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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서청원 비공개 회동? 공천문제 결론 못내린 듯

    내년 총선 공천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19일 비공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이 원유철 원내대표의 중재로 오늘 오전 모처에서 약 40분간 만났다”면서 “공천특별기구 구성을 포함해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허심탄회하게 여러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 등이 비공개로 서 최고위원과 만났지만 두 사람은 공천 문제와 관련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등은 앞으로도 수시로 ‘소통’ 기회를 갖고 당내 현안에 대해 폭넓게 상의하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 등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경선 등 공천 문제를 놓고 충돌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생현장 방문차 서울 미동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 최고위원과의 대화 필요성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이 이날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은 서로 해묵은 불신이 있는데다 공천방식을 놓고 기본적인 인식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화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與, 민생 챙기기로 본격 총선체제 ‘시동’

    與, 민생 챙기기로 본격 총선체제 ‘시동’

    새누리당이 내년 4·13 총선을 5개월 앞두고 본격적인 총선체제로의 전환을 꾀했다. 당 조직 정비와 함께 ‘민생 챙기기’로 시동을 걸었다. 새누리당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7개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지역 조직별 책임자를 한자리에 모아 체계를 점검하고 지역별 현안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을 살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선거구 획정 문제가 결론 나지 않았지만 원내수석부대표 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면서 “실무적으로 (공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이전 불과 며칠 사이에 시도당에서 14만명이라는 찬성 의견을 모아 보내준 여러분의 순발력과 열정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구 4곳의 조직위원장을 새로 임명했다. 경기 수원정 박수영 전 경기행정부지사, 고양 덕양갑에 손범규 전 의원, 이천 송석준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전북 익산을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며 ‘민생·경제 제일’을 역설했다. 오후에는 당 정책위 산하 ‘민생 119본부’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미동초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화장실 개선사업으로 호평을 받은 학교다. 김 대표는 교사·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낡은 학교 시설 개선을 위해 정부에 지원을 촉구할 것을 약속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소걸음할 때 아니다

    19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종료일(12월 9일)을 20일 남짓 남겨 놓고 있다. 여야는 어제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들이 참석하는 ‘3+3 회동’을 갖고 처리해야 할 주요 안건을 협상했다. 그러나 회동에서는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양국 정상이 협정 타결을 선언한 지 1년이 넘도록 샅바싸움만 하고 있는 셈이다. 한마디로 예산 국회가 갈 길은 먼데 당략에 막혀 소걸음하는 형국이다. 가뜩이나 민생 법안 처리 차원에서 생산성이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19대 국회다. 하지만 갈수록 태산이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얼마 전 다음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의 법정 시한을 어기고도 태연하다. 그러면서도 굳이 안 해도 될 일에는 열심이다. 최근 6개월 사이 의원 발의 법안에 들어 있는 규제 조항이 2배로 증가했다는 통계는 뭘 말하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법안들을 무더기로 쏟아 냈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정부 제출 경제활성화 법안들은 제대로 심의조차 하지 않으면서 여야가 총선 표를 의식해 예결위에서 끼워 넣은 지역예산이 모두 6조 6378억원에 이른다니 말문이 막힌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고용 불안과 내수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출로였던 수출마저 중국의 성장 부진으로 하향세에 접어든 상황이다. 한·중 FTA 비준안을 늦어도 오는 26일 본회의에서는 처리해야 1차 관세인하 효과와 함께 대중 수출 감소세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제 와서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이 농어민 보호 대책을 요구하니 국정 발목 잡기로 비치는 것이다. 비준안이 제출된 지 5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말이다. 여야는 다시 비관론이 제기되는 아베노믹스와 이를 견제하지 못한 일본 의회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듯싶다. 지난 3,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마이너스 0.8%로 집계됐다. 일본 경제가 두 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친 것이다. 일본 산업계가 양적완화와 재정 확대 등 캠플 주사에만 의존하면서 구조개혁이 지지부진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얼어붙은 탓으로 분석된다. 구조개혁의 지체는 아베 정부와 일본 의회의 공동 책임일 게다. 공공·금융·교육·노동 등 4대 구조개혁이 비틀거리고 있는 우리가 유의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지난 9월의 노사정 대타협이 법제화의 벽에 부딪혀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노사정은 당시 경제 활력 제고와 청년실업 완화, 비정규직 등 취약층 보호를 위해 경직된 노동시장을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노사정위는 그제까지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을 못 구하고 국회로 공을 넘겼다. 물론 여야가 이번 회기 내에 이를 절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까닭에 새삼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만들자며 시간을 끌 때는 아니다. 여야는 한·중 FTA 회기 내 비준이나 노동개혁 5개 법안의 연내 입법이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가 명예 회복할 절호의 기회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 여야, 20일까지 선거구획정위에 획정 기준 제시하기로

    여야는 16일 꽉 막혀 있는 쟁점 현안들을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일단 가닥을 잡았다. 최종 합의문은 17일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3+3’ 회동을 통해 최종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완전한 국회 정상화로 가기 위한 물꼬가 트인 셈이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여·야·정 협의체와 내년 총선 국회의원선거구 획정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가동,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 테러방지법, 경제활성화법 입법 문제 등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 누리과정 예산은 예산안 심사가 끝나는 이달 30일 전까지 여야가 어떻게든 대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 ‘오는 20일까지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시한다’는 내용이 합의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창립 1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 및 한·중 FTA 비준안과 예산안 통과를 연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인천 주안동에서 열린 인천 남구갑 당 의정보고대회에서도 “당치 않은 이유로 발목을 잡는 정당이 바로 대한민국 제1야당이다. 그래서 지금 야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도 안 나오는 것”이라면서 “방송 카메라가 있어서 욕도 못 하겠고…”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이 시점에 웬 개헌론인가

    정치권에서 또다시 ‘개헌론’이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이어 올 7월 정의화 국회의장이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한 뒤 한동안 잠잠했던 개헌론이 다시 제기된 것이다. 그동안 “개헌론은 국정의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강경한 반대의 뜻을 표명했던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핵심 인사들의 발언이라 그 배경을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그제 KBS 라디오에서 “5년 단임제 대통령제는 이미 죽은 제도가 됐다.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하는 총리로 이원집정부제를 하는 게 훨씬 더 정책의 일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라는 이원집정부제의 구체적인 구도까지 거론했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역시 “지금까지 5년 단임 정부에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앞으로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간접화법으로 4년 중임제 개헌의 필요성을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중국 상하이에서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제’ 개헌론을 꺼냈다가 청와대와 친박 진영의 질타를 받고 하루 만에 사과를 했던 상황과 정반대가 된 것이다. 소위 ‘87체제’가 탄생시킨 현행 헌법의 개정 여부는 깊이 있고 광범위한 국민적 토론과 합의가 요구된다. 3김 체제를 반영한 현행 헌법이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원내 과반에 이르는 150여명의 의원이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블랙홀론’을 제기하면서 여권 내에서 개헌이란 단어 자체가 금기시된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완강하게 반대했던 친박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서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정치권에서 온갖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즉각 박 대통령의 장기적인 정국 구상, 즉 퇴임 이후의 ‘안전보장’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의 장기집권 음모로 몰아치고 있다. 청와대는 “노동개혁 5대 입법, 경제활성화 4개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와 민생경제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라며 선을 긋고 진화에 나섰지만 자칫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개헌론 제기는 시기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경제살리기, 노동개혁과 관련한 법안 처리를 독려하는 마당에 집권을 주도하는 정치집단에서 개헌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건드리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당장 선거구 획정도 마무리하지 못한 국회가 개헌론에 매몰될 경우 국정 자체에 엄청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집권세력이 추진했던 작위적 개헌 시도는 늘 국민의 반대와 여론의 철퇴를 맞아 실패했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정 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개헌 문제는 정파의 이익이나 당리당략에 따라 음습하게 논의될 성질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통해 추진돼야 할 국사(國事)다.
  • “개각보다 민생법안 통과 우선”… 새달초 ‘원샷 중폭 개각’ 유력

    “개각보다 민생법안 통과 우선”… 새달초 ‘원샷 중폭 개각’ 유력

    청와대가 12일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장관들을 교체하는 작업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회의 참석차 순방을 떠나기 전인 이번 주까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시급한 민생 관련 법안들, 노동 관련 개혁입법들을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 초점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수석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이 인사 개편으로 쏠리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난 국무회의 언급은 인사 개편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라 노동 관련 개혁입법, 민생법안 처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언제 인사가 있다,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 현실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사람은 한 명인데, 인사 관련 추측 보도가 나오면서 일부 혼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고 거기에 많은 민생 현안 법안들, 박 대통령께서 굉장히 강조하는 노동개혁 5개 법안, 경제활성화 4개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이런 것이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처리가 됐으면 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신 대로 경제활성화 4개 법안만 통과돼도 8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꼭 통과돼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있고 현재 국정운영의 모든 초점은 거기에 모여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총선용 개각’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다음달 초 한 차례의 ‘중폭 개각’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 이후에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만큼 그즈음 경제·사회 부총리, 행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등 5명의 장관이 한꺼번에 교체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청와대와 여권은 정기국회 회기까지는 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23분간에 걸친 ‘대국민 호소’를 통해 한·중 FTA 비준안 등과 9개 주요 법안의 필요성, 효용성을 일일이 짚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고 혁신국가 한국’이라는 이날자 블룸버그 통신 기사를 소개하면서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바클레이즈의 한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의 창조경제가 민첩하고 혁신적인 기업들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조금 등 지원을 늘려 경제 전반에 혁신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더라”면서 “이를 수행하려면 대통령이 언급한 주요 법안들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오늘 본회의 개최

    여야 원내 지도부가 11일 회동을 갖고 12일 국회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원유철 새누리당·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협상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당초 지난 3일과 5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발표 여파로 무산된 바 있다.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총 50여건의 여야 간 무(無)쟁점 법안과 15일로 종료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 연장안,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선출안, 김태현 중앙선거관리위원 선출안 등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간 쟁점이 되는 현안과 법안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민생·경제활성화 법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새정치연합은 누리과정 예산과 전·월세난 대책 우선 논의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당 대표들을 포함한 여야 지도부가 재개한 선거구 획정안 논의는 성과 없이 결렬됐다. 여야 지도부는 12일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野, 수권 정당으로서 의연한 정책대결 펴야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의정 활동에 돌입한다. 지난 3일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이후 일주일간 지속된 국회 파행과 대치 정국을 끝내고 그동안 미뤄 뒀던 예산안과 경제 관련 법안 심의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국회 일정이 정상화됐지만 예산과 법안 심사가 순탄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야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편성한 예비비는 물론 새마을운동·창조경제·문화융성 등 현 정부의 최우선 사업을 비롯한 다수 예산안 삭감을 공언하고 있다. 예산안 통과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연내 처리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경제활성화 법안과 비슷한 상황이다. 야당이 이번 주 안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 금지법’을 발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19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이래저래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국회 등원에 앞서 주거와 중소기업, 갑을, 노동 등 4개 분야에서 개혁 방향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을 살려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한편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극심한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 노동개혁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이는 국회를 보이콧하고 대규모 장외투쟁 등에 나서야 한다는 내부의 강경투쟁 노선 대신 민생과 경제 현안을 챙겨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여론을 수용했다는 의미가 크다. 야당이 여론에 밀려 국회 보이콧 전략을 철회했지만 여당 역시 경제와 민생 챙기기에 집중할 시기에 분열성이 강한 국정화 문제를 들고나와 정국을 요동치게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장외 투쟁을 접고 국회 등원을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를 수렴한 결과일 것이다. 국정화 문제가 민생을 우선할 수 없다는 민심을 직시한 것이다. 야당이 국정화 문제를 민생·경제 현안과 분리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방향을 정한 만큼 예산안 심의와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건설적인 정책 대결을 기대한다. 정부가 국정화 편찬 작업을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야당은 이를 감시할 의무는 있지만 소모적인 정쟁과는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전·월세 문제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청년 실업 등 서민과 중산층이 고통을 받고 있는 사안에 전념하는 것이 수권 정당으로서 의연한 자세다.
  • 새누리당, 가뭄대책등 민생현안대책회의

    새누리당, 가뭄대책등 민생현안대책회의

    새누리당은 6일 국회에서 원유철 원내대표 주재로 가뭄대책등 민생현안대책회의를 열었다.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사설] 野, 민생 챙기겠다면 국회 복귀 주저 말라

    여야는 어제 국회 본회의 개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고시 이후 국회 본회의가 3일째 공전한 것이다. 하지만 국정화를 저지하겠다며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교과서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며 위기에 빠진 경제와 민생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 투쟁 일변도에서 원내외 병행 투쟁으로 궤도를 수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누적된 민생 현안을 생각하면 국회 정상화는 하루가 급하다. 하지만 예산안 심의마저 졸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국회 복귀를 언급한 것만으로도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사 국정교과서는 집필진이 구성돼 이미 제작에 시동이 걸린 상황이다. 그럼에도 국정화 계획 자체를 되돌리겠다고 국회를 외면하면서 국민 다수의 지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야당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는 교과서 국정화 말고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회라는 공식 무대를 제쳐 둔 채 틈만 나면 장외 무대로 나가는 것은 효율성을 오히려 떨어뜨릴 뿐이다.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는 설득 대상이 매우 한정될 수밖에 없는 데다 기존 지지자를 불러모을 수는 있을지언정 반대파를 설득하기란 불가능하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국회를 마다할 수 없다”고 한 것도 이런 원리를 무시할 수만은 없었음을 보여 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국회에 복귀한다 해도 대규모 장외 집회를 비롯한 강력한 투쟁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는 걱정도 없지 않다. 국회에서 제 할 일을 다하면서 대중을 상대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인의 권리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올 한 해 내내 허송세월하다시피 했던 국회가 아닌가. 여야가 협력해 전력투구한다 해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는 쉽지 않다. 새정치연합이 민생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 더이상 좌고우면할 이유는 없다.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하지만 예산안과 민생 현안을 볼모 삼아 정치 현안을 관철하는 데만 골몰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국회에 복귀하지 않는 것만 같지 못하다. 새정치연합은 조속히 결단을 내려 정치력이 살아 있는 정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기 바란다.
  • 심상정 “새정치, 교과서 공동투쟁본부 제안 효과적이지 않아”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5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는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방안에 대해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야권이 손을 맞잡았지만 확정고시로 싸움의 양상은 달라졌다”면서 “야권공조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새정치연합에서 검토하고 있는 정당과 시민사회를 하나로 묶는 단일투쟁본부를 만드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이것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이념, 정치공세의 빌미를 제공해 범국민적 불복종 운동을 협소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은 시민대로, 교육 주체는 교육 주체대로, 정당은 정당대로 효과적으로 싸우고 필요하다면 여러가지 계기에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불복종 운동 연대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내주 수요일부터 전국 순회 민생당사를 운용하고 전국 방방곡곡 골목골목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與 “예산안 단독 심사할 수도”… 野, 국정화 저지 장외 총력전

    與 “예산안 단독 심사할 수도”… 野, 국정화 저지 장외 총력전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후 국회는 4일에도 예산안 심사를 거르며 이틀째 파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단체와 연대해 국정화 저지 총력전을 장외로 옮기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단독으로 예산 심사를 할 수도 있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5일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제안, 성사 가능성이 높아 늦어도 다음주 초 정기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경제·민생 현안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제는 올바른 교과서를 만드는 일에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으고 가뭄 극복 대책과 민생,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예정된 규제개혁장관회의,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 노동 개혁·경제활성화 법안의 정기국회 내 통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 “국회 보이콧은 직무 유기”라며 야당의 복귀를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의원의 직장은 국회인데,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무단결근을 계속할 경우 고용주인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우에 따라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처리가 시급한 국회 현안으로 ▲노동 개혁 5대 입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비준동의안을 꼽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재경 위원장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내일(5일)부터 진행이 안 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당 단독 심사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국정교과서는 원천 무효”라면서 “국정화 고시 강행은 획일적이며 전체주의적인 발상으로 그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부정”이라며 불복종운동을 선언했다. 문 대표는 또 “다른 정당·정파,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강력한 연대의 틀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소원, 국정화금지법 제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략의 무게추를 시민사회와의 ‘연대’로 옮겼다.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시민단체와의 연석회의를 열고 국정화 저지를 위한 공동 투쟁 기구를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야권 연대 틀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외 연대가 시작되면 야당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국회 일정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농성을) 언제까지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농성 장기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5일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앞서 개최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이 정상화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자리는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이 넘겨받는다. 문 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새정치연합의 불모지인 서울 강남 출마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국정화 확정 고시, 국론분열 후유증 최소화해야

    정부는 어제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 황 총리는 “현행 검정 발행 제도는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또 “더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 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고 국정화 추진 배경을 밝혔다. 황 총리는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현행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6·25 전쟁 부분이나 3대 세습, 주체사상 등 북한과 관련해 현행 한국사 교과서들의 편향성을 집중 거론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 건국 세력 등에 대한 평가절하 기술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공박했다. 황 총리는 현행 검정 교과서 8종에 대해 829건을 수정 권고했고, 이 가운데 33건에 대해 법정 다툼 중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헌법 가치에 충실한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다짐도 했다. 국정화 안이 확정 고시됨에 따라 교육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는 교과서 집필진을 구성하고 편찬 작업에 착수한다. 내년 12월 감수와 현장 적합성 검토를 거쳐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예상대로 야당을 비롯해 역사학계 등 각계각층의 반발은 거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화 저지를 위한 항의 농성 돌입에 이어 향후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교과서 국정화를 이슈화해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갈 방침인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19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빈손으로 막을 내리고 내년 4월 총선까지 국론은 두 갈래로 찢어지고, 무덤 속에 들어갔던 망국적인 이념 갈등의 망령이 되살아날 것이다. 참으로 암담한 상황이다. 현행 교과서 편향성 문제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죽 답답했으면 정부가 국정화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느냐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올바른 역사 교육을 하겠다는 대의에 공감하면서도 국정화 자체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도 찬반이 시소게임을 하듯 갈려 있다. 역사 자체는 원래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한 영역이고 한 가지 기준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우려스러운 발상이다. 국정화가 자칫 주자학적 관점 이외의 모든 해석을 학문과 나라를 어지럽히는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아세웠던 조선조나 오로지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역사를 독점하는 사회주의 체제를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도 가볍지 않다. 역사 해석의 다양성을 통해 사고의 창의성을 키운다는 역사 교육의 취지나 반대편의 목소리도 포용하려는 민주주의 정신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모든 국가적 현안을 제쳐 놓고 매달려야 할 사안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당장 국정화라는 블랙홀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가 처한 국가적 난제를 고려하면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투 트랙 접근이 필요하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경제와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해 국회의 문은 열어 놓아야 한다. 야당은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교과서의 편향성을 바로잡는 더 현명한 방법을 모색하는 대승적이고도 의연한 자세를 보여 주기 바란다.
  • [자치단체장 25시] 김만수 부천시장, 역사 돌며 노점상 새 역사로…현장이라는 이름의 ‘민생 전차’

    [자치단체장 25시] 김만수 부천시장, 역사 돌며 노점상 새 역사로…현장이라는 이름의 ‘민생 전차’

    지난달 28일 오전 7시 30분 경기 부천역 북부광장 출구. 오늘은 주 2회 있는 ‘현장 대화의 날’이다. 이런 날은 바로 현장으로 출근한다.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 사이로 김만수 부천시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시장이 복합문화광장 조성 사업이 한창인 공사현장 이곳저곳을 살피고 사진을 찍는가 싶더니 하나밖에 남지 않은 노점상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는 순간 “안녕하세요?”하며 노점 안에서 정겨운 인사말이 들렸다. 김 시장이 왼쪽으로 몸을 틀어 바라보자, 노점상 부부가 미소를 지으며 목례를 했다. 단속기관 수장과 단속대상 간의 이해할 수 없는 풍경이다. ‘부천시’ 하면 곳곳에 산재한 500여개 노점상 이미지가 떠오른다고도 했다. 전임 시장들은 매년 10억원의 용역 예산을 책정해 노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단속이 거셀수록 저항은 집단화했다. 김만수 시장은 2012년 7월 정책을 바꿨다. ‘햇살가게’가 바로 그 해답. 생계형 노점만 허용하기로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뒤 단속이 아니라 관리하기로 했다. 노점할 수 있는 자격 기준을 재산 2억원 미만 부천 거주자로 한정하고, 계속 재산상황을 체크하기로 했다. 노점 실명제와 구역제, 정수제, 규격제 등의 시행기준을 마련했다. 기업형 노점은 퇴출시켰다. 송내역 및 길주로, 둘리공원 등 6개 지역에 규격화된 66개 햇살가게가 생기고, 전체 노점 수가 300여개로 40%가량 감소했다. 30여 지자체에서 정책 견학을 올 만큼 성공을 거뒀다. 김 시장은 “최종적으로 200여개의 노점만 남을 것인데, 이 노점도 일반 점포를 낼 만큼 자립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초저리 대출금리가 가능한 정책금융으로 추가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점이 차지하던 역곡역 남부광장, 부천북부역 광장, 송내역 북부광장 등은 특색 있는 광장으로 조성된다. 11~12월 광장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일부 노점들이 햇살가게 이름을 달고 한쪽에 다시 자리잡는다. 김 시장은 “상권이 되살아나면서 역 광장 주변 건물입주 상인들의 표정도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철을 타고 송내역 북부광장으로 갔다. 전철역에서 나오면 버스와 연결되는 2층 환승시설이다. 1층 역 광장에는 포장마차가 사라지고 인공호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 시장이 며칠 전 이 광장 명칭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지 페이스북에 물었더니 8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3개 역 광장을 돌아본 김 시장이 오전 9시 시청에서 열리는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 협상 관련 검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줄달음 쳤다. 회의실에 들어서자 오병권 부시장과 실·국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 부시장은 부천 토박이로 1년 전 충청도 출신인 김 시장이 적극 요구해 고향으로 부임했다. 민선 지자체장들은 자칫 ´호랑이 새끼´를 키운다며 기피하던 일이다. 김 시장은 지난달 지난 1년 동안 오 부시장의 성과를 홍보자료로 내기도 했다.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은 삼산체육관역 부근 38만 3000㎡를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에 매각해 호텔·전망대·백화점·캐릭터뮤지엄·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 컨소시엄에 얼마를 받고 매각할지, 공공기여는 무엇으로 얼마나 받을지 논의하는 자리이다. 회의가 끝나자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부천아트밸리 발표회장으로 이동했다. 1000여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부천아트밸리는 부천시, 시교육청, 시문화재단, 학교 등 4자가 합심해 초·중·고 학생은 물론 어른들에게 문화·예술·스포츠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김 시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구경 오는 이 자리가 가장 즐겁다”면서 “내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은 모두 (생존)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4학년 이상은 축구를 체계적으로 배워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일정은 중동신도시 사랑마을 16단지 주민들과의 현장대화. 이 마을에서는 20여년 전 설치된 상수도관 교체공사 중이다. 현재 사용이 중지된 아연도강관이어서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 자체 부담만으로는 교체할 수 없어 시가 일부 비용을 보조한다. 철거된 아연도강관 내부를 살펴보니 부식 상태가 충격적이다. “안심하고 마셔라”고 정부와 각 지자체가 국민에게 호소하지만 이런 급수관의 물을 마셨다니 화가 치민다. 1994년 4월 1일 이전 지은 건물 상당수, 1기 5대 신도시 대부분이 같은 사정일 터. 마침내 점심때. 집을 나선 지 5시간 만에 지친 몸을 쉴 수 있게 됐다. “아이디어 행정이 특히 많다”고 하자 그가 말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 잘하는 행정을 우리 현실에 맞도록 개량해 적용한 것도 많습니다.” 오후 일정이 다시 시작됐다. 90회째 맞은 ‘열린시장실’이 있는 날이라 한국생활개선부천시연합회 회원 30여명이 찾아왔다. 주요 현안과 발전사항, 미래비전을 듣고 애로사항도 건의했다. 오후 4시에는 부천축산물복합단지 건립 업무와 관련한 협약식이 이어졌다. 이기수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는 “농협이 삼정동 부천축산물공판장 인접 부지 2만 8185㎡에 국내 최대·최첨단 시설로 조성할 축산물복합단지가 완공되면 축산 유통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직거래 시설뿐 아니라 군납과 수출까지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에 한껏 기대감을 표시했다. 영상단지와 함께 지역경제를 견인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하는 것이다. 잠시 집무실에서 머물며 일을 본 김 시장이 마지막 일정으로 간 곳은 신축한 지 35년이 넘은 심곡본동 광희아파트. 부천시는 뉴타운 계획을 모두 해제한 후 대안으로 ‘AtoZ(아토즈)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130가구의 광희아파트는 철거가 시급하다. 주민 앞에 선 김 시장은 “재건축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해 드리기 위해서 우리 직원들이 많이 배웠다”면서 “첫술에 배부르지 않겠지만 주민과 시가 서로 최선을 다해 보자”고 당부했다. 해는 벌써 서산을 넘은 지 오래돼 어둑해졌지만 “함께 노력하자”며 열변을 토하는 김 시장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눈빛은 기대감으로 밝게 빛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이르면 내일 확정고시

    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는 가운데 한국 사회의 모든 현안을 빨아들인 ‘역사전쟁’은 이번 주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당초 확정고시는 관보가 발행되는 5일(목요일)로 예정됐지만, 이르면 3일 전자관보를 통해 고시를 확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시 예고 기간인 20일이 끝나는 시점이 2일 자정이기 때문에 3일 전자관보를 통해 확정 고시를 하더라도 절차상 큰 문제는 없다”면서 “고시 확정을 당초 5일로 한 것은 예고 기간 동안 받은 찬성, 반대 의견 등을 정리하는 시간을 두려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무리하게 서둘러 불필요한 오해는 살 필요가 없다”면서 “조금 여유를 두고 5일에 확정 고시를 하는 것으로 우선은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확정고시 직전까지 국정교과서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경제활성화법 처리 등 ‘민생 정국’으로 전환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는 2일 애국단체 총연합회 임원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국정교과서의 당위성을 확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한다. 3일에는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갖고 예산안 처리 및 법안 처리 등을 협의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전국 집중 서명 운동의 날’로 정해 반대여론 극대화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행정예고가 끝나는 2일에는 교육부를 방문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반대 서명 명부 및 의견 개진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로도 ▲반대서명 운동 ▲헌법소원 ▲집필거부운동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교과서 사회 논의기구 만들자” 문재인 제안… 與는 즉각 거부

    “교과서 사회 논의기구 만들자” 문재인 제안… 與는 즉각 거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가 2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고시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사회적 논의 기구를 구성해 역사 교과서 발행 개선 방안을 백지에서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즉각 거부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정고시 전에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역사 교과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을 드린다”면서 “정부·여당이 현행 검인정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니 역사학계와 교육계 등 전문가와 교육 주체가 두루 참여해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의 개선 방안을 백지상태에서 논의하는 사회적 논의 기구를 구성해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대통령은 국정화 확정고시 절차를 일단 중단해 주기 바란다”며 “사회적 논의 기구 결과에 따르는 것을 전제로 그때까지 정치권은 교과서 문제 대신 산적한 민생 현안을 다루는 데 전념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사회적 기구가 바로 집필진 구성”이라며 “문 대표께서 사회적 기구 구성을 필요로 느꼈다는 것은 곧 현행 역사 교과서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교과서 문제를 논의하는 사회적 기구 구성 제안은 교과서 문제를 정치의 한복판으로 끌고 와 정쟁을 지속시키겠다는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카카오톡 등을 통해 문 대표의 부친이 친일 전력자이고 인민군이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유포된 글에는 “문 대표의 아버지가 일제시대 흥남 농업계장으로 친일 공무원이었고 6·25전쟁 때는 북괴군 상좌였다”고 적혀 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 등 야권 유력 인사 선조의 ‘친일 행적’을 주장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5자 회동 ‘국정화’ 이견, 민생과 분리해야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의 5자 회동은 예상했던 대로 한국사 국정교과서 문제에서 서로 판이한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박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르고 자랑스러운 교과서가 필요하다”면서 국정화 강행 의지를 분명히 밝혔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왜 국정화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정화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문 대표는 당사로 돌아와 “절벽 같은 암담함을 느꼈다”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역사 문제에 관한 서로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을 확인한 회동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5자 회동이 절망만 안겨준 것은 아니라고 본다. 회동에서 쏟아져 나온 각종 민생 관련 현안들이 말해주듯 국정교과서에만 매몰돼서는 안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에 관한 한 같은 뜻을 갖고 있음을 이번 회동에서 확인한 것은 작지 않은 성과다.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입법은 물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가 시급하고, 내년 예산안도 법정기한 내 처리돼야 한다. 문 대표도 같은 맥락에서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거나 예산 심사를 거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분리 대응을 시사한 것 아니겠는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도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한국은 이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의 힘을 발휘해야 하고,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관계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문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대화 추진을 부탁한 것도 이런 정세 변화를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국론마저 분열돼 외교력이 와해된다면 국가적으로 큰 낭패에 빠질 수도 있다. 야당도 힘을 보태는 한편 눈을 부릅뜨고 정부여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견제해야 한다. 나라 안팎의 상황은 국정교과서에만 매몰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뿌리 깊은 불신과 좁혀지지 않는 이견을 확인한 국정교과서 문제는 전문가들의 백가쟁명식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 문제를 정치적 쟁점화해 나라 전체를 분열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은 그 어떤 세력이라도 용납할 수 없다. ‘올바른 역사교육’이라는 대전제를 내세워 토론하면 사회적 합의점을 찾는 게 영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비록 이번 회동이 서로 할 말만 하고 끝났다 해도 소통은 계속돼야 한다. 이마저도 없다면 국론은 영영 5대5로 갈릴 뿐이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합의 불발 2년 만에 처음…당분간 정국 급랭 불가피

    합의 불발 2년 만에 처음…당분간 정국 급랭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22일 청와대 5자 회동이 사실상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청와대와 야당이 회동에 앞서 대변인 배석과 모두발언 공개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인 데다 회동 후에는 공동 합의문 발표 없이 여·야·청의 ‘개별 브리핑’으로 대체한 것이 꽉 막힌 관계를 여실히 증명한다. 지금까지 5차례 이뤄진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에서 단 한 줄의 합의 내용도 도출하지 못한 것은 2013년 9월 1차 회동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박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초점을 맞춘 국정 현안의 우선순위가 다른 데다 민생 과제에 대한 처방 측면에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청와대와 여당이 추진하고 야당이 반발하는 노동 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의 문제에서는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여·야·청이 새해 예산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에 대한 ‘조속한 처리’라는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서는 여전히 견해차가 커 난항이 우려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뺏길 수 없다는 여·야·청의 상황 인식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정국 급랭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정 운영 리더십,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중재적 리더십, 문 대표는 국정 파트너십 측면에서 각각 위기를 어떻게 넘을지 주목된다. 대국민 여론전이 불붙을 가능성도 높다. 당장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정부의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있다. ‘여야 협조’를 당부하는 것 못지않게 ‘대국민 이해’를 구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도 정기국회 주도권을 놓고 대립각을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총선 시계’가 이날 회동을 계기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여야 모두 여론의 향배, 더 구체적으로는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5자 회동에 이은 여야 후속 협상이 주목받는 이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정교과서에 묻힌 ‘민생’

    국정교과서에 묻힌 ‘민생’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났지만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만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서 비롯된 정국 대치가 해소될지 관심을 끌었지만 회동이 ‘빈손’으로 끝남에 따라 남은 19대 정기국회는 험로가 예고됐다. 오후 3시부터 1시간 48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미국 순방 성과를 자세히 설명한 뒤 노동 개혁 입법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 민생법안,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 등을 당부했다고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이 전했다. 전체 회동 시간의 3분의1가량인 30분여 동안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격론이 이어졌다. 예상대로 정부·여당과 야당은 평행선을 달렸다. 박 대통령은 “(현행 검정교과서가) 우리 현대사를 태어나서는 안 될 정부, 못난 역사로 가르치는데 이렇게 패배주의를 가르쳐서 되겠나. 이걸 바로잡자는 순수한 뜻”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결국은 하나의 좌편향 교과서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국정교과서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야는 현행 교과서에 김일성 주체사상 관련 내용이 게재된 실례를 들어 가며 논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친일과 독재 미화를 (국정 교과서를 통해) 시도한다고 하는데 집필진도, 교과서도 아직 안 만들어졌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 대표는 “대통령과 김 대표의 역사 인식은 상식과 동떨어져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암담함을 느꼈다. 한마디로 왜 보자고 했는지 알 수 없는 회동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공식 회동은 지난 3월 3자 회동 이후 7개월 만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5자 회동] 朴 “노동개혁은 가정경제 회복 출발점” 文 “정부 추진 5대 입법 대타협에 위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22일 청와대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여·야·청 3자의 브리핑을 토대로 현안별로 정리한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박 대통령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려는 노력이 정치적 문제로 변질돼 안타깝다. 현재 교과서는 우리 현대사를 태어나서는 안 될 정부, 못난 역사로 가르치는데 이렇게 패배주의를 가르쳐서야 되겠느냐. 이것을 바로잡자는 순수한 뜻이다. (현행 교과서의) 근대사, 현대사 분야는 특정의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집필진이 구성돼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특정 인맥으로 구성돼 있다. 6·25전쟁에 관해서 남과 북 공동의 책임이라고 저술한 내용을 봤다. 우리 역사를 스스로 비하하는,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역사 서술,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인하고 책을 읽어 보면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끔, 우리 역사가 부끄러운 역사인 것으로 기술돼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국정화를 통해 친일, 독재를 미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민생,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 달라. 지난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현행 교과서가 좌편향됐다고 하면서 사례를 들었는데 잘못된 사례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아직 집필진 구성이 안 됐는데 왜 그런 발언을 하느냐. 참고 있는데 그만하라. 교사용 지도서에 아주 문제가 많다. 왜 우리 아이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나.” ●노동 개혁 박 대통령 “노동 개혁은 우리 아들딸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부모님에게 안정된 정년을 보장해 주기 위한 것으로 가정 경제를 회복시키고 국가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출발점이다.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정 대타협인 만큼 노동 개혁 5개 법안을 조속한 시일 내 통과시켜 달라.” 문 대표 “새누리당이 발의한 노동 개혁 5개 법안 중 노사정 대타협을 위반한 게 2개다. 파견법과 비정규직 관련법 등도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실업급여가 없는 내용이 들어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5대 입법은 오히려 노사정 대타협에 위반된다.” ●경제활성화법, 예산안 등 민생 박 대통령 “국회에 3년째 계류돼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해 지난 9월 원내대표들이 신속한 처리를 합의한 만큼 여야 지도부의 결단으로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을 하루빨리 비준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한·중 FTA의 경우 발효가 늦어지면 하루 약 40억원의 기대 수출액이 사라지는 만큼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비준 동의 절차를 완료해 연내 발효돼야 한다. 내년도 예산안이 작년처럼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 내 처리되기 바란다. 국회가 법정시한을 준수하는 전통을 만들어 달라.” 문 대표 “ 지난해 부동산 3법을 합의처리할 때 공공임대를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를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서 전·월세 안정화로 바꿔야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 보건·의료 부분을 제외하기로 지난 3월 3자 회동 때 이미 얘기했다. 학교 앞 정화 구역에 호텔을 짓는 것에 반대한다.” 박 대통령 “국회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야말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적인 법안이다. 3년여 동안 계속 이 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에 간곡히 호소했지만 아직도 성과가 없어 무척 답답한 상황이다.” 김 대표 “관광진흥법의 경우 유커가 몰려오는데 호텔이 없어 멀리 가서 자고 오는데 넘쳐나는 관광객 수용할 것을 왜 안해 주나. 지금 서울 시내 지도를 보면 빨간 부분이 초·중·고교 200m 주변이다. 남은 부분이 얼마 없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다.” ●방미 성과·남북 관계 박 대통령 “방미 성과로는 (동맹의) 외연을 확대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밝은 미래가 있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전 이산가족 명단 교환은 물론,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해야 하며 인도적 차원에서의 남북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문 대표 “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의미가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간 대화를 박 대통령이 제안하고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 (한·미 공동성명에서) 6자 회담의 구체적 방안이 없는 것이 아쉽다.” ●황 총리의 ‘일본 자위대 입국 허용’ 발언 논란 문 대표 “일본 자위대의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는 황교안 총리의 말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박 대통령 “미·일 협정도 있지만 한·미 간에도 협정이 있다. 결국은 한국의 동의가 없으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고 그 결정은 대통령인 제가 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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