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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高 위기 민생경제 살린다”… 오세훈, 소상공인·프리랜서 지원사격

    한국 경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라는 ‘신3고’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생 경제 활력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30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부시장, 실·본부·국장, 농수산식품공사 사장·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경제정책 점검 회의를 열었다. 오 시장은 “이른바 3고 그늘이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며,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민생물가 또한 줄줄이 오르고 있어 서울시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또 “위기인 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위기인 만큼 어느 때보다 서울시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7월 개편을 앞둔 ‘민생노동국’을 민생경제지원 컨트롤타워로 두고 민생경제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경제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분야와 대상자를 우선 발굴해서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공공기관 최초로 프리랜서 등의 비정형 노동자의 임금체불을 막기 위해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한다. 에스크로는 인터넷 쇼핑몰 등이 물건 거래 시 구매자의 결제 금액을 금융기관 등이 보호하다가 구매 확정 즉시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장치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으로 혜택을 보는 대상자는 약 2만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확대한다. 시는 코로나19 시기에 대출받은 자금의 상환기일이 도래한 소상공인을 위한 대환대출 자금을 1000억원 증액해 총 4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건설현장 노동자, 영세 예술인 등 민생경제 종사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 진성준 “尹, ‘1인 50만원’ 역제안 있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해”

    진성준 “尹, ‘1인 50만원’ 역제안 있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서 오간 전 국민 지원금 논의와 관련, “윤 대통령이 ‘어떤 분들은 50만원씩 드려 (민주당의 제안을) 되치자는 의견을 줬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과연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열망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려고 하는가 하는 의문점을 아주 강하게 갖게 됐다”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전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에 배석했다. 그는 “모든 의제와 현안에서 큰 간극을 느꼈다”며 “공개된 모두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전환됐을 때 대통령께서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제기했던 여러 가지 의안들에 대해서 자기 입장 얘기를 먼저 적극적으로 꺼냈다”고 했다. 그는 “첫번째 의제가 민생회복지원금이었다”며 “민주당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씩 회복지원금을 드리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어떤 분들은 50만원씩 드려 되치자는 의견을 줬지만, 당신(윤 대통령)이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이야기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논리는 지금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통화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면 바로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말씀하더라”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가 2200조원인데 13조원 민생회복지원금 드린다고 물가에 영향을 주냐”며 “그건 사안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듯하다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골목 경제에 돈이 돌게끔 해야 한다. 응급자금이라도 넣자고 할 만 한데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하시니 그때부터 바로 좌절감이 엄습해오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이 제안한 전 국민 지원금 대신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우선 집행하고 여·야·정 민생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부의 국가채무는 1126조 7000억원으로 GDP 대비 50.4%를 기록했다. 국민 1인당 갚아야 할 나랏빚은 1년 새 100만원 이상 증가해 2200만원에 도달했다. 일각에서는 나랏빚이 급격하게 상승한 배경과 관련,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에서 확장 재정 기조를 앞세우며 5년간 10번의 추경을 편성한 것에 따른 후유증이라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여권을 포함한 정치권 안팎에서도 빚을 내 전 국민 지원금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판인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현재 나랏빚에 13조원을 더 얹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도 지난 22일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대, 무엇이 민생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무능한 대통령 덕의 총선에서 압도적 의석을 차지했지만, 거대 야당, 원내 1당이 내놓은 민생 정책이라는 것이 고작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이라며 정부와 야당 모두 비판했다.
  • [사설] 첫술 뜬 尹·李 회담… 협치 불씨 살려 가야

    [사설] 첫술 뜬 尹·李 회담… 협치 불씨 살려 가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양자회담에서 의료개혁의 필요성과 의대 증원의 불가피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양자 또는 여당 대표를 포함한 3자 회동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계속 만나기로 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물가·금리·재정상황과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우선 지원 필요성 등을 내세운 정부 측과의 시각 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동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소통·협치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답답하고 아쉬웠다”면서도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실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은 합의문 채택도 없었지만, 일단 소통과 협치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이 대표가 회담 초입에 A4 용지 10매 분량의 모두발언문을 꺼내 15분간 조목조목 읽으며 압박하는 장면은 역설적으로 그동안 여야 간 대화 단절이 컸음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물론 정부와 야당 간에 민생의 중요성과 의료개혁의 시급성에 대한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민생회복지원금과 함께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연금개혁 등에 대해서는 각론을 둘러싼 견해차로 향후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논의의 여지를 남겼다고 자평했지만 민주당은 “거부당했다”고 할 만큼 회동에 대한 해석 차이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견이 클수록 두 사람이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만남을 이어 간다는 약속이 중요하다. 자주 만나다 보면 상호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정치의 정상적 원리가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남은 3년간 압도적 여소야대 국회를 상대해야 한다. 민주당도 국회에서의 다수 의석만으로는 원하는 정책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 어렵다. 고물가, 고금리 등 민생 현안부터 노동·연금·교육 개혁, 저성장 및 인구위기 해법에 이르기까지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어제 회동이 일회용 사진 찍기가 아니라 진정한 협치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와 협의가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
  • [공직자의 창] 빠르게 늙는 대한민국… ‘행복한 노후’ 위한 국가의 역할

    [공직자의 창] 빠르게 늙는 대한민국… ‘행복한 노후’ 위한 국가의 역할

    “주 3일은 경로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나머지는 지원이 되지 않아 스스로 해결하거나 노인들이 쌈짓돈을 모아요”, “한 달 병원비는 200만원인데 간병비가 400만원이 넘고, 간병 부담으로 형제들 간에 우애도 안 좋아졌습니다.” 지난 3월 21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선 노인 1000만 시대를 앞둔 우리 사회의 여러 측면을 짚어볼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가 오갔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어르신들과 노인복지관·요양시설 종사자, 재택의료 의료진, 전문가 7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2025년 전체 인구에서 노인 비중이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사회(노인 비중 14%)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영국 50년, 프랑스 39년, 독일 36년, 미국 15년, 일본이 10년 걸린 것에 비해 우리는 7년에 불과하다. 따라서 주거, 식사, 운동, 의료, 요양, 간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고령화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 건강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예방적 서비스를 확충해 의료·요양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최대한 늦춰야 할 것이며 편찮은 분들께는 의료·요양·간병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연계·제공해야 한다. 정부는 우선 식사, 세탁, 돌봄 등 어르신들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택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2015년 폐지된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을 재도입하고 취약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을 현재 연간 1000호에서 3000호까지 확대한다. 또 ‘실버스테이’, ‘헬스케어 리츠’ 등 새로운 공급 방식을 도입한다. 어르신을 위한 식사, 운동, 여가 서비스도 확충한다. 주 평균 3.6일 제공되는 경로당 식사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배달서비스를 도입한다. 운동으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맞춤형 운동프로그램도 보급한다. 전국 1676개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조치도 신속히 추진한다. 편찮은 어르신에게 제공되는 의료·요양·간병 지원도 확대한다.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택의료센터를 전국에 250곳 설치하고 7월에는 치매관리주치의 제도를 도입한다. 4월부터는 2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간병 지원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다양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가 어르신의 수요에 맞게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주거, 식사, 돌봄과 같은 일상생활부터 의료, 간병, 요양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언급처럼 정부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법령 제·개정, 예산 편성 등 후속조치도 충실히 해서 ‘효도하는 정부’가 되겠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 尹, 지원금 추경 선 그어… ‘핀셋 지원’할 듯

    尹, 지원금 추경 선 그어… ‘핀셋 지원’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영수회담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위한 ‘원샷 추경’을 제안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물가·금리·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지난 25일 발표된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전 분기 대비 1.3%(전년 동기 대비 3.4%)의 ‘깜짝 성장’을 한 점은 윤 대통령이 추경 제안에 선을 그은 게 주된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경제 상황이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인 ‘경기침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윤 대통령의 거부에 명분을 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56조원 규모의 세수 펑크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도 세수 결손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 또한 윤 대통령이 추경 제안에 호응하지 않은 요인으로 꼽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봤을 때 지금은 민생이나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한 타깃 계층을 지원하는 것이 재정의 역할”이라면서 “올해 예산을 잡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복지·민생 부문에 예산을 상당 부분 할애했다”고 강조했다. 추경 없이 올해 예산만으로도 민생 회복을 지원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성 현금 지원 대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두텁게 지원함으로써 재정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재정 부담도 상당히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소상공인 전기료 20만원 지원과 이자 환급, 저소득 청년 월세 지원 등 기존의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 말에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폭 강화된 저소득층 지원책을 담을 계획이다. 내년도 약자 복지 지원 예산은 기초생활보장제도 강화, 수혜자 맞춤형 서비스 지원, 취약계층 근로유인 강화 및 자립 기반 확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에 중점을 두고 편성할 방침이다.
  • 대통령실 “허심탄회한 대화”… 민주 “尹 85 대 李 15 발언”

    대통령실 “허심탄회한 대화”… 민주 “尹 85 대 李 15 발언”

    “전체적으로 민생 문제에 대해 깊고 솔직하게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황 인식이 안일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9일 130분간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 이후 이런 명백한 시각차를 드러낸 브리핑을 했다. 소통의 첫발을 뗀 점에 대해 양측 모두 긍정 평가를 했고 추가적인 만남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진정성’에 대한 판단은 확연히 갈린 것이다. 회담 종료 직후 각각 브리핑을 가진 이 수석과 박 수석대변인은 현안을 놓고 각론에서 다른 설명을 내놨다. 이 대표가 ‘이태원 특별법’의 통과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조사나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에 공감하지만 민간조사위원회의 ‘영장청구권’ 등 국회 제출 법안의 법리적 문제를 해소하고 다시 논의하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며 추후 협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반면 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민간조사위의 영장청구권에 대해 “독소조항”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추가로 전하며 “사실상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대표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에서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 정부의 방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우리 정부가 국회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하고 많은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하기 어려우니 22대 국회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천천히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고 짚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다만 의료개혁 및 민생 우선 기조 등에서는 같은 입장을 취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비공개 회담에서) 몇 가지 주제를 놓고 얘기하다가 시간이 상당히 많이 지났는데,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시간 계산을 해 보니까 85(윤 대통령) 대 15(이 대표) 정도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 李 “가족 의혹 정리를” 특검 수용 압박… 여야정협의체엔 이견도

    李 “가족 의혹 정리를” 특검 수용 압박… 여야정협의체엔 이견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양자 회담을 갖고 민생과 국내 정치 등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A4 10장 분량의 원고를 가져온 이 대표는 국정기조 변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검법 수용 등 민주당의 정책 의제들을 사실상 모두 나열했다. 이어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달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한 뒤 민생지원금 수용 불가 등 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을 ‘정치의 복원’, ‘협치의 시작’으로 평가했고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에 순응하는 과정”이라고 자평했다. ‘윤·이 회담’ 내용을 의제별로 정리했다.민생회복지원금李 “1인당 25만원, 꼭 수용해달라”尹 “어려운 분들 지원이 더 효과적” 윤 대통령는 이날 이 대표가 제안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지원 방식으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재 건전재정 기조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물가와 금리, 재정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뒤 소상공인 지원, 서민금융 확대, 전세사기 지원 등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큰 규모로 지원하고 있고,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부분은 그것에 추가로 지원을 요청하는 부분”이라며 “정부 정책을 먼저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야당이 제기한 부분에 대해 여야가 협의하면서 시행 여부를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다만 민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는 대통령실, 여당과 정책적 차이가 존재하고 조금은 이견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연구개발(R&D) 카르텔’을 지적한 후 대폭 삭감한 R&D 예산을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복원하자고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R&D 예산은 이제 국가경쟁력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두 사람은 민생 협의를 위한 대화 방식을 두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국회라는 공간을 활용하자”며 이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민생은) 국회에서 끊임없이 협의되고 있고, 여야정 협의체는 잘못하면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도 반박했다. 이태원 특별법李, 거부권 사과·국정기조 변화 촉구尹, 독소조항 삭제 전제 땐 논의 뜻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사실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의 과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하며 현재 국정기조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을 지적한 이 대표는 이어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직접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이 사건의 조사,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 지원에 대해서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의 영장 청구권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고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의 여지’를 남긴 것이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 수용을 에둘러 압박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 면전에서 이 대표가 직접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특검법 수용 요구로 폭넓게 표현하자는 온건파가 맞섰던 만큼 이 대표가 김 여사 논란에 대해 ‘가족’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의료개혁시급성 공감… ‘공론화특위’ 주목李 “연금개혁도 적극 협력할 것” 이날 회담에서 양측이 공감대를 나타낸 의제는 의료개혁이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대통령실은 이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의 시급성에 대해 공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 특위를 언급하며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공론화 기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문제를 비롯한 의료개혁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국무총리실·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 의료계, 일반 국민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만큼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여기에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함께하자는 주장이다. 연금개혁과 관련, 이 대표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에 대해 정부 방안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국회가 결정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 후 “중요한 문제여서 양측 간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부·여당이 책임 의식을 갖고 개혁안 처리에 나서도록 독려해주기를 바라고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관련신임 국무총리 관한 논의는 없어尹, 민정수석 필요성… 부활 시사 이날 회담에서 신임 총리 등 인사 관련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까 정책이 현장에서 이뤄질 때 어떤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는지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김대중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을 없앴다가 2년 뒤에 다시 만들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조금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폐지된 민정수석의 부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초 윤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실제 자리에선 이와 관련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대통령의 인사권이 자칫 여야 간 ‘주고받기식’ 협상의 대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적으로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출산 등 미래 의제결혼·양육·교육 등 종합대책 추진기후 위기 대응 정책에도 ‘공감대’ 이날 회담에선 저출산 등 미래 의제도 논의됐다. 이 대표는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결혼, 출산, 양육, 교육, 취업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크게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온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기후 위기, 그리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이해서 재생에너지 정책의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만 구매하겠다는 이런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불황기인 지금이 바로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 확충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외교·안보“한반도 평화 관심·실용외교 전환대일관계, 국민 자긍심 지켜주길” 이외 이 대표는 외교부문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에도 조금 더 관심 가져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가치 중심의 진영 외교만으로는 국익도 국가도 지킬 수가 없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전환을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독도, 과거사, 핵오염수 같은 이런 대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등 외교 현안은 별도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 “백지 답안지 같은 회담” 비판 쏟아낸 야권

    “백지 답안지 같은 회담” 비판 쏟아낸 야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이 빈손으로 끝나자 ‘백지 답안지’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야권의 소수정당들은 향후 윤 대통령이 자신들과도 만나 민생을 논의할 기회를 마련하길 바랐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회담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우리가 국정기조 전환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충분히 (의지를) 전달했는데 비공개회의에서도 국정기조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윤 정권의 일방적 독주와 관련해 심판 대상이었는데, 회담에서 (국정 기조 변화) 의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결과물이 너무 초라하다. 합의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며 “총선 민심에 관한 시험을 치르면서 윤 대통령은 백지 답안지를 낸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안한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이 민생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대안을 제시하길 바랐다. 헛된 기대였던 것 같다”고도 했다. 조국 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와 지난 25일에 만나) 지금까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여러 중요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다 재발의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인식 공유가 있었다”며 범야권 연대를 시사했다. 다만 다른 야당들은 윤 대통령과의 민생 협의를 요청했다. 윤종오 당선인은 이날 진보당 당선자 총회에서 “윤 대통령과 진보당이 만나 노동 현안과 민생을 논의하는 계기가 생기길 기대한다”면서 “진보당이 윤석열 정권의 국정 기조를 변화시키는 길에 앞장서겠다. 국회에서 야권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준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이 이후에는 새진보연합을 비롯해 원내 모든 야당과도 소통에 나서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尹·李, 의료개혁 공감… 민생 해법엔 ‘빈손’

    尹·李, 의료개혁 공감… 민생 해법엔 ‘빈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양자 회담에서 의료개혁에는 공감했지만, 기대가 컸던 민생 정책 부문에선 결과물이 없었다. 다만 양측이 추후 다시 만나기로 하면서 ‘정치 복원 및 협치’의 씨앗은 심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담 후 브리핑에서 “오후 2시 4분부터 약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차담회에서 민생 경제와 의료개혁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며 “별도의 합의문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총론·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이 있다”며 일례로 의료개혁과 의대 정원 증원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 또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 데도 인식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 종종 만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여당 대표 선출 후 ‘3자 회동’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양측이 기존의 이견을 재확인했다. 이 수석은 민생 문제 부문에서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서는 여야의 정책적 차이가 존재하고 이견도 확인했다”며 윤 대통령은 ‘여야정 협의체’를, 이 대표는 국회 활용을 원했다고 전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의 소득보장론(소득대체율 50%·보험료 13%)을 정부도 지원해 달라는 이 대표의 제안에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에서는 어려우니 22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내세웠지만 윤 대통령은 “물가와 금리, 재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조사,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에는 공감하나 “민간조사위원회에서 영장 청구권을 갖는 건 법리적인 문제가 있어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다시 논의하면 좋겠다. 무조건 반대는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회담 종료 후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겠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했다.
  • 대통령실 “허심탄회한 대화 나눠” vs 민주 “尹 상황 인식 안일해” 시각차

    대통령실 “허심탄회한 대화 나눠” vs 민주 “尹 상황 인식 안일해” 시각차

    “전체적으로 민생문제에 대해 깊고 솔직하게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황인식이 안일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9일 130분 간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에 대해 명백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소통의 첫 발을 뗀 점에 대해서는 양 측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추가적인 만남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진정성’에 대한 판단은 확연히 갈린 것이다. 회담 종료 직후 각각 브리핑을 가진 이 수석과 박 수석대변인은 현안을 놓고 조금씩 다른 설명을 내놨다. 이 대표가 ‘이태원 특별법’의 통과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조사나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에 공감하지만 민간조사위원회의 ‘영장청구권’ 등 국회 제출 법안의 법리적 문제를 해소하고 다시 논의하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라며 추후 협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반면 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민간조사위의 영장청구권에 대해 “독소조항”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추가로 전하며 “사실상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에서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 정부의 방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우리 정부가 국회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하고 많은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설명한 점에 주안점을 뒀다. 하지만 회담에 배석한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하기 어려우니 22대 국회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천천히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고 짚으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비공개 회담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 비중이 길었던 점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의 모두발언이 길었기 때문에 비공개 의료개혁 및 민생 우선 기조 등에서는 같은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이 수석은 이 대표가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의대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 의료개혁은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옳다.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한 점을 강조했고, 박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했다.
  • 이재명, 윤 대통령 앞에서 15분 작심발언…‘25만원·채상병·가족의혹’ 거론

    이재명, 윤 대통령 앞에서 15분 작심발언…‘25만원·채상병·가족의혹’ 거론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700일 넘게 걸렸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영수회담에서 원고를 15분간 읽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전달할 의제를 직접 정리한 자료를 준비했다. A4 용지 기준으로 총 10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 앞서 취재진이 퇴장하려고 하자 “퇴장할 것은 아니고 제가 대통령에게 드릴 말을 써서 왔다”며 준비된 원고를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오다 보니까 (국회에서 대통령실까지)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한다”며 “오늘 이 만남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저는 정말로 대통령님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은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 나라의 국정을 총책임지는 최고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판단하는 국민의 뜻을 전달해 드리려 한다”며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제 입을 빌린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과 정치, 사회, 외교안보 등 갖가지 의제를 거론했다. 그는 자신의 총선 공약이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수용과 함께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한꺼번에 처리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의료개혁에 대해선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공론화 특별위원회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이태원참사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수용도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선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국가로, 행정부 수반으로 국정 업무 수행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발목 잡기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에게 편안함과 희망을 만들어 드리면 좋겠다”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추한 전쟁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 대표의 발언 후 “평소 이 대표와 민주당이 강조해 오던 이야기기 때문에 예상하고 있었다”며 “자세한 말씀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검은 정장에 남색 넥타이 차림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고 대통령실 집무실에 도착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이 대표와 수행원들을 맞이해 회담장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붉은 계열 넥타이 차림으로 회담장 입구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다가 맞이했다.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내내 악수한 손을 잡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인사의 의미로 이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잘 계셨는가. 선거 운동하느라 아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이제 건강은 회복하셨는가”라고 이 대표의 안부를 묻자,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피로하다. 고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날씨가 좋다고 인사를 건네자 “저와 이 대표님이 만나는 것을 우리 국민이 다 고대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 [속보] 대통령실 “윤 대통령-이재명, 앞으로 종종 만나기로”

    [속보] 대통령실 “윤 대통령-이재명, 앞으로 종종 만나기로”

    대통령실 “윤 대통령-이재명 회담 합의문 없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이재명, 의대 증원 불가피 인식 같이해” 윤 대통령 “민생협의 여야정협의체 필요”…이재명 “국회 활용하면 돼” 윤 대통령, 이태원특별법에 “사건 조사·재발 방지·유족 지원 공감” 윤 대통령 “이태원특별법 법리 문제 해소하면 무조건 반대 아니다”
  • 이재명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꼭 수용해주길… 의료·연금개혁 적극 협력”

    이재명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꼭 수용해주길… 의료·연금개혁 적극 협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 민주당의 총선 공약인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께서 결단하신 의대 정원 확대와 연금 개혁 등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양자회담 모두발언에서 “이제 정부의 국정동력을 민생위기 극복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가뭄이 들면은 얕은 웅덩이부터 말라가는 것처럼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서민들, 소상공인 자영업자 골목이나 지방이 더 어렵다”면서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의료개혁과 연금개혁 등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의료개혁은 대통령께서 결단하셔서 시작한 정말 중요한 과제지만 의정갈등이 계속 심화하고 있어서 꼬인 매듭을 서둘러 풀어야 할 것 같다”면서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의료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연금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대통령님께서 과감하게 연금 개혁을 약속하시고 추진한 점 국민 한 사람으로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최근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에서 소득대체율 50%, 보험료 13%라는 개혁안이 마련됐다. 대통령께서 정부·여당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개혁안 처리에 나서도록 독려해주시길 바라고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2시 4분에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회담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4시 14분에 끝났다. 애초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은 회담 시간을 1시간 정도로 계획했지만, 양측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실제 회담은 이보다 더 긴 130분간 열렸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 때부터 미리 준비해온 A4 용지 10장 분량의 원고를 읽어 내려갔고, 윤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으로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 이재명, 영수회담 위해 A4지 원고 10장 준비…尹에 할말 다 했다

    이재명, 영수회담 위해 A4지 원고 10장 준비…尹에 할말 다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영수회담에 A4용지 10장에 달하는 원고를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29일 오후 2시부터 영수회담을 시작해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4시 14분에 회담을 마쳤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전달할 의제를 직접 A4용지 총 10장에 달하는 자료로 직접 정리해 준비했다. 이 대표가 마지막까지 고심하며 정리한 자료다. 이 대표는 해당 원고를 비공개 차담회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읽었으며, 윤 대통령은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이 대표가 A4 용지에 적은 원고를 들고 “대통령님 말씀을 듣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라며 말을 흐리자 윤 대통령은 “아니죠. 손님 말씀 먼저 들어야죠”라며 발언 기회를 넘겼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저희가 (여의도에서) 오다 보니깐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는 700일이 걸렸다”고 뼈 있는 발언을 하자 크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가 준비한 원고를 모두 읽자 윤 대통령은 “평소에 우리 이 대표와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이야기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모두발언을 통해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과 추경 ▲국정기조 전환 ▲이태원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및 거부권 행사 법안 유감 표명 ▲의정갈등 해결 및 연금개혁 등을 요구했다.
  • [속보] 이재명, 윤 대통령에 거부권 유감·채상병 특검·이태원 특별법 요구

    [속보] 이재명, 윤 대통령에 거부권 유감·채상병 특검·이태원 특별법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과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첫 양자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시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며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9명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 채상병 순직 사건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도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수용을 에둘러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의료 개혁과 관련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 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했다.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며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 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 ‘첫 영수회담’ 손 맞잡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예정된 1시간 넘겼다

    ‘첫 영수회담’ 손 맞잡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예정된 1시간 넘겼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국회 의사당에서 출발, 2시쯤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 대표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악수를 한 후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영수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모두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하고 이후 비공개 차담회를 한다. 시간은 1시간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의제에 제한이 없어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참모들과의 회의를 통해 회담에서 내놓을 의제의 우선순위 등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4·10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특검(특별검사법) 수용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을 거론하느냐도 큰 관심사다. ‘김여사 특검법’은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과 함께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으로, 지난 2월 국회 재표결 결과 부결돼 폐기됐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더해 특검법을 재발의할 공산이 큰 만큼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해당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촉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 “영수회담에 바랍니다”…안철수가 제안한 세 가지는

    “영수회담에 바랍니다”…안철수가 제안한 세 가지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영수회담을 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회담에서 꼭 다뤄져야 하는 사안 3가지를 꼽았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수회담에 바랍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올리고 “이번 정부 처음으로 대통령님과 야당 대표가 회담하는 만큼 여야가 추구하는 신념 윤리는 내려놓고,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한 책임 윤리만으로 민심을 받들어 협치하시길 감히 제언 드린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첫 번째로 ‘여야정 협의체 정례화’ 합의를 제안했다. 그는 “여당과 야당은 당파만의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여야 한다”면서 “당리당략과 이전투구는 구시대의 유물로 박물관에 보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머리를 맞대는 협치의 통 큰 합의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안 의원이 두 번째로 꼽은 것은 ‘의료대란 해법 제시’다. 안 의원은 “당장 시급한 의료대란의 해법으로, 의대 증원은 1년 유예해서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오게 하고, 협의체를 통한 단계적 증원 합의를 바란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긴급한 민생은 아프면 치료받을 권리이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치료받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선 지원 합의’를 주장했다. 안 의원은 “오늘 아침 한 끼를 걱정하는 서민과 대기업 총수에게 25만원의 효과는 너무도 다르다”며 “우리 시대의 평등과 정의는 기계적 평등에서 시작될 수 없고, 기계적 평등은 억약부강(抑弱扶强·약한 자를 억누르고 강한 자를 붙잡아 도와줌)일 뿐,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께서는 정부와 야당을 대표하는 회담에 즈음하여 대한민국의 개혁과 미래를 위해서 긴급한 민생 현안과 협치의 통 큰 합의를 고대하고 있음을 숙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의제·배석까지 與는 ‘패싱’

    의제·배석까지 與는 ‘패싱’

    총선 참패 후 지도부 공백 사태에 놓인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평가다. 의제 선정부터 배석까지 관여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지도부 공석에 무기력… 尹·李 회담에 한 명도 참석 안 해 김영우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에 “영수회담은 환영할 일이지만 여당 지도부가 철저하게 배제된다면 국민의힘의 레임덕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 법안, 특검법 등 국회에서 다뤄져야 할 의제들이 여당의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이 배제된 자리에서 논의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여당의 입지는 더욱 쪼그라들고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입장만 살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할 게 뻔하다”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난 세 차례 실무회동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야당의 주장을 비판하고,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논평을 내놓은 게 전부다. 29일 영수회담 때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하지만 여당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는 물론 한 명도 참석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노골적인 국민의힘 ‘패싱’ 전략에 고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내부 “국회서 다룰 의제 與 배제 심각… 수직적 당정의 결과” 이런 상황이 수직적 당정 관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당정 관계에서 사실상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종속돼 여당으로서 ‘쓴소리’를 하거나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고, 이런 문제가 영수회담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총선 참패 후 지도부 공석이 길어지면서 당정 공조 체제마저 사라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여당 패싱이라는 말이 있지만 여당도 (영수회담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라며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되면 그때부터 여야 대화의 시간을 넓혀 가면 된다”고 말했다.
  • [사설] ‘민생’ 접점 찾아 여야정 대화 복원하는 회담 되길

    [사설] ‘민생’ 접점 찾아 여야정 대화 복원하는 회담 되길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동이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성사된 양자 회동이 꽉 막힌 정국의 실마리를 푸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만남은 의제의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되는 만큼 공동발표문까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민생경제와 정국 현안들을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논의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희망적 메시지를 주는 협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당장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과 이를 위한 추경 편성을 요구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는 전 국민에게 무차별로 현금을 나눠 주는 방식의 문제점과 추경 요건 미비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지급 대상과 지원 규모를 조정하는 것으로 접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정부·여당을 겨냥한 특검법과 ‘방송3법’, ‘제2양곡관리법’, ‘이태원참사특별법’ 등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에 대한 수용을 촉구해 왔다. 정부로선 당장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선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필요한 경우 추후 국회에서 논의를 계속하는 식으로 국회와 역할을 분담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고물가와 의료개혁, 중대재해처벌법 등 민생·경제 해법과 연금ㆍ노동ㆍ교육 등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초당적 협력과 대안을 함께 찾아보기 위한 노력 정도의 원칙적 합의만 이뤄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민주당은 5월 임시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참사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하고, 국민의힘은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회동이 각종 특검법 등 정치 쟁점에 막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난다면 여야의 상호 비난 속에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게 될 것이다. 협치를 모색하다 국민 불안만 가중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첫 대화에선 서로가 지나친 욕심은 삼가는 게 옳다. 뚜렷한 합의가 없다 해도 2차, 3차 회동 혹은 회동의 정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생’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구체적 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여야정 국정 협의체의 복원도 적극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당장 지지층이 환호할 만한 ‘전과’(戰果)보다는 양보하고 설득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국정 책임자들의 성숙한 모습을 국민은 보고 싶어 할 것이다.
  • “尹李 만남 자체가 정치복원 시작… 국민 위해서 민생 협치 성과 기대”

    “尹李 만남 자체가 정치복원 시작… 국민 위해서 민생 협치 성과 기대”

    의제 제한 없는 ‘톱다운 회담’… 尹·李, 민생·협치 정치력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치 복원을 상징하는 첫 ‘윤·이 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톱다운’(Top down·하향식) 회담인 만큼 고물가 대응책, 의정 갈등 돌파구 마련, 민생회복지원금 대상 축소 같은 민생과 관련한 결과물을 내놓는 자리여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노무현 정부에서 첫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28일 통화에서 “최고책임자 두 명이 국정운영 전반에 관해 얘기하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은 정치라는 게 없었지만 만남 자체가 정치 복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야 관계 경색은) 대통령의 탓이 제일 큰데 먼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으니 (변화의 시작이고) 지켜보자”고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도 “총선이 끝나고 난 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처음 만나 대화하겠다는 것 아닌가. 대화 자체가 중요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첫 번째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전 의원도 “윤·이 회담을 통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말문을 열고 서로 얼굴을 보는 자리를 만들어 낸 것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협치 정치의 싹’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민생 문제에 대한 합의를 기대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민 입장에서 고물가나 고금리 문제를 해결할 정책적 대안이 나왔으면 한다”면서 “두 정치 지도자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고 타협점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의) 정치적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경제가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정부에서 반대하는 민생회복지원금 문제는 제쳐놓더라도 민생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서로 교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의대 증원 문제, 총리 인선, 여야정 협의체 정례화 등에서 접점을 찾기를 바랐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 대표 역시 이날 공식 일정 없이 ‘민생 회복 조치’와 ‘국정기조 전환’을 양대 키워드로 삼아 회담 준비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고물가 등 민생 경제 상황에 대해 우선 언급하는 동시에 총선 때 공약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은 경제적인 효과가 없다는 점이 코로나 때 증명됐다. 하위 30~50% 정도에 지급하는 것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민생 문제와 의료개혁이 가장 시급하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협조를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건은 ‘채 상병 특검법’ 등 정쟁 의제를 민주당이 어떤 강도로 요구하느냐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은 국정 기조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이 대표는 29일 윤 대통령에게 이러한 민의를 전할 것”이라며 “이제 윤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도 “윤 대통령이 회담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앞으로의 정국도 어려울 것이고 국민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다시 한번 테스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이런 강경 기류에는 대통령실이 회담 성과보다는 회담을 개최했다는 명분만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깔려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실무회동을 돌이켜 보면 대통령실이 ‘만났으면 됐지’ 이런 태도를 견지한 것 아닌가”라고 했고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윤 대통령 스타일로 보면 사진 찍고 앞으로 자주 만나겠다 정도의 메시지만 내고 끝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런 민주당의 부정적 전망에 대해 “회담이 잘못됐을 때 (책임을 피하려) 엄살 작전을 펴는 것”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해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 없이 최고책임자들이 의사결정에 나서는 톱다운 회담은 그만큼 불확실성도 커, 대단한 성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아예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이번 회담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정치적인 손해는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교수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재 2주째 23~24%로 최저 수준에 있는데 그간 만나지 않던 제1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만으로 협치의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다”며 “이 대표 역시 강경하다는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면서 차기 대권주자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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