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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반 우려반, 이준석 국힘 대표에 엇갈리는 TK

    기대반 우려반, 이준석 국힘 대표에 엇갈리는 TK

    국민의힘 새 대표에 이준석 후보가 선출되자 TK는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변화와 함께 TK도 변해야 한다는 반응과 30대 대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제기됐다. 지역의 한 대학 총장은 “기대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 이제 TK도 변해야 한다. 보수정당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TK지역 전반에 드리워진 어두운 이미지를 걷어내야 한다. 국민의힘이 젊은 색으로 변하면 이를 지지하는 TK도 밝은 색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사는 40대 주민은 “국민의힘은 TK라는 등식으로 선거때 마다 외부로부터 본의 아닌 욕을 얻어 먹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신천지발 코로나사태와 최근 백신도입을 둘러싼 대구시장의 헛발질 등으로 대구시민으로 부끄러운 생각도 있었다. 국민의힘이 젊은 대표를 중심으로 변한다면 TK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변할 것이고 주민들의 생각도 진일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대 대학생 김모군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했지만 나는 정반대였다. 늘 꼰대 정당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변화도 싫어하는 정치세력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번에 이준석대표가 선출돼 국민의힘이 변한다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국민의힘을 지켜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60대 이모(대구 달성군 화원읍)는 “변화도 좋지만 30대가 제1야당을 이끈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정치도 삶의 연장인데 연륜이 중요하다. TK의 국민의힘 지지가 유지될 지 우려된다”고 했다. 대구 중구 동인동에 사는 천모(55)씨는 “TK 민심은 정권교체다. 그런데 30대 대표가 이를 제대로 할 지 의문이다. 윤석열 영입 등도 조화롭게 해야 되는데 원칙을 앞세워 추진하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그러면 정권교체도 멀어질 수 밖에 없다”며 우려스런 시선을 전했다. 자신을 보수주의라는 밝힌 공모(72)씨는 “이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도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는 TK의 보수성향 민심과 어긋나는 것이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달라이 라마 고향’ 간 시진핑… 속내는 티베트 시위 차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서부 칭하이성을 찾아 “민족 통합의 모델”로 치켜세우고 지역 관리들에게 “여기서 티베트·신장 정책을 배우라”고 지시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본명 텐진 가초)의 후계자 문제로 반중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속내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의 4분의1이 티베트 민족인 칭하이성은 달라이 라마의 고향이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7~9일 칭하이성을 찾아 성도인 시닝의 카페트 공장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했다. 티베트 유목민들이 정착한 마을을 찾아 민생 개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칭하이성은 티베트와 신장을 안정시키는 전략적 요충지다. 당의 티베트·신장 정책을 관철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며 “당의 종교사무에 대한 기본 방침을 관철해 ‘종교의 중국화’를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칭하이성을 찾은 것은 다음달 1일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민심을 챙기려는 취지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티베트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는 달라이 라마 문제도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 티베트 불교는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관세음보살의 끝없는 환생’이라고 믿는다. 텐진 가초는 두 살 때인 1940년 달라이 라마로 취임한 뒤 스물한 살이던 1959년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인도로 피신했다. 현재 그는 86세의 고령이다. 머지않아 후계자 문제가 공론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티베트 당국은 2010년 외신기자들에게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선정에 반드시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앞서 제11대 판첸 라마(티베트 불교 2인자로 달라이 라마 보필)도 이런 절차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현 달라이 라마 측이 지명하는 이는 무시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1995년 달라이 라마는 당시 여섯 살이던 겐둔 치에키 니마를 11대 판첸 라마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부모가 공산당원인 기알첸 노르부를 ‘관제’ 판첸 라마로 직접 임명했다. 겐둔 치에키 니마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30년 가까이 구금돼 있다.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후계자 문제로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이 또다시 충돌할 수밖에 없고, 이는 티베트 독립 시위에 불을 댕길 수 있다. 시 주석이 ‘종교의 중국화’를 언급한 것은 달라이 라마의 고향인 칭하이와 티베트 간 정서적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추론이다. ‘칭하이 지역만큼은 티베트 문제로 동요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준석 태풍’ 국민의힘에 상륙할까… 오늘 새 지도부 출범

    ‘이준석 태풍’ 국민의힘에 상륙할까… 오늘 새 지도부 출범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11일 막을 내리고 새 지도부가 출범한다. 신임 당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끌고 당 조직을 정비해 지방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전국 선거 4연패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이번 지도부의 손에 당의 존폐가 걸렸다. 지난달 후보 등록 후 약 3주간 진행된 전당대회는 ‘이준석 돌풍’으로 압축된다. 경선 초반에는 대표 권한대행이던 대구 출신 주호영 의원이 유력 후보로 주목받으며 ‘영남 vs 비영남’ 구도가 잠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0선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등판하자 이내 ‘이준석 대세론’이 일었고 막판에는 지지율이 5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한길리서치·쿠키뉴스 5~7일 조사)까지 나왔다. 변수는 결과의 70%를 차지하는 당심의 방향이다. 민심과 괴리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지만, 중진 후보들은 여론조사는 ‘바람’일 뿐 당심은 안정적 지도력을 원한다고 보고 있다. 각각 나경원 전 의원과 주 의원의 기반이자 대규모 선거인단이 배정된 수도권(29.6%)과 대구·경북(30%) 당심이 어디로 갈지가 관건이다. 이날 종료된 전당대회 투표율은 45.4%로, 책임당원 투표 방식이 처음 도입된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라디오에서 지난 선거운동 과정을 정리하며 “돈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던 문화와 같은 것들과 싸우고 싶었다”면서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안이 아닌 안정을,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 의원은 “선거과정의 열띤 경쟁으로 인한 앙금은 이 시간 이후로 모두 다 풀어 내길 바란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될 경우 정치권에는 큰 파장이 예상된다. 1980년대생 제1야당 대표의 출현은 정치권 세대교체의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여권 대권 주자 선호도 3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준석 나비효과’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장 이번 대선에서 86세대가 주축인 민주당은 2030에게 ‘꼰대 정당’처럼 비칠 수 있다. 젊은 표심 잡기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진통도 예상된다. 대선 경선 관리를 둘러싸고 ‘유승민 계파’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 논의 과정에도 비슷한 잡음이 날 가능성이 크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이 공약한 정치인 자격시험, 할당제 폐지를 두고는 지방선거 전 ‘룰의 전쟁’이 거세게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나 전 의원이나 주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 운영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경우 보수 혁신을 원하는 민심의 요구를 당심이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자칫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강해진 2030 및 중도 지지세를 잃을 우려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민의힘 “부동산 의혹 권익위에 조사 의뢰”… ‘감사원 카드’ 비판 일자 하루만에 입장 선회

    국민의힘 “부동산 의혹 권익위에 조사 의뢰”… ‘감사원 카드’ 비판 일자 하루만에 입장 선회

    국민의힘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의뢰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감사원이 조사 불가라는 공식 답변을 내놓으면서다. 답변을 기다리던 국민의힘은 이미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을 의식해 한 발 물러서 권익위 전수조사도 선제 검토하겠단 입장을 밝힌 상태였다. 10일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102명의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 실태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권익위는 전수조사에 대한 공정성을 반드시 담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권익위가 아닌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감사원은 국민의힘에 “국회의원 본인이 감사원 조사를 받고자 동의하는 경우에도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과 직무 범위 내에서 직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실시할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미 국민의힘은 권익위 조사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상황이었다. 권익위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면서도 감사원 조사가 법률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했고,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다른 야당들도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한 상황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탓이다. 당내 의원들도 목소리를 냈다. 감사원 조사를 고집하는 것이 부동산 민심을 거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장제원 의원은 “자당 식구들을 출당까지 시키며 제 살을 도려내고 있는 민주당의 결기가 섬뜩하다”면서 “이에 반해 감사원에서 전수조사를 받겠다고 우기는 국민의힘의 모습은 왠지 어설퍼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권익위의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특검이나 국정조사까지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결국 등 떠밀리는 모양새가 된 국민의힘의 전수조사는 일단 권익위 손에 맡겨졌다. 당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정치적 편향성과 부실조사 우려가 있는 권익위에 대한 문제제기를 선제적으로 해 권익위에 경고장을 날렸다는 분석도 있지만, 민주당보다 더 많은 의혹이 쏟아질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시진핑이 ‘칭하이’ 띄우기 나선 속내는?

    시진핑이 ‘칭하이’ 띄우기 나선 속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서부 칭하이성을 찾아 “민족 통합의 모델”로 치켜세우고 지역 관리들에게 “여기서 티베트·신장 정책을 배우라”고 지시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본명 텐진 가초)의 후계자 문제로 반중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속내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의 4분의1이 티베트 민족인 칭하이성은 달라이 라마의 고향이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7~9일 칭하이성을 찾아 성도인 시닝의 카페트 공장과 복지시설 등을 방문했다. 티베트 유목민들이 정착한 마을을 찾아 민생 개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칭하이성은 티베트와 신장을 안정시키는 전략적 요충지다. 당의 티베트·신장 정책을 관철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며 “당의 종교사무에 대한 기본 방침을 관철해 ‘종교의 중국화’를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칭하이성을 찾은 것은 다음달 1일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민심을 챙기려는 취지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티베트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는 달라이 라마 문제도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 티베트 불교는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관세음보살의 끝없는 환생’이라고 믿는다. 텐진 가초는 두 살 때인 1940년 달라이 라마로 취임한 뒤 스물한 살이던 1959년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인도로 피신했다. 현재 그는 86세의 고령이다. 머지않아 후계자 문제가 공론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티베트 당국은 2010년 외신기자들에게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선정에 반드시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앞서 제11대 판첸 라마(티베트 불교 2인자로 달라이 라마 보필)도 이런 절차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현 달라이 라마 측이 지명하는 이는 무시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1995년 달라이 라마는 당시 여섯 살이던 겐둔 치에키 니마를 11대 판첸 라마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부모가 공산당원인 기알첸 노르부를 ‘관제’ 판첸 라마로 직접 임명했다. 겐둔 치에키 니마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30년 가까이 구금돼 있다.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후계자 문제로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이 또다시 충돌할 수밖에 없고, 이는 티베트 독립 시위에 불을 댕길 수 있다. 시 주석이 ‘종교의 중국화’를 언급한 것은 달라이 라마의 고향인 칭하이와 티베트 간 정서적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추론이다. ‘칭하이 지역만큼은 티베트 문제로 동요하지 말라’는 경고라는 것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내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 당심 어디로?

    내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 당심 어디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11일 막을 내리고 새 지도부가 출범한다. 신임 당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끌고 전국 각지의 당 조직을 정비해 지방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전국 선거 4연패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이번 지도부의 손에 당의 존폐가 걸렸다. 지난달 후보 등록 이후 약 3주간 진행된 이번 전당대회는 ‘이준석 돌풍’으로 압축된다. 경선 초반에는 권한대행으로 당을 이끌었던 주호영 의원이 유력 후보로 주목받으며 ‘영남 vs 비영남’ 구도가 잠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0선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등판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대세론이 회자됐고 막판에는 지지율이 5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한길리서치 5~7일 조사)까지 나왔다. 가장 큰 변수는 결과 합산에서 70%를 차지하는 당심의 방향이다.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지만, 중진 후보들은 여론조사는 ‘바람’일뿐 당심은 안정적 지도력을 원한다고 보고 있다. 각각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의 기반이자 대규모 선거인단이 배정된 수도권(29.6%)과 대구·경북(30%) 당심이 어디로 몰릴지가 관건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라디오에서 지난 선거운동 과정을 정리하며 “돈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던 문화와 같은 것들과 싸우고 싶었다”면서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안이 아닌 안정을,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 의원은 “선거과정 열띤 경쟁으로 인한 앙금은 이 시간 이후로 모두 다 풀어내길 바란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될 경우 정치권에는 큰 파장이 예상된다. 1980년대생 제1야당 대표의 출현은 정치권 세대교체에 대한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여권 대권 주자 선호도 3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준석 나비효과’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장 이번 대선에서 86세대가 주축인 민주당은 2030에게 ‘꼰대 정당’처럼 비칠 수 있다. 젊은 표심 잡기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진통도 예상된다. 대선 경선 관리를 둘러싸고 ‘유승민 계파’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 논의 과정에도 비슷한 잡음이 날 가능성이 크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이 공약한 정치인 자격시험, 할당제 폐지를 두고는 지방선거 전 ‘룰의 전쟁’이 강하게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강력한 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나 전 의원이나 주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 운영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경우 보수 혁신을 원하는 민심의 요구를 당심이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자칫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강해진 2030 및 중도 지지세를 잃을 우려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근절 없이 정권 잡을 생각 말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비위 의혹이 나타난 국회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초강경 조처를 취했다. 차기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 실패와 집값 폭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서 4·7 재보선 참패로까지 이어진 악순환을 확실히 끊어 내려는 결단으로 보인다. 단호하게 자정하는 모습으로 민심을 얻어 보려는 몸부림은 평가받을 만하다. 6명은 출당을 수용했지만, 우상호ㆍ김한정ㆍ양이원영ㆍ김회재 의원 등은 소명 절차를 건너뛴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에 격렬히 반발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한정 의원은 “고육지책에도 과정과 절차가 있는데 생략됐다. 사또 재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고, 법률위원장인 김회재 의원은 “탈당 권유 철회를 정식 요청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런 반발 등을 잘 수습하길 기대한다. 이제 야당인 국민의힘도 자신들의 결백함과 결기를 증명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어제 권익위가 아니라 감사원에 ‘소속 의원 102명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꼼수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송영길 대표도 “사실상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감사원법상 불가능한 것을 말하지 말고, 권익위에 요청하라”고 지적했다. 감사원법 24조에 따르면 국회 소속 공무원들은 직무감찰의 범위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돼 있다. 즉 감사원 직무범위는 행정 부처와 관련되는 일이고, 국회는 그 밖의 일이기 때문에 감사원이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감사원도 그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권익위원장이 민주당 출신이던 전현희 위원장이라며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운 덕분에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부상한 감사원 최재형 원장은 그렇다면 너무 친야가 아니냐고 지적받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국민의힘이 현행법상 감사원 감찰 대상에서 제외된 국회의원을 조사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조사 의지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LH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듯 부동산 투기에 대한 민심이 매우 민감한 만큼 여야는 입법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 등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국회의원들을 발본색원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또한 그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나타나게 된다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많은 국민에게 ‘부동산 부자당’으로 인식돼 있다. 그러니 꼼수를 부린다는 인상을 주면 내년 대선에서 민심의 심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정면 돌파하길 바란다.
  • “짐승만도 못한, 이게 군대냐!” 육군서도…대대장, 여군 3명 상습 성추행 [이슈픽]

    “짐승만도 못한, 이게 군대냐!” 육군서도…대대장, 여군 3명 상습 성추행 [이슈픽]

    군 “성추행 육군 대대장에 구속영장 청구”성폭력 잇따른 군 기강에 비난 여론 쇄도“어쩌다 군대가 이렇게 부패한 거냐”“뒷북 수습 기가 막혀…가해자 처벌하라”“가담자와 방관자 모두 짐승만도 못해”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육군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 가해자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군 부대 내 성폭력 사건에 군 기강이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강원도 소재 육군 부대 대대장이 상습적으로 여군 3명에 대해 추행을 한 혐의가 적발돼 9일 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사건 사고를 접수하고 다음날 바로 가해자인 대대장을 출근 정지시키고 보직해임 조치했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곧바로 지침대로 분리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육군의 조치는 육군총장 보고에 하루, 영장 청구까지는 3주가 걸렸다.육사 4학년 생도, 후배 수차례 강제추행 4월 성인지 교육과정서 강제추행 사실확인가해자, 군사법원에 기소…육사 퇴교처리 앞서 지난 7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후배를 강제추행한 4학년 남성 생도가 사건 발생 두 달 만인 최근 퇴교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생도는 군사법원에서 민간법원에서 이송돼 재판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사 측은 지난 4월초 생도 대상 성인지 관련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육사 4학년 생도인 A씨가 후배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사실을 인지했다. A씨는 군사경찰·군검찰 수사 결과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기소가 결정됐다. 이에 육사 측은 훈육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쳐 일사분란하게 퇴교 처리했다. 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각 분리한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군사경찰 및 군검찰 수사를 실시했고,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등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했다”면서 “가해자 퇴교로 사건은 민간법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공군 성추행 피해 女중사에 회유·종용총장 보고만 40일, 가해자 청구 90일 상관, 성폭력 신고에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 성추행 사건은 성추행이 이뤄지는 과정도 심각했지만 피해 신고 후 2차 가해 등 후속 조치 과정은 이 중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갈 만큼 처참했다. 피해 부사관이 신고를 했음에도 상관이 피해자에 대한 회유·합의 종용 등으로 처리가 매우 더디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사건은 총장 보고에만 40여일, 가해자 영장 청구까지 90일이나 걸렸다.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장모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사는 사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국선변호인을 직접 만나 면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여성이 노리개냐, 기강 완전 무너져”“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썩은 집단” 온라인커뮤니티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잇단 군의 성폭력 사건에 경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군대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냐. 인성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여성을 함부로 해도 군대라서 괜찮을 줄 알았느냐. 여성을 노리개로 생각했느냐. 나라는 안 지키고 성폭력 가해자를 지키는 집단이 군대였느냐”고 비판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왜 도대체 사람이 죽고 나서야 일처리를 하려고 합니까”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기가 막힌다” “군 부대 내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 “가해자는 물론 2차 가해자까지 철저히 수사해서 모두 실명 공개하고 제대로 처벌하라” “어쩌다 군대가 켜켜이 부패한 것이냐.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썩은 집단이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하는, 그들의 무도한 잔인성에 몸서리가 쳐진다. 그 모든 일에 가담한 자들과 방관한 자들 모두 짐승만도 못하다” 등 댓글로 군을 성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 불신 끊으려 하루 만에 실명공개… 송영길 “변화 위해 불가피”

    국민 불신 끊으려 하루 만에 실명공개… 송영길 “변화 위해 불가피”

    긴급 비공개 최고위 회의서도 ‘갑론을박’宋 “고민 너무 많이 했다” 눈물 글썽여소명절차 생략… 발표 직전에 개별통보“정치사 초유의 중대사안… 당 의지 담겨”“비례 2명 보여 주기식 출당 조치” 비판도더불어민주당이 8일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12명 의원 전원에 대해 ‘사실상 출당’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최대 아킬레스건인 ‘내로남불’과 ‘부동산 문제’를 동시에 끊어 내기 위한 고육책으로 읽힌다. 송영길 대표는 해당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자진탈당 권유라는 강도 높은 조치를 선택했고,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거듭 밝히면서 쐐기를 박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전달한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최고위는 의원 명단에서 이름을 가린 채로 논의했다고 한다. 건축법 위반 의혹 등은 경미해서 탈당 조치가 과도하다는 의견, 처분 강도에 따라 조치를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강병원 최고위원 등 친문 강경파는 모두 탈당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오전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소명 절차를 생략하고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권익위가 조사 결과를 전달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약 22시간 만이었고 해당 의원들에게는 발표 직전에야 개별 통보했다. 민주당은 조사 의뢰 당시부터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했다.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한 김태년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1일 대국민 성명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누구든 예외 없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도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직계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탈당 권유 조치에 대해 “고민을 너무 많이 했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연신 한숨을 내쉬었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눈물을 글썽거렸다고 전해졌다. 탈당자에는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정치권에 나란히 입문한 운동권 동지 우상호 의원, 송 대표가 직접 지명한 김주영 최고위원, 김회재 법률위원장도 포함됐다. 최측근마저 소명 절차를 건너뛰면서 진정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정권 재창출을 지상과제로 선언하고 민심 경청 등 민생 행보를 이어 왔다. 송 대표의 이런 결단에는 ‘이대로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내로남불’의 이미지를 타파해야 한다는 점과 국민 여론을 고려해 강도 높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송 대표가 직접 출당을 거론한 만큼 멈칫할 경우 전수조사 결과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공무원의 경우 기소 시점에 징계 절차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과도하다는 반응도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정치사에 이렇게 많은 의원을 대상으로 출당 또는 자진탈당을 조치하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며 “탈당 권유는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다. 하시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문제는 아니다. 중한 당의 의지를 담은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이 아닌 출당 조치를 해 ‘보여 주기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출당하면 무소속으로 의원직이 유지된다. 내부 문제를 마무리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 이용빈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감사원의 감사를 운운하며 꼼수로 시간 끌기를 중단하고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의원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민도 기자 min@seoul.co.kr
  • 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전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민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 전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당 지도부 회의서 결정…송영길 공언대로민주당 의원 12명, 내부 정보로 개발예정지사전 불법투기 등 확인…권익위, 특수본에 송부김한정·서영석·임종성, LH처럼 업무상 비밀 이용우상호·양이원영 농지법 위반…윤미향 명의신탁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주당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해당 의원 전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또 12명 의원의 실명을 모두 공개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은 탈당 대신 출당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명의신탁 의혹은 윤미향·김주영·김회재·문진석 의원이다.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개발예정지 부동산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이다. 우상호·오영훈·양이원영·윤재갑·김수흥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파악됐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권익위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 차원의 입장과 조치를 논의했다. 당 관계자는 언론에 “의혹이 없는 것으로 소명되면 그때 당으로 복귀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업무상 정보 이용 의혹과 농지법 위반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의혹에 동일한 잣대를 대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파장 최소화를 위해 엄정 대응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결론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전날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해당 명단을 민주당에 전달한 상태다. 다만 권익위는 민주당 의원의 실명은 물론 장소와 사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직자가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불법 투기에 나서는 등 의혹이 확인됐음에도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국민을 대표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 법안을 입안하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작 업무상 취득한 내부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불법 거래에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확인됐다면 마땅히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사태로 인한 민심 악화로 4·7 재보궐 선거에서 완패한 민주당은 3월 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816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했었다.권익위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신도시 등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확인” 권익위는 지난 7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 중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었다. 권익위는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했으며 의혹이 확인된 12명 중 6명은 민주당 의원 본인이며, 나머지 6명은 의원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이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 의혹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상 비밀이용(3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특히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경우에는 지역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사례가 포함됐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친족간 특이 거래, 부동산 매도자가 채권자가 되면서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례 등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에 해당했다. 권익위는 이 같은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 및 경중 등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당과 함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실거주를 제외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앞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현 열린민주당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현 한성대 교수),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청와대·여권 인사들이 잇단 부동산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민주당, 부동산 투기 의혹 12명 전원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속보] 민주당, 부동산 투기 의혹 12명 전원에 탈당 권유…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해당 의원 전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12명 의원의 실명도 모두 공개했다. 비례대표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은 탈당 대신 출당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명의신탁 의혹은 윤미향·김주영·김회재·문진석 의원이다.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개발예정지 부동산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한정·서영석·임종성 의원이다. 우상호·오영훈·양이원영·윤재갑·김수흥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파악됐다. 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를 열어 권익위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 차원의 입장과 조치를 논의했다. 권익위는 전날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해당 명단을 민주당에 전달한 상태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부동산 투기 사태로 인한 민심 악화로 4·7 재보궐 선거에서 완패한 민주당은 3월 의원 174명 전체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태경, 나경원에 “타격 클 듯…정계은퇴 후 대통령 되신 분도”

    하태경, 나경원에 “타격 클 듯…정계은퇴 후 대통령 되신 분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정계은퇴’를 각오하고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든 나경원 후보에게 “정계 은퇴하고 대통령 되신 분도 있기에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미리 위로했다. 하 의원은 8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대표 경선 투표(당원 70%, 일반시민 30% 반영)와 관련해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 표가 많은 영향을 미쳐 조직이 약한 이준석 후보 표가 작을 것”이지만 “이번엔 투표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보여 그 경우 일반 민심 여론조사에 수렴하게 돼 있다”며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준석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진행자가 “나경원 후보가 낙선하면 정치적 타격이 좀 있겠다”고 하자 하 의원은 “아마 심리적 타격은 대단할 것”이라며 “그래도 또 기회가 올 수 있다. 너무 낙심하지 말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과거에도 정계 은퇴하고 대통령 되신 분도 있기 때문에 너무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14대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에게 패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5대 대선에서 승리한 사례를 들었다. 한편 하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가 도래할 경우 일부 의원들이 혁신 바람을 우려, 동요할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에 뽑히는 대표는 총선이 아닌 내년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지휘하기에 “의원들이 당협회위원장에서 잘린다거나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현직 의원들은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안심시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與, 부동산 관련 위법 의혹 의원들 일벌백계해야

    국민권익위원회는 어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가족들의 부동산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12명의 의원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업무상 비밀 이용(3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권익위는 이번에 확인된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넘겼다. 4·7 재보선 참패로 성난 부동산 민심이 확인된 이후 취임한 송영길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논란 등을 처리하는 당의 모습이 국민들께 실망을 드렸다”면서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이어져 온 논란을 확실히 매듭짓겠다는 태세인 만큼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이 있는 의원들을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3월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논란이 제기된 이후 김경만·김주영·서영석·양이원영·양향자·윤재갑·임종성 의원이 본인이나 가족의 투기 의혹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권익위 조사 결과 5명이 늘어난 12명이 의혹을 받고 있는 셈이다. 권익위는 직접 조사권이 없어 일부 제출되지 않은 금융 거래 내역과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조사의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특수본의 수사가 진행되면 더 많은 의원의 연루 의혹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여권 실세도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더욱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어제 LH 혁신 방안을 발표했으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직 개편안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해 다소 김빠진 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위법 수사가 흐지부지 끝날 경우 성난 부동산 민심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 독재자의 딸 vs 빈농의 아들… 페루 대선 ‘극과 극’ 승부수

    독재자의 딸 vs 빈농의 아들… 페루 대선 ‘극과 극’ 승부수

    보수 우파 후지모리·급진 좌파 카스티요 두 차례 공식 출구조사 결과 엇갈려 박빙 후지모리, 3번째 대권 도전… 1차 투표 2위부친은 임기 중 인권 범죄 등 혐의로 수감카스티요, 초등교사 출신·무명 정치 신인4월 대선 1차 투표서 시골 빈농 몰표받아‘독재자의 딸이냐, 빈농 출신의 선생님이냐.’ 신분만큼 상반된 이념과 행보를 보여 온 두 인물이 페루 대통령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급진 좌파 대 보수 우파, 사회주의 대 신자유주의, 아웃사이더 대 기성 정치인, 반(反)후지모리주의 대 반공산주의의 구도 속에 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는 초반부터 우파 민중권력당의 게이코 후지모리(46) 후보가 좌파 자유페루당의 페드로 카스티요(51)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진행됐다. 7일 새벽 현재 개표가 91% 넘게 진행된 상황에서 후지모리가 50.22%, 카스티요는 49.78%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최악 수준의 사망자(18만명)와 피폐해진 경제로 페루의 민심도 두 쪽이 나 있는 상태여서 누가 권좌를 차지할 것인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초박빙의 승부를 보여 주듯 투표 종료 직후 나온 두 차례 공식 출구조사의 결과도 엇갈렸다. 지난 4월 1차 투표에선 카스티요가 18.9%, 후지모리가 13.4%의 득표율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었다. 이번 선거는 후보들의 상반된, 특별한 이력과 극적인 승부 등으로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 게이코 후지모리는 1990∼2000년 집권한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로, 부모의 이혼 후 19세의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인권 범죄 등의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으로, 후지모리는 ‘독재자의 딸’이라는 낙인을 떼지 못했으며 그 자신도 부패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앞서 2011년, 2016년 대선에도 출마해 결선에 진출했지만, 두 차례 모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페루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부녀 대통령이 된다. 급진 좌파 성향의 카스티요는 북부 작은 도시 푸냐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25년간 고향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2002년 지방 소도시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17년 페루 교사들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한 총파업을 주도했지만, 지난 3월 중순까지 지지율이 3%를 넘은 적이 없는 무명에 가까운 정치 신인이었다. 그러던 지난 4월 대선 1차 투표에서 남부 안데스 산간 등 시골 빈농들의 몰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페루는 최근 5년간 대통령이 5차례 바뀐 데다 코로나19 등으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전직 대통령들은 부패 혐의로 조사받았거나 수감됐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엔 의회의 대통령 탄핵에 반발해 전국적으로 시위가 일어났고, 임시 대통령은 닷새 만에 사퇴했다. 카스티요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한 뒤로는 주가와 화폐 ‘솔’의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金총리 ‘부동산 투기’ 경고에… 공직자들 “일방적” 볼멘소리

    金총리 ‘부동산 투기’ 경고에… 공직자들 “일방적” 볼멘소리

    ‘공정’ 화두로 관평원 아파트 몰수 검토“세간의 평이 좋지 않다고 위법 들여다봐절차가 잘못됐다면 부처별 책임 물어야” ‘적극 행정’ 주문 丁전 총리와 인물 비교도“金총리 시나리오에 없는 질문 던져 긴장”‘공직 비리’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14일 취임사에서 공직사회에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공정과 투명, 현장 중심, 협력과 협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화두로 꺼냈고 보고서에 매달리지 말고 낮은 자세로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해 1월 14일 취임사에서 혁신과 소통, 적극행정을 3대 화두로 꺼낸 바 있다. ‘노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이다’, ‘공직자는 늘 국민 속에 있어야 한다’,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비슷한 레토릭을 담고 있지만 김 총리가 유난히 ‘공정’을 강조한 이면에는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행위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공직자 주택 보유 문제는 정 전 총리 시절에도 ‘2채 이상 다주택 매각’ 지시를 계기로 이슈가 됐다. 그는 지난해 7월 고위공직자의 주택 보유 실태 조사를 지시하며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때문에 관가에서는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며 공정을 강조하는 김 총리가 이번 사안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 공복이 혈세로 엄청난 차익을 누렸다는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관가 일각에서는 다소 볼멘소리도 나온다. 정부세종청사의 공무원 A씨는 7일 “김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관세청 산하조직인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직원이 소유한 세종 아파트를 소급 몰수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면서 “이미 3년 전에 분양을 받아 살고 있는데 세간의 평이 좋지 않다고 분양 과정의 위법사항을 들여다보라는 것이어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국장급 B씨는 “행정안전부가 당시 관평원을 이전 기관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이전 비용을 줘서 관평원 건물을 지었는데 이제 와서 행안부가 이전 기관이 아니라고 해석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면서 “이럴려면 당초 기재부가 예산을 배정하지 못하게 하고 건물을 짓지 말았어야 한다. 1000억원 가까이 들어간 수백평짜리 청사가 비어 있다”고 푸념했다. 그는 “절차가 잘못됐다면 자초지종을 따져 부처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과장급 C씨는 “정 전 총리 시절 공직자가 집 두 채를 보유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일선 부처에서는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주택 보유 문제는 정무적, 도덕적으로는 할 수 있는 얘기이지만 공직자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듯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한편으로 이번 사안을 김 총리가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를 두고 전현직 총리 인물론도 거론된다. 김 총리는 정당에서 잔뼈가 굵어 민심 동향에 예민하고 추진력이 강한 실무형이라는 평을 받는다. 서기관급 D씨는 “‘정세균’ 하면 노란 점퍼가 먼저 떠오른다”며 “원래 스마일맨이긴 하지만 각종 회의에서 온화한 이미지를 드러내 국난 상황에서 민심을 다독이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김 총리는 코로나19 회의 등에서 시나리오에 없는 질문을 던지곤 해 참석자들이 항상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관가에서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 조사·수사 최종 결과가 얼마나 내실 있게 나오느냐에 따라 김 총리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 비리는 근절하되 공직사회를 다독여야 하는 김 총리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민은 이준석에 혁신 기대… 여론조사대로 결과 나올 것”

    “국민은 이준석에 혁신 기대… 여론조사대로 결과 나올 것”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당대표 경선에 대해 “당심이 민심을 쫓아오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면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앞 대선 캠프 ‘희망22’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선까지 우리 당에 대해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결국 ‘변화와 혁신’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너무 숨어서 간보기를 한다”고 견제했고, ‘조국의 시간’에 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고는 “사이다가 아니라 맹물”이라고 평가했다. 4년 전 대선 때보다 ‘더 단단해졌다’고 스스로를 평가한 유 전 의원은 7월 중순쯤 공식적으로 대선 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국 전 장관의 자서전에 정치권이 시끄럽다.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책을 냈다. 잘 봐주면 변론요지서인지 몰라도 국민을 상대로 선동하는 것이다. 황당했던 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라는 사람들이 ‘조국의 시간이 우리 이정표’라며 말도 안 되는 얘길 하는 거다. 평소 공정을 말해 온 이재명 지사가 입 다물고 눈치를 보는 것도 비겁하다. 사이다는 무슨 사이다냐. 맹물도 이런 맹물이 없는 거다.” -전당대회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나. “당심이 민심을 쫓아오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2019년 황교안 대표 선출 때와 달리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가 거의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까 예측한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선전은 어떻게 보나. “그동안 국민의힘을 대안으로 생각 안 하던 분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뭔가 변화를 보고 싶었고 그게 이 후보에 대한 기대로 몰린 것 같다. 그에 비해 중진 후보들은 국민 눈에는 안 맞는 것이다. 대선까지 우리 당에 대해 국민이 거는 기대는 결국 ‘변화와 혁신’일 것이다. 대선 후보에게도 그런 기대가 계속 반영될 것 같다.” -이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상의했나. “오래전부터 고민을 해 보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 동의를 구하고 직전에 상의를 하고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출마한다는 것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 -중진 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 계파’라고 공격한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9년 동안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에게 당해 봤기 때문에 낡은 계파 같은 걸 만들어 이익 취하겠단 생각은 제 머릿속에 아예 없다. 유승민과 친하다고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못할 것이라고 따지는 것은 온당치 않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부부가 윤 전 검찰총장과 절친인 것으로 아는데, 그런 식이면 나 전 원내대표도 불공정 대선 관리를 할 후보 아니냐.”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대표가 되면 ‘유 전 의원이 제일 손해를 본다’고 말했는데. “(크게 웃으며) 최대 피해자가 되면 안 되지. 윤 전 총장이든 저든 똑같이 취급을 해 주셔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배신자’라는 프레임이 여전하다. “22년 동안 한 번도 양심과 소신에서 벗어나 정치를 해 본 적이 없다. 저는 탄핵도 늦게 결심했다.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하고 한 번도 배신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걸 저한테 그동안 많이 덮어씌운 것이다. 저나 주호영·나경원 전 원내대표나 다 탄핵에 찬성했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 했는데 그런 부분들은 대선 경선에서 다 걸러져야 한다.” -윤 전 총장의 공개 행보가 늘었다. “3월 초 사퇴하신 분이 너무 숨어서 간보기를 한다. 정치인은 자기가 어떤 정치를 하겠다고 밝히고 국민들의 표로 결정받는 것이다. 간보기 그만하고 이젠 뛰어들어야 한다.” -아직 지지율이 한 자리다. “(웃으며) 진검승부는 시작도 안 했다. 스스로 많이 단단해졌다. 다음 5년은 경제를 살리지 않으면 다 무너진다. 저보다 더 잘할 사람이 보이면 돕겠지만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도전을 하는 것이다. 다음 5년의 시대정신은 경제성장이라고 본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숙명이라 받아들이면 절대 선진국이 안 된다. 대통령이 되면 혁신인재 100만명 양성, 노사 대타협 등에 나설 것이다. 그런 걸 안 하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 경제대통령이 되겠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부동산 투기 확인’ 與의원 12명 비공개한 권익위…野 “국민기만” [이슈픽]

    ‘부동산 투기 확인’ 與의원 12명 비공개한 권익위…野 “국민기만” [이슈픽]

    “공개 없는 조사가 무슨 의미…공당 책임져야”권익위 “실명 공개 못해, 최종 결과 아냐”민주당 의원 12명, 내부 정보로 개발예정지사전 불법투기 등 확인…권익위, 특수본에 송부송영길 민주당, 명단 공개·단호 조치할 지 주목국민의힘은 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12명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불법 투기에 나서는 등 의혹이 확인됐지만 실명 공개를 거부한 데 대해 “국민기만”이라면서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 명단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동산 투기 의원 성역 없는 수사 필요”“송영길, 연루자 즉각 출당 조치 지켜볼 것” 안병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의혹 대상자에 대한 공개 없는 조사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의혹 제기자들에 대한 명단 공개는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국민을 대표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 법안을 입안하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작 업무상 취득한 내부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불법 거래에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확인됐다면 마땅히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3기 개발예정지 내부 정보를 활용한 대규모 부동산 투기에 대해 대대적으로 비판하며 당내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강한 부패 척결 의지를 내보였으나 결국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고 완패했다. 안 대변인은 “두 달이 넘는 기간 전수조사를 해놓고,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누구인지조차 국민께 밝히지 않은 것은 또 다른 국민 기만”이라면서 “이러려고 야당이 주장하던 성역 없는 검찰 조사,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마저 거부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변인은 “(권익위가) 손도 대지 못한 부분까지 합친다면 얼마나 더 많은 투기 의혹들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면서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겠다고 공언한 말을 지키는지도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일벌백계를 공언했었다.당혹스러운 민주 “너무 많아 부담”‘제 발등 찍었나’ 불만 속 전면 쇄신 주목 그러나 지도부 관계자는 언론에 “12명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숫자라 부담스럽다”면서 “당사자 소명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전임 지도부가 LH 사태로 비등하는 부정적 여론을 돌파하려고 자발적으로 전수조사를 의뢰했던 것이 제 발등을 찍는 악수가 됐다는 불만도 감지된다. 원내 관계자는 “권익위에서 소명이 잘 안 된 것을 특수본에 넘긴 것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보려던 투기 사례는 3건뿐이고, 농지거래법 위반은 경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송 대표가 연루자들을 일괄 중징계해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전면적인 쇄신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송 대표로선 공개 사과를 통해 조국 이슈 털어내기에 나서자마자 이번 후속대응을 놓고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의 돌풍으로 가뜩이나 민주당이 쇄신에서 뒤처진다는 우려가 커진 마당에 미온적 처분에 그칠 경우 더 큰 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당과 함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실거주를 제외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앞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현 열린민주당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현 한성대 교수),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청와대·여권 인사들이 잇단 부동산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권익위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신도시 등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확인” 권익위는 이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 중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하면서 민주당 의원의 실명은 물론 장소와 사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최종 결론이 아니라서 지금 단계에서 실명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민주당 국회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816명을 대상으로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했고, 이날 브리핑을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의혹이 확인된 12명 중 6명은 민주당 의원 본인이며, 나머지 6명은 의원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이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 LH 사태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익위 조사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의 의혹이 확인된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의혹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상 비밀이용(3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특히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경우에는 지역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사례가 포함됐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친족간 특이 거래, 부동산 매도자가 채권자가 되면서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례 등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에 해당했다. 권익위는 이 같은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 및 경중 등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권익위는 대신 실명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민주당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번 전수조사 자체가 민주당의 요청으로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민주당, 지난 3월 전수조사 의뢰 후“조사 결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 의원에 법적·정치적 책임 물을 것” 따라서 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을 공개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30일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하면서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가 있는 의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위의 이번 조사는 의원 등으로부터 개인정보 활용 동의 및 금융거래내역, 부동산거래내용 등을 제출받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을 통해 부동산 거래내역 및 보유현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등기부등본, 국회 재산신고 내역의 교차검증이 진행됐고, 일부 현장조사도 실시됐다. 조사단장을 맡은 김태응 상임위원은 “직접 조사권이 없어 일부 제출되지 않은 금융거래내역과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의 한계가 있었다”면서 “LH 사태로 공직자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저하된 상황임을 감안해 경중에 관계없이 사실확인이 필요한 모든 사안을 특수본에 넘겼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터뷰] 유승민 “전당대회, 여론조사대로 될 것…尹 간보기 그만해라”

    [인터뷰] 유승민 “전당대회, 여론조사대로 될 것…尹 간보기 그만해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당대표 경선 판도에 대해 “당심이 민심을 쫓아오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면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0선 청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권이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앞에 차려둔 대선 캠프 사무실 ‘희망22’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선까지 우리 당에 대해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결국 ‘변화와 혁신’일 것”이라며 “대선 후보에게도 그런 기대가 계속 반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 행보가 잦아진 야권 유력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3월에 사퇴하신 분이 너무 숨어서 간보기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젠 뛰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국의 시간’에 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여권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고는 “사이다가 아니라 맹물”이라고 평가했다. 4년 전 바른정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을 때보다 ‘더 단단해졌다’고 스스로를 평가한 유 전 의원은 7월 중순쯤 공식적으로 대선 관련 정치 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국 두둔하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 황당” -최근 어떻게 지내시나 “대선 비전에 따라 정책을 준비하고 도와주실 분들을 많이 만난다. 캠프 사무실을 지난 11월 중순에 열었는데 이제 본격 게임이 시작되니 역할 분담을 제대로 해서 캠프 모양도 갖춰야 한다. 4년 전엔 탄핵으로 갑자기 대선이 앞당겨졌다. 그때보다는 그래도 준비를 더 잘해서 치르자는 생각이다. 4년 전 대선 때 약속했던 공약집도 꼼꼼하게 본다.” -조국 자서전에 정치권이 시끄럽다 “진짜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책을 냈다. 재판 중인 사안인데 잘 봐주면 변론요지서인지 몰라도 국민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것이다. 황당했던 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라는 사람들이 ‘조국의 시간이 우리 이정표’라며 말도 안되는 얘길 하는 거다. 결국 표 때문에 대깨문이라는 극렬지지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민심과 거리가 있는 것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이고 평소 공정을 말해온 이 지사가 입다물고 눈치를 보는 것도 비겁하다. 사이다는 무슨 사이다냐. 조국의 시간에 입장 표명 못하는 건 맹물도 이런 맹물이 없는 거다.” -전당대회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나 “당심이 민심을 쫓아오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이번에는 2019년 황교안 대표를 선출 때와 달리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 아마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가 거의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까 예측한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선전은 어떻게 보나 “저도 놀랐고 본인도 이렇게 나올지 몰랐을 거다.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신을 말했지만, 기대가 굉장히 높았던 만큼 실망도 더 컸던 것 같다. 그 동안 국민의힘을 대안으로 생각 안하던 분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뭔가 변화된 국민의힘을 보고 싶었고 그게 이준석이라는 후보에 대한 기대로 몰린 것 같다. 그에 비해 다른 중진 후보들은 우리를 대안으로 보기 시작한 국민들의 눈에는 안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변화가 이뤄진다면 대선까지 우리 당에 대해 국민이 거는 기대는 결국 ‘변화와 혁신’일 것이다. 누가 더 변화·혁신할 수 있느냐, 대선 후보에게도 그런 기대가 계속 반영될 것이다.”-이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상의했나 “오래 전부터 전당대회 어떻게 할 거냐, 고민을 해보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 동의를 구하고 직전에 상의를 하고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출마 선언한다는 것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 정책에 대한 생각 등은 이 전 최고위원이나 (경선에 출마했던) 김웅 의원이나 다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낡은 보수를 떨쳐버리고 개혁보수의 길로 나아가야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똑같다고 본다.” -소위 ‘유승민 계파’에 대한 공격이 거세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저한테 계파 공격을 하면… 9년 동안 친이(이명박)·친박(박근혜)에게 당해봤기 때문에 옛날 방식의 낡은 계파 같은 걸 만들어서 이익 취하고 그럴 생각은 제 머리 속에 아예 없다. 다만 정치하는 사람들이 동지가 있어야 할 거 아니냐. 뜻에 따라 동지를 구하는 것도 안하면 정치인이 아니다. 그걸 계파라고 공격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유승민과 친하다고 대표가 되면 대선 관리 공정하게 못할 것 아니냐고 따지는 것은 온당치 않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부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절친인 것으로 아는데, 그런 식으면 나 전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만을 위해 불공정하게 대선 관리를 할 후보 아니냐.”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대표가 되면 ‘유 전 의원이 제일 손해를 볼 사람’이라고 말했는데 “(크게 웃으며) 최대 피해자가 되면 안 되지. 그것도 말이 안 된다. 윤 전 총장이든 저든 똑같이 취급을 해주셔야 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에 필요하다고 보나 “연패 사슬을 끊고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압승한 경험은 소중하고 생각한다. 대선 승리에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태주리라 기대한다. 다만 선거대책위원장 구성 등은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대표와 협의해서 할 문제니 당겨 말할 건 없다. 역할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주호영·나경원도 탄핵 찬성, ‘배신자’ 프레임 무슨 도움되나” -‘배신자’ 프레임이 여전하다 “22년째 정치를 하면서 한번도 양심과 소신에 벗어나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당시 국정 철학과 방향, 정책 전환을 하시라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고 저는 탄핵도 늦게 결심했다.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하고 한 번도 배신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걸 저한테 그동안 많이 덮어씌운 것이다. 저나 주호영·나경원 전 원내대표나 다 탄핵에 찬성했다. 국민의 압도적 여론과 정치인들의 선택이 있었는데 그걸 다음 대선에서 문제 삼으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 했는데 그런 부분들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다 걸러져야 한다.” -윤 전 총장의 공개 행보가 늘었다 “다음 대선이 진짜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마지막 골든타입 같다. 이렇게 중요한 대선인데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초 사퇴하신 분이 너무 숨어서 간보기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인은 누가 키워주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어떤 정치를 하고 어떤 나라 만들겠다는 걸 가지고 국민들이 표로 결정하시는 것이다. 간보기 그만하고 이젠 뛰어들어야 한다. 적폐 수사와 조국 수사에서 보여준 결기와 지금의 간보기는 너무 안 어울린다. 검찰 수사하듯 숨어서 일정을 진행하고 언론에 툭 던져주는 방식도 일방적이고 비민주적 방식이다.” -아직 지지율이 한자리인데 “(웃으며) 오늘 당장 선거하는 게 아니다. 진검승부는 시작도 안했다. 저 스스로 많은 단련이 됐고 많이 강해졌다.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잘 되기 위한 개혁을 하고 싶다. 다음 5년은 경제를 살리지 않으면 다 무너진다. 저보다 더 잘할 사람이 보이면 돕겠지만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도전을 하는 것이다.” “기본소득은 예산낭비, 경제대통령 될 것” -‘공정소득’ 개념을 강조하는데 구체적 계획은 “공정소득은 기준소득 이상으로 벌면 세금을 내고, 그 세금으로 기준소득 이하인 사람들에게 차별적으로 보조금을 드리는 방식이다.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모든 국민에게 똑같은 금액을 주는 기본소득을 금방 도입할 듯이 말하지만 이 제도는 오래 갈 수 없다. 첫째는 돈이 많이 든다. 우리 복지 예산을 다 합쳐도 200조원인데 기본소득 예산은 300조원이다. 둘째는 국민들이 능력에 부담을 하고 국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사회복지인데 절실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주는 것은 예산 낭비다. 어려운 사람들 도울 기회를 없애니까 기본소득은 반서민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준소득을 얼마나 생각하시나 “예산에 달린 문제다. 사회복지 예산에서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제가 생각하는 최종 기준은 국민 개인별로 따졌을 때 중위소득 50% 보다 좀 더 낮아야 된다고 보고 있다. 향후 상세하게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은 뭐라고 보나 “다음 5년의 시대정신은 경제성장이라고 본다. 4차 산업혁명에 앞서가는 나라에서는 좋은 일자리가 생기게 돼 있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숙명이라 받아 들이는 순간 절대 선진국이 안된다. 다음 5년간 경제성장 인프라를 다지고 제대로 된 정책을 하면 성장률은 올라가리라 본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공공부문 단기 아르바이트에 쓸 돈으로 혁신인재 100만명을 양성할 것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인재가 필요한데 지금 교육으로는 공급을 못하고 있다. 또, 노사 대타협을 통해 유연한 노동시장을 제공하고 기업들도 노동시장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더 기여하게 하겠다. 그런 걸 안하면 나라가 무너진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오세훈 “저는 ‘경력 신인’, 일할 기회 또 주신다면...”

    오세훈 “저는 ‘경력 신인’, 일할 기회 또 주신다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임 의지를 밝혔다. 7일 오 시장은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제가 요즘 표현으로 ‘경력 신인’이라며 ”10여년 전 5년 동안 시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에도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가 그린 밑그림이 성과의 바탕이 됐다“며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가 다듬어주시는 밑그림이 앞으로 5년 동안 서울시를 바꿔나가는 가장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제가 내년에 또 일할 기회를 가져야 가능한 일“이라며 ”그렇게만 된다면 또 한 번 서울시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는 지난달 출범한 전문가 위주 ‘서울비전 2030 위원회’와 연계해 일반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현장에서 민심을 챙기는 국민의힘 소속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7명을 비롯해 시민 위원 78명이 참여한다. 비전·전략, 글로벌 도시경쟁력, 안심·안전, 도시공간 혁신, 스마트도시, 공정·상생, 2030, 50플러스 시니어 등 분과별로 사안을 논의한다. 오 시장은 ”비전이 없는 도시는 목적지 없이 망망대해를 떠도는 한 척의 배와 같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세계 10위권 안을 넘나드는 정도였는데 많이 추락했다. 서울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이 제 역사적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시니어패스 “매년 수백억 적자” “사회적 파장 고려”

    [단독] 시니어패스 “매년 수백억 적자” “사회적 파장 고려”

    “용산역 연결할 공사비 투자도 어려워”‘年 3000억 손실’ 서울에도 영향 미칠 듯 전문가 “연령 상향·피크타임 제한해야”“실버택배 등 일자리 기여… 축소 말라”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수도권 등의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공기업인 코레일이나 서울시 등 지자체가 아닌 100% 민간 자본으로 건설·운영 중인 ‘신분당선’이 해마다 수백억원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정부도 이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게 지하철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신분당선㈜ 등에 따르면 이제까지 무료였던 신분당선의 65세 이상 노인 요금 중 일부가 유료화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신분당선㈜과 국토부(당시 건설교통부)는 2005년 ‘신분당선 전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개통 후 5년 동안은 무임승차 대상자에게 요금을 받지 않고 이후 재협의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신분당선 측은 2011년 10월 개통(강남~정자 구간) 이후 5년 동안 무임승차자 비율이 5%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론 16~17%에 이르고 있다. 이에 신분당선 측은 2017년 7월 65세 이상 노인의 유료화를 골자로 하는 운임 변경을 국토부에 신고했으나, 촛불 민심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최근 노인 운임 유료화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신분당선은 지난해 영업손실 134억 8915만원, 당기순손실 503억 290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분당선 관계자는 “용산역까지 연결 공사 투자 등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노인 운임의 일부 유료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 등을 감안해 노인 운임 유료화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다.일각에선 신분당선의 노인 요금 유료화 추진이 수도권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등 서울과 부산 등 지자체의 노인 무임승차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는 노인 무임승차로 해마다 3000여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또 이로 인한 누적 적자가 2040년까지 14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지하철 승객 감소로 인한 경영난도 심각하다.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지하철 수송 인원은 19억 7912만명으로, 2019년의 27억 2625만명에서 27.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코레일에 해마다 노인 무임승차 비용의 60%를 보전해 준다”면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안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임승차 연령의 단계별 상향이나 유료 시간대 지정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홍창의 가톨릭관동대 학장은 “노인 기준 연령을 65세에서 1단계 70세, 2단계 75세로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피크타임 또는 월별 횟수 제한 등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노인 복지 차원에서 무임승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인단체 관계자는 “실버택배 등 노인 일자리와 복지에 기여하는 바가 큰데 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신분당선은 분당, 판교, 강남 등 주거지와 업무지구를 한 번에 지나 ‘황금 노선’으로 불린다.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라 현재 강남~신논현~논현~신사 구간을 건설 중이고 2025년까지 신사에서 용산역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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