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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행복연금 등 노인 복지지원에 18조

    복지 분야는 정부의 공약 가계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재원 134조 8000억원의 58%인 79조 3000억원이 복지에 해당하는 ‘국민행복’ 부문에 투입된다. 특히 공약 가계부로 달성할 국정과제 140개 중 104개가 여기에 집중돼 있다. 세부적으로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과제는 ‘국민행복연금’ 시행이다. 17조원의 예산을 종잣돈 삼아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최대 20만원을 지급한다. 노인 일자리를 매년 5만개씩 창출하는 사업에도 1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단계적으로 일자리 참여 기간은 현재의 7개월에서 10∼12개월로, 보수는 월 20만원에서 30만∼40만원으로 각각 늘린다. 결국 5년간 노후 생활 보장을 통한 노인빈곤 완화 등 노인지원 강화에 총 18조 3000억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이번 발표 과제 중 단일 과제 투입 액수로는 최대다. 출산 장려 정책과 무상보육·무상교육 확대도 눈에 띈다. 1조 2000억원을 들여 셋째 아이 이상에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 준다. 자녀 장려 세제 도입으로 ‘새 아기 장려금’을 주는 데 2조 1000억원을 쓴다. 모든 계층에 0∼5세 보육료 또는 양육수당을 지원하기 위해 5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3~5세 누리과정 지원단가의 단계적 인상에는 6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의료 보장성도 강화한다. 4대 중증질환(암, 희귀난치성질환,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관련 필수 의료서비스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2조 1000억원)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치매특별등급을 신설(6000억원)한다. 저소득층 지원 정책으로는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 체계 개편과 사각지대 해소(6조 3000억원), 에너지바우처 도입(5000억원)을 내놨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장애인 연금 기초 급여 2배 수준 확대 등에 3조 9000억원을 들인다. 민생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 인력을 매년 4000명씩 5년간 2만명 늘리고, 기본급과 야간 수당 등 보수 체계를 개선하는 데 1조 4000억원을 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용·복지에 79조 ‘올인’… SOC 11조 삭감

    고용·복지에 79조 ‘올인’… SOC 11조 삭감

    박근혜 정부가 약속한 140개 국정과제의 이행 방안이 담긴 134조 8000억원 규모의 ‘공약 가계부’ 세부안이 31일 확정됐다.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재정 계획을 내놓은 것은 역대 정부 중 처음이다. 그러나 연간 예산(2013년 342조원)의 40%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을 확보하려다 보니 상당 부분 내핍(耐乏) 위주로 설계돼 향후 실천 가능성은 물론 이행 과정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재정지원 실천계획’을 확정했다. 향후 5년간 정부 지출 축소로 84조 1000억원, 세금 수입 확대로 50조 7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사업 축소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이 반발해 온 지역공약 이행 방안은 이달 중 따로 발표한다. 정부는 맞춤형 고용·복지 등 국민행복 분야에 전체 재원의 59%인 79조 3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창조경제와 민생경제 분야에 25%인 33조 9000억원이 투입된다. 국방·통일 분야에는 17조 6000억원(13%), 문화 분야에는 6조 7000억원(5%)이 배정됐다. 정부는 증세(增稅) 없이 지하경제 양성화, 비과세·감면 축소, 금융소득 과세 강화 등을 통해 50조 7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에서 11조 6000억원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84조 1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은 “공약 가계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세입·세출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비과세·감면 축소나 지하경제 양성화 세부안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아 정책 실효성과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고위공무원 인사 적체 어떻게 돼가나

    ■국장급 이상 감축 후폭풍 ‘무보직’ 2~3개월내 숨통 새 정부 출범 이후 보직을 못 받은 채 대기 상태로 있던 고위공직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위원회 등 새 정부의 각종 위원회들이 본격적인 가동준비에 들어가 일부는 다음 달 출범이 예상되고, 직제 밖의 기구였던 ‘부처 간 협업 태스크포스(TF)’를 안전행정부가 최근 정식 조직으로 인정해 줌에 따라 새로운 자리들이 생기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공중에 떠 있던 각 부처의 국·실장급 간부들이 자리를 찾아 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고, 위원회 등의 자리를 놓고 각 부처의 물밑 쟁탈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부처마다 해외 파견, 관련 조직 증설 등을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29일 각 부처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은 인원이 자리를 못 잡고 공중에 떠 있는 부처는 기획재정부. 국장급 이상 16명이 자리를 찾지 못한 채 대기 상태다. 교육부 4명,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3명, 미래창조과학부 2명 등이고, 산업자원통상부는 최근 실·국장급 무보직자 6명이 퇴직해 산하기관으로 가 대기자는 1명뿐이다. 새 정부 들어와 청와대 규모가 이명박 정부 때에 비해 100여명이나 확 줄고, 각종 위원회도 싹 정리돼 국장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들의 자리가 축소됐다. 국가경쟁력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브랜드위원회, 사회통합위원회, 과거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들이 정리되면서 파견나가 있던 실·국장급 직원들의 귀환으로 적체를 부채질했다. 청와대와 위원회의 감축 효과가 각 중앙부처에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기재부의 인사 적체는 청와대 인원 축소 등이 큰 이유이고, 미래부 등은 예측을 잘못해서 생긴 것 같다”면서 “앞으로 두세 달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옛 총리실 정원 동결로 지연 국장급 3명 새달 채울 듯 국무총리 산하 총리비서실의 주요 국장 자리가 박근혜 정부 출범 석달이 넘도록 비어 있다. 29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총리비서실 산하 정무실의 정무지원비서관과 민정실의 민정민원비서관, 시민사회비서관 등 세 명의 주요 국장 자리가 여전히 공석이다. 민정민원비서관은 공직 현장의 업무 진척 여부와 민생 현장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 및 입장을 수렴하고 민원 처리 역할을 해 ‘총리의 눈과 귀’라는 말을 듣는 요직이다. 정무지원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은 새 정부에서 특임장관실을 폐지하면서 관련 기능을 총리실로 옮겼다. 정무지원비서관은 국회와의 협력업무를 담당하고, 시민사회비서관은 비정부기구(NGO) 등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과의 협력사업을 주관한다. 이들 자리가 비어 있는 이유는 업무 특성상 정치권과 시민사회관계 전문가 등 외부 인사로 수혈할 계획인데, 이미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에 할당된 고위공무원단 정원이 꽉 차 더 이상 밖에서 데려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국장급 간부들을 다른 기관으로 보내 전체 정원에서 빈자리가 생겨야 인사를 할 수 있는 처지다. 이 같은 현상은 새 정부 들어와서 옛 총리실(현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의 정원을 동결시킨 탓이다. 옛 총리실이 특임장관실 기능을 흡수했지만 공무원 조직과 인사권을 쥔 안전행정부는 정원을 늘려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요 국장 자리는 비어 있는데, 국장급들이 일 없이 대기해야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기자 3명은 각종 위원회에서 근무하다 귀환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달 중에 인사를 목표로 추진해 왔는데 다음 달이나 돼야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朴정부, 140개 국정과제 최종확정

    ‘문화융성’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 전략에서 국정 기조로 승격되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민생경제’와 ‘경제민주화’가 경제부흥을 위한 추진전략으로 추가됐다. 또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 학교폭력 대책,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을 올해 해결해야 할 3가지 집중 과제로 선정했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만든 기존안에 이 같은 내용을 추가·보완한 140개 국정과제 추진전략과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을 4대 국정기조로 삼고, 140개 국정과제를 14대 추진전략으로 분류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빠뜨렸던 ‘경제민주화’ 용어도 국정과제에서는 되살렸다. 인수위 안과 비교할 때 전체 과제 건수는 같지만 문화 분야 과제를 3개 늘리고, 경제 분야는 관련성이 높은 과제를 하나로 묶어 건수를 줄였다.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로 승격시킴에 따라 ‘문화다양성 증진 및 문화교류·협력 확대’, ‘인문·정신문화 진흥’, ‘콘텐츠 산업, 한국 스타일 창조’가 국정과제에 새로 포함됐다. 경제부흥 분야의 3대 추진전략 중 하나인 경제민주화에는 경제적 약자 및 소비자 권익보호, 피해구제를 위한 공정거래법 집행체계 개선, 대기업 지배주주의 사익 편취행위 근절, 기업지배구조 개선, 금융서비스 공정경쟁 기반 구축 등의 세부과제가 포함됐다. “공정한 시장경제를 위한 확고한 정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용어를 명시했으며 세부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의 맞춤형 정보 제공 등 개방 확대를 위해 빅데이터 등 공공데이터의 민간활용 및 이에 따른 정보보안 강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정과제의 실천을 위해 법제처를 중심으로 ‘종합입법계획’을 수립하고, 곧 확정·발표될 공약가계부 내용을 반영해 140개 과제를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또 공약 및 국정과제 가운데 법률을 고치지 않고 하위법령 개정만으로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는 119개 과제를 선정, 이 가운데 66건을 상반기 안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번 하위법령 개정에서는 주거 약자 등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성폭력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 등에 주안점을 뒀다. 정책 우선순위가 높고 조기 성과 창출이 필요한 40개 집중관리과제는 예정대로 추진하고, 국무조정실은 과제 진도 관리를 맡아 이견조정, 예산·입법 지원, 현장점검 등을 주도하기로 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혁신기업 안전경영] 한국환경공단

    [혁신기업 안전경영] 한국환경공단

    전기·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환경공단이 생활 환경 안전 지킴이로 나섰다. 한국환경공단은 23일 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및 제조업체 등과 대형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 협약을 체결해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폐가전제품이 생활 환경에 유해하기 때문에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 지원을 통해 가정 내 환경안전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폐가전제품 수거 외에도 공단은 2008년 1월부터 ‘환경성보장제’를 실시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 및 자동차의 유해성을 낮추고 있다. 환경성보장제는 텔레비전, 냉장고, 휴대전화 등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의 설계·생산·폐기 단계 전 과정에 걸쳐 납, 수은,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는 제도다. 또 유해물질 함유량이 기준치를 넘어 향후 재활용할 수 없는 제품에 대해 제조 및 수입을 제한하는 예방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제품 출시일과 수입일로부터 1개월 내에 유해물질 기준 함유량 준수 여부를 확인한 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단이 구축한 운영관리정보체계(EcoAS)에 등록한다. 등록 이후에도 공단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검증 과정을 통해 특정 제품이 제도를 잘 준수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행복기금, 실패한 서민들 재도전 기회 돼야”

    “행복기금, 실패한 서민들 재도전 기회 돼야”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민행복기금 본사를 찾아 지원 현장을 둘러보며 ‘윤창중 파문’으로 주춤했던 민생행보를 재개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기금은 새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드린 가장 대표적인 서민정책”이라며 “특혜나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 번 실패한 서민들의 재도전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무조정이 자활과 재기로 이어지는 것이 아주 중요하며 관계 부처가 협력해 더욱 효과적인 취업 지원 대책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기금 지원을 받은 시민들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취업이 되지 않으면 나머지 채무도 상환할 수 없고 다시 어렵게 된다”면서 “처음부터 (두 개가) 같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중채무자들의 경우 채무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부업체 등의 협약 가입을 독려할 필요도 있다”면서 “일부 대부업체들이 국민행복기금 신청을 방해하거나 국민행복기금을 사칭해 고금리 대출을 하는 행위 등은 관련 기금이 협업해 철저히 단속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 대해 김행 대변인은 “국민행복기금을 잘 알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에게 제도를 알리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5% 위험 싫어 대출 거부… ‘햇살’ 기대했던 저소득층 피멍 든다

    5% 위험 싫어 대출 거부… ‘햇살’ 기대했던 저소득층 피멍 든다

    작은 제약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는 A(35·여)씨는 최근 ‘햇살론’을 받기 위해 지역 농협을 찾아갔다. 신용 9등급에 연봉이 1400만원인 A씨는 햇살론의 자격조건이 충분했지만 대출을 받지 못했다. 연봉이 적고 빚이 400만원이나 있어 상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대출 거부 사유였다. A씨는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받으러 온 건데 나 같은 사람도 안 되면 도대체 누가 햇살론을 받을 수 있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저신용·저소득자들을 위해 마련된 금융 지원 제도들이 개별 금융기관의 대출 기피로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돈을 떼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레 몸을 사리다 보니 애초 내건 민생 지원의 간판은 빛이 바래고 많은 금융 소외자들이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당수 금융기관이 햇살론을 기피해 원성을 사고 있다. 햇살론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이 95% 보증을 서는 상품으로, 상호금융·저축은행 등에서 연 9~12%의 금리로 돈을 빌려준다. 금융기관이 대출금 100만원을 떼일 경우 95만원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대신 변제해 주고 나머지 5만원은 해당 금융기관이 떠안는다. 하지만 많은 금융기관들이 5%의 위험부담도 감수하지 않으려고 대출을 거부해 서민금융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점은 부실률을 걱정해 지점장 재량에 따라 월급이 너무 적거나 직장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면 대출을 거부한다”면서 “햇살론 연체율이 10% 수준에 이르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저신용·저소득자의 원활한 대출을 위해 도입된 ‘이지론’도 실적이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이지론은 2005년 고금리 상품을 쓰는 금융 소외계층이 적정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대출을 중개·알선하기 위해 금융업계 공동으로 만들었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인터넷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제휴 금융사에서 금리 등 조건을 제시하고 금융사를 골라 대출을 받는 식이다. 1~5% 포인트 정도 낮은 금리로 이용 가능하며 수수료도 없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지론 활성화를 위해 이용자 온라인 입력 항목을 간소화하는 등 직접 챙기겠다고 나섰지만 은행권의 이지론 대출 실적은 매년 급감하고 있다. 은행권 이지론 대출실적은 2009년 280억원에서 2012년 63억원으로 4분의1도 안 된다. 올 1~4월 실적도 18억원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유사상품이 쏟아진 것을 실적 저조의 원인으로 꼽는다. 미소금융부터 햇살론, 국민행복기금까지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이 많아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리스크가 높은 고객들이라 연체율이 높은 데다 은행에서 이지론에 중개수수료를 줘야 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굳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수층 변화에 발맞춰 진보적 정책수단 개발 내용·실질적 경제민주화에 치열한 노력 필요”

    민주당 부설 연구소인 민주정책연구원이 21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정책 비전과 의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대선에서 내놨던 정책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가다듬기 위한 것으로 경제, 사회, 정치, 통일·안보 등 모두 4차례로 예정됐다. 이날은 첫 순서로 경제 공약이 집중 논의됐다. 첫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홍장표 부경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의 민주당 경제·민생 분야 공약을 평가하며 ▲진보정치 위기로 인한 공약의 신뢰성 약화 ▲새로운 경제질서 비전 제시 미흡 ▲민주당 경제정책노선 한계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 교수는 “민주당은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인물 발굴과 영입 소홀로 공약 이행의 신뢰성이 약화됐고 민생공약도 홍보 부족으로 중산층과 서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토론자로 나선 김상조 한성대 교수도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론은 서구 역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원래 자유주의적 의제”라며 “박근혜 정부가 단순히 진보적 의제를 선수치고 베끼고 물타기한 것으로 평가할 수만은 없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보수진영의 변화에 상응하는 진보적 정책 수단 개발을 위해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형식적, 절차적 차원을 넘어 내용적, 실질적인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백필규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민주당의 정책노선은 민생 진보라는 큰 타이틀 아래 우리가 안은 가장 큰 문제인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위원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창업 기업을 선별해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생정당 보여주자”… 민주 경제민주화 입법 속도

    민주당이 경제민주화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처리를 주도해 ‘민생정당’, ‘정책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당의 위기를 경제민주화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여야가) 약속한 법은 우선으로 처리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국회에서는 ‘을(乙) 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 첫번째 회의도 열었다. 김한길 대표는 “6월 국회에서 우리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제대로 처리한다면 국민들이 ‘민주당이 이제 변했구나, 제대로 필요한 일을 하는구나’라고 평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홍종학 의원 중심으로 입법 분과를 설치해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의 우선 순위를 점검키로 했다. 신문고(유은혜 의원), 법률지원(박범계 의원) 등으로 현장의 목소리도 확실히 챙기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민주당, 경제민주화 더 잘 할 수 없는가’라는 토론회를 여는 등 최근 들어 경제민주화 화두에 매달리고 있는 양상이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취임 뒤 첫 최고위원회의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열고 “민주당은 ‘을’(乙)을 위한 정당”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16일에는 김 대표와 현역의원 72명이 광주로 내려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은 정치민주화를 넘어 ‘갑’(甲)인 경제권력에 아파하는 ‘을’을 위한 경제민주화라고 우리는 믿는다”는 내용의 ‘을을 위한 광주 선언’을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도 민주당의 이 같은 경제민주화 행보가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야권 주도권 경쟁,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는 여당과의 차별화 등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자치구 주민건강 챙기기 2題] 중랑구, 어르신 관절 튼튼하게!

    중랑구는 의료소외 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척추전문병원인 강북21세기병원과 의료서비스 지원 협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강북21세기병원은 관절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해당하는 모든 단계의 비용은 물론, 입원 치료에 필요한 투약비나 수술비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퇴원 이후 건강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자는 무릎관절, 고관절, 어깨관절 등 관절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만 6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의료급여자가 우선이다. 앞으로는 차상위계층이나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거주지 동주민센터, 구청 주민생활지원과, 복지관 등을 통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진료를 신청할 수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이번 협약이 관절질환으로 고생하는 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약 체결식은 문 구청장과 최재영 강북21세기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진행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질병·실직 등 위기가구에 971억 투입

    보건복지부는 소득과 금융재산 기준을 완화해 저소득층 위기가구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긴급복지지원법 시행령과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14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긴급지원 급여 프로그램 중 생계지원 기준완화를 위해 ‘최저생계비 120% 이하’로 돼 있는 현행 시행령 규정을 ‘최저생계비 150% 이하’로 완화했다. 이를 통해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 120% 이상 150% 이하(4인 기준, 186만~232만원)인 1만 8000여가구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재산도 종전 3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고시를 완화해 3400여가구가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올해부터 생계지원을 종전 1개월 지원에서 연장 지원하던 것을 지원의 실효성 제고 및 서민생활 안정 등을 위해 3개월 단위로 확대함으로써 위기가구를 보호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긴급지원은 질병, 실직, 휴·폐업 등 위기사유 때문에 생활이 곤란한 가구를 대상으로 빈곤가구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가 일시적으로 도움을 지원하는 ‘선지원-후처리’ 제도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준 완화를 위해 올해 추경예산 347억원을 확보했다”면서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본예산 624억원까지 더하면 모두 971억원을 올해 말까지 위기가구에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생각나눔] 남북문제 출구 인천에서 열리나

    지자체 차원의 교류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 송영길 인천시장의 남북교류사업 강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2 개성공단’ 격인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인천발전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임산부·영유아 지원과 공동방역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저돌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북 대화론자인 송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다. 시는 말라리아 공동 방역과 농·산림업 분야 남북교류 사업을 강화하고자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교류사업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위기가 풀릴 때를 대비해 두자는 취지다. 시는 이들 사업을 2005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2010년 5·24조치 이후는 한 차례만 진행했다. 이들 사업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크거나 북한의 민생문제와 관련된 것은 적극 모색한다는 것이다. 특히 말라리아 공동방역은 해주 등 황해도 지역의 모기가 접경지인 인천 강화군 등으로 날아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남북에 모두 필요한 사업이다. 북한 산림녹화사업의 경우 인천에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해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하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은 2011년부터 중국 단둥에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해 축구화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때 이 사업마저도 위태로웠으나 현재 북한 근로자 28명이 정상 근무하고 있다.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는 강화군 교동면 3.45㎢에 인천시가 공장을 설립하고, 북한이 근로자를 파견해 운영한다는 구상으로 단계별로 추진된다. 현재로서는 실현성이 크지 않지만 시는 중·장기적으로 정부협의 등 평화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초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인천시의 ‘드라이브’에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정치·군사적인 측면의 부하가 걸린 정부보다는 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자자체가 방역사업, 산림녹화 등 부담 적고 실용적인 측면의 교류를 진행함으로써 경색된 남북 문제의 출구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정부 방침이 강경하더라도 지자체는 유연하게 북한과 접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에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추가경정예산안이 7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정부는 17조 3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안이 집행되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0.3% 포인트(2.3→2.6%)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여일 진통 끝에 추경안이 통과됐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만은 않다. 추경을 위해 15조 9000억원의 부채를 발행, 나랏빚 부담은 늘어났다. 여기에 각종 지역 민원 사업이 ‘쪽지 예산’으로 추경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새 정부의 첫 추경안은 정부가 편성한 세입보전용 12조원, 세출증액분 5조 3000억원 등 총액을 그대로 유지했다. 금액만 놓고 보면 2009년 ‘슈퍼 추경’(28조 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펑크난 세입을 메우는 데 12조원이 들어가고 실제 경기 부양에 추가로 쓰는 돈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해 정부 구상대로 추경이 경기 ‘마중물’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동원 가능한 기금 2조원도 추경에 보태 경기 부양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늘어난 돈은 4·1 부동산대책 강화를 위한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확대 예산(1650억원)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는 1700억원이 추가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긴급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소상공인 지원자금 500억원, 기업은행 설비투자펀드와 매출채권 보험 각 100억원이다.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선 생계급여 급식단가 인상 예산으로 110억원 등 120억원이 불었고 일자리 창출에도 101억원이 추가됐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연구개발(R&D) 지원에는 768억원이 더해졌다. 대신 소하천 정비사업(-400억원), 환경기초시설사업(-1000억원), 방사광가속기 사업(-300억원), 대형병원 의료급여 미지급금 정산(-570억원) 등은 정부안에서 빠지거나 감액됐다. 정부는 이번 추경안 통과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6%로 올렸다. 일자리는 직접 일자리 1만 5000개 등 4만개 정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추경 편성으로 지난해 445조 2000억원이었던 나랏빚은 올해 480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된 5237억원의 상당 부분이 지역 민원성 예산이라 추경의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경 부대의견에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사업은 광주~해남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2014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우선 반영한다’는 예산편성 방향이 이례적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추경안 벼락치기 심사… 졸속·부실 불 보듯

    국회는 4월 임시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6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무리 짓는 데 속도를 올렸다. 여야 모두 회기 내 추경 처리를 장담한 터라 7일 본회의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상임위원회로부터 넘어온 추경 예산안에 대한 증액심사를 단 하루 만에 ‘벼락치기’로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어 졸속·부실 심사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추경조정소위를 열어 막판 심사를 벌였다. 예결위는 안전행정위와 기획재정위가 이날 오전 의결해 넘긴 추경안에 대한 감액심사를 마친 뒤 11개 상임위에 대한 증액심사를 시작했다. 최종 추경 규모는 당초 정부가 편성한 17조 3000억원보다 1000억~2000억원 줄어든 17조 1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 재원이 국가의 빚인 국채로 충당하는 만큼 불필요한 사업을 최소화하고 국채 발행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예결위는 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최종 확정한 뒤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여야 지도부도 경기부양과 민생지원을 위해 조속한 추경 처리를 요구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 처리야말로 가장 시급한 민생정치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7일 처리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매입 예산안을 놓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은 부지매입비 7000억원 전액을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대전시와 정부가 반반씩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소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도 이날 “아직 폭탄이 몇 개 남았다”며 넘어야 할 난관이 남았음을 시사했다. 추경안을 7일 처리하지 못한다면 여야는 오는 10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파격적 규제 타파로 경기침체 국면 뒤집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첫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무역과 투자 진흥은 특정 부처나 정파를 넘어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면서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와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출과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의 활로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과 기술 투자에 대한 걸림돌을 없애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 박 대통령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에 이어 집중해야 할 과제로 규제 완화를 꼽았다. 이명박 정부의 ‘전봇대 뽑기’ 등 역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올리지 못한 원인이 무엇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탁상 행정의 영향이 적잖을 게다. 박 대통령도 “과거 정부에서도 의욕적으로 규제 완화를 실행했지만, 현장에 가 보면 체감이 되지 않는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새 정부의 ‘손톱 밑 가시 뽑기’도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철저히 민생과 현장 중심의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 현장에 대기 중인 6개 대규모 기업 프로젝트를 가동, 12조원 이상의 투자 효과를 올린다는 정부의 복안이 성사되길 기대한다. 10대 그룹 상장사들은 지난해 말 현재 405조 2500억원의 유보금을 갖고 있다. 유보율이 1441.7%로, 자본금의 14배가 넘는 돈을 투자하지 않고 곳간에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경기가 위축되고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대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수도권 공장 신·증설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수도권 규제 완화는 사회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을 해친다는 지방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출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때마침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속속 국회를 통과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대기업들의 반발이 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는 ‘네거티브 규제’, 즉 안 되는 것을 열거하고 나머지는 다 푸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수도권에는 왜 규제를 유지해야 하는지, 대기업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도 규제 완화 못지않게 중요하다. 업종 간 융합을 가로막는 칸막이를 없애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용 메디텔을 호텔업으로 인정한 것처럼, 서비스업 분야에서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과도한 규제도 과감하게 정비해야 한다. 5년 뒤 규제 완화가 일시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도록 중장기 이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 2년째 적자행진에도 방만경영 여전… 공공기관 기관장 연봉 최대 49%↑

    2년째 적자행진에도 방만경영 여전… 공공기관 기관장 연봉 최대 49%↑

    공공기관 기관장과 직원들의 높은 임금 상승 수준을 보면 2년째 계속되는 적자 등 부실경영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성과급을 높이면 정부가 제시한 임금상승 가이드라인(3.9%)을 거뜬히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의 연봉은 전년보다 4.3% 늘어난 1억 6000만원이다. 특히,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의 연봉은 295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5억원을 넘겼다. 전년보다 8.9% 인상됐다. 기본 연봉은 3.58% 올랐지만 성과급이 20%(3467만 4000원) 인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책금융공사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2045억원 적자다. 전년(5540억원)과 비교하면 7585억원 줄었다. 공공기관 방만 경영의 대표 사례다. 한국투자공사도 마찬가지다. 사장의 연봉은 전년보다 49.1%나 증가한 4억 9248만원이다. 성과급으로만 3억 954만 6000원을 더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투자공사의 당기순이익은 264억원으로 3년 전(292억원)보다 줄었다. 직원 급여 상승세도 멈추지 않았다. 전년 대비 2.6% 증가한 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기재부는 지난해 신규 인력 채용이 이례적으로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이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의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1억 1135만원과 1억 78만원이다. 일반 직원의 절반 이상이 부처 장관급(1억 977억원) 대우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거래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3.0% 감소한 1221억 6400만원이다. 예탁결제원도 24.3% 줄었다. 이런 ‘뻔뻔한 경영’이 가능한 이유는 공공기관 경영부실의 책임이 공공기관 탓만은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 기재부도 공공기관 부채 증가의 원인을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 확대 ▲서민생활안정을 위한 사업추진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등으로 설명했다. 정부의 요구 사업을 추진한 것이 부채 증가의 원인이라는 것을 정부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실제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수자원공사의 부채는 지난해보다 각각 7조 6000억원, 1조 2000억원 늘어났다. 이 부채 대부분이 보금자리사업·4대강 정비사업 등 정부의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기재부는 파악했다.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부채도 각각 12조 4000억원과 4조 3000억원 늘었다. 발전소 건설이나 국내 송배전망에 대한 투자, 자원개발 등을 확대했지만 공공서비스 요금은 낮은 가격으로 공급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전은 2년째 3조원의 적자를 봤다. 예금보험공사도 부실저축은행 지원의 여파로 3조 3000억원, 코레일(철도공사)은 용산개발사업 무산에 따라 2조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공공기관의 부채가 국가부채(445조 2000억원)를 넘어섰지만 책임 소재조차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최준옥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공기관 부채가 국민 경제 전체 부담으로 귀결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기관별 부채의 원인을 파악해 정책사업을 조절한다던가 요금 체계를 개선한다던가 하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근혜 표’ 정부위원회 출범 잰걸음

    새 정부 국정 방향을 담은 ‘박근혜표 위원회’가 연이어 출범한다.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위원회가 새달부터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운영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을 공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하던 기존 당연직 위원 위촉 규정에 ‘실세 장관’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 미래전략정책 비서관을 포함해 무게감을 실었다. 명목상의 기구였던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경제정책에 대한 정부부처 간 조율의 협의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른바 ‘창조경제’로 불리는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담은 변화는 분야별 회의 종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거시경제회의, 산업·통상회의, 복지·노동·환경회의, 외국경제인회의로 구성됐지만 이를 창조경제회의와 민생경제회의, 공정경제회의, 거시금융회의 등으로 바꿨다.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 의지를 반영한 변화다. 기존 지원반도 자문회의지원단으로 바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무원, 민간기관·연구소 관계자는 물론 기업의 임직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대통령 공약에 포함됐던 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등 새 위원회 출범을 준비 중이다. 앞서 안전행정부는 대통령 공약이었던 국민대통합위원회 설치를 위한 법률을 입법예고했다. 국민통합 국가전략 수립을 위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민간 위촉위원 40명과 각 부처 장관 등 당연직 20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 산하에는 분과위원회와 지역위원회를 두고 실무 지원을 위한 국민통합기획단과 정책 협의를 위한 국민통합정책위원회도 각각 둘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청년 창업과 취업 정책 관련 대통령 자문기구인 청년위원회도 조만간 설치된다. 청년위는 각 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 등 4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청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위촉됐던 인물들 가운데 일부가 새 청년위원회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정부가 인수위 때 위원들에게 위촉이 가능한지 의사를 묻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열어 국민대통합위와 청년위의 설치 근거를 담은 대통령령을 의결한다. 두 위원회는 새달부터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또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와 지방분권촉진위원회를 통합한 지방자치발전위원회도 6월 초쯤 출범해 지방자치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정부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 등의 출범을 준비하는 한편 기관별 행정·자문위원회에 대한 정비에도 나섰다. 앞으로 이들 위원회는 정원의 40%를 여성 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전 정부 위원회였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사회통합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은 폐지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특정후보 밀어주기 이합집산? 민주당 대표 경선 계파대결 양상…친노, 이용섭 지지 여부 관심

    민주통합당의 5·4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경선이 김한길·이용섭 후보 간 맞대결로 재편된 가운데 계파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계파별로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이합집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친노(친노무현)·주류 측이 이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 후보는 29일 한 라디오에 출연, “그동안 당을 장악해 온 막강한 세력이 특정 후보를 뒤에서 밀고 있다”면서 “단일화가 민심과 당심의 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라디오에서 “판세가 완전히 뒤집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단일화가 되면 이용섭이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며 ‘대세론’을 일축했다. 지난 28일 강기정 후보의 사퇴로 인한 단일화 효과 전망은 엇갈린다. 강 전 후보와 이 후보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김 후보 측은 친노·주류가 결집해 세몰이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친노 핵심인 김태년 의원이 경기도당 위원장에 당선된 것을 친노·주류 세력 결집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노 윤호중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당 선관위에서 단일화 대의원 대회를 불법으로 판정한 것은 유력 대표 후보의 입김이 들어간 것”이라면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비주류 패권주의가 올까 우려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사퇴한 강 전 후보가 이 후보를 지원할지도 관심이다. 강 전 후보를 돕던 정세균 상임고문계의 물밑 지원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기 때문이다. 손학규 상임고문계 일부 인사들은 이미 계파색이 엷은 이 후보 지원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우클릭’ 논란을 빚었던 당 강령·정강정책 개정안과 당헌·당규 개정안을 수정 의결, 5·4 전대에서 처리키로 했다. 수정안에서는 북한의 핵개발을 ‘한반도 평화의 위협’으로 명시하고, ‘북한민생인권’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보편적 복지’, ‘재벌개혁’, ‘통일’ 등의 표현은 그대로 살려뒀다. 한편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우남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 달 15~16일쯤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정부질문] “추경, 민생·경기진작 효과 큰 3분야에 집중”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악화된 경제상황을 방치하면 하반기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안의 원안 통과를 국회에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대독한 새 정부 첫 시정연설에서 “우리 경제는 사상 최초로 7분기 연속 전기 대비 성장률이 1%에 못 미치고 있고, 취업자 증가세도 당초 예상보다 둔화하는 등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악화된 경제 여건으로 인해 세입도 당초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하반기 우리 경제는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재정 여력 부족과 맞물려 더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장기 저성장 흐름을 조기에 차단해 경기회복 기반을 마련하고 고통받는 서민·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 드리고자 세출증액 5조 3000억원, 세입결손 보전 12조원을 합한 총 17조 3000억원 규모의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민생안정과 경기활성화 효과가 큰 3개 분야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일자리 확충과 민생안정(3조원), 중소·수출기업(1조 30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재정 보전(3조원)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전날 정 총리가 추경 편성 논란에 대해 사과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추경안의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편성 규모 등에 대한 여야 간 이견으로 국회 통과까지는 난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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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 정무경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 나정균△수도권대기환경청장 송형근 ■경기대 △교무처 담당관 하태수 ■LIG손해보험 ◇승진 <부사장>△경영관리총괄 겸 상품업무총괄 노문근<상무>△강북본부장 김강현△강남본부장 이강우△인사총무담당 박태근<이사>△RFC본부장 박경희△자동차보상담당 변치규△방카슈랑스본부장 전성구△교육본부장 정태종△중국법인장 조철호△대구본부장 이화성△미국법인 구동진◇선임△전략지원담당 상무 구본욱△경인본부장 이사 이평로<담당>△충청본부장 최재광◇전보△전사총괄 겸 법인영업총괄 사장 김병헌△보상총괄 전무 권중원<상무>△자보담당 송해주△부산본부장 최우영△홍보담당 겸 CSR담당 박주천△호남본부장 이기원△법인마케팅담당 정하진<이사>△신채널본부장 이홍수△장기일반보상담당 이병일△개인마케팅담당 민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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