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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찾은 박원순 “문재인은 적폐 청산 대상” 맹공

    호남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8일 나란히 차기 대선의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동시에 둘 모두 ‘역전극’을 자신했다. 박 서울시장은 8일 전북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는 기득권 해체를 요구하는 촛불 민심의 청산 대상이지 주체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조차 기득권 해체를 요구받는 그런 당이라고 생각한다. 야당의 낡은 기득권과 독단의 적폐도 타파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당 대표를 했고 지금도 당을 지배하는 친문(친문재인) 기득권이 가져오는 여러 문제도 청산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문 전 대표가 당대표로 있었던 지난 세월 독단적 당 운영과 분당이라든지 우유부단한 결과가 나왔다. 선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면서 “촛불 시위가 처음 시작될 때도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참여를 꺼렸고, 이런 우유부단함으로는 구체제의 종식을 요구하는 국민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호남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역동적 드라마를 쓸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저보고 페이스메이커라고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지적”이라며 “지금 앞장서서 사력을 다해서 모든 여야 후보들을 끌고 가는 문 전 대표가 페이스메이커로서 적합한 위치에 서 있다. 저는 여유 있게 따라가다가 마지막 결승점 앞에서 일등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등이 모색하고 있는 반기문 영입 등 제3지대론은 (1990년)‘3당 야합’과 똑같은 잘못”이라며 “호남 정치 선배들이 호남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도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설 前 예비후보 등록”… 민주 빨라진 ‘대선시계’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시계’가 빨라진다. 당내 경선룰 마련에 본격 착수하고 설 연휴(27~30일) 이전 예비후보 등록 절차까지 매듭 짓기로 했다. 탄핵 국면에선 ‘촛불민심’을 의식해 조기 대선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시 60일 이내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른 정당들이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가운데 ‘설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탄핵 이후’를 묻는 국민 질문에 민주당이 답을 할 차례”라면서 “오늘부터 탄핵 완수와 정권교체를 위한 빈틈없는 준비를 시작하겠다. 정권교체를 위한 첫걸음을 떼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위원회가 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되면 제가 일일이 주자들을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민의당과 야권 통합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추 대표는 “타당과 연대가 꼭 필요하다는 국민 열망이 높아진다면 우리 당은 항상 개방돼 있고 오픈돼 있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후원회 사무실을 두고 선거비용 제한액의 5%(18대 대선 기준 약 27억원)까지 모금을 할 수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2일 대선 경선 일정을 조기에 착수하자고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추 대표는 최근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반발을 초래한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개헌보고서’ 파문과 관련, “하나의 소동”이라며 김용익 원장의 사의를 사실상 반려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새해 첫 촛불집회 64만명 운집…세월호 1000일 추모 ‘노란색 물결’(종합)

    새해 첫 촛불집회 64만명 운집…세월호 1000일 추모 ‘노란색 물결’(종합)

    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 도심에 60만명(주최 측 추산) 등 전국에 연인원 64만 338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1000일(오는 9일)을 이틀 앞두고 개최된 새해 첫 촛불집회는 세월호 조기 인양 및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는 서울 강남 등에 집결해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인민재판관’으로 비난하며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1500여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 11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열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한 본 집회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경기 안산단원고 학생과 희생자 유족, 세월호 관련 지원활동을 계속해 온 시민 발언 등 세월호 문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본 집회 시작 전 박 대통령의 신년 간담회,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서석구 변호사가 “촛불민심은 국민 민심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무대 아래에서 세월호 유족들을 중심으로 야유가 쏟아졌다. 참가자 상당수는 종이컵에 끼운 촛불 대신 세월호를 상징하는 종이배에 초를 꽂아 들거나 노란색 종이배를 머리에 붙여 희생자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오후 7시에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뜻으로 일제히 촛불을 끄는 소등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소등 후 1000일을 상징하는 1000개의 노란 풍선이 공중으로 날려졌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 이후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면 3개 경로로 행진을 시작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희생자들의 사진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앞세워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유족들의 요청으로 연단에 올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고 9명의 희생자가 돌아오는 날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광장과 촛불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광화문 집회에 오후 8시 기준으로 연인원(누적인원) 6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오후 7시 45분쯤 일시점 최다인원 2만 4000여명이 집결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외 지역에서 열린 촛불집회도 박 대통령 즉각 퇴진·조기 탄핵 요구와 더불어 ‘세월호 1000일’을 추모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부신 서면 중앙로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세월호 모형배에 노란 풍선 300개를 매달아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 주제는 ‘1000일의 기다림’이었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을 의미하는 노란 풍선 416개를 하늘로 날리고,직접 손으로 접은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행진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경기 김포시 사우동 사우광장에서 열린 문화제는 길놀이에 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시 낭송과 진혼굿, 노란 종이배를 모아 큰 종이배 형상을 만드는 추모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제주시청 앞, 강원도청 앞 소공원, 강원 원주농협 원일로지점 앞, 경남 창원시청 앞 광장, 충북도청 앞과 청주 성안길 일대에서도 세월호 1000일과 함께 새해 첫 주말을 밝히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서 연인원 64만 3380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경찰이 집계한 전국 집회 참가자는 일시점 최다인원 기준으로 서울을 포함해 3만 8000여명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한 학생들도 이날 단상에 올라 그간 마음에 담아둔 생각을 밝혔다. 생존학생들이 참사 이후 이처럼 공개된 집회에서 발언을 통해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장예진(20·여)씨 등 안산단원고 출신 생존자 9명은 이날 단상에 올라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사생활까지 알아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사생활을 알고 싶은 게 아니다”라며 “그 7시간 동안 제대로 보고를 받고 지시했다면 지금처럼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구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한다”며 “친구들은 ‘가만히 있으라’ 해서 (배 안에 남아) 있었다”고 당시 부실했던 구조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만 살아나온 것이 유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죄를 지은 것만 같았다”며 오랫동안 마음에 묶어 둔 속내를 털어놨다. 이들은 친구였던 희생자들을 향해 “우리는 너희를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겠다. 나중에 너희를 만나는 날이 올 때 우리를 잊지 말고 18살 그 시절 모습을 기억해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 보수단체들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에 대거 집결해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하며 탄핵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후 2시 코엑스 앞에서 예배와 집회를 마치고서 대열을 1∼4진으로 나눠 차례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 맞은편으로 행진해 순차 집회를 개최하고, 다시 강남역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박영수 특검을 ‘범법자’, ‘빨갱이’, ‘나치’, ‘공산당’, ‘인민재판관’이라고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태블릿 PC 의혹을 제기한 손석희 JTBC 사장을 조사하라고도 요구했다. 탄기국 측은 자신들의 집회에 102만명이, 국민운동은 3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탄기국 집회 3만 5000명 등 두 집회 참가자를 합쳐 일시점 최다 3만 7000명이 모였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1000일 추모…2017년 첫 주말 촛불집회 개최

    세월호 1000일 추모…2017년 첫 주말 촛불집회 개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이틀 앞둔 7일 오후에 서울 도심에서 올해 첫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날도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조기탄핵을 촉구한다. 한편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도 탄핵 반대집회를 이어간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제목의 11차 촛불집회를 연다. 세월호 참사 발생 1000일을 이틀 앞둔 이날 집회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중점적으로 요구하는 등 세월호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세월호 유가족은 집회 이후 경기 안산단원고에 재학하던 세월호 희생자들이 1학년 때 찍은 사진을 앞세워 청와대를 향해 행진한다. 국무총리공관 앞과 헌법재판소 앞으로도 행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을 요구한다. 이번 집회는 지난 5일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박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 중 한 명인 서석구 변호사가 “촛불민심은 국민 민심 아니다”라는 발언이 나온 뒤 열리는 집회여서 참가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탄핵 반대단체들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앞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인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정치특검 분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인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이어 서울시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통령 탄핵, 보수·진보 대결로 몰아선 안 돼

    현직 대통령의 탄핵을 심판하는 헌법재판소의 법정은 엄중하고 또 엄중해야 한다. 시민들이 생업을 접어가며 방청권을 따내 참관한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우리 모두의 비극인 현직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냉철한 법리에 따라 결정되는 과정을 담담히 지켜보려는 민심의 발로다. 그런데 그제 헌재 심판정의 방청석은 야유로 술렁거렸다. 숙연함과 절박감이 교차해야 할 법정에서 재판관조차 헛웃음을 짓는 상황이었다면 문제가 작지 않다. 헌재의 제2차 변론에서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상식을 벗어나는 변론 어법으로 일관하다시피 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박한철 헌재 소장의 제재에도 아랑곳없이 “촛불은 민심이 아니다”, “소크라테스와 예수도 다수결 때문에 사형되고 십자가를 졌다”, “신이 헌재를 보호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달라” 등의 황당한 진술을 이어 갔다. 과연 대통령의 탄핵을 막으려 투입된 변호인의 입에서 나올 만한 수준의 말인지부터 의심스럽다. 오죽했으면 탄핵소추위원단이 변호인단의 주장이 박 대통령의 생각과 맞는지 확인하겠다고 했겠나.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사실상 이제 시작이다. 탄핵 법정은 어떤 외압에 왜곡돼서도, 억지 논리로 지탄의 대상이 돼서도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변론 얼개는 시작부터 우려스럽다. 여론을 보수와 진보로 갈라 애써 이념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읽힌다. 촛불이 민심이 아니라는 편 가르기 식 주장은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의식한 전략이나 다름없다. 보수 지지층의 정치적 영향력을 복원해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 등에 다각도로 대응하려는 계산이 아닌지 궁금하다. 지난주 10차 집회까지 촛불을 들고 나온 시민이 1000만명을 넘었다. 대통령이 떨어뜨린 국격을 국민이 끌어올렸다는 외신 찬사를 이끌어낸 것이 촛불집회다. 아무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 뜨거워도 현직 대통령이 민심에 의도적으로 상처를 덧입히는 언사를 해서야 말이 아니다. 박 대통령의 법률적 방어권도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 구체적 소추 사실을 놓고 한 줌 미련 없이 반박하면 된다. 설혹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성의 있게 재판에 임해야 할 것이다. 헌재가 요구하는 세월호 7시간에 관한 소명 자료를 이렇다 할 이유없이 계속 미루는 식의 행태는 불신만 더 키운다. 헌재의 두 재판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일부러 심판 절차를 지연시킨다는 의심이 커진다. 주요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은 아예 잠적 상태다.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이 없었다고 생각할 국민은 많지 않다. 헌재의 신속한 결정에 계산 없이 협조해야 한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야말로 박 대통령의 남은 책무다. 본질을 벗어난 꼼수가 이 통탄스러운 탄핵 재판의 품격마저 떨어뜨리지는 않아야 한다.
  • [정치 뒷담화] 대세론보다 양자대결

    [정치 뒷담화] 대세론보다 양자대결

    ① 절대적 시간부족 ② 潘, 제3지대 흡수 ‘빅텐트’ 가능성 ③ 이재명·김종인의 위협 사이다 입담에 억대 연봉… 회당 출연료 20만~30만원… 기자·시인 등 경력 다채 정치 평론가들이 시쳇말로 ‘대세’다. 각종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보도전문채널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그에 이은 ‘조기 대선 정국’ 등 정치 평론가들의 ‘먹잇감’이 도처에 깔렸다. 시청률도 어느 정치 평론가를 기용하느냐에 따라 춤을 춘다. 유명 정치 평론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유력 정치인들조차 출연을 위해 ‘줄대기’를 하기도 한다. 때문에 ‘잘나가는’ 정치 평론가는 ‘입심’ 하나만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 연예인급 대우나 다름없다. 평론가들의 주요 활동 무대인 종편 등에 패널로 출연하면 50분짜리 프로그램 기준 회당 20만~3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론가가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회당 50만~1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이들의 출연료는 실력과 인지도보다는 출연 횟수와 분량에 따라 달라진다. 이름값 높은 평론가는 하루에 2~4편씩 ‘겹치기 출연’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당 100만원’, ‘억대 연봉’도 그림의 떡은 아니다. 종편에 패널 등으로 출연하는 한 전직 국회의원은 “수입만 놓고 보면 의원 때보다 더 낫다”고 귀띔했다. 출연 횟수를 기준으로 ‘정치 평론계의 빅5’로 평가받는 이들이 있다.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와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황태순 정치평론가,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등이 꼽힌다. 그런가 하면 이른바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평론가도 있다. 한 평론가는 “평론가는 자신의 세계관과 역사관을 갖고 언행해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우기고 근거 없는 주장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정치 혐오감을 조장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그런 경우 나도 ‘A하고는 못 한다’고 말하며, 방송국에서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저 사람은 다음에 부르면 안 되겠다’고 내부적으로 ‘물관리’를 하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평론가들의 경력은 각양각색이다. 먼저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현실 정치의 맥을 짚는 정치 전공 교수들이 있다. 의원 보좌관이나 선거 전략 담당자, 당 정책 연구위원 등 현장 경험이 있는 인사들은 실제 경험을 녹여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정치부 기자 경험을 살려 활동하는 평론가가 있는가 하면, 시인 등 작가도 있다. 낙선한 전직 국회의원들이 직접 종편 패널로 나서기도 한다. 반대로 새누리당 이양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은 종편 패널로 출연하다가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회에 입성한 대표적인 사례다. 출신 직업은 다르지만 입담과 정치전망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들이 내다보는 대선 판도는 어떨까. ‘원조 평론가’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과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패널의 대명사’ 황태순 정치평론가와 민영삼·박상병 교수, 안철수 캠프 출신의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등 유명 정치 평론가 7명을 통해 차기 대선 전망을 내다봤다. 평론가들은 대부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다 ‘탄핵 정국’ 등을 거치면서 유권자 지형이 진보 진영에 다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바뀌는 상황임에도 아직 ‘대세론’으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다자 구도보다는 양자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도 분석했다.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에 대해 윤 실장은 “문 전 대표의 20% 안팎 지지율이 높긴 하지만 대세론으로 볼 만큼 절대적인 수치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어느 한 지역이나 특정 세대를 꽉 잡았다고 보기 힘든 수치”라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문 전 대표에게 남은 지지율 변동 요인 중에 부정적인 것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민주연구소 개헌 보고서’ 논란에서도 드러났듯 문 전 대표 측이 겉으로는 촛불 민심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상 탄핵 국면에 정치 전략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게 노출되고 있으며 2012년 대선에 비해 지지기반이 오히려 축소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황 평론가는 문 전 대표의 당선이 여당 지지층에 달렸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투표를 안 한 것으로 판단되는 2007년 대선을 보면 약 800만명의 표심이 투표를 포기했다”면서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문 전 대표가 싱겁게 이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권을 누가 거머쥐느냐는 경쟁 구도에 달렸다는 의견도 주를 이뤘다. 현재 다자 구도 위주의 여론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정작 차기 대선은 양자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 대선이 현재의 ‘4당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는 평론가는 거의 없었다. 신 교수는 “조기 대선이라는 비상 상황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여러 후보가 뜰 기회가 없다”면서 “차분하게 정책과 참신성 혹은 경륜 등을 보여 주고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평론가도 “50일 안팎의 짧은 시간에 각 진영은 다 결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선이 양자 구도로 흐른다면 문 전 대표의 ‘카운터 파트너’는 누가 될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첫손에 꼽힌다. 반 전 총장이 여권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제3지대를 끌어당겨 ‘빅텐트’를 만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신 교수는 ‘반기문 자석 현상’이 정계 개편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기문이라는 자석이 오면 쇠붙이들이 막 달라붙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은 정계 개편까지도 동시에 일어나는 아주 특이한 대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 실장은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충청 세력이 반 전 총장과 제3지대의 텐트를 치게 되면 이미 탈당해 있는 30명의 개혁보수신당과 국민의당의 후보들이 빅텐트로 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이렇게 될 경우 문 전 대표가 상당히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누가 되든 반·안 연대에서 문 전 대표를 위협할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제3지대에서 반기문과 안철수가 손을 잡고 둘 중 하나가 후보로 나오면 이 그룹에 개헌론자들이 합류할 것”이라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같은 사람이 나와 분위기를 띄우면 이 그룹에서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 실장은 “반기문의 지지율엔 자기 능력과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섞여 있는데 현재로서는 얼마큼이 본인의 것이고 얼마큼이 여당 표인지 나눠서 보기가 어렵다. 반 전 총장이 국내에 들어와서 움직여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서 소장은 “문 전 대표를 제외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 나머지 민주당 후보군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45% 정도가 된다”면서 “새누리당, 민주당, 국민의당, 개혁보수신당의 4당 체제에서 문 전 대표가 경선만 잘 치러 이들의 지지율을 끌어안는다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선 판을 흔들 또 다른 변수로는 이 시장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거론됐다. 민 실장은 “친노 색깔이 없는 이 시장이 수도권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만 보여 주면 경선에서 호남 당원들이 쏠릴 확률이 있어서 민주당 내 이변으로 이 시장의 ‘대역전 반란극’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의 틀을 벗어난다면 (문 전 대표가) 엄청 휘청거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그는 세력을 엮는 데 파괴력을 가지고 있으며 본인이 직접 개헌을 수행할 과도대통령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점잖았던 안희정 ‘저격수’로 변했다

    점잖았던 안희정 ‘저격수’로 변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동지가 어떻게 해마다 수시로 바뀌나.”(안희정 충남지사, 지난 4일 TBS 라디오에서) “반기문 총장님 정치 기웃거리지 마십시오.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 눈치 보느라 조문조차도 하지 못했던 분입니다.”(안 지사,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서) ●반기문·손학규에 잇단 직격탄 안희정 충남지사가 달라졌다. 야권 대선 주자들이 탄핵정국을 맞아 촛불민심을 얻기 위해 날카로운 어조로 비판해 왔던 것과 달리 안 지사는 최대한 발언을 자제하며 정제된 표현을 써 왔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말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치권에 전면 등장하기 시작하고 손 전 대표가 반 전 총장과의 연대를 시사하자 충청의 점잖은 젊은 정치인에서 대선주자 ‘저격수’로 나선 것이다. ●이재명 지지율 뛰자 위기감 안 지사의 대변인 격인 박수현 전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지사의 주변에서도 (사이다 발언을 할 것을) 많이 건의했다”면서도 “안 지사는 도지사를 넘어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며 지지율에 연연해하지 않고 진중하게 처신하고 자기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것을 중요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여야 대선 주자들 가운데 지지율 3위로 뛰어오르자 안 지사 측도 이제는 각을 세워야 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게 정당정치와 신의인데 반 전 총장과 손 전 대표는 그렇지 않기에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라면서 “안 지사가 정식 출마한 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당정치·신의 중요시 작용” 안 지사는 설을 앞두고 오는 2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강원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순회하며 ‘안희정과 함께, ○○(지역명이 들어감) 선언’을 발표하며 사실상 대선 공약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22일은 안 지사가 저격한 손 전 대표가 추진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이 예정돼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S 스토리] “이게 정부냐” 대륙 뒤덮은 ‘스모그 분노’

    中 당국 “괜찮다”… 대책 호소 글 삭제 삶의 질 눈 뜬 중산층 늘어 “내 아이 죽을지도 모른다” 분노 폭발 “통치력 의심… 변혁 촉발할 수도”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세 엄마의 선택’이란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이 스모그에 대처하는 엄마 셋을 인터뷰했다. 한 엄마는 이민을 가겠다고 했고, 다른 엄마는 집 주변에 스모그 방어막을 치겠다고 했다. 마지막 한 엄마는 “동네 아줌마들과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엄마는 구체적인 ‘행동’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댓글로 호응했다. 엄마들의 ‘행동’ 주장에 놀란 검열 당국은 해당 글을 서둘러 삭제했다. 하지만 검열은 또 다른 분노를 낳았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금 “이게 정부냐”는 비판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금 스모그는 따뜻한 물에 개구리를 넣어 삶아 죽이는 것과 같다”면서 “스모그의 주범인 국유기업은 처벌받지 않는데 왜 서민들은 비싼 공기정화기를 사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개혁개방 30년의 성과로 후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면 나는 그런 ‘위대한 성과’에 죽어도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스모그를 생활의 일부로 여겨 온 중국인들이 더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한 원인은 대략 세 가지다. 이번 겨울 스모그가 유례없이 심각하다는 점, 삶의 질을 추구하는 중산층이 늘어났다는 점, 정부의 스모그 대책이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 등이 중층적으로 작용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6일 “내 아이가 스모그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당장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각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중산층의 저항은 공산당의 통치력에 의구심을 증폭시켜 정치적·사회적 변혁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스모그는 상상 그 이상이다. 베이징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500㎍/㎥에 육박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고비만 넘기면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12월 30일부터 다시 시작된 농도 200~500㎍/㎥의 스모그가 8일째 계속되고 있다. 기상국은 8일쯤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지만, 시민들은 믿지 못한다. 기상국과 환경보호부가 지난 여드레 동안 “이틀 뒤면 괜찮다”고 했다가 스모그 경보를 슬그머니 연장하기를 세 차례나 거듭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인민일보는 이날 “우리가 일군 경제 성과를 전면 부정하는 폭력적인 언행은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13억 인민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실천해야 스모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논평은 “또 인민 탓이냐”는 아우성에 순식간에 묻혔다. 대기오염 공장에 대한 단속에 나선 환경보호부장을 향해 “쇼 그만하라”고 외치는 게 지금 중국의 민심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국외교 ‘중일 샌드위치’ 신세 ... 새해 벽두부터

    한국 외교가 연초부터 무거운 암초를 만났다. 주한 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확산하고 있는 데 더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놓고 일본이 주한대사 일시 귀국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1차적으로 일국의 존립이 걸린 안보 관련 결정에 반발해 보복에 나선 중국은 물론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내 여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한 일본의 조치에 모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의향이 “털끝만큼도 없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작년 10월 발언과 지난달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감안할 때 소녀상 문제에 대한 일본의 강경 대응은 ‘적반하장’이라는 지적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막지 못한 한국 외교의 난맥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일 외교의 경우 한국내에서 2015년 12월 28일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합의의 주무부처인 외교부가 피해자와 여론을 설득하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신속한 합의 이행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핵개발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응하려면 한일간의 안보공조 강화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한일관계의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였다. 그러나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는 다수의 민심과 괴리된 채 당국간에만 착착 진행된 한일 관계 개선은 그 뿌리가 얕다는 점이 부산 소녀상 문제를 계기로 여실히 드러났다. 또 중국과의 사드 문제는 안보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여론도 상당하지만, 한중관계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사후 대응에 부족함이 있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과 왕이(王毅) 외교부 부장 면담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대응에 복잡성을 더했다. 결국 우리 외교는 일본과 갈등하는 와중에 중국과는 ‘밀월’을 구가하던 시기와, 중국과는 삐걱대면서 일본과는 급격히 관계가 개선되던 시기를 거쳐 한일, 한중관계 양쪽에서 파열음이 나오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특히 고도의 정치적 담판으로 한중, 한일관계의 난국을 돌파해야 할 상황에서 한국이 정상 외교의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뼈 아프다. 한국의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작년에 열리지 못한 연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는 한층 더 안개 속으로 빠져 들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미국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0일 출범하면 ‘선장’없는 한국 외교는 ‘3중고’와 싸워야할 상황이다.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는 6일 “한국 정부가 전환기적 시점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 기조를 만들어 나가기보다는 현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기조를 유지하며 관리를 하는 입장에서 대응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윤 교수는 이어 “만약 정부가 중국, 일본에 대해 기존에 해오던 기조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면 (그 조치에 대한) 상대 정부로부터의 신뢰가 약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미국 새 행정부와 한미동맹 관계를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석구 “촛불민심은 북한 지령”…민주당 “분통터지는 나날의 연속”

    서석구 “촛불민심은 북한 지령”…민주당 “분통터지는 나날의 연속”

    더불어민주당이 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석구 변호사에 대해 “참으로 그 대통령에 그 변호인이었다”라고 질타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촛불 집회에 대해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 포고”라며 “퇴진집회에 대한민국 운명을 맡기면 이건 예수님이 바라는 바가 전혀 아니라는 걸 알아야한다”는 주장을 했다. 또 지난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2차 변론기일에는 “북한의 노동신문은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 남조선이 횃불을 들었다’고 하고 있다. 촛불민심이 국민의 민심라고 주장하는데 촛불집회를 주도한 세력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고 투쟁본부 세력은 민주노총이며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서석구 변호사가 어제 헌재 변론에서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압권은 소크라테스와 예수에 대한 비유였다. 소크라테스와 예수도 군중재판으로 십자가를 졌다며 박 대통령을 옹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는 서석구 변호사의 인터뷰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진행자 질문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며 분노한 천만 국민의 촛불을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따르는 종북세력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신년벽두부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방적인 자기주장에 나선 대통령은, 헌재 재판정에는 불출석하면서 혼이 비정상인 변호인을 통해 국민을 능멸하고, 국민의 인내심 테스트에라도 나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 국민들께서는 박근혜 정부의 인두겁을 쓴 괴물들과 얼마나 더 마주해야 하는가. 분통터지는 나날의 연속”이라고 표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석구 “朴대통령 기억력 상당히 좋아”…세월호 7시간 기억은?

    서석구 “朴대통령 기억력 상당히 좋아”…세월호 7시간 기억은?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 서석구 변호사가 “대통령의 기억력이 상당히 좋아 변론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대통령의 심리상태’를 묻자 “대통령께서는 비교적 차분하다. 또 워낙 성격이 겸손하시잖나. 기억력도 상당히 좋으셔서 자세하게 저희들하고 대화를 나눴고, 그래서 변론에 아주 대단히 도움이 되는 그런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사회자가 “기억력이 좋으신데 왜 세월호 그 날의 7시간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시냐?”라고 묻자 그는 “아니, 그건 아니다. 왜냐하면 세월호 7시간에 관해서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가 됐고, 분초 단위로 안 나눠놨다 뿐이지 국민의 궁금증을 알권리 차원에서 이것이 공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이 과도하게 대통령을 모욕하고 인격살인에 가까운 그런 보도들이 판을 쳤지 않냐? 황당하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자료를 소상히 제출하라고 한 요구에 불응한 데 대해 “자세한 것은 나중에 다 보완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며 “가능한 한 10일까지는 내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기일에서 “예수도 검증재판에서 십자가를 졌다”며 “다수결이 언론기사에 의해 부정확하고 부실한 자료로 증폭될 때 다수결이 위험할 수 있다”고 박 대통령 탄핵사유를 부정했다. 또한 변호사는 “촛불민심이 국민의 민의라고 주장하는데 촛불집회를 주도한 세력은 민중 총궐기 투쟁본부이고, 투쟁본부 세력은 민주노총”이라며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석구, 믿고 변호 맡길 분” 박사모의 열렬한 지지

    “서석구, 믿고 변호 맡길 분” 박사모의 열렬한 지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서석구 변호사를 지지했다. 5일 박사모 카페에는 ‘서석구 변호사님을 응원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서석구 변호사가) 촛불민심이 국민의 민의가 아니라고 역설하시고 대통령을 조롱하는 노래를 만든 사람이 김일성 찬양가를 만들어서 구속되었던 인물이다”며 “서석구 변호사님께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일부 박사모 회원은 서 변호사를 직접 지칭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믿고 변호를 맡길 분”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기일에서 “예수도 검증재판에서 십자가를 졌다”며 “다수결이 언론기사에 의해 부정확하고 부실한 자료로 증폭될 때 다수결이 위험할 수 있다”고 박 대통령 탄핵사유를 부정했다. 또한 변호사는 “촛불민심이 국민의 민의라고 주장하는데 촛불집회를 주도한 세력은 민중 총궐기 투쟁본부이고, 투쟁본부 세력은 민주노총”이라며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검찰 수사권 경찰에… 대통령 24시간 공개할 것”

    文 “검찰 수사권 경찰에… 대통령 24시간 공개할 것”

    “촛불 민심, 靑·檢·국정원 변화 원해” 국정원 개혁, 4년 전 공약보다 날서 “정치 개입 더는 못하게 할 것” 의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추진 다음주 재벌 개혁·민생 대책 발표 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밝힌 권력 적폐 청산 3대 방안의 핵심은 결국 ‘촛불 민심’에 대한 응답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긴급좌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적폐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사회 대개혁 과제에 대해 이제 정치가 답을 해야 할 때”라며 “가장 핵심적인 적폐라고 생각되는 청와대, 검찰, 국가정보원 개혁의 큰 방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캠프 발족 이전임에도 이미 2012년 대선 공약보다 한층 구체적이고 날이 서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가정보원에 대해서는 2012년 당시 ‘국회 통제를 강화하고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사실상 해외파트만 남긴 채 ‘한국형 CIA(미국 중앙정보국)’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선언했다.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의 댓글공작 등에 대한 트라우마가 반영된 것은 물론 국정원 고위 간부가 최순실씨 등 비선 실세와 유착하는 등 여전히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행태를 이참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통령의 24시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비선 실세에 의한 밀실인사를 막기 위한 ‘인사 추천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은 “헌법(대통령중심제)이 문제가 아니라 운용을 잘못한 것”이라는 문 전 대표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 현행 헌법으로도 얼마든지 ‘제왕적 대통령’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은 일분일초가 아깝다. 세월호 7시간 동안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통령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만약 그때 남북 간의 중대한 안보 상황이 생겼으면 어떻게 하겠나.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이고, 제대로 사용하려면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공약집에도 담겼던 검·경 수사권 독립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때)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과 검찰 간의 자율적인 조정 협의에 맡겼다가 여러모로 지지부진해졌고 국회 상임위의 벽을 넘지 못해 입법에 실패했다”면서 “그런 점들을 거울삼아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초기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구상들을 탄핵 국면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10월쯤부터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의 한 의원은 “이번에는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이 따로 없다. 당선자로 확정되는 순간 대통령 지위가 부여된다”며 “앞으로 발표할 공약들도 이렇게 구체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다음주에는 재벌 개혁과 민생 안정화에 대한 구상을 발표한다”면서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세한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공약도 없이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 말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순실에 특혜 주려 헌법위반” “언론 왜곡… 檢 중립성도 의문”

    “최순실에 특혜 주려 헌법위반” “언론 왜곡… 檢 중립성도 의문”

    5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은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작정하고 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 측은 북한의 노동신문 보도와 예수, 소크라테스까지 언급하며 장황하게 탄핵에 대한 부당함을 설명했다. 반면 소추인단은 박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근거를 중심으로 짧게 기존 탄핵소추의결서의 입장을 재강조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 단장인 권성동 의원은 “박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문건을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전달해 국정을 최씨 등의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하게 했다”면서 “대기업에 금품 출연을 강요하고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씨에게 특혜가 가도록 해 헌법 준수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어 “(박 대통령이) 국가적 재난인 세월호 참사 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소추위원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언론의 왜곡 보도와 검찰과 특검의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핵을 반대했다. 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북한의 노동신문이 촛불집회를 두고 ‘횃불을 들었다’고 보도한 점을 들어 “(노동신문의) 이런 언론 보도가 탄핵사유로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촛불집회를 국민의 민심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이었다”면서 검찰과 특검의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또 “국회에서 다수결로 탄핵된 사실을 강조하는데 다수결로 인해 소크라테스도 사형선고를 받았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면서 “부정확하고 부실한 자료에 의해 (의혹이) 증폭될 때 민주주의의 다수결 원칙은 위험하다”는 장광설도 펼쳤다. 특히 서 변호사가 “일제 식민지를 해방하고 북한에서도 지켜준 신이 헌재도 보호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하자 방청석에서는 웃음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양측은 탄핵심판에서 형사재판의 절차와 원칙을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를 두고도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탄핵심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려는 소추위원 측과 절차를 엄격하게 해 최대한 심판을 지연시키려는 박 대통령 측의 전략이 부딪친 셈이다. 박 대통령 측은 탄핵재판은 사실상 유죄의 증거를 찾는 절차인 형사재판과 유사하기 때문에 엄격한 형사소송의 원칙 적용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추위원 측은 탄핵심판은 기본적으로 헌법재판이기 때문에 헌법적 시각에서 사실관계를 확인·인정해 판단해야 하고, 모든 절차에서 형사재판의 증거조사 방식과 증거법칙을 적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탄핵심판은 형사소송법을 준용하지만, 형사소송은 아니다. 법원의 형사재판과 이 사건을 혼동해 변론의 쟁점이 흐려지지 않게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변론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재판부에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석명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마지막 기회이니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내려고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1)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심판정에 불출석했다.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은 출석요구를 송달하지 못해 오는 19일 재소환하기로 했다. 이 전 행정관은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헌재는 이날 류희인 전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류 전 위원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정부 대응의 적절성과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아울러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과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도 류 전 위원과 함께 오는 12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할 계획이다. 국회 소추위원단에서는 이날 단장인 권성동 의원과 이춘석·박주민·김관영 의원이 참석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단으로는 총괄팀장인 황정근 변호사를 비롯해 변호사 13명이,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중환 변호사 등 11명이 나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석구 “촛불집회, 민심 아냐”…분노한 이승환 “미를 치고 있다”

    서석구 “촛불집회, 민심 아냐”…분노한 이승환 “미를 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의 서석구 변호사의 “촛불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가수 이승환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승환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석구 변호사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언급한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 “소크라테스도, 예수도 검증재판에서 십자가를 졌다”, “다수결이 언론기사에 의해 부정확하고 부실한 자료로 증폭될 때 다수결이 위험할 수 있다” 등의 발언을 관련 기사와 함께 올렸다. “서석구 변호사 : 어버이연합 법률고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이승환은 “미를 치고 있다”며 댓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어린 학생들과 함께 건반을 누르는 사진을 올렸다. 앞서 이승환은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등 최근 박근혜 대통령·최순실 게이트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성 고양시장도 대선 경선 출마 선언

    최성 고양시장도 대선 경선 출마 선언

    최성(54) 경기 고양시장이 5일 ‘혁신과 대통합’을 이루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 시장은 이날 고양시청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 탄핵국면에 나타난 촛불민심과 시대정신이 매우 엄정한데도 여야 대선후보들은 당리당략적 정계개편과 정략적 개헌 논란만 일삼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혁신과 대통합의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부익부 빈익빈의 대한민국을 대대적으로 개조하겠다” 며 “4차 산업혁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정치개혁과 자치분권 국가, 공정한 국가, 정의로운 국가, 청렴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의 최 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1998년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행정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대표단, 17대 국회의원(고양 덕양을) 등을 지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색깔론’ 들고 나온 대통령 측 변호인…난데없이 “신의 복음” 발언

    ‘색깔론’ 들고 나온 대통령 측 변호인…난데없이 “신의 복음” 발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2차 변론이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어떤 논리로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그들이 들고 나온 것은 ‘색깔론’이었다. 이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도 참관한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과연 이것(국회 쪽이 증거로 제출한 언론 보도)이 증거가 될 수 있는가. 북한 노동신문은 남조선 언론을 가리켜 정의의 대변자, 진리의 대변자, 시대의 선각자 또는 ‘정의로운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김정은 명령에 따라 남조선 인민이 횃불을 들었다’라고 하고 있다. 물론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 이렇게 남조선 언론, 북한 노동신문에 동조한다는 취지는 아니다. 그러나 어떻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빛나는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 언론이 12년 연속 유엔에서 인권 개선 촉구를 받는 북한의 언론에 의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받는가. 이런 언론 보도가 탄핵 사유로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다.” “소크라테스도 배심재판에서 사형선고 받았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 언론 등에 의해 다수가 선동될 때는 민주주의가, 다수결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동하는 세력은 민주노총으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고 태극기를 부정하는 이석기의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을 한다. 또 집회에서 대통령을 조롱하며 부르는 노래의 작곡자도 김일성 찬양 노래를 만들어 네 번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촛불집회에서 경찰 병력 3명이 부상하고 경찰차 50대가 부서졌다.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인 민중총궐기가 민심이라고 할 수 있나.” 검찰과 특검의 정치적 중립을 문제삼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 “특검에 의해 임명된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은 노무현 정권 때 특채로 유일하게 임명된 검사다. 왜 하필 그런 사람을 팀장으로 임명했는가.”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 나선 서석구 변호사가 이 같은 발언을 장황하게 이어가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간략하게 하라”며 두 차례 제지를 하기도 했다. 방청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서석구 변호사는 마무리 발언으로 뜬금없이 ‘신의 복음’을 기원하기도 했다. “아무리 언론이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지키는 태극기를 외면하고 북한 언론이 극찬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유언비어가 극도의 혼란을 주장하더라도 대통령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인격살인과 온갖 모욕을 당하더라도 강하고 담대하게 한국을 지킬 것이다. 일제 식민지를 해방하고 북한으로부터도 지켜준 신이 헌재도 보호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이 같은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주장과 논리보다 탄핵심판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핵심 증인들의 잇따른 불출석이다. 헌법재판소는 ‘증인출석 요구서’를 청와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에게 보냈지만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 전달하지 못했다. 요구서를 받지 않으면 증인출석 의무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헌재는 이들이 출석 요구서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또 요구서를 수령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이날 오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순실의 가방을 들고 휴대전화를 닦아주는 등 수행비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윤전추 행정관의 출석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측이 조직적으로 증인들을 불출석시켜 탄핵심판을 최대한 지연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통령측 서석구 변호사 “예수도 군중재판으로 십자가 졌다”…색깔론 거론

    대통령측 서석구 변호사 “예수도 군중재판으로 십자가 졌다”…색깔론 거론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시위의 민심이 국민 민심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촛불시위 주최 측에 대해 ‘색깔론’까지 거론하며 탄핵소추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서석구 변호사는 5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국회가 탄핵소추 사유로 누누이 주장하고 있는 촛불 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석구 변호사는이날 모두 진술을 통해 “예수도 군중재판으로 십자가를 졌다”라고 탄핵 사유를 부정했다. 서 변호사는 “탄핵사유의 증거로 제출된 검찰의 공소장은 검찰의 의견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고 공범이라고 단죄하는 나라는 없다. 오직 대한민국 검찰의 해괴한 논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영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은 노무현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헌재에 낸 답변서에서 “낮은 지지율(4∼5%), 100만 촛불집회로 국민의 탄핵 의사가 분명해졌다는 사유로 이루어진 본건 탄핵소추는 그 자체가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같은 취지다. 이 변호사는 “촛불집회에서 경찰 병력 세 명이 부상하고 경찰차 50대가 부서졌다”며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인 민중총궐기가 민심이라고 할 수 있나”고 주장했다. 국회가 탄핵소추 의결서에서 탄핵소추의 정당성 근거로 거론한 대통령 탄핵촉구 촛불집회가 실제 국민 여론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대통령 측은 또 ‘색깔론’까지 동원해 탄핵 논리를 반박해 논란도 예상된다. 이 변호사는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동하는 세력은 민주노총으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고 태극기를 부정하는 이석기의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한다”며 “집회에서 대통령을 조롱하며 부르는 노래의 작곡자도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어 네 번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보도 행태에도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 변호사는 “북한 노동신문은 남조선 언론을 가리켜 시대의 선각자 또는 의로운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12년 연속 유엔의 인권탄압 결의를 받은 북한의 언론에 의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받는 언론 기사를 탄핵사유로 결정한다면 이거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국회 측이 탄핵심판 증거로 30여 개의 언론보도 기사를 제출한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국회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피청구인 대리인이 주장 내용은 탄핵소추 사유에 규정된 사유가 사실이냐 아니냐 그 부분에 대한 진술이어야 하는데 그와 관계없는 주장”이라며 “탄핵소추 사유와 무관한 얘기를 계속하는 것을 재판장이 제지해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2차 변론, 朴대통령 변호사 “촛불, 국민민심 아냐”…방청객 웃음 터져

    탄핵심판 2차 변론, 朴대통령 변호사 “촛불, 국민민심 아냐”…방청객 웃음 터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2차 변론이 열린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이날 박 대통령측의 서석구 변호사는 촛불집회 주도 세력이 민주노총이고, 집회에서 불린 노래의 작곡가가 김일성 찬양 노래를 만든 전력이 있다며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말을 듣던 방청객들은 고개를 숙이고 웃기도 했다. 일부 취재진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이날 헌번재판소에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헌법재판소를 둘러싸고 취재진과 보도 차량·장비가 몰려들었고, 인근 길목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 차량으로 촘촘히 메워졌다. 법정 내부는 취재진 60여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변론 시작을 기다렸고, 방청석에는 각지에서 온 시민 50여명이 재판관 입장을 기다렸다. 이날 2차 변론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은 긴 시간을 할애해 언론 보도와 촛불 민심을 불신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서석구 변호사는 북한 노동신문이 남한 촛불집회를 두고 ‘횃불을 들었다’고 보도한 점을 들어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북한의 노동신문에 동조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면서도 “어떻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빛나는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 언론이 11년 연속으로 유엔에서 인권 개선 촉구를 받는 북한의 언론에 의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받느냐. 이런 언론 보도가 탄핵사유로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측은 최근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청구인 측의 자료 유출’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박한철 소장이 “소추위원이 했다는 자료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해 방청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측 “촛불민심은 국민 민심 아냐”

    박 대통령 측 “촛불민심은 국민 민심 아냐”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촛불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소속 서석구 변호사는 5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국회가 탄핵소추 사유로 누누이 주장하고 있는 촛불 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색깔론’까지 동원해 탄핵 논리를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동하는 세력은 민주노총”이라며 “집회에서 대통령을 조롱하며 부르는 노래의 작곡자도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어 네 번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1차 변론에서는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9분 만에 끝났다. 이날 2차 변론에서도 박 대통령이 불출석했지만,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박 대통령 출석 없이 탄핵심판을 진행한다며 심리를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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