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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의혹’ 공세 재보선용이었나

    한나라당의 ‘숨고르기’인가,계산된 수순인가. 10·25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이 각종 비리의혹 공세를돌연 중지하자 의아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당초부터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공세였다”,“선거에서 이긴 뒤 오만과 안이함에 빠져 있다”는 등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도 “야당의 공세는 민심을 이반시키기 위한 의혹부풀리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의혹 공세의 진위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책임 소재를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나라당은 재·보선 직전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제기된 권력 실세의 제주여행 논란과 ‘이용호(李容湖)게이트’,분당 백궁·정자지역 비리 의혹 등에 대해 선거 이후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급기야 여론의 비판을 감안한 듯 한나라당은 30일 “선거의 혼탁상이 채 사라지지 않은 마당에 또다시 난장판이 벌어지는 것을 국민이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군색한 해명을 내놓았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당이 내놓을 쇄신책에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이 포함될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겠다”고 ‘인내심’을 과시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선 국정조사,후 특검제 실시’의 당론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전제에 따라 31일 총재단회의에서 공식 당론을 재검토키로 하는 등 일관성을 결여한 정국 대처 방식을 보이고 있다는비판을 받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與내홍 덕'에 짬낸 한나라. 지난 25일 재·보선 이후 민주당의 내홍 양상을 바라보는한나라당의 시각이 미묘하게 얽히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공식석상에서 “집권 여당이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며 “어떤 국정쇄신책이 나오는지 지켜 보겠다”고 짐짓 여유를 드러내고 있다.겉보기에는 마치 여당의 내홍을 ‘즐기는’ 듯한 표정까지 엿보인다.그러나향후 여권 내부의 역학관계 변화나 대야 관계에 미칠 영향등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한 한나라당의 속내는 결코간단치 않아 보인다. 한 주요당직자는 30일 “여권 내부의여러 목소리가 후보 가시화 이후 발전적 에너지로 결집되면 한나라당에는 의외의역풍이 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작정 ‘강건너 불구경 하듯’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다.당 지도부가 이번주 들어 재·보선 ‘잔치’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나름대로 민생과 경제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여당의 혼란상에 따른 ‘반사이익’에 몰입하기보다 주요 이슈를 개발·선점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따라 독자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총재가 ‘국민우선 정치 실천을 위한 민생투어’를 명분으로 31일 충북 청주, 내달 1일과 4일 대구와 울산을 각각 방문키로 한 것도 이같은 취지와 무관치 않다.내달에는경기,충청,부산,경남 지역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심수습’사안별 속내/ ‘주판 튕기기’ 바쁜 주자들

    10·25 재·보선 패배에 따른 여권의 정국 수습책인 당정개편과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등을 놓고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정파별 견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특히 당정개편의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계파별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파워게임 양상으로까지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정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 및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하는 동교동계 구파만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위원 진영으로서는 굳이 조기 당정개편으로 급격한 당내 역학구도 변화를 자초할 경우 부동의 선두체제마저 위협받을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이 위원은 29일 확대간부회의 전 당정개편과 관련,“현 지도부를 개편한지 두 달도 안됐는데 개편할 타이밍이 아니다”면서 “당정개편의 여부는 대통령의 뜻”이라며 동교동계구파와 궤를 같이 했다. 노무현(盧武鉉)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개인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아야만 이위원을 추월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동교동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정개편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내 개혁세력과의 연대를 의식,필요성에는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당내외의여론을 업고 “당정개편을 연말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즉각 단행해야 하며 총체적인 국정쇄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새판짜기’를 겨냥하고 있다. 개혁성향의 열린정치포럼은 이날 모임을 통해 ‘선(先) 당정쇄신 후(後) 전대시기 논의’로,중도개혁포럼은 연말쯤당정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후보 조기가시화] 역시 예비주자가운데 지지도에서 앞서있는 이인제·노무현 위원이 적극 찬성하고 있다.이 위원은“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를 하루빨리 내세워야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를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노 위원도 “지방선거는 새 인물과 비전을 가진 사람을 중심으로 치르는 것이 옳은 전략”이라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동안 조기 전대에 찬성의사를 보였던 동교동계 구파는 입장 유보로 선회했다.핵심인 김옥두(金玉斗)의원은해명자료를 통해 “동교동계 일부 의원들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것을 동교동계 전체의견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반면 후발주자인 한화갑·김근태 위원은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한 위원은 “후보를 뽑은 뒤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결과가 나쁘면 후보가 평가절하될 수있다”며 반대했다. 김 위원도 “조기가시화론은 국면을 전환시키고 재보선 결과를 외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중권·정동영 위원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후보를 미리 정해야 한다”며 찬성입장을 보였다. [전당대회 시기] 대선주자별 전대 개최시기는 후보 조기 가시화와 대체로 입장을 같이 한다.이인제·노무현·김중권위원은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6월 이전,한화갑·김근태 위원은 6월 이후를 주장하고 있다.다만 후보 조기가시화에 반대하는 정동영 위원이 지방선거 이전 전대개최를 찬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엉뚱한 ‘후보 가시화’ 논란

    재·보궐선거에 패배한 민주당에서 정국대처 방안의 하나로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론’이 불거져 나와 갈등을 빚고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의 심각성을충분히 확인했을 법한 민주당이 엉뚱하게 ‘후보 조기 가시화론’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민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은 정부의 잇단 실정과 꼬리를물고 불거지는 각종 의혹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지여권이 대권후보를 내보이지 않아서였던가.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집권당이라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감싸 안을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지 대선후보 가시화 논란으로 문제의본질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정책을내놓는 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당정개편이라도 먼저단행해야 한다.선거에 참패한 마당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당 내부에도 있지않은가.당정개편은 국면전환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되고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당정쇄신이어야 한다. 후보 조기가시화 논란이 가열될 기미를 보이자 청와대가서둘러 진화에 나섰다.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은 28일차기 대권후보 선출시기 문제와 관련해서 “김대중 대통령은 한광옥 대표에게 지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김 대통령은 한 대표의 건의를 듣고 ‘당에서 의견을 수렴하라’고만 지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정기국회를 끝내고 연말이 돼서 당내 의견을 수렴해 모든 정치현안을 논의하겠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라는 것이다.청와대의 진화작업과 국민들의 외면으로 후보 조기 가시화에 대한 논의는 정기국회 뒤로 미뤄지는 것 같다.그러나 각 대권주자와 정파간의 이해가 걸려 있는 이 문제는 계속 내연할 가능성이 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권의 동요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다.그래서 국민들은 획기적인 당정개편을 포함한 총체적인 국정쇄신을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총체적인국정쇄신 방안 마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민주당은 우선 소모적인 논란을 접고,예산안 심의와 민생·경제문제 및 남북문제가 걸려있는 정기국회의 원만한운영에라도 전념해주기바란다.
  • 與 “즉각 당정개편” 제기

    여권이 10·25 재보선 패배 이후 정국수습책으로 떠오른당정개편과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논란 등을 둘러싸고 내분 조짐까지 확대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중진 의원들과 열린정치포럼 등 당내 개혁성향의 초·재선들은 즉각적인 당정개편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여권은 아울러 향후 정국대처 방안을 놓고 이번주 중 당내 각 계파 및 그룹별 모임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다음달 3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 때까지 정국수습안을 둘러싼 내홍(內訌)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민심수습책의 하나로 ‘즉각적 당정쇄신’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각오가 돼있다고 이종걸(李鍾杰)대표 비서실장이 29일 전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즉각적인당정쇄신은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데 가능한가”라고 반문한 뒤 “국정쇄신 및 정치일정 논의는 정기국회 뒤 당공식기구에서 논의,총재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고위관계자도 “국정쇄신 등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당에서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당내 최대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은 이날 저녁 전체회의를갖고 “참석자 전원이 인적쇄신 요구 발언을 했고,내년 지방선거 이전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박병석(朴炳錫)의원이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은 “야당과 언론이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지만 K씨의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이있고,이를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K씨 책임론’을 공식언급, 향후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일부 참석자는 전대시기와 당정분리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계파와 무관한 중립적인사들로 구성된 당 쇄신발전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개혁성향의 초·재선과 중진의원 모임인 열린정치포럼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정국수습방안을 논의한 끝에 먼저 당정개편을 단행한 뒤 후보 가시화나 전당대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개혁성향의재선의원 중심의 바른정치연구회도 이날 밤시내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사즉필생의 각오로 당을구해야 하며,선(先) 구당은 비상시국을 극복하기 위한 전면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흩어지는 與… 뭉치는 계파

    ●정치일정 갈등 확산. 여권이 29일 재보선 참패후의 위기수습 방안으로 제기한‘당정개편’과 ‘후보조기 가시화’ 방안을 놓고 당과 청와대간,당내 계파간 이견과 갈등이 확산일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당 수뇌부가 즉각적인 인적 쇄신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일부에서 ‘K씨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인적쇄신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증폭되고 있다. [K씨 책임론 파문] 이날 밤 시내 한 호텔에서 의원 39명과원외위원장 20여명이 참석해 열린 당내 최대세력 중도개혁포럼 전체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인적 쇄신론과 관련,“K씨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고,이것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알려지자 여권 수뇌부가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정치권의 ‘뇌관' 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기때문이다. 청와대도 이같은 움직임을 보고 받고 진상파악에 나섰다. 특히 K씨가 “전 의원이냐,현 의원이냐”에 대한 질문에박병석(朴炳錫)의원은 “K씨라고만 했다”고 설명하는 등민감한 반응이 일었다.여기에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대구 기자들과만나 “책임질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책임론을 증폭시켰다. [확대간부회의] 최고위원,당4역,중간당직자까지 참가대상인 회의엔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조기당정쇄신파’ 대부분은 불출석했고,그나마 참석자들이 제각각의 의견만 개진한 채 결론조차내리지 못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등은 김근태 위원이 주장해여권갈등에 불을 댕긴 ‘동교동계 해체론’과 같은 선상에서 “당내분파가 너무 많다”며 즉각적인 분파 해체도 주장했다. [개혁파 움직임] 열린정치포럼(대표 林采正)은 이날 오전여의도에 모여 “당·정·청 쇄신 이후 대선 후보 선출을위한 전당대회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선(先) 쇄신,후(後) 전대 논의’ 입장을 정리했다. 참석자들은 다만 당이 내분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개별적인 목소리는 자제했으며 새벽21,여의도정담,바른정치연구회,정치개혁모임,국민정치모임 등 다른 개혁파의원모임과도 가급적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특히 일부 개혁 모임들과 중도개혁포럼 대표단과도 접촉,공동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각종 모임이활성화되고 있다. [이견 확산] 이처럼 공동 보조 움직임이 추진중인 가운데개혁파중에서는 “당장 선출직까지 포함한 모든 최고위원들이 사퇴,당무위원회가 수임기구를 구성해 당을 비상체제로 당분간 운용하는 긴장감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초강경입장도 나오고 있어, 당정 쇄신 대상 인물 등 개별 사안에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견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한광옥 민주대표 문답.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29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대선후보 조기가시화는 정기국회뒤 자연스럽게 논의가이뤄져야 한다”며 “당정개편의 방향과 내용은 백지에서출발,의견을 수렴해 화합을 중심으로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 대표의 대통령 면담후에 당정개편과 후보 조기가시화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전달과정에 오해가있었다.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해 본격 논의하겠다는게 아니었나.:당으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 지금은 당에서 논의할 문제가아니다. ■당·정·청 쇄신은 대세가 아닌가.:당·정·청이라기보다는 당정 쇄신이다. ■당·정·청 개편 요구에는 동교동계 해체 주장도 깔려 있는 것 아닌가.:동교동계는 조직화된 실체가 아니다. ■한나라당과 진지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지금은 대화 부재상태이다.정치를 부활시켜야 하겠다. 한편 민주당 이종걸(李鍾杰)대표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만나 “한 대표는 민심수습책의 하나로 ‘즉각적 당정쇄신’을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물러날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 대표의 건의내용 중 무게가 실린 것은 당정 개편 문제였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정치일정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춘규기자.
  • 중도개혁포럼 ‘꿈틀’

    민주당 내 최대 조직이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직계부대 성격을 띤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이 총체적인 국정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냈다.지난 17일 원내외 위원장 97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28일에는 시내한 음식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해논의했다. 포럼의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회의를 마친뒤 “이번 재·보선 결과 민심이반이 두드러졌다는 점을직시, 진정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총체적인 국정쇄신과 근본적인 당정쇄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또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문제와 관련, “지방선거 ‘전(前)이냐 후(後)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다만 지방선거 전에 해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고 전했다.이외에도 의원들은 포럼 전체의견으로 모아지지는 않았지만, 당·정·청의 전면쇄신 등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은 이날 모아진 의견을 29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좀더 심도있게 논의,의견을 모은 뒤 당 운영 등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與 ‘후보 조기가시화’ 논란

    여권이 민심수습책의 일환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차기 대선후보 선출과 당정개편 시기 등을 놓고여권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청와대와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발표 사이에는 차이가있다’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혼선마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은 27일 밤 모임을 갖고 즉각적인 당정개편의 필요성을 지적해 재·보선 후유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김 대통령 주재 청와대최고위원회의가 당정개편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당 내홍이 가열될 경우 개최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있다. 청와대 오홍근(吳弘根) 대변인은 28일 여권이 차기 대선후보 선출 시기문제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지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김 대통령은 한대표로부터 이같은 건의를 듣고 ‘당에서 의견을 수렴하라’고만 지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이날 “지난 26일의 발표는 한 대표의 대통령 보고가 ‘연내에 당내문제가 정리됐으면 한다는 건의였는데,내가 발표를 하면서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그러나 벌써 시기 등을 둘러싸고 여권내 대선주자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기류여서 당내 논란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후보 조기가시화가 특정 대선주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비쳐질 경우 당내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한편 한화갑·김중권·김근태 최고위원 등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재·보선 민의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당정개편을연말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즉각 단행해야 하며 총체적인국정쇄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이 이끄는 중도개혁포럼도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2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원모임을 갖고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토의를 벌인 결과 “선거 전에 하자는 의견이 좀더 많았지만 결론을 내지못해 29일로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의견을집약시키기로 했다”고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이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 후보조기가시화 논란/ 불붙은 黨 불끄는 靑

    민주당 제 정파간 당정개편과 조기 후보가시화 문제 등에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지난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연말 당정 대개편과 차기대권후보 조기 논의 허용 등을 건의하면서 당내 대권주자간 힘겨루기가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이는 10·25 재·보선 패배의 후유증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특히 당과 청와대간 후보 논의 시기에 대해 이견이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한광옥 대표는 28일 이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과 관련,“모든 문제를 당내에서 자유롭게 논의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연말에 당정개편이 있다고 발표하지 않았는가”라는 물음엔 “대변인이 상상력을 동원한것 같다”고 후퇴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한 대표의 건의가 의견수렴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불만이 나오는 등 파장이 복잡하게 일고 있다. [당정 쇄신]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파간 이견이 없다.그러나 다수 최고위원들이 정기국회 후가 아니라 즉각적인 당정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지난 27일 밤 시내 호텔에서 만찬을겸한 비공개 회동에서 3시간여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는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을 제외한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다수가 조기 당정 쇄신에 찬성을 표시했다고 한다.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은 이날 개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동교동계 구파도 연말 당정개편 필요성엔 적극 찬성하고있다.따라서 여권 핵심부가 당정 개편 시기 논란을 어떤식으로 정리할지가 관심사다.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전 대변인은 이날 “내년 1월 정기전당대회가 예정된 만큼 개최 시기와 내용 등을 연말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는 당위론 차원에서 연말 논의를 말한것이지 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는 언급한 바 없다”고 서둘러 해명했다. 전 대변인의 해명 뒤 김 대통령이 지난 26일 명시적으로말하지 않았는데도 한 대표의 지침을 받은 전 대변인이 나름의 해석을 보태 발표함으로써 일부 부풀려진 대목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각 주자·정파별 이해관계가 상충돼 연말까지 가장 첨예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동교동계구파는 민심이반의 심화 등 정치상황 변화를 들어 조기선출로 선회했고,개혁그룹 의원들은 조기선출 반대 입장을보이는 등 복잡하다. 후보 조기가시화론을 펴는 측에서는 내년 6월로 예정된지방자치선거 이전에 대선후보선출 전당대회를 열자는데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조기에 후보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구심점을 형성하기는커녕당내 분란 확산과 후보자 개인이 상처만 입는 상황을 자초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조기전당대회-조기후보가시화론자인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측은 여권의 구심점 부재 현상타개와 김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 관리 효율화를 위해 후보논의 조기공론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김근태 위원은 강력반대,한화갑 위원은 소극 반대론자이다. 이춘규기자 taein@. ■'후보 가시화' 청와대 입장. 당권·대권 분리 및 후보 가시화 등 내년 대선과 관련한청와대의 입장은 아직 변한 게 없다.당내에서 의견을 종합해 오면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기본 생각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27일 “정치일정과 관련해 (당에)지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오홍근(吳弘根) 대변인을 통해 밝힌 것도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전날 한광옥(韓光玉)민주당 대표가 김 대통령을 독대한 뒤 대선후보 선출시기등 내년도 정치일정에 관한 논의가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가 이처럼 즉각 해명에 나선 것은 한 대표의 청와대 단독면담 내용이 브리핑되는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진의(眞意)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또 지금당장 대선후보 논의를 가시화하기에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도 한 것 같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지금은 여권이 정기국회·예산국회에 전념하고 테러,남북문제,민생·경제현안 해결을 위해 합심협력할 때”라면서 “정기국회를 끝내고 연말이 돼서 당내 의견을수렴해 모든 정치현안을 논의하겠다는 게 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한 대표의 단독면담 이후민주당 내부에서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로 벌써부터 논란이 빚어지고,내각도 연말 당정개편론 여파로 동요의 기미가 감지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청와대가 수위조절에 나섬에 따라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문제는 일단 수면하로 잠복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일단물꼬가 터진 만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민주 최고위원회의 발언록 “”개혁·쇄신없인 안된다””

    10·25 재보선 참패 다음날인 26일 국회 총재실에서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그동안의 수차례 ‘민심이반의 사전경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자성의 시간이었다.참석자들은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을 수용하고,새로 개혁의 방향을 정리,실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다음은 최고위원들의 발언록 요지. [박상천(朴相千) 위원] 결국 경제와 민생에 대한 불만이 나타난 것이다.경고를 받아들이고 국정쇄신을 통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정대철(鄭大哲) 위원] 위로부터 평당원들까지 변해야 국민들이 신뢰한다.“국정쇄신을 하라”는 마지막 경고로 알고,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다. [이인제(李仁濟) 위원] 지난 4년간 국가경영과정에서 있었던 일,미흡하게 대처했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표출로 본다. [김원기(金元基) 위원] 선거전략이나 언론과의 관계 등이잘못된 것을 이번 결과의 원인인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된다.근본적인 문제가 쌓이고 쌓인 결과다. [김중권(金重權) 위원]공식라인이 과연 가동되고 있는지묻고 싶다.분파가 왜 이렇게 많은가.자기 말을 줄이고,자기생각을 뒤로 하자.말이나 분파행동은 도움이 안된다. [정동영(鄭東泳) 위원] 여러차례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해왔지만,정직한 얘기가 아니었다.봉합하고 호도하려는유혹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노무현(盧武鉉) 위원] 이러저러한 안을 놓고 논란을 벌이다가 적당히 무마하는 식이라면 안하느니 못하다.책임을 묻는 등 서로 비난하고 설왕설래로 치고 받으면,대책에서 더욱 멀어지고 앙금만 남는다. [김근태(金槿泰) 위원] 지금은 행동하고 결단이 있어야 할때다.민심이 명백히 이반하고 있는데,겸허하고 아프게 수용하겠다는 말만으로는 수습불능의 위기를 맞을 것이다. [한화갑(韓和甲) 위원] ‘여당이 달라졌구나’를 보여줘야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당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의견을 종합해서 앞으로의 방향을 검토할 기구가 필요하다. [한광옥(韓光玉) 대표] 상황에 대한 인식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위기상황을 직시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대안을 마련해서 당의 총의를 모아 가시화되도록 하겠다. 홍원상기자 wshong@
  • 10·25재보선/ 野압승 이후 정국 기상도

    ***이회창 대세몰이 '가속도'. 한나라당이 25일 치러진 서울 동대문을,구로을,강원 강릉등 3곳에서 치러진 재·보선을 ‘싹쓸이’함에 따라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세론은 급속도로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무차별 의혹제기가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기는 했으나 전략적 측면에서 주효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의석수에서 전체 273석중 136석으로 과반수에1석이 모자라는 ‘초(超) 거대 야당’이 됐다. 이 총재를중심으로 한 구심력이 강화될 것이다. 당내 개혁파 의원들의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또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흔들리고 있는 자민련 소속 일부 의원과 무소속 등 의원들이 한나라당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선거결과에서 자민련 후보의 득표상황은 이를 뒷받침해 주는 단초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이 총재는 선거압승 자신감을 토대로 대권가도에 여유를 찾아 그동안 주장해온 ‘국민우선정치’ 등 대권전략을 조기에 가동,민심을 흡인하는데 발빠르게 대처할것으로 보인다. ‘반(反) DJ 정서’를 자신의 확고한 지지로 고착시키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 총재도 원내 제1당으로서의 책임감이 더해졌기때문에 정국대처에 유연성의 폭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여야 영수회담에 전격 응할 가능성도점쳐진다. 반면 여권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약화되고,출범 1개월을 갓 넘긴 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체제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이번선거결과는 민의(民意)의 소재를 확연히 드러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야당의 주장대로 “여권의 실정과 여권 인사들의 이권개입 의혹 등 도덕적인 해이에 대한 심판”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곳의 지역선거로 지나친 정치적 의미 부여는 무리”라는 여권의 주장이 퇴색될 수밖에없는 처지다. 때문에 민주당에선 지난 5월 정풍운동 후 잠잠했던 소장파들이 ‘민심 추스르기’ 명목으로 국정쇄신과 인적쇄신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아울러 대권예비주자들이 ‘위기돌파책’의 일환으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이에 따른 후보 조기가시화론을 급격히 제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동시에 김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포함한 특단의 민심수습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여권핵심에서 선거전부터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민심이반이 심각하다”고 진단, 다양한방안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재보선 하루 앞으로/ 막판 유세 黨간판 총출동

    10·25 재·보선을 이틀 앞둔 23일 여야는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에서 당 지도부와 간판 연사들이 총출동,총력전을 펼쳤다.선거 분위기는 갈수록 혼탁해지는 양상이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간판스타들을 내세워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특히 최근 발생한제주지방경찰청 정보유출사건과 구로을 지역 폭행사건과관련,야당을 맹렬히 비난했다.함승희(咸承熙)·김민석(金民錫)·송영길(宋永吉)·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개혁성향의 의원을 대거 동원,당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한광옥 대표는 이날 지원연설에서 “언어폭력에 이어 우리당 사무총장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무차별한 정치테러를 막는 것은 스텔스기도 경찰도 아니고,위대한 유권자의 힘뿐”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정동영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경찰 프락치사건’은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며 “야당의 실체없는 의혹부풀리기와 정권흔들기를 유권자들이 심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로을 김한길·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 후보는 “나라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진짜 필요한 일꾼을 뽑아달라”며최근 불거진 폭로공방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는 데주력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당사가 텅 빌 정도로 총재단, 주요당직자 대부분을 현장에 내보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도이날 2시간 이상을 걸었다. 오후에 홍준표(洪準杓) 후보의손을 잡고 동대문 골목을 40여분간 누빈 데 이어 저녁에는이승철(李承哲) 후보와 함께 1시간30여분간 구로3∼6동까지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정당연설회에는 하순봉(河舜鳳)·강재섭(姜在涉)·박근혜(朴槿惠) 부총재,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손학규(孫鶴圭) 의원 등 10여명이 연단에 섰다.특히 인기가 있는박근혜 부총재는 동대문에서 연설을 마치고 1시간 뒤에 구로을에 나타났다. 얼마전 입당한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도 유권자들에게 선보였다. 이 총재는 연설에서 제주도지부 경찰난입사건을 강력히비판했다.“이 정권을 심판하고 야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또한 ‘한나라당 테러당했다.심야야당당사 난입 민주주의 폭거’란 제목의 당보 호외를 뿌리며 사건의 효과를 극대화했다.구로을에서는 “민주당 김한길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성동에 공천신청을 했다”며‘철새 후보’임을 부각하려 애썼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黨力 왜 재보선에 쏠리나. 10월25일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폭로공세와 경찰의 야당사무실 압수수색, 야당 당원들의 여당 사무총장 폭행 논란등으로 얼룩지면서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온 나라를 뒤흔들 정도로 중앙당이 총동원되는 양상은 예상보다 훨씬 심하다는 게 중론이다.도대체 여야는이번 선거에 왜 이토록 사생결단식으로 임하는 것일까. 정치권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이번 선거에서 완패해서는절대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데서 이같은 사태가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여당이든 야당이든 비교적중립적 민심을 반영하는 서울지역 2개 재선거에서 한 석도건지지 못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패할 경우 한달반 전 출범,이제 겨우 착근(着根)한 한광옥(韓光玉) 대표 체제가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특히 ‘반(反) 한광옥’ 진영인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의 경우 전보다 훨씬 강한 톤으로 인적 쇄신과 동교동계해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가세하는 전면적인 정풍(整風)운동으로 번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사태까지 이른다면,지도부 개편은 물론,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차기 대선후보 조기가시화를 주장하고 나오는 등 여권 권력구도 개편 논란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크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요즘처럼 여권에 악재가 겹치고,국회가 여소야대인 ‘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완패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게 뻔하다. 특히‘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관련 여권인사의 실명거론 등선거종반에 시도한 핵폭탄급 폭로공세에도 불구하고 패배한다면 당직개편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대통령 “단합 깨면 미래없다”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모처럼 당내 문제에 대해 공개리에 말문을 열었다.6일 한광옥(韓光玉) 대표 등 민주당 주요 간부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반성과 단합’을 강조한 것이다.특히“내부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것은 좋으나 대외적으로 ‘나는 잘하는 데 당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당이나 본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고 지적해 최근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 당정쇄신 요구파에 대해 공개 경고한 것으로받아들여졌다. 이같은 경고는 집권후반기 권력누수를 차단하고 적전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당을 추스르려는 의도로 보인다.특히 대선 예비주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갈수록 강해지고있는 당내 원심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동교동계 해체’를 주장한 김근태 최고위원은 7일 “나는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문제를 지적해 왔기 때문에 나를 지목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여권이)민심의 기대치에는 못미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될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런 해명을 고려해 볼 때 김 대통령의 언급은 여권의 자성촉구에 무게를 뒀다고도 볼 수 있다.김 대통령이 “여야협력을 위해 노력하되,그에 앞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제대로 했는지 반성하자”면서 ▲정치 개혁 ▲경제경쟁력 ▲중소기업지원 ▲부정부패 등을 반성할 점으로 꼽은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여권이 자신감을 상실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나온 언급”이라면서 “당을 직접 챙기는차원이 아닌 독려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民心 읽는 집권당으로

    민주당 당무회의가 어제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지명한 한광옥(韓光玉)대표 최고위원을 인준함으로써 내정단계에서부터 제기된 당내 반발을 일단락짓게 된 것은 다행이다.신임 대표가 금명 당총재의 재가를 받아 당 4역 등에대한 후속 인사를 마무리지으면 당은 새로운 체제로 전열을가다듬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대표 인준에 앞서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이 당내특정 계파의 공식 해체를 요구하면서 당 총재가 지명한 대표에 대해 사퇴를 주장한 것은 과거 집권당에서는 좀처럼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크게 보면 당 운영과 관련하여 당내 반대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표명되고,국정 운영과 관련하여 권력 핵심 그룹의 과도한 개입 등을 비판하는 것 등은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민주 정당에서는얼마든지 가능한 일로 봐야 한다.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 두 번씩이나 당 대표로 진출하는것은 민주당의 독자성이나 자주성 함양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그러나 이번 경우는 당내 대권 경쟁에서 한걸음 비켜 서 있으면서도 당을 장악,공정하게 경쟁을 관리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하는불가피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민주 정당이 군대 조직처럼일사불란하게 상명하복(上命下服)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집권당이 당직을 싸고 내분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투영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한 신임 대표는 집권당의 대표로서 지금 시중에 돌아가는민심을 제대로 읽고,이를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2여 공조체제’의 와해로 정치 구도가‘여소야대’로 바뀐 어려운 상황에서 정기 국회의 국정 감사가 이미 시작됐고,지난 6개월간 중단됐던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되고 있다.비록 소수당이라 할지라도 집권당으로서 정국을 책임있게 운영하고,임기 종반기에 접어드는 대통령의 원만한 국정 수행을 뒷받침해야 한다.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유임 결정 이후 최근 일련의 여권 운영이 국정쇄신을 바라는 국민들의 희망과는 거리가 있다는 저변의 기류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당 총재의 위임을 받아 당무를 집행하는 당 대표로서 폭넓은 리더십을 발휘하고,당의 구심력을 회복해야 한다.당의의사 결정이 일선 당원,대의윈,지구당위원장,당소속 국회의원 등 아래로부터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더욱이 내년지방선거,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은 민심 수렴의 실핏줄 같은 창구가 돼야 할 것이다.금명 단행될 후속 당직 인선은당의 단합을 꾀하고 인물 선정도 거당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집권 소수당이 정국 운영의 에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당부터 새로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 한광옥대표 문답/ 개혁-화합에 노력 다른 목소리 경청

    민주당 한광옥(韓光玉)신임대표는 10일 당무위원회의에서인준안이 처리된 뒤 “국정개혁과 당내 화합을 위해 열심히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당사로 나와 집무실에서 당무회의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동안 기자들과 만나 향후 당 운영방향에 대한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장파 의원들이 한 대표의 취임을 반대했는데.:내가 이당을 위해 30년간 일했다.국회의원도 다른 당이 아닌 이 당에서만 네 차례 했다.나처럼 (이 당에서)오래 한 사람이 드물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께서 불러 1년10개월 동안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외도한 것밖에 없는데 외부인사라고보는 것은 옳지 않다. ■당내 개혁파들은 대표를 당정쇄신의 대상이라고 했는데.:나만큼 민주화운동에 전력투구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렸다는 비판도 있다.:정말 말도 안된다.대통령을 너무 모르는 얘기다.대통령께서 (참모들이)가린다고 해서 가려질 분인가.나보다 더 열심히 신문이나 TV뉴스를 보며 정국 현안과민심을 꼼꼼히챙긴다. ■소장파들과 대화에 나설 생각인가.:물론이다.다 안고 가겠다.좋은 목소리든 나쁜 목소리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설득할 것은 설득할 필요가 있다.다양한 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을 생동력 있게 만드는 에너지로 볼 수 있다. ■어떤 방향으로 당을 운영할 계획인가.:개혁과 화합의 원칙으로 당을 이끌 생각이다.개혁을 위해서는 반드시 화합이필요하다. 한 대표는 11대때 서울 관악구에서 민한당 공천으로 당선됐으나 82년 국회에서 5·17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김 대통령의 석방을 강도 높게 요구한 게 인연이 돼 동교동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다.지난 97년 15대 대선 당시 ‘DJP 후보단일화’ 협상의 주역으로 활약,DJP 공동정권 수립의 기틀을 마련한 4선의 중진.정권교체 이후 1기 노사정위원장으로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냈다. 이종락기자 jrlee@
  • 순항 쉽지 않은 ‘한광옥號’

    ■민주 새체제 출범과 과제. 출범 단계에서부터 일대 홍역을 치른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 체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본연의 과제에다 ‘당 화합’이라는 쉽지 않은 숙제를 안고 10일 출범했다. ‘한광옥 호(號)’는 따라서 당분간 대야 관계 복원이란숙제를 미루고 당내 소장 및 개혁 중진의원들과 일부 최고위원들을 껴안고 다독거리는 작업에 주력할 것 같다.실제한 대표 입성에 대한 반발파들은 여전히 쇄신 요구를 접지않은 채 시선이 냉랭하다. 특히 한 대표 체제 출범과 이한동(李漢東)총리 유임과정에서 더욱 싸늘하게 식어버린 민심을 수습하는 것은 한 대표가 풀어야 할 난제 중의 난제다.출범을 전후해 한 대표 체제가 직면한 안팎의 여건이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당내 불만 수습의 일차적 조치로 11일께로 예상되는 후속 당직인선을 충분히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래도 인재의 적재적소 원칙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그는 또 최근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측이 극심한 대립을 보였고,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도 계파쇄신 요구를 접지 않고 있어 대선주자 진영 상호간 갈등과 의심의 시선을 잠재우는 게 급선무다.특히 자신이 동교동계구파의 지원을 업고 이인제 위원을 지원할 것이란 의구심도불식시켜야 할 과제다. 길게 보아 한 대표 자신이 ‘대권 꿈’을 조금이라도 비칠경우 여권은 격렬한 권력 투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한 대표는 대권경쟁 가도의 공정성 유지와 경선 등에서의 불편부당을 다짐하는 데 ‘일단’ 주력할 것 같다. 이와 함께 ‘신 여소야대’ 정국의 조성으로 한나라당이제1당이 된 상황에서 대야관계 복원을 위해 한 대표가 특유의 조정력과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향후 정국순항의관건이다. 이춘규기자 taein@. ■대표 인준 당무회의 안팎. 한광옥(韓光玉) 대표 지명자의 인준문제를 논의한 민주당의 10일 당무회의가 진통 끝에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날 토론 과정에서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비서실에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시중 여론을 전달하는형식을 빌려 일부 수석비서관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이는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과정에 특정 수석이 개입했음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향후 당·청간갈등이 재연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 의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미 힘이 없다고 한다.청와대의 힘이 이미 비공식화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면서“집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이번 일을 초래한청와대 수석비서진을 (전면)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국민적 여망은 당·정·청이 일신되는 것이었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정과 청은 별 말이 안나오는데 당만 곤욕을치르고 있다.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무회의는 위원들간 격론으로 간간이 고성이 회의장 밖으로 흘러나오는 등 냉랭한 분위기 속에 2시간30여분동안 진행됐다. 먼저 조순형(趙舜衡) 위원은 “이번 당정개편은 당원과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대통령에게 재고를 요청해야 한다”며 인준처리 연기를 요구했다.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위원 등이 이에 가세,최고위원회에서의 재논의를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당내 이견이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위원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차질을 초래한다”며 인준안 통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이를 받아 만장일치로 인준처리를하려고 하자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제지에 나섰다.이에 김 대표가 인준연기에 찬성하는 위원의 거수를 요구하자김 위원을 비롯, 정동영(鄭東泳)·정대철(鄭大哲)·조순형·신기남·천정배 위원 등 6명이 손을 들었다.그러나 김경재(金景梓) 위원이 연기의견이 소수임을 지적,철회를 요구하자 김 최고위원은 “당무회의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퇴장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한광옥대표 인준 상반된 행보

    민주당내 대표적인 개혁성향 중진으로 분류되는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 ‘한광옥(韓光玉)대표 임명 반대 파동’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지난해하반기 이후 빚어진 몇 차례의 정풍(整風)파문에서 앞서길꺼렸던 김 위원이 이번에는 사실상 사태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 퇴진 발언 이후반(反) 동교동계의 선봉역으로 각인돼온 정 위원은 ‘튀는행동’을 자제해 눈길을 끌었다. ■반발하는 김근태 최고위원:김근태 위원은 10일 당무회의에서 한 대표 인준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실을 찾아 “나는여전히 이번 인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사태가 불거진 지난 7일 이후 나흘 연속 기자회견을 강행한 셈인데,그의 작심한 표정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이는 지난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당정쇄신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맡기자”며 대통령의 입장을옹호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권을 노리는 김 위원의 경우,김 대통령이 갈수록 비주류보다는 동교동계 위주로 친정체제를강화하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굳히고,차라리 대립각을 세워 반(反) 동교동계의 민심을 끌어모으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숨죽인 정동영 최고위원:이날 당무회의에서 한 대표 인준안 통과 연기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정 위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거수(擧手)투표’에서는 대표 임명 거부에 해당하는 인준안 연기에 찬성하는의미에서 조용히 손을 들었다. 이같은 정 위원의 조심스러운 태도는 한 대표와의 각별한개인적 인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한 대표와 정 위원은 전주 북중 선후배사이로,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에 정색을 하고 대표 임명을 거부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위원은 사사건건 당의 주류인 동교동계와 대립하는 것처럼 비쳐질 때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정치적 계산을했을 법도 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9·7 개각/ 한광옥대표 민주 분위기

    새 대표를 맞게 된 민주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신임 한광옥(韓光玉)대표 임명에 대해 일부 소장파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고,여기에 당내 일부가 심정적 동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명분이 뚜렷치 않다는 지적이 있는 데다,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도전해선 안된다는 반론도만만치 않아 반발기류는 확산되지는 않고 내연하는 양상이다. ■반발기류 안팎:지난 5월말 당정쇄신을 주장했던 초선의원11명은 7일 회견을 갖고 “당이 대통령 측근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중 김성호(金成鎬)·이호웅(李浩雄)·정범구(鄭範九)의원 등 3명은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왔다. 하지만 이들의 기세가 얼마만큼 파괴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대다수 소장파는 신중한 자세이기 때문이다.실제 이날기자회견에 동석했던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개인의 탈당이라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말리는 자세를 취했다. 5월말 쇄신운동에 동참했던 정동영(鄭東泳)·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정동채(鄭東采)의원등 재선급도 기자회견을 갖고 “쇄신을 바라는 민심을 외면한 채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사람들은 당원과 국민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지만,“당에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여 수위조절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대표 임명을 놓고 경합을 벌였던 한화갑(韓和甲)·김원기(金元基)·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도 ‘불만 속 수긍’이었다. ■비판론 대두:한편에선 “당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자의적 판단으로 탈당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론도 나온다.동교동계 한 의원은 “탈당하려면 해라.어차피 여소야대가 됐으니,몇명 나간다고 크게 문제될 것없다”고 일축했다.정치적 배후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김성호·이호웅 의원 등이 각각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전·현직 비서실장이란 점을 들어 “순수하게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김중권 대표 한때 당무거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7일 오전 건강상의 이유로 확대간부회의에 불참,회의를 주재하지 않는 등 한때 당무를 거부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이날 저녁 공동 3여당 지도부 및 의원부부 초청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 뒤 28일부터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혀 당무거부 파장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당무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김 대통령이 전달한 의중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실장은 또 청와대를찾은 이호웅(李浩雄) 대표비서실장에게도 대통령의 뜻을설명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 만찬 참석에 앞서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일로 심신이 피곤해 쉬고싶어 병원에 들리느라 당에나가지 못했다”면서 “28일부터 당부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지난 24일 청와대 단독 주례보고에서 자신을 포함한 여권의 과감한 인적쇄신 방안을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대표의 이날 행동은 구로을 출마 문제를 둘러싼 당과청와대간 갈등 뿐 아니라 그간의 당정쇄신 논란 등 여권내에서 진행돼온 일련의 갈등기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져 향후 당정간 내홍이 다시 표면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호웅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불참한 것과 관련,“김 대표는 지난주 주례보고에서 현재의 민심이반 현상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 대표를 포함한 당쇄신의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김 대표는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화해무드에 또 ‘파열음’

    막 싹이 트려던 화합정국이 다시 얼어붙을 위기를 맞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의에 한나라당측이화답해 어렵사리 성사된 대화국면이 민주당 안동선 의원의돌출발언과 야당의 장외집회로 다시 난기류에 휩싸였다. ◆ 민주당. 여권은 안동선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지도부가 나서 신속하게 유감을 표명하고,이날 개최할 예정이던 대야 규탄장외집회도 취소하는 등 영수회담을 의식한 ‘유화책’을계속 시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야당이 이날 장외집회를 강행한 것을비난하고 나서 현 정국이 얼마나 ‘살얼음판’인가를 실감케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아침 당4역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이날 서울에서 열기로 한 대여 규탄 장외집회에 대해“국민들이 이제 그런 것 싫어하지 않나.서로 욕하고 비난하고 헐뜯고…”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민 정서가 이제는 건전한 정치를 희망하고,여야가 서로 협력하고 지혜를 모으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우리가 오늘 서울 국정홍보대회를 취소한 만큼, 한나라당도 마땅히 장외집회를 중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대규모 집회를하더라도 우리는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시급한 민생현안을위해 일노일소(一怒一笑)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인내’를 강조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굳이강행한다면, 영수회담 분위기에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가 공방을 하면문제가 해결이 안된다”고 정쟁중단을 강조한 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총재 비서실장과 영수회담 실무접촉을위해 만나자고 전화했는 데,안동선 최고위원 발언을 이유로뭐라 대답하지 않더라”며 실망의 뜻을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한나라당은 17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주요 당직자와,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강연회를갖고 언론사주 구속 문제 등 정국현안을 소재로 여권을 강력히 성토했다. 특히 여야 영수회담 추진중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이 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을 적시하며 거칠게역공을 폈다. 이 총재는 “시정잡배만도 못한 저질스러운 비방과 인신공격을 일삼는 한심스런 여당의 행태를 보면서 영수회담 제의에 어느 정도 진실성이 담겨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이어 경제문제,대북 정책,언론사 세무조사 등 국정전반의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대통령은 작금의 상황을 총체적 국가위기로 겸허하게 받아들여 정권연장에 집착하지말고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고,국정쇄신 의지를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또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은 포용정책이 아니라 조공(朝貢)정책”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김정일(金正日)에 대해 항의 한번 못하면서 서울답방만 애걸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김대중 정부는 개혁이란 미명하에 사회의 기본을 뒤흔들고 국민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고 가세했고,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의원도 “김대통령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비판하며,대통령의 당적이탈,범국민내각구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는 지난달 20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계속된 전국순회 강연회를 마무리하는 장외집회로 120여명의 소속 의원과 수도권 지역 당원 등 1만5,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이지운기자 jj@. ◆안동선최고 돌출발언 파장. 민주당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의 ‘돌출 발언’으로 대화정치 복원에 제동이 걸렸다.한나라당은 17일 배포된 당보에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사진’등을 게재,안 위원의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에 맞불을 놓으면서 파문을 확산시켰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총재까지 직접 나서 안의원 발언을 지적하는 등 격앙된 모습이었다.이총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야당총재에 대해 시정 잡배만도 못한저질스러운 허위 비방과 인신공격”이라는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당직자들도 나서 안의원의 발언을 앞다퉈 성토했다.이어 대통령의 사과와 안 최고위원의 징계를 거듭 요구했다. 특히 안 위원을 비롯,민주당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김희선(金希宣)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당보에 김대통령의 목포상고 시절 일본군복을 입은 김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고,김 대통령이 방일 당시 일본인 스승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식 이름을 사용한 것 등을 원색 비난했다.이총재 부친에 대한 ‘친일의혹’을 실은 민주당보에 대한 보복인 셈이다.이경재(李敬在)홍보위원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앞으로도 당보를통해 김 대통령을 계속 공격할 것”라고 밝히는 등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민주당은 김 대통령의 목포상업학교 재학시절 일본군복을 입은 사진을 당보에 게재한 것과 관련,자서전과 관련자료를 제시하면서 “전시체제하에서 학생들이 강요에 의해입었던 복장”이라고 해명했다.김 대통령도 안위원이 중요한 때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고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논란의 불씨를 던진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은 이날 유감을 표시하긴 했으나 “원래는 더 심하게 말하려 했다”며 발언을 전면 철회하지는 않았다.다음은 안 위원의일문일답.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총재가 야당총재로서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행태를 개탄한것이다.친일파의 후손이란 의혹이 있는 그가 제 발이 저리니까 기념식에 못나온 것 아닌가. ■한나라당측에서 사과를 요구하는데. 당내 행사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한 말인데 왜 사과를 하나.한나라당은 그동안우리를 빨갱이라고 모함하지 않았나.단,연설 과정에서 나도모르게 ‘놈’이란 말이 튀어나온 것 같은데,그것은 언론을통해 사과한다. 강동형 김상연 홍원상기자 yunbin@.
  • “정국 풀기위해 與먼저 양보”

    9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경기회복을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몇몇 최고위원들은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 여당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 대통령은 경제와 사회분야를 제외하곤 “8·15경축사로 말할 게 있기 때문에 오늘은 말을 아끼겠다”고 언급,광복절에 남북문제와 정치 현안과 관련해 특별한 청사진을 밝힐 것임을 시사했다. 당정 쇄신과 관련,모종의 의사표시를 할 것으로 기대됐던한화갑(韓和甲)·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이날 침묵을지켰다. ▲박상천(朴相千) 위원=경제 뿐 아니라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여야정 협의회를 열었으면 좋겠다. ▲안동선(安東善) 위원=정계 원로들이 언론사 탈세 수사에대해 더 강력히 하라고 하더라. 또 한나라당의 ‘사회주의적 정책’ 발언은 전형적인 색깔공세인데,여당이 제대로대응을 못한다고 지적하더라. ▲김근태(金槿泰) 위원=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경제에대해 많이 언급했으면 한다.정기국회 전에 ‘국민과의 대화’를 가질 것을 건의한다.우리 내부에 고뇌와 결단이 있었으면 한다. ▲이인제(李仁濟) 위원=한·일분쟁에 있어 국익을 생각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올들어 일본 관광객이 4분의 3이나 줄었다고 관광업계가 하소연한다. ▲김기재(金杞載) 위원=부산 아시안게임 예산요구액 750억원이 전액 삭감됐다.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 ▲김 대통령=(韓光玉 비서실장에게) 아시안게임이 차질없이 개최 되도록 지원하라. ▲김원기(金元基) 위원=전기료 누진제처럼 성과 없이 민심만 자극하는 정책은 재고해야 한다.대화의 정치로 바꾸는데 여당이 먼저 나서야 한다. ▲정대철(鄭大哲) 위원=여당 대변인실부터 맞대응을 자제해야 맞다. ▲김 대통령=우리 경제가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게 외국의시각이다.경기침체기에 국민들이 소비를 해줘 다행이다.건설분야가 좋아지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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