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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각개편 이후의 여·야 정국대응

    ◎“민심수습”·“정치공세”… 엇갈린 「광역」 길목/민생대책 마련,선거정국 유도 박차/민자/「표밭」 의식,당분간 장외투쟁을 계속/야권 정부와 민자당이 시국수습의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데 대해 야당측은 정부의 강성통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정국긴장이 완전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야당측의 공세는 다분히 광역의회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돼 28일 노태우 대통령의 시국수습처방 제시에 이어 다음달 1일 광역선거일이 공고되면 정국은 자연스럽게 본격 선거국면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민자당은 내각개편을 마무리 지은 데 이어 28일 청와대 확대당정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시국수습방안을 직접 천명한다면 강경대군 사건으로 시작된 5월의 위기정국은 사실상 끝날 것으로 기대. 민자당은 위기정국에서 선거정국으로의 빠른 전환을 위해 이번주중 당정회의와 선거관련 회의를 잇따라 열어 분위기 일신을 주도할 계획. 민자당이 짜고 있는 단기 정치일정은 ▲28일 청와대 확대당정에 이어 마지막 공천심사위 개최,선거일 확정을 위한 당정회의 ▲29일 공천자 확정을 위한 당무회의 ▲30일 공천자대회 후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시국 및 민생대책과 선거대책논의 ▲31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선거일 의결 ▲1일 선거공고 등으로 되어 있다. 민자당은 최근 시국불안으로 흐트러진 민심수습을 위해서는 민생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선거공약 개발을 겸해 각종 정책방안을 강구중. 민자당은 민생대책의 초점을 농어민과 도시영세민 생활보장에 두고 있으며 물가·환경·주택·교통 등 11개 분야 58개 항목에 걸친 중앙정책과 함께 시도별로 25개 내외의 지방정책을 마련중. 특히 부동산 투기억제를 통한 주택문제 해결과 우루과이라운드대책 등 획기적 농어촌 발전방안도 곧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한다는 계획. 민자당은 이와 함께 집회시위를 민주적 질서 속에서 가지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새로운 시위문화풍토 조성에 앞장선다는 생각이나 당장 집시법을 개정하기보다는 운용의 묘를 기해나갈 예정. 민자당은 또 내각제개헌 불추진 선언,차기 대권후보의 경선시기 천명 등장기 정치일정을 보다 명확히 해둠으로써 미래정국구도에 대한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이 시점에서 그같은 언급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리는 상태. 민자당이 선거관련 모임의 연쇄개최와 각종 민생대책 제시라는 이원적 전략을 통해 노리고 있는 선거 국면으로의 빠른 전환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성사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 그러나 시위중 숨진 성균관대생 사망원인이 뜻밖의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처럼 재야나 학생운동권이 재결집할 수 있는 또 다른 빌미가 주어진다면 시국은 광역선거와 무관하게 다시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민자당도 이같은 점을 가장 신경쓰고 있는 상황. 게다가 큰 사고없이 선거국면이 시작되더라도 야당의 원외공세가 당분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재야의 정권퇴진투쟁도 광역선거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들의 공세가 선거전에서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는 표정. 민자당은 이에 따라 대표와 총장이 선고공고에 즈음해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공명선고노력을 강조,광역도 기초와 마찬가지로 정치색이 배제된 인물본위 선거전으로 끌고나갈 계획이지만 정당공천이 허용된 상황에서 얼마나 유효할지는 미지수. 민자당은 여야공명선거대책기구의 운영도 검토하고 있으나 야당측이 대화를 기피하고 있어 그 구성여부가 불투명하며 광역선거 때까지는 여야간 제한적 긴장상태가 계속되리라는 예상. ○…신민당은 정원식 내각이 「제2의 공안내각」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대여 공세를 계속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기본 전략. 이에 따라 27일의 원주집회에 이어 오는 31일 서울,6월1일의 부산집회에 이르는 장외집회를 통해 ▲총리지명 철회 ▲거국내각 구성 ▲내각제개헌 포기 ▲민생문제 해결 등을 주장하면서 강경대군 사건 이후의 반민자당 기류를 지속시켜 선거전에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 그러나 「정권퇴진」을 주장하는 일부 강성재야와는 「제한적 연대투쟁」 원칙은 고수해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내세우고 있어 시국불안의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정치권 불신 등 반발심리에대해서도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 김대중 총재는 27일 하오 원주 봉산천 고수부지에서 열린 「국민대회」에서 『우리는 공안내각의 사퇴가 이뤄지면 정국수습에 협조하려 노력했으나 현정권은 이번 개각에서 보듯이 탄압주의정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노 대통령이 공안통치를 포기할 때까지 원내외에 걸쳐 철저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해 정치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표명. 신민당의 이같은 전략은 현재의 시국상황이 「선거국면」으로 전환시킬 만큼 수습됐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광역선거전에서의 반사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 또 신민당이 재야와의 연대투쟁에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하는 이유도 선거공고가 되면서 본격적인 선거국면이 전개될 경우 장외에서 부담없이 발을 뺀 원내로 복귀하기 위한 고도의 양다리작전이라는 관측. 따라서 신민당의 향후 행보는 이번주말 서울·부산집회까지는 바람몰이식의 「투쟁전략」으로 일관하다 다음주부터는 현실적인 「득표전략」으로 급격히 선회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 ○…민주당은 재야의 장외집회에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선명성을 부각시키고 독자적인 정권규탄집회도 병행,현시국 분위기를 최대한 증폭시켜 광역선거전에까지 끌고간다는 계획. 민주당은 특히 개각 이후 민자·신민 양당이 선거정국을 주도해 민주당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정권퇴진 투쟁 등 최대한의 투쟁방법을 동원해 양당 구조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갈 방침. 따라서 민주당은 광역선거전까지 재야와 보조를 같이하며 정권퇴진 투쟁을 계속해 반민자당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한편 강군 치사사건시 재야와 제한적 협조를 해왔던 신민당의 타협적 태도도 집중 성토하는 등 좌충우돌식의 공격을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겠다는 계산.
  • 「치사파문」에 민생은 뒷전으로/국회 상임위 활동 결산

    ◎대안없는 설전… 공해처방 못 내려/국회법 협상·「윤리규범」 처리 성과 국회 상임위별 활동이 6일 시위대학생의 사망사고의 파문 속에 심한 몸살을 겪으면서 7일 동안의 일정을 마감했다. 제1백54회 임시국회는 이제 각종 안건을 처리키 위한 7일부터 3일 동안의 본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그러나 상임별 활동실적이 극히 저조한 데다 정치권의 위기대응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극명하게 확인시킴으로써 정치권에 대한 무력감과 불신의 골만 깊게 한 채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상임위별 활동은 대정부 질문 후반기에 돌출한 시위진압 전투경찰에 의한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의 여파로 내무위를 비롯,행정·법사·문체위 등 상당수의 상위에서 표출됐듯 시종 시국관련 현안에 대한 공방을 거듭,민생현안을 뒷전으로 물러나게 했다. 특히 6월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각종 현안과 관련,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묘책을 모색하기보다는 정치공세성 홍보 및 선전에 초점을 둘 수밖에없어 알맹이 없는 상위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상위과정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곳은 역시 ▲강군사건으로 촉발된 시국현안과 ▲낙동강 페놀유출사건 ▲원진사태 등을 다룬 내무위와 보사위·노동위 등으로 꼽힌다. 강군사건으로 내무장관이 경질되는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내무위는 3일 동안 전투경찰의 시위진압 투입 적정성여부,사복체포조 해체공방,시위진압 방법개선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격돌을 거듭했다. 신임 이상연 내무장관으로부터 시위진압용으로 투입된 전투경찰을 의무경찰로 대체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데 이어 시위진압 의무경찰 역시 일반경찰로 전환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고 시위진압방법과 관련,공격적 질서유지 방법에서 방어적 질서유지 개념으로 수정하겠다는 언질까지 받아냈다. 내무위는 그러나 진상규명조사소위를 구성했으나 장외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던 재야 쪽을 의식한 신민당의 조사활동 참여 거부 및 민자당의 적극적인 제도개선 노력 의지의 미흡 등으로 내실있는 「처방전」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구타전경의 살인죄 또는 폭행치사죄 적용 공방,경찰책임자 처벌 논란 등 원론적인 입장의 설전만 난무했다고 할 수 있다. 집회 및 시위방법의 개선,시위진압 경찰의 행동을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집시법 개정문제,화염병처벌법,전투경찰법안의 손질 등 본질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권 나름의 대안조차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진사태와 관련,공장을 직접 방문해 직업병 실태 등을 조사한 노동위는 강군사건 등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시국노동행정에 주안점을 두었던 노동부에 새로운 인식을 촉구했고 산재예방 직업병 방지 등을 위한 환경개선노력 의지를 일깨웠다는 점에서 그런대로 활동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문체위는 지난 89년 전교조 사태를 계기로 민자당이 단독발의한 교원지위특별법안을 야당측의 반대 속에 강행통과시켰으나 야권이 『법안통과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불법·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본회의 통과과정에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국방위에서는 단골메뉴인 안기부의정치사찰 여부,국군기무사의 운동권 학생 등 민간인 사찰시비와 북한의 핵개발 상황 등이 주요의제로 떠올랐으나 정치쟁점에서 크게 빗나간 사안들인 탓인지 별다른 마찰없이 공방을 마감했다. 이밖에 농수산위는 「외미 도입 절대불가 촉구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채택,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쌀수입 가능성을 시사한 정부관계자의 발언으로 불안해하던 농민들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국회에서 시국사안에 대해 정치공방만 거듭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회법 개정협상의 진전과 의원윤리실천규범 제정 등을 마무리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국회법 협상과 관련,본회의 발언제도,국회의장의 권한강화 부문 등은 여야간의 인식일치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윤리위원회 설치,국회 활동의 TV생중게,상위 상설화 등 상위 활성화방안 도입,각 상임위의 예산심사내용 존중 등의 내용은 앞으로 의회활동의 내용과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제도개선책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여야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또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파동 등을 거치며정치권의 도덕성이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의원들의 윤리성 강조를 명문화한 의원윤리실천규범안의 탄생은 정치권의 자정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상위활동을 마감하는 시점까지도 개혁입법처리를 위한 여야고위급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개혁입법처리를 목적으로 소집된 이번 임시국회의 의미를 무색케할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정책위의장회담 등에서 7일부터 법안별 본격절충을 시도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현재로서는 합의처리 가능성은 지극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야는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과 실망으로 이어질 개혁입법처리의 지연에 대해 부담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어 실무절충 과정에서 극적인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경찰 진압방법 개선하라”/27일 본회의(의정중계)

    ◎석탄절 양심수 대사면 용의 없나/「광주보상금」 국고서 지원을 강구 ◇김일윤 의원(민자)=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사망사건 진상은 무엇이며 책임자를 문책하라. 시위진압 도중에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한 개선책을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마련하라. 6개월 여 동안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온 평가는. ◇손주항 의원(신민)=노태우 대통령은 1천1백19명의 양심수를 오는 사월초파일을 기해 대사면할 용의는 없는가. 서울 인구분산책과 대전 행정수도권 이전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김장숙 의원(민자)=날로 점증하는 청소년 범죄를 줄이고 청소년들을 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정부에서 추진중인 각종 청소년 시설과 청소년회관·야영장 등은 실질적인 활용가치보다는 전시행정 측면이 높다고 보는데 건전청소년 육성을 위한 놀이문화와 프로그램개발 구상은. ◇최훈 의원(신민)=검찰은 환경오염이라는 재벌의 살인적인 반사회적 행위를 계속 방치할 것인가. 전교조에 대한 총리의 소신을 밝혀라. 기초의회선거를 앞두고 1백10만명으로 구성된전국축구중앙연합회를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 흡수시킨 저의는. ◇김동인 의원(민자)=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해외인력 수입보다는 국내 유휴인력의 활용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근로자에 대한 세부담 경감 및 장기근속자에 대한 창업금지원제도 도입,노동은행 설립,고용보험제도 도입 등의 용의는 없는가. ◇노재봉 국무총리=명지대 강경대군의 죽음에 대해 얼마 전까지 학교에 몸담아 있었고 현재 행정부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공무원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금년부터 공무원연금기금 등에서 가용한 재원을 투입하겠다. 최근의 사정활동 강화는 비리척결의 치유대책이지 예방조처는 아닌만큼 앞으로 예방조처에 더욱 힘을 기울여나가겠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저에 복귀해 일반시민으로 생활하고 있는 데 대해 일부에서 부정적 시각도 있으나 국민 대다수는 이해하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생계비 지원을 위한 국민성금은 현재 63억원이 모금됐고 모자라는 금액은 국회의 승인을 얻어 국고에서 지원하겠다. 6공 이후 정치범으로 분류될 구속자는 없다. ◇이종남 법무부 장관=가정파괴범 등 특정범죄자에 대해서는 재범방지를 위해 육체노동·특별정신교육 등을 강화하겠다. 환경사범에 대해서는 국민생존권 수호차원에서 검찰과 관계당국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문제지역에 대한 정보수집활동 강화,취약시간대에 단속인원을 집중 투입하겠다.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남북간 체육교류는 북측에게도 손해가 되지 않고 이익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키면서 북측의 부담을 신중히 고려,그들을 자극시키지 않고 명분에 얽매이지 않게 해나갈 것이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는 전국 각지의 체육옹호인들이 민간차원에서 주도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지난해 7∼11월 전국 15개 시도협의회장을 선출했으며 올 1월8일 중앙협의회가 발족됐고 2월6일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최병렬 노동부 장관=현행법상 노동조합의 조직체계 및 교섭구조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교섭에 있어 노조가 단위별로 하든 산별로 하든 이는 노조가스스로 결정해서 할 일이다. 현 상황에서 노조운동에 정치활동이 가미되면 바람직스럽지 못한 부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큰만큼 반대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허용을 결정한다면 별개의 문제로 검토해볼 수는 있다. ◇최창윤 공보처 장관=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젊은이들의 국가관 확립을 위해 현재 KBS의 남북의 창,MBC의 통일전망대 등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충해나가겠다.
  • 임시국회 개회/여야,개혁입법 처리 공방

    1백54회 임시국회가 19일 하오 김덕주 대법원장 노재봉 국무총리 조규광 헌법재판소장과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오는 5월9일까지 21일간의 회기로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 소집된 이번 임시국회는 이들 법안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여전한 데다 민자당이 경찰법을 강행처리할 방침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고 인간의 삶을 보장하는 환경을 보호하는 데 새로운 관심을 집중하는 동시에 개혁입법 등 새 정치 창출을 위해 제반조치와 국리민복을 위한 제반현안 해결에 가일층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하오 국회에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책을 논의했다.
  • 「3·26」 선거의 음미/정종욱 서울대 교수·정치학(특별기고)

    ◎시민 민주주의의 발아 기초의회 선거가 무사히 끝났다. 특별한 사고도 없었고 대체로 공정하게 치러졌다. 시민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지는 큰 의미를 부여해도 좋고 참여민주주의의 원년이라해도 좋을 것이다. 30년 전에도 기초의회가 잠시 존재했던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4·19직후의 시대적 조류에 밀려서 잠시 왔다가 5·16이라는 다른 역류에 휩쓸리면서 단명에 그쳐버린 좀 심하게 말하면 역사의 농담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기초의회 선거는 해방후 처음 맞는 직접민주주의의 이상에 가장 가까운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가 어느 정당이나 정파의 승리나 패배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들 망각하고 있다. 친여권 후보가 74%가 된다고 해서 민자당은 들떠 있고 반대로 평민이나 민주는 우울증에 빠져있다. 그러나 사실은 분명 그렇지 않다. 시·군·구의 의회라는게 그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민생의회임을 알아야 한다. 적어도 정치의회는 아니다. 주민자치가 그 기본정신이지 정부나 정당들의정강정책이 결정되는 직업정치인이 모이는 곳은 아니다. 선거법에도 기초의회 선거에서 정당개입을 금지하고 있는게 이런 이유때문이다. 그런 조항을 우겨 넣고서도 결과가 유리하게 나오니까 그것보라는 식의 엉뚱한 해석을 하는 자세가 집권당 답지않는 소승적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나 여당은 이번선거가 자신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74%의 당선율을 확보했다고 해서 그게 바로 정부나 여당의 정책에 대한 그만한 지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착각도 한참 착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당선된 사람들의 많은 숫자가 지역사업에 관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자연 집권당이나 정부와 직접 간접의 관계를 갖게 마련이다. 이들이 정부나 집권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관계를 맺고 있는게 아니라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정부나 집권당이 바뀌면 다시 새로운 정부와 집권당과 제휴하게 될 것이다. 하나도 좋아할게 없는 일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이러한 기초의회의 친여권적 성향때문에 이들이 정부나 집권당에 대한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 아니다. 기초의회는 정치의회가 아니기 때문에 여와 야를 초월하는 초정치적 집단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이들 기초의회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진정한 주춧돌의 역할을 하지않고 오히려 의원 각자의 지역사업을 챙기거나 특정 유권자들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고급복덕방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번에 당선된 의원들 가운데 건설업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그런 의미에서 기초의회의 장래를 염려하는 하나의 요인이 된다. 또한 보수없는 명예직을 특별한 생계수단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명예롭게 수행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이들이 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제도적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밝게 전망하게 해주는 현상들도 많이 있다. 무엇보다 선거자금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적은 비용을 쓰고도 당선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4락5당이니 하는 억대 이상의 선거비용에 익숙해온 우리에게 정말 신선한 충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당선축하파티를 라면으로 때웠다는 얘기도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반가운 일이다. 동회서기로 일한 사람이나 반상회 대표로 일한 사람들이 당선된 사례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전직 교통경찰이나 노점상 출신이 당선의 영광을 안은 일도 우리사회의 건강한 성숙을 확인해 주는 흐뭇한 일이다. 이제야말로 민주주의와 시민정치가 신분이나 직업의 귀천을 초월하고 부유와 가난을 뛰어넘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다 같이 참여하는 참여 시민민주주의로 발전해 가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민주주의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상향식 정치를 의미한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유권자들에게 가까워져서 직접 민주주의의 이상에 접근하게 되고 반대로 위로 올라갈수록 국민과는 거리가 떨어지는 간접 민주주의의 성격이 강하게 된다. 간접민주주의가 국민들에게 가까워 질수 있는 길은 밑에서 위를 받치고 있는 기초의회의 기능이 강력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기초의회에서 참여민주정치의 기본을 익힌 사람들이 다음에 광역의회로 진출하고,그리고 다시 국회로 뻗어가는 사다리식의 의회민주주의가 굳혀져야 한다. 그래야만 참다운 시민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는 것이다. 기초나 광역에서 그 능력이나 자질이 평가되지 않는 사람들이 낙하산식으로 국회에 진출하여 금배지를 구리배지로 변질시키는 불행이 없어야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고 참여민주주의적 시민사회가 참다운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멀지않아 광역의회선거가 있게 된다. 벌써부터 광역선거에 대비하는 출전채비의 소리가 요란하다. 정당참여가 허용되기 때문에 광역선거는 기초선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을 띠게 된다. 지난날 우리 정치를 오염시켜온 갖가지 독소와 폐악이 다시 등장할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총선과 대권경쟁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있고 그래서 직업정치인들이 목숨을 걸고 달려들 태세이다. 다시 지난날의 어둡고 일그러진 모습들을 들추어 내서 상처를 내고 찢고 발기는 선거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투쟁의 깃발은 내려져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정의롭고 공정한 경쟁과 경합의 새로운 정치풍토를 쌓아 올려야 한다. 기초선거에서 확인된 시민의식을 욕되게 하지 말아야한다.
  • 수서지구 “주택조합 특혜분양” 공방/1일 상임위(의정중계)

    ◎청탁여부 싸고 의원들끼리도 논란/건설위/“「광주보상」 국민성금 모으는건 부당”/내무위 ▷건설위◁ 서울 수서지구 주택조합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한 청원을 의결,물의를 빚고 있는 건설위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소속 의원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자중지란을 연출. 건설위는 지난해 수서지구 택지개발과 관련된 26개 주택조합이 제출한 청원을 의결,이들 주택조합이 서울시로부터 아파트건설 허가를 받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실정. 이에 대해 오용운 위원장(민자)은 『건설부와 서울시가 허가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여야합의로 민원차원에서 처리해준 것』이라고 로비설을 일축하면서 서울시와 건설부측에 책임을 전가. 이원배의원(평민)은 『주택조합 대표들이 여러차례 김대중총재를 방문,협조를 요청했었다』고 밝히고 『문제는 유사한 조합과의 형평성 및 주택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반발』이라고 건설위의 청원처리 과정에서는 하자가 없다고 강조. 그러나 김운환(민자) 김영도의원(평민) 등은 청원을 의결할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치 못했다면서 『수서지구의 특혜공급은 택지정책 자체를 뒤헝클어 놓는 일』이라고 흥분하면서 시공업체인 한보주택과 「고위층」간의 연계의혹을 제기. 김운환의원은 『지난해 5월까지도 건설부는 수서지구의 주택조합 특별분양은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특별공급 가능으로 정책이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고 추궁. 김영도의원은 『수서지구는 지난89년 3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편입됐으며 지구결정이 되면 사업 시행업자인 서울시가 전부 수용해 공영개발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한보그룹이 지구결정 이후 계속 주택조합을 모집했고 서울시가 전례없이 한보그룹에 89년12월 이를 매각했다』며 『또 서울시는 한보그룹의 요구에 따라 고도제한까지 철폐,고층아파트를 짓게 해줬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상희 건설부장관은 『해당 주택조합 가입자들도 집없는 서민들』이라며 『법적 하자가 없는만큼 서울시가 가부간에 좀더 일찍 정책적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고 서울시을 원망. ▷내무위◁ 안응모 내무부장관으로부터 내무부 업무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인 이날 여야 의원들은 광주 보상금의 국민성금모금 부당성 및 지방의회 선거를 앞둔 관권개입 가능성과 민생치안부재 등을 백화점식으로 성토. 정균환의원(평민)은 『광주 보상금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는 국민의 성금모금에 관해 임의규정으로 정하고 있는데 내무부장관이 전국 공직자들로부터 봉급의 1%씩을 기탁하라고 지사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면서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 모금을 많이한 것은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 당사자들에게 피해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조. 허탁의원(민주)은 『향토예비군법에는 적의 침공 등 국가의 안녕질서를 위태롭게할 재난시 예비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면서 『최근 4백50만명 예비군을 방범활동에 투입키로 한 정부의 발표는 법적근거가 없으며 총기사용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 김충조의원(평민)은 『치안본부 자료에 따르면 90년 10월1일부터 91년 1월20일까지 경찰의 총기발사가 49건이며 이중 오발사고만도 11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경찰관의 총기사고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한편 이날 내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투전기 오락업소인 빠찡꼬업체가 조직폭력배들의 이권다툼 및 자금원이 되고 있다』며 이들 업소의 폐쇄를 요구해 눈길. 최정식의원(민자)은 『조직깡패와 연계되어 「악마의 산출지역」이 되고 있는 이들 업소를 없애버릴 수 없느냐』고 안장관에게 질의. 이에 안장관은 『빠찡꼬업소를 아주 없앤다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인간의 성격측면에서는 다소간의 오락도 허용해야 한다』며 『그러나 오는 4월1일부터는 현재 한번에 1백원짜리 동전 3개를 투입할 수 있는 오락기에 1백원짜리 1개만 투입할 수 있도록 조정키로 되어 있어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답변. 안장관은 또 『빠찡꼬업소의 이권 때문에 일어나는 싸움은 4월부터는 없어질 것』이라며 『투전기 투입액수를 3분의 1로 줄이게 되면 업소의 수익도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
  • “「적화전략」 있는 한 보안법 골격유지”/23일 본회의(의정중계)

    ◎민방설립 본허가 유보할 용의 없나/방북 구속인사 일괄석방 고려 안해 ◇허경만의원(평민)=독재체제를 청산하고 민주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통치권자의 친족배제와 지역편중주의를 시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하여야 한다고 보는데 6공에 들어와서 3·4·5공 때보다 시정됐다고 보는가. 개각시 장관과 국무위원 제청권은 누가 행사했는가.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했거나 제청없이 대통령이 임의로 임명하였다면 위헌행위가 아닌가. 상공위 소속 일부 의원들의 외유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즉각적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이진우의원(민자)=모든 가치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윤리 기준을 어떻게 세워나갈 것인가. 산업현장에서,학원에서,법정에서 심지어는 국회에서까지 양심과 정의를 내세운 법률파괴 행위가 일어나고 있는데 정부는 이런 풍조를 어떻게 보며 그 시정책은 무엇인가. 남북관계는 동반자관계인가 아니면 대립관계인가. 남북관계가 철저한 동바자관계라면 국가보안법 뿐 아니라 휴전선도 철폐하고 국군도 무장해제해야하나 북한은 특별법도 아닌 형법에 우리를 원수로 규정짓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그렇게 되겠는가.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항구적인 공명선거 대책은 없는가. ◇허탁의원(민주)=총리는 걸프사태를 침소봉대하여 선전함으로써 지방의회의원 선거에 악용하려는 의도가 아닌지,또 걸프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지방의회의원 선거의 실시를 연기할 것인지의 여부를 명쾌하게 해명하라. 최근 정부의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창립은 6공식 새마을조직의 확대,재판으로 상시 선거체제를 갖추기 위한 정치적 음모가 아닌가. ◇노재봉 국무총리=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선거를 동시 또는 분리실시할 것이냐는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으므로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 지방의회선거 실시와 내각제 논의와는 관계가 없다. 비례대표제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적 측면이 많고 미·일·영 등도 지방의회 선거에서 이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 선거를 통해 졸부들의 지위추구로 사회균열이 심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야가 공동으로 공명선거 실시기구를 구성해오면 적극 협조하겠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는 민간 체육단체이며 정치적 의도가 없고 이 단체에 대한 국고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 지방의회 선거가 공명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대비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시 군 구 단위로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구성하고 검찰과 경찰에 선거사범 전담반을 설치,위반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 새질서 새생활운동을 통해 사회봉사단체와 협의,캠페인을 벌이고 공무원의 엄정 중립자세를 견지하겠다. 남북 불가침협정 문제는 이것이 실효성 있는 평화보장장치가 돼야 한다는 전제아래 쌍방의 실천의지,신뢰구축,확고한 보장장치 등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남북대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남북교류에 관한 법률제정 이후 정당한 교류와 접촉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따라서 이 법률은 국가보안법보다 우선 적용되며 남북교류 등은 국가보안법으로 저해받지도 않는다고 본다. 그렇지만 북한이 지금까지 대남 적화노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안보를 지키는 바탕 위에서만 평화통일을 달성할 수 있으며 바로 여기에 국가보안법 존재의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민족통일 협상 회의개최와 같은 불순한 기도에 호응하는 단체나 인사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단호히 처리해 나갈 방침이지만 정당한 대북접촉 신청은 적극적인 자세로 심사,허가해나갈 방침이다. ◇안응모 내무부장관=국회에 제출중인 경찰청 설치안이 통과되면 경찰의 독립성과 책임성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인력확충 등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져 민생치안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경찰제도는 지방자치제가 어느정도 자리잡은 뒤에 연구,검토하겠다. 경관의 총기사용 문제는 안전수칙 철저준수 및 이에따른 주기적인 사전교육·훈련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 ◇이종남 법무부장관=북한이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남북교류에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개방·개혁의 물결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한 것으로 인정할 만한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은 현행 골격을 유지하면서 시대상황을 전향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본다. 구속자 석방문제는 통상적인 형집행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방북인사 등 구속자들의 일괄적인 석방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문준식의원(민자)=남북 정상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불가침선언 및 군축을 포함한 정치·군사적 의제에 있어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 지자제 선거에서 예상되는 지역성의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지자제 선거의 실시방법과 시기를 밝혀라. 공권력을 회복하고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불법·타락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행정부 대책은 무엇인가. ◇김영도의원(평민)=걸프사태를 필요 이상으로 과장,「지방자치유보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방의회 선거일자를 명확히 밝혀라. 걸프사태에 대한 정부대책들이 향후 남북대화에 미칠 영향은 어떤 것으로 보는가. 지자제 선거는 정당과 민간 선거감시기구에 맡기고 정부는 선거감시를 빙자한 관권개입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가 언론에 대해 아직도 「북한 및 공산권국가에 대한 보도요강」을 내린다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라면 법적근거는 무엇인가. 언론통폐합에 대한 원상회복 요구와 관련한 정부대책은. 민방설립의 마지막 절차인 본허가를 법원이 언론통폐합에 대한 원상회복소송 판결을 내릴때까지 유보할 용의는. ◇김제태의원(민자)=지자제 선거에서 공명선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과 대책을 밝혀라. 이번 지자제 선거에서 3조∼5조원의 선거자금이 풀려 선거망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지자제 선거를 대권에 재도전하는데 전초전으로 생각하는 세력때문에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중앙선관위는 인원과 장비의 부족으로 지자제 선거의 공명성 확보가 어렵다고 주장하는데 이에대한 대책은. ◇노총리=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평화통일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남북의 최고책임자들이 만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걸프사태를 계기로 북한의 반미,주한미군철수 등의 선전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남북대화의 중단 등은 없을 것으로 본다. ◇최부총리=기업인의 방북은 남북관계 개선측면에서 바람직하므로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다. 다만 기업인의 북한방문도 북한당국의 신변안전 및 무사귀환보장 등이 전제되어야 하며 적법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안내무부장관=범죄예방과 범죄분위기 근절을 위해 수사지도관제와 광역수사체제를 확립하고 우범지역에 대한 집중타격을 지속하겠다. ◇최창윤 공보처장관=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고위급 회담의 TV녹화테이프 중 하나가 지워진 것은 사전 방송검열에 의한 것이 아니다. 지워진 부분은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총리의 연설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공식행사 내용을 남측이나 북측에서 지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개혁입법 임시국회서 타결 기대/노대통령 연두회견 1문1답

    ◎의료진 페만 파견은 유사시 대비 긴요/UR협상 유리하게 이끌어 농민이익 보장/과학기술 개발에 96년까지 11조 투자 ▲먼저 지난 3년간의 국정 운영소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께서는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질문부터 상당히 어렵군요. 방금 지적하신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을 이해합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여서 국정에 좋은 참고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큰 전환기를 매듭짓는 시기에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 스스로가 나라의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무엇을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창조적인 저력을 국민들은 갖추고 있습니다. 또 무엇을 해야되느냐 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이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시행해 나아가는데는 역시 그 바탕으로 안정을 확고히 이룩해야 된다하는 합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시행해야 할 일들을 많이 벌여 놓았습니다. 이제는 임기 4년째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제 그것을 하나하나 결실을 맺지 않으면 안될 때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을 마무리짓기 위해 모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내각진용을 갖추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앞으로 대야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그리고 평민당에서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했는데 대통령께서는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언제 만나실 계획인지요. 국가보안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 나갈 계획인지요. ○야와의 대화 문호개방 『두말할 나위없이 민주정치라는 것은 대의정치를 뜻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입장에서 여야관계는 두개의 큰 수레바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상대적이며 국정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입장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같은 맥락에서 야와 언제나 대화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회에 개혁입법안이 제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야가 얼굴을 맞대어 빨리 타협을 해 결론을 얻는것이 앞으로의 일들입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아무쪼록 이 개혁입법이 완전히 타결되어 통과 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해 마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를 언제,어떤 방식으로 결정하실 생각인지 말씀해 주시고 아울러 그 여권의 후보는 지금의 민정당내 인물에서 국한될 것인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절차로 후보 선정 『민자당 당헌의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후보자는 선출되는 것이 원칙적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시기는 나의 임기만료 1년 전후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자당내에는 다음 정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후보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서 또 국민이 바라는 분이 반드시 선출되리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내각제 개헌을 해야할 상황이 올 것으로 봅니까.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군의료진 파견외에 전투병력 파견을 고려하십니까. ○유엔의 결정 지지해야 『내각제의 개헌문제는 수차 국민에게 나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수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은 할수없는 것입니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질문인데 세계의 평화를 위해 지금 이바지하고 있는 미국을 지원한다 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유사시에 대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의료진을 파견하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중동에 있는 이런 나라들의 요청에 의해 지금 그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고 멀지않아 국회에 동의안을 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투병을 파견한다는 것은 어느 다른 나라로부터 요청받은 바도 없고 따라서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실현가능성과 대화전망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불법 방북은 용납 못해 『남북관계는 우리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여러가지 대화·교류를 바탕으로 해서 장래에 대해 조심스러우나 희망을 모두 갖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북한은 진퇴양난의 기로에 빠져있고 큰 갈등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사정을 직시하면서 인내로써 끈기있게 현실적인 접근을 하나하나 해나가야 됩니다. 이렇게 되어나갈때 우리가 기대하는 대망의 남북통일도 금세기안에 반드시 이룩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오래전부터 제안하고 있습니다. 남북간에 쌓인 오해와 불신관계는 정상이 만나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을 때 훨씬 더 쉽게 불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남북관계의 진척을 더 촉진시킬 수 있다고 믿어마지 않습니다. 이래서 여러차례 제안했던 남북 정상회담은 지금 김주석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일부 인사들이 정부 창구를 무시하고 법과 절차를 전부 무시해 버리고 북한이 원하는대로 하겠다는 방법을 택해서 북으로 가겠다,북한과 접촉을 하겠다 하는 것은 불법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금년에 중국과의 관계개선 전망은 어떻습니까. 또 올해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될 것인지요. ○동시가입 지속적 추진 『우리와 중국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빨리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달중에 서울과 북경에 상호 무역대표부를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진전은 양국간의 교류·교역을 더욱 확대해 줄 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정상화도 멀지 않은 장래에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봅니다. 남북한 대화를 통해 동시가입을 설득시키려는 목표에서 작년에 우리는 단독유엔가입 신청을 유보한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동시가입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끝내 북한이 여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계속 북한이 응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유엔회원국 대다수가 우리가 가입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북한이 만약 가입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먼저 가입을 하되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가입을 우리가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열고 북한의 순차적인 가입을 환영하고 지원을 하게될 것입니다』 ▲내일 가이후 일본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재일동포 법적 지위문제 등 현안이 모두 해결될 수 있습니까. 또 미·일·중·소 등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것입니까. ○한·일 새로운 관계로 『말씀대로 내일 일본의 가이후 총리께서 우리나라를 방문,정상회담을 갖게 되겠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작년에 이룩한 양국간의 새로운 관계를 더욱 확실히 굳히는 성과를 거두리라고 기대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깨끗하게 청산하는 차원에서 상징적인 것이 이제 우리 동포들의 법적인 지위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내가 작년에 제기는 해서 매듭을 짓는다는 합의를 이룩했습니다만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이것이 매듭지어지리라고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또 무역역조를 시정하는 경협문제도 우리가 소망하는 방향으로 일본의 협력을 얻는다든가 또 그외에 문화교류를 위시한 선린우호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는 문제를 내일 회담을 통해 성과를 이루기를 우리는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저 동유럽에서 이제는 바야흐로 동북아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새로운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외교의 중점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때 세가지를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안보·정치·경제 등의 모든 면에서 소위 국익이 무엇인가 하는 판단을 해서 이 국익을 최대한으로 신장하는 방향의 외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국제정세의 급변하고 있는 흐름에 능동적으로 우리의 외교역량을 갖고 활용하여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또 평화와 통일을 촉진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전세계 여러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우리가 기여를 하고 또 우리의 주변 여러나라들과 조화를 이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지방자치제 선거 등 올해 불안요인을 많이 갖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 잡아서 경제안정을 이룰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물가안정이 최대 과제 『역시 물가안정이라는 것은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확고하게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의 노력과 또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특히 선거에 나가는 통화는 절대적으로 억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과 인력대책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년 이 부문에 1조2천억원이 투자될 것입니다. 또 민간부문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세제와 금융상의 혜택을 제공해 주도록 해서 96년까지 무려 11조원의 투자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선진국들과의 기술협력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소련과의 첨단기술협력은 우리의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새로운 출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미 통상마찰 및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한·미 마찰 해소에 노력 『미국과의 관계가 폭이 넓어지기도 하고 또 깊어지기도 하니까 문제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마찰이 생겼지만 계속 노력을 해서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소가 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 농민에게 손해를 주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이런 예외의 품목에 대해선 유예기간을 우리가 최대한 얻고 그것을 활용해서 우리 농민들의 이익을 최대한도로 보장하는 여유를 마련하면서 우루과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타결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에 국민들의 자발적인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있습니까. 또 집권후반기의 공직기강 확립은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입니까. 『국민의 시각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지난 「10·13 특별선언」 이후에 민생치안 관계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봅니다. 보고에 의하면 강력범 발생률은 9%정도 낮아져가고 있고 발생한 강력범을 검거하는 율은 크게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경찰이 불철주야 노력해서 심야 영업단속이나 퇴폐업 단속·교통혼잡 등등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이,특히 도시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치안이 안정이 되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아직 국민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계속해서 펼쳐져야 됩니다. 국민이 이만하면 안심할 수 있다 할 때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그동안 특명사정반이 많은 활동을 함으로써 지도층이 자숙하게 되었고 특히 공직자들의 기강이 많이 확립되었습니다. 부동산투기를 잡는데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이 한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작년 연말로 해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더욱더 지속해야 되겠다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청와대에 과거에 없앴던 사정수석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자치 선거에서 염려가 되는 공직자들의 동요나 기강 이완을 예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과열과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입시제도나 또 다른 분야의 성장에 비해 엄청나게 낙후된 교육환경문제,대학교육의 질적문제,이러한 여러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입시 다양화 모색 『과도한 진학열,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 등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원에서 각계각층의 의견도 듣고 교육자문위원회에서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을 위시해서 대학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자율입시를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 대학은 독자적으로 입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학력고사와 적성검사같은 것을 적용하기를 원하는 대학은 그것을 반영하게 하는 개혁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학력고사,한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도 시정을 해야 되겠고,입시과목이 너무 많은 것도 고쳐서 과목도 줄이고 학생들의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루어졌을 때는 혼란이 따를 것이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을 주어 94년부터 시행될 수 있게 할 작정입니다. 아울러서 정부는 고등학교의 실업계 교육을 확대시키고 이공계 대학 정원도 늘려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학교육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우수대학을 대학원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도 구상중에 있습니다』
  • “새해엔 새정치를…” 각계 인사들의 당부

    ◎“통일비전 제시·국민신뢰 회복에 전력” 새해에는 30여년만에 실시되는 지방의원선거를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의 활성화·민주화가 기대되고 있다. 우리정치는 국민의식의 향상,경제의 성장에 걸맞는 발전을 이룩하지 못하고 극단주의와 흑백논리,지역감정,당리당략 우선주의 등이 판을 치는 구태의연한 후진성을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새해를 맞아 오늘날 우리 정치의 실상을 짚어보고 민주화시대 지방화시대에 어울리는 정치 민주화·선진화의 길은 어디에 있는지를 각계 원로들의 제언을 통해 알아본다. ◎정계/북방정책 지속추진,한반도 냉전 종식을 신미년 새해에 우리는 적어도 다음 세가지 과제에 대한 해답을 구해야 한다. 첫째는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다. 지난해 연말 노태우대통령의 방소와 올 봄으로 예상되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한이 상징하는 북방정책의 결과가 남북한 고위급회담으로 연결되어 한반도에서의 냉전 종식이라는 구체적 내용의 선언이 되도록 해야한다. 둘째는 지방자치제 선거의 공정한 실시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로 불리는 지자제선거는 이 땅에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인데 이 선거의 공정여부는 장차 14대 총선 및 대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지자제선거가 모범적인 선거로 치러지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셋째는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각 산업분야에서 심각한 위기징후에 직면해 있는데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는 매우 우려스럽다. 또한 인플레와 과소비 진정이 절실하다.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혀야만 민생치안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인바 올해는 안정의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세가지 과제는 기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각 운영주체들이 확고한 역사의식을 가질때 비로소 실현가능해질 것이다. 우선 방북정책의 경우 현 집권층이 이를 정권안보적 차원에서 활용하려들면 과속에 따른 위험부담을 안게 될 것이며 지자제선거의 경우 다시 타락·부패선거가 된다면 민주주의는 더욱 천한 모습을 띠게 될 것이다. 그리되면 경제의 안정이나 민생의 안정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90년대 10년의 역사적 의미를 생각할 때 지난 1년간 정치인들이 보여준 작태는 정말 낯 뜨거운 모습이었다. 올해 그들이 대오각성해야만 당면과제도 풀려 갈수 있다. 새 정치문화의 창출은 바로 현실적 과제에 대응하는 발상의 전환을 의미할 수도 있다. 고흥문 ◎경제계/국제경쟁력 높이게 투자의욕 북돋워야 우리 국민의 최대 희망은 통일이다. 이를 위한 가장 무거운 책무는 정치권에 있다고 본다. 올해의 우리 정치는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21세기를 향한 희망찬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 사소한 다툼에서 벗어나 국가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성숙한 정치를 보고싶다. 그러기 위해선 흔들리고 있는 정치권의 신뢰회복이 급선무일 것이다. 다가오는 지방의회 선거에서 이를 보여줘야 한다. 선거철만 되면 혼란이 가중되던 지난날의 선거행태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깨끗하게 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치권의 신뢰회복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오늘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지역감정과계층별 위화감도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이다. 정치가 스스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새해에는 정치인들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 문제를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작은 욕심을 버리고 보다 큰 마음으로 정치를 펴야한다. 대화와 타협,그리고 화합의 정치를 펴야만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경제인의 한사람으로서 다가올 시장자유화와 개방화에 기업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올해는 정치권이 앞장서 정치·사회 안정을 이룩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들이 마음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데는 정치·사회의 안정보다 긴요한게 없다. 정치인 모두가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역사앞에 겸허한 마음을 가질때 정치 선진화는 가능하며 경제도 함께 도약하게 될 것이다. 박성용 ◎학계/파당 정치서 탈피… 민주주의 정착 시켜야 최근 여러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여당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나 지지율이 현저하게 떨어져감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의 정당정치가 아직 파당정치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개탄하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정당과 파당,공당과 사당을 식별하는 기준은 그 세력이 공익을 추구하느냐 정파의 이익을 추구하느냐에 있다. 한국정당이 후자의 경우라고 인정되는 한 기성정치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길이 없을 것이다. 야당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떨어지기를 바라고 또 노력한다. 그러나 여당의 위신이 떨어져도 야당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6공에 와서 야당의 위세가 높아졌기 때문에 정치불안·경제쇠퇴·사회혼란의 추세를 놓고 야당이 무책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야는 같은 배에 타고 있으므로 자신이 살아 남으려면 먼저 상대방도 살리는 슬기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여야가 공멸함을 깨달아야 한다. 민주화의 시대에 와서 정치불안과 경제쇠퇴·사회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래서 여야가 서로 경쟁하는 민주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망을 악화 또는 상실케 한다면 오늘의 정당들은 이 나라의 민주정치를 망쳐놓은 반역자들로 지목될 것이다. 민주주의를 망치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독재세력만이 아니다. 과잉민주주의나 성급한 시도 역시 민주주의의 정착화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91년에는 지방자치 선거가 시작된다. 앞으로 몇년동안 지방자치가 건실하게 성장하기 보다는 역기능을 더 보여줄때 지방자치를 일찌감치 죽이는 꼴이된다. 50년대초 지방자치의 실패가 그 실현을 4반세기 이상 지연시킨 결과를 가져왔다. 그런데 아직도 그 경험에서 배운바가 없는 것 같아서 염려가 된다. 한승조 ◎문화계/「문화주의 팻말」 달고 공동체의식 확대를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당면해있는,그리고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는 약간 수사적으로 표현하자면 「산더미」 같다고 해도 좋을듯 하다. 그러나 많다는 것이 곧바로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될 필요는 없다. 문제는 풀어나가는 순서나 그 순서를 정하는데 있어서의 선후를 어떻게 가려 나가느냐에 크게 달려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역시 가치의 기준이 문제가 될 것이고 민주주의라는 기본바탕 위에서 우리가 복원해야 할것,아니면 창출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숙고를 거듭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삶을 보다 값진 것으로 해주는 일,우리는 오랫동안 그 의미를 물질적 계량적 표피적인 것에 일방적으로 무게를 싣고오지 않았던가. 그럼으로해서 상실해버린 여러가지 것들,새로 생겨난 엉뚱한 짓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전통적 가치체계는 붕괴하고 한국인의 정체성은 희석되어버리고 공동체로서의 사회통합 기능은 상실된 채 거기 대응할 진정한 문화의식은 싹트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뜻에서 나는 지금 우리사회가 빠져버린 혼란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서,그리고 보다 살만한 값어치가 있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정치 선진화의 이정표 어딘가에 문화주의의 팻말을 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석기 ◎종교계/사리사욕 버리고 도덕·도의정치 펼칠 때 목사라는 직업은 대중매체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그만큼 대중을 많이 상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한국 정치인들에 대한 대중의 여론 혹은 평가는 이렇다. 지난번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이후 여야 정치인들의 정치적 협상을 보고 정치인들의 도박판이라고 말한다. 특히 지자제협상·국정감사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욕심부리자면 행복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급급하여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모으고 정권을 오래 유지하느냐에만 줄다리기 하는데,대학 초년생들까지 그들의 흑심을 빤히 들여다 보기 때문에 신뢰와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선포를 한후,대형 범죄사건과 법관들의 타락상을 보면 범죄자들이 정부와 지도자들에 대해 전쟁포고를 한 느낌이다. 마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지 않겠느냐?」고 비웃는 것 같다. 대통령의 자문기구인 21세기 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9월 성인남녀 1천5백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1세기를 향한 국민의식성향 조사연구에서 민주화 저해요인으로 41%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지적했고,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정치인·대기업가,즉 지도층이라고 지적한 사람이 70%나 되는 것은 한국정치 근대화를 위한 제언을 정치문외한도 간단명료하게 제시할 수있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그 첫째는 도덕정치요,둘째는 도의정치요,셋째가 그에 따른 한국인의 의식구조 개혁이라 하겠다. 이 제언은 이·박·전 정권때도 강단에서 늘 외쳐왔던 말이다. 정치구조나 환경이 변해봤자 지도자들,즉 정치인들이 변하지 않고는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들은 지정학인 환경탓하고 주어진 정치적 조건 탓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담과 이브의 에덴동산이 환경이나 정치적 조건이 나빴는가. 오히려 완벽한 낙원이었다. 그런데 아담의 심보가 명예심과 탐욕 때문이라는 죄로 타락하고만 것이다. 마음의 문제이다. 그래서 이상적인 국가를 제창했던 아리스토텔레스도 국가란 무엇이며,시민의 권리와 의무는 무엇이며,누가 그것을 누려야 하는가라는 정의를 내려는 데서부터 시작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리사욕에 급급해서 판돈을 뜯으려고 싸움하는 「꾼」이라는 이미지를 불식하고 시민의 권리와 국가의 영향을 생각하는 인기보다 존경받는 정치라야 정치·교육·경제·문화 각 분야의 근대화가 이루어진다. 윤남중
  • 거듭된 공전·파행… 실추된 의회정치/1백51회 정기국회 결산

    ◎지자제 매듭진건 “그나마 성과”/국감·예산심의등 겉핥기… 후유증 우려 18일 폐회된 제151회 정기국회는 거대여당의 출범 이후 10개월여 만에 민자·평민 양당체제의 새 모델을 확인케 함으로써 「대결 속에 조화」를 모색한 국회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다. 야당측의 등원거부로 70여 일 간 공천 끝에 법정회기 30일을 남겨두고 지각출발한 이번 국회에서 졸속·부실의 의정활동은 처음부터 예견됐었다. 특히 국회정상화 이후에도 여야는 지자제협상 방향에 따라 국회활동 여부를 결정하는 하루살이 모습을 연출,수박 겉 핥기의 국회활동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정치권의 최대쟁점이었던 지자제관련법안을 마무리,민자·평민 양당의 협력·공존관계를 확인하는 수확을 얻었다. 지자제협상 완결은 민주화의 완결을 위한 제도 마무리의 의미 외에 민자·평민 양당에 의한 정국운영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양당의 입지를 한 단계씩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평민당은 3당합당으로 물건너갈 뻔한 지자제를 4개월여의 장외투쟁,김대중 총재의 단식투쟁등 특유의 드라이브를 통해 획득한 전리품으로 자평하면서 6공출범 이후 최대의 수확으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민자당 역시 최종 여야협상 시점까지도 소극적이었던 행정부와 인플레와 경기침체 등을 우려한 재계 등의 시각을 일축하고 과감하게 지자제안을 마무리함으로써 거대여당으로서의 자신감과 국정주도력을 부각시켰다고 자부하고 있다. 결국 지자제협상은 정치권의 회생 및 신뢰회복을 위한 민자·평민 양당의 자구노력,특히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양김 구도 부활을 위한 이해일치에서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예산안 처리 및 주요쟁점 법안처리 등과 관련,지난 「7·14날치기파동」과 같은 여야 격돌이 또다시 재현될 것으로 예견됐으나 살얼음을 걷는 가운데서도 대체로 모양새 있게 모든 안건을 처리한 것도 이같은 양김 구도 구축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번 국회에서 처리된 법안은 전체계류법안 1백50여 건의 3분의1에 이르는 50여 건으로 짧았던 일정을 감안할 경우 결코 적지 않은 처리건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법안 심의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날림과 졸속으로 일관,앞으로 법시행과정 등에서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민자당은 절대다수 의석을 내세워 특정 강력범죄처벌 특례법·탁아법 등 대부분의 법안을 일사천리로 심의처리하는 무모함을 여러 차례 노출시켰다. 이에 반해 평민당측은 교육공무원법 처리 등에서 퇴장 등의 방법을 통해 법시행에 따른 이해당사자 양측 모두의 입장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눈치작전을 전개,여당의 졸속처리를 방조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기국회의 가장 큰 기능인 예산심의도 속전속결 속에 진행돼 27조의 새해예산안이 일주일 만에 처리되는 무성의를 연출했다. 지난 11일 상임위로부터 예산안을 넘겨받은 예결위는 4일 동안 「지역구 주민에 대한 과시용」 정책질의를 벌인 뒤 이틀 동안의 계수조정작업을 거쳐 모든 예산활동을 마감했다. 또 추곡수매동의안 역시 농림수산위에서 여 단독참여 속에 기습처리했으나 평민당측이 일부러 자리를 비워준 「방조」의 기미가 역력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8일 동안 단축 실시된 국정감사는 야당의 오랜 장외투쟁에 따른 준비부족과 거여탄생 이후 정부의 안일한 준비자세 등으로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크게 미흡했다. 야당측의 한건주의·폭로주의의 폐습은 여전했고 국감의 주요관심사로 떠오른 민방 지배주주 선정과 관련한 모든 설들이 각 상위마다 쏟아졌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막을 내렸다. 물론 국감과정에서 정책감사의 관행이 잡혀나가고 민자당내 민주계 등 일부 의원들이 재무위·경과위 등에서 안면도사태,태영의 금융특혜의혹 등에 대해 야당에 못지않게 강도높게 정부측을 추궁,국감의 새로운 패턴정립을 시도한 것 등은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국회는 결국 지자제협상 완결의 대미 속에 민생관련법안 등의 외면,졸속이라는 이중평가 속에 막을 내린 셈이다. 지난해 정기국회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증언청취 등 5공 청산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상징된다면 이번 국회는 30년 만에 풀뿌리 민주주의의 착근을 시도하는 지자제 시행을 위한 법제완비의 국회로 정치적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따라서 정국 역시 새해부터는 지자제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대결과 제한적 공조가 부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 등을 다룰 내년도 1월말 임시국회도 향후 각종 선거에 대비한 민자·평민 양당이 극한적이 대립과 대결보다는 협상과 타협의 모습을 통해 각자의 이미지를 고양시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국회에 끝내 합류를 거부한 민주당도 멀지 않아 당체제를 정비,지자제선거 등에 대비할 것으로 예견돼 새해 임시국회 때는 장내에서 자신들의 입지확인을 시도할 것이란 게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번 국회를 원만하게 운영한 정치력을 발휘했음에도 불구,지자제 공천권 행사 및 향후 대권 후보결정과 관련한 갈등의 소지가 적지 않은 데다 평민·민주 양당도 야권통합 등 체제정비의 외생적 변수가 어떻게 정리될지 속단키 어려워 향후 정국을 장미빛으로만 예견할 수는 없다하겠다.
  • “「남북불가침협정」엔 보장장치 강구돼야”/22일 본회의(의정중계)

    ◎「연내 민생문제 해결」 지킬 수 있는가/죄질 나쁜 범죄 범행전력 법정 제출 ◇박용만 의원(민자)=김일성의 「고려민주연방안」은 북한이 지난 4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주장해온 남조선 적화혁명노선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무엇인가. 남북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은. 북한은 우리의 국가보안법보다 몇십 배나 가혹한 형법을 갖고 있으면서 우리측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강요하고 있는데 이것은 상호주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남북간 적대관계가 법적·제도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에서 불가침선언의 실효성이 있다고 보는가. 우리가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거나 서두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 정상회담에 앞서 6·25남침을 비롯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청산이 있어야 하며 대남혁명노선 포기,사회주의의 인간성 회복을 북한측으로부터 확실하게 다짐받아야 한다. ◇최영근 의원(평민)=노태우 대통령은 연말까지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는데 과연 이 약속을 지킬 자신이 있는가. 만약노 정권이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중간평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내각제에 대비한 행정구조 개편을 추진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를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것인가. 또한 청와대내에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내각제추진반도 당연히 해체해야 한다. 보안사의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정부의 후속인사가 기밀누설에 대한 문책의 차원에서 이뤄졌다는데 이는 앞으로도 군을 정권안보용으로 계속 이용하겠다는 저의가 아닌가. 보안사의 기구를 축소한다고 하면서도 내년 예산을 증액시킨 이유는. ◇홍희표 의원(민자)=우리 사회와 체제의 결집을 주도해야 할 정치권은 과거 체제시절에서나 통용되던 자학적이고 자폐적인 단식투쟁이나 벌이는가 하면 의원직 사퇴,등원거부,다시 등원 등 수치스러운 구시대적 작태를 벌이고 있다. 5·7특별담화와 범죄와의 전쟁선포에 대한 분명한 평가와 함께 미진한 부문이 있다면 그 원인과 대책을 밝혀라. 형식적인 검문위주,지나친 실적주의 공조수사체제의 미흡,누범 전과자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부재 등에대한 입장을 밝혀라. 일정한 우범지역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통행금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장관의 견해는. ◇강영훈 국무총리=북한의 고려민주연방제안은 형식에 치우친 통일전선전략에 불과하고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남북불가침협정은 북이 무력에 의한 남한전복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무의미하여 여기에는 확고한 안전보장장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상호실체 인정을 강조하는 것은 남북한간 평화·공존·공영을 위해서는 상호주의입장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에 입각한 것이며 결코 저자세는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일부의 주장처럼 대통령 임기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기 위한 것도 아니며 내치 실패를 희석시키겠다는 것도 아니다. 남북정상회담은 과거와 미래를 연계시킨다는 입장에서 추진하겠으며 이제까지 서두른 적이 없다. 정부는 연말까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 이르는 민생치안 확보를 위해 전 내각의 진퇴를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흉악범죄와 강력범죄가 잇따라 송구스럽지만 전반적으로 범죄 발생률과 검거율이 개선되고 있다. 물가로 10% 이내로 안정될 전망이다. 내각제개헌 문제는 정가에서 논의가 일단락된 것으로 본다. 민주화시대와 지자제 실시에 대비,정부에서 행정구조 개편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내각제 실시를 전제로 행정구조 개편을 검토한 사실은 없다. 청와대내에 내각제추진반을 구성 운영했다는 설은 사실과 다르다. 보안사기구 개편 및 명칭 변경문제는 국방부내의 보안사제도위원회에서 연구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중반쯤 완료될 것으로 보고받았다. 내년 보안사 예산도 이에 따라 올해 기구가 유지되는 것을 예상,올해보다 다소 증액편성된 것이다. ◇안응모 내무장관=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에 규정된 것처럼 임의동행시간을 3시간으로 할 경우 그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사문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24시간으로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앞으로 지자제가 실시되면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문제를 다시 검토,중앙의 기구와 인력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문제를 고려해보겠다.◇이종남 법무장관=재소자의 출소 후 재범을 방지키 위해 적성에 따른 1인1기 교육을 강화하고 과학적 분류 수용으로 교도소가 범죄의 학습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가정파괴범 등 죄질이 나쁜 범죄자들을 신속 검거해 범행수법·범행전력 등을 소상히 법정에 제출,중형이 선고되도록 공판활동을 강화해나가겠다.
  • 민자·평민,「지각국회」 어떻게 꾸려갈까

    ◎오랜만의 여·야 동석… “기대반 걱정반”/회기내 예산안 처리에 최우선 목표 민자/지자제단체장 선거법 마련에 초점 평민 야권의 등원거부로 정기국회 개회이래 두 달여 동안 파행운영을 면치 못했던 국회가 19일부터 평민당 의원들이 등원함에 따라 정상화의 궤도에 들어섰다. 그러나 정기국회의 남은 일정이 29일에 불과한 데도 국정감사 기간 등 의사일정에 대해 여야간에 이견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가 평민당측이 지자제선거법협상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연계시킬 방침으로 있어 앞으로 적잖은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존중분위기 ○…19일 하오 2시30분부터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본회의는 70여 일 만에 여야가 함께 모인 탓인지 의원들 모두가 다소 흥분된 표정이었으며 평민당 김영배 총무가 민자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사진행 발언에도 한마디의 야유도 없이 상호존중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 이날 본회의는 영광·함평 보선 당선자인 평민당 이수인 의원의 선서,강 총리가 대독한 노태우 대통령의 신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민자당 김윤환 총무의 국회운영위원장 선출 등 순서로 진행됐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등원치 않아 눈길. 박준규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민당이 국회에 등원하지 않은 지 4개월여가 지났고 정기국회도 2달이 지나가는 등 천추같은 긴 날이었다』면서 『그동안 여야가 깊은 생각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졌던만큼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교섭단체간 동반자적 관계와 타협정신의 체질화에 노력해달라』고 당부. 이어 평민당의 김 총무는 의사진행발언에서 『사퇴 4개월 만에 등원하는데도 즐거운 마음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면서 『지난 17일 여야 총무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지자제관련법을 최우선 처리키로 했으나 과연 회기내에 지켜지겠는가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고 피력. 김 총무는 또 『민자당이 지난해말 4당이 합의한 지자제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전력으로 미루어 이번 지자제합의도 지켜질지 의문』이라며 민자당의 약속이행을 촉구한 뒤 『저도 여당 의원을 사랑하고 있으며 의사당에 사랑이 충만될 때만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등원의 변을 토로. 한편 국회 운영위원장선거에서 민자당의 김 총무는 2백62명의 재석의원 중 98.1%인 2백57표를 얻어 13대 개원국회시 민정당 총무였던 김 총무가 역대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의정사상 최다득표로 선출된 데 이어 한차례 더 기록을 경신. ○민자총무 최다득표 김 운영위원장은 『부족한 사람을 13대 국회에서 2번이나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해준 데 감사한다』며 『의회민주주의 발전은 물론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 ○…여야는 이날 상ㆍ하오에 걸쳐 수석부총무회담을 열어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관해 절충을 시도한 끝에 ▲20ㆍ21일 내년도 예산안 상임위 심의 ▲22일 정당대표연설(상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하오 김대중 평민당 총재) ▲23·24일 대정부 질문(23일 정치·외교·안보,24일 경제·사회문화) ▲25일부터 국정감사를 실시키로 잠정 합의. 국정감사 기간과 관련,민자당측은 당초 단독국회운영 때 계획했던 대로 일요일을 포함,1주일간 실시할 것을 주장한 반면 평민당측은 10일을 요구. 그러자 평민당측이 하루를 줄여 9일로 수정요구했으며 민자당측은 이미 확정한 피감사기관 1백6개 기관을 조정하지 않으면서 상임위의 예산활동에 성실하게 임한다는 단서조항을 붙여 평민당측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추후 재론키로 결정. 이에 앞서 정당대표들의 연설에 대해서도 민자당측은 22일 상오 정당대표의 연설,하오에는 대정부 질문의 일정을 제시했으며 평민당측은 정당대표의 연설을 22·23일로 나눠 「독상」을 차릴 것을 요구했으나 양측안의 중간선에서 타협점을 마련. 여야간에 이처럼 일부 의사일정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국회는 이날 하오 2시 본회의를 30분간 연기한 뒤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정감사시기 재변경 및 의사일정 협의의 건을 의결. ○연계투쟁 대응 부심 ○…민자당은 평민당 의원들의 등원으로 남은 회기중 여야격돌이 예상됨에 따라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 개회에 앞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원내 전략에 대해 숙의. 민자당은 평민당측의 정기국회 직후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지자제선거법협상과 내년도 예산안처리 연계투쟁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키 위한 「전술」로 파악,이에 불응키로 결정하는 한편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라는 논리로 회기시한인 12월18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최우선적인 목표를 설정. 이에 따라 민자당은 상임위 심의 때부터 시작될 야권의 예산안 연계투쟁 및 지연전술 그리고 표결처리 강행에 대비,소속의원들의 본회의,상임위 출석을 독려하는 한편 야권이 정기국회의 당면투쟁 목표로 삼고 있는 지자제선거법협상은 내주까지 내무위 소위에서 다루고 타결이 되지 않으면 여야정책위의장회담이나 당3역회담으로 넘길 방침. 이와 함께 평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대해서는 연말·연시라는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내년 1월말이나 2월초에 소집하여 경찰관계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정치성 법안을 처리할 계획.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김윤환 총무는 『회기내 예산안처리를 위해 여야 절충이 되지 않으면 단독강행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상임위나 본회의의 출석을 체크,당운영 고가에 반영하겠다』고 강조. ○…평민당은 지자제선거법 입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철할 최대의 목표로 결정. 평민당은 지난 17일 여야총무회담에서 합의한 이번 국회회기중 최우선적으로 지자제선거법을 입법한다는 약속이 ▲부단체장 임명문제 ▲현역의원지원유세 허용범위 ▲지방의회 선거구 조정문제 등 새로운 「암초」에 부딪쳐 「좌초」될 위험성도 있다고 보고 「지자제­예산통과」 연계투쟁 등 대응책을 수립. ○추곡·UR공세 펼듯 평민당측은 특히 김대중 총재의 대권구도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중시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총무회담에서의 합의대로 92년 상반기중 실시를 「담보」하기 위해서 이번 회기중 지방의회ㆍ단체장선거법의 동시입법을 관철하는 데 국회운영 전략이 초점을 맞춰두고 있다. 김 총재가 이날 등원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방자치선거법은 이번 회기내 최우선적으로 처리한다』는 합의내용을 굳이 『의회와 자치단체장선거법을 동시에 입법하도록 명문화한 것』이라고 유리하게 해석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평민당은 이밖에 ▲추곡수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대응책 ▲물가·치안 등 민생문제 등에도 대여 공세차원에서 대표연설·대정부 질문 및 관계상임위를 통해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지만 「지자제 관철」이라는 당면목표에 비해서는 우선순위가 크게 처지는 느낌. ○…평민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김대중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등원결정을 공개선언한 후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법안날치기 시비와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때로부터 정확히 1백28일 만에 국회에 복귀 김 총재는 이날 하오 2시쯤 신순범 사무총장·권노갑 사무차장·한광옥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국회에 도착,『여야간 정치적 타결이 돼 등원해 다행이다』라고 등원소감을 피력한 뒤 『우리가 밖에서 싸워 어느 정도 성과를 얻어 등원하게 됐다』고 말해 지자제협상 타결을 통해 국회복귀 명분을 얻었음을 애써 강조. 김 총재는 이후 곧바로 국회 총재실로 직행해 측근들로부터 『강영훈 총리가 인사차 들렀다가 부재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냥 갔다』는 보고를 듣는 것으로 집무를 개시.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1시쯤 평민당 김덕규 수석부총무일행이 가장 먼저 국회에 도착,행정요원들이 라면박스 등에 담아온 서류와 비품을 정리하는 등 업무를 시작. 평민당 의원들도 대부분 이날부터 그동안 비워뒀던 의원회관으로 재입주하기 위해 이삿짐을 챙기느라 분주한 모습. 특히 재력이 약한 초선의원들은 그동안 운영해오던 개인사무실을 폐쇄할 수 있게 돼 경비를 줄일 수 있게 된 데다 4개월여 수령하지 않았던 1천여 만원의 세비를 「적금」으로 타게 돼 희색이 만면.
  • “할 일은 많고 시일은 짧고”/비상걸린 국회

    ◎“지각의정” 어떻게 운영될까/회기 30일 정도 남아 예산처리도 빠듯/국감은 중앙부처만 실시할 듯/추곡ㆍ민방 등 치열한 공방 예상 지난 9월10일 개회된 이래 2개월 이상 장기휴회를 거듭해온 제1백51회 정기국회가 민자당 단독이긴 하지만 14일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정기국회의 법정 회기는 다음달 18일에 끝나므로 남은 회기일수는 35일에 불과하며 공휴일을 제외할 때 실제 회의 가능일수는 30일뿐이다. 특히 내년 예산심의ㆍ국정감사ㆍ지자제법 등 주요 안건처리는 야당이 등원해 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주 이후로 미뤄져 있어 이번 정기국회는 25일여의 짧은 기간 동안 산적한 현안을 다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셈이다. 민자당은 14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듣고 예결위 구성결의안을 의결한 데 이어 15일부터 상임위,16일부터 예결위를 가동시켜 추경ㆍ결산ㆍ예비비심사 등 여야간 쟁점이 별로 없는 안건을 단독으로 속성 심의,17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19일부터의 의사일정은 다음주초 등원이 확실시되는 야당측과 협의해 최종확정한다는 계획이며 야당측 입장을 감안,당초 생략할 것을 검토했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기로 하고 대정부 질문일 수도 늘려잡기로 했다. 민자당이 잠정마련한 19일 이후의 정기국회 의사일정은 ▲19일 본회의(내년 예산인 시정연설) ▲20일 대표연설 ▲21∼23일 대정부 질문 ▲24∼30일 국정감사 ▲12월1∼5일 상임위(예산안 심사) ▲6∼15일 예결위(예산안 심사) 상임위(예산부수법안 등 법안심사) ▲17∼18일 본회의(예산안 및 법안처리,대법원장 임명동의) 등이다. 야당측은 국정감사 일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나 빠듯한 일정상 국정감사는 1주일여의 기간 동안 중앙부처에 대해서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기국회는 우여곡절 끝에 야당이 등원한다 해도 「산너머 산」 식으로 순탄하게 운영되지는 않으리란 전망이다. 야당이 국회에 복귀하자마자 시작되는 대표연설 및 대정부 질문을 통해 그동안의 파행정국책임을 둘러싼 정치공방과 함께 정부정책에 대한 야당측의 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어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측은 정부ㆍ여당의 비정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 확실하며 상임위ㆍ예결위가 시작되면 내년 예산의 팽창시비,민방문제,안면도 반핵사태,추곡수매가 동의,우루과이라운드협상 문제 등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여야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지난 7월 임시국회 때처럼 여야합의로 성사되는 것은 별로 없이 정치싸움으로 일관하다 막판에 날치기 파동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올 정기국회에서 다뤄야 할 안건은 크게 4종류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는 내년 예산안 및 예산부수법안,둘째는 지자제ㆍ안기부법ㆍ보안법 등 개혁입법안,셋째는 민생치안관련법안,넷째는 근로관계법 등 국가정책에 관련된 법안들이다.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기간이 짧은 만큼 내년 예산심의에 최대한 주력한다는 방침이나 예산처리 법정시한(12월2일)을 지키기는 어렵게 됐으며 정기국회 회기말이나 예산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계류중인 1백17건의 법안을 포함,1백30여건의 안건 중 세제개편 관련법안 등 예산부수법안,민생치안관련 법안 등을 중심으로 시일을 다투는 50∼60개 법안을 우선처리한다는 계획을 짜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안건처리가 가능할지 아직 미지수다. 이 때문에 여야는 모두 내년초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정기국회에서 처리치 못한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며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을 비롯,안기부법ㆍ보안법 등 개혁입법과 대다수 법안들은 내년 임시국회로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을 제외한 가장 큰 여야간 쟁점은 역시 지자제관련법이다. 현재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문제가 미타결 부분으로 남아 있으며 이것이 절충되지 않은 채 야당이 등원한다면 평민당은 지자제­예산안연계투쟁 등 극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단체에서의 정당공천 문제가 고위정치절충에서 타결된다 해도 현역 국회의원의 지자제선거운동 지원 등 실무절충단계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하지만 민생치안관련법안 등 처리가 시급한 안건에 대해서는 여야협조체제구축도 예상되고 있다. 여야 총무접촉에서 이미 민생치안대책공동위원회 발족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민자당이 내각제를 실질적으로 포기함으로써 최대 정치쟁점은 해소됐다고 하지만 내년 봄 지자제선거,또 14대 총선이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는 모두 이번 정기국회를 자신들의 정치선전장으로 최대한 활용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예산을 중심으로 실질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려 하고 있는 여당과 오랫만에 장내로 들어와 자신들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과시해보려는 야당의 생각이 어떻게 접점을 찾아갈지 주목된다.
  • 국회 빠르면 주말 정상화/여야 총무회담

    ◎지자제 쟁점사항 명문화 싸고 이견/「민생문제 공동대책위」 구성등 3개항은 합의 민자당의 김윤환 총무와 평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12일 하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지자제문제 중 여야간 쟁점으로 남아 있는 기초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문제를 절충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총무회담에서 평민당측은 『이번에 한해 기초단체선거의 정당참여를 배제하되 4년 뒤 차기선거에서는 정당공천을 허용한다는 조항을 법안부칙에 명문화하자』고 주장한 반면 민자당측은 차기선거에서 정당공천 허용문제는 정치적으로는 약속할 수 있으나 명문화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빠르면 14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던 평민ㆍ민주당 등 야권의 등원시기가 불투명해졌으나 13일의 평민당 의총 및 당무지도위원합동회의 결과 평민당측이 독자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고 또 여야 지자제절충 진전여하에 따라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까지는 야당 등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여야총무회담에서 평민당측은 기초단체선거에서의정당공천 문제는 제외하고 이미 여야간 합의된 ▲내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 ▲그 1년 이내 자치단체장선거 ▲광역의회 및 단체장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허용을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하자고 하면서 특히 자치단체장선거는 92년초 14대 총선과 동시에 실시토록 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민자당측은 기초단체에서의 정당참여 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지자제 실시시기에 대한 합의 자체에 응해줄 수 없다면서 자치단체장선거를 14대 총선과 동시 실시토록 못박는 것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윤환 민자총무는 92년에 14대 총선과 함께 지방의회ㆍ자치단체장선거를 함께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해보자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여야 총무들은 지자제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해소치 못한 반면 ▲내각제 문제 ▲보안사 민간인 사찰문제 ▲민생치안 문제 등 3개항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이루고 지자제 문제가 타결되면 함께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키로 했다. 여야 총무들은 내각제문제와 관련,『민자당 대표가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를 추진치 않는다는 여야합의 사항을 국민에게 선언토록 하자』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보안사문제에 대해서는 ▲보안사가 민간인 사찰을 할 수 없도록 여야가 국회에서 입법 등의 조치를 취하며 ▲보안사 명칭을 변경하고 ▲보안사 기구 및 기능을 축소 개편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여야 총무들은 또 민생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키 위한 여야 공동대책위도 구성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총무간 접촉에서 지자제문제가 타결되는 대로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여야총재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현안 포괄 타결…“파행의정”에 종지부/평민의 단식종식과 정국기류

    ◎여,야주장 대폭수용… 마찰요인 해소/기초단체 「정당공천」 싸고 막판 절충 정국정상화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소속의원들의 20일 단식중단은 여야협상의 조기타결과 야당의원들의 국회등원을 낙관케 하고 있다. 여기에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이 이날 부산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정국타개방안을 밝힘으로써 적어도 여야 지도부 사이에는 총론적 측면에서의 마찰요인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야총무간의 연쇄접촉을 통한 지자제협상도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상화의 징후는 평민당이 이날 단식중단과 함께 발표한 성명서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평민당은 성명서에서 그동안 여권에 요구해온 4개 조건,즉 내각제 포기선언과 지자제 전면실시,보안사 해체문제,민생문제해결 주장에 대해 정국을 전환시킬만큼의 태도표명을 해왔다고 밝혔다. 내각제개헌 포기선언에 대해서는 순응하는 방향에서의 결심을제의해왔고 지자제문제에 대해서도 「중요부분」에 문제가 남아 있지만 지난해말 4당합의수준에 준하는 제의를 해 왔다는 것이 평민당의 평가다. 또 보안사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는 장치를 마련하자는데 합의해왔고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공동대책 수립의 약속을 수락하는 등 단식투쟁의 요구사항을 포괄적으로 수용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중요부분」의 문제가 되고 있는 지자제문제를 제외하고는 정국 정상화를 위한 장애물은 대체적으로 해소됐다는 것이 평민당의 판단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평민당이 요지부동으로 공언했던 3개의 연결고리를 풀어버린 것은 정상화를 낙관하는 시각에서 주목되는 점이다. 김영배총무는 지자제문제와 함께 최대 쟁점이었던 내각제 문제에 대해 『여권에서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전해왔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에 대한 표현만 다듬으면 합의가 가능하다. 이 시점에서는 별의미가 없는 얘기다』면서 더이상 쟁점화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여권의 이같은 의사는 김영삼 민자당대표가 단식중인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방문했을 당시 1차로 전달됐고 여야총무접촉에서 재차 확인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따라서 앞으로 정국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관건은 지자제문제,그중에서도 평민당이 「중요부분」으로 지적한 기초자치단체에 있어서의 정당공천제 도입여부로 집약되고 있다. 아직도 여야간의 발표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선거의 실시시기 및 광역자치단체에 정당추천제를 도입한다는데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본 상태다. 선거실시 시기는 2ㆍ3월중 지방의회선거를 끝내고 1년차를 두어 내후년 상반기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여야총무들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단체장선거는 시기적으로 91년 12월부터 92년5월 사이에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 총선 전후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총선과 병행해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정당추천제 실시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 시각은 판이하다. 김민자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당공천제는 광역에만 허용하겠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못박은 것처럼 기조자치단체에는 정당공천제를 배제하겠다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다. 김윤환 민자당총무는 『인구 5만명 남짓한 시ㆍ군ㆍ구까지 중앙정치의 지배를 받아서야 되겠는가. 지자제가 민주적인 제도로 정착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중앙정치와 상관없는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정당참여는 배제돼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에 비해 평민당은 『모든 문제는 지난해말 4당합의의 정신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정당추천제의 도입을 고집하고 있다. 이같은 대립상황에서 부각되고 있는 절충안이 정당표시제이다. 이는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지만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의사는 밝힐 수 있도록 돼있다. 외견상 중앙정치의 영향을 배제하면서도 정당공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데서 제시된 방안이다. 이 방안에 대해 김 평민총무는 『총무접촉에서 표시제는 거론한적도 없다』면서도 반대한다는 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김평민총무는 『정당공천제나 표시제가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 정당배제의 종전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평민총무는 그러나 20일 『기초단체장 중에서도 인구가 30만 이상인 지역에서는 정당참여를 허용하는 방안도 있다』는 양보안을 제시,민자당이 기초에서의 정당추천제문제에 있어서도 상당히 신축적인 입장임을 시사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평민당이 호감을 표시하는 정당표시제로 낙착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정가의 전망이다. 이같은 전반적인 맥락에서 볼때 여야총무간의 지자제 협상타결은 곧바로 야당의원들의 국회등원으로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평민당은 협상이 타결되면 여야공동으로 지자제 선거법안을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 뒤 등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평민당측이 제시한 「날치기통과 재발방지책」은 국회법개정등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만 이루어지면 문제삼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회등원시기는 이날 김 민자대표가 예측한대로 오는 29일쯤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자당이 오는 22일 강행키로 한 국회본회의를 다시 7∼10일간 연기토록 한 것은 국회정상화 시기에 대한 여야지도부의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며 따라서 국회정상화도 그때쯤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평민당의원들의 단식후유증 제거와 등원준비 등을 감안할 때 11월초 영광ㆍ함평 보궐선거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민자당의 당직개편(사설)

    지난 여름 이래의 사퇴정국과 정기국회 개원 이후의 계속적인 공전으로 빚어진 정치부재 사태는 그동안 국민들의 불신과 비난을 받아 마땅했다. 이를 극복하려는 정치권의 노력이 엿보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보안사 사찰 파동의 연장위에서 결행된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은 현 경색정국이 어떤 형태로든 재개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감을 가중시켰다. 이 시점에서 민자당이 부분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굴절될대로 굴절된 정치적 국면을 타개하려는 노력과 의지의 일환으로 받아들여 진다. 김영삼 대표위원이 그에 앞서 단식중인 김 총재를 찾아간 것도 그런 측면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민자당이 당직개편을 계기로 보다 주도적으로 밖으로는 야당과 대화에 나서고 안으로는 당운영을 쇄신하는 등 새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면밀한 준비나 오랜 과정을 거친 끝에 이뤄진 것이 아닌 3당통합 즉 거대 여당의 운신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당지도층의 불화라든가 당내잡음은 정국안정은 물론 우리 정치 발전을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근 3개월에 걸친 정치부재 상황은 따지고 보면 거대여당과 소수야당의 정치적 관계가 아직 정립되지 못한 데서 오는 현상일 수도 있다. 민자당은 이제 새로운 각오로 현실정치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몇차례 지적한 바 변칙국회 운영과 야당사퇴 정국에 대한 반성의 토대 위에서 야당측이 주장하는 지자제 및 내각제 거론 문제 등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을 밝히고 최대한의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야당측도 할 일은 많다. 우선 김 총재의 단식을 거두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의 단식이란 가장 강한 정치적 결의의 표명이다. 하나의 정치적 결단이기도 하다. 단식을 결행한 것이 결단이었다면 보다 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단식을 중지하는 것도 결단일 것이다. 다음으로 오늘의 경색을 가져온 모든 정치적 사안들은 반드시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의 모든 책임과 의무는 의정 단상에서 시작하여 위민국정의 측면에서 끝나야 한다. 의정의 무대를 떠난 다른 방법은 설혹 일시적인 효과나 당리당략 차원의 소리는 얻을지언정 결국 의회민주주의의 대도를 그르치는 길인 것이다. 여야 모두 정국을 타개하려는 노력과 함께 각기 당 자체의 구심점과 지도력을 확보하는 데도 힘써야 할 것이다. 여야할것없이 내부사정을 들여다 보면 과연 그들이 정당으로서의 올바른 역량을 수행하며 국민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의심마저 갖게 된다. 구도가 단단한 정책구상은 물론 기강도 위계질서도 확립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씻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안팎의 사정은 순탄치가 않다. 눈부시게 변모하는 국제무대에서 뒤떨어지지 말아야 하고 통일문제에도 부단히 접근해야 한다. 경제 사정도 그러하고 민생치안ㆍ사회기강에도 문제가 많다. 그 모두가 궁극적으로는 정치권의 안정과 국민적 화합으로 헤쳐나가야 할 것들이다. 조속한 정치의 복원과 정치인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 「의원연임 제한론」 미서 고조(특파원수첩)

    ◎거의가 종신직업화… 국민이익 외면/일부 주 제한 움직임에 “위헌” 들어 반대도 대통령임기와 마찬가지로 연방의원과 주의원 등의 임기도 제한하자는 여론이 미국서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오클라호마주 유권자들은 최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주상하의원의 임기를 12년으로 제한하자는 제안을 2대 1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지지함으로써 직업적인 주의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현재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주의원의 임기를 제한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의 투표결과는 임기제한의 새로운 사태를 예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정치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사실 오클라호마 이외의 다른 많은 주에서도 점점 늘어나는 「종신의원」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임기 제한」이라는 강력 수단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때 캘리포니아에서 주민투표에 붙여질 수많은 안건 가운데는 2건의 임기 제한안이 포함돼 있다. 이 제안은 주의원의 임기를 6∼12년으로 제한하고 주지사와 주정부의다른 선거직관리에 대해서도 중임 이상이나 3연임 이상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는 주의원과 다른 선거직의 임기를 8년으로 제한할 뿐만 아니라 이 주에서 내는 연방 상ㆍ하의원의 임기를 12년으로 제한하자는 한 야심적인 제안을 놓고 가부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 제안에 대해 「헌법사항인 연방 상ㆍ하의원의 임기를 주정부가 제한할 수 있느냐」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의원 등에 대한 임기 제한은 플로리다,일리노이,뉴욕,오하이오주에서도 적극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50개 주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연방 상ㆍ하의원의 임기를 12년으로,즉 임기 6년인 상원의원은 2선,임기 2년인 하원의원은 6선으로 각각 제한하는 헌법 개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기 제한 주창자들은 의원직과 주정부 요직을 여러차례 연임하면서 심지어 수십년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는 「영원한 현직들」이 일종의 「직업적인 지배계급」을 형성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의원들이 연중 선거운동으로 시간을보낼 뿐 국민의 참된 이익을 위해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있다. 현직들이 누리는 특혜인 공공자금으로 부리는 참모진,특정 이해관계자들이 채워주는 선거자금,그리고 무료 여행과 무료 우편이용 등은 이들이 밀어내려는 도전자들을 더욱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연방 하원의원의 재당선율은 2차대전 후 30여년간 약 90%에 달했으며 80년대에는 약 1백%로 치솟았다. 88년 선거의 경우 재출마한 하원의원 4백38명 가운데 낙선한 사람은 7명에 불과했다. 연방 상ㆍ하의원처럼 고액의 보수속에 직업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주의원의 재당선율도 높기는 마찬가지여서,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3차례의 주의회 선거에서 단 3명의 현역의원이 낙선했을 뿐이다. 일부 학자들은 주의 거의 모든 선거직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높은 재선율이 주정부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민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며 사회 하부구조를 파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의원 임기에 제한을 가하는 것은 워싱턴과 주수도의 직업적인 보좌관과로비스트,그리고 언론인들에게 종전보다 더 많은 권력을 쥐어줌으로써 오히려 「부머랭」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의 70% 이상이 임기 제한을 지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정치권에 대한 대중들의 욕구 불만과 더불어 「파렴치한」을 몰아내야 한다는 일반적인 감정을 나타낸 것이다.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중시하더라도 한두가지 대의를 위해 출마해서 나름대로 뜻을 편후 다시 시민생활로 돌아가자는 아이디어엔 무언가 신선함이 있다. 그러나 임기 제한론은 현역들이 누리고 있는 막대한 정치자금 조성의 이점을 축소시키는 강력한 처방의 선행 없이는 실현에 난관이 많다는 점에서 아직은 때이른 희망사항일지 모른다.
  • 김대중총재 단식 돌입/내각제 포기ㆍ지자제 실시 요구

    ◎평민의원들 동조농성 결의/ 당사서 평민당 김대중 총재는 8일 여권에 내각제개헌 포기선언 등 4개항을 요구하면서 여의도 당사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김 총재의 단식투쟁과 함께 평민당 소속의원들도 이날 상오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의함에 따라 지난 7월 법안 날치기처리 시비와 관련한 야권의 의원직 사퇴로 촉발된 정국경색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김 총재는 이날 단식에 들어가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내각제 포기선언을 비롯,▲여야 합의대로의 자자제 전면실시 ▲민생문제 해결 ▲보안사 해체 등을 요구하고 이것이 거부될 경우 『노 정권의 종식투쟁을 단호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어 지자제의 실천을 위해서는 당의 존폐를 걸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끝까지 싸우겠으며 물가안정,증시 활성화,민생치안 대책 등 민생문제 해결 등을 연말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노 정권의 신임을 묻는 일대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보안사 정치사찰 문제에 언급,군의정치적 중립과 공작정치 중단 촉구를 위해 옥내외의 대중집회,국민적 서명참여 등 범국민적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국회등원 문제에 언급,『한때의 충동이나 일부 성급한 여론에 밀려 경솔한 국회등원 등의 행동을 절대로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 등원해 봤자 다시 오만한 일당 독주와 날치기국회의 재판을 보게 될 것은 명백하다』며 4개항의 요구조건에 대한 여권의 성의있는 대응이 없는 한 등원을 거부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총재는 또 국군보안사령부는 마땅히 해체돼 각군별 방첩부대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안기부법의 일대 개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여야대화 재개와 관련,『노태우 대통령이 우리가 제시한 원칙을 수용해야만 2자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언내언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유해환경이 어린이들을 병들게하고 있음은 이미 오래된 일. 그런가하면 정말로 못된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악이 되고 있음도 마찬가지다. 7일 숨진 시체로 발견된 9살 어린이 유괴살해사건이 또 하나의 좋은 본보기.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어린이는 전자오락실에서 놀다 유괴당했다. ◆어린이들은 「불량배가 무서워 놀이터에 못가고 있다」(20%)고 최근의 한 조사결과는 밝히고 있다. 어린이들의 전유물인 놀이터마저 무서운 곳이 돼버린 세상이다. 이런 장소는 주변에 흔하다. 만화가게가 그렇고 오락실이 유해환경을 맞들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교생들의 「56국 모의정상회담」에서 한국대표가 말한 「부모들이 지나치게 공부만을 강요,어린이들은 놀 시간도 쉴 곳도 없다」는 내용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미소를 비롯한 세계 68개국의 정상들이 이달 말 유엔본부에서 「어린이에게 미래를」 주제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도 그만큼 어린이 보호가 중요하고 심각한 실정에 있기 때문. 막대한 군사비 지출을 조금씩이라도 줄여 영양실조와 병으로 숨져가는 수백만 세계아동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도 기금마련 바자를 23일 갖는다. ◆그러나 우리에게 심각한 것은 기아에 못지않게 각종 사회악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것. 불량만화를 축출하고 사행행위를 금지시키고 과소비풍조에 물들지 않게 하는 건전풍토 조성이 무엇에 앞서 시급하다. 어린이들이 나쁜 어른들 때문에 오염돼가는 오늘의 실상이 너무 딱하다.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자라고 그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노력이 지금 절실하게 필요하다. 주변의 유해환경·폭력은 이래서 빨리 정리되어야 하는 것. 민생치안 사범단속도 우선대상을 생활주변환경정화에 둬야할 이유가 이 때문. 어린이보호 책임은 우리의 가정과 사회에 있음을 다시 새겨야 한다. 그것을 위한 가시적인 노력이 있어야 된다.
  • 당리당략에 멍든 국회운영(사설)

    국회는 언제까지 국민의 의식과 동떨어진 행태를 계속해 나갈 것인가. 이권과 폭력으로 점철된 국회가 끝내 여야 대결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파행운영되고 있음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요즘 같은 국회운영은 국민을 무시하는 데서 나온 것으로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마땅하다. 여야 지도자와 정치인 모두의 자성과 자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민주주의는 의회정치가 요체이고 또 의회는 대화와 타협을 그 운영의 골간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회는 이런 원리나 원칙을 외면한 채 여야 모두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고집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느낌이다. 더욱이 국리민복이라는 기준보다는 당리당략에 의해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한마디로 의회민주주의의 혼돈이요 위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150회 임시국회만 해도 민생과 민주화를 위한 입법이 필요함을 내세우며 30일간의 회기로 열렸다. 그러나 민생과 민주화는 어디 가고 정쟁의 열기만 불타더니 막바지에 이르자 이른바 쟁점 법안만이 여야 대결의 소재로 남았다. 특히 민생입법은 무시된 채 방송관계법·광주보상법·국군조직법 개정안과 추경예산안 등 이른바 쟁점 안건만 여야의 일방상정 통과와 실력저지라는 대결구도 속에 남겨져 있다. 우선 우리는 민자당의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당으로서 정부와 더불어 국가와 국민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의 국회 파행을 풀어야 할 책임도 여당에 더 클 수밖에 없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야당과 절충을 하고 최선의 노력으로도 정상적인 해결이 어려울 경우 어쩔 수 없이 국민다수를 설득시켜야 한다. 이런 절차없이 국회내에서 수가 많다고 일방적 강행을 할 경우 본의와는 관계없이 국민의 비판을 받고 심지어 도덕성을 훼손당하는 불이익을 자초할 수 있다. 국민설득 과정에서 문제된 법안이나 의안에 당략적 요소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부분은 스스로 거둬들이고 야당의 건설적 의견은 반영하는등 보완적 조치가 병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평민당 역시 국회운영의 또 다른 일방으로 오늘의 사태에 책임이 크다.특히 이번의 강경투쟁이 지나친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출발했다면 그 책임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평민당은 당력을 걸고 주장해온 지방자치 선거에서의 정당추천제가 합의되면 지금의 쟁점의안들이야 손쉽게 타결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시각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는 결국 다른 쟁점들이 볼모로 잡혀 있다는 것이며 당리당략에 민생·민주가 발목잡혀 있다는 시각이기도 하다. 과거 지방의회가 국회의 정쟁에 연계되어 극심한 여야 대결과 의정 마비를 빚은 사례가 많았고 지금의 국회운영으로 보아 과거의 재판이 충분히 예상되는 데도 이를 제어할 제도적 장치없이 정당추천제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이다. 조직과 자금의 확보만을 노린 당리적 태도라고 비판받을 만하다. 지자제는 빨리 실시되는 것이 좋겠지만 보다 훌륭한 구도를 짜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바 쟁점의안과의 연계에서 떼어내 여야가 새로 협상할 것을 제안한다. 이것이 국회의 파행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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