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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3당 원내대표, 정치 새바람 일으키길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을 마지막으로 여야 3당이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확정 지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창출해 낼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충만하다. 모쪼록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대로 협치(協治)를 통한 상생정치의 발판을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여소야대와 3당 체제라는 새로운 정치 환경은 ‘모 아니면 도’ 식의 과거 대결적·이분법적 관행의 폐기를 요구한다. 어느 한 당도 독주할 수 없는 구조에서 서로 대화하면서 양보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결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여야 원내대표들이 모두 제일성으로 협치를 강조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희망의 싹이 엿보인다. 가장 먼저 추대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실정 인정과 협조 요청을 전제로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돌팔매를 맞더라도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원내대표도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며 협치하라는 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조차 “야권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일부는 전제를 달고, 방점도 약간씩 다르지만 협치의 대세를 따르겠다는 약속이라고 믿는다. 립서비스에 그쳐선 결단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원내대표들이 풍부한 정치력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당내 강경파에 휘둘려 오락가락한다면 협치의 신뢰는 깨질 수밖에 없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당·청 관계를 새로 정립할 책무가 있다. 그렇잖아도 친박계의 물밑 지원으로 당선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의 하명만 따른다면 거야(巨野)의 협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 원내대표 역시 친노·친문 세력이 국회 운영에 이러쿵저러쿵 개입·간섭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다.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오는 29일 문을 닫는다. 마지막 임시국회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쟁점법안 등을 처리해 주길 기대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언감생심이다. 민생만 생각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당략에 매몰돼 의무를 방기했고, 이에 실망한 국민들은 20대 총선을 통해 ‘협치 국회’를 주문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런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된다. 가능하다면 당장이라도 머리를 맞대 구조조정과 쟁점 법안 처리 등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실업이 눈앞에 닥친 상황이지 않은가. 20대 국회 개원 협상에서도 원내대표들의 유연한 ‘상상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배분 등에서부터 협치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내 것을 잃지 않으려고 고집한다면 협치는 출발부터 물 건너가게 된다. 쓸데없는 힘겨루기로 개원이 늦어져서는 더더욱 안 된다. 다행히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들이 하나같이 합리적 사고를 갖추고 있어 서로 소통하며 결론을 도출해 내리라 믿는다. 각 당 모두 작은 이익에 집착해선 안 된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를 살리는 데에만 신경을 집중한다면 협치의 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다.
  • [김동수 민생프리즘] 20대 국회에 바란다

    [김동수 민생프리즘] 20대 국회에 바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6년 만의 여소야대로 귀결된 채 막을 내렸다. 한마디로 유권자들은 정부·여당에 대해 시베리아 벌판의 한겨울과도 같은 냉정한 정치적 심판을 선고한 셈이다. 그 결과로서 이달 말에 개원하는 20대 국회는 중국의 정사(正史)인 삼국지에 나오는 ‘천하3분지계’와도 같이 명실공히 3당 체제로 정립됐다. 이러한 신정치질서가 내년 대선을 포함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그렇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위중한 경제적 상황에 비춰 볼 때 필자는 20대 국회가 그 어떤 문제보다 국민들의 먹고사는 일에 최우선적으로 천착해 주기를 기대한다. 선거 과정에서 3당이 내세웠던 경제 공약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니 방법론이나 우선순위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총론에 있어 여야 모두 경제를 살리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각자가 내세우고 있는 경제적 어젠다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최대공약수를 찾아 시행 가능한 정책들을 입법화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가령, 경제활성화가 먼저냐 경제민주화가 먼저냐 하는 문제만 해도 그렇다. 기실 두 가지 의제 모두 한국 경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화두다. 그러니 어떤 과제를 더 우선시해야 하느냐와 같은 이슈에 몰두하기보다는 두 영역에서 무리 없이 도입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무엇이 있는지 협의하면서 타협 가능한 정책들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급선무다. 그런 의미에서 법인세 인상과 같은 문제도 어느 정도 타협점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대기업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했지만 투자는 기대했던 만큼 늘지 않았고 오히려 정부의 세수 기반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있다. 정부와 가계 부문의 재정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는 데 반해 대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은 증가하는 현실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감안할 때 소비 여력 확대를 통한 경제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정부라도 나서야 하는데 넉넉지 않은 곳간 사정으로는 이 역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일정 수준 법인세율을 환원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기업들은 세액을 낮추기 위해 오히려 투자를 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반대급부로 야당에는 국회에 계류된 노동개혁법안과 구조조정법안 등에서 상당한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 한편,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동화와 로봇화가 진행되는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산업에서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 그렇지만 현실을 보면 이런저런 각종 규제로 서비스산업은 제자리걸음이다. 서비스산업 활성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따라서 보건의료 분야 영리화에 대한 우려로 몇 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도 적정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 경제의 미래는 없다. 필요하다면 보건의료 분야를 기본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되 규제프리존과 같은 제한된 지역에서만 이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다. 중소기업보호·육성과 관련해서도 납품 단가 후려치기 근절이나 대형유통업체들의 부당 반품 행위 금지는 경제활성화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당이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경험에 비춰 볼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이 오히려 경제활성화를 촉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과공유제는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실천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상생이 기업문화의 하나로 정착되도록 유인하는 것이 더 실효성 있을 것이다.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여야 그 어느 당에도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는 절묘한 선택을 한 취지는 소통과 타협을 통해 실행 가능한 대안을 찾으라는 뜻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국민의 뜻에 잘 부응하는 정당이 결국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도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지 않겠는가.
  • 여소야대 정국 ‘화합·혁신’이 화두… 누가 대표 돼도 가시밭길

    여소야대 정국 ‘화합·혁신’이 화두… 누가 대표 돼도 가시밭길

    수도권-PK-충청·TK 조합 구도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도 내포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가 결국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새 원내대표에게 놓여 있는 앞날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지난 4·13 총선 참패로 원내 제1당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고 여소야대 정국으로 재편된 가운데 3당 체제에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기호순)는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자·김광림(3선·경북 안동) 의원,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김재경(4선·경남 진주을) 의원, 유기준(4선·부산 서·동구)·이명수(3선·충남 아산갑) 의원 등 세 그룹이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조합,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조합 간의 대결로 지역 안배에 신경 쓴 모습이다. 이는 PK 출신의 김무성 전 대표와 충청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둘러싼 차기 대선구도의 전초전 성격도 내포된 것으로 읽힌다. 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이 같은 친박계인 유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하고,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정 당선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친박계의 표심이 분산된 점도 관전 포인트다. 정 당선자는 이날 공식 출마 선언에서 당·정·청 고위 회동 정례화와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시 가동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협치’와 ‘혁신’을 강조했다. 계파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혁신의 출발은 계파를 따지지 않고 의원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만 토대로 최강의 정책 전문가팀을 구성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영입 문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와 탈당 인사 복당 문제 등은 지도부 구성 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나 의원과 정 당선자 두 후보에게 정책위의장으로 러브콜을 받았던 김광림 의원은 “합의 추대를 설득했지만 나 의원이 김재경 의원을 선택한 뒤, 국회 사무총장 등을 두루 경험한 정 당선자를 도와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로 만들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최다선이자 유일한 여성 의원인 나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의원총회 역할 강화, 원내 지도부 간 회의와 당론 결정 최소화, 국회 상임위원회 중심주의 실현, 국회 요일별 운영체제 구축을 통한 ‘캘린더 국회’ 제도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나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과 관련, “풍부한 경륜, 덕망, 도덕적 권위를 갖춘 외부인사를 십고초려해서라도 모셔 오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는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탈당 인사 복당 문제는 “복당의 원칙과 기준에 맞춰서 해야 한다”며 선별 복당에 무게를 실었다. 나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재경 의원은 여야 3당 정책위 의장단 회동 정례화, 민생 문제와 정치 현안의 분리, 상임위원회 위원장·간사 역할 강화, 당정과 전문가 단체의 소통 강화 등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당초 ‘합의 추대’를 전제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전날 나 의원과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유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인물을 보고 후보를 선택한 만큼 이번 경선도 경력 쌓기나 계파 간 나눠 먹기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문제는 “내부인사든 외부인사든 상관없다”고 밝혔고, 전당대회 시기는 “적정한 시기를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탈당 인사의 복당은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가 그 자리를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해외 방문 후 최근 귀국한 김 전 의장은 “저는 정치 현장을 떠난 지 오래이며 당도 떠난 사람”이라며 “적임자를 찾아 제가 사랑했던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김영만(64) 경북 군위군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새누리당 텃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하는 ‘혁명’에 성공했다. ●도전정신 무장 지방정치 23년 한우물 고등학교 졸업 후 선친이 군위읍에서 운영하는 대한통운 대리점과 건재상 일을 돕던 그는 1991년 경북도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지방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줄곧 한우물을 판 지 23년 만에 ‘고을 원님’(?)의 꿈을 실현했다. 특유의 뚝심과 불도저식 도전정신이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백척간두’에 놓인 지역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군위는 대구 근교에 있는 농업지역으로 인구가 2만 3000여명에 불과해 전국 꼴찌 수준이다. 재정자립도 역시 10% 미만으로 최하위권이다. 자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유명 관광지나 농특산물 등 변변하게 내세울 것조차 하나 없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많을 리 만무하다. ‘군위’ 하면 ‘구미’로 착각할 정도다. 좁은 지역에서 선거가 잦은 탓에 민심 또한 분열돼 있다. 갈수록 악화일로였다. 이에 김 군수는 지역 살리기를 위해 몸을 던지고 나섰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다. 군정의 최우선 과제인 돈과 사람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민생 현장도 적극 챙겨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강인한 체력, ‘불가능은 없다’는 좌우명으로 무장했다. 지난 19일 김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20분 군수실에 운전기사 복장을 한 40여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대구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는 군위향우회원이자 군위투어 홍보요원들이다. 호방한 성격인 김 군수는 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 홍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간 중간 메모도 했다. 이어 군위투어 체험에 나서는 이들과 함께 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배웅했다. 9시 30분쯤 주요사업 현장으로 향했다. 우선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조성 사업’ 현장을 찾았다. 관계자로부터 공사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는 사업부지 일부(5500여㎡) 수용 업무에 철저함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원 최소화 때문이었다. 현장을 구석구석 챙기는 꼼꼼함도 보였다. 김 추기경이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곳에 조성 중인 나눔공원은 연말까지 국비 등 총 121억원이 투입된다. 추모전시관과 청소년수련원 등을 갖춘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 군수와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농가 수출길·판로 개척 연구 권유 다음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의 군위읍 내량1리 유럽산 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 농장이었다. 전날 밤 강풍으로 대규모 시설하우스 농가가 밤새 걱정됐기 때문이다. 농장 앞에서 군수를 반갑게 맞은 주인 이재무(65)씨가 “피해가 없다”고 하자 이내 안심했다. 김 군수가 최근 작황과 소득 정도를 묻자 이씨는 월 매출이 8000만원 정도로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씨에게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소득 증대를 위해 수출길을 열고 가공품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해 보라고 권유하고는 자리를 떴다. 재선 도의원 시절 농수산위원장직을 지냈던 김 군수의 농업지식은 웬만한 전문가 뺨칠 정도다. 관용차는 부계면 팔공산을 향해 내달렸다.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곳은 부계면 남산리 삼국유사 마중오름공원 조성 사업 현장이었다. 연말 완공 예정인 칠곡 동명~군위 부계를 잇는 팔공산터널 개통을 앞두고 관문(關門) 설치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날이라 군수가 빠져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 이어 사과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동산1리 과수농가를 찾아 걱정을 함께하고 격려한 뒤 수행한 군 간부에게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점심은 부계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짜장밥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지역 적십자봉사회원들이 노인 3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였다. 20여분 만에 식사와 환담까지 끝낸 그는 다시 움직였다. 해발 1100m가 넘는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정상의 하늘정원과 원효 구도의 길 조성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그동안 군사시설에 가로막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곳을 관광자원화하는 곳이다. 고불고불한 산길을 힘들게 내려온 차는 잠시 뒤 지역 최대 국책사업이 추진 중인 의흥면 이지리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 현장에 도착했다. 오후 3시쯤이었다. 먼저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안전사고 예방을 빈틈없이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 사업은 일연 스님이 군위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까지 총 1340억원을 투입해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공정률은 28% 정도다. 김 군수는 오후 4시 30분쯤 집무실에 도착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년도 경북도의 지역발전특별회계에 통합정수장 설치와 팔공산 산림테마파크 조성 등 군위지역 현안 사업비를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10분간에 걸친 김 지사와 김 군수의 통화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들은 30여년 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이스라엘식 창조적 지혜로 미래 개척 통화가 끝나자 결재와 회의가 이어졌고 오후 7시에는 군위여성회관에서 열린 삼국유사 컬처텔러 양성 과정 개강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시간 뒤 한국생활개선회 풍물단 교육장인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을 찾아 단원들과 함께 어울렸다. 새벽 4시 군위읍 시가지 순찰로 시작된 그의 일과는 밤 10시 무렵 비로소 끝났다. 50대 중반의 기자는 파김치가 됐지만 그는 여전히 즐거운 표정에 생기를 보였다. 김 군수는 돌아서려는 기자를 붙잡고 “일부에서는 ‘군위의 미래가 없다’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 군민들은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강소국(强小國)인 이스라엘에서 창조적 지혜와 불굴의 용기를 배워 희망찬 내일을 준비해 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20대 국회 ‘태양의 후예들’을 찾아서/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20대 국회 ‘태양의 후예들’을 찾아서/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최근 한국 대중문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이라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균 시청률 38.8%를 기록한 이 드라마 덕분에 “~하지 말입니다”라는 군대식 말투가 민간에서도 유행하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특히 남자 주인공인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지난 4·13 총선에서 많은 후보가 군복을 입고 그의 말투를 따라 하며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많은 대중문화 평론가들은 이 드라마가 받은 폭발적 인기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과학자로서 필자는 이 드라마가 설정한 사회적 ‘상황’과 주인공의 ‘역할’에 주목한다. 강력한 지진이 휩쓸고 간 재난 현장에서, 테러와 납치가 발생한 위기 상황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신과 열정을 아낌없이 발휘한다. 험난한 위기의 순간에 정의감을 불태우면서도 재치와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어려운 순간에도 그것을 극복하려고 자신의 역할을 결연히 수행하는 인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좋은 리더십의 표상이다. 대한민국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 속의 위기 상황은 그저 허구로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연일 전해지는 자연재해와 안전사고의 소식들, 거듭되는 북한의 핵실험이 커다란 위기의 징후는 아닌지 걱정스럽다.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 실업과 줄어드는 수출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면 지난날의 경제위기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진다. 이러한 걱정과 불안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표는 소박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누리는 일상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요구하는 지도자는 야망에 불타는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소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유시진 대위, 태양의 후예다. 국민들은 4·13 총선에서 자신이 뽑은 사람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의식과 책임감으로 무장된 태양의 후예이기를 기원하며 투표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파당적인 싸움 대신 국민들의 일상을 보호하는 데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3당 체제는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 없이 타협을 통해서만 국정을 수행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놓았다. 20대 국회에서는 과거처럼 수적 우위를 활용한 특정 정당의 독주와 무조건적인 반대를 통한 발목 잡기 전략은 더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의원들은 타협과 상생의 정치를 구사해야 한다. 그리고 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일상을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지켜 내야 한다. 그러나 4·13 총선 이후 여야 정당의 행태는 여전히 개탄스럽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먼저 챙기겠다고 한 법안은 민생이 아니라 국정 교과서 폐기와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같은 정치적 쟁점들이었다. 여태껏 선명성 경쟁을 강화하며 지지자들을 동원해 온 정당들이 단시간 안에 민생을 챙기고 타협의 정치를 구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야 정당은 모두 파벌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계속되는 친박과 비박의 대립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일조차 힘겨워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의 당대표 추대 문제가 새로운 갈등의 불씨로 떠올랐다. 국민의당 역시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방안을 두고 안철수계와 호남계가 대립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의원의 소명은 국가 현안들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 내는 것이다.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대한민국이 처한 복합적 위기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민생과 경제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능력을 갖추려면 개인적 욕망과 당리당략의 이해에 빠져 허비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행여 그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민심의 냉혹한 심판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20대 국회의원들은 곧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하며, 직무를 양심에 따라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하게 된다. 그들의 다짐과 약속이 대한민국의 태양 아래에서 지켜져 수많은 유시진 대위, 태양의 후예들이 20대 국회에서 배출되기를 희망한다.
  • “국면 전환 ‘개각’ 없다… 지금 ‘개헌’하면 경제 어떻게 살리나”

    “국면 전환 ‘개각’ 없다… 지금 ‘개헌’하면 경제 어떻게 살리나”

    친박 만든적 없어… 선거용 마케팅일 뿐 3당 체제는 민의… ‘협력과 견제’ 바란 듯 →이번 총선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나. -대통령 중심제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국민이 볼 때도 국회가 양당 체제인데 서로 밀고 당기며 되는 것도 없고 ‘식물국회’ 식으로 쭉 가다 보니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래서 3당 체제를 민의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본다. 3당 체제에서는 협력도 하고 견제를 하더라도 뭔가 일은 이루어내는 식으로의 변화를 국민이 바란 것 아닌가 생각한다. →새누리당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은 제가 ‘친박’(친박근혜)을 만든 적은 없다(일동 웃음). 친박이라는 말 자체가 선거 때 마케팅으로 친박이라고 했다가 ‘탈박’이라고 했다가 ‘짤박’이라고 했다가 별별 이야기를 다 만들어낸 거다. 저는 거기 관여하지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없애라 마라 그런다고 될 일도 아니다. 앞으로 정치인들이 마케팅보다 신념의 정치를 해나가야 되지 않겠느냐. →이번 총선 결과는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심판 아닌가. -선거 결과에 대해 국정운영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결국은 20대 국회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좀 살리고 일자리 많이 만들고 협력해서 삶이 나아지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민의를 받들어 좀더 민생 살리는 데 집중을 하고 그 부분에 있어 국회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 →개각은. -지금 경제적으로 할 일도 많고 무엇보다 북한이 5차 핵실험에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에다 여러 안보 사안이 시시각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금 닥친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국면 전환을 위해 내각을 바꾼다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 →개헌은.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되면 개헌을 주도하겠다든지 하는 개헌의 ‘개’자도 안 나왔다. 오히려 경제 살리겠다, 일자리 더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은 그 부분에 절박하다. 세계경제도 언제 살아날지 모르고 우리는 거기와 안보, 양쪽에 다 끼어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어쨌든 경제를 살려서 국민들이 그 부분에 뭔가 체감을 하게 하고 나서 공감대를 형성해서 하더라도 해야지 지금 개헌을 하면 경제는 어떻게 살리나.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입장은 -19대 국회는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없는 식물국회가 됐다. 국민 입장에서 동물국회 아니면 식물국회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가 하면 난감하다. 국민에게 둘 중 하나를 강요할 수는 없다. 법보다 더 중요한 건 법을 운용하는 사람의 마음이다. →‘배신의 정치’를 말했는데 유승민 의원과 화해할 생각은.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거의 쓰러지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최선을 다해 그 당을 다시 신뢰받는 당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때 많은 후보들이 국가를 위해서 하는 일이니 적극 도와주고 협력했다. 그런데 당선되고 나서는 자기 정치한다고 갈라서게 된 거다. 이렇게 어려운 시절에 힘이 돼 줬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오히려 대통령을 더 힘들게 만들고, 이렇게 될 때 제 마음은 허탈하다고 할까, 굉장히 비애 같은 것을 많이 느꼈다. 그런 정치를 하면 안 되지 않나. (유 의원의) 복당은 당이 안정이 되고 지도 체제가 안착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차기 주요 대권주자는. -제 마음이나 국민 마음이나 같을 것이다. 초심을 지키면서 사심 없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이 잘되는 것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누구나 바라지 않을까.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민의당 워크숍, 당 진로 논의…쓴소리도 이어져 “전국정당화 해야”

    국민의당 워크숍, 당 진로 논의…쓴소리도 이어져 “전국정당화 해야”

    국민의당이 26일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한 가운데 총선 결과에 이어 정권교체로 가는 방법을 두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참석자들은 경제살리기와 전국 정당화, 취약 연령층 공략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4·13 총선에 나타난 민의와 제3당의 길’ 강연을 통해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용호 당선인은 “국민의당이 더 이상 호남 정서에만 호소해선 힘들다”면서 “호남 지지와 전국정당화 사이에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성엽 의원은 “반(反)문재인 정서가 다음 선거에선 통하지 않을 것 같다”며 “국민의당이 우리 경제를 살려낼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만 정권교체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안철수 대표가 2012년 대선에 나왔을 때 비해 이번 총선에서 2030 세대의 지지가 저조했다”며 해법 모색을 주장했다. 이어진 ‘한국경제의 현황 및 국회의 과제’ 강연은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끊이지 않으면서 1시간 10분으로 예정된 순서가 2시간 가까이로 늘어났다. 강연자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기업 구조조정이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실제로 서별관회의(경제현안회의)에서 (정책을) 결정한다면 이를 공식화해야 한다. 커튼 뒤에서 결정하고 흐리멍덩한 발표를 해선 안 된다”며 여야정 협의체가 의사결정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당선인은 “다음 수권 세력으로서 평화경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도록 하고 평화경제로의 전환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총선 기간 새누리당이 제기한 양적완화 주장을 야당이 반대한 것을 두고 김상조 교수가 “멍청한 반응이었다. 진짜 중요한 순간에 쓸 카드를 허공에 날렸다”고 비판한 데 대해 논쟁을 벌였다. 장 정책위의장은 “정치적·경영상 실패에 대해 경영자나 정책당국이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야당이 같이 책임지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등 외부 인사들은 우려 섞인 쓴소리를 잇따라 내놨다. 김 전 실장은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벌써부터 대통령 결선투표나 연합정권 등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고, 박 교수는 일각의 연립정부론에 대해 “총선에서 이겼다고 대선 이야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강연 시작 무렵 박 교수가 총선 결과 광주 석권에 대해 “대선후보로서 이길 수 있는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에게 몰표를 준 것”이라고 하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마치면서 “제대로 일하는 국회! 민생중심 정치! 일당백 국민의당!”이라고 구호를 외쳤고, 참석자들은 “국민편 국민의당!”이라고 답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총 당선인 38명 가운데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박준영 당선인을 뺀 전원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마지막 임시국회 면피성 법안 처리 안 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어제 만났다. 3당 원내대표는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법안을 최우선 처리하고,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무쟁점 법안도 우선 처리한다’는 합의문도 내놓았다. 합의문에는 ‘19대 국회가 마지막 임기까지 최선을 다하여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로 가능한 입법을 최대한 실천하겠다’는 구절도 들어 있다. 임기 내내 정쟁만 일삼고 민생 현안은 내팽개치다시피 했던 제19대 국회가 마치 회개한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4월 임시국회가 개회하고 사흘이나 지나 법안 처리를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순서가 뒤바뀐 일이다. 총선 민심이 ‘경제 살리기’에 있다고 입을 모은 3당이었으니 임시국회를 서두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임시국회에 임하는 3당의 자세에선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적극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최소한의 제스처로 욕이나 먹지 말자는 이심전심만 보인다. 3당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발전기본법 등은 합의하지 못했다. 하지만 규제프리존특별법에는 의견이 상당 부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특화 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주고 세제에서도 혜택을 주는 내용으로, 투자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전국 14개 시·도가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냈을 만큼 지역 공통 현안이다. 야당이라고 큰 틀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다. 여기에 상임위 심의를 거쳐 법사위에 넘겨진 93개에 법안 가운데 상당수는 무쟁점 법안이다. 일회용 주사기의 재사용을 금지하는 의료법 개정안과 ‘신해철법’으로도 불리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 개정안,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여야가 정쟁을 벌이느라 처리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런 법안을 통과시키고 업적이라고 내세운다면 낯부끄러운 일이다. 4월 임시국회는 3당 원내대표의 합의문 수준을 뛰어넘어야 한다. 합의문 내용의 이행에 그친다면 제19대 국회에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그저 무쟁점 법안을 통과시키는 절차가 남아 있을 뿐이 아닌가. 한 달 남짓이면 국회가 여소야대로 재편될 상황에서 야당이 반대하는 여당의 개혁 법안 처리가 쉽지 않다는 것은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 법안들이 국회에서 정쟁이 아닌 경제 효과 차원에서 치열하게 논의가 오가는 모습을 국민은 보고 싶다. 경제 살리기에 대한 각 당의 관점이 구체적으로 제시됐을 때 제20대 국회도 시간 낭비 없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 “구조조정·민생법안 논의하자” 새누리, 야당에 6자 회담 제안

    한계산업 구조조정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정부·여당은 물론 국민의당도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실업 대책, 전직 교육 등 안전망 구축을 전제로 구조조정에 공감하는 만큼 조만간 협의체 구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2일 여야 3당의 대표·원내대표가 만나 구조조정 등 경제 현안을 다룰 ‘6자회담’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시급한 처리를 요하는 민생·경제 법안으로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업 구조조정 관련 협의체를 국회에서 구성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호응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해 경제정책 전반을 다룰 ‘경제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경제와 안보 등 국정 문제에 대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데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여권, 선거 참패 책임 인정하고 협치 이끌어야

    4·13 총선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다. 유권자들은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우리 헌법 1조 2항의 가치를 제대로 깨우쳐 주었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오만에 사로잡혀 자행한 공천 학살을 거부했고, 민생 파탄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물었다. 그럼에도 선거 참패 후 여권의 자세는 이들이 과연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만 갖게 한다. 여전히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선거 패배에 대한 친박, 비박 책임론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2년도 남지 않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떨쳐 버리기 어렵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환골탈태의 각오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준엄한 뜻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선거 참패에 대한 공동 책임을 져야 할 그가 비대위를 이끄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인지 묻고 싶다. 더구나 그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치인이다. 물러난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양새다. 민의의 준엄함을 확인했다는 원 원내대표의 말을 신뢰하기 어려운 이유다. 비박계 의원들의 친박 책임론 제기도 마찬가지다. 이혜훈 당선자는 어제 방송에서 ‘누가 진짜 선거 참패에 대해 책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공천 파동을 일으킨 주류들”이라고 답했다. 친박을 겨냥해 날을 세운 것이다. 반면에 김 전 대표에 대해선 “김 전 대표가 공천 권한이 있었느냐”며 노골적으로 감쌌다. 황영철 당선자도 “선거 과정에서 ‘친박 패권주의’가 나왔다”며 친박계의 책임을 거론했다. 친박계가 새누리당 패배에 책임이 크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위원회의 전횡을 제어하지 못한 비박계의 책임도 가볍지는 않다. 자신에게 피해가 없다고 못 본 척 넘어간 의원들도 있다. 지금은 자성과 개혁이 필요할 뿐 남 탓을 할 상황이 아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도 예상 밖이었다.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는 대변인의 두 줄 논평이 전부였다. 국민의 국정 심판에 대한 반성은 없었고, 오히려 국회를 탓하는 인상까지 풍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 ‘진실한 사람들’을 언급해 이른바 ‘진박 마케팅’의 원인을 제공했다. 또 모든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당연히 국정 심판에 대한 반성과 고민이 묻어 있는 논평을 냈어야 했다. 이제 20대 국회가 곧 출범한다. 국민이 만들어 준 여소야대 국회다. 시급한 현안들이 밀려들 것이다.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와 양적완화, 경제민주화, 최저임금 및 노령수당 인상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정부와 여당은 국정을 운영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독선과 오만을 접고 힘센 야당과 잘 협의해 나라 살림을 꾸려 갈 수밖에 없다. 오직 국민만 보면서 양보와 협조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그게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의다.
  • [격전지 당선자]김경수 “김해시민이 낡은 구태 정치 심판한 것”

    [격전지 당선자]김경수 “김해시민이 낡은 구태 정치 심판한 것”

    경남 김해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49) 후보가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꺾었다. 2012년 19대 총선과 2014년 6·4지방선거 경남지사에 출마한 데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당선됐다. 김해지역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 봉하마을이 있어 더민주 지지기반이 탄탄한 곳이다. 경남 김해갑 선거구에서도 현역국회의원인 더민주 민홍철(55)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김해시민들이 낡은 구태 정치를 심판한 것이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를 지지한 시민이나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 모두의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은 무상급식 중단을 비롯한 홍준표 경남지사의 안하무인 불통 도정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심판 의미가 있다”며 “경남지역 야권을 복원해 새누리당 1당 독재를 견제하고 정권 교체의 시작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중심, 현장중심, 실천중심의 정치로 당을 뿌리부터 다시 구성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바뀌지 않는다”며 “착하게 살아서 손해 보지 않고 땀 흘리는 만큼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한 사람의 삶과 행복도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자 감세 철회를 통해 서민 호주머니와 지갑에 돈이 채워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경남 고성군 개천면 출신으로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3번 구속된 전력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팀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팀을 거쳐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과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내며 국정 경험을 했다. 2008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봉하마을로 귀향하자 김 당선자도 가족과 함께 봉하마을로 노 대통령을 따라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할 때까지 옆에서 보좌했다. 김 당선자는 김해로 귀향해 잘 사는 농촌마을과 지방자치를 완성하고자 했던 노 전 대통령의 꿈을 잇기 위해 정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김해가 안고 있는 교육과 교통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전재수 부산 북강서갑 당선자와 함께 ‘진정한 친노의 귀환’이라는 평가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총선 싸-롱] 무릎 꿇은 새누리의 읍소…어디서 본 것 같다고요?

    [총선 싸-롱] 무릎 꿇은 새누리의 읍소…어디서 본 것 같다고요?

    데자뷔. 처음 보는데도 이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분명히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혹시 6일 각종 언론을 장식한 새누리당 대구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무릎 꿇은 모습의 사진을 보고 비슷한 느낌이 들지는 않으셨나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착각’이 아니라 어디서 본 게 맞습니다. 지난 2014년으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의 호소를 던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앞서 2014년 4월 16일.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온 국민이 바라보는 가운데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한 채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한 대형 참사는 집권 여당에게는 분명히 선거의 악재였을 것입니다.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더러 참사 앞에서도 속수무책이었던 정부·관련 기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5월 말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10곳이 경합 지역으로만 분류가 됐고, 선거 판세는 점점 안갯속이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눈 앞에 두고 갑자기 선거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나빠진 민심을 선거일까지 빨리 수습해야했습니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그 해 5월 31일과 1일, 전국에서 피켓을 들기 시작한 겁니다. 당시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충청과 수도권 지역에서, 서청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수도권에서,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에서.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인천,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도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서 피켓을 들었습니다. 주요 당직자들도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곳곳에서 침묵의 1인 시위를 위해 섰습니다. 이른바 ‘반성과 참회의 1인 피켓 유세’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통감하는 ‘낮은 자세’를 보이면서, 변화의 의지를 최대한 강조하기 위한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당 지도부의 이례적인 모습에서 더욱 더 새누리당의 위기감이 묻어나온다고 여겨지기도 했죠. 그리고 이같은 전략은 통했습니다.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17명 가운데 새누리당이 8명 새정치연합이 9명 당선됐습니다. 총 226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117명, 새정치연합 80명, 무소속 29명이 당선됐습니다. 두 번째 기억은 불과 1년 전의 일입니다. 2015년 4월 29일 재·보선을 20일 앞둔 4월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메모 한 장으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빚어졌습니다. 당시 메모에는 성 전 회장이 금품을 건넸다며 여당의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이 나열됐습니다.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급기야 이완구 국무총리는 4월 21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재·보선에서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던 새누리당은 다시 읍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당시 선거기간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성완종 전 의원 사건으로 국민 모두 너무나 어떻게 생각하면 불쾌하고 걱정을 많이 끼쳐 죄송하다”면서 “국민들이 우선 의혹이 없도록 검찰에서 빠른 시간 내에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정치권 정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새누리당 압승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에서 수도권 3곳을 싹쓸이했습니다. 자, 이제 현재로 돌아옵니다. 2016년 4월 6일.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대구 지역 의원들과 최경환 의원이 무릎을 꿇고 큰 절을 하며 납작 엎드렸습니다. 대구 지역은 새누리당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이 되는 지역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반타작’ 정도 할 것으로 점쳐질 만큼 텃밭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7일 새누리당 지도부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날 오전 긴급 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갖고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 밖에 나고 국민을 실망시켜 평생 우리를 성원해준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투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이 때문에 집권여당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을 조금 더 전합니다. →“국정을 선도해야 할 집권여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 많은 국민이 ‘우리는 이제 누구를 믿고 살아가느냐’며 항의할 때 너무나 부끄러워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잠시 자만에 빠져 국민과 공감하지 못하고 집권여당이 가야 할 길에서 옆길로 새는 보습을 보였다. 오늘 이 순간부터라도 국정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덕목을 되찾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질 것”→“다시 한 번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희들의 용서를 받아주시고, 다시 한번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반성과 다짐의 노래’라는 이른바 ‘반다송’까지 공개했습니다. 잠깐, 1년 전 재보선 유세 현장에서의 발언을 다시 한 번 보시죠. →“‘성완종 사건’을 계기로 우리 새누리당은 많이 반성하고 국민 여러분께 여러번에 걸쳐 사과 말씀을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깨끗한 정치를 만들고, 우리 당도 깨끗하게 만들겠다”→“집권 여당이 4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 입법 등 민생 현안에 치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 반성과 사과, 그리고 다짐. 어쩐지 ‘공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엿새 앞으로 다가온 총선. 이번에도 새누리당의 읍소 전략은 통할지 궁금해집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선이냐, 5선이냐…앞서는 김현미, 바짝 쫓는 김영선

    3선이냐, 5선이냐…앞서는 김현미, 바짝 쫓는 김영선

    경기 고양정이 여성 후보 간 ‘세 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와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후보는 18·19대에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았고, 4년 만의 리턴매치다. 이번 총선 승리를 거머쥘 경우 김영선 후보는 5선, 김현미 후보는 3선의 고지에 올라 명실상부한 중진의 무게감을 갖게 된다. 중산층 밀집 지역으로 젊은층이 많이 사는 고양정은 보수·진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선거구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경인일보·한국 CNR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23.7%, 더민주 20.5%, 국민의당 6.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보 간 지지율은 김현미 후보가 앞선 상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19대 총선을 제외하고 대부분 여당 후보를 선택했던 일산2동이 선거구 획정으로 고양병에 편입된 것도 변수로 작용할 듯 보인다. ●“방해만 하는 야당은 필요 없다” 빨간 물결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가 3일 오후 2시 ‘5일장’이 열린 일산전통시장에 유세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성남, 수원의 재정 규모가 2배로 늘어나는 동안 고양은 15년간 별 차이가 없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EBS 연계 교육특구 조성 등 김영선이 하면 변화가 온다는 것을 유권자들은 안다”고 강조했다. 일산시장의 5일장이 고양정·병 선거구에 걸쳐 치러지다 보니 김 후보와 더민주 유은혜(고양병) 후보가 탄 유세차량 사이에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유세를 마친 김영선 후보는 빗속에 시장통을 돌며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했고 시민들은 “아이고, 또 만났네?”, “여기 사람 많은 곳에 잘 왔어요”라며 반가워했다. 팔순의 김 후보 어머니도 새누리당 상징인 ‘빨강’ 점퍼를 입고 명함을 돌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유세 현장을 지켜보던 전직 교사 신철호(62)씨는 “4년 동안 방해만 했던 야당은 절대 안 된다”면서 “야당이 잘하면 한 번이라도 뽑아줄 텐데 잘한 게 안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지역구 좋아졌다” 파란 환호 같은 날 오전 일산서구 대화 배드민턴 체육관. 더민주의 상징인 ‘파란색’ 점퍼를 입은 김현미 후보가 지역클럽 배드민턴 대회의 개회사를 위해 단상 앞에 섰다. 주민 70여명이 ‘우와’ 하는 소리와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사회자도 “인기가 좋으시네”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후보는 “박수 세게 쳐주니 힘이 많이 난다. 만난 게 10년 가까이 됐는데 자주 소통하고 지내자”며 화답했다. 체육관 앞에서 만난 함모(55)씨는 “생활체육을 한 지 20년 됐는데 지역시설이 지난 4년간 많이 좋아졌다”면서 “(김 후보가)얼굴도 많이 비추고 그동안 잘해 왔다”고 지지를 표했다. 김현미 후보의 선거 슬로건은 ‘독주는 막고 민생은 챙기고’이다. ‘어떤 뜻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중산층이 희망을 갖고 살려면 새누리당으로는 더이상 안 된다”면서 “(저 김현미가) 지난 4년간 지역 내 교통, 교육 현안을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점을 강조한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중심에 기호 3번” 안철수 영상 반복 재생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 길종성 후보도 출사표를 냈다. 길 후보는 이날 대화역 앞에 유세 차량을 세워놓고 ‘변화의 중심에 길종성이 있다’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영상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틀었다. 길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안 대표가 보내준 영상인데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국회에 들어가 영토 전문가, 독도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길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4~5대 고양시 의원을 지냈고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토론 내용 전문] 심상정 대표 “정의당, 정치 교체 주도할 선명 야당”

    [토론 내용 전문] 심상정 대표 “정의당, 정치 교체 주도할 선명 야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특별초대석에 참석해 4·13 총선을 비롯한 정치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심 대표의 토론 발언 내용 전문을 싣는다. ●심상정 대표 모두발언  반갑습니다.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 알려져 있고, 저희 스스로도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저희가 지향하는 진보는 70년대 냉전시대의 낡은 이념에 집착하는 진보가 아닙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 복지국가를 꿈꾸는 진보입니다.정의당은 왼쪽, 오른쪽을 왔다갔다 하지 않습니다. 오직 아래로 민생현장으로 내려가고자 합니다. 실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생활정치에 매진할 것 입니다. 저희 당명은 정의당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논리, 경쟁논리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되는 사회입니다.둘째,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고, 노동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입니다.셋째, 생태와 평화를 지켜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해 가기 위해 정의당은 세 가지 정치 활동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첫째,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가치 중심의 원칙을 지켜갈 것입니다.둘째,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 대안으로 경쟁할 것입니다.셋째, 말만 앞세우는 용두사미 정치가 아니라, 일관된 실천으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이번 총선은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판의 새판을 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이번 총선 목표로 교섭단체 구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최소한 두 자리수 지지율과 두 자리수 의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선거는 각 정당이 한 사회의 중심 문제와 해법을 제시하고 다투는 장입니다.국민이 권력을 줬는데 ‘문제는 야당’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실패를 호도하기 위한 못난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입니다.더불어민주당은 ‘문제는 경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핵심문제가 불평등인만큼 경제가 문제 맞습니다. 그러나 경제실패, 민생파탄을 불러온 것은 정치입니다.그래서 저는 ‘문제는 정치’라는 국민의당의 주장에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그 정치는 누가 합니까? 바로 정당입니다. 양당 중심의 민생 없는 대결 정치, 기득권 담합정치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그래서 정의당의 입장은 “문제는 정당이야. 대안은 정의당”이야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싸늘해졌습니다. 비전 제시도 정책 약속도 없었습니다. 어렵게 쌓아올린 정당 민주주의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로지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으로 희대의 막장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이 뒤죽박죽 돼버렸습니다.그야말로 대혼돈 상태입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지난 반세기를 지탱해 온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공천은 정의화 의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숙청’이었습니다.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요건마저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은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으로 전락했습니다.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경제실정 심판을 머뭇거리는 까닭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제1야당을 불신해서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오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당체제 극복을 앞세웠지만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특정 지역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양당체제 극복과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 기반, 조직에서 그 어떤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꾸만 서로를 닮아가는 이들 세 정당과 진보정당 정의당은 다릅니다. 정의당은 정권의 폭주로부터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선명야당입니다. 정의당은 불평등과 차별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싸워 온 진보정당입니다. 정의당은 한국정치 교체를 주도할 혁신정당입니다.저는 이것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강해질 때 대한민국의 민생이 더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정의당이 더 커질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 강해질 것입니다.‘교섭단체 정의당’이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호소 드립니다.감사합니다. ●토론 내용 -문제는 정당, 정의당이 대안이라고 했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평가 낮지만 정의당 비롯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 평가가 굉장히 낮지 않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고 판단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나 배경은?→우선 진보정당의 존재감은 많이 살아나고 있다. 여론조사가 어제 9.8%까지 올라 지지율로는 제4당, 가장 큰 잠재력 가진 정당이다. 저희는 지역별 지지율 편차가 크지 않다. 30대에서는 20%에 육박해 다른 정당보다 가장 높은 지지율 보인 적 있다. 최근에 한국 사회 중심세력이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15%로 국민의당 넘어 선 조사 자주 나온다. 지지율은 4당이지만 내용으로는 가장 큰 잠재력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정의당이 15년 역사에 많은 실패 거듭했다. 창당 3년만에 총선에서 당 의석수 많이 확보 목표 삼고 있지만 뿌리를 단단이 내리는 조직적 목표도 갖고 있다. 정의당은 불공정 경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국민의당의 절반만큼만 언론이 주목해도 지지율 넘을수 있다고 자신한다. 더 주목하면 제1야당 될 수 있다. 제도적인 환경도 진보정당에 적대적이다. 거대 양당 담합으로 승자독식 강화하는 개악을 만들어냈다. 정의당 앞길에 폭풍우 내리고 다리도 끊기고 산사태도 났지만 모든 역경을 기회로 만들 용기와 신념있다. -9.8%지지율 최근에 나왔다고 했는데, 과거에도 진보정당은 10%의 지지율 있었던 적 상당히 있었다. 이번 총선 경우 양당경쟁구도로 좁혀지면 어렵지 않나?→과거 민주노동당이 14% 받았고, 통합진보당이 10% 받았는데 정의당이 시행착오 속에서 3년 됐다. 파편난 조각 잘 붙여 정당 외양을 갖췄다. 진보 정당 지지율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크고,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는 정의당 주목하고 있다고 본다. -두자리 의석수 말했는데, 그게 기존 야당이 못해야 그런 결과 나올텐데, 두자리 지지율 등 근거는?→정의당의 현재 지지율은 타 정당 반사이익에 의한 것이다. 저희 지지율은 억압된 지지율이라고 거꾸로 생각한다. 그간 자세히 보면 예쁜 정당, 유일하게 정상적인 정당인데 정치적 영향력 키울 수 있는 정당인가 유권자들의 망설임이 있었다고 본다. 타 정당이 크게 실망 줬기 때문에 정의당 지지율이 확고해 질 것이라고 본다. 추세가 중요한데 매주 여론조사 발표 추세로 볼 때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저희 11% 지지 받으면 유효투표까지 감안할때 개악된 선거 제도에서도 6석의 비례된다. 최소 15% 투표 받아 6석 이상 비례 생각하고, 야권연대 안 돼 악전고투 중이지만 전·현직 의원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어제 창원 성산에서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 됐고, 재벌이 뗀 금배지를 국민들이 붙여줄 것으로 본다. 박원석·정진후 의원들도 가능성 높다. -심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지역이 19대 총선 당시 격전지였다. 이번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까지 난립 중이다. 지역구에서 이길 자신있나?→저희 지역구가 이번에 지난 선거 170표 차이 당선됐기 때문에 격전지로 보시는데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당당히 승리하겠다. 지난 선거는 제가 원외에 있으면서 임했다. 미래 가능성 가지고 표를 주셨다. 고양갑 인구가 8만명 늘었다. 대부분 아파트 단지 중심이다. 젊은 세대들이 많이 들어왔다. 지난 총선에 비해 유권자들의 우호적 여론 많이 형성돼 있다고 본다. 다야(多野) 구도라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4년 거치면서 가장 보람은 “나는 보수지만, 난 새누리 지지하지만 심상정 좋아해. 심상정 찍을거야”라는 격려 쇄도하고 있다. -진보정당이 선거에서 각인을 준 것은 1997년 권영길 후보가 대선에 나서면서다. 이후 저변확대, 국민 공감대 등의 면에서 20년 정치실험 왜 제자리 걸음인가?→2004년에 비례 1번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직업적 정치인 된 지 만 12년째다. 시행착오 하면서 정치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는 경륜 있는 코멘트 들을 수 있었다면 시행착오 줄일 수 있지 않았겠나 생각했다. 반 세기만에 진보정당 태어나 적대적 제도와 환경, 이념적인 환경 속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오면서 출혈이 컸다.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 많이 드려 송구스럽다. 그러나 시행착오는 정의당이 앞으로 한국정치 혁신의 값진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실패는 다시 반복되지 않을거다. 책임있게 걸어가겠다. 국민들도 과거 불투명했던 정체성, 시행착오 반복되지 않고 실패가 자양분 돼 진보정치 준비됐다고 믿어주신다면 저희 정당 충분히 주류정당 경쟁 가능하다. -비례대표 후보 질문. 지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의 성향 문제 들어 단일화에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미 후보. 어떻게 생각하나, 김종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진보정치 역사에서 국민들의 검증 받았다. 제 1야당 대표가 인공지능 시대에 관심법으로 우당의 후보 의심하는 것은 비(몰)상식 적이다. -이정미 후보가 통진당과 관계 있지 않느냐, 그런 의구심에서 나온 지적 같더라.→당연히 아니죠. 이정미 후보가 통진당에 남아있지 않고 저와 함께하고 있다. 정의당은 통진당과 노선을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책임있게 구별한 정당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이번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면서 양경규 후보가 10번으로 밀렸다.→그건 내용을 보셔야하는데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다 노동운동 경험 있거나 노동자 출신이다. 이정미 후보도 오래 했고, 2~3번은 국방전문가와 언론개혁의 기수, 4번 윤소화 후보도 노동운동가 출신, 5~6번 청년후보 차세대 리더지만 노동운동 출신이다. 그래서 양경규 후보만이 노동 대표성이 아니라 저희 정당은 노동의 가치 존중하고 땀의 가치 실현하는 의지 가지신 분들이다. -선거운동 시작됐다. 계획이 어떻게 되나? →언론에서 각 당의 정책 공약을 비교하려고 하는데 각 부분별로 꼼꼼하게 낸 곳은 정의당 뿐이라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분열의 가장 큰 피해는 정의당이라는 말에 동의하나?→피해라기 보다는 제가 대표 되고 매월 (지지율이) 1% 올라가고 있다. 교섭단체 구성이 이번 총선에서는 가능했으리라 본다. 제1야당 분열로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저희가 문제 삼는건 양당체제 극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의당이) 제3당을 누릴 자격이 없다. 인물, 조직 어느 면에서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오랜 세월 풍찬노숙해온 저희 정의당을 가리는 부정적인 역할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국민의당이 교섭단체가 된다 하더라도 양당체제 극복은 어렵다. 양당체제는 양당이 잘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지역주의와 승자독식이 공고화 된거다. 안철수 대표는 선거구조 개혁 의지를 보인 적이 없다. 호남 쟁투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양당체제 극복 명분과는 멀다. -통합진보당으로 당 위기를 겪었고, 노선 선 긋기 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규·김재연 의원이 민중연합당으로 도전한다. 어떻게 생각하나?→그건 유권자가 평가할 몫이다. -야권연대 관련 질문. 국민의당이 제3당을 지향하고, 정의당은 진보 정당을 말씀하시는데 여야구도 속에서 이런 지향점 목표가 야권인가? 정의당에 국한해서 묻자면 진보정당 목표와 야권연대가 양립 가능한가?→충분히 양립 가능하다. 현대 민주정치에서 연합은 ‘상수’다. 일상적으로 정당의 성적을 가지고 연정도 구성하고 협력도 한다. 연대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유럽 정당들은 국민들의 평가 받아서 그 성적표 갖고 연정 연합하는데 우리는 사전에 하는 후보 단일화 방식 연대라서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세계 유례 없는 구불어진 불공정 선거제도다. 매번 1000만표 가까운 사표가 발생한다. 이런 제도 바꾸지 않고 연대 비판은 자격이 없다. 지금의 상자독식 제도에서 제도 바꾸지 않으면 정치적으로라도 보장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연대를 비판하기 전에 기형적인 야권연대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선거제도 개혁을 책임있게 해주실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 -박원석, 정진후 의원 여론조사로 단일화 하자는 더민주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들었다.→저는 야권연대를 거부한 적이 없다. 제가 야권연대를 소수당, 선명야당의 길을 추구하는 진보정당으로서 손해를 감수하면서 야권연대 위해 헌신한 것은 두 가지다. 민생과 민주주의 어렵게 하는걸 야당이 방치해서는 안 된다. 박근혜 정부 폭주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매우 높다. 야당이 협력하면 여소야대도 된다고 본다. 선거 전략상 전망과 필요에 따라 저는 야권연대 말씀 드렸다. 유감스럽게도 다른 두 당은 새누리당을 이기는데 관심 없고 오로지 호남 쟁투에 혈안 유감스럽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묻고싶다. 국민의당 단독 선거 임하는거 보다 연대해서 임하는 것이 총선 성과 최선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동 승리를 보장하는 야권연대 제안했다. 당대 당 연대를 파기하면서 후보별 단일화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소수당 후보의 사퇴 강요다. 연대가 아니다라고 말씀 드리는거다. -더민주는 문재인 대표 시절에는 연대에 긍정적이다가 김종인 대표로 들어서면서 바뀐 건가?  →그렇다. -야권 분열의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야권 분열 책임을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분열 당사자들이 과거 새정치연합의 무능 무책임한 국민 평가에 대한 책임회피 차원에서 분열이 있었다고 본다. 제1야당의 리더들은 누구도 그 책임에서 피해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야권연대 관해서 문대표는 민생을 살리고 국민이 승리하는 전략적 연대 공식적 합의한 바가 있다. 총선연대를 넘어서서 연립정부로 정권교체 내다보는 플랜에서 합의가 있었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 들어서서 당대 당 합의가 연계되지 못했다. 김종인 대표를 만나서 물어봤다 “정의당과는 해야지” 그러면 논의 시작합시다. 정장선-정진후 후보 논의 시작됐는데 내내 불성실 무책임하게 일관했다. 그 결과가 연대 파기로 이어졌다. -당시 가장 큰 문제는?→협상 과정에서 쟁점이 도드라지지는 않았다. 막판에 박원석 의원 지역구에서 박 의원을 빼달란거였다. 이후 언론에는 후보 단일화 요구했다고 하던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무책임한 언론 플레이 매우 유감스럽다. 박원석 의원을 죽여달란거였다.서기호 의원 사퇴하고 정의당 의원 4명이다. 해볼 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거대정당에서 죽여달라고 하는 것은 연대 기본 자세가 안 돼있다는 것이다. 제가 의심하는 것은 김종인 대표가 정체성이 달라서 연대 못한다고 했는데, 정체성이 다르다고 확인해준 데 대해서는 제가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간 가장 곤혹스러운건 정의당은 따로하냐냐, 같이하지. 이런 말씀 하셨을때 당혹스러웠는데 두 당 정체성 다르다고 명확하게 확인해준 점 감사하다. 그러나 우리 비례 1번이라든지 근거 없이 색깔론 기대는 태도 매우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연대하는 거다 같으면 통합하는 거다. -후보간 단일화 왜 더민주에 원하는 책임있는 답변은?→저희가 더민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 아니다. 민생정치 정치 개혁에 우리가 한 석이 더 가치 있다. 정의당 의석 한 석이라도 늘릴수 있는 전략적 판단 설 때 저희는 검토하겠다. -김종인 안철수에 야권연대 지지자 열망 큰데 심 대표가 조건없는 만남 제의할 생각은?→저희 당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에 대한 평가를 조금 더 묻는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정당이 하루 이틀만에 몇 개월 만에 중심 잡기는 어렵다. 국민의당 창당 이후 시간이 크게 경과되지 않아 단정적으로 미래를 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창당 배경이 과거 새정치연합 내의 권력투쟁에 있고 국민의당 중심 세력이 과거 새정치연합과 함께 일한 중심 세력이고, 노선·비전·정책 어떤 새로운 노력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제3당 위상으로 인정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총선 이후에 국민의당 행보가 저도 매우 궁금하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체성이 제1 야당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나?→몇 가지 점에서 분명한 확인이 필요하다. 첫째 북한 궤멸론. 저나 정의당도 핵을 가진 북한에 대해선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제1야당 수장으로서 북한 궤멸론을 언급한 것은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 보수의 흡수통일론과 어떻게 구별 되는지, 6.15 선언이나 10.4 선언을 부정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깊은 검토 필요하다고 했는데 북한은 핵 무장 상태다. 상황이 다급한데 깊은 검토를 언제 끝낼수 있는지. 김종인 대표를 비판했는데 거기엔 깊은 검토 끝낸 후 그런 발언 나왔을 수 있는데?→저는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 관련해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하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게아니다. 그 이후가 문제다. 제재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그 점에 있어 매우 불투명하다. 짜임새 있는 대북전략이 없는 게 아닌가. 저는 기본적으로 대북 포용정책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20여 년 이상 역대 정부 대한민국 모두의 성과다. 저는 기본적으로 평화통일 대원칙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전략과 구성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 멀지 않은 시기 종합적인 비전을 말씀드릴 거다. 아주 실용적인 외교전략 프로그램을 제시할 생각이다. 지난 대정부 연설에서도 말했다. 정경 분리 원칙, 대북정책과 관련해 모두 말한 적 있다. 정치 경제 분리한다는 것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 금강산 개발 끝났고, 개성공단도 끝났다. 남북 정권의 정치적 의지에 맡겨두는 정경분리가 아니라 국가간 제도화 된 형태로 경제협력 강화필요하지 않나 말한 적 있다. -안보 방점과 통일 방점의 균형은 어떻게?→분쟁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외교가 중요하다. 안보와 외교 결합한 게 제가 구상하는 대한민국 비전이다.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과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입장은?→일관된 대북정책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게 박근혜 정부 가장 큰 우려점 아닌가 생각한다. 북한이 막 나가면 그에 대해서 책임 있게 제재하고 응징 다 가능하고 필요하다. 그 다음에 어디로 가는 제재인가 무엇을 위한 응징인가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무원칙하고 즉흥적인 대북전략이 남북 관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요 강대국 간의 관계에서 국제 외교무대 장기판에서 대한민국이 ‘졸’로 전락한거 아닌가 우려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조직율이 10% 안팎이다. 비정규직 위해 대기업 노조 양보 의견은?→대기업 노조 양보 이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게 있다. 정부의 고용없는 성장 주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가됐다. 220만 이상이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있다. 우리 사회 핵심 문제는 불평등이다. 이 불평등 해소 위해 어떤 경제 정책 임해야 하느냐 할 때 가장 중요한게 소득주도 경제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로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감당 어려운 중소기업 등 지불능력 높이는 두가지 정책 동시 추구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앞서야 한다. 비정규 노동자들도 헌법 보장된 기본권 누릴 수 있도록 노조 만들고, 교섭할 수 있는 법 제도 개선을 정부가 앞장서야한다. 그런 전제 뒤에 가장 많이 책임져야할 대기업들이 양보할 수 있는거다. 동참 요구할 수 있는거다. -총선 공약을 보면 노동자 평균임금 300만원 시대. 실현 가능성이 있나 의구심도 있다.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의지가 없는거다. 박근혜 정부에게 묻고싶다. 지금 대한민국에 돈이 없나? 있다. 가계부채 폭발 직전이다. 돈은 대기업에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0.1%에 해당하는 대기업에 돈이 많다. 사내 유보금이 700조가 넘는 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다. 그 돈은 지난 시기 경제성장률의 3분의 1수준 못미치는 임금 인상과도 관계 깊다. 지불 능력 있는 대기업은 비정규직 쓰지 말고, 정상 지불하고. 많은 세제혜택 주고 있는데 국가가 어려우면 대기업이 제대로 세금 내서 국민이 지원해준 이상으로 세금을 제대로 내서 복지비용으로 활용해서 돈이 돌고 도는게 경제 활성화 핵심이다. 그런데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더 쉬운 해고로. 더 비정규직으로 정부가 추진한다. 그러면서 대기업 소원 수리하는데 모든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박근혜 정부 경제 정책이다. 새누리가 총선에서 당선되면 그런 정책들 불도저처럼 밀어부칠거라는 불안감을 국민이 갖고 있다. -더민주와 사회정책은 거의 비슷한 거 아닌가. 공약집 보면 그렇다.→동의한다. 공약 그 자체로는 큰 차이가 없다. 지난 대선 보면 보수정당이나 진보가 다 경제민주화였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됐나? 집권 세력 내 경제민주화는 고사성어가 됐고, 야당은 “우린 소수당이니까”라고만 한다. 저는 말은 똑같은데 공약 표현된 말은 똑같지만 실천 의지에 큰 차이 있다. 김종인 대표가 노태우 정부에서 일했는데 지금은 권위주의 시대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경제민주화를 함께 이뤄낼 수 있는, 경제민주화 주체세력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정책 의지가 뚜렷할 때 경제민주화 의지가 있다고 할 것이다. 김종인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누구와 이룰 것인지 말하지 않고 있어 구두 선언에 그칠 가능성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야권연대 제안 당시 함께하자고 말씀드린 바 있다. -비정규직 관련 질문. 우리나라의 가장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문제이고 불안요소라는 거 동의한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공약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하려는 전세계 움직임과 맞지 않고 강제하기도 어려운데, 차별 철폐에 주력하는 것이 낫지 않나? →유연성을 보장하면서 차별을 해소하는 방안이 그간 해법으로 제시됐고, 그래서 비정규직법이 만들어졌다. 그 때 저희는 반대하면서, 이 법이 취지대로 실현될 수 있다면 저희도 동의할 수 있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될것이라고 했고 실제 그렇게 됐다. 정리해고법 만들어지니까 정리해고 안 하면 현명하지 못한 기업인 되는 걸로 보편화 됐다. 이번에 일반해고도 정부가 똑같은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제는 해고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털어내고 해고는 기업 필요에 의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편화 될 것이다. 기존 법과 과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촉구한다. -‘심상정과 노회찬’ 10년, 세대교체가 안 되는 것인지..심상정과 노회찬의 정당으로 진보 정당이 갈 수 있나?→유럽 진보정당 역사를 살펴보면 몇몇 지도자들, 처음에 진보 정당에 터 잡고 집권 세력 되기까지 20년~25년까지 한 지도자가 만든 역사가 있다. 그런 과정에서 진보정당이 성장하고, 그 안에서 유능한 정치인 40대 정치인 출현할 수 있었던 거다. 젊은 정치 리더 언급하면서 어떤 과정을 통해 훈련됐는가를 제대로 보지 않는 질문 많이 받는다. “아직도 심상정이야?”가 아니라 “이제 심상정이야!”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행착오 겪으면서 제가 할 일은 유능한 젊은 차세대 리더 많이 키워내서 하루 빨리 다음 진보 정치가 주류 정치로 발돋움하는 리더 만드는 게 저의 역할이다. 진보정치의 전성시대를 만들어 갈, 정초를 놓는 정치인이 될 것이다. -더민주와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연대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국민들이 보기엔 선거 때마다 제1야당과 진보정당이 연대한다면 아예 통합하는게 더 낫지 않겠나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 새누리당 스펙트럼은 넓다. 그게 자산인 것도 사실이다. 야권 대통합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저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막장 드라마’라고 하는데 일그러진 모습들, 정체성 마저 대혼돈 상황으로 펼쳐지고 있는 작금의 모습은 오랜 세월 양당 체제로 지탱돼온 정당체제가 말기적 모습 보이고 있다고 본다. 총선 이후에는 새판을 짜야한다. 새로운 정당 체제가 확립되는 과도기다. 정의당이 뚜렷한 정체성을 갖고 새로운 양당체제를 뛰어넘는 정당체제를 안내하는 강한 예인선이 되겠다. 정의당이 야권연대 말하는 것은 현재 선거제도의 불가피성 때문이다. 두번째는 양당체제의 극복은 다원적인 새로운 협력의 질서를 만드는 거다. 극복된 정당체제가 뭐냐고 안철수 대표에게 물었다. 소모적 대결 정치 넘는 비전 내놓을때 그것이 극복 의지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저는 정당들이 자기 정체성으 또렷이 하고 정당 연계하는 새로운 연합정치 모델을 갖춰나가는게 한국 정치 혁신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다음 대선에도 결선 투표, 연립정부 충족되면 연립여당 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정의당 당 지도부 입장에선 지도부 구성하는 지역에서 야권연대가 안되면 어려울 텐데 당 위기에 대한 우려는?→저희는 그 모든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진보정당이 억눌린 경쟁하고 있다고 말한 배경이 그거다. 15년 역사를 지나면서 그런 환경 속에서 여기까지 온거다. 정의당도 어떤 다자구도 속에서도 선택받을 수 있는 정치인들이 커가고 있다. 제도적 환경을 바꿔나갈 시기도 오고 있다. 한국의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얼마나 민심 왜곡했는지에 대해서는 다 인식하게 됐다. 새누리조차도 큰 공감대를 갖고 있다. 선거제도 바꾸고, 연합정치도 구사하면서 정의당 활로 모색할 것이다.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한 평가는?→정당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헌법재판소가 강제해산 방식을 동원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말씀 드렸다. 통진당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런 방식 동의하지 않는다. -안철수 대표의 결선투표,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법제화에 대한 의견은? →공천은 정당의 고유한 권한이다. 그런 점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특정 정당이 택하는데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법으로 만들어 강요하는 것은 헌법상 정당 자유에 위배된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처럼 진성 당원들에 의한 선출방식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 그것은 위헌이다. -대선 주자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을 평가해 달라.→대선 주자로서 공식 입장 표명하신 바는 없을거다. 문 대표는 매우 정직하고 양심적인 분이다. 사람의 신뢰를 끌어내는 힘과 매력 있는 정치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인복이 많으셨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안철수 후보는 평범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니 평범하지 않더라. 안 대표가 뜻을 세우신 것 같다. 뜻대로 추진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많은 평가 있을텐데 그 이후 행보 저도 많이 궁금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반 총장님은 외교 중심에 계신 분이라 열심히 성공적으로 잘 하시라는 기대 말씀을 드린다. 김무성 대표는 날카로운 개성을 가진 지도자들의 갈등을 부드럽게 만드는 통합 리더십 있다고 생각한다. 유승민 의원은 역경을 더 큰 기회로 만드는 사자의 심장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다.→사회적 공기로서 언론 많이 왜곡되고 위축됐다고 본다. 정의당의 언론 환경을 말하는거다. 저희가 겪고 있으니까. 언론이 사회적 공기 위상 회복 위해서는 책임있는 견제 필요하다. 비례대표 3번을 언론개혁 국회와서 책임있게 주도할 분을 3번으로 했다. 노동대표성 등 정의당 가치 있음에도 여성 비례 두번째로 언론개혁 추진할 분으로 한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언론 역할 크다고 뼈절이게 처절한 문제의식에서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폭정을 하고 있고, 핵개발은 폭정 유지하기 위한거라고 보는데 존재 가치가 있나?→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 갖고 있지 않다. 세습정권의 황태자라고 생각한다. 김정은은 북한 정권이고 그 북한 정권에 대해 북한 주민이 엄정 평가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 대표 마무리 발언 저희 정의당은 작은 정당이다. 사람이 가난하다고 그 뜻이 가난하지 않듯이 저희 포부가 크다. 만족스러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어렵지만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선은 50% 대선은 70% 투표율이다. 정의당은 선명한 민생야당의 길을 갈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고 수적으론 작은 의석이라 하더라도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소중한 자원이 될것이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호남 간 김종인 “난 문재인 바지사장 아냐. 총선 끝나면…”

    호남 간 김종인 “난 문재인 바지사장 아냐. 총선 끝나면…”

    비례대표 ‘셀프공천’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26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비대위 대표는 자신을 가리켜 “바지사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자격’까지 거론해 새로운 논란의 불을 당기는 모습이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비상대책위 대표는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 이 지역의 당소속 총선 후보들을 격려했다. 국민의당과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4·13 총선 후보등록이 끝나자마자 호남행을 택한 것이다.김 대표는 26일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저를) 바지사장이 아닌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로 전 바지사장 노릇을 못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내가 특정인(문재인 전 대표를 지칭하는 듯)을 위해 여기 와서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대선 후보 문제까지 건드렸다. 그는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면 우리 정치지형도 많이 변화할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은 마치 대통령 후보가 이미 다 정해져있는 것 같은 그런 생각 절대로 하지 말아달라”면서 “총선이 끝나면 새로운 싹들이 다시 대권을 향해 많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나왔을 적에 우리 당도 활기를 찾고 또 집권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 “내가 70대 중반이 넘어섰다. 다른 특별한 욕심이 있어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몰락하는 야당을 구출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하며 자신의 대권도전설에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송대수(전남 여수갑)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후 전남 순천대에서 민생 현안을 주제로 시민과 소통하는 ‘더불어경제콘서트’에 참석했다. 27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역 참배와 광주·전남 필승 결의대회, 더불어콘서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

    총선 후보자 공천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다. 15일 발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결과를 두고 부정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대구 지역 현역 의원 4명이 대거 탈락하고, 그에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더욱 짙어졌다. 이 위원장의 발언이 유 의원을 지목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가까운 해석은 15일 기정사실화 됐다. 이날 오전 친박계 의원들은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유 의원의 ‘부적격성’을 강조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심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인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 시절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나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의 혼선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칭했다든가, 당명 개정에 반대했다던가 하는 부분이 있다”, “대구 같은 편한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당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에 대해 토론을 해봐야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대놓고 유 의원의 탈락을 암시하는 듯 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당의 옷을 입고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면서 민심을 호도하기 시작하면 당은 야당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을 당할 때가 많다”며 유 의원을 겨냥했다. 이러한 예로 여당에서는 의아해 했던 유 의원의 연설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박수를 쳤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친박 의원들이 유 의원을 향해 지적하는 “당 정체성에 부적합하고”, “문제가 되는” 연설이나 주요 발언들을 다시 정리해 봤다. 특히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설명할 수 있는 새누리당 당헌당규와 청와대 주요 국정과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 등을 함께 비교해 본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주요 발언 (2015년)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오늘의 이 변화를 통하여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해법입니다.” “성장의 해법은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고통스러운 개혁입니다. 성장을 향한 개혁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어느 일방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공정한 고통분담, 공정한 시장경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합의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새누리당 당헌 제2조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 이념으로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발현되는 사회,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사회, 소외 계층의 생활 향상을 위해 자생적 복지정책을 추진하여 사회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를 추구하며,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합리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세계와 함께하는 인류공영의 정신과 빛나는 우리의 고유문화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21세기 선진일류국가를 창조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 주요 내용(2013년 2월)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가겠습니다”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되어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고 땀 흘려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맞춤형의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국민이 근심 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어주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6일 공천 면접에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당 정강 정책에 위배되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 “(정강정책을) 몇 번이고 읽어보면서 확인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가장 논란을 빚었던 것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이었다. 유 의원은 당시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 부족은 22.2조원이었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치권은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세금과 복지의 문제점을 털어놓고 국민과 함께 우리 모두가 미래의 선택지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원칙,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 그리고 소득과 자산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보편적인 원칙까지 같이 고려하면서 세금에 대한 합의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발언이 곧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것이다. 최경환 의원은 공개적으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지 않았느냐”면서 “이런 의원들은 반성부터 하고 국민들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른바 ‘뒷다리 잡는’ 당·청 갈등은 낯선 일이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이 탈당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4월 김근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발언에 대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며 선전 포고에 가까운 발언을 통해 부딪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2011년 1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지자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당시 2010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하기 위해 직접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도 나섰다. 결국 친박계 의원들의 반대로 세정시 수정안은 부결됐다. 앞서 2009년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도 여당의 단독 표결을 반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당시 여당 주류들로부터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공무원 연금개혁 합의 과정을 빌미로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 연설은 청와대와 친박계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원내대표 사퇴선언문 (2015년 7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하며 유 의원을 지목하고 결국 ‘찍어내기’ 당하듯이 물러나는 상황에서 ‘헌법 1조’로 대응을 한 것이다. 청와대와 친박의 힘이 비(非)민주적이고 헌법 가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며 친박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 유 의원은 이번 총선 출마선언에서도 헌법 1조의 가치를 언급했다.  대구 동갑에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박근혜 정부에서 잘 지켜지고 있다. 헷갈려 하는 사람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헌법 위에 사람 관계가 우선인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유 의원의 ‘헌법 1조’가 친박 의원들에게 어떻게 해석됐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친박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지목한 또 다른 발언은 “청와대 얼라들”이다. 유 의원은 지난 2014년 10월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당시 박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방문 당시 보도자료로 배포됐다가 삭제된 ‘한국이 중국에 경도되었다’는 발언 파동과 관련 “이거 누가 하냐. 청와대 얼라들이 하는 거냐”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 간담회 자료를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보니 (대미 정책의 실무 부서인) 외교부 북미 1과, 2과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한다”면서 나온 말이다. 여기서 ‘얼라’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비서진 3인방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지뢰도발 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청와대 참모들을 겨냥해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이튿날 통일부의 고위급 회담이 이뤄진 것을 두고도 “정신 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천관리위원이 직접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지목한 것을 두고, 청와대나 박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도 아니고 참모진에 대한 비판만으로 공천에 부적합한 것처럼 발언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유 의원이 지난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했던 ‘용감한 개혁’은 원내대표 자리에 오 뒤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 아니다. 유사한 연설을 앞서 한 차례 더 한 적 있다.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통해서다.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유 의원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용감한 개혁’ 전당대회 출마선언문 (2011년) “한나라당은 노선과 정책의 새로운 지향을 고통 받는 국민에게 둬야 합니다.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택시운전사, 맞벌이 부부,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장애인, 신용불량자… 이런 어려운 분들의 행복을 위해 당이 존재해야 합니다.” “민생은 진취적으로 나아가되 국가안보는 정통보수답게 지키겠습니다.”“청와대와 정부에 끌려다니는 당이 아니라 용감한 개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당을 만들겠습니다” 유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최고위원이 됐고, 이 연설을 지켜본 최경환 의원은 “정말 잘했다. 누가 박근혜를 지킬 수 있을지 말해준 연설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핫뉴스] 이세돌·장그래·최택 그리고 알파Go!…“우린 모두 미생” ▶[핫뉴스] 조양호 회장“조종사가 힘들다? 개가 웃어요”댓글 논란
  • “대북 선제 타격력 키우고 中과 소통 강화 중요…韓, 핵무기 개발·전술핵 도입 현실적 불가능”

    “대북 선제 타격력 키우고 中과 소통 강화 중요…韓, 핵무기 개발·전술핵 도입 현실적 불가능”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이 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주중 대사를 지낸 동북아 전문가 신정승(65) 동서대 중국연구센터 소장을 만나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등 긴급 현안에 대해 들어 봤다.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평가하면. -(대략적으로 말하면) 이전의 대북 제재 결의안은 핵·미사일 등의 선적이 의심될 때만 북한 선박을 검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북한 선박을 검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민생 부문을 제외하고는 북한의 대외무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중국이 결의안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는지가 관건이다. →러시아가 문안 검토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몽니’를 부려 결의안 채택이 늦어졌는데.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북한에 대해 생색도 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의안이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마련된 만큼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를 그냥 받아들이기보다 캐스팅보트를 잡고 있는 것처럼 함으로써 북한을 ‘보호’해 주는 것으로 보이기 위해서다. →북핵을 막지 못한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6자회담 당사국인 남북한과 미·중·일·러가 회담에 임하는 자세나 목적이 다 달랐기 때문이다. 한·미는 CVID, 즉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정조준한 반면 일본은 자국인 납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염두에 두다 보니 대북 압박에 한계가 있다. 북한이 이 틈을 비집고 들어와 들락날락한 것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제 북핵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북핵은 안 된다.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를 했지만 우리는 비핵화의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안보리 대북 제재안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우리 스스로도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 한·미 동맹에 기반한 핵 억지력을 강화하는 등 군사력을 키워야 한다. 셋째, 일정 시점이 지나면 대화를 통해 북핵을 해결해야 한다. 우선 한국과 미국, 중국이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북핵을 어떻게 다룰지 논의한 뒤 윤곽이 잡히면 러시아, 일본 등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자회담은 효용성이 있고 앞으로의 다자 안보 체제를 위한 유용한 대화틀이다. 하지만 북한이 참가를 거부하기 때문에 이른 시기 내 6자회담이 재개되기는 쉽지 않다. →북핵 폐기가 어렵다면 핵무장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가 핵무기를 개발하기는 어렵다. 우선 세계의 핵 비확산을 주도하는 동맹국 미국의 입장과 배치된다. 미국은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일본, 대만 등으로 확산되는 핵 개발 도미노 현상을 우려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둘째, 우리 경제 체제의 대외 의존도가 너무 높다. 우리가 핵 개발에 나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으로 이어지면 곧바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된다. 그러면 생존하기 힘들다. 셋째, 우리나라는 국토가 작아서 스스로 핵 억지력을 갖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전술핵을 다시 들여오는 방안을 거론하는데. -심리적인 효과는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와 봤자 오히려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핵 비확산을 목표로 하는 미국이 원치도 않는다. 특히 다시 들여온 전술핵이 북한이 아닌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중국이 판단한다면 미·중 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북핵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한국과 미국 간의 한·미 동맹을 강화해 핵 억지력을 높여야 한다.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재래식 무기 공격력을 강화해 선제적 대응(타격) 능력을 키워야 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인데 중국이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미·중 간에 어느 정도 조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사드 반대 입장을 개진했지만 당분간 현안으로 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사드 배치 문제는 중국이 한·미 동맹의 약한 고리를 자극하는 등 한·미 동맹을 시험하는 요소도 있다. 앞으로 사드 문제가 대두되면 국익에 입각해 중국에 우리의 입장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이 우리 기업 등을 상대로 보복성 제재를 할 가능성이 있나. -중국은 어떤 식으로든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어떻게 보나. -현재 동북아 정세의 변화 요인은 중국의 부상이다. 여기에 미·일이 대응하는 구도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정책과 일본의 보통 국가화(보수 우익)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중 간 영향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를 함에 따라 동북아를 요동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 새달 2일 확정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 날짜가 3월 2일로 확정됐다.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통합준비위원회는 또 오는 29일 오후 3시에 제18차 통합준비위원회를 열어 종목단체 등급 분류 등 추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통합준비위원회는 원래 지난 1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를 열어 발기인 기명날인, 공동회장과 이사 선임, 주사무소 주소와 기본 재산 결정 등의 업무를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발기인 11명 가운데 대한체육회 추천 위원 3명과 국회 추천 위원 2명,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위원 3명 가운데 1명 등 총 6명이 불참하는 바람에 기명날인 및 임원 선임 절차 등 핵심적인 현안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대한체육회 추천 위원 등 11명 전원이 통합준비위에 참석해 발기인대회 개최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안국중 대구시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민생 살피기 본격

    안국중 대구시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민생 살피기 본격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 대구 달서갑 총선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고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달서구청장 선거 후보신청 이후, 지역 주민들과 만남을 적극 이행하고 있는 것. 월배지역 시민단체 모임을 비롯해 달서구청장 선거운동의 전략지역인 성서 지역 시민단체 일정 등 하루 평균 4~5 곳의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18일에는 선거사무소에서 달서구 2030 청년들로 50여명과 함께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달서지역 차세대 청년리더 발대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안 예비후보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진로 일자리창출 등을 함께 고민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달서구와 성서지역의 젊은 문화 만들기 및 글로벌 교육 문화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한편 안 후보 측근은 “안국중 달서구청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대구시의 행정과 경제 문화 분야 등 소위 ‘힘 있는’ 주요 요직을 거친 고위직 공무원 출신인 만큼 현재 선거운동을 통해 얼굴과 이름 알리기를 하는 달서구청장 후보들 가운데서 가장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안국중 후보는 대구시에서 경제통장국장, 문화체육관광국장 복지정책관 등 주요 핵심보직을 6년간 수행해왔다. 대구시청 재직 시, 근대골목 조성, 치맥페스티벌 개최 등을 통해 대구관광산업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행정고시 외무고시 기술고시 20년간 총 동기회 회장을 맡고 있어 중앙부처 국장급 동기들과 지역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대통령 국정에 관한 국회 연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전 10시부터 30분 간 국회에서 ‘국정에 관한 국회연설’을 했다. 다음은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위기감에 대해 정부의 대처 방안을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력과 동참을 당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새해 벽두부터 4차 핵실험을 감행하여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평화에 대한 기대에 정면도전을 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규탄과 제재가 논의되는 와중에  또 다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까지 공언하고 있는 것은 국제 사회가 바라는 평화를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극단적인 도발행위입니다.  만약 이대로 변화없이 시간이 흘러간다면,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수없이 도발을 계속해 왔습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소중한 우리 장병의 목숨을 빼앗았고, 연평도 포격 도발로 우리 영토에 직접적인 무력 공격을 가했으며,  작년 8월에도 DMZ 지뢰와 포격 도발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든 북한을 변화시켜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상생의 남북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저는 국정의 무게중심을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기반구축에 두고 더 이상 한반도에 긴장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자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북한의 핵은 용납하지 않고  도발에는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되,  한편으론 남북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기조를 표방했습니다.   2014년 3월에는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하여 민생, 문화, 환경의 3대 통로를 함께 열어갈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작년 8월에는 남북간 긴장이 극도에 달한 상황에서도 고위 당국간 회담을 열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UNICEF, WHO 등 국제기구에 382억원과 민간단체 사업에 32억원을 지원해서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사업을 펼쳐 왔습니다.   작년 10월에는 북한 요청에 따라 우리 전문가들이 금강산을 방문하여 산림병충해 방제사업을 실시하였고,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개성만월대 공동조사‧발굴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그 밖에도 민간차원의 다양한 교류협력도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작년 8월에는 경원선 우리측 구간에 대한 복원 공사를 착수했고,  북한 산업발전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구상도 착실하게 검토해왔습니다.   돌아보면 1990년대 중반 이후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만도 총 22억 불이 넘고 민간 차원의 지원까지 더하면 총 30억불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정부의 노력과 지원에 대해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대답해 왔고,  이제 수소폭탄 실험까지 공언하며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기존의 방식과 선의로는 북한 정권의 핵개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고,  북한의 핵 능력만 고도화시켜서  결국 한반도에 파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졌습니다.  이제 더 이상 북한의 기만과 위협에 끌려 다닐 수는 없으며, 과거처럼 북한의 도발에 굴복하여 퍼주기식 지원을 하는 일도 더 이상 해서는 안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 해답을 찾아야 하며,  이를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한 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4차 핵실험이후 이미 100개가 넘는 국가들이 북한 도발을 규탄했고,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비판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유엔 안보리에서는 역대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결의안을  도출해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의회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별도 법안을  전례 없이 신속하게 통과시켰고,  일본과 EU 차원에서도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가 취해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북한과의 외교관계까지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김정은 정권의 극단적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 핵과 미사일의 1차적인 피해자는 바로 우리이며,  이 문제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 역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수시로 대남 핵공격을 언급하면서 우리 측을 위협해 왔습니다.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우리 측을 향해  ‘핵불소나기’, ‘핵참화’, ‘핵공격’, ‘핵전쟁’, ‘핵보복타격’ 등  핵무기 사용 위협을 지속적으로 자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오래 북한의 위협 속에 살아오면서  우리 내부에서 안보불감증이 생긴 측면이 있고, 통일을 이뤄야 할 같은 민족이기에  북한 핵이 바로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우리는 애써 외면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더 이상 설마 하는 안이한 생각과  국제사회에만 제재를 의존하는 무력감을 버리고,  우리가 선도하여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조를 이끌고,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이번에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막기 위해서는 북한으로의 외화유입을 차단해야만 한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잘 아시듯이, 개성공단을 통해 작년에만 1,320억 원이 들어가는 등 지금까지 총 6,160억 원의 현금이 달러로 지급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급한 달러 대부분이 북한 주민들의 생활 향상에 쓰이지 않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노동당 지도부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북한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지원하게 되는 이런 상황을 그대로 지속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국제사회의 도움이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김정은의 체제유지에만 들어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제사회가 북한으로의 현금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모든 수단을 취해 나가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이번에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을 하면서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했던 것은  우리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무사귀환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가동 중단 당시, 우리 국민 7명이 한 달 가량 사실상 볼모로 잡혀 있었고, 이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피 말리는 노력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우리 국민들을 최단기간 내에 안전하게 귀환시키기 위해 이번 결정 과정에서 사전에 알릴 수 없었고,  긴급조치가 불가피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자와 설비 반출 계획을 마련하고 북한에 협력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예상대로 강압적으로 30여분의 시간만 주면서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피땀흘린 노력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입주기업들이  공장 시설과 많은 원부자재와 재고를 남겨두고 나오게 된 것을 저 역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개성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위를 뜬눈으로 걱정해야만 하고,  우리 기업들의 노력들이 북한의 정권유지를 위해 희생되는 상황을  더는 끌고 갈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는 입주기업들의 투자를 보전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갈 것입니다.  남북경협기금의 보험을 활용하여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액의 90%까지 신속하게 지급할 것입니다.   대체 부지와 같은 공장입지를 지원하고, 필요한 자금과 인력확보 등에 대해서도 경제계와 함께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정부는 합동대책반을 가동해서  입주기업 한분 한분을 찾아다니면서 1:1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취해 나갈  제반 조치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금부터 정부는 북한 정권이 핵개발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 우리는 동맹국인 미국과의 공조는 물론  한・미・일 3국간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연대도 계속 중시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5자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이들 국가들도 한반도가 북한의 핵도발로  긴장과 위기에 빠지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그 공감대가 실천되어 갈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조치가 취해진다 해도 그 효과는 우리나라가 스스로 자기 자리를 잡고  결연한 자세로 제재를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뒷받침될 때 나타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북한이 각종 도발로 혼란을 야기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우리의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선전·선동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 국민들의 단합과 국회의 단일된 힘이  북한의 의도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사회 일부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이라는 원인보다는  ‘북풍의혹’같은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내부에서 그런 것에 흔들린다면, 그것이 바로 북한이 바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북한의 무모한 정권이 핵을 포기하도록 해도 모자라는 판에  우리 내부로 칼끝을 돌리고,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댐의 수위가 높아지면 작은 균열에도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북한의 도발로 긴장의 수위가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는데 우리 내부에서 갈등과 분열이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의 존립도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안보위기 앞에서 여와 야,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습니다.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는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정치권에 권한을 위임한 것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 달라고 한 것이지  그 위험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위임한 것은 아닌 것입니다.  장성택과 이영호, 현영철을 비롯해  북한 고위 간부들에 대한 잇따른 무자비한 숙청이 보여주듯이,  지금 북한 정권은 극한의 공포정치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은 예상하기 힘들며,  어떤 극단적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에 철저한 대비를 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국민 모두의 결연한 의지와 단합, 그리고 우리 군의 확고한 애국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국민여러분의 안위를 지켜낼 것입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도  정부의 단호한 의지와 대응을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불가측성과 즉흥성으로 야기될 수 있는  모든 도발 상황에 만반의 대비를 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확고한 군 대비태세 확립과 함께  사이버 공격, 다중시설 테러 등의 비군사적 도발에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력을 증강시키고,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 향상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0일 발표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협의 개시도  이러한 조치의 일환입니다.  국회의장님, 국회의원 여러분,  북한이 언제 어떻게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고  테러 등 다양한 형태의 위험에 국민들의 안전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간절하게 부탁드린 테러방지법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막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선택받으신 여러 의원님들께서 국민의 소리를 꼭 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여러분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처음 이 자리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하신 것을 잊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5년 만에 찾아온 살을 에는 강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고향 가는 바쁜 걸음도 멈춰선 채,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서명운동’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였습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하루빨리 이겨내기 위해 하나 된 힘을 보이자는 국민의 눈물이자, 절규입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지난 설 명절에 지역 곳곳을 돌며  우리 경제에 대해 많이 걱정하시는 민심을 생생히 듣고 오셨을 것입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겠다고 약속하셨고  각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하셨던 그 말대로 경제활성화와 민생법안을 지체 없이 통과시켜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제출된 지 벌써 3년 반이 넘었습니다.  서비스산업 육성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청년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과거처럼 제조업과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더 이상 우리 경제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비스산업은 일자리의 보고(寶庫)입니다.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특히 관광, 의료, 금융, 교육, 문화 등 우리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최대 69만개나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13~14년 OECD 자료에 따르면, 고용율 70% 이상을 달성한 선진국들 중에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나라는 없습니다.  우리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만 고용율 70%를 달성할 수 있고,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일부에서 보건·의료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지나친 억측이고 기우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제출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어디에도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는 조항은 없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서 의료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고급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어느 순간 ‘의료영리화’로 둔갑되어 3년 반 동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을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의 희망을 주고, 사회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근로자를 보호하며, 상생의 고용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도 하루가 시급합니다.  노동개혁은 일자리 개혁입니다.  하루 속히 노동개혁 4법을 통과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서민의 아픔을 달래고, 경제 활력의 불쏘시개가 될 법안들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거두고 국민의 입장에서 통과시켜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라는 위협 앞에서도 정부를 신뢰하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정부와 저는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와 정부는 북한 정권을 반드시 변화시켜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만들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인권, 번영의 과실을 북녘 땅의 주민들도 함께 누리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잘못된 통치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삶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길을 가는데 지금보다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해주시고 함께 해주신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국회의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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