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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Q&A] 아프간 카르자이 反美발언 왜

    [이슈 Q&A] 아프간 카르자이 反美발언 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연합군을 파견한 미국과 서방을 계속 ‘건드리고’ 있다. “나를 더 압박하면 탈레반에 합류하겠다.”라거나 “칸다하르 지도자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을 펴지 않겠다.”는 말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낸다. 미국의 지지 덕분에 대통령이 된 카르자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이 분야 전문가인 유달승 한국외대 이란어과 교수와 인남식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로부터 아프간 정세의 향방을 들어 봤다. Q: 카르자이가 민감한 발언을 계속하는 배경은. 유: 생존을 위한 게임이다. 카르자이가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를 자꾸 흔들면 탈레반과 손잡을 수도 있다.’ 작년부터 미국이 전쟁 목표를 두고 탈레반 축출과 알카에다 축출 사이에서 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카르자이에겐 미국이 탈레반과 화해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반대로 탈레반을 완전히 소탕하면 그 다음 차례는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불안요소다. 인: 미국은 내년에 철군하겠다고 공언한 데다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부패 해결과 부족 간 화합 등 강한 조건을 전제로 카르자이를 지지했다. 카르자이로서는 미국과 손을 잡아야 하면서도 어차피 재선에 성공한 마당에 미국의 ‘괴뢰’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날을 세우는 게 필요했다. 그런 점에서 국내정치용이다. Q: 아프간에서 카르자이 위상은. 유: 수도인 카불도 제대로 통치하지 못할 정도로 권력기반이 취약하다. 특히 치안악화와 부정부패 때문에 국민들의 불만이 많다. 의회도 겉으로는 장악하고 있다지만 미국의 협상 파트너 지위를 상실하면 의회도 다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인: 파슈툰족 출신으로 친미 반탈레반 입장인 카르자이는 아프간 국민들에겐 대안이 없어서 인정하는 ‘차악’일 뿐이다. Q: 서방이 카르자이를 통제할 수단과 대안은 무엇인가. 유: 미국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게 문제다. 미국은 파키스탄 정보부에 공을 들여 다른 인물을 물색하고 있지만 일부 거론되는 군벌들도 대부분 이란과 연계되어 있는 북부동맹 출신이라서 미국이 꺼린다. 인: ‘치킨게임’이다. 미국과 카르자이는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있다. 미국은 탈레반과 벌이는 전쟁 승리를 위해 카르자이 협조가 필요하다. 미국은 무력과 경제지원이라는 수단을 쥐고 있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을 필요로 한다. Q: 미국과 유럽이 아프간에서 추구하는 최종목표는. 유: 미국에 아프간 전쟁은 송유관 전쟁이다. 카스피해의 석유를 유럽과 아시아로 보내는 송유관을 통해 중국과 인도를 견제하고 러시아의 유가 정책에 대항할 수 있으며 경제 파트너인 유럽에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 카르자이는 아프간 송유관을 건설한 석유회사 고문을 지냈다. 카르자이가 집권한 이후 송유관 건설은 빠르게 진행돼 거의 완성 단계다. 그런데 송유관이 지나는 아프간 남부에서 탈레반의 영향력이 확대된것이 최근 대규모 군사작전의 배경이 됐다. 인: 미국과 유럽이 아프간에서 추구하는 기본 전략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미국이 군사안보 중심이라면 유럽은 인권과 마약문제를 더 중시한다. 안정화라는 목표는 같지만 미국은 군사적 성과를 통해, 유럽은 지방재건팀(PRT) 등을 통한 장기적 체질개선으로 목표를 이루려 한다. 비유하자면 수술치료와 방사선치료다. Q: 파병 예정인 한국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 다른 나라는 군대를 철수하는 마당에 한국은 재파병을 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외세에 반감을 가진 세력들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 인: 개인적으론 미국의 접근법보단 유럽의 접근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한국군이 현지에서 민심을 얻고 대민활동을 통해 희망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선 목표와 임무를 명확히 해야 한다. 아프간에서 안전한 지역은 없기 때문에 교전수칙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강국진 신진호기자 betulo@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정치권 아전인수 해석… 민심 파고들기

    [천안함 침몰 이후] 정치권 아전인수 해석… 민심 파고들기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아전인수 격으로 상황을 해석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번 침몰사고가 6월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여야 모두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與 일부도 “관련정보 공개” 촉구 민주당은 1일 군과 정부 당국의 대응이 미숙하다며 국방부 장관 등의 인책론을 제기했다. 실종자 구조 상황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자제하던 민주당이 전방위 공세에 나선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한나라당은 “실종자 구조가 우선”이라며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군과 정부가 사고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과 정부가 진실을 감추는 듯한 모습이 더 큰 의혹을 낳고, 결과적으로 여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온갖 억측과 추측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 또 다른 염려를 낳고 있다.”면서 “사고의 진상은 당연히 밝혀져야 할 것이고 책임규명도 따라야 하겠지만 생존자 구조만큼 촌각을 다투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부와 군은 불필요한 추측과 의혹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국가안보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사고원인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장수 의원은 “교신일지 공개를 포함해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군사기밀 훼손’과 ‘국민의혹 해소’라는 두 가지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결정적으로 침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의문을 해소시켜 주는 쪽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野 “교신 공개… 진상 밝혀야” 반면 민주당은 사고가 발생한 뒤부터 줄곧 군과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총론적으로 초동 대처가 너무 미흡했다.”면서 “해군의 안보태세와 위기관리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는지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사건발생 직후 교신내용을 공개하고 구조 승조원의 격리수용을 해제해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새로운 국방부 장관과 해군 참모총장이 실종자를 구조하고 원인을 조사해서 국민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며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날 김 장관이 교신일지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적어도 국민이 의혹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도대체 그렇지가 않다.”면서 “군의 작전관계이기에 다 밝힐 수 없다 하더라도 의문을 풀 만큼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보수 ‘하나로’ 진보 ‘뿔뿔이’

    4년 전 5·31 지방선거 당시 시·도지사 투표에서 한나라당은 1041만표를 얻었다. 집권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510만표에 그쳤다. ‘더블 스코어’ 득표로 한나라당은 호남과 제주를 뺀 전 지역을 석권했다. 참여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열, ‘박근혜 테러’ 사건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였다. 6·2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보수세력은 뭉치고, 진보세력은 흩어지는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보수층의 결집은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의 합당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여권 분열의 최대 뇌관인 세종시 문제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청와대가 4월 국회에서 밀어붙이지만 않는다면, 세종시 수정안 처리는 지방선거 이후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설 명분도 생기는 셈이다. 차기 대선을 겨냥한 박 전 대표가 친이계의 딴죽걸기를 차단하고, 선거 이후 불어닥칠지 모를 ‘책임론’을 사전에 희석시키는 효과를 바랄 수 있다. 친이계인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29일 “우리 당의 대표였고 지금도 당 지도자인데 안 나설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반면 ‘반(反) MB연대’를 주장하는 야권연대는 지리멸렬해지고 있다.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일찌감치 빠져나갔고, 민주당은 수도권 기초단체장 11곳을 양보하는 잠정 합의안을 추인하지도 못한 채 내부 균열만 심해졌다. 민주당은 이목희 전 의원으로 협상 대표를 교체했지만,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국민참여당에 이어 한화갑 전 의원이 주도하는 평화민주당까지 생겨 지지층이 사분오열될 위기에 놓여 있다.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평민당은 “민주당이 김대중 정신을 무시한다.”고 주장한다. 양당 모두 민주당에서 탈락한 후보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민주당 비주류 의원 30여명이 31일 “당권파가 독단적으로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당 바로세우기 비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드높던 공천개혁 용두사미로

    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정세균 대표가 공천 개혁 카드로 뽑아들었던 시민참여배심원제가 용두사미로 끝날 전망이다. 배심원제는 외부 전문가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전문 패널과 후보자의 토론을 지켜본 뒤 투표로 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지역에 자기 세력이 없는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제도다. 당초 민주당은 전체의 30%에 이르는 전략공천 범위 내에서 이 제도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려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배심원제가 확정된 곳은 대전·광주시장 등 광역 2곳과 서울 은평구·강서구, 경기 오산시·화성시, 인천 남구·연수구, 광주 남구, 전남 무안·여수, 전북 임실, 충북 음성 등 기초 11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은평구처럼 국회의원이 2명 이상인 복합선거구와 광주에서는 배심원제와 당원 전수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키로 했다. 대전은 선병렬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해 김원웅 전 의원만 남게 돼 경선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텃밭인 호남에 집중적으로 배심원제를 적용,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겠다던 지도부의 의지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로 빛을 잃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원 경선의 폐해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배심원제가 기득권자들 때문에 흐지부지되고 있다.”면서 “지도부가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비주류 의원들은 “열심히 지역을 관리해온 후보를 배척하는 게 공천 개혁은 아니다.”고 맞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최고위원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려 추가로 배심원제를 택할 지역은 사실상 없다.”면서 “그나마 광주에서 흥행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신경전도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은 23일 밤에 만나 두 시간 반 동안이나 입씨름을 했다. 지도부는 정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지난해 재·보선에서 자신을 돕지 않은 지역 인사들을 배척할 것으로 보고 전략공천을 고려했고, 이에 정 의원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정 의원이 포용력을 발휘한다는 선에서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선 후보까지 지낸 중진과 당 대표가 지역의원 공천 문제로 격돌하는 양상은 민주당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정 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지만, 전주 덕진구 지역위원장은 계속 공석으로 남겨 놓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치인, 지방선거 앞두고 패션도 ‘경쟁력’

    정치인, 지방선거 앞두고 패션도 ‘경쟁력’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각종 공약 및 쇼맨십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국민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전담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는 정치인들도 늘고 있다는 후문.이미지 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 정치인들은 누가 있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업그레이드 된 패션 스타일을 분석해봤다. ◆신뢰 주는 홍정욱 신귀족 스타일 VS 서민적 유시민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정치계의 패셔니스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홍정욱 의원이다. 홍 의원은 영화배우 남궁원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어려서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이다. 여기에 그는 다른 정치인과 달리 아버지를 빼 닮은 잘생긴 외모와 오랜 미국 유학 생활로 다져진 그만의 ‘수트 매너’로 영화배우 못지않은 포스를 지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홍 의원은 평소 몸에 꼭 맞춘 듯한 핏(fit) 스타일의 수트를 즐겨 입는데 이는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단조롭고 밋밋한 기성복을 입는데 비해 홍 의원은 마치 맞춤 수트를 입은 듯 몸에 감기는 라인의 수트로 젠틀한 이미지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한 편, 정통 수트를 통해 반듯하고 젠틀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정치인들과 달리 친근하고 정감 가는 이미지를 위해 비즈니스 캐주얼을 즐겨 입는 정치인들도 늘고 있다.비즈니스 캐주얼을 즐기는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유시민 전 의원을 들 수 있다. 온화한 선생님의 외모를 지닌 그는 정치인들의 ‘교복’이라고 할 수 있는 수트보다 격식과 편안함을 동시에 강조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즐겨 입어 서민적이고 친근한 정치인의 이미지로 자리매김 했다. 닥스 신사 디자인팀 이지은 실장은 “정치인들이 즐겨 입는 정통 수트는 전문적인 이미지와 신뢰감을 준다. 특히 홍정욱 의원의 경우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슬림한 수트를 즐겨 입어 잘생긴 외모뿐만 아니라 옷 입는 연출법이 일명 ‘신 귀족’ 같은 이미지를 준다.”며 “반대로 유시민 의원은 블레이저와 셔츠, 면 팬츠 같은 비즈니스 캐주얼을 즐겨 입어 경쾌하고 대중에게 친숙한 정치인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 ‘MB안경, 오세훈 넥타이’ 작은 아이템이 큰 차이를 만든다 의상 외에도 정치인들이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액세서리. 특히 최근에는 넥타이뿐만 아니라 행커치프와 안경 같은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더욱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소 날카로운 눈매가 특징이었지만 최근 들어 이지적인 느낌의 안경을 착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안경을 착용한 후 더욱 온화하고 정감 있는 이미지로 변신해 대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뿔테 안경은 일명 ‘MB뿔테’로 불리며 젊은 층에게도 어필이 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깔끔한 수트에 컬러풀 한 넥타이를 매치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그의 컬러 감각은 서울을 디자인 수도로 만들겠다는 그의 공약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닥스신사 디자인팀 이지은 실장은 ”오세훈 시장은 심플한 수트에 핑크, 오렌지, 옐로우 등 강렬한 원색 컬러의 넥타이를 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다소 답답해 보였던 모노톤의 수트에 컬러감을 더해 산뜻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 정치인들의 특히 부드럽고 따뜻한 카리스마를 주로 내세우려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띈다. 이를 위해 여성 정치인들은 헤어스타일과 스카프 등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성 정치인으로 사랑 받는 나경원 의원은 우아하고 지적인 느낌의 재킷과 스커트, 셔츠와 카디건을 주로 매치하고 화사한 컬러의 스카프로 포인트를 줘 남성 유권자들뿐만 아니라 여성 유권자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나경원 의원의 패션 센스는 잡지 화보 촬영 및 ‘Korea Best Dresser 2008 Swan Award’에서 정치인 부문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정치계의 패셔니스타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사진 = 이명박, 오세훈,유시민, 홍정욱 미니홈피 & 블로그,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새달9일 최고인민회의 관심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2차회의가 새달 9일 평양에서 열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함에 대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이 18일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의 입법 기관이다. 1·2차 전체 회의 등을 통해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을 밝히고 주요 경제 과제 등을 제시한다. 전년도 예산 결산 및 새해 예산을 심의·의결하며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의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화폐개혁 부작용 해결 차원에서 민생경제 및 외자유치를 중점으로 한 경제발전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1일 “원래 최고인민회의 각 기별 2차회의는 예산 관련 회의지만 현재 아사자 발생, 민심악화 등 화폐개혁의 부작용이 속출하는 점과 북한의 전반적인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회의에서는 식량과 원료 등을 채우기 위한 법적·제도적 외자유치 방안 등이 논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 경제의 사령탑인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살됐다는 설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번 회의에서는 나빠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내각 경제관료들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앞서 최고인민회의 제 12기 1차회의는 지난해 4월 개최됐다. 당시 헌법 개정 등을 통해 김정일 3기 통치시대를 열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바마 “외교보다 건보개혁 우선”

    오바마 “외교보다 건보개혁 우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하는 외교적 결례를 감수해 가며 사흘 앞으로 다가온 건강보험 개혁 법안의 하원 표결에 올인하고 있다. 오바마 개인은 물론 민주당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건강보험 개혁 법안이 21일(현지시간) 하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나 아직까지 과반수인 216표를 확실하게 다잡아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21일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와 호주, 괌 순방일정을 6월로 다시 한 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앞서 지난 12일 순방일정을 한 차례 전격 연기한 바 있다. 정상외교에서 큰 결례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 순위가 건강보험 개혁이라는 점을 순방국 정상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기브스 대변인은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건강보험 개혁안에 찬성하는 민주당 의원은 현재까지 전체 253명 가운데 197명이다. 반대 입장을 밝힌 의원들은 공화당 전원과 민주당 의원 22명 등 200명이다. 민주당 의원들 중 반대 혹은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의원은 35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고, 민주당 지도부는 ‘반란표’를 37표 이내로 막아야 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참모들, 민주당 지도부는 이들 의원들의 지역구 민심과 11월 중간선거 판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대1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고,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이 힘을 보태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하원 표결에 이어 다음 주초 상원 표결을 상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지난해 12월 상원을 통과한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대해 하원이 표결 처리해 통과시켜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뒤 다시 하원의 입장을 반영한 수정안을 마련해 상원에서 ‘조정’절차를 동원해 표결에 부쳐 51석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1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온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통과되면 다른 개혁정책들에도 탄력을 받아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유리하게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개혁정책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민주당이 11월 선거에서 참패해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직 재선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한편 공화당은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하원 통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상원에서 이를 막아낸다는 전략이다. 이것도 어려울 경우 11월 중간선거에서 대승을 거둬 상·하원 한 곳이라도 다수당을 차지하게 되면 건강보험 철회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민생법안 의무 심의제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민생법안 의무 심의제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2008년 12월 끔찍한 사건이 터졌다. 9개월 뒤에야 내용이 퍼졌다. 피해자 이름이 마구 나돌았다. 언론, 정치권은 뒤늦게 반성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앞장섰다. 그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다짐했다. 조두순 사건으로 부른다고 했다. 가해자 기준이다. 유사사건 때도 그게 옳다고 했다. 올해 끔찍한 사건이 재발했다. 그는 부산 여중생 성폭력 살해사건이라고 말한다. 피해자 기준이다. 김길태 사건이란 말이 없다. 일관성 결여다. 지난해 정기국회 연설을 보자. 안 원내대표는 다짐했다. “아동 성폭력 대책은 인간안보(Human Security)의 문제입니다.” 실천안도 내놨다. 범죄 예상지역 CCTV 설치, 치안 취약지역 예산 배정, 성범죄자 신상 공개 확대, 전자발찌 연장, 가해자 교정교육…. 말이라도 하니 낫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연설했다. ‘4대 강보다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란 제목이다. 온통 이명박 정부 공격이다. 조두순 사건은 한마디도 없다. 지향점이 다르다. 성범죄 대책이 모아질 리가 없다. 성폭력 대책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됐다. 지난해만 30여건에 이른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발표한 법안만 10개다. 단 1개가 처리됐다. 나머지는 정쟁에 묻혔다. 신기록을 세우느라 겨를이 없었다. 최장 점거, 7년째 예산안 위헌 처리 등. 다행히 사상 초유의 준예산 기록은 피했다. 여야는 쌈박질 속에서도 잇속에는 한몸이다. 보좌관 증원법 처리엔 일사천리였다. 30일 원포인트 국회가 열린다. 성폭력 대책법안들을 처리할 땜질 국회다. 정치권의 뒷북은 한결같다. 사건이 터지고, 여론이 들끓으면 야단법석이다. 조두순 때나, 김길태 때나 어김없다. 늑장은 호들갑을 동반한다. 위헌 논란도 개의치 않는다. 성난 민심만 눈에 보인다. 원포인트 국회는 올해만 두 번째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특별법 때도 그랬다. 정치권은 외양간을 자주 고친다. 물론 소 잃고 난 뒤다. 고치고는 그만이다. 소 키울 생각을 않는다. 그렇다고 외양간을 방치할 수는 없다. 키워야 할 소가 많다. 국회는 특수한 몸뚱어리다. 쌈박질 DNA, 망각 DNA, 늑장 DNA, 호들갑 DNA로 채워져 있다. 그런 몸으로 순산은 기대난망이다. 새로운 몸을 만들자. 민생법안 전용이 필요하다. 정쟁 법안에 빠진 몸은 놔두고. 불임국회, 식물국회, 늑장국회란 꼬리표가 붙어 있다. 자동 상정제도는 출구론 중 하나다. 시한을 넘기면 자동 상정되는 게 골자다.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상정된들 뭐하나. 의원들이 회의장에 안 들어가면 소용없다. 들어가도 딴짓하면 그만이다. 해법을 여기서 찾자. 조건 없이 출석하도록 하고, 조건 없이 다루도록 하면 된다. 의무 심의제가 어떤가. 강제 심의제도 무방하다. 정쟁국회와 이원화하는 게 요체다. 민생안건만을 다루는 상임위, 본회의를 여는 것이다. 원포인트 국회의 상설화인 셈이다. 첫째, 무조건 출석이 필요하다. 의무 심의 기간이 출발점이다. 정기국회는 10일 안팎, 임시국회는 5일 안팎이 어떨까. 기간은 국회법에 명시하면 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여야 협상에 맡겨도 된다. 둘째, 무조건 심의는 안건 특정으로 풀 수 있다. 민생법안은 물론 최우선이고, 이것만 다뤄도 괜찮다. 마찰을 빚는 법안은 유보하면 된다. 여야가 미리 정해도 좋고, 심의 때 정해도 좋다. 의무심의제는 보이콧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보이콧 대상이 될 수 없도록 명시하는 게 필수다. 그 기간에는 여당의 단독 처리나, 야당의 점거를 금지시키면 보완책이 된다. 성폭력 대책법을, 서민·중산층 지원법을 처리할 상임위를 상설화하자는 제안이다. 여야가 거부할 수 있을까. 출석을 거부하는 간 큰 의원, 심의를 방해하는 간 큰 여야에는 벌칙도 무방하다. 국고보조금이나 의정 활동비 삭감도 괜찮다. 야당이 반대할 명분은 없다. 응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땐 강행처리든 날치기든 국민이 이해할 것이다. 19일에도 국회에는 법안 4423건이 잠자고 있다. dcpark@seoul.co.kr
  • 北 박남기 총살설

    北 박남기 총살설

    북한 경제의 사령탑인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지난주 평양에서 총살됐다는 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북 전문가들은 총살설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박남기는 지난 1월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전격 해임됐다는 소문도 돌았다. 연합뉴스는 18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의 말을 인용, “화폐개혁의 실패로 민심이 악화되고 김정은 후계구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자 모든 책임을 박남기 전 부장에게 씌워 반혁명분자로 처형했다.”면서 “박 전 부장에게 혁명대오에 잠입한 대지주의 아들로서 계획적으로 국가경제를 말아먹었다는 죄목이 씌워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전 부장은 지난 1월 중순 중앙당 간부 전원이 모여 자아비판과 상호비판을 하는 중앙당 대논쟁 자리에서 호된 비판을 받은 뒤 곧바로 구속돼 국가안전보위부의 취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박 전 부장은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제 현지지도에 거의 빠짐없이 수행했지만 지난 1월9일을 끝으로 북한 언론매체 보도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라면서도, 총살설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총살설은 여러모로 현실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책임을 따진다면 오히려 물자 공급의 책임을 맡고 있는 내각의 경공업상 등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2인자 할만큼 했다” 줄줄이 도전장

    “2인자 할만큼 했다” 줄줄이 도전장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의 현직 부구청장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내고 구청장 자리에 도전,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경규(59) 전 동작부구청장, 이해돈(56) 전 서대문구청장 권한대행, 방태원(51) 전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이 각각 해당 지역 한나라당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이상설(58) 전 종로부구청장은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다. 권택상(53) 전 강서부구청장은 한나라당 양천구청장 예비후보로 민심잡기에 나섰다. ●서울시에 30년 넘게 몸담아 이처럼 지방선거에 서울시 출신 행정관료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은 기초자치단체장은 행정 전문가에게 맞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부구청장들은 서울시에서 30년 넘게 몸담은 ‘행정전문가’들이다. 따라서 구정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몇개월씩 허비하지 않고 곧바로 지역을 이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 근무경력을 토대로 예산 지원 등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지적이다.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후보는 지난 2일 정책공약집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방 후보는 “구청장 권한 대행을 한 경험을 최대한 살려 동대문구를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량리 덮개공원과 중랑천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상설 종로구청장 후보는 지난달 24일 창신동 글라스타워에 사무실을 열고 민주당 대의원과 주민을 상대로 홍보활동 중이다. 이 후보는 “35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고 종로주민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종로3가에 세계 최대의 주얼리쇼핑타운 조성, 삼청·부암·평창지역 아트빌리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동작구부구청장으로 8년을 지냈던 김경규 동작구청장 후보는 교육동작 완성과 사당동 구립종합체육관 건립 등을 가장 큰 이슈로 내세웠다. 지역을 손바닥 보듯 꿰고 있는 김 후보는 “8년간의 행정경험을 살려 교육지원사업과 서민 일자리 창출에 전념하겠다.”면서 “아울러 흑석·노량뉴타운 등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당동 녹천 배드민턴장 부지에 주민을 위한 구립종합체육관을 세우겠다고 했다. ●후보 등록후 표심잡기에 분주 권택상 양천구청장 후보는 클린행정과 토털복지서비스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권 후보는 “주민들이 직접 구정을 감시할 수 있는 감사시스템으로 다시는 직원들의 횡령 등 부정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원천봉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복지건강국장 재직 시 오는 7월 준공하는 ‘양천 메디컬센터 건립’의 마스터플랜을 확정, 818억원의 지원을 결정했으며 양천구를 비롯한 25개 자치구 특별교부금 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서울시 행정과장으로 근무했다. 권 후보는 “양천주민의 ‘풍요로운 삶’,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 등 삶의 질 향상에 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돈 서대문구청장 후보는 2005년 3월부터 꼬박 5년 동안 서대문부구청장과 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맡아 지역 현안에 밝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발로 뛰며 실천하는 이해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춤추는 中부동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올라가는 것은 부동산 값이요, 내려가는 것은 민심이로구나.” 부동산 대책을 집중 논의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중국내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토지 경매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부동산 가격도 오히려 치솟고 있다. 네티즌들은 “도저히 집을 살 수 없는 국민들만 불쌍하게 됐다.”며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양회 폐막 다음날인 15일 열린 베이징의 토지경매에서 최고가 기록이 세 번 경신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오전 경매에서 베이징 이좡(亦庄) 지역의 토지가 52억 4000만위안(약 8699억원)에 낙찰돼 단일 거래액수로 베이징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인 밀집거주 지역인 왕징(望京) 인근 다(大)왕징 1호 구역의 토지는 ㎡당 2만 7529위안에 거래돼 최고 단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다른 지역의 토지가 ㎡당 3만위안에 낙찰돼 6시간 만에 깨졌다. 이날 거래가 성사된 6개 구역의 낙찰 대금은 143억 5000만위안에 이른다. 3건의 최고가 기록은 중국연초총공사 등 모두 국영기업이 세웠다. 심지어 군사무기를 제조하는 군 관련 기업도 경매에 참가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국민들의 돈을 긁어모아 국고로 쏟아넣는다.”고 반발했다. 경매는 당초 8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연기돼 실시됐다. ‘양회가 끝나기를 기다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베이징의 부동산 가격도 치솟고 있다. 4환(四環·시 중심에서 10㎞) 이내 주택의 지난 2월 평균 매매가격이 ㎡당 3만위안을 넘어섰고, 6환(六環) 이내 주택 가격도 1만위안을 돌파했다. 2월의 경우 평소에는 부동산 거래가 뜸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증가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반드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다짐했고, 양회 기간에도 각종 건의와 의견이 쏟아졌지만 부동산 가격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치솟고 있는 셈이다. stinger@seoul.co.kr
  • 추락하는 하토야마 요동치는 日정치권

    추락하는 하토야마 요동치는 日정치권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16일 출범 6개월을 맞은 하토야마 정권의 지지율이 32%로 떨어지는 등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고 있다. 야당인 자민당도 하토야마 구니오 전 총무상이 15일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분열 위기에 부딪혔다. 때문에 오는 7월11일쯤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겨냥, 정계 개편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립여당 무너지나 하토야마 정권은 지난 8월 중의원 선거에서 307석을 획득, 제1당으로 부상했다. 사민당(7석), 국민신당(3석)과 연합해 연립여당을 구성했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이 터진 이후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반(反)오자와 세력이 뭉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겐바 고이치로 중의원 재무금융위원장이나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 센고쿠 요시토 행정쇄신담당상 등이 오자와 간사장의 진퇴를 자주 언급하고 있다. 아직은 참의원 선거 단독 과반수 확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만큼 당이 분열할 개연성은 적다. 그러나 당을 언제든지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원 242명 가운데 절반인 121명에 대한 투표만 한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불편한 동거’도 정계개편의 변수다. 외국인 참정권은 국민신당이, 오키나와현 내의 후텐마 기지 이전은 사민당이 반대하고 있어 정책 추진에 적잖게 애를 먹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참의원 선거 이후 각종 정책에 대해 이견이 없는 공명당과 연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야마구치 나즈오 공명당 대표도 15일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참의원 선거 이후 여러 가지 전개를 생각할 수 있다.”며 하토야마 정권과의 제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분오열되는 자민당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사정은 더욱 급박하다. 당 지지율은 10%대에서 헤매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무상의 탈당 선언으로 인해 당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형국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15일 사임했다. 구니오 의원은 정당 요건을 채우는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확보한 뒤 마스조에 요이치 참의원과 요사노 가오루 전 재무상이 연대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특히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바람직한 인물 1위’를 차지하며 보수세력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스조에 의원은 최근 “당 집행부가 우리들의 정책에 찬성하지 않을 때는 함께 일할 수 없다. 그때는 당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할 경우 마스조에 참의원과 요사노 전 재무상, 하토야마 구니오 의원을 중심으로 신당·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jrlee@seoul.co.kr
  • 대구·광주 R&D 특구 대전지역 반발

    대구·광주 R&D 특구 대전지역 반발

    대구와 광주 연구개발(R&D)특구 지정이 사실상 확정되자 대전 대덕특구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부산과 전북까지 R&D특구 지정에 나서면서 대덕특구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와 경북도 업무보고에서 “광주는 물론 대구를 R&D특구로 지정하는 행정적 준비작업에 착수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대구시는 이달 초, 광주시는 지난달 각각 지식경제부에 R&D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부산시도 지난 8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강서첨단산업물류도시, 동아대, 신라대, 녹산산업단지 등을 포함한 서부산권 57.4㎢에 부산 R&D특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튿날 영호남에 각각 2개씩 R&D특구를 지정하자며 부산·대구, 광주와 함께 전주를 특구 지정 대상지로 제안했다. 도는 곧 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부산 등 4개 도시 외에 강원 강릉과 울산도 특구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세종시와 관련해 효율성을 내세운 정부로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면서 “대덕이 2005년 9월 특구로 지정된 뒤 미국 실리콘밸리와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R&D특구의 분산은 대덕특구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특히 연간 500억~600억원에 이르는 정부의 대덕특구본부 지원금이 줄고, 연구성과를 산업화할 인프라가 미흡한 대구, 광주에 관련 기업이 몰리면 대덕특구의 기업유치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다. 지금도 대덕특구는 인근 세종시의 수정안 추진으로 기업유치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 중인 대덕특구 2단계 둔곡·전민지구는 지난해 11월 사업이 중단됐다. 대덕특구에 본부를 둔 전국공공연구노조 이광오 정책국장은 “세종시 수정안의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으로 대덕특구가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정부가 중장기 과학발전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 없이 특구를 남발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R&D특구로 민심달래기에 나서 과학발전 논쟁보다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충북 오창과 전북 정읍에 생명과학연구원·안전성평가연구소 분원과 원자력연구원 방사선센터를 분산시킨 것도 연구과정의 유기적 결합을 떨어뜨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수 국회의원 등 대전 정치권도 성명을 내고 “대구·광주 연구개발특구 지정은 대덕특구를 완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대구·광주의 R&D특구 지정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반면 강계두 대덕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대덕은 35년간 쌓아온 국가 과학의 심장이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면서 “광주·대구특구 지정은 대덕에서 배양된 기술과 정부출연 연구원 분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대덕은 1973년 연구단지로 출발한 우리나라 최대 연구개발단지로 2005년 9월 R&D특구로 지정됐고 현재 정부출연연구소 28곳, 공공기관 7곳, 국공립기관 14곳, 대학 6곳과 980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관가 포커스] 후임 행안부장관 누구?

    [관가 포커스] 후임 행안부장관 누구?

    6·2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을 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첫 업무가 시작된 8일 행안부에서 열린 월요 확대간부회의는 정창섭 1차관과 강병규 2차관이 함께 주재했다. 새 장관이 내정되고, 국회 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당분간 이 같은 ‘투톱 체제’가 유지된다. 하지만 행안부는 중앙·지방행정 전반을 아우르는 부처라 장관의 공석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2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거준비 등을 감안하면 조기에 내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관가 주변에서 떠도는 하마평은 크게 세 가지 유형이다. 가장 일반적인 분석은 현 1, 2차관 중 한 사람이나 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후임장관으로 유력하다는 것. 향후 정국 흐름의 큰 변수가 될 지방선거가 임박한 만큼 원활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는 외부인물보다 내부 인물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곁들여진다. 또 하나는 세종시 문제로 예민해져 있는 충청권 민심을 달래는 차원에서 충청권 인물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충청권 언론은 이에 바탕을 두고 최민호 현 소청심사위원장, 김영호 전 행안부 차관 등을 일찌감치 띄워 놓은 상태다. 나머지 한 가지 분석은 단체장 출신의 입각. 이에는 중앙행정경험과 자치단체 운영능력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김영순 송파구청장과 경기도의 한 기초자치단체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같은 하마평은 사회안정과 지방선거 등 행안부의 여러 가지 특성과 이명박 대통령이 평소 정치권 인사보다는 실무 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장관으로 선호한다는 것에 바탕을 둔 분석들로, 관료들에게 더욱 그럴듯하게 회자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방선거 여도 야도 “물갈이”

    6월 지방선거를 80일 남짓 앞두고 여야가 물갈이와 공천개혁을 경쟁적으로 외치고 있다. 변화와 자기 혁신을 통해 표심(票心)을 얻겠다는 취지다. 물갈이나 공천개혁은 역대 선거에서 민심을 얻으려는 정치권의 단골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물갈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야 모두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징검다리로서 이번 선거에 거는 정치적 기대치가 높다. 한나라당은 ‘잃어버린 10년’ 이후 정권을 되찾은 뒤 2012년 대선을 통해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이후 축소된 정치 입지를 회복하고 정권 탈환을 꾀해야 하는 처지다. 양당 모두에게 민심은 곧 생사(生死)와 직결된다. 때문에 투명한 공천, 새로운 인물 등으로 물갈이를 현실화해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 그 분위기를 2012년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안팎의 도전과 역풍으로 그 결과는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후보자 공천의 주요 기준으로 ‘도덕성’을 꼽았다. 최근 개정한 당헌·당규에서도 범법행위나 전과가 있는 인물은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규정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이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철새 정치인 및 비리 전력자들에 대한 ‘묻지마식’ 영입은 하지 않을 것이며, 공천 신청부터 거부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방재정을 파탄낸 현역 단체장들도 공천배제 대상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독식(獨食)’에 가까운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단체장 비리가 잇따르며 심한 후유증을 앓았다. ‘독식’의 역풍에 따른 위기감이 물갈이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당=지방선거 패배’라는 정치권의 공식도 한나라당의 공천개혁 움직임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계파간 갈등이 물갈이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리는 과정에서부터 삐걱거리고 있고, 각 지역별로 광역단체장은 물론이고 기초단체장 공천에까지 신경전이 치열하다. 민주당도 공천개혁으로 새로운 바람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지난 5일 당무위원회의에서 뇌물알선수뢰죄, 파렴치범 등 형이 확정된 인사는 경선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기득권 포기와 풀뿌리 인재영입을 통해 지역정당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 힘을 키워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텃밭의 공천개혁으로 수도권까지 세(勢)를 몰아가겠다던 지도부의 구상은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에 대한 광주지역 의원들의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당내 기득권 세력과 마찰을 빚고 있는 양상이다. 광주 출신의 한 중진 의원은 “배심원제를 잘못 운영하면 특정 세력의 표적 공천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여야의 물갈이 시도는 바람직하지만 선거 때마다 반복되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시·도당 공심위에까지 고루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정부 각료·참모 출마 적은 이유는

    ‘인물이 없어서? 아니면 굳이 나갈 필요가 없어서?’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청와대 참모와 장·차관이 예상보다 적은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참여정부 때와 비교하면,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장관 중에는 경남지사에 나가는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일하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전북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는 있다. 그래도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참여정부의 전·현직 장관(급)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과 비교된다. 당시 오영교 행정자치부(충남지사), 진대제 정보통신부(경기지사), 오거돈 해양수산부(부산시장), 이재용 환경부 장관(대구시장)과 강금실 전 법무부(서울시장),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경남지사) 장관과 조영택 국무조정실장(광주시장)이 모두 선거에 ‘징발’됐다. 참여정부 청와대 참모진 10여명이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청와대에서도 3명이 출마하는 게 전부다. 이처럼 이전 정권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은 정국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참여정부 집권 4년차에 치러진 ‘5·31 지방선거’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20%대까지 급락하는 등 민심이반 현상이 심각했다. 때문에 지방선거에 ‘올인’하면서 정국의 반전을 노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50% 안팎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굳이 ‘무리한 징발’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일하는 내각’을 중시하기 때문에 ‘등 떼밀려’ 출마할 분위기도 아니고, 사람을 자주 바꾸지 않는 이 대통령의 인사스타일도 출마자가 적은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참여정부 때 대부분의 인사들이 당시 정부의 국정운영철학을 알리기 위해 출마했던 것에 비춰보면 현 정부의 출마자 기근 현상은 결국 이명박 정부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지는 참모와 장·차관들의 ‘몸사리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정일 평양밖 군중대회 이례적 참석

    김정일 평양밖 군중대회 이례적 참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일 경제 분야 군중대회에 참석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현대화 공사를 끝내고 16년 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함경남도 2·8 비날론 연합 기업소 준공 경축 함흥시 군중대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에도 두 차례 2·8 비날론연합기업소를 방문했다. 특히 당시 방북 중이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함흥으로 불러 면담을 가질 정도로 2·8 비날론기업소 재가동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북한에서는 해마다 정치적 이슈와 관련,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린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참석한 것은 2000년 10월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중국인민지원군 참전 50주년 기념 군중대회 단 한 차례뿐이었다. 때문에 평양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된 경제분야 군중대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후 10만여명의 함흥시민들이 참석한 군중대회 모습을 녹화 중계로 상세히 보도했다.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총리,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의 고위 간부들도 대거 참석했다. 선군정치를 표방해온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무엇 때문일까.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7일 “김 위원장이 진눈깨비가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양이 아닌 함흥에서 2·8 비날론연합기업소 준공 경축 군중대회에 참가했다는 것은 지난해 말 단행된 화폐개혁 이후 시장 폐쇄 조치 등으로 민심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 경제 생활 향상에 주력하는 모습을 연출, 화폐개혁 이후 악화된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나라-민주당 ‘삐걱삐걱’

    한나라-민주당 ‘삐걱삐걱’

    ■한나라 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 90일 전인 4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출범시키려다 실패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당협위원장 12명과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된 중앙당 공심위를 이날 발표하고 선거 체제를 가동하려 했다. 하지만 친박·친이 간 일부 이견과 당사자들의 반발로 발표 자체를 다음 주로 미뤘다. 당 지도부가 친박계와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묻지 않고 공심위원을 내정한 것이 화근이 됐다. ‘D-90일’의 분위기는 다소 김이 빠졌지만, 그렇다고 중앙당 공심위 출범이 삐걱거린 것이 그다지 치명적일 것 같지는 않다. ●기초단체장 공천 대충돌 예상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공천권은 당헌·당규상 시·도당에 거의 넘어가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시절 ‘제왕적 총재’의 권한을 분산하겠다며 도입한 제도다. 중앙당 공심위는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도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는 시·도당 공심위가 공천을 의결하면 바로 중앙당 최고위원회로 넘어가며, 최고위원회의 형식적인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하는 구조다. 중앙당 공심위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 전략 공천 지역 선정 정도만 중앙당 공심위가 간여한다. 때문에 향후 공천을 둘러싼 당내 파워게임은 각 시·도당 공심위로 분산돼 지역별로 펼쳐질 전망이다. 중앙당 공심위원으로 내정된 한 친박계 의원이 “시당 공심위원을 맡겠다.”며 자리를 거절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친이·친박계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 경쟁을 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에 전국적인 ‘세포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면 다음 세(勢) 대결에서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회의원들에게는 생사(生死)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특히 기초단체장 공천 문제로 친이·친박 간 대충돌이 예상되기도 한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역 민심을 탐방한다는 취지로 중앙당 사무처 및 16개 시·도당 당직자 260명을 3개조로 나눠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시작했다. ■민주당 6·2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한 뒤 권토중래를 노리는 인사들이 많은 데다, 민심이 현 정권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예비후보들도 있다. 호남과 수도권 등에서는 당내 후보 경쟁률이 5대1 이상이다. 지난 3일 입당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차성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나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지방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하방(下方)’에 나서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허리를 맡았던 386그룹은 지방선거를 총괄하며 중앙당 핵심으로 떠올랐고, 집단 세력화도 꿈꾸고 있다. ●우근민·정동일 입당 논란 그러나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주류·비주류 간 힘겨루기, 경선 방식을 둘러싼 잡음, 지도부의 구심력 부족, 진보세력과의 선거연합 지지부진 등으로 오랜만에 맞이한 ‘정치 특수’를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다. 성희롱 파문과 선거법 위반으로 지사직에서 중도하차했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영입한 것에 시민단체와 여성계가 반발하고 있고, 한나라당 소속이던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의 입당은 ‘철새’ 논란을 빚고 있다. 지도부가 공천 개혁의 핵심으로 꼽은 시민공천배심원제는 호남에서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기싸움도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서울시장 후보에서 경기지사 쪽으로 방향을 틀려는 조짐을 보이자 친노(親)세력 간 ‘거래’가 시작됐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이계안 전 의원,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의원,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유필우 전 의원 등 비주류 후보들이 4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터넷·모바일 투표를 통한 대규모 국민경선을 실시해야 하고, 광역단체장에 도전한 김진표 최고위원 등은 경선원칙을 심의하는 최고위원회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린 것도 지도부엔 부담이다. 이지운 홍성규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전북지사 민주후보 3파전 제주지사엔 여야6명 나서

    [6·2 지방선거 현장] 전북지사 민주후보 3파전 제주지사엔 여야6명 나서

    ‘6·2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상자들이 마음을 굳히고 있다. 현직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제주에서는 3일 우근민(68·민주당) 전 제주지사를 비롯해 강택상(60·한나라당 입당 예정) 전 제주시장, 강상주(56·한나라당)전 서귀포시장, 김경택(55·한나라당)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고계추(65·한나라당 입당 예정) 전 제주개발공사 사장, 고희범(57·민주당) 전 한겨레 신문 사장 등이 출사표를 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현명관(69) 삼성물산 고문, 김한욱(61) 전 제주도행정부지사, 김우남(57)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복 前장관 “충남지사 도전” 전북지사 민주당 후보는 3파전을 띠고 있다. 김완주 지사와 정균환 전 의원에 이어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민주당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유 교수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북의 발전과 민주당을 살리려고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며 “당선되면 전북을 동아시아 지중해 시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종근 전 지사의 친동생인 그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경제자문 역할을 할 정도로 국내외 경제통으로 통한다. 충남에서는 이태복(59)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자유선진당 입당과 함께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최근 중국의 급격한 추격으로 한국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정부의 대처가 미흡해 풍전등화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충남도정을 맡아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도민생활 안정을 꾀하기 위해 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약으로 복지충남 실현, 10만개 일자리 창출, 16개 시·군 영농사업단 조직 등을 내놓았다. ●참여정부 靑참모 2명도 출사표 전직 청와대 참모들도 가세했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차성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3일 민주당에 입당, 6·2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처장은 “이명박 정부 심판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방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뛰겠다.”며 성남시장 선거 출마 뜻을 밝혔다. 김 전 차장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부처별로 설치돼 있던 기자실을 정부청사 합동브리핑센터로 통합하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도입했다. 부산 동아대 교수로 재직해온 차 전 수석은 서울 금천구청장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충북지역에선 출마자들이 민주당으로 몰리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충북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의 인기가 추락하면서 예비정치인들이 당선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제1야당을 선택하는 것이다. 현직 기초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한 사례도 있다. 도내 12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는 총 8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민주당, 1명이 한나라당이다. ●충북 기초단체장 후보 민주당에 몰려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 28개 선거구에서 4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한나라당이 12명에 그친 반면 민주당이 29명으로 2배 이상 많다. 기초의원 후보는 한나라당 35명, 민주당이 25명으로 여당이 다소 많다. 한나라당 소속 한 도의원은 “세종시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당선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 등으로 인해 충북민심이 정부와 여당에 등을 돌리면서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는 분위기가 180도 다르다.”며 “민주당 인기가 올라가면서 음성군수 후보의 경우 공천신청자가 8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청주 남인우기자 kkhwang@seoul.co.kr
  • [씨줄날줄]공직비리 연좌제/이춘규 논설위원

    공직비리 척결 노력은 시대를 불문하고 이어졌다. 공직비리가 동서고금을 초월해 계속됐다는 얘기다. 조선시대 대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침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의한 민심의 이반이다.”라고 경고했을 정도다. 공직비리를 척결하지 않으면 정권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소리다. 당연히 모든 정부는 공직비리 척결을 강조하지만 성과는 대부분 미흡했다. 다산은 공직비리는 결코 감춰질 수 없다고도 일깨웠다. “뇌물을 주고받는 것을 누가 비밀리에 하지 않겠는가. 한밤중에 한 일이라도 아침이면 드러난다(貨賂之行 誰不秘密中夜所行朝已昌矣).” 한밤중에 은밀하게 뇌물을 주고받아도 아침이면 세상에 들통난다는 뜻이다. 공직자는 뇌물을 받지 말라는 훈계다. 뇌물은 받을 때는 달콤할지 몰라도 종국에는 파멸하고 만다는 것이다. 올해는 6·2지방선거까지 있어 어느 해보다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유혹이 많다. 따라서 공무원들의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정부 당국의 의지도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이를 피해 뇌물 수수 등 비리를 저지르는 방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그래서 상피제가 본격 시행되고, 정부 부처 합동감사에 암행어사 부활 등 겹겹의 비리감시 체제가 작동하고 있다. 그런데도 감찰망은 더 촘촘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다음달부터 공무원이 비리를 저지르면 상사나 동료에게도 책임을 묻는 제도를 시행한다. 공무원의 청렴도가 개인이 아닌 조직 차원의 문제인 만큼 부서별로 부패방지 활동 실적을 점수화해 성과평가에 반영한다. 비리 적발 시엔 상사와 동료에게도 일정 책임을 묻게 된다. 인사상 불이익도 검토 중이다. 동료의 비리를 감시하게 해 조직의 건강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오죽했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조직의 청렴도를 높이려는 고육지책이지만, 일종의 연좌제라는 반발도 있다. 행안부는 연좌제 시비가 일 정도의 공동책임 묻기는 피해야 할 것이다. 어디까지나 합리적이어야 한다. 불필요한 파열음이 나오면 제도 도입 취지가 흐려지기 때문이다. 연좌제는 죄인의 과오를 가족·친지들에게도 함께 묻는 제도다. 왕조국가에서 주로 시행되었다. 국가반역 행위, 정부나 왕 등에 도전한 행위를 하면 대부분 사형에 처했으며 부모, 형제, 팔촌까지 죄를 물었다. 때로는 친지와 동네 주민들에게까지 연좌제를 적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 8월 공식 폐지됐다. 연좌제가 합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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