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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향한 다른 민심, 힘내 vs 사퇴해

    조국 향한 다른 민심, 힘내 vs 사퇴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27일 오후 한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1, 2위가 각각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가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부정평가 첫 50%, 민심 무겁게 받아들여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 역시 부정평가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1% 포인트 오른 50.4%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2% 포인트 내린 46.2%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부정평가가 52.7%에 달했다. 고교 시절 영어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하면서 정의와 공정에 민감한 20대가 조 후보자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8월 4주차(20∼22일)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평가는 49%, 긍정평가는 45%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22∼23일 실시한 조 후보자의 적합성 조사에서도 부적합 48%, 적합 18%, 판단 유보 34%로 각각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60.2%로 ‘찬성한다’는 응답 27.2%의 두 배였다. 하지만 조 후보자 문제를 해결할 방안에 대해서는 ‘의혹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청문회서 밝혀야 한다’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다. 이런 점에서 여야가 힘겨루기 끝에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 동안 청문회를 열기로 어제 합의한 것은 다행이다. 지금까지 언론 등에서 제기되는 의혹은 많았지만, 해명은 충분하지 않았던 만큼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길 기대한다. 조 후보자는 이 청문회가 임명의 기회가 아니라, 사퇴의 수순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국 정국’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평등과 양극화, 교육차별 등 누적된 적폐가 ‘정의와 개혁의 상징’이던 조 후보자를 통해 드러났다는 점에서 국민이 받은 충격과 배신감, 허탈감은 이루 표현하기 어렵다. 청문회 이후에도 ‘성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번 조국 정국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총선에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당청은 정권 창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 이번을 계기로 공약한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교육개혁에 역량을 집중해 공정한 사회의 길을 열길 바란다.
  • ‘청년 예산’으로 2030 민심 돌리려는 민주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및 입시 특혜 의혹 등으로 청년층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청년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6일 내년도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에서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배려하는 예산이 가동돼야 한다”며 “일자리·주거 자산형성 지원과 40만 장병의 사기 진작을 위한 봉급 인상·자기계발비 확대, 첨단교육 프로그램 확대 예산을 적극 편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20대 남성층의 가장 예민한 부분인 일자리와 장병 봉급 인상 등 ‘청년 예산’을 통해 호감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정협의에서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청년 희망사다리 지원과 보육체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청년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조국 청문회‘ 보여 주기 통과의례는 안 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의혹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양쪽 모두 청문회로 득실을 저울질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자유한국당은 의혹이 워낙 많은 만큼 청문회를 사흘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요구는 말도 안 되니 차라리 ‘국민 청문회’를 열자고 맞서고 있다. 지난 주말 한국당은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어 조국 사퇴를 촉구했다. 엄정하고 내실 있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자세는 없이 여론에 업혀 손 안 대고 코 풀려는 얕은 정치 행태를 곱게 봐주기 어렵다. 한국당의 ‘사흘 청문회’ 요구에 기다렸다는 듯이 여당이 맞불 카드로 집어 든 것이 국민 청문회다.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전례 없이 사흘간 진행하자는 요구도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듣도 보도 못한 국민 청문회를 열자는 여당의 제안은 황당하기로 치면 한술 더 뜬다. 조 후보자의 의혹을 규명하려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더 시급하다는 여론이 들끓는 판이다. 여당은 국민 청문회를 위해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주관 요청 공문을 보냈다. 설령 언론이 중간에 나선들 이 마당에 그런 벼락치기 청문회가 공정성이 담보됐다고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부아를 더 돋우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조국 블랙홀에 빠진 파행 정국의 근인은 사실상 인사청문회 무용론 탓이다. 청문회라는 법적 요식 절차를 거쳐 조 후보자가 하루만 꾹 참고 질타를 당하고 나면 검증과 상관없이 임명이 강행될 거라는 의구심이 크다. 청문회에 대한 불신은 야당뿐만 아니라 국민 사이에서도 이미 심각하게 번져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 지경에도 “조 후보자 본인이 아니라 가족들의 문제”라며 감싸기로 일관한다. 딱할 따름이다. 청문회가 무의미하지 않도록 철저히 의혹을 가려 국민 뜻을 반영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해 줘도 신뢰가 난망해진 현실이다. 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조국 파동에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은 시사점이 매우 크고 무겁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법무장관의 불법과 특혜 의혹은 대충 덮고 가도 될 문제가 아니다. 천신만고 끝에 조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손 치더라도 민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다면 그 길은 가지 않은 것만 못한 심대한 결과를 빚을 수 있다. 여야 합의로 법이 정한 대로 국회 청문회를 열어야 하되 이번만큼은 보여 주기 통과의례여서는 결코 안 된다. 그 이유를 누구보다 여당이 더 무겁게 새겨야 할 시점이다.
  • 文정권 규탄집회 연 한국당 “성난 민심의 물결 확인했다”

    지난 5월 말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지정 규탄 집회 후 석 달 만에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성난 민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전날 열렸던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 대해 “지나가던 시민들도 성난 민심의 물결에 동참했다. 한마음으로 애국가를 불렀고, 함께 청와대까지 행진했다”고 썼다. 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날 집회에 나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성난 고함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을 분명 오늘보다 더 정의롭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측은 이날 집회에 10만여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도로 등에서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조로남불 위선정권’ 등이 적힌 피켓과 소형 태극기 등을 흔들었다. 황 대표는 이날 연단에 올라 “자유 우파 정당이 총선에서 진 것은 분열 때문”이라며 “우파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자신의 공천권을 일부 내려놓거나 내년 총선 험지 출마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사실 황 대표가 지난 18일 광화문 구국집회를 열어 국민의 경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예고했을 때 당 안팎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장외투쟁의 명분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의혹을 중심으로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북한의 추가 도발 등으로 명분이 쌓이면서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 간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한국당이 장외로 뛰쳐나가 정부 여당에 대한 온갖 악담과 저주, 가짜뉴스를 늘어놓았다”며 “특히 조국 반대 집회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모든 주장은 ‘기-승-전-조국’으로 수렴됐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가출이 잦으면 퇴출”이라며 “떨어지는 지지율과 리더십에 투명인간이 돼 가는 황 대표의 초조함이 불러온 천방지축 장외투정일 뿐”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 정국 대치… 與 ‘해명용’ 국민청문회 vs 野 ‘추석용’ 사흘 청문회

    조국 정국 대치… 與 ‘해명용’ 국민청문회 vs 野 ‘추석용’ 사흘 청문회

    민주 “오늘까지 협상 안 되면 내일 개최”한국당 “임명 꼼수”… 3일간 청문회 요구여야는 휴일인 25일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을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법정시한인 오는 30일 내로 청문회 일정 합의가 되지 않으면 27일 ‘국민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반면 한국당은 다음달 2~3일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면서 법에 정해진 최대 기간인 ‘사흘 청문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한국당은 내일까지 성실하게 청문회 일정에 합의해 국민청문회로까지 나아가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공문을 보내 청문회 합의 불발에 대비한 국민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두 단체가 부정적 반응을 보일 경우에 대비해 ‘언론인과의 대화’, ‘국민과의 대화’ 등 기자회견을 통한 해명의 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민청문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답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더니 가짜 청문회로 도망가려 한다”며 “3일간의 청문회를 즉각 수용하라”고 했다. 하지만 여권은 한국당의 사흘 청문회 요구를 단칼에 잘랐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국무위원은 1일, 국무총리는 2일 진행해 온 청문회를 조 후보자만 3일 진행하는 선례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회를 해 보고, 미진하다면 여야 협의를 통해 하루를 연장하는 방안은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고,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도 “3일은 과하다고 보고 이틀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3일을 꼭 고집한다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서로 협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는 여전히 ‘사흘 청문회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청문회의 시점과 기간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것은 각자의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이달 안에 끝내고 정국 전환을 꾀하고자 한다. 반면 한국당은 조 후보자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추석 밥상머리 민심과 연결시킬 태세다.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상임위에 회부된 지난 16일부터 15일 이내(30일) 마쳐야 한다. 청문회 기간은 3일 이내로 규정돼 있다. 부득이한 사유로 기간 내 마치지 못한 경우 대통령이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하고, 그 기간 내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한국당은 법정시한 이후 청문회가 12차례 있었다며 다음달 초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도 두 명의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는 상임위의 경우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난 14일부터 20일 이내(다음달 2일)인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기준으로 일정에 합의하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9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다음달 2일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여야가 법정시한 내 청문회 일정에 합의하지 못해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경우 다음달 초 하루짜리 청문회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6일 정의당을 방문해 각종 의혹을 설명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 “승자 독식의 아이콘 조국…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

    황교안 “승자 독식의 아이콘 조국…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25일 “승자 독식의 아이콘”이라며 또 다시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승자 독식의 아이콘 조국, 그의 거짓과 욕심이 청춘들의 꿈을 앗아가고 미래를 가로막았다”면서 “우리는 이 정권의 실체를 봤다. 우리 국민은 속았다.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그 세력들은 반칙과 특권으로 자기 배를 채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언급하며 “10만명의 시민이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을 외쳤따”면서 “지나가던 시민도 성난 민심의 물결에 동참해서 한마음으로 애국가를 불렀고, 함께 청와대까지 행진했다”고 소개했다. 황교안 대표는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해야 해서 성적도, 청춘도 없었는데 너무 허탈하고 박탈감이 든다’, ‘조국 같은 사람이 독식하는 이 나라에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성공할 수 없다’는 청년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면서 “아프지만 이 아픈 말이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꿈꾸는 미래,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자유가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함께 바꿔가자”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당청 ‘조국 감싸기’ 접고, 교육부는 의혹 조사해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온다. 재산 총액을 넘는 사모펀드 약정과 웅동학원 채무변제 회피 의혹,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교묘한 법망 피하기 의혹만도 심상찮은데, 딸의 논문 특혜 시비가 20대와 30대 젊은이와 학부모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청와대와 여당의 ‘묻지마 감싸기’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인신공격이라며 엄호하고, 청와대는 “사실과 다른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다”고 한다. 성난 민심에 되레 불을 붙이는 형국이다. 며칠 새 조 후보자의 내로남불 행태를 꼬집어 ‘조로남불’, ‘조국 캐슬’ 등의 신조어가 돌고 있다. 외고 재학 시절 겨우 2주쯤 대학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거치면서 영어로 쓴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고려대를 거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까지 진학한 후보자 딸의 이력에 청년들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문화 자본’ 네트워크를 갖춘 부모 도움으로 쌓은 스펙을 자기소개서에 활용해 대입 수시전형에 합격했고, 필기시험 한 번 없이 진학한 의전원에서 두 번 유급하고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사실은 누가 봐도 특혜의 소지가 큰 것들이다. 조 후보자는 어제서야 심각성을 인식한 듯 “위법하지 않다”거나 “열심히 인턴 생활을 한 정당한 성과”, “가짜뉴스”라던 기존의 입장에서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 없다. 나 몰라라 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이미 고려대, 부산대와 서울대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하겠다고 나선 뒤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인사’인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동의어나 마찬가지다. 당청은 “낙마 사유는 아니다”라며 한가롭게 ‘묻지마 엄호’를 하며 청문회 개최만 요구하기보다 각각의 의혹에 대해 칼날 위에 선 자세로 해명해야 하고, 조 후보가 법무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라도 확보할 수 있을지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교육부도 고려대와 단국대 등 개별 대학에 맡겨 두기보다 지체 없이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
  • 한국당 “지소미아 종료, 조국 물타기 카드 아니냐” 의심

    한국당 “지소미아 종료, 조국 물타기 카드 아니냐” 의심

    청와대가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하자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악화된 민심을 반전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의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자들을 만나 “굉장히 혼란스러운 정국과 지소미아 파기가 관련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며 “결국은 국익보다는 정권의 이익을 따른 결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지소미아에 대한 신중론에서 급격한 폐기로 선회한 것을 두고 항간에는 ‘조국 국면 돌파용’이나 반일감정을 매개로 지지세를 끌어올려 보려는 정치적 고려라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며 “만약 그렇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딸의 대학, 대학원 입시 부정 의혹이 연일 터져나오면서 민심이 급격히 악화하자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료라는 반전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이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조 후보자 논란과는 전혀 관계없는 문제”라며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미 연장 부동의(종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훨씬 강했다. 유보적으로 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원래 우세했던 의견대로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2주째 하락해 46.7%…조국 딸 의혹 영향인 듯

    문 대통령 지지율 2주째 하락해 46.7%…조국 딸 의혹 영향인 듯

    민주당 2.3%P 떨어져 38.3%한국당 0.1%P 하락해 29.3%정의 6.9%, 바른미래당 5.9%우리공화 2.4%, 민주평화 1.7%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하락, 46%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1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 22일 발표한 8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12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7%포인트(P) 내린 46.7%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9%P 오른 49.2%(매우 잘못함 34.2%, 잘못하는 편 15.0%)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2.5%P) 이내인 2.5%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북한 목선 논란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등이 이어졌던 지난 6월 3주차 주간집계(긍정 46.7%, 부정 48.3%) 이후 9주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같은 기간 0.2%P 감소한 4.1%였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하락세는 지난주 주말부터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 논란 및 여야 공방 확대된 가운데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이 터지며 민심이 싸늘하게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측은 “이와 같은 하락세는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이번 주 초중반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보도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서울, 충청권, 50대와 20대, 30대, 여성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8.3%로 전주대비 2.3%P 떨어졌다. 7월 2주차(38.6%)이후 6주 만에 다시 30%대로 하락한 것이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경기·인천과 4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9.3%로 전주 대비 0.1%P 하락하는 데 그쳐 지난주에 이어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후보자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진보층(64.0%→63.0%)에서 60%대 초중반을 유지했고, 한국당 역시 보수층(58.5%→58.8%)에서 50%대 후반이 지속됐다. 이를 보면 핵심 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이 4.2%P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1.3%→39.1%)과 한국당(26.5%→25.1%) 모두 소폭 이탈하며 양당의 격차는 14.0%P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정의당은 지난주 주간집계와 동률인 6.9%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5.9%로 전주 대비 0.9%P 상승해 2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우리공화당은 2.4%로 0.6%P 올라 다시 2%대를 회복했고, 민주평화당은 1.7%로 0.2% 상승, 2주째 1%대가 지속됐다. 이번 주중 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신분 세습, 조국 딸뿐이겠나…제도 개혁해야”

    홍준표 “신분 세습, 조국 딸뿐이겠나…제도 개혁해야”

    “수시·입학사정관 폐지하고 수능만 2회 치러 대학 가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의혹에 대해 “국민이 분노해야 할 곳은 조국 사건에 대한 일회성 분노가 아닌, 한국 사회 전반의 제도 개혁 요구를 위한 분노이고 혁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유라에 대한 분노가 조국 딸에 대한 분노로 번지는 것을 보면서 좌불안석인 여야 정치인도 참 많을 것”이라면서 “기득권 집착에는 여야가 없고, 청부, 졸부가 따로 놀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조국 후보자 딸이 시험 한 번 안 보고 외고, 고려대, 부산대 의전원 간 것에 대해 분노하는 민심을 보면서도 한국 사회를 이렇게 만든 정치인들에게는 분노하지 않는 민심을 보고 한편으로는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 기득권층, 특권층 자제들의 신분 세습 수단을 어디 조국 딸만 이용했겠나”라면서 “잘못된 제도를 이용해 병역 회피를 하는 사람이 어디 조국 아들만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나는 대학 입학사정관제도와 수시 제도는 특권층의 전유물이니 일체 폐지하고, 수능시험을 2회 치러 실력으로 대학 가기 제도로 혁파하고, 로스쿨·의전원 제도도 기득권층들의 신분 세습 제도이니 폐지하고 실력으로 선발하는 사법시험 제도 부활, 의과대학 부활을 해야 한다고 공약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관가 블로그] 조국 논란에… ‘원칙주의자’ 김조원 행보 주목

    [관가 블로그] 조국 논란에… ‘원칙주의자’ 김조원 행보 주목

    인사 부실 검증 책임론도 나와 “金수석 관여안해” 보호막 눈총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사 검증을 맡은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달 26일, 장관 지명은 8월 9일입니다.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에서 바로 법무장관으로 직행하지 않고 이처럼 2주일 시차를 둔 것은 조 후보자의 ‘셀프 검증’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이는 거꾸로 말하면 김 수석에게 조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 책무를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관가에서 “그 2주일 동안이 조 수석에 대한 검증의 골든타임이었다”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청와대가 “김 수석이 검증에 관여하지 못했다”며 보호막을 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관가의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지난 5일 김 수석은 취임 이후 첫 공개조치로 ‘일본 수출 규제 계기 공직사회 특별감찰’ 지시를 내리며 존재감을 보였는데 정작 조 수석의 검증 부분에서는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지요. 인사 검증을 했는데도 여러 의혹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이 아끼는 참모라 아예 손을 놓고 있었는지, 어느 쪽이든 김 수석은 부실 검증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지요. 2주일이 검증하기는 짧은 기간일 수 있지만 언론이 지명 일주일 만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사 검증을 위한 모든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자리가 민정실 아닙니까. 더구나 김 수석은 노무현 정부 시절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일 때 그 밑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며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매뉴얼을 처음으로 만든 인사 검증의 최고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직 감찰 업무를 맡고 있는 감사원에서 잔뼈가 굵고 사무총장까지 지냈으니 더욱 그렇지요. 특히 그는 2015년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일 때 당무감사원장을 맡아 깐깐한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친문 핵심인 노영민 의원이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카드단말기를 설치해놓고 피감기관들에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원권 정지를 내려 노 의원은 20대 총선에 불출마했지요. 그가 읍참마속의 조치를 취해 당도 살리고, 나아가 대선 승리의 길도 열어 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뚜렷한 소신을 가진 김 수석이기에 관가에서는 자고 나면 눈덩이처럼 커지는 조 후보자의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지요.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민정수석은 인사 검증 등의 업무를 수행하지만 더욱 중요한 일은 조 후보자 관련, 들끓는 민심을 제대로 읽고 대통령에게 전달해 바른 판단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교육 특혜는 역린 건드린 것”… 학부모들, 조국 이중성에 분노

    “교육 특혜는 역린 건드린 것”… 학부모들, 조국 이중성에 분노

    “가짜뉴스? 입시 경험한 엄마들 안 믿어”“연줄 없는 부모라 미안” 박탈감 호소도 고대·서울대생들 “내일 촛불집회할 것”“동생 부부를 둘러싼 논란이나 재산 문제는 넘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교육 특혜 문제는 역린을 건드린 것”(서울 강남 지역 학부모들이 활동하는 입시 관련 온라인 D 커뮤니티 게시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딸의 교육 문제에 특히 분노하고 있다. ‘역린’(逆鱗·건드리면 큰 탈이 나는 문제)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병역과 더불어 민심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지점이어서다. 조 후보자는 21일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믿지 않는 모양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만나는 공간에서는 이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큰아이를 대학에 보냈다는 서울 목동 학부모 박모(48·여)씨는 “학부모들 모두 단톡(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비웃고 있다”면서 “대학을 보내 본 엄마들은 직접 해봤기에 이 사람(조 후보자)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가려면 정말 상위 1% 준비가 필요한데 조 후보자 딸은 너무 쉽게 갔다. 자기 딸은 용 만들어 주고 우리 서민들 자식은 평생 개천에 있으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D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학부모는 “우리 애들은 정신과 약 먹어가며 공부하고 버티는데 이게 뭐냐”고 분노했다. 고2와 중3 자녀를 키우는 이모(46·동작구)씨는 “어제 아이한테 농담으로 ‘엄마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아는 사람만 교수 연줄 잡을 수 있고 심지어 2주 만에 고등학생이 논문 제1저자가 됐다는 건 정말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보수 성향의 학부모 모임인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회원들은 이날 조 후보자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이 단체의 이종배 대표는 “(자녀의) 입시를 경험하신 학부모님들과 여러 정보에 의하면 입시비리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딸 조씨가 다닌 고려대의 학생들은 ‘촛불집회’를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의 한 이용자는 이날 ‘고려대판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관련 공지’ 게시물을 통해 “현재 2000명 가까운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촛불집회 찬성에 투표했다”며 “이번 주 금요일(23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 학생들도 촛불집회를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23일 교내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손학규 “내년 총선 바른미래당이 승리할 것”…사퇴 언급은 없어

    손학규 “내년 총선 바른미래당이 승리할 것”…사퇴 언급은 없어

    내분과 내홍에 휩싸인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그리고 평화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만든 ‘대안연대’(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와의 통합을 거부하고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서 제3당 바른미래당이 크게 약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전략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패권주의와 의회 무시, 그리고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은 계속되고, 정치는 실종됐다”면서 “제게 남은 꿈과 욕심은 바로 이러한 한국정치의 잘못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충분한 권한을 갖고 대통령과 국회가 협조해서 국정을 다스리는 것, 정당 간 협조와 연합으로 국정이 안정되고 원만하게 운영되는 제도를 만드는 게 저의 마지막 꿈”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특히 “거대 양당의 싸움과 횡포를 극복하고 의회를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다당제가 필요하다”면서 “바른미래당의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3당을 굳건히 지켜 다당제의 기본 틀을 유지해 연합정치의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좌우의 이념적 차이를 극복하고 중도의 길로 우리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면서 “이것이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보수대통합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그것은 양당정치로의 회귀, 구태정치로의 복귀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지역정당으로 퇴락해서는 안 된다”면서 평화당 또는 대안연대와의 통합 역시 거부했다. 손 대표는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기적을 보실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절망이 중간지대를 크게 열어놓을 것이고, 그 중심을 잡는 바른미래당에게 민심이 쏠릴 것이다. 제3지대를 튼튼히 장악하기만 하면 총선은 바른미래당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중심에 서는 빅텐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손 대표는 “손학규와 안철수, 유승민이 함께 화합해서 앞장서면 다음 총선은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 유승민 (전) 대표. 저와 함께 가자. 이제 싸우지 말고 함께 승리의 길로 나가자”라면서 “우리 다함께 바른미래당으로 튼튼하게 자리 잡고 좌와 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의 모든 개혁세력이 제3지대에서 함께 모여 대통합 개혁정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의 길로 나가자”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제 곧 총선을 준비하겠다.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인재개발위원회를 가동하겠다”면서 “청년과 여성의 인재 영입에 특별히 공을 들이겠다. 새 인물 영입과 공정한 공천은 선거 전략의 핵심이다. 과감히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서 당을 새롭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손 대표는 “여성과 만 50세 이하 청년들로 공천의 50% 이상을 채우겠다. 비례대표 공천도 상향식으로, 100% 국민참여 공천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면서 “천 시스템을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다양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또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국 내각’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좀 엉뚱하게 들리실지 모르겠고, 별로 받아주실 것 같지는 않지만 지금은 거국 내각을 구성해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주실 것을 건의한다”면서 “거국 내각과 함께 장관 인사 등 주요 국사를 위해서는 야당을 포함한 국가 원로로 구성된 가칭 ‘국가통합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론을 수렴하고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손 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다만 한 가지 남은 꿈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면서 당내에서 제기되는 자신을 향한 퇴진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광장] 열린 사회와 그 ‘내부의’ 적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열린 사회와 그 ‘내부의’ 적들/박록삼 논설위원

    1960년대 미국 사회는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도 세대 간의 갈등, 이념 간의 대립이 제어할 수 없이 커 갔다. 소련과 좌우 체제 경쟁을 비롯해 쿠바 미사일 위기, 베트남전 패배, 흑인 민권운동과 같은 사회문제는 미국의 대문호 필립 로스(1933~2018)의 장편소설 ‘미국의 목가’ 속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인 성공한 중산층 가정은 반전운동과 극단적 생태주의에 빠진 딸과의 갈등 속에서 송두리째 파괴되고 만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열린 사회’로 가기에 당대 미국 사회가 극복해야 할 현실의 모순은 컸고, 희망을 찾는 몸부림에는 좌충우돌의 시행착오가 컸다. 칼 포퍼(1902~1994)의 ‘열린 사회 이론’은 헤겔, 마르크스 등의 역사주의, 사회주의를 철저히 부정하며 논쟁의 복판에 섰다. 포퍼는 그의 대표적 저서 ‘열린 사회와 그 적들’(1945)을 통해 전체주의와 독재가 인류에 끼치는 해악을 낱낱이 지적하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열린 사회’로 규정했다. 이는 포퍼가 삶으로 깨달으며 이론화한 내용이기도 하다. 청년 포퍼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즈음 “평화와 인도주의를 위해 전쟁을 거부한다”는 트로츠키의 연설에 감명받아 사회주의자가 됐지만, 현실 사회주의 속 개인의 자유와 생명에 대한 존중 결여를 접한 뒤 돌아섰다. 한때 운동권 학생들을 점잖게 꾸짖는 내용으로 흔히 언급되던 ‘젊어서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면 바보, 나이 들어서도 마르크스주의자로 남아 있으면 더 바보’라는 얘기도 포퍼가 남긴 말이다. 1980년대 한국 사회에서 포퍼는 철저히 왜곡됐다. 그가 그토록 부정했던 독재정권은 그의 이론을 체제 유지 수단으로 악용했다. 반면 그의 지향과 같이 자유와 민주를 위해 몸부림쳤던 대학생, 노동자, 농민들은 오히려 포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반감을 가졌다. 물론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은 ‘마르크스’가 언급됐다는 이유로 1982년 이전까지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5·18 학살과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씨가 외신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까이 두고 읽는 책을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라고 소개하던 시절이었고, 독립군 때려 잡던 일본군 장교 박정희가 대통령이 돼 사후까지 추앙받는 세상이니 더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 온갖 부조리와 모순이 정상의 껍데기를 쓰고 행세하던 때였다. 독재에만 열린 사회일 뿐이었다. 2019년 한국 사회는 달라졌다. 전 대통령 이명박씨, 전 대법원장 양승태씨 등은 자신들이 유린했던 민주주의 질서와 제도에 의해 비교적 자유로운 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광복절에 버젓이 성조기를 흔들어 대거나 ‘안티 반일’ 깃발을 흔드는 이들이 서울 한복판을 자유로이 휩쓸고 있다. 시민단체를 자임하는 극우 인사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아베 수상님, 죄송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일본에 사과하라”고 부르짖고 있고, 어떤 목사는 교단에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전범국가이며,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 줬다”는 희한한 주장을 펴고 있다.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관되게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도, 성노예화도 없었고 반인권적 반인륜적 만행 또한 없었다”고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한 일베 회원은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며 불법으로 총까지 구매했다는 글을 버젓이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공동체의 가치를 부정하고, 생명과 인권, 민주를 경시할 뿐 아니라 극우적 가치로 헌법을 부정하는 이들이다. 모두 형식과 절차를 뛰어넘는 실질적 민주주의를 만끽하는,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의 수혜자들이다. 대통령 비판 포스터 하나 붙였다고 저인망식으로 경찰력 동원해서 체포하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참으로 ‘활짝 열린’ 사회다. 민주와 정의, 이성과 합리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 열린 사회는 바깥에서 교류할 뿐 결코 공격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하지만 ‘내부의 적’들이 발밑을 야금야금 갉아 먹을 때 그들과 교감하는 외부의 적은 이를 공격의 기회로 삼는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본격화하는 이 즈음 누가 한국 사회 내부의 적들인지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이들을 제거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면 그들이 추앙하는 과거 정권처럼 붙잡아 고문하고 재판을 조작해 감옥에 집어넣으면 끝일 게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철저히 사법정의 차원에서, 정의로운 공공사회의 지속 차원에서, 열린 시민사회의 힘, 이성과 합리의 가치를 믿으면서 대응해야 한다. ‘내부의 적’ 없는 진짜 ‘열린 사회’를 만드는 기본이다. youngtan@seoul.co.kr
  • 한 달 남은 추석 차례상 민심 잡아라…與 정책 승부수·한국당 집토끼 사수

    바른미래 손학규 퇴진 놓고 내홍 장기화 평화당 잔류·탈당파 호남패권 승부처로 정의당, 與 ‘우클릭’ 비판… 지지층 결집 추석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명절 민심 잡기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가족·친지들이 모이는 명절은 정치권에 대한 평가가 활발히 토론되고 평가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에 앞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마지막 주로 예정된 7명의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총력 방어해 개혁 세력 대 반(反)개혁 세력 구도를 추석 민심까지 끌고간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중대한 흠결이 드러날 경우 추석 민심 얻기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해찬 대표가 앞장선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가 충청권 추석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퇴출 등 내년 충청권 선거를 이끌 인물난에 시달리는 민주당은 인물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를 건 모습이다. 한국당 의원들에게 이번 추석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한 민심을 듣는 기회다. 부정적 민심이 많을 경우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황 대표에게 당권 도전을 권유한 것도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서다. 추석 민심의 중대성을 고려해 황 대표도 지난 14일 계파색을 다소 걷어낸 당직 인선과 이례적인 광복절 전날 대국민 담화로 활로 찾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대규모 장외 집회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원내투쟁으로 추석 전까지 지지율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막장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내홍에 빠진 바른미래당은 추석 민심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 4·3 보궐선거 직후 손학규 대표는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했지만 이 ‘조건부 퇴진’ 약속을 사실상 번복했고, 당내 진통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둘로 쪼개진 민주평화당 잔류파와 탈당파(대안정치연대)는 추석 연휴를 호남 패권의 승부처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최근 ‘우클릭 행보’를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원웅 광복회장 “일본,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 과소평가”

    김원웅 광복회장 “일본,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 과소평가”

    “문대통령에 박수” 요청에 황교안만 외면“남북 이간질한 일본, 한반도 개입 배제해야”김원웅 광복회장이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본의 경제도발을 매섭게 비판했다. 그는 “일본의 아베 정권이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를 과소평가하는 큰 오판을 저질렀다”며 일본을 극복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김 회장은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먼저 기념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섰다. 김 회장은 “일본은 경제 보복으로 한국 경제를 흔들고 민심을 이반시켜 그들이 다루기 쉬운 친일 정권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라며 “우리 정부는 한발짝도 뒷걸음질 치거나 물러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베 정권은 큰 오판을 했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잘 대처하고 있다. 의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격려의 힘찬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청중의 박수를 유도했다.이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은 손뼉을 쳤고 문 대통령은 일어나 허리 숙여 사의를 표했다. 맨 앞줄에 앉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펜을 들고 종이에 무언가를 표시하며 손뼉을 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우리 민족은 단시일내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 과학기술 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분단 극복에 기여하는 나라만이 우리의 우방이 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보다 강한 평화 이니셔티브(추진력)을 주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남과 북을 이간시키는데 집중한 일본은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자격이 없다”며 “6자 회담 등 한반도 문제 해결 테이블에서 일본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엄중한 경제 상황, 냉정 대처하되 가짜뉴스 경계해야”

    문 대통령 “엄중한 경제 상황, 냉정 대처하되 가짜뉴스 경계해야”

    국무회의서 “허위정보·과장, 우리 경제 해 끼치는 일” 언급“경제 기초체력 튼튼…세계적 신용평가기관도 좋다고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가 비상한 각오로 엄중한 경제 상황에 냉정하게 대처하되, 근거 없는 가짜뉴스나 허위 정보,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 더해져 여러 모로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면서 “(가짜뉴스나 허위정보, 과장된 전망은) 올바른 진단이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우리 경제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내외적 요인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경제적 상황에 엄중히 대처하되, 이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시장질서와 민심을 혼동시키는 잘못된 정보 유통에 대한 경계심을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 신용 평가기관의 일치된 평가가 보여주듯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은 튼튼하다”면서 “지난달 무디스에 이어 며칠 전 피치에서도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일본보다 두단계 높은 ‘AA-’로 유지했고 안정적 전망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했지만, 우리 경제의 근본 성장세는 건전하며 낮은 국가부채 비율에 따른 재정 건전성과 통화금융까지 고려해 한국 경제에 대한 신인도는 여전히 좋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심을 확고히 잡으며 대외적 도전을 우리 경제에 내실을 기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기 위해 의지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기득권과 이해관계에 부딪혀 머뭇거리면 각국이 사활을 걸고 뛰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게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부터 의사 결정과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신속한 결정과 실행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창출 환경을 만들고 기업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 규제에 범국가적인 역량을 모아 대응하면서도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함께 차질 없이 실행해야 한다”면서 “투자·소비·수출 분야 점검을 강화하고 서비스산업 육성 등 내수 진작에 힘을 쏟으면서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 조기 착공을 지원하는 등 투자 활성화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생활 SOC 투자는 상하수도·가스·전기 등 기초 인프라를 개선해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고 문화·복지 등 국민 생활 편익을 높이는 정책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일석삼조 효과가 분명하므로 지자체와 협력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 편성 작업이 막바지에 있다”면서 “부품·소재 산업을 비롯한 제조업 등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나 대외 경제 하방 리스크에 대응해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서 또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등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도 지금 시점에서 재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경제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예산을 통해 분명히 나타나도록 준비를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경제 상황이 엄중할수록 정부는 민생을 꼼꼼히 챙기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정부 정책적 효과로 일자리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고용 안전망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실업급여 수혜자와 수혜 금액이 느는 등 고용 안전망이 훨씬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근로장려금을 대폭 확대하면서 노동 빈곤층의 소득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노인·저소득층·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취업과 생계지원을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인 국민취업 지원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는 등 저소득층 생활 안정과 소득 지원 정책에 한층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임대주택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고교 무상교육,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온종일 돌봄 정책 등 생계비 절감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환경을 지키는 정부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도 재차 강조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각 발표로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장관과 위원장이 계신다”면서 “그간 헌신·수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특별히 비상한 시기인 만큼 후임자 임명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작은 업무 공백도 생기지 않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화당 비당권파 탈당…“제3세력 결집해 대안신당”

    평화당 비당권파 탈당…“제3세력 결집해 대안신당”

    유성엽·박지원 등 의원 10명 전격 탈당 선언1년 6개월 만에 또 분당…정계개편 신호탄? ‘제3지대 신당’을 주장한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12일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대안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결과 탄생한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 만에 다시 쪼개지게 됐다.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엽 원내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으로 구성된 대안정치는 이날 중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중 장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것이어서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한다. 대안정치는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과 제1야당은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면서 “기득권 양당 체제를 극복해야 할 제3정치세력은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정치는 “대안신당은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발굴·제시하는 정책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수기 실종 극장가, 8·15 반전 노리나

    성수기 실종 극장가, 8·15 반전 노리나

    올여름 극장 관객이 지난해보다 600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영화계에선 광복절 휴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 대전’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월 19일~8월 10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약 192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7월 20일∼8월 11일) 관객 2519만명보다 약 590만명 줄어든 수치다. 제작비 100억원대가 들어간 한국영화 4편이 7월 하순부터 차례로 개봉했으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 흉작의 가장 큰 이유다. 재난영화 ‘엑시트’ 가 개봉 11일째 500만명을 돌파하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고, 반일 감정으로 폭발적인 호응이 예상됐던 ‘봉오동 전투’(7일 개봉)는 누적관객 149만여명으로 ‘엑시트’보다 더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나랏말싸미’ 역시 100만명을 채 넘기지 못했고 총 147억원이 투입된 ‘사자’또한 150만명을 동원해 손익분기점(350만명) 돌파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름 대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8월 중순에도 신작이 잇따라 개봉되며 ‘2라운드 대전’이 펼쳐진다. 오는 14일에는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개봉한다. 한국영화는 공포물과 코믹 사극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15일 ‘암전’을 시작으로 21일 ‘광대들: 풍문조작단’, ‘변신’ 등이 잇달아 선보인다. 진선규·서예지 주연의 ‘암전’은 한 신인 감독이 공포 영화의 실체를 찾아가면서 마주하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공포물이다. 팩션 사극을 표방한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시대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들던 광대들이 권력자 한명회(손현주 분)에게 발탁되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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