않고 여론을 철저히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거듭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혁신도시는 공기업을 지방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인데, 민영화되면 정부가 지방 이주를 강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당연하다. 그 대안으로 공기업을 매각할 때 매각 조건에 이전을 붙일 수도 있다. 이전을 조건으로 붙여 값이 떨어진다면 매각 대상자와 협의해서 다른 조건을 보완해 줘야 할 것이다. 기업이 무조건 못 간다고 하면 다른 국가 프로젝트를 해당 지역에 넣어줄 수도 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행정복합도시도 궤도를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행복도시는 별로 수정할 게 없다. 보강을 안 하면 50만 인구의 자족도시는 어림없다. 노무현 정권 계획대로 하면 불임도시가 된다. 교육·연구 기능 도시의 과학도시벨트가 보강책이다. ▶참여정부의 핵심사업에 대해 재검토 또는 수정하겠다는 것이 정권교체에 따른 인위적인 정책 뒤집기로도 보이는데. -정권교체에 따른 뒤집기라면 아예 없는 걸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보강하겠나. 결과를 더 좋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정부가 대운하를 연내 추진하지 않고, 총괄 업무도 한나라당에서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민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서 하라고 했으니 그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해 달라.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과학적 검증 결과를 국민에게 내놓고 국민들이 이해한 뒤에 결정한 대로 따르겠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반쪽 혁신도시 될까” 촉각

    “반쪽 혁신도시 될까” 촉각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 투기 바람만 조장한 꼴이 될 겁니다.” 최근 정부의 10개 혁신도시 건설계획의 수정 방침이 밝혀지자 이미 착공한 5곳의 지역민과 지자체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토지보상 과정에서 곡절들도 겪어 지역마다 이해타산은 복잡 다단하다. 특히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이 거론되는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 주민들의 관심은 어느 지역보다 높다.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와 호탄동 일대 402만 8000㎡ 부지에 건설되는 진주혁신도시는 지난해 10월31일 착공됐다.2012년까지 1조2000여억원을 들여 1만3000여 가구에 4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건설되며 주택공사 등 12개 기관이 이전한다. ●진주, 87% 보상… 농지는 이미 나대지 상태 기공식 이후 진주시는 지지부진했던 보상작업에 박차를 가해 현재 토지(면적 대비)는 87%, 지장물건 94.7%의 보상을 했다. 전체 보상금 3000여억원 가운데 2500여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기공식을 앞두고 현실가 보상을 요구하며 건설을 반대하던 편입 지주들도 시공업체와 합의를 해 현재 주민 등의 반대 움직임은 거의 없어졌다. 문산읍 속사리 종합경기장 부지의 일부 미협의 토지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토지수용 재결로 법원에 공탁신청을 한데 이어 오는 29일 경기장 기공식을 할 예정이다. 논·밭과 산지인 진주혁신도시 건설 예정부지는 보상이 이루어져 농사를 짓지 않고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편입지주들은 보상금으로 인근에 다른 농지를 구입하려 했지만 혁신도시 감정이 시작되면서 주변 땅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원하는 땅을 제대로 사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지주들도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대부분 지주가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정책에 수긍하고 농지를 내놓았는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계획을 바꾸면 천직인 농사일을 포기한 농민과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착공… 축소 없을 것” 기대도 편입지주 대표 방극철씨는 “정부가 계획을 바꾸어 진주혁신도시 조성사업을 대폭 축소하면 지주들과 함께 항의집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진주YMCA 김일식 총장은 “진주혁신도시 건설 예정 지구내 농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농지를 내 놓은 희생양”이라며 “축소한다면 또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석 진주시장도 “진주혁신도시는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며 이미 착공한 상태여서 전면 재검토하거나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도시내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원가 절감, 분양가 인하 등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 경제학과 고석남 교수는 “진주혁신도시는 진주뿐만 아니라 서부경남 전체의 경제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하게 돼 정부의 대폭적인 수정은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는 정부가 민영화 및 통폐합 대상 20여개 공기업을 지방에 이전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혁신도시 규모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폐합되면 토공이 이전하는 전북혁신도시나 주공이 옮기는 경남 진주혁신도시 가운데 한 곳은 핵심 기관이 빠지게 된다. 주공이 토공 보다 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더 커 전북이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토지공사는 자산 24조 9000억원, 연 매출액 5조 3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공기업으로 토지공사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무산되면 ‘반쪽 혁신도시’에 그친다. 농촌진흥청도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부 방침에 따라 폐지기관으로 분류돼 전북혁신도시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중단되면 예산 낭비·투기꾼만 좋은 일” 완주군 이서면 혁신도시대책위원회 김영호(58) 감사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중단되면 많은 예산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조만간 정부에 빠른 사업 시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의 재검토 움직임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 930만여㎡에 조성될 전북혁신도시는 토지보상이 81%쯤 이뤄졌다. 토지 보상비는 모두 6000억원 가운데 5300억원(89%)이 지급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부 기관이 이전 대상에서 빠지거나 통폐합되면 혁신도시 규모가 축소돼 ‘농업·생명중심도시’를 향한 조성 목표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진주 이정규·전주 임송학기자 jeong@seoul.co.kr
  • 공공기관 ‘공채 다양화’ 헛구호

    정부가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사회정의, 형평채용제 도입 등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방안’이 지지부진하다. 정부의 ‘약발’이 안 먹히는 이유는 기관장 줄사퇴, 민영화 가능성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공공기관들이 눈치보기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그 피해는 수험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16일 각 공공기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3월 마련한 의로운 일이나 선행을 한 사람을 우대하고, 저소득층에 헤택을 주는 사회정의, 형평채용제 도입 문제가 1년 넘게 ‘제자리 걸음’ 중이다. 적용 대상은 한국전력공사와 국민연금공단 등 공기업·준정부기관 101곳에 이르지만, 현재 이를 적극 반영한 기관은 거의 전무하다. 또 국가유공자·장애인·여성·이공계·지방인재 등에 대한 채용목표제도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대부분 ‘공수표’에 그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 정도만 올 하반기부터 지방인재 10% 할당제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어학성적이나 대학학점 비중을 줄이고, 직무능력평가를 강화하는 등 채용방식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도 무색하다. 필기시험에 직무능력평가를 추가한 한국도로공사 외에 눈에 띄는 기관은 없다. 특히 예금보험공사 등 상당수 공공기관들은 올해 채용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아예 개선방안에 대한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당초 전체 채용인원의 5%를 저소득층과 지방인재에게 할당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채용계획 자체를 전면 보류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정권 교체에 따라 기관 자체의 존립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연초에 계획을 아무리 세워봐야 의미가 없어질 수 있어 현재로선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반면 현재 비정기적·산발적으로 치러지는 공공기관 채용시험을 같은 시기에 묶어 실시하는 ‘합동 공채’는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한전과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3개 기관은 오는 21∼25일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합동 공채를 실시한다. 한전 184명을 비롯, 모두 270여명을 선발한다. 합동 공채는 필기시험을 같은날 치르기 때문에 3개 기관 중 1곳만 지원할 수 있다. 한 취업전문학원 관계자는 “1∼4월은 공공기관 채용이 집중되는 시기인데, 지금까지 채용 일정이 발표된 곳은 예년의 5분의1 수준인 20여곳에 불과하다.”면서 “채용 일정은 물론, 방식 역시 불투명해 수험생들의 겪게 될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혁신도시 대수술

    새 정부가 참여정부 때의 역점사업 중 하나였던 혁신도시에 대한 수정에 본격 착수하는 등 지방균형발전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15일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혁신도시 사업에 문제점이 많아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 혁신도시 문제점을 담은 ‘공공기관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 관련 예상 문제점 대응방안’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며 “개선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도 “혁신도시의 문제점은 노무현 정부 때에도 알고 있던 사안”이라며 “이제 (수정)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토지보상금이 많이 풀려 전면 백지화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 몇개를 지방에 보낸다고 지방경제가 활성화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지방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의 경우 추진에 탄력을 받은 곳은 일정을 앞당기고 늦춰야 할 경우는 당초 일정보다 늦추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청와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부지 조성원가가 인근 산업단지 분양가보다 2∼6배 높아 기업 유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43개 이전 공기업들이 재원 부족을 들어 청사 신축 비용의 국고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추가로 사업비가 2조 9000억원이 늘어나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또 이전 기관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가족 동반 이주를 피해 적정 인구 수용도 미달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정책에 따라 기존 계획을 수정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토부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5+2 광역경제권’ 형성과 맥을 같이하도록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핵심 관계자는 “공기업이 통폐합되거나 기능이 작아지면 혁신도시가 반쪽이 되거나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안으로 이들 지역에 첨단공업단지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찬희 이영표기자 chani@seoul.co.kr
  • “올 6% 성장 난망… 추경예산 곧 논의”

    정부는 올해 6%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18일 열리는 고위급 당·정·청 협의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한나라당이 총선 전에 밝힌 소득세율 인하 방침에 동의했으나 물가연동제 등을 통한 면세점 인상 방안에는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과 관련해선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을 합쳐 이른바 ‘메가뱅크’로 만드는 방안을 금융위원회가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기업과 관련한 부동산 세제는 경쟁력을 감안해 완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취임 이후 첫 정례 브리핑을 갖고 “1·4분기 우리 경제는 5% 후반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미국 경기 침체와 대외여건 악화로 6%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하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서민생활의 주름을 최소화하겠다.”면서 “18일 당·정·청 협의에서 추경 편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세계잉여금 15조 3000억원 가운데 지방교부금 등을 뺀 4조 9000억원의 처리 방향이 논의된다. 그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절반이 이미 소득세를 안 내고 있는데 다른 나라는 70% 안팎 부담하고 있다.”면서 “면세점을 낮추기보다는 세율을 조정해 근로소득세 부담을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소득구간별로 1% 포인트 인하방침을 발표했다.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한 메가뱅크 방안에 대해 강 장관은 “축구에서 센터 포워드를 놓아두고 수비수만 키워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메가뱅크가 아닌 ‘챔피언 뱅크’의 아이디어를 들었다.”면서 “꼭 산업은행을 챔피온 뱅크로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국민은행이나 어디든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금융위원회의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과 메가뱅크 방안이 상치되는 것이 아니며 금융위원회도 메가뱅크를 포함한 민영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공기관장 사표와 관련해 “정무직은 대통령과 철학과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면서 “재신임 정도의 절차는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백문일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사설] 뻥튀기 혁신도시 전면 재검토하라

    노무현 정부가 지역균형을 명분으로 밀어붙였던 혁신도시 건설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이 ‘뻥튀기’ 보고서를 근거로 추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국가균형발전위는 용역의뢰한 공공기관의 이전 효과가 1조 3000억원인 것으로 산출되자 이를 폐기하고 ‘신뢰성이 없다’고 결론내렸던 계산 방식을 동원해 4조원으로 뻥튀기했다는 것이다.1조 3000억원이라는 효과도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수도권의 부가가치 감소분 1조원을 빼면 3000억원에 불과한 데도 감소분은 고의로 빠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날조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43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됐다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는 별도로 새 정부 출범 후 국토해양부가 청와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과도한 조성원가 및 분양가로 기업 유치와 주택 분양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해당 지자체들은 토지보상이 이미 78.1%나 이뤄진 점과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발전 효과, 주민들의 기대감 등을 내세워 혁신도시 건설 강행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이기주의를 볼모로 현상금까지 내걸고 다그쳤던 혁신도시 건설이 ‘말뚝박기’라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사실이 확인된 이상, 혁신도시 건설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이명박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제시한 ‘5대 광역경제권’ 개발계획에 맞춰 혁신도시의 울타리도 허물어야 한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민영화 등 공기업 개혁 프로그램의 추진 방향에 따라 일정이 재조정돼야 한다. 특히 엄청난 자원 낭비와 갈등을 초래한 뻥튀기 보고서의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엄중히 추궁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수량적’ 균형에 맞춘 국토 정책을 특화를 통한 경쟁 촉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 [혁신도시 어디로] 단순 공기업도시 아닌 일자리 만드는 기업도시로

    [혁신도시 어디로] 단순 공기업도시 아닌 일자리 만드는 기업도시로

    ■ 혁신도시 수정 나선 새정부 노무현 정부 때 역점사업으로 추진됐던 혁신도시 건설사업은 수정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혁신도시 건설의 문제점에 관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데 이어 감사원은 참여정부가 혁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경제효과를 부풀렸다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 혁신도시를 수정하기 위한 ‘기획’ 아래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보상문제 얽혀 백지화 불가능 국토부가 혁신도시의 문제점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혁신도시를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제점 보고서를 만든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참여정부 혁신도시를 ‘실패작’으로 규정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혁신도시 자체가 백지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혁신도시 사업 계획 자체를 변경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이미 토지보상금이 많이 풀려 있어 전면 백지화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상이 진행되고 있어 백지화를 하고 싶어도 하기 곤란한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셈이다. 계획 자체를 백지화할 경우 지역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따라서 국토부는 문제점을 파악한 뒤 내용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상 문제점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면적을 축소하는 등 하드웨어 수정보다는 입주 기업 확대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대폭 손질하겠다는 의미다. ●생산시설 갖춘 복합도시 조성 혁신도시는 ‘5+2 광역경제권’ 형성과 궤를 같이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 공기업 도시가 아닌 기업유치로 실질적인 생산시설이 들어서고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공기업 청사나 아파트 건설 위주의 도시가 아니라 기업과 생산 시설을 함께 배치하는 복합도시 형태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 성격을 공기업 도시에서 지역 특성을 살린 클러스터로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도시의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 혁신도시가 공기업 중심의 별도 신도시 형태로 조성되면 새로운 생산 유발 시설이 들어서지 않고 주변 도시 인구만 흡수, 자칫 베드타운으로 변할 수 있는 우려도 안고 있다. 이럴 경우 주변 기존 도시는 급격히 쇠퇴, 자칫 슬럼화할 수 있다. 공기업 구조조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민영화 대상 공기업이 들어설 혁신도시는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공기업 혁신도시 대신 기업도시 성격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중앙대 도시지역계획학과 전명진 교수는 “기업 생산시설이 들어서고 자연스럽게 인구 이동이 이뤄질 때 지역 생산성도 올라가고 균형발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기존 중소도시와 연계 발전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이영표기자 chani@seoul.co.kr ■ 추진현황·후폭풍 곳곳서 보상 마찰… 1조6000억 풀고도 공정 차질 전국 10개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1조원 이상의 토지보상을 해놓고도 삐그덕거리고 있다. 일부 지역의 땅 주인들이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며 버티면서 공사 현장은 1년째 덩그러니 버려져 있다. 지방 주민들 입에서 세금 낭비라는 말이 새어나온다. ●혁신도시 평균 토지보상률 78.3% 혁신도시 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토지보상이 시작되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1년이 되도록 과반의 건설사업이 착공조차 못했다. 토지보상가가 낮다며 땅 주인들이 반발하는 등 보상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국토해양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현재 혁신도시 평균 토지(면적)보상률은 78.3%다. 전남·광주 혁신도시가 95.3%로 가장 높다. 경북 김천 91.5%, 경남 진주 84.5%, 강원 81.4%, 전북 79.2%, 충북 71.9%, 울산 65.7%, 대구 63.1%, 제주 72.1% 등이다.2조 9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토지보상비 중 지난해 말까지 지급된 보상비는 1조 6000억원이다. 영업·영농 보상비 등 간접보상비 1조 8000억원을 감안하면 전체 보상비는 4조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중 제주, 경북, 울산, 경남, 광주·전남 등 5개 혁신도시는 지난해 착공됐다. 하지만 경북과 경남 혁신도시 등의 경우 일부 토지 소유주들이 낮은 보상가를 이유로 보상 받기를 끝내 거부하고 있어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 혁신도시는 16일 기공식을 갖지만, 주무 부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전북, 대구, 충북 등 나머지 4개 혁신도시도 올해 상·하반기 중에 착공할 계획이지만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마산 준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힘겨루기를 했다. 그는 “사실 혁신도시 건설은 약속어음이나 마찬가지”라며 “정권이 바뀌면 부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예상대로 문제가 생겼다. 정부 쪽에서 재검토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특히 최근 감사원 내부검토보고서에서 각종 조사가 부풀려 졌다는 의혹마저 제기돼 사업이 순조롭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진주의 경우 이날 현재 전체 보상금액 2984억원 중 2596억원을 지급했다. 충북은 토지보상비 3208억원 중 2400억원이 지급됐다. 따라서 혁신도시 사업이 중단되거나 계획이 변경되면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첫삽을 뜬 지역은 최악의 경우 공단으로 전환하거나 택지로 활용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 ●착공지역 최악땐 공단 전환 검토 전북은 첨단공단으로 바꿔 지역을 발전하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혁신도시가 전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황방산과 가깝고, 도시의 서북쪽이어서 환경단체 등의 반대는 뻔하다. 보상비 회수도 문제지만 보상을 못받은 주민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지도 고민이다.3.3㎡당 5만∼6만원에 불과하던 논·밭을 평균 25만원씩 보상받은 주민과 미처 보상받지 못한 주민들 사이에 예상되는 갈등도 심각한 문제다. 김주수 진주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은 “새 정부와 참여정부 사이에 시각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생각한다면 사업의 축소나 중단 등은 없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창원 이정규·대구 김상화기자 jeong@seoul.co.kr ■ 두 얼굴의 감사원 盧정부땐 추진상황 독려 몇달뒤 “효과 과장” 돌변 감사원이 혁신기업도시와 관련, 정권에 따라 상반된 입장을 취하며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감사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해 혁신기업도시에 대한 감사를 통해 혁신기업도시 추진을 사실상 ‘독려’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몇달만에 상반된 입장으로 돌변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노무현 정부의 핵심정책인 혁신기업도시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감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다소 주춤하던 태안기업도시 건설과 관련, 감사원이 나서 추진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태안기업도시는 지난해 10월 기업도시 1호로 기공식을 갖고 대대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15일 “당시 관련법까지 제정된 상황인 만큼 감사원은 토지보상과 공공기관 이전비용 조달방안 등을 점검, 사업이 추진되는 데 문제가 없는지 등을 감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은 최근 참여정부가 혁신기업도시 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 부가가치 효과를 과장했다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 감사원측은 “기업도시 추진을 독려한 것은 맞지만 혁신도시 추진을 독려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토연구원 보고서 “국토정책 지역균형 아닌 특화로 바꿔야” 국토연구원이 참여정부 핵심 정책이었던 지역균형발전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동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발간된 ‘국토정책 브리프’에서 “선진국들은 ‘국내의 지역간 비교’에서 벗어나 ‘지역의 국제간 비교’로 관점을 돌렸다.”며 “우리나라도 국토정책의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개발 전략을 단순 ‘지역 균형발전’이 아닌 ‘지역 특화발전’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참여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는 상반된다. 그동안의 획일적 평준화 정책 탓으로 자원의 비효율적 이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내부나 외국에서 성장동력을 찾기보다 다른 지역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지역간 갈등을 유발시키는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국가의 재도약을 위한 국토발전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경쟁 대상을 국내 지역간 제로섬보다는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외국 지역으로 눈을 돌릴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상대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이날 열린 ‘대도시권 성장관리에 관한 국제세미나’에서 “수도권은 지역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정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대폭적인 수정을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방통정책 규제완화’ 분위기 잡기?

    뉴라이트방통정책센터와 여의도클럽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명박 정부의 방송통신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희 SKT 전무, 오광성 SO협의회 회장,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14명이 토론자로 나섰다.●뉴라이트 방통정책센터-여의도클럽 토론 최창섭 뉴라이트방통정책센터 대표는 개회사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인 뉴라이트센터는 방통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혼선에 대해 전문적이고 실효성있는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포럼을 통해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은 “방통위는 앞으로 규제완화의 큰 틀을 마련하고, 글로벌 행정 체제를 완비한다는 측면에서 방통융합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지상파 방송 민영화 방안,IPTV법 시행령 마련 방안, 방송통신 관련 규제완화 등 방통 융합과 관련된 첨예한 이슈들을 폭넓게 다뤘다. 진용옥 경희대 전파공학과 교수는 “통신요금 완화를 위해 ‘통합개인번호제(UPTN)’와 ‘통합고지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남기 SBSi 대표이사는 규제 중심의 지상파 광고제도 개선을, 강석희 CJ미디어 사장은 콘텐츠 중시 정책과 비지상파 영상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방송 민영화 방안등 이슈 폭넓게 다뤄 한편 ‘CEO급’ 방통사업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 대해선 일종의 ‘세과시’가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사무총장은 “뉴라이트정책센터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외부 사업자들의 발언만 늘어놓아 토론회가 아니라 하나의 이벤트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MB회견-이슈별 분석] 총출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MB회견-이슈별 분석] 총출제 폐지·금산분리 완화

    1 기업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稅法 새달 임시국회서 처리 이 대통령은 투자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5월 임시국회서 금융과 기업 관련 규제를 신속하게 푸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관련 규제 완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규제 완화책은 출자총액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그리고 법인세 인하 등이다. 먼저 재정부는 법인세 인하와 연구·개발투자 세액공제 등 관련 세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6월 임시국회 제출을 목표로 했지만 시기가 한달 정도 당겨질 전망이다. 또한 ▲출총제 폐지와 자산규모 32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에 적용돼 왔던 상호출자금지와 채무보증금지의 기준을 자산규모 5조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공정거래법과 시행령 개정안 ▲산업자본의 사모펀드를 통한 은행 간접 인수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4%에서 10%로 상향 조정 등을 골자로 한 금산분리 완화 방안 등이 5월 국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출총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법인세 인하 등 핵심적인 규제 완화책의 시행에 속도가 붙게 됐고, 이번 달 말 서비스산업 육성 대책까지 발표되면 기업의 투자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는 여야 누구나 동의하는 만큼 국회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 산업은행 조기 민영화 産銀+企銀+우리금융지주 메가뱅크화 이명박 대통령이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 언급함에 따라 민영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은과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를 하나로 묶는 메가뱅크안은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말 대통령에게 보고한 안은 산업은행을 연내 지주회사로 만든 뒤 2012년까지 지분 49%를 파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1년 더 앞당기되 대형화도 고민하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금융위는 메가뱅크는 산은 민영화 이후 문제라는 입장이었다. 이에 산은,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1차 관심사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합병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을 39.09%,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지분을 34.96% 보유하고 있다. 두 증권사의 합병은 증권가의 빅뱅을 유도할 수 있다는 까닭으로 시장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도 “대우증권은 민간회사인데 민영화를 진행하면서 이를 산은 밑에 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제시한 안도 검토 대상이다. 박병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가 기업·산업은행을 인수해 우리·경남·광주은행과 접목시키고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3 교원평가제 법제화 국민 82% 찬성… 교원단체 반발 무마 관건 교원평가제(교원능력개발평가제)의 도입은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들도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논의돼 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6월 교원평가제 도입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지난해 9월 옛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일반 국민의 82.1%가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법제화 주문까지 겹쳐 교원평가제 도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평가 대상인 전교조,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가 강력 반대하고 있어 18대 국회의 법제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7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제출되긴 했지만, 교원단체의 반발 등으로 자동폐기될 운명에 놓여 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교육여건부터 개선한 뒤 교사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일방적인 교원평가는 교원 통제와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원의 학습연구년제(안식년제)에 평가결과를 반영하겠다는 것도 보수, 승진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당초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오순문 교직발전기획과장은 “교원을 위한 ‘교권보호’보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습권보호’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4 ‘혜진·예슬법’ 추진 어린이 성폭행·살해범 사형… 가석방 제외 이명박 대통령이 어린이 상대 유괴나 성범죄, 식품안전 관련 사고를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 강화를 촉구함에 따라 관련 입법 활동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어린이 상대 유괴나 성범죄 관련 발언은 가칭 ‘혜진·예슬법’과 ‘치료감호법’ 개정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혜진·예슬법’은 13세 미만의 아동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며 가석방에서도 제외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 법안이다. 법무부가 이달초 기존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조만간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치료감호법’ 개정안은 소아 성기호증 등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서도 형 집행 뒤 일정 기간동안 수용·치료하도록 하자는 법안이다. 법무부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해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국회가 이 법안들을 17대 국회에서 처리하려면 법무부가 이달 내로 혜진·예슬법을 발의해야 하고 치료감호법 개정에 대해서는 이중처벌 논란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이 식품안전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은 17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한 ‘식품안전기본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와 여야 의원들은 2004년 12월부터 무려 7개의 ‘식품안전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무총리 산하 식품안전위원회 설립,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통합, 집단소송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훈 정현용기자 nomad@seoul.co.kr 5 공직비리 처벌 강화 직무 태만 공무원 견책→감봉 상향조정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해서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대대적인 사정과 함께 처벌규정 손질이 뒤따를 전망이다. 규정 적용도 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무원 징계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규정을 두고 있다. 공무원이 직무 태만이나 비리 등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를 경우 소속 기관이 징계위원회를 여는 등 법적 절차를 밟아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따라서 각 기관은 앞으로 징계위 개최시 징계 수위를 보다 무겁게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직무 태만에 대해 지금까지 견책을 내렸다면 한단계 높은 감봉을 내리는 식이다. 경고에 그쳤던 행위가 견책을 받을 수도 있다. 각 기관이 시행령을 통해 비위 행위를 보다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공무원의 청구에 따라 징계의 부당함이나 가혹함을 심의하는 소청심사위원회의 심사는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정상 참작이나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징계수위를 경감받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뇌물 등 사법처리 대상의 경우 새 정부의 공직비리 처벌 강화 기조에 따라 검찰이나 사법부도 구형이나 선고를 통해 보다 무겁게 죄를 물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기업 민영화 전에 다이어트

    공기업 민영화 전에 다이어트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 전에 해당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영화 대상 공기업의 시장에서의 자생 능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공기업 관련 특별법 개정 등 민영화 관련 조치들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동단체와 해당 공기업 등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돼 공기업 민영화가 총선 이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생존력 높이기 위해 민영화 전 구조조정 1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인력과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자생 능력이 있는 공기업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게 민영화의 원칙인 만큼, 민영화 기업의 자생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를 정부 차원에서 마무리한 뒤 민영화를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 정부 시절 민영화된 KT(구 한국통신),KT&G(담배인삼공사), 두산중공업(한국중공업) 등은 민영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거치지 않았다. 이들 기업들은 해당 산업에서의 경쟁력이 높았기 때문에 그대로 시장에 내놓아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 민영화를 앞둔 공기업들은 사정이 다르다. 공기업이 민간에 넘어가는 순간 새로운 투자처에 목마른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 대거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쟁력 확보가 민영화의 전제가 된다는 뜻이다. 최근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의석 과반수를 확보한 것도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의 호재다. 민영화를 위해서는 해당 공기업의 업무 등을 규정하고 있는 관련 특별법들을 모두 개정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은 정부가 넘어야 할 산”이라면서 “정권 초반이 공공기관 개혁을 위한 적기인 만큼, 올해 안에 민영화에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정부가 그리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는 단순히 정부 소유의 기업을 민간에 돌리는 수준이 아니다. 공공부문이 독점하던 해당 산업의 문을 민간에 개방, 사회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통신이 민영화되면서 하나로텔레콤 등 다른 사업자들이 통신업에 들어오고, 그 결과 인터넷 전화 등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서비스가 대폭 늘어났다.”면서 “한국전력이나 한국가스공사 등도 분사해서 서로 경쟁하는 구도를 조성하면 일종의 규제 개혁을 넘어 전 사회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외 자원개발을 맡고 있는 광업진흥공사의 경우 중국, 일본 등 경쟁 국가들에 비해 자본력이 한참 뒤떨어진다. 그렇다고 정부가 마냥 출자를 늘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 자원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공기업 민영화가 해당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국가 시책을 달성하는 열쇠가 된다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대통령 “타협정치로 민생·경제 챙길 것”

    李대통령 “타협정치로 민생·경제 챙길 것”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타협과 통합의 정치로 경제살리기와 민생챙기기에 매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18대 총선 결과를 평가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 시작되는 미국·일본 순방을 앞두고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총선을 통해 새 정부가 일할 여건을 만들어 준 데 거듭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과반의석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진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회가 5월 임시국회를 열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경제운용과 관련,“실제 경제 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돼선 안 된다.”면서 “5월 임시국회를 열어 조속히 규제를 완화하고, 서비스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한편 지난해 세수추가분을 내수 촉진에 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은행 민영화 정책은 변함 없으며 시장 상황을 봐가며 3년 안에 민영화될 수 있도록 촉진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박(親朴·친박근혜)진영 인사들의 복당(復黨)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총선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요구했다.”고 전제한 뒤 “정치인들은 개인의 이해보다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선 이후 친이는 없다.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라면서 “잡다한 당내 문제는 당이 책임지고 하되, 친이든 친박이든 하나가 돼 경제살리기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일 순방과 관련,“전통 우방들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한국을 제쳐두고 미국과만 상대하려 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북한도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는 한편 국제질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그 변화는 위에서 시작돼야 하며, 공공부문부터 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해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대선에서 저는 기업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고, 이는 우리 선거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아니면 말고’ 식의 음해와 흑색선전도 반드시 추방돼야 한다.”고 말해 관련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회견-국정운영 구상] MB “계파가 경제 살리나”

    [MB회견-국정운영 구상] MB “계파가 경제 살리나”

    ■親朴 복당 “경제 최우선” 강조… 朴 국정동참 압박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나라당을 달구고 있는 친박(親朴·친박근혜)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계보정치 청산을 당에 주문했다. 복당 논란을 ‘잡다한 당내 문제’로 규정하는 한편 자신의 경쟁자는 외국의 지도자들이며, 따라서 그런 ‘사소한 문제’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지만 앞서 강재섭 대표가 친박 인사들의 복당은 총선 민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다.‘당내 화합을 강조했다면 친박 복당을 허용하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계보정치를 경고함으로써 일단은 강 대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복당 문제를 묻는 질문에 작심한 듯 “대통령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앞으로는 당내 계파 논란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의지마저도 내보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친이는 없다.”면서 “과거에 누구였든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서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살리기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떤 계보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살리기 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면서 “국민은 그러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새 정부의 경제살리기 드라이브에 여당 내부의 소모적인 권력 다툼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복당 주장을 앞세운 친박 진영의 공세를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으로서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대통령이 된 만큼 어떤 정치 경쟁자도 제게는 없다.”면서 “오직 제 경쟁자는 외국 지도자들이며, 그들과 경쟁해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만드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권력다툼에 대해서는 ‘역사의 죄인’이라는 표현까지도 동원했다.“나라가 어려울 때 모두가 국내 문제에 머리를 맞대고서는 역사가 잘 된 일이 없다.”며 “이런 때 내부에서는 화합을 하고 미래를 향해서, 바깥을 향해서 나아가야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국정 운영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친이·친박의 계파 다툼을 지양하고, 국민들이 총선을 통해 요구한 경제살리기라는 대의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주문인 것이다. 지난 11일 강재섭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7월 전당대회 조기개최에 반대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언급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경제 민생 내수 부양 ‘올인’… 공기업 민영화 가속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살리기와 민생 챙기기에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규제완화, 감세, 공기업 민영화 등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한층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총선 이후로 미뤄놨던 각종 경기 부양책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경제살리기의 ‘속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서민경제가 살아나도록 하는 일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월 중에 임시국회 개최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실제 경제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된다.”고 판단하며 내수 살리기에 ‘올인’할 뜻을 피력했다. 이를 위한 처방전으로는 5월에 임시국회 개최를 통한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등 내수 진작책을 제시했다. 지난해 쓰고 남은 세수(약 4조 8000억원)를 올 예산에 반영해 내수 경기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정책 운용의 방점을 내수 경기 부양에 찍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공기업 민영화 작업도 잰걸음을 걸을 전망이다. 특히 핫이슈인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산업은행 민영화 정책은 변함 없다.”면서 산은 민영화 시한을 당초 목표인 4년에서 3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금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하나로 묶어 민영화하는 ‘메가뱅크’안과 관련해서는 “메가뱅크안을 검토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민영화가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하여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면서 “곳곳에 쌓인 먼지와 때를 씻어내 사회 각 부분이 깨끗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도 높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남북관계 “北, 한국 제쳐놓고 美와 통할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남한을 제외하고 미국과 통하는 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남북관계는 다른 나라와 북한과의 관계라기보다 특별한 관계”라면서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으나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핵신고 프로그램이 진전을 이루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미국도 발표를 안 했으나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한다는 북한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는 주변국과 함께 6자회담을 통해 풀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 관계뿐 아니라 대북 핵문제 전략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남측 직원 추방 등 최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북한의 강경 대응에 대해서는 원칙을 강조했다. 남북관계 재정립을 위해 일정 기간의 불협화음은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간의 기존 틀이 새로이 정립되는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도발적인 언동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李대통령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북핵문제 공동 해결, 경제살리기,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북핵 문제 관련, 북한이 남한을 따돌리고 미국과 직거래한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해법은. -미국과 대북 핵문제 전략에서도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미국도 발표를 안했으나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한국을 젖히고 미국과 한다는 북한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다. ▶경기침체 우려가 크다. 내수 위축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또 산업은행 민영화 관련 ‘메가뱅크’안과 지주회사 안이 충돌하는데. -가장 시급한 것은 실제 경제 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경제현상보다 지나치게 앞지른 내수 위축이 안 되도록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번 추가 세수가 걷힌 데 대해 예산을 쓸 수 있도록 5월에 임시국회를 열어 내수를 촉진하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 친박(친 박근혜)진영 인사들의 복당 문제는 어떻게 처리돼야 한다고 보나. -제가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친이(친 이명박)가 없다고 본다. 이 다음부터 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이 아니다. 과거 친박이었든 친이였든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살리기를 이뤄내야 한다. 어떤 계보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살리기 앞에는 힘을 쓸 수 없다. 친이는 이제 없다.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전 어느 누구와도 정치 경쟁자가 없다.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제 경쟁자는 외부의 외국지도자다. 향후 5년이 우리가 선진일류 국가가 되느냐 기틀을 만드느냐 하는 역사적 기회다. 저는 지금 어떤 개인적인 정치적 야망도 없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기업 20여곳 민영화 추진”

    “공기업 20여곳 민영화 추진”

    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 민영화 작업의 1차 대상 기업은 전체 공기업 가운데 20여곳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김대중 정권 말기 때 수립된 민영화 방안을 밑그림으로 대상과 민영화 방식이 결정된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은 발전 부문 등 일부에 대한 분할 매각 작업이, 한국관광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은 자산 매각 등의 강도 높은 경영혁신 작업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는 6월 말 확정되는 공기업 민영화 방안의 토대는 국민의 정부 말기에 나온 공공개혁백서 민영화 방안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민영화 대상 공기업과 관련 업무를 민간에 이양하는 공기업은 20여개 선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KT,KT&G 등을 민영화했던 국민의 정부와 달리 참여정부는 공기업 민영화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영화 대상을 선정하거나 방식을 결정하는 데 있어 2002년 당시와 객관적인 상황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게 재정부의 판단이다. 또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는 반대 목소리가 많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외국 자본이나 재벌의 공기업 소유에 대해 국민 감정이 부정적이라는 점과 국내 자본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실제로 가능한 민영화 대상 기업은 지금까지 거론된 80여곳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민영화 대상 기업은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이다. 먼저 한전의 경우 발전과 송전을 분리한 뒤 발전 부문부터 민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 등 6개 자회사의 순차적인 증시 상장이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증자 뒤 단계적인 민영화를 통해 지역별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역사업소를 분리 매각하고 이후 지분 매각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석탄공사 등 다른 공기업들은 민영화 단계 전 자산 매각 등 조직의 슬림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먼저 추진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경우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AT 센터 등의 자산 매각이 진행된다. 광업진흥공사는 IPO(기업공개) 등으로 자본력을 확충, 해외 자원개발의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경제성이 낮은 국내 광물자원 개발사업 지원은 비중이 축소된다. 이 밖에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 유지 외 민간 위탁 ▲수자원공사는 신규 광역상수도 민자유치, 취수장·부대사업 민간 위탁 ▲조폐공사는 과잉 생산능력 적정 수준 유지 등이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등 금융 공기업과 우리금융 등 정부 출자기관 등의 민영화 방식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정부,금융·금통위 영향력 행사?

    그동안 사문화됐던 권리를 기획재정부가 행사하고 나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재정부에 따르면 최중경 제1차관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11일 열린 금융위원회 1,2차 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앞으로도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회의에 모두 참석할 전망이다. 재정부 1차관은 당연직 금융위원으로 금융위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금융위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옛 재정경제부 제1차관도 당연직 금감위원이었지만 금감위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다른 일정도 많았고 회의 안건도 사전에 보고됐기 때문이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재경부의 금융정책국이 금융위원회로 넘어가고 재정부에 금융정책 관련 부서는 자금시장과 1개만 남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과거 재경부 시절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금융정책을 주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기 때문에 금융위 회의에 참석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양 기관이 국책은행 민영화와 금융위 1급 인사를 두고 불협화음을 낸 바 있어 앞으로도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부가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는 문제도 관심사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한 강연에서 “통화금융정책과 관련해 재정부 장관이 금통위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다.”며 재의요구권까지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재정부 차관은 금통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다. 재정부 장관은 금통위 의결이 정부의 경제정책과 상충된다고 판단되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재의요구권은 행사된 적이 없다. 열석발언권은 1998년 도입됐으나 4차례 행사됐고 1999년 6월 이후 8년 동안 한차례도 행사되지 않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와 한은이 불필요한 갈등으로 혼란을 일으킨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는 차관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열석발언권을 행사할 의사가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공기업 개혁 청사진 속히 제시하라

    총선이 끝나자마자 공기업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주요 공기업 사장 등 임원들이 앞다퉈 사의를 표명하고, 각 부처에서는 면직처리하는 등 ‘물갈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10년만의 정권 교체’를 이유로 자발적인 사퇴를 종용하다 총선을 의식해 잠시 중단했던 인적청산이 여당의 과반 의석 획득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공공부문도 새 정부와 국정철학을 같이하는 인물에게 경영을 맡기겠다는 뜻인 것 같다. 우리는 방만한 경영과 각종 비리 및 비효율의 대명사처럼 낙인된 공공부문에 대해 인적 쇄신과 더불어 민영화 등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새 정부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 지난 정부에서 전문성도 없는 인사들이 ‘코드’와 연줄을 배경으로 주요 공기업의 사장과 감사자리에 ‘낙하’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개혁은 선후가 바뀌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공기업 개혁의 전체 청사진은 마련하지 않은 채 감사원의 감사와 경영평가 등 압박수단을 동원해 인적 청산부터 서두르고 있다. 정부의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낙하산 인사의 또 다른 답습이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정부는 민간과의 경쟁이 가능한 부문은 민영화하되 공공성이 높은 공기업은 ‘정부지주회사’ 형태로 묶어 경영을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민영화 계획은 오는 6월말, 정부지주회사 방안은 내년 상반기에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공공부문의 개혁은 정권 초기에 단행해야 하지만 ‘인적청산 후 개혁’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공기업 경영진을 새 정부의 인사들로 교체하게 되면 이들이 정권에 연줄을 대어 자리보전에 나설 것은 너무도 뻔하다. 공기업 개혁이 왜곡되거나 지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기업 개혁이 성공하려면 개혁 청사진부터 먼저 제시해야 한다.
  • [4·9 총선 이후] ‘與속 野’ 친박이 李정부 ‘아킬레스건’

    [4·9 총선 이후] ‘與속 野’ 친박이 李정부 ‘아킬레스건’

    153대81대18대14+a. 18대 국회에서 4개 정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겨우 넘었고, 통합민주당이 81석을 얻으며 대척점에 섰다.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 6명도 민주당 입당 확률이 높다. 18석을 얻은 자유선진당은 당선자 2명만 영입하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 친박연대가 독자적으로 배출한 당선자는 14명이지만, 친박 무소속 연대를 합치면 26명이 돼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한다. ●‘민심의 황금분할’…뒤집으면 毒 이를 놓고 정치 분석가들은 ‘민심의 황금분할’이라고 명명했다. 보수 성향 당선자가 200명 안팎으로 새 정부의 정책 추진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보수 진영 내부에서 민주주의적 의견 조율이 가능하다는 측면이 있어서다. 하지만 정책에 따라 군소 보수정당과 진보정당끼리 합종연횡을 한다면? 총선 결과가 드러난 10일 보수 정당끼리 공감대를 형성한 기업 규제개혁이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범보수 세력이 주도하면 관련 법 제·개정 작업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반면 한반도 대운하 추진은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대운하 찬성을 정한다고 해도,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 당선자 30여명이 당론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민주당과 친박연대, 선진당이 반대 입장이다. 이들이 모두 반대한다면 대운하 관련 법 제·개정 작업은 국회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나라당, 그 중에서도 친이(親李·친이명박)계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다가 국회에서 제동이 걸릴 사안은 교육·복지·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친박측 제동 걸면 추진력 저감 익명을 요구한 정치 컨설턴트는 “같은 보수더라도 친이계가 사용자 중심의 정책을 편다면, 친박계는 서민 중심 정책을 중시한다.”면서 “한나라당 내부 단결이 안 되면 민주당과 친박 계열의 공조도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친박 그룹이 새 정부 정책과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례로 민주당이 반대한 의료보험 민영화 문제를 들었다. 7월 당 대표 경선 전당대회 이전에 친박연대가 한나라당과 통합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180석 이상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4자 구도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나라당이 친박계와 선을 분명히 긋고 총선을 치른 탓에 친이-친박끼리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친박 그룹이 한나라당 공천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을 할 때마다 “당내 민주주의가 망가졌다.”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한나라당 안에서도 할 말은 하겠다.”라는 선언으로 읽힌다. 총선 기간에도 친박연대는 ‘고소영 라인 인사’,‘강부자 내각’ 등을 운운하며 새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든 바 있다.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취임 초기 모습을 보면 이명박 정부가 ‘힘의 정치’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저항하는 선거 결과가 나왔다.”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친박계와의 의견 조율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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