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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선주자들의 8·15] 野, 독도·위안부 강경메시지… 민심 보듬기

    [여야 대선주자들의 8·15] 野, 독도·위안부 강경메시지… 민심 보듬기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들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도·위안부 문제에 대해 저마다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내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공분한 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문재인(얼굴 왼쪽) 후보는 이날 주한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석, “과거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의 전범기업들이 한국에서 공사를 수주하지도, 정부 조달에 참여하지도 못하게 전범기업의 한국 내 입찰제한 지침을 제대로 만들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우리 정부는 제대로 따지지 못했다.”면서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 약탈해 간 문화재 반환도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위안부 문제 타협 없다” 김두관 후보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자 생활쉼터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그는 “이렇게 후보가 되어서야 찾아뵌 것을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대통령이 되면 위안부와 일제 강제징용, 원폭피해 등 일본과의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8·15메시지를 통해 집권 1년차부터 헌법개정에 착수, 남북화해협력 정신을 헌법에 포함시키고, 통일부를 대북교류 지원부서로 바꿔 지방자치단체의 대북교류를 전면 자유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가운데) 후보는 “일본군 중위 다카키 마사오였던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박근혜”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경선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이날 전남 해남 옥매산 정상에 일본이 민족 정기를 끊기 위해 박아놓은 쇠말뚝 앞에 서서 이같이 말한 뒤 “박근혜 후보는 민족적으로 역사적으로 대통령은커녕 후보가 될 자격도 없다.”고 공격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반일감정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 독도 문제는 일본보다 더 차분하고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박준영 “DJ 햇볕정책 계승자” 손학규(오른쪽) 후보는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찾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의 관계가 적대관계가 됐다.”며 “대선을 맞아 남북 관계의 대전환을 이뤄야 하고 2013년을 남북통일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후보는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열린 제6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서울-평양-워싱턴 연락대표부’ 설치와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하며 자신이 DJ의 햇볕정책 계승자임을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새의자] 김종선 은평구의회 의장

    [새의자] 김종선 은평구의회 의장

    “민심을 귀담아 듣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구의회가 되겠습니다.” 제6대 은평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김종선(60) 의장은 13일 “교육과 복지, 치안 등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 은평구를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먼저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지방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주민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정책을 발굴하려면 의원들의 전문성이 더 많이 요구된다.”면서 “정기적인 세미나와 전문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배가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의회는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철저한 사무감사 등을 통해 비효율적 예산을 줄이는 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낙후된 지역발전과 세원발굴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함께 힘을 합쳐 나갈 방침이다. 그는 “낙후된 도시를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한 지역 현안 사업들이 산적해 있지만 구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세원발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집행부에 세원발굴을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한편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도시계획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의 역점사업으로 수색 역세권 개발과 은평뉴타운 중심사업지역 개발, 국립보건원 부지 개발과 교육특구 완성, 북한산 일대 관광사업 등을 꼽았다. 그는 현 집행부에 대해 “현재 집행부가 지난 2년간 열악한 재정 환경 속에서도 구정을 잘 이끌고,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균형있게 펴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다만 지역 관광자원 개발 등 지역 개발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주민과 집행부와의 소통은 물론 의원 간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의회가 지난 2년간 많이 성숙했지만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찾아내겠다.”면서 “앞으로 2년간 18명의 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한마음 한뜻으로 주민을 챙기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문재인, 제주 찾아 勞心에 호소…손학규·정세균, 강원 민심 잡기…김두관·박준영, 호남 표심 공략

    문재인, 제주 찾아 勞心에 호소…손학규·정세균, 강원 민심 잡기…김두관·박준영, 호남 표심 공략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12일 강원으로, 호남으로 달려갔다. 2012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림에 따라 대선후보 경선도 일정 정도 흥행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인터넷 영상 홍보와 직능단체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초반 추세가 경선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오는 23일 본 경선 전까지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이다. 문재인 후보는 영국 시사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전날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첫 경선지인 제주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항운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노조원 15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30여년간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온 경력을 강조하며 노조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애썼다. 14일부터는 차례로 강원지역과 인천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손학규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강원도 민심 잡기에 전력했다. 손 후보는 화천군에서 이외수문학관 개관식에 참석한 후 강원도당 시도의원·춘천시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손 후보는 개관식 축사에서 “민생 대통령, 통합 대통령 하는데 이 자리에 서니 문화 대통령이 되고 싶다. 국민들이 경제적으로도 잘살고 문화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다 함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원주 민속풍물시장 시장번영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5일장에 나온 주민들에게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와 박준영 후보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 폐막식이 치러지는 전라도를 찾아 민주당 텃밭인 호남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는 대선 주자들 중 가장 먼저 광주 4·19 민주혁명기념관을 방문한 것을 강조하며 “4·19 혁명에 참여하셨던 어르신들께서 민주개혁정부가 잘 들어설 수 있도록 채찍질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 후보는 여수엑스포 폐막식에 참석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축하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북 개혁·개방 시늉 말고 전면 실시해야

    북한이 경제 부문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의 경제 개혁에 나섰다는 게 국내외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6월 28일 ‘우리 식의 새로운 경제관리 체제 확립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경제운용 방침을 제시한 뒤 관련 개혁 조치들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6·28 새경제관리체계’로 불리는 이번 조치의 핵심은 국가가 정해 온 제품 생산과 판매·수익·분배 등을 각 생산단위, 즉 공장이나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내용이다. 오랜 식량난 때문에 진작 유명무실화되기는 했으나 식량배급제 역시 대상을 대폭 축소했다고도 한다. 배급제가 공산주의 체제의 근간이라는 점에서 생산·판매의 자율화와 배급제의 실질적 폐기는 북한 경제체제의 근본적 변화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고 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북한은 몇 가지 변화상을 보여 왔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게 폐쇄주의 탈피다. 공연장에 미국 문화의 상징인 미키마우스를 등장시키고 영화 ‘록키’의 배경음악과 ‘마이웨이’를 연주했다. 김정은이 직접 놀이공원을 찾아 관람객들과 어울리고 부인 리설주를 대중 앞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달 초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을 계기로 새로운 북·중 경제협력을 모색하고도 있다. 이런 행보에 비춰 스위스 유학을 통해 자본주의를 경험한 김정은이 덩샤오핑(鄧小平)의 중국식 개혁·개방 노선을 걸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도 나온다. 김정은 체제에 대한 직접적 위협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 즉 북한 주민의 궁핍과 민심 이반에 있다. 6·28 조치가 흉흉한 민심을 달래 집권 기반을 다지려는 얄팍한 통치술이라면 결과는 뻔하다. 2002년 7·1 시장도입 조치 실패를 반복할 뿐이다. 이번 조치가 개혁·개방의 새로운 북한을 향한 첫걸음이길 바란다.
  • 김문수, 박근혜 지지자에 멱살 잡혀

    김문수, 박근혜 지지자에 멱살 잡혀

    ‘5·16 및 역사관’ 논란 속에 치러진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7번째 합동 연설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산업화의 공과를 모두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9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산업화·민주화 시대의 좋은 점은 계승하고 잘못된 점은 고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선배들이 못다 이룬 꿈을 누가 해낼 수 있겠나. 과거를 공격하며 자랑스러운 성장의 역사조차 왜곡하고 부정하는 세력이 할 수 있겠냐.”며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공세에 일침을 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의 텃밭답게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그간 박 후보에게 날 선 비판을 해 왔던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의 열성 지지자로부터 수난을 겪었다. 당원 선거인단에 인사를 하며 객석 통로를 지나던 김 후보에게 중년 남성이 다가와 멱살을 잡았으나 수행비서들이 즉시 제지해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이날도 박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남과 여’ 동영상을 방영해 중간중간 “그만해라.” “야, 이 XX야. 물러나라.” 등의 욕설과 비난을 들어야 했다. 그는 “박 후보가 지난 비대위 때 참 잘했다.”며 잠시 공세 수위를 낮추다가도 “절대 권력 때문에 부패가 일어났다. 정수장학회, 친·인척 측근 비리를 모두 털고 가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안상수 후보는 “호미 한 자루 없을 때 철강산업을 발전시킨 우리의 지도자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자.”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면서도 “그 리더십을 꼭 그 딸이어야 계승할 수 있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천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 왜 반복될까”

    “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 왜 반복될까”

    경기 수원시 6급 공무원들이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고 지방행정의 문제점을 오늘의 시각으로 풀어낸 ‘대한민국 목민심서’를 6일 출간했다. ●지방행정 문제점을 오늘의 시각으로 풀어 책은 380쪽 분량으로 목민심서의 목차에 따라 일반행정(기획·인사·회계), 지적, 세무, 건설(토목), 건축, 녹지(임업), 복지(사회), 정보(통신) 등 8개 분야로 나눴다. 저자는 ‘다산을 사랑하는 수원시 공무원 모임’ 소속인 정책기획과 장보웅 행정전략팀장, 토지정보과 지준만 토지관리팀장, 주택건축과 기우진 주택행정팀장 등 9명으로 공직 사회의 묵은 관례를 공직자 스스로 건드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들은 집필에 앞서 2007년부터 모임을 만들어 목민심서를 함께 읽고 정기적으로 모여 토론하며 다산 시대와 오늘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다산 생가와 유배지 등 유적지를 답사했으며 때때로 전문가를 초청해 목민심서가 전해 주는 시대정신과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고민도 했다. 특히 책에는 공직 사회가 어떻게 조직돼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는지, 그 과정에 어떤 문제들이 개입되는지, 그 속에서 겪는 공무원들의 고민과 애환은 무엇인지 세세하게 밝혔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뜯어내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보도 조성 ▲가스·수도관 교체 ▲낡은 시설 교체 등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사유든 공사기간과 공사방법, 기관 간 공사시기 등을 조정해 예산낭비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또 기획과장을 비롯한 각 과장은 철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직 사회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가 근절되지 않고 어떻게 계속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부패의 종류와 유형, 사례를 가감 없이 까발려 부록으로 실었다. ●판매수익 전액 장학재단에 기부키로 책 출간을 주도한 장 팀장은 “올해는 다산 정약용이 탄생한 지 250주년 되는 해인데 그는 18년간의 유배 생활 중에도 집필을 멈추지 않았을 뿐 아니라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런 다산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책 판매 수익 전액을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동료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추천사에서 “공직사회를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은 21세기 공직자들의 현장 지침서이자 교양서”라며 “지방행정에 대한 관심과 논의를 촉발하고 시대적 가치와 정신을 확인하는 일에 이 책이 귀중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날좀보소” 민주 5룡 행보

    “날좀보소” 민주 5룡 행보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은 2일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발언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 1박 2일의 경청투어를 가졌다. 문 후보는 경북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대일(對日) 5대 역사 현안 구상 발표에서 지난달 31일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한 데 대해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독도 문제에 더 이상 조용한 외교로만 대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에는 노영민, 우윤근, 이상민 의원이 내정됐다. 손학규 후보는 정책통의 면모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손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과거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에 남북 연합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첫 본 경선이 치러지는 제주를 방문해 살인사건이 일어나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올레길을 돌며 열세인 지지율을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반대 간담회를 가진 뒤 부인 채정자씨와 올레길을 돌며 치안 문제를 논의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잇단 라디오 인터뷰에 이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꼽사리다’에 출연해 2030세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박준영 후보는 정 후보가 ‘호남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그건 그분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오히려 지상파 방송 출연 횟수를 늘리며 얼굴을 알리고 전남 화순에서 열린 저비용 친화경 농업실천대회에 참여해 자신의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을 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제프리즘] 정도·책임경영 실천선언 봇물 은행들 너도나도 민심 달래기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학력차별 대출 논란, 대출서류 조작 등으로 홍역을 치른 은행들이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간의 영업 행태를 반성하고, 정도(正道)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CD금리 담합 의혹 등 악재 극복 의지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국민은행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전날 임원진과 부·점장 1260명을 천안연수원으로 불러 모아 ‘KB의 희망경영’이란 이름으로 정도경영 실천을 선언했다. 국민은행은 민 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그 밑에 ▲사회적 책임경영 ▲윤리·정도경영 ▲고객중심경영 등 세 분야의 위원회를 두고 서민금융 지원 확대,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불완전 업무처리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이순우 행장을 비롯한 1600여명의 임직원이 ‘참금융 실천결의대회’를 열었다. 은행의 이익만 앞세워 부당한 금리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행장은 “금융업은 다른 산업보다 더 많은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등 없으면 생색내기” 지적 신한은행은 오는 7일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책임경영 실천 다짐대회’를 연다. 은행 업무를 고객 중심으로 개선하는 태스크포스(TF)도 신설할 방침이다. 조준희 기업은행장도 전날 창립51주년 기념사에서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의 반성과 다짐이 고객 혜택과 직결되는 금리 인하 등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생색내기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에 뿔난 고객들의 법적 대응도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소비자원 등 시민단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 손실을 고객에게 돌리는 은행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모씨 등 3명은 은행의 CD 금리 담합으로 피해를 봤으니 1인당 700만원을 배상하라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정세균 “朴은 독재 보고 성장… 安은 정치 무경험”

    정세균 “朴은 독재 보고 성장… 安은 정치 무경험”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예비 후보는 1일 “대통령은 위기 관리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정치를 좀 아는 사람이 좋다.”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무경험을 꼬집었다. 정 후보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안 원장이)정치 경험을 안 했다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안 원장을 향해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을 어떻게 구현할지 잘 생각해서 적시에 결단 내리는 게 필요하다.”며 “누구나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본선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예비 후보를 겨냥해서는 “독재자가 독재하는 것을 보면서 성장했고, 알게 모르게 배웠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토론자가 박 후보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자 “국민들한테 원칙·신뢰 있는 정치인으로 이미지를 잘 만들었다.”면서 “이미지 관리는 정말 에이 플러스”라고 비꼬았다. ‘참여정부가 100점 만점에 몇점이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6·2 지방선거, 대선 실패하고 전국 선거에서 연전연패한 것은 실패로 봐야 한다.”며 “수우미양가로 하면 ‘미’정도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달 31일,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출석에 응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결백하다면서도 출두해 조사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선당후사의 태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 지도부가 민심을 잘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은 새로 들어설 정부가 무엇보다 개혁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새누리 5龍 제주 민심잡기 총출동

    새누리 5龍 제주 민심잡기 총출동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5명과 당 지도부가 1일 제주시에 있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현 정부에서 집권 여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이 동시에 이곳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17~19대 총선에서 1석도 건지지 못할 만큼 여권에 싸늘한 제주 민심을 달래 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4·3 평화공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주 4·3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고 많은 분들이 희생되신 가슴 아픈 역사다.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대선 공약에 4·3사건 유족을 위한 정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홍성수 4·3 유족회장이 “재단 기금 외에 복지 예산으로 유족들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자 “잘 조사해서 반영하겠다.”고만 답했다. 박 후보가 4·3 평화공원을 방문한 것은 2007년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이후 5년 만이다. 4·3 평화공원 참배를 마친 대선 경선 후보 5명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했다. ‘안녕하시우까. 참말로 반갑수예.’라는 제주도 방언으로 연설을 시작한 박 후보는 야권을 겨냥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과거를 헤집고, 상처를 뒤집어서 국민을 편 가르고 갈등을 선동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개혁의 대상, 쇄신의 대상이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공항 인프라 확충과 민군 복합 관광미항 건설을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야권의 종북세력 논란과 관련, “대선은 애국세력과 종북연합세력의 대결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종북연합세력에 맡길 수 없지 않으냐.”고 호소했다. 김태호 후보는 “안철수 교수는 책을 내면서 ‘(국민들이) 내 생각과 같다면 출마하겠다’고 했다. 나는 그런 존경받는 사람들은 국민들로부터 검증받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후보는 “온 국민들이 우리 새누리당 경선보다 올림픽을 응원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에라도 일정을 조정하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상수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기간 인천공항을 1등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면서 “제주 신공항을 빠른 시일 내 최고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문재인, ‘카톡’ 안써보고 카톡 본사에 갔다가…

    문재인, ‘카톡’ 안써보고 카톡 본사에 갔다가…

    “대선 모발심(모바일 민심)을 잡아라.” 올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모발심 구애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216개국에서 사용자만 55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카톡)이 위력적인 소통 툴(Tool)로 떠오르고 있다. 첫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대선에서 큰 비용 없이 후보들의 ‘스토리텔링’을 전파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모바일 투표 등을 통해 완전국민경선제로 대선 경선을 치르는 민주통합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주자들도 카톡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문재인 카톡본사 방문… “무료 음성통화 찬성”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당내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31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했다. 문 후보는 직접 카톡으로 본사 직원들에게 “카카오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입력한 후 “사실 그동안 카톡을 쓰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 휴대전화에 등록된 전화번호만 1400개가 넘는데 (카톡을) 시작하면 성의 있게 대답하는 게 겁이 났다.”면서 “쑥스럽지만 이모티콘도 쓰며 앞으로 적극 카톡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국내 정보기술(IT)업체 중 가장 먼저 카톡을 찾은 건 주력 사용자인 20·30세대에 친숙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야권 경쟁주자로 IT 전문가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공룡 통신사들이 반대하는 카톡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에 대해 “통신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최우선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봐야 한다.”고 카톡의 손을 들어줬다. 집권 후 정보통신부 부활도 공언했다. ●손학규 ‘위키폴리시’ 서비스 시작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이날 집단 지성을 통해 국가 정책을 토론하고 수렴하는 웹·모바일 기반의 ‘위키폴리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손 후보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위키폴리시에 게재되는 국민의 정책 제안을 직접 듣겠다는 구상이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후보가 쏟아내는 위로부터의 정책을 던져 버리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경청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카카오스토리-임태희 ‘진솔채팅’ 눈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20·30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카카오 스토리에 ‘ghstory’라는 공식 계정을 만들고 사진을 서비스하고 있다. ‘박근혜 이모티콘’ 중 빨간색 말풍선 표시가 카톡 로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같은 당 임태희 후보는 매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사용자와 카톡 대화를 하는 ‘진솔채팅’을 진행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與도 野도 ‘카톡 소통’

    “대선 모발심(모바일 민심)을 잡아라.” 올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모발심 구애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216개국에서 사용자만 55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카톡)이 위력적인 소통 툴(Tool)로 떠오르고 있다. 첫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대선에서 큰 비용 없이 후보들의 ‘스토리텔링’을 전파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모바일 투표 등을 통해 완전국민경선제로 대선 경선을 치르는 민주통합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주자들도 카톡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문재인 카톡본사 방문… “무료 음성통화 찬성”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당내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31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했다. 문 후보는 직접 카톡으로 본사 직원들에게 “카카오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입력한 후 “사실 그동안 카톡을 쓰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 휴대전화에 등록된 전화번호만 1400개가 넘는데 (카톡을) 시작하면 성의 있게 대답하는 게 겁이 났다.”면서 “쑥스럽지만 이모티콘도 쓰며 앞으로 적극 카톡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국내 정보기술(IT)업체 중 가장 먼저 카톡을 찾은 건 주력 사용자인 20·30세대에 친숙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야권 경쟁주자로 IT 전문가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공룡 통신사들이 반대하는 카톡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에 대해 “통신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최우선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봐야 한다.”고 카톡의 손을 들어줬다. 집권 후 정보통신부 부활도 공언했다. ●손학규 ‘위키폴리시’ 서비스 시작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이날 집단 지성을 통해 국가 정책을 토론하고 수렴하는 웹·모바일 기반의 ‘위키폴리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손 후보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위키폴리시에 게재되는 국민의 정책 제안을 직접 듣겠다는 구상이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후보가 쏟아내는 위로부터의 정책을 던져 버리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경청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카카오스토리-임태희 ‘진솔채팅’ 눈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20·30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카카오 스토리에 ‘ghstory’라는 공식 계정을 만들고 사진을 서비스하고 있다. ‘박근혜 이모티콘’ 중 빨간색 말풍선 표시가 카톡 로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같은 당 임태희 후보는 매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사용자와 카톡 대화를 하는 ‘진솔채팅’을 진행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文 ‘과반득표’ 굳히기? 非文 대역전 드라마?

    文 ‘과반득표’ 굳히기? 非文 대역전 드라마?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을 통과한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기호순) 등 5명의 후보는 31일 당의 최종 후보가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본경선 대장정에 돌입했다. 본경선은 오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23일 동안 13개 권역을 돌며 치러진다.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될지, 비문(비문재인) 후보의 대역전극이 펼쳐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고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이날 표결을 통해 대선후보 지지 결정을 하려고 했으나 네 차례에 걸친 투표에서 최종 후보로 남은 손학규 후보가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해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21명이 포함된 민평련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중앙위원회를 열고 민평련 토론회에 초청한 4명의 대선후보 중 한 명을 공식 지지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다. 재적위원 59명 가운데 53명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정세균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김두관 후보가 2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낮은 지지율이 결정적 이유였다. 3차 투표에서는 문재인·손학규 후보가 맞붙었으나 김 고문의 경기고·서울대 ‘절친’ 동문이자 앞선 토론회에서 높은 점수를 딴 손 후보가 올라갔다. 손 후보는 4차 투표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점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평련은 1일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지지 후보를 마지막으로 논의할 예정이지만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특정 후보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민주당 전통 표밭인 호남 표심을 얻는 데 주력할 태세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침에 따른 경쟁과 협력 대책 마련에도 돌입했다. 손 후보의 2위설을 중심으로 예비경선 순위와 합종연횡설도 나돌았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문 후보는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카카오톡 본사를 방문해 통신복지 정책을 소개했다. 오후에는 충북 청주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재래시장 등 현장 민심을 다졌다. 문 후보는 “당 밖에 있는 경쟁주자를 능가하는 비전,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후보를 제압하는 시대 인식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첫 경선지인 제주도에서의 2박 3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오후에는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대통령 등 ‘4대 필승론’을 제시했다. 그는 “안 원장의 참신성과 나의 안정감, 안 원장의 매력과 나의 능력이 상승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재벌·검찰·금융·언론 등 5대 기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 정동 성공회 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 실현, 경제 안보 시스템 구축, 남북한 공존공영을 위한 경제적 통일 실현을 3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 특정 세력에 의한 당 장악 등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이범수기자 taein@seoul.co.kr
  • ‘김일성 따라하기’ 외면받는 김정은

    ‘김일성 따라하기’ 외면받는 김정은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를 대동한 파격 행보를 하는 등 할아버지인 김일성(왼쪽) 주석 못지않은 공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북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은 외모·목소리까지 김 주석을 따라하며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위부를 통한 주민 통제는 더 강화되고 있고, 경제 관리 개선을 위한 ‘6·28 방침’ 발표 이후 물가는 더 올라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북 고위소식통은 30일 “김정은이 지난 25일 이름이 공개된 리설주와 함께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나타났을 때 군중들은 겉으로는 환호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고 화면에 잡히지 않은 사람들은 냉소적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김정은이 김일성 따라하기 등을 통해 3대 세습의 정통성을 확보하려 하지만 주민들은 ‘먹고살기도 힘든 상황이라 새로운 지도자 부부의 행보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반응인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이 지도자로서의 위상과 이미지 조작을 위해 더블버튼 코트, 중절모 착용, 뒷짐 지기, 음성 흉내 등 김일성 따라하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주석도 부인 김성애를 자주 대동했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은 ‘은둔형’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닌 할아버지를 따라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이 부인 대동, 민생 현지지도 등 개방적 이미지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주민 통제는 심해지고 있고 최고위층의 잇속만 챙기는 김경희·장성택 등 친족그룹 및 신군부 성향을 볼 때 당장 개혁·개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지원 체포안’ 새달 2일 표결 유력… 여야 사활 건 수싸움

    ‘박지원 체포안’ 새달 2일 표결 유력… 여야 사활 건 수싸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여야가 이후 수순인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다음 달 1~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어떻게든 체포동의안 처리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31일쯤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체포동의안은 1일 개최될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튿날인 2일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표결에 돌입할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가결시키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사실상 외길 수순이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과반(151명)에서 2명 모자란 149명인 만큼 가결 여부를 속단할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이 본회의에 참석할 경우 여야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때 새누리당에서 이탈표가 나오는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가 재연될 경우 민심의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9일 “일부가 기권표를 던질 것에 대비해 표 단속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표결 때 퇴장하거나 아예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통합진보당의 협조를 얻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채우지 못하도록 해 ‘표결 불성립’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이 선진통일당,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 등과 함께 독자적으로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으로서는 표결 자체를 저지하는 방안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우선 지난 5월 개정된 국회법에 담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제도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1(100명) 이상이 요구하면 발동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128명)을 감안하면 무리수가 아니다. 그러나 필리버스터가 체포동의안 처리를 완전히 무산시키는 수단은 아니다.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료되고, 그 다음 회기에는 무조건 표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체포동의안 처리 시한인 다음 달 4일 8월 임시국회 소집과 동시에 본회의를 열어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 민주당이 표결이나 본회의를 물리력을 동원해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당론 채택’이라는 전제를 넘어야 하고 ‘비판 여론’이라는 후폭풍도 감내해야 한다. 민주당이 1일 본회의를 생략하고 2일 본회의만 열자고 요구할 수도 있다.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 처리해야 하는 데다, 2일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점을 감안하면 표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새누리당이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 본회의 개최를 추가로 열자고 역으로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국회의원 특권 포기에 대한 국민 눈높이를 감안할 때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면서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차단할 목적의 8월 방탄국회 개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전형적인 표적 수사이자 야당 탄압으로, 무리하게 상정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당 주요후보 주말 민심잡기 행보

    민주당 주요후보 주말 민심잡기 행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가 29일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자신의 구상과 10대 정책과제를 내놓았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망원동 월드컵시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경제민주화는 함께 잘 사는 경제로 사람이 먼저인 경제여야 한다.”면서 골목상권 보호와 중소기업 육성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경제민주화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의 경쟁력을 깎아내리자는 게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요소들을 제거해 건강한 시장경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재벌 대기업이 담합해 총수 일가에 일감을 몰아주고,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쩨쩨한 돈벌이는 더 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도급 질서 확립을 위해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대폭 강화, 손해배상액을 최고 10배 이상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중소기업 및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 ▲대형유통업체 입점 허가제 전환 등을, 하도급 거래 질서 확립에는 ▲납품단가 협상의 중소기업협동조합 교섭권 확보 ▲대기업 불공정 행위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 강화 등을 제시했다. ▲중소기업부 설립과 동반성장의 이익공유제 시행도 공언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이날 제주를 방문, 지역언론 및 강정마을 간담회를 열고, 최근 여성 관광객 살인 사건이 발생한 올레길을 찾아 점검했다. 손 후보는 “제주해군기지는 민주적인 기본 절차가 지켜지지 못했고, 제주 신공항은 2017년 포화 상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집권하면 신공항 타당성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핵심 슬로건인 ‘맘(mom) 편한 세상’과 관련해 성폭력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의 ‘고리1호기 폐쇄 인증샷’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를 2040년까지 원전 제로(Zero) 국가로 만들겠다.”며 “고리, 월성의 1호기 원전을 즉각 폐쇄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는 인천시 재정 악화에 대해 “향후 자치단체의 사회복지지출 부담을 완화하고,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5%에서 최소 1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지방소득세의 독립과세 전환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선 전망에 대해 “당내 1위 후보의 지지율이 불과 10% 초반으로 다른 후보들과 오차범위내에 있다.”며 “제1야당이 스스로 이길 생각을 갖고 안철수 원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박지원 결자해지’ 압박?

    민주 ‘박지원 결자해지’ 압박?

    #장면1:최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중 쪽지가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돌려졌다. 그 쪽지에는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해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최고위원이 드러나게 한숨을 쉬며 이 대표에게 적절치 못하다는 의중을 전하는 순간 박 원내대표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졌다. #장면2:지난 24일 이후 박 원내대표는 말문을 닫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수사 주체인 권재진 법무장관에게 직접 결백을 강변했다가 논란이 일자 당 지도부가 함구령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박 원내대표에게 27일 출두를 통첩한 가운데 민주당 내의 ‘박지원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각 대선 캠프는 가뜩이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인해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빠지는 상황에서 민심마저 멀어질까 노심초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26일 새누리당이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를 자진사퇴하도록 압박, 국회의 큰 걸림돌 하나를 들어냄에 따라 박 원내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궁지에 몰린 민주당 내에서는 마침내 ‘박지원 결자해지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한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A의원은 26일 “방탄국회 공세로 민주당 지지율이 3~5% 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 국민 눈에는 민주당 전체의 도덕성 문제로 인식될 수 있다. 지금 털지 않으면 더 어렵다.”고 우려했다. 중진인 B의원은 “원내대표가 계속 시달리면 대선 후보들도 어려워진다. 검찰에 소환된다고 바로 구속되는 것도 아니고 묵비권도 있고 법정 싸움도 있다.”며 박 원내대표의 결단을 강조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다음 달 5일부터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려던 이 대표는 이날 해외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제출한 체포동의안이 8월 임시국회 소집 이전 가결되면 방탄국회 논란도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본회의 일정을 감안하면 다음 달 1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2일 본회의 표결 가능성이 높다. 여야 합의 시에는 국회법상 마감 시한(보고 후 72시간 내 표결처리)인 3일에도 가능하다. 4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려도 ‘박지원 방탄국회’와는 무관하게 된다. 그러나 동의안이 부결되면 4일 이후 검찰의 강제구인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정국은 방탄 공방으로 경색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2일 본회의까지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대선 경선후보 천안 합동연설회 시간도 오후 3시에서 오전 11시로 앞당겼다. 소속 의원 전원에 해외출장 금지령도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후보는 연설회 후 곧장 상경해 본회의에 참석할 태세다. 박 후보는 지난 11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때 국회 표결에 불참해 비판을 받았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내가 盧정신 실천 적임자” 非文 공격, 文에서 朴으로

    “내가 盧정신 실천 적임자” 非文 공격, 文에서 朴으로

    전날 ‘김심’(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소리 높여 외쳤던 민주통합당의 대선경선 후보 8명은 26일 부산으로 몰려가 ‘노심’(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합창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노무현 정신의 계승과 실천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부산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날은 당내 여론조사 1위 주자인 문재인 후보에 대한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이 조금은 약화된 분위기였다. 부산 출신인 문 고문을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은 부산 표심 획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후보들은 대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에 대한 공격을 격렬하게 했다. 그리고 부산 지역 현안인 신공항 문제나 고리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등 지역 현안에 자신이 해결사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주자들은 지지율이 급상승, 민주당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공격도 했다. 2000여명이 모인 부산 연설회는 광주에서 열린 전날 합동연설회 때와는 달리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부산 민심의 향배는 컷오프(예선) 경선은 물론 본경선 경쟁력과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출신인 문 후보의 지지열기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확연하게 높았다. 맨 처음 연설을 한 김두관 후보는 이날도 문 후보와 안 원장에 대해 맹렬한 공세를 퍼부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대선후보도 못 내고 안철수에게 후보 자리를 넘겨줄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정치권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안철수에게 열광하는 표를 가져올 사람, 그 후보가 바로 김두관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선포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후보로는 이길 수가 없다.”면서 “문 후보는 (4·11총선) 낙동강 전투에서 실패했는데 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패장을 내보내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그리고 문 후보가 참여정부 5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공주”라고 공격했다. 손학규 후보는 “난 유신독재 말기 계엄령이 선포된 부산에서 체포돼 보안사에 끌려가 무자비한 고문을 받아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죽음을 기다렸었다.”고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주 사용했던 말로, 부산 민심에 노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민주화 세력이 분열돼 그 골이 깊어져 민주주의가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5·16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미화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공격했다. 지지자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문 후보는 “민주당의 세 번째 대통령, 부산이 낳은 세 번째 대통령 되라고 여러분이 키워주신 문재인이 인사드린다.”면서 “부마항쟁, 6월 항쟁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곳, 바로 이곳 부산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정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감성에 호소했다. 자신이 노 전 대통령의 계승자가 되겠다며 박근혜 후보도 강하게 공격한 문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명예를 깎아내리지 않겠다. 후보끼리 깎아내리는 승부를 하지 말고, 나중에는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 대표주자를 끌어내리려다 팀 전체가 손해를 보는 경선은 안 된다.”고 자신에 대한 협공 자제를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룩하려면 박근혜 후보를 넘어서야 한다. 이명박 정부 4년 반 동안 저질러온 잘못에 대한 책임 절반은 박근혜 후보에게 있다. 박 후보를 이기려면 콘텐츠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정세균이야말로 박근혜 후보를 누를 수 있는 민주당의 필승카드”라고 주장했다. 부산 출신의 조경태 후보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때 누릴 만큼 누린 분들, 청와대에서 아주 높은 자리까지 누린 분들, 이 분들이 40대 조경태에게 양보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문재인·김두관 후보를 공격했다. 이춘규 선임기자·부산 이범수기자 taein@seoul.co.kr
  • 朴 “호남 가장 많이 찾았다” 非朴 “朴 역사인식이 문제”

    朴 “호남 가장 많이 찾았다” 非朴 “朴 역사인식이 문제”

    26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첫 합동연설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민주통합당의 ‘텃밭’임에도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박근혜 후보를 비롯한 총 5명의 후보들은 연설회장으로 들어서면서 지지자들의 연호에 일일이 악수로 화답했다. 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비박(비박근혜)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박근혜 후보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군부 독재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표현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5·16을 ‘대한민국 헌정사를 중단시킨 군부 쿠데타’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세론’을 ‘이회창 대세론’과 대비시키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의 동영상이 중간에 끊겨 다시 상영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임태희 후보는 유일하게 지인의 찬조연설로 동영상을 대신했다. 박근혜 후보는 합동연설회에 앞서 광주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 헌화·분향하고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최근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박 후보의 발언으로 ‘역사인식 논란’이 벌어진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연설에서 5·16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당 대표가 된 이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이 호남이었고, 가장 많이 찾은 곳도 호남이었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매듭을 풀고, 영남과 호남의 매듭을 풀어, 팔도가 하나 되는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다음 달이면 김대중 전 대통령 3주기를 맞게 된다. 살아생전 김대중 대통령이 저에게 ‘국민 화합의 최적임자’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호남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에 비박 후보들은 박 후보의 ‘역사인식’을 문제삼으며 각을 세웠다. 김태호 후보는 “젊은이들은 새누리당이 답답하고 구닥다리라고 말하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는커녕 ‘5·16은 혁명이었다.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왜 쿠데타는 쿠데타고 혁명은 혁명이라고 시원하게 인정하지 못하나. 왜 진심으로 사과하지 못하나.”라고 힐난했다. 임태희 후보도 “5·16 지지가 50%가 넘는다고 하면서 반쪽 지지만 확고히 잡으면 된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역사파괴적 발상’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근혜 사당화’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문수 후보는 “제가 입당한 지 19년이 됐지만, 박근혜 후보는 탈당했다가 다시 들어왔다.”면서 “입당 19년 만에 이렇게 불통과 독선에 숨이 막힌 적이 없었다. 새누리당의 사당화와 독선을 누가 해결하겠나.”라며 박 후보의 ‘사당화 논란’을 언급했다. 김태호 후보 역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 소통도 없고, 대화도 없다.”면서 “총선 이후 마치 대선에서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임태희 후보는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호남의 상당수 지역구에 공천을 하지 못한 데 대해 “4년 전 선거에는 31개 지역구에 전원 공천했는데, 이번에는 30개 지역구 중 13곳으로 절반에 가까운 곳이 공천을 못 받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지율이 상승 추세인 안철수 전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에 대한 견제도 있었다. 김문수 후보는 “(박근혜) 대세론이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 안철수에게 역전당하고 있다.”면서 “안철수 같은 무경험자, 무자격자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겠나. 저는 면허와 자격이 다 있고, 안철수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라고 역설했다. 김태호 후보는 “안철수가 양식장에서 자란 양식 횟감이라면 나는 거친 파도와 싸운 자연산 활어 횟감이다. 안철수의 안풍, 김태호의 태풍으로 박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갈등을 넘어 통합을 이룰 후보임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저의 처가는 순천이고, 저는 호남의 사위”라면서 연설 무대로 부인 설난영씨를 불러 어깨 위로 하트 모양을 만든 뒤 “저는 30년간 매일 동서화합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사모님이 호남분이지만, 제 첫사랑은 광주아가씨였다.”면서 “광주 시민들이 두번째 사랑을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기고] 인내천과 사인여천/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기고] 인내천과 사인여천/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오늘도 나는 집무실 책상 위에 목민심서를 꺼내 놓고 한 구절 한 구절을 음미하고 나서 업무를 시작한다. 나는 다음 구절을 가장 좋아한다. 현대판 목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구청장의 주인이 누구인지, 구청장이 누구를 가장 먼저 생각하며 일해야 하는지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 있는가? 백성이 목민관을 위해 있는가? 백성은 곡식과 옷감을 생산하며 목민관을 섬기고 말과 수레, 마부와 종을 내어 그들을 환영하고 전송하며 자신들의 고혈과 진수를 뽑아내어 그들을 살찌우니, 백성은 목민관을 위해 있는 것인가? 아니다, 그건 아니다.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 있다.” 다산 정약용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다산을 제대로 아는 사람 또한 드물다. 그만큼 다산이 방대한 분야에서 빼어난 성과를 남겼기 때문일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일평생 5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길 만큼 깊이와 넓이를 재기 어려운 위대한 사상가이자 이론가였다. 대표작만 해도 목민관이 지켜야 할 도리와 행동 지침을 담은 ‘목민심서’, 관제와 토지제도 등 모든 제도의 개혁 원리를 제시한 ‘경세유표’, 형법서인 ‘흠흠신서’, 의학서인 ‘마과회통’, 역사지리서인 ‘아방강역고’, 아동 교육서인 ‘소학주관’ 등 보통 사람이면 평생 한 권도 쓰기 어려운 다양한 주제를 포괄한다. 이처럼 정약용의 사상은 정치, 경제, 행정, 교육, 법률 등 다방면에 걸쳐 있지만, 이 모든 사상의 밑바탕에는 애민(愛民), 즉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백성의 관점에서 조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탐관오리 척결, 청렴, 제도개혁 등의 사상이 형성된 것이다. 18~19세기를 살았던 다산의 사상이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빛을 발하고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강북구의 전 직원이 애민 사상을 바탕으로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면 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공정하고 깨끗한 행정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하루 업무를 마치고 퇴근을 하기 전에는 ‘인내천’과 ‘사인여천’ 일곱 글자를 항상 되뇌며 잠깐씩이라도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19세기 혼란기 속에서 수운 최제우 선생이 내세웠던 ‘인내천’과 ‘사인여천’의 정신은 다산이 강조했던 목민관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백성을 수탈의 대상이 아닌 섬겨야 할 하늘로 보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한 결과 조선말 백성의 마음속에 뿌리내릴 수 있었다. ‘사람이 곧 하늘’이고 ‘사람(백성) 섬기기를 하늘처럼 하라’는 가르침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도 우리 가슴에 큰 울림을 남긴다. 강북구의 구정 철학인 ‘사인여천’과 구정목표인 ‘구민이 주인 되는 행정’도 애민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조선말 극도의 혼란과 외세의 핍박 속에 실현되지 못한 다산의 백성사랑 사상과 동학의 민본주의가 21세기 강북구에서 실현돼, 강북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아침마다 목민심서 한 구절을 음미하고 저녁마다 ‘인내천’과 ‘사인여천’ 일곱 자를 되뇌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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