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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현 방식으론 경선 불참”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현 방식으론 경선 불참”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대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3일 현재 방식으로는 한국당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해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고도 본경선에 참여할 특례규정을 둔 것은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특정인을 위한 편법이자 ‘새치기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또 “예비경선과 본경선이 모두 100% 여론조사로 진행되는데, 대상이 당원이든 국민이든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후보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선택권자들의 정확한 의사가 반영되기 어렵다”며 “불가피하다면 지극히 제한적 규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기일수록 정도로 가야 한다”며 “이렇게 부실하고 불공정한 경선 방식을 접하고 좌절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이런 방식으로는 경선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선 방식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 가능성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저는 탈당은 하지 않는다”면서 “이 두 분도 탈당은 절대 안 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이번 경선 룰 결정과 관련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 경선은 우리 당이 상처받은 보수 민심을 다시 끌어안고 재기할 수 있는 마지막 불씨다. 그런데 불씨를 지피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어 모든 것을 망쳤다”면서 “인 위원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달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문재인 겨냥 “과도한 세력규합, 정당정치 벗어나”

    이재명, 문재인 겨냥 “과도한 세력규합, 정당정치 벗어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3일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을 두고 “과도하게 세력규합에 집중하다 보면 정당정치의 본질에 벗어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은 중단하자’는 발이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몰려드는 세력이나 인물이 지나치게 기득권자 중심이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후보가 자신의 능력과 실적을 증명하기 위해 참모나 조언그룹에 인재를 두면 좋지만, 과도하면 당이 들러리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윤철 선대위원장이나 퇴행적 언론인들, 이런 여러 (영입) 사례를 보면 다수의 약자를 중심으로 한 공정한 대한민국이라는 취지와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권위를 위해 경비원을 동사하게 한 의혹이 있는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세월호 ‘다이빙벨’ 영화 상영을 이유로 일종의 탄압을 가한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까지 불러모았다”면서 문 전 대표 캠프의 인사 영입 사례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과연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겠나, 걱정이 된다. 촛불민심이 원하는 바와 어긋날 수 있다”며 “당내 동지로서 걱정이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부패정치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대연정은 포기하겠다고 선언해달라”는 회견 내용도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비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산할 적폐세력과 손잡거나 권력 나눠주면서 새로운 공정국가건설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예선전을 치르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진 사람이 이재명이든 문재인이든 안희정이든, 이긴 사람을 중심으로 단결해서 정권교체를 넘는 세상의 교체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2라운드가 시작됐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선 2라운드가 시작됐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선 2라운드가 오늘 시작됐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 중이고 오는 20일까지 대선일이 확정될 예정이다.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5월 9일 대선이 유력해지면서 정당들도 분주해졌다. 바른정당이 가장 먼저 3월 28일 대선 후보를 정하고 민주당은 가장 늦은 4월 3일이나 8일 대선 후보가 결정된다. 4월 15~16일 후보 등록이고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대선 2라운드는 ‘찬탄’과 ‘반탄’ 집회 속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함께 시작돼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일부에선 “헌재의 역모”라며 “탄핵에 불복종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후유증이 있다 하더라도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민 여론이 그렇다. 헌재 선고 직후의 여론을 보면 86%가 탄핵 결정을 잘했다고 했고 92%가 승복하겠다고 했다. 대선 정국 1라운드는 ‘반(潘) 사퇴’와 함께했다. 반 사퇴의 뿌리는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 가결에서 시작됐고 그 후 정권 심판과 교체의 분위기가 지배적이 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9월 이후 계속돼 온 ‘반기문 우세’는 ‘문재인 우세’로 바뀌게 됐다. 그래서 올 1월 한 달 실시된 16개의 여론조사에 ‘문재인 우세’가 15개로 나타났다. 2월부터 최근까지의 대선 후보 관련 여론조사도 비슷했다. 대체로 보면 51~78%의 유권자가 야권·진보 후보를 지지하고 9~22%는 여권·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셈이다. 7대3의 판세다. 대선 2라운드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야권 우위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듯하다. 무엇보다 ‘보수 10년’의 피로감과 ‘박근혜 파면’이 결정적이다. 물론 민주당 경선 결과가 첫 분수령이겠지만 뒤집기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우위론과 대세론의 분기점은 첫 경선 지역 호남이다. 야권 대표는 호남이 결정한다. 호남 지지 없는 야권 대선 후보는 없다. 민주당 집권의 마지막 관문은 ‘정의로운 통합’의 안정감과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절반 전후로 알려진 ‘문재인 비호감’ 유권자의 선택은 여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무거운 책임감’을 말한 민주당 대표 회견장의 태극기 배경과 “정치가 탄핵당했다는 심정으로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는 국회의장의 언급은 상징적이고 그들의 과제를 말한다. 반면 구여권과 보수는 막판에 몰렸다. 그나마 남은 변수는 보수 재편을 주도하는 바른정당과 김종인 전 대표의 ‘비문·비박 연대’ 시도다. 이들은 ‘탄핵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달성’됐기 때문에 ‘국민 통합을 위한 대연정’을 지향한다. 탄핵 기각 탄원서에 서명한 구 여당 소속 56명을 일단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보수세력을 바른정당이 흡수해 보수의 대표성을 확보하느냐가 한쪽의 분기점이다. 문제는 누가 보수의 단일 대안으로 나설 수 있느냐다. 후보마다 강약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보수 수구화와 왜소화의 위험’을 가진 후보, ‘3연속 대구·경북(TK)의 부담’을 가진 후보 아니면 시간도 없는데 낮은 인지도부터 극복해야 하는 후보들이라 고민이다. 여기에 어떻게 감동과 반전의 단일화를 이루느냐도 중요하다. 개헌은 연결 고리다. 민주당 내 ‘비문 개헌파’와 자유한국당 추가 이탈자 그리고 잔류파까지 합하면 개헌 추진 동력은 충분해 보인다. 문제는 ‘반패권 개헌 빅텐트’의 국민 공감이다. 이때 반문의 다른 표현인 반패권이 국민의 삶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국민들이 이해하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개헌을 거부할 경우 민심의 탄핵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비문·비박의 명분이지만 ‘분권 지향의 개헌’은 협치를 명분으로 한 정치권 소(小)영주들의 집단이기주의라는 비판도 가능하다. ‘패권 반대와 합치’의 국민 설득이 필요한 이유다. 정치공학적이라는 비판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비문·비박의 개헌 연대에 공감하더라도 정체성 혼란은 남는다. 이 대목에서는 국민의당이 핵심이다. ‘독자완주론’의 국민의당이 갖고 있는 선택지의 폭이 넓어 제3지대에서 리베로역을 맡은 몇몇 거물의 정치력이 얼마나 발휘될 수 있을지가 결정적일 것이다. ‘정권교체를 통한 적폐 청산’ 대 ‘비문·비박 개헌 연대’의 대선 2라운드, 오늘 시작이다.
  • [3·10 탄핵 이후] ‘민심 분열’ 촉각… 여야 대선주자들 너도나도 ‘통합’ 메시지

    [3·10 탄핵 이후] ‘민심 분열’ 촉각… 여야 대선주자들 너도나도 ‘통합’ 메시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첫 주말을 맞은 여야 대선주자들은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통합’ 행보를 보이는 데 집중했다. ‘적폐 청산’이란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탄핵 이후 민심 분열이라는 문제점이 전면에 부상할 것을 대비해 ‘통합’이란 화두를 챙기는 모양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데 이어 11일 광주를 찾아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던 문 전 대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한 페이지를 넘기고 상처나 아픔, 분열을 씻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통합에 무게가 실린 메시지를 던졌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에 대해 “그 긴 과정을 국민으로 보면 저항권 행사를 한 셈”이라면서 “탄핵을 반대한 분들의 사고도 있었지만 촛불시민은 깊은 분노 속에서 탄핵을 이끌어 내고 참으로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탄핵 이후 곧바로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은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10~12일 도청 업무를 보는 데 주력했다. 그는 앞서 통합의 메시지로서 선점한 ‘대연정’을 본격적인 대선 경선에 맞춰 구체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탄핵 전에는 적폐 청산이 중요했겠지만 탄핵 이후에는 분열된 민심을 통합하는 리더십을 보여 줄 대선 주자가 누구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10일 탄핵 선고 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대통합을 강조한 이후 12일까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은 촛불의 힘에 정치권이 따른 것이고, 나라가 이 지경까지 온 건 정치인들도 잘못이 없을 수 없다”면서 “자숙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이르면 13일 당 경선 예비 후보 등록을 하고 이번 주 내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탄핵 직후 촛불집회에 이어 주말 촛불집회까지 연이어 참석했다. 이 시장은 탄핵 찬성 촛불집회에서 선명한 발언으로 주목받아 대선 주자로 뛰어오른 만큼 통합에 앞서 적폐 청산에 좀더 무게를 뒀다. 이 시장은 이날 동서울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권력과 지위를 가지는 게 목표가 아니라 지위가 가진 권한으로 세상을 바꾸는 게 제가 가진 목표이기에 그들(기득권 세력)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보수 성향 대선 주자들도 공개 일정을 자제하는 한편 통합 메시지를 던지는 데 주력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0일 오후와 11일 공개 일정 없이 차분하게 보낸 데 이어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와 면담한 뒤 신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보수층’으로 상징되는 기독교계를 찾아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이 국민 통합을 위해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0~11일 조용히 도청 업무를 챙긴 뒤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함께 대연정 토론회를 제안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일방의 이념과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가 아닌, 모두를 포용할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그 시작은 협치와 연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이날 당원권이 회복된 홍준표 경남지사는 “헌재의 파면결정문은 여론재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주말마다 참여해 온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3·10 탄핵 이후] 대선후보 경선룰 확정·전열 정비… ‘장미 대선’ 불붙었다

    [3·10 탄핵 이후] 대선후보 경선룰 확정·전열 정비… ‘장미 대선’ 불붙었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60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정국에 드리워졌던 안개는 모두 걷혔고, 탐색전의 시간은 모두 끝이 났다. 각 정당은 경선 일정과 규칙을 속속 확정하면서 본선에 내세울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 경선 선거인단 166만명 돌파… 과반 획득 후보 새달 3일 확정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2일 2차 당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오는 21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12일 166만명을 넘어선 선거인단 규모는 최종적으로 200만명을 거뜬히 넘길 전망이다. ●22일 전국 250곳서 동시 투표 민주당은 22일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동시 투표를 시작으로 호남권(25~27일), 충청권(27~29일), 영남권(29~31일), 수도권·강원·제주(31일~4월 3일) 순으로 각각 ARS와 순회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투표 결과 과반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있으면 다음달 3일 당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과반 이상을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결선 투표를 통해 다음달 8일 최종 후보를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당 대선주자들은 2차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경선 흥행을 통한 정권교체 ‘우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현재 여론조사로 나타나고 있는 지지세를 당내 경선으로 이어간다면 경선 흥행이 결코 문 전 대표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대변인은 “선거인단이 늘어나는 것은 문 전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의 정권 교체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며 “1차 모집 때에는 탄핵을 앞둔 만큼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전화 등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반 획득 후보 없을 땐 새달 8일 결론 후발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전체 선거인단 규모가 200만명을 넘어서면 당외 일반 참가자들의 참여로 인해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안 지사 측 정재호 의원은 “안 지사가 다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로 앞으로 열흘간 가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제는 조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숫자는 넘어섰다. 안 지사가 인물 경쟁력으로 돌파해야 할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 측도 탄핵 정국을 이끌었던 ‘촛불민심’을 원동력으로 첫 경선 지역인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여론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도한 촛불민심의 요구를 반영하는 정책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예정된 방송 토론회를 통해서도 이 시장 지지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14일 국회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당 중심의 체계적인 대선공약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중순 정책위원회에서 분야별로 검토한 대선공약 초안을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 돌렸고, 상임위별 회의를 통해 내부 의겸수렴 절차를 거쳤다. 당시 논의에서는 법인세·소득세 등 세제개편 문제, 중소기업·자영업자 상생협력과 4차 산업혁명 등 전 분야를 주제로 삼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자유한국당 - 홍준표·황교안 대선 출마 길 열려… 31일 최종 후보 선출자유한국당은 ‘탄핵 후유증’을 차단하기 위해 당을 발 빠르게 대선 체제로 전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여당의 지위를 잃은 데 이어 ‘불임 정당’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게 되면 당이 존폐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맞설 수 있는 유력한 대선 후보를 배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홍준표 ‘당원권 정지’ 해제 의결 그 첫 단추로 한국당 지도부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홍준표 경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두 사람에게 대선 출마의 길을 열어 주는 ‘특례’ 조치를 내렸다. 먼저 홍 지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대법원 판결 때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되면서 당원권이 정지됐었다. 이에 따라 홍 지사는 조만간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천명을 받아야 할 순간이 오면 피할 수만은 없다”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31일 직전까지 黃 ‘추가 등록’ 가능 한국당은 이날 대선 후보 경선 일정과 규칙도 확정했다. 최종 대선 후보 1인은 책임당원 50%, 일반국민 50%를 반영한 여론조사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특히 당은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여론조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추가적인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제도를 도입했다.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이달 31일이 되기 직전까지 대선 출마의 문을 열어 놓겠다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 황 권한대행을 배려한 ‘경선룰’로 인식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달 18일 컷오프(경선 배제)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다시 후보 등록을 받겠다는 의미여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에게 길을 열어 준다는 취지일 뿐 특정인을 감안한 규칙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에게 당 차원의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 한국당 지지층과 중첩되는 ‘박근혜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국민의당 - 현장투표 80·여론조사 20% 경선룰 합의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최근 난항 끝에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를 골자로 한 대선 후보 경선룰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대선 후보 경선 일정과 투표소 설치 여부 등을 놓고 12일 또 충돌했다. ●안철수·손학규 측, 경선 일정 등 충돌 손 전 대표 측 박우섭 최고위원은 이날 “경선 일자가 오는 25일부터 4월 9일까지 시행되고, 투표소 설치가 각 시·군·구와 선거구별로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기획단장직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면서 “그리고 손학규 후보에게 경선에 참여하지 않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측 “불참 건의” vs 안 측 “구태 안돼”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 시행 세칙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 측은 총 6회 경선을 시행해 다음달 2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을 제안했고, 손 전 대표 측은 8회 경선을 시행하는 한편 9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을 주장했다. 반면 안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사사건건 경선 불참을 거론하는 것은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에 대한 배신 행위이자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높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바른정당 - 4차례 슈스케식 토론… 28일 후보 확정 오는 28일까지 대선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바른정당은 19일부터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위한 ‘슈퍼스타 K’(슈스케)식 토론회에 들어간다.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반영 슈스케식 토론회는 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측이 도입을 주장했던 방식이다. 당 후보자들이 수도권, 충청, 경상, 호남 4개 권역을 돌며 정책토론회를 벌이면 권역별로 1000명씩 구성된 국민정책평가단이 이를 보고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이용한 투표를 실시해 당일 결과를 공개한다. 각 1000명의 평가단은 3개 여론조사기관이 선정한다. ●당원투표·여론조사 각각 30% 반영 바른정당은 19일 광주(호남권)를 시작으로 21일 부산(영남권), 23일 대전(충청권), 24일 서울(수도권)에서 ‘슈스케’ 토론회를 연다. 28일엔 서울에서 후보지명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경선에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40% 반영할 계획이다.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는 각각 30% 반영해 경선을 치른다. 당원투표는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구분 없이 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문자투표 방식으로 오는 26일 오전 6시부터 27일 오후 10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또 후보자 지명대회 당일인 28일에는 대의원 3000명이 현장투표를 한 뒤 후보를 확정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광장] 이제 누가 ‘이생망’ 청춘 구출기를 써라/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제 누가 ‘이생망’ 청춘 구출기를 써라/황수정 논설위원

    흙수저 청춘들의 자포자기 풍토 속 기울어진 게임 강요 학생부 전형 교실에서까지 ‘이생망’ 자조해서야 대선 주자들 교육공약 재점검을 수저 세습 깨기는 새 대통령의 자격이번 생은 망했다. 화투 패를 다시 섞듯 마음대로 윤회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흙수저 청춘들은 그렇게 함부로 자포자기 선언들을 한다. 듣기만 해도 속 쓰린, 자칭 ‘이생망’ 세대. 신학기 중·고교 담장 안에서도 이즈음에는 소리 없는 탄식이 터진다. 이번 학년은 망했다. 학교 버전으로는 ‘이학망’쯤 되겠다. 학교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아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누구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담임교사의 능력이 희비를 가르는 대목. 그 능력이란 수업을 얼마나 잘하느냐의 역량이 아니다. 담임의 실력은 곧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능력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입시의 대세로 굳어진 현실이다. 담임교사는 입시의 복불복 카드가 돼 있다. 이런 교실 풍경이 개운할 수 없다. 이 께름칙한 풍경에 끼지조차 못하는 학생과 부모는 훨씬 더 많다. 독서, 봉사활동 같은 비교과 영역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어떤 방식으로 평가되는지, 학생부를 기록해 줄 담임교사와는 어떻게 교감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시간과 경제적 여유 어느 쪽도 없는 부모라면 뭐가 뭔지 몰라서도 아이한테 해줄 게 없다. 그런 부모의 자녀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어 입시 게임의 들러리가 되는지 그마저 모른다. 수저를 바꿔 물고 다시 태어날 수도 없고 그야말로 ‘이생망’이다.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두 달 안에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새 대통령의 자격과 요건을 깨알 검증하기에는 시간이 절대 부족이다. 대선 후보들은 이런저런 교육 공약을 이미 내놨다. 교실이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현실을 제대로 짚는 이는 없어 보인다. 그게 답답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구상이 그나마 ‘비교적 오래, 직접’ 고민한 흔적은 읽힌다. 그는 미래형 교육에 걸맞도록 학제를 뜯어고치겠다고 선언했다. 예산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대학 길들이기에나 재미 붙인 교육부는 없애겠다고 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을 자처해 평소에도 그런 지론은 밝혔다. 개혁 수준의 구상이 빈말은 아닐 것 같다. 문제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 정도의 처방전으로는 불평등 교육 현실을 결코 구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오리무중 입시 게임에 분통 터뜨리는 학부모들이 여전히 도처에 가득하다. 한 표가 아쉬울 대선 주자들이 어째서 무차별 확대일로인 학생부 전형을 손볼 생각이 없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둘 중 하나다. 현실을 정말 모르거나, 알고도 모른 척하거나. 지난해 로스쿨의 ‘아버지 자소서’에 세상이 떠들썩했다. 들끓는 여론에 사법시험 존치론이 거세게 고개 들었지만 결국 맥없이 꺾였다. 실력자 아버지가 합격의 보증수표가 된 요지경이 드러나자 사시 존치 여론은 한때 85%까지 치솟았다. 교육부는 그런 민심을 정책에 반영할 뜻이 애초에 없었다. 그전에 법무부는 사시 연장 카드를 잠시 꺼냈다가 로스쿨의 집단 저항에 난타를 당했다. 이후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다. 교육의 수저 세습론은 손가락 하나 들어가지 않게 공고해진다. SKY(서울·고·연대) 재학생의 70% 이상은 소득 9~10분위의 부유층 자녀다. 정유라의 대학 부정 입학에 분노하는 것은 그가 최순실의 딸이어서가 아니다. 어딘가의 ‘정유라들’이 감쪽같이 시작부터 이기는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상실감 때문이다. ‘대세’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교육관은 그래서 더 갑갑하다. 지난달 노량진 고시학원촌을 찾아 그는 사시 존치 반대 입장에 쐐기를 박았다. 답답한 대목은 고민 없는 논리다. “로스쿨을 만든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이제 와서 국가 정책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했다. 말뚝 한 번 박았다고 빤히 기초공사가 흔들린 집을 끝까지 지어 올려야 하는가. 내가 할 수는 없어도 누군가라도 노력만으로 성취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타포가 살아 있어야 한다. 그런 암시를 주는 정치라야 스스로 낙오하려는 청춘을 달랠 수 있다. 그래야 세상이 버틴다. 교육 현장의 ‘이생망’ 청춘 구출기를 누구든 먼저 써 보라. 새 대통령의 자격이다. sjh@seoul.co.kr
  • 어제의 분열 끝내고… 대한민국 내일에 에너지 모으자

    어제의 분열 끝내고… 대한민국 내일에 에너지 모으자

    대통령이 파면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해 각계 원로, 전문가들은 하루빨리 탄핵을 둘러싼 갈등 국면을 정리하고, 안보와 외교, 경제 등 나라 안팎의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국가적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4·19혁명·6월 항쟁보다 의미 원로와 전문가들은 우선 헌법재판소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촛불과 태극기 민심이 맞서는 등 갈등과 분열, 대립 양상이 드러났지만 혼란 속에서 새로운 발전을 이뤄내는 민주주의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단기적으로 혼란으로 보일지라도 크게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국민의 저력이 확인된 사건,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준 결과”라면서 “탄핵을 통해 우리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염무웅 문학평론가도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은 시민들이 평화적인 혁명으로 이뤄낸 결과로 4·19혁명, 6월 항쟁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민주주의를 위협받고 유럽도 극우파가 득세하는 가운데, 이번에 우리가 보여준 국민들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은 전 세계가 경탄하고 배우려 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단순히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1조를 바탕으로 내려진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분열된 국민들의 화합 역시 빈부격차와 종교, 이데올로기를 넘어 헌법정신을 중심으로 해 나가야 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깨끗이 승복하고 포용하자 정치권, 시민사회 모두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서로를 포용해야 한다는 제언도 쏟아졌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무조건 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서로 쪼개져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다가도 결정이 나면 거기에 승복하고 상생하는 길을 찾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상식 아니겠나. 이번 결정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는 역사에 한 번 경험할까 말까 한 탄핵이라는 정치적 이슈가 10년 동안 두 번이나 반복됐다. 이런 상황을 만들어 낸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도 이번 탄핵을 통해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 권력에 대한 감시와 합리적 사고라는 교훈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사회의 보수, 진보 논쟁은 소모적이고 아무런 실체가 없다. 진짜 보수, 진보라면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원로, 전문가들은 대통령 파면은 출발일 뿐이며 앞으로 우리 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고전학자인 장희창 동의대 교수는 “국민의 힘으로 절대 권력자를 끌어내린 이 경험을 우리가 또 한 발자국 진보하는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민주주의와 공화를 이상으로 한 국가의 완성이 필요하다. 당장의 갈등은 있겠지만 반목과 분열이 우리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제부터는 적폐를 청산하고 대선을 잘 관리해 새로운 권력을 준비하는 일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양사학자 주경철 서울대 교수도 “단기적으로 갈등이 커지겠지만 예상됐던 판이고, 안정을 희구하며 그 방향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건 이번에 나온 촛불과 태극기 현상을 차분하게 되짚어 보고, 우리 내면에 도사린 위험 요소들을 성찰해야 한다”면서 “누가 차후에 권력을 잡을지에 시선을 집중할 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화·정신적 요소들, 성숙되지 못하고 쌓인 적폐들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탄핵은 시작일 뿐”이라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무너진 부분을 수습하고 국민들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와 외교, 교육 등 전반적인 체계가 붕괴함은 물론 국론도 분열했다”면서 “차기 정부에서는 증세를 회피하지 말고 복지를 늘려 다수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정지영 영화감독도 “촛불혁명은 이제 시작”이라며 “대한민국에 무엇이 문제였나에 천착해서 그것을 캐내고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 대책 세우는 게 급선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등 각종 현안 등을 해결하고, 합리적인 정치 개혁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대내적으로는 민생대책을 세우는 일이 제일 시급하고 중요하다”면서 “국내 혼란, 정치적 행사로 인해 민생이 외면되고 방치되고 있는데 서민가계의 생계위기에 대한 대응이 우선 급하다. 실업문제, 기본생활 보장 문제가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북한 미사일 발사, 사드 배치 계기로 한반도가 미·중 양 대국의 군사적 대결장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사드는 대중 외교적 절차, 국내 여론수렴 과정을 생략한 채 배치된 만큼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서 한·중 관계 악화를 조속히 치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국익을 위해 빨리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등 외교·안보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면서 “탄핵을 둘러싼 갈등 국면을 빨리 정리하고 국익을 위해 국민들이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직접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보호무역주의 등에 직접 대응을 했는데 우리는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단합된 모습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국익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이제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경제가 금방 나아지기는 어렵다. 정치권도 정부를 열심히 도와줘야 한다. 당장 급한 일들에 집중해야 한다. 중국과 사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데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정해서 외교부와 경제팀이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에서 가장 급하게 다뤄야 할 문제가 가계부채다. 부실기업 구조조정도 중요하다. 이번을 계기로 정치가 기업을 옥죄고,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적폐가 사라져야 한다. 정치와 경제가 철저히 분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엄청난 변화의 시대… 지혜 모아야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대한민국은 이제 엄청난 변화의 시대에 돌입했다”면서 “헌재 결정까지 보여준 국민의 저력을 일자리 부족, 성장률 저하 등 국내 경제 문제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기후 변화 등 전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를 동시에 풀어내는 데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대통령 탄핵이 주는 또 다른 시사점은 정책의 일방적인 통행이 앞으로 어려워졌다는 것”이라며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책,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등을 푸는 데 있어 국민들과의 소통이 충분히 이뤄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 국면에 들어간 만큼 국가의 리더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그러한 변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이 (그 비전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성대 교수인 김상조 경제개혁연대소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한국을 둘러싼 대외적 변수는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정치권은 광장에서 울려 퍼진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엄중한 심정으로 받들어야 한다. 누가 새 대통령이 되든 단번에 국민의 요구를 충족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관된 개혁의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도 믿고 따를 것이다. 합리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은 “대통령 파면에 대한 찬반이 격화돼 정치·사회적 혼란이 빚어지면 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현재 우리 경제는 사면초가의 상태다. 정부가 중심을 잡고 안보는 물론 경제를 제대로 지키려는 강력한 소신을 보이고 국민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경제 포퓰리즘 공약이 나올 수 있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 한계기업 구조조정, 과도한 가계부채 등 우리 경제가 암에 걸렸는데 정치 포퓰리즘이 있으면 암 수술을 할 수가 없다. 국민도 정치 실상을 제대로 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 강력한 경제 외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무웅 문학평론가는 “다음 지도부는 사회 통합과 함께 개헌, 선거법 개정 등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 대선 주자들은 공약의 하나로 임기 내 추진할 개헌의 윤곽을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 유력한 정치집단들이 서로 권력을 나눠 가져온 폐습을 철폐해야 한다.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남북 평화를 증진시킬 방법은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사유하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광역자치단제장들 반응…“헌재, 국민주권을 판결…사회통합에 앞장설 것”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은 헌법재판소가 ‘국민주권을 판결’했다며 일제히 탄핵 인용을 겸허하게 수용하자고 했다. 또한 이들은 “지방정부가 시민의 뜻을 모아 사회통합과 치유에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원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 바꿔” 박원순 서울시장은 탄핵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 비로소 광장에 봄이 당도했다”며 “2017년 3월 10일 오늘로 대한민국 이전과 이후는 달라졌다.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바꿨다”고 환영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현안회의를 소집하고 “새 정부 출범 때까지 국정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안전과 민생 현장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성명에서 “촛불과 5월이 승리한 날이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실천한 날”이라면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을 계승하는 촛불 혁명의 위대한 승리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촛불 민심의 승리이자 사필귀정”이라며 “주권재민·법치질서가 바로 선 국정 정상화, 균형이 있고 서로 가치가 존중되는 국민 생활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적폐 청산과 국가 개조로 함께 가자”고 논평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시대를 열고자 국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서병수 “초유의 결정 무겁게 받아들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몸담은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들도 헌재 결정을 무겁게 수용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헌정 사상 초유의 결정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더는 갈등과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되며 국정 공백을 하루속히 종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비상간부회의에서 “대구통합공항 이전, 사드 배치 문제에 안보 이상 더 높은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역 이슈를 앞세웠다. ‘탄핵 이후’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 결정은 국민주권의 실현이라는 역사적 판결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대선 과정에서 분권·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논의가 개헌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적폐와 각종 제도·관행에 대한 국가 대개혁의 획기적인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niw7263@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헌재 결정 존중”… 일부 “탄핵할 정도 아냐”

    “이제 민생 안정·경제 회복에 매진해야” 구미 박정희 생가 방문객 평소의 10%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도 탄핵 인용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이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 찬반 논란을 끝내고 그간 분열된 국민 정서를 하루빨리 하나로 모아 민생안정과 경제 회복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지만 탄핵 될 정도는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는 평소보다 생가 방문객이 감소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였다. 평일 400∼500명이 방문했지만 이날 오전에는 50~60여명만 찾았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민심이 천심’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이번 탄핵 결정으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크게 도약했으면 좋겠다. 사회 양극화 해소와 정치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병억(78)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이사장은 “안타까워 죽겠다. 주변 사람들도 같은 심정”이라면서도 “최고 헌법기관인 헌재 결정인 만큼 탄핵 인용을 수용해 나라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구(78) 군위군노인회장은 “헌재가 너무 심했다. 대통령이 횡령한 것도 아니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인데 임기는 채워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리 사회는 촛불집회 세상이 됐다. 국민들을 선동만 하는 야당도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장경훈(71) 대구 칠성종합시장연합회장은 “헌재의 선고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탄핵이라는 결론이 나온 것은 안타깝다. 주인이 관리를 잘못한 대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사드 배치에 중국 보복과 미국 보호무역, 일본과의 갈등, 북한 도발 위협 등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 문제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현태(60·대구 수성구 황금동)씨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최순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개입됐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다. 헌법 질서를 모르는 행위로 대통령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하고 다만 정치권이 탄핵 결과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 나라를 위해 일할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의·민주주의 승리… 새 미래 위해 힘 합쳐야” 합창

    박 前대통령 외가가 있는 충북에서도 “안타깝지만 중대 위법…탄핵 수용해야” “촛불이 이뤘다.”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자 전국에서 이런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이어 시민들은 소모적 국론분열을 수습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북핵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부산·경남 시민들은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대학생 이모(24·울산)씨는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했다. 회사원 최모(35·경남 창원)씨는 “잘못은 누구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줬다”고 했다. 박인호 부산시민단체 공동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찬반으로 갈라진 민심을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외가가 있는 충북은 안타깝지만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광홍(79) 충북노인회 회장은 “가슴은 아프지만 중대한 위법 행위를 한 만큼 탄핵 인용을 수용해야 한다”며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산적한 국가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고 육영수 여사 생가가 위치한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한봉수(73) 이장은 “속이 무척 상하지만 뿌린 대로 거둬야지 어떡하겠느냐”고 했다. 광주시민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 모인 300여명의 시민들은 숨죽이며 트럭에 설치된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 전광판을 지켜봤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서로 얼싸안으며 “국민이 승리했다. 촛불이 이뤄냈다”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전남북도민들도 “당연한 결정으로 한국이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환영했다. 이성민(56·전남 목포)씨는 “최고 권력자라고 해도 비리를 저지르면 국민의 힘으로 단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며 “외국인들도 우리나라를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수도권에서도 탄핵 인용을 환영했다. 김모(27·인천)씨는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이처럼 혼란에 빠뜨렸으면 책임져야 하는데 그동안 별의별 술수와 꼼수로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김형식(73·경기 안양)씨는 “대통령이 앞장서서 법을 무시했고 민심을 저버렸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연루됐다는 보도로 곤욕을 치른 강원도는 이제 기회를 달라고 했다. 최종민(55·강릉)씨는 “상식이 비상식을 몰아냈다”며 “혼란스러운 정국이 수습됐으니 1년이 채 남지 않은 동계올림픽이 성공하도록 국민이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한편 부산과 제주 등에서는 탄핵 인용 기념 이벤트도 등장했다. 부산 금정구의 한 인문학 카페(마을기업)는 떡과 음료를 무료로 나눠줬고 해운대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은 한정 수량으로 최신 휴대전화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했다. 제주 이도1동 소재 갤러리카페 ‘다리’는 이날 하루 모든 음료가 무료였다. 역시 제주 구좌읍 한동리 카페 ‘요요무문’도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한 인증 사진을 보여 주면 이날 모든 메뉴 중 하나가 무료였다. 제주 조천읍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겸 셰어하우스인 ‘하얀 선흘집’은 이날 무료 숙박 행사를 열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촛불측 환호 속 축제 행진 vs 태극기 폭력 속 극렬 반발

    촛불측 환호 속 축제 행진 vs 태극기 폭력 속 극렬 반발

    10일 아침부터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 탄핵 찬반을 호소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 직후 극명하게 갈렸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청와대 방향으로 축제의 행진을 했고, 태극기집회 측은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헌재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욕설과 함께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차벽으로 세워둔 버스 지붕 위에 올라타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 참가자 2명이 사망했고 10여명이 응급차에 실려 갔다.●10여명 탈진·부상… 경찰, 집시법위반 7명 연행 이날 집회를 진행한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가 탄핵 인용 소식을 알리자 참가자들 사이에선 “헌재로 쳐들어가 (재판관들을) 죽이자”, “헌재 나쁜 놈들” 같은 욕설과 고성이 터져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이게 다 기자들 탓”이라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들을 골라내 폭행했다. 처음에는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던 단상의 연사들도 곧 “국민의 손으로 때려죽여야 한다”, “헌재를 박살내자”며 선동 구호를 쏟아냈다. 낮 12시쯤부터 탄기국 측은 “탄핵은 무효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헌재로 가자”고 행진을 시도했고 흥분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을 올라 헌재로 넘어가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충돌이 커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낮 12시 30분쯤 김모(72)씨가 머리를 다쳐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한 남성 집회 참가자가 경찰버스를 훔쳐 몰다 경찰 차벽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바로 뒤에 있던 경찰 소음관리차량 지붕 위의 대형스피커가 김씨의 머리로 떨어졌다. 경찰은 경찰버스를 몰다 달아난 60대 정모씨를 오후 6시 30분쯤 도봉구 자택에서 체포했다. 또 다른 60대 김모씨는 헌재 인근 지하철 안국역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경찰은 사인을 조사 중이다. 탈진,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응급차에 실려 간 집회 참가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집계하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중상으로 백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후에도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게 죽봉과 각목 등을 휘둘러 위협을 가했고 경찰버스의 창문을 깨거나 버스에 줄을 매달아 잡아당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3명이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집시법 위반 사실을 알리고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시위대는 거부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오후 5시가 넘어가자 탄핵반대 시위대 규모는 200여명으로 줄었지만 분위기는 더 과격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가 보이면 수십명이 에워싸고 집단으로 폭행하는 식이었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쯤 해산했고,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7명을 연행했다. ●“새 시작 왔다” “전원일치 결정 다행” 소감 밝혀 반면 이날 오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안국역 1번 출구 앞에 미리 설치한 대형 화면을 통해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는 장면이 나오자 한순간 환호했다. 일부 시민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민 대열 가장 앞에 있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닦아내며 주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눴다. 조정식(70)씨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우리 세대에서 지긋지긋한 부패의 고리를 끊은 날”이라고 말했다. 김용권(63)씨는 “소수 의견이 빌미가 돼 나라가 두 동강이 날까 걱정했는데 전원 일치 판결이 나와 다행”이라며 “대한민국 법치와 민주주의는 아직 살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개월간 달려온 1500만 촛불 민심이 이끈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2시간 동안 탄핵을 축하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11일에는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20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후에는 매주가 아닌 중요한 시점에만 열 계획이다. 탄기국 측도 11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예정대로 연다. 한편 이날 최고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한 경찰은 2만 1600명(271개 중대)을 동원했고 이 가운데 4600명(57개 중대)을 헌재 주변에 집중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3년 만에 맞바뀐 攻守… 기각 vs 인용 정반대 결과

    13년 만에 맞바뀐 攻守… 기각 vs 인용 정반대 결과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은 1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때와 비교된다. 인용과 기각이라는 정반대 결론뿐 아니라, 전 과정에서 대비점이 보인다.이날 헌재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했던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등의 선거법 위반 발언이 발단이 됐다. 이에 비해 박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고 각 부처 장·차관급 인사에 개입한 국정농단 의혹이 문제가 되는 등 노 전 대통령 때와 비교하면 사안이 더 무겁다.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3개였지만 박 전 대통령은 13개에 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탄핵심판의 대상도 13년 전과 뒤바뀌었다. 2004년에는 박 전 대통령이 속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탄핵을 주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고 김기춘(79·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이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민심을 기반으로 강력한 대선 주자로 발돋움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시 대통령 대리인단의 일원으로 노 전 대통령을 직접 방어했다. 심판 과정도 확연히 다르다. 2004년에는 모두 7차례의 재판이 열렸다. 증인은 4명에 불과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는 준비절차를 포함해 모두 20차례나 심리가 진행됐다. 법정에 나온 증인만도 25명에 달했다. 헌재 재판관 숫자도 다르다. 13년 전엔 9명 전원이, 이번엔 박한철 헌재소장의 퇴임으로 8명이 참여했다. 국회 탄핵소추 의결부터 선고까지의 기간도 2004년엔 63일, 이번엔 92일이 걸렸다. 최종변론 후 선고일까지 걸린 기간의 경우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4월 30일 변론이 종결돼 정확히 2주(14일) 만에 선고가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변론은 지난달 27일로 선고 11일 전이었다. 두 탄핵심판의 같은 점이 있다면 선고일이 통상적인 목요일이 아닌 금요일이라는 점이다. 두 대통령 모두 헌재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일치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9대 대선 레이스 사실상 돌입… 5월 9일 유력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되면서 5월 ‘조기 대선’은 현실이 됐다. 68년 헌정 사상 대통령 궐위 상황은 4차례 있었지만,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인 만큼 첫 ‘대통령 직선제에 의한 보궐선거’다. 대통령 궐위에 따른 선거는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5월 9일) 이내에 치러야 하는 만큼 정치권도 대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선거일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곧 ‘택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5월 9일이 유력하다. 이날까지도 탄핵 찬반 갈등이 이어졌지만,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민심의 분출 또한 대선의 자장(磁場)으로 흡수될 전망이다. 대선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주자들은 “참담하다”면서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두 차례의 후보자 토론회를 연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면 다른 당들은 경선 진도가 뒤처진 터라 후보자 및 공약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도모하는 ‘제3지대’나 정권교체론에 대한 반작용에 따른 보수 대결집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은 ‘문재인 대세론’이 이어질지다. 탄핵 인용 이전인 지난 7~9일 한국갤럽이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3.1% 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32%로 선두를 지켰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17%로 뒤를 쫓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황교안 대행은 나란히 9%, 이재명 성남시장은 8%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를 제외한 야권 주자들은 탄핵을 기점으로 불안감이 해소된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한 재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외선거인의 국외부재자 신고도 시작된다. 선관위 홈페이지(http://ova.nec.go.kr) 또는 공관 방문, 우편·전자우편으로 신고하면 된다. 또한 선거일 당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오후 8시다. ‘보궐선거’ 적용을 받아 2시간 추가된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대한민국 공동체, 새날을 열었다

    분열과 혼란의 터널은 끝났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새날을 열었다. 헌법재판소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했다. 대한민국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염원을 펼칠 때가 왔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이처럼 명명백백하게 보여 준 사건이 70년 헌정 사상 일찍이 없었다. ‘촛불’과 ‘태극기’의 집회가 내뿜었던 광장의 분노는 이제 삭여야 한다. 분열과 적대감으로는 결코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진전시킬 수도 없다. 우리 모두 겸허한 자세로 성찰하자. 헌법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했다. 더이상 탄핵 찬반으로 나눠 국력을 소진해서는 안 된다는 재판관들의 소명에 찬 결정이다. 우리 모두 승복해야 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성패가 달렸다. 헌재는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했으며 이러한 법 위배 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다”고 지적하고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며 파면을 선고했다. 350여일의 남은 임기를 못 채우고 파면된 당사자로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진전이다. 쿠데타나 혁명이 아닌 민주적인 법 절차로 대통령을 파면한 것은 헌정 질서 수호의 역사에 큰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가 지적했듯이 대의민주주의의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하고 국민 신임을 배반했다. 파면 선고는 법치의 엄중함이 서릿발 같음을 최고 권력자에게 보여 주었다. 앞으로 권력자들이 권력을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가를 보여 준 권력 행사 전범(典範)을 만들었다. 대통령직 파면 결정은 결국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국민들이 그 권력을 회수한 것이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이 드러날 때, 국민들은 이미 대통령에 대한 도덕적 권위와 신뢰를 거두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부여한 통치 권력을 공의에 맞게 행사하지 않고, 비선 실세의 노리개로 삼음으로써 국민의 자부심에 먹칠을 한 것이다. 이제 사인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최종 변론에서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이야말로 이 다짐을 실천해야 할 때다. ‘태극기 집회’ 참여자들에게 “우리 모두 승복하자”고 진정 어린 호소를 해야 한다. 지난 3개월여 우리는 양편으로 갈려 아스팔트 위에서 온몸으로 저항의 몸짓을 했지만, 비폭력과 평화의 금도를 지켰다. 이제는 시민의 역량을 통합과 화해에 쏟아야 한다. 이러한 성숙한 광장의 에너지를 새로운 시대를 열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동력으로 바꿔 보자. 더이상의 갈등은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할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하는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내우외환에 처해 있다. 안으로는 탄핵 정국과 대선 정국이 뒤섞여 정치적 혼란이 거듭된 가운데 경제는 뒷걸음치고 불황 속에 청년 실업과 빈부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바깥으로는 북한 김정은이 잇단 신형 미사일 발사로 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착수와 중국의 전면적인 보복으로 안보 위기가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의 DNA를 가진 국민이다. 이제는 대통령 궐위 상태다. 60일 내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대선 주자들은 탄핵 과정에서 분열된 민심을 통합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화해와 치유의 최전선에 나서야 한다. 현행 권력 구조에 관한 성찰을 토대로 근본적인 토론도 필요하다. 서로 다른 신념이 극단적으로 부딪치는 광장 민주주의는 고장 난 대의정치 탓이다.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갈등을 조정, 통합할 책임은 대통령과 국회, 정당에 있다. 본격적인 대선 경쟁 과정에서 국난 극복의 국민적인 지혜를 모아야 한다. 새로운 통합의 리더십을 세워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 “대한민국의 미래를 비췄다”

    이석문 제주교육감 “대한민국의 미래를 비췄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비췄다”고 입장을 표명했다.이 교육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민심은 천심, 진심, 미래다. 탄핵 심판 결정은 천심을 보여주고, 국민의 진심을 품었다. 또 대한민국의 미래를 비췄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 가치 실현과 민주주의, 정의를 향한 열망이 강물처럼 흐를 것”이라며 “촛불이 써내려간 역사의 순간을 교육과정에 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배려와 협력, 다양성의 가치를 삶에서 실천하고, 질문의 힘으로 자존감을 빛내며, 높은 민주역량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을 충실히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춘희 세종시장 “민주주의 역주행에 대한 준열한 심판”

    이춘희 세종시장 “민주주의 역주행에 대한 준열한 심판”

    이춘희 세종시장은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것은 촛불 민심의 승리이며, 민주주의 역주행에 대한 준열한 심판”이라며 “헌재의 정의로운 결단에 경의를 표하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1500만명의 촛불 행렬이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를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며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세종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와 존경의 찬사를 올린다”고 했다.이 시장은 “탄핵은 이 나라가 국민의 것이고, 그 누구도 민심과 법과 제도 위에 군림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며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의 빛나는 전통과 숭고한 얼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경제, 외교, 국방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혼란과 갈등이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헌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온 국민이 뜻과 힘을 모아 국가적 사회적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탄핵은 과도한 권한집중에 따른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와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인 만큼 앞으로 대선과정에서 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고 개헌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송하진 전북지사 “촛불 민심의 승리이자 사필귀정”

    송하진 전북지사 “촛불 민심의 승리이자 사필귀정”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촛불민심의 승리이자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탄핵 인용은 정의롭고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시민의식의 승리이자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온다는 사필귀정의 진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헌법 정신과 가치의 준엄함이 증명됐고 국가 존엄과 법치국가의 근간을 세웠다”고 덧붙였다.송 지사는 “헌재의 결정 승복으로 아름답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 최초의 비극을 뛰어넘어 민주주의 가치가 활짝 피어나는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주권재민과 법치질서가 바로 선 국정 정상화, 균형 있고 서로 가치가 존중되는 평화롭고 안정된 국민 생활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파면…“한국 국민들 존경, 다음은 트럼프?” 해외 반응

    박근혜 대통령 파면…“한국 국민들 존경, 다음은 트럼프?” 해외 반응

    헌법재판소가 10일 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촛불집회로 대통령 탄핵을 평화적으로 이끌어낸 한국 국민들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최근 반민주적 행보를 계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많았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일간지와 방송사 홈페이지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축하한다’(congraturation), ‘승리’(victory), ‘잘했다’(good) 등의 단어가 많았다. 한국 국민을 ‘존경한다’(admire)는 반응도 있었다. 매주 주말마다 열린 촛불시위가 탄핵을 이끌어낸 주역이고, 촛불민심이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Socra****’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NYT 기사에 “평화적 시위가 정권 내 만연한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서 너무 감사하다”라는 댓글을 올렸다. 아이디 ‘**buck’은 WP 기사 밑에 “이 사람들(한국 국민)을 존경해야 한다. 그들은 몇 달간 매주 거리로 나와 시위를 했다”고 적었다. 미국 누리꾼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기도 했다. 아이디 ‘Archie***’는 WP에 “아이러니하게도 민주주의 역사가 30년에 불과한 나라가 시민의 참여와 강력한 소송, 건강한 사법부를 통해 현직 대통령을 축출해냈다”며 “미국은 무슨 핑계를 댈 것이냐”는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다음 차례는 누구일까?’, ‘우리도 할 수 있다’, ‘트럼프가 다음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한국을 좋은 선례로 삼아 미국인들도 트럼프를 몰아내기 위해 전국적으로 촛불집회와 같은 시위를 벌여야 한다는 과격한 반응도 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이 ‘트럼프를 탄핵하라’(#ImpeachTrump)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급속도로 확산하기도 했다. 자신을 ‘William’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한국의 민주주의는 미국보다 훨씬 더 건강하다”며 “미국에서 대통령이 부패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 한국은 진화하고 있지만, 미국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윤장현 광주시장 “5월 영령의 승리”

    윤장현 광주시장 “5월 영령의 승리”

    윤장현 광주시장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 “오늘은 대한민국이 새 역사를 쓰고 촛불과 오월이 승리한 날이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실천한 날”이라고 말했다.윤 시장은 성명을 내고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계승하는 촛불 혁명의 위대한 승리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정농단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권력형 비리를 엄단하는 적폐청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며 “앞으로 광주 촛불민심을 지킬 수 있는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석구 또 망언 “촛불 세력에 날개 달아주면 대한민국 망한다”

    서석구 또 망언 “촛불 세력에 날개 달아주면 대한민국 망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됐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 속한 서석구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선고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서 변호사는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판결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서 변호사는 갑자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헌재의 이날 선고를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2015년 1월 내란 음모·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서 변호사는 “지금 이거는요. 결국 이석기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이 촛불 세력의 날개를 달아주게 되면 대한민국이 망합니다”라면서 “박 대통령이 구속이 되고, 그 대신에 이석기 사면을 주장하는 세력을, 이 세력들이 나오면 결국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날개를 달아주게 되고, 그것이 민심처럼 포장돼서 나갈 때 대한민국의 운명은 참답합니다”라고 계속 엉뚱한 발언을 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대한 대리인단의 재심 청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뒤 “그건 나중에 (검토하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하지만 대리인단의 이동흡 변호사는 선고 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고 짤막하게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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