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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원점 재검토…세월호 朴 7시간 규명”

    “사드 원점 재검토…세월호 朴 7시간 규명”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새 정부의 그릇에 맞게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임 원내대표가 청와대 측에 건의한 ‘정무장관직 신설’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공감했다. 각 당의 공통된 대선공약 가운데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안으로는 미세먼지 대책을 포함한 민생 법안을 꼽았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도 사드는 국민의 안전, 재산과 연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원점에서 이런 문제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면 (미국에) 돌려보내는 문제까지 포함해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진실 규명을 위해 국가기록물을 열람하는 방안을 국회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정권 초기 당·청 관계 정립에 있어 ‘균형’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당의 역할은 민심을 청와대와 정부에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갈등의 양상을 보이면 국민이 굉장히 불안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양한 형태의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당 정책조정위원회뿐 아니라 사안별, 지역별, 상임위별로 당정 협의를 열어 늘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짜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협치’의 일환으로 여야 공통공약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당이 비슷하다”면서 “경제민주화 공약 중에서도 (공통된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중심으로 (공통공약을) 찾고 있다”면서 “이를 개혁과제 앞 순위에 놓고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무장관직 신설’과 관련해 “청와대, 정부와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한데 소통하는 데 있어 중심축을 세울 필요가 있다”면서 “청와대는 정무수석이 있고 정부에서도 그러한 영역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꼭 장관 직책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야당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아주 대폭 개편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19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협상에 임했던 그는 “상당히 지난한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대폭 개편으로 가면 오히려 현명하지 못할 수 있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나오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원내가 충실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 개정과 관련, “우리(민주당)가 지난번에 개정을 반대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답답하다고 개정하자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대신 야당들을 잘 설득하고 과감하게 양보할 건 양보해 합의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주례 회동’을 제안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얘기해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여야 간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다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민의당, 다시 호남으로… 안철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국민의당, 다시 호남으로… 안철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 총집결했다. 대선 패배 충격을 추스르고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다시 잡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나서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전야제에 참석했다. 18일에는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전 대표도 함께할 예정이다.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국민의당 호남 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로 제3당의 지위를 거머쥐었던 국민의당은 19대 대선을 기점으로 위기감에 휩싸였다. 호남에서만큼은 대선에서 안 전 대표의 우세를 점쳤지만 호남 각 지역에서 20~30% 대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친 까닭이다. 김 대표가 전날 원내대표 정견발표에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호남 지지율 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데도 이러한 절박감이 깔려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시켜 5·18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나아가 국가 차원의 국가공인 진상보고서를 발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5·18 헬기사격 특별법’을 1호로 통과시키자고 여야 각 당에 공개 제안하는 등 호남 민심 회복에 공을 들였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에서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한 것과 관련 “깜짝 대책은 안된다”면서 각 세우기에 들어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원식 “사드 문제, 돌려보내는 방안까지 포함해 살펴봐야”

    우원식 “사드 문제, 돌려보내는 방안까지 포함해 살펴봐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우리의 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미국으로) 돌려보내는 문제까지 포함해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우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는 국회의 비준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땅을 내주는 문제도 그렇고, 또 그 이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게) 사드 비용을 내야 한다고 말한 문제까지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살펴서 저희가 현명한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제19대 대선일을 눈앞에 둔 시점인 지난달 26일 새벽 기습적으로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 장비를 배치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는 협의가 종료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장비가 배치될 것이란 뜻을 밝혀왔지만, 정부가 말한 절차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당·청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를 물은 사회자의 질문에 “청와대와 대통령이 요구하는 바를 (집권당이) 그대로 수용하고 거수기 역할을 한 결과가 어땠는지 지난 정권에서 잘 보지 않았나”라면서 “민심에서 이탈한다면 청와대라고 하더라도 분명히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질서 있는 개혁을 위해 당·정·청 간 ‘깊이 있는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연정’(연합 정치)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양당의 정책이 많이 일치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해서 진정한 연정을 고민하고 과정을 잘 거친다면 못할 것도 없다”면서도 ‘당 대 당 통합’으로까지 나아가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정견 발표를 통해 “에 야당에 품이 넓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 야당과 협조하며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 원내대표 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김동철

    5·9 대선 승리로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개혁 성향의 3선인 우원식(59) 의원이 16일 선출됐다. 이날 민주당 의원 총 120명 중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 의원은 61표를 획득해 54표를 얻은 홍영표 의원을 앞섰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첫 집권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원활한 당·청 관계를 정립하는 한편 여야 협치의 틀을 구축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우리 모두가 문재인이고 우리 모두가 민주당”이라며 “손을 잡고 우리의 성공,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서 나아가라는 여러분의 명령으로 알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당·정·청은 일체가 돼야 한다”면서 “당의 역할은 민심을 잘 수용해 청와대와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우 원내대표는 서울 노원을에서 3선(17대·19~20대)을 지내며 당 원내대변인·원내수석부대표, 최고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3년간 활동하면서 ‘민생 해결사’로 활약했다. 같은 날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는 호남 4선인 김동철(62) 의원이 39표 가운데 과반을 득표해 당선됐다. 정책위의장에는 러닝메이트로 나선 초선 이용호(57) 의원이 선출됐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성엽 의원과 김관영 의원은 각각 1차 투표와 결선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는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우원식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야당에 품이 넓은 원내대표가 될 것”

    우원식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야당에 품이 넓은 원내대표가 될 것”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115표 가운데 과반인 61표를 획득했다.선거운동 기간동안 우 신임 원내대표가 강조한 대야협상력 및 포용력이 의원들의 마음을 끌어당겼단 평가가 나온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당·정·청 간 깊이있는 대화,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서있게 토론하는 시스템을 갖춰 문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동시에 야당에 품이 넓은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 야당과 협조하며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 원내대표 지도부에 대해서는 지금의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 4당과의 협치를 효과적으로 조율하느냐가 최대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정부를 ‘견제’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정부와 힘을 합쳐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위치다. 첫 시험대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다. 만일 야당의 반발 속에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차질을 빚는다면 새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릴 수 있다.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잘 통과시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집권에 ‘촛불민심’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촛불이 요구하는 개혁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는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 정당이 반대하는 법안들도 많이 있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충돌을 최소화하면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정체성이 가까운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역시 대선 기간에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만큼 이후 협력관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 김동철

    [속보]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동철 의원(4선·광주 광산갑)이 선출됐다.16일 선출된 김동철 의원은 ‘호남민심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다. 새 원내대표로서 5·9 대선 참패의 충격을 추스르고 리더십 공백 상태의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숙제를 지니고 있다. 김동철 의원은 “정책연대를 시작으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통합을 추진해야지 정치권이 앞서가선 안 된다”며 통합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당장 합당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년 지기’ 김정학 판사 “내 가방 들어주느라 지각하던 재인이”

    ‘50년 지기’ 김정학 판사 “내 가방 들어주느라 지각하던 재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50년 지기인 김정학(64ㆍ사법연수원 18기)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50년을 지켜본 친구로서 재인이는 살아온 인생 자체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했다. 15일 김 판사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아니면 자신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판사는 뒤늦게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한참 후배가 됐지만, 둘은 경남중ㆍ경남고를 함께 다니며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문 대통령은 학창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김 판사의 책가방을 들어주느라 매번 지각을 했다고 한다. 김 판사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둘 다 키가 작았어요. 나중에 재인이가 하는 말이 ‘내 키가 조금 더 크고 힘이 셌으면 정학이를 마음껏 업고 갈 텐데’ 하면서 속으로 울었다고 하더군요. 재인이는 고2 때 10㎝ 이상 훌쩍 컸지요.”라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사업에 실패한 김 판사에게 고시 공부를 권유하고 뒷바라지도 했다고 한다. 모든 비용을 다 댈 테니 고시공부를 시작하라고 했다는 것. 당시 문 대통령도 변호사로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미리 고시원을 구해놓고 새로 바뀐 고시서적과 용돈까지 대며 김 판사를 지원했다고 한다. 김 판사는 문 대통령의 도움 끝 2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12년 대선 때는 김 판사가 서초구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더 조심스러웠다. 혹여 선거법에 위반될까 지지하는 발언도 못한 채 마음을 졸이며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고 한다. 김 판사는 “그 동안 재인이에게 진 빚을 갚을 기회가 없었다”면서 ”판사 월급으로 경제적 도움을 줄 수는 없어도 젊을 때 진 빚은 언젠가 폼 나게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서민을 이해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김 판사는 확신했다. 서울에서 일을 보고도 가축들이 눈에 밟혀 양산에 내려갈 정도였다는 것. 김 판사는 문 대통령에게 촛불과 태극기로 나뉜 민심을 봉합하는 화합정치와 외교ㆍ안보 불안을 씻어달라고 부탁했다. 과거의 잘못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비전을 먼저 제시해주길 바랐다. 늘 약자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심 ‘바로미터’ 주의회 선거… 사민당 텃밭서 승기 꽂은 메르켈

    민심 ‘바로미터’ 주의회 선거… 사민당 텃밭서 승기 꽂은 메르켈

    기민당 주의회 선거 3번 싹쓸이 獨 메르켈 총리 4연임 ‘청신호’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이 9월 총선을 앞두고 열린 세 차례의 주의회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사회민주당(SPD)의 아성이라 불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의회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메르켈 총리의 4연임 가도가 활짝 열린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DPA통신은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의회 선거에서 기민당이 33.0%를 얻어 31.2%를 득표한 마틴 슐츠의 사회민주당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자유민주당은 12.6%,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은 7.4%를 득표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기민당은 지난 3월 독일 서남부의 자를란트, 지난 7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회 선거에서도 승리한 바 있다. 이번 선거는 9월 총선 전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됐다. 특히 노트르라인베스트팔렌주의 인구는 독일 전체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1800만명에 달한다. 사민당은 이번 선거 패배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전통적으로 사민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으로 올해 초 메르켈 총리의 대항마로 떠오른 마틴 슐츠 사민당 대표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지난 50년 중 45년을 사민당이 주 정부를 맡아 왔을 정도로 사민당의 아성으로 불려 왔다. 현재 주 정부도 사민당과 녹색당의 연정으로 구성돼 있다. AFP통신은 “사민당이 집권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실업률이 7.5%로 독일 전체 평균(5.8%)보다 높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사민당보다 메르켈 총리의 경제 성과가 유권자의 호응을 더 얻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연대보다 ‘자강론’으로 쏠리는 바른정당

    연대보다 ‘자강론’으로 쏠리는 바른정당

    유승민 “어려움 스스로 극복” 진수희 “새정치 해보자” 눈물바른정당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15일 대선 이후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대 가능성을 두고 격론이 예상됐지만 ‘자강론’으로 꿋꿋하게 당의 정체성을 부각시키자는 데 무게가 쏠렸다. 이날 강원도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창당 이후 처음으로 열린 바른정당 연찬회에서는 19대 대선을 치르며 접한 민심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공개적으로 발언을 한 대부분의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일단은 연대를 하지 않고 힘을 키워 나가자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이 같은 발언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모두발언에서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한 가지만 꼭 당부드리고 싶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 등 굉장히 어려움이 많을 것 같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을 했으면 좋겠다”며 ‘자강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 의원은 “어려움이 있어 피해 간다고 해도 그 어려움이 없어지지 않고 우리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때 그게 우리의 피와 살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는 한 사람의 당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서도 국민의당과 통합하게 되면 바른정당의 방향성이 모호해진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황영철 의원은 “연대와 합당이라는 악마와도 같은 주술에 걸리면 안 된다”면서 “단호하게 우리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야 할 길을 분명히 하고 어떤 합당 논의에도 흔들리지 말자”고 주장했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우리에게 더이상 미래가 없다”면서 “나중에 자녀들에게 엄마가 하려던 정치가 이런 것이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새로운 정치를 한 번 해 보자”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유 의원과 당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을 향해 “지도자가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정책뿐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그룹과 의원들과는 서로 어느 정도 호흡을 같이하고 합당은 아닐지라도 연대를 통해 우리가 어느 정도 포지션(위치)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해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연대론은 또다시 쟁점화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고성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일수의 樂山樂水] 새 정부, 적폐 청산이 시대정신이라면

    [김일수의 樂山樂水] 새 정부, 적폐 청산이 시대정신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벌써 한 주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파격적인 행보가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하는 마음가짐은 인상적으로 잘 전달되었다. 당선되고 나서 행복하고 즐거운 기분은 일주일 이상을 넘기기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러 생활 경험을 통해서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이제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쉽게 풀 수 없는 현안들이고, 대부분 명암이 공존하는 갈등 상황이거나 이해관계의 충돌과 뒤얽힌 난제들일 것이다. 특히 대외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일수록 국내 정치의 이해득실에 따라서만 저울질하기 어려우리라 짐작된다. 이미 우리의 고도화된 정치·경제적 삶의 지평이 그만큼 복합적이고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짧은 취임사에서 지금껏 즐겨 썼던 적폐 청산이나 국민 대통합보다 더 가슴을 울릴 만한 말을 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하겠다.” 민주주의가 정착됐거나 성숙한 자유법치국가라면 국정 운영과 정치, 각종 정책 형성과 그 실현에서 당연히 가야 할 길을 다시 한 번 말로 확인하고 다짐한 셈이다. 이미 확정된 것으로서 헌법적 가치뿐만 아니라 미래에 개방된 것으로서 헌법적 가치까지도 목적으로 삼는 그런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과 정의를 국민들이 일자리뿐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구가할 수 있는 창조적인 유토피아가 실현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기대 반, 걱정 반의 눈으로 미래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심사는 무슨 까닭일까. 돌이켜 보면 일단의 진보 정치적 세력들은 탄핵으로 물러난 지난 정권을 흔들기 위해 초반부터 선거무효 개표부정을 퍼뜨렸는가 하면, 최순실 국정농단이 터지자 촛불 민심을 확산시켜 탄핵과 조기 대선 국면으로 몰고 왔다. 유감스러운 것은 문 대통령 스스로 촛불광장의 열기에 편승해 시민의 분노를 부추기기까지 했다는 점이다. 탄핵심판이 안 되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발언까지 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른바 촛불 민심으로 상징되는 광장민주주의라는 미명 아래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뿌리를 뒤흔들 만한 행동으로 비칠 언행을 서슴없이 앞장서 했다. 앞으로 광장의 불씨가 언제 또 어느 방향으로 되살아나 튈지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불씨가 정의를 갈구하는 시민정신의 상징으로 꺼지지 않고 살아 있는 한, 앞으로 정권을 감시하는 양심의 고리로 작용할 수도 있겠고, 생각하기 싫은 일이지만 무능하거나 부패한 권력을 태울 화난 민심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권력의 거대 기구에서 고의이건 실책이건 간에 작은 부속품 하나만 말썽을 부려도, 아니 정권의 선의와 무관하게 일어날 어떤 불상사에 대해서도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개연성이 있다. 이미 박근혜 정권의 몰락 과정에서 시민의식은 정치적으로 유사한 체험 학습을 한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절차와 과정이 중요하고 가치와 원리에 대한 충실 같은 삶의 방식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개인이 갖고 있는 권리와 자유의 힘은 관용의 정신 및 책임의식에 의해 절제되지 않는다면 자신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불태울 수 있는 위험원이 될 수 있다. 한때 운동권에서 즐겨 쓰던 “더디 가도 먼저 사람 생각하지요”는 오늘 우리의 정치적?경제적 생활세계에서도 유용한 원리일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원칙 때문에 개혁에도 완급을 조절할 지혜가 필요하고, 자신의 내부를 먼저 성찰하고 바로잡을 줄 아는 반성적 이성도 필요한 법이다. 적폐 청산이 이 시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시대정신이라면 청산의 대상보다 그 청산의 주체가 먼저 자신들을 향해 날 선 검을 들이대고 서 있을 때, 도덕성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고, 또 그리해야만 우리가 바라는 내실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고려대 명예교수
  • 각 세운 한국당… 멀어진 국민의당… 가까워진 바른정당

    한국당 “주사파” “정치보복” 비판 국민의당 “협치할 수 있을지 우려” 바른정당 “국민통합 첫걸음 되길”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으로 여야 관계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닷새간 야4당이 내놓은 논평을 보면 문 대통령과 각 당의 거리를 엿볼 수 있다. 9년 2개월 만에 여야가 뒤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역할도 완전히 바뀌었다. 대선 기간 문 대통령을 치열하게 검증했던 국민의당도 초반부터 정권에 각을 세웠다. 반면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밝히며 우호적인 긴장 관계를 형성한 모양새다. 한국당은 취임 첫날부터 유감을 표명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지난 10일 임명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을 두고 각각 “주사파 출신”, “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자”라고 문제 삼았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재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당의 비판 수위는 더욱 세졌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12일 “정치 보복”이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적폐 청산을 제대로 하려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의혹과 문 대통령 아들의 특혜 취업 의혹,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의 ‘대북결재사건’도 반드시 진상이 규명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도 청와대 첫 인선에 대해 “협치를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특히 조 수석을 향해 “계파정치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12일엔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입각설에 대해 “정작 당사자들에겐 제안도 하지 않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전형적인 야당 흔들기와 공작정치를 의심케 한다”면서 “예의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 “많은 국민들과 호남 유권자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인사청문 절차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해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고려했다. 바른정당은 “의도적인 발목 잡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비판을 동시에 하고 있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통합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면서도 “도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적절성에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낮은 자세로 국민들과 소통하길 당부한다”(추혜선 대변인)며 기대감을 담아 청와대에 조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해야…안철수도 공감”

    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해야…안철수도 공감”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이 돼 60석 정도면 국회 내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고 우리가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안 후보도 공감을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3명이 빠져나간 뒤로는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과의 통합은 절실하다”라며 “그것이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리 통합이 이뤄져서 8월 말 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열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남 민심이 용납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호남에서도 찬성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당에서는 40명 가지고 할 수 없다”면서 “같이 해서 역할에 성과를 낸다면 찬반을 떠나서 국민이 이해해주시고 다당제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고 보고 바른정당도 우리당과의 합당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호남에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다당제 중요성을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험 없지만 강한…베네수엘라 시위대 신무기 ‘똥폭탄’

    위험 없지만 강한…베네수엘라 시위대 신무기 ‘똥폭탄’

    반정부 시위가 1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일명 '똥폭탄'이 등장했다. 지난 주말 처음 등장한 똥폭탄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똥폭탄으로 무장한 시위대는 점점 불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똥폭탄 시위대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미란다주의 주도 로스테케스에서다. 전투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는 누런 내용물이 든 병을 꺼내 투척했다. 병이 깨지면서 내용물을 뒤집어쓴 경찰들은 지독한 악취에 얼굴을 찌푸렸다. 잠시 후 몇몇 경찰은 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병에서 터져나온 건 똥물이었다. 보다 점잖게 '똥칵테일'이라고도 불리는 똥폭탄은 사람의 배설물과 물을 적절한(?) 비율로 섞은 것이다. 이렇게 준비한 내용물을 병에 놓고는 뚜껑을 덥는다. 병에는 '많은 애정을 담아'라는 글을 손으로 적어 붙인다. 로스테케스에서 똥폭탄으로 저항한 시위대가 전투경찰을 물리쳤다(?)는 소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졌다. 그러면서 똥폭탄 시위는 빠르게 번지는 양상이다. 현지 언론은 "8일(현지시간) 산크리스토발, 메리다, 발렌시아, 카라카스 등지에서도 시위대가 똥폭탄을 투척하며 전투경찰과 맞섰다"고 보도했다. 모바일 메신저에는 가장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똥과 물의 비율 등을 설명한 똥폭탄 제조법이 넘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선 지난달 30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37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한편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불순한 세력이 용병을 고용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kr
  • 정미홍 “불법 기획 탄핵으로 생긴 어거지 선거…재검표 촉구”

    정미홍 “불법 기획 탄핵으로 생긴 어거지 선거…재검표 촉구”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10일 전자개표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재검표하자”고 촉구했다.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어디에서도 안쓰는 오류가 많은 전자 개표기”라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한다는 말은 완전히 헛소리”라고 말했다. 정씨는 “10여년째 이 (전자개표기) 문제만 집중 조사해 고발하시는 분을 인터뷰하면서 그 분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니 개표 중간에 육안으로도 많은 투표지가 엉뚱하게 다른 후보 쪽으로 분류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걸핏하면 오류, 고장이 발생한다는데 전문인력을 개표소마다 배치할 수도 없고 수리, 재작동에 시간도 엄청나게 많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는 전자개표기 오류와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며 “문제가 많이 터져 나오면 조사해서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고,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도대체 이런 기계를 왜 써야 하나. 수개표가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이번 선거는 애당초 불법 기획 탄핵으로 생긴 어거지 선거”라며 “정확한 민심 확인을 위해 재검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씨는 전날 “무표효가 850만 표라고 지인이 문자로 알려 줬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이건 치밀하게 기획된 선거다. 부정선거 논란 터질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역별로 투표용지가 다르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표를 재검표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선관위 집계로 무효표는 13만 5733표”라며 “아무래도 지인이 오보를 보냈나 보다”고 이를 정정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발표를 믿어야겠죠.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은 계속 든다”며 “재검표 하고 싶은 마음은 계속 남아 있다. 이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그렇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수도권 3등 하고 강남서도 외면당한 보수 본당

    보수 진영은 이번 대선의 득표 상황을 보면서 생각할 게 많다. 예견된 결말이었지만 이쯤이면 ‘참패’ 수준이다. 자유한국당은 막판까지 이렇다 할 대선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지리멸렬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하자면 24%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것도 놀랍다는 목소리도 있다. 보수 본당을 자임하는 한국당의 패배는 산술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다. 내용을 따져 보자면 등골에 식은땀이 나야 할 판이다. 전통 보수의 상징 표밭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마저 모두 문재인 대통령에게 크게 밀렸다. 접전을 한 것도 아니고 송파구에서는 무려 8만표나 뒤졌다. 17·18대 대선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이어 압승한 곳들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를 봐도 성적표는 참담하다. 지지층에 오죽 큰 실망을 안겼으면 2등도 못 하고 간신히 3등인지, 그 패인을 뼈 아프게 돌아보고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한국당은 민심을 헤아리지 않은 독선으로 스스로 궤멸을 불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경북에서조차 몰표 현상이 사라진 것은 물리칠 수 없는 증거다. 보수라는 우산만 쓰고 있으면 어떤 무참한 행태를 보여도 콘크리트 지지를 보장받는다는 오만 자체가 오산이었다. 9년의 집권 기간에 아집의 정치는 보수의 건전성과 참가치를 크게 훼손했다. 만회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친박계의 교만이 국민 실망의 골만 더 깊이 팠다. 4?13 총선 참패로 이어진, 상식과 동떨어진 막장 공천, 어떤 위기 상황에도 반성하지 않는 청맹과니 정치가 결국 대통령 탄핵까지 불렀다. 대선 이틀 전 징계 중인 핵심 친박 세력을 도로 끌어안았을 때 한국당은 소생의 싹눈마저 제 손으로 자른 셈이다. 탄핵 반대 민심 20%만 해바라기하는 속칭 ‘영남 자민련’으로는 미래가 없다. 균형 정치의 수레를 굴리려면 보수의 바퀴도 진보의 그것만큼 튼실해야 한다. 보수가 맥을 못 추는 정치 현실은 국민이나 역사 발전 어디에도 해롭다.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보수를 갈망하는 염원은 바른정당의 ‘작지만, 의미 있는’ 선전에서 읽혔다. 소속 의원들이 무더기로 한국당으로 이탈한 북새통에도 유승민 후보는 완주했고, 20~30대 젊은 보수층의 지지를 더 크게 얻었다. 개혁이 전제된 보수는 여전히 재건의 희망이 있다. 거꾸로 성찰하지 않는 보수는 소생의 가망이 없다.
  • [사설] 문 대통령, 호남 총리 발탁… 각료도 탕평인사를

    어제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이 첫 인사를 단행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도지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대통령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어제 국회에서 가진 취임사에서 ‘주요 사안은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는 약속대로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선 배경과 기준 등을 설명했다. 역대 정권에서 대변인을 통해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를 발표했던 관행을 깬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첫 총리 인선 기준으로 대탕평 및 통합·화합형 인사임을 밝혔다. 호남 인재의 발탁을 통해 균형과 협치, 탕평 인사의 신호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비서실장 인선의 경우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를 향한 변화의 상징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국정원장과 경호실장 인선과 관련해 국내 정치 관여를 근절하고 순수한 정보기관으로의 재탄생과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경호 문화 개혁을 역설했다. 대통령의 설명처럼 첫 인선은 대체로 선거 기간 약속한 개혁과 변화를 실천할 인물 위주로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회 인사 청문회 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체로 능력과 적재적소의 인사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호남 국무총리 인사가 ‘대탕평의 신호탄’이라고 밝힌 대통령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문제는 후임 인선이다. 앞으로 내각을 구성할 장관과 차관, 청와대 수석 비서관 등이 남아 있다. 문 대통령이 선거 과정은 물론 어제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는 대원칙을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표심으로 표출된 것처럼 세대와 이념, 지역별로 찢긴 민심을 한데 모으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당장 문 대통령이 선거 기간 중 밝힌 ‘국민참여 인사 추천 시스템’을 즉각 실천할 필요가 있다. “유능한 인재라면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일을 맡기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쉽게 밝아지지 않을 것이다. 출발선에 서 있는 문재인 정부의 초기 성패는 인사 문제에 달려 있다. 역대 정권들은 문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모두 능력 위주의 적재적소 인사를 강조했지만 국민의 기대에 늘 미치지 못했다. 학연과 지연, 사적 인연으로 대표된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사나 측근과 비선 인사로 초기부터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첩 인사’를 반면교사로 삼길 바란다. 노무현 정부 초기 이념 위주의 코드 인사와 편중 인사로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던 아픈 기억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갓 출범한 현 정부의 대탕평 인사 공약을 잊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충청, 역시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은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민심의 바로미터’와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했다. 충청권 개표 결과는 전체 판세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충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38.6%,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6.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8%를 얻었다. 충남에서는 문 대통령 38.6%, 홍 후보 24.8%, 안 후보 23.5%로 각각 집계됐다. 이런 결과는 전국 득표율(문 41.1%, 홍 24.0%, 안 21.4%)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충북에서는 정우택 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의 지역구인 청주 상당(문 40%, 홍 25.6% 안 20.8%)이 전체 득표율과 가장 구도가 비슷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대전과 세종시는 전체 충청권 여론과 차이를 보였다. 대전에서는 문 대통령 42.9%, 홍 후보 20.3%, 안 후보 23.2%로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자리가 바뀌었다. 세종시도 문 대통령 51.1%, 홍 후보 15.2%, 안 후보 21%의 구도를 보였다. ‘충청이 찍으면 대통령이 된다’는 말도 또다시 입증됐다. 18대 대선에서는 대전(박근혜 50%, 문재인 49.7%), 충북(박 56.2%, 문 43.3%), 충남(박 56.7%, 문재인 42.8%)에서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1987년 직선제가 도입된 뒤 13대 한 차례를 제외한 모든 대선에서 충청을 가져간 후보가 승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호남 홀대론·反文 정서 불식… ‘대탕평·대통합’ 신호탄

    호남 홀대론·反文 정서 불식… ‘대탕평·대통합’ 신호탄

    文대통령 “李, 통합·화합 적임자” 영·호남 아우르는 통합정부 포석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호남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한 것은 호남 민심을 끌어안는 동시에 탕평과 협치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자 발탁을 신호탄으로 호남 인재 발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임종석(51) 전 의원도 전남 장흥 출신이다.전남 영광 출신인 이 후보자는 4선 의원을 지낸 호남의 대표적인 중진 정치인으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노무현의 입’이었지만, 친노 계파색이 옅고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이 후보자를 ‘통합과 화합의 적임자’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수차례 “총리는 대탕평과 국민대통합의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라고 밝혀 왔다. 이날 ‘비영남 총리’로 이 지사를 최종 낙점함에 따라 ‘영남 출신 대통령, 호남 출신 총리’란 구도가 성립되면서 출신 지역으로 영호남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의 골격이 갖춰졌다. 역대 호남 출신 총리는 모두 6명으로, 이마저 전남 출신은 김황식 전 총리 1명뿐이었다. 호남의 실정을 가장 잘 아는 현역 전남지사를 차출함으로써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호남 홀대론을 털어내고 반문 정서를 불식시켜 국민의당과 양분했던 호남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후보자가 관문인 인사청문회를 상대적으로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정치인이란 점도 어느 정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출신이 청문회에서 낙마한 사례는 거의 없다.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을 초대 총리로 지명했지만 5일 만에 낙마해 초대 내각 구성에 애를 먹었고, 시작부터 국정이 헛바퀴를 돌았다. 비(非)정치인 총리를 지명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전한 쪽을 택해 국정 운영의 변수를 최소화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임 전 의원은 대표적인 486 운동권 그룹 정치인으로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친화력과 조정 능력이 뛰어난 호남 출신 정치인이란 점에서 이 후보자와 프로필이 상당 부분 닮았다.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등 주요직에 보수 정당 의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의 인사들을 낙점한 것은 거대 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총리와 비서실장에게도 대국회 관계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과, 야당과 더 많이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조정하고 타협하는 시간을 많이 갖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장 후보자에 국정원 3차장을 지낸 ‘대북통’ 서훈(63) 이화여대 교수를 지명하고 경호실장에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를 보좌해 온 주영훈(61)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서 교수는 서울 출생, 주 경호실장은 충남 출생이란 점에서 역시 ‘대탕평’ 원칙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교수는 2000년 6·15정상회담과 2007년 10·4정상회담 등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주도한 베테랑 대북 전문가다.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고 햇볕정책과 대북 포용정책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의지가 구현된 인선으로 해석된다. 주 경호실장의 발탁은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청와대는 주 경호실장을 통해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로 경호실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 민주당 선대위에서 청와대 이전과 그에 따른 경호, 시설 안전 등 새로운 경호제도의 청사진을 구상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당 “주사파 출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 재고하라”

    한국당 “주사파 출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 재고하라”

    자유한국당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을 재고하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이날 정준길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첫 인사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하였다”며 “취임 첫날이지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한국당은 “임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냈으며, 주사파 출신으로 알려졌다”면서 “1989년 임수경 전 의원 방북 사건을 진두지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6개월간 복역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군다나 이번 대선에서 북한 청년일자리 만들기 정책이라고 논란이 되었던 개성공단과 관련하여 과거 개성공단지원법을 제정하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그렇지 않아도 선거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안보관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권력의 핵심 중 핵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주사파 출신이자 개성공단 추진자에게 맡기는 것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깊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국민적 통합을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민심을 잘 살펴 비서실장 임명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일문일답에서 한국당이 ‘주사파’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한국당과 더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회·야당과 잘 소통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혁신과 통합으로 새 시대를 열자

    문 당선인, 소통하는 대통령으로 국론 모아 이끄는 기수 역할하고 시대적 소명, 적폐 청산 실현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정 농단을 규탄하며 언 손으로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9년 만에 정권 교체를 실현한 것이다. 13명의 후보가 나선 치열한 선거전에서 승리한 문 당선인에게 축하의 박수를,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그러나 인수 과정도 없이 정권을 이어받은 문 당선인에게는 기쁨을 즐길 여유가 없다. 어느 하나도 쉽게 넘길 수 없을 만큼 당선인 앞에 놓인 국내외의 상황은 엄혹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당선인은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갈 길을 모색하고 공약을 차근차근 챙겨서 실행에 옮겨 나가야 할 것이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열정적으로 뛰는 것만이 투표로 선택해 준 국민의 열망에 보답하는 길이다. 전임 대통령 탄핵 과정에 이어 선거에서도 세대, 계층, 이념 간 갈등은 노출됐다. 당선인은 누누이 강조해 온 국민 통합의 의지를 스스로 꺾지 말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 이끄는 기수(旗手)의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그러려면 하루가 급한 새 정부의 조각에서부터 특정 당파와 이념에 매달리지 않는 대탕평 인사를 보여 줘야 한다. 당선인은 이미 국무총리를 비영남권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위원 또한 똑같은 원칙에 따라 다양한 정파에서 골고루 중용함으로써 협치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데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정권이 전리품이 아님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전임 대통령들이 누구나 ‘통합’을 일성(一聲)으로 내고도 불과 몇 달도 안 돼 식언하고 만 것은 논공행상의 유혹과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탓이다. 이런 나쁜 관행과 이별해야만 진정한 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 당선인이 누차 밝혀 온 적폐청산의 신념은 대다수 국민의 요청이자 시대적 소명이기도 하다. 한 조사에서 적폐 청산은 안보 문제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정경유착, 재벌독점, 공직비리, 비대한 권력 등 압축성장 과정에서 쌓여 온 나쁜 폐단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청산하려면 국가와 사회 전반에서 혁신이 필요하다. 국가의 발전에는 공정한 경쟁이 필수적인 요소이고 공정을 위해 적폐를 뿌리 뽑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적폐청산을 위한 법적?제도적인 뒷받침, 즉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 분산,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 당선인의 지휘로 뚫어야 할 난관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우파 일각에서는 강성 노조와 종북 세력을 적폐라고 부르듯 자칫 이념에 휘둘리면 혁신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편 가르기를 조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많은 혁신의 시도가 실패에 이르고 만 것은 이런 반발 때문이다. 그래서 공론화를 통한 여론 수렴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핵의 위협과 혼돈에 빠진 동북아 정세 속에서 외교적 돌파구 찾기는 화급한 숙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은 보복을 멈추지 않고 있고, 미국은 미국대로 비용 부담을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어 사이에 낀 우리는 샌드위치 신세다. 나라 안에서도 분열된 사드 문제에 어떤 태도를 취해도 찬반 양측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안보와 국익을 우선시해 당선인이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야 함은 물론이다. 향후 한?미 관계의 균열에 대한 걱정이 많다. 중국과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도 유지, 발전시켜야 하지만 대북 문제에 공동보조를 취해야 할 미국과의 관계 악화는 득 될 게 없다. 대북 강경노선을 추구하는 미 트럼프 대통령과 ‘햇볕정책 2.0’으로 남북 화해를 시도하겠다는 당선인 정책의 간극을 줄이려면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화가 필수적이다. 경제와 민생 회생이야말로 가장 큰 국민의 갈망이다. 최근에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있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전 정권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면서 현 상황에 맞는 경제정책을 수립, 10위권 경제 한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은 국민적 요구다. 이번 대통령 임기 중에 2~3%대 저성장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일본식 장기 불황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최악의 실업난에 빠진 청년 세대와 임금과 신분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서 당선인에 대한 큰 기대를 느낄 수 있다. 공직으로 81만명을 고용하겠다는 약속이 달콤하기는 하지만 ‘고용 포퓰리즘’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실현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다른 유용한 고용 확대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백약이 무효인 저출산 문제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저하로 이어져 더 근원적인 처방이 요구된다. 역대 정권이 성장 일변도의 정책에 매달린 것은 아니지만 빈부격차 해소도 새 정부의 역점 과제다.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주는 사회 안전망 확충도 중요하다. 당선인은 노인수당 증액과 아동수당 도입 등 복지공약 실현에 35조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적정한 재원 규모와 조달 방안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다. 법인세 인상은 확보할 재원의 규모도 크지 않거니와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당선인은 서민들과 시장 바닥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민심을 챙기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기 바란다. 국민과의 소통은 소통의 첫걸음이다. 당선인의 득표율은 40%대로 과반수에 크게 못 미쳤다. 60%에 가까운 비(非)지지자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국정 추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소통과 대화는 더욱 중요하다. 오로지 국민만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기를 기대한다.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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