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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청와대 방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 반응이 없어서…”

    안철수 청와대 방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 반응이 없어서…”

    ‘안철수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면담 신청’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청와대 면회실을 직접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직접 신청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청와대 면회실 2층에서 면담신청서를 직접 작성,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하고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53분간 대화하면서 오는 7일까지 이에 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제1 야당의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고 종전의 관행·의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일이다. 안철수 대표는 박 수석에게 “그동안 기자회견과 국회 대표연설, 국무총리나 청와대 정무수석 면담, 그밖에 여러 회의 때 국정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과 만나서 대화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 국민의 한 사람 자격으로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고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문제에 대해 언급, “서로 다른 규칙을 갖고 선거를 치르게 되면 대단히 정상적이지 않은 선거될 것이며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먼저 말씀하셨으니까 말씀하신 분이 푸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무공천 논의를 위한 회동 수용을 촉구했다. 특히 회동 장소 및 형식과 관련, “3자가 되든, 4자가 되든 그런 문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장소나 형식을 구애받지 않고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7일)까지 (회동) 가부만이라도 말씀을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선거가 끝난 다음에 민생문제 등을 여야를 막론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밝혀온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기초공천 폐지는) 공직선거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를 이루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뜻을 갖고 있고 대통령이 결단할 사안은 아니며 여당과 당대당 차원에서 논의하는 게 순서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하신 말씀을 (대통령께) 보고 드리겠다”면서 “7일까지 알려드릴 수 있을지 모르기만 어쨌든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이날 청와대 방문에 대해 무공천 및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 성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청와대의 ‘불통정치’를 부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박 수석과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께 답을 해주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에 면담이 힘들다면 왜 힘드신지, 그리고 언제, 어떤 형식으로 어떤 장소에서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시면 그에 따라 만나뵙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김한길 대표나 최고위원들의 요구로 청와대를 방문한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 고민하다가 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나 면담 신청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공천논란 접고 지역현안 놓고 싸워라

    여야가 그제와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4월 임시국회 현안을 비롯해 정국 전반에 대한 인식과 다짐을 밝혔다.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새 정당으로 통합한 뒤 열리는 첫 국회인 만큼 보다 생산적인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여야 모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저마다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를 위한 입법에 노력하기로 한 점은 환영할 일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고위 공직자 비리 척결이라는 도입 취지에 맞게 특별감찰관제 감찰 대상에 국회의원과 장차관, 판검사, 공기업 임원 등을 포함하는 입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다짐한 것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가 여야 간 쟁점인 기초연금법을 포함한 이른바 복지3법 처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 모두 국민들에게 박수 받을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여야의 그 어떤 다짐도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다면 모두가 공염불일 뿐이다. 실제로 지금껏 민생을 외치고도 정쟁에 휘말려 허덕거려 온 여야의 행태를 본다면 이번 국회라 해서 달라질 것으로 낙관하기는 힘들다. 그런 점에서 특히 우려되는 것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의 공천 존폐 논란이다. 안 대표는 어제 국회 연설에서도 기초자치단체 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이라는 월권적 행위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체 반 년도 넘은 기초선거 공천 논란을 언제까지 이어가자는 것인지, 이로 인해 민생현안이 또다시 뒷전으로 밀리는 건 아닌지 답답한 노릇이다. 더욱이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뜻과 무관하게 국회 앞과 서울광장 등에서 공천 폐지를 새누리당에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점은 민생국회와의 공통분모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욱 키운다. 지방자치선거가 이처럼 중앙정치에 휘둘려선 안 된다. 기초선거 공천 존폐 논란도 따지고 보면 여야의 당파적 이해 득실과 직결돼 있다. 공천 존폐에 대한 여야 간 합의가 무산되고 이후 새누리당이 공천 유지로 당론을 정한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이 무공천을 고리로 통합했다면 새정연 측은 그 명분을 붙들고 오직 한길로 가는 것이 당당한 모습이다. 혹여 공천 존폐에 대한 당내 논란을 덮기 위해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것이라면 이는 당명 앞에 내세운 ‘새정치’와는 거리가 먼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올바른 지방자치를 위해 여야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민생정치를 다짐한다면 그에 걸맞게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 대결에 힘써야 한다. 향후 지방자치 4년의 청사진도 없는 선거가 돼선 안 된다.
  • 4월 국회도 ‘지방선거 기싸움’ 예고

    4월 임시국회가 1일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번 4월 국회는 기초노령연금법, 원자력방호방재법,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 비준동의안, 방송법 등 현안이 많지만 여야가 6·4 지방선거 기선 잡기를 위해 현안은 뒷전으로 미룬 채 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4월 국회는 민생중심주의를 표방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한 뒤 처음 열리는 것인 데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어 각종 민생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30일 현재 주요 현안들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 새누리당은 기초노령연금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장애인연금법 등 복지 3법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기초노령연금법, 방송법 등 선거 표심에 작용할 현안들을 우선 처리하려고 한다. 이처럼 민생 법안과 관련해서는 접점이 있지만 정치적 사안에서 입장 차가 큰 상태다. 무엇보다 기초노령연금이 가장 큰 관심사다. 정부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부터 기초노령연금 도입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재가동한다. 그런데 대상과 금액을 놓고 여야 견해차가 여전해 처리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국회가 타협안을 만들지 못하면 정부가 예고한 7월 지급이 어려워진다. 이 경우 책임 소재가 큰 쪽이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여야 모두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타결점을 찾을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의 비준동의도 서두르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분담금의 운용이 투명하지 않다면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가족도 떠나는 게 새정치인가”

    새누리당은 26일 새정치민주연합 공식 출범을 ‘야합’이라고 맹비난하며 이에 따른 ‘컨벤션 효과’ 차단에 집중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말한 ‘100년 갈 정당’은커녕 가족들이 입주마저 거부하는 부실 아파트로 전락했다”며 “가족들이 조롱하며 떠나는 게 새 정치인가. 가족마저 인정하지 않는데 어느 이웃이 인정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측근들의 대거 이탈을 겨냥한 것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지금까지 신당의 행태는 국익과 민생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표만 생각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신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변할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신당 내부 싸움이 점입가경”이라면서 “신당은 구정치 분열세력”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은 야권의 신당 창당 이후 국회 내 여야 관계가 이전보다 더 원만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함께 내비쳤다. 신당 창당 과정이 친노무현계 중심의 강경세력 주도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우클릭’도 새누리당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이념이 내재된 현안 논의에서 뜻하지 않은 돌파구를 찾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은 야권의 창당에 신경이 쏠려 중점 법안 논의 자체가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논의 창구가 일원화된 만큼 상임위에서 법안 처리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기초연금법, 원자력방호방재법, 북한인권법,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안 등이 4월 임시국회에서 한꺼번에 처리될 것이란 기대감도 표출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새정치연합, 구태 정치 벗고 ‘새정치’ 실천하길

    마침내 새정치민주연합이 어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제3지대 신당을 창당키로 선언한 지 한 달도 안 돼 원내 의석 130석의 새로운 제1야당이 탄생한 것이다. 기존 민주당에 4석이 추가됐을 뿐이어서 겉보기에는 민주당의 ‘개명’ 정도로 비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출범은 단순히 민주당을 대체하는 성격을 뛰어넘는다. 무엇보다도 새 정치를 표방했다는 점에서다. 안 의원조차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새 정치에 대해 아직껏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아 새 정치의 정의를 뚜렷하게 규정할 순 없지만 ‘헌정치’, 옛정치, 구태 정치와는 분명하게 선을 긋겠다는 뜻일 게다.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온갖 구태정치로 인해 정치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다. 국가와 국민의 이익보다는 당리당략 우선인 행태에 신물이 났고, 같은 당 안에서도 계파별로 나뉘어 떼로 몰려다니는 행보에 분노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여전히 친박(친박근혜)계와 친이(친이명박)계가 으르렁대고, 옛 민주당도 그제까지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비노무현)계로 나뉘어 살풍경을 연출했다. 여야 간 정쟁 때문에 민생법안들은 여전히 국회에서 낮잠을 자는 상황이다. 명분이고 뭐고 없이 힘으로 억누르거나 발목 잡기했던 것이 지금까지 우리 정치의 민낯이다. 당명에서 엿보이듯 일단 두 세력의 ‘물리적 결합’은 성공한 듯이 보인다. 정통 야당 사상 처음으로 정강·정책에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함께 담는 등 중도·보수적 가치를 수용한 점도 긍정적이다. ‘투톱’으로 당을 이끌게 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창당대회에 앞서 천안함 폭침 4주기 정부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도 국민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화학적 결합’의 성공 여부다. 창당 과정에서 6·15 및 10·4선언 배제, 기초선거 무공천 등 몇몇 현안들을 놓고 드러난 볼썽사나운 장면들이 눈에 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력 다툼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친노와 비노, 안철수계 등으로 또다시 나뉜다면 신당이 추구하는 새 정치는 물건너가게 된다. 입으로는 새 정치를 외치면서 행동은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셈이다. 새 정치가 약속의 정치, 책임의 정치라고 한다면 신당의 첫 번째 관문은 지방선거가 될 것이다. 특히 기초선거 무공천을 전제로 통합정당을 창당한 상태에서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식으로 약속을 뒤집는다면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렵다. 우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구태 정치를 떨쳐내고 새 정치를 실현해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진정한 새 정치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 [사설] 여야 3월 국회 현안 처리에 뜻 모으라

    국회의 존재 이유를 또 한번 묻게 만드는 3월이다. 국익과 민생에 직결된 현안들이 국회에 가득 쌓여 있건만 여야 정치권은 다른 그 무엇도 안중에 없는 듯 창당이다 공천이다 하며 6월 지방선거에 온 정신이 팔려 있다. 그런 와중에도 여야 의원 수십명은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이곤 삼삼오오씩 손을 잡고 초당적 해외 봄나들이를 가는 데 여념이 없다. 지난해 정기국회부터만 따져도 무려 반 년째 나라의 입법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니 대체 국민들은 무엇을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비싼 세비를 내주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어제 강창희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3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하루 열어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접촉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직접 국회를 찾아 오는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전까지 이 개정안을 처리해 줄 것을 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에게 호소하기도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 법안은 핵물질 불법 반출과 이에 따른 대규모 테러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2011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마련된 핵테러 억제 국제협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이다. 모두 99개국이 동의한 이 협약은 당시 정상회의 주최국인 우리나라가 주도했고, 이에 힘입어 우리는 글로벌 핵안보 리더십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핵테러협약을 본격 가동시키게 될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가 목전에 닥친 상황이건만 정작 우리는 여전히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지 못한 나라에 머물러 있다. 협약을 주도하고는 정작 협약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해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처지가 될 판인 것이다. 이만저만 나라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어제 여야 접촉에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약속을 어겼다”며 3월 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에 계류돼 있는 방송법 개정안을 새누리당이 처리하기로 합의하고는 이를 어겼다는 얘기다. 알다시피 19대 국회 미방위는 방송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방송법 개정안에 발이 묶여 2년 넘도록 330개의 계류안건 가운데 불과 9건만 처리한 ‘법안의 무덤’과 같은 상임위다. 2년이 다 되도록 변변한 법안 하나 처리하지 않고 세비만 축낸 상임위다. 그런 상임위가 이젠 국익과 직결된 핵방호법조차 가로막겠다니 대체 이들의 강심장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를 판이다. 지금 국회에는 핵방호법만 있는 게 아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정도 국회가 비준하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미군에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의 임금 수령에 차질이 빚어진다. 급한 대로 미 정부가 다른 예산을 끌어다 임금을 주기로 했다지만 우리로선 이 또한 국가적 망신이다. 더 시급한 건 기초연금법이다. 얼마가 됐든 단 한 달이라도 기초연금을 받지 못해 곤궁해지는 노인들이 없으려면 당장 법안을 처리해야 하건만 여야는 손가락질만 해댈 뿐이다. 새누리당이 20일 단독 소집한 국회에 민주당은 적극 응하기 바란다. 야권 통합과 지방선거 준비에 들이는 정성의 반만이라도 국익과 민생을 챙기는 데 쓰기 바란다. 내일에 대한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눈앞의 현안이라도 처리하라는 게 국민의 요구다.
  • “朴정권 조기 수습 안 하면 새누리 고전할 수도”

    “朴정권 조기 수습 안 하면 새누리 고전할 수도”

    국가정보원의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은 6·4 지방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서울신문이 12일 전문가들을 상대로 연쇄 전화 인터뷰를 한 결과, 2010년 지방선거 때 천안함 사태가 선거 판세에 미친 것만큼의 영향은 없지만 점차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대체적이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특정 사건이 두달 이상 국민들의 주목을 끌기는 불가능하다”면서 “3개월가량 남은 지방선거 투표일에 가서는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민들이 이 문제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야권을 찍겠다고 마음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권이 나서 사태를 재빨리 수습하지 않고 시기를 놓치면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지게 된다”며 “이번 선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줘 현재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빠지면 선거를 어렵게 치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 역시 “야권 성향 지지자 결집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판도를 바꾸기는 어렵다”면서도 “국정원의 증거 조작이 최종 확인되면 야권에 호재가 될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이 사안은 (민생과 직결된 현안이 아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져 책임 소재가 분명해지면 달라지겠지만 지금 선에서 더 가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큰 영향, 중간 정도 영향, 작은 영향으로 분류한다면 중간, 중폭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마음이 결정된 사람들은 당 지지나 후보 지지를 바꾸진 않을 테지만 부동표에는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이어 “(민생과 직결된 사안이 아니어서) 국민들은 직접 감은 안 오지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은 안다”면서 “재판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쟁점이 오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민생·복지 화두 야권 대통합에 ‘맞불’

    새누리당이 6일 ‘민생, 복지’를 화두로 야권의 ‘대통합 마케팅’에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새 정치’로 여론의 관심을 끄는 것에 대응해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이슈로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다. 새누리당은 이날 ‘복지 사각지대’를 점검하겠다며 여의도 국회가 아닌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사회복지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최근 생활고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도 참석시켜 현안 보고를 받았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정치권이 정쟁이 아니라 민생 경쟁을 펼쳤다면 이런 가슴 아픈 불행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정치권이 송구한 마음이 있다면 우선 ‘복지 3법’을 하루라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 3법은 2월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된 기초연금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장애인연금법 등이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안 의원은 허공에 대고 새 정치와 민생을 외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공천 나눠 먹기나 당명만 바꾸는 신당 창당 정치쇼가 새 정치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공격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컴퓨터 바이러스는 V3 백신으로 잡는다지만 안 의원의 ‘약속 위반 바이러스’는 그 어떤 백신으로도 못 잡는다”고 비난했다. 문 장관은 현행 복지제도가 국민의 인지도 측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고 인정하며 ▲공공요금 고지서 미납액 현황을 활용한 복지정보 접근성 강화 ▲의료비 부담 완화 방안 적극 시행 ▲시·군·구 희망복지지원단 활성화 ▲저소득층 독거노인 가운데 자살 시도 고위험군 조기 발굴 등의 보완책을 내놨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이날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복지부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고 복지 3법 처리를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여권 관계자는 “기초연금법 처리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부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면서 “3월 원포인트 국회 처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7일 서울 강서구 노인종합복지관 방문을 시작으로 복지 민생 행보를 이어 가며 ‘복지 3법’ 처리를 위한 여론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정책발표회에서 “시장에 당선되면 서울광장에서 1인 시위를 제외한 대규모 정치집회 시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조기과열 6·4 선거전, 민생은 누가 챙기나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의 통합 선언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이 가파르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3자 대결 구도에서는 선뜻 방향을 잡지 못하던 잠재 후보군도 잇따라 출마 선언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통합선언은 이렇듯 미적지근하던 선거전의 열기를 단번에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문제는 통합선언이 지방선거는 물론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17년의 정치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통합당에서는 대선 후보를 놓고 안철수 위원장과 문재인 의원의 조기 리턴 매치가 불가피해지는 기류다. 아직은 민주당도, 새정치연합도 속내를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경쟁은 이미 불붙은 것이나 다름없다. 새누리당은 새누리당대로 선거 구도가 양자 대결로 바뀐 만큼 대책을 마련하기에 급급하다.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얻는 데 실패할 경우 대선에서 정권을 보전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판단일 것이다. 선거전이 조기에 과열되면서 국민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그동안에도 정치권은 시급한 민생현안조차 외면하면서 지방선거 전략에만 매달리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 선언은 정치권으로 하여금 더더욱 민생현안에 ‘올인’하기 어렵게 만든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 가뜩이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생현안 해결에는 관심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온 정치권이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도 대표적 민생법안인 기초연금법은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기초연금을 예정대로 7월부터 지급하려면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하지만,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따지며 유권자 눈치를 살피느라 실속 없는 기싸움만 벌였을 뿐이다. 보수와 진보가 양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에서 야권의 통합 선언은 유권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이벤트인 게 사실이다. 이렇듯 급격한 정치지형의 변화는 여권 지지층에게도 새로운 정치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야권의 통합 선언을 ‘새 정치가 아닌 헌 정치’라거나, ‘선거에 이기기 위한 야합’이라고 여당이 비판하는 것도 정치생리상 있을 수 있는 반응이라고 본다. 하지만 통합신당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기본적 정치의 개념을 망각하고 선거승리를 위한 쟁투에만 매달린다면 유권자의 관심은 다시 싸늘하게 식어버릴 것이다. 새누리당 또한 즉흥적 논리로 상대를 끌어내리는 데 골몰할 게 아니라 통합 야당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압도적인 정책의 우위로 유권자의 지지를 받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게 바람직한 자세라고 본다. 흔히 선거를 ‘유권자의 축제’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화려한 축제도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즐겁지 않은 법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서 정책적 난제를 차근차근 풀어가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쌓이고 쌓인 현안을 일거에 해결해 국민 모두의 삶을 하루아침에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메시아’는 어디에도 없다. 그런 만큼 잇따를 선거가 축제는 고사하고, 오히려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여야는 우선 3월 임시국회에 합의해 산적한 민생 법안부터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통합신당은 최대한 신속하게 체재를 정비해 새누리당과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협상에 하루빨리 나서기를 바란다.
  • [세종로의 아침] 2095년전의 중국과 2014년의 한국/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2095년전의 중국과 2014년의 한국/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염철론’(鹽鐵論)은 중국 한(漢)나라 때 환관(桓寬)이 펴낸 정치토론집이다. 일견 딱딱해 보이는 책 제목과는 달리 2095년 전의 토론 광경을 마치 TV심야토론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책은 기원전(BC) 81년 조정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민생의 고통’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어사대부 상홍양(桑弘羊)은 60명의 재야 문학(관리 후보생)들과 격론을 벌였다. 경제·국방·정치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진행된 토론은 선제(先帝·漢武帝 지칭) 때부터 시행된 염·철·주(酒)의 전매제도가 과연 옳은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교사상으로 무장한 문학들은 국가가 백성과 이익을 다투는 사업에 손대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내세워 즉각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정책 입안·집행 당사자인 상홍양은 이 제도가 군비 충당과 국가 재정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백성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팽팽히 맞섰다. “옛날에는 흉노에 대해 무력에 의존하기보다 덕으로 감화했다. 하지만 지금은 군사를 변경에 주둔시켜 막고 있다. 주둔병에게 하루라도 식량 공급을 게을리할 수 없다. 군비 조달을 위해 염·철·주를 전매해 백성들의 이익을 빼앗는 것은 결코 좋은 정책이 아니다. 당장 폐지해야 한다.”(문학) “흉노 방비를 굳건히 하려면 비용이 많이 소요돼 백성들의 생활이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소홀히 하면 흉노가 침공해올 수 있다. 선제는 흉노에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병사를 주둔시키다 보니 재정 곤란에 빠졌다. 해서 염·철·주의 전매를 통해 국고를 보충했다. 당신들 말대로 전매제를 폐지하면 국고는 텅 비고 병사들은 굶게 된다. 이는 국가 전략에 이해가 부족하고 변경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나 하는 말이다.”(상홍양) 당시 문학들이 현대 사회도 아닌 왕조시대에 정부 고관과 호각(互角)의 쟁론을 벌이게 된 것은 상홍양과 대립각을 세우던 곽광(?光)이라는 조정 실력자의 후원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2014년의 한국 사회는 두 개의 시각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는 듯하다. 국가정보원 댓글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영화 ‘변호인’을 둘러싼 견해, 교학사 국사교과서 파동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세력은 진영 논리에 매몰돼 자기네 주장만 옳은 양 떠들어댄다. 상대 입장은 아예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틀렸다고 악다구니를 쏟아내는 통에 토론 문화가 실종됐다. 우리는 선인들이 상상도 못하는 첨단과학의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만, 정신적으로는 먼 옛날의 중국보다 훨씬 더 황폐한 사회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미 2000년 전에도 일개 ‘공시(公試)생’에 불과한 문학들이 정부 당국자와 국가 현안에 논전을 펴도록 판을 만들어준 일이 21세기 우리 사회에서는 언감생심이다. 그렇다면 토론회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정책 방어에 나섰던 상홍양은 1년 뒤 권력투쟁에 휘말려 주살됐다. 권력을 잡은 곽광은 술을 제외한 염·철 전매제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선인들의 지혜가 큰 울림을 주는 요즘이다. khkim@seoul.co.kr
  • ‘방송 이슈’에 발목 잡힌 창조경제법안

    정부 핵심 현안인 창조경제 관련 법안 및 민생법안이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 등 방송 관련 이슈에 밀려 국회에서 상정조차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3~28일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KBS 수신료 인상, 통신비밀보호 등 또 다른 쟁점들이 산적해 있어 법안 통과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와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3일 현재 19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28.0%다. 그 가운데 창조경제 관련 법안을 주로 다루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의 법안 처리율은 5.4%로 가장 낮았다. 한 자릿수 처리율은 미방위가 유일하다. 350건의 법안이 접수됐지만 통과된 법안은 19건에 불과한 것이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13.6%),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15.2%), 법제사법위원회(16.1%)도 처리율이 낮았다. 미방위의 경우 지난해 말 국회에서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성방식 개선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이 큰 탓에 상임위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주개발진흥법, 클라우드 컴퓨터산업진흥법 등 창조경제 관련 법안이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등 민생 관련 법안 처리가 뒤로 미뤄졌다.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시키고(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안), 현재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위성정보 활용기술 개발 및 산업촉진 ▲우주공간의 환경 보호 ▲우주위험 예보 등의 내용을 포함(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안)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은 박근혜 정부 140대 국정과제 중 하나(118번)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법안 통과가 계속 미뤄진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것”이라면서 “미방위가 창조경제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철한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국장도 “정치권이 민생법안을 볼모로 삼아 쟁점 법안을 협상하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면서 “2월 국회에서도 법안 통과가 미뤄지면 3월부터는 국회가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7~8월이 돼서야 법안이 다뤄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2월 국회, 팍팍한 설 민심부터 헤아려라

    오늘부터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이번 국회는 6월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열리는 데다 민심의 대이동 시기인 설 연휴 직후에 막을 올린다는 점에서 주요 입법 쟁점을 둘러싼 여야 간 줄다리기가 어느 때보다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 여부를 둘러싼 기초연금법안, 경제활성화법안과 경제민주화법안, 국가정보원 개혁 법안 등을 놓고 여야는 벌써부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양보가 쉽지 않은 사안들이어서 자칫 임시국회가 표류하거나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일각에서는 나온다. 국회가 다룰 시급한 현안으로는 신용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를 들 수 있다. 신용카드사 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국회 정무위의 국정조사 등을 통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실효적 대안과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도마에 오른 주민등록제도를 보완 또는 대체할 제도적 방안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금융당국의 영업금지로 고용불안에 내몰린 3만여명의 금융사 텔레마케터(TM)에 대해서도 여야가 손을 맞잡고 현실적인 생계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군의 오리농가에서 발병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고병원성 AI의 대응 체계에 문제는 없었는지, 추가 확산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피해 농가의 지원방안에도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 여야가 정치 논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차일피일 미뤄진 민생현안도 시급히 손봐야 한다.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된 치매 관련 법안들이 대표적이다. 치매는 이미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적 ‘재앙’ 수준으로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19대 국회 개원 이후 방문치매검진 의무화, 우수 요양병원의 치매전문병원 지정, 치매환자를 위한 교통편의 제공 등과 관련된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으나 여야의 무관심 속에 하나같이 낮잠을 자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이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과 관련한 법안들도 마찬가지 신세다. 올해 설 민심은 이처럼 산적한 민생 현안에 덮여 어느 때보다 팍팍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마당에 정치권이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 입법이나 밥그릇 챙기기식 반개혁적 법안 처리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여든 야든 6월 지방선거나 7월 재·보선에서 민심의 철퇴를 피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유권자들도 여야의 인기영합적인 정쟁이나 사탕발림식 민심 달래기에 현혹되지 말고 설 민심과 민생에 역행하는 정치권과 정당에 대해서는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과감하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어야 할 것이다.
  • [2014 공직열전] 법제처 (상) 국장급

    [2014 공직열전] 법제처 (상) 국장급

    법제처 국장들은 자신이 행정 부처 법령 제정 과정의 ‘마지막 관문’이자 ‘수문장’이라고 자부한다. 자신들마저 걸러 내지 못한 문제점은 고스란히 법령으로 굳어져 국가활동과 국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까닭이다. 이들이 검토와 손질을 끝낸 법률안은 국무회의와 국회를 거쳐 법률로 태어난다. 법령 해석을 둘러싼 부처 갈등이나 애매한 규정에 대한 유권해석도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처장과 차장을 제외한 고위 공무원은 모두 11명. 법리적 안전성과 완결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꼼꼼하고 세심한 딸깍발이형 완벽주의자가 대다수다. 법률안 탄생을 관장하는 법제통들이 주류를 이뤄 왔다. 임송학 기획조정관은 대표적인 기획통.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서 국정과제와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계획과 로드맵을 만들었다. 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로 사무관 시절부터 ‘국장급’으로 불릴 만큼 선이 굵고 통솔력이 있다. 다소 권위적이란 평도 들린다. 김대희 행정법제국장은 쟁점법안 조정에 능한 지방행정법제 전문가. 32년 만에 이뤄진 공무원 직종 변경에 맞춰 인사·조직 법령 개정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헌법재판소와 국회 법사위에서 근무해 시야가 넓지만, 조금 소심하다는 지적도 있다. 프로선수도 이길 수 있는 탁구 실력의 소유자다. 신상환 경제법제국장은 법제지원단을 신설, 각 부처의 법안 구성 단계부터 입법 컨설팅을 할 수 있게 해 “현장법제를 강화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부처 관계자를 쥐락펴락하는 장악력에 돌파력도 발군. ‘일 벌이는 일 욕심’으로 부하들이 힘겨워하기도 한다. 이강섭 사회문화법제국장은 국제 감각이 세련되고 명품 구두가 잘 어울리는 패셔니스타. 미국 시러큐스대 법학박사이자 뉴욕주·뉴저지주 변호사로 2012년 아시아법제포럼을 지휘하며 ‘법제 한류’ 확산에 일익을 담당했다. 지나치게 깔끔해 ‘경기도 깍쟁이’란 말을 듣기도 한다. 이익현 법령해석정보국장은 법령심사·해석에 정통한 법제통. 행정 업무와 대외조정 능력도 인정받았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에 ‘미국행정법개론’, ‘규제 악순환’ 등의 저서를 낼 만큼 미국 법률에 조예가 깊다. 해방 이후 경제 관련 법을 집대성한 ‘대한민국 경제법제 60년사’ 발간을 지휘했다. 부드럽지만 소신 발언을 마다하지 않고, 따르는 후배 직원도 많다. 빈곤국 어린이 및 탈북자 정착 지원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인. 김계홍 법제지원단장은 빠른 쟁점 파악과 합리적이고 명쾌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는 차세대 주자. 행정심판총괄·법령해석총괄 등 핵심 과장을 거치며 강한 자기 논리로 해당 업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현안 때마다 투입돼 법제처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 왔다. 법제통에 기획 능력과 대국회 설득 능력까지 갖춰 상사들의 신임을 두루 받았다. 고재유 전 광주시장의 사위다. ‘국가법령정보센터’를 총괄하는 김형수 법령정보정책관은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개인별 맞춤형 생활법령정보사업 등 정부3.0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훤칠한 키에 말술도 마다하지 않는 마당발로 소통과 협업에 강하다. 국장급으로 법령제정을 심사·관장하는 법제심의관은 3명. 김의성 심의관은 최근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설치 등 주요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빠른 판단과 순발력 있는 업무처리 능력을 과시한 ‘LTE-A급 법제맨’. ‘민법 알기 쉽게 새로 쓰기 작업’에도 일조했다. 한상우 심의관은 5년 연속 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한 대표적 기획통. 자치법제 지원사업 등 주요 사업들을 기획하고 틀을 잡았다. 창조경제의 법제적 뒷받침을 위한 ‘융합 법제’를 추진해 법제의 틀을 바꾸는 작업에 심혈을 쏟고 있다. 김창범 심의관은 증권거래법 등 6개 법률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로 통합하는 실무 책임을 맡아 자본시장 법제를 도약시키는 데 일조한 조세법 전문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보유출·AI 사태 해결이 우선… 추후 문책할 듯

    정보유출·AI 사태 해결이 우선… 추후 문책할 듯

    “그런저런 일로 여전히 아주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새해 첫 순방 귀국 후 첫날인 24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아무런 공개일정도 잡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귀국한 23일에 이어 이날도 국내 현안 등 각종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순방 중 비즈니스 외교를 했기 때문에 후속 작업들이 만만치 않다. 부처별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때문에 사전에 챙겨야 할 게 많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귀국한 박 대통령 앞에는 녹록지 않은 국내 현안들이 놓여 있다. 카드사 개인 정보유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당·정·청 개편 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순방 기간 발생하거나 본격적으로 불거진 문제들이다. 해외 체류기간에도 따로 지시를 내리고 챙길 만큼 영향력도 컸다.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엄중 문책’을 강조한 만큼 연쇄적 인사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로 볼 때 우선 사태의 진정과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문책을 언급한 만큼 문책 요소가 생긴다면 인사가 뒤따르겠지만, 그 시점은 문제가 해결되고 방지책이 마련되는 단계 이후가 되지 않겠느냐”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비서실장 사퇴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며 인사설을 진화하느라 애썼다. 야당 등이 제기하고 있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에 대한 경질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분위기가 많다. 일정상으로도 다음 주 중반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즉시적 대응이 시급하지 않은 측면도 고려됐을 수 있다. 청와대는 예고된 설 명절 대통령 특별 사면 등 ‘일상적’ 일정을 진행하며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단계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사면은 생계형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초범이나 과실범 등 6000여명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오는 28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의결을 거친 뒤 대통령 재가를 얻어 확정될 예정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민주 “기초공천 폐지 약속 불이행 물타기용”

    14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야권에서는 국민 실망만 가중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박수현 민주당 원대변인은 황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 제안에 대해 “뜬금없이 입법화를 제안했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려는 물타기, 꼼수를 부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각종 위원회 설치 방안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국회에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지방개혁을 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정당공천제 폐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경제혁신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민영화 추진 선언에 다름 아니다”라고 평했고, ‘손톱 밑 가시 뽑기 특별위원회’로 경제민주화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는 경제 패러다임을 변화시킴으로써 가능한 사안이지 몇 가지 민원 해결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은 “민생 현안에 대한 해법 제시보다는 대통령이 던져준 숙제에 대한 모범답안을 내는 데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은 지키지도 않으면서 당내에 5개 위원회를 갑자기 설치하겠다는 것은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국가기관 대선 부정 의혹을 규명하고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국민들의 분노에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았다”며 “대통령에 이어 집권 여당마저 국정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혹평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의료영리화가 민영화로 가는 우회로가 아니냐는 지적에 별 해명없이 공공의료체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말만 반복한 것은 공허한 약속”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黃의 카드, 野 쇄신안과 달라 입법 진통 불보듯

    黃의 카드, 野 쇄신안과 달라 입법 진통 불보듯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지방정부·경제에서의 ‘3대 혁신’을 화두로 제시했다. 6·4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황 대표는 공천 혁명과 지방정부 개혁안으로 각각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와 지방정부 파산제 도입 카드를 제시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비당원이라도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면 누구나 정당 경선에 참여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황 대표는 “정당의 일률적인 무공천 방식이 헌법에 위반된다면 이를 입법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철저한 상향식 공천으로 공천 폐해를 말끔히 제거해 국민 걱정을 덜어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기초의원 공천 폐지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꺼내든 오픈프라이머리 방안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격화되는 ‘규칙 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신당 등 야권 쇄신안과도 차이가 있어 여야 합의까지 정치권 내 진통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황 대표는 지방선거에서의 야권연대에 대해 “선거는 각 정당이 독자적으로 치러야 한다. 같은 높이의 연대라면 당을 하나로 하는 게 옳고, 다른 것의 연대는 후유증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 연대가 아니라 선거만을 위해 연대하는 것은 금단의 사과임을 경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를 혁신할 해법으로 내놓은 지방정부 파산제와 공기업 개혁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2년차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경제혁신, 공공부문 개혁’을 후방 지원하는 동시에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카드로 삼겠다는 의도가 짙다. 황 대표가 이날 “지방선거는 지방선거다. 지난 4년간 지방정부의 성적을 우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지방정부 파산제는 이미 당 산하 당헌·당규개정특위(위원장 이한구 의원)에서 검토를 끝내고 국회 차원의 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방만한 지방재정 운용과 연임을 노리는 지자체장의 포퓰리즘식 지방사업을 막기 위한 복안으로 평가된다. 황 대표는 이런 내용의 지자체 혁신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지방자치발전특위 설치를 야당에 제안했다. 또 당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아래 ‘공기업개혁위원회’와 ‘규제개혁위원회’를 두어 강력한 경제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생 현안도 비중 있게 거론했다. ▲‘당 가정행복 3개년 계획’ 수립으로 자살률 감소, 출생률 증가 대책 마련 ▲노인전문요양시설 확충 ▲건강보험체계 개선을 위한 당 국민건강특위 설치 등이다. 박 대통령이 올해 국정 핵심 과제로 제시한 통일 시대 대비와 관련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내에 ‘통일연구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전날 신년 회견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위 설치를 촉구한 데 대해 황 대표는 “갈등관리기본법을 만들고 당내에 국민갈등조정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역제안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뒤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부정적인 인식과 보조를 맞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철도·의료 등 무책임한 여론몰이” 安 “입장 비슷… 새 정치에 화답했다”

    새누리당은 13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각종 현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해 “김 대표가 막겠다고 밝힌 철도 민영화와 의료 영리화는 정부가 사실이 아님을 수차례 강조한 사안”이라면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여론몰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 개혁특위가 활동하고 있고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자는 것을 기본 취지로, 정치개혁특위를 통해 합의안 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북한인권민생법’ 제정 방침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김 대표의 회견에 대해 “야당 대표의 고뇌가 담긴 기자회견”이라면서 “정치 개혁에 관한 의지를 밝힌 것은 그동안 새정치추진위원회가 밝혀 온 새 정치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김 대표의 특검 요구, 정당공천제 폐지, 철도 민영화, 의료 영리화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이 같다고 밝히며 높이 평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 “개각 전혀 고려 안해… ‘특검’ 언급 적절치 않아”

    [박대통령 신년회견] “개각 전혀 고려 안해… ‘특검’ 언급 적절치 않아”

    박근혜 대통령은 개각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제 도입, 개헌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개각설에 대해 박 대통령은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 정국 전환이나 분위기 쇄신 수단으로 개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이런 이벤트성 개각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도 늦게 통과되고 해서 장관들이 업무를 시작한 지 열 달도 안 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개각에 대해 선을 그음에 따라 새누리당 내 개각설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쇄신용 인적 쇄신을 주장하고 있다. 개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불씨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개각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연스럽게 개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개각 카드를 쓸 것임을 간접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야권의 특검 주장에 대해서는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했다. 다만 “지난 1년간 이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소모된 것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 준다면 그것을 국민의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여야가 국가정보원, 국가 기관의 정치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고, 국가정보원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했기 때문에 이제는 제도적으로 그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원론적인 언급이긴 하지만 당면 과제 극복을 위해 야당이 도와 달라는 메시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박 대통령은 “개헌이라는 것은 워낙 큰 이슈이기 때문에 한 번 시작되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이 다 빠져들어서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을 (해)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되살릴 때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4년 중임제 및 국민의 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을 공약하면서도 시한부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월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민생이 어렵고 남북관계도 불안한 상황에서 개헌 논의를 하면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회견…키워드는 민생·경제·안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회견…키워드는 민생·경제·안보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은 지난 주말부터 5일 저녁 늦게까지 간단한 실내 공사가 이뤄졌다. 단상과 기자석 간의 상당한 공간과 높은 천장 등 ‘권위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물을 개선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있었지만,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진정성’을 강조하는 평소 스타일을 고수했다. 회견장의 ‘외형’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박 대통령의 6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해 3월 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정치권에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를 춘추관에서 발표했을 뿐 공개석상에서의 회견이나 간담회는 하지 않았다. 70분쯤으로 예정된 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먼저 발표한 뒤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오래전부터 준비한 국정 구상을 발표하는 것으로 기자회견과 함께 비중 있게 할 것”이라면서 “신년 구상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경제정책과 외교·안보·문화·교육·지방·복지 등 국정 전반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년 구상 발표에 이어 국정 전반에 대해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견에서는 철도 파업에서부터 개헌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질문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주요 국정 구상은 철통 보안 속에 알려진 게 없지만, 야권의 관심사와는 결이 다소 어긋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야권의 관심사가 국정원 등의 댓글 사건, 대야 소통 문제, 전향적 대북 자세 등에 있는 반면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를 놓고 볼 때 박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 안보의 중요성 등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5일 “지금 청와대에는 ‘열심히’보다는 ‘잘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원칙을 근간으로 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역시 중점 메시지가 될 전망이다. 야권은 그간 요구해 온 ‘소통’이라는 단어를 원하는 만큼 듣지 못할 개연성이 크다. 청와대는 “국민들과 좀 더 밀접하고 충분한 ‘교감’에 노력할 것이지만, 야당의 ‘불통’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청와대는 공석 중인 대변인도 조만간 임명, ‘교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견에는 국무총리 이하 각료들과 청와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이 배석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朴대통령 평가]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 44%… 서민생활 안정 39%

    박근혜 정부가 2014년 새해에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국민들은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44.4%)와 서민생활 안정(38.9%)을 우선 꼽았다.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대 경제성장률을 탈피하지 못한 데다 경기 침체는 장기화되고, 고용의 질적 개선 또한 미흡한 상황에서 서민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의 갈증이 절실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2014년 새해에 박근혜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국정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중복응답 허용)란 질문에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를 꼽은 응답자는 강원·제주(55.5%), 남성(47.3%), 20대(49.0%), 보수성향(48.9%), 새누리당 지지자(48.1%), 박근혜 정부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50.5%),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투표한 사람(48.9%), 블루칼라 직업군(48.2%), 소득상위층(48.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야당과 갈등국면이 줄곧 이어진 점 등을 감안한 듯 정치안정(33.5%)과 국민대통합(21.8%) 등 정치적 어젠다를 국정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어 북핵문제 및 남북관계 개선(19.8%), 복지정책 확대(15.7%), 사교육비 감소 등 교육문제(8.4%)가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이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을 비롯해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이어가며 주력해온 글로벌 외교를 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는 3.2%였다. 반면, 서민생활 안정(38.9%)을 우선 국정현안으로 꼽은 응답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48.3%)과 여성(41.3%), 20~40대(41%대), 진보성향(43.9%), 기타 정당(57.0%),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투표한 사람(43.2%),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44.6%), 기타·무직 직업군(42.7%)과 전업주부(42.3%), 소득 중위층(43.5%)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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