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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화한 ‘가덕도 신공항’…부산시장 보궐선거 판 흔들까?

    현실화한 ‘가덕도 신공항’…부산시장 보궐선거 판 흔들까?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이 변수로 급부상하자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 의혹으로 발생한 보궐선거였던 만큼 야당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정부·여당이 앞장서 김해신공항을 사실상 백지화시키자 여야 모두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한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지난 박근혜 정부의 김해신공항 결정을 뒤집은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법률적,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고, 동남권신공항추진단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주당은 부산시의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2030년 4월 이전에 동남권 공항이 개항 돼야 하는 만큼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민심잡기용 카드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이낙연 대표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시작된 게 열 달도 전이다. 그때 보궐선거가 있었나? 이상하지 않나”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영남권을 지지 기반으로 둔 국민의힘은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생각하면 여당보다도 가덕도 신공항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야하지만, TK(대구·경북) 민심을 감안하면 여당이 주도한 이번 결과에 마냥 박수를 칠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투톱 사이에서도 엇박자가 나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해신공항으로) 확정된 상황을 갑자기 뒤집었다는 사실 자체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며 “특별한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현실론을 앞세웠다. 반면 대구를 지역구로 둔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덕을 보려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국책 사업을 함부로 절차에 맞지 않게 하는 건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하고, 절차가 점검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역 간 온도차는 더 심하다.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김해신공항 검증위 결정을 환영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적극 힘을 보탤 것이며, 부산시당 차원에서 ‘신공항 지원 특별법’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대구시당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국책 사업을 선거 때문에 하루아침에 뒤바꾸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당시 검증에서 1순위가 김해신공항, 2순위가 밀양신공항으로 안다. 김해가 안된다면 밀양신공항부터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이끌고 국민의힘이 이를 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경우, 부산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부산은 여전히 체감적으로 국민의힘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인데 가덕도 신공항이 이제 불이 붙기 시작했다”며 “오늘 (검증위) 발표를 기화로 부산 경제 활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민주당 지지층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걸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여론분석센터장은 “PK(부산·경남) 지역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사활적 이슈인데, 이걸 보수 정부에서는 TK 민심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안을 낸 것”이라며 “근데 이걸 진보 정부에서 하게 된다면 (보궐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찍어주세요’라는 공세적인 프레임으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있는 여당 후보론이 이뤄지게 되면 (민심에) 먹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야당과의) 경쟁 구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당, 백지화 기다렸듯 ‘가덕도 특별법’…주호영 “국책사업 뒤집기, 감사 추진”

    민주당, 백지화 기다렸듯 ‘가덕도 특별법’…주호영 “국책사업 뒤집기, 감사 추진”

    여야는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사실상 김해신공항안을 백지화하자 기다렸다는 듯 앞다퉈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겨냥해 그때까지 신공항 개항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특별법에 힘을 실었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증위 발표에 맞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긴급 회의’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못박았다. 이낙연 대표는 회의에서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며 “과제는 합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꾸려 특별법을 당론 발의하고 내년도 예산안에서 신공항 연구용역비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전재수·김정호 의원 등이 준비한 법안을 바탕으로 한 특별법은 신공항 추진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는 게 목표다. 다만 검증위 결론이 김해신공항 폐지이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동남권 신공항’이라는 공식 용어를 쓸 예정이다.민주당은 단일대오로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2016년 총선 당시 문재인 대표의 약속, 2017년 대선 공약, 2018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공약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겨냥한 정치 이벤트라는 비판에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누가 내년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겠나”라며 “그런 정치적 시각에 유감”이라며 오히려 비판에 나섰다.정부·여당의 국책 사업 뒤집기를 비판하면서도 부산 민심을 살펴야 하는 국민의힘은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가덕도 지원’, 주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 추진’ 등으로 입장차를 보였으나 오후에는 투톱 모두 정부의 정책 일관성 훼손을 비판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정리했다. 김 위원장은 “확정된 상황을 갑작스레 뒤집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정부 정책이 일관성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식으로 국책 사업을 선정한다는 게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통화에서 “월성 원전 1호기와 판박이다. 감사원 감사뿐 아니라 검찰 수사까지 필요한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 일부 의원들의 특별법 발의에 대해서도 “공항 부지를 법으로 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선을 그었다. 반면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도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며 “부산시당 차원에서 특별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지불했던 용역비 20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의 신뢰성이 저하될 텐데 새 용역 비용은 국고가 아닌 여당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탄핵, 사임… 혼돈의 페루

    탄핵, 사임… 혼돈의 페루

    현직 대통령이 탄핵당한 페루에서 임시 대통령마저 닷새 만에 사임하며 정국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의회는 비상회의를 소집해 대통령을 재선출키로 했지만, 부패한 정치권을 향한 국민적 분노로 당분간 혼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00년 파면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패한 정치권을 향한 국민적 분노는 20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마누엘 메리노 임시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치욕에도 책임을 다하려 했지만, 원하지도 않은 직을 받아들였다”며 하야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20대가 대부분인 시위대를 “페루를 위기와 혼란에 몰아넣으려는 미지의 세력들”이라고 비난했다. 국회의장 출신에 중도우파 야당 소속인 그는 앞서 탄핵된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 후임으로 지난 10일 취임했다. 하지만 탄핵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 및 국제사회의 외면을 넘지 못했다. 그에 앞서 이미 내무·법무·무역·에너지광산부 등 최소 11명의 장관이 사임을 발표하면서 입지도 축소됐다. ‘부패 척결의 아이콘’으로 개혁운동을 이끌어 대중적 인기가 높았던 비스카라를 의회가 뇌물 의혹으로 탄핵하자, 국민들은 오히려 “의회 쿠데타”라고 분노했고 항의시위가 불붙었다. 지난 12일 20년 만에 최대 규모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급기야 14일 밤 시위 진압과정에서 20대 청년 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현재 93만여명, 인구 대비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페루는 경제 침체에 헌정 위기까지 겹친 상황이다. 알베르토 베르가라 패루 태평양대 교수는 “페루 국민들이 메리노의 새 내각 역시 낡고 부패하고, 세계와 단절된 정부로 여기고 반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알론소 구르멘디 둔켈베르그 정치평론가는 “1999년~2000년 후지모리 재임기 이후 인권상황, 제도적 민주주의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고령의 부패한 정치계급이 평균 연령 31세인 밀레니엄 시위대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페르난도 달레시오(76) 교육부 장관은 시위대를 ‘테러 동조자’로 일축했고, 성·인종차별적 언동으로 악명높은 안테로 플로레스 아라오즈(78) 총리는 “시위 동기를 찾기 위해 사회학자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여론과 동떨어진 행태를 보여 민심을 들끓게 만들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또 정치에 휘둘리는 SOC정책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타당성 재검증 결과가 17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의 부산 가덕도 띄우기가 점입가경이다. 2016년 ‘동남권 신공항’ 갈등을 끝내고자 프랑스 전문기업의 용역까지 받고 일단락 지었던 사안을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사실상 백지화한 것이다. 국가 근간을 좌우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정책이 또다시 정치에 휘둘리면서 ‘제2의 KTX 오송역’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여당은 김해신공항의 대안으로 ‘가덕도 신공항’에 힘을 실으며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를 강하게 압박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부산 지역 의원은 16일 “2016년 20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부산·경남(PK) 지역이 가덕도를 밀고, 대구·경북(TK) 지역이 밀양을 밀다 보니 당시 박근혜 정부가 무책임하게 김해신공항으로 결론을 냈다”며 “이번 재검증은 그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것일 뿐 선거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권도 잠잠하다. 오히려 차기 대선을 위해선 내년 부산시장 선거 승리가 절실한 국민의힘도 가덕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부산을 향한 구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남 지역의 한 의원은 “현시점에서 가덕도를 공격하는 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과거 갈등의 핵심축이었던 대구가 가장 큰 민원이었던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당내 반발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의당 정도만이 이해관계를 떠나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종철 대표는 “거대 양당이 경쟁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외치고 있다”며 “신공항은 단기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닌 만큼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진 관련 논의를 유보해야 한다. 지금 수요 예측을 잘못하면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정치권의 다급한 가덕도 띄우기는 과거 정치 논리에 좌우돼 국민 부담만 키운 SOC 사업들의 추진 과정과 비슷하다. 대표적으로 2005년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충북 지역 민심이 KTX 오송역에 쏠리자 지방선거 등을 염두에 둔 여야는 사업성 검토 결과 등과 무관하게 이를 추진했다. 하지만 인근 세종시의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자 최근에는 KTX 세종역 신설이 거론되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모든 국책사업에 정치 논리가 개입하니 비극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두 거대 정당의 정치 싸움만이 아니라 국책사업 역시 정쟁”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 대통령, 이르면 이달말 1차 개각 단행...강경화·김현미 유임 유력

    文 대통령, 이르면 이달말 1차 개각 단행...강경화·김현미 유임 유력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1월 말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당분간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거취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11월 말 또는 12월 초 소폭 개각이 있을 것”이라며 “원년 멤버 중 강경화·김현미 장관은 남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만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국 상황 등을 고려해 문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 1차, 2차로 나눠 새 내각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작게 두 차례 나눠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차 교체 대상에는 오랫동안 장관직을 수행해 피로도가 높은 부처 장관이 우선 포함될 전망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2018년 9월 취임한 이재갑 노동부 장관이 여기에 해당한다. 재임 2년 2개월째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강경화 장관과 김현미 장관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지금은 교체 시점이 아니다’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오는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점, 김 장관은 전세난을 비롯한 부동산 문제를 일관성 있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 등이 유임 사유로 거론된다. 여권 핵심 일각에서 부동산 민심을 감안해 김 장관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나 문 대통령은 재신임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의 경우 지난해 9월 취임했지만 잦은 말실수와 국민 정서를 고려해 경질성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성 인지성 집단학습 기회”라고 표현해 야당과 여성계의 거센 반발을 샀고, 민주당 내에서도 경질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장관은 오는 내년 4월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일정을 고려할 때 1차 개각 때 사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정작 본인은 거취 문제에 대해 결심을 굳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과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노동부 장관에는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각각 거론된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이 바뀐다면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의 조정식 의원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가부 장관도 정치인 기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1차 개각에 이어 연말 또는 연초 2차 개각 및 청와대 비서진 개편 등을 통해 임기 말 진용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총리실과 인선 관련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송역 논란 겪고도…또 정치에 휘둘리는 SOC정책

    오송역 논란 겪고도…또 정치에 휘둘리는 SOC정책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타당성 재검증 결과가 17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의 부산 가덕도 띄우기가 점입가경이다. 지난 2016년 ‘동남권 신공항’ 갈등을 매듭짓고자 프랑스 전문기업의 용역까지 받고 일단락냈던 사안을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사실상 백지화를 시킨 것이다. 국가 근간을 좌우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정책이 또다시 정치에 휘둘리면서 ‘제2의 KTX오송역’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여당은 김해신공항의 대안으로 ‘가덕도 신공항’에 힘을 실으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강하게 압박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부산 지역 의원은 16일 “2016년 20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PK(부산·경남) 지역이 가덕도를 밀고, TK(대구·경북) 지역이 밀양을 밀다보니 당시 박근혜 정부가 무책임하게 김해신공항으로 결론을 냈다”며 “이번 재검증은 그 잘못을 바로 잡겠다는 것일 뿐 선거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야권도 잠잠하다. 오히려 차기 대선을 위해선 내년 부산시장 선거 승리가 절실한 국민의힘도 가덕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부산을 향한 구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남 지역의 한 의원은 “현 시점에서 가덕도를 공격하는 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과거 갈등의 핵심 축이었던 대구가 가장 큰 민원이었던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당내 반발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덜한 정의당 정도만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거대 양당이 경쟁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외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인 이후 수요 예측을 다시 해야 하고, 그때까지는 김해공항 확장을 포함해 관련 논의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의 다급한 가덕도 띄우기는 과거 정치 논리에 좌우돼 국민 부담만 키운 SOC 사업들의 추진 과정과 비슷하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5년 행정수도이전 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충북지역 민심이 KTX오송역에 쏠리자, 지방선거 등을 염두에 둔 여야는 사업성 검토 결과 등과 무관하게 이를 추진했다. 하지만 인근 세종시의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자 최근에는 KTX세종역 신설이 거론되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모든 국책사업에 정치 논리가 개입하니 비극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이라며 “두 거대정당의 정치싸움만이 아니라 국책사업 역시 정쟁”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학교 입구를 보행자가 다니기 쉽게…국민·공무원 우수제안

    차량 진·출입을 위해 기울어져 있는 학교 앞 보행로를 보행자가 다니기 편하도록 평평하게 개선하자는 제안이 국민 우수제안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13일 ‘2020년 중앙우수제안 경진대회’를 열어 국민·공무원 제안 우수사례 54건 중 분야별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제안에서는 김흥식씨의 ‘초등학교 입구 보행자 중심 개선’이, 공무원제안은 안성시 항창욱 주무관의 ‘디자인을 이용한 민원행정 서비스 개선’이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김씨의 제안은 전동휠체어로 경사진 보행로를 통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안을 내놔 공감을 얻었다. 황 주무관은 시청 방문이 생소한 민원인들을 위해 민원서식지와 민원창구 색상을 일치시켜 직관적 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으로 안성시 민원실에서 적용했다. 행안부는 국민과 공무원으로부터 정부 정책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안을 받아 매년 ‘중앙우수제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약 10만 건 중 각 행정기관에서 추천받은 424건을 놓고 심사위원 평가와 온라인 국민심사를 거쳐 국민제안 27건, 공무원제안 27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친문 극렬 지지층도 민주당의 일부일 뿐…모든 권력 가진 것 아니다”

    “친문 극렬 지지층도 민주당의 일부일 뿐…모든 권력 가진 것 아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일 “기본소득,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는 복지적 접근이 아니다”라며 “내가 하는 이야기는 ‘잘 나누자’가 아니라 ‘함께 더 잘살자’라는 철저히 경제적인 접근”이라며 경기도에서 실현 중인 그의 구상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하는 데 확신을 보였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원칙과 질서를 말하는 나는 진보가 아니라 어찌 보면 보수에 가깝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대담. -기본시리즈와 경제활성화가 어떻게 연결되는가.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주면 받는 이들이 더 좋겠지만, 우리는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바로 경제 활성화 효과 때문이다. 기본주택도 마찬가지다. 평생 집값 갚는 데 매달리면 소비가 불가능하다. 투자로 일자리를 만들어 소비를 촉진하고 투자를 다시 늘린다는 과거의 선순환 구조는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 소비를 자극해서 공급을 늘리는 선순환으로 가야 한다.” -기본대출을 두고는 도덕적 해이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 “5억원을 떼먹으면 신용불량자가 돼도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1000만원을 일부러 갚지 않고 신용불량자가 되려는 사람은 없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라면 모두 쓰는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너 1000만원 빌려주면 돈 떼먹을 거잖아’라고 의심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어떻게 보나. “예전에 부동산 투기는 극소수 복부인들이 했다. 보통 사람들은 양심상 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전 국민이 투기에 나선 꼴이다. 갭투자를 위한 똘똘한 한 채까지 통제해 부동산으로 불로소득을 얻겠다는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세금을 충분히 부과해 투기로 인한 이익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료조직은 태권V… 미치광이가 타면 무기 돼 -국정 운영 참여와 당직, 의회 경험이 없다는 약점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 “시민단체 출신인 내가 성남시장에 출마했을 때 사람들은 행정경험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성남시장을 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지사를 한다고 하니 이번에는 ‘기초단체장이 뭘 아느냐, 국회의원 4선에 장관급은 돼야지’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경기도민들은 우리의 정책을 체감하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정치와 정책은 경험이 아니라 용기와 결단의 문제다. 관료조직은 로보트 태권V와 같다. 훈이가 들어가면 훈이처럼 행동하고, 영희가 들어가면 영희처럼 행동한다. 미치광이가 들어가면 무기가 된다. 머리에 누가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정책 실현을 중시하는데, 특별한 신념이 있나. “정치는 모든 거래 행위 중에 공수표 가능성이 가장 큰 거래다. 하지만 나는 말하면 반드시 지킨다. 지킬 수 없는 것은 절대 약속하지 않고, 불투명한 것도 말하지 않는다. 90%를 넘는 공약 이행률이 그것을 말해 준다. 도민들이 ‘이재명은 뒤로 가지 않는다’는 의미로 ‘백도(back도)가 없다´는 별명을 붙여 주셨다.” -‘사이다 발언’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적대적이란 지적이 계속되는데.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고, 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다. 정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통합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통합은 부패와 반칙, 부정과 편법을 청산하지 않고 단순히 뭉쳐 놓는 땜질식 통합이 아니다.” -이재명 특유의 거친 언사를 불편해하는 국민도 많다. “존재감이 미약할 때 존재를 인정받고자 과도한 표현들을 썼다. 2017년 대선 경선 때 나는 ‘벼룩’이었다. 벼룩은 튀어야 눈에 띈다. 이젠 벼룩 시절은 잊으셔도 되지 않을까. 지금은 송아지 정도로 (체급이) 커졌다(웃음).” ●비상식적 수구부패 세력이 보수 행세 -대한민국의 시대정신과 정치를 평가한다면. “촛불혁명 이후 진정한 보수와 진정한 진보의 경쟁이 이뤄지길 바랐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비상식적 수구부패 세력이 보수의 자리를 그대로 차지하고 있다. 보수 영역에 속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은 진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진짜 진보 자리는 사라진 상황이다. 원칙과 질서를 말하는 나는 진보가 아니다. 지금 민주당이 진보성을 강화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보수가 돼 ‘가짜 보수’를 밀어내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후보 선호도에서 1위를 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불만이 있거나 비난하는 측에선 가장 강력하게 싸우는 존재로 보인 것 같다. 약간 기대도 될 테니 야권의 지지세가 몰린 게 아닐까 생각한다. 어찌 보면 야권의 기존 후보가 너무 취약해서 생긴 일이기도 하다.” -지지율이 정체 상태다. “지난 대선 때 지지율과 민심은 조변석개이고, 의도적으로 노력해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나는 그저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면 된다. 후광도 조직도 없는데 일은 제일 잘할 것 같은 사람으로 인식되면 그만이다. ‘어디서 주워 온 애인데 내 삶에 도움이 많이 되네’라고 평가받으면 충분하다.”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올랐나. “친문이라는 말 자체가 민주당 지지자들을 폄훼하는 것이다. 이 나라가 누군가의 왕국이 아니다. 민주당은 원래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정당이다. 다양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다면 지시와 복종만 있는 조폭과 같은 조직일 뿐이다.” -친문 극렬 지지자들을 이재명식으로 규정한다면. “나는 그들도 당의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생각 중 하나의 비중이 커질 때도 작아질 때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다. 그들이 당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당의 모든 권력을 다 가진 것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도 편하다. 다만 과대 대표되는 측면은 아쉽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한 민주당의 결정은 어떻게 보나. “당원의 한 사람으로 당이 결정하면 따른다고 했고, 이미 결정했으니 따르겠다.” ●민주적 통제로 가는 도중 검찰이 극렬 저항 중 -현재 추진 중인 검찰개혁에 대해 평가한다면.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고 무소불위 권한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을 가진 검찰이 민주적 통제로 가는 도중에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왜 자신들의 흑역사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가. 과거 정치수사 등 자기들 잘못은 다 빼고, ‘왜 우리는 좋은 집단인데 억압하느냐’고만 하면 안 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재명 지사는 누구 ‘소년공’ 넘어 사시 합격…‘성남 무상 시리즈’ 주목 이재명(56) 경기지사는 경북 안동에서 화전을 일구는 가정에서 태어나 ‘가난’과 함께 유년을 보냈다. 가족이 일자리를 찾아 경기 성남으로 이주한 후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살았다. 이후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대에 진학해 1986년 사법고시 합격 후 인권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성남참여연대 등에서 활동하다 2004년 정치에 입문했다. 낙선 끝에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됐고, 성남시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 성남형 3대 무상복지(청년배당,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지원) 정책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사이다 대 고구마’ 대결을 펼쳤고, 2018년 6월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1964년 경북 안동 ▲중앙대 법학과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민선 5기·6기 성남시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후보 ▲제35대 경기지사
  • 윤석열 대권 지지 1위에 “국민의힘 큰짐”vs“민주당 제껴”(종합)

    윤석열 대권 지지 1위에 “국민의힘 큰짐”vs“민주당 제껴”(종합)

    정청래, 윤석열이 국민의힘 대선주자 막아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큰일’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았으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2.2%로 2위, 이재명 지사는 18.4%로 3위를 차지했다. 정 의원은 “현직 검찰총장의 대선후보 지지율 1위도 처음이지만 제1야당 대선후보가 아예 순위에 없다는 것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총장의 국민의힘 대선주자 ‘블로킹 현상’은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사실 미칠 일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가뜩이나 힘겨운 도토리 후보들을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면서 “국민의힘은 과연 냄비속 개구리가 될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정 의원은 “윤 총장 현상에 국민의힘은 웃을 수도 울수도 없는 일”이라며 “‘문 밖의 그대’인 홍준표, 안철수만 범야권 후보로 된서리 맞으며 시들어 가고 있다”고 조소했다. 한편 윤 총장도 지지율이 올라갈수록 현미경 검증만 불러올 뿐인데다 정치권에 뛰어들 처지도 못되고 가족 의혹만 부각되기에 본인도 괴로울 것이라고 정 의원은 분석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국민의눈에서 멀어져만 간다”며 “국민의힘 큰일이고 큰짐”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여론조사는 변하는 것 이러한 정 의원의 주장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오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이낙연, 이재명 제치고 첫 1위를 기록했으면, 국민의힘이 사라진 게 아니라 민주당이 제껴진 것이고 이낙연, 이재명 후보가 사라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시고요. 눈이 비뚤어져도 제대로 보셔야지요”라고 정 의원에게 일갈했다. 김 교수는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정 의원이 환호작약하며 국민의힘 조롱할 일은 아니며 민주당이 크게 놀랄 일”이라며 “사리분별좀 제대로 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 의원처럼 민심과 동떨어진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함이 윤 총장을 키워주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고집과 오기가 윤 총장을 1위로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총장의 대선후보 선호도 1위에 대해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정치를 하지 않고 있는 윤 총장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말은 이 정부의 폭정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행태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라고 보고 있다”며 “여론조사는 변하는 것이니까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치 2기’ 선택한 미얀마 민심

    ‘수치 2기’ 선택한 미얀마 민심

    미얀마 총선이 치러진 8일(현지시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지지자들이 수도 양곤의 당사 앞에서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하고 있다. NLD 대변인은 9일 선거 의석 476석 중 재집권을 위해 필요한 322석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은 2015년 NLD가 군부 집권을 끝내고 문민 정부를 출범시킨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규모 선거다. 양곤 EPA 연합뉴스
  • 부산·與, 보선 앞두고 가덕신공항 띄우기… 김해 확정안 폐기되나

    부산·與, 보선 앞두고 가덕신공항 띄우기… 김해 확정안 폐기되나

    오거돈 前시장·文대통령이 재검증 시동부산 “김해공항 확장안, 안전·소음 문제”與, 가덕신공항 용역 예산 짜며 ‘힘싣기’내년 시장 선거 탓 지역 민심 달래기 전략 김해 “정부 정책 뒤집기, 국민 신뢰 타격”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정치권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가덕신공항(조감도) 건설 추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결론이 난 김해신공항안을 뒤집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최종 결과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총리실 검증에서 김해신공항안이 안전·소음 등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증위원회가 ‘김해 확장안의 백지화’로 최종 결론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가덕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특히 여권에서는 재검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내년 예산에 가덕신공항 건설 타당성 용역비 편성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이다. 여당이 가덕신공항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지역 민심을 다독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등에서는 총리실 검증 결과에 따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당도 김해신공항안이 폐지되고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결정되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은 안전과 운항, 소음,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 김해신공항 확장안보다 많은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다. 박동석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김해신공항안의 폐기가 확정되면 가덕신공항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한 기본계획 고시, 기본 실시설계 등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돼야 하는데 예타 면제를 추진하는 등 패스트트랙(안건신속처리)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궐선거를 의식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적 주장도 나온다. 이미 가덕신공항 대신 김해공항의 확장안을 정부의 정책으로 정했는데 이를 뒤집는다는 비판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공항 확장이냐, 가덕신공항 건설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러면 어떤 국민이 정부의 정책을 믿고 따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은 2007년부터 부산과 경남, 경북 등이 혼잡한 김해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으로 가덕도와 밀양 등 입지 선정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러나 2018년 민주당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부산을 방문해 재검증을 약속했다. 이후 총리실 산하에 검증위원회가 설치돼 재검토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7400만표의 바이든… “통합 대통령 될 것”

    7400만표의 바이든… “통합 대통령 될 것”

    “美 치유할 시간… 세계서 존경받게 할 것”코로나 TF 구성… 방역 정책 최우선 시사해리스, 사상 첫 여성·흑인·인도계 부통령트럼프 “선거 안 끝난 게 팩트” 불복 고수‘화염과 분노’로 상징되는 분열의 시대를 보냈던 미국인들이 ‘통합’과 ‘치유’를 기대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제46대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가 확정된 7일(현지시간)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일성으로 띄웠다. 그가 받은 7400만표는 역대 최다표로 트럼프 시대를 끝장내기 위해 사생결단하고 한 표 행사에 나선 민심을 상징한다. 새 역사는 이것뿐이 아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자 흑인·인도계 출신으로 부통령에 올라 전 세계 여성들에게 영감을 선사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연설은 분열과 지지층 간 갈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판단한 듯 화합과 단합을 역설하는 데 상당 부분 할애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실망을 이해한다. 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닌 미국인”이라고 강조한 뒤 “이제는 미국을 치유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종·민족·신념·정체성·장애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미시간주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주까지 러스트벨트에서 역전을 이뤄낸 데 이어 애리조나·네브래스카 등 공화당 텃밭 공략에도 성공하면서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해 매직넘버(270명)를 넘겼다. 조지아주(16명)까지 이긴다면 306명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승리할 때 확보한 선거인단 수와 같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패자가 승복하지 않은 건 1896년 이래 처음이다.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 재검표 문제로 대법원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선거 후 36일 만에야 인수위가 출범했던 전례에 비추어 이번에도 국정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캠프의 소송전으로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79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9일부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는 등 정책 최우선 순위가 방역임을 시사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철폐하고 동맹을 강화해 국제사회 주도권을 회복하는 식으로 트럼프 시대를 청산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비핵화 협상도 그간의 ‘톱다운’ 전략보다는 치밀한 실무협상을 통한 상향식 협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日 오염수 돌고 돌아… 1년 내 제주·동해 황폐화될 것”

    “日 오염수 돌고 돌아… 1년 내 제주·동해 황폐화될 것”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1년 내에 제주도와 동해로 흘러들어 우리나라 어자원과 해양 생태계가 황폐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는 일본 내부의 문제를 넘어선 국제적인 문제인 만큼 정부와 국제사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서휘웅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22일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울산시의회의 기자회견을 신호탄으로 지난달 23일 부산시의회, 25일 경기도의회 등 전국 광역·기초의회 10여곳이 일본 정부의 이기적 행동을 비판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서 위원장은 “이는 우리 바다와 어자원을 지켜내려는 ‘민심’의 표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위원장은 “일본이 국제 사회의 눈치를 보면서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고 한다”면서 “그래서 이달 중 예정된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를 통해 전국 지방의회의 강력한 의지를 청와대와 정부, 국회에 전달하고 대응책을 촉구할 계획이고 상황에 따라 일본대사관을 항의 방문할 계획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지방의회들은 한발 더 나아가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와 오염수 처리 과정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전남도의회의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조광영 의원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자국민의 의견과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전 세계의 안전을 역류하는 무자비한 행동”이라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오염수의 관련된 조사 등을 공개해 주변국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최수복 대한민국해양환경연합 이사장은 이날 경남 통영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대회’에서 “한국이 조금 (방류 반대 목소리가) 잠잠하다 싶으면, 일본은 방류를 계획한다”며 방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면서 발생해 올해 9월 기준 123만t이 저장됐고, 하루 평균 160~180t의 새로운 오염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통합신공항 1000만명 이용… 군위, 세계적 공항도시 만들 것”

    “통합신공항 1000만명 이용… 군위, 세계적 공항도시 만들 것”

    “군위가 대구 경북의 백년대계인 통합신공항(군공항+민간공항) 시대를 열어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4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위군민들은 대구 경북의 미래를 위해 통합신공항 최종 후보지로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 대신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15.3㎢)를 선택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리는 위대함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군수는 이어 “이제 군위군은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 의성군과 힘을 합쳐 공항 성공에 군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면서 “2028년 연간 1000만명 이용객과 10만t 이상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통합신공항이 개항되면 전국에서 소멸 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의성과 군위는 세계적 공항도시로 일약 도약하게 된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지난 7월 대구 경북 정치권 인사 106명이 공동 서명한 합의문 이행을 조건으로 국방부에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했다”면서 “합의문에 제시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민항과 군 영외관사의 군위 배치, 공항신도시 건설, 공무원 연수시설 건립, 군위군 관통도로 개설 등 인센티브 5개 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군위가 애초 고수했던 단독후보지를 양보하고 공동후보지에 통합신공항을 유치했다. 요즘 군위 민심은. “통합신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 8월 공동후보지가 신공항 최종 이전부지로 결정된 이후 우보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반발이 있었으나 이해와 설득으로 해소됐다. 최근 18세 이상 남녀 주민 2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7기 전반기 군정 만족도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2% 포인트)에서 통합신공항 합의 내용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96.6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항 유치로 국가관을 인증받고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 심정은. “모두가 대구 경북 시도민의 도움 덕분이다. 저는 예전부터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또 지난 20여년간 지방정치에 참여하면서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실천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다. 의성과 극심한 지역 갈등으로 무산 위기까지 갔던 통합신공항을 끝내 성사시킨 배경에는 이런 점이 강하게 작용했다. 세계적인 통합신공항 건설을 통해 대구 경북의 공동 발전과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주민 갈등 해소”… ‘대구시 편입’ 여부 촉각 -최근 들어 군위에서 ‘대구시 편입’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데. “사실이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주민들이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안전부에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건의서를 조속히 제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공동합의문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통합신공항 백지화 운동도 불사할 태세다. 현재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 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묻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군위군은 지난 8월 13일 편입건의서를 대구시, 경북도에 제출했으나 2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태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대구 경북 행정통합의 마중물이 되도록 해야 한다.” -군위 주민이 대구 편입을 선호하는 이유는. “군위는 경북의 지리적 중심인 데도 오지지역이다. 대구시로의 편입은 대도시가 가진 교통, 교육, 환경 인프라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도시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달성군이 경북에서 대구시에 편입돼 획기적인 발전을 앞당긴 선례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이런 기대가 우리 군민들을 움직여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로 소보를 신청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의성과 군위 공동후보지 공항 건설로 인한 갈등 재연을 걱정하는데. “이 문제는 지역 정치권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이미 일단락됐다. 민항과 군 영외관사 등은 군위에, 영내 주거시설 및 체육·복지 시설 등은 의성군에 우선 배치하도록 조치했다. 군위와 의성은 지난날의 경쟁 관계를 벗어나 서로 상생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군위는 의성과 함께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공항을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통합신공항 유치 이후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있나. “공동합의문에 따른 시설 배치 구상 용역과 갈등 관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는 대구시가 발주한 기본계획 용역에 반영할 사항을 군 차원에서 검토해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며, 후자는 공항 위치가 종전 우보에서 소보로 바뀜에 따라 소보 주민을 중심으로 한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공항건설사업 ‘기부대 양여’ 방식 추진” -전체적인 통합신공항 건설 일정은 어떻게 되나. “현재 건설사업 주체인 대구시가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 중에 있으며, 국토교통부도 민항과 관련한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말쯤 이들 용역이 완료되면 군항과 관련한 시설 배치뿐만 아니라 민항의 규모도 결정된다.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민간사업시행자가 먼저 공항을 짓고(기부), 나중에 종전부지(기존 대구 군공항 부지)를 양여받아 개발한 수익으로 건설비를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국방부 간 관련 합의각서가 체결된다. 이후 대구시는 2022년 기본설계, 2023년 실시설계, 2024년부터 착공을 거쳐 2028년 통합신공항을 개항할 계획이다.” -대구 경북 시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결정은 마무리됐고 대구 경북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공항을 건설하는 일만 남았다. 이전부지 선정을 둘러싼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은 깨끗이 불식시키고 성공하는 공항을 건설하는데 시도민 모두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화·민주 절묘한 힘의 균형… 민주 ‘블루 웨이브’는 없었다

    공화·민주 절묘한 힘의 균형… 민주 ‘블루 웨이브’는 없었다

    ‘힘의 균형.’ 미국 대선이 치러진 3일(현지시간) 함께 열린 상원 선거의 중간 개표 결과에 대한 CNN의 평가다. 이날 상원 선거뿐만 아니라 하원 선거까지 공화·민주 양당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마지막 개표까지 섣불리 어느 한쪽의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은 100석 가운데 3분의1을 선출하는데, 올해는 당초 예정된 33석과 더불어 보궐선거 성격의 2석까지 총 35석을 두고 선거가 치러졌다. 이날 CNN의 중간 집계(한국시간 오후 8시 기준) 결과 공화·민주 양당은 각각 47석과 46석을 기록해 말 그대로 백중세를 이뤘다. 여론조사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를 보였던 판세 영향으로 민주당이 앞설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지만, 공화당으로서는 민주당보다 6석이 더 많았던 기존 우세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기존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으로 공화당 우세였다.공화당은 기존 거물급 현역 의원들이 생환에 성공했지만, 이 같은 승리에도 크게 웃지 못했다. 미치 매코널(왼쪽) 공화당 원내대표는 에이미 맥그래스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향후 공화·민주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어느 당이 상원을 장악할지 모르지만 심각한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당선됐지만,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위원장은 낙선했다.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푸른 물결)를 예상했던 민주당은 예상 밖의 접전과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아이오와주 테레사 그린필드 민주당 후보는 현역인 조니 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자 트위터에 “불행히도 오늘은 우리가 부족했지만 아이오와의 미래를 위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썼다. 미국 상원은 부통령이 의장을 겸임하기 때문에 행정부를 장악한 정당은 50석만으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51석 이상이어야만 과반이 될 수 있다. 이날 2년 임기인 하원도 435석 전원을 다시 선출했다. 218석 이상의 과반을 차지하기 위한 이날 선거에서 CNN의 중간 집계 결과 공화당 171석, 민주당 180석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초반 폭스뉴스는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전망하기도 했지만 이 같은 전망이 무색하게 이날 판세는 계속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 비난을 들었던 민주당 유색인종 여성 의원 4인방이 모두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들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가운데)와 라시다 틀라입, 일한 오마르, 아이아나 프레슬리 등 4명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미 정가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주도해 왔다. 뉴욕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흑인 남성 동성애자인 리치 토레스 후보와 몬데어 존스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피트 부티지지가 돌풍을 일으키는 등 백인 동성애자의 정치 활동이 주목받은 바 있지만, 흑인 동성애자의 워싱턴 정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논’(QAnon)의 주장을 신봉해 온 마조리 테일러 그린(오른쪽) 공화당 후보가 조지아주 14지구 연방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큐어논 음모론 지지자가 연방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것은 처음으로, 트럼프 행정부 4년 사이 민심이 얼마나 오른쪽으로 기울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앞서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33석으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상태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부산 사상 첫 여성시장 탄생할까

    서울·부산 사상 첫 여성시장 탄생할까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비위 의혹으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양성평등’이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사상 첫 여성 서울·부산시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주변에서 권유하시는 분이 많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고민의 막바지에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보궐선거를 5개월 앞두고 이 전 의원이 스타트를 끊었지만, 여야를 불문하고 이미 다수 여성 정치인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거론된다. 모두 인지도가 높은 데다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울 다선 출신인 이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나는 임차인’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윤희숙 의원,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서울에서 당선된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꼽힌다. 여성 후보 강세는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2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범여권 후보 중에는 박 장관이 13.6%로 1위였다. 추 장관은 7.7%로 3위를 기록했다. 범야권에서는 윤 의원(6.5%)과 조 구청장(6.2%)이 4, 5위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도 여성 후보들이 여럿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8대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박인영 시의원, 국민의힘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이 언급된다. 지금까지 여성이 서울·부산시장을 맡은 적은 없다. 민선으로 바뀐 뒤 주요 정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여성을 내보낸 경우도 2006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2011년 보궐선거에서 나 전 의원 등 3명뿐이다. 부산시장은 여야 어느 쪽도 여성 후보를 낸 적이 없다. 여야 지도부는 민심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재보궐 후보 검증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인 민주당은 검증위원의 50% 이상을 여성·청년으로 채운다. 후보 선출 과정에 여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은 전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당내에서의 성평등이라는 것들을 가시적으로 실천해야 된다”면서 “가시적인 실천 중 하나는 이번 보궐선거 후보들을 여성으로 내는 것”이라고 여성후보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도 성폭력 등 범죄 전문가로 명망 높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경선준비위원으로 참여시켰다. 이 교수는 앞서 “능력이 같다면 국민의힘이 여성 후보를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종인 광주로… 닷새 만에 다시 호남행

    김종인 광주로… 닷새 만에 다시 호남행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다시 광주로 향했다.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를 찾은 지 닷새 만이며, 취임 후 다섯 번째 호남행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광주시청에서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 5개 구 구청장 등과 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윤재옥, 이달곤 의원 등 호남 지역을 ‘제2의 지역구’로 삼은 의원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호남 지역이 4차 혁명을 이끌어 갈 글로벌 첨단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은 깊은 애정과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91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 삼창을 하고 ‘학생의 날’ 노래도 함께 불렀다. 김 위원장은 일정을 오가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보수 진영 일각에서 대구·경북(TK)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을 들며 영남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것과 관련, “(여론조사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가 한번 설정한 것에 대해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18역사왜곡처벌법에 관해서는 “그 법 자체를 만드는 데에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내용에 대해서는 입법 과정에서 상식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권은희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제로 아냐”

    권은희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제로 아냐”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3일 안철수 대표가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제로(0)와 무조건은 지금 정치 지도자들이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다. 최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불출마를 두고 비판이 나온 데다 국민의힘에서도 안 대표가 거듭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상황을 의식한 말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는 일관되게 자신의 결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국민들이 야권을 대안세력으로 인정하고 신뢰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야권이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판단 속에 안 대표의 결정은 상호 소통하면서 이루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권 통합 ‘빅텐트’ 방식을 두고는 “민심에 부합하는 구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이 민심을 돌리지 못하면 야권 연대에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안 대표의 불출마 시사에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 주이삭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안 대표의 불출마 인터뷰를 겨냥해 “스스로 재신뢰 기회를 버리며 판도 흔들 줄 모르는 정당에서 더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며 탈당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안 대표는 여전히 유효한 서울시장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부산 원내외 중진을 따로 만난 자리에서도 안 대표가 잇따라 화두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에서 안 대표와 물밑 소통을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 “후보 선출 잡음 없을 것” 오세훈 “당내 없단 말 말라”

    김종인 “후보 선출 잡음 없을 것” 오세훈 “당내 없단 말 말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중진 의원들과 오찬, 서울 전·현직 중진들과 만찬을 차례로 하면서 내년 4월 보궐선거 준비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일각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선 다시 광주로 향하며 혁신 플랜을 수정할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저녁 서울 종로구 한 한정식집에서 서울 지역 중진 정치인과 ‘막걸리 회동’을 가진 후 “여기 참석하신 분 중에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생각하는 분도 몇 분 있겠지만 이주 안으로 경선룰이 확정되면 각자 뭘 해야 하는지 알 것”이라며 “후보 선출에 별로 큰 잡음은 있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려는 인사는 많지만 후보 난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내년 서울 보궐선거는 뭐니 뭐니 해도 집값하고 세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을에 청구될 재산세 고지서에 얼마가 찍힐지 국민에게 알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참석자의 의견에도 동의했다.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송언석 비서실장과 서울 지역의 권영세·박진 의원, 김성태·김용태·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전 시장 등은 김 위원장에게 “당 안에 후보 없다는 말 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찬에서는 부산 중진과 만나 선거 전략을 경청했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서병수 의원 및 김도읍·조경태·하태경 의원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 후보로 경제전문가를 언급했고 중진들은 당외 인사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부인 김미경 여사도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구·경북(TK)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뒤졌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 ‘김종인 사퇴’ 요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TK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다는 한국갤럽 조사가 나왔다. (이유는) ‘김종인 효과’라고 본다”며 “‘민주당 2중대’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TK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로 국민의힘(30%)보다 높았다. 김 위원장은 안팎의 ‘리더십 흔들기’에도 호남 민심 잡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3일에도 광주를 방문해 예산·정책 관련 논의를 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종인 호남 구애에 ‘보수 텃밭’ TK 민심 흔들

    김종인 호남 구애에 ‘보수 텃밭’ TK 민심 흔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호남 구애’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뒤졌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보수 진영 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김종인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다시 광주로 향하며 혁신 플랜을 수정할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 “TK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다는 한국갤럽 조사가 나왔다. (이유는) ‘김종인 효과’라고 본다”며 “TK에서는 4·15 총선에서 반문재인 표를 몰아줬는데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킨 김종인을 삼고초려로 모셔다가 ‘민주당 2중대’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투쟁을 극우로 몰아 버리니 TK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김종인을 내보내는 것밖에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TK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4%로 국민의힘(30%)보다 높았다. 조사 기간 국민의힘 지도부는 광주(27일), 전북(29일)을 찾아 예산 확보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한국갤럽 조사만 놓고 TK 민심을 평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2536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한 결과에서는 국민의힘의 TK 지지율이 35.8%로 민주당(23.4%)을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한국갤럽은 전화조사원 면접 100%, 리얼미터는 무선 면접(10%)과 유·무선 자동응답(90%) 혼용 방식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응답자들이 정치적 의사 표현에 적극적”이라며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팎의 ‘리더십 흔들기’에도 호남 민심 잡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3일에도 광주를 방문해 예산·정책 관련 논의를 한다. 김 위원장은 ‘5·18역사왜곡처벌법’ 추진에 대한 당내 기류를 묻자 “누가 역사를 왜곡하나. 5·18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론 내부 스킨십도 부쩍 늘리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 중진 의원들과 오찬, 서울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다만 ‘반문연대’ 구성에 대해서는 “나타나는 사람도 없는데 지금 와서 야권연대 얘기를 꺼내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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