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심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985
  • 집토끼만 보는 ‘내편 정치’… 제2의 김부겸·이정현 못 나온다

    집토끼만 보는 ‘내편 정치’… 제2의 김부겸·이정현 못 나온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상대 당의 텃밭에 뛰어들어 당선의 깃발을 꽂은 국회의원들이 탄생하며 정치 혁신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지역주의 타파’라는 꿈은 더 멀어졌다. 양극단으로 치달은 정치 환경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정당 기호’와 ‘점퍼 색’이 모든 걸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13일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TK), 자유한국당은 ‘호남’에 등을 돌리고 있다. 특히 ‘여당 프리미엄’을 쥔 민주당보다 야당이 된 한국당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한국당 예비후보 513명 중 유일하게 호남에 출사표를 던진 하헌식(54) 광주 서갑 예비후보는 “‘지난번에 이정현도, 정운천도 호남에서 당선되지 않았느냐’며 격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20대 총선은 특수 상황이었다”며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은 강력한 여당이었고 후보로 나선 정운천 의원은 장관, 이정현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 출신이었다. 정치적 스펙이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은 이변이었을 뿐 지역주의 타파를 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아직도 점퍼 색만 보고 고개를 돌리는 분이 많다”며 “그럼에도 출마를 선택한 건 누군가는 보수 불모지에 씨앗을 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총선에서 전남 순천 지역 승리를 일궈 낸 무소속 이정현(62·3선) 의원은 “지금 호남은 ‘묻지 마 민주당’ 분위기다. 민주당에선 현역이 아닌 후보가 나와도 야당 후보를 압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한국당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한국당이 수권 야당이라고 한다면 어떻게든 후보를 내서 싹을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K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극단화된 정치가 지역주의의 경계를 타고 정치 혐오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재헌(41) 대구 동갑 예비후보는 “두 달 정도 주민들을 만나며 ‘국회에서 싸우지 말고 민생을 살펴 달라’는 요구를 가장 많이 들었다”면서 “정치 혐오 수준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황재선(50) 경북 영주 예비후보는 “주민들은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싸우기만 하고 지역을 돌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치인 비판을 많이 한다”며 “인물은 괜찮은데 민주당을 떼고 나오라는 말도 많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도 자유로운 정치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31년 만에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김부겸(62·4선·대구 수성갑) 의원은 “(TK 선거가 어려운 건) 사실이고 정권에 대한 강한 불신이 있으며, 그것은 피할 도리가 없다”면서 “최소한 우리가 국가를 운영하면서 늘 이야기했듯이 어려움에 빠졌던 국민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모든 정당은 전국적 지지를 위해 노력하기보다 이른바 ‘집토끼’에 집중하고 있다”며 “열세지역을 포기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는데 이러면 제2의 이정현·김부겸은 나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당 ‘부·울·경을 어찌할꼬’

    민주당 ‘부·울·경을 어찌할꼬’

    조국 사태·경제 침체로 민심도 회의적 송영길 부산 차출 등 거물급 추가 고민 김부겸·김영춘·김두관 ‘추경 편성’ 요구더불어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이른바 부·울·경(PK) 지역의 21대 총선 전략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조국 사태와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정권 심판론이 다른 지역보다 거세고 자유한국당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의 전체 목표 의석수를 130석으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려면 현재 10석인 부·울·경 지역에서 그 이상의 성과를 내야만 한다. 20대 총선에서 79석을 얻은 수도권에서는 의석을 더 늘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PK의 약진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앞세워 PK 압승을 노리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부겸·김영춘·김두관 의원 등 민주당 영남 지역 의원 세 명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민생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범정부적 민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장했다. 김부겸 의원은 대구·경북, 김영춘 의원은 부산, 김두관 의원은 경남을 책임져야 할 상황이다. 이들이 공동성명까지 낸 것은 총선에서 영남 지역 민심이 정부·여당에 이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골목을 누비며 시민을 만나 뵌 결과 저희가 느낀 지역경제의 심각성은 중앙정부와 관료사회가 느끼는 것과 크게 달랐다. 인사를 드리고 명함을 건네도 ‘지금 사람들이 다 죽게 생겼는데 선거가 무슨 소용이냐’는 차가운 답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부·울·경 지역 반전을 도모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거물급’ 인사를 추가 배치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한 송영길 의원을 부산의 북강서을 지역으로 차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강서을은 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부산 선거전의 화두로 떠오른 곳이다. 민주당은 특히 경남 양산을에서 김두관·홍준표 빅매치가 성사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눈치다. 부·울·경에서 최대한 선전해야 하는데, 한 곳에 당력이 집중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권 심판론’은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가장 피하고 싶은 프레임이다. 이런 이유로 ‘친문 성향’의 인사를 배치하지 않았다. 부·울·경에 투입돼 소방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됐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결국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것도 자칫 해당 지역의 선거 구도가 ‘심판론’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광장]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진실은 뭔가/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진실은 뭔가/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실체적 진실은 뭔가. 청와대의 윗선은 어디까지 개입했나.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얘기다. 궁금하긴 한데 도무지 알 듯 모를 듯하다. 나오는 얘기는 많지만 주장과 반박만 난무한다. 검찰 수사 결과만 보면 명백한 불법·관권선거다. 경천동지할 일이다. 하지만 기소된 청와대 전직 인사들은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인사들로서 결코 선거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펄쩍 뛴다. 국민들도 양쪽으로 갈렸다. 저마다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검찰의 수사를 어떻게 100% 믿을 수 있나.” 정치검찰의 ‘선택적 수사’라는 비난이다. 반면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보다 더하다고 반박하는 사람도 많다. 야당은 대통령이 몸통으로 드러나면 탄핵 사유라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운 좋게 가려졌지만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은 4·15 총선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이슈다. 사건은 이미 여러 번 요동쳤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비난을 무릅쓰고 검찰의 공소장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게 시작이다. 왜 하필이면 청와대 인사가 무더기로 관련된 이 사건부터 ‘비공개’ 원칙을 적용했을까. 총선을 앞두고 공소장 내용이 공개되면 민심이 흉흉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참여연대와 정의당 등 진보진영에서조차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며칠 뒤 상황은 또 한 번 바뀐다. 한 신문사가 인터넷판으로 공소장 전문을 공개했다. 정부가 억지로 공소장을 숨겼지만 인터넷에서 누구나 찾아볼 수 있으니 결과는 공개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71쪽에 달하는 공소장에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 정무수석,민정비서관, 반부패비서관 등 8곳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송 시장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에게 김기현 당시 시장을 수사해 달라고 청탁했다. 청와대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때 수사상황을 21차례(선거 전 18차례, 선거 후 3차례)나 보고받았다. 백원우 민정비서관은 첩보문건을 전달하면서 “경찰이 밍기적거리는 것 같은데 엄정하게 수사받게 해 달라”고 했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민주당 내 경쟁자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 등 네 자리 중 하나를 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공소장에 적시된 범죄사실이 다 맞다면 청와대가 불법선거의 본산인 셈이다. “1992년 초원복집 회동은 발톱의 때도 못 된다.”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를 외쳤던 세력들이 김기춘 공안검사의 파렴치함을 능가하고 있다.” 진보 쪽에서도 이런 질타가 나온다. 청와대는 경찰의 수사보고와 첩보이첩,선거과정 전반에 불법사항은 없다고 선을 긋는다. 김기현 전 시장 비위 관련 첩보는 청와대 조사 대상이 아니어서 경찰에 넘겼을 뿐이며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로부터 보고를 받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절차라는 반박이다. 당연히 검찰이 범죄사실을 적시한 공소장만 보고 판단할 일은 아니다. 실체적 진실은 총선 이후 법정에서 밝히면 될 일이다. 그래도 청와대의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 있다. 민정비서관실 문모 행정관이 만든 첩보보고서는 당초 송병기 부시장한테서 받은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재가공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한다. ‘골프를 쳤다’라는 내용을 ‘골프접대를 받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식으로 능동적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는 송 부시장한테 받은 비위첩보를 단순히 요약 편집했을 뿐 새로 추가한 비위사실은 없다는 청와대의 기존 해명과 정면으로 어긋난다. 사실 가장 궁금한 건 문 대통령이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개입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대통령을 35번이나 언급했다. 공소장 첫머리에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업무를 보좌하는 공무원에게는 다른 어떤 공무원보다도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성이 더욱 특별히 요구된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이 하명수사에 관여했거나 아니면 적어도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이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연관됐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다. 백원우 전 비서관 등 세 명도 어제 변호인을 통해 “대통령 탄핵까지 운운하는 상황은 매우 당혹스럽고 과도하다”면서 “공소장은 ‘정치선언문’이 아니다”라고 반격했다. 누가 진실을 말하지는 결국 밝혀진다. 총선 이후 전개될 치열한 법정공방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일이다. sskim@seoul.co.kr
  • 두 달여 만에 현장 찾은 시진핑, 뒤늦게 “우한 주거 단지별 봉쇄”

    두 달여 만에 현장 찾은 시진핑, 뒤늦게 “우한 주거 단지별 봉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환자 치료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뒤 두 달여 만이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처음 경고한 의사 리원량의 죽음으로 중국 전역에서 분노와 비난이 들끊는 가운데 중국 내 감염병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자 버티기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디탄 병원과 질병예방센터 등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입원 현황을 살폈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의 중증환자 전문병원도 화상으로 연결해 의료진을 격려했다.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한 시 주석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방제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 공산당과 정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정책 결정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심의 동요를 의식한 듯 이날 시 주석은 ‘바이러스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는 강도 높은 대응을 지시했다. 우한 당국은 11일부터 우한시 전역의 주거지역을 단지별로 사실상 봉쇄하는 이동 제한 조치에 전격 돌입했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시행하던 조치를 당국 차원에서 확대한 것이다. 의심 환자와 경증 환자의 초진을 지역별 격리구역에서 실시하도록 한 당국은 발열 증상을 보여도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했다. 주민 발을 묶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관련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문책도 단행됐다. 중국 CCTV는 이날 후베이성 보건당국 위생건강위원회의 장진 당 서기와 류잉즈 주임이 나란히 면직됐다고 보도했다. 면직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감염병 확산의 책임을 묻고 공직자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위생건강위원회 당 서기와 주임 자리에는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왕허성 후베이성 신임 상무위원이 겸직하도록 했다. 시 주석의 또 다른 측근인 천이신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도 지난주 우한에 파견됐다. 사실상 시 주석이 감염 확산 지역에 대한 대응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단 한번도 일선 현장을 찾지 않아 책임론을 의식해 노출을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음경택 시의원, 특혜 논란 평촌 터미널 부지 용도변경 백지화 요구

    음경택 시의원, 특혜 논란 평촌 터미널 부지 용도변경 백지화 요구

    경기도 안양시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과 용적률 상향조정 추진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음경택 안양시의회 의원은 11일 제253회 임시회 본회의 교섭단체연설에서 이와 관련 모든 행정을 백지화할 것을 요청했다. 음 의원은 먼저 최대호 시장의 불통행정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는 “시장실이 있는 시청사 3층은 수시로 엘리베이터도 정차하지 않으며 비상계단과 계단문은 철통방어로 철저히 통제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계속되는 면담요구를 계속 회피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최근 농수산물 도매시장 옆 평촌동 934번지 터미널부지의 평촌신도시 지구단위계획변경과 관련해서도 일몰제적용이 되지 않는 부지를 주민제안이라는 꼼수행정을 통해서 지구단위계획 변경절차를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평촌동 934번지에 49층의 1200여세대 오피스텔을 짓기 위한 평촌신도시지구단위 변경과 관련 귀인동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는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며 “부동산투기를 통해서 수천억원의 이익을 보려는 건설사와 투자회사의 제안에는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귀인동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의하면 해당 부지를 매입한 해조건설법인의 전신이 최 시장의 가족법인이었던 필탑학원이다. 최 시장은 맥스플러스 대표이사 재임시 부동산업 등을 추가한 후 해조건설로 법인명이 바뀐 일련의 과정에서 부지매입과 연관이 있다는 합리적인 추론이 각계에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최 시장의 임기만료 시까지는 지구단위계획의 변경이 유보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음 의원은 “귀인동 주민들의 집단행동과 총선의 민심을 우려해 뒤늦게 미봉책에 불과한 잠정유보라는 어정쩡한 태도로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안양시장 재임 시에는 지구단위계획의 변경과 관련한 어떠한 행정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한 동안경찰서 앞 주차장 부지를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음 의원은 “ 이곳에 공동주택 390세대를 분양하는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처럼 용도변경을 통한 공동주택건설과 분양을 통해 특정 건설업자를 위한 행정을 펼친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시장은 지난 10일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 현재 그 어떤 행정절차도 시도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 방안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安, 제 주제도 모르고”…北의 안철수 밀어주기?

    “安, 제 주제도 모르고”…北의 안철수 밀어주기?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11일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내용은 힐난에 가깝지만 독자 행보에 나선 안 위원장을 언급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제 주제도 모르고, 제 낯 그른줄 모르고 거울 탓한다’는 말이 있다. 최근 남조선에서 현 당국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고있는 안철수가 그 격”이라며 “사실 안철수는 그 누구에게 무능과 실패, 파괴. 도적 등의 훈시질을 할 체면을 완전히 상실한 자”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8대 대선 자진사퇴, 19대 대선 낙선, 2018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낙선, 국민의당 창당, 바른미래당 창당 등 안 위원장의 정치 경력을 소개하며 “참으로 안철수는 권력을 쥐어보겠다며 안간힘을 써봤지만 민심을 등지고 대세에 역행하다보니 실패에 실패만을 거듭했다”며 “안철수의 파괴 타령 역시 자기에게나 딱 어울리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안철수는 남조선 각계로부터 전형적인 `정치철새`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얼마전 남조선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진행한 비호감 정치인 조사에서 안철수가 제일 첫자리를 차지한 사실은 더러운 몸값에 대한 응당한 평가”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보수세력과 장단을 맞춰가며 정권심판을 말하는 안철수 패거리들의 추태에는 이번 총선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는 간특한 흉심이 짙게 깔려있다”며 “하지만 남조선 인민들이 안철수 특유의 교활한 속심, 너절한 생존방식에 다시 속겠나. 제 주제도 모르고 설쳐대는 가소로운 푸념질은 어리석은 자의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기소권 폐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 추진 등 7대 사법정의 실천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정의의 핵심은 탈정치화 그리고 수사 및 소추기관 간 견제와 균형으로, 이를 위해 사법기관은 청와대 종속에서 해방돼야 한다”며 “형사법 체계와 기관을 국민의 요구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범야권과 연대해 민주주의를 유린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추 장관의 검찰 인사 농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보우소나루, 브라질 민주주의 위협”…세계 예술·지식인 ‘공포정치’에 반기

    “보우소나루, 브라질 민주주의 위협”…세계 예술·지식인 ‘공포정치’에 반기

    아마존 사진 공개 인사 경질 등 보복 파울루 코엘류·스팅 등 2700여명 탄원브라질 여성 감독 페트라 코스타(36)의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가 올해 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올랐을 때 국민들은 수상의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정작 브라질 정부는 이 영화에 악평을 쏟아냈다. 전직 대통령의 탄핵 사건 등을 다룬 이 영화가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부자가 함께 영화를 공격한 데 이어 대변인실 차원에서 코스타를 ‘가짜뉴스의 행상인’이라고 묘사한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정권 전체가 나서서 30대 젊은 여성 영화인을 집요하게 ‘매장’했다.보우소나루 정권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콘텐츠나 언론 보도에 위협을 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이상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전 세계 유명 문화예술인과 지식인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판하는 탄원을 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브라질에서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는 제목의 이번 탄원서는 이틀 전 가디언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은 소설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루 코엘류를 비롯해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 작곡가 필립 글래스, 팝가수 스팅과 그의 아내인 영화배우 트루디 스타일러 등 2776명에 이른다. 이들은 “브라질의 민주적 기관들이 공격받고 있다”면서 “보우소나루 행정부가 언론뿐만 아니라 문화, 과학, 교육을 조직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정권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퇴행적 징후로는 지난 1월 중순 문화정책 최고 책임자인 호베르투 아우빙이 독일 나치 정권의 당 선전부장이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연설을 흉내 낸 동영상을 올렸다가 해임된 사례가 꼽힌다. 청원은 “(아우빙은 해임됐지만) 보우소나루 정권의 극우 정치 프로젝트는 전면적으로 계속되고 있고, 이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보우소나루 정권이 교과서 검열과 교사 감시를 자행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영화진흥위원회와 예술기금, 문화재단 등에 검열과 예산삭감 등으로 압력을 넣고 있다고도 성토했다. 현 정권에서 보우소나루의 눈밖에 난 인사들이 줄줄이 인사 보복을 당하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 예컨대 아마존 산불 사태 때 삼림 벌채 상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한 리카르도 갈바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장이 전격 경질된 바 있다. 지식인·문화예술인들의 이번 청원이 브라질 안팎의 여론에 실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남미 각국의 반정부 시위가 거센 가운데 브라질은 극우정권의 공포정치 속에 민심이 억눌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브라질 노동자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은 창당 40주년 기념행사에서 현 정권에 맞서는 거리 투쟁을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영등포구청장, 코로나 타격 입은 민심 살피기 주력

    영등포구청장, 코로나 타격 입은 민심 살피기 주력

    서울 영등포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선제 대응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신종 코로나 우려로 방문객이 줄어든 대림중앙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만나 고충을 위로했다. 이어 9일 채 구청장은 주말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역 일대 백화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현장 점검에 나섰다. 채 구청장은 곳곳에 신종 코로나 안전수칙 홍보와 예방 대책이 잘돼 있는지 살피고, 관계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채 구청장의 민심 살피기 행보는 계속된다. 채 구청장은 이날부터 민심이 오고 가는 지역 내 사랑방 역할을 하는 식당들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듣는다. 또한 영등포지하상가, 삼각지 일대를 방문해 ‘영등포사랑상품권’을 사용해 직접 물건을 구입하고 현장에서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한편 구는 중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업체당 3억원 이내, 연 1.8%의 저금리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당초 25억원에서 40% 늘린 35억원으로 확대한다. 소규모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68억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대출을 최대 2억원까지 2.5%의 저금리로 지원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보수 성향 강서을, 임대아파트·마곡지구 공략이 변수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지난달 17일 1심에서 딸 KT 부정 채용 혐의 관련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권좌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다시 맞붙게 됐다. 강서구 선거구는 갑·을·병 세 곳이다. 마곡지구 개발로 인구가 늘면서 20대 총선부터 갑·을 지역에서 각각 동(洞)이 쪼개져 나와 병 선거구가 신설됐다. 갑에선 화곡본동·화곡4동·화곡6동·등촌2동이, 을에선 염창동·등촌1동·가양3동이 병으로 이동했다. 당시 을 지역엔 한국당(옛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은 곳들만 대거 남았고, 20대 총선에서 김 의원은 을 전 선거구에서 진 전 부시장을 앞질렀다. 을 지역은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갑과 병보다 보수 성향이 짙다. 김 의원은 18대부터 3번 연속 당선됐다. 현 노현송 강서구청장도 18대 총선에서 김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상황이 다르다. 3선의 노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갑·병뿐 아니라 을 지역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강서을 서울시의원 2명은 모두 민주당이고, 구의원 6명 중 5명이 민주당이다. 10일 강서을 지역에서 만난 주민들은 “똑똑하고 잘난 사람보단 지역민들에게 진정으로 다가오는 사람을 뽑겠다”고 입을 모았다. 가양2동 임대아파트에 사는 최모(65·여)씨는 “김 의원은 영구임대아파트 지원에 관한 법률도 만들고, 집안 화장실까지 고쳐주려고 하는 등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을 세심하게 챙긴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을 지역엔 서울 전체 영구임대아파트 4만 5000가구 중 1만 2000~3000가구가 몰려 있다. 을 지역엔 토박이들이 많다. 방화1동 방신전통시장에서 만난 박모(58)씨는 “송정초(공항동)·양천초(가양동)·공항중(공항동) 등 설립된 지 오래된 학교를 나온 토박이들이 많이 사는데, 지역 내 이들의 영향력이 크다”면서 “이 사람들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이 결집돼 있다”고 했다. 공항동의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추모(73)씨는 “공항동엔 인근 강화도와 김포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은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마곡지구에 들어선 오피스텔에 젊은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마곡지구는 갑 지역의 발산동과 을 지역의 공항동·방화1동·가양1동에 걸쳐 있다. 가양1동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김모(48)씨는 “가양1동 역세권과 양천향교 주변 오피스텔에 20~30대 젊은층이 3만명 정도 들어왔다”면서 “이들이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갑과 병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갑에선 15대부터 20대까지 18대 한 번을 제외하곤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고, 20대 처음 총선이 치러진 병에선 당시 민주당 한정애 후보가 새누리당 유영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광주민주화운동 놓고 “무슨 사태…”…도마위에 오른 ‘황교안 역사 의식’

    광주민주화운동 놓고 “무슨 사태…”…도마위에 오른 ‘황교안 역사 의식’

    종로 유세차 모교 성대 방문한 자리에서 학창시절 휴교령 회상하며 발언해 파장 여권 “오월 영령들에게 사죄하라” 맹공 黃 “광주하고 무관” 해명이 논란 더 키워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역구 일정에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두고 ‘무슨 사태’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천박한 역사의식’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 방문 일정 중 인근 분식점을 찾아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라면서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뭐 이랬던 기억도 나고 그런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비상계엄으로 전국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진 것을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짐작된다. 1957년생인 황 대표는 성균관대 법학과 76학번으로, 1980년에 4학년이었다. 이듬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학을 졸업했다. 5·18은 당시 신군부가 ‘광주에서 일어난 소요사태’로 규정해 한때 ‘광주사태’로 불렸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 ‘광주 민주화운동’이 공식 명칭이 됐다. 정치권은 5·18을 부적절하게 표현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송갑석 의원은 “황 대표의 발언은 5·18에 대한 천박한 역사의식의 발로”라며 “광주시민과 오월 영령들에 즉각 사죄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광주의 피를 모욕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괴물이 되기로 한 것인가”라며 “황 대표는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밝혔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도 “아직도 황 대표의 역사인식이 신군부가 규정한 ‘광주사태’에 머물러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논란이 번지자 황 대표는 10일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종로 빅매치’를 성사시킨 두 후보 간 초기 행보는 미묘하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는 지역구 다지기에 올인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종로 바닥 민심 공략과 당무를 병행하며 힘겹게 따라가는 도중 역사의식 논란까지 겪게 됐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종로구민회관 등을 다니며 주민들을 만났다. 황 대표는 성균관을 방문하고 종로 지역 당원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한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보수 통합을 위해 종로 출마를 접었다. 이 의원은 이날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해 저의 출마 선언을 거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한 참상 알린 中 시민기자 실종… 시진핑은 현장 첫 방문

    우한 참상 알린 中 시민기자 실종… 시진핑은 현장 첫 방문

    하루 사망 100명 육박… 확진 4만명 넘어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누적 확진환자도 4만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감염병 참상을 고발하던 시민기자가 사라졌다는 보도가 퍼지면서 중국 내 민심이 악화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확진환자는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3062명, 97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90명을 넘어선 건 중국 보건당국이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뒤로 처음이다. 확진환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일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때 4000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확진환자 수가 3000명 안팎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 하순이 되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내부고발자’인 의사 리원량의 사망으로 궁지에 몰리자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더욱 세게 죄고 있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염 실상을 알려 온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지난 6일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산둥성 칭다오 출신인 그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이곳의 병원과 장례식장, 임시병동 등을 돌며 동영상을 제작했다. 천추스는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모두 죽을 때까지 내버려둘 것인가.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며 중국 공산당의 은폐 시도를 비판했다. 안전을 염려한 가족과 친구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그에게 전화했지만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신 가족에게는 “그가 강제 격리됐다”는 경찰의 통보가 왔다. 현재 천추스의 실종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대응 현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비판을 받던 시진핑 주석은 이날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시 주석은 베이징 디탄(地壇) 병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입원 진료 상황을 살펴봤다. 이어 화상으로 우한의 중증환자 전문병원을 연결해 보고를 받고 일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한 참상 알린 시민기자 실종… 中, 들끓는 웨이보도 통제

    우한 참상 알린 시민기자 실종… 中, 들끓는 웨이보도 통제

    공산당, 리원량 사망에 언론탄압 고삐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누적 확진환자도 4만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감염병 참상을 고발하던 시민기자가 사라졌다는 보도가 퍼지면서 중국 내 민심이 악화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확진환자는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3062명, 97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가 90명을 넘어선 건 중국 보건당국이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뒤로 처음이다. 확진환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일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때 4000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확진환자 수가 3000명 안팎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 하순이 되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신종 코로나 통제 조치가 이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내부고발자’인 의사 리원량의 사망으로 궁지에 몰리자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더욱 세게 죄고 있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염 실상을 알려 온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지난 6일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산둥성 칭다오 출신인 그는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다음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이곳의 병원과 장례식장, 임시병동 등을 돌며 동영상을 제작했다. 천추스는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모두 죽을 때까지 내버려둘 것인가.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며 중국 공산당의 은폐 시도를 비판했다. 안전을 염려한 가족과 친구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그에게 전화했지만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신 가족에게는 “그가 강제 격리됐다”는 경찰의 통보가 왔다. 언제 어디로 갔는지 등 자세한 설명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천추스의 실종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정부가 그를 공정하게 대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제2의 리원량’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를 계기로 중국 당국의 언론 탄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 게시글 대부분이 바로 삭제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난민 신청 이의 급증에… 법무부, 전담부서 신설

    국내 난민 신청자가 급증함에 따라 법무부에 난민 인정 이의신청에 대한 조사를 전담하는 부서가 새로 생긴다. 법무부는 10일 기존 난민과에서 난민 인정신청 불허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조사할 난민심의과를 분리해 신설하는 내용의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난민심의과는 난민 불인정 판정을 받은 신청자들의 이의신청 심의기구인 난민위원회를 운영하고, 이의신청과 관련한 사실조사를 전담한다. 기존 난민과는 난민정책과로 명칭이 변경된다.법무부는 난민 신청은 물론 난민 불인정 결정에 대한 이의 제기도 함께 급증하면서 이의신청 심사를 전담할 조직 신설을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해 왔다.지난해 6월 기준 난민 신청자 가운데 1차 심사에서 난민 불인정 결정을 받고 이의신청을 제기한 비율은 82.5%에 달했다. 이의신청 건수는 2013년 349건에서 2018년 3121건으로 급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인영, ‘탄핵’ 주장에 “귀를 의심케 한 발언…지금 싸울 때냐”

    이인영, ‘탄핵’ 주장에 “귀를 의심케 한 발언…지금 싸울 때냐”

    “방역이 1번이고 민생경제 2번, 선거 3번”“야당 대표가 표밭 다닐 한가한 상황인가”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야당 대표가 선거지역 표밭이나 다닐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2월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정쟁 중단과 국회 가동부터 선언해야 한다”며 “제1야당 지도부가 있어야 할 곳은 정쟁 일선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의 일선이 되어야 할 국회”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총리와 황 대표의 4·15 총선 빅매치가 성사된 뒤 첫 주말인 지난 9일 양측은 치열한 유세 경쟁을 벌였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지역을 둘러보고 나서 취재진에게 “요즘 경제가 어렵다. 특히 종로 경제가 어렵다고 들었다. 관광객도 줄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수익성이 나지 않으니까 빈집들이 자꾸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로의 경제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을 한다. 가는 곳 구석구석 문 닫은 점포가 너무 많다”며 정부의 실정을 강조했다. 이런 황 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방역이 1번이고 민생경제가 2번이고 선거는 3번”이라며 “한국당은 선거에 한눈을 파느라고 진영 통합에만 매달리고 위성정당·가짜정당 창당에만 혈안이 된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에 “방역대책, 민심 안정, 경기 위축 대응까지 국회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지체 없이 2월 국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무법왕’이라고 칭하고 일부 한국당 지도부가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귀를 의심케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싸움에도 때가 있다. 지금은 분명히 아니다. 국민의 생명이 걸린 국가 비상상황에서는 냉정과 단결이 정치 미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유승민 소신 적극 환영…정의로운 승리 이뤄낼 것”

    황교안 “유승민 소신 적극 환영…정의로운 승리 이뤄낼 것”

    “정당 간 협의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어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합당과 총선 불출마에 대한 소신 있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는 한국당은 적극 환영하는 바”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보수 통합 논의와 관련해 “통합신당준비위를 통해 추진하고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정당 간 협의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통합신당준비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종로 출마에 대해 “청년 황교안의 순수한 열망이 오늘 황교안의 절박함을 만나서 정권심판 경제심판의 의지를 다졌다”라고 했다. 그는 또 “친문 기득권 세력이 노골적으로 우리의 도전을 깎아내리고 통합을 비아냥대고 있다. 혁신과 통합의 위력을 잘 알기 때문”이라면서 “총선 패배와 함께 민심의 재판이 시작될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발버둥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승리는 시대의 명령”이라면서 “반드시 아름답고 정의로운 승리를 이뤄낼 것이다. 더 강한 혁신, 더 큰 통합으로 자유민주 시민께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물꼬 튼 한국당·새보수당 통합, 보수재건 기대한다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어제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한다면서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이 변한 게 없지만”이라면서도 합당을 선택했다. 유 의원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면서 “보수는 뿌리부터 재건돼야 한다”며 자신이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보수 재건 3원칙’을 거듭 언급했다. 보수 재건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 보수로 나아갈 것 △새집을 지을 것 등이다. 그는 “3원칙 중 으뜸은 바로 개혁 보수의 정신이다. 진정한 보수는 원칙을 지키되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면서 “(합당 과정에서)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우파의 날개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쪽에서는 희망의 배가 진수된 셈이다. 하지만 보수 통합이 몸집을 불리기 위한 세 결집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뤄진 어설픈 통합과 연대는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 지금처럼 반(反)문재인 연대만을 주장해서는 통합해도 4월 총선에서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 총선용 연대만으로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통합 과정에서 대폭적인 물갈이와 혁신이 없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점을 직시하고, 유 의원이 제안한 ‘보수 재건 3대 원칙’을 명료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탄핵 이후 형성된 민심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아내야 감동과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 우리 경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제시는 물론 보수세력의 시대정신과 보수의 가치를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와 맞대결을 벌이는 ‘종로 대전’은 벌써부터 국민적 주목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정권 대 황교안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두 전직 총리가 정치 1번지에서 경쟁하는 것 자체가 초유의 일이고 두 사람은 여권과 야권을 통틀어 가장 앞서 있는 차기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대선 전초전’이라는 의미 부여까지 뒤따르고 있다. 선거 결과가 향후 두 사람의 정치 운명뿐 아니라 두 당의 운명도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상과열과 혼탁, 첨예한 진영 대리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네거티브 선거전보다 현 정권의 대안세력으로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는 야당이다.
  • [사설] 여야 ‘공천 물갈이’, 대국민 약속 반드시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어제부터 4·15 총선 후보를 대상으로 공천 면접심사에 착수하면서 여야가 ‘공천 전쟁’에 돌입했다. 여야가 대폭 물갈이 공천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지만, 현재로선 공수표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당구조를 보면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특성상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에게 매우 불리한 구조다. 당 지도부는 늘 정치 개혁을 말하지만 선거가 목전에 오면 당선 가능성을 앞세워 국민이 열망하는 정치 변화를 외면해 왔다. 이런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이 경선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현역 의원 109명 중 단수 후보자는 59%인 64명에 달하고 복수 경선지역의 경우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이 회생할 가능성이 높다. 무능한 의원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정치권을 떠나지 않는 현 구조를 깨지 못하면 국민의 정치혐오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황교안 대표가 ‘현역 50% 이상 물갈이’를 공언했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역시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의 50%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김태호 전 의원 등 당 중진들은 ‘험지 출마론’을 거부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한선교 의원 등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놓고,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새출발을 한다니 참으로 기막힌 수준이다. 유권자들은 ‘물갈이론’에 큰 기대가 없지만, 그래도 여야의 약속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이 갈망하는 정치 변혁과 개혁의 출발점이 공천이라는 점을 당 지도부는 가슴에 새겨야 한다. 정치권의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된다. 역량 있는 정치 신인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기득권을 지키며, ‘위성정당’ 꼼수를 쓴다면 유권자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 [4·15 총선 지역민심] 송도 교통 문제 풀어야 여의도행 표심 얻는다

    GTX B 조기 개통에 주민 관심 집중 민주 정일영·한국 민경욱·정의 이정미 경쟁 구도 속 후보 단일화 관전 포인트 “우리 송도국제신도시와 서울을 오가는 교통 문제를 해결할 후보는 누구인가요.”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만난 주민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송도~서울역~마석)의 조속한 개통을 현안으로 꼽고 있다. 최근에는 GTX-B노선과 서울 남부광역급행철도의 연결 필요성도 제기된다. 남부광역급행철도는 서울시가 포화상태인 지하철 2호선의 혼잡을 덜기 위해 추진 중인 노선으로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8호선 잠실역을 잇는 급행철도다. 9일 현재 인천 연수을에서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은 8명이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성 중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정일영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박소영 변호사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이 지난달 7일 출사표를 던졌고 지역에 올인하고 있다. 나머지 4명은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이다. 정 전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을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놓은 점을 내세운다. 박 변호사는 젊음과 패기로 송도 현안을 바닥부터 공부하고 소통해 왔다고 주장한다. 민 의원은 지난 1월 의정홍보물에 GTX-B노선 유치, 인천발 KTX예산 확보, 공덕 및 삼성 방향 M버스 노선 확충,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의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당 대표를 지내는 동안 10공구 해상 쓰레기 매립장 건립 시도와 6·8공구 화물차주차장 건립을 무산시킨 점을 강조한다. 관전 포인트는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당과 정의당 간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 2016년 20대 총선 때 한국당 민 의원이 전체 유효 투표의 44.36%를 얻어 당선했지만, 만약 37.05%를 얻은 민주당 윤종기 후보와 18.58%를 얻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됐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민주당 측은 단일화에 일단 부정적이다. 정 전 사장은 “후보 단일화는 전혀 고려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반면 이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되기 위해 저의 힘을 키울 시간이며, 전력질주할 것이라고만 말하겠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송도가 인천의 중심 도시로 성장했지만 입주 당시 약속한 ‘상징’ 시설들이 백지화된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 151층짜리 인천타워 건설이 대표적이다. 송도에는 젊은 인구도 많아 교육에 대한 관심도 많다. 송도 내 50세 이하 유권자 비율은 68%로 인천시 전체 평균보다 약 20% 포인트 높다. 40대 한 남성은 “도시발전과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낙연? 황교안? 둘 다 꼴 보기 싫어… 커리어 위해 볼모 잡아”

    “이낙연? 황교안? 둘 다 꼴 보기 싫어… 커리어 위해 볼모 잡아”

    “이낙연? 황교안? 둘 다 꼴 보기 싫어요. 이번엔 투표소 안 가려고요.”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이번 4·15 총선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게 됐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한 달여 동안 고심 끝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와의 빅매치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종로 밖 정치평론가들은 대선 전초전이 될 종로 선거를 예측하고 후폭풍을 가늠하느라 여념이 없지만, 막상 투표권을 쥐고 있는 유권자들은 싸늘했다. 정권도 심판해야 하고, 야당도 심판해야 하는 복잡한 심사가 고스란히 감지됐다. 종로에서 30여년을 살면서 선거 때마다 꼬박꼬박 투표하는 것으로 종로 주민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진덕수(65)씨는 9일 민심을 들으러 온 서울신문 기자에게 “두 후보 다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면서 “좀더 두고 봐야겠지만, 이번 선거에선 유난히 마음을 정하기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총선 때마다 여야 정치 싸움의 격전지로 종로가 오르내리는 데 불만을 토해 내는 목소리도 많았다. 종로 이화동 거주 5년차 직장인 진모(31)씨는 “종로의 주목도가 큰 것은 이해하지만, 지역 사회와 밀접한 인물이 출마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면서 “솔직히 본인들 정치 커리어를 위해 종로 유권자를 볼모로 잡는 것 아니냐”며 양측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선거철마다 시끄럽기만 할 뿐 지역 주민들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싸늘한 민심 속에선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워 보였다. 40년간 평창동에서 살았다는 김상학(67)씨는 “요즘 종로 가게들이 워낙 문을 많이 닫아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꼽힌다”면서 “아무래도 정권을 심판하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황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역전승을 이루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나 관철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59)씨는 “경제가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지금 한국이 보릿고개를 넘는 수준이 아니지 않으냐”면서 “문재인 정부가 남은 기간 동안 안정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려면 이 전 총리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미래 비전과 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정권 심판론의 예봉을 피하려 했다. 그는 이날 사직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4·15 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용산~고양 삼송 구간 신분당선 연장 추진 등 첫 번째 지역 발전 공약을 내놓았다. 이 전 총리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바꾸려면 교육, 보육, 주거환경, 산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광화문광장 조성 문제는 교통문제 해결이 선결된 뒤에 공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가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 전 총리는 “다른 후보들의 선거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추가 언급을 삼갔다. 지난 7일 황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을 때 이 전 총리는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뒤늦게 종로에 뛰어든 황 대표는 이날 첫 행보로 지하철1호선 종각역 ‘젊음의 거리’를 찾았다. 높은 공실률로 붕괴된 종로 상권을 잘 드러내는 곳이다. 정권심판론을 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했다. 한때 인파가 끊이지 않았던 젊음의 거리는 초입 양측 첫 건물부터 ‘임대’라고 큼지막히 쓰인 현수막이 나붙어 있었다. 그 뒤로도 텅 빈 가게가 즐비했다. 한 상인은 “1년 넘게 빈 상가도 꽤 많다”고 귀띔했다. 황 대표는 상인들을 만나면서 “제가 알던 종로는 경제·정치 중심지였는데 지금은 옛날의 활력은 없어지고 참담한 상황”이라면서 “잘못된 정책으로 망가진 종로 경제를 반드시 살려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거취도 변수다. 보수 진영에서는 표 분산을 우려해 이 의원과 황 대표의 단일화를 바라는 분위기다. 이 의원 측은 “이번 주 내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로는 15대 총선 이후 6번의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4번, 진보 진영이 2번 승리했다. 지난 20대 선거에서는 당시 민주당 정세균(52.6%) 후보가 새누리당 오세훈(39.7%) 후보를 크게 이겼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지지율 3%’ 국민당 발기인대회… 안풍은 언제쯤

    ‘지지율 3%’ 국민당 발기인대회… 안풍은 언제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안철수신당’ 사용 불허 결정을 받은 안철수 전 의원이 당명을 ‘국민당’(가칭)으로 정하고 9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과거 ‘국민의당’ 열풍을 잇겠다는 의도가 당명에서 엿보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를 기록하는 등 냉랭한 민심을 돌릴 카드가 될지는 미지수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당 발기인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됐다. 안 전 의원은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에 부응 못한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계 복귀 선언부터 40일 가까이, 귀국일로부터 20여일이 지났지만 ‘안풍’의 위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안철수신당’은 지지율 3%를 기록했다.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직후 여론조사 결과인 지지율 13%, 2018년 바른미래당 창당 직후인 8%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안 전 의원은 낮은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 “귀국 후 날짜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충분히 알릴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당 실패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한 정권 차원의 정당 탄압이 있었다. 기소된 모든 사람이 모든 혐의에 100% 무죄를 받았지만 진실은 안 알려지고 나쁜 이미지만 남았다”면서 2016년 그가 당대표직을 사퇴한 이유인 ‘리베이트 파문’을 언급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의 보수통합, 호남 기반 3당의 중도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어 안 전 의원이 움직일 공간이 더욱 좁아진 것도 한계로 여겨진다. 안 전 의원은 이날도 통합 가능성에는 직답을 피하면서 “실용적 중도의 길을 묵묵히 가겠다”며 독자 노선을 재확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