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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경선지역 제주→인천 변경은 조순형 봐주기”

    “첫 경선지역 제주→인천 변경은 조순형 봐주기”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 예비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가운데 민주당도 경선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 주자간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경선 일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오는 20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순회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첫 경선 지역을 제주에서 인천으로 변경했다. 이인제·신국환·장상·김민석 후보측은 “특정 후보 봐주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조순형 후보가 제주에서 1위를 하지 못할 경우 경선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일정을 변경했다고 주장한다. 이인제·장상·김민석 후보 등 3명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신 후보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3명과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들은 ▲경선 일정 변경은 원천 무효 ▲당 지도부는 경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 등 의견을 모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김 후보는 “선거를 시작하고 계획을 바꾸는 법은 없다.”면서 “본후보 등록일(6∼7일)까지 지도부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측은 추석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행사를 열기에는 실무적인 문제가 있어 변경했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사무총장이 항공사 두곳에 문의했지만 항공편 확보가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특정 후보 때문에 일정을 바꿨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조순형 후보의 부친인 조병옥 박사가 제주 4·3 사태 당시 미군정청 경무부장으로 재직한 이력 때문에 이 지역 경선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조 의원에 대한 제주 민심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일부 최고위원이 일정 변경을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영호 조직위원장은 “제주도는 우리가 자신 있는 지역 중 하나”라면서 “경선은 결국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건데 설사 부친 때문에 민심이 나쁘다고 하더라도 문제될 것 없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중대선거’의 길목에 선 대선

    [김형준 정치비평] ‘중대선거’의 길목에 선 대선

    대통합 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손학규 후보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할지, 손학규·정동영 빅2간의 득표 차이가 어느 정도 될지,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 3인방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할지, 친노 3인방 중 누가 최고 득표를 할지 관전 포인트이다. 여하튼, 민주신당 예비경선 결과는 본 경선은 물론 범여권 대선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미국 정당 정치의 변화를 역사적 시각에서 분석한 키(Key) 교수는 정당체계의 주기적 변동을 ‘정당 재편성’(party realignment)이라는 독특한 틀 속에서 설명한다. 키 교수에 따르면, 정당간에 뚜렷하게 입장을 달리하는 중요한 쟁점으로 이념적인 분극화가 초래되고 이에 따라 주요 정당 지지 기반 또는 유권자의 지지연합에 변화가 발생되면 정당 재편성이 일어난다. 더욱이, 이러한 정당 지지기반 이동으로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에서 등장한 새로운 다수당이 안정적인 집권연합을 구축하게 되면 정당 재편성은 고착화된다. 미국 정당정치사에서 이러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온 ‘중대 선거’(critical election)로 잭슨의 민주당을 등장시킨 1828년 선거, 링컨의 공화당이 시작된 1860년 선거, 매킨리의 공화당 승리를 가져온 1896년 선거, 그리고 뉴딜 민주당 시대가 열린 1932년 선거를 꼽고 있다. 특히,1932년 선거에서 루스벨트는 공화당이 주창한 작은 정부론을 배격하고 큰 정부를 표방하면서 흑인, 중산층, 노동자, 남부지역에서 새로운 지지를 받아 정당을 재편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번 한국 대선도 정당체제의 재편성을 가져올 만한 중대선거가 될 수 있을까? 현재 나타난 민심을 토대로 판단해 보면 민주신당의 시대를 열어가기에는 빨간불이 켜졌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 기반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정당 지지도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직후에 한국지방신문협회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25.2%로 민주당(23.1%)과 민주신당(16.1%)보다 높게 나왔다. 호남 유권자의 51.0%가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좋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나왔다. 둘째, 친여 정당의 절대 지지층이었던 20대 유권자들의 반란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400만명에 해당되는 새내기 유권자(19∼24세)의 61.8%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부모 세대보다 5% 포인트 높은 것이다. 셋째,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진보층의 상당수가 중도화되면서 일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신당이 향후 정당재편성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당지지 변화를 무거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민주세력을 지지해 왔던 국민들조차 대안을 찾지 못하고 범여권이 민주신당-민주당으로 분열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10년간 집권한 진보세력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나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쟁점을 토대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왜 자신들이 ‘무능한 국정실패 세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개혁세력 참회록’을 쓸 필요가 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유아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확실한 홀로서기를 시도해야 한다. 한국 정치에 DJ가 등장하게 되면 불행하게도 지역주의와 부적절한 세력간 연대를 핵심으로 하는 올드 패러다임이 판을 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이 또다시 네거티브와 한탕주의식 지역주의 연대가 판을 치는 구태선거가 되면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이번 대선만은 누가 승리하든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당체제가 만들어지는 중대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정기국회 첫날 ‘문’ 만 열었다

    정기국회 첫날 ‘문’ 만 열었다

    제17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3일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심의 및 입법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정기국회는 개원 일정만 겨우 잡았을 뿐 아직까지 의사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하는 등 출발부터 파행 운영됐다. 특히 국정감사 시기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재산 및 도덕성 의혹을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어 자칫 반쪽짜리 국감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초반부터 정치공방 가열 이번 정기국회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 범여권과 한나라당의 기싸움 차원에서 어느 때보다도 정치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정감사 시기와 관련해 민주신당은 추석 연휴(23∼26일) 전에 마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추석 이후 10월 초에 시작할 것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이명박 검증’공방을 추석 민심으로 이어가려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이를 차단하려는 한나라당간에 한치 양보 없는 대립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본회의장에서는 양당의 원내수석부대표간 설전이 오갔다. 대통합민주신당 임종석 의원은 “한나라당이 11월17일까지 국회를 앞당겨 하자는 데는 동의하면서 추석 뒤에 국감을 하자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가 이번 국감은 ‘이명박 국감’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상황”이라며 “양쪽 후보에 대해 최소한 균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반박했다. ●본회의장 좌석 배치도 신경전 양당은 본회의장 좌석배치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범여권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며 탄생한 의석수 143석의 원내1당 대통합민주신당이 본회의장 중앙 좌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시기 등을 들어 ‘불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잡음이 빚어졌다. 양측 의원들은 한때 ‘본회의 참석 거부’,‘기존 좌석 무조건 사수’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충돌했다. 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회는 원내 제1당이 가운데 좌석에 앉는 게 관례”라며 “한나라당이 (정기국회) 의사 일정에 응하지 않고 의석문제까지 억지를 쓰며 전화까지 받지 않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은 “좌석 배분은 다음 본회의부터 조정될 것이며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하며 오후 들어 양측간 대화를 통해 가까스로 정리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공석이던 운영위원장에 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를, 법사위원장에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대선前 추석民心 잡기” 9월정국 달아오른다

    “대선前 추석民心 잡기” 9월정국 달아오른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중대 분수령이 될 9월 정국이 개막됐다. 한나라당과 대통합 민주신당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국정감사 시기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민주신당측은 ‘이명박특검’으로, 한나라당은 ‘정윤재특검’ ‘신정아특검’으로 가는 맞불전략도 숨기지 않는다.‘창과 방패’의 싸움이 아니라 ‘창과 창’의 충돌로 전개될 조짐이다. 여야의 양보 없는 대립으로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높다. ●추석민심 놓고 동상이몽 민주신당은 추석(25일) 전인 10∼12일에 국감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 정상회담과 민주신당 대선 경선이 10월에 잡혀 있어 국감을 추석 이후로 하면 정기국회 의사 일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치관련 법안 등을 이달 초에 먼저 처리하고 국감은 추석 이후에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최근 언론계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언론자유 수호와 관련된 각종 법안이나 허위사실 유포 금지법안 등 정치관계법과 민생법안 등을 우선 처리하자는 얘기다. 두 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대선 전략이 달라서다. 민주신당은 국감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검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당 차원에서 한반도 대운하 특위와 AIG특위 구성을 준비 중이다. 나아가 건교위, 재경위, 정무위에서는 이 후보의 BBK주가 조작 사건 및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검증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위에서는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각종 의혹을 따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 후보에 상처를 입혀야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같은 이유에서 범여권의 이 후보 공세를 차단하지 않을 수 없다. 추석 전에 국감은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져 있지 않아 마땅한 공격 대상이 없어 ‘손해 보는 장사’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민주신당 대선후보는 10월16일 정해진다. 한나라당은 국감에서 정부산하 기관의 대운하 보고서 작성, 이 후보 재산 추적 등 국정원과 검찰, 국세청을 총동원한 ‘이명박 죽이기’ 시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반격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국감 착수, 힘들 듯 국감법상 국정감사는 여야간 합의에 의한 시기 변경 사유가 없으면 오는 10일부터 20일 동안 갖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10일부터 국감이 시작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무적으로도 어렵다. 국정감사 증인이나 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서는 국감일 7일 전(3일)까지 보내야 한다. 하지만 교섭단체간 이에 대한 논의는 없는 실정이다. 민주신당은 한나라당과의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등과 연대해 국감 일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원내 2당인 한나라당이 없는 가운데 ‘반쪽짜리 국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민주 경선 조순형 vs 이인제 ‘2강 구도’

    범여권의 한 축인 민주당이 30일 예비후보 등록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등록 첫날 조순형 신국환 김민석 이인제 후보 등 4명이 대리인을 통해 등록을 마쳤다. 김영환 전 의원과 장상 전 대표는 31일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조의원 대구 방문… 본격 대선 행보 민주당 경선은 조순형 이인제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신국환 김민석 후보와 장상 전 대표, 김영환 전 의원 등 나머지 4명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조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동 7가 한 빌딩 지하 1층에 마련한 캠프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가진 데 이어 30일 대구를 방문하는 등 대선 주자로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다음 달 2일에는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경기 김포 해병대의 일일 극기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다음주 중 유용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을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하는 선대본부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부터 버스로 전국 순회에 나섰다.30일엔 보성, 고흥, 여수, 광양 등 전남 지역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갔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이 의원이 조 의원을 앞지르는 등 탄탄한 조직력과 발 빠른 행보로 바닥표를 끌어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 후보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언에 대해 진정성을 폄훼하거나 희화하려는 일부 후보들의 행태가 아쉽다.”며 호남 민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 신국환 후보는 이번주 중 강원·경기지역을 방문해 조직표 다지기에 나서고, 김민석 후보도 광주·전남에서 ‘준비된 국가최고 전략가’임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장 전 대표도 지역 민생투어 일정을 준비중이고, 김영환 전 의원은 중도개혁 후보론을 내걸고 지역별 정책방문을 수립했다.●10월16일 후보 선출 민주당은 다음 달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경선을 실시한 뒤 10월16일 대의원대회에서 당 대선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경선에는 ▲전 당원 투표 50% ▲국민선거인단 투표 35% ▲여론조사 15%가 각각 반영된다. 민주신당이 10월15일, 민주당이 10월16일 당 대선후보를 각각 확정하게 됨에 따라 두 당은 11월 초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민주신당 “사랑해요, 대구”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29일 일제히 대구로 내려가 민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대선에서도 동서 지역구도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안타깝다.”면서 “대구와 경북에서 지역주의 벽을 깨뜨려야 된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신당의 지지도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오 대표는 “의원 다수가 우리당 출신이라 그런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도 “경선을 통해 지지도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7명은 이날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시·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항마’임을 자처했다. 한명숙·천정배 후보는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손학규 후보는 축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구상으로는 대구·경북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손학규의 미래첨단 글로벌 비전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개성공단을 세운 추진력으로 지방 경제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후보는 “지역 숙원과제가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서라도 참여정부의 성과를 잇는 사람이 민주신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시민 후보는 “한나라당과 비슷한 후보를 내세우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이명박 후보와 대치했을 때 확실히 구분되는 후보가 바로 유시민”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추미애 후보는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서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여성 대통령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신기남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같은 구태정치로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김두관 후보도 “영남 후보인 김두관이야말로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라고 말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민주신당 정책토론회] MB와 차별화…“내가 필승후보”

    [민주신당 정책토론회] MB와 차별화…“내가 필승후보”

    1. 정책 공방 27일 민주신당 대선 예비주자 토론회는 9명의 예비 후보자들이 부동산·비정규직·저출산 대책·남북관계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후보 1인당 통틀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이 11분30초에 불과해 정책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4개 분야별 후보간 발언을 정리한다. ●남북정상회담 ▶김두관 후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를 영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의제다. 남북경협으로 경제공동체를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해찬 후보 비핵화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경제공동체를 만들려면 경제교류도 활발해야 한다. ●비정규직 해법 ▶추미애 후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법인세를 감면해줄 것이다. 중소기업이 비정규직 문제를 독자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 국가 지급능력을 확대해서 정규직을 늘리겠다. ▶한명숙 후보 비정규직 보호와 함께 사용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정규직 전환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유시민 후보 현재 법안은 차별철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인 보호책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기회를 많이 늘려야 한다. ●부동산 문제 ▶손학규 후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서 주택을 값싸게 공급해야 한다.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대폭 감면할 것이다. ▶정동영 후보 일관성이 중요하다. 부동산 투기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개헌이 이루어지면 토지공개념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 ▶신기남 후보 복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30% 수준으로 확충하고 산전·산후휴가를 보완해야 한다. ▶천정배 후보 보육은 국가적 과제가 돼야 한다. ▶유시민 후보 통합 바우처 제도를 실시하겠다. 소득수준과 아이들 숫자에 따라 지원액을 책정하고 획일적인 규제는 철폐하겠다. 다양한 보육시설을 확충할 것이다. 2. 참여정부 공과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공과도 토론회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비노 주자들은 참여정부 실패론을 제기했고, 친노 주자들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천정배 후보 부동산 정책을 비롯, 참여정부가 국민을 어렵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해찬 후보 참여정부가 성과 올린 것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수출 등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양극화 문제와 내수경제 활성화는 미흡했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민심 이반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인가. -이해찬 후보 선거에서 진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 선거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연세 드신 분들이 찍고 젊은이들이 찍지 않는 부분에 대한 대응책이 부족했던 것이다. 언론이 (열린)우리당에 유리하지 않은 보도를 많이 한 데 원인이 있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어렵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추미애 후보 탈 권위와 깨끗한 정치문화는 국민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권 초기에 대북송금 특검법을 통과시킨 것 등 남북관계를 후퇴시킨 것, 지지세력 분열로 정권을 시작한 것 등 이 두 가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은 과오다.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가 국민들을 편하게 못했는데 어떻게 국민들 마음을 편하게 만들 것인가. -추미애 후보 참여정부 실패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무현 정부의 시대정신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이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깨끗한 선거 만들었고, 정경유착 뿌리 뽑고, 국가 균형 발전시켰고, 남북문제도 잘 관리했다. 다만 소통과 민심에 과(오)가 있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민생을 챙기겠다. ▶천정배 후보 (찬스 발언)참여정부가 기대를 많이 받고 출범했지만 민생 문제는 매우 부진한 게 사실이다. 국민이 이 점에서 비난하고 서운해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대연정을 주장하는 등 정체성이 흔들렸다. 3.범여권 정통성 토론회에서는 범여권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손학규 후보에 대한 직·간접적 공격이 집중됐다.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에 대한 고강도 압박 차원의 질문이 쏟아졌다. 일부 후보는 손 후보가 한나라당 시절 요직에 있을 당시의 정책수행 능력을 빗대 칼날을 세웠다. ▶천정배 후보 손 후보는 올해 초 “한나라당 최종 승리가 목적이자 그 자체”라고 했다. 한나라당 3등 후보가 왜 여기 앉아 있나. -손학규 후보 답답한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열린우리당이 의욕에 차서 출발했는데 결국 왜 문을 닫게 됐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전체 지지율 60%를 넘나든다.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이 경제 걱정 안 하고, 청년 일자리 걱정 덜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새롭게 변해야 한다. ▶신기남 후보 손 후보가 완전히 한나라당을 떠났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명박 후보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후보와 차별성이 크지도 않다. 신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보는데. -손학규 후보 등소평의 흑묘백묘 생각난다. 우리 국민은 일자리, 경제살리기, 선진국 되는 것을 절실히 원한다. 세상이 변한 만큼 우리도 변해야 한다. 선진국이 되고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정동영 후보 손 후보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 대북 쌀 지원은 감상적 차원의 접근이라고 주장하는 등 폐쇄적인 대북방침을 보였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 -손학규 후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야당에 있으면서도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그러나 북핵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 이는 햇볕정책과 포용정책 , 경제공동체 정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해찬 후보 1990년대 중반 복지부 장관 시절 산아제한 정책을 써서 저출산 정책을 막지 못했다. 실책 인정하나. -손학규 후보 당시 산아제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기억이 없다. 당시 출산율이 얼마인지 기억 못하는 잘못이 있겠지만 모른다는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4.이명박 대항마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주자 9명은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필승 후보’를 자처했다. 특히 각 후보들은 “서민과 중산층 경제를 살릴 사람은 바로 나”라며 이명박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깨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의 경부대운하 공약에 대한 비판도 등장했다. ▶손학규 후보 이명박 후보가 청계천 공사할 때 세계를 누비며 첨단 기업을 유치했다. 이명박 후보가 12만개 일자리 만들 때 74만개 일자리 만들고 서울시가 2.8% 경제 성장할 때 경기도를 7.5% 성장시켰다. ▶정동영 후보 이명박 후보가 형편없는 도덕성에도 후보가 된 이유는 청계천 추진력을 인정받아서다. 그렇다면 허허벌판 철조망 너머에 개성공단을 만든 정동영의 추진력도 인정받아야 한다. ▶이해찬 후보 누가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 확인해보라. 책임총리로 국정운영 능력 확인된 제가 대선에서 승리해 평화와 교육발전 약속을 지키겠다. ▶한명숙 후보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는 환경 대재앙 계획이다. 흐르던 물이 고이면 썩고 물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유독물질과 유류 실은 배가 운하를 지난다는 것은 시대착오다. ▶유시민 후보 한나라당 판을 바꿀 후보가 누구인지 유심히 봐달라. ▶추미애 후보 나는 깨끗하고 당당하게 정치해온 후보다. 이명박 후보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영·호남이 다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다. ▶신기남 후보 이명박 후보는 복지를 부정하는 성장만능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복지는 국민을 안정되게 해 성장동력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서구의 복지모델이 실패했다는 것은 복지국가가 뭔지도 모르면서 하는 말이다. ▶김두관 후보 재벌 성공시대 이명박 후보와 국민 성공시대 김두관 후보를 비교해 보라. 여러분이 찾는 이명박 대항마는 바로 김두관이다. ▶천정배 후보 수구세력과 특권층을 위한 세력이 집권할 위기다. 확실하고 강한 개혁 노선만이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정리 구혜영 나길회 박창규 기자 koohy@seoul.co.kr
  • 대선주자 행보 본격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26일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주말을 보냈다. 경선 승리 후 1주일 만의 휴식이다. 대선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을 기준으로 하면 1년 만이라는 게 후보측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이번 주부터 각종 언론사를 방문하고 정계 원로들을 만나는 등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대사도 만날 예정이다. 이 후보는 김대중·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도 잇따라 만나 조언을 들을 계획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지난 21일 이미 만찬 회동을 가졌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을 봐가며 나중에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전 총재, 김종필 전 총리와도 일정을 조율 중이다. 산적한 당내 과제는 나름대로 풀면서 원로들과의 만남을 통해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한반도 주변 4개국 대사 면담은 자신의 ‘경제 전문가’ 이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외교·안보 정책 비전을 강화하려는 취지가 곁들여져 있다.28일 일본,29일 미국,30일 중국 대사와의 일정이 잡혀 있다. 주한 미국 대사와는 향후 이 후보의 방미 일정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는 올 추석 연휴 전에 미국을 방문, 부시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속을 파고드는 행보도 이어진다. 특히 추석 연휴 때는 전국을 돌며 ‘경제대통령 이명박’의 이미지를 착실히 심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될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범여권의 파상적 검증공세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민심만 한 버팀목이 없다고 보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범여권의 ‘동상이몽’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최근 범여권의 대선 행보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우려 섞인 관전평이라고 한다. 후보보다는 구도와 정책 중심의 대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이번 대선의 지향점이 ‘후보보다는 정당, 정당보다는 정체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정체성도 상실하고 민심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현주소에 노 대통령이 착잡함을 느꼈을 법하다. 대의(大義)도 잃고, 대세(大勢)도 놓친다면 대선은 물론 대선 이후를 도모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이명박 후보와 ‘잔펀치’로 싸우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정책 정당의 구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구도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장(戰場)의 분위기는 다르다. 옛 열린우리당 당직자 110여명은 세력간 지분 조정의 틈바구니에서 민주신당에 몸을 담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정치 미아(迷兒)’신세로 전락했다. 열린우리당의 가치와 신념을 지켜 왔다고 자부하는 한 고위 당직자는 “갈길은 먼데 갑갑하다.”면서 “민주신당이나 청와대나 모두 야당을 하기로 작정한 사람들 같다.”고 토로했다.민주신당은 정파간·주자간 권력 다툼과 세력확장에만 매몰돼 있고, 청와대는 시급하지도 않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 등으로 대선 지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푸념을 덧붙였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민주신당 대선 후보들은 다음달 3∼5일 컷오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내공을 쏟아내고 있다. 친노(親盧)후보의 단일화, 민주개혁세력의 적자(嫡子)논쟁, 주자별 당내 경선 경험과 조직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여권의 분열로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보다 흥행성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텃밭’인 영남에서 이긴 후보가 이례적으로 경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의 사례가 민주신당에서 재연될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민주신당에서도 광주에서 이긴 후보가 결과적으로 패배할 수 있다는 가설을 상정해 볼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신당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정당사상 의미 있는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려는 노 대통령과 과거의 판을 복구하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상이몽과 대립 관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 전 대통령이 민주당 분당과 대북송금 특검 등을 언급하며 열린우리당 전 지도부를 질책한 것은 ‘대선 본선에 내가 원하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당내 경선 후보들에게 하나의 기준표를 제시하고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전 대통령의 직설법에 노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주변 참모들 사이에서는 시간적·지형적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또다른 분화와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만이 감지된다. 대선 전후의 지분 확장을 꾀하는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신경전이 범여권 경선 과정에서 숨가쁜 절정에 이르는 형국이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향배가 결정할 것이다.ckpark@seoul.co.kr
  •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3) ‘비토론’ 극복이 과제로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3) ‘비토론’ 극복이 과제로

    대선이라는 등산로에서 ‘비토(veto)론’은 종종 갈 길 바쁜 후보들에게 불의의 습격을 가하는 불청객이다. 이 덫에 한번 걸려들기만 하면 다리를 잘려 사경을 헤매거나 피를 철철 흘리면서 가까스로 정상을 밟거나 둘 중 하나이기 십상이다. 색깔론의 덫에 걸려 신음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대권에 오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후자의 케이스라면,‘경선 불복’의 덫을 풀지 못해 노무현 후보에게 분패한 이인제 후보가 전자의 예라 할 수 있다. 지금 범여권에서는 여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민주신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탈당 전력’이라는 비토론의 덫에 걸려 있다. 물론 이 덫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경선이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선전 탈당… 여론이 용인? 하지만 ‘반손(反孫)’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덫을 옥죄며 피를 요구하고 있다. 손 후보에게 한나라당 탈당을 종용한 쪽이나 그렇지 않은 후보나 할 것 없이 이제와서는 한목소리로 비토론의 덫을 흔들어대고 있다.“손 후보가 결국은 비토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이들은 먹구름을 잔뜩 드리운다. 이런 가운데 한편에서는 덫의 성능이 예상보다 별로일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손 후보의 원래 태생이 민주 진영이어서 ‘올 곳으로 왔다.’는 인식이 있는데다, 이번 대선은 민주냐, 반민주냐가 아니라 경제냐, 무능이냐가 전선이라는 논리에서다. 이인제 후보처럼 경선에 명백히 진 뒤 탈당한 게 아니라, 형식상이나마 경선 시작 전에 탈당했기 때문에 여론이 용인할 수 있는 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범여권의 등반길에 돌출한 또 다른 비토론은 ‘호남 후보 필패론’이다. 호남 출신이 범여권의 대선후보가 되면 영남 쪽에서 표를 끌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다.2002년에 호남 사람들이 영남 출신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것처럼 전략적으로 비(非)호남 출신을 공천해야 한다는 논리다. ●‘노풍´ 진원지 호남서 바람몰이 호남에서 태어난 정동영·천정배 예비후보가 억울해하는 것은 물론이다. 천 후보는 “대구에 가보니 ‘호남 출신이면 어떠냐.’고 하는데, 오히려 고향에서 ‘호남 출신이 되겠느냐.’는 피해의식이 있다.”고 억울해한다. 실제 지역감정이 과거에 비해 한층 완화된 조짐이 없는 건 아니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뽑힌 직후 호남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인지 이번 경선에서 호남 출신 후보들의 행보는 과거와 다르다.2002년 경선 당시만 해도 호남 출신 정동영·한화갑 후보는 굳히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드러내지 않은 채 ‘전국적 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하지만 지금 정동영·천정배 후보는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킨다. 틈만 나면 광주에 내려가고, 호남 민심을 입에 올린다.2002년 노풍(盧風)의 진원지가 호남이었다는 기억에 자극받은 모양이다. 결국 지금 비토론의 덫에 걸린 범여권 후보들에게는 DJ나 이인제가 걸었던 처절한 운명 외에 새로운 활로가 펼쳐져 있는 셈이다. 잘하면 성능 낮은 덫을 끊어내고 치명적인 출혈 없이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말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대선후보·유권자 대화 서비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업체인 마이스페이스와 세계적인 음악전문 채널 MTV가 미 대선 후보들과 유권자들간의 실시간 쌍방향 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7월 CNN과 유튜브가 선보였던 유권자의 질문을 녹화한 뒤 후보자의 대답을 듣는 ’비디오 대화’ 방식에 비해 한단계 더 진화한 형태이다. 후보자가 한명씩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대학을 직접 방문해 그들과 직접 대화를 갖는 동안 유권자들은 마이스페이스를 접속하거나 MTV를 시청하면서 쪽지, 이메일, 문자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그들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대화에는 민주당 예비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 예비 대선 후보 루디 줄리아니, 미트 롬니 등 양당의 주요 대선 후보들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첫대화는 9월27일 민주당 예비 대선 후보 존 에드워즈가 출연해 첫 예비선거가 치러질 뉴햄프셔에서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유권자들이 알맞은 질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치 전문가와 MTV 뉴스 통신원들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마이스페이스의 제프 버만 국장은 “이번 대화는 첫 예비선거가 열리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실질적인 민심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언 로웨 MTV 부사장도 “이번 행사가 진정한 디지털 방식으로 지역 주민들의 견해를 표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나라 ‘호남 1위’ 왜?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정당 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범여권이 민주신당-민주당으로 분열된 데서 비롯된 반사 효과”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일시적 지지율 상승이 한나라당의 실질적 외연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서 당 지지도 24.6%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은 23.1%, 민주당은 19.0%였다.‘리서치 앤 리서치(R&R)’의 21일 조사에서도 한나라당(25.2%)이 민주당(23.1%)과 민주신당(16.1%)을 앞섰다. 전문가들은 “10년간 집권한 진보세력에 대한 실망감의 표출”이라고 입을 모았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기보다는 범여권 쪽을 향해 빨리 전열을 갖춰서 제대로 하라는 무언의 시위로 봐야 한다.”면서 “추석 민심이 중요한데 그때까지 범여권이 호남 민심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인물 구도를 부각시키거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시적인 액션이 나오는 등 변화가 없을 경우 이런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된 이후 조사라는 점에서 ‘전대 효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그 당이 그 당…경제 살릴 당 지지하겄소”

    “그 당이 그 당…경제 살릴 당 지지하겄소”

    호남이 이상하다. 최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이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예상보다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밀었다. 범여권 후보 등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뜨거운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무슨 변화가 있는 것일까. 호남 민심의 중심지인 광주시민의 여론을 들어보았다. “그 당이 그 당이고 이제까지 지지하고 밀어줬는데 밀어봤자 다 똑같고. 차라리 경제 살릴 수 있는 그런 당을 지지하겄소.”(이모씨·51·택시기사) “투표하러 안 갈 거요. 너무 빤하니까. 한나라당 대통령도 시켜봤고 민주당도 시켜봤지만 결과는 다 똑같았어. 먹고 살기도 힘들고 취직도 힘들고. 애들 가르치고 하루 먹고사는 데만 관심 있지.”(김모씨·56·상인) 민주신당 지도부가 현장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첫 방문지로 23일 달려간 광주의 민심은 싸늘했다. 마음 줄 곳을 찾지 못하는 듯했다. 한나라당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후보로 확정짓고 일방적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열양상만 보이고 있는 민주신당과 민주당에 신물이 난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달라진 호남 민심… 한나라당 지지율 1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만난 상인 고모(59)씨는 “여기저기 얘기를 들어보면 한나라당 얘기를 많이 한다. 우리도 이제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시켜야제. 이명박씨도 추진력 강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평판이 좋아.”라며 최근 들어 급격하게 변해 가는 민심을 전했다. 범여권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잇따랐다.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이모(48)씨는 “김 전 대통령이 도청을 무안으로 옮겨 광주 경제는 더 안 좋아졌다. 먹고살기 어려운데 더 이상 그쪽(범여권)을 찍을 이유가 없지. 김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밀었던 것은 광주 사람이 한이 맺혀서 그랬지. 한번 했으니까 이젠 DJ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은 싸늘, 대선되면 바뀌지 않을까?” 그러나 현재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는 범여권에 대한 반발일 뿐이며 대선이 임박하면 다시 범여권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식당을 하는 김모(48)씨는 “지금은 싸늘하지만 대선에 임박하면 바뀌지 않겠느냐. 범여권이 통합하고 후보 한 사람이 나와 1대1 대결이 되면 그쪽(범여권)을 찍을 것”이라며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를 기대했다. ●민주신당-민주당의 치열한 텃밭 싸움 호남인들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호남 맹주를 차지하기 위한 독자행보를 가속화했다. 오충일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신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오후에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에 대한 ‘러브콜’을 보냈다. 오 대표는 “어떻게 싸워서 여기까지 왔는데 박정희의 딸이란 사람이 대선 (예비)후보가 되고,70∼80년대 군사독재 개발시대에, 창업한 것도 아니라 큰 기업에서 조그만 사업을 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느냐.”며 한나라당에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도 이날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당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당원 전진대회를 갖고 호남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박상천 대표 등 지도부와 조순형·이인제 의원 등 대선 경선 예비주자들은 연설회에서 자신들이 호남과 민주화 운동의 적자임을 강조하며 민주신당을 집중 성토했다. 광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누드 브리핑] “충무로영화제 클린트 이스트우드 초청하자”

    서울시와 코레일이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개발에 전격 합의하자 박장규 용산구청장이 가장 기뻐했다고 하네요. 정동일 중구청장은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의 빈틈없는 준비에 입술이 탈 정도로 긴장하고 있답니다. ●“공덕비 세워주겠다(?)” 지난 16일 서울시와 코레일이 용산 철도정비창(국제업무지구) 부지와 서부이촌동의 통합개발에 합의하면서 박장규 용산구청장 얼굴에 함박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특히 박 구청장은 국제업무지구에 짓기로 한 620m(15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은 당초 600m로 제한했던 것을 20m가량 높여 국내 최고로 지어달라고 주문을 했었는데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자 박 구청장은 “보고차 들른 시청 간부에게 “‘공덕비’를 세워줘야 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박 구청장은 다만, 별도의 교통대책을 요구했고, 서울시는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투기행위에 대해서는 용산구청이 책임지고 막아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잘돼야 할 텐데….” 정동일 중구청장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 준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듯합니다. 정 구청장은 간부 회의 때마다 ‘충무로국제영화제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하는데요. 영화제 관련 인사들도 ‘당연하다.’고 수긍하면서도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고 합니다. 김홍준 충무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영화제 초청인사 섭외를 위해 해외를 다닌다고 합니다. 특히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신작 중심의 기존 영화제와 달리 고전영화 중심인 만큼 초청인사들의 ‘얼굴’이 중요한데요. 정 구청장도 연초에 미국 영화배우 겸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초청인사로 제안하기도 했답니다. 영화제측은 다음달 11일 3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영화제 초청작품이나 초청인사 등 영화제 전반에 대해 발표회를 갖는다고 하네요. ●을지훈련 덕분에 음식점 웃음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는 민·관·군 합동으로 진행하는 ‘을지훈련’ 기간입니다. 각 자치구 공무원들도 3교대로 철야 근무를 하면서 고생하고 있는데요. 훈련은 모의로 비상 메시지가 전파되면, 이를 얼마나 신속히 규정대로 처리하느냐 등을 점검하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국가를 비방하는 유언비어가 유포돼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인터넷에 적의 핵공격에 대한 글이 쇄도하고 있다’‘지하수에 독극물이 뿌려졌다.’ 등 입니다. 해당 부서는 진위 여부를 확인해서 절차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구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일 등을 해야 합니다. 메시지는 지난 4일 동안 한개 부서에 20개 안팎씩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철야 근무를 해도 특근 수당은 한푼도 없습니다. 밥값만 한끼 5000원씩 나옵니다. 덕분에 구청 구내식당이 문을 닫은 시간이면, 근처의 음식점에 공무원들이 몰려들어 주인장들을 즐겁게 한다고 합니다. 시청팀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辛勝이 남긴 것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辛勝이 남긴 것

    그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당선 수락연설을 하는 이명박 후보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연일 계속된 선거운동으로 목소리가 쉰 탓도 있지만, 연설 내용도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필자는 그것을 신승(辛勝) 때문으로 봤다. 이 후보는 개표 직전까지 여유 있는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개표과정에 이 후보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용궁에 갔다 왔다.”고 할 정도로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이런 정황을 시시각각 보고받은 이 후보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일. 결국 투표에는 지고 여론조사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한 불만 표출일 수 있다. 반면 패장인 박근혜 전 대표가 ‘차분한’ 어조로 경선 결과 승복을 천명한 것은 많은 사람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이 후보의 굳은 얼굴과 오버랩됐다. 현장이든,TV든 이를 지켜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당장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면 박 전 대표가 앞섰을 것이란 방담마저 나왔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여러 분석-도곡동 땅의 차명 여부에 대한 검찰 중간수사 발표나 박 전 대표측의 막판 대공세, 숨은 표를 간과한 점 등-이 있지만, 일방적 승리보다는 신승이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 더 도움을 주리란 게 중론이다. 신승이 남긴 교훈은 바로 겸허한 자세다. 박 전 대표측의 도움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오만과 착각을 버리는 것이다. 이는 곧 포용과 아량의 극대화다.1997년과 200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일방적 승리를 거둔 이회창 후보가 자기 식구들만의 친정체제 강화로 두번이나 패배한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듯싶다. 이 후보가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전심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듯이 덧셈정치의 구체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용의 상징성을 위해서도 캠프 핵심인사들의 2선 후퇴는 선행돼야 한다. 자칫 ‘그들만의 잔치’로 흐를 가능성을 봉쇄하는 것이다.‘당이 중심적 역할을 하고 캠프인사들은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박희태 공동 선대위원장의 발언은 새겨들을 만하다. 또 하나. 한나라당의 공식 대선후보가 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는 10월 초순까지 ‘호흡 조절’ 시기를 갖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범여권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마당에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해서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선을 치르느라 고갈된 체력도 비축하면서 잠시 논쟁의 한복판에서 비켜서는 것일 게다. 범여권과의 네거티브 검증 공방은 당에 맡기면 된다. 경선 검증 과정에서 추락한 이 후보의 선도(鮮度)를 끌어올리는 길이기도 하다. 겸허한 자세는 아래로 임한다는 것과 통한다. 민심 투어같은 전국 순회 행보를 통해 당원·대의원을 연쇄적으로 만나는 것도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 특히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박 후보의 열렬 지지자들을 만나 마음을 열고 단합을 호소한다면 이것이 곧 포용의 실천이다. 박 전 대표의 진정한 협력도 이끌어낼 수 있다. 범여권은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검증에 화력을 집중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내가 검증을 다해봤는데 별 게 없더라.”고 한다면 범여권의 검증 공세는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 신승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는 것은 이 후보의 몫이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이 정치사적 의미를 가지려면 이 후보가 하기 나름이다. 이 후보의 선택을 주목한다. jthan@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검증문제 더 나올것 없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명박 후보는 최종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겸허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뤄 일자리 없는 젊은 세대와 아버지 세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경선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감을 드린 것을 인정한다.”면서 경선에서 보인 당내 갈등이 문제였음을 인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대북관계, 한·미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전통적 한·미관계를 회복하겠다. 남북관계는 이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발함으로써 북한 경제를 살려서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 행복권을 찾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핵을 포기할 때까지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투표 결과를 보면 당심과 민심이 차이가 있다. -당심과 민심은 일치한다고 본다. 제도적인 면에서, 투표 제도에 의해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 ▶박근혜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 달라는 것과 다른데 (연설을)어떻게 받아들이나. -저는 박 후보 말씀을 곡해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저는 박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확신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선대본부 구성할 때 박 후보측 인사들을 더 많이 참여시키겠다고 했다. -나를 지지했던 사람과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이나 관계없이, 전혀 그런 편견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쓰겠다. ▶선대위원장직을 공식적으로 언제 제시할 것인가. 언제 다른 후보들과 만날 것인가. -이제 막 경선이 끝났다. 선대위의 제안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상대당 후보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 이전에는 당 화합에 힘을 쏟겠다. 다른 후보들은 조만간 만날 것이다. ▶앞으로 검증 공방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경선과정을 통해서 필요 이상의 엄격한 (검증을 거쳤지만) 한 건도 밝혀진 것이 없다. 역사상 유례 없는 검증을 받았다. 본선에서는 검증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 ▶아웃사이더로서 당선된 소감은. -나는 당직을 가져본 일이 없다. 정치경력도 짧다. 그러나 경제와 민주화 운동 등 여러 경험을 쌓았다. 특히 글로벌 리더로서의 경험, 다른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크가 있다. 당원들도 이런 관계를 생각하면 절대적 지지를 보내 줄 것이다. ▶한·일관계를 협력관계로 만들기 위해 아베 총리에게 할 얘기가 있다면. -과거는 과거로서 일본답게 정리를 하고, 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에 이해가 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 너무 과거에 집착해서 과거를 변명하다 보면 미래로 나아가는 데 지장이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서울광장] 자책골 먹고 맞은 후반전/진경호 정치부 차장

    [서울광장] 자책골 먹고 맞은 후반전/진경호 정치부 차장

    지난 5일 홍콩 ‘K1 월드그랑프리 2007’ 준결승에서 김태영은 이겼다. 그러나 부상이 커서 결승 무대엔 서지 못했다. 대신 그에게 KO로 진 일본 후지모토 유스케가 결승에 나섰다.‘상처뿐인 승리’는 이렇듯 다음을 보장하지 않는다. 난산(難産) 끝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한나라당에 이 무슨 재 뿌리는 소리냐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지난 몇 달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이 보여준 것이 종합격투기였으니 달리 무슨 말을 하겠나. 두 후보 진영이 쏟아낸 막말과 독설은 애교 축에 든다. 공작의 악취를 풍기는 녹취록에다 본인 동의 없는 주민등록초본, 대외비라는 경부대운하 분석자료가 나뒹굴었다. 줄서기 대열엔 국회의원뿐 아니라 관료,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교수, 기업인, 심지어 언론인들까지 늘어섰다. 도곡동 땅 수사를 놓고 한쪽은 어서 결과를 내놓으라 목청을 높였고, 한쪽은 그냥 입 다물고 있으라며 드러누웠다.‘외세’를 끌어들이고는 그 외세에 매달렸다. 자율(自律)을 잃었고, 검찰로부터 ‘계속 떠들면 다 까발린다.’는 ‘엄포’를 듣는 수모를 대가로 받았다. 투표 직전까지 흑색선전이 문자메시지로 날아다녔다.‘싸움의 기술’이 다 동원됐다. 이전투구가 뭔지를 보여준 한나라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는 ‘단합’과 ‘승리’를 노래했다. 어린이 합창단 뒤에서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은 애써 웃었다. 아니 웃음을 애써 지었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단합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그 처연함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제는 단합이라고? 화합하자고? 그럼 이긴다고? 그것이 가능한가. 경선 때 불거진 의혹이 ‘단합’ 한마디에 다 덮어지나. 그것이 옳은가. 자책골을 먹고 후반전에 선 이명박이다. 치유가 쉽지 않은 내분에다 후보의 약점이 적지 않게 드러났다. 과거를 들쑤시느라 내일을 잊었다. 그 아귀다툼의 뒷전에서 열린우리당은 슬그머니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임전채비를 갖췄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 노무현은 이인제의 어제 대신 자신과 나라의 내일을 말했다. 맨손이었지만 그것 하나로 당심을 얻었고, 끝내 민심을 거머쥐었다. 지난 한 달 이명박과 박근혜는 무엇을 했나. 과거의 질곡을 헤맸다. 누가 더 잘못 살아왔느냐로 싸웠다. 그러고는 당을 정확하게 절반으로 갈라 놓았다. 승산 없는 한나라당식 해법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명박의 약점은 앞으로 범여권이 조목조목 아주 꼼꼼하고 치열하게 짚어줄 것이다. 당내 화합은 방패가 되질 않는다. 풀리지 않은 도곡동 땅 의혹을 먼저 풀지 않으면 끝내 이 후보 자신의 목을 죌 것이다. 검증이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이를 뛰어넘을 길을 찾아야 한다. 흠보다 많은 가치를 내보여야 한다. 청계천 6㎞를 잘 냈으니 경부대운하 553㎞도 잘 팔 수 있다는 말은 현대건설 회장이 할 얘기다. 개발논리를 넘어야 한다. 내일을 말해야 한다.‘노무현 바로잡기’를 외칠 게 아니라 ‘노무현 넘어서기’를 말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대선은 과거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내일에 대한 선택이 아닌가. 한나라당의 대선 티켓은 이명박이 차지했지만, 한나라당의 운명은 박근혜의 손으로 넘어갔다. 승자 이명박과 패자 박근혜의 변주곡은 이제 한나라당의 운명뿐 아니라 17대 대선과 이 나라 정치 지형을 결정지을 것이다. 정치가 무엇인지, 두 사람은 어떻게 말할지 궁금하다. 진경호 정치부 차장 jade@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2위’ 박근혜의 선택은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2위’ 박근혜의 선택은

    ‘낙선자’ 박근혜 후보는 어떤 선택을 할까? 이명박 당선자에게 대선후보 자리를 내준 박 후보의 향후 행보는 12월19일 대선 및 내년 4월 총선으로 이어지는 굵직한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2452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한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나라당은 분열과 화합의 기로에 처한다고 할 수 있다. 박 후보가 이날 현장투표에서 이 당선자를 앞질렀다는 점은 그의 행보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임을 보여 준다. ●일부 지지자들 ‘이명박 흔들기´ 나설수도 박 후보는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이날 “당원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분당 가능성을 일축하는 언급이다. 박 후보는 명분과 원칙을 중시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말을 바꾸는 행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명박 당선자를 상대로 한 ‘충격요법’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 후보가 이 당선자로부터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의받을 경우, 이를 수락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뜻은 고맙지만 다른 방식으로 이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는 식으로 한 발 물러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 명분은 많다. 함께 일해온 이 당선자 캠프 참모진을 중용하라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박 후보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부 지지자들이 ‘이명박 당선자 흔들기’에 나설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지지자들은 전당대회 직후 “경선무효”를 외치며 박 후보의 가는 길을 막은 데 이어 이 당선자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을 승용차에서 강제로 끌어내고 박 대변인의 부산집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패배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 박 후보의 언행을 미뤄볼 때, 지지자들의 당선자 흔들기 시도를 그대로 모른 채 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지지가 당의 정권교체에 장애요인으로 비쳐질 경우, 이런 사태를 수수방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이명박 당선자 대변인 집앞서 시위도 박 후보는 우선은 정권교체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 동행 방법을 선택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살생부’ 논란까지 불거질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여온 경선전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박 후보는 경선전에서 드러난 당심과 민심의 의미를 분석하고 ‘외연확대’의 길을 모색하면서 ‘내일’을 기약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향후 복잡하게 전개될 대선 구도에 따라 그의 본격적인 정치행보가 올해가 될지,5년 뒤가 될지 속단키는 어렵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젊은 민심’이 李후보 살렸다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젊은 민심’이 李후보 살렸다

    ‘젊은 민심’이 이명박 후보를 살렸다. 박근혜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의 문턱에서 눈물을 삼켰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 후보의 ‘낙승’이었다. 지난 9∼12일엔 7.3∼10.0%p의 차이를 보였다.15∼16일엔 5.6∼7.3%p로 좁혀졌다.18일 보도된 서울신문사의 조사 결과는 5.3%p로 더 줄었다.20일 중앙일보 조사는 7%p 차이로 나왔다. 그러나 20일 막상 뚜껑을 열자 겨우 1.5%p차로 이 후보는 신승했다. ●검풍(檢風) 불었지만 너무 늦어 시기적으로 보면 지난 13일 도곡동땅 차명보유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맞물린다. 검풍(檢風)이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검풍이 1주일만 더 일찍 불었다면 경선 결과는 모를 일이 될 수도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 후보가 절대적 강세인 서울과 호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박풍(朴風)이 불었다. 박 후보는 서울과 호남권의 약세를 안고서도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의 검증공방을 둘러싸고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의 불안 심리가 막판에 박 후보에게 표를 더 얹어준 것이다.‘지독한 경선’의 문턱을 넘은 이 후보가 ‘더 지독한 본선’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수도권·30~40대의 40%대 지지가 승리 동력 각종 여론조사에서 1년 가까이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층은 20∼30대에 더 집중돼 왔다. 선거인단 투표에선 오히려 박 후보에게 432표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 8.5%p(2884표) 앞서면서 뒤집을 수 있었다. 전날 오후 1시부터 밤 8시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엎치락 뒤치락했다.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조사는 20∼30대 응답자가 절대 부족했고, 이때까지는 박 후보가 40대 이후 응답자의 높은 지지에 힘입어 오히려 앞서거나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감 1시간을 남겨놓고 20∼30대를 대상으로 집중 조사가 이뤄지면서 이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질주는 지난해 10월 이후 고착화돼 왔다. 경선 직전에 한 여론조사에선 지지자의 60%가량이 도곡동 땅이 이 후보의 소유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지지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지역별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30∼40대 연령층에서 40% 안팎의 높은 지지를 받은 것도 승리 동력이 됐다. 당 취약지역인 호남에서도 두 자릿수대 지지율을 기록, 이전 한나라당 후보와는 다른 면도 보였다. 무엇보다 이 후보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수성가형 인물인 점이 다수 서민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검증 정국에서의 타격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대목은 이 후보가 TK(대구·경북)에서 지고도 경선에서 이겼다는 점이다. 민자당 이후 전례를 찾기 힘든 일로,‘영남당’의 굴레를 벗지 못하던 한나라당으로선 지역적 역학구도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박 후보, 호남권·젊은층 극복 못해 고배 박 후보는 막판에 분 박풍(朴風)에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여론 지지도를 만회하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 등 선거인단 직접 투표에서는 예상을 깨고 432표차로 역전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추석 이후 이 후보에 역전된 여론 지지율을 끝내 뒤집지 못했다. 가장 큰 요인은 호남표와 젊은 유권자를 끌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2년반 이상 당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호남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자신의 이념적 완고함으로 인해 호남과 젊은 지지층 확장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명박 대세론’에 밀려 당심이 반영되는 조직에서 열세로 출발한 것도 또 다른 패인이다. 당 대표로 일하는 동안 조직표를 굳건하게 다져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박 후보가 이 후보 캠프 쪽으로 간 당원협의회장을 조금만 더 확보할 수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가 대표 재직시절 ‘줄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느라 조직 다지기에 나서지 않았던 게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 틈을 타고 이 후보가 박 후보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영남 등에 무서운 기세로 세를 확장한 반면 박 후보는 열세지역과 취약 지지층의 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경선 기간 동안 뒤집기 위해 이슈화를 시도할 때마다 터진 외부 변수도 반전의 모멘텀을 살리는 데 걸림돌이 됐다. 검증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려던 때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가 터졌고, 마지막 추격의 불꽃을 태우던 지난 8일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나오면서 여론의 관심을 분산시켰다. 박지연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범여권 낙관·비관 교차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뽑히자 범여권에선 낙관과 비관이 교차했다. 겉으로는 “유리해졌다.”는 반응 일변도였지만, 사석에서는 “불리해졌다.”는 분석도 감지됐다. 전략통인 민병두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이 후보는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상대”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 의원은 “지금까지 나온 이 후보의 의혹은 참아 주겠지만 더이상 한계를 넘어서는 비리가 드러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게 일반적인 민심”이라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성수대교 지지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규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도 “지난 2002년의 ‘이회창 대 비(非)이회창’구도처럼 전선이 ‘이명박 대 비 이명박’으로 단순해져 오히려 선거전이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민주신당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서 나온 의혹만 갖고도 이 후보가 그토록 휘청거렸는데, 본선에선 어떻겠느냐.”고 자신했다. 특히 범여권의 공식라인은 앞으로 이 후보 의혹의 본격 검증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당선을)축하한다.”면서도 “이 후보의 모든 의혹은 살아 있다. 도덕성과 비전을 철저하고 당당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도곡동 땅,BBK문제 등 제기된 의혹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명된 것이 없다.”면서 “한나라당내 검증은 연습에 불과하고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국민 검증이 기다리고 있다. 이 후보가 국민의 검증망을 빠져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수도권의 386 운동권 출신 의원은 “이 후보는 수도권과 젊은층, 화이트칼라 등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대선은 결국 중도표를 누가 더 많이 끌어 오느냐가 승패의 관건인데, 이 후보는 영남·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지지를 확보하고 있어 불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온갖 의혹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축하 인사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은 뒤 “경선에서 다른 후보로부터 ‘본선 완주가 불가능한 후보’,‘천추의 한이 될 후보’라는 평가를 받은 이 후보의 마지막 심판은 민노당이 맡겠다.”고 별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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