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심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120여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보리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RM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990
  • “한국당, 전두환·노태우의 정당 선언…스스로 문제 해결 못해”

    “한국당, 전두환·노태우의 정당 선언…스스로 문제 해결 못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의원 143명이 5·18 민주화 운동 망언을 규탄하고, 극우 정치를 함께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주관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소속 국회의원 143명이 공동개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143명은 현역 국회의원 298명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이들은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지난 8일 5·18 모독 발언과 14일 한국당 윤리위원회의 ‘꼼수 징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 윤리위는 이 의원은 제명,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징계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에 여야 4당은 앞서 결의한 대로 한국당 세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들은 세 의원 발언과 이어진 한국당의 부적절한 대응이 한국당 극우화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민평련 대표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짧은 시간에 143명이 참여한 것만으로도 우리 국회가 얼마나 이 사안을 중대히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5·18을 모독하는 망언의 목적은 갈수록 극우화되는 한국당 행보와 무관치 않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의 지지를 얻고자 애쓰는 한국당 전당대회 모습만 봐도 의도가 무엇인지 드러난다”고 했다. 우 의원은 또 전날 한국당의 ‘꼼수 징계’에 “어제 결정은 한마디로 민심이 무엇이든 우리는 본격적인 극우 정당으로 간다는 대국민 선언”이라며 “한국당은 민주주의 수호하는 공당의 길이 아닌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부정하는 반(反)헌법의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토론회에 참석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렇게 여야 의원들이 신속하게 함께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짓밟는 범죄적 망언에 대한 분노”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어제 한국당의 결정을 보면서 한국당 스스로 전두환·노태우의 정당이라 선언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며 “이 자리에 모인 우리 4당이 함께 범죄적 망언을 한 세 의원을 국회에서 반드시 추방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것을 해내지 못한다면 진실과 정의와 역사를,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국회를 괴물로 볼까 두렵다”며 “우리만의 힘으로 안 될 수도 있다.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어제 한국 당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출마를 변명해서 징계를 유예했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한국당다운 것”이라며 “한국당에서 그러겠다는데 어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 국회가 민주주의의 전당인 만큼 민주주의를 이렇게 정면으로 부정하는 국회의원으로 놔둘 수 없는 것”이라며 “이제 정말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5·18을 북한 개입 폭도, 유가족을 괴물 운운하는 것 역시나 극우 정치세력의 발버둥”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무것도 모르고 거꾸로 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드러누우면 다 된다’는 식의 천박한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며 5·18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여야 4당은 5·18을 비방·날조·왜곡할 경우 강력하게 형사처벌하는 특별법 개정안을 공동으로 준비 중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당청, 신공항·예산 카드로 흔들리는 PK 민심잡기

    민주, 창원서 예산협의… 지도부 총출동 野 “내년 총선위한 사전 선거운동” 반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부산·경남(PK)의 흔들리는 민심을 잡으려고 ‘공격적이고 노골적인’ 구애 공세를 펴고 있다. PK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정치인생을 건 곳이자 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PK에서 밀리면 내년 총선이나 2022년 대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PK 광역단체장을 석권했던 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근 자유한국당에 역전당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두 달 사이 다섯 번이나 PK를 찾았다.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를 시작으로 지역경제 투어 3회, 지난해 성탄절과 올해 설 연휴를 경남 양산 사저에서 보냈다.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 일정이 PK에 집중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산에서 PK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를 시사했다. 부산시는 곧바로 “(대통령 발언은) 신공항과 관련해 부산시의 의도를 전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했다. PK의 가덕도와 대구·경북(TK)의 밀양이 맞붙었던 동남권 신공항은 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약속이기도 하다. 2016년 4·13총선 당시 문 대통령은 “부산 시민들이 5석을 만들어 주시면 가덕도 신공항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공언했고, 부산 지역 18석 중 5석을 얻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가덕도도 밀양도 아닌 김해 신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문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민주당도 예산을 무기로 PK 민심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겸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창원에서 연다. 회의에는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야당은 총선을 겨냥한 민주당의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매년 10~11월 사이 진행해 온 예산협의를 2월부터 시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정치 행위라는 것이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이 지역 지지율이 흔들리니 내년 총선을 겨냥해 선심성 선물 공세를 한다”며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운동”이라고 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TK 지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현 정권의 영남 갈라치기”라며 “망국적인 지역감정과 국민 갈등에 기대어 세금으로 대통령 지지율이나 올려 보려는 못된 발상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손성진 칼럼] 한국당과 황교안의 딜레마

    [손성진 칼럼] 한국당과 황교안의 딜레마

    정치에 무거운 발을 담근 황교안 전 총리의 미래가 궁금하다. 제2의 반기문과 지리멸렬한 자유한국당의 구세주 중에 어느 길을 걸을지 짐작하기 어렵다. 그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당권의 문을 두드린 한국당은 여전히 혼돈 상태다. 허무맹랑한 확신범 지만원을 불러 멍석을 깔아 주는 막가파 정치를 자행했다. 이종명·김순례 두 비례대표 의원은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했지만, 당은 뻔한 자해행위를 미리 막지 못할 만큼 제어 능력을 상실했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망령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옥중정치라 부르기도 민망한 ‘책상 타령’ 같은 지극히 사적인 견제구에도 당권 도전자들은 움찔댄다. 박근혜를 내치다가는 올드팬에게서 버림받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친박(親朴)의 굴레를 억지 춘향으로 뒤집어쓰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한국당이나 황교안이나 외양부터 봐도 딜레마틱하다. 당이나 황이나 반발과 파문 속에서 떠밀려 마지못해 ‘5·18 북한군 개입 주장’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을 취했다. 당은 이·김 두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진정한 사과는 아니었다. 광주에 간 황교안은 “광주는 민주화가 이뤄진 거룩한 성지”라는 말로 점잖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자 중에는 당과 황교안의 태도에 불만이 있는 이들이 분명히 있다. 주말마다 도심에서 확성기 볼륨을 키우는 ‘태극기파’다. 한국당이 나락에 떨어질 때도 콘크리트 지지로 당의 완전한 몰락을 막은 마지막 10% 미만의 극렬한 지지자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목소리를 마냥 깔아뭉갤 수만은 없을 것이다. 박근혜와의 관계를 놓고서는 한국당과 황교안의 딜레마는 더 깊을 수밖에 없다. 우군인 줄 알았던 박근혜의 직공에 황교안은 적잖이 당황했다. 나름대로 보은을 했다고 생각한 황교안으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국정농단 수사팀 박영수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말로 박근혜의 손을 부여잡으려 했다. 그것이 더 큰 실수였다. 자신의 중대한 잘못을 자백한 셈이 됐다. 또한 친박에서 깨끗이 탈출할 기회를 놓쳤다. 2004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구(舊)공안’ 검사들이 검찰을 떠났지만, 황교안은 검사장 승진에 연이어 탈락하면서도 자리를 지켰다. 권토중래를 노리던 황교안은 이명박 정부에서 고검장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사시 동기 한상대가 검찰총장이 되자 검사 옷을 벗었다. 그런 그를 장관과 총리로 승천시켜 준 사람이 박근혜다. 그래서 황교안은 박근혜에게 빚이 있음을 느낀다. 그럼에도 유치하고 졸렬한 ‘책상과 의자’ 일로 황교안은 유승민과 같은 ‘배박’(背朴)이 됐다. 그것이 정치다. 황교안은 원래 나쁜 의미의 정치꾼이 될 인물이 아니다. 그는 공안검사로 뼈가 굵은 사람이다. 우익이든 좌익이든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검사와 배반과 협잡이 판치는 정치는 어울리지 않는다. 검찰총장을 생애 마지막 공직으로 삼았더라면 그를 따랐던 몇 사람한테서라도 존경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김기춘의 말로가 말해 준다. 더욱이 황교안에게는 싫든 좋든 박근혜의 인물, 국정농단의 공범이라는 빨간딱지가 붙었다. 국정농단에 책임을 져야 하니 당권이든 대권이든 나설 자격이 없다는 말은 논외로 하자. 선택하고 심판할 권한과 기회가 당원과 국민에게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이나 황교안이나 극단의 무리와 친박의 올가미 속에서 진퇴양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지층과 당권을 생각하니 두 가지를 선뜻 포기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한국당이든 황교안이든 건전한 보수의 중건을 진정 원한다면 극단, 골수 친박과는 과감하게 결별을 고해야 한다. 극우적 이미지를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황교안은 일단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사실 한국당과 황교안의 입장에서는 지금이 절호의 찬스일지 모른다. 문재인 정부의 정치와 행정이 만사 뜻대로 잘 풀리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에 실망하고 갈피를 못 잡는 중도, 온건 우파적 유권자들로 넘쳐나는 지금 민심은 정치 문외한이 봐도 물 반 고기 반이다. 극렬과 친박을 옹호함으로써 당권을 쥘 수 있을지언정 대권은 어림도 없다. 민심은 그렇게 무지하거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황교안이 일부에 불과한 그들 지지층의 환상에 빠져 이를 무시한다면 정치 초보의 명찰도 떼기 전에 정치판에서 쓸쓸히 내려와야 할 것이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가덕도 신공항 청신호” “김해공항 확장안에 무게” 갈등 재점화

    “가덕도 신공항 청신호” “김해공항 확장안에 무게” 갈등 재점화

    부산시 ‘총리실 검증’ 발언에 의미 부여 대구시 “원론적 언급… 재합의 불가능”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부산을 찾아 신공항 관련 언급을 하면서 어떤 식의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경제인과의 만남에서 검증 결과를 놓고 5개 광역단체의 뜻이 하나로 모인다는 전제를 깔면서 그것이 다르다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 검증 논의를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9월 부산 비엔날레 관람 이후 약 5개월 만의 방문에서 문 대통령이 동남권 공항 문제를 공식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공식 행사에서 신공항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방문이 민생·경제 행보를 주제로 한 방문으로 부산·경남(PK) 민심을 품겠다는 의도도 있었던 만큼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신공항 문제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국토교통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김해공항 확장안’에 무게를 실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가 요구하는대로 정책을 바꾸면 사업이 다시 표류하거나 늦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김해공항 확장안에 반대하고 있는 부산시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총리실 산하 기구 구성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한 경제인이 신공항 질문을 했을 때 즉답을 피하다가 오거돈 부산시장이 다시 묻자 질문에 답했다. 정치적 논란을 최대한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부산시는 문 대통령이 김해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검증 주체를 총리실로 승격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환영했다. 오 시장은 아예 14일 부산시청사에서 브리핑을 연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가 그동안 해온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아주 의미가 크다”며 “주변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민선 7기 출범 후 김해 신공항 문제에 대한 검증을 공항 확장 계획을 수립한 국토교통부가 아니라 총리실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간 부산·경남·울산 지역 단체장들은 국토부가 김해공항 확장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대구시 측은 “문 대통령의 언급은 원론적인 것으로 이해된다”며 “5개 단체장이 다시 합의를 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적합치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의 의중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제블로그] 정부가 배포한 ‘우리 경제 팩트체크 10’ 영상의 진실은?

    [경제블로그] 정부가 배포한 ‘우리 경제 팩트체크 10’ 영상의 진실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이 궁금한 우리 경제 팩트체크 10’이라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다수 언론들이 한국 경제의 부정적 측면만을 부각시킨다는 판단 아래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과를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하지만 ‘팩트체크’라는 제목과는 달리 입맛에 맞는 통계만 골라 ‘짜깁기’해 민심을 호도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기재부가 올린 영상 가운데 ‘Q1. 우리 경제, 어떤가요? part1’에서는 “작년 수출액도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6위 수출 강국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라며 수출 실적을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출 전망을 뺀 ‘반쪽 짜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3% 감소한데 이어 올해 1월 수출도 같은 기간 5.8%나 줄어들면서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우리 수출을 떠받쳤던 반도체 수출이 23.3%나 감소하면서 올해 수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입니다. 경제성장률, 고용률과 관련한 내용도 ‘아전인수’ 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 네번째 꼭지인 ‘Q4. 올해 우리 경제, 나아지나요?’에서는 “올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양호한 상태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보다 2.7%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2012년 2.3% 이후 6년만에 최저치입니다. 물론 지난해 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0%로 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히려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22일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2.3%로 지난해보다 0.4%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기재부는 고용 부분을 설명하는 영상에서도 “고용 및 분배가 작년보다 개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면서 취업자수 증가폭이 올해보다 상향되는 그래프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일자리를 15만명 늘리겠다는 정부의 목표치일 뿐 현실을 보여주는 그래프는 아닙니다. 기재부는 또 홍보자료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2017년 42.1%였던 고용률이 지난해 42.7%로 올랐고 같은 기간 실업률은 9.8%에서 9.5%로 0.3% 포인트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청년들의 체감지표는 쏙 빼놓은 ‘반쪽 짜리’ 지표입니다.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지난해 22.8%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기 때문입니다. 기재부는 다섯번째 꼭지인 ‘Q5. 올해 일자리, 기대해도 될까요?’에서 “일할 수 있는 연령대의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며 경제 여건의 어려움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고용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의 정책적 부작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Q9. 정책 보완, 무엇을 어떻게 바꾸나요?’에서 “그간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측면이 있었습니다”라며 대강 얼버무렸습니다.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현실의 어려움을 정확히 진단해야 향후 정부정책의 보완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경제인식이 우려스럽습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촛불정부, 읍참마속 두려워해선 안 된다/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촛불정부, 읍참마속 두려워해선 안 된다/이두걸 논설위원

    설 연휴 이후에도 김경수 경남도지사 1심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김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사법개혁을 제대로 안 해서 사법농단에 관여된 판사들이 법대에 앉아 있다는 (설) 민심이 많다”(윤호중 사무총장) 등 재판 불복을 시사하는 말들이 난무한다. 야당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식으로 대선 불복성 발언을 외친다. 사법부에 대한 여당의 분노는 ‘말’로 끝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검찰을 상대로 이달 안에 완료될 사법농단 연루 판사들에 대한 기소의 폭과 강도의 수위를 높일 것을 ‘음양’으로 ‘주문’할 게 명약관화하다. 국회 차원의 법관 탄핵 절차도 기다리고 있다. 마침 검찰은 11일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핵심 주동자에 대해 1차 기소를 한 뒤, 이달 안에 나머지 연루자에 대해서도 기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1심 판결에 대해 판사들 사이에서는 “김 지사의 유죄 혐의가 향후 재판에서 뒤집어지지 않을 정도로 명확한 것으로 재판부가 본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을 처음으로 법정 구속시켰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가 유죄 선고와 더불어 법정 구속하는 경우는 증거를 조작하거나 증인을 회유하는 등 이른바 ‘파렴치범’들에게나 해당됐기 때문이다. 실형 선고 때 법정 구속 사유를 엄격히 적용하는 원칙이 향후 사법농단 재판에서도 유효할지 여부는 법원에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판사들은 최근 인권을 명분으로 밤샘 수사 금지와 더불어 불구속 수사 원칙과 불구속 재판을 권유하지 않았던가. 유죄 선고 역시 몇몇 대목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김 지사의 유죄 성립은 드루킹 일당의 진술은 전적으로 사실이고, 김 지사의 진술은 전적으로 거짓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재판부가 선고에서 “드루킹 일당의 일부 진술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대목과 부합하지 않는다.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형사소송법의 원칙에도 어긋난다. 드루킹의 경제민주화 보고서가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 연설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 보고서는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을 통해 순위 1~20위 재벌 오너 일가를 교체한다’는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는 데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2012년 18대 대선 전부터 정립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따로 있다. ‘여론 조작’ 여부다. 김 지사 측은 ‘킹크랩 개발을 지시하지 않았고, 선플(좋은 댓글) 달기 운동을 하는 줄만 알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사실로 받아들여도 ‘조직적’으로 선플을 달고, 그 결과 여론 형성 과정에 개입하는 행위를 용인할 수 있을까. 이명박 정권 당시 자행된 댓글 조작 사건은 국가정보원이라는 국가기관이 개입했다는 점에서 드루킹의 여론 조작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각하고 무겁다. 그러나 정치적 목적으로 공론장을 혼란에 빠뜨린 행위는 동일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여론은 독립한 개인 의견의 집합체다. 그러나 개인의 의견은 정치인이나 전문가 등 강력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 “전체주의는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는 선전을 휘두른다”는 미국의 비판적 지성 노엄 촘스키의 발언은 공론장의 취약함을 드러낸다. 헌법재판소도 익명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댓글실명제 위헌), 타인에게 명백한 해가 없는 말을 허위라는 이유만으로 처벌할 수 없다(허위사실 유포죄 위헌)고 판단하는 등 여론 형성 행위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개인이 아닌 특정 조직이 특정 목적을 위해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까지 용납될 수는 없다. 독일 나치가 1차 세계대전 이후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집권한 계기는 ‘유대인이 독일 민족의 고혈을 빨아먹고 있다’는 혐오·증오 프레임을 작동시켜 여론을 선동한 탓이었다. 대의민주주의에서 권력의 정당성은 선거의 정당성으로부터 획득된다. 선거의 승패는 여론에 근거한다. 그러기에 여론 형성 과정의 정당성은 선출 권력의 정당성과 연결된다.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현 정부 출범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김 지사의 사법적 유무죄는 향후 재판에서 확정할 문제이지만, 여론 조작의 정치적 정당성 여부는 문 대통령에게까지 맞닿아 있다. 재판 결과가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청와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민주주의의 복원’을 외친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라면 더더욱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문제가 아니다. 답은 문 대통령 자신이 갖고 있다. douzirl@seoul.co.kr
  • [금요칼럼] 선비타령/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금요칼럼] 선비타령/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설 연휴에는 서재에서 조용히 옛 선비들의 글을 읽었다. 글은 옛글이라도 느낌은 더욱 새로웠다. 어수선한 시절 탓이리라. 옛날의 유학자는 기득권층이었다. 그들 가운데는 안하무인인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소문은 서양에까지 널리 퍼졌다. “가난한 사람은 감히 부자와 다투지 못하는 법인데, 엔간한 부자라도 중국의 유학자와는 다투지 않는다.” 이런 속담이 있을 정도였다. 선비의 나라 조선에서도 부정부패의 장본은 글 읽은 선비였다. 명종 때 남명 조식이 쓴 상소문이 생각난다. 남명은 경상도 단성현감에 임명됐으나, 부패한 세상을 비판하며 사직을 고집했다. 그가 올린 상소문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하급 관리들은 시시덕거리며 주색을 즐기고, 벼슬 높은 고관들은 제 일은 하지 않고 뇌물을 모으느라 여념이 없었단다. 요샛말로 누구도 나라의 적폐를 청산할 마음이 없으니, 이거 참 큰 문제라는 것이었다. 정승판서들은 부하들을 요로에 낙하산으로 앉혀 놓고, 이익을 독점하느라 부산했단다. 그러는 사이 지방관들은 성난 이리떼처럼 백성의 재산을 빼앗는다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앞장서 세상을 망가뜨리는 축은 책권이나 읽었다는 지식인들이다. 그들은 공개 석상에서는 위선을 떨고 체면을 차리지만, 이권 앞에서는 품위고 신념이고 따질 겨를이 없다. 모두가 도둑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때로 진지한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 법이다. 18세기 실학자 성호 이익은 선비의 올바른 행실, 요즘 식으로 말해 지식인의 자세를 걱정했다. ‘배웠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간사한 말, 거짓말을 하는 데 이골이 나 있다. 여간 꿋꿋하고 방정한 이가 아니고서는 줏대를 가지고 똑바로 살기가 어렵다. 이름만 선비일 뿐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 같은 사람이 많다. 모름지기 내 마음을 굳게 지켜야겠다. 그래야만 세상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때 그 시절에도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없지는 않았다. 정조 때 영의정이었던 채제공의 글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무릎을 쳤다. 진주목사 정재원에 관한 일화였다. 목사는 임지에서 병으로 갑자기 숨졌다. 비보를 들은 그의 아들들이 달려가 통곡했다. 그들이 아전들이 가지고 있는 장부를 살펴보았더니 고을의 회계가 엉망이었다. 그런데 숨진 아버지의 머리맡에 작은 상자 하나가 있었다. 아들들이 뚜껑을 열어 보았더니 아버지가 평소에 기록한 기다란 문서 한 장이 나왔다. 관청의 재무 상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이 문서를 바탕으로 아들들은 진주 관아의 회계장부를 완벽하게 정리했다. 채제공은 그 일을 낱낱이 기록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도 남거나 부족한 것이 없었다. 이 선비는 마지막까지 벼슬살이하는 법도가 이처럼 삼가고 정밀했던가. 진주목사는 다산 정약용의 아버지였다. 그래서였을까. ‘목민심서’에는 한 가지 흥미로운 글귀가 있다. “지혜로운 선비는 평소에 서류를 잘 정리해 둔다. 임기가 끝난 그 다음날 소리 없이 관아를 떠나는 것은 맑은 선비의 법도다. 모든 장부를 투명하고 바르게 마감하여 절대 이러쿵저러쿵 잡음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지혜 있는 선비가 할 일이다.” 오늘날이라고 다르겠는가. 배운 사람이라면 자신의 행위를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결코 타인의 하수인이 돼서는 안 된다. 세상의 평판이나 돈에 휘둘려서도 곤란하다. 그런 독립적인 인간이 참된 지식인이다. 이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낭보를 알리는 기해년이 됐으면 좋겠다.
  • [사설] 개점휴업 국회, 설 민심은 누가 챙기나

    설 연휴가 끝났지만, 꽁꽁 언 정국은 풀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보이콧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 여야가 법원 판결을 두고 ‘정치공방’하는 형국이다. 지금 국회에는 지난 연말 1월 국회 통과를 약속한 선거제 개혁, ‘유치원 3법’은 물론 탄력근로제 연장,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선 등 각종 민생법안이 산적해 있다. 이러다가 오는 17일 폐회하는 1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가 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다. 명절을 맞아 귀성과 귀경을 통해 형성되는 민심은 향후 정치판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이번 설에도 정치 소재가 명절 밥상에 올랐겠지만, 으뜸의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와 자식들 취직 등 경제였다고 한다. 그런데 민주당 한 당직자는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설날 민심과 관련해 “사법농단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이 미온적인 게 아니냐는 뼈아픈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설령 지지자들의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더라도 이를 민심으로 포장하는 것은 과하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설 민심은 ‘못살겠다. 언제까지냐’ 하는 것 같다”면서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것을 보면서 문재인 구하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역시 대선 불복처럼 들리고 바닥 민심으로 포장하기에는 과하다. 여야는 정치 공세를 그만두고, 오늘이라도 만나서 국회 일정을 협의해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논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의 대비도 필요하다. 국민의 삶이 팍팍하고, 올해 성장률도 2.7%에서 2.6%로 낮춰 잡는 등 경제에 대한 전망도 어두운 이때에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 민주 “창원성산 보선 후보 공천”… ‘정의당 양보론’ 일축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3일 치러질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의 범진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의당 양보론’을 일축한 것이다.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당은 후보를 내기 위해서 존재한다”며 창원성산 보선에 민주당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승리를 위한 연대가 돼야지 패배를 위한 연대는 할 필요가 없다”며 단일화론을 일축했다. 강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당연히 후보는 낼 것”이라며 “전술에 대해서는 당 대 당 상황으로 논의할 수 있지만 지금은 당의 후보가 이길 수 있는 데 집중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의당은 창원성산 지역구 수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의당이 이번 보선에서 의석수를 회복하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의 부활도 가능해진다.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 1일 창원으로 내려가 설 연휴 민심 잡기에 나섰다. 심상정 전 대표도 지난달 30일 이 지역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당장 저부터 2월 설 연휴가 지나고 창원에 상주하면서 시민을 만나겠다”며 “정의당의 의원단과 정의당 주요 간부는 창원성산 골목골목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후보 공천 방침을 세웠음에도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 단일화론은 다시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금세 판세가 드러날 텐데 그때 가서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며 “창원성산에서 자유한국당을 누를 수 있느냐가 최우선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주당 “설 민심은 사법 개혁”…김경수 SNS 개별 엄호는 계속

    민주당 “설 민심은 사법 개혁”…김경수 SNS 개별 엄호는 계속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에 당내 격앙된 반응을 정돈하고 사법개혁과 김 지사 재판을 분리 대응하는 ‘톤 다운’에 나섰다. 김 지사 재판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 세력의 보복성 판결이라는 평가는 여전하지만 강경 대응 명분이 사법개혁이라는 대의에 있음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서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6일 설 민심을 전하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재판 판결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높았다”며 “이게 과연 제대로 된 재판인가 하는 데 의문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사법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사법 농단에 관여됐던 판사들이 아직도 법대(法臺)에 앉아있는 게 아니냐, 사법 개혁을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사법개혁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사법부를 압박해야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김 지사의 판결 직후 민주당 지도부는 초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1일 우상호 의원이 “우리 쪽에서 판결이 나오자마자 ‘사법부의 조직적인 반란’이라고 말한 것은 과도했다”고 공개 비판에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감정적 대응이 김 지사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정 대변인의 성창호 판사를 겨냥한 “본인의 열등감이랄까 부족한 논리를 앞에서 강설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주장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도 논란이 됐다. 설 연휴에는 비문(비문재인)계 중진 의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화제가 됐다. 송영길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김 지사에 대한 유죄판결과 법정구속은 판사의 경솔함과 오만, 무책임과 권한남용”이라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바로 대응하는 것이 감정적으로 비칠 수 있어서 설 연휴를 맞아 지역구 활동 등 각종 업무를 정리한 후 검토해보려고 입장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이날 글을 올린 이유도 설명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박영선 TV-영선아 시장가자!’ 유튜브 채널 첫 방송에서 “설 연휴를 맞아 구로 시장을 방문해 김 지사 1심 판결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10명 중 6명은 보복성 판결이라 답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방송에서 “구로시장의 상인분들과 오신 분들께 물었더니 10명 중 6명 정도가 ‘보복성, 감정이 들어간 판결’이라고 답했고, 3명은 무응답, 1명은 ‘잘한 일’이라 답했다”고 전했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도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심 판결의 사실 관계 인정에 대한 시비는 차치하고, 법정구속 사유인가라는 의문이 크다”고 했다. 한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연휴 내내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면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 구하기가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오히려 의혹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재판 불복을 넘어선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목포 설민심 전한 박지원 “대북정책 지지, 민생경제 막말”

    목포 설민심 전한 박지원 “대북정책 지지, 민생경제 막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6일간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머물면서 접합 설 민심과 관련해 “대북 정책은 지지하면서도 민생 경제에 대해서는 막말에 가까운 비난이 쏟아졌다”고 했다. 박 의원은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일간 예년처럼 복지시설 전통시장 공공기관 세배를 드리고 서울로 간다”며 “박우량 신안군수와 함께 예산확보를 했던 천사대교를 임시개통 한 것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역시 국회의원은 예산을 많이 따와야 한다”며 “DJ 뒤를 이어 TV 여기 저기를 틀어도 박지원이더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소개했다.또 “지역민들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위해 미국 대표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DJ 햇볕정책을 잘 이어 가는 것에 박수를 보냈다”며 “민생경제는 실망과 분노의 막말을 쏟아낸다. 오피니언 리더와 중소 기업인, 상공인은 돌아섰고 자영업은 붕괴로 탄식만 했다”고 차가운 민심을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진보세력의 붕괴는 막아야 한다면서도 여론조사에서 65% 정도가 긍정평가 라는 소식엔 생각보다 높게 나온다는 반응이다”면서 “대안정당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정계개편 문의도 많았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신안 압해도~해남 화원 연륙교 건설 1조원,목포 수산물 수출단지 1000억원, 목포 올해 예산 5575억 등의 예산 확보에 대해 과분한 찬사와 격려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명절민심에 역행하나…부산경실련, 부산시 민자도로 명절 통행료 유료화 발표에 유감.

    부산경실련이 부산시의 민자 유료도로 명절 통행료 유료화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4일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부산시가 이번 설날 지역 민자 유료에 대해 요금을 징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부산시가 연간 16억원의 예산이 아까워 명절민심에 역행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경실련은 거가대교,을숙도대교,부산항대교는 명절 무료통행 보전금이 2019년 예산에 포함돼 있다며 이들 도로에 대해서는 통행료 무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시는 40년간 약 584억 원의 재정절감 추정액이 발생한다고 밝혔지만, 부산경실련은 민자도로 재협상 등의 통행료 변화요인이 있는 만큼 부산시의 입장에 그칠 뿐 근거가 빈약하다고 반박했다. 부산경실련은 올해 명절무료통행료로 을숙도 대교 2억4400만원, 백양터널 4억1000만원, 수정산터널 2억8000만원, 부산항대교 2억3200만원이 편성돼 있으며 거가대교 예산은 비용보전방식으로 비용보전미달분 총액으로 재정지원 된다고 밝혔다. 부산경실련은“ 부산시의회가 백양터널,수정산터널에 대한 예산을 전액삭감 한 만큼 두 터널에 대해서는 유료통행이 맞으나 나머지 터널은 관련 예산이 편성돼 있어 명절연휴 무료통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설명절 밥상머리 민심 전쟁…여야 ‘대선 불복’ vs ‘재판 불복’

    설명절 밥상머리 민심 전쟁…여야 ‘대선 불복’ vs ‘재판 불복’

    ‘대선 불복이냐, 재판 불복이냐’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 설명절 밥상머리 민심이 어지럽다.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김동원) 일당의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 조작사건과 관련해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대선 불복’ 프레임을, 한국당은 민주당을 향해 ‘재판 불복’ 프레임을 서로 걸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가히 2013년 대선 이후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대선 불복 논쟁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여야 3자회담에서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인가”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며 논쟁은 증폭됐다. 당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의 트위터 글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그게 아니었으면 박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을지는 다 모르는 일”이라며 “그걸 누가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당시 대선에 대한 부정선거 논쟁으로 번졌다. 그러나 2013년 대선 직후부터 시작된 대선 불복 논쟁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된 2017년 이후에야 비로소 불식됐다. 이에 따라 김 지사 판결로 인해 촉발된 논쟁 역시 최종심 유·무죄 여부를 떠나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수세 국면에 몰린 민주당은 설명절을 앞두고 야권을 향한 공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김 지사 재판뿐 아니라 비서 성폭행 사건으로 2심 유죄 판결을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등 당내 악재 속에 맞게 된 설명절 이후 민심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1일 용산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한국당의 대선 불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대선이 끝난 지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대선 불복을 이야기하는 그런 당이 어떻게 있을 수가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선 불복을 어떻게 한단 말이냐. 여러분의 당 대표였던 사람이 탄핵당했다”며 “탄핵당한 사람들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한단 말이냐”고 격노했다. 반면 한국당은 김 지사에 대한 유죄 판결을 ‘적폐세력의 보복 판결’이라고 규정한 민주당이 재판 불복에 나섰다고 비판하며 설명절 계기 민심 회복에 나선 모습이다. 당장 대선 자체의 정당성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까지 집권 여당을 비판하는 대목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는 대선 불복 프레임이 아니다”며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재판 불복을 넘어 헌법 불복”이라며 “2심을 뒤집기 위해 사법부를 압박하고 그렇게 해서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내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댓글 조작으로 최대 혜택을 받은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은 김 지사로부터 보고를 받아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말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이같은 프레임 전쟁을 벌이고 있는 거대 양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과거 국회가 대선 불복 논쟁으로 인해 공전했던 상황처럼 거대 양당의 소모적 충돌로 인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 개혁과 민생 개혁 입법 과제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민주당은) 삼권 분립을 부정하려는 듯한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언을 내뱉고 있다”며 “과연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이 맞나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에 대해서도 “의혹 부풀리기에만 매달려 의도적으로 선거제 개혁을 회피하고 민생도 외면하는 등 여당과 함께 국회 보이콧을 공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광주송정역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대해 “집권세력의 재판 불복이 도를 넘고 있다”며 “집권세력이 제도 불신을 키우는 것은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서울역에서 가진 설명절 인사 행사에서 “현행 대통령제에서 야당은 집권당을 쓰러뜨리려고 5년 내내 골몰하고 여당은 야당 핑계 대며 개혁에 머뭇거린다”며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기득권 양당체제를 뛰어넘어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우후죽순 쏟아지는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제2의 손혜원’ 막을까

    우후죽순 쏟아지는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제2의 손혜원’ 막을까

    설 명절을 앞둔 정치권이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자유한국당 장제원·송언석·이장우 의원 등 소속 상임위원회와 관련된 국회의원의 사적 행위가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지며 빚어진 풍경이다. 마치 지난 2016년 국회가 국회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과 출판기념회 금품 모금 논란 등으로 ‘국회의원특권내려놓기추진위원회’를 만들었던 열풍이 연상된다. 당시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 중징계를 앞뒀던 서 의원은 탈당 후 복당했고, 출판기념회 시집 강매 논란으로 총선 불출마를 발표했던 노영민 전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이번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 논란이 민심을 얻기 위한 임시 방편이 아닌 진정한 정치 개혁으로 이어지도록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지난 1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 의원을 겨냥해 공직자 이해충돌방지 법안인 ‘손혜원 방지 2법’(국회법·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당론 발의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강화하고 제2, 제3의 손혜원 사태를 막기 위해 ‘손혜원 방지 2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며 “국회의원이 해당 상임위원회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 개인이나 기관, 단체에 부정한 특혜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소관 상임위 직무와 관련된 부동산 및 유가증권 등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정안은 상임위원이 해당 상임위 직무와 관련돼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위반하거나 위반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상임위원의 직계존·비속이 상임위 직무와 관련된 법인·기관 또는 단체의 임직원이나 사외이사인 경우 등 사적 이해와 관련돼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 해당 상임위원이 될 수 없고,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설 연휴 이후 국회윤리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지난달 31일부터 국회윤리법 초안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고 국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표 의원은 “영국은 의회윤리청, 미국은 의회윤리실이라는 국회의원을 감사하는 기구를 이미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국회가 스스로를 혁신할 기회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국회윤리법은 국회의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규범을 법제화하고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감사할 별도의 독립적인 기구인 국회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도 지난 1일 국회의원의 이해충돌행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공직자윤리법과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이 경제적 이익 등 이해관계와 관련된 예산안 및 법안을 심사하면서 관련 기관을 압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익 추구를 한다고 하더라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공직자였던 사람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후 3년간 근무했던 기관과 관련된 상임위의 위원으로 임명되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해충돌행위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개정안은 국회의원과 이해관계가 있는 예산이나 법안 심사 시 제척사유를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는 7일 여야 3당 간사 회동을 갖고 의원 징계안이 제출된 손 의원과 서 의원 등에 대한 처리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가 설 명절 이후 민심에 따라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킨 자당 의원에 대한 엄중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 당국자들 “남측은 미국 눈치만 보니, 개성공단 재개도 못해” 불만

    북한 당국자들 “남측은 미국 눈치만 보니, 개성공단 재개도 못해” 불만

    북한이 기대했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소되지 않자 남측을 향해 여러 가지로 불만을 드러내는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그간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개선되면서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한 차례의 북미정상회담 등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한 것은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남북경협을 통한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이다. 그러나 북미 간 비핵화 진전이 지지부진하면서 남북 간 경협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 당국자들이 남측을 향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자신들은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는데 남측은 미국의 눈치만 보면서 개성공단 재개조차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실제 북한 관영매체들은 남측을 향해 남북 간 협력은 민족의 문제라는 논리를 앞세워 경협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는 지난달 7일 “우리 공화국은 과분할 만큼 미국에 선의와 아량을 베풀었다”면서 “이제는 미국이 행동할 차례로, 공화국의 성의 있는 노력에 상응 조치로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도 지난달 5일 “이제 미국이 행동할 차례이고 우리에게 진 빚을 갚을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조급함을 모른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의 핵협상이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남측만 나설 수 도 없고, 또 나섰다고 해도 대북제재에 위반되는 상황”이라며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은 남한이 동맹보다 북한에 경도됐다는 의심을 내비치며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남북 협력의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지난달 25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방북 승인도 유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까지 합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은 7차례 불허 또는 유보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북미 간 진전 없이는 남북 간 경협이 먼저 갈수 없다는 미국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남북, 북미 관계가 진전되면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이 해소되고 이에 대한 보상이 남한과 한반도 주변국들로부터 올 것이라고 주민들을 다독여 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남측으로 부터의 경협과 지원이 늦어지면서 그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으로 함축돼 있다는 것이 안팎의 해석이다. 리선권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측 기업인들을 향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상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북한 주민들도 서서히 당국에 대한 기대를 접는 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귀띔하고 있다. 특히 설과 추석 등 명절 기간 중 대규모 선물 정치를 통해 민심을 다잡아 온 북한 체제 특성상, 대북제재로 인해 외화 고갈 등 통치자금이 바닥난 상황에서 남측의 경협과 지원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평양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이번 설 선물을 구경도 못했다고 한다”면서 “평양 주민도 예전만큼 당국에서 주는 설 선물에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남북 관계가 해소되면 다 해결될 것이란 선전이 먹히지 않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설 앞두고 與 경제·野 안보 부각 ‘민심 잡기’

    설 앞두고 與 경제·野 안보 부각 ‘민심 잡기’

    민주당, 삼성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간담 李부회장 “좋은 일자리·中企와 상생 노력” 한국당·바른미래당 군부대 찾아 격려설 명절을 앞두고 여당은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야당은 안보 이슈를 부각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당정청이 혼연일체로 경제살리기에 힘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15명의 소속 의원과 경기 화성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의 삼성 방문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당시 이 부회장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삼성의 신산업 분야에 대해 여당에 설명하겠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고, 홍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해 방문이 성사됐다. 간담회에서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포용적 성장 국가라는 정책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며 “혁신 성장에는 혁신·벤처기업이 물론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언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도 모범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는 항상 있지만, 그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것”이라면서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은 우리의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잇따라 군부대를 찾아 안보를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과 함께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 12사단을 방문해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철수 현장을 점검하고 군 장병을 격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남북관계의 여러 변화를 보면서 튼튼한 안보만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믿는 것은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항상 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지난 28일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5사단을 찾아 경계 근무자와 만났다. 손학규 대표는 장병에게 “제가 가방끈이 긴데 만약 군대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나보다 더 높은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착각했을지 모르겠다”며 “여기서 많은 것을 얻고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내가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더불어한국당’의 이해충돌/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더불어한국당’의 이해충돌/박현갑 논설위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송언석 의원의 의정활동이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뜨겁다. 장 의원은 형이 총장으로 있는 대학이 포함된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 확대를 촉구해 논란에 휩싸였다. 송 의원은 가족 명의로 구입한 김천역 인근 상가 건물이 있는 상태에서 남부내륙철도 분기점을 김천역으로 하자고 주장, 이해충돌 위반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여당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처음에는 ‘문화재를 사랑한 게 무슨 문제냐’며 옹호하다 야당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자 손 의원도 잘못했다며 모든 국회의원 이해충돌 시비를 가리자는 전수조사 방안을 들고나왔다. 야당은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하면서도 손 의원의 범죄행위를 가리려는 물타기라고 여당을 비판한다. 물타기 맞다. 똥 묻은 개는 옹호하면서 겨 묻은 개 욕한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살인자가 절도범 신고하는 것이나 비슷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여당이 손 의원의 국회 상임위 간사직 박탈과 다른 상임위 배정 및 윤리위 고발 이후, 그리고 야당 의원의 의혹이 제기되기 전에 전수조사를 하자고 했다면 그 진정성을 인정받았을 게다. 국민 눈에는 차떼기 원조로 인식되는 야당도 그 나물에 그 밥이요, 도긴개긴이다. ‘더불어한국당’, ‘적폐커플’이라는 비아냥이 절로 나온다. 국회의원의 각종 혜택을 없애고, 숫자도 줄이라는 비판이 달리 나오는 게 아니다.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공직자가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자신이나 가족이 인·허가, 계약, 채용 등의 과정에서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당초 김영란법에 포함됐다가 포괄적이고 모호하다는 이유로 빠졌다. 국회의원은 저마다 입법기관으로 의정활동의 포괄성을 감안하면 의정활동과 이해충돌 여부를 두부모 자르듯 규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하나 둘 나오는 이해충돌 사례를 보면 이번에 입법 보완을 하지 않으면 분탕질만 늘어날 게다. 직위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었거나 윤리적 문제가 불거진 의원들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재산 기부 등 책임 있는 행동을 기대하는 것은 언감생심 아닌가. 여당 주장대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서의 이해충돌 여부를 전수조사 해 보자. 야당도 손해 볼 게 없는 일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부동산 하나 없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지 않으면 그 또한 직무유기로 비판받을 일 아닌가. 장·차관이나 자치단체장도 구체적인 이해충돌 방지 의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핵심 정보를 토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거나, 각종 인·허가권을 토대로 사익을 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쉬운 점은 이해충돌 양태가 정치권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노조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 손석희 앵커가 지난 24일 JTBC 방송에서 뉴스 시작 전 자신이 연루된 폭행 의혹 사건을 언급한 것은 이해충돌 논란감이다. 방송이라는 공공재를 자기 입장을 변호하는 사유재로 활용한 것은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다. 언론사 대표는 공인이다. 아무런 언급도 없이 뉴스를 진행하는 게 적절했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해명은 보도자료로 대체하면 그만이었다. 노조는 어떤가? 국내 일부 대기업 노조에서 관행처럼 해 온 노조원 자녀 고용세습 논란은 자기 자식의 이익을 노동자 계급의 이익보다 우선시해서다. 카를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진정한 계급의식이 없는 것이다. 3년 전 촛불을 든 이유를 되짚을 때다. 촛불 민심의 목적은 부정비리 청산이자 공직사회의 ‘선공후사’ 가치 추구였다. 이를 위해 정권교체라는 목표가 제시됐을 뿐이다. 여당이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구태의연한 오리발 내밀기나 물타기 주장만 한다면 전 정권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사상가인 한비자의 행적을 담은 책에 이런 대목이 있다. 굴비를 끔찍이도 좋아하는 재상이 있었다. 하루는 굴비가 한두 마리도 아니고 엄청난 상자로 들어온다. 재상은 바로 하인에게 그 굴비 상자들을 돌려보내라고 한다. 의아한 하인이 그 이유를 묻자 “나는 굴비가 싫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굴비를 즐기면서 먹기 위해서 돌려보낸다”고 답한다. 굴비라는 뇌물을 먹고 잘리는 것보다 재상 월급으로도 오랫동안 굴비를 즐기고 싶다는 것이다. 부자로 살 것인가, 부자로 죽을 것인가. 자문해 볼 일이다. eagleduo@seoul.co.kr
  • 사람·윤리 빠진 관료들 현실 인식… 공감 없는 탁상공론 탓 ‘망언’

    김현철 “취업 안 되면 외국 가라”에 분노 전문가 “실수 아닌 일그러진 관료 세계관…상대 들으면 어떨지 고려하는 자세 없어” ‘정부 잘하는데 개인 탓’ 靑분위기 지적도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국내서 취업 안 되면 외국 가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끝에 29일 사퇴했다. 발언 하루 만에 전격 경질했을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민심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김 보좌관의 발언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세요’라는 말로 프랑스 국민의 분노를 부른 것으로 알려진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렇게 국민의 화를 돋운 건 김 보좌관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도 ‘국내에서 취업이 어려우면 중동으로 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렇게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위정자들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대한민국 관료사회와 지도층의 일그러진 세계관이 노출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우선 공감능력 부족이다.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려 한 것일 수 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 어떨 것이냐, 즉 공감의 준비가 부족했다”며 “자기 입장에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어떤 비유와 어휘를 써야 할지, 상대방이 들으면 실제로 어떨지를 고려하는 치밀함이 없었다”고 했다. 특히 서민들의 삶과 어려움을 체감하지 못하고 머리로만 이해하는 데서 오는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 교수는 “실제 삶 자체가 그런 공감의 자세가 돼야 자연스럽게 국민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있는데 만약 삶의 자세가 그렇지 않다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공리(功利)주의적 세계관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아세안 시장이 세계 자본시장에서 갖는 의미를 분석한 발언인데 과학적 패러다임만 있고 인간이 빠져 있는 것”이라며 “과학적, 경제학적 분석을 그대로 인간에게 적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인식론적 괴리로 관료, 사회 상층부, 전문가들 특유의 맹점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탁상공론이라 부르는 것들이 대부분 현실의 인간관계나 윤리를 간과한 채 분석을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는 돌출된 발언이 아니라 개발론적 환상을 버리지 못한 대부분의 한국 관료들의 세계관”이라며 “국민을 인구관리적, 인구분배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직장이 많은 곳으로 가라거나 가임지도를 만드는 등 중앙집중식 통제 관점의 문제점이 노출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급속도로 고도화되는 한국사회의 다양성을 과연 한국 관료사회가 흡수할 수 있느냐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닥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는 “정부는 잘하고 있는데 개인들의 문제가 있다고 보는 현 정부의 인식론도 투영됐다”며 “지금 청와대는 50·60대, 자영업자, 20대에게 국가의 책임을 전가한다”고 했다. 표현 방식이 세심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 교수는 “기회가 많은 그곳은 어떻겠느냐는 추천의 형식이 됐어야 하는데 당신은 여기에서 기회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하니 섭섭해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교통오지’ 경북, 동해안 고속도로 제외 실망

    숙원사업 놓친 수원은 靑 항의방문도 정부가 29일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을 발표하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일부 지자체가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에 7조원 규모 동해안 고속도로가 제외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도는 서해안 고속도로(2001년), 남해안 고속도로(1973년) 완공으로 동해안에만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다는 점을 들어 정부를 설득해 왔다. 또 L자형 개발에 치중해 동해안축 교통망이 매우 부족하다고 강조해 왔다. 도는 동해안 고속도로가 국토 균형발전에 필요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져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사활을 걸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강력하게 요청했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어려웠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강원도는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제외되자 지역 주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원시는 주민 숙원사업인 포천시의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되고 수원시의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이 제외되자 충격에 빠졌다. 수원시는 지난 28일 성명서을 내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서 신분당선 연장사업을 빼면 ‘대국민 사기극’이다”며 정부를 압박했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근 트램 실증노선 선정에서 시가 제외되는 등 수원시 차별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부 발표 직후 청와대를 방문해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나 수원시민들의 성난 민심을 전했다. 인천시는 면제사업에 영종도~신도 평화도로사업이 선정되자 “정부 결정을 존중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하지만 속내를 읽어 보면 함께 면제사업으로 신청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 난다. 시민들도 수년 전부터 열망해 왔던 사업이라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종도~신도 다리는 남북 협력시대에 대비하는 성격이 있어 시급성도 떨어지는 데다 사업비도 GTX B노선이 다리 건설보다 50배가량 높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기도 민관협치위원회 출범…민선 7기 ‘도민과 협치’ 첫발

    경기도 민관협치위원회 출범…민선 7기 ‘도민과 협치’ 첫발

    경기도민의 의견을 도정에 적극적으로 반영, 민·관 협치를 실현하기 위해 꾸린 ‘경기도 민관협치위원회’가 29일 출범했다. 이날 도청에서 출범식을 한 이 위원회는 이재명 지사와 이화영 평화부지사, 도 실·국장 6명, 시민단체 관계자 및 각계 전문가 20명 등 모두 2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도지사, 부위원장은 평화부지사와 최순영 경기여성연대 공동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위원회는 앞으로 ▲정책수립을 위한 의견수렴 ▲정책 결정 ▲시행 및 평가 ▲인식개선을 위한 소통강화 ▲제도개선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 등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지사는 이날 각 위원 위촉식 인사말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적 요소를 최대한 확대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촛불을 든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만큼 경기도는 촛불 민심이자 민주주의의 기본 논리를 최대한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기도가 바라는 바는 도민들의 합리적 의사가 도정에 즉각 반영되는 것이고 합리적 의사에 반하는 정책 집행이나 결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교정해 나가는 것이다”면서 “민관협치위원회가 도민들의 의견을 경기도정에 반영하는 유용한 통로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민간위원 몫의 부위원장 선출과 분과위원회 구성 안건을 처리했다. 분과는 운영, 제도 개선, 의제 형성, 역량 강화 등 4개 일반분과와 1개 특별분과 등 5개로 구성했다. 4개 일반분과는 위원회 운영 전반과 협치 대상 사업 선정, 공무원 및 시민단체 활동가의 역량 강화 등의 사항을 논의하고, 특별분과는 불합리한 생활 적폐를 청산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도는 위원회 의견을 토대로 민·관 협치 활성화를 위한 역점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역점 추진과제는 추진체계, 리더십, 주체별 역량, 생태계 조성 등 4개 분야 중심의 11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1년에 2차례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임시회의는 수시로 열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