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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완구 총리 국회 인준, 많은 과제를 남겼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어제 국회 임명동의와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까지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148표의 찬성을 얻어 간신히 국회 문턱을 넘은 이 총리는 인사청문과 임명동의 과정이 말해 주듯 국민 다수의 적극적인 환영을 얻지 못한 총리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많은 아쉬움을 안은 채 43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됐다. 특히 국민 다수의 요구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정부·청와대 인적 쇄신의 첫걸음이 그다지 큰 박수를 받지 못한 점은 박근혜 정부 3년차 국정의 앞날을 낙관하기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여야의 가파른 대치를 부른 이 총리 인준 과정 전반은 정부·여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와 우리 사회 일반에 적지 않은 과제를 던져 주었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으로서는 정치를 복원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 카드’를 소통 부재의 정국을 타개할 방안으로 꺼내 들었겠으나 결과는 정국의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쪽으로 귀결됐다. 원인과 책임이 어디에 있든 박 대통령으로서는 만족할 점수가 적힌 ‘답안지’ 대신 새로운 ‘문제지’를 받아 든 셈이다.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야당과의 허심탄회한 소통이나 정부와 국회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국면이 된 것이다. ‘이완구 카드’ 다음으로 제시될 인사 쇄신의 면모가 중요하다. 특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은 박근혜 정부 중·후반의 명암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통령 자신의 뜻을 잘 헤아리는 능력보다 민심에 밝고 과감한 직언을 서슴지 않는 소신을 택해야 한다. 스스럼없이 야당 당사를 들락거릴 만한 정치력의 유무도 살펴야 한다. 이 총리의 책무도 막중하다. 박 대통령이 노심초사하는 경제 혁신을 위시해 국정 전반을 주도적으로 견인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여당은 물론 야당의 목소리까지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열린 국정을 펴야 한다. 절반의 박수만 받고 임기를 시작했으나 물러날 때는 나머지 반쪽으로부터도 박수를 받아내겠다는 각오로 직무에 임하기 바란다. 정치권도 신발끈을 동여매야 한다. 당장 이 총리 인준 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 국민을 대신해 공직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면밀히 따져 보도록 국회의원에게 부여한 인사청문의 소명은 여야의 당리당략 앞에서 형해화(形骸化)된 지 오래다. 야당 대표의 입에서 여론조사로 이 후보자의 진퇴를 정하자는 말까지 나올 만큼 인사청문의 법적 절차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신상 털기 수준의 검증 수위는 논외로 치더라도 정치적 득실에 따라 검증의 잣대를 달리하는 행태와 이로 인해 공직 기피 현상이 사회 전반에 만연한 작금의 상황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차제에 여야는 인사청문제도 전반의 개선책을 모색하기 바란다. 2월 임시국회에 산적한 민생 현안에도 이제 손을 뻗어야 한다. 설이 무색할 정도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는 일은 정부를 넘어 정치권이 앞장서야 할 책무다.
  • 유승민 세월호 인양 “설연휴 끝나면 최대한 빨리 결론”

    유승민 세월호 인양 “설연휴 끝나면 최대한 빨리 결론”

    유승민 세월호 인양 유승민 세월호 인양 “설연휴 끝나면 최대한 빨리 결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7일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이른 시일내 이뤄지도록 하고, 세월호 인양문제도 국민 동의를 구해서 빨리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 당정청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유가족 분들이 원하시는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빨리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또 세월호 인양 문제도 더 이상 시간을 끌게 아니라 당정청이 협의하고 국민 동의를 구해서 빨리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4·16 가족협의회를 면담한 자리에서도 “특별조사위 출범과 정상적인 활동을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 빨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양부분은 설 연휴 직후 당정청회의에서 의제로 삼아 최대한 빨리 결론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는 오후에는 안산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조문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이완구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과 관련, “표결 결과에 대해서 정말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거듭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의원님들의 표결이지만 거기에 민심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민심을 청와대나 정부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에서 국민에 실망드리지 않는 그런 인적 쇄신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귀향활동과 관련, 유 원내대표는 “우리가 잘했다고 홍보하기 보다는 국민의 민심을 잘 듣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의원님들이 귀향하셔서 민심을 잘 들으시고 이것을 설 연휴 이후에 앞으로 일하는 국회, 또 민생을 챙기는 국회, 여야간에 다 반영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어디로… 정국 분수령

    국회가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동의안 가결 여부에 따라 박근혜 정부 3년차 정국이 최대 분수령을 맞으며 설 연휴 민심도 향배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임명동의안 처리 다음날인 17일 신임 총리 제청을 받아 개각 및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 등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임명을 계기로 집권 중반기 국정 분위기를 일신하고, 설 연휴 직후 곧바로 경제활성화를 비롯해 공무원연금 개혁 등 4대 구조 개혁, 연말정산·건강보험료 개편안 재논의에 매진하며 민심을 추스르겠다는 전략이다. 여야는 15일 각각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및 저지에 마지막 총력을 모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의 ‘여론조사 총리 인준’ 주장에 이어 이 후보자의 타워팰리스 구입 관련 위증 의혹을 제기하는 등 막판 공세를 가했다. ‘본회의 보이콧’을 고심 중인 야당은 표결 참여를 통해 여당 일부 반란표까지 몰아 ‘반쪽 총리’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높아진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막판 표 단속에 주력했다. 이 후보자는 12일 이후 강원도 모처에서 칩거하다 이날 상경했다. 여권은 지난해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 낙마에 이어 “세 번째 총리 낙마는 없다”는 배수진을 쳤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당면한 국정 과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총리 인준안이 원만하고 순조롭게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신임 총리 제청을 받아 개각을 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만큼 16일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 이 후보자는 17일 국무회의에 신임 총리 자격으로 참석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총리 제청을 받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료 제청 협의 과정이 길어지면 설 연휴 이후로 개각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광장] 거꾸로 가는 비정상의 정상화/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거꾸로 가는 비정상의 정상화/김성수 논설위원

    아무 데나 다 갖다 붙인다.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구호 얘기다. 연말이면 해마다 하는 교통 단속도 지난해에는 비정상의 정상화였다. 경찰이 조직폭력배를 검거한 것도, 불법 입·출국자 단속도, 심지어는 특허청의 위조상품 단속까지 다 그랬다. 원래 해 오던 일도 이 구호를 끌어다 붙여야 얘기가 됐다. 청와대가 추진하는 국정 과제여서다. 한 꺼풀 더 들어가 보면 속내를 알 만하다. 부처 실적 평가 때 비정상의 정상화 관련 과제의 비중이 높아서였다고 한다. 그러니 모든 정부 부처가 입만 열면 앵무새처럼 똑같이 이 구호를 외쳐댈 수밖에…. 지금껏 잘못됐던 걸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데 시비 걸 생각은 없다. 방향도 맞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와 특혜, 부조리를 없애겠다는 선언이다. 그런데 정작 박근혜 정부의 행태는 이 슬로건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듯하다. 입으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지만 드러나는 일들은 상식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일투성이다. 혹시 비정상적인 일들을 전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세월호 사고 이후인 지난해 4월 기자회견까지 하고 물러나겠다던 국무총리를 억지로 주저앉힌 일부터 정상(正常)이 아니다. 기자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총리 후보자라면 젊은 기자들을 앉혀 놓고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 주고 교수도 시켜 줬다”거나 “‘김영란법’ 때문에 기자들이 초비상인데 이제 안 막아 준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 증세 논란도 상궤(常軌)에서 벗어나 있다. 세수가 늘었다면 분명 증세다. 그 돈이 어디에서 나왔겠나. 그런데도 한사코 아니라고 하니 그게 비정상이다. 대통령이 여러 차례 ‘증세 없는 복지’를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건강보험료 논란도 ‘비정상’의 정도가 심하다. 현 체계에 모순이 많아서 개편안을 만들었던 보건복지부는 발표 직전에 취소했다. 올해 안에는 개선안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연히 백지화다. 모든 언론이 그렇게 썼다. 그런데 정작 국회에 불려 간 장관은 처음부터 입장을 바꾸거나 그런 게 아니라 언론이 그렇게 보도한 것이라며 언론 탓을 했다. 주민세·자동차세 등 지방세 인상과 관련한 행정자치부 장관의 말은 올리겠다는 건지, 안 올리겠다는 건지 아직도 헷갈린다. 한심한 일이다. 장관이 모교 출신 인사를 중용하면서 ‘괄목홍대’(刮目弘大)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인사 난맥상이 끊이지 않아 ‘문화인맥(人脈)부’라는 조롱까지 듣는 문화부는 또 어떤가. 차관이 오전엔 대통령에게 신년 업무보고를 하고 그날 저녁에는 아무 설명 없이 그만둔다면 정상적인 조직이라고 하기 어렵다. 적법한 절차를 거친 국공립대 총장 후보자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아무 설명도 없이 임명을 미루고 있는 교육부의 행태는 비정상의 극치라고 할 만하다. 국립대가 교육부의 소유물이며 인사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검사들을 공직에 쓰지 않겠다고 공언해 놓고 청와대 개편 때마다 검사를 데려다가 민정수석실에 배치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도 비정상이다. ‘정(政)피아’, ‘박(朴)피아’라는 말을 세상 사람들은 다 아는데 대통령의 최측근인 비서실장만 “이 정부에는 낙하산 인사가 한 명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그냥 말문이 막힌다. 정윤회 파문과 문고리 3인방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통령에게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게 여론이었다. 하지만 정작 3인방의 경우 일부 자리 바꾸기만 하고 끝내며 민심을 외면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콘크리트같이 단단하다던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했다.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레임덕을 넘어선 ‘데드(Dead)덕’ 얘기까지 나온다.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이란·콘트라 스캔들로 데드덕에 들어섰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전폭적인 국정 쇄신에 나서고 경제를 살려 내면서 퇴임 때는 오히려 취임 때보다 더 높은 60%를 넘는 지지도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에게도 기회는 아직 있다. 단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경제를 살리고 지금과는 다른 진정한 의미의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를 완수했을 때라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sskim@seoul.co.kr
  • 이완구 총리 인준 논란, 새정치연합 “임명동의안 강행하면 본회의 불참”

    이완구 총리 인준 논란, 새정치연합 “임명동의안 강행하면 본회의 불참”

    이완구 총리 인준 논란 이완구 총리 인준 논란, 새정치연합 “임명동의안 강행하면 본회의 불참” 여야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12일 국회 청문특위 경과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표결을 진행할지를 놓고 팽팽히 맞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준 반대 당론을 사실상 확정하고 인준 표결을 설 연휴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여야가 기존에 일정을 합의했고 절차에도 문제가 없는 만큼 반드시 이날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서 여러 의혹을 이유로 총리 인준에 대해 반대하는 의사는 충분히 표명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연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야당도 국정 운영에 파트너십을 발휘한다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판단해주고 도와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원내정책조정회의에서 “어떤 경우라도 여야가 합의하지 않는 의사일정을 강행해선 안 된다”면서 “새누리당도 국민의 뜻을 거슬러서 총리 인준에 동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준안 표결을 놓고 여야가 해법을 못 찾고 첨예하게 대치하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중재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정 의장은 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 이날 본회의를 설 연휴 이전인 13·16·17일 중 하루로 연기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유 원내대표는 이를 즉석에서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역시 “설 연휴 이후로 연기하는 게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며 정 의장의 제안에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에 잡힌 본회의는 예정대로 열고 임명동의안을 의사일정에 포함하되, 이를 실제 상정할지 여부는 여야 협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현실적으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무조건 인준안을 이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야당 요구대로 인준안 표결이 늦춰지면 그 사이에 어떤 돌발 악재가 발생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표결이 설 연휴 기간 이후로 미뤄진다면 설 차례상에서 이 후보자가 청문회 기간 노출한 여러 문제점이 화제에 오르면서 민심이 더 악화할 수 있고, 그 사이에 야당에서 다른 공격 루트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후보자 취임 이후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 인적 쇄신 일정을 미뤄놓았다는 점에서도 인준 표결을 미루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악재로만 작용할 뿐이라는 게 여권 내부의 공통적 인식이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일찌감치 야당 불참 시 청문경과 보고서를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생각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오후 본회의 개의 전까지 정 의장을 계속 설득·압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여당이 이 후보자 인준안을 단독 처리하든, 야당의 요구대로 본회의 표결이 연기되든, 어느 쪽으로 사태가 전개되더라도 정국은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새누리당의 단독 표결로 이 후보자가 총리로 인준되면 강경파 지도부로 일신한 새정치연합은 ‘반쪽 총리’, ‘불통’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강경한 대여 투쟁 기조로 급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여권 역시 경제활성화 법안과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의 입법이 어려워져 각종 국정 과제의 실현에 제동이 걸리는 등 손해가 클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게 내부의 절박한 인식이다. 본회의 표결이 연기되더라도 정국은 여전히 험난할 전망이다. 지금의 여야 대치 구도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전면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위기 속에서 단 한 점이라도 지켜야 하는 여당과 오랫동안 ‘공격 포인트’ 획득에 목마른 야당이 가용 전력을 총동원하고 나서면서 한 치의 양보 없는 힘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새누리당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인준을 강행할 경우 본회의를 아예 불참키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안 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이 후보자 사퇴 촉구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및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 반대 ▲정의화 국회의장의 여야 합의없는 임명동의안 본회의 상정 반대 등 3가지를 결의했다면서 “새누리당이 임명동의안 인준을 강행한다면 본회의장 자체에 들어갈 수 없다. 아예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독강행이 현실화된다면 (2월 국회에서의) 모든 의사일정은 물론, 4월 국회에서 법안 논의도 할 수 없다. 앞으로의 국회 상황이 순탄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의총 후 국회 브리핑에서 “단독 강행 날치기가 이뤄질 경우 그 부담은 모두 새누리당이 져야 할 것”이라며 “정 의장은 여야가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조정에 앞서달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유승민 원내대표, 건설적 黨·政·靑 관계 열라

    새누리당이 어제 새 원내사령탑으로 유승민 의원을 선택한 함의는 작지 않다고 본다. 무엇보다 ‘할 말 하는 여당’을 택했다는 점에서 당장 청와대와의 관계에서는 물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관계를 비롯해 정국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한다고 할 수 있다. 아는 바대로 유 의원은 당내에서 이른바 ‘원박’(元朴), 즉 원조 ‘박근혜계’ 인물로 꼽힌다. 한때는 ‘친박’이었으나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있는 인물이라는 얘기다. 그의 러닝메이트로 새 정책위의장이 된 원유철 의원 역시 대표적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절반이 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신박’(新朴·새롭게 친박계가 된 인물)으로 꼽히는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이주영 의원과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 대신 유·원 의원을 택했다는 사실에는 여당이 더이상 박 대통령을 조건 없이 추종하는 집단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집단적 상황 인식이 담겨 있다고 할 것이다. ‘원박’이라 할 수 있는 김무성 대표를 포함해 당 3역이 전원 ‘비친박’인사들로 짜여졌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새누리당의 독립 선언’이라는 평가까지도 나올 법한 일이다. 실제로 유 신임 원내대표는 최근 경선 과정에서도 줄곧 청와대와 여러 현안에 대해 각을 세웠다.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주창했고, 그 기조 아래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증세 없는 복지’ 기조의 전면적인 궤도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선 승리 직후 밝힌 당선 소감에서도 그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민심과 당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달라”는 당부를 일성으로 냈다.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당·청 관계의 변화를 모색할 것임을 천명한 셈이다. 집권 3년째를 맞아 새누리당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공공부문 쇄신과 경제 활성화 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려던 박 대통령으로선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불편한 존재로 인식될 듯도 하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모두 원내대표 경선 투표에 참여한 것을 보면 ‘박심’(박 대통령의 뜻)이 누구를 향했을지도 짐작이 간다. 이런 저간의 사정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지게 됐다는 분석까지도 내놓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새롭게 맞이할 당·청 관계를 자신의 국정 운영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불통령’이라는 혹평까지 낳은 지금의 정국 운영 방식을 바꿔 나갈 계기로 삼기 바란다. 국정 지지도가 20%대로 주저앉고, 주요 정책을 놓고 당·정·청이 엇박자를 내는 지금의 국정 난맥이 친박 진영의 굳건한 뒷받침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듯 ‘비박 여당’과의 견제와 공조의 균형이 오히려 국정 운영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역발상을 가져야 한다. ‘노’를 외치는 목소리에 박 대통령이 친숙해진다면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유 원내대표 또한 자기 정치를 염두에 둔 청와대와의 소모적 권력 다툼을 경계해야 한다. 국민은 집권 세력 내부의 격의 없는 소통과 민심을 좇는 국정을 원할 뿐 당·청 갈등에 따른 국정 혼란을 원하는 게 아님을 알아야 한다.
  • 與 원내대표 유승민 “저소득층 혜택주는 건강보험 개편 당장 논의”

    與 원내대표 유승민 “저소득층 혜택주는 건강보험 개편 당장 논의”

    與 원내대표 유승민 與 원내대표 유승민 “저소득층 혜택주는 건강보험 개편 당장 논의”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3일 정부가 발표를 연기한 건강보험 개편에 대해 “저소득층한테 혜택을 주려던 개편의 취지는 옳다고 생각하고 당장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무엇 때문에 발표를 못했는지, 어떤 점을 수정·보완해야 하는지 들어보겠지만 완전히 추진하지 않고 백지화한다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당청관계의 변화를 민생정책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건강보험 개편은 당연히 대표적인 민생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에 대해 “지금 시기에 해서는 안 될,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얘기가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다만 더 이상 갈등으로 증폭되지 않도록 당이나 청와대도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지난 2년간 정책, 인사, 국민 소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면서 “당과 정부, 청와대가 민심을 보고 건강한 긴장관계를 만드는 변화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연말정산이나 건강보험료 개편 파동, 담뱃세 인상 등에서 새누리당이 힘들고, 고통받는 서민에게 다가서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경제, 노동, 복지, 교육 같은 민생 전반에 걸쳐서 국민 편에 새누리당이 서 있다는 것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개편에 대해서는 “지난번 1차 인적개편을 발표했는데 국민은 아직도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비서실장하고 비서관 몇 명만 갖고 인적쇄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원내대표 유승민 “건강보험 개편 백지화 잘못됐다” 재추진?

    與 원내대표 유승민 “건강보험 개편 백지화 잘못됐다” 재추진?

    與 원내대표 유승민 與 원내대표 유승민 “건강보험 개편 백지화 잘못됐다” 재추진?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는 3일 정부가 발표를 연기한 건강보험 개편에 대해 “저소득층한테 혜택을 주려던 개편의 취지는 옳다고 생각하고 당장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무엇 때문에 발표를 못했는지, 어떤 점을 수정·보완해야 하는지 들어보겠지만 완전히 추진하지 않고 백지화한다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당청관계의 변화를 민생정책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건강보험 개편은 당연히 대표적인 민생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에 대해 “지금 시기에 해서는 안 될,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얘기가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다만 더 이상 갈등으로 증폭되지 않도록 당이나 청와대도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지난 2년간 정책, 인사, 국민 소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면서 “당과 정부, 청와대가 민심을 보고 건강한 긴장관계를 만드는 변화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연말정산이나 건강보험료 개편 파동, 담뱃세 인상 등에서 새누리당이 힘들고, 고통받는 서민에게 다가서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경제, 노동, 복지, 교육 같은 민생 전반에 걸쳐서 국민 편에 새누리당이 서 있다는 것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개편에 대해서는 “지난번 1차 인적개편을 발표했는데 국민은 아직도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비서실장하고 비서관 몇 명만 갖고 인적쇄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통령 지지율 20%대 추락 무겁게 받아들여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마침내 20%대로 추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6~27일 양일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9.7%로,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62.6%를 기록해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 등 조사 기관별로 차이가 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연말정산 소급 결정과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있었던 지난 22일에는 지지율이 34.3%로 소폭 반등했다가 개각과 청와대 인사개편이 있었던 23일 이후 지지율이 다시 빠지는 양상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연두 기자회견 이후 여론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지난 23일 총리를 교체하고 청와대 조직 개편 및 특보 기용, 일부 수석비서관 경질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국민들은 근본적인 변화로 보지 않는 듯하다. 김기춘 비서실장 등 측근들을 감싸는 인상을 풍겼고 일부 특보의 경우 옥상옥(屋上屋)이란 지적도 나오는 등 인사 쇄신에 역행하는 측면도 보였다. 지지율 급락에 대응하려는 의지는 읽히지만 아직 민심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한마디로 국민들은 ‘1·23 인사’를 국정 수습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급속히 가라앉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지난 2년에 대해 ‘도대체 한 일이 뭐냐’고 묻고 싶을 것이다. ‘암 덩어리 ’, ‘기요틴’ 등 말만 요란했지 구체적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 청와대 개편은 인사 쇄신 거부로 비치고 있고 담뱃값 인상, 연말 정산 등 사실상의 ‘꼼수 증세’가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연말정산 파동을 계기로 현 정부의 정직성까지 의심하는 단계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이 근무하는 위민관으로 회의장을 바꾸고 참모들과의 공개 티타임을 갖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공약 실천 미흡과 소통 미흡, 인사 문제에서 많았다. 향후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과 과제가 무엇인지를 말해 주는 것이다. 국가 개조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한 개혁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잃는 것은 집권 세력은 물론 국민 모두의 불행으로 직결된다. 이번 여론조사를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아 박 대통령은 리더십 쇄신을 포함한 과감한 인적 쇄신과 국정 시스템 개혁으로 국정의 방향을 일대 전환시켜야 한다.
  • 세금폭탄에 수도권 민심 폭발… 與, 설 밥상에 번질까 전전긍긍

    세금폭탄에 수도권 민심 폭발… 與, 설 밥상에 번질까 전전긍긍

    최근 여권에 불어닥친 악재들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점점 약화되자 새누리당에 ‘민심잡기 비상령’이 떨어졌다. 특히 새누리당은 설 연휴를 20여일 앞두고 인구의 절반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의 민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도권이 영호남과 달리 정세의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인 데다 현재 수습되지 않은 여론이 설 연휴 귀성을 통해 전국의 설 밥상 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청와대가 인적쇄신에 속도를 올리는 것도 이런 점을 염려하고 설 전에 어떻게든 민심을 돌려놓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박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의 긍정 평가 비율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주 차(13~15일) 36%에서 3주 차(20~22일) 29%로 일주일 사이 7% 포인트 하락했다. 인천·경기는 2주 차 31%에서 3주 차 26%로 5%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광주·전라는 12%에서 16%로 소폭 상승했고, 대구·경북(TK)도 44%에서 50%로 ‘텃밭’의 복원력을 보여줬다. 2주 차 조사의 변수가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었고 3주 차의 변수가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인 것을 감안하면, 영호남은 정무형 이슈에, 수도권은 정책적 이슈에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에 대한 수도권 지지층 이탈이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표심 이탈로 이어질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수도권 현역 의원들도 더더욱 좌불안석이 돼 가고 있다. 이들이 박 대통령의 지지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수도권이 영호남과 달리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 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수도권에 샐러리맨이 많고 회사가 몰려 있고 젊은 층이 많이 살기 때문에 어린이집 폭행 사고와 연말정산 세금 폭탄은 수도권 민심에 직격탄”이라면서 “당에서도 수도권 민심 잡기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수도권의 지지도가 호남의 지지도 수준까지 수직 하강하고 있어 내년에 공천을 받더라도 당선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새누리당은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에 부는 야풍으로 ‘수도권 전멸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민심이 전국으로 퍼지는 계기가 되는 설이 다가오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더욱 다급해지고 있다. 청와대가 총리와 청와대 특보 인선을 예정보다 일주일여 앞당겨 갑작스럽게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대목에서는 악화된 민심이 설 밥상 위에 오르는 것을 차단하고자 하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읽힌다. 새누리당의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후속 인선은 내달 8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인적 쇄신의 핵심인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가 설 전에 이뤄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지지율 하락 돌파구 얼마나 효과 거둘까”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지지율 하락 돌파구 얼마나 효과 거둘까”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지지율 하락 돌파구 얼마나 효과 거둘까”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새 총리후보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전격 내정한 것은 국정 위기탈출을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청와대발(發) 파동과 엎친데 덮친격으로 터진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으로 민심 이반의 경고음이 울리자 총리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과 20일 국무회의에서 총리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채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부처에 한해 소폭 개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커져만 가는 위기상황 속에서 총리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이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국정운영의 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 총리 교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이 원내대표를 내각으로 조기에 ‘호출’한 것은 그만큼 국정안정이 다급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임기 5년 반환점인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과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정추진 동력의 약화를 넘어 자칫 조기 레임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낳으며 여권 전체에 위기감을 불러왔던게 사실이다. 더구나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의 와중에 민심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당이 주도해 사태를 수습함으로써 당청관계에서 힘의 균형추가 당으로 기울어졌다는 분석마저 나왔다. 박 대통령은 따라서 이런 상황을 두루 고려해 범친박 중진이자 집권 여당의 원내사령탑인 이완구 원내대표를 내각의 수장에 앉힘으로써 국정운영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한편, 당청관계와 대야관계에서도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관측을 반영하듯 윤두현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과 국회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총리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해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해왔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총리 교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조직 개편의 경우 최소화에 그쳐 인적쇄신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은 청와대 조직개편 후속작업 등을 위해 당분간 유임시키기로 한데다 이재만 총무·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3인 가운데 이 비서관과 정 비서관은 자리를 지키고, 안 비서관만 홍보파트로 보직을 바꾸는 수평이동으로 결론났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신년 회견에서 비서실장과 핵심 3인방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냈지만, 회견 이후 “인적쇄신에 귀를 닫았다”는 비판 여론이 정치권에서 터져나왔고,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서 나타나듯 민심의 악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리 교체 카드만으로는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이 요구해왔던 인적쇄신과는 거리가 멀고, 청와대의 상징적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민이 느끼는 인적쇄신의 체감도는 반감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인사개편에서 김 실장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인사조치가 분명하게 이뤄지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정을 바로세우기 위해 이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는 국민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깜짝 승부수 도대체 왜?”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깜짝 승부수 도대체 왜?”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깜짝 승부수 도대체 왜?”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새 총리후보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전격 내정한 것은 국정 위기탈출을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청와대발(發) 파동과 엎친데 덮친격으로 터진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으로 민심 이반의 경고음이 울리자 총리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과 20일 국무회의에서 총리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채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부처에 한해 소폭 개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커져만 가는 위기상황 속에서 총리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이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국정운영의 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 총리 교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이 원내대표를 내각으로 조기에 ‘호출’한 것은 그만큼 국정안정이 다급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임기 5년 반환점인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과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정추진 동력의 약화를 넘어 자칫 조기 레임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낳으며 여권 전체에 위기감을 불러왔던게 사실이다. 더구나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의 와중에 민심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당이 주도해 사태를 수습함으로써 당청관계에서 힘의 균형추가 당으로 기울어졌다는 분석마저 나왔다. 박 대통령은 따라서 이런 상황을 두루 고려해 범친박 중진이자 집권 여당의 원내사령탑인 이완구 원내대표를 내각의 수장에 앉힘으로써 국정운영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한편, 당청관계와 대야관계에서도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관측을 반영하듯 윤두현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과 국회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총리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해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해왔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총리 교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조직 개편의 경우 최소화에 그쳐 인적쇄신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은 청와대 조직개편 후속작업 등을 위해 당분간 유임시키기로 한데다 이재만 총무·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3인 가운데 이 비서관과 정 비서관은 자리를 지키고, 안 비서관만 홍보파트로 보직을 바꾸는 수평이동으로 결론났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신년 회견에서 비서실장과 핵심 3인방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냈지만, 회견 이후 “인적쇄신에 귀를 닫았다”는 비판 여론이 정치권에서 터져나왔고,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서 나타나듯 민심의 악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리 교체 카드만으로는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이 요구해왔던 인적쇄신과는 거리가 멀고, 청와대의 상징적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민이 느끼는 인적쇄신의 체감도는 반감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인사개편에서 김 실장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인사조치가 분명하게 이뤄지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정을 바로세우기 위해 이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는 국민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위기상황 돌파구 효과 있을까”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위기상황 돌파구 효과 있을까”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위기상황 돌파구 효과 있을까”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새 총리후보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전격 내정한 것은 국정 위기탈출을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청와대발(發) 파동과 엎친데 덮친격으로 터진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으로 민심 이반의 경고음이 울리자 총리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과 20일 국무회의에서 총리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채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부처에 한해 소폭 개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커져만 가는 위기상황 속에서 총리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이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국정운영의 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 총리 교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이 원내대표를 내각으로 조기에 ‘호출’한 것은 그만큼 국정안정이 다급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임기 5년 반환점인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과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정추진 동력의 약화를 넘어 자칫 조기 레임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낳으며 여권 전체에 위기감을 불러왔던게 사실이다. 더구나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의 와중에 민심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당이 주도해 사태를 수습함으로써 당청관계에서 힘의 균형추가 당으로 기울어졌다는 분석마저 나왔다. 박 대통령은 따라서 이런 상황을 두루 고려해 범친박 중진이자 집권 여당의 원내사령탑인 이완구 원내대표를 내각의 수장에 앉힘으로써 국정운영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한편, 당청관계와 대야관계에서도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관측을 반영하듯 윤두현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과 국회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총리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해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해왔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총리 교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조직 개편의 경우 최소화에 그쳐 인적쇄신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은 청와대 조직개편 후속작업 등을 위해 당분간 유임시키기로 한데다 이재만 총무·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3인 가운데 이 비서관과 정 비서관은 자리를 지키고, 안 비서관만 홍보파트로 보직을 바꾸는 수평이동으로 결론났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신년 회견에서 비서실장과 핵심 3인방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냈지만, 회견 이후 “인적쇄신에 귀를 닫았다”는 비판 여론이 정치권에서 터져나왔고,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서 나타나듯 민심의 악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리 교체 카드만으로는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이 요구해왔던 인적쇄신과는 거리가 멀고, 청와대의 상징적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민이 느끼는 인적쇄신의 체감도는 반감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인사개편에서 김 실장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인사조치가 분명하게 이뤄지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정을 바로세우기 위해 이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는 국민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조기 레임덕 반전효과 기대”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조기 레임덕 반전효과 기대”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새 총리 이완구 김기춘 유임 “조기 레임덕 반전효과 기대”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새 총리후보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전격 내정한 것은 국정 위기탈출을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청와대발(發) 파동과 엎친데 덮친격으로 터진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으로 민심 이반의 경고음이 울리자 총리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과 20일 국무회의에서 총리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채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부처에 한해 소폭 개각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커져만 가는 위기상황 속에서 총리 교체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이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국정운영의 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를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 총리 교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이 원내대표를 내각으로 조기에 ‘호출’한 것은 그만큼 국정안정이 다급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임기 5년 반환점인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과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정추진 동력의 약화를 넘어 자칫 조기 레임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낳으며 여권 전체에 위기감을 불러왔던게 사실이다. 더구나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의 와중에 민심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당이 주도해 사태를 수습함으로써 당청관계에서 힘의 균형추가 당으로 기울어졌다는 분석마저 나왔다. 박 대통령은 따라서 이런 상황을 두루 고려해 범친박 중진이자 집권 여당의 원내사령탑인 이완구 원내대표를 내각의 수장에 앉힘으로써 국정운영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한편, 당청관계와 대야관계에서도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관측을 반영하듯 윤두현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과 국가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당정과 국회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총리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해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해왔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총리 교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조직 개편의 경우 최소화에 그쳐 인적쇄신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은 청와대 조직개편 후속작업 등을 위해 당분간 유임시키기로 한데다 이재만 총무·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3인 가운데 이 비서관과 정 비서관은 자리를 지키고, 안 비서관만 홍보파트로 보직을 바꾸는 수평이동으로 결론났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신년 회견에서 비서실장과 핵심 3인방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냈지만, 회견 이후 “인적쇄신에 귀를 닫았다”는 비판 여론이 정치권에서 터져나왔고,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서 나타나듯 민심의 악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리 교체 카드만으로는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이 요구해왔던 인적쇄신과는 거리가 멀고, 청와대의 상징적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민이 느끼는 인적쇄신의 체감도는 반감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인사개편에서 김 실장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인사조치가 분명하게 이뤄지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정을 바로세우기 위해 이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는 국민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Y 파동’ 김무성, 민심탐방으로 돌파구

    ‘K·Y 파동’ 김무성, 민심탐방으로 돌파구

    청와대 문건 파동 K(김무성)·Y(유승민) 배후설 등에 휘말려 입장이 난처해졌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역 민심탐방으로 정국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공항을 둘러보며 신공항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은 김 대표는 “제주공항을 확장해 외국 관광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 지역 최대 화두인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제주 전기자동차 사업단지를 둘러본 뒤 직접 전기자동차 시승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최근 현장 방문에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국민을 찾아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에서 개최된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03주년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김 대표는 “나라의 근원이 맑으면 온 나라에 연꽃이 만개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의 근원을 맑게 하기 위해 큰 개혁을 하고 계시는데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천태종 200만 종도들의 도움으로 개혁을 성공시켜 좋은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어린이집 폭행 사건과 관련해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설치는 물론 IP CCTV가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엄마가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며 CCTV 설치 의무화 정책과 입장을 같이했다. 김 대표는 19일 충혼묘지와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제주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뒤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를 시찰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전북을 찾아 호남 민심 훑기에도 나선다. 김 대표의 연초 민심탐방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등으로 어수선한 여권 분위기를 쇄신하고 소원해진 당·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제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2+2 회동] ‘K·Y 메모파동’에 與 계파갈등 민낯

    [여야 2+2 회동] ‘K·Y 메모파동’에 與 계파갈등 민낯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메모’ 파동이 김 대표를 배후로 지목한 음종환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사표 처리로 일단락됐지만 계파 갈등이 전제된 당청 간 갈등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핵심은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의 배후에 K(김무성 대표), Y(유승민 의원)가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진 음 전 행정관의 발언이 청와대 내부 기류 및 친박(친박근혜)계 참모진의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일단 계파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집권 3년차 청와대와 비주류 대표 체제의 새누리당 사이에 주요 변곡점마다 파열음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원박’(원조 박근혜)계이면서도 현재 청와대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유 의원이 오는 5월 차기 원내대표 선거의 유력주자라는 점에서 이번 파동을 계기로 한 당내 역학관계의 변화가 주목된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15일 “12일 청와대 신년회견에서 당청 소통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인식에 내심 실망한 친박계도 적지 않다”면서 “배지들은 당장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마당에 ‘청와대만 믿고 있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질 수 있다. 이번 해프닝은 그런 불안감에 부채질을 한 격”이라고 말했다. 수첩 파동을 기화로 차제에 친박계에 거꾸로 당청쇄신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른 친박계 관계자는 “다음달 박 대통령 취임 2주년에 즈음한 청와대 인적쇄신이 첫 관문”이라면서 “쇄신안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칠 경우 민심이 좋지 않은 수도권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이탈 조짐이 보이거나 거꾸로 당청 쇄신을 요구하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청와대의 인적쇄신 안이 친박계 내부 분화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친박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이미 그런 점을 내다보고 지난 연말 친박 중진들을 따로 부른 만찬에서 단속을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계파 간 충돌은 다음주 당협 조직위원장 선정 여론조사, 4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넘어 5월 원내대표 선거전에서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번 파동을 계기로 친박계 원내대표를 원하는 청와대 및 유 의원·이주영 의원의 원내대표 경쟁 구도가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가 보류 의사를 밝힌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의 등도 갈등의 변수다. 한편 음 전 행정관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의 공방전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음 전 행정관은 “이 전 비대위원과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포함해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는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해 문건 유출의) 배후설을 제기하고 청탁 등을 거론하며 협박했다는 식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그럼 그 쪽(음 전 행정관)이 청탁받을 위치에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냐”며 본인의 청탁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광장]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남긴 숙제/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남긴 숙제/김성수 논설위원

    “바보 같은 짓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 그제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문서 유출 사건에 연루된 남동생 지만씨를 지칭한 것 같다. 대통령의 격(格)에 맞지 않는 거침없는 표현이어서였을까. 그 말만 귀에 그대로 꽂혔다. 지난해 기자회견 때 나온 “통일은 대박”에는 못 미치겠지만 한동안 유행어가 될 듯도 하다. ‘조작’, ‘이간질’, ‘허위’라는 거친 단어도 여과 없이 나왔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계속 논란이 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문서 유출 사건에 대한 불편한 속내가 느껴졌다. 하지만 정작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한 것은 경제 분야다. 전체의 3분의2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자회견 때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희망의 을미(乙未)년 새해가 밝았지만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힘들다. 1997년 말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새해 들어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르자 자취를 감췄던 개비 담배가 다시 등장했다. 1개비에 300원이다. 가구당 평균 빚은 6000만원에 달한다.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퇴자들은 퇴직금을 은행에 맡겨 놓고는 생활이 안 된다. 은퇴 가구의 절반 이상은 빈곤층이다.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는다고 부러움을 받았던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계는 외환위기 때 못지않은 구조조정의 한파에 시달린다. 지난해 금융권의 일자리는 1년 만에 2만 4000개가 사라졌다. 5년 만에 최대 구조조정 폭이다. 금융권 구조조정은 새해 들어서도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이니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당연하다. 정치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도 여전히 유효하다. 공무원연금 개혁, 노사정 대타협 도출 등 지난한 과제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쟁에 빠져 ‘골든타임’을 허비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비선 개입 의혹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민심과 한참 동떨어져 있다. 또 다른 정쟁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말 드물게 사심이 없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문고리 권력 3인방 비서관에 대해서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청와대 장악에 실패한 김 실장은 곧바로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 대다수의 생각과는 너무나 간격이 크다. 더구나 ‘3인방 비서관’들에게는 날개를 달아 준 격이 됐다. 비서실장의 지시에 반기를 든 김영한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항명이 아니다”라고 강변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인적 쇄신의 요구가 거센데 이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로 보이지만 잘못된 일이다.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숙제를 남겼다. 먼저 인적 쇄신이다. 국면 전환용을 내켜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정치 공세에 밀려 물러서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청와대와 내각의 대폭적인 인적 쇄신은 반드시 해야 한다. 대통령의 과거 측근과 남동생, 현 측근,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등이 서로 엉켜 진흙탕 싸움을 벌였는데, 아무도 잘못이 없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면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집권 3년차 국정 원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시급한 인적 쇄신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소통도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많이 초청해서 얘기도 듣고 활발히 많이 했다”는 박 대통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마지막으로 인사 대탕평의 문제다. 박근혜 정권 들어서 특정 지역으로 인사가 편중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 대통령은 “특정 지역이라고 해서 어떤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지역과 관계없이 최고의 인재를 얻는 것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소위 5대 사정기관장(감사원장·공정거래위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모두 영남 출신인 게 대표적이다. 군사정권 때도 없던 일이다. 우연히 그렇게 됐다면 지금부터라도 지역과 관계없이 널리 인재를 구해 써야 한다. 인적 쇄신, 소통, 인사 대탕평 이 세 가지 숙제는 박 대통령이 ‘30년 경제 번영의 기초를 닦는 마지막 봉사’에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sskim@seoul.co.kr
  • [사설] 청와대 민심의 소재 더 살펴야 한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여진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은 풍문을 부풀려 짜깁기한 것이고 ‘십상시’ 모임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국민의 의혹을 완전히 털어 내기는 역부족이다. 애초 청와대가 문건 유출을 국기 문란으로, 문건 내용을 찌라시로 규정해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을 낳은 만큼 ‘허위 자작극’이라는 검찰의 싱거운 결론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을 여권이 강조하듯 청와대 문건 유출로만은 볼 수 없다.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보다 분명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한 국민은 어떤 증거주의 수사 결과를 내놓아도 액면 그대로 수긍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이번 사안은 그만큼 심각하고 충격적이다. 그럼에도 청와대 문건 유출에 따른 지휘책임 등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조차 묻지 않는다면 국민의 불신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는 이제 임기 반환점을 도는 집권 3년차다. 박 대통령도 밝혔듯 올해는 개혁의 마지막 기회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예산이 편성·집행되는 첫해다. 일분일초도 정쟁으로 낭비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골든타임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12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한층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그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문건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온 나라가 들썩일 만큼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된 사건에 대해 애써 외면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흐트러진 민심을 그러모으고 흔들리는 국정 동력을 곧추세우기 위해서라도 이번 회견에서는 보다 진솔한 소통의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청와대 비서실의 기강해이에 대해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큰 틀의 정치적 수습책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문건 파문의 총체적 책임을 면할 길 없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불충’(不忠) 운운하며 내부 기강을 다잡겠다고 나선 모양새는 옹색하기 짝이 없다.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박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비밀주의적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시스템의 혁신 없이는 이반된 민심을 영원히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국가 혁신은 청와대의 자기 쇄신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김형준 정치비평] 인식의 대전환 없이 위기 극복 없다

    [김형준 정치비평] 인식의 대전환 없이 위기 극복 없다

    청양(靑羊)의 해가 시작됐다.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올해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통일 기반 구축, 경제 재도약, 국가 혁신 등 중대한 국정과제에 몰입할 수 ‘골든타임’이라는 게 집권 세력의 대체적 인식이다. 문제는 대통령 어젠다의 과잉으로 말미암은 국민의 혼돈과 피로감, 반복되는 인사 참사, 대통령 핵심 공약의 파기, 대통령 최측근들의 권력 투쟁, 지속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집권 초기 70%대에 이르렀던 대통령 지지도가 40% 초반까지 떨어졌다. 더 심각한 것은 집권한 지 2년이 다가오는데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무너지고 정부 신뢰는 크게 흔들리면서 국정 운영의 위기를 맞고 있다. 박 대통령은 풍부한 정치 경험, 투철한 국가관, 절제된 언어, 원칙과 신뢰 존중, 흔들림 없는 소신, 약속을 지키는 진정성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애석하게도 이런 소중한 장점들이 지난 2년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 이유는 박 대통령의 인식이 정치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든 것은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한다. 우리 정부는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국민은 언젠가는 알아줄 것이다. 따라서 여론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등의 사고가 대통령의 인식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것 같다. 이런 착각과 과신이 결국 ‘만기친람(萬機親覽)의 불통 리더십’으로 표출돼 대통령의 위기대처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 것 같다. 정치로 풀어야 할 것을 정치로 풀지 못하고,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적기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만시지탄(晩時之歎) 리더십’으로도 이어졌다. 역대 정부의 집권 3년차 때 공통으로 나타난 현상이 있다. 대통령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시작되고, 반대층의 저항과 불만은 고조된다. 집권 초기와 달리 통치 환경의 강점과 기회보다 약점과 위험 요인이 급부상한다. 이념 갈등과 지역 갈등을 매개로 한 정치 갈등이 증폭된다. 대통령이 민심 이반을 막고 통치 위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정치 승부수를 던지는 유혹에 빠진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위기를 극복하고 실패한 역대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인식의 대전환과 자신의 장점이 국정 운영에서 빛을 발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집권 3년차의 시작을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청와대를 전면 쇄신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현재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힘에만 의존하는 통치 대신 소통 확대를 통한 정치 복원에도 주력해야 한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아몬드 교수는 선진국들은 민족 통합→건국→경제성장(산업화)→참여(민주화)→분배라는 5단계를 거쳐 발전했다고 분석한다. 대한민국은 광복 70년 동안 건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이룩했지만 분단 70년에서 보듯이 민족 통합을 이룩하지 못했다. 한편 공정한 분배를 토대로 한 선진 복지 국가를 향한 길을 걷고 있다. 그런데 아몬드 교수는 이러한 정치 발전 단계가 성공하려면 ‘역할 분화, 문화적 세속화(의식 변화), 하위체제의 자율성’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집권 3년차를 맞이하는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적용하면 대통령은 만기친람 리더십에서 벗어나 총리와 장관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퇴임 직전의 지지도가 취임 직후보다 높았다. 그는 집무 시간의 70% 이상을 야당과 만났다. 박 대통령도 집무 시간의 상당 부분을 야당과 만나 대화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더불어 집권 여당이 더는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하명만 기다리는 초라한 존재가 아니라 자율성을 갖고 야당과 당당히 대화하고 협상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변화의 시작은 성찰이다. 박 대통령이 분단 70년의 아픔을 극복하고 통일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한 집권 3년차를 만들려면 권력의 유한함과 지난 집권 2년간의 행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사설] 시대착오 국정운영 위험 직시해야 한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에 여전히 인적 쇄신과 소통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취임 이후 지속돼 온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비밀주의 깜깜이 인사 방식은 끝없는 비판의 표적이 돼 왔지만 변화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정윤회 문건’ 등의 여파라고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30%대로 바닥을 친 것도 따지고 보면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소통 부족, 폐쇄회로 같은 인사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청와대의 일방적인 잣대가 아니라 평균적인 국민 눈높이에서 국정정상화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한 인적 쇄신과 경직된 국정운영 방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불충’(不忠) 운운하는 왕조시대적 ‘충성’ 맹세로 비칠 만한 구닥다리 발언을 예사로 하고 청와대는 이를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현실이니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오죽하면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는 애국영화 ‘명량’의 대사까지 초들며 쓴웃음을 짓겠는가. 김 실장이 세간의 우려대로 정말 재신임을 받고 인적 쇄신 요구는 허망한 메아리로 끝나고 만다면 국정정상화의 길은 요원하다. 김 실장은 파부침주(破釜沈舟)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지만 지금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자세라고 본다. 이제라도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훤히 드러내야 마땅하다. 최근 SBS·TNS(74.5%)와 KBS·미디어리서치(71.1%)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청와대 개편과 개각이 필요한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문건 파문으로 그렇게 난리를 치고도 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비서관들을 포함한 청와대 개편이 속히 이뤄지지 않는 것은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 국정 일신을 바라는 국민으로서는 그야말로 맥이 빠지는 노릇이다. ‘비선 국정농단 의혹’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이지만 상당수 국민은 지금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따른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상처 난 민심을 수습하는 차원에서라도 청와대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김 실장이 자신의 말대로 가슴에 손을 얹고 자기 자신을 반성한다면 그동안 그 많은 크고 작은 ‘인사참사’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자리를 지킬 수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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