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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전통과 첨단 공존하는 꿈의 도시 추진”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전통과 첨단 공존하는 꿈의 도시 추진”

    “지난 4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장군의 미래를 위한 내실을 다지는 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오규석(57) 기장군수는 18일 “내가 ‘별난 군수’로 불린다는 사실을 잘 안다”면서 “현장 행정을 펼치기 위해 체면이나 위신은 던져 버린 지 오래”라고 밝혔다. 오 군수는 ‘인민복’으로 불리는 평상복 차림에 등산화를 신고 매일 새벽 5시면 현장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상의 위 주머니에 볼펜 4개를 꽂고 손에는 수첩을 들고 다닌다. 그의 수첩을 들여다봤더니 현장에서 들은 군민의 목소리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지난 4년간 사용한 수첩만 50권이 넘는다. 임기 내 역점 사업으로 그는 도시철도 기장선 건설과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을 꼽았다. 기장선은 내년 부분 개통을 앞둔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과 연계돼 부산권 순환 철도 노선을 형성한다. 그는 “기장선 추진은 공사 중인 방사선 의과학복합단지 등 첨단 체험의료관광산업과 연계해 기장 발전을 100년 앞당기기 위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기장군을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꿈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등의 첨단산업에 군의 친환경 농수특산물과 지역의 역사 및 문화를 바탕으로 한 휴양산업을 접목해 신성장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젝트는 거점 중학교 육성과 평생학습을 통해 기장군을 ‘교육 1번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중학교에서 영재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원어민 영어 강사도 대폭 늘린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기장군민대학과 어학당 등을 운영해 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 군수는 민선 5기에 군수실 문턱을 낮추고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도입한 ‘야간 군수실’을 민선 6기에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야간 군수실의 성공은 밤늦게까지 군민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난 4년간 방문한 민원인만 1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지난 4년이 ‘정리정돈’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오규석의 색깔을 내세우는 시간”이라며 “가끔 무소속 단체장의 한계를 느낀다. 군민이 이해한다면 여론을 수렴해 당적을 갖는 방향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무소속으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오 군수는 1995년 36세 때 전국 최연소로 민선 초대 기장군수를 지내 3선 기초단체장 반열에 올랐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朴, 2기 내각 띄우려 정성근 강행… 野 “국민 모욕하는 일”

    朴, 2기 내각 띄우려 정성근 강행… 野 “국민 모욕하는 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정종섭 안전행정부·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임명 수순에 들어갔다. 하루빨리 인사 정국에서 벗어나 2기 내각을 출범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으로서, 경제와 민생으로 국정 중심을 옮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이날 새누리당 새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내각 2기가 이제 시작이 된다. 당도 새 지도부가 출범해서 같은 시기에 같이 출범하게 되면 처음부터 호흡을 맞추기가 좋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16일이 세월호 참사 발생 석 달째가 되는 날이어서 2기 내각 출범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시간적인 절박감도 읽힌다. 후보자 임명 건에 대해서는 앞서 새누리당과도 일정 부분 교감을 이룬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이 문제는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위증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아파트에 8개월 정도 살았다”는 정성근 후보자의 해명이 어느 정도 반감을 누그러뜨린 데다 20년 전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일부 동정론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새 지도부에는 이날 오찬에서 정종섭·정성근 후보자의 임명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발표, 국회 청문요구서 송부 재요청 등은 회동 이후인 오후 2시 30분에 이뤄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발은 거셌다. 특히 박영선 원내대표가 최근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간 5자회동에서 지명 철회를 공식 요청한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임명 절차를 밟은 것에 강한 불만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자격 없는 후보에 대해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라면서 “대한민국 품격과도 맞지 않다. 더군다나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새로운 대한민국에 어울리지 않는 장관 후보자”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위증을 한 장관 후보자,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 임명 강행을 하는 데 단연코 반대한다”며 “재고하여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정애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김명수 후보자 지명 철회는 당연하다”면서 “정성근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기간 중에 국민 모두가 확인했듯이 위증과 음주로 점철된 후보였다. 정성근 후보자 지명 역시 철회돼야 마땅하다. 민심을 거스르는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야당의 반발을 감안할 때 어렵게 발을 뗀 소통 정국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지만, 오랜만에 형성된 최근의 화해 분위기를 감안할 때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에 대해 충분한 해명과 함께 양해를 구하면 주요 현안을 매개로 전선이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대통령·여야 회동, 상생·소통의 첫술로 삼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어제 청와대에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야당 지도부와 만난 것은 지난해 4월 만찬 회동 이후 처음이다. 세월호 참사와 인사파동, 지지부진한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국정 전반이 어려움에 처하고 서민 생활이 위축된 상황에서 긴요하고도 절박한 만남이었다. 회동 시간도 예정보다 40분 길어졌다. 모처럼 머리를 맞댄 만큼 상생과 소통의 정치를 복원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실명으로 지명철회를 요구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신속하고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당 수령, 부당 주식거래 의혹 등 도덕성 논란에 대해 아전인수와 횡설수설 답변으로 일관하며 기본적 자질마저 의심케 했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부적격 의견이 나올 정도다. 정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정치편향 트위터 글, 아파트 투기 의혹 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야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자체 검증 결과를 복기해 보기 바란다. 잘못된 인사는 과감히 철회하든지, 제대로 소명해야 신뢰 복원이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여야는 박 대통령이 경제 동력 회복을 위해 조속한 처리를 희망한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심의를 진행하기 바란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달째 국회는 경제 문제에 관한 논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자본시장법을 비롯해 모두 14건이다. 해운 안전에 관련된 법안이나 여야 간 이견이 팽팽한 법안은 제외하더라도 우선 처리 가능한 법안부터 살펴봐야 한다. 새 경제팀으로서도 관련 법안 처리를 첫 시험대로 삼고 있다. 경제회복과 민생 살리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정부조직법이나 김영란법, 그리고 유병언법은 여야가 8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은 만큼 입법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4대강 문제와 관련해 야당의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한 답변 형식이긴 하지만 부작용을 검토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막대한 부채와 혈세 투입 논란, 녹조 확산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세워나가야 한다.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 지도부에게 ‘국민을 위한 상생의 국회’를 당부했다. 상생은 국회만의 몫이 아니다.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불통과 수직적 리더십을 개선하지 않고는 상생의 정치는 요원할지 모른다. 박 대통령 스스로 이번 회동을 계기로 격의 없는 대화의 자리를 더 자주 마련해야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 지도부와의 정례 회담을 제안한 것은 일단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만 형식적·의례적 모양 갖추기가 아니라 진정성을 확인하는 만남이어야 할 것이다. 청와대도 야당도 서로를 정치적 반대파로만 여길 게 아니라 국정운영의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서로 존중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정치가 상생하고 민생이 사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 인사청문회 등 격돌 예고… 지각 국회, 정쟁 국회 되나

    인사청문회 등 격돌 예고… 지각 국회, 정쟁 국회 되나

    19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공전을 거듭해 온 여야가 24일 한 달 가까이나 늦은 ‘지각 국회’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7·30 재·보궐선거를 목전에 둔 데다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 정쟁을 예고하는 현안이 첩첩산중이라 이번에도 ‘민생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상임위원장단을 확정하고 다음달 17일까지를 6월 임시국회 회기로 정했다.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 등 5개 특위의 활동 시한을 연말로 연기하고 남북관계발전특위를 신설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지난달 29일 정의화 국회의장 등 의장단을 선출한 이래 의사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데까지 26일이나 걸린 셈이다. 국회가 어렵사리 정상화됐지만 앞길은 가시밭길이다. 우선 이날 인사청문회 요청안이 접수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 등 공직 후보자 8명과 요청안이 계류 중인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최대 현안이다. 벌써부터 야당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을 벼르고 있다. 인사청문 기간이 20일임을 감안하면 재·보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여야가 인사청문회에서 또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세월호 참사의 후속 대책으로 나온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도 격돌이 예상된다. 야당은 해양경찰청 해체, 국가안전처 신설 등에 반대하고 있다. 또 ‘세월호특별법’ ‘관피아(관료+마피아) 방지법’, 공직자에 대한 부정 청탁을 원천 차단하는 이른바 ‘김영란법’ 등의 세부 내용을 놓고도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세월호국정조사특별위원회도 공회전만 하고 있다. 특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도 기관 보고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고 활동 기간의 4분의1을 허공에 날린 상황이다. 상임위 운영에 관한 진통도 예상된다. 여야는 지난 23일 상임위 법안심사소위 복수화 문제를 추후 논의하겠다고 미룬 상황이다. 이날 정의당 소속 의원 5명은 자신들을 환경노동위에서 배제했다며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농성을 벌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여야 7월 재·보선 앞서 6월국회 돌아보라

    19대 후반기 국회가 이번 주 본격 가동에 들어가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6·4 지방선거는 야당의 ‘세월호 정권 심판론’과 여당의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가 격돌했지만 민심은 어느 쪽에도 승리나 패배를 안겨주지 않은 절묘한 균형을 선택했다. 여야가 힘을 합쳐 난국을 타개하라는 국민들의 명령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야는 국가가 처한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주요 국정 어젠다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국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오는 11~12일에는 후반기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들을 계획이다. 그러나 원구성 협상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보위원회를 상임위원회화하고, 법안소위원회를 복수화하는 문제와 관련해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 여야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예결위 상설화 방안에 합의해야 한다. 지난해 활동을 마친 국회 예산·재정개혁특위는 예결위의 상설화에 잠정 합의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행정부가 수개월간 머리를 싸매며 작업한 나라살림 계획을 연말연시에 졸속 처리하는 폐단은 국회 개혁 차원에서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원구성의 고비를 넘기더라도 난제가 많아 험로가 예상된다. 세월호 국정조사 활동부터 국무총리 및 각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일정이 만만찮다. 국가개조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무엇보다 총리 후보자부터 제대로 골라야 한다. 개혁성과 도덕성을 갖춘 ‘흠결없는’ 인물을 발탁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도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위는 모레까지 사전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진상 규명 작업에 들어간다.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정쟁을 촉발해서는 결코 안 된다. 무엇보다 기관보고를 하기에 앞서 청문회 증인 명단을 국조실시계획서에 명시할지 여부에 대해 신속히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 이번 국회는 ‘세월호 국회’라 할 수 있다. 국정조사 특위 활동 이외에도 처리해야 할 굵직한 현안들이 쌓여 있다. 정부조직개편법, ‘김영란법’, ‘관피아법’, ‘유병언법’ 등이 대표적이다.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고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폐지하는 내용이 핵심인 정부조직 개편안은 여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당·정·청은 법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 이전 긴밀한 협의를 갖고 최종안을 조율해야 한다. 교육부총리제의 실효성 여부도 세밀하게 따져보고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정부조직 개편 입법예고안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7·14 전당대회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미니총선’급인 7·30재·보선에는 여야의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할 태세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조짐이다. 세월호 쇼크의 여파다. 6·4 지방선거가 ‘무승부’로 끝난 만큼 여야는 재·보선에 정면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세월호 참사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국정조사를 재·보선과 연계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제2 세월호 방지 대책을 법제화하는 데 진력하는 것만이 민생을 위한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여야 원내대표 매주 회담… 9일 첫만남

    여야 원내대표 매주 회담… 9일 첫만남

    이번 주부터 19대 후반기 국회가 본격 가동된다. 여야 원내대표는 8일 주례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9일 첫 만남을 갖기로 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 원내대표가 매주 월요일 정례적으로 만나 민생 문제와 국회 현안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긴밀하게 협의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새롭게 혁신하는 국회를 위해 운영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예결위원회의 일반 상임위화를 통한 예·결산 부실 심의 방지 ▲정보위원회의 일반 상임위화를 통한 국가정보원 예산 통제 강화 ▲상임위별 법안심사소위 복수화 ▲여야가 합의한 6월 국정감사 진행 ▲상임위별 상시 국감 시스템 구축 등을 요구했다. 또한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및 사장 선임 구조에 대한 국회 논의도 제안했다. 이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즉각 화답의 뜻을 전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사 브리핑을 통해 “박 원내대표의 제안을 대단히 환영한다”면서 “이른 시간 안에 만나 구체적인 정례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이와 별도로 남북 문제, 민생 정책, 일자리 문제 등 국가적 주요 현안과 정책을 다루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 주관하에 여야 협의체를 만들어 상시 논의 체제를 가동하자”고 역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국회 운영 변화 요구에 대해 아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게다가 새정치연합은 10일 또는 13일 본회의에서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지만 여야의 원 구성 문제가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어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될지 미지수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야당 몫 8개 위원장 가운데 국토교통위원장에 박기춘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 김춘진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김우남 의원, 산업통상자원위원장에 노영민 의원 등을 잠정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제사법위원장에는 이상민·김동철 의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설훈·박주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환경노동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강기정·조정식 의원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첫 주말 선거운동…여야 총력전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24일 전국의 후보들은 표밭갈이 총력전을 펼쳤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는 이날 강북지역에서 동서로 나뉘어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상대적 취약지역인 강북권 정책현장과 민생현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스킨십을 강화했다. 오전에 공사가 오랫동안 중단된 도봉구 창동민자역사를 방문해 사업 정상화 방안 검토를 약속한 데 이어 오후에는 도봉구, 강북부, 중랑구 재래시장 등지를 잇따라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은평, 마포, 서대문 등 서북권역을 돌며 서민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지역민이 민원을 제기하면 수행하는 공보팀에 그 내용을 기록하도록 지시하고 지하철역 앞에서 만난 새누리당 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여유도 보였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보육정책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내건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보육교사를 교육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데 경기도가 부담할 금액은 국고보조금을 빼고나면 2천100억원 정도인데 남 후보가 침소봉대해 유권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남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가 ‘걱정 안 해도 되는 게 상당히 뒤의 일이고 재정수요는 한 20년 뒤에 가서나 구체적으로 생긴다’고 말했다고 지적하며 “표만 의식해 즉흥적으로 나온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점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토론회를 마친 뒤 남 후보는 화성과 평택 지역을, 김 후보는 군포와 성남지역 현장을 누비며 유세를 벌였고 백현종 통합진보당 후보는 수원 화서역 KT&G 운동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경기본부 ‘노동자 시민 한마당’ 등에 참석하며 표밭을 다졌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등산객과 나들이객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신창현 통합진보당 후보 모두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계양산에서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함께 산행하면서 첫 주말 행보를 시작했다. 유 후보는 “부채·부패·부실의 어두운 시대를 끝내고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인천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으며, 송 후보는 “시민과 소통하고 새로운에 도전해 인천을 상생하는 경제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정권의 눈치를 보는 야당이 아니라 진짜 진보 야당이 나서 인천에서 사람 살리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자신이 이번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결정하는 또다른 키임을 인식하고 지지호소에 열을 올렸다.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는 오정도매시장과 유성5일장을 찾아가 상인과 쇼핑객에게 서민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박영선 원내대표와 함께 시내 곳곳을 누비며 세월호 참사를 낳은 현 정부의 책임을 따졌다.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는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시의원 후보들과 함께 한 대규모 거리유세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도움을 받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정부세종청사 앞 호수공원에서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장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저의 지식과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완성하겠다”고 약속한 뒤 교차로 등지에서 지역현안을 놓고 시민과 대화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지역 최대 표밭인 천안과 아산에서 얼굴 알리기와 표심 공략에 나섰고 접전지역인 충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신장호 통합진보당 후보는 재래시장이나 행사장, 농업현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비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의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 오거돈 무소속 후보와 강원의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이승재 통합진보당 후보가 주요 등산로와 유원지 등을 찾아 지지를 당부하며 유권자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 역시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행사장과 다중이용시설을 찾아 표밭갈이에 힘썼다. 여야 각당 지도부들도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2일 대전에서 첫 현장 선대위 발대식을 하고 충청권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주말을 맞아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각 거점을 맡아 득표활동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박영선, 문재인, 정동영,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도 서울, 광주, 대전, 부산, 전북, 경기, 대구, 부산으로 흩어져 바쁘게 움직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서울 구로구와 서대문구에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은평구, 광진구 등에서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부산시장] 서병수 vs 오거돈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부산시장] 서병수 vs 오거돈

    ■할말은 하는 ‘친박 중 친박’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는 ‘친박(친박근혜) 중의 친박’으로 불린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학 1년 후배로 친박 인사 중에서 ‘밀박’(密朴)이라고 따로 분류할 정도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부산에서 정치인생을 시작한 서 후보는 고향과 중앙정치 무대를 오가며 닦은 정치 기반과 강력한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고 부산시장에 도전한다. 서 후보는 1952년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서 4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고(故) 서석인 전 부일여객 회장은 경찰관 출신으로 해운대구청장을 지냈다. 덕분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서 후보는 영도초등학교 시절에는 전교 어린이회장을 지내며 야구단 활동까지 했다. 이어 부산의 ‘명문 학맥’인 부산중-경남고를 졸업했다. 하지만 고교시절 야간 자율학습을 하다 몰래 교문을 빠져나가 친구들과 막걸리를 구해 마시는 ‘불량학생의 멋’을 부리기도 했다. 서 후보가 박 대통령을 처음 본 건 서강대 경제학과에 입학하면서다. 그는 당시 2학년이던 박 대통령과 ‘고급수학’ 같은 수업을 함께 듣기도 했으나 먼 발치에서만 봤을 뿐 친분을 쌓지는 못했다. 이후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 후보는 아버지의 회사인 부일여객의 임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 서 전 회장은 1991년 초대 부산시의원, 1995년 초대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서 후보도 당시 선거를 도우면서 정치에 눈을 뜨게 된다. 본격적으로 ‘정치인 서병수’의 삶이 시작된 건 2000년 해운대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면서다. 당시 부일여객을 경영하던 서 후보는 현직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자 출마해 당선된다. 이어 서 후보는 해운대·기장갑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하며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당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의정활동을 하며 ‘대학선배 박근혜’와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맺어졌고, 2006년 대선 경선이 시작될 즈음에는 본격적으로 친박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2010년 친박의 힘을 모아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당선됐고, 2012년에는 여당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 후보는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학맥도 있지만 무엇보다 원칙과 과정의 정당성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2010년 박 대통령의 권고로 부산시장 출마를 접었다. 서 후보가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출마 의사를 넌지시 밝히자 박 전 대표는 “부산시장은 좀 나중에 하시지요. 지금은 저와 함께 정치를 하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서 후보도 뜻을 접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매진했다. 서 후보는 박 대통령과의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부산의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그는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도 건너지 않는다”고 할 만큼 신중한 스타일로 알려진다. 하지만 지방선거 출마 선언 이후에는 거침없는 언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설이 나돌기 시작하자 그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 핵심이지만 최근 선거 국면에서는 “현 정부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며 소신 있는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지난 1월 보좌관이 승진을 미끼로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서 돈을 받아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점은 선거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지각변동 꿈꾸는 ‘작은 거인’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게 된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에게는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공직생활 40여년 동안 늘 따라다녔다. 작은 키와 아담한 체구를 지녔지만 거침 없는 추진력과 남다른 리더십이 후배들의 귀감이 됐기 때문이다. 앞서 두 차례 부산시장 선거에서 떨어진 오 후보는 이번이 세번째 도전으로 2전 3기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 후보는 부산의 영도, 송도,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오 후보는 ‘말더듬 장애’ 때문에 놀림과 따돌림을 받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아침 연필을 물고 신문 사설을 읽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는 “책을 읽지 못할 정도로 말더듬이였는데 노래를 하면 전혀 더듬지 않았다. 혼자 있을 때마다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고 회상했다. 덕분에 그는 아마추어 성악가로 활동했을 정도로 빼어난 노래실력을 자랑한다. 평생 행정관료로 살았지만 융통성 있고 인간관계가 원만한 이유는 개성 강한 열 명의 형제들 틈에서 자라면서 일찌감치 사회성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오 후보는 대한제강 창업주인 고(故) 오우영씨의 넷째 아들이다. 대한제강은 6·25 피란 시절 온 가족이 리어카에 고철을 주워 담아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고물상을 차리면서 번성하게 된 부산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이다. 오 후보도 어린 시절 리어카를 쫓아다니며 고철을 주운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오 후보는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왜 우리집엔 동(洞) 직원(공무원) 하나 없노”라며 한탄했기에 행정고시를 결심하게 됐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 경영을 맡게 된 큰형이 “너는 앞으로 평생을 국민에게 봉사하고 모범이 돼야 할 사람이니 돈의 유혹을 받아 큰일을 그르치지 말고 청백리가 돼라”고 말한 뒤로 오 후보는 평생 대한제강에 몸담지 않았다. 오 후보는 부산에서 대부분의 학창시절을 보낸 뒤 서울대에 진학했고, 25세 때 행정고시에 전체 석차 4위로 합격했다. 오 후보는 대통령비서실, 내무부(현 안전행정부), 부산시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행정부시장, 시장권한대행을 역임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창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산 유치, 2002년 월드컵 한국-폴란드전 부산 개최, 2002아시안게임 부산 개최, 대중교통카드 도입, 교차로 가로수 설치 등 굵직한 부산의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주역이기도 하다. 2005년 해양수산부 장관, 2008년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2012년 시민단체인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를 지내는 등 행정·해양·대학 분야의 길을 걸어왔다. 2004년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한 계기는 APEC 정상회의 부산 유치를 위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담판에서 비롯됐다. APEC이 제주로 유치되기 직전, 당시 시장 권한대행을 맡으며 지명도와 인기가 높았던 오 후보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시장에 출마하는 조건으로 APEC을 부산에 유치시켰다. 오 후보는 최근에는 민생대장정 ‘걸어서 시민속으로’를 40여일간 다녀왔다. 부산 시민의 ‘진짜’ 삶을 피부로 느끼기 위해서다. 민생대장정 중에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이곳까지 온 시장후보는 오거돈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오 후보는 민생대장정을 통해 “전시성 행정이 아닌 시민들의 실제 삶이 나아지는 행정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말은 더듬지만 양심은 더듬지 않는다”는 평소의 철학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부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국회, 세월호 입법에 초당적으로 나설 때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내놓은 세월호 참사 수습 대책에는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대목이 적지 않다. 당장 담화의 핵심을 이루는 해양경찰청의 폐지와 국가안전처의 신설,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의 조직 축소를 위해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른바 관피아가 넘쳐나지 않도록 공무원이 퇴직한 이후 재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데도 공직자윤리법 개정이 요구된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안’의 조속한 처리도 촉구했다. 이른바 ‘김영란법’이다. 여당은 여당대로 범죄행위로 불법취득하고 숨겨 놓은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이른바 ‘유병언 특별법’도 선제적으로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때마침 ’세월호 국회’라고 할 수 있는 임시국회가 어제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없지 않은 정치권이다. 국민은 여야가 5월 국회서 관련 입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늦었지만 안전한 국가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 국민에게 세월호 수습 입법보다 중요한 민생 과제는 없다. 하지만 관련 입법이 국회에서 순탄하게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가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지만, 현안을 둘러싼 견해차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가안전처를 설치해 재난 위기 상황의 컨트롤 타워로 만들겠다는 청와대의 방침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 역할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세월호 특검 범위 역시 여당은 청해진해운의 특혜 의혹 등 민관 유착에 한정하고 있지만, 야당은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와 여객선의 선령(船齡) 확대를 비롯해 전 정부의 규제개혁을 포함하는 성역 없는 조사를 강조한다. 진상 규명 역시 청와대는 이른바 세월호 특별법의 테두리에서 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범국민기구인 ‘안전한 대한민국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에겐 안전 없이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숙제가 안겨져 있다. 정치권이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출발 단계에서부터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 여야는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입법을 지연시키는 모습을 보였을 때 국민적 반감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번만큼은 대화와 타협의 기본 정신을 살려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후보자 인터뷰] “도농 상생 통해 청주를 핵심 도시로”

    [후보자 인터뷰] “도농 상생 통해 청주를 핵심 도시로”

    “청주·청원 통합의 주역으로 오는 7월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를 꿈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한범덕(61)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장 후보의 최대 강점은 통합의 주역이란 점과 높은 인지도다. 4년 전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통합을 약속했고 당선된 뒤 같은 당 이시종 충북지사, 이종윤 청원군수와 손을 잡고 지역의 현안인 청주·청원 통합을 이뤄 냈다. 또 청주에 있는 도청에서 오랫동안 공직 생활을 했고 행정자치부 2차관, 청주시장 등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통합의 일등 공신이라 청원군민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선 최고의 정무부지사로 평가받는다. 일 처리에 합리적이며 직원들의 말을 경청해 ‘덕장’이란 평도 있다. 그는 “통합되면 청원지역의 소외를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 그런 일은 없다”며 “새로 탄생하는 청주시의 목표는 도시와 농촌의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시장 재임 기간에 이미 상생발전 방안 75개 이행 사항 중 45개 사항을 완료했다”면서 “통합 청주시는 다양한 농촌지역의 사업과 지원을 바탕으로 300만 그린 광역권 핵심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재임 기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게 단점이다. 당시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직원들의 개인 비리였지만 시장의 리더십 부재로 공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말들이 쏟아졌다. 상대의 맹공이 예상된다. 주요 공약은 초·중·고·대학생 무료 버스 운영, 도시와 농촌 균형발전, 창조경제타운 조성 등이다. 또 안전한 청주를 위해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국민생활안전체험관 유치 등이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6·4지방선거 판세 분석] 서울시 기초단체장

    [6·4지방선거 판세 분석] 서울시 기초단체장

    6·4지방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에 맞서 새로 진용을 꾸린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각 정당들의 용틀임이 볼 만하다. 이번에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전국 판도를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5개 자치구별 상황을 차례로 점검하고 주요 단체장 후보들의 공약과 면면을 들여다본다. ■ 종로구 야권 구청장 나홀로 독주 속 與 여성 구의원 등 7명 도전장 서울 종로구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불린다. 대개 정치 1번지는 여론 주도층이 다수 거주하는 곳을 일컫는다.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과 장면 전 총리, 박순천 전 민주당 총재 등 종로에서 당선된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번 선거에서도 격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10일 여성 우선 공천지역인 종로에 이숙연 구의원을 확정했다. 30대 초반 명륜3가동 여성회장으로 출발해 25년간 지역에서 일하며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맞서는 김영종 후보는 건축가로서 창신·숭의 도심재생사업 등에 적임자라는 평가 속에 지난 6일 새정치민주연합 단수후보로 확정됐다. 재임 중 업적으로는 윤동주 문학관 건립, 구립 박노수미술관 개관, 전통문화공간 무계원 개원, 혜화동 주민센터 전통 한옥청사 복원 등으로 전통과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게 꼽힌다. 이 밖에도 지역 컨벤션 업체 하림각의 남상해 대표이사와 이병기 국민대 정치전략연구소 비상임연구위원, 김동환 종로출판사 대표, 김형석 한국방통대 전국총동아리연합회 부회장, 배영규 전 국민생활체육 서울시 육상연합회장, 우화성 전 미래창조과학부 서기관 등 6명이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통합진보당 소속 김원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상임대표도 부지런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노원구 현직 구청장 vs 前 부구청장 수성이냐 입성이냐 관심 집중 ‘현직의 수성이냐, 전직의 입성이냐.’ 서울 노원구청장 선거는 김성환 구청장과 정기완 전 부구청장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민선 1~4기 여당이 집권(?)했지만, 민선 5기 선거 때 민주당 바람이 불면서 첫 야당 출신이 입성한 곳이다. 당시 부구청장이었던 정 후보가 노원구를 떠나는 계기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이번 선거의 결과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달 14일 일찌감치 치러진 새누리당 경선에서 60%를 웃도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노원구에서 12년 근무하면서 과장(5급)부터 부구청장(3급)까지 공직 생활을 이어온 게 강점이다. 또 구청장 권한대행과 인접 지역인 중랑구에서 부구청장 등을 지냈기 때문에 구정을 꿰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난 5일 새정치민주연합 단수 후보로 결정됐다. 현직 프리미엄에다 4년 동안 환경과 자살방지 등 새로운 구정을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내는 등 특이하게 지역과 국가를 운영한 경험을 갖춘 구청장 후보다. 여기에 통합진보당의 조현실 후보가 가세했다. 그는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노원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이 내란음모 사건으로 위축된 게 사실이어서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野 “무능한 정부” 與 “불효 정당” 대립

    野 “무능한 정부” 與 “불효 정당” 대립

    세월호 참사에 민심의 눈치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여야 정치권이 28일 본격적인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기점으로 야당은 내각 총사퇴, 청와대 개편을 주장하며 ‘정부 무능론’을 6·4 지방선거 프레임으로 띄우기에 안간힘이다. 야당은 정부의 무능과 시스템 부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세월호 참사 청문회’ 개최까지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기초연금 절충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자 ‘어르신 우롱 정당’이라며 역공세를 취했다. 세월호 참사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기초연금법 처리 등 민생 현안을 반격의 발판으로 삼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한 달여 기간이 남은 지방선거 대결이 ‘무능한 정부’ 대 ‘불효 정당’ 구도로 자리 잡히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안산 조문행렬에서 무능하고 무심한 박근혜 정부에 분노하는 국민들을 만났다”며 “우리가 책임지는 자세는 크게 상처입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절절한 심정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정부 무능론을 꺼냈다. 문병호 대표 비서실장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내각 개편을 주장하며 세월호 참사 청문회에 대해서도 “당연히 해야 한다. 국회 차원에서 원인을 밝혀내고 재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정쟁’을 접고 안전·민생 법안을 처리하자며 ‘민생 방패’를 꺼내들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먼저 반성하는 자세로 정쟁과 민생을 분리해 안전과 민생 입법을 신속히 마쳐야 한다”며 29일 본회의에서 ‘안전·민생 최우선 결의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마땅한 반격거리가 없던 새누리당에는 이날 새정치연합의 기초연금 논의 무산이 호재가 됐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찬반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기초연금법의 4월 처리가 무산 됐다. 지도부는 다시 의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국민 여론조사도 하겠다고 했지만 내부에서조차 ‘지도부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기초연금법 처리만을 염원하는 어르신들을 또 실망시키는 불효를 저지르고 있다”며 “더는 무책임한 선동과 왜곡으로 어르신들을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다시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야당의 발목 잡기 탓에 기초연금을 드릴 수 없게 됐다’는 선거 프레임을 만들려는 게 아닌지 의심받을 만한 행태를 중단하라”고 재반격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총리 사퇴는 무책임… 朴대통령 사과를”

    “총리 사퇴는 무책임… 朴대통령 사과를”

    야당은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을 세월호 사고가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카드’로 분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했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공세는 자칫 민심의 역풍을 부를 수 있다고 보고 수위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세월호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무책임하고 비겁한 회피”라고 비난한 뒤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 총리의 사의가 여당에 반전카드로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한편 ‘대통령 책임론’을 직접 거론함으로써 정면승부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세월호 사건과 관련, 박 대통령에 대한 정면공격을 자제하던 야당이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이 확인된 데 따른 자신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대목에 앞서 “정부의 무능을 탓하기 전에 정부를 제대로 감시 감독하지 못한 국회의 책임을 통감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책임을 여권에만 돌리는 것은 자칫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비난 여론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열린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내각 총사퇴 요구를 회견문에 넣을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문병호 의원은 “내각 총사퇴 요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격론이 있었지만, 결국 총사퇴 요구를 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내각 총사퇴 여부는 박 대통령에게 공이 넘어간 사안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여유 있게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민생입법 관철 등 민생에 힘쓰는 ‘책임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올 한 해 상시국회를 제안하며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절차로 원인을 철저히 규명,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한 명의 책임자도 무사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월 국회에서 민생법안을 비롯한 현안을 조속히 처리하고 세월호 비극을 막는 범국민적, 범사회적 논의와 함께 잘못된 인식과 제도, 관행을 모두 개혁하고 뜯어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6·4지방선거 공약 점검] 충북 지역 기초단체장

    [6·4지방선거 공약 점검] 충북 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북 지역 단체장 선거의 공약 경쟁이 뜨겁지 않다. 공천이 확정된 후보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공약을 결정하지 못했다. 한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때 발표한 공약 가운데 본선에서 활용할 공약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인이 무기도 없이 전쟁터에 뛰어든 뒤 뒤늦게 총알을 찾는 꼴이다. 이런 현상은 시장 후보보다 군수 후보들 사이에서 많다. 농촌지역에서는 아직도 공약보다 학연이나 지연, 혈연이 표심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해 후보들이 공약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약보다 조직 관리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여야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수년 전부터 지역발전을 고민해 왔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공약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책선거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도 먼 것 같다”고 꼬집었다. 현재 후보들이 공약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며 경쟁하고 있는 선거는 청주시장 선거 등 일부에 그친다. 이번 청주시장 선거는 청원군과 통합돼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충북 전체 인구의 절반을 책임지는 수장을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충북지사 선거 못지않게 관심이 집중돼 후보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청주지역은 통합에 대한 기대감과 통합으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하는 청원군민들의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업 유치 등과 청원군민들을 배려하는 공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의 오래된 현안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이번 선거에서도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달라진 게 없어 유권자들이 청주공항 공약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청주시장이 추진하기에는 다소 무리일 것 같은 공약도 간간이 눈에 띈다.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새누리당 김동수 예비후보는 우송 제2산업단지에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을 유치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청주와 청원의 균형발전 상생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우리 지역 농산물 우선매수제를 실시해 지역농가를 육성·보호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민선 4기 청주시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남상우 예비후보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종점역 내수역 연장, 여성이 행복한 보육환경 조성, 5개 산업단지 우수 기업 유치 등의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새누리당 이승훈 예비후보는 청주공항 인근에 항공정비산업단지를 조성해 2만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단된 오송역세권 개발을 재추진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청주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한대수 예비후보는 상생과 균형발전을 위해 4개 구의 권역별 발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 예비후보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으로 활용되면서 전 세계 문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옛 연초제조창 공장을 매각한다는 공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인들은 경제논리로만 접근하는 것 같다며 아쉬워하지만 그는 이곳에 투자자를 유치해 아파트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원군수 출신으로 청주·청원 통합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윤 예비후보는 다양한 민생정책으로 새누리당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주택가 주차 과밀지역의 공영주차장 설치,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직지희망 청년펀드 조성, 어르신 복합쉼터 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한범덕 청주시장은 시청 주변 도심재생사업 추진, 오송·오창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 기업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장 선거도 뒤늦게 공약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공천이 확정된 새누리당 조길형 예비후보는 충주기업도시 등 산업단지에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도심 공동화 해소, 주택 개량, 도로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창희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는 충주기업도시를 조기에 완성하고 충주호를 연결하는 관광일주도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읍·면별로 특화 농산품을 육성하고 재래시장 도시가스 공급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한 예비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진영 예비후보는 무릉리 쓰레기매립장에 수목원을 조성하고 아파트단지별로 부녀회가 운영하는 식당을 마련, 아파트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민생공약을 마련했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영일 변호사는 중국 관광객 유치, 충주읍성 성곽 복원, 한류 드라마 제작 지원, 글로벌관광 휴양중심도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충주에 있는 공군비행장을 민간공항으로 활용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도 마련했다. 괴산군수 선거는 지역이 농촌인 만큼 농업 공약이 대부분이다. 송인헌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지원을, 김춘묵 무소속 후보는 농산물 직거래 확대, 노광열 무소속 후보는 괴강관광단지 조성, 무소속의 임각수 현 군수는 자연순환형 농업구조 확립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임 군수가 건재해 새정치연합은 아직 공천 신청자가 없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라오바이싱의 힘 대륙에 부는 민초 바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라오바이싱의 힘 대륙에 부는 민초 바람

    지난 14일 오후 4시쯤 중국 광둥(廣東)성 남서부 마오밍(茂名)시 산하의 현급 도시 화저우(化州)시. 주민 1만여명이 중심가로 몰려나와 화장장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12일 화저우시 정부가 올해 초 착공 당시 쓰레기 처리장이라고 밝힌 문제의 시설이 실제로는 화장장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촉발됐다. 화장장 건설 예정지는 주택가 근처로 화저우시 정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도 하지 않은 채 건설을 강행한 것이다.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하나둘 시내 중심가로 몰려들어 항의하는 등 대규모 시위로 확산되자 화저우시 정부는 15일 화장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겠다며 ‘백기 투항’하는 바람에 시위는 일단락됐다고 관영 통신사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민생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2011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파라자일렌(PX) 공장 이전 요구 시위와 2012년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PX 공장 증설 반대 시위에 관련 당국의 공장폐쇄 명령이라는 ‘항복’을 받아 낸 것을 기점으로 환경오염, 토지보상 등 민생 문제에 대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까닭이다. ●2012년부터 급격하게 늘어 특히 환경보호 시설 및 산업안전 투자가 미비한 중국에서는 일단 환경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주민들이 생명권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앞서 1일에는 광둥성 광저우(廣州)에서 1000여명의 시위대가 환경오염 유발 가능성을 제기하며 마오밍시의 PX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날 광저우 시위는 이틀 전 마오밍에서 1만여명의 시위대가 PX 공장 건설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충돌,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뒤 이뤄졌다. ‘다이’(戴)라고 밝힌 시위 주동자는 “광저우는 광둥성의 성도이기 때문에 우리의 시위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마오밍 시위 사태와 시정부의 폭력적 진압에 대해 모르는 광저우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는 마오밍시 정부가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과 합작으로 PX 공장 건설을 추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주민들은 화학섬유와 플라스틱병 제조 원료로 쓰이는 PX가 독성이 강한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하면서 공장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해 왔다. 지난해 7월 광둥성 허산(鶴山)시 정부가 주민들의 항의 시위로 370억 위안(약 6조 1645억원) 규모의 우라늄 변환과 농축, 핵원료를 제조하는 우라늄 재처리 공장 건설 계획을 취소했다. 프로젝트는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허산시 룽완(龍灣) 공업단지에 연생산 1000만t 규모의 우라늄 재처리 공장을 건설하는 동부 연안지역 최초의 핵연료 공업원구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PX 공장 폐쇄 명령 받아내 5월에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PX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쿤밍에서 50㎞쯤 떨어진 유명 온천지대인 안닝(安寧)에는 미얀마에서 들여 오는 원유를 정제해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쿤밍시 주민들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PetroChina)의 석유화학제품 공장 가운데 인체에 유해한 PX 공장 설립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PX 쿤밍에서 나가라’는 등의 구호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중국 환경보호부 등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중국 내 환경오염 관련 시위 건수는 해마다 평균 29%씩 급증했다. 2012년에는 쓰촨(四川)성 스팡(什?)시 몰리브덴·구리 합금공장 건설, 저장성 닝보시 PX 공장 증설, 장쑤(江蘇)성 치둥(啓東)시 하수처리시설 건설, 저장성 원저우(溫州)시 변전소 건설 등에 항의하는 현지 주민들의 시위에 지방정부가 굴복해 해당 사업을 접었다. ●1996년 이후 시위건수 연평균 29% 증가 사회복지제도 개선과 임금 인상, 혐오시설 건설 반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광둥성 둥관(東莞)의 나이키 등 세계 유명 브랜드 운동화 제조업체 위위안(裕元)에서 노동자 4만여명이 지난 14일부터 사회복지제도 개선과 주택자금 지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후난(湖南)성 창더(常德)시 월마트점에서 점포 폐쇄 문제를 둘러싸고 노조원 70여명이 매장을 점거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서며 시위를 벌였다. 이 노사 갈등은 국가어용노조인 중화전국총공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대기업과 중국 소규모 노조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해 7월에는 광둥성 잔장시 쑤이시(遂溪)현 완저우(灣州)촌 주민 1000여명이 당국의 공장건물 강제 철거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같은 달 광저우시 화두(花都)구 스링(獅嶺)진 주민 2만여명이 소각장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더욱이 광저우시에서 임신한 농민공(농민 출신 노동자)이 경찰에게 폭행당한 데 항의하는 쓰촨성 출신 농민공 1000여명이 경찰차와 파출소 등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당국 일방통행도 시위 증가 한몫 중국에서 민생 시위가 급증하는 이유는 다롄과 닝보의 사례에서 보듯 ‘라오바이싱(百姓·서민)의 힘’이 결집되면 정부 당국의 결정도 뒤엎을 수 있다는 학습 효과 때문이다.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린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도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오밍시 등 지방정부 등이 사전에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경제적 효과만을 강조한 나머지 시위로 이어졌다는 게 중국 관영 언론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신화통신은 “마오밍시가 화학공장 건설로 일자리가 1만개 생기고 해마다 6억 7400만 위안의 세수 확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다”며 “그러나 이는 오히려 주민들을 진정시키기보다 시위를 촉발시켰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선 최근 관리들의 부패와 빈부격차로 박탈감을 느낀 도시 빈민들의 시위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khkim@seoul.co.kr
  • [사설] 여야, 민생정당 외치면서 민생법안 외면하나

    여야는 어제도 민생을 들먹이며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지방선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유권자의 가장 큰 관심사가 무엇인지 아예 모르지는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입을 모아 외쳐대는 민생은 지금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한 치의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발목이 단단히 잡혀 있다. 민생 관련 법안의 처리를 막고 있는 당사자가 다른 사람도 아닌 국회의원 자신이라는 반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민생 법안 처리 불발의 책임을 서로 ‘네탓’이라며 떠밀고 있는 것은 더욱 낮 뜨거운 일이다. 민생 국회의 기대를 저버린 2월 국회가 막을 내린 뒤 국민의 따가운 시선에 밀려 다시 문을 연 것이 4월 국회다. 그런데 벌써 회기의 절반이 지나고 있음에도 핵심 쟁점 법안에 대한 논의는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4월 국회마저 표류하면서 여야가 과연 민생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안은 6800건에 이른다. 당장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만 100건이 훨씬 넘는다. 대표적인 민생 법안인 기초연금법만 해도 그렇다. 정부는 16일까지 법안의 국회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는 7월 시행이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여야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는다. 정부와 여당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연계해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한 달에 10만~20만원을 지급하는 원안을 고수한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기초연금과 소득수준을 연계해 소득 하위 60% 노인에게는 한 달 20만원, 60~70%에게는 15만원 정도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최소한의 생활비가 시급한 노인의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다면 일단 최대공약수로 제도를 출범한 뒤 보완해 나가는 방안이 일찌감치 마련됐을 것이다. 지금 여야의 행태는 민생을 위한다며 실제로는 고사(枯死)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기초연금법 처리의 지연은 그나마 정치적 소신의 대립이란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상황은 ‘직무유기’ 말고는 어떤 말로도 설명이 안 된다. 미방위는 방송법 개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8개월째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방송법 때문에 여야가 이미 합의해 놓은 127건의 법안조차 허공에 떠있는 것이다. 여야는 여전히 말싸움만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자력방호방재법과 개인정보 유출방지 관련법,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본다. 그러면서 “야당이 제출한 법안 51개라도 먼저 처리하자”고 압박한다. 새정치연합은 ”법 조문을 다시 논의하자고 하는데도 새누리당이 요구에 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여당도 문제지만, 이런 사안이 민생현안 처리를 가로막는 당위성으로 적절한지 국민은 야당에 먼저 의문을 표시한다. 여야는 약속이나 한 듯 민생을 6월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상대 당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부각시켜 표를 얻겠다는 전략일 것이다. 하지만 멀리 갈 것도 없이 올 들어 열린 임시국회만 봐도 여야는 민생에 관한 한 철저한 무책임과 무능력을 드러냈다. 그런 만큼 4월 국회의 남은 회기만이라도 민생 정당, 민생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신뢰를 상실하면 정치가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 온통 선거…먹통 민생

    온통 선거…먹통 민생

    정치권이 6·4 지방선거 국면에 본격 진입하면서 4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분위기다.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이나 간사를 맡은 의원들까지 지방선거 후보로 출마하거나 선거대책위원회에 편입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앞다퉈 “민생”을 외치면서도 정작 민생 관련법을 다뤄야 할 국회는 소홀히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4월 임시국회가 지난 1일 개의됐지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8일에야 회의를 열 예정이다. 기재위 소속 여야 의원 24명 중 5명이 지방선거 후보로 뛰어들면서 공백이 커졌기 때문이다. 회의를 주재해야 할 위원장인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은 울산시장에 출마했고 서병수 의원은 부산시장, 윤진식 의원은 충북도지사 선거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기재위 소속 의원 중에는 이낙연 의원이 전남지사, 이용섭 의원이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선거 유세를 위해 주로 지역에 머물고 있다. 기재위가 열리지 못하면서 지방은행 매각과 관련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은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상임위 위원장이나 간사는 상임위 주요 현안과 일정 등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의원들보다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북한 무인기 사태 등 안보 관련 현안이 엄중한 상황에서 정보위원회는 4월 임시국회 회기 중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나란히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위 위원장인 새정치연합 주승용 의원은 의원직 사퇴 배수진까지 치고 전남도지사 선거전에 나섰다.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도 일찌감치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직접 출마하지는 않더라도 선대위나 공천관리위에서 직책을 맡으면 아무래도 의정 활동에 집중하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 의원은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고 법제사법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강원도당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됐다. 새정치연합 측도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함에 따라 의원들이 대거 선거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의원들이 입법부 본연의 업무는 제쳐 두고 지역에서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상임위를 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후보로 뛰고 있는 의원들은 세비의 일부분이라도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무원 선거개입 벌써부터 속속 적발

    정홍원 국무총리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나 정치적 중립과 관련, 불필요한 논란을 사는 일이 없도록 복무점검과 공직기강 확립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처럼 말한 뒤 “일부 지역에서 자치단체의 장이나 간부 등이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해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시급한 민생현안이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시책들이 뒤로 밀리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행정부는 이날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막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특별감찰단’에서 찾아낸 다수의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를 공개했다. 안행부는 시도와 합동으로 200명 규모의 ‘특별감찰단’을 편성해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 주요 적발 내용으로는 D시의 한 공무원이 지난달 22일 모 리조트에서 사적인 모임을 하면서 특정 후보자의 선거사무실로부터 후보자의 배우자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모임에 참석한 후보자의 배우자를 동석한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Y시는 2월 26일 장학회에 최고액 기탁금 1억원을 낸 시장의 업적과 시장 사진이 포함된 책자 1800부를 발간해 시청과 읍·면·동 등에 나눠줬다. C군에서는 지역 축제를 열면서 ‘발행: 농업기술센터’가 명시된 7000원짜리 급식권 146매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줘 모두 1000만원 상당의 기부를 했다. 안행부는 적발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다. 또 안행부 홈페이지(www.mospa.go.kr)와 전국 244개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직자 선거개입행위 익명신고 시스템’을 개설해 국민으로부터 공무원 선거개입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받은 사안은 안행부 특별감찰반에서 경찰청·선관위와 내용을 공유해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를 단속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철수 청와대 방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 반응이 없어서…”

    안철수 청와대 방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 반응이 없어서…”

    ‘안철수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면담 신청’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청와대 면회실을 직접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직접 신청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청와대 면회실 2층에서 면담신청서를 직접 작성,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하고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53분간 대화하면서 오는 7일까지 이에 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제1 야당의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고 종전의 관행·의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일이다. 안철수 대표는 박 수석에게 “그동안 기자회견과 국회 대표연설, 국무총리나 청와대 정무수석 면담, 그밖에 여러 회의 때 국정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과 만나서 대화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 국민의 한 사람 자격으로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고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문제에 대해 언급, “서로 다른 규칙을 갖고 선거를 치르게 되면 대단히 정상적이지 않은 선거될 것이며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먼저 말씀하셨으니까 말씀하신 분이 푸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무공천 논의를 위한 회동 수용을 촉구했다. 특히 회동 장소 및 형식과 관련, “3자가 되든, 4자가 되든 그런 문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장소나 형식을 구애받지 않고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7일)까지 (회동) 가부만이라도 말씀을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선거가 끝난 다음에 민생문제 등을 여야를 막론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밝혀온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기초공천 폐지는) 공직선거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를 이루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뜻을 갖고 있고 대통령이 결단할 사안은 아니며 여당과 당대당 차원에서 논의하는 게 순서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하신 말씀을 (대통령께) 보고 드리겠다”면서 “7일까지 알려드릴 수 있을지 모르기만 어쨌든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이날 청와대 방문에 대해 무공천 및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 성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청와대의 ‘불통정치’를 부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박 수석과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께 답을 해주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에 면담이 힘들다면 왜 힘드신지, 그리고 언제, 어떤 형식으로 어떤 장소에서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시면 그에 따라 만나뵙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김한길 대표나 최고위원들의 요구로 청와대를 방문한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 고민하다가 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나 면담 신청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청와대 찾아간 이유는 “박대통령이 아무 반응이 없어서”…靑 반응은?

    안철수 청와대 찾아간 이유는 “박대통령이 아무 반응이 없어서”…靑 반응은?

    ‘안철수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면담 신청’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청와대 면회실을 직접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직접 신청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청와대 면회실 2층에서 면담신청서를 직접 작성,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하고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53분간 대화하면서 오는 7일까지 이에 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철수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무공천 등 정국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제안한 지 엿새만이다. 제1야당의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고 종전의 관행·의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일이다. 안철수 대표는 박 수석에게 “그동안 기자회견과 국회 대표연설, 국무총리나 청와대 정무수석 면담, 그밖에 여러 회의 때 국정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과 만나서 대화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 국민의 한 사람 자격으로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고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문제에 대해 언급, “서로 다른 규칙을 갖고 선거를 치르게 되면 대단히 정상적이지 않은 선거될 것이며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먼저 말씀하셨으니까 말씀하신 분이 푸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무공천 논의를 위한 회동 수용을 촉구했다. 특히 회동 장소 및 형식과 관련, “3자가 되든, 4자가 되든 그런 문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장소나 형식을 구애받지 않고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7일)까지 (회동) 가부만이라도 말씀을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선거가 끝난 다음에 민생문제 등을 여야를 막론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밝혀온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기초공천 폐지는) 공직선거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를 이루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뜻을 갖고 있고 대통령이 결단할 사안은 아니며 여당과 당대당 차원에서 논의하는 게 순서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하신 말씀을 (대통령께) 보고 드리겠다”면서 “7일까지 알려드릴 수 있을지 모르기만 어쨌든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이날 청와대 방문에 대해 무공천 및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 성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청와대의 ‘불통정치’를 부각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박 수석과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께 답을 해주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에 면담이 힘들다면 왜 힘드신지, 그리고 언제, 어떤 형식으로 어떤 장소에서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시면 그에 따라 만나뵙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김한길 대표나 최고위원들의 요구로 청와대를 방문한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 고민하다가 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나 면담 신청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천폐지 관철을 위해 전(全)당력을 집중하고 영혼을 걸고 싸워야 한다. 침묵하는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을 지키도록 온 몸을 던져서 호소해야 한다”며 강경투쟁을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관철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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