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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고윤환 행안부 지방행정국장

    [이사람] 고윤환 행안부 지방행정국장

    서울신문이 행정안전부와 함께 발굴 중인 ‘지방행정의 달인’은 지방 공무원의 사기진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 속내는 더 깊다. 중앙이 지방에 잘하라고 지도하는 ‘채찍 행정’에 스스로 잘해야겠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거울 행정’을 더하는 것이다. 지역 토착 비리 근절은 중앙에서 각종 시책을 지시하는 것도 유효하지만 지방자치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고윤환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행정의 달인 선발 외에도 행정서비스 개선 우수사례,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지수 등도 만들어 지방 공무원들이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스스로를 개선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달인공무원 특별승진 권고 검토 현재 시·군·구에서 진행 중인 지방행정의 달인 발굴은 이 과정을 다양하게 홍보, 지방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일 계획이다. 달인에 뽑힌 공무원에게는 인사상 가점, 포상 등은 물론 실적이 탁월할 경우 특별 승진 권고도 검토 중이다. 지자체 생산성 지수는 지자체를 인구나 면적 등으로 나눈 뒤 능률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다른 지자체와 비교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행안부가 수치가 필요한 영역과 가중치 등이 들어간 계산식을 마련해 주고 비교가 가능한 지자체의 평균 점수를 알려 준다. 예를 들어 청소거리당 들어간 돈과 동원된 사람수, 제때 청소를 하고 있고 안전하게 유지되는지 등을 수치화해 능률성과 효율성을 계산할 수 있는 산식을 만든다. 각 지자체나 지역 시민단체는 이 식을 이용, 해당 지자체는 전체 지자체 중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행정서비스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외국의 우수사례를 발굴, 이를 널리 알려 줄 계획이다. 충북도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신규 채용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총 정원 49명을 줄이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연 42억원의 인건비 절감이 예상되고 행안부의 인센티브 지원도 약속돼 있다. 이 같은 우수사례가 충분히 모아지면 발표대회를 열어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지방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음 달에 지방 공무원 중 오지에 오랫동안 근무한 공무원, 소수직렬, 장애인 공무원 등을 우선 선발해 가족과 함께 경복궁과 청와대 관람 등을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고 국장은 “공무원에게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자녀에게는 공직자인 부모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 예천 출신인 고 국장은 인천에서 14년간 근무한 이색 경력이 있다. 인천 경제통상국장 시절 송도테크노파크 건설, 교통국장 시절 인천 지하철 1호선 개통 등을 지휘했다. 고 국장은 “현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체화시킨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행정서비스 우수사례 발굴 홍보 고 국장은 가끔 정부중앙청사 근처 주민센터를 찾는다. 주민등록 관련 업무를 맡는 책임자로서 직접 서류도 떼어 보고 바뀐 민원서식이 진짜 편한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수요자로서 현장에 서 보아야 개선점이 눈에 보인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 국장은 “행정서비스의 공급자이면서 수요자이기도 한 지방 공무원들이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여건과 도구를 만들어 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시행할 예정인 다양한 ‘거울 행정’ 정책과 사기 진작책이 토착비리 근절에 어떤 기여를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윤환 국장 약력 << ▲1957년 경북 예천 출생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인하대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24회 ▲인천 교통국장·경제통상국장 ▲행안부 비상대비기획관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
  • [데스크 시각] 지방재정 정말 안전한가?/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방재정 정말 안전한가?/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 실상이 조만간 밝혀진다. 감사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파헤쳐 보겠다며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서울시를 비롯한 몇몇 지자체의 곳간 상태가 온전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매년 100여곳의 자치단체를 감사하고 있다. 기관운영감사와 결산감사가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이번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는 그동안의 정례적인 감사와는 사뭇 다르다. 연간 예산의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결산감사 수준이 아니라 민선 자치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5년여 동안의 지자체 자금흐름을 전체적으로 들춰볼 계획이다. 민선 5기가 시작되자마자 성남시가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데 이어 호화청사 및 선심성 정책이 잇따르면서 지자체의 재정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감사원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등도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일반적인 재정상태는 파산을 우려해야 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도 감사원이 갑자기 지방재정 상태를 파헤쳐 보겠다며 칼을 빼든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최근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는 지방채무의 증가세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방채 채무잔액은 25조 6000억원으로 국가 예산 대비 18.6%(일본은 152%)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2008년) 대비 32.9%나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공기업 부채는 47조 3000억원으로 지방채 잔액의 2.5배에 달하고 연평균 22.1%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장밋빛 공약사업에 대한 의구심이다. 재정자립도와 예산규모 등을 고려할 때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정책이나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남의 한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17.3%에 불과한데도 7조원이 소요되는 장기임대주택 1만가구의 공급을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추진하고 있다. 또 한 자치단체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틀니와 임플란트를 공급하겠다며 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주요 공약사업만 최소 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는 특히 이와 같은 부분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현직 자치단체장이나 전임자들이 장밋빛 공약을 내걸고, 이를 실천하면서 과연 정당한 방법으로 지방재정을 운영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이나 이에 비위를 맞추려는 공직자들이 채무를 숨긴 채 성과만을 홍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은 자치단체들이 그동안의 무리한 재정지출을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 등 불·탈법적으로 재정상태를 숨겨왔다면 국가 및 지방재정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집중 감사를 펼칠 계획이다. 만약 감사과정에서 분식회계 등 회계부정 사실이 밝혀질 경우, 전임 단체장에게도 엄정한 책임을 지게 할 방침이다. 실제로 일본의 유바리 시는 분식회계로 수년간 심각한 재정상태를 감추며 인기성 공약사업을 남발하다 파산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감사를 통해 적어도 이런 자치단체를 확인하고 미리 대처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감사에 나서는 감사원의 각오다. 올해 국가 예산 256조원 가운데 53.5% 정도인 139조 9000억원을 자치단체가 집행한다고 한다. 자치단체의 살림살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은 국가 재정상태를 견고히 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인 셈이다. 그러기에 민선 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15년여 만에 실시되는 이번 지방재정의 건전성 감사가 지방자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진정한 자치는 건강한 재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yidonggu@seoul.co.kr
  • 양천구 인사개혁 신호탄

    양천구가 민선 5기 출범 이후 ‘구청의 꽃’인 과장(사무관)들을 전면 교체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달 30일 일자리 1만개 창출 등 민선 5기 핵심사업 시행을 위해 51명의 과장 중 38명의 보직을 바꿨다. 8월2·6·12일 각각 과장 2명씩 자리를 바꾼 것을 포함하면 모두 44명이 옮겼다. 이번 인사는 이제학 구청장의 향후 구정운영 방향을 읽을 수 있는 개혁의 신호탄으로, 구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이 구청장은 “구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학연, 지연 등 정실인사에서 벗어나 실적과 업무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빨리 조직이 안정을 찾아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폐습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정실인사 배제, 개인의 실적을 바탕으로 업무능력에 맞는 적재적소 배치를 원칙으로 했다. 특히 사람중심의 복지양천을 실현하기 위해 노인, 저소득층, 조손가정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접하는 복지부서에 여성 과장들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여성 과장이 배출되지 않았던 주민생활지원과에 김미용 과장이 전격 발탁된 점도 눈길을 모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감사책임자 어디 없나요”

    ‘감사책임자의 직급이 너무 낮은 건가?’ 지방자치단체의 감사 책임자 외부 공개채용이 주춤거리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된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에 따라 외부 공모로 감사책임자를 새롭게 찾은 공공기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대상기관 299곳 가운데 14곳 만이 개방형 직위의 감사책임자를 선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공모 중인 곳은 10곳, 나머지 275곳은 개방형 직위의 감사책임자를 임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법은 감사전담기구가 설치된 기관에 대해서는 내년 7월까지, 전담기구가 설치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2012년 7월까지 각각 외부공모를 통해 감사책임자를 뽑도록 규정하고 있다. 변호사나 회계사, 관련 기관의 경력자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내부 통제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이번 민선 5기 출범 이후 대구시, 서울 송파구, 성동구 등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효과적인 자체감사체계 구축을 위해 감사책임자의 외부공모에 나섰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외부 공모를 통해 감사 전문가를 감사책임자로 선임한 기관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주로 중앙행정기관들에 한정되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지자체는 감사원에 전문 감사관 파견 가능성을 문의하는 등 적임자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를 비롯해 상당수 공공기관은 변호사나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하기에는 감사책임자의 직급이 조직 내에서 비교적 낮은 편이라 공모가 쉽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감사원이 최근 366개 기관의 감사책임자 직급을 조사한 결과 92.9%에 해당하는 340개 기관은 자체감사기구 장의 직급이 조직 내 최상위 계선조직의 장(국장 또는 과장 등 업무분야별 책임자)보다 낮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행정기관은 21개 기관이 국장급(감사관), 62개 기관은 과장급(감사 담당관)으로 두어 전반적으로 감사대상조직의 장보다 위상이 낮은 상태로 파악됐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서울시 등 5개 광역 시·도 본청의 감사기구의 장만 국장급이고 나머지는 과장급으로 파악됐다. 230개 자치 시·군·구는 모두 과장급으로 계선조직의 장보다 직급이 낮은 상태로 있다. 특히 지자체 간 인구, 예산, 조직 등의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책임자의 직급은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감사효과 및 외부 전문가 모집에 따른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수원, 성남, 안양시 등 인구 80만~100만명 규모의 연간 예산 1조원에 육박하는 광역 도시급 기초단체 감사 책임자와 인구 5만명 내외, 연간 예산 3000억~4000억원 규모 시·군의 감사책임자가 동일하게 사무관급인 점도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를 비롯한 상당수 공공기관 감사책임자의 직급이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아 내부통제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서 “자체 감사를 강화하기 위한 공감법의 취지를 살리는 측면에서 감사책임자의 직급 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31일로 민선 5기 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 민선5기 단체장들은 민선 4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정여건 아래 주민 만족도가 높은 자치시대 개막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난 속에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조직혁신, 무상급식 확대 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어 갈 길이 멀다.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민선 5기 행정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1. 전임자 사업 차별화 대책없는 반대로 주민간 논쟁도 전임 시장의 행적과 차별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유난하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주민들간에, 또는 자치단체와의 논쟁을 불러일으켜 바람 잘 날이 없다. ‘튀고 보자.’는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의도는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지방자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을 대책 없이 중단했다 수모를 당했다. 공사 중단요구조차 무시당했고 이 과정에 노선변경 등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주민 분열현상만 두드러졌다. 공사 중단으로 매달 1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시행자 주장에 꼬리를 내렸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으로 시끄러운 성남시는 이대엽 전 시장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 보건소의 정자동 이전을 갑작스레 백지화했다. 이 때문에 차병원 그룹이 추진하던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또 전임시장 때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 계획이 승인된 ‘1공단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다 6년에 걸쳐 진행된 행정 절차를 되돌리고 4000억원이 넘는 땅 매입비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개통예정일을 훌쩍 넘기며 시행사와의 수익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이용자 수가 적을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 줘야 하는데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서다. 시는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는 개통이 늦어져 손해가 늘어난다며 아우성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전철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최근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지만 타당성 조사와 주민 공청회까지 마친 터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가 주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남구 문학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하자 주경기장 건설이 예정된 서구 주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 원안 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민자로 추진하려던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철회했다. 대신 복합개발구역 56만㎡ 일대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추진한다. 강원도는 전임 교육감 재임 시 추진했던 특색사업 중 강원학생 일품달인제와 도 및 시·군교육청 지정 각종 연구학교 사업, 직업박람회 등 학교 교육과 직결되지 않는 실적·전시성 사업 등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전임자 시절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비를 지원해 오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교육지원금을 내년부터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 일자리 창출·기업유치 경남도·울산시· 제주도만 성과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유치’는 단체장들의 최우선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최고의 화두였다. 저마다 수만개에서 수십만개까지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기업유치에 대한 장밋빛 희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자리 4만 7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분양을 고용으로 연결시키고 컨택센터 등도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민선 5기 들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염홍철 시장 임기 중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두 곳은 아직 초기여서 뚜렷한 고용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의 경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민선 5기 동안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선 4기 동안에도 지역경제 살리기와 기업유치에 대대적인 행정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세종시가 무산된 직후 국내 대기업들의 발길을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없다. 성과를 거둔 곳도 있다. 경남도는 고용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뒤 지금까지 56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최근 코스모화학의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또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를 방문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업무협조 MOU’를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치했다. 전기자동차와 골프카 제작 업체인 ㈜CT&T 연내 공장 설립에 착수해 내년 말 가동하고 2020년까지 제주에 2만여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3. 무상급식 확대 지자체·교육청, 재원분담 이견 초·중학생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은 모두 적극적이다. 하지만 재원을 분담해야 할 교육청과 구체적 협의단계에 이르면 생각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226개 초등학교 학생 18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1350억원 중 절반을 시교육청이 부담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7대3의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 3배 이상의 예산 규모를 가진 시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급식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충남의 경우 희망 부담비율이 정반대다. 충남도는 도와 시·군 30%, 도교육청 70%의 재정부담을 원하지만 도교육청은 도와 시·군 70%, 교육청 30%로 하자면서 맞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소요예산 334억원 가운데 134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시와 16개 구·군이 각각 100억원씩 부담하는 4-3-3의 매칭펀드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와 기초단체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2학기 초등학생 5∼6학년 무상급식비의 절반인 192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나머지 절반은 기초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 아래 22개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지원계획을 밝힌 곳은 15개 지자체에 그쳤다. 경남도교육청은 소요예산 2300억원 중 급식시설 운영비 600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식재료비 1700억원은 교육청과 도가 2대8의 비율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남도는 3대7을 주장한다. 이처럼 팽팽한 신경전은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처음에 어떤 기준으로 분담비율을 정할지가 앞으로의 예산 운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떼고 재원분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국가 책임으로 법제화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으나 반응은 냉담하다. 2005년부터 지방교부금을 늘려 주는 대신 대부분의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한 만큼 무상급식에 대한 국비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우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4. 인사·조직 혁신 지연·학연 인사로 곳곳서 잡음 민선5기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잡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투명한 인사, 주요보직자 중심의 인사관행을 타파하는 신선한 인사도 있으나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이른바 측근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무색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남도는 31일 ‘정책특별보좌관’ 3명을 위촉했다.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수현씨 등 안 지사와 가까운 이들이다. 안 지사는 취임 후 정무부지사에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 비서실장과 비서관에 조승래·오인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앉혀 말이 많았다. 3명 모두 충남 논산으로 안 지사와 고향까지 같아 더했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에 김윤식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염홍철 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이다. 염 시장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인 이창기 대전대 교수가 대전발전연구원에 선임되는 등 측근들이 대거 입성했고, 지금도 상당수 측근들이 시 입성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취임 후 “정치적이 아니라 전문성을 따져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소통·투명 행정을 강조한 것과 달리 선거 때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하고 전 수석보좌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취임 초기 지연·학연으로 얽힌 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취임하자마자 전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된 자치행정국장,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등을 전격 교체했으며 인천시 산하 공기업 대표들에 대한 물갈이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해 잡음이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0월 말 조직개편 이후 대대적인 인사에 앞서 빈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행정과장에 동향인 남해 출신을 내정했다가 도공무원 노조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하지만 정무부지사에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무특별보좌관에 홍순우 선거대책본부장, 정책특별보좌관에 임근재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출신을 앉혔다. 제주도는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추진단 등을 신설했다. 그러나 민선 4기에서 중용됐던 인사들을 대거 파견하면서 보복인사 논란을 불러왔다. 우근민 지사는 “선거 전략을 세운 사람들과 일을 해야 일사불란하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창출과를 설치했다. 선거캠프 출신과 전주시 출신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전북도 똑같다. 한편 투명한 인사를 약속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3차례 인사에서 교통국, 환경국 등 민원업무가 많은 사업부서를 우대했다. 예전에는 기획실, 자치행정국, 감사실 등이 인사에서 우선순위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도봉구 이석기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도봉구 이석기 의장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지방의회 행보가 새삼 주목을 끈다. 서울시의회가 여소야대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초의회도 집행부의 정책을 점검하거나 서로 힘겨루기를 시작하는 등 차차 활기를 띠고 있다. 출범 두 달을 맞은 서울시 기초의회 수장들을 만나 집행부와의 견제·균형을 위한 구상과 상임위원회 활동 등에 대해 들어본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구에서 복지예산의 범위에서 타당성 있게 짜오면 구의회에서 적극적으로 할 것이고, 무리가 있다면 방안을 연구하겠다.” 이석기(61) 도봉구의회 의장은 31일 “역대 민선 구청장들과 의회가 해 왔듯이, 예산 내에서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무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덧붙였다. 14명으로 구성된 도봉구의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출신이 각각 7명으로 반분하고 있다. 그래서 의장 선거도 치열했다. 의장을 뽑는 1차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의장으로 후보를 바꿔 두번째 투표에 임했다. 2차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면 연장자가 의장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결국 5대 의회 후반에 의장을 맡았던 이 의장이 6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게 됐다. 그 때문에 의회가 민주당 출신 이동진 구청장의 여러 정책에 대해 제동을 걸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구청 내부에 있었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 “선거기간에는 살아남으려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지만, 주민의 선택을 받은 지금에는 여·야 없이 구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노력하겠다.”면서 외부의 우려를 무마했다. 4선 구의원으로, 의장으로서 노련함을 보이겠다는 의미다. 그는 2006년에 서울신문이 선정하는 의정대상도 받았을 만큼 열성적으로 의정 활동을 해 왔다. 연간 구의회 회기가 100일 안팎이지만, 그는 최근 2년 동안 매일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해 오후 6시 이전에 사무실을 떠난 적이 없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이 의장은 20대 초에 상경해 도봉구 쌍문동에서 40여년째 살고 있다. 지역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는 도봉구에 종합병원과 백화점, 영화 개봉관이 없는 ‘3무 구청’이라는 점을 구청과 함께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개봉관은 창동역에 내년부터 지을 예정이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에 삼성병원을 유치하는 일도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이 의장은 “최근 서울시가 긴축예산을 편성한다고 하는데, 서울시가 지원해야 할 도봉구 사업예산에는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동진 구청장 및 김용석 서울시의회 의원 등과 잘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봉구의회는 도봉구의회는 이 의장과 조숙자(민주당) 부의장, 운영위원회(6인)와 행정복지위원회(7인), 재무건설위원회(6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진석(민주당·재선) 운영위원장은 “차명자(한나라당) 부위원장, 서영혜·이태용(이상 민주당)·안병건·이경숙(이상 한나라당) 위원과 힘을 합쳐 합리적인 방향으로 의회를 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정복지위원회는 김용운(한나라당·재선) 위원장과 이영숙(민주당) 부위원장, 박진식·서영혜·이태용(이상 민주당)·신창용·엄성현(이상 한나라당) 위원으로 짰다. 재무건설위원회에는 이성희(민주당·재선)위원장과 안병건(한나라당) 부위원장, 김원철·조숙자(이상 민주당), 이경숙·차명자(이상 한나라당) 구의원이 뛰고 있다. 구의회는 제1차 정례회를 2일부터 15일까지 열어 2009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 요청안 등을 심의한다.
  • [민선5기 출범 두 달] “지방정부 의견수렴 등 중앙과 소통 강화할 것”

    [민선5기 출범 두 달] “지방정부 의견수렴 등 중앙과 소통 강화할 것”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최상철 위원장은 31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지방정부 미래전략포럼(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관, 서울신문사, 행정안전부,전국시·도지사협의회 후원)에서 ‘지역발전 정책 추진 현황과 향후 방향’이라는 기조 강연을 통해 “지방정부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정책 및 사업에 반영하는 등 중앙과 지방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역발전위원회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구축 중인 ‘지역종합발전시스템’을 활용해 지역에서 제기되는 제반 현안 과제들을 지역별·테마별로 분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중앙부처가 지원하는 지역개발사업의 유형별·부처별 매뉴얼 등을 담은 ‘중앙정부 지역발전사업 편람’을 다음달 중 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자치단체의 자율적 사업 선택 및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방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한 지역발전정책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지역사업 지원기관간 연계·협력 강화를 위한 기능 재정립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맞춤형 지역발전정책 수립과 불합리한 제도개선 등을 통해 지역발전정책의 체감적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부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농어촌 및 도시 정책을 통합, 조정해 새로운 도농 통합형 지역개발 패러다임 정립이 필요하다며 농어촌·교육·보건의료·도시재생·역세권 개발·노후공단 재개발 등에 관한 전략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위상 강화, 평가를 통한 지원의 차등화, 광역경제권 계획의 발전적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역발전사업의 광역화, 자치단체간 연계·협력 등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에 따른 사회간접자본 정책 마련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기초, 광역,초광역 등 3차원 지역발전 정책에 부합하도록 도로·공항·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 우선순위를 종합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오늘의 눈] 대전시 공무원의 막가파식 언론 대응/이천열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대전시 공무원의 막가파식 언론 대응/이천열 사회2부 기자

    “○○○기자인가요.” “네, 누구시죠.” “대전시 K 계장인데…, 야 개××야.”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K 계장의 전화가 걸려온 것은 지난 27일 오전 8시50분쯤이었다. 대전시가 전임 시장이 추진한 대형 교량건설 사업들의 준공식을 하지 않는 것에 의혹을 제기한 이 날짜 서울신문 ‘전임 시장 사업이라고 외면?’이란 기사를 보고서였다. 그는 거칠고 줄기차게 취재원이 누구인지 추궁했다. 기자가 ‘취재원 보호는 기자의 의무다. 알려줄 수 없다.’고 하자 “야, ××놈아. 너 당장 (시청)○○층으로 올라와.”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기사에 어떤 잘못이 있는지를 따지는 게 아니었다. ‘왜 이런 기사를 써 나를 곤란하게 하느냐.’는 투였다. 상관인 과장의 전화도 걸려왔다. 과장 역시 “누가 ‘전임 시장 사업이라서 외면했다.’고 말했느냐.”고만 되물었다. 이어 “그 사람 알려주면 당장 ○○(징계의 한 종류)시키겠다.”고 윽박질렀다. 두 사람 모두 취재원이 누구인지만 파악하고 싶어했다. 기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설명하고 항의도 할 수 있다. 바로 잡아달라고 하는 것도 마땅한 요구이다. 기자도 잘못이 있으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이날 대전시 공무원의 ‘언어테러’는 백번 생각해도 온당한 방법이 아니다. 공직사회를 견제하는 기자에게 이 정도라면 시민들을 대하는 태도는 불 보듯 뻔할 것이다. 민선5기 초기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단체장에게 잘 보이려고 충성경쟁을 할 때다. 대전시처럼 단체장이 바뀐 곳에서는 실제 그렇다는 말도 들린다. ‘단체장의 왕국’이란 비판을 받는 지자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자체 공무원들이 친절해지는 등 대민서비스가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에 없던 봉변을 당하고 보니 대전시 공무원의 대민 서비스는 거꾸로 가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단체장의 행정철학이 결국 공무원의 대민 서비스·언론대응 자세도 결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sky@seoul.co.kr
  • 주민감사청구제 효과 ‘톡톡’

    주민감사청구제 효과 ‘톡톡’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인 주민감사청구제도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뚤어진 행정에 대한 지적은 어떤 형태로든 상당부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감사청구제는 자치단체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 상급기관에 감사를 청구하는 제도.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에선 300명, 그밖의 시·군·구에선 200명 안팎의 서명을 받으면 된다. 부문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주인의식 탓에 신청 건수는 많지 않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역자치단체에 청구된 주민감사는 모두 202건. 10년간 연평균 16.8건, 시·도별 연평균 1건을 조금 웃돌았다. 대전시와 제주도엔 단 1건도 없었다. 대전시 감사 관계자는 “서명을 받도록 한 기간만 3~6개월이 걸리는 등 절차가 번거롭다.”면서 “집단행동이 더 빠르다는 생각에 감사청구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에 들어가기 전 각하된 사례는 48건. 이중 절반 정도는 서류를 갖추지 못한 경우였다. 따라서 혈세 관리를 감시한다는 자세로 꼼꼼히 대처하면 효력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으로 가는 게 능사는 아니어서 여론과 시스템에 호소하는 특장점을 지녔다. ‘머슴’을 자처하며 일제히 출범한 민선5기 들어 주민감사 청구제는 더욱 주목을 받는다. 서울에서는 2007년 13건으로 처음 두 자릿수를 보인 뒤 2008년 21건, 지난해엔 32건을 기록했다. 구의회 의정비 인상 및 외유성 해외 연수, 단체장 공로 수상 등 청렴과 관련해 감사를 청구한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대부분 기초단체장들이 물갈이된 점에 견줘 시사하는 게 적잖았다. 대구시의 경우 2006년 이종화 북구청장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주민감사청구가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그가 2005년 9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직원격려용으로 부당하게, 신용카드 아닌 현금으로 사용해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나 이 구청장 등 5명이 징계받았다. 시민단체들은 다음 단계로 주민소송을 추진했다. 인천 연수구 주민 256명은 2007년 한 구의원이 ‘공무원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물품 145만원어치를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구입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직원혁신 화합 수련회’ 행사 대행업체 선정과정에도 개입했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결과 구 직원 2명이 경징계되고 3명은 훈계를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소 치사해 보이기까지 한 해당 구의원의 월권을 통한 이익 추구가 주민들의 공분을 일으켜 감사청구에까지 이르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감사 청구가 소송으로까지 번져 이긴 사례도 나왔다. 2005년 ‘순천 동천하도정비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주민들이 전남도에 감사를 청구했다. 당시 전남도 심의위원회는 각하결정를 내렸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소송으로 승소 판결을 받았고, 전남도는 특별감사를 실시해 순천시 공무원 12명을 문책했다. 경희대 NGO대학원 하승우(정치학) 교수는 “다른 장치와 달리 범위에 한정받지 않고 신청 절차도 쉬운 수단이지만 처벌수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흡족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그러나 “내가 뽑은 공직자가 나와 우리 동네의 삶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지 경종을 울리며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데 아주 유용한 제도임엔 틀림없다.”며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금천구 직원 ‘음주운전 퇴출’ 조심

    금천구 직원들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최악의 경우 퇴출명령을 받는다. 금천구는 민선5기 핵심과제로 결정한 ‘청렴특구’를 구현하기 위해 이 같은 줄기를 바탕으로 세부적 손질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미 반부패 시책으로는 민원처리 만족 여부 및 민원처리 과정에서의 비리행위 예방을 위해 전 부서 팀장이 민원처리 뒤 1주일 이내에 민원인에게 전화해 모니터링하는 ‘청렴 리콜제’를 실시하는 한편 감사담당관에서는 직원 3명을 선정해 리콜제가 잘 돌아가는지를 챙기는 ‘청렴 리콜 모니터링’을 전담하고 있다. 차성수 구청장은 “청렴은 선택이 아닌 공직자로서의 의무이며, 부정부패 척결은 제도의 문제이기 이전에 공무원 개개인의 청렴의식과 실천의지의 문제라는 인식을 꼭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청렴의식 확립을 위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사이버 청렴교육의 전 직원 의무이수제를 시행하고, 금천구 내부 행정지식포털에 ‘청렴광장’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온라인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청렴 리콜제 등 올해 금천구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제도개선과제 중 24개 사업이 국민권익위 우수 사업으로 선정돼 한층 탄력을 받았다. 공사 하자관리 종합체계 구축, 자금집행 단계별 점검 및 입금상황 알리미 서비스, 민·관 협력 학부모 교육평가단 운영, 행동강렴책임관 직통 핫라인 개설, 고객이 만족하는 1부서 1제도 추진 등이 대상이다. 무엇보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정지·취소되거나 형사상 처벌을 받는 등 물의를 일으키면 당사자는 직장을 떠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대통령령 및 공무원 관계법령에 따라 운전직일 경우에만 정직 이상의 징계를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음주운전 징계 수위를 최고 해임까지 가능하도록 추진하기는 금천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감사담당관 임동팔 팀장은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을 일삼는 직원을 가중처벌하는 것은 물론”이라면서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적용하도록 하는 규칙개정 작업을 다음달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이양 사무 1000개 돌파

    중앙에서 지방으로 권한이 옮겨진 사무가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출범 2년여 만에 1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25일 올해 들어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승인 기능’ 등 17개 부·처·청의 129개 기능 348개 사무를 지방에 이양하기로 확정하고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 위원회가 출범한 이후로는 1년 8개월여 만에 총 1045개 사무가 지방으로 옮겨졌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올해 이양이 확정된 대표적 사무로는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승인 기능, 복합물류터미널사업자 등에 대한 등록 기능 등이 있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기능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에서 각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돼 설립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현재는 교과부에 먼저 설립 인가 신청을 한 뒤 지경부 산하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교과부가 승인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런 번거로운 과정이 줄어들어 외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업무였던 복합물류터미널 사업자에 대한 등록 기능도 시·도지사가 책임지고 맡도록 해 권한과 책임을 일원화했다. 야생화된 동물의 지정 등 기능 역시 원래는 환경부가 단독으로 수행했지만 최근 유기동물 증가추세에 따라 지역실정에 맞게 운영하도록 했다. 이숙자 지방분권촉진위원장은 “민선5기 지자체의 지방분권 확립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지방이양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민행복 인문학 속에서

    주민행복 인문학 속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인문학’ 훈풍이 불고 있다. 지자체들이 주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잇달아 개설하는가 하면 아예 ‘인문학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나선 곳도 있다. 경북 칠곡군은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중장기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칠곡을 인문학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군은 2011년까지 ‘주민이 행복한 인문학 강좌’ ‘인문 광장 운영’ ‘인문 국제 포럼’ 등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칠곡군, 김용택 시인 등 초빙 올 연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평생학습관에 인문학 박물관과 인문학 도서관을 만들어 다양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5월부터 매달 두 차례씩 고전평론가 고미숙씨, 김용택 시인, 문무학 시인, 이화여대 정재서 교수, 큐레이터 김옥렬씨, 서울대 배철현 교수 등을 초빙한 인문학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군위군도 다음 달 7일부터 11월16일까지 ‘동·서양 철학과 군위지역 역사·문화’란 주제로 인문 교양 강좌를 개설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 제한은 없다. 또 삼국유사 인문 강좌 개설을 위해 지난 24일 영남이공대학과 업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군은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군위 인각사에서 집필한 점을 적극 홍보하는 등 지역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9월8일부터 12월8일까지 12주간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개설될 이번 강좌를 통해 인문학 교육 붐 조성은 물론 삼국유사에 대한 이해 증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사진은 임재해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 신선희 장안대 디지털문예창작과 교수, 고운기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손인영 나우무용단 예술감독 등이다. ●군위군·경산시, 일연 등 성현강의 원효·설총·일연 등 삼성현(三聖賢)을 배출한 경산시도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삼성현 아카데미 인문 강좌’를 열고 있다. 매주 수요일 시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 강좌는 대학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삼성현을 비롯해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 등을 강의한다. 울산 북구도 맞춤형 인문학 강좌 ‘내 고향 북구’를 운영 중이다. 강의는 울산의 명소와 그에 얽힌 설화, 풍수지리 정보, 각종 문화재, 울산이 낳은 위대한 인물, 현장탐방 등 인문 분야에 망라됐다. 대구 동구는 다음달 7일부터 11월30일까지 12회(매주 화요일 오후 7~9시)에 걸쳐 ‘찾아가는 시민 인문 강좌’를 연다. 인천시도 다음달 14일부터 연말까지 ‘인천 시민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인문학은 인간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문화를 읽고 생각하고 대화하며 사물을 보다 큰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능력을 키워 준다.”며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으며,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고] 제3회 지방정부 미래전략 포럼

    서울신문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공동으로 ‘제3회 지방정부 미래전략 포럼’을 개최합니다. 민선 5기 지자체 출범을 맞아 전국 시·도 과장급 이상과 시·군·구 부단체장 및 실·국장들이 참석하는 이번 포럼은 지방자치의 현안과 경쟁력 있는 지역발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최상철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박우서 한국공공자치연구원장 등의 강연과 ▲기획·행정 ▲복지·문화 ▲경제·환경 ▲도시·건설 등 4개 분야의 심도 있는 토론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스마트 시티 구축과 주민행정시스템의 활용’에 관한 정보통신 전문가의 강연도 준비돼 있습니다. 자치단체 간 다양한 정보교류와 논의의 장이 될 포럼에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일시 2010년 8월31일(화)~9월2일(목) ●장소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 ●주제 글로벌시대의 지방정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참가 대상 시·도 과장급 이상, 시·군·구 부단체장 및 실·국장 ●참가 신청 한국공공자치연구원(02)784-0104 ●주관 서울신문, 사단법인 한국공공자치연구원 ●후원 행정안전부,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 마포구 ‘일자리 약속’ 공시한다

    4년간 1만개 일자리 창출을 민선5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역 일자리 공시제’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의 임기 중에 추진할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공시하고, 중앙정부는 그 추진성과를 확인·공표하는 지역고용 활성화 전략이다. 구는 먼저 일자리창출 등 5개 분야에 대한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구체적인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수립, 구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에게 공시하게 된다. 중앙정부는 지역별 고용조사, 사업체 고용동향 조사를 확대, 2011년까지 통계인프라를 확충한다. 구의 목표와 대책 그리고 추진과정을 점검하고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보완점 등 컨설팅도 해 준다. 또 2012년 2월부터 매년 한 번씩 주민들에게 공시한 일자리 목표와 대책의 추진성과를 알린다. 지역 내 고용률·취업자 수 증감, 일자리 목표 달성 정도를 주민들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충남·북도 축구팀 창단 진퇴양난

    충북도와 충남도가 도민들의 일체감 조성 등을 위해 추진중인 도민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단체장들의 대표적인 공약이라 민선5기 출범후 곧바로 추진에 나섰지만 창단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재원 조달 문제가 쉽지 않아서다. 충북도는 다음달 중순쯤에 설문조사나 공청회 등을 통해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찬반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가 도민주 공모 등을 통해 2012년까지 42명의 선수와 14명 정도의 사무국 요원 등으로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2013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신중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충북경실련은 최근 성명을 통해 “상당수 프로축구단이 적자재정을 이어가고 있고, 지역민에게 외면받는 구단도 있다.”면서 “도민축구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단추진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사업의 타당성부터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광주시와의 연고협약이 올해 종료되는 상무팀 유치를 최근 충북에 제안해 축구단 창단이 돌파구를 찾는듯 했으나 이마저도 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에 앞서 축구단 운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설득하고 있지만 지역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무팀을 도민축구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충북경실련 허영 부장은 “상무팀 유치는 많은 팀을 리그에 참여시켜야 하는 프로축구연맹만을 위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는 결국 상무팀 유치문제를 결론짓기 위해 다음달 초에 공청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축구단 창단 찬반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가 이미 계획돼 있어, 축구단 문제로 두 차례의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충남도는 재원조달 해법을 찾지 못해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로드맵을 전혀 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프로 축구단을 창단하려면 창단시 최소한 150억원이 필요하고 연간 운영비로 70억~80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숙소와 1000억원 이상이 드는 전용구장에 구단사무국 구성 등까지 고려하면 자치단체로서는 부담이 적지않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새달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 착수

    새달 ‘지방재정 건전성’ 감사 착수

    감사원이 다음달 초 자치단체의 재정상태를 확인하는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또 오는 11월로 예정된 국고보조사업 감사는 지방재정 운영 실태 감사로 확대 개편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지방자치단체 감사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달 중으로 감사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첫 감사 대상은 서울시이며 조직·인사·재무·예산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감사에 이어 10월에는 재무분야에 초점을 맞춘 특정감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성남시 등도 후속 감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여름휴가 기간과 을지훈련이 끝난 후 곧바로 기관운영감사와 함께 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는 민선 5기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사업이나 선심성 예산을 편성, 집행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이다. 현재 감사원이 파악하고 있는 지방재정 상태는 파산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방채무 발행액 등 각종 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방채 채무잔액은 25조 6000억원으로 국가 예산 대비 18.6%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2008년) 대비 32.9%나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지방공기업 부채는 47조 3000억원으로 지방채 잔액의 2.5배에 달하고 연평균 22.1%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재정자립도가 17.3%에 불과한 한 자치단체장은 7조원이 소요되는 장기임대주택 1만가구의 공급을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추진하고 있다. 또 일부 자치단체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틀니와 임플란트를 공급하겠다며 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곳도 있다. 감사원은 광역자치단체장의 주요 공약사업만 최소 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방재정 건전성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달부터 불필요한 예산집행사례 등을 수집, 점검하고 있다. 수집된 자료와 정보들은 지방재정 실태 감사와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활용한다. 특히 오는 11월로 예정된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감사를 지방재정 운영 실태 감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영 실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지방재정 위험관리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동구·남상헌기자 yidonggu@seoul.co.kr
  • [지방시대] 진정한 지방시대는 발로 투표하는 시대/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지방시대] 진정한 지방시대는 발로 투표하는 시대/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지난 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는 과거 어느 때보다 후폭풍이 거세다. 예상외의 여소야대 결과는 현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온 세종시 수정안을 일거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그뿐인가. 민선5기 지자체가 출범하자마자 여기저기서 전임 단체장 시절에 결정된 굵직한 정책사업을 취소 또는 축소하여 지역 내 갈등을 일으키고,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중앙-지방 간 갈등도 예사롭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수많은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비리와 자치역량 부족 등을 보면서 시민들의 지방자치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가 커지던 차에, 또 이렇게 말썽이 생기니 ‘우리나라 지방자치 이대로 가도 괜찮나?’ 하는 걱정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민선5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협화음들을 굳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참여, 선택, 분권을 토대로 지역주민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어떤 정책결정을 해도, 그것은 주민들이 직접 뽑은 대표자의 결정이다. 따라서 위법한 것이 아니라면, 내 생각과 다르다고 비난만 해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도 갈등관계에 있는 자치단체를 힘으로 누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중앙-지방의 갈등도 자치시대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는 5기 민선 단체장들의 결정이 모두 옳다고 보아서가 아니다. 지방자치를 한 단계 끌어 올리려면 일단 주민의 선택에 맡겨 보자는 것이다. 지난 7·28 재·보선에서 절묘하게 권력의 균형을 잡아주는 국민들의 지혜를 보지 않았는가? 정책의 옳고 그름은 다분히 가치판단적이어서 정답이 없는 수가 많다. 있다면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정책효과에 대해 판단하면 그것이 답이 될 수 있다. 민선5기에서는 지역별 정책의 차별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다양한 정책사안, 예를 들면 영유아 보육, 초·중·고 급식과 학생지도, 도시미관, 자연환경, 치안, 노인복지, 청년 일자리 등 지역별 특성화 정책을 시행하면 그 효과에 따라 유권자들의 정책 선호도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잘하면 민선5기 정책혼란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역적 정책 차별화가 이루어지면 ‘발로 하는 투표(vote by foot)’, 즉 개인들이 선호하는 공공서비스를 잘 제공하는 지방정부를 선택해 찾아가는 지방시대의 문을 열 수도 있지 않겠나? 예컨대, 경기도의 어떤 자치단체가 영유아 보육을 ‘확실하게’ 챙겨준다면 서울에 집과 직장을 두고 있지만 아이 문제로 고민하는 젊은 부부가 그곳으로 이주할 수 있지 않을까? 아이 보육과 출퇴근 혼잡을 교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발로 하는 투표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교과서에나 나오는 이야기지만, 그 까닭은 지방자치단체 간에 정책차별이 없다 보니 그럴 만한 환경이 아직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민선자치는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이다. 힘들게 주민대표를 뽑아놓고 첫걸음 떼자마자 걱정부터 하지 말자. 어떤 정책이 몇 년 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 또한 참여의 결과이고, 비싼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 과정이 거듭되면서 지방자치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정착시키자면 인내심을 갖고 발로 하는 투표가 가능하도록 지금은 논란 있는 정책이라 해도 지켜보았으면 한다.
  • 구청장 온·오프라인 스킨십… “주민과 通하였는가”

    구청장 온·오프라인 스킨십… “주민과 通하였는가”

    민선 5기 서울 자치구의 화두는 ‘소통’이다. 소통이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들은 다양한 소통방식으로 지역 현안을 챙기며 구정의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주민이나 직원들과 정기적인 대화의 날을 운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내부 전산망을 이용한 1대1 대화, 트워터, 정책간담회, 점심미팅 등 형식도 다양하다. 공통점은 ‘직접 듣고 답한다.’는 것이다. ●내부 메신저·트위터 등 첨단 기술 이용 ‘띵동~ 띵동~ 구청장에게서 답변이 도착했습니다.’ 도봉구청 김모씨의 컴퓨터에서 낯선 소리가 들린다. 이동진 구청장이 김씨 질문에 대해 보낸 답변이 도착했다는 알림 메시지다. 도봉구는 지난 16일부터 ‘구청장과 직원의 원활한 소통’의 한 방법으로 내부 전산망을 이용, 1대1 비공개 소통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평소에 일하면서 느낀 애로 사항은 물론 구정 발전을 위한 창의제안 등 자신의 생각을 바로 구청장에게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와 철저한 비밀보장을 위해 구청장 이외에 다른 직원들은 절대 볼 수 없도록 보안등급을 최고로 높였다. 또 신상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별도로 직원 인증제도 도입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주민과 직원에게 군림하던 구청장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직원 누구나 편하게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새로운 것을 제안할 수 있도록 눈과 귀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메일로 재미(?)를 본 구청장도 있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직원들이 낸 255건의 정책제안 이메일을 가지고 이틀 동안 토론회를 가졌다. 제안자의 제안 이유와 담당부서의 입장 등을 들으며 서로의 입장을 좁혔다. 이 구청장은 “정기적인 토론회를 통해 직원들의 많은 아이디어가 구정에 접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해식 강동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은 트위터를 즐긴다. 주민들이 구청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민원사항을 트위터로 전하면 구청장이 담당 부서를 통해 개선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린 끝장 토론파 주민이나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간부회의를 대부분 없애고 민원해결 방안이나 직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 간 토론회를 활용한다. 김 구청장은 “형식적인 보고는 이메일이나 내부 전산망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시간을 아껴 직원들의 생각을 듣고 주민에게 다가서는 행정을 하고자 간부회의를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직원들과 정책토론회를 수시로 벌인다. 결재에 소요되는 시간낭비를 줄이고 수평적인 의사결정으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30~40대 직장인들을 위한 ‘만남’의 자리도 눈길을 끌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직장 생활을 하는 30~40대 주민들이 지역의 버팀목”이라면서 “구청장이 직접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금천구는 지난달 15일 오후 7시에 가졌던 ‘주민과의 야담(夜談)’을 분기별로 정례화기로 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주민을 만나는 성장현 용산구청장도 있다. 성 구청장은 “바쁘다는 핑계로 주민과 직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올바른 구정을 펼 수 없다.”면서 “임기 마지막 주말까지 목요 끝장 토론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장을 누비는 현장 확인파 대표적인 현장 확인파는 진익철 서초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다. 진 구청장은 ‘어제 워킹슈즈를 장만했습니다. 새 신을 신고 앞으로도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 보렵니다. 많이 걸어도 덜 피곤하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더 기운차게 다닐 수 있겠습니다.’라고 지난달 말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민원이 있는 곳이면 관련 직원들과 함께 현장으로 이동, 눈으로 확인하고 주민에게 처리상황을 알려 준다. 문 구청장은 매주 수요일을 ‘현장 방문의 날’로 정했다. 지역의 각종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대립하는 각종 단체의 목소리를 듣고 중재에 나서기 위해서다. 문 구청장은 “주민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지역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구청장이 직접 나서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선거법 위반’ 광주 서구청장 사퇴

    공직선거법 위반과 수뢰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이 사퇴했다. 22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전 구청장은 23일 서구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한다. 그는 사퇴서를 통해 “서구 발전에 저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구청장 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전 구청장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선고공판 전에 사퇴하면서 10월27일 보궐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6·2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전 구청장은 공무원을 동원해 관권선거를 치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승진 대가로 부하 직원에게 3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작은 소리라도 진심·애정 갖고 들어야”

    “작은 소리라도 진심·애정 갖고 들어야”

    민선 5기 구청장들의 키워드인 ‘구민과의 대화’ 원조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라고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는 민선 2기 시작(1998년)부터 4년간 매주 목요일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직소민원실도 함께 운영해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구민이 위법 부당한 처분 등 행정행위나 불합리한 행정제도로 인해 권리를 침해받는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유 구청장은 요즘 자치구에서 부는 소통하는 열린행정을 보며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 당시 구청장 시절 부구청장(2001~2003년)을 지낸 문충실 동작구청장도 구민과 대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격려와 함께 넌지시 조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주민과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성이 있는 민원이 대부분이어서 한 치의 양보 없는 대립이 이어지는데 이를 해소하려면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민선 5기를 맞아서도 유 구청장의 목요일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 벌써 8회째를 맞고 있다. 주민들의 신청이 하루가 멀다 하고 쇄도하고 있다. 그는 “하소연할 곳 없는 구민들이 찾아오는데 위로해 주어야죠.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 민원인과의 대화를 털어놓았다. “매일 구청을 찾아와 하소연하는 아주머니가 있는데 모두가 그녀를 정신이상자 취급했다.”면서 “사연을 들어 보니 집 옆에 10층짜리 건물을 짓는데 소음·분진으로 남편이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남편이 반신불수로 누워 있는 사정은 외면한 채 마치 피해 보상금만 노리는 사람으로 매도했다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하마터면 멀쩡한 사람을 정신이상자로 몰고 갈 뻔했다.”며 공무원들의 복지부동과 약자에게 한 없이 강한 세상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작은 소리라도 진심으로 애정을 갖고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청장이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라는 생각으로 이를 실천하다 보면 언젠가는 믿음과 신뢰를 주는 목민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유 구청장은 “세금을 내는 구민이 구정의 주인이 돼야 하고 구민이 일하고 움직이며 살고 있는 현장으로부터 구정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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