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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봉천11동 은천아파트 ‘공동체 만들기’/아파트도 고향이 될 수 있다

    “아파트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고향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 11동 은천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홍진관(39·전교조 교육기획실장) 회장이 ‘은천아파트 공동체 만들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은천아파트는 2000년 10월 입주가 시작돼 현재 1,2단지 570여 가구가 살고 있는 크지 않은 규모의 서민아파트.홍씨는 입주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아파트 옆 산에 골프연습장 사업인가가 났다는 구청 공고를 보고 ‘아차’싶었다고 한다. 홍씨는 2000년 11월 부녀회장 김금희(40·구의원)씨 등 주민대표와 관악주민연대,한국청년연합회 등 지역내 시민단체와 함께 ‘골프연습장 반대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서명운동을 벌였다.구청 앞에서 반대 결의대회도 가졌다. “관악구의 유일한 휴식공간인 관악산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면 환경파괴는 물론이고 교통체증,소음공해 등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망가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이웃들과 가깝게 지내기 위한 노력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삭막한 도시환경에서 집과 학교만을 오가는 아이들에게“아파트도 고향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다행히 구청측이 골프연습장 인가를 반려하면서 홍씨는 한숨을 돌렸다. 골프연습장 건설 반대투쟁의 성과는 자연스럽게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로 이어졌다. ‘문화 교류’부터 시작했다.주민의 힘만으로는 다양한 일을 벌일 수 없다는 생각에 입주자 대표들은 시민단체의‘전문성’과 ‘경험’을 빌리기로 했다.관악주민연대와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의 도움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아파트 마당에서 ‘이웃집 토토로’,‘슈렉’ 등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했다.올 봄에는 아이들을 위해 생태탐사도 다녀오고 인근 산에 나무도 심으면서 정을 나누었다. 하나둘씩 벌이던 행사가 자리를 잡으면서 환경단체의 도움을 받아 주부들을 위한 ‘환경지도자 모니터링 연수’도 벌였다.2단지에 사는 주부 박미영(38)씨는 “사회로부터 소외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면서 “술 먹고 늦게 들어오던 남편도 행사가 있는 날이면 일찍 들어와 아이를 돌보곤 한다.”고 자랑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30,40대가 대부분이라 ‘육아’가 공통된 관심사였다.엄마들이 교대로 나서 아파트 안의 경로당과 독서실을 이용해 ‘품앗이 놀이방’을 운영했다.올 하반기에는 집에 있는 책과 아파트 운영비를 이용,‘어린이도서관’도 만들 계획이다. 2000년부터 ‘마을 만들기’운동을 벌여온 관악주민연대 강내영(31) 정책기획팀장은 “시민단체가 ‘시민운동’없는 사업을 벌인다는 뼈아픈 반성을겪고 나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게 ‘마을만들기’사업”이라면서 “은천아파트의 경우 시민단체보다는 주민들이 앞장서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해 갔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역 구청이나 관계 당국이 재정 지원을 하고 형식적으로 꾸려진 주민자치센터에 주민자치위원이 결합돼 주민이 피부에 와닿는 사업을 벌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7월 들어 ‘아파트 문화신문’을 만들 꿈에 부풀어 있다.9월이면 그동안의 경험을 한데 모아 ‘문화예술 체험 한마당’도 펼칠 생각이다. 구혜영 기자 koohy@
  • 서울의 ‘좌청룡’ 낙산 복원

    서울의 ‘좌청룡(左靑龍)’인 낙산(駱山)이 5년만에 옛모습을 되찾아 시민들을 맞게 됐다. 서울시는 12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1997년부터 추진해온 종로구 동숭동 일대 낙산 복원사업을 마쳤다.”고 밝혔다.시는 이날 오전 낙산공원 중앙광장에서 고건(高建)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행사를 가졌다. 낙산은 남산,북악산,인왕산과 함께 서울 4대문안 4개 산을 의미하는 내사산(內四山)의 하나다.소나무 등 상록수가 울창하고 계곡물이 맑아 조선총독부시절에 근린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60년대 말 도시개발과 함께 성곽 주변까지 시민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본래의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됐다. 시는 이에 따라 1997년에 낙산복원계획을 수립,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이 일대에 들어섰던 시민아파트 30동과 단독주택 176동,토지 1만 3000㎡ 등을 매입해 4만 6000여평부지에 예전의 낙산을 복원했다. 복원된 낙산에는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연결되는 2.1㎞의 서울성곽을 따라 폭 3∼4m의 산책로 겸 역사탐방로가 조성됐다.낙산 주변 문화유적 자료를 담은 홍보전시관도 들어섰다.조선시대 이수광이 ‘지봉유설’을 저술한 초가집 ‘비우당(庇雨堂)’도 복원됐다.광장 5개소와 배드민턴장 10면,농구장 1면 등의 체육·편의시설과 소나무·진달래를 비롯한 10여만그루의 녹지공간도 마련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선택 6.13/ 시.군.구 핫이슈] 서울

    6·13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지역 현안’을 둘러싼 시·군·구 단체장후보들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주민들은 지역내 핫이슈에 대한 후보들의 분명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지만 후보들은 자칫 섣부른 목소리로 승부를 가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지역 정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들은 대체로 주민 정서와 궤를 같이하지만 나름대로의 시각도 견지하고 있다.지역별 핫이슈와 후보들의 생각을 짚어본다. ●원지동 제2화장장= 서초구청장 후보들은 물론 시장후보들에게도 ‘뜨거운 감자’다. 서울시는 서초구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당초 예정대로 원지동 일대 5만여평에 20기 규모의 제2화장장 건립을 강행하기로 하고 조만간 토지 보상에 착수한다.시는 고건 시장 임기 내에 반드시 착공식을 갖기로 했지만 주민들은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서초구청장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조남호 후보는 화장장의 필요성을 인식,건립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다만 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방식에는 반대하고 있다.규모가 크다 보니 혐오시설로 더욱 부각된다며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지역별 소규모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의 공사강행은 부당하며 새 시장과 새 구청장이 협의,적정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민주당 이용기 후보도 큰 틀에서 조 후보와 견해를 같이한다.화장장 건립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위치를 현재의 장소에서 더 안쪽으로 옮기고 규모도 4∼5기 정도로 줄여 4개권역별로 화장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 자민련 차일호 후보는 화장장 건립 자체를 반대한다.서울시는 현 부지에서 조금 벗어난 시계 넘어 의왕시에 지어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의왕시는 자립도가 낮기 때문에 협의하기에 따라 건립이 가능하다는 논리다.입구도 서초구가 아닌 의왕시 쪽으로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군기지 송파 이전= 용산 미군기지 이전 부지의 하나로 송파구가 거론되자 주민의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당시 구청장이던 한나라당 이유택 후보는 해당 송파구 주민의 90%이상이 반대하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송파구에 현존하는 군부대도 이전시켜야 할 판에 70만 송파주민과 100만 성남시민의 생활 한복판에 미군기지가 들어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이용부 후보도 이유택 후보의 의견과 같다.아울러 그는 수도권에는 인구가 밀집해 있고 예산도 많이 들기 때문에 수도권내 이전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 임대아파트 건립= 이 문제는 한나라당 유영 강서구청장 후보가 제기했다.강서구 내·외발산동에 서울시가 7623가구의 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6100가구가 임대아파트라는 것. 유 후보는 현재 서울시내 25개 구청 가운데 강서구에 두 번째로 많은 임대아파트가 들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으며 더 이상의 임대아파트 건립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노현송 후보는 현재 서울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유 후보가 반대하는 영세민아파트가 아니라 집없는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이라며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유 후보를 공박한다. 조덕현기자 hyoun@
  • 문화광장 - 미술

    ●권여현 개인전-부유자아= 5∼22일 국민대학교 예술관 국민아트갤러리(02)910-4465,국민대 미술학과 교수인 작가가 현대인들의 유동성과 분열된 자아를 회화,입체,사진,설치,퍼포먼스,드로잉,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한 60여점.명화를 혼성모조한 위트가 볼만하다. ●박서보 에스키스 드로잉전= 7월31일까지 갤러리 세줄(02)391-9171,한국 현대미술가인 작가의 1996∼2001년까지의 작품.엄격하고 섬세한 설계도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작품. ●신미술회= 9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제44회 그룹전.산을 즐겨그리는 화가 김영재씨를 비롯한 80여명 화가의 다양한 작품 감상 기회. ●루이즈 부르주아전= 30일까지 국제갤러리(02)735-8449,세계적인 조각가(90세)의 최신작 위주로 조각 14점,드로잉 8점 전시.천을 손바늘로 기워 제작한 작품들로 욕망,쾌락,사랑과 소외를 상징적으로 표출. ●리얼 인터페이스-눈을 가로질러 헤엄치기= 30일까지 동아일보 문화센터 스페이스 아이앰(011-493-3510),부제 ‘눈을∼’는 들뢰즈의 표현으로 권력을 의식하지않는 개인적 삶에 대해 표현한 것.미술 전시에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 실시간 생방송을 접목.설치,영상,멀티미디어,인터넷 TV스테이션을 볼수 있다. ●거리조각전 ‘안녕하세요’= 30일까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앞 등 주변(02)723-6277,월드컵 기간중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젊은 조각가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주제는 샐러리맨들의 하루와 삶.거리 전시회인만큼 큼직큼직한 작품들이 주. ●한·중회화-2002 새로운 표정전= 30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 제1전시실(02)580-1514,월드컵 기간중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기획.한국·중국 작가 각 15명의 70여점 전시.문화혁명의 후유증으로 나온 중국 현대미술의 ‘상흔미술’이 국내에 선보인다.광주 비엔날레의 설치작업까지 보면 중국 현대미술을 전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 전통문화와 페니니즘의 만남 17일까지 마로니에미술관 제1전시관(02)7604-500 ,전통문화와 대면한 여성학을 회화적 방법으로 조화롭게 풀어냈다. ●한국의 멋-미국순회전 출품작가 국내전= 11일까지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지하갤러리(02)733-9040, 전통목가구,매듭,자수 등 주요 무형문화재 작가들의 혼이 담긴 작품전.
  • 국제구호요원, 난민아동 性착취 파문

    아프리카 서부지역 난민캠프의 아동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파견된 유엔이나 비정부기구(NGO) 등 국제구호요원들에의해 성적으로 착취당해 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6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영국의 아동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이함께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말 이들 단체가 파견한 조사단이 40일간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기니 등지의 난민 1500여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이나 NGO가 채용한 현지 요원들에의해 아동 성착취가 자행됐으며,이들은 식량이나 구호 서비스 제공을 대가로 성관계를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주로 18세 이하 소녀들로,임신이나 에이즈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현재 UNHCR를 포함한 40여개의 구호단체와 67명의 현지요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으며,유엔 평화유지군들도합세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이 지역에서 성착취 관행이 광범위하게 만연돼있다고 지적하고,그 원인으로 극심한 가난을 꼽았다.세이브 더 칠드런의 아동보호 담당자인 폴 놀런은 “절박한 상태에 있는 아이들이 생존을 위해,식량을 얻기 위해 할 수있는 일은 오로지 자신을 파는 것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과 관련,UNHCR은 난민캠프의 내부 보안 강화,국제요원 상주,여성요원 증원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세이브 더칠드런은 요원 3명을 해임조치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파르베 2002년 신년호 발행

    20대 여성을 위한 고급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 2002년 신년호가 18일 발행된다. 강타를 표지 모델로 한 이번 파르베 신년호는 새해에 더욱 멋져지고자 하는 독자들의 소망을 담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먼저 톱스타 강타의 패션에의 열망을 포착한 파르베 독점 화보가 눈길을 끌며 김남주 이영진 신민아 등이 선보인 스프링 룩도 벌써 새 봄의 상큼함을 전해준다.새해맞이 패션과 세계의 표정 등을 실은 기획 ‘해피 뉴 이어’는 다가온 새해를 아름답게 축하하고 있다. 2002 봄/여름 국내 디자이너 룩,명품 스프링 모드,윈터파워 수트 등 그림 같은 화보는 파르베의 명성을 확인시켜 주며 2002 봄/여름 해외 컬렉션의 트렌드 진단과 톱디자이너 크리스챤 라크르와,톱모델 캐롤린 머피 등을 소개한패션 상식도 풍부하다. 뷰티 분야에서는 겨울 자외선 차단 전략과 스키장 메이크업 등 겨울 활동을 위한 메이크업과 함께 봄을 위한 뷰티헤어 트렌드 등을 발빠르게 소개했다. 여자와 야망,마약과 최음제의 진실,패셔니스타 열풍 등피처 쪽 기사도 흥미롭게 읽힌다.책속부록은 2002 봄/여름 S.F.A.A. 컬렉션.별책부록 2002 호로스코프 북 포함 정가 5,000원.
  • [분필과 칠판] 엄마 품이 그리운 아이들

    찬민(가명)이는 지각이 잦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담임선생님이 상담교사인 나에게 맡긴 학생이다.겨울 외투 깊숙이 목을 넣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 안쓰러웠다.긴장을 풀기 위해 나에 대한 얘기를 이것저것 들려주었더니 눈빛이 안정을 찾아갔다. “찬민아! 너는 네가 누군지 알고 싶지 않니?” “…” 궁금해하는 눈빛을 보고 나는 자아상을 보여주는 ‘나무그림’을 그려보라고 종이를 내밀었다.단숨에 쓱싹 그려낸 나무는 ‘자궁회귀’ 욕구를 반영하는 여성의 나팔관 모습과 흡사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찬민이 손을 꺼내서 내 두손으로 감싸쥐었다.그리고 등을 쓸어주면서 “찬민이는 엄마 품이 무척 그리운가 보구나!”했더니 걷잡을 수 없는 울음을 터뜨렸다.울음이 잦아졌을 때 나는 다른 검사 몇가지를 더 해보았다. ‘가족에 대한 상징적 표현’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색은‘검정’,감촉은 ‘꺼칠’,날씨는 ‘흐림’,맛은 ‘쓰다’로 표현했고 아빠 마음은 동물로 표현하면 ‘호랑이’ 감촉은 ‘없음’,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라고썼다. ‘문장 완성 검사’에서도 아버지는 ‘엄하고 무섭다’,아버지와 나는 ‘그냥 가족이다’라고 써 찬민이 아버지가 자녀교육이 부족하고 권위적임을 알 수 있었다.엄마를 표현하는 칸도 채워보라고 하니까 “돌아가셨는데 왜 써요”라며 도전적으로 물었다. 대화를 하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가 골수암으로돌아가셨고 권위적인 아버지와 정을 붙이지 못하고 자꾸자기 안으로 기어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찬민이를 슬픔 속에서 나오게 도와주고 싶어 정기적인 만남을 제안했다.그러자 “신경쓰지 마세요.그런다고 뭐가달라지나요”라며 처음처럼 방어태세로 나왔다. 나는 너무 성급하게 덤볐다가 조금 생긴 친밀감마저 사라질까봐 “찬민이 컴퓨터 잘하지.선생님이 자판 치는 것이서툴러서 여간 힘든게 아니야.시간 있으면 좀 도와줄래?”라고 부탁해 간신히 인연의 줄을 붙잡았다. 찬민이 뿐 아니라 수많은 청소년들이 갑작스럽게 닥친 가족의 병사,이혼 등의 충격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을 것을생각하니 가슴에 맷돌이 얹힌 것처럼 답답해졌다.[이희경 인천기계공고 상담교사]
  •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인호 국제교류재단이사장

    96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시절 우리 여성계를 고무시킨 ‘사건(?)’이 있었다.당시 이인호(李仁浩·65·서양사학과) 서울대 교수가 핀란드 대사에 임명된 것이다.우리나라 첫 여성대사 탄생이었다.이어 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전문성과 핀란드 대사로서의 활약상을 높이 사 이씨를 러시아 주재 대사로 발탁했다. “대사직은 벗었지만 지금도 외교의 연장선에 서 있다고생각합니다.문화외교,이미지외교의 시대라는 점에서 국제교류재단의 활동도 더 없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에 임명된 이인호씨를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 집무실에서 만났다.단아한 모습의 이씨는 인터뷰내내 국민 모두가 외교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우리나라의대외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이는 민간차원에서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지난 4년간의 핀란드 및 러시아대사 생활중 가장 인상에남는 일은 99년 5월 김대중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이사장은 “와병설과 정치내분에 휩싸인 옐친 대통령이 정상회담 나흘전 ‘의전상 있을 수 없는’ 회담취소 통보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러시아내 인맥을 풀 가동,26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번복시켰다”고 피를 말리던 당시의 상황을회고했다. 1∼2개월에 한번씩 해외 출장을 나가야 하고 방한하는 외국 인사들을 접견하느라 책 읽을 시간,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이 이사장은 “이번 이사장직에서 퇴임하면 ‘필드(현역)’에서 아주 내려올 생각”이라고 말했다.본업인 글쓰기로 돌아가겠다는 것.‘지식인과 역사인식’ 등 대학생들의 필독서 저자로도 유명한 그의 저작 활동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씨는 “여성의 인력활용 정도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달라진다는 것을 핀란드 대사생활을 통해 눈으로 확인했다”면서 “정식 외교관 출신 여성대사가 2∼3년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내과의사인 큰딸(민아·34·재미)은 아직 미혼이고, 둘째 딸(진아·32)도 국제변호사 일을 하느라 아이를 가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전문직 딸들을 둔어머니의 애처로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KBS ‘체험 삶의 현장’ 400회 맞아

    KBS1 ‘체험 삶의 현장’(일 오전9시)이 400회를 맞았다.93년 10월24일 “여기는 대한민국 KBS 체험 삶의 현장입니다!”라고 조영남,이경실이 함께 외친지 벌써 8년이 지난 것이다. 최진실,god 같은 대중스타부터 이인제,노무현 등 유명 정치인까지,제주도 목장,조선소,황태덕장 등 땀이 있는 현장 어디에서든 노동자들과 똑같은 일꾼이 되는 ‘체험…’은 재미있는 교양프로그램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총출연자수는 987명.가장 많이 출연한 사람은 백남봉으로,총 7번 출연했으며 사미자도 6번이나 땀흘리는 모습을 보여줬다.8년 동안 이들이 모은 일당만 해도 9,493만816원이나 된다.최고 일당은 알래스카에서 연어를 잡고 앵커리지 한인식당에서 일한 안재욱으로 113만4,810원이나 벌었다. 안재욱이 이처럼 거액을 번 것은 한국 이민자들을 위해 깜짝 콘서트를 벌여 즉석에서 성금을 모았기 때문이다. 최저 일당을 받은 사람은 길잃은 강아지를 돌본 이승연과수해복구 현장에서 일한 박진희로 각각 5,000원을 벌었다. 제작진이 꼽은 가장 힘들었던 일터는박신양의 굴뚝청소,김용건·이홍렬·고종수가 고군분투한 갯벌,최민식·김보성·손범수가 애쓴 하수처리장,백남봉 부녀와 황수관 박사가 땀흘린 분뇨청소 등이다.일터와 가장 궁합이 잘 맞았던 스타로는 치어리더로 일한 노현희,연탄배달한 강호동,과일판매에나선 이영자,남대문시장에서 밥배달한 임현식,전원주 등이뽑혔다. 그동안 스타들이 땀흘리는 현장에서는 별난 일도 많았다.동물원에서 일한 유승준은 암코끼리로부터 별난 구애(?)를 받기도 했다.암코끼리가 긴 코로 유승준의 탄탄한 몸매 이곳저곳을 더듬다가 급기야 은밀한 그곳까지 기습해 버린 것이다. 최고의 울보일꾼으로는 개그맨 서세원의 부인이자 광고모델인 서정희가 꼽혔다.서정희는 연탄 배달을 하다 너무 힘들어 그만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다.울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벌떡 일어나 배달을 시작했지만,카메라가 사라지면 다시주저앉아 울기를 수차례 반복했다고.제작진은 “대한민국 소시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꾸밈없이 투영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개그우먼김민아가 캄보디아에서 한방 의료봉사에 나선 현장과 함께 8년 역사를 총정리한400회 특집방송은 30일 방송된다. 윤창수기자 geo@
  • 청계천 ‘흉물’ 삼일아파트 철거

    서울 청계고가도로를 따라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삼일시민아파트 가운데 남쪽 아파트가 철거된다. 삼일시민아파트는 서울 최초의 주상복합형으로 지어진 아파트. 이 가운데 남측 황학동 아파트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이 추진됐으나 시공회사의 부도로 18년 동안 ‘도심의 흉물’로 방치돼 오다가 오는 11월 철거되게 됐다. 그러나 길건너 종로구 숭인·창신동 삼일시민아파트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개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없어 당분간 재개발사업이 표류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대표적 노후건물로 꼽혀온 중구 황학동 삼일시민아파트 일대의 황학지구 재개발사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12개동 660여 가구의 아파트가 단계적으로 철거되고 2005년까지 1,98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가 포함된 지하 7층,지상 36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우선 지상 3∼7층의 아파트 부분을 철거한뒤 이어 지상 1∼2층의 상가를 철거할 계획이다. 시는 철거시 인근 신당동 신당3구역 재개발사업으로 건립한 임대아파트를 철거민과 세입자용 임시 주택으로 지정, 이주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상 1∼2층의 상가는 재개발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녹지조성 작업이 시작되면 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9년 1만2,031㎡의 국·공유지에 건립,올해로 32년째가 되는 황학동 삼일시민아파트는 지난 84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을 맡았던 동아건설이 부도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올해 1월 롯데건설로 선정됐으며 내년중 공사에 들어가 2005년쯤 재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아파트 리모델링 “황금알 환상 버려라”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은 과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서울 등 대도시의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15층 이상의고층아파트들이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리모델링 시장이 초기 5조,10년내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건축법을 손질하는 등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제도보완을 서두르고 있다.건설업체들도 리모델링 사업부를신설하거나 아예 별도회사를 설립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있다. 그러나 리모델링 시장 전망이 알려진 것처럼 밝은 것만은아니다.법이나 제도가 정비된다해도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걸림돌도 많다.만약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한다면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것이 문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아파트 재건축이 평수를늘려가고, 또 가격상승을 통한 시세차익을 낼 수 있었던 것처럼 리모델링 역시 자산가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거주자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리모델링은 재건축 만큼 시세차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복도를 뒤편 발코니로 활용,면적을넓힌다고 해도 투입비용대비 자산가치가 그만큼 상승할 지는 미지수이다. 시세차익이 많이 나지 않으면 주민동의를 받기도 어려워진다.리모델링 전문가들은 주민동의를 리모델링 시장활성화의관건으로 보고 있다. 윤영선(尹永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제도가 아무리 뒷받침 되더라도 주민동의를 받는 것은 쉽지 않다”며“리모델링의 성패는 주민동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비용도 문제다.재건축은 일반분양 물량 등이 있어 시공사가 이주비 등을 제공하지만 일반 분양물량이 없는 리모델링은 이같은 지원이 불가능하다.또 거주자가 대출을 통해 비용을 조달하려 해도 대부분 담보 등이 잡혀 있어 대출도 쉽지 않다. ■유인책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은 주민들이 리모델링을 재산가치의 증식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한다.리모델링을 한뒤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같으면 리모델링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리모델링을 통해 어느정도 재산증식 효과를 거둘 수 있는유인책을 마련해야 하며,서민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도뒤따라야 한다고 얘기한다. 박준봉(朴準鳳) 현대리모델링 사장은 “싱가포르는 주택수선비용을 상당부분 정부가 보조해주고 있다”며 “리모델링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세제혜택 등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유망아파트는 강남이나 여의도 등지의 고층아파트는 대부분 리모델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대형아파트 단지보다는 중소형 단지가 유리하다.대형단지는 주민동의를 받는데 어려움이 따른다.소형보다는 중형평형이 유리하다.소형은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영세해 비용마련이 쉽지 않다. 비슷한 평형대로 구성된 단지가 리모델링 추진이 쉽다.같은 단지에서도 중소평형 동과 큰 평형 동 거주자의 입장이다를 수 있다.이 경우 일부 동만 리모델링을 하기도 쉽지않다.리모델링을 하면서 단지내 공용대지 등을 침해하면 다른 동 거주자가 반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역은 강남이나 여의도,한강변 등 입지여건이 좋은쪽이유리하다. 분당 등 신도시 아파트는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당분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전문서퍼 8인 사이트 가이드 출간

    “웹서퍼요? 웹서핑만 즐기는 단순직이 아니라 인터넷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직업이지요” 검색포털업체 ㈜심마니(www.simmani.com)에는 하루종일인터넷을 들어다보는 20대 8명이 있다.매일 수십만개씩 새로 생기는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추천 사이트를선정,검색 디렉토리에 올리는 웹서핑(Web-surfing)팀 직원들이다. 99년말부터 웹서핑 활동을 펼쳐온 이들이 최근 오프라인에 도전장을 냈다.지난 1년간 쌓아온 웹서핑 노하우를 바탕으로 분야별 우수 사이트를 소개한 단행본 ‘웹사이트습격하기’를 펴낸 것.그동안 웹사이트를 소개한 책은 많았지만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웹서퍼들이 펴낸 웹가이드북은 처음이다. “좋은 쇼핑사이트를 찾기 위해 회원가입을 많이 했더니씀씀이가 커졌어요” 비즈니스·경제 전문서퍼인 강영주(姜英珠·28)씨는 공인회계사 1차시험에 합격했지만 인터넷이 좋아 웹서퍼를 직업으로 택했다.팀장을 맡고 있는 김민아(金敏娥·29)씨는 프로그래머 경력을 살려 컴퓨터·인터넷분야 웹서핑을 맡았다.그는 “출판소식을 알고 친구들이 자신의 회사사이트 소개를 부탁했지만 거절했다”면서 “사용자의 편리성과 업데이트 정도,안정적인 서비스 등이추천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서퍼 김영애(金英愛·26)씨는 음악이좋아 팬클럽 사이트들을 뒤지다가 자연스럽게 서퍼가 됐다.유용한 문화 사이트를 찾기 위해 네티즌들의 문화를 파고들 계획이다. 여성파워가 거센 서퍼직을 택한 성훈(成勳·27)·김윤호(金允鎬·28)·정병인(鄭炳仁·28)씨는 여행·예술·스포츠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이들은 “조깅 등 스포츠를 좋아하는 30∼40대 남성들을 위한 사이트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설·자살사이트 등이 늘어나면서 서퍼들의 우려도 크다.김 팀장은 “유해사이트라고 해서 강제로 막을 수없겠지만 사이트를 받아들이는 네티즌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안티사이트의 경우 실명으로 운영된다면건전한 비판정신을 갖춘 의사표현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장쩌민아들 臺灣 극비방문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지난해 양안 밀사 교환설의 중심인물로 관심을 끈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장?x헝(江綿恒·48) 중국과학원 부원장이 최근 비밀리에타이완을 방문,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대중지 동방일보(東方日報)는 타이완 제2야당 친민당(親民黨) 친후이주(秦慧珠)의원의 말을 인용,장 부원장이 타이완 훙런(宏仁)그룹 왕원양(王文洋)의 주선으로천 총통을 비밀리에 만났다고 보도했다. 동방일보는 장 부원장이 8∼10일 홍콩에서 열린 포천 글로벌 포럼을 앞두고 6∼7일 대만을 방문해 과학·기술계를 돌아본 뒤 천 총통도 예방,양안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이 소문이 베이징의 대만 기업가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 khkim@
  • ‘인천국제공항’ 빛바랜 개발 환상

    “갯벌에서 조개를 캐 먹고살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6일 인천국제공항 인근인 인천시 중구 운서동 ‘삼목마을’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박영자(朴英子·52)씨는 영종도주민들의 요즘 심정을 이렇게 대변했다. 박씨는 “영종도 갯벌은 어패류가 풍부해 반나절만 조개를 캐도 6만∼8만원 벌이가 거뜬해 ‘세금없는 은행’으로불렸다”면서 “활주로로 변해버린 갯벌을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말했다. 박씨와 같이 대부분의 영종도 주민들은 허탈한 심정으로비행기 뜨고 내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공항이 들어서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재빠르게 음식점·슈퍼·오락시설 등을 차린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허사였다.애당초 잘 차려진 공항 편의시설과 경쟁이 될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수익을 낼만한 업종이 없다보니 상당수주민들은 조개를 캐지 못하게 된 대가로 받은 보상금을 날린 상태다.특별한 학벌이나 재주가 없는 주민들에게 7년전받은 보상금은 ‘달걀이 탐나 잡은 닭’과 다름없었다. 일부 주민들은 아예 공항에 취직해 청소나 경비 등의 잡일을 하는데 그나마 희망자에 비해 자리가 적어 경쟁이 치열하다. 공항때문에 집과 토지를 수용당한 삼목·신불도 주민 150여가구는 4년째 콘테이너로 만든 임시 이주단지에서 살고있다.개항과 동시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배후단지내 주민아파트가 아직까지 준공되지 않아서다.일부 주민은 ‘딱지’라 불리는 분양권을 헐값에 팔아버린 상태라 조만간 이곳마저도 비워줘야 할 형편이다. 이곳을 비롯한 운서동 일대는 비행기 소음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주민들에게 근심을 주고 있다. “밤낮으로 10분 간격으로 뜨는 비행기 때문에 가건물인집이 울릴 정도여서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은 잠을 이루지못합니다” 영종도에서 북서쪽으로 5∼8㎞ 가량 떨어진 옹진군 신도·시도·장봉도 주민들도 유리창이 흔들리고 TV시청이 어려울 정도의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다.장봉도 주민 이만수(李萬秀·43)씨는 “소음에 익숙하지 않은 섬주민들에게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들려오는 항공기 굉음은 큰 고역”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어업이 이뤄지고 있는 공항 북쪽 삼목선착장 인근주민들은 또다른 고민을 호소하고 있다.공항 경계를 이유로 군부대에서 해안가에 철책을 설치하고 있어 어업 및관광객 유치에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항이 다른 나라처럼 여겨진다”는 한 주민의 말처럼최소한 영종주민들에게 있어서 인천공항은 잡힐 듯 집히지않는 ‘신기루’였던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TV 수목드라마 ‘별들의 전쟁’

    TV 수목드라마 ‘별들의 전쟁’

    여의도를 짓누르고 있다는 유례없는 캐스팅 기근 속에서도 MBC와 SBS가 각각 톱스타들을 총동원,‘별들의 전쟁’을치를 예정이어서 브라운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D데이는 4월4일.격전지는 수목 미니시리즈 자리.교전 당사자는 SBS ‘아름다운 날들’과 MBC ‘호텔리어’.이날로 7회째 접어들 ‘아름다운’은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 이정현 신민아 등이 일제히 함포사격을 퍼부으며 기선제압을꾀하고 있다.그런가하면 ‘호텔리어’는 이날 격전지에 첫투입되지만 김승우 송윤아 배용준 송혜교 등 절대 만만찮은 초호화 정예부대로 후발주자 진입장벽을 단숨에 넘어서겠다고 공언중이다. 공교롭게도 쌍방은 전술마저 흡사하다.각각 가요 음반업계,호텔이라는 초현대판 소재로 배경막을 쳤다.냉철한 카리스마와 인간미 넘치는 부드러움으로 대별되는 두 남성상,여기다 성격대비 뚜렷한 두 여성을 접붙여 포-포스트 방식의 애정 지형도를 엮어간다는 점도 그렇다. 근래 보기드문 호화판 캐스팅 두편이 맞불편성됐다는 점만으로 일단 세간의 화제다.그만큼 캐스팅이란드라마의 꽃이나 다름없다.하지만 캐스팅은 ‘대박’의 보증수표 자체일까.절대 그렇진 않다.엄청난 별들 물량공세로 출범한 초호화 블록버스터가 ‘타이타닉’마냥 좌초하는가 하면,별기대없이 띄운 ‘땜방용’이 틈새시장을 비집고 무섭게 폭발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는 곳이 드라마판. 조금만 둘러보면 타이타닉형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진다.99년 장동건 김민종 명세빈 김민종 등 청춘스타들을 총동원했던 블록버스터급 SBS ‘고스트’.하지만 심혜진 강남길 등 비(非)청춘연기자들의 ‘마지막 전쟁’에 골리앗꼴로 무너져내렸다.차인표 박상원 김혜수가 포진한 ‘황금시대’.편당 제작비를 1억원씩이나 들였던 이 프로도 저예산 드라마 표본같은 ‘여자만세’ 일격에 비틀대다 별볼일없이 끝났다.멀리갈 것도 없다.누가 주인공인지 분간이 안간다고까지 하던 MBC주말 ‘엄마야 누나야’는 60년대식멜로에 별로 광안나는 캐스팅인 KBS ‘태양은 가득히’에역전패 당하고 말았다.그런가 하면 당시만 해도 주연급이아니었던 송혜교와 원빈 등을 끌어들인 ‘가을동화’가 그토록 성공하리라곤 아무도 예측 못했다.초반 비교적 탄력있게 풀려나간다는 ‘아름다운’역시 벌써 MBC 무명돌풍의 대명사 ‘맛있는 청혼’에 고전하는 실정. 방송가에서는 스타들의 포진이 오히려 초점을 분산시킨다는 점,각개약진 스토리 전개로 흡인력을 떨어뜨릴 위험성이 높다는 점 등을 경고하고 있다. 향후 매체 무한증폭 등 방송환경이 급변해갈수록 시청자입맛은 더더욱 변덕을 부릴 게 뻔하다.이를 고강도 캐스팅 처방만으로 따라잡으려다간 낭패보기 십상.‘아름다운’과 ‘호텔리어’의 승패가 어떻게 갈릴지는 알수 없지만 드라마 흡인력이란 연출-대본-연기 삼박자 팀웍의 함수라는 점만은 만고의 진리이겠다. 손정숙기자 jssohn@
  • NGO활동가 ‘성공시대’ 입성

    18일 오후 10시35분 방영될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는NGO(비정부기구) 활동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지난 97년11월부터 150여명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해왔지만 NGO 활동가를 다루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주 출연자는 바로 송보경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 대표.83년 소시모 창립회원으로 참여한 뒤 줄곧 소비자들의 권리를 대변해온 소비자운동의 산증인이다.도수높은 안경,어눌한 듯 하면서도 치밀한 언변으로 각종 토론프로에 나와 따져대는 그녀를 많은 사람들은 ‘깐깐한 운동가’로 기억한다. ‘성공시대’는 그동안 땀과 눈물을 딛고 선 이들의 감동체험담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면서도 “돈 많이 벌고 유명하면 성공한거냐”“대체 성공의 기준이 뭐냐”는 비판도받아왔다. 연출을 맡은 경력 17년차 이현숙 PD는 ‘성공시대’팀에 합류한지 1개월밖에 안된 ‘새내기’다.이 PD는 송보경 대표를 데뷔작 출연자로 고른 이유로 “성공이 개인적으로만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의미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송 대표는 나름의 철학과 소신을 갖고 우리나라 소비자운동의 위상을 한차원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여대 교무처장이자 생활교육부 교수로 재직중인 송 대표는 83년부터 소시모 창립회원으로 참여하다 95년 회장에취임했다.무남독녀 외동딸로 현재 20평 서민아파트에서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다. 그녀가 소비자운동에 투신하게 된 동기는 ‘배운 자의 책무’때문이라고.많이 배웠다는 건 힘도 기득권도 아닌 사회에진 빚이라는 그녀는 “교수의 벌이로 20평짜리 집이면 충분하다.앞으로 더 많은 것을 사회에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11월 송보경 대표는 국제소비자기구 부회장으로도선출됐다.환경호르몬,유전자 조작식품,에너지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국제관계 속에서 소비자운동을 펼쳐왔던 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조그마한 시민단체가 정부,대기업,미대사관 등을 상대로 벌이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식 싸움’에서 그녀는 수많은 승리를 얻어냈다.치밀한 검증작업과 UN,영국의회 등에서 얻어낸 공신력 있는 자료가 완벽히 갖춰져야 싸움을 시작하는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내 일은 따지고 싸우는 일이지만 내 삶은 부드럽다”는송 대표.만약 소비자운동이 아니었다면 글을 쓰는 작가가됐을 것이라고 귀띔하는 그녀는 바쁘게 살다보니 아직 미혼이다.“커피 잘 끓여주는 사람 나타나면 결혼하겠다”며 소녀같은 웃음을 짓는다. 허윤주기자 rara@
  • 새내기 탤런트들 ‘브라운관 점령’

    새내기 탤런트들 ‘브라운관 점령’

    새로운 것이 좋아!브라운관에 풋내음이 그득하다.갓 데뷔신고를 마쳤거나,CF말곤 연기경력 제로인 ‘생짜’신예들이 드라마 주연으로 줄줄이 캐스팅,선전하고 있다. 올봄 ‘캐스팅 파괴’ 원조는 뭐니뭐니해도 MBC 수목드라마‘맛있는 청혼’.드라마의 꽃 미니시리즈에서,그것도 멜로라인을 만들어갈 두축에 소유진 손예진이라는 생소한 이름이낙점됐을때 방송가에선 도박이라 여겼다.하지만 뚜껑을 연‘…청혼’은 코스닥 상장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는 벤처기업처럼 순식간에 시청률 톱텐 안으로 뛰어들었다. 소유진은 SBS 미니시리즈 ‘루키’로 얼굴을 알릴락말락이었고 손예진은 CF 두편 찍은게 전부.하지만 이들은 그얼굴이그얼굴인 스타주연들에 식상한 시청자들 틈새심리를 무서운기세로 파고들고 있다.소유진이 땡글땡글 장난기어린 눈빛연기로 통통 튈때 손예진은 청순함과 요부 이미지를 반반씩 섞어놓은 싱그러운 마스크로 분위기를 다잡는다.방송 나갈때마다 “누구냐”“신선하다” 등 시청평이 빗발친다. 질세라 또하나의 모험패를 꺼내든 곳이 KBS. 2TV 월화드라마 ‘비단향 꽃무’ 주연급으로 최민용을 포진시켰다.4년전 교양국에서 만든 ‘신세대보고,어른들은 몰라요’에 몇회 출연한게 전부지만 웬지 낯설지 않다.우수젖은 눈동자,반항기와그늘이 묘하게 교차하는 프로필 등이 일련의 ‘선한 반항아’ 계보를 잇고 있기 때문.죽은 형 민혁이 남기고간 미혼모영주(박진희)를 놓고 일류변호사 승조(류진)와 멜로대결을펼칠 우혁역이다.버거울성 싶은 역할인데도 ‘신세대보고’때부터 눈여겨봤다는 박찬홍PD는 “가만있어도 우수가 철철 흐른다”며 기대가 대단하다. SBS도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신민아,새 아침드라마 ‘이별없는 아침’에 유서진 등 새내기들을 잇달아 캐스팅했다.조성모 뮤직비디오 ‘아시나요’에서 애절한 눈망울이 인상깊던 베트남소녀 신민아는 감때사나운 이병헌 친동생 민지역,강성연의 MBC동기생인 늦깎이 유서진은 고시준비생 안정훈의 여자친구 지혜역으로 젊은 주부들을 흡인한다. 신예들 대활약은 스타시스템으로 도배돼온 주연급 캐스팅 관행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있다.아쉬운 대목은 이들 대부분이 캐스팅 난항의 산물이란 점.소유진은 박진희의 고사로,최민용은 김내원의 대타로 투입됐다는 후문이다.SBS 관계자는 “차제에 드라마국 안에 신인발굴·육성을 위한 제도적장치가 갖춰져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손정숙기자 jssohn@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서대문구

    *서대문구 ‘주민을 주인으로 모시기’. ‘인간적 자존심을 살려주는 행정’ 서대문구의 행정은 기본적으로 구민의 자존심을 살리고 지켜주는 것을 지향한다.이는 이정규(李政奎) 구청장이 부임한 95년 이후 구정의기둥이고 방향타로 자리잡았다. 이 구청장은 늘 직원들에게 “구민들이 ‘부리는’ 느낌을 가질수있도록 모시는 자세로 일하라”고 독려하는 한편 이를 실천하기 위한교육과 훈련도 반복해왔다.그 결과 매년 외부기관의 친절도 평가에서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서대문구는 올해도 ‘구민 자존심 지키기’를 바탕에 깔고 5가지 테마를 축으로 살림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구정 혁신]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민원행정·세무·청소·보건의료 등 4개 분야에 대한 만족도를 모니터링,개선책을 마련한다.친절을 서대문구 행정의 상징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보건소에 85평 규모의 ‘서비스 아카데미’를 개설,상시 운영한다. 지식정보화 기반 구축을 위해 컴퓨터 300대를 교체하는 등 장비를현대화하고 소송업무 및 지적문서 전산화,지리정보시스템 도입,응용프로그램 개발 등에 적극 나선다.또 지역정보센터 및 시민인터넷교실,노인·가족 컴퓨터교실을 확대운영하는 등 주민 정보화교육을 강화한다.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북아현1동,북아현3동,연희2동 동사무소를 신축하고 현재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서대문등기소를 대법원과 협의해 구청 인근으로 옮길 계획이다. [복지기반 확충] 천연동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북가좌2동 및 홍은2동에도 노인복지센터를 세운다. 남가좌1동 및 2동에도 부지를 매입,경로당을 건립할 예정이다. 각 동의 복지센터와 연계해 여성취업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운영하고 알뜰살뜰 혼례방,솜씨자랑 전시회 등 여성 잠재능력을 개발하기위한 각종 행사도 펼친다. [지역문화 창출] 구민들의 문화예술 접촉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독립문 문화축제,북아현동 웨딩축제 등 소규모 지역 특화축제를 늘린다. 신촌문화축제도 화합의 달리기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한다. 구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축구·테니스·수영·농구 등 생활체육대회를 보다 다양화한다.구민가족걷기대회,가족주말농장 등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한다. [주거환경 개선] 금화지구 및 연희·홍제지구 시민아파트 철거를 끝으로 관내의 노후 시민아파트가 모두 정리된다.철거된 자리엔 새 아파트가 재건축되거나 공원이 조성된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청소관리 업무의 민간위탁을 확대하고 매월동별로 2∼3개소의 취약지역을 정해 특별관리한다.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단독주택까지 확대하고 발효흙 보급을 늘려 음식물 쓰레기를최대한 자원화한다. 공중화장실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우수·보통·불량 3등급으로 구분관리하고 담당책임관제를 실시한다.또 우수화장실에 대해서는 시상도한다. 홍제천 하류에 유채단지 및 체육시설,자전거길을 조성한다.불광천에저수로 및 갈대밭,야생화단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로 제공한다. [지역 개발] 도시기능의 현대화 및 미관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도시기능 현대화를 위해 충정,홍제,가좌,천연·아현 등 4개 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을수립,개발에 착수한다. 거리미관 개선을 위해서는 신촌과 연대앞 등 교차로 4곳에 조명탑을설치하고 가로등을 개량하며 성산로·수색로·모래내길 등 월드컵경기장 주변도로 주변 불법광고물 정비 등이 계획돼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친절·봉사 행정 다진다. 이정규(李政奎) 서대문구청장은 올해도 오로지 주민만을 바라보고소신있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한다. “민선단체장의 장점은 소신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과거관선시절엔 생각도 못했을 사업이 척척 추진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는 일례로 갖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안산 자락의 아파트 건립신청을거부하고 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일,흉물로 방치돼온 서대문형무소를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탈바꿈시킨 일 등 자신이 이뤄낸 일들을 꼽으며 “관선시절이었다면 아마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올해도 모래내시장과 서중시장 현대화 사업을 비롯해 청소년수련관 건립,노후 시민아파트 정리,2002년 월드컵대회 준비 등 만만찮은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및 조합 설립,건축설계 및 허가 등의 절차를 빠른 시일내에 마치고올해안에 꼭 공사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현대화작업은 시설 노후와 유통구조·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내야 하는 사업이다. 특히 그의 월드컵대회 준비에 대한 각오는 남다르다. “월드컵은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문화예술 및 관광,시민의식이어우러진 종합예술로 국력을 재는 척도입니다.준비여하에 따라 국제적 위상을 올릴 수도 있고 망신만 살 수도 있지요” 따라서 숙박시설 확충,가로변 녹화,요식업소 수준 향상,화장실 현대화 등 각 분야별 세부계획을 세워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창용기자. *자연사박물관 10월 완공.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부럽게 느끼는 것가운데 하나는 바로 거대한자연사박물관이다.그 나라나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자연사박물관만큼 요긴한 것도 없다. 우리나라에도 내년쯤이면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이 하나 생길 전망이다.서대문구가 연희동에 건립중인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자연사박물관’이 그것.3,000여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연건평 1,637평규모로 지어지는 박물관에는 지구역사를 보여주는 운석·광석은 물론공룡뼈대를 비롯한 동·식물 표본, 생명의 진화를 보여주는 광물 및화석 등 한반도 자연의 역사를 증명하는 생생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국내에는 현재 개인이나 몇몇 대학이 운영하는 자연사전시관은 있으나 모두 규모가 작고 전시물도 빈약한 형편이다. 서대문구는 국·시비 96억원,구비 96억원 등 총 192억원의 사업비를들여 98년 공사를 시작,오는 10월 건물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개관은 전시작업이 끝나는 내년 10월쯤 예정돼 있다. 구는 개인소장가 김동섭 박사로부터 전시물 기증을 약속받는 등 현재 1,700여점의 전시물을 확보해 놓았으며 개관 전까지 전국에 걸쳐자료를 수집,1만점 이상을 전시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이 자연사박물관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함께 서울의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매일 2,000여 관람객이 찾는등 청소년 역사교육에 큰몫을 해내고 있으며 과거 일본의 만행을 직접 확인하고 반성하는 일본인 관광객도 제법 있다.
  • 연기자의 잠든 상상력 깨우기 ‘즉흥연기’

    연기방법론에서 교과서처럼 받아들여지는 책이 있다면 러시아 연출가 스타니슬라프스키의 ‘배우수업’일 것이다.스타니슬라프스키는 19세기말 레퍼토리 극단의 관례였던 연설조의 장광설과 감상벽,과장되고 틀에 박힌 매너리즘 등에 반대하는 사실주의자로서 연극을 시작했다.그는 배우가 자신의 정서적 기억을 이용,관객이 연극을 실제 세계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도록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그가 발전시킨일련의 연기방법론이 바로 메소드 이론이다. 이러한 스타니슬라프스키의 메소드 이론이 지배적이던 1950∼60년대연극계에 즉흥연기에 대한 독창적인 방법론이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줬다.영국 왕립극단에서 플레이리더로 활동한 키스 존스톤(캐나다 캘거리대 명예교수)이 그 주인공이다.그의 대표적인 저서 ‘즉흥연기’가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됐다.이민아 옮김,도서출판 지호. 이 책은 즉흥연기에 대한 안내서이자 우리 안에 숨어있는 상상력을끌어내기 위해 씌어진 책이다.‘비망록’‘지위 거래 놀이’‘즉흥성’‘이야기 만들기’‘가면과 무아경’등 5개의 장은 배우의 연기수업 과정과 일치한다.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한결같이 상상력이다.저자는 학생이 파울 클레처럼 나무를 뉘여 그렸는데 선생님이 ‘똑바로’ 수정해준다든지,눈사람을 파랗게 그린 아이에게 망신을 주는등의 현장사례를 들어 상상력을 고갈시키는 학교 교육의 맹점을 비판한다.셰익스피어시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맹이었다.하지만 어느때보다 위대한 예술이 만개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종면기자
  • 낡은 시민아파트 12개지구 내년까지 모두 철거

    서울지역의 노후 시민아파트가 내년까지 모두 철거되거나 재개발 형식으로 정리된다. 서울시는 현재 남아있는 14개 지구 86개동 4,328가구의 시민아파트가운데 안전도 검사 결과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난 2개 지구 2개동 488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2개 지구 82개동 3,840가구를 내년까지 모두정리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보상 및 이주를 마치고 정리되는 아파트지구는 청운·낙산·본동지구를 비롯,연희A·홍제·금화·삼일지구 등 9개 지구65개동 3,108가구분이다.낙산·동숭지구는 올들어 이미 철거를 완료했으며 영흥·회현지구 2개동 488가구분은 안전도검사를 거쳐 존치시키기로 했다. 지구별로는 청운·낙산·본동지구 17개동 823가구분이 이미 보상을마치고 이주중에 있다.이들 지구는 올해안에 모두 철거된다. 연희A·홍제지구 16개동 611가구분은 철거계획을 수립,주민 동의를받고 있다.현재 주민 동의율이 63%를 넘어섰으며 다음달부터 보상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금화지구는 주택공사가 주관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삼일지구는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하고 주민동의를 받는 중이다. 나머지 3개 지구 17개동 731가구분은 내년에 보상과 철거 등 정리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보상 내역에 불만을 나타내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어 정리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정리절차가 마무리된 지구중 청운·연희A·홍제지구등은 녹지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활용계획을 마련중이다. 지난 69∼70년도에 무주택 서민을 위해 집중적으로 건축,공급된 시민아파트는 대부분 건축연령이 30년을 넘긴 데다 평수도 11평 안팎으로 협소해 입주자들에게 불편을 주어왔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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