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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의 조화와 안정 기대한다(사설)

    이영덕총리내정자가 이끄는 3기내각은 이회창내각과는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정운영에서 화합과 인화가 강조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영삼대통령은 흐트러진 내각의 분위기 일신을 위해 강한 개성의 이전총리대신 온후한 성품과 덕망을 겸비한 이부총리를 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총리 전격경질은 빠른 시일안에 내각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친정체제를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표시라 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이총리내정자가 가장 먼저 착수해야 할 일은 국정의 기강확립과 안정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복지불동의 논란이 계속된 공직사회의 동요는 조속히 안정시켜야 할 긴급과제다.이와함께 총리전격 교체에 따른 민심의 충격 또한 이총리내정자 특유의 인화력을 바탕으로 하루속히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국정운영에 한치의 위축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야당에 대해서도 당부하고 싶다.총리임명이라는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인사권행사 행위를 찬반의 의사표시 차원을 넘는 정치쟁점으로 끌어가려는 기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야당이 이전총리의 경질배경을 따지기 위해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사사건건 정치공세로 몰아 국정의 길목마다 에서 발목을 잡는 구태는 하루속히 청산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전격 국무총리경질 사태를 보면서 국무총리에게는 권한 보다는 역할과 기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총리내정자의 전문성과 팀워크를 바탕으로한 조율역량에 큰 관심을 갖는다.풍부한 행정경험과 분위기를 부드럽게 끌어가는 화합정신의 발현이 그것이다.특히 전문성이 요청되는 내각의 행정능력 제고를 위한 새 총리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건다. 총리의 경질이 만의하나 개혁의 축소로 비쳐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 가능성은 원초적으로 봉쇄되어야 한다.이번 총리경질은 개혁의 스타일만 달라질뿐 내용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개혁과제는 항구적이며 수없이 많다.개혁의 고삐가 느슨해 진다는 오해를 씻는다는 점에서 개혁의현장실무를 담당하는 내각의 심기일전 자세도 요구된다. 이총리내정자 앞에는 결코 만만찮은 난제들이 무수히 버티고 있다.북한 핵등 남북문제,예상되는 우루과이라운드 파고,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준비및 선거풍토 쇄신작업,물가안정등 숱한 현안들이 그것이다. 우리는 교육자이자 남북회담의 우리측 대표자격으로 직접 평양에 다녀 오는등 이영덕 총리내정자의 실무경험이 국정의 까다로운 현안들을 무리없이 풀어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민자,국정쇄신 건의키로/청와대에/UR 등 현안 적극대처 내용

    민자당은 최근 일련의 현안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정국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국정쇄신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정세분석위(위원장 서수종의원)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정기조회복대책」을 당차원에서 마련,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지도부에 보고했다. 민자당은 정세분석위 보고에 따라 다음주에 고위당직자회의등을 열어 최근의 정세분석을 토대로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에게 국정쇄신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을 보고하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정세분석위는 주례보고서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국회비준등을 앞두고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적극 대처하고,올 국정목표인 국가경쟁력 강화를 차질없이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정운영 전반에 걸친 새로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선특사교환철회와 시베리아 북한벌목공의 국내송환,그리고 UR협정에 따른 후속조치등을 놓고 여권내부는 물론 일반 국민들사이에 국정의 총괄조정기능이 미약하다는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정부정책의 입안과 의사결정과정의 개선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국조정국에 「임명동의」 먹구름

    ◎여의도 기류/「대통령 국조참고인」 요구 대립 심화/후속 개각폭·참신성 변수 작용할듯 민자당은 23일 해외에 나가있는 10여명의 의원들에게 급히 귀국하라고 지시했다.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일정을 앞당겨 25일 새벽에 귀국한다. 이회창전국무총리의 경질은 안그래도 국정조사문제등으로 잔뜩 찌푸린 상태인 여야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날 정국과 관련해 여야가 보여준 움직임은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조성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전총리 경질에 따른 민심수습대책마련과 함께 이영덕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때맞춰 민주당에서 현직국가원수를 국정조사의 참고인으로 채택하겠다고까지 발표하자 「현정을 파행으로 몰고가겠다는 저의」라고 흥분했다. 상무대 의혹사건 국정조사에서 증인채택문제와 수표추적등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던 민주당으로서는 이전총리의 경질이 「울고 싶던 차에 뺨을 때려준 격」이 됐다. 이같은 여야의 맞대응은 돌출된 사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자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벌여 놓은 판마저 깨버리자는 의도로까지 해석되고 있다. 민자당도 고민은 많다.이전총리의 경질이 아직 국민들에게 잘 납득이 안되는 부분도 있으며 앞으로 정치권에 쏠릴 관심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이날 긴급 소집된 고위당직자회의의 분위기도 무거웠다.그러나 민자당은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또 국정조사문제는 그것대로 분리해서 대처하는 정공법으로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내각총사퇴는 자주 이용하는 카드지만 돌출사안을 기다렸다는듯이 호재로 삼아 현직대통령을 국정조사의 무대에까지 등장시키려는 민주당도 쉽게 정치공세를 누그러뜨릴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총리임명동의안이 상정되는 25일 국회본회의에서 여야간의 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며 국정조사계획서의 채택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결국 이총리경질로 야기된 새로운 여야대치상황은 후속인사의 폭과 참신성등 청와대측의 분위기쇄신 노력이 얼마만큼 공감대를형성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가 「불가피한 통치권 차원의 선택」이니 「개혁의 후퇴」이니 하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 것인가 하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다. ◎여야 움직임/「월권」에 초점… 파문 최소화 부심/민자/보수회귀 간주… 대여공세 증폭/민주 국무총리의 전격 경질은 정국의 흐름을 더욱 혼돈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민자당은 이회창전총리의 「월권」에 초점을 맞춰 퇴임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파문의 최소화를 위해 부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1인 독주의 강화」로 규정,정치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나섰다. ▷민자당◁ 23일 상오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이전총리의 경질에 따른 당 차원의 보완조치및 야당측의 공세 강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시종 침통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일관.특히 김대표는 비서진들의 통제를 뿌리치고 회의실에 들어간 기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역정을 내는등 당 전체가 충격에휩싸인 분위기. 당 지도부는 이에 따른 파장을 축소하려는듯 앞으로의 대책보다는 『이전총리의 월권에 대한 당연한 조치』라고 경질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무게.이전총리의 이미지가 「과대포장」됐다는 것이 요지. 문정수사무총장은 『세상에는 잘못 포장된 사례가 많다』고 전제,『이전총리가 자기 관리만 하고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데다가 내각에서 조율도 안된 돌출발언을 많이 했다』고 경질배경을 분석.문총장은 민주당측의 정치공세 강화에 대해 『자기네들이 내각사퇴를 요구해놓고 막상 바꾸니까 딴 얘기만 하고 있다』고 일축한 뒤 「청개구리식 행태」라고 비난. ▷민주당◁ 이전총리경질을 「보수로의 회기」「김영삼대통령 1인독주시대 개막」으로 규정하면서 대대적인 대여공세에 나설 자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이전임총리에 높은 지지를 보냈던 국민정서를 적극 활용,신임총리에 대한 국회인준반대등을 통해 김대통령의 통치행위에 최대한 타격을 입힌다는 계산. 23일 상오 긴급히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들은 김대통령의 총리경질을 강도높게 비난한 뒤 신임총리에 대한 국회인준을 거부하기로 결의. 회의를 주재한 김원기대표권한대행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지키려는 총리의 요구가 헌법을 지키지 않으려는 김대통령에 의해 짓밟힌 것』이라고 해석하고 『총리사임이 문책성이라면 총리에 의해 제청된 현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 한편 민주당은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기택대표가 25일 새벽 귀국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소집,총리인준을 거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
  • 새내각의 역사적 책임(사설)

    새해를 열흘 앞두고 문민정부 제2기내각이 출범했다.어제 발표된 내각의 새 진용은 개혁성과 전문성이 결합되었고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인다.이회창신임총리의 개혁의지와 장악력,그리고 해당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뚜렷한 개성을 가진 두 부총리에 돌파력과 균형감각을 지닌 인사들을 포진시킨 새로운 체제는 내각의 견인력을 크게 강화했음을 특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구체적으로,경제팀의 팀웍을 가능케한 것이라든가 안보와 남북문제 추진에 있어 안정감을 부여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거기에 개방과 개혁의 내각능력을 극대화시키고 국민적 동참과 협력의 계기를 만드는 효율적 국정운영체제를 구축했다. 우리는 곧 있을 당직개편과 함께 이번 내각개편이 세계의 혁명적 변화에 대응하고 「제2의 건국」이라는 보다 차원높은 국가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총력대응체제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며 당정은 물론 국민각계의 새로운 결의와 헌신을 촉구한다. 우리가 오늘의 시대적 상황을 비상한 시기로 인식하는 것은 UR타결에 따른 국론의 정리와 민심수습을 위한 국정의 쇄신이 단순한 대응적 과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 역사적 과제라고 보기 때문이다.대통령이 국정운영체제 전반을 손질하면서 「세계의 혁명적 변화에의 대응」과 「제2의 건국을 위한 국력의 결집」을 역설한 것은 세기말적 전환기를 맞아 우리의 목표를 새로운 국가건설로 잡고 있음을 말해준다. 새로운 문민정부는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는 가교역을 맡고있으며 통일과 발전의 진정한 국가건설을 지향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1기개혁이 경제개발과정에서 쌓인 도덕성의 마비를 깨고 새로운 전진의 총론적 과제를 함께 생각해본 시기였다면 지금부터 시작되는 2기 개혁은 닦여진 도덕성의 바탕위에 생산성의 제고를 통해 제2건국의 뼈대를 세우는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의 가시화시기라고 할 수 있다.새로운 세기의 국제화 과제는 국가기동성의 강화이다.경쟁력만이 무한경제전쟁에서 생존과 발전을 보장하는 열쇠가 된다는 것은 세계각국의 치열한 개혁의 몸부림이 말해준다.우리에게 있어 개혁의 성패를 결정짓는 해는 95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96년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94년 한해라고 보아야 한다.그런점에서 우선 이회창내각은 투철한 역사인식을 가지고 소신과 책임을 함께하는 일하는 내각이 되어야 한다.해당분야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완벽한 유기적 협조를 통해 실적을 쌓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그럼으로써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이 큰 문제를 담당할 수 있는 여력을 넓혀주도록 해야 할것이다.개방에 따른 국가이익의 극대화 과제는 부처이기주의나 개인적인 인기관리등 보신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 전환기적 국가과제는 지금까지와 같은 정부주도방식으로는 실현될 수 없으며 전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서만 가능하다.그러한 의식전환의 여건과 분위기의 조성,그리고 제도화에 내각이 주안점을 두어야 할것이다. 금세기초 국제조류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고통과 낭비의 역사를 경험한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진정한 국민적 자각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농산물시장 사수만이 언제까지애국이 될수 있는지 정직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개방과 개혁의 국제화 노력은 지난시대와 같은 국민과 정부간의 반목과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국민의 애정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정부와 국민의 공동과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겠다.
  • “흩어진 농심부터 바로잡길”/이회장 새총리에 바란다… 각계의 소리

    ◎공직사회 「복지부동」 타파해야/원칙·질서 존중되는 풍토조성을 국민들은 감사원장을 맡으면서 새 정부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이회창 신임 국무총리에게 큰 기대를 걸면서 환영했다.국민들은 새총리가 쌀 시장개방으로 흐트러진 농심을 수습해 주고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사회 구석구석에 걸친 제2의 개혁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호철씨(소설가)=문민정부의 개혁드라이브 측면에서 새총리는 합당한 인물로 본다.무엇보다도 새 정부 출범후 국민들이 갖고있는 여망을 강력히 추진했으면 한다.특히 최근의 국방부사건등 과거 정권하에서 누적된 비리노출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타성에 젖은 공직자들의 업무자세를 과감히 고칠수 있기를 바라며 남북관계에서도 21세기를 향한 좀더 적극적인 행정이 펼쳐졌으면 한다. ▲서경석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이회창감사원장이 국무총리가 된데 지지와 축하를 보낸다.새 총리는 우선 농촌의 민심을 잡기위해 농촌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수습대책마련과 농정개혁에 힘을 쏟아야한다.시장의국제화에 대비,사회 전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개혁이 이루어야 할 것이다. ▲서경보스님(일붕선종회총재)=적임자가 총리로 임명되었다고 생각한다.위로는 대통령을 잘 받들고 아래로는 온 국민을 보살펴 모두가 평안하게 살 수있는 국정을 부탁하고 싶다. ▲김광수씨(대한체육회사무총장)=대쪽같이 곧고 청렴한 분이 신임 국무총리로 행정의 수장이 된것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 감사원장과 법조계 재직시절 보여준 강단과 용기,그리고 청백리상이 도도히 흘러가는 개혁의 물결을 가속시키고 어려운 정국의 쾌도난마가 되어 흩어진 국민정서를 하나로 묶고 전진의 선봉이 돼 줄것으로 기대한다. ▲한호선씨(농협중앙회장)=쌀시장개방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농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붕괴직전의 우리 농촌을 재건할 수 있는 개혁차원의 정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곽수일씨(서울대교수)=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사회개혁의 주역으로 성과를 올린 인물이어서 무엇보다 큰 기대를 건다.경제활성화를 가로막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개혁사정작업은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계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잘못된 정치·경제·사회적 관습을 관감히 타파하길 바란다.우리나라가 국제화·세계화·미래화를 가속화하는 지름길로 접어들수 있도록 「제2의 개혁」에 임한다는 자세로 정책운용을 주도하길 바란다. ▲박용학 한국무역협회장=UR협상 타결에 대비하고 국정상 여러가지 문제점을 쇄신해야 할 이 때에 국무총리를 새로 임명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본다. ▲오태환 한국종합기계 회장=새시대에 걸맞는 국정체계가 이루어지도록 개혁의 제도적 기틀을 닦고 신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아울러 UR문제로 분열된 민심과 국론을 바로잡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주기를 부탁한다. ▲김창국씨(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국가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누구보다도 법과 질서를 중요시해 온 이감사원장이 신임총리로 발탁된데 대해 환영한다.일부에서는 신임총리가 경제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부족해 UR 등 경제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으나 국가 전반에 걸쳐 원칙과 질서가 확립되면 경제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종근씨(한국노총위원장)=신임총리를 중심으로 한 새 내각은 쌀을 비롯한 기초농산물의 수입개방에 따른 민심의 동요를 빨리 수습하고 국민이 납득할만한 후속대책의 마련에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 심기일전의 개혁총리 선택(사설)

    김영삼대통령은 개방과 개혁의 강력한 추진체제를 새로이 선택했다.신속한 개각의 결단과 이회창신임총리의 기용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UR협상타결이라는 국가적 생존환경의 혁명적 변화에 정면돌파의 대응을 취한 그 시의가 우선 적절하다고 본다.무엇보다 그동안 문민시대의 개혁사령탑으로 확고한 개혁의지와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온 이총리의 발탁은 국민적 여망에 부합하는 절묘한 인선이다.이총리와 같은 소신형이라면 내각의 면모일신을 통한 국정쇄신과 새로운 세계질서에 적응하는 국민적 심기일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그런 점에서 신임총리 인선을 주저없이 환영하고 깊은 신뢰와 기대를 보낸다. 우리가 이번 이회창내각의 선택에 주목하게 되는 보다 큰 이유는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질서가 새로이 출발하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출범2기로 들어가는 김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것은 그동안의 개혁을 바탕으로 개방의 도전을 발전의 기회로 만드는 적극적인 국가운영기조다.UR협상타결을 시장개방이라는 부분적인 변화로 인식하기보다 우리사회의 경제·정치·문화전반에 일대변혁을 강요하는 보다 큰 차원의 환경변화로 파악하고 총체적 국익과 발전을 확보하는 역사적 전기로 삼겠다는 국가경영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동안의 개혁은 세계경제전쟁에 대비하는 준비과정이며 그 토대위에서 분위기쇄신과 본격적인 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강화에 국력을 결집하겠다는 것이다.이번 개각은 국가의 근본을 고치는 진정한 개혁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1기 내각은 개혁의 기초를 다지는 소임으로 끝나고 본격개혁을 담당할 2기내각의 출범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며 쌀시장개방과 관련,개방저지노력에서 개방수습으로 내각의 성격이 바뀌는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그동안의 내각이 보여준 전문성 불재,팀워크의 불조,개혁소신의 결여 등의 문제점은 곧 새 내각의 방향을 말해준다. 구체적인 인선은 두고 보아야겠지만 개혁성과 전문성이 중시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새 내각의 과제는 쌀시장개방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새로운 무역질서에 철저한 대비책을 세움으로써 불안한 마음을 달래는 노력의 가시화다.그런 바탕위에서 사회통합과 국론의 합일을 통해 국가경쟁력의 극대화에 국력을 모아가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유기체적인 팀워크를 통해 교착상태인 핵문제해결에 돌파구를 열고 남북대화의 새로운 실마리를 풀어야 하며 교육·문화·경제분야의 지속적인 개혁과 새로운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그것이다.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는 국가적 전략과 비전,그리고 구체적인 정책을 보여주어야 한다. 세계가 하나의 체제가 되는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세기를 내다보는 종합적인 안목아래 우리 사회와 국가전체를 하나의 체제로 인식하면서 변화시켜가는 개수의 과제는 이제 범국민적인 실천대상이 되고 있다. 역사적 전환기에서 도전극복의 성패는 정부와 국민간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구축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문민시대의 외부도전은 함께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 정치투쟁의 재료가 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새로운 정부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조성해주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다.이회창내각의 출범을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기대하면서 정치권의 분발도 함께 당부한다.
  • 정·관가에 당정개편 임박설/김대통령 부인불구 시기·폭에 촉각

    ◎“쌀파문 문책성 물갈이 불가피할 것”/“연말”“새해초”­“대폭”“소폭” 전망 엇갈려 쌀시장 개방 파문의 와중에서 정·관가는 당정개편의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번에는 단순한 「설」정도가 아니라 임박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듯한 분위기다. 당정개편은 「문책」과 「분위기 쇄신」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른바 「쌀정국」의 수습과 직결 된다.「쌀파문」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상당부분의 책임을 내각이 져야하며 쌀 개방에 따른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당과 내각의 일대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여러차례 제기됐던 개편요인들도 다시 들추어지고 있다.일부 각료들은 행정력과 통솔력이 부족하고 일부는 무소신,무사안일등 고위공직자로서의 자세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당 또한 불협화음이 잦아 국정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김영삼대통령은 그러나 10일 『현재로서는 당정개편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이 인사문제를 신중하게 다루고,일단 임명하면 그에 대한 신임을 좀처럼 거두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새정부 출범이후 최대의 위기라고까지 지칭되는 쌀파문에 직면한 상황에서 당정의 물갈이는 시간문제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관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에서 「현재로서는」이라고 전제한 대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우루과이협상이 진행중이고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지 당정개편의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이같은 당정개편 불가피론에도 불구하고 그 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UR협상이 타결되고 정기국회가 끝날 때쯤 대폭의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한 편이지만 새해로 넘어갈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대폭개편은 새정부출범 1주년을 맞는 새해 2월 이후로 미루고 우선 쌀파문을 수습하는 수준의 소폭개각이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연내개편을 전망하는 사람들은 쌀문제에 따른 국민의 불만을 하루라도 빨리 가라앉히고 심기일전의 자세로 새해를 맞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개각요인을 해를 넘겨가면서까지 끌고 가는 것은 국정운영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개편대상으로는 UR관련 경제부처 각료들과 청와대의 일부 보좌팀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쌀문제에 있어서는 청와대 보좌팀과 경제부처 장관들의 잘못이 크다』면서 『어떻게든 연말까지는 마무리해야 할것』이라고 연내개편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개편대상에 대해서는 내각의 면모를 일신한다는 측면에서 황인성총리의 경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으나 「절차상의 복잡함」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이경식경제팀은 『국제화시대의 경제정책을 맡기에는 문제가 있다』라는 일부의 평가와 함께 UR처리과정에서 솜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경질요인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쌀협상의 주무장관인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스스로가 견뎌낼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와 연관지어 팀웍차원에서 경제부처 각료 대부분이 일단은 대상자로 거론될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그동안 자질과 품위등에 허점을 드러냈던 일부 각료들도 이 기회에 함께 교체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자당 지도부 또한 예산안의 처리등과 관련,김대통령의 심기가 좋지 않다는 사실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어 대폭 물갈이가 점쳐지고 있다.김종필대표를 제외한 고위당직자들에 대해 대폭 경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내년 5월 전당대회에 즈음한 진용개편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원내총무만을 경질하는 선에서 매듭지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정개편에 따른 후임자들로는 국제화 시대에 맞는 능력있는 인사들이 발탁될 것이라고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일부 시행착오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예상되는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놓고 볼 때 이같은 인사원칙의 설정이 당연하다는 것이다.이같은 맥락에서 새정부 출범 초기에 소외됐던 다수 인사들이 중용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여권 일각의 전망이며 기대이기도 하다.
  • 민심수습 전면 개혁을/북핵­「팀」훈련 일괄타결 주장

    ◎이기택 민주대표 국회연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7일 『새정부는 1인독선정치 보복사정 무원칙인사등 오도된 개혁을 추진해 왔으며 이로인한 공직자들의 보신주의 무사안일로 국가기강해이를 초래했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은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을 쇄신하기 위해 전면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이날 「21세기를 향한 선택」이라는 제목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을 통해 『우리경제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30년간 불균형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재의 경제위기가 안고있는 구조적인 모순을 개혁하기 위해 신경제 5개년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국민경제회복과 21세기를 향한 경제체질강화를 위해 ▲관주도 경제탈피 ▲불균형 경제해소 ▲기업전문화와 경영혁신 ▲과학기술과 교육우선의 국가전략수립의 4대 기본과제를 제시했다. 이대표는 과거청산문제에 언급,『5·16,12·12,5·17군사쿠데타와 광주시민항쟁,김대중선생 납치사건,김구선생 암살사건,장준하선생 의문사사건,4·3제주양민 학살사건,거창양민 학살사건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평가작업에 나설것을 촉구한다』면서 『김대통령의 결단으로 진상만 규명되면 그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는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냉전적 봉쇄정책이 아닌 포용적 참여정책을 전개해야한다』면서 『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포함,경제협력과 민간교류등 포괄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로 일괄타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이 이루어져야 하며 경제문제해결을 위해 국회내에 「경제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국가보안법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 경찰중립화법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또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국회도 개혁해야 한다』면서 국회활성화를 위해 국회산하에 과학기술분야등 각계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정연구소」설립과 상시국회및 모든 국회활동의 TV생중계를 제안했다. 이대표는 이와함께 냉해피해보전을 위해 올해 추곡수매가 16%인상및 전량수매와 전교조해직교사들에 대한 조건없는 전원복직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로 여야대표연설을 마감하고 28일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 “「과거」 밝히되 처벌 하지말자”/이기택 민주대표 국회연설 요지

    ◎국회 활성화돕게 국정연구소 설립 21세기를 향한 개혁의 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가 되어야 한다.그 개혁은 「민주화」「과학화」「국제화」의 3대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포함,경제협력과 민간교류등 포괄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들로 일괄타결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핵문제로 인해 경제협력을 포함한 모든 남북한간의 교류까지 차단시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새정부 8개월동안은 정치실종이었다.신정부는 총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국민앞에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현정부의 사정은 철저하게 보복적이고 편파적이었다. 김영삼대통령은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을 쇄신하기 위해 전면개각을 단행해야 한다. 5·16,12·12,5·17 군사쿠데타와 광주시민항쟁,김대중선생납치사건,백범 김구선생 암살사건,장준하선생 의문사사건,4·3제주도사건과 거창양민학살사건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평가작업에 나설 것을 강력히촉구한다. 과거청산을 위한 진상만 규명되면 그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는 것이 어떻겠는가.역사청산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처벌을 원해서가 아니라 훼손된 민족정기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이다. 국회활성화를 위해 국회산하에 과학기술분야를 포함하는 각계의 전문가가 포진하는 국정연구소 설립을 제안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의 개폐와 통신비밀보호법 경찰중립화법 노동법처리와 선거법과 정당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 우리경제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있다.신경제 5개년계획의 전면재검토를 다시한번 촉구한다.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최우선적으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제개혁과 금융개혁 그리고 부동산관련 제도개혁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세율을 대폭 인하하고 한국은행독립과 금융자율화가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 예산개혁없는 국정개혁은 허구이다.정권유지비를 삭감하고 작은정부를 지향하는예산절감 그리고 방위비 동결과 경직성 경비의 질적 구조개선을 추진하겠다.정부는 시대의 변화에 맞는 과감한 행정기구개편을 단행해야 한다. 13년만에 닥친 냉해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추곡수매가 16% 인상과 농가희망 전량수매가 이루어져야 한다.「경제개혁특별위원회」를 국회에 구성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국민경제회복과 21세기를 향한 경제체질강화를 위해서 네가지 기본과제를 제시한다. 첫째,시대에 뒤떨어진 통제와 규제 위주의 관주도 경제를 탈피해야 한다. 둘째,대기업과 중소기업,도시와 농촌,지역과 지역,계층과 계층 사이의 불균형경제를 해소해야 한다. 셋째,기업전문화와 경영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넷째,과학기술과 교육이 우선되는 국가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 해직된 전교조 해직교사들을 아무조건없이 전원복직시켜야 한다. 21세기를 향한 우리의 선택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 대형사고/감독 공무원 구상권 행사/정부,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

    ◎국가배상 책임때 재산 압류 방침/관리 소홀도 해당… 인사조치 병행 정부는 부안 앞바다 여객선침몰사고와 같은 대형참사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과거의 수습책과는 다른 특단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특히 이같은 대책은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의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여객선사고가 일어난뒤 기관장문책인사나 개각으로 민심을 수습하던 과거의 선례를 답습해서는 국가적 대형참사를 방지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면서 전 공무원들이 안전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일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대형사고와 관련된 공직자의 경우 인사조치뿐 아니라 국가가 가지고 있는 구상권을 최대한 행사,직무유기 공직자에게 재산상 불이익을 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제까지는 공무원이 직무유기로 국가에 배상책임을 지웠다하더라도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인사조치로 끝내는 것이 관례였다.그러나 이제부터는 이번 여객선사고에서 나타났듯이 단순 관리소홀이라하더라도 철저히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가배상법 6조에 의하면 공무원이 잘못해 국가가 배상책임을 지게 됐을 때는 국가나 자치단체가 해당 공무원에 대해 구상권을 가지도록 규정하고 있다.구상권이 발동되면 해당자의 재산을 가압류하거나 퇴직금의 절반까지 압류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지위가 높은 인사를 문책,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으로 끝내던 전례에서 탈피,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과감히 인사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여객선사태부터 말단 직원에서 관계장관까지 계통을 따라 일제히 책임을 묻는 선례를 세워 사고가 일어난데 연관된 공무원은 인사조치,재산상 불이익 나아가 사법처리에 이르기까지 강력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과거 총리나 장관 몇몇을 바꿔 국민의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는 식의 수습책으로는 대형참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서 『여객선참사를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눈을 부릅뜨고 대형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문수석실 확대… 재야담당 신설/청와대비서실 직제 개편 완료

    ◎정무·민청 등 6개 수석실 인선마쳐/사문·외교안보 2개실은 주말 매듭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을 보강,재조정한 비서실직제 개편안이 15일 확정됐다. 그러나 일부 비서진에 대한 인선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이에따라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노선을 받쳐주는 청와대의 최종 라인업은 이번 주말쯤에야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날 확정된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정책조사보좌관실 대신 새로 설치한 사회문화수석실의 영역확대가 두드러진다. 사회문화수석실은 행정수석실이 맡고 있던 교육,문화체육비서관을 흡수하고 사회1(재야단체담당),사회2(기타사회단체담당),정책조사(여론조사등 담당)등 3개비서실을 신설,5명의 비서관을 두게된다. 특히 사회정책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하고 있다. 정무수석실은 당정 1·2와 체제홍보,지방자치로 나눠져 있던 기존의 직제를 개편,당정업무를 하나로 통합하고 홍보분야를 신문,방송담당으로 각각 나누는 한편 여성담당비서실을 새로 만들어 수석아래 4명의 비서관을 두게됐다.지방자치업무는 행정수석실로 이관됐다. 경제수석실은 기존의 재정금융 산업 경제조사 농업 보사 건설 노동등 7개 비서실에 과학기술담당비서실이 추가됐다. 행정수석실은 교육,문화체육비서실을 사회문화수석실에 이관하고 지방자치담당비서실을 받아들이는 한편 행정쇄신담당비서실을 신설하게 된다.따라서 기존의 일반행정,치안,내무행정,국민운동담당비서실을 합쳐 6명의 비서관을 두게 됐다. 공보수석실은 통치사료업무를 비서실장 직속으로 이관하는 대신 기존의 정책조사보좌관실에서 맡았던 영상홍보비서실을 흡수했다. 기존의 민정,사정수석비서관실을 통합한 민정수석실은 이미 있던대로 사정1·사정2·법률·민정1·민정2·민원담당등 6명의 비서관을 두고 있다. 외교안보수석실·총무수석실은 기존 직제가 그대로 유지되며 직급이 수석비서관에서 일반비서관으로 낮춰진 의전비서실도 종전 체제대로 운영된다. ○…이날 현재 비서관급(1∼3급) 인선이 완료된 비서실은 정무·경제·행정·민정·의전·총무수석비서실이다.사회문화수석실에서는 문화체육·사회1·사회2·정책조사담당등 4명이,외교안보수석실에서는 국제안보·통일담당비서관등 2명이,공보수석실에서는 해외담당비서관이 미확정 상태이다. 정무수석실 비서관으로는 당정업무담당에 윤원중민자당정치교육원부원장이,방송담당에 KBS주프랑크푸르트특파원을 지낸 엄효현씨,여성담당에 정옥숙민자당여성국장이 각각 내정됐다.신문담당에는 김시복비서관이 유임됐다. 경제수석실은 재정금융담당에 이영탁재무부국제금융국장,산업담당에 한덕수상공부전자정보공업국장,국토개발에 이규방국토개발연구원실장,과학기술담당에 기계공학박사인 생산기술연구원의 윤창현기계기술실용화센터장,경제조사에 김중수국민경제연구원부원장,농업에 조일호농림수산부국장,노동담당에 박훤구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새로 발탁됐다.보사담당 최선정비서관은 잔류했다. 행정수석실은 치안담당 박로영비서관과 국민운동담당 유호근비서관이 유임되고 일반행정에는 곽만섭전부산부시장,내무행정에 강운태내무부지역경제국장,지방자치에 이근식총리실의전비서관이 임명됐다.신설되는 행정쇄신담당에는 김덕봉민자당정세분석위원회 상근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실의 경우 비서관 6명 가운데 별정적인 4명은 김대통령의 지근인사들이 맡았다.민정1(민정관련정보수집및 분석)과 민정2(민심동향파악및 여론수집)에는 상도동인사로 구분되는 박종웅씨와 김무성씨가 각각 임명됐다.민원담당에는 대선당시 나라사랑실천본부 기획실장을 맡은 김혁규씨,인사를 담당하는 사정1에는 역시 대선때 김대통령의 사조직 영소사이어티회장을 맡은 36세의 변호사 이충범씨가 기용됐다.법률담당과 사정2담당은 현직검사인 최연희비서관과 이종백비서관이 그대로 맡게 됐다. 역시 별정직인 공보수석실은 영상담당에 KBS앵커인 김기덕씨,보도지원담당에 박영환민자당대변인실부국장이 새로 들어왔다.신우재비서관과 곽중철비서관은 그대로 남아 연설문작성 등을 맡게 됐다. 외교안보수석실은 안보정책담당인 현역준장 김희상비서관과 외교담당 이양비서관만 유임이 확정된 상태이다.외무부 중동아프리카국장으로 나가는 국제안보담당 변종규비서관 후임은 비외교관출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문화수석실의 경우 교육담당비서관에 기자출신인 송태호총리실정무비서관만이 확정됐다. 총무수석실의 인사행정담당에는 김도민자당청년국장이 내정됐다.의전비서실에는 이경우외무부부이사관이 임명됐고 김대통령을 오랫동안 보좌했던 허용상씨가 통역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비서실장직속의 통치사료담당에는 민주일보편집국장을 지낸 윤무한씨가 기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속실의 경우 대통령담당의 제1부속실장에는 대학재학시절부터 상도동에 기거하며 김대통령을 뒷바라지 해온 장학로씨가,대통령부인 담당에는 대선당시 손명순여사를 수행했던 정병국씨가 맡았다.김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보좌해 온 김기수씨는 신설된 수행실장에 기용돼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 집권 민자당의 체질개선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9)

    ◎정책정당 탈바꿈… 「고통분담」 선도/기구·인원 감축 등 외적변화론 한계/의식 개혁·인사 쇄신 등 자기희생 필요 새정부출범과 함께 민자당은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집권당이 됐다. 그동안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이 누차 집권당의 혁신을 약속한 만큼 민자당의 변화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크다. 또 최초의 문민정부 출범이라는 차원에서 집권당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도 과거와는 다르다. 과거 집권당의 모습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거대한 공룡의 모습으로 국민들의 눈에 비쳐져 온것이 사실이다.또 정권재창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수단을 무시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신한국을 내세우는 문민정부시대의 집권당은 목적과 수단,실천규범에 있어 정당성과 도덕성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 신한국건설을 위한 집권당의 변화와 노력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 현재 민자당은 크게 두갈래 방향에서 당개혁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나는 체제정비를 통한 외형적 개혁이며 다른 하나는 의식개혁·체질개선을 통한 내부적 개혁이다. 즉 신한국추진을 위해서는 집권당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면 개조해야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은 외형적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지도체제정비·당기구 축소·사무처요원감축·당사통합작업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미 당사 경비전경을 철수시켰고 당직자들의 사무실 면적도 줄였다.이는 과시형 정당이나 선거용 정당이 아니라 국민정당·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가시적 조치로 보인다. 또 당무개선협의회에서는 당기구 축소및 유급당원을 45%나 줄이는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비대해진 정당과 과다한 정치비용을 줄이겠다는 솔선수범이 선행되어야만 경제회생을 위해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체제정비와 함께 민자당이 해결해야될 과제는 의식개혁이다. 아무리 사는 집을 잘 개조한다고 해도 여기에 사는 사람이 달라지지 않고서는 진정한 변화나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차원에서 민자당도 김영삼대통령과 정부측의 「윗물맑기 운동」에호응,의원및 당직자들의 재산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음성적인 정치자금수수 관행을 추방하기 위해 도덕재무장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의식개혁도 새정부출범에 따라 달라진 사회분위기에 편승한 일회용·형식용 과시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높다. 민자당이 국무위원들의 재산공개가 끝난 다음 소속의원및 당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방침을 밝혔지만 아직 재산공개범위에 대한 결론도 못내린 상태이다.이미 국회의원 당선후 의원들의 재산은 국회에 등록되어 있는 만큼 이를 먼저 공개하고 추가로 직계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할 수도 있다. 신한국창조를 주도하는 정당이라면 외부요구로부터가 아니라 좀 더 주도적으로 과감하게 개혁에 앞장서야 할것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음성적인 정치자금수수 금지를 천명한데 호응해 민자당도 정치자금 양성화및 돈안드는 선거제도개선등 종합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이 부분도 과거 집권당이 수년간 제도개선방안마련에 나섰지만 한번도 효율적인 개선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정당의 국고보조금을 인상할때마다,의원들의 세비를 늘릴때마다 마치 도둑질하듯 통과시켜온 현실은 그만큼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도덕적으로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진정 집권당의 외형적 변화와 함께 실질적으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체질개선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집권당개혁과 관련,『비현실적인 기구와 조직을 개선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을 대폭 줄여야한다』면서 『개혁을 위한 자세정립에 유의해야할 것은 정당은 언제나 민심의 흐름 한복판에 있어야 하는것』이라고 새로운 집권당상을 제시했다. 이는 민자당의 개혁목표가 결국 국민속의 정당으로 거듭나는것이며 국민정당만이 신한국건설역을 자임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권위주의적·권력지향적 정당운영,국민여론 수렴 실패,도덕성 결여 등 과거 집권당이 극복하지못한 숙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신한국시대의 집권당 혁신이다. ◎전문가의 시각/“당직경선… 당내민주화 솔선을”/정경유착 근절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 온 나라에 개혁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부드럽고 약하게만 보이던 김영삼대통령 자신이 개혁의 진원지로 되어 「위로부터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청와대와 행정부 고위직의 인사쇄신에 뒤이어 민자당에 대한 개혁도 김대통령 본인이 직접 주도할 전망이다.이때문에 민자당직의 개편을 두고 「개혁을 겨냥한 철저한 친정체제구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정부의 국정주도권 장악에 따른 당정구도 퇴색과 민자당의 무기력」을 우려하는 견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이는 민자당 개혁의 당위성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그 방법에는 다소 견해가 나뉨을 의미한다. 이제 정치도 변해야 한다.정치개혁은 민자당의 개혁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처럼 절실한 민자당의 개혁은 적어도 몇가지 사항을 고려하면서 추진되어야 한다.첫째,정경유착의 구조를 단절시킨 후 국가개혁의 선봉에 서야한다.민자당의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받는 직·간접의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않고 정치적 거래를 근절시키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김대통령의 정치자금 수수거부를 보완하는 당재정자립,정치자금 공개,정치인재산공개,정당법·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등이 뒤따라야 한다. 둘째,정책정당과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한 당기구의 전면적인 개편과 조직의 축소가 있어야 한다.3당통합이후 비대해진 당료중심의 조직,정부에서 차출해 쓰는 정책전문위원제,중앙당중심의 권위주의적 당체제,신진 정치엘리트의 진출을 막는 폐쇄적인 정당구조,당직자 중심의 정치적 독과점체제 등 기존 민자당의 척결대상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셋째,전면적인 인사개혁으로 기구개혁을 뒷받침해야 한다.민자당에는 문민정부와 신한국에 걸맞지 않는 군사쿠데타의 주역,권위주의 정권의 하수인,전천후 해바라기성 정치인,부정으로 축재한 인물,무능한 정치브로커 등 인사쇄신의 대상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넷째,당내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인사쇄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당내민주화가 다수계파의 횡포를 담보한다.인사개혁 이후에도 당이 소수에 의해 권위주의적으로 운영된다면 통치자의 도구에서벗어날 수 없다.스스로 민주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개혁의 선봉을 자임할 수 있다.「선봉」은 「앞잡이」나 「시녀」가 아니라 주체이기 때문이다.김대통령도 민자당이 「친정체제」나 「정부주도하에 운영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지니고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도력 절제의 미덕을 보여야 한다.중앙당과 지구당의 관계재정립,공천제 재검토외에 각급 당직의 경선 약속 이행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다섯째,공부하고 일하는 정당과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이권청탁과 뒷거래에 골몰하여 골프장과 요정 출입에 분주하고 지역구 인기관리를 위해 경조사 얼굴 내밀기와 주례 경쟁에만 몰두하여 「거리의 정치인」이 되지 말고 차분히 공부하고 일하는 정치인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유권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민자당과 소속 국회의원 자신부터 정치개혁의 희생양이 되겠다는 솔선수범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이처럼 민자당이 개혁해야 할 일은 많다.어느것 하나 쉬운게 없다.살을 베어내는 아픔이 없고서는 개혁이 불가능하기에 국민의 민자당 개혁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크다.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 “총칼보다 나쁜 「돈 쿠데타」”/3당후보의 대선유세어록

    ◎소수당서 대통령 나오면 혼란만 초래/YS/민주주의 완성위해선 정권교체 필요/DJ/내돈 내맘대로 쓰는데 왜 비자금이냐/CY 14대 대선전은 지난 어느 대선때보다 가시 돋친 설전이 많았다는 평이다.그것이 촌철살인의 명언이었다거나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또는 정책에 대한 공방이나 대결이었다면 긍정적이고도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될 수도 있겠으나 선거막바지로 갈수록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인신공격,비방,흑색선전이 주류를 이루어 아쉬움을 남겼다.27일간의 대장정기간동안 유세장 등에서 터져 나왔던 「말」들을 정리해본다. ▷김영삼후보◁ ▲국회의석의 3분의1이나 10분의 1도 안되는 정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나라를 안정시키지 못한다.국회의석의 안정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워야 한다.불과 2년전인 6공초기 여소야대시절 길거리에는 날마다 화염병,최루탄,쇠파이프,각목이 난무하고 생산현장에는 노사분규가 만연하는 무정부상태가 계속됐다.그때 우리경제는 결딴이 난 것이다.3당합당을 하지않고 그런 상태가 1∼2년동안 더 계속됐다면 헌정중단 사태가 빚어졌을 것이다.(거의 모든 유세에서) ▲황금만능주의가 한국병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다.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은 사람이 권력과 대통령직을 사려하고 있다.이는 총칼로 쿠데타를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7일 대전)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일본을 방문,만찬석상에서 식사를 하다 쓰러지는 장면이 TV에 연일 보도되면서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그래서 클린턴에게 진 것이다.대통령은 건강해야만 정치를 할 수 있다.(8일 전주) ▲이제 정치인들은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정치를 펴야한다.(11일 경기도 김포·광명) ▲온갖 특혜속에 혼자만 컸고 그결과 중소기업을 파탄에 빠뜨린 장본인이 권력을 돈으로 사기 위해 국민을 오염시키는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12일 부산) ▲김영삼이가 대통령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나는 노태우대통령이 6·29로 점화시킨 이 나라 민주화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12일 대구) ▲최근 북한은 대남방송을 통해 김영삼이를 낙선시키고 민주당후보를 당선시키라고 지령하고 있다.그 민주당 후보는 김일성주의자들이 가담하고 있는 「전국연합」과 손을 잡았고 북한은 그것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대통령후보라면 김일성노선에 동조하는 세력과 손을 끊어야 한다.(13일 대구·경북) ▲김대중후보가 「전국연합」과의 관계를 단절하게 되면 30년간의 우정과 동지애는 살아나게 될것이다.(14일 이원종부대변인) ▲근묵자흑이요 근주자적이라.(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 인주를 가까이 하면 붉어진다.14일 박희태대변인이 김대중대표와 「전국연합」과의 연대를 빗댄말) ▲18일은 승리의 날이다.개혁이란 안정속에서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고치자는 것이지 세상을 통째로 뒤엎자는 것이 아니다.(16일 경남 울산) ▲나자신 30년의 민주화 투쟁경력에 집권당의 국정운영을 직접 경험했다.국가운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륜과 경험이다.나는 25세 최연소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된뒤 원내총무 5차례,여야총재 5차례 했고 대통령후보도 두번째이다.나를 보고 자질이 어떻고 하는 사람이 있으나 웃기는 얘기이다.아무리 위대한 상상도 경험과 경륜을 뛰어넘을 수 없다.(1일 관훈토론) ▲지역감정은 권위주의시대의 낡은 유물이다.한국병중에서도 가장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병이다.이 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하나는 단기적인 처방으로 인사쇄신과 낙후지역개발이다.장기적으로는 국민정서를 바꿔나가는 것이다.인사정책에서 지역차별이 없도록 하고 권력핵심이 특정지역에 독점되어서는 안된다.(3일 광주) ▲거국내각은 있을 수 없다.대통령중심제는 대통령이 책임지고 해나가는 것이다.인사에 있어서는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을 쓰겠다.그러나 그 의미는 거국내각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어디에 있어도 좋다는 얘기이다.(9일 모일보 인터뷰) ▲나의 제안으로 중립내각이 구성됐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집권당 프리미엄을 모두 버리고 다른당 후보와 똑같은 조건에서 뛰고 있다.집권당의 희생으로 이제 관권선거 시비는 사라지게 됐다.공무원 어느 누구도선거에 개입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11일 서울 구로) ▷김대중후보◁ ▲정부가 현대그룹수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국민당 이상으로 돈을 많이 쓰는 민자당은 봐주는 편파적인 법집행을 하고 있다.(6일 경남지역) ▲우리당이 집권하면 서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특히 노점상이 교통·위생·미관등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합법화되도록 하겠다.(10일 광주·전주) ▲집권하면 정계개편을 통해 다수의 국회의원을 정권에 참여시켜 정치안정을 이룩하겠다.나는 집권하면 국민당과 거국내각을 만들어 2년동안 정치휴전을 하겠다.(11일 제주) ▲우리는 40년간 반독재투쟁만 한게 아니라 국정을 맡을 때를 대비,좋은 정치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11일 서울) ▲우리나라는 정권교체로 민주주의를 완성하느냐 아니면 장기집권을 허용하느냐 갈림길에 서있다.젊은이들이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선택을 해야한다.(12일 인천) ▲오늘부터 젊은이들이 앞장서 기권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여 정권을 꼭 바꾸자.(15일 경기 강화) ▲나는 관권이나 금권대통령이 아니라 민권대통령이 되겠다.(16일 서울 서대문) ▷정주영후보◁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에 접수된 불법타락선거운동사례는 민자당이 더 많다.그런데도 당국은 국민당의 일거수일투족만 지켜보고 있다.(10일 경남 창원) ▲내돈 내가 쓰는데 그게 왜 비자금이냐.우리당은 선관위가 정한 법정한도액내에서 선거자금을 쓰고 있다.(10일 기자간담회) ▲진짜 비자금은 김영삼후보가 기업들로부터 거둬 들이는 돈이다.(11일 충남) ▲양김씨 때문에 정치를 해보려는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이 얼마나 많이 차단당했는가.이나라 정치판을 수십년동안 쥐고 흔들어온 두김씨를 오는 18일 물러나게 하자.(11일 충남 서산) ▲혁명적인 개헌을 단행하지 않고는 대통령병환자가 없어지지도 않고 지역감정도 치유할 수 없다.내각제 개헌만이 정치불신을 해소시키고 국민화합을 보장해준다.대통령이 되면 현대와 결별하고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겠다.우리나라 여당은 정권을 손에 쥔 사람이 만들었다.내가 집권하면 다른 세력을 흡수해 1백70석은 문제없다.양금씨는 평생 세금 한푼 안내보고 검은 돈으로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다.(12일 여의도) ▲간첩단사건과 같이 국가안위에 직결되는 사안의 발표를 대선이후로 미루는 저의를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이제 민심은 「정풍」을 타고 양금의 낡은 정치를 날려보내려고 하고 있다.(16일 강원 원주)
  • 총선후 분위기쇄신/여·야 개각논평

    여야는 30일 정부가 이날 단행한 개각과 관련한 논평을 발표했다. ▲민자당 박희태대변인=총선후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행정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개각으로 평가한다.앞으로 새내각의 과제는 신속한 안정과 경제회복임을 깊이 유념,국정의 최우선 목표를 두어주길 바란다. ▲민주당 박우섭부대변인=정부의 소폭개각은 이번 총선에서 정부와 집권당의 실정을 심판한 국민의 국정쇄신에 대한 열망을 외면한 미봉책이다.총선민의수렴 및 부정선거책임을 통감해 총리를 포함한 전면개각단행을 강력히 촉구한다. ▲국민당 이인원대변인=이번 개각은 총선결과에 따른 민심수습과 국정쇄신차원에서 개각의지가 실종된 미봉책이다.부정선거를 총지휘한 내무장관이 안기부장으로 기용된 점은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회피로 규정지을 수 밖에 없다.
  • 공직사회가 흔들려선 안된다(사설)

    공직사회에도 근무조건이 열악한 부서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다(서울신문 28일자).더욱이 사회일반에 나타나고 있는 이른바 3D현상이 공무원들에게까지 번져 힘이 들거나 위험스런 직종근무를 꺼린다는 얘기도 있다. 이직의 이유도 과거처럼 승진불만,과로,낮은 보수가 아니라 바로 이 3D 기피현상 때문이라는 것이다.그것이 다름아닌 공직사회의 경우라서 더욱 예사스럽지 않은 것이다. 민주화 사회발전,다양한 사회형태와 관련하여 항상 지적되고 강조되는 바이지만 공직사회에 무사안일풍조가 만연되고 기강이 무너지면 사회질서가 함께 흔들린다.나아가 국기마저 흩어져 국정의 효율적인 추진이 어렵게 된다.사회 다른 부문이 그렇다면 달리 어떻게 해본다지만 공직사회는 다르다.그렇게 돼서는 안되는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안팎으로 엄청난 변화속을 헤쳐온 한해의 저물녘이다.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내년의 각급 선거에 대비한 채비가 알게 모르게 한창들이다.경제권 역시 그들대로 한햇동안 축적된 주름살을 마지막으로나마 다듬고 고쳐 잡아보려 안간힘들이다.사회분야 또한 세모의 들뜬 듯한 분위기에 젖어 있다.시기적으로 힘들지만 그럴수록 중요하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지나칠 수 없는 때이다.이럴때 일수록 공직사회만은 한점 빈틈없이 엄하고 확고해야 한다. 우리 공무원들의 근무자세에 요즈음 우려할 사태가 번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지는 오래됐다.딱부러지게 진원이 어디고 그 내용이 어떤 것이라고 꼬집어 낼 수는 없지만 최근의 미묘하고 복잡한 정치 경제 상황에 얽혀 많은 공직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눈치만 살피느라 일손이 늦다는 것이다.「인사」에 기웃거리고 승진에 얽매이며 전직정보에 귀기울여 할 일을 제쳐놓기 일쑤라는 것이다.그럴수록 무사안일과 보신 또는 개인적 영달과 출세에 몰두하는 풍조는 깊어만가게 마련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건 사회기풍쇄신이 역설될 때마다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문제는 항상 첫번째로 꼽히게 된다.자리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공직자들 모두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복이자 향도이다.민심과 여론을 수렴하여 국가사회의 복지와 능률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지도층이다.우리는 지금 엄청난 변혁의 시대를 살고 있다.밖으로는 지나간 한 시대 하늘처럼 떠받들여졌던 이념이나 체제가 곤두박질 치는 세상이다.사회주의,공산당이 붕괴되고 소련이 사라진 이 시기이다.국가적으로는 세계적인 격변추세에 적응하여 국제사회에서의 새 위상을 확보해야 하고 사회적으로는 구성원 각자의 발전적인 의식변화에 부응하는 생활규범과 행동양식을 새로이 정립해가는 때이다. 강조컨대 한 사회의 바람직한 기풍조성은 공직사회의 공인의식과 봉사와 헌신에 달려있다.어려운 시기에 모든 공직자들이 국가사회 유지의 초석임을 알아 동요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 야의 내각제 정쟁이용에 “쐐기”/노 대통령 시국수습방안의 함축

    ◎정치불안 소지없게 “헌법대로” 강조/“시국수습 큰 줄기” 현안별 처방 제시/「부의 편중」 방지등 민생불만 해소 의지도 밝혀 노태우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확대당정연석회의에서 시국 및 민심수습방안으로 ▲시위문화의 정착 ▲당면 민생·경제문제의 해결 ▲행정개혁 ▲민주화와 개헌문제 ▲당내 민주화와 정치풍토 쇄신 등에 대한 분명한 방향과 의지를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끄는 대목은 내각제개헌 문제에 관한 노 대통령의 견해와 민자당내 민주화를 강조한 부분이다. 노 대통령은 내각제개헌 문제에 대해 『지금은 국민다수가 내각책임제를 원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국민다수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은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명은 현재 내각제개헌 추진의사가 없음을 국민 앞에 밝힌 것으로 사실상 내각제개헌 포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관측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언급을 면밀히 관찰하면 자신의 임기중에 내각제개헌 논의를 완전히 봉쇄한다든가 내각제 개헌을 국민이 원할 때도 안 한다는 뜻으로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지금은」 「국민 다수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라는 시기나 상황의 한정성을 전제로 언급을 하고 있는 점에서 이 같은 점을 읽을 수 없다. 또 『민주사회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자유로운 일이며 이것을 막을 수는 없다』 『6·29선언에서도 나 스스로 의원내각제가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지만…』이란 말을 한 것도 여운을 주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이 이번 시국수습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각제개헌 문제에 언급한 이유는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 현재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두자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일부 정치세력은 내각책임제 개헌논의 자체가 이 정부가 장기집권을 하기 위해 무슨 떳떳지 못한 일을 하는 것처럼 선동하고… 시국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나 『일부에서 지금 하려고도 않는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고 유포해 놓고 이를 포기하라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말한 것은 바로 노 대통령이 이날 내각제개헌 문제를 언급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내각제 언급배경에 대해 ▲정치권이 대단히 비생산적인 논쟁을 거듭하고 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정치일정에 관해 불안해하고 있으며 ▲내각제 문제 거론이 권력구조면에서 대통령제나 내각제에 대한 장단점을 토론하는 것이 아니고 마치 현직 대통령의 임기 후의 문제와 관련한 음모적인 시각에서 운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이번의 내각제관련 입장정리를 통해 앞으로 있을 시도광역의회선거·총선에 대비,불필요한 내각제개헌시비의 여지를 없애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노 대통령이 내각제개헌 추진의사가 없다고 한 것은 『현재의 시점에서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그 발언의 목적은 야당이 「내각제개헌」이라는 허상을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시국불안을 부채질하는 현상을 막아보겠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도 「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을 내각제포기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언론의 자의적 해석에 대해 가타 부타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답변함으로써 여운을 남겼다. 한 고위소식통은 『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내각제개헌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정치현상은 항상 정태적이 아닌 동태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상황변화에 따라 내각제개헌을 논의하고 수용자세로 돌아선다면 그때는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다음 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당내민주화와 관련,『당내 중요문제는 당당하고 공명정대한 민주절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포괄적인 일반론이긴 하지만 분명 차기 대권후보결정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민자당의 차기 대권후보는 철저한 경선방식에 의해 선출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최근 노재봉 총리의 퇴진을 전후하여 당내위상이 크게 강화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자동케이스로 대권후보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가설에 일단 제동을 걸은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노 총리 퇴진→정원식 내각출범,보안사범석방 등 일련의 시국수습책에 이어 이날 집회시위문화의 개선과 정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다짐하고 세제를 통한 부의 편중방지,물가,주택난 해소,토지소유형태의 왜곡시정,서민 및 농어민생활의 안정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시국수습의 큰 줄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명지대생사건에 대한 거듭된 유감표명,시위가 증폭된 요인을 국민 저변에 깔린 불만과 갈등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시인하고 인식한 것은 시국현안의 타개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진지한 자세를 읽게 해준다. 다만 일련의 처방이 기존의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수준이어서 참신한 맛은 없지만 정책의 일관성유지 측면에서는 오히려 당면한 것으로 생각된다.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집회시위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겠다고 한 것은 화염병·최루탄 공방의 폭력시위현상을 국민합의도출을 통해 평화적인 선진시위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집념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노 대통령의 내각제개헌 불추진의사표명으로 적어도 14대 총선 전까지는 내각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야는 헌법이 정한 정치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심중도 통치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현행 대통령직선제 헌법에 의한 정치일정 진행이 더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은 감을 전해주고 있다.
  • 국정의 일대쇄신을 위하여(사설)

    시국이 불안하고 정치가 부재하며 현실이 난국이라 일컬어지는 것은 한마디로 민심이 안정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보다 정확히 지적한다면 정부가 하는 일에 만족보다는 불만이 앞서고 정치에 대해서는 믿음보다 불신이 더하고 민생문제 전반에 대해서는 항상 그 불확실한 흐름으로 하여 불만투성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이 민심이라면 그것을 바로 읽어 시국을 수습하고 정치를 있게 하며 민생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주어야 한다. 국무총리가 바뀌고 개각이 단행됐으며 바뀐 사람들로 보강된 내각과 여당이 국정의 일대 쇄신을 위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라고 대통령이 지시했다. 내각이 개편됐다고 해서 국정운영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쇄신 의지와 이를 뒷받침할 정부가 무언가 눈에 보이는 일을 하고 민심을 다독거리기 위해서는 내각의 면모 일신은 하나의 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냉정히 지켜보고자 하는 것이다. ○국민의 현실적 요구에 부응 거듭 말하지만 작금의 불안과 혼란은 결코 한 대학생의죽음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시국이 한때 벼랑 끝까지 밀려갔던 것은 국민의 국정개혁 요구에 현실적으로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여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제 정부와 여당이 심기일전의 자세로 민심의 흐름을 파악하여 처방에 나선다면 지금은 안정될 것이고 난국은 타개될 것이다. 우선 무엇보다도 민주화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여망과 기대에 비해 그 과정은 너무 더디고 실망적이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정치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이제는 불신과 냉대로 바뀌었다. 그것은 정치가 제 할일을 못 하고 정치인이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을 위해 그야말로 사심없는 봉사자가 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노태우 대통령이 지적한 바 민주화는 우리 사회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임에는 틀림없다. 또 그 과정에서 모두가 다소의 불만을 갖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불만을 수습하고 그것을 보다 창조적인 힘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치의 역할이 전무했다는 사실이다. 사회 각 분야의 점진적인 민주화 발전에도 불구하고 가장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역시 여야 정치권이라는 신랄한 비판은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이 시국수습과 관련하여 내각제개헌 불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앞으로 야기될지도 모를 정치적 갈등의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정치발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봐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다시는 그같은 소모적인 대결로 국민적 불안과 갈등을 빚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 만연된 각종 부조리현상과 경제적 불균등화에 대한 국민의 불만도 크다는 점에 정부·여당은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다. ○민생안정에 국민의지 결집 노 대통령은 특히 민생경제 안정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구체적인 대책을 수립,시행토록 경제내각에 지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현안과제인 물가문제에 언급,『정부의 힘만으로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기업과 가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최근의 시국 불안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민생안정을 이룩하자면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경제 주체들의 역할분담이 참으로 긴요한 시점에 있음은 틀림없는 일이다. 생산의 주체인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통해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생산성 향상을 넘어서는 임금인상을 요구할 경우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또 소비자들은 소비자대로 근검·절약하지 않고 과소비를 하고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위하여 실현성 없는 개발공약을 남발한다면 물가가 필연적으로 오르게 마련이다. 설사 정부가 아무리 훌륭한 물가안정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그 실효성이 반감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우리 경제 주체들은 물가 악순환의 원인을 알고 있으면서도 책임을 서로 떠넘김으로써 물가가 위협을 받아온 것이다. 물가와 주택문제 등 민생경제가 극도로 혼미했던 것은 어느 누구의 책임으로 돌릴 수만은 없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노 대통령의 지적대로 경제 주체들이 이번만은 합심하여 물가를 잡겠다는 확고한 결의와 의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물가안정책 최우선으로 그러기 위해서 경제내각이 유가인하와 생필품가격 안정 등 물가대책을 마련했고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하여 임대주택 건설을 늘리기로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또 재정긴축을 위해 불요불급한 정부투자를 뒤로 미루고 통화신용정책도 긴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정책선택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런 대책들에 대해 신선감이 없는 과거정책의 나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그렇지만 앞서 본 대로 정부의 물가안정능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어서 최선의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 다만 투자조정 문제의 경우 현재 경제성장률이 성장잠재력을 초과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신도시 건설과 대규모 공공 공사 등을 비롯한 일부의 투자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물가안정과 부동산사투기억제대책은 장기에 걸쳐 일관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이달 들어서부터 물가오름세가 약간 누그러지고 있다고 해서 물가고삐를 늦추어서는 결코 안 된다. 앞으로 있을 광역의회·국회·대통령 등 선거를 감안하여 향후 2년 이상 물가안정을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민생경제를 불안케하는 주요한 요인의 하나가 상대적 빈곤감 내지는 박탈감임을 감안하여 제6공화국 출범 때 밝힌 경제개혁의지를 실천해나가기 위한 별도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흩어진 민심을 바로잡기 위한 이번 종합대책이 어느 하나도 소홀히할 수 없는 중요하고 확실한 현실적인 진단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정부가 이같은 대통령의 실천의지를 확고하고 일관성 있게,그리고 적시에 효과적으로 책임을 갖고 추진해나가기를 바란다. 지금껏 우리의 문제는 국민을 설득해가면서 효과적으로 일관성 있게,기존 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하지 못한 데 그 원인 있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 시국수습·개혁추진… “소폭속 큰뜻 함축”/4부 장관 경질의 의미

    ◎안정된 국정운영 겨냥 계파몫 초월/내각 정치색 배제… 정책일관성 유지/“불협화 해소”… 집권 후반기 인화 강조도 노태우 대통령이 26일 4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후속개각을 단행함으로써 정원식 내각의 진용이 완전히 짜여졌다. 이번 개각의 폭이 비록 4개 부처에 국한되는 소폭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내각운영 국정수행과 관련,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정치 행정의 분리를 통해 내각의 안정적 국정수행이라는 정원식 총리의 기용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민자당 출신의 이희일 동자 김정수 보사장관의 퇴진이다. 두 장관이 현 각료들 가운데 상대적인 장수(1년2개월)장관이긴 하지만 소관업무와 관련,퇴진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노 대통령의 내각 운영방향과 민자당내 계파 무시·초월 방침과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동자장관은 공화계 몫으로,김 보사장관은 민주계 몫으로 각각 입각했지만 이들을 모두 퇴진시킨 것은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정 내각은 정치권의 영향으로부터 최대한 멀리하고 정치색을 배제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의 소산이다. 특히 이 동자장관은 입각 당시 민자당 전국구 의원이었으나 내각에로의 진출과 동시에 의원직을 내놓았는데도 이번에 물러나게 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게 읽혀지고 있다. 또 민주계,공화계 몫을 무시한 것은 민자당 총재인 노 대통령이 당 운영에 더 이상 계파를 안배하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비서실장에 민주계가 아닌 민정계의 신경식 의원을 임명한 데서도 노 대통령의 계파초월의지를 엿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내각엔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공화계)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민정계) 김동영 정무1장관(민주계) 등 민자당 출신장관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고 앞으로 있을 14대 총선에 임박해서는 이들 가운데 1∼2명이 추가로 장관직을 물러날 가능성도 관측된다. 정영의 재무장관을 물러나게 하고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을 기용한 것이나 이종남 법무장관을 김기춘 전 검찰총장으로 교체한 것은 인책성이라기보다는 민심수습차원의 경질인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장관의 경우 굳이 따진다면 물가,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부진 등을 들 수 있으며 법무장관의 경우 법질서 확립을 위한 분위기 쇄신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정 재무장관은 최 부총리와의 불협화음과 금융계 인사의 잡음이 경질을 추진했으리란 관측도 없지 않다.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의 재무장관 발탁은 그의 매끄러운 대인관계,업무추진수완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하마평에 올랐으나 국세행정의 계속적인 추진필요성과 함께 출신지역이 TK(대구가 고향)라는 점이 감점요인이었다는 후문이다. 김기춘 법무장관의 기용은 그가 첫 임기제 검찰총장을 마치고 퇴임할 때부터 차기 법무장관의 0순위로 지목됐으며 공안분야에서의 소신있는 업무추진 자세가 노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점수를 땄었다. 진념 경제기획원 차관의 동자부 장관 기용은 행정부내 수석차관이라는 점과 해운항만청장·재무차관 등 차관을 오랫동안 해온 연공서열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수서 문책인사 당시 이진설 기획원 차관이 건설부 장관으로 승진된 전례와 이번 경우를 연결시켜 볼 때 경제기획원 차관은 앞으로도 행정부내 장관 승진 제1순위로 자리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사장관에 안필준 주택은행 이사장을 발탁한 것은 그가 육사 12기로 보안사령관·1군사령관을 거친 예비역 대장이란 점을 고려할 때 군 출신인사에 대한 배려로 풀이된다. 역대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 이외에 2∼3개 부처의 장관이 군 출신인사였으나 현재는 6공 출범 후 예편된 군 출신장관은 민경배 보훈처장 1명뿐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이러한 점을 감안,대한석탄공사 사장직을 원만히해낸 안 이사장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체적으로 보아 이번 4개 부처 개각은 민심수습을 겨냥하면서도 비교적 무리없는 합리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또 정원식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가 경제·사회분야에서의 개혁조치를 취해나가겠지만 기존의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흩어진 민심 수습… 안정회복을”/새 내각에 바라는 각계의 목소리

    ◎국민불만 폭넓게 수렴,반영하길/물가·주택등 서민고통 덜어줘야/획기적인 민주화 조치도 병행을 새 내각의 진용이 확정되자 국민들은 하루빨리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사회의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들은 또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 내각은 시대의 아픔이 어디에 와 있으며 그것을 풀기 위해서는 어떠한 처방이 필요한지 깊이 있는 천착과 진단을 한 뒤 획기적인 국정운영 및 사회분위기의 일대 쇄신책을 마련해주기를 요망했다. 특히 국민의 불신을 폭넓게 수렴,포용해야 하며 물가·주택문제 등을 잘 해결해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살 수 있는 정책을 펴나가줄 것을 바랐다. ▲송복 교수(54·연세대)=우리나라 내각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 일을 더 잘 하라고 바뀐다기보다는 여야의 파워게임이나 재야 및 국민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6공화국 들어서는 장관이 재임 1년만 넘어도 『장수한다』는 평을 듣는 형편이다. 불과 5개월 된 노재봉 내각이 어떻게 소신대로 일하고 그 역량을 발휘할 수있었겠는가. 새 내각이 이 난국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이에 앞서 여야 정치인이나 재야·압력단체·국민 모두 새 내각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고 그 결과를 인내성있게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정소홍씨(42·주부·양천구 목동아파트)=정원식 총리서리가 문교부 장관 출신이므로 새 내각은 학원과 학생들의 고민과 욕구를 잘 해결해서 사회안정을 이룩하는 계기를 마련해나가기를 기대한다. 새 내각은 학원 정상화를 하루빨리 이루어 학생들이 더 이상 시위를 벌이며 분신같은 극한투쟁을 하지 않는 평화로운 학원분위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주기 바란다. ▲이호철씨(59·작가)=현재와 같은 길들여진 생각으로는 난국타파가 어렵다.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상황에 대해 피상적인 접근을 하기가 쉬운 데 깊이 있는 천착과 진단을 통해 획기적인 민주화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국민들의 바람도 바로 그러한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완규씨(50·상인·서울 성동구 구의동 66)=어려운상황에서 들어서는 내각인만큼 물가·주택문제 등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고통받는 점들을 잘 알고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국민들 대부분이 정부가 서민의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최근 시국상황에서 보듯이 학생·재야의 주장에 대해서도 무조건 묵살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화합의 차원에서 폭넓게 수용할 것은 수용할 줄 아는 현명한 정책을 기대한다. ▲조종업씨(61·충남대 교수)=교수출신이 총리로 임명되고 새 내각이 출범해 대단히 기쁘다. 신임 총리는 문교장관을 역임하는 등 교육관계 전문가이기 때문에 최근의 학원현실에 대해 좋은 묘책을 세우기 기대한다. ▲형남원씨(27·서울대 대학원 국제경제학과 2년)=새 내각이 총체적 위기상황의 수습책으로 들어선만큼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이반된 민심을 추스리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특히 계속 잇따르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이 정부당국의 「공안통치」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만큼 새 내각은 이러한 국민들의 불만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 보다 진전되고 가시적인 제반 민주화 조치를 과감히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경우씨(30·은행원·광주시 북구 유동 104)=정부가 난국타개와 민심수습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바람직스럽게 생각한다. 새 내각은 다음달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 등 정치적 현안에만 매달리지 말고 민생치안·물가안정 등 민생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 “국정 새바람”…「정 내각」 어떻게 짜일까/경질예상 부처와 하마평

    ◎“3∼4개 부처로 소폭”… 당·정 견해 일치/기존정책 일관성 유지구도가 바탕 정원식 신임 국무총리서리가 25일 하오 귀국 즉시 청와대로 노태우 대통령을 방문,「개각협의」를 가짐으로써 오는 27일 상오 9시 발표예정인 후속 개각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 총리서리는 이날 하오 5시45분 KAL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하자 곧바로 청와대로 직행,관저에서 노 대통령에게 귀국인사를 했고 노 대통령은 정 총리서리에게 총리임명과 관련,몇 가지를 당부.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개각은 그 동안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정부가 새로운 모습으로 민주화와 개혁,경제의 안정적 성장 등 국정과제를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정 총리서리가 내각을 꼼꼼히 챙기고 국정을 책임지고 소신있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 총리서리가 자신의 이같은 이번 개각의 의지를 염두에 두고 개각에 따른 구상을 하여 26일 상오 다시 이 자리서 개각협의를 갖자고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정 신임 총리서리의 회동은 본격적인 개각협의라기보다는 귀국 및 총리임명에 대한 인사의 자리였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개각대상 부처나 후임 인선에 관한 협의는 일요일인 26일 상오 10시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이뤄질 것이며 이 협의는 총리의 각료임명제청절차의 성격에 해당된다』고 설명. ○…청와대측은 총리임명에 이은 후속개각의 폭이 소폭이 될 것이라고 일치된 전망. 경제·사회의 과감한 개혁조치를 희망하는 국민의 기대는 높지만 기존정책을 독려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최근 시국상황과 물가·주택·부동산문제 등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어 있고 내각의 얼굴인 총리가 바뀐 마당에 국정의 새 바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개 부처 장관은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 민자당도 국정의 면모쇄신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예상하는 3∼4개 부처보다는 1∼2개 부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들. ○…청와대나 민자당이 관측하는 개각대상 부처 가운데 공통적으로 지목되는 장관은 이종남 법무·정영의 재무·김정수 보사부 장관. 이들 장관의 공통점은 지난해 3·17개각 때 입각한 각료로서 상대적으로 장수케이스. 1년2개월여의 재임기간이 결코 장수라고 할 수는 없으나 개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질대상으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 법무장관 경질은 시국상황과 관련한 민심수습용으로 해석. 신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공안당국의 책임을 물어 안기부장을 비롯,내무·법무 등 공안장관과 청와대의 일부 참모까지 개편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법무장관 이외는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 노 대통령으로서도 총리를 바꾼 마당에 안기부장까지 교체할 수 없을 것이고 내무장관의 경우 명지대생 사건에 따른 인책인사로 교체된 지 한 달도 안 됐기 때문. 후임 법무장관으로는 김기춘 전 검찰총장이 단연 0순위로 부각되는 가운데 최상엽 법제처장이 거론되는 상태. 첫 임기제 검찰총장으로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평가받았던 김 전 총장은 고시 12회로 이종남 법무장관과 동기인 데 비해 최 법제처장은정구영 검찰총장과 같은 13회로 서열 면에서도 김 전 총장이 유력. 정 재무장관은 장수케이스 이외에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의 불협화음이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들. 후임 재무장관에는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이 내정상태라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서영택 국세청장도 강력하게 거론. 이 감독원장은 발넓고 매끄러운 대인관계가 돋보이고 있는 반면 서 청장은 헌신적인 업무 추진자세를 높이 사고 있다는 것. 다만 역대 국세청장이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예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다소 열세. 김정수 보사장관의 경우 지역구 의원으로서 14대 총선을 앞두고 차제에 물러나는 것이 개각의 분위기를 살린다는 점에서 교체가 예상된다. 청와대 주변에선 김 장관이 민자당내 민주계 몫으로 입각했지만 정원식 총리서리의 등장이 행정·정치분리의 배경을 깔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개각에선 행정부 인사가 장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관측. 후임 장관으로는 윤성태 차관이 집중거론되고 있으나 행정고시 4회로 다른 동기들에 비해 너무 빨라균형 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 일부에서는 정부내 차관서열 1위인 진념 기획원 차관의 기용도 점치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국회 보사위원장을 지낸 신상우 의원의 입각도 관측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회의적. ○…개각의 폭이 더 확대될 경우 이어령 문화부 장관을 지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재임기간이 1년6개월 가까이 된 「장수」와 함께 업무추진의 독특한 스타일이 다소 지적되고 있다고. 그러나 이 장관의 의욕적인 자세에 대한 평가는 긍정·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 만약 교체가 된다면 여석기 문예진흥원장이 후임으로 거론되는 정도. 이밖에 최병렬 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도 교체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있으나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를 단호하게 부인했는데 이는 최 장관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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