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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귤수확·승마… 제주여행에 장애는 없다

    감귤수확·승마… 제주여행에 장애는 없다

    울산에 사는 장애인 박모(35)씨는 동료와 함께 다음달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에 나선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이 집 근처도 아니고 바다 건너 멀리, 그것도 며칠씩 여행을 떠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박씨는 장애인의 제주 관광을 도와주는 해피누리 서비스를 통해 꿈에도 그리던 제주 여행을 떠나게 됐다. 박씨는 “친구들과 함께 감귤도 따고 올레길을 마음껏 다녀보고 싶은 소원이 이제야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20가지 유형의 관광상품 내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국민의 국내 여행경험은 92.3%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국내 여행경험은 26.8%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람들의 부담스러운 시선과 교통 제약, 장애인 여행편의 시설 부족, 장애인 관광정보 부재 등으로 장애인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더구나 제주는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에다 며칠씩 숙박을 해야 하는 특성 등으로 장애인들에겐 가보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여행지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 맞춤 제주여행 서비스인 ‘해피누리’를 개발했다. 해피누리사업단은 관광 전문가와 여행업계 등의 자문을 거쳐 지적장애인을 비롯해 시각·청각·지체·일반 장애인과 사회복지 종사자 등을 위한 20가지 유형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제주민속촌, 농촌테마마을, 감귤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제주전통문화체험’과 유람선 관광, 승마,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으로 꾸며진 ‘장애인웰빙투어’, 직업재활, 레포츠, 생태 및 자연을 체험하는 ‘특수학교 수학여행’ 등으로 다양하다. 해피누리는 이를 토대로 장애인의 요구에 따라 일정과 코스 등을 조정하는 맞춤형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제주의 3개 여행사와 15개 숙박시설 등과 협약을 맺어 장애인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3일 만에 투석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도 제주여행이 가능해졌다. 서귀포시 신효동에 들어선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라파의 집’에 투석기 25대가 설치돼 환자들이 제주에서 투석을 받으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투석기 25대 마련… 응급 상황 대비 해피누리 서비스는 제주에 사는 지적 장애인이 직접 관광가이드로 나선다. 장애인들이 더욱 편안하게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이들의 장애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애인이 직접 제주여행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그동안 관광가이드 교육을 통해 여행객 인솔과 행사진행 등의 기본적인 가이드 능력을 갖췄다. 현재 해피누리사업단에는 장애인 이동지원 서비스 제공과 관광지 안내, 주요관광지 환경미화 클린서비스 등의 분야에 20여명의 장애인이 자신만의 일자리를 꿈꾸며 교육을 받고 있다. 해피누리사업단 유순희 사회복지사는 “해피누리 서비스는 전국 장애인의 제주여행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장애인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지체장애인이 여행할 때 이들의 관광지 이동 등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도 알선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외국 수학여행단 유치로 불황 돌파

    외국 수학여행단 유치로 불황 돌파

    지난 28일 서울 명동의 문화교류·관광정보센터. 강의실에선 아오모리·아키타·니가타·후쿠시마 등 일본 동북지역에서 건너온 8개 학교 14명의 교직원들이 안내원의 유창한 일본어에 귀를 기울였다. 안내원은 운영시간과 주변 관광지, 편의시설 등을 세세하게 일러줬다. 이 센터는 일본학생들이 서울을 방문할 때 ‘자주학습(自主學習·현장학습)’을 위한 본부로 쓰인다. 아키타현 유자와 고등학교의 시바타 미치코(45) 부장교사는 “올가을 당장 졸업반 학생 8명을 인솔해 방문하기로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세계적 불황과 신종플루로 국내 지역경제가 침체에 빠져든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해외 청소년 수학여행단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청소년여행 세계시장은 한해 1360억달러(약 168조 3272억원) 규모로 국제 여행객의 20%를 차지하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학여행단은 2만 6000여명으로 서울시가 8000여명을 유치했다. 일본 고교 수학여행단의 경우 3박4일 일정에 1인당 평균 105만~157만의 항공비와 체재비, 59만원의 쇼핑비를 지출해 경제파급 효과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마케팅의 임우진 대리는 “지난 23일 일본 미야자키를 방문해 진행한 현지설명회가 성황을 이뤘다.”면서 “27일부터는 서울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동북 8개 지역 학교 교직원 대상의 팸투어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팸투어에선 서울여행의 강점인 무비자 입국과 근접성, 문화·정보기술·공연·영어마을 체험 등이 강조됐다. 또 민속촌과 한옥마을, 경복궁 등 문화시설 외에 인사동, 코리안하우스, 뮤지컬 ‘점프’가 소개됐다. 임 대리는 “일본에선 고교 1학년 때 수학여행지를 결정한 뒤 비용을 저축하고 고교 2학년 가을에 여행을 한다.”면서 “이들이 한국의 영어마을 체험과 학생간 인적 교류에 관심을 보여 최근 맞춤프로그램을 내놨다.”고 밝혔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2007년 1604명에 불과했던 서울시 유치 수학여행단은 지난해 8023명, 올 6월까지 벌써 6213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수학여행’ 문화를 지닌 일본과 싱가포르·중국 등 중화권 학생들로, 일본 학생이 80~90%다. 일본 야마가타현 조호쿠 고교의 경우 지난달 500여명의 학생들이 전세기 3대에 나눠타고 서울을 찾았다. 팸투어에 참가한 아오모리현 산본기농고의 사토 아키오(49) 부장교사는 “한국을 쇼핑과 식사 등을 즐기는 관광지로만 알았는데 청소년을 위한 체험학습장이 많이 숨어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신종플루 확산은 간사이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2일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중·일 수학여행단 유치협의회를 발족했다.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매뉴얼과 마케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영주 선비촌에 싱가포르 수학여행단 4000여명, 서라벌 한·중 청소년교류캠프에 중국 학생과 교사 200여명을 각각 유치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의 경우 올 상반기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인원이 1974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방문인원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많은 4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다음달 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인천도 축전 기간에 1000여명 규모의 태국 수학 여행단을 받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태국 교육부와 교환했다. 전국종합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올여름엔 전주 한옥마을에서 ‘슬로시티’의 진수를 만끽하세요.” 한옥마을은 ‘맛과 멋의 전통도시’ 전북 전주시의 상징이다. 전주는 700여채의 고풍스러운 기와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전국 최대 한옥 주거공간을 자랑한다. 전주 한옥마을은 관광기능 위주의 다른 지역 ‘민속촌’과 달리 주민들이 실제 살아가고 있는 삶의 공간이다.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압축돼 있는 생활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다. ●전주 700여채 기와집 즐비해 전주 한옥마을은 1920, 30년대 형성됐다. 전주 중심가를 일본인들이 차지하자 우리 터를 지키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풍남동·교동 일대에 집중적으로 한옥이 들어섰다. 이 덕분에 전주 한옥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대궐형 집부터 서민형까지 다양한 한옥이 섞여 있다. 솟을대문에 행랑채, 사랑채, 안채 등으로 구성돼 전통 한옥의 운치를 간직한 고택이 적지 않다. 오랜 세월 삶의 향기가 배고 손때 묻은 한옥들이 최근 들어선 체험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락원, 승광재, 설예원, 아세헌 등 9개 체험시설에는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주말과 휴일은 다음 달 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툇마루에 앉아 한가로이 매미소리를 듣고 밤이면 마당에서 보름달을 즐길 수 있는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다소 불편하지만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전통예절, 다례, 비빔밥만들기, 판소리, 한복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국인, 학생들뿐 아니라 연인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크게 늘었다. 연간 130만명이 다녀가는 새로운 명소가 됐다. ●풍성한 볼거리·먹거리로 관광객 유혹 한옥마을은 천천히 걸으면서 느림의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은행나무길과 태조로를 걷다 보면 세월이 비켜간 듯한 옛 한옥에 절로 빠지게 된다. 공예품전시관, 술박물관, 공예공방촌, 명품관, 강암서예관, 최명희문학관, 경기전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발길을 잡는다. 전통문화센터에서는 주말마다 판소리 무료 공연과 투호, 널뛰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골목골목 돌며 온갖 사연이 담긴 고택들을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내로라했던 명문가와 부자들이 살았던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둘러보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학인당은 한옥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전주 대부호 백낙중이 경복궁 중건에 거금을 내고 고종으로부터 대저택 건축을 허가받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은행나무길 동락원은 주인이 아들의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지었다. 가정집이었으나 한국은행, 기전대학 등으로 주인이 바뀌어 체험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오교장 댁’은 조선 말기 궁녀가 전주로 내려와 지었다고 해서 ‘궁녀의 집’으로 불린다. 먹거리도 다양해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정식, 비빔밥, 칼국수 등이 유명하다. 전통찻집은 한옥의 정취를 느끼면서 다례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공짜 안주가 많기로 유명한 전주 막걸리집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국제적인 명소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우선 한옥마을을 사대문 안으로 확대해 ‘한스타일 특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느림의 가치를 지향하는 공동체인 국제 슬로시티(Slow City)에 가입해 지구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옥마을에 대규모 회의와 숙박체험이 가능한 전통 한옥형 컨벤션도 오는 9월 완공된다. 한옥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와 가문에 얽힌 얘기들을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박물관·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 성동구에 美봉사천사가 날아왔어요

    성동구에 美봉사천사가 날아왔어요

    성동구의 자매결연 도시인 미국 조지아주 캅카운티의 케네소 주립대학생들이 방한해 두 달이 넘게 성동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펼쳐 화제다. 13일 성동구에 따르면 케네소주립대 학생 10명은 지난 5월16일부터 지역 5개 초·중학교에서 영어자원봉사 활동뿐 아니라 각종 복지단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인 대학생들은 방문기간 중 낮에는 초·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밤에는 학부모가정과 성동구청 직원 가정에 거주하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영어자원봉사 활동 이외에도 장애인을 위한 ‘사랑 나눔’도 펼쳤다. 지난 6월25일 금호동 성모보호작업장에서 지적장애인 30여명과 함께 4시간여 동안 볼펜 포장작업을 돕고 또 직접 만든 쿠키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성동구는 이들을 리포터로 활용, 지역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왕십리광장, 응봉산 팔각정, 서울숲, 살곶이 다리 및 체육공원, 청계천 문화관 외에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성동구로 진입하는 방법, 숙박시설 이용방법 등을 릴레이식 취재 형태의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미국인 대학생들이 성동구 홍보도우미가 된 셈이다. 이 동영상은 자매도시인 캅카운티 정부와 케네소주립대 홈페이지의 1개면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의 문화체험을 위한 경기 용인민속촌, 강원 속초 및 통일전망대, 보령 머드축제, 홍성 옹기공장, 천안 독립기념관 등을 견학함으로써 한국의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계기를 가졌다. 이호조 구청장은 “국제 무대에 초일류 브랜드 ‘드림시티 성동’을 알릴 뿐만 아니라 국제화 마인드와 공감대 형성으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문경새재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문경새재

    바야흐로 걷기의 전성기다. 걷기여행, 등산, 트레킹 등 걷기를 기본으로 하는 여가 생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걷기 좋은 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나라 옛길의 대표격인 문경새재는 그야말로 길의 고전(古典)이라 할 수 있다. 고전이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깊은 울림을 가지듯, 문경새재 역시 오래된 길이 내뿜는 그윽한 향기로 가득하다. 문경새재가 특별한 것은 다른 옛길과 달리 길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험준한 백두대간 사이로 뻗은 흙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 활기가 넘친다. 우리나라처럼 도로 닦는 데 일가견이 있는 나라에서 문경새재가 흙길로 남은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70년대 국토개발을 진두지휘했던 고 박정희 대통령이 유독 이 고갯길만큼은 포장하지 말라고 지시해 천만다행으로 남은 흙길이다. 새재는 문경 쪽 주흘관(제1관문)에서 고갯마루의 조령관(제3관문)까지 6.5㎞가 비포장이고 반대편 충주 쪽은 포장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개 문경 쪽에서 시작해 조령관까지 갔다가 되돌아 내려오곤 한다. 하지만 새재의 전모를 살펴보려면 고갯마루를 넘어 고사리 수옥폭포에서 마무리하는 코스가 정석이다. 문경새재 주차장을 지나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란 간판을 만나면서 마음이 설렌다. 그 길을 따르면 왠지 하늘까지 올라갈 것 같은 기분이다. 옛길박물관을 지나면 돌로 쌓은 성문인 주흘관의 웅장한 모습이 펼쳐진다. 주흘관은 그 뒤로 암봉이 두드러진 조령산(1025m),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1075m)과 어울려 범접할 수 없는 기품을 물씬 풍긴다. 성문 앞에는 감나무 한 그루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정겹다. 나는 새도 쉬어 넘는 고개라는 뜻인 새재는 조선 태종 때에 새로 뚫린 길이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려면 새재 외에도 죽령과 추풍령, 계립령(하늘재) 등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은 유독 문경새재를 선호했다. 죽령은 너무 멀었고, 추풍령은 과거시험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남의 선비들조차 멀고 먼 이 길을 휘휘 돌아갔다고 하니, 새재는 곧 소망의 길이란 믿음이 조선 팔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던 모양이다. 주흘관을 지나면 왼쪽으로 드라마 ‘태조 왕건’을 촬영했던 KBS 세트장이 나온다. 마치 민속촌처럼 기와와 초가가 적당히 섞여 있는데, 입장료 2000원을 받는다. 다시 호젓한 길을 따르면 조령원터와 교구정이 차례로 나타난다. 조령원은 옛 관리들을 위한 숙박 시설이고 교구정은 경상도 감찰사 이취임식이 열리던 곳인데, 그 앞의 구부러진 소나무가 일품이다. 교구정 앞에서는 잠시 계곡 구경을 하는 것이 좋다. 숨어 있는 용추약수에서 목을 축이고, 계곡을 좀 오르면 용추폭포에 닿는다. 팔왕폭포라고도 부르는 이 폭포는 암반이 발달해 계곡미가 수려하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다시 길을 나서 500m쯤 가면 훈민정음으로 쓴 ‘산불됴심’ 표석이 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조곡폭포가 나타난다. 이곳은 문경시에서 만든 인공폭포지만 여름철에는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하기 그지없다. 폭포를 지나면 두번째 관문인 조곡관을 만나게 된다.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미끈한 금강소나무들이 반기고 드문드문 물박달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문경새재 물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홍두깨 방망이 팔자 좋아/큰애기 손질에 놀아난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노래가 흘러나오는 곳은 새재아리랑 비석 앞. 아리랑 가락에 발걸음을 맞추면 어깨춤이 절로 난다. 동화원휴게소를 지나 ‘장원급제길’이라는 소로로 접어들면 과거 보러 가던 선비들이 급제를 기원하던 ‘책바위’가 나온다. 돌을 책처럼 쌓아놓은 책바위는 선비들이 하나 둘 찾아와 장원급제의 소원을 빌었고, 오늘날에도 해마다 입시철이면 학부모들이 찾아와 합격을 기원한다고 한다. 책바위를 지나면 조령관이 서 있는 새재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이곳은 제법 널찍한 공터로 조령산과 주흘산 일대가 시원하게 보인다. 관문을 지나면 이제 충주 땅인데, 제일 먼저 포장도로가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팍팍한 도로를 좀 내려가면 조령산자연휴양림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휴양림을 지나면 수려한 신선봉(967m)이 올려다보이는 고사리 마을에 이른다. 주차장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라 20분쯤 내려가면 수옥폭포다. 계곡에 발을 담그며 약 20m 절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새재 걷기를 마무리한다. 주흘관∼고갯마루∼수옥폭포까지는 약 10㎞, 4시간쯤 걸린다. ●가는 길과 맛집 동서울터미널에서 문경 가는 버스는 오전 6시30분∼오후 8시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2시간쯤 걸린다. 문경새재 관문 앞의 ‘소문난집’(054-572-2255)은 청포묵조밥과 도토리묵조밥을 잘하고, 고사리에서 가까운 수안보의 투가리식당(043-846-0575)은 올갱이국밥이 소문난 집이다.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054)571-0809. <여행전문작가>
  • 제주 21개 박물관 축제한마당

    한국박물관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주도 박물관 축제 한마당’이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국립제주박물관과 제주도박물관협의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박물관 축제 한마당에서는 한국박물관 100주년을 기념해 제주도내 21개 박물관이 참가, 다양한 주제의 공동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시는 아프리카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소리섬박물관, 제주민속촌박물관 등 17개 박물관에서 대표 소장품들을 출품, 모두 2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도깨비공원에서는 ‘깨비 만들기’, 테디베어뮤지엄의 ‘곰인형과 함께 포토존’ 등 10개 박물관이 다양한 문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각종 프로그램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Let´s Go] 전남 곡성 기차마을

    [Let´s Go] 전남 곡성 기차마을

    “뿌우~뿌~” ‘곡성’이라는 낯선 지명만큼 귀에 선 기적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증기기관차 한 대가 슬로모션으로 다가온다. 지붕 위에 있는 굴뚝과 검고 거대한 바퀴 사이에서 쉬익~ 쉭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와아~, 기차닷!”장난감 같은 기차의 움직임에 아이들이 흥분했다. 어른들도 두근거리기는 마찬가지. 기차의 등장으로 적막했던 시골 역사가 분주해진다. 기차 여행을 마친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웃음과 이제 곧 몸을 실을 승객들의 설렘이 교차하는 이곳은 전라남도 곡성군 오지리에 위치한 곡성역이다. 정확히 말하면 구(舊) 곡성역. 전라선 직선화에 따라 신축된 신 곡성역에 역으로서의 기능을 넘겨주고 뒤로 물러 앉았다. 하지만 옛 영광까지 넘겨준 것은 아니다. 2005년 ‘섬진강 기차마을’로 변신한 뒤 해마다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곡성역은 여전히 북적인다. 여행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한다. 그러나 공간적인 신기함보다 시간의 재발견, 즉 과거에 대한 ‘추억’과 ‘향수’도 짐을 싸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곡성역에 들어서는 순간 현재의 시간은 잊게 된다. 1930년대에 지어져 문화재로 등재된 역사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재개발 바람이 거센 요즘 과거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건물들의 건재함이 어찌나 반가운지. 무엇보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증기기관차는 곡성역의 대합실을 붐비게 만드는 비장의 무기다. 1960년대 실제 운행되던 것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비록 3칸짜리에다 석탄이 아닌 경유가 사용되지만 기차가 내뿜는 하얀 연기는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기에 손색이 없다. 하루 5차례 운행되며 왕복 1시간이 소요된다. 버스보다도 느리게 달리는 기차 안에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다. 기차가 검고 육중한 몸을 움직이면 하나둘씩 문을 열고 나와 객차와 객차를 잇는 공간에 자리를 잡고 선다. 봄 가뭄으로 다소 말라 안쓰러운 섬진강 물길, 17번 국도, 철로변을 따라 장식된 색 고운 철쭉이 나란히 달려가는 풍경에 가슴이 확 열린다. 어떤 솜씨 좋은 화가가 무심하게 빛나는 자연을 흉내낼 수 있을까.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레일바이크다. 레일바이크 하면 강원도 정선을 떠올리지만 곡성도 기차마을 내 1.6㎞ 순환선을 운영해왔다. 기차를 테마로 내세운 것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최근 침곡역~가정역 5.1㎞를 개통했다. 2인용, 4인용으로 나눠 운행되는데 정선(7.1㎞)보다 거리가 짧지만 완만한 오르막이 있어 커 도전의식을 자극할 만하다. 무엇보다 증기기관차에서 감상한 풍경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다. 새로 개통한 구간은 증기기관차 노선 가운데 일부분이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타려면 예약은 필수다. 곡성에서 하루 묵는다면 한옥과 초가 형태의 펜션인 ‘심청이야기마을’을 강력 추천한다. 사실 이곳의 원래 용도는 숙박시설이 아니었다. 관광지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 가운데 ‘이야기’도 한몫 한다. 심청전의 근원이 된 ‘원홍장 설화’를 10년 전 발굴하고 곡성군은 민속촌 같은 체험시설로 ‘심청이야기마을’을 세웠던 것. 18채의 한옥과 초가만이 덩그러니 있는 이곳이 여행객의 마음과 발길을 붙잡기에는 애당초 쉽지 않았다. 외양은 전통 가옥의 모습을 유지하고 내부를 현대식으로 개조해 펜션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튼 것이 다행스럽다. 이곳의 미덕은 지리적 위치다. 풍수지리에 젬병인 사람도 ‘명당’이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직감을 갖게 된다. 기차마을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산 속에 아늑하게 파묻혀 있다. 속세와 완전히 차단돼 고졸한 사찰에 와 있는 듯하다. 해가 지고 나면 사위가 적막해지고 오로지 풀벌레 우는 소리와 멀리 계곡의 물소리만 더욱 선명해진다. 세상의 시끄러움에 등을 돌린 채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요가 수련단체들이 호시탐탐 이곳을 노렸다는 얘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라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원, 구례와 이웃하고 있는 곡성은 이 두 지역에 비해 내세울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도 없고, 사연 많은 명산 지리산과 유명 사찰 화엄사에 견줄 만한 곳도 없다. 면적상 섬진강을 가장 많이 품고 있지만 섬진강에서 곡성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전라도 출신의 유명 트로트 가수가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 초청을 접하고 “곡성이 워디여?”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었다. 덜 알려졌다는 것은 뜻밖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도 되고, 관광지로서 세련되지 못함을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푸근하게 감싸는 능선, 은은하게 흐르는 강물, 구수한 사투리로 전해오는 인심 등 곡성의 풍경과 사람은 소박해서 좋다. 섬진강 맑은 물에서 건져낸 은어, 참게, 다슬기, 붕어로 만든 맛깔난 음식은 물론 새롭게 발견한 곡성 한우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3일, 8일에 서는 곡성 5일장도 곡성의 자랑이다.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리는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끓여 낸 일명 ‘돼지 똥국’의 꼬리꼬리한 냄새가 호기심 많은 이방인들을 사로잡는다고 한다. 막걸리와의 궁합이 홍어삼합 뺨칠 정도라고 하니 잊지 말고 먹어보시길. 불편한 것은 교통이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익산에 내려 거기서 무궁화 또는 새마을로 갈아타고 또 2시간을 달리면 신 곡성역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4시간에 걸쳐 가야 하는 곳 치고는 가진 큰 매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첨단의 이미지만 쌓아가는 도시에 지쳤거나 빛의 속도로 앞서가는 세상에 현기증을 느낀 이들에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곡성은 따뜻한 위안이 될 수 있다. 곡성은 섬진강이 빚어내는 곡선과 근대문명의 시작이 된 직선의 강철 레일이 행복한 공존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여행수첩 ▲가는 길: 용산역에서 곡성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이용시 4시간~4시간 30분 소요. 용산역에서 KTX 타고 익산역에서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환승시 3시간 30분 소요. 자가용 이용시 서울 - 경부고속도로 - 천안 논산 고속도로 - 전주 - 국도 17호- 남원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또는, 서울 - 중부고속도로 - 대전 - 호남고속도로 - 전주 - 국도 17호 - 남원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두 코스 모두 3시간30분~4시간 소요. ▲맛집: 통나무집 산장(061-362-3090)의 참게탕, 붕어찜이 유명하다. 시래기를 넣어 끓인 참게탕은 구수하고 붕어찜은 비리지 않아 개운하다. 은어 튀김과 은어회도 훌륭하다. 산지의 매력은 저렴하다는 것. 도시의 반값으로 곡성 한우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우리회관(061-363-8322). 곡성 한우의 참맛을 느끼려면 두툼하게 썰어져 나오는 육회를 꼭 먹어봐야 한다. ▲묵을 곳: 심청이야기마을(061-363-9910)을 ‘강추’한다. 2인실부터 8인실까지 17채가 있다. 주중 3만~14만원/ 주말 5만~17만원. 성수기(7월1일~8월31일)에는 주말 가격에 2만원씩 추가된다. 섬진강 풍경을 보고 싶다면 기차펜션(통일호 개조 펜션·061-362-5600)도 좋다. 7개 객실. 9평형 주중 5만원/주말 9만원. 11평형 주중 13만원/주말 17만원. 글ㆍ사진 곡성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현금수수료↑·부가서비스↓ 카드사 조치에 소비자 분통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올리고 각종 부가서비스 혜택은 줄이고 있다. 위기극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변하지만 스스로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보다는 ‘소비자에게 고통 전가’라는 손쉬운 해결책을 앞세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는 이달 들어 현금서비스 취급 수수료율을 0.5%에서 0.55%로 올렸다. 지난해 연말 수수료율을 한 차례 올린(현재 0.59%) 현대카드도 오는 11일 일부 고객층의 수수료율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롯데, 삼성 등 다른 전업 카드사와 대구, 부산은행 등 은행계 카드사들도 시차를 두고 수수료율을 각각 올렸다.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료(은행 영업시간 기준)도 건당 6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했다. 카드대금 결제 기한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비씨카드 주요 회원사와 농협, 우리·하나·SC제일·기업은행 등 주요 가맹사는 5월 결제분부터 결제 시한을 47일에서 44일로 사흘 줄인다. 삼성, 롯데, 신한카드는 이미 2~3일씩 줄였다. 부가서비스 혜택도 슬그머니 줄여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SK오일백’ 카드의 연회비를 5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렸다. 그래놓고는 부가서비스 제공 기준(전월 결제금액 20만원 이상)에서 주유 이용금액을 6월부터 제외시키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이달 들어 놀이공원과 한국민속촌 할인자격을 직전 3개월 월평균 실적 10만원 이상에서 20만원 이상으로 강화했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화창한 봄날 아이들 손잡고…

    화창한 봄날 아이들 손잡고…

    엄마와 아빠는 지쳐 있다. 그래도 봄날, 특히 주말이라면 아이들과 들로, 산으로 나가는 것은 의무다. 굳이 야외가 아니라도 좋을 것이다. TV에 길들여진 아이들, 일주일 내내 일하는 엄마와 아빠가 고팠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까운 공연장을 찾아 새로운 세계를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용인과 군포, 의정부와 이웃 동네라면 달력에 얼른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 두라. ●경기국악당 8일부터 매주 수요일 공연 용인 한국민속촌 옆에 있는 경기도국악당은 8일부터 12월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국악인형극 ‘피리인형 떼루떼루’를 펼친다. 대금 임금, 단소 병정, 말꼬리 해금 인형, 가야금 아가씨 등이 나와 댄스 음악, 동요, 전통 음악 등을 연주하며 아이들에게 말을 건다. 45분 동안 신나는 공연을 보고 나면 그리 친숙하지 않았던 국악기가 어느 새 반갑기만 하다. 로비로 나오면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내볼 수도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투호, 굴렁쇠,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은 엄마와 아빠에게도 아스라한 옛 추억을 되살려 주는 덤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하고 현대인형극회와 경기도립국악단이 출연한다. 24개월 이상 입장가. 1만원. (031)289-6427. ●군포문화예술관서 ‘딱따구리 음악회’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10~12일 어린이를 위한 에듀콘서트 ‘딱따구리 음악회’가 열린다. 딱따구리가 재미난 입담으로 아이들을 유혹한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타악기를 설명해 주고, 귀에 익숙한 클래식 소품으로 서양고전음악을 몸으로 느끼게끔 해 준다. 또한 숟가락, 포크만으로 이뤄 내는 타악의 흥겨움에 몸을 맡기고, 귀에 익은 동요를 따라부르게 하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네케의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5번’ 등 경쾌한 음악이 아이들 감성의 키를 훌쩍 키워 준다. 24개월 이상 입장가. 1만 5000원. (031)390-3501~4. ●의정부예술의전당 10·11일 창작놀이음악극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는 10, 11일 딱 이틀 동안 극단 사다리의 창작놀이음악극 ‘꼬방꼬방’이 오른다. ‘꼬방꼬방’은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동요의 제목이다. 아이들이 고사리 주먹을 꼭 쥐고 두려움과 설렘으로 길을 떠나며 만난 기쁨, 우정, 위로, 소망, 모험을 보여 준다. 30여종의 타악기로 만들어 내는 음악뿐 아니라 부드러운 천과 빛과 그림자만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이미지는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해 준다. 극중극 형식으로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음악극을 완결지어 준다. 1만 5000~2만원. 4세 미만 입장 불가. (031)828-5841.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메트로 플러스] 용인시 상갈동에 문화의 거리

    경기 용인시는 기흥구 상갈동에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문화의 거리를 단순한 ‘문화 블록’으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 이 일대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국악당·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한국민속촌 등 상갈동의 문화관광자원을 관광체험과 문화예술 분야라는 두 개의 축으로 연결시켜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인다. 한국민속촌~경기도 국악당~통산공원(조성중)~어린이박물관(건립중)~경기도 박물관이 관광체험벨트로 이어지며 백남준 아트센터~지앤아트갤러리~문화예술타운~기흥호수공원은 문화예술벨트로 묶인다. 동선을 연결하기 위해 모노레일·시티투어버스·자전거 대여 등 이동수단도 구축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 최대 어린이 박물관의 꿈 ‘쑥쑥’

    한국 최대 어린이 박물관의 꿈 ‘쑥쑥’

    코뚜레 꿰인 소처럼 숙제 때문에 가는 박물관이 아니다. 유리전시장 사이로 느릿느릿 걸으며 초등학생답지 않게 지레 엄숙한 눈빛으로 뭔가를 적는 척할 필요도 없다. 박물관이 놀이터고, 놀이가 공부다. 그저 아래위로 뛰어다니며 낄낄대고 장난감 쌓듯 조립식 재료로 건물도 만들다 보면 어느새 철학, 역사, 세계, 환경, 예술, 과학, 문화 등이 어린 몸과 마음 안에 차곡차곡 쌓인다. ●호기심·환경·건강·세계 등 4개 주제로 경기문화재단이 경기 용인시에 짓고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모습이다. 독립 건물을 가진 어린이 전문 박물관은 국내에서 처음이다.그동안에도 삼성어린이박물관이 있었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 어린이박물관이 있긴 하지만 규모가 작거나 대형 박물관의 부속 시설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전시실에 수장고와 자료실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661㎡ 규모로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국비 57억원 포함, 280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는 걸어서 2~3분 거리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어린이박물관까지 문을 열면 용인시 상갈동 일대는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박물관 문화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인터체인지 바로 곁에 있고, 민속촌도 지척이다. 어린이박물관의 전시 주제는 크게 4개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는 5세 미만을 위한 체험 전시 공간이다. 물, 불, 바람, 흙, 빛, 소리로 신체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는 야외 체험 학습 공간으로 자연, 생태 환경에 대한 체험 전시는 물론,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공공조형물을 타고 놀 수 있도록 했다. ‘튼튼한 어린이’는 1~2층에 걸쳐 스포츠와 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과학적 이론을 이해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는 정보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세계 속의 어린이’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생활과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이밖에 지역의 문화와 역사, 이웃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영상물 자료 등이 전시되는 ‘내가 만드는 우리 동네’, 대형 구조물로 만들어진 우리 몸을 보며 몸의 구조를 이해하고 건강에 대한 학습적 효과를 제공하는 ‘인체 대탐험’, 전문 예술가와 교사의 도움을 받아 창의력과 표현력을 높일 수 있는 창작 공간으로서 ‘예술가의 아틀리에’ 등 다양한 주제로 자연스러운 참여를 만들어낸다. ●“감성과 이성 조화로운 발달 기회 제공” 경기문화재단 김지욱 어린이박물관학예팀장은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들만의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03년부터 건립을 준비했다.”면서 “인간과 과학, 예술, 문화를 각각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주제를 잡고, 완성도 높고 다양한 구체적 콘텐츠를 갖춰 어린이들의 감성과 이성의 조화로운 발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전국플러스] 충남 안흥 다기능어항으로 개발

    충남도는 2013년까지 서해안의 대표 어항인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항을 수산물판매 중심에서 관광·위락시설을 갖춘 ‘다기능어항’으로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안흥항 일대 공유수면 13만 2000㎡를 매립해 해상호텔과 민속촌, 위락시설 등을 건립하고 신진도와 마도를 연결하는 1.2㎞의 해안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마도 앞 옛 방파제에 50m 길이의 아치형 교량이 설치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休~ 설 연휴 여기서 쉬고 놀자

    休~ 설 연휴 여기서 쉬고 놀자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최대의 황금연휴다. 경기침체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요즘 연휴를 이용한 짧은 여행으로 고단함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가족, 연인 등과 다녀오기 좋은 설 연휴 여행지와 알뜰 여행법 등을 소개한다. ●강원도 동해안 ‘0순위’ 하얀 설원에서 눈꽃 트레킹과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는 태백산과 덕유산 일대, 겨울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동해안 일대 등이 연휴 나들이 코스 0순위로 꼽힌다. 특히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과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봉평 허브나라농원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겨울철 가족여행의 고전이다. 허브향에 둘러싸여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대관령 양떼목장의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겨울을 만끽한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에 꼽힐 만큼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그려낸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겨울 풍경을 감상하며 정겨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차여행도 고려할 만하다. 태백산 눈꽃 트레킹과 동양 최대 석탄 박물관 관람, 눈썰매 등 알찬 코스로 꾸며진 여행사 상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설경이 유명한 전북 덕유산 눈꽃 트레킹과 충남 논산 딸기 체험을 묶은 코스도 권할 만하다. 무주리조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덕유산 정상에 올라 환상적인 설산을 감상하고, 국내 최대 딸기 생산지인 논산의 딸기밭에서 무공해 딸기를 맛본다. 온라인 여행업체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설 연휴 가족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태백산 겨울눈꽃&눈썰매 기차여행’은 당일 상품으로 어른 5만 9000원, 어린이 5만 7000원. 출발일은 23~27일이다. ‘대관령 양떼목장&봉평 허브나라농원 여행’ 역시 당일 상품으로 어른 4만 3000원, 어린이 3만 9000원이다. 출발일 23~27일. (02)2222-7889. 우리테마투어도 대관령, 경포대 등을 묶은 당일 여행상품을 내놨다. 24~27일 출발. (02)733-0882. ●명절 후유증엔 역시 온천 차례를 지낸 뒤 명절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주부를 위한 가족 스파여행도 좋겠다. 경기도 이천의 미란다호텔은 수도권에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곳. 온천수 워터파크에서 연휴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아이들과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객실 숙박과 스파, 조식을 묶은 패키지 상품이 18만 5000원이다. 경기도 광주 퇴촌의 스파그린랜드는 23~27일 방문객들에게 황금소와 각종 가전제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 소원 쪽지를 트리에 달고, 복주머니로 기축년의 상징인 소의 모양을 꾸미면 스파 초대권을 비롯해 영화예매권, 공연티켓 등을 받을 수 있다. (031)760-5700. 경기도 이천 테르메덴은 직경 30m규모의 거대한 바데풀로 유명한 곳. 인공 자외선 일광욕· 동굴탕 등 독특한 시설도 인기다.설 연휴 기간엔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한다. (031)645-2000. 충남 덕산의 스파캐슬은 25~27일 한복을 입은 고객에게 입장료를 30% 할인한다. 주부는 매일 선착순 30명에 한해 28~30일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041)330-8000. 충남 안면도 오션캐슬도 같은 기간 한복고객은 50% 깎아주고 주부고객은 7000원(선착순 50명)만 받는다. (041)671-7060. 한화리조트도 단단히 쏜다. 한화리조트 경주의 온천테마파크 스프링돔은 25~27일 1997년생 소띠 어린이 무료 입장 이벤트를 벌인다. 이밖의 소띠 고객은 50% 할인. 한화 백암온천에서는 설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찾으면 온천 사우나를 절반 가격에 즐길 수 있다. 1588-2299. ●테마파크 설날 프로그램·할인 이벤트 에버랜드는 1월 한 달 동안 소띠 방문객 50% 할인 행사를 연다. 중·고생에겐 33% 할인된 가격의 자유이용권과 햄버거 세트가 제공되고, 대학생은 3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설연휴 기간 동안 만 5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031)320-5000. 롯데월드는 소띠 방문객에게 2월28일까지 자유이용권을 30% 할인하고, 동반한 1인도 할인한다. 또 19일~2월1일 3대(代)가 함께 방문할 경우 할아버지, 할머니는 무료다. 고객 2009명을 추첨해 금송아지, 호텔숙박권 등도 선물한다. 31일까지. (02)411-2000. 서울랜드는 소띠나 소씨 성을 가진 방문객에게 자유이용권을 절반 가격에 제공한다. LG텔레콤 멤버십 회원은 동반 1인까지 50% 할인. (02)509-6000. 한국민속촌은 24~27일 설 맞이 민속큰잔치 행사를 연다. 소원성취 12거리 큰 굿 한마당과 달집태우기, 한 해의 액운을 막는 세화(歲畵)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됐다. (031)288-0000. 한화63시티는 63아트홀 개관을 기념해 ‘63C드로잉:쇼’ 공연과 60층 스카이아트 미술관, 아쿠아리움 씨월드 관람을 묶은 ‘63판타지 나이트 패키지’를 6만 3000원(2인)에 판매한다.(02)789-6363.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23일~2월1일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30% 할인혜택을 준다. 한복입은 다이버들이 물속에서 제기차기를 하는 등 민속놀이도 선보인다. (02)6002-6200. ●여행경비 이렇게 줄이세요 불경기에 큰맘 먹고 떠나는 여행인 만큼 각종 정보를 총동원해 알뜰한 여행이 되도록 하자. 우선 여행 비용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교통편과 숙박편은 목적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게 좋다. 카드 할인 등 각종 할인 혜택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의외로 많다. 기차의 경우 코레일(www.korail.com) 홈페이지를 찾으면 예매시기별 할인(2주 전 예매하면 최대 7% 할인), 알뜰찬스, 특별할인 티켓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지 교통수단으로 렌터카를 쓰려 한다면 철도, 항공 등 교통편과 연계된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다. 카드회사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벌이는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삼성카드는 1월 한 달 동안 ‘설 맞이 복(福) 이벤트’를 실시한다. 삼성카드로 하이패스 5만원 이상 충전하고 홈페이지에서 할인 신청을 하면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이밖에 수시로 한국도로공사 인터넷교통방송(www.ex.co.kr, www.e-khc.co.kr)에 접속해 교통정체지역을 피해가는 것도 시간과 유류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기대 못 미친 백남준 아트센터

    기대 못 미친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가 7년간의 준비 기간과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13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8일 개관한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백남준아트센터를 찾은 관람객수는 12일 기준 3만 56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평균 367명이 방문한 꼴로, ‘백남준 페스티벌’이 끝나는 2월5일까지 잡았던 처음 관람객 목표치 30만명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개관 초기에 문전성시를 이뤘다. 개관 후 1주일간 관람객은 3200여명에 이르렀으며 첫 일요일에는 무려 2000명이 다녀갔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관람객의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떤 날에는 하루 관람객이 100명에 그칠 때도 있었다. 월별로는 개관 첫 달인 10월에 9459명, 11월 1만 3287명, 12월 8106명이 관람했고 올 들어서는 4753명이 찾았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세계에서 유일한 미디어 아트 전문 전시장인데다 개관과 함께 시작된 백남준페스티벌 등 이벤트 행사가 마련돼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근에 있는 경기도박물관은 지난해 38만 114명, 안산 경기도미술관은 13만 7113명, 경기도자박물관은 13만 9840명의 관람객이 찾아 비교가 되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흥행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두고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아트센터 관계자는 “관람객의 70%가 대학생 이상 성인이거나 전문가 집단으로 분석됐다.”면서 “사실 보통 사람들이 편하게 관람하기에는 작품이 너무 난해한 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목표 관람객 30만명에 턱없이 부족 또 “다른 박물관은 무료 입장이거나 저렴한 반면 백남준아트센터는 성인 7000원, 학생 5000원 등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입장료를 받고 있는 데다 대중 교통편 부족으로 방문하는 데 불편을 겪는 것도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전시물은 백남준 선생의 유작 67점과 비디오 아카이브 2285점, 기록물 200여점이다. 이와 관련, 최근 열린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문화공보위 신재춘 의원은 “전시물 가운데 비디오아카이브, 기록물 등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실제 백남준 작품은 67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예산부족에 교통마저 불편 신 의원은 “이는 인근 한국민속촌에 개인이 운영 중인 미술관이 보유한 백남준 선생의 작품 100여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라면서 “백남준아트센터라는 이름이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작품 수를 더 확보하고 전시물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트센터 관계자는 “5개년 계획을 세워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구입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일반인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무료입장을 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해맞이 여행지] 놀이공원에서는 무슨 일이?

    에버랜드 새해 2월 말까지 열리는 스노 페스티벌 기간 동안 이색 볼거리와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대표 주자는 아프리카 동물 탐험전.아프리카에 사는 24종 457마리의 살아 있는 동물을 한자리에 모았다.세상에서 가장 빠른 육상동물인 치타,‘사바나의 청소부’로 불리는 하이에나 등 쉽게 만날 수 없던 동물들을 볼 수 있다.아프리카에서 온 공연단이 아프리카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무대와 동서양 서커스를 융합한 서커스 카니발도 이번 축제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눈썰매장 스노 버스터와 매직 아이스링크도 운영되고 있다.(031)320-5000. 롯데월드 1월25일까지 매주 일요일 ‘우리집 가훈 써주기’행사를 어드벤처 쥐라기 광장에서,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신년 가족 캘린더’ 증정 행사를 각각 연다.소띠 고객과 동반 1인까지 자유이용권이 30% 할인된다.(02)411-2000. 서울랜드 1월4일까지 윷놀이,황소 로데오 게임 등 새해맞이 큰잔치 행사가 이어진다.2월1일까지 소띠 입장객들은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LG텔레콤 멤버십 회원도 특별할인된다.(02)509-6000. 코엑스 아쿠아리움 2월 말까지 특별전 ‘물고기가 뿔났다’를 선보인다.뿔난 소를 닮은 카우피시 등이 전시된다.소공예품도 감상할 수 있다.(02)6002-6272. 한국민속촌 1월4일까지 썰매타기 등 세시풍속 체험행사와 토정비결보기 등 새해소원기원행사 등을 마련했다.(031)288-293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1) 투호와 쌍륙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1) 투호와 쌍륙

    그림(1)은 신윤복의 ‘투호’다. 남자 넷과 여자 한 사람이 등장한다. 남자는 차림새로 보아, 점잖은 양반이다. 여자가 홀로 따라온 것이 이상하다. 이 여자는 일가친척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때는 18세기. 가부장제가 가장 완벽하게 작동하던 시기다. 양반가의 젊은 여성은 집안에 유폐되어 있어야만 하였다. 남자들을 따라 야외로 나가서 투호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 여성은 아마도 기생일 것이다. 남자들이 야외에서 투호를 할 때 가까이 지내던 기생을 불렀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투호 통해 마음을 다스리기도 투호는 지금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가나 민속촌 박물관 등 이른바 전통문화와 관련된 공간 혹은 명절날 고궁의 뜰에 투호를 마련해 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래서 투호를 한국의 전통적 놀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 원산지는 중국이다. ‘북사(北史)-백제전’과 ‘신당서(新唐書)-고구려전’에 투호에 관한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투호가 한반도에 전해진 것은 삼국시대인 것으로 보인다. 투호의 원산지가 중국이라서 섭섭해할 것은 없다. 문화란 원래 이곳저곳 전파되는 것이고, 지금 중국의 문화라 알려진 것도 모두 중국에서 만든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투호를 가지고 노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원리는 너무나 간단하다. 화살 12개를 화살 길이의 2.5배쯤 되는 거리에서 던져 병에 집어넣으면 된다.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경쟁이 아니니, 성적이 좋지 않다 해서 부끄러워할 것도 아니다. 투호는 가벼운 오락으로서 궁중과 양반가에서 유행하였다. 안동 도산서원의 유물 전시실에도 투호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황 선생이 투호를 즐겼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서원에서 공부하던 선비들도 즐겼던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투호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편이 될 수도 있다. 간단한 오락이지만 남과의 경쟁에서 지면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또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잘 들어가지 않는 것이 투호다. 이런 까닭에 투호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기도 했던 것이다. 그림(2) 역시 신윤복의 작품 ‘쌍륙’이다. 남자 둘, 여자 둘이다. 왼쪽 남자는 갓 아래 복건을 쓰고 검은 띠를 둘렀다. 이 사람은 벼슬하지 않은 유생이다. 오른쪽 남자는 배자만을 입은 채 쌍륙에 몰두하고 있다. 여자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지만, 남자는 탕건을 벗어 돗자리 위에 팽개치고 쌍륙판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게임이 마음 먹은 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가 보다. 여기에 등장하는 젊은 여성 둘도 양반가의 여성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투호’에서처럼 양반 둘이 기생을 불러 놀고 있는 장면으로 보인다. ●투호·쌍륙 모두 중국에서 전래 쌍륙의 기원 역시 중국이다. 쌍륙은 원래 서역 지방에서 만들어져 중국으로 전해졌고, 그것이 다시 한반도로 전래된 것이다. 올해 6월 중국 신장의 실크로드를 돌아보고 왔다. 신장성의 성도는 우루무치다. 우루무치 박물관을 들러 실크로드의 희귀한 문물을 구경하다가 A4 종이만 한 크기의 쌍륙판을 발견했다. 설명서에는 당대(唐代)의 것이라 하였다. 쌍륙이 아시아 대륙 전체에 퍼져 있다는 것을 비로소 실감했다. 쌍륙은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 쌍륙판도 남아 있고, 쌍륙 노는 방법도 알려져 있지만 게임을 하는 사람이 없다. 다만 몇 해 전인가 안동 고가(古家)의 할머니 두 분이 쌍륙을 노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이분들은 책에서 쌍륙을 배운 분들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쌍륙을 배웠을 것이다. 아마 이분들이 마지막으로 쌍륙을 놀았던 분들일 것이다. 쌍륙은 이제 잊혀진 이름이지만, 과거라면 사정이 다르다. 쌍륙은 바둑이나 장기처럼 유행한 놀음이었다. 어디 거슬러 올라가 보자. 고려시대 이규보(1168-1241)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집’에 ‘쌍륙’이란 제목의 한시가 남아 있고, 김시습(1435-1493)의 문집 ‘매월당집’에도 같은 제목의 한시가 있다. 문인들 사이에서도 쌍륙은 놀이로서 꽤나 유행했던 것이다. 조선중기의 문인 심수경(1516-1599)은 자신의 에세이집 ‘견한잡록’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 풍습에 바둑·장기·쌍륙을 잡기(雜技)라고 부른다. 바둑알은 바닷물에 씻겨 반질반질하게 된 검은 돌과 흰 조개껍데기를 쓰고, 장기의 말은 나무로 차·포·마·상·사·졸 등의 말을 깎아 글자를 새기고 색을 칠해 쓴다. 쌍륙은 흑백의 말을 나무로 깎아 뼈로 만들어 쓴다. ……그 잘하고 못하는 것을 겨루어 승부를 내는데, 모두 소일하는 장난거리다. 다만 너무 지나치게 즐긴 나머지 제정신을 잃은 자도 있고, 내기를 하다가 재산을 들어먹은 자도 있으니, 잡기란 것은 유익한 점은 없고 손해만 있다고 하겠다. ●조선 중기 쌍륙은 바둑·장기와 동급 지금 놀음판에서 쌍륙은 탈락했지만, 이 자료를 보건대 쌍륙은 조선중기에는 바둑, 장기와 그 위상이 동등한 종목이었던 것이다. 덧붙이자면, 노름에 집안 재산을 거덜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는 사실이다. 장기와 바둑은 주로 남성들의 게임이지만, 쌍륙은 여성들도 즐기는 게임이었다. 이덕무는 ‘사소절’의 여성을 가르치는 방법을 다룬 부분에서 이렇게 말한다. 여자가 윷놀이를 하고 쌍륙치기를 하는 것은 뜻을 해치고 몸가짐을 거칠게 만드는 일이니, 나쁜 습속이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종형제·내외종형제·이종형제 둘러앉아서, 판을 벌이고 점수를 따지면서 와! 하고 소리를 지르며 말판의 길을 다투고, 손길이 서로 부닥치면서 다섯이니 여섯이니 고래고래 외쳐대어 그 소리가 주렴 밖으로 퍼져 나가게 하는 것은 참으로 음란의 근본인 것이다. 이 옹졸한 샌님 이덕무는, 친척들이 만나 윷이나 쌍륙을 노는 곳에 여자가 끼는 것이 아주 못마땅했던 모양이다. 이덕무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장기·바둑·쌍륙·골패·지패(紙牌)·윷놀이·의전(意錢)·종정도·돌공던지기(擲石毬)·팔도행성(八道行成) 등을 모두 훤히 알면, 부형과 벗들은 참 재주가 있는 아이라고 칭찬하고 잘하지 못하면 모두 멍청하다 비웃으니, 어찌 그리도 생각이 막혔는가. 이런 놀이들은 정신을 소모하고 뜻을 어지럽히며 공부를 해치고 품행을 망치며 경쟁을 조장하고 사기를 기른다. 심지어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형벌까지도 받게 된다. 그러니 부형된 자는 엄금해야 할 것이다. 혹 놀음 도구를 숨겨 두는 일이 있으면 불태우거나 부숴버리고 매를 때려야 할 것이다. 역시 ‘사소절’ 중 아이들을 가르치는 부분에서 한 말이다. 놀음은 나쁜 것이니, 아이들이 배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놀음을 배우지 않는다 해도, 어른이 되어 살다 보면, 세상 자체가 도박판처럼 돌아간다는 것을 알기 마련이고, 놀음판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아무리 아이들에게 놀음을 가르치지 말라고 한들, 백 명의 이덕무가 나온다 한들 놀음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야기가 옆길로 새다 보니, 쌍륙을 노는 방식에 대해 말할 기회가 없었다. 쌍륙 노는 법을 간단히 살펴보자. 쌍륙은 쌍륙판에 말을 놓고, 그 말을 전진시켜 상대방의 궁에 먼저 들어가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말을 전진시키는 방법은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숫자를 따른다. 주사위는 둘을 쓴다. 주사위는 모두 6면이다. 따라서 ‘육면이 둘이 있다.’는 뜻으로 쌍륙(雙六)이라 한 것이다. 주사위를 굴려 얻는 숫자는 우연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 자체가 완전히 우연에만 의지하는 것은 아니다. 말을 움직이는 요령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것이다. 쌍륙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든 놀음이 그렇다. 내가 받는 화투의 패는 우연이지만, 그 화투의 패를 들고 운용하는 것은 나의 실력이다. 우연과 개인의 실력이 조합되어 있는 것이 놀음의 핵심인 것이다. 따지고 보면 사람살이도 그렇지 않은가. 나는 우연의 산물이지만, 나의 생은 나의 의지에 따라 또한 달라지는 법이다. 그러니 놀음과 인생은 같은 원리인 것이다. 놀음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바람의 화원’ 돌풍 왜?

    ‘바람의 화원’ 돌풍 왜?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 연출 장태유)이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다. 덩달아 이정명 작가의 원작소설도 베스트셀러 상위 목록을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바람의 화원’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무엇보다 영화 ‘사랑 따윈 필요없어’ 이후 2년만에 복귀한 배우 문근영의 공이 크다. 주인공 신윤복 역을 맡은 문근영은 “국민 남동생으로 탈바꿈했다.”는 평을 들으며 남장여자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다. 그동안 매스컴 등을 통해 만들어진 ‘국민 여동생’ 이미지와 성인연기에 대한 기대를 뒤로하고 비로소 자신의 나이에 걸맞은 연기를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바람의 화원’은 신윤복의 성장기이자 문근영의 성장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근영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퍽이나 반기는 분위기다.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성애 코드’도 빼놓을 수 없다. 남장여자 신윤복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도화원 스승 김홍도(박신양), 기생 정향(문채원)의 러브라인이 눈길을 끈다. 상대가 신윤복을 남자로 보느냐 혹은 여자로 보느냐에 따라,‘신윤복(남)·김홍도(남)’‘신윤복(여)·정향(여)’‘신윤복(여)·김홍도(남)’ 등 동성커플 혹은 이성커플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허구적 상상력을 동원한 이같은 설정이 역사왜곡을 불러온다며 반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커피프린스 1호점’‘미인도’(11월 개봉) 등 최근 비슷한 코드의 작품이 많이 등장하는 데 대해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보다는 단순히 소재고갈 해소 차원에서 만들어지는 드라마”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와 관련,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바람의 화원’은 동성애의 존재론적인 문제를 주제로 한 ‘동성애 드라마’가 아니라 말 그대로 ‘동성애 코드 드라마’”라면서 “신윤복이 정향에게 연정을 품는 것은 여자·여자간의 애정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억압받고 있는 여성성에 대한 욕구, 미의식에 대한 동경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림’이라는 소재를 적극 활용한 점도 돋보인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 등 극 전체에 걸쳐 선보이게 될 그림은 60여점. 지난 9일까지 6회가 방영되는 동안에도 ‘기다림’‘군선도’‘단오풍정’ 등이 등장했다. 장태유 PD는 “그림이 지루하지 않고 역동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소재의 미학’을 강조한다. 그런 포부대로 이 드라마에서는 종종 그림 속 생물들이 살아 움직이고, 현실 속 사물이 그림으로 옮겨지곤 한다. 극의 장치와 배경을 통해 실제 그림을 연상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드라마의 세번째 매력이다. ●문근영 코뼈 부상으로 열흘간 촬영중단 한편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 촬영 도중 코뼈가 부러져 열흘간 촬영을 중단했다.12일 SBS에 따르면 문근영은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김홍도 역의 박신양과 나란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연기를 펼치다 박신양이 휘두른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다.SBS는 15,16일에 예정된 ‘바람의 화원’ 7,8회 대신 ‘바람의 화원 스페셜’을 방영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완구 ‘문화 도지사’로 뜬다

    이완구 ‘문화 도지사’로 뜬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외자 유치 1위를 달려 왔던 충남도가 문화분야 투자사업에 발길을 옮기고 있다.8일 백제역사를 활용한 중부권 최대의 위락시설을 유치하는가 하면, 고만고만한 축제를 통합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잊혀져 가는 백제 고유의 전통 문화들을 찾아 활용하고, 이를 지역 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이완구 지사도 ‘문화 도백’으로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부여군청에서 이완구 지사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오는 2011년까지 3100억원을 들여 부여군 부여읍 합정리 백제역사재현단지 내에 다양한 위락시설을 조성하기로 투자협정서를 체결했다. ●부여 백제역사단지 안에 조성 부지 165만㎡에 ‘한국형 역사테마파크’로 조성되는 이곳에는 타워형 콘와 스파빌리지, 골프빌리지 등으로 꾸며진 5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아웃렛매장, 식물원, 쇼핑센터를 갖춘 놀이공원, 생태공원,18홀짜리 골프장이 들어선다. 시설들은 각종 백제문양을 본떠 건립된다. 놀이시설도 백제성을 형상화하고 백제전통공예품 판매장도 갖춰진다. 백제역사재현단지는 2010년까지 3284억원을 들여 백제시대 왕궁과 민속촌, 능산리 사찰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롯데 위락시설이 들어서면서 수익성 높은 테마파크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 지사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백제역사재현단지를 지어 놓고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민자 위락시설을 유치했다.”면서 “롯데의 위락시설이 2010년 대백제전을 성공으로 이끌고 백제문화권을 체류형 관광지로 바꾸는 핵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 150만명 넘을 듯 그는 대백제전에 앞서 백제의 옛 고도(古都) 부여와 공주에서 매년 번갈아 열던 백제문화제를 지난해 동시 개최로 바꾸어 규모를 키웠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15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안 하려면 안 하고, 하려면 제대로 해서 관람객들이 찾아와 실망하지 않고 돌아가게 해야 한다.”면서 백제문화제를 통합했다. 그러자 60만명에 그쳤던 관람객이 126만명으로 2배가 넘었고 올해 더 늘어났다. 예전 8억원이던 예산을 지난해 40억원, 올해 80억원으로 늘리면서 볼만한 이벤트가 풍성해졌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기마군단 행렬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85명의 기마병과 백제군기를 든 800명의 군사들이 행진하는 가운데 효과음을 울리는 장면은 실제상황을 방불케 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올해 또다시 이곳으로 돌려놨다. 올해는 논산까지 외연을 넓혔다. 계백장군이 나당연합군과 싸운 이곳에서 황산벌 전투가 재연됐다.1300명이 넘는 군사들이 백제 군복을 입고 싸우는 웅장한 장면은 관람객을 압도했다. 부인과 함께 이를 지켜본 노한목(52·청양군 화성면)씨는 “웅장하고 보는 맛이 각별하다. 축제에서 이런 장면은 처음 보았다.”면서 “백제문화제가 엄청 달라졌다.”고 놀라워했다. ●세계 軍문화엑스포 개최 추진 올해는 백마강과 공주 금강에 뜬다리를 만들고 유등도 띄워 화려함을 더했다. 외국 관광객도 2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10일에는 전세기로 일본 관광객 120명이 청주공항에 온다. 청주공항과 일본의 여객기 운항은 처음이어서 정기노선 디딤돌 역할도 기대된다. 2010년 대백제전에서는 도내 16개 시·군이 참여하고 서울 한성과 전북 익산 등 백제 관련 도시들과 연계해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롯데 위락시설 중에 숙박시설, 아웃렛매장, 놀이공원을 이 시기에 맞춰 완공, 전국적인 행사로 키우겠다고 이 지사는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 ‘세계 군(軍)문화엑스포’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 10월에 25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군장비는 물론 군복과 각국의 특이한 군문화를 한 자리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삼군본부가 있는 지역특성을 살린 것으로 충남도가 유엔, 정부와 함께 열어 80개국에서 5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제를 국가문화로 키우겠다” 도는 국방부 등의 후원 아래 오는 14∼19일 계룡대에서 계룡군문화축제를 열어 엑스포에 앞서 위밍업을 한다. 이 지사는 “국민에게 잊혀진 백제문화를 국가문화 차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축제를 키우고 지역경제까지 이어지도록 롯데를 유치했다.”며 “백제 드라마가 없어 대하드라마로 만드는 문제를 방송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미 軍 친선 다지자”

    한·미간 군 친선행사가 풍성하다. 국방부는 7일부터 연말까지 4회에 걸쳐 한국 근무 1년 미만인 주한미군 모범장병 300명을 초청, 양국 군의 우호 증진을 위한 친선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초청 장병들은 창덕궁, 인사동 문화거리, 민속촌 등을 견학하면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갖는다. 한·미연합사는 창설 30주년을 기념해 8∼10일 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한다.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축구, 소프트볼, 줄다리기, 농구, 배구, 이어달리기 등 6개 종목에 대한 예선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또 10일에는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한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도자기 체험과 김치 담그기, 먹거리 장터 등 각종 문화행사도 열린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떡메치고…구슬치고…바람개비 돌리고…가족 이벤트 풍년

    떡메치고…구슬치고…바람개비 돌리고…가족 이벤트 풍년

    유독 짧은 추석이다. 불경기에 연휴 기간까지 짧아져 추석 기분은 덜하지만 놀이공원 등의 이벤트만큼은 올해도 ‘풍년’이다. 주요 놀이 공원들과 리조트 업체들이 추석을 맞은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처럼만 놀자 ▲에버랜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퓨전’민속 이벤트를 13일부터 시작한다. 제기차기 등 쉬 접해왔던 민속놀이들과 뱀주사위놀이 등 잊혀져가는 고수들의 놀이들로 구성됐다. 민속놀이에 참여하는 어린이에게는 구슬과 공깃돌 등을 선물로 준다.13일엔 ‘아름다운 콘서트’도 열린다. 공연의 백미는 ‘마셜아츠’를 뮤지컬과 접목시킨 ‘점프’. 태권도와 동양무술이 접목된 화려한 마셜아츠와 코믹한 스토리가 만나 흥미진진한 무대를 펼쳐낸다. 오후 7시. 입장객들은 무료로 볼 수 있다.55세 이상 이용자들은 12∼16일 입장료가 면제란 것도 잊지 말자.www.everland.com ▲롯데월드는 13∼15일 김중자 민속예술단의 화려한 부채춤과 가무악을 시작으로 사흘 동안 한가위 큰잔치가 펼쳐진다. 줄타기 명인의 ‘외줄타기’, 여성 농악밴드 25인조가 선보이는 ‘길놀이’ 등 늘 보아도 신나는 전통공연이 이어진다. 트로트 가수 김혜연과 함께하는 우리 노래 한마당도 흥겹다. 인기 마술사가 선사하는 마술 쇼 등은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www.lotteworld.com ▲서울랜드는 추석 연휴 기간 밤 10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민속놀이 체험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 삼천리 동산 연꽃분수 주변에서 대형 윷놀이와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온가족이 참여하는 별난 민속 3종경기가 열린다. 풍성한 오곡백과가 상품으로 내걸린 퀴즈 대회에도 참가하자. 외국인도 행복한 추석이 될 듯. 연휴기간 ‘외국인 빅3 이용권’은 1만원, 자유이용권은 1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무료 국제전화 전용 부스도 마련된다.www.seoulland.co.kr ▲63시티는 28일까지 제1회 63 바람개비 축제를 개최한다.‘바람개비의 꿈’이 주제다. 수중 마술쇼, 바람개비 입체 그림 전시 등이 펼쳐진다.14∼15일 63시티를 찾는 가족들은 바람개비 윷놀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www.63.co.kr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13일부터 생후 6개월 된 잔점박이물범 두 마리를 공개한다.13일∼10월5일 아기물범 이름짓기 이벤트를 벌여 당선자에게 50만원 상당의 과학 전집과 4인 초대권을 준다.www.coexaqua.com ▲한국민속촌에서는 한가위 맞이 큰 굿을 비롯, 경기도의 대표적인 추석 세시놀이인 거북놀이, 성주고사 등이 펼쳐진다. 도리깨질 등 농경체험장도 마련됐다.www.koreanfolk.co.kr ●리조트업계 ‘추석 패키지 대첩’ 추석을 앞두고 각 리조트에서 준비한 가을 패키지에 주목하는 것도 좋겠다. 저렴할 뿐 아니라, 모든 리조트 업장에서 다양한 민속놀이와 풍성한 문화공연이 함께한다. ▲한화리조트는 전국 12개 직영리조트에서 9월 내내 ‘특가 패키지’를 선보인다. 설악은 1박+워터피아(2인) 패키지가 12만∼15만 5000원. 경주는 1박+스프링돔(2인) 패키지가 11만 1000∼17만 2000원선이다. 백암온천은 1박+온천사우나(2인) 패키지가 7만∼9만 1000원.www.hanwharesort.co.kr ▲대명리조트는 BC카드와 함께 ‘1+1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13∼15일 BC카드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입장권(5만원) 구매 시 한 카드당 한 명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www.daemyungresort.co.kr ▲현대성우리조트는 콘도 1박+1만원 식사권 2장+수영장 또는 사우나(택1) 이용권 2장을 통합한 ‘굿라이프 객실패키지’를 출시했다. 주중 7만 1000원, 주말 9만 1000원.11월20일까지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08∼09시즌 스키장 오전 리프트권을 제공한다.www.hdsungwoo.co.kr,(033)340-3000. ▲휘닉스 리조트가 제주 섭지코지에 오픈한 ‘휘닉스아일랜드’는 9월 한달 이용할 수 있는 ‘휴 패키지’를 내놨다. 콘도 숙박+사우나+수영장+명상센터로 구성된 패키지 가격은 2인기준 주중 21만 8000원(주말 25만 8000원). 온라인 예약시 1만원 할인된다.www.ppisland.co.kr,1577-0069. ▲힐튼 남해 리조트도 ‘휴 패키지’를 준비했다.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디럭스 스위트룸에서의 1박과 뷔페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 포함 30만 9000원부터(2인 기준).www.hiltonnamhae.com ▲무주리조트는 가족호텔 1박 1식+곤돌라+노천온천 이용권+어린이나라 할인권 등으로 구성된 ‘에코 패키지’와 어린이나라 할인권 대신 ATV 1시간 이용권으로 구성된 ‘알파인 패키지’를 겨울시즌 전까지 판매한다. 에코패키지 주중 8만∼12만 5000원, 알파인 11만∼17만원.www.mujuresort.com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 축제는 빼놓지 말자 갓 잡은 대하와 가을 전어를 맛볼 수 있는 보령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가 11일∼10월5일 열린다. 갯벌에서 전어와 대하, 맛 등을 잡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041)936-3510. 15일까지 강원도 봉평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을 기리는 제10회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장관을 이룬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문학, 체험행사와 공연이 열린다.(033)335-2323. ■이곳도 좋아요 도로는 다소 분주하겠지만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고향 주변 명소들을 여행하며 한가위의 참맛을 느끼는 것도 좋겠다. 고향에서 부모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들를 만한 대도시 근교의 근사한 나들이 명소를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했다. ▶수도권 팔당호반, 강화 평화전망대, 화성 융건릉, 원주 흥법사·법천사·거돈사 옛절터, 주문진 아들바위 ▶충청권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아산 온천지구, 청원 문의문화재단지 ▶영남권 영천 은해사와 거조암, 안동 퇴계 오솔길, 김해 김해천문대, 사천 삼천포유람선, 울산 주전-정자 해안 ▶호남권 장성 축령산, 진안 마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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