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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과수·경찰, 경주 스쿨존 교통사고 현장 검증

    지난달 25일 경북 경주 어린이 보호구역 자전거 추돌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2일 현장 검증을 진행됐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현장에서 주변 폐쇄회로(CC)TV와 사고 차 블랙박스 영상을 바탕으로 당시 차 속도와 진행 방향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분석 결과가 나오면 운전자 A씨를 추가 조사해 적용 법률을 결정할 방침이다.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0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A씨가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씨는 사고 당일 1차 조사에 이어 2차 조사에서도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주 동천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A씨가 몬 승용차가 B군이 탄 자전거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B군이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B군 가족은 “B군이 놀이터에서 A씨 자녀와 다퉜는데 A씨가 ‘우리 애를 때리고 사과를 하지 않는다’며 쫓아왔다”고 주장했다. 경주경찰서는 고의 사고 논란이 일자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일명 ‘민식이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 위반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를 넘었는지,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등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찰청장 “황운하 유죄 판결 땐 면직 철회 후 징계 절차”

    경찰청장 “황운하 유죄 판결 땐 면직 철회 후 징계 절차”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조건부 의원면직’ 결정으로 겸직 논란에서 벗어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정년 전에 (유죄)판결이 나오면 면직을 철회하고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이 지금은 공무원 신분을 벗어났지만 법원이 유죄판결을 내렸을 땐 다시 경찰공무원 신분으로 되돌린 후 징계를 내리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황 의원에 대해) 적용 가능한 딱 떨어지는 법 규정이 없어서 특이한 케이스가 됐다. 난해한 문제였고 이번이 선례가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제21대 국회 임기 시작 전날인 지난달 29일 경찰·국회의원 겸직 논란을 일으킨 황 의원에 대해 ‘조건부 의원면직’ 결정을 내렸다. 황 의원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된 만큼 대통령 훈령에 따라 의원면직이 불가한 상태였다. 그러나 황 의원은 경찰 신분을 유지한 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고, 국회법의 ‘겸직 금지’ 조항에 따라 법적 충돌이 불가피했다. 한편 민 청장은 ‘민식이법’ 형량이 과도하다는 여론에 대해 “형평성의 문제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세세하게 살펴 가면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5일 민식이법 시행 이후 교통사고는 총 78건 발생했다. 이 중 6건 가운데 5건은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했고, 피의자가 군인인 1건은 군으로 이첩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민식이법’ 문제…경찰청장 “살펴 가며 적용할 것”(종합)

    ‘민식이법’ 문제…경찰청장 “살펴 가며 적용할 것”(종합)

    경찰청장 “‘황운하 사례’ 없게 겸직 관련 입법해야”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신분을 떼고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과 관련해 “명확하게 입법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1일 기자 간담회에서 “적용 가능한 딱 떨어지는 법 규정이 없어서 특이한 케이스가 됐다. 난해한 문제였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합당한지 관련 기관과 학계, 법조계 의견을 들었는데 일치된 의견은 안 나왔다. 대체로 규정 간의 조화로운 해석·적용이 필요하다고 해 고심 어린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제21대 국회 임기 시작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경찰·국회의원 겸직 논란을 일으킨 황 의원(당시 당선인)에 대해 ‘조건부 의원면직’ 결정을 내렸다. 황운하 의원 총선 출마에 앞서 경찰청에 의원면직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에 따르면 비위와 관련한 조사·수사를 받는 경우 의원면직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2월21일 자로 경찰인재개발원장에서 직위해제 된 뒤 불가피하게 경찰 신분을 유지한 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국회법은 ‘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 외의 다른 직을 겸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이처럼 국회법과 대통령 훈령의 상충으로 사상 초유의 ‘겸직 국회의원’이 나올 상황이 되자, 경찰청은 관계기관, 전문가와 이 문제를 의논해 조건부로 황 의원을 면직했다. 민 청장은 “만약 (황 의원의) 정년이 도래하기 전 (유죄) 확정판결이 나오면 면직을 철회하면서 징계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식이법’ 형량 문제…민 청장 “세세하게 살펴 가며 적용할 것” 민 청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의 후원금 운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고발이 들어와 수사하고 있다. 한 점 의혹 없게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교통사고를 낼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민식이법’ 형량이 과도하다는 여론과 관련해서는 “형평성의 문제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세세하게 살펴 가면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3월 25일 ‘민식이법’이 시행된 이래 이 법과 관련성이 있는 교통사고는 총 78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중 6건 가운데 5건은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했고, 피의자가 군인인 1건은 군으로 이첩했다. 72건은 수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과 받으려” “계속 쫓아와”… ‘SUV 엄마’ 고의성 규명 집중

    “사과 받으려” “계속 쫓아와”… ‘SUV 엄마’ 고의성 규명 집중

    피해자 가족 “10분 넘게 혼내고 따라와” 고의성 인정되면 실형 선고될 가능성경북 경주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가 고의인지를 놓고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이 팽팽하게 맞서 경찰이 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29일 사고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이후 운전자 언행 등을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경찰은 차량 속도를 분석하기 위해 사고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경찰은 이에 앞서 피해 초등학생 A(9)군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A군은 경찰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데 뒤에서 멈추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 차가 쫓아와 무서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는 경찰조사에서 “(A군이) 우리 애를 괴롭힌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뒤쫓아 가던 중 사고가 났다.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군의 누나는 “(사고 발생 전 놀이터에 찍힌) CCTV를 확인해 보니 (운전자가) 동생을 10분 넘게 혼냈다”며 “동생이 아이를 때리고 사과 없이 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경주시 동천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던 30대 여성이 A군이 타고 가던 자전거를 추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난 만큼 운전자는 일명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안) 위반에 해당한다”며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를 넘었는지,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등을 조사해 추가로 적용할 법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식이법이 적용된다면 1년에서 15년까지의 징역형 또는 500만~3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학생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500만~700만원 정도의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의성이 인정돼 특수상해죄가 적용되면 징역 1년에서 10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찰, ‘경주 스쿨존 사고’ 고의성 여부 규명 수사력 집중

    경찰, ‘경주 스쿨존 사고’ 고의성 여부 규명 수사력 집중

    경찰이 경북 경주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 구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와 관련해 고의성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31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및 사고 차량 운전자 블랙박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차량 속도 분석 등을 의뢰했다.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사고 당시 차량이 어느 정도 속도로 달렸는지 등을 분석해 위법 유무를 가리기 위해서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9일 사고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이후 운전자가 한 말 등을 조사했다. 28일엔 교통 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뒤 피해 초등학생 A군(9)을 상대로 조사했다. A군은 경찰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데 뒤에서 ‘멈춰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 차가 ?아와 무서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인 25일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를 1차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다시 조사할 예정이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경주시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SUV 승용차를 몰던 여성이 A군이 타고 가던 자전거를 추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은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A군 가족은 “A군이 놀이터에서 운전자 자녀와 다퉜는데 B씨가 ‘우리 애를 때리고 사과를 하지 않는다’며 쫓아왔다”고 주장했다. A군의 친누나는 “(사고 발생 전 놀이터에 찍힌) CCTV를 확인해보니 “(운전자가) 동생을 10분 넘게 혼냈다”며 “동생이 아니를 때리고 사과 없이 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쿨존에서 사고가 난 만큼 운전자는 일명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안) 위반에 해당한다”며 “제한속도를 넘었는지,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 등을 조사해 추가로 적용할 법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사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식이법이 적용된다면 1년에서 15년까지의 징역형, 또는 500만 원에서 3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학생의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500만 원에서 700만 원 정도의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의성이 인정돼서 특수상해죄가 적용되면 징역 1년에서 10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민식이법 위반 충북 첫 입건

    민식이법 위반 충북 첫 입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망이나 상해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일명 ‘민식이법’(개정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충북에서 첫 입건 사례가 나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이 탄 자전거를 승용차로 들이받은 20대 여성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사고는 지난 21일 정오쯤 흥덕구 운천동 스쿨존에서 발생했다. A씨는 현장에서 바로 피해자인 B군 부모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다. B군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흥덕경찰서 관계자는 “과속은 없었고, 우회전 하다 승용차 앞바퀴로 자전거를 들이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민식이법은 ‘스쿨존에서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민식이법 적용 이후 첫 등교… 교통안전 전담 경찰 배치

    민식이법 적용 이후 첫 등교… 교통안전 전담 경찰 배치

    2차 등교 개학이 시작된 27일 서울 성북구 정덕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하교하는 가운데 교통경찰이 안전지도를 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부터 어린이 교통사고 우려가 있는 서울 초등학교 4780곳을 선정해 등·하굣길에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연합뉴스
  • 법에 피해자 이름 붙자, 법안보다 ‘감정’에 휘둘렸다

    법에 피해자 이름 붙자, 법안보다 ‘감정’에 휘둘렸다

    위헌소지에도 동정론 거세 ‘민식이법’ 제정 시행 후 무고한 처벌 공포에 개정 목소리 사회적 공론화 장점… 상징성 편향은 한계민식이법, 하준이법, 김용균법, 윤창호법, 구하라법…. 29일 막을 내리는 20대 국회에서는 이런 ‘네이밍 법안’(사람 이름을 딴 법안)이 대거 발의됐다. 매 국회마다 급증하는 법안 발의 건수와 맞물려 21대 국회에서도 네이밍 법안 입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민식이법은 네이밍 법안의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대표적 사례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차량에 부딪혀 사망한 김민식군 사고를 계기로 제정된 법안은 스쿨존 내 신호등 및 과속단속 카메라 의무 설치와 사망 사고 발생 시 3년 이상 징역 부과를 골자로 한다. 법안 처리 당시만 해도 피해자에 대한 동정 여론이 우세했다. 이 때문에 여야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정국에도 민식이법을 민생 법안으로 보고 합의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본격 시행 후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무고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며 개정·폐지 여론이 높아졌다. 불과 몇 달 사이 달라진 여론은 네이밍 법안의 명과 암을 동시에 보여 준다. 모든 네이밍 법안이 그렇듯 민식이법은 정식 명칭이 아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라는 긴 법안명으로는 핵심을 드러낼 수 없기에 이를 발의한 의원과 언론 등이 붙인 별칭이다. ‘일부개정법률안’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의 네이밍 법안은 독립된 하나의 법안도 아니다. 기존 법 조항 일부를 삽입·수정·삭제하는 것을 편의상 ‘○○법’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네이밍 법안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특히 피해자 이름이 붙은 법안은 국민 법 감정에 호소하는 측면이 커 정작 실질적인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식이법이 발의됐을 때 법조계에서는 과중한 처벌과 위헌 소지 등 우려가 높았지만, 일부 국민들이 반대하는 국회의원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 비난 여론이 입법을 부추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네이밍은 법안을 사회적인 의제로 공론화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20대 국회에서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2만 3045건으로 20년 전 15대 국회(1144건)의 약 20배에 이른다. 무수한 법안 사이에서 이슈화를 통해 국회 통과라는 동력을 얻으려면 눈에 띄는 네이밍이 도움이 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네이밍 법안은 해당 사안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이점이 있고, 정치인에게는 자신의 인지도를 함께 올리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본질보다 상징에 치우치는 부작용도 있다”며 “특히 피해자의 이름을 붙일 때는 유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 등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민식이법·구하라법… ‘네이밍 법안’ 어디까지 괜찮나

    민식이법·구하라법… ‘네이밍 법안’ 어디까지 괜찮나

    피해자 이름 붙은 ‘네이밍법’ 발의 늘어통과 후 반대여론 ‘민식이법’ 부작용도“법 감정에 가려 내용 전달 안돼” 지적이슈화로 인한 법 통과 유리 장점도 뚜렷 민식이법, 하준이법, 김용균법, 윤창호법, 구하라법…. 오는 29일 막을 내리는 20대 국회에서는 이런 네이밍 법안들이 대거 발의됐다. 매 국회에서 크게 증가하는 법안 발의 건수와 맞물려 21대 국회에서도 네이밍 법안 입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구체적 내용보다 상징성이 부각되곤 하는 네이밍 법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민식이법’은 네이밍 법안의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대표적 사례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차량에 충돌해 사망한 고 김민식군 사망사고를 계기로 제정된 법안은 스쿨존 내 신호등 및 과속단속카메라 의무설치와 사망사고 발생 시 3년 이상 징역 부과를 골자로 한다. 법안 처리 당시만 해도 피해자에 대한 동정 여론이 우세했다. 이 때문에 여야는 패스트트랙 대치 정국에도 민식이법을 민생 법안으로 보고 합의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본격 시행 후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무고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며 개정·폐지 여론이 높다. 불과 몇 달 사이 달라진 여론은 네이밍 법안의 명과 암을 동시에 보여준다. 모든 네이밍 법안이 그렇듯 민식이법은 정식 명칭이 아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라는 긴 법안명으로는 민식이법의 핵심을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발의한 의원과 언론 등이 붙인 별칭이다. ‘일부개정법률안’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의 네이밍 법안 독립된 하나의 법안이 아니다. 기존 법 조항 일부를 삽입·수정·삭제하는 것을 편의상 ‘○○○법’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네이밍 법안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특히 피해자 이름이 붙은 법안은 국민 법 감정에 호소하는 측면이 커 정작 실질적인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식이법이 발의됐을 때 법조계에서는 고의범과 과실범을 구별하지 않는 등에 대한 과중한 처벌과 위헌 소지 우려가 높았지만, 일부 국민들이 반대하는 국회의원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 비난 여론이 입법을 부추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꼭 통과시켜야 하는 법’이란 선입견을 갖고 접근하면 엉터리법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네이밍은 법안을 사회적인 의제로 공론화시키는 장점이 뚜렷하다. 20대 국회에서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2만 3045건으로 20년 전 15대 국회(1144건)의 약 20배에 이른다. 무수한 법안 사이에서 이슈화를 거쳐 국회 통과라는 동력을 얻으려면 눈에 띄는 네이밍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네이밍 법안은 해당 사안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이점이 있고, 정치인에게는 자신의 인지도를 함께 올리는 효과까지 있다”면서 21대 국회에서도 네이밍 법안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본질보다 상징에 치우치는 부작용도 있다”며 “특히 피해자의 이름을 붙일 때는 유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점 등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처음에는 피해자 이름에서 따온 법안명이 바뀐 사례도 있다. 8세 아동 성폭행 사건인 ‘조두순법’이 대표적이다. 사건 초기 피해자의 가명에서 따온 ‘나영이법’으로 불렸지만, 피해자 부모가 가명이더라도 피해자 이름이 붙는 것으로 원하지 않아 ‘조두순법’으로 정착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북 민식이법 첫 위반사고…구미 스쿨존서 초등생 차에 치여

    경북 민식이법 첫 위반사고…구미 스쿨존서 초등생 차에 치여

    경북지역에서 일명 ‘민식이법’(개정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첫 위반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로 승용차 운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구미시 진평동 진평초등학교 앞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교 3학년생 B군을 치었다. 이 사고로 B군은 다리 등을 다쳤으나 큰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용차가 사거리에서 직진하기 위해 횡단보도로 진입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군의 오른쪽을 충돌한 것이다. 경찰은 B군의 진단서를 받고 사고 조사를 끝내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진단서를 아직 받지 않았는데 현재까지는 상처가 심하지 않아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며 “조사가 끝나면 내부 검토를 거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의성 논란’ 경주 스쿨존 교통사고 규명…경찰 합동수사팀 구성

    ‘고의성 논란’ 경주 스쿨존 교통사고 규명…경찰 합동수사팀 구성

    경찰이 고의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경주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해 합동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9세 아동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들이받은 사고에 대해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 38분쯤 경주 동촌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SUV 차량이 앞서 가던 A(9)군 자전거 뒷부분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곳은 초등학교에서 180m 떨어진 스쿨존이다. 이 사고로 A군은 오른쪽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 사고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SUV 차량 한 대가 자전거를 탄 아이 뒤쪽에서 나타나 추돌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영상은 A군의 누나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역주행과 중앙선까지 침범해 가면서 아이를 쫓아와서 고의적으로 들이받았다”며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는커녕 자전거 바퀴가 밟힐 때까지 엑셀(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밝혔다.피해 아동 가족들은 사고를 낸 승용차가 인근 놀이터에서 200m가량 쫓아와 일부러 낸 사고라고 주장했다. A군의 부모는 경찰에 “가해자가 인근 놀이터에서 가해자의 딸 B(5)양과 놀던 A군이 B양을 때린 후 사과 없이 가버리자 고의로 쫓아와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B양의 어머니로 30대다. 경찰은 고의적인 사고란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 조사, 증거 수집을 통해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여서 ‘민식이법’ 저촉 여부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주장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사고 전반에 대해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수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경주 스쿨존 고의사고 논란 “괜찮냐 묻지도 않아”

    경주 스쿨존 고의사고 논란 “괜찮냐 묻지도 않아”

    피해아동 측 “명백한 살인행위…생각할수록 끔찍”가해자 측 “딸 때린 9살과 이야기하려 따라간 것” 지난 25일 경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일어난 자전거 추돌사고 CCTV영상이 퍼지면서 SUV 운전자의 고의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27일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을 꾸려 고의적인 사고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이 사건은 경주시 동천동 동천초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SUV 운전자 40대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9살 남자아이를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남자아이는 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상태다. 남자아이의 부모는 경찰에 “아이가 인근 놀이터에서 가해자의 딸 B(5)양을 때린 후 사과 없이 가버리자 B양의 부모가 고의로 쫓아와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아이의 누나는 “역주행과 중앙선까지 침범해 가면서 아이를 쫓아와서 고의적으로 들이받았다”며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는커녕 자전거 바퀴가 밟힐 때까지 엑셀(가속 페달)을 밟았다”면서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골목에서 우회전하는 자전거를 SUV가 빠르게 쫓아와 자전거 뒷바퀴를 치는 모습이 담겼다. SUV는 자전거와 충돌하고 조금 더 가서 멈췄고 넘어진 자전거 뒷바퀴를 SUV 오른쪽 바퀴로 밟고 굴러갔다. SUV에 부딪친 A군과 자전거는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남자아이의 누나는 “차에 내려서도 아이에게 ‘괜찮냐’ 소리도 한마디 안 했다”면서 “이건 명백한 살인 행위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 입에서 ‘누나야 나 이제 트라우마 생겨서 자전거 못 타겠어. 차도 못 타겠어’라는 말이 나온다. 가슴이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는 경찰에 “잠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그냥 가서 뒤따라가다가 사고를 냈을 뿐 고의로 한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여서 ‘민식이법’ 저촉 여부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식이법’에 따르면 피해자가 상해를 입은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사람을 살리는 입법

    [유정훈의 간 맞추기] 사람을 살리는 입법

    변호사 실무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어떤 법률의 좋은 부분보다 부족한 점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법 집행당국이든 규제를 받는 입장이든 법률이 모호하거나 복잡한 해석이 필요할 때 변호사를 찾게 마련이다. 실효성 없는 선언에 불과한 조문들, 편법을 허용하는 빈틈은 언제나 크고 아쉽게 느껴진다. 얼마 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볼 기회가 있었다. 잘 만든 법이었다.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기관의 여러 조치, 검진 비용 국가 부담, 격리시설 설치 및 운영, 특정 품목 수출 금지, 시설 폐쇄 등의 방역조치, 집회금지 행정명령, 감염자 혹은 격리자에 대한 생활 지원, 확진자 위치정보 제공 및 동선 공개 등에 관해 법적 근거가 촘촘하게 마련돼 있었다. 정부의 공권력 행사가 법률에 근거를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법에 어떤 내용이 있다고 해서 언제나 행정조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감염병예방법은 법에 규정된 내용 자체가 매우 구체적이고 그에 상응하는 행정조치가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잘 알려진 대로 감염병예방법이 이렇게 정비되고 질병관리본부가 준비 태세를 갖춘 것은 메르스 사태의 아픈 경험 때문이다. 안타깝게 소를 잃었지만 외양간은 제대로 고친 셈이다. 따지고 보면 상당수의 법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얼마 전 시행된 ‘민식이법’이 그렇고 20대 국회 마지막에 통과된 ‘n번방 방지법’도 마찬가지다. 입법의 미비로 인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분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나 모든 상황을 예측해 완벽한 법을 만들 수는 없으니 문제점이 발견되면 대응하는 입법이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바랄 수 있는 최선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약한 부분이 드러났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적절한 후속 입법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호평을 받는 와중에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는 우리에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 줬다. 건축공사 도중 발생한 화재 사고가 처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건설 노동자들을 보호하기에 우리 법은 아직 부족한 것이다. 가습기살균제 사건 또한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또다시 어떤 화학물질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위협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에 대한 법률이 마련되고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있다. 과반을 훌쩍 넘긴 더불어민주당은 강한 입법 권력을 얻었고, 이루고 싶은 거시적 개혁과제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국회의 본질은 입법기관인 만큼 좋은 법을 임기 내내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법은 어떤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에 어떤 책임이 따르는지 규정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감염병예방법처럼 입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실효적인 집행수단이 마련돼 있는 법이 좋은 법이다.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잘 만든 법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
  • 딸 때렸다고… ‘스쿨존서 역주행’ 9세 덮친 엄마

    딸 때렸다고… ‘스쿨존서 역주행’ 9세 덮친 엄마

    가해 운전자 민식이법 저촉 여부도 조사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인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9세 아동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들이받은 운전자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1시 38분쯤 경주 동촌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SUV 차량이 앞서 가던 A(9)군 자전거 뒷부분을 들이받은 사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고로 A군은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사고가 난 곳은 초등학교에서 180m 떨어진 스쿨존이다. 현재 피해 아동 A군의 가족들은 고의 사고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경찰에 “가해자가 인근 놀이터에서 가해자의 딸 B(5)양과 놀던 A군이 B양을 때린 후 사과 없이 가버리자 고의로 쫓아와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B양의 어머니로 30대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여서 ‘민식이법’ 저촉 여부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커뮤니티에는 SUV 차량 한 대가 자전거를 탄 아이 뒤쪽에서 나타나 추돌하는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A군의 누나가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을 올린 작성자는 “역주행과 중앙선까지 침범해 가면서 아이를 쫓아와서 고의적으로 들이받았다”며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는커녕 자전거 바퀴가 밟힐 때까지 엑셀(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일부러 사고를 낸 게 명백해 보인다”, “차로 들이받다니 사이코패스 아닌가”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5·18 기획’ ‘20대 국회 법안 분석’ 돋보여… 소외계층 기사 적어 아쉬움

    ‘5·18 기획’ ‘20대 국회 법안 분석’ 돋보여… 소외계층 기사 적어 아쉬움

    서울신문은 5월 주요 현안과 이슈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26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제127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회의는 지난 1월 이후 처음 열렸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심훈(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박준영(변호사),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준일(뉴스톱 대표),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독자권익위원이 참여했다. ‘5·18 소년이 40년 후 소년에게’ 기획 보도, ‘20대 국회 분석’ 등 총선 이후 보도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인터뷰 등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심훈 편집이 상당히 좋아졌다. 제목과 사진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많이 줄어들었다. 여성을 주제로 한 기사들이 예전에 비해 좀더 등장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지면에서 여성과 노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경제면은 서민 생활과 경제를 강조하면 좋겠다. 13일자 엔씨소프트의 매출 신기록 기사보다는 소상공인 2차 대출 신청 기사에 더 큰 비중을 뒀으면 했다. 오피니언면에선 1일자 ‘네 발의 천사 안내견을 아시나요’를 인상 깊게 봤다. 안내견의 날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정치, 경제, 사회 외에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발굴해 다뤘으면 한다. 18일자 1면에 ‘5·18 소년이 40년 후 소년에게’ 기사 편집은 소년들의 사진을 나열하며 울림을 줬다. 이 외에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비중 있게 다뤘는데 이게 왜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우리 실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 박준영 민감한 얘기 좀 해 보려고 한다. 지난 12일 정준영, 최종훈씨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감형이 이뤄졌다. 법원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가 많았다. 그런데 사실 성폭력 사건은 약물을 사용한 증거가 없으면 판단이 어렵다. 정씨가 강간이 아니라 준강간으로 기소된 이유다. 이런 고민 속에서 재판부가 감형을 한 것 같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처단하는 일은 필요하다. 다만 무차별적으로 비판만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연장선상에서 14일자 씨줄날줄 칼럼을 비판적으로 본다. 피해자와 합의한 부분은 양형에서 반영 안 할 수 없고, 법원이 선고일을 연기한 것을 (봐주기와 연관시킨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서는 누구나 억울하다는 주장은 할 수 있다. 저는 당시 검찰 수사가 위법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이런 억울한 사례는 서민들에게 너무나 많다. (국회의원들은) 이런 부분은 관심도 없이 유력 정치인만 부각시키는데 비판을 받아야 한다. 유승혁 n번방, 정의연 등 큼지막한 이슈들이 많다 보니 소외계층 기사가 상대적으로 적어 아쉽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8일자 사회면에 ‘아빠의 아빠가 된 후에야 사랑의 기억을 찍습니다’ 기사는 읽으면서 짠함을 느꼈다. 정의연 사건은 전반적으로 정리는 잘했지만 11일자에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대립하는 기사는 진영 논리에 방점을 찍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21일자 문소영 논설실장의 진영 논리를 지적한 칼럼은 좋았다. 하지만 좀더 일찍 지적해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5·18 관련 기획은 (언론사 중) 유일한 기획기사가 아니었나 싶다. 평소 매주 월요일자로 나오는 ‘채움’ 기사를 잘 챙겨 보는데 더 분석적으로 이슈를 다뤄 주면 좋겠다. ‘인포데믹’(거짓 정보가 유행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분석을 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지면이라고 생각한다. 김숙현 1일자 오피니언면에 K방역의 국제표준화를 다룬 기사를 보면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전면적으로 나온다. 다만 국제표준화를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언급돼 있지 않아 아쉬웠다. 유럽이나 일본만 봐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는데 자가격리앱 등의 국제표준화를 어떻게 현실화시킬지 고민이 필요하다. 국제면은 내용이 사실상 유사한 기사가 하루 건너 나와 아쉬웠다. ‘中 때려서 표 모으는 트럼프’(4일자) 기사와 ‘미중, 코로나 팬데믹 원인 공방 격화’(5일자) 기사가 그렇다. 8~9일자 생방송 ‘아베 망신쇼’ 기사 등 일본 관련 기사는 제목이 자극적인 면이 있다. 반일 감정을 갖고 있는 독자들은 통쾌할 수 있지만 제목 하나로 기사가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 정의연 기사는 많이 다뤄지고 있는데 윤미향 전 이사장 인터뷰는 의혹에 대해 좀더 공세적으로 대답을 이끌어 냈으면 좋았을 것 같다. 11일자 대통령의 ‘포스트 코로나’ 구상에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 사설이 좋았다. 대통령이 언급한 ‘인간안보’는 모호한 개념이니 지침이나 길라잡이가 필요하다. 김준일 5·18 관련 보도가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온라인과 지면의 유기적 연결은 아쉬웠다. 과연 누가 지면을 보고 서울신문 홈페이지 URL을 일일이 쳐서 인터랙티브를 볼까 의문이 들었다. 차라리 QR코드를 만들어 스캔 한 번으로 간편하게 접근하도록 했으면 좋았겠다. 인터랙티브 사이트도 들어가서 좀 실망했다. 사진이 나열돼 있고 사진을 누르면 설명이 나오는 방식이 밋밋하게 느껴졌다. 서울신문은 독자들이 기사를 공유하거나 저장을 하는 행위까지 끌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25일자의 민선 7기 중간평가 기사도 몇 년에 한 번씩 공약을 평가하는 방식인데 장단점이 있지만 그 시점만 보여 주는 ‘횡단연구’ 방식은 한 번 읽으면 잊혀지는 감이 있다. 광역지자체 17개만 정해 단체장 공약을 다 적어 놓고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지속적으로 변화를 보여 주는 ‘종단연구’ 방식의 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또 저널리즘의 신뢰도가 낮은 현실에서 장기적으로 언론사가 어떤 전략을 갖고 갈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동규 20대 국회 활동을 분석한 기사들을 흥미롭게 봤다. 22~23일자 1면에 20대 국회 법안을 분석했는데 발의 건수가 아니라 법안의 중요도 등 다면적 요소로 평가하는 게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했다. 언론은 어떠한 이슈를 사회운동으로 연결 짓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화제가 되는 이슈인 민식이법 논란, 전 국민 고용보험, 원격의료 등에 대해 심층 기획이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사설 등을 통해 자주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시의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본다. 14일자 ‘거리두기 늘자 숙박·음식업 직격탄’ 기사는 통계 분석이나 전문가 제언을 통해 고용 충격을 잘 보여 줬다. 다만 25일자 경제면의 산업연구원 보고서 기사는 독자들이 보기에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중차분법’이라는 용어가 나왔는데 개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만흠 12일자에 통합당 초재선들의 개혁 모임을 기사로 다뤘는데 현재 상황만 다뤄서 좀 아쉬웠다. 과거에 새로운 개혁파들이 들어와서 성공한 모델이 있는지 함께 다뤄 줬으면 독자들에게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이다. 윤미향 전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도 말했지만, 상황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으나 인터뷰를 좀더 공세적으로 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 ‘리셋 21대-구태를 끊으면 국민이 보인다’ 5회 시리즈 첫 번째로 다룬 법안 베끼기는 잘 지적했다. 사회적 운동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에 대한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 국회, 시민단체, 서울신문 등이 나서서 기준을 만들기 위한 토론을 하면 좋겠다. 정리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리 애 왜 때려?” 스쿨존서 SUV로 9살 들이받은 엄마

    “우리 애 왜 때려?” 스쿨존서 SUV로 9살 들이받은 엄마

    자전거로 돌진··· 아이는 넘어져 다리 깁스CCTV 영상에 고스란히···경찰, 경위 조사운전자 “5살 딸 때리고 사과 안 해 쫓아가”경북 경주시 동촌동 초등학교 앞 스쿨 존에서 승합차가 아이가 타고가던 자전거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38분쯤 동촌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SUV차량이 A군(9)이 타고 가던 자전거 뒷부분을 받았다. 사고를 당한 A군은 오른쪽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영상에서 SUV차량은 커브를 틀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이 구역은 어린이 보호구역이어서 ‘민식이법’ 적용이 가능하다. 운전자는 차에 내려서 넘어진 아이를 보고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A군 부모는 경찰조사에서 “인근 놀이터에서 A군이 운전자의 5살 자녀를 때린 후 사과없이 가자 운전자가 화가 나 고의로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주변에 있는 CCTV영상을 확보하고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영상을 본 시민들은 “양쪽 입장을 들어봐야 알겠지만 영상에서는 고의성이 다분해 보인다. 사고는 100% 차주의 잘못이다. 어른이 애를 차로 쳤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이나 상해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민식이법’에 따르면 피해자가 상해를 입은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식이법 시행 2개월 지났으나 안전시설은 제자리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이 시행된지 2개월이 지났으나 안전시설물 확충은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어린이보호구역 1015개소 가운데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3.7% 38곳에 지나지 않는다. 신호기도 지난 1월 기준 26.8%인 273곳에만 설치됐다. 어린이들의 무단횡단을 방지하는 안전펜스가 설치된 곳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때문에 민식이법 위반자에 대한 처벌은 강화하면서 안전시설은 확충하지 않아 법위반자만 양산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어린이보호구역을 제한속도인 시속 30㎞ 이상으로 질주하는 차량이 하루 평균 250대 가량 적발되고 있다.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20일 동안 도내 스쿨존에서 적발된 과속 차량은 5583대에 이른다. 불법 주정차 위반 차량도 822건 적발됐다. 전북경찰청은 “예산이 한정돼 있어 사고 위험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오는 2022년까지 도내 모든 스쿨존에 안전시설물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민식이법 위반 첫 사망사고 50대 운전자 영장 기각

    ‘민식이법’ 시행 이후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첫 사망사고를 낸 50대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전주지법 영장전담 최형철 부장판사는 22일 “피의자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로 피해 아동이 사망하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으나 피의자가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고 증거가 충분히 수집됐다. 그리고 해당 범죄 사실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피의자의 전과 및 주거, 가족 관계 등 사항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53)는 전날 낮 12시 15분쯤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한 도로 스쿨존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가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던 B(2)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의 부모도 당시 스쿨존 내에 있었으나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당시 A씨 차 속도는 시속 30㎞ 이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블랙박스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와 B군 부모를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보호자는 현재 극심한 심리적 고통으로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사고는 민식이법 시행 이후 58일 만에 발생한 첫 사망 사고다. 민식이법은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속보] 스쿨존 내 ‘유아 사망사고’ 50대 운전자 영장 기각

    ‘민식이법’(개정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사망사고를 낸 50대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전주지법 영장전담 최형철 부장판사는 22일 “피의자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로 피해 아동이 사망하는 중한 결과가 발생했으나 피의자가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고 증거가 충분히 수집됐다. 그리고 해당 범죄 사실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피의자의 전과 및 주거, 가족 관계 등 사항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53)는 전날 낮 12시 15분쯤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한 도로 스쿨존에서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던 B(2)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는 민식이법 시행 이후 58일 만에 발생한 첫 사망 사고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식이 법이 악법? ‘스쿨존 사망 0명’ 되면 후회 없다”

    “민식이 법이 악법? ‘스쿨존 사망 0명’ 되면 후회 없다”

    “처벌 과하다 하기 전에…어른들, 법 잘 지켰나 돌아봐야” ‘민식이법’ 시행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故) 김민식 군 부모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민식 군 부모 22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벌이 과하다 하기 전에 어른들이 법을 잘 지켰나 돌아봐야 한다”며 “민식이 법이 악법이란 지적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반대편 공격에 시달려도 ‘스쿨존 사망 어린이가 0명’이 된다면 후회가 없다”고 했다. 김태양 씨는 “공포를 조장하는 유튜버를 보면 실제 사례가 아니라, 법 해석을 갖고 ‘민식이법은 악법’이라고 말한다. 감경 요소를 하나도 염두에 두지 않고 법조문만을 두고 ‘사망 사고 시 무조건 징역’이라는 식으로 몰고 가선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민식이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 것을 후회 한 적이 있다”면서 “이렇게 한다고 우리 아이가 돌아오는 것도, 무슨 득을 볼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식이법이 통과된 후 형벌 비례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시 소재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김민식 군의 이름을 딴 법안이다. 민식이법을 촉발한 가해 운전자는 지난달 27일 금고 2년을 선고받았다. 금고는 교도소에 구금되지만 강제 노동 의무가 없어 징역과 다르다. 청와대 “과한 우려일 수 있다” ‘민식이법 개정을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 글에는 35만4857여명이 동의를 표했다. 20일 청와대는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현행법에 어린이안전의무 위반을 규정하고 있고 기존 판례에서도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예견할 수 없었거나 사고 발생을 피할 수 없었던 상황인 경우에는 과실이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어린이안전의무 위반 시 과잉 처벌이라는 청원인의 지적은) 다소 과한 우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입법 취지와 사회적 합의를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부 또한 입법 취지를 반영해 합리적 법 적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 등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사건마다 구체적으로 판단하여 억울한 운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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