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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하반기 정국 가를 3대 포인트

    여야가 ‘입법전’을 거듭하며 공유했던 현안은 미디어 관련법의 직권상정 처리를 끝으로 사라졌다.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자의 길’을 선언한 뒤 여론몰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00일 원외 투쟁’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민생 속으로’를 외치고 있다.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이들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양당 모두 올 하반기 정국에 사활을 건 양상이다. ① 민생행보 한나라 “지역경제 살리기 매진” 한나라당이 26일 지역 경제 회생 정책을 내놓았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경제 선도산업 점검, 지방재정 확충 방안 모색, 지역공약 이행 상황 점검, 지역여론 수렴 및 소통 강화 등 4개 테마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4개 테마는 앞서 꺼내들었던 ‘민생 챙기기’ 카드를 좀 더 구체화한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과거에 비해 ‘예산’에 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려 한 점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방재정 확충을 목표로 9월 정기국회에서 지역별 예산 반영을 위해 당정협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소득세나 소비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귀가 쫑긋할 일이다. 또한 지난 대선과 총선 당시 지역공약이 얼마나 이행됐는지를 점검하고 16개 시·도지사 및 시·도당 주요당직자와 간담회 등을 열어 소통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일정은, 정책이 ‘알맹이가 있느냐, 없느냐.’의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 한나라당으로서는 지방 경제 회생이 ‘실현 가능한’ 일임을 국민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하는 나름의 절박한 이유가 있다. 당장 민주당의 ‘100일 장외 투쟁’에 맞서는 대국민 ‘선전전’이 필요하다.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따른 후폭풍도 차단해야 한다. 그래야 오는 10월 재·보선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내년 지방 선거를 내다보는 장기 포석이기도 하다. 때마침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4·29 재·보선의 패배가, 지역정서와 상관없는 총론 차원의 국가 경제 살리기를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② 거리 나선 민주 100일 장외투쟁 돌입 미디어법 무효 총력전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최문순·천정배 의원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폐쇄했다. 보좌진도 모두 해촉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신변을 정리했다. 김 의장이 26일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들의 입장은 여전하다. 강기정 대표비서실장은 “정 대표는 의장의 사직서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장외로 나갔다. 서울역 앞마당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였다. 소속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오늘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 혼자서는 안 되고 강력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민주당의 정치 동선을 시사한다. 다른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단일 전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디어법 무효화’가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수도권과 영남, 충청, 광주·전남, 전북 등 권역별로 대책기구를 마련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가두 홍보전, 시국대회, 1000만명 서명 운동 등이 예정돼 있다. ‘최소 100일간의 대장정’이다. 정 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사직서를 당분간 김 의장에게 제출하지 않을 생각이다. 방송법 재투표와 대리투표를 문제삼아 헌법재판소에 낸 권한쟁의 심판청구나 가처분 신청의 당사자가 소속 의원들이기 때문이다.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해 원내에서도 할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민주당에는 헌재 결정이 관건이다. 현재의 강경 기조가 어떻게 변할지는 그 이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③ 9월국회 어디로 대치 장기화… 국감·예산 파행 불가피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정상 개회할 것으로 보는 국회 관계자는 거의 없다. 거대 정치 이슈가 내걸린 때문이다. 안그래도 틈만 나면 늦춰지고 미뤄졌던 게 정기국회다. 이번에는 제1야당의 의원 사직서 제출, 야4당이 연대하는 ‘100일 장외투쟁’ 등과 맞물렸다. 한나라당도 파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정기국회까지 거부해야 한다는 협박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재·보선까지는 정기국회를 거부해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려 할 것”이라고도 했다. 국회의 한 인사는 “사직서를 낸 야당 의원들이 어떻게 당장 국회로 들어올 수 있겠느냐.”고 했다. 다만 인사청문회라면 국회가 잠시 문을 열 여지가 있다. 얼마 전 비정규직법 처리 무산 이후 미디어법 충돌을 앞두고 국회가 마비됐을 때도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는 열렸다. 청와대가 조만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누구를 국회로 보내든 낙마시켜 주겠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한나라당도 정기국회를 단독 개회할 뜻은 없어 보인다.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예산을 다루는 국회인 만큼 여당 혼자로는 의미가 없다. 장기 파행이 예상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일각에서는 10월 첫 주 추석이 지나면 여야가 타협의 모양새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싸움을 그만하고 일 좀 하라는 추석 민심에 떼밀려 마지못해 손잡는 모습을 연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뒤이어 재·보선이 열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국회 정상화는 빨라야 10월 말 또는 11월 초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한나라 민생행보로 국면 전환

    한나라당이 미디어 관련법 강행 처리의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해 ‘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생 이슈를 주도해 오는 10월 재·보선 국면을 준비하는 한편 여권의 인적 개편과 국정쇄신을 통한 ‘근원적 처방’을 뒷받침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8월 한달 동안 전국을 돌며 민생 현안을 점검하고 대안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회 예결위 소속 당 의원 29명이 4개조로 나눠 16개 시·도를 방문, 예산에 반영할 만한 지역 민원을 청취하는 계획도 잡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가슴 아픈 현실이 방치돼 있고, 서민을 위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서민생활 관련 법안이 다음 국회에서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5개월이 넘는 등원 거부, 거리 투쟁과 농성, 국회법 무시, 폭력 행사, 반대를 위한 반대, 이명박 발목잡기에 전력을 쏟는 게 제1야당의 존재 이유인지 묻고 싶다.”면서 “지금이라도 국회로 돌아와 정치파업이 아닌 민생 정책 경쟁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당내 각 정책조정위원회와 관련 상임위가 8월 한달 동안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9월 정기국회 활동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새만금 한국의 베네치아 꿈꾼다

    새만금 한국의 베네치아 꿈꾼다

    새만금이 산업과 생태, 관광 등 8개의 용도를 갖춘 세계적인 ‘명품 복합도시’ 개념으로 개발된다. 정부는 23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새만금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새만금 개발 종합실천계획’의 수립 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가 이날 결정한 새만금(총면적 2만 8300㏊)의 8개 용도 및 해당 용지의 면적은 ▲산업 3900㏊ ▲관광·레저 2490㏊ ▲국제업무 500㏊ ▲생태·환경 5950㏊ ▲과학·연구 2300㏊ ▲신재생에너지 2030㏊ ▲농업 8570㏊ ▲농촌도시 1460㏊ 등이다. 특히 새만금 전체 면적의 23.8%에 해당하는 중심 지역은 외국인 투자와 관광·레저, 국제 업무 등의 용도로 사용되며,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과 같은 세계적인 수변 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회의 결과를 브리핑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밝혔다. 명품 복합도시의 형태는 방사형 구조, 보름달 구조, 삼각주 구조 등 세 가지 디자인을 검토 중이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에 확정된다. 정부는 또 새만금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올해 안에 ‘5대 선도 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5대 선도사업에는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사업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강·동진강 하천종합정비가 포함됐다. 방수제는 농업용지 구간을 중심으로 56㎞만 쌓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이날 5대 선도사업을 선정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밀려 새만금 개발은 장기간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는 아울러 ‘물의 도시’ 새만금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수질 목표를 ‘농업용수(4등급)’에서 ‘적극적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준(3등급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생태환경용지를 중심으로 공원·녹지 및 친수공간을 크게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만금 내부 토지 개발에는 녹색 교통체계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등 저탄소·녹색개발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종합실천계획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안으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새만금 지역의 ‘국제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에게도 친숙하게 들릴 수 있는 새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새 이름은 연말까지 확정된다. 새만금 사업의 예산과 관련, 이병국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은 “연말에 개발 계획이 확정돼야 정확한 수치가 나올 수 있지만, 대체로 민간 투자를 포함해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계획에 따라 새만금 지역의 농업용지 비율은 당초 72%에서 30%로 줄어들었으며, 대신 산업·관광 등 비농지 지역이 70%로 확대됐다. 농지도 개별 농가보다는 민간투자를 통한 기업형·법인형 농업 형태로 개발, 고부가가치 농작물이 재배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디어법에 휩쓸려간 민생법안 온라인 동호회 운영자 수십억 챙겨 잠적 강남·목동 학원가 심상찮다 기능→일반직 10월24일 첫 시험 10년째 동굴에서 땡전 한 푼 안 쓰고… 뉴질랜드 호주 쪽으로 이동 왜? 공무원연금 지급기준 강화 저소득층 초등생 “방학이 싫어요”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서찬교 성북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서찬교 성북구청장

    “아담한 키에 잔잔한 미소…. 상을 줄 때 아이들에게 일일이 키를 낮춰 눈높이를 맞추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성북구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윤애신’) 서찬교(66) 성북구청장은 주민들 사이에서 ‘눈높이 아저씨’로 불린다. “주민 마음 속에 최고의 정책이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몸을 낮추기 때문이다. 그에게 ‘행정의 달인’이란 닉네임도 그리 낯설지 않다. 서 구청장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30여년 만에 최고위 공무원인 1급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가 재선 구청장으로서 7년간 지역에 뿌린 ‘구정의 씨앗’이 ‘주민의 열매’로 영글고 있다. ▲장위 지하경전철과 우이~신설 지하경전철 유치 ▲금연·절주 건강도시 조성 ▲복지를 앞세운 행정조직 개편 ▲공무원 사회에 청렴·신뢰 정착 등은 2006년 재선 후 거둔 성과물이다. 개청 60주년을 맞아 세운 청사는 서울시 최초의 ‘장애물 없는 1등급 건물’로 기록됐다. 취임전 발표한 35개 공약의 이행률은 현재 94%를 웃돈다. 서 구청장은 경전철 유치와 관련, “자치단체장이 먼저 아이디어를 내고 여론을 조성한 뒤 1조원대 대형 국책사업으로 키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6년 7월 민선4기 출범과 함께 지하경전철 건설을 시에 건의했다. 지난해 10월 우이~신설 간 경전철이 착공됐고 11월에는 장위 경전철이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았다. 술과 담배를 추방해 만든 건강도시 프로젝트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본래 애주가였지만 취임 뒤 금연과 절주를 시도하며 지자체 처음으로 금연·절주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주민설명회를 13차례 진행한 길음·장위 뉴타운 사업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민생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다짐했다. 대형할인점에 밀려 고전하는 지역 재래시장을 위해 이미 공동상품권을 대대적으로 보급했고 지역 영세업체들을 자치구의 크고작은 사업에 동참시키고 있다. “지역경제 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전이야말로 남은 임기 동안 초점을 맞출 일”이라면서 “예산을 조기집행하고 일자리를 늘려 주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국스포츠 브랜드가치 높일 것”

    대한체육회(KOC)의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최종준(58)씨가 선임됐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첫 통합이사회를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이사회에는 21명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성호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천신일 대한레슬링협회장 등 초중량급 인사 17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사회에서는 최종준(58) 전 프로축구 대구FC 사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하고 11개 분과 위원장도 임명했다. 최 신임 사무총장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씨름 등에서 실무와 경영을 맡았던 스포츠 전문경영인(CEO) 출신이다. 최 총장은 “개인적인 영광 못지않게 부담이 크다. 그동안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잘 활용해 국민을 한데 묶고 경제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는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급격한 변화는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 기본적으로 구조와 제도, 운영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마케팅과 관련해 그는 “체육회는 예산의 90∼95%를 국고에서 보조받는 상황이라 자체 수입이 너무 적다. 자체 수입을 늘리고 베이징올림픽 세계 7위의 한국스포츠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총장은 국민생활체육회의 법인화 방안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에도 각국 올림픽위원회(NOC)가 생활체육을 관장하도록 명시돼 있다. 체육단체가 이원화되면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고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모래시계형 사회는 불행한 사회 민생현안 좌·우파 정책적 연합을”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모래시계형 사회는 불행한 사회 민생현안 좌·우파 정책적 연합을”

    김호기(49)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산층의 감소는 일부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은 1960년대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지나면서 얻은 지위와 성취를 대변하는 말인데, 그 토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자신의 경제·사회 생활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개인과 사회 전반에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위·아래의 상류층과 빈곤층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산층 분포가 줄어드는, 잘록한 모래시계형 사회는 불행한 사회”라면서 민생 현안에 관한 한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함께 머리를 맞대 능동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립되는 세력간에 ‘정치적 휴전’을 선언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16일 김 교수를 만나 위기에 놓인 중산층 문제에 대한 원인과 대책 등을 들어봤다. →중산층의 위기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중산층 문제는 1970년대 이후 빠르게 진행된 세계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 결과가 각 부문의 양극화로 나타났다. 개인간 소득 격차의 심화를 비롯해 첨단산업과 굴뚝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강남과 강북 등 사회 전반이 양극단으로 갈라졌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됐다. →‘양극화 해소’가 강조됐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중산층 육성’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양극화 심화나 중산층 위기나 담고 있는 내용은 유사하다. 그러나 각각의 담론이 갖고 있는 효과 측면에서는 서로 다르다.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 즉 ‘두 개의 대한민국’으로 나누려는 양극화보다는 사회의 허리가 되는 중산층 육성과 복원에 방점을 두는 것이 좀 더 긍정적이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적합하다. →정부가 최근 중산층과 서민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중대한 정책 기조의 전환점에 서 있다. 2007년 선거에서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주된 이유는 ‘탈이념적 중도실용’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종합부동산세 폐지론이나 양도소득세 감면이 대표적이다. 많은 국민들이 중산층이 아니라 상류층을 위한 정책으로 인식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중산층 위기를 부추겼다고 할 수 있다. 이제라도 정부가 중산·서민층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다행이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구체적인 정책들을 담아낼 것인가에 있다.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휴먼 뉴딜’을 내건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고 본다. 중산층은 일자리, 주거, 교육, 노후 등 4가지를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와 복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이는 전 세계적 흐름이기도 하다. 그러려면 국가 재정을 과감하게 관련 사업에 쏟아부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방향은 그렇지 않다. 22조원의 예산이 들어갈 4대강 정비사업만 봐도 휴먼 뉴딜이라기보다는 토건사업이다. 잡 셰어링도 지금보다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정규직을 나눠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빈곤의 대물림을 끊는 것이 중요할 텐데. -아버지가 서민이었기 때문에 자녀들도 서민이 되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계급 구조가 공고화하는 것이다. 사회이동의 활성화가 중요하다. 그러려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하고 패자 부활전이 원활히 이뤄지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여야 대립과 좌우 대립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대안 모색이 더 어려운 것 같다. -1980년대 6차례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선진국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아일랜드 모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기업-노조-정부간 신뢰 기반이 구축돼야 한다. 상대방에게 양보를 함으로써 내가 뭔가를 얻을 수 있는 상황도 필요하다. 기업이나 노동자 모두 벼랑끝 한계 상황에 처해 있어야 하고 국가가 불편부당한 중재자 역할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것 하나 충족되지 않고 있다. 당장은 민생 현안에 관해 여야간 정치적 휴전이나 좌파와 우파 간 정책적 연합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여당, 야당, 언론은 사람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민적 시선, 국민적 눈높이, 국민적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보아야 한다. 특히 정부는 돌볼 사람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마지막 가족이요, 보호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김호기 연세대 교수 약력 ▲1960년 경기도 양주 출생 ▲1979~90년 연세대 사회학과, 동 대학원, 독일 빌레펠트대 박사 ▲1992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1995년 한국사회학회 총무 ▲1999년 미국 UCLA 사회학과 방문학자 ▲2002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연설 준비위원, 정책기획위원 ▲저서 <한국의 현대성과 사회변동> <현대 자본주의와 한국사회> <전환의 정치, 전환의 한국사회> <기로에 선 중산층>(공저)
  • 사흘에 80억… ‘혈세 낭비’ 합창대회

    ‘사흘 행사에 80억원 혈세 지출’ 경남도가 주최한 ‘월드콰이어챔피언십(WCC) 코리아 2009’ 세계합창대회가 신종플루 집단발생으로 중도 취소되면서 막대한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남도는 당초 세계합창대회 행사를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열 예정이었다. 예산은 국비 20억원과 도비 55억원 등을 합쳐 총 95억원을 책정했다. 경남도가 세계 최고라며 자랑했던 월드콰이어챔피언십은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인도네시아 합창단원 가운데 신종플루 환자 14명이 발생하면서 지난 10일 남은 대회 일정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4일 만에 행사가 중단됐지만 예산 79억 1900만원은 이미 지출된 상태였다. 특히 지출 경비 가운데 47억 5100만원은 대회 공동 주최측인 독일 인터쿨투르 합창재단에 행사유치 분담금으로 낸 것이다. 나머지는 운영비와 광고비, 시상금 등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인터쿨투르와 행사 유치 계약을 하면서 천재지변 등으로 행사가 취소되더라도 분담금은 되돌려받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국제 행사를 유치하려는 경남도 입장에서 행사 개최권을 가진 인터쿨투르측과 어쩔수 없이 불평등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법률전문가는 “경남도가 국제행사 유치에 집착한 나머지 불공정 계약에 합의하는 바람에 혈세 낭비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월드콰이어챔피언십은 유치할 때부터 무리였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남도는 당초 ‘2010년 월드콰이어게임’ 유치에 나섰으나 중국에 개최권을 뺏기는 바람에 인터쿨투르와 협의해 프로대회 성격의 월드콰이어챔피언십을 창설했다. 월드콰이어게임은 2000년 오스트리아 첫 대회 이후 2년마다 열린다. 상금이 없고 명예와 전통을 중시하는 순수 아마추어 세계합창대회다. 대회조직위와 인터쿨투르측은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 대회를 창설한 뒤 당초 80개국에서 400여개팀이 참가하는 세계 최고의 합창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금융위기에다 신종플루,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종 참가는 29개국 193개팀에 그쳤다. 그 나마 신종플루로 인해 대회가 중도에 취소돼 최악의 대회가 돼버렸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합창대회가 파행으로 끝난 데 대해 김태호 경남지사의 책임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 지사도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예기치 않은 사태로 합창대회가 차질을 빚은데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번 세계합창대회 참가단원들의 신종플루 집단 발병을 계기로 앞으로 도내에서 예정인 각종 국제행사의 개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이날 각 시·군 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국민 건강에 위험이 우려되면 과감히 행사를 취소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23~25일 예정된 밀양 여름공연예술잔치를 비롯해 30일~8월2일의 2009 사천세계타악축제, 24일~8월9일 열릴 거창국제연극제도 축소 또는 취소될 전망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트위터 창업자 “연아 가입에 우리도 흥분” “10명씩 본회의장에” 여아 초유의 합의 퇴직 예정자에 36억어치 상품권 ‘통큰’ 한전 음료수 같은 술에 입맛 적셔볼까 적가리골 정상 올라서면 설악 서북주름이…
  • [인사]

    ■동대문구 ◇4급 승진 △구의회 사무국장 홍세창△행정관리〃 박광용△기획재정〃이종인△주민생활지원〃황대성 ◇5급 전보 △감사담당관 김종구△총무과장 김동준△고객만족추진단장 서동헌△기획예산과장 이원기△세무1〃 이두재△주민생활지원〃 이순규△노인복지〃 홍종선△청소행정〃 박용진△복지시설건립추진단장 김장호△주택〃 소인섭△도시디자인〃 김용인△건설관리〃 이창우△교통행정〃 김재석△전농2동장 이정하△제기〃 오문숙△답십리제1〃 최건호△답십리제2〃 이영길△청량리〃 윤대영△휘경제1〃 오영덕△휘경제2〃 이병삼△이문제1〃 유영필△회기동장 직무대리 이정삼△ 토목과장 김안식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이완구 충남지사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이완구 충남지사

    이완구 충남지사의 지난 3년 성과는 ‘외자유치’로 상징된다. 투자유치액은 모두 45조 2012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40조 3892억원, 해외에서 48억 12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외자유치만 보면 사실상 임기가 1년여 남아 있는 9일 현재 민선4기 목표액 50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이 지사가 직접 해외로 나가 유치한 게 많다. ●지난 3년간 36만명 고용창출 효과 이같은 투자유치 덕에 고용창출 효과가 지난 3년간 36만명이 넘는다. 이 지사는 “기업 입주에 필요한 SOC와 특례법까지 제정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투자환경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추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정치력이 뒷받침된다. 지난 4~5월 열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이전을 기피하던 국방대 논산 이전을 최근 관철했다.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에 롯데의 투자를 유치했다. 숙박 및 테마파크시설을 짓도록 해 관광시설뿐인 이곳에 휴양 및 위락기능을 보탰다. 지난해에는 경북도와 협력, 도청이전건설 특별법을 제정케 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각 행사 탄력적 운영… 효율성 높여 정책은 창의적으로 이끌었다.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열던 백제문화제를 2007년 통합했다. 관람객이 2배 이상 늘었다. 보령 대천항~안면도 영목항간 연륙교 건설사업도 기지를 발휘했다. 정부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무산 위기에 처하자 “사업비가 덜 들고 관광가치도 크다.”며 일부 구간을 해저터널로 변경,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지사는 “도정은 그때그때의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시대변화를 앞서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량·사료확보를 위해 캄보디아에 옥수수 재배사업을 벌였다. ‘해외 인터십’을 도입, 공고생을 호주로 보내 취업시켰다. 예전에 없던 도 운영방식이다. 이 지사는 “도 공무원들의 자질이 상당히 우수하고, 내 철학과 가치에 부응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칭찬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 지사는 복지와 아동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주민제안사업을 추가했다. 주민들이 먼저 ‘우리 마을은 이런 사업을 하겠다.’고 제안하면 현실에 맞게 지원하는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학원비를 지원하고 교복 등을 구입해 주면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아동희망 프로젝트’와 680억원의 예산을 아껴 저소득층을 돕는 ‘위기가정 희망 프로젝트’도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남은 임기는 서민생활 지원과 농촌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사]

    ■광진구 ◇3급 전보 △부구청장 천상환 ◇4급 승진 △주민생활지원〃 김근수△의회사무〃 이명래 ◇4급 전보 △경영기획국장 이미령 ◇5급 승진 △희망근로T/F추진반장 이동희△중곡4동장 고재식△자양4〃 이상열 ◇5급 전보 △자치행정과장 김정환△디지털정보〃 장재호△사회복지〃 한경래△가정복지〃 민정기△주택〃 박동희△건설관리〃 최종구△보건행정〃 김은혜△자양1동장 김진수 ■금천구 ◇4급 승진 △행정관리국장 김운 ◇5급 승진 △교통지도과장 박철수△독산2동장 최선호△독산4〃 권태선△시흥4〃 김용호 ◇5급 전보 △감사담당관 신재문△총무과장 이상필△자치행정〃 문길수△기획예산〃 신종일△민원봉사〃 백창기△여권〃 전승규△세무1〃 이동복△지역경제〃이윤표△교육문화체육〃 박평△청소행정〃 김상민△교통행정〃 노갑순△가산동장 현광무△시흥1〃 이성태 ■양천구 ◇4급 승진 △건설교통국장 박철규 ◇5급 승진 △창의정책담당관 우병진 ◇5급 전보 △세무1과장 한달희△교통행정〃 이수연△보건위생〃 함한중△신월2동장 정옥란 ■구로구 ◇4급 전보 △주민생활지원국장 최동욱△환경경제〃 김찬식 ◇5급 전보 △도시디자인국장 직무대리 조기술△차량등록과장 김정배 ■강북구 ◇5급 전보 △교육정책과장 김주학△세무〃 홍승일△주민생활지원〃 박문주△노인복지〃 최정식△보건행정〃 김창인△수유3동장 구인회△인수〃 노두형 ◇5급 승진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김양술△가정복지과장 이상형△교통지도〃 임금규 ■성동구 ◇4급 승진 △건설교통국장 직무대리 정시윤 ◇5급 전보 △자치행정과장 박기준△문화공보체육〃 김영갑△재무〃 변창배△사회복지〃 전병권△교통행정〃 김용남△교통지도〃 김창겸△행당2동장 이정해△응봉〃 박기웅△금호4가〃 김기동△옥수〃 이인철△성수1가2〃 김윤호△송정〃 최윤선 ◇5급 승진 △왕십리도선동장 진성권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김완주 전북지사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김완주 전북지사

    “쉬지 않고 3년을 달려 왔습니다. 이제 가슴 벅찬 새만금시대를 열겠습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1일 “지난 3년 간 전북은 많은 발전과 함께 변화의 기틀을 만들었다.”며 “그동안 성과를 충실히 이어받고 한계와 문제점을 철저하게 반성해 지역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유치 성과로 산업고도화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전북은 민선 4기 3년 동안 환황해권 시대를 주도할 거점지역으로 우뚝 서는 기반을 구축했다. 취임 초부터 경제분야에 도정을 집중, 역대 최고의 기업유치 실적을 기록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전략산업 분야를 본궤도에 진입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대 성과는 기업유치로 평가된다. 1510개의 기업을 유치해 8조 6992억원의 투자와 5만 5223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다논 등으로 전북의 산업지도를 바꾸었다. 산업구조도 자동차, 조선, 첨단부품소재 산업으로 고도화·다변화되고 있다. “농도로 알려졌던 전북이 신재생에너지산업과 첨단부품·소재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지사는 전북이 선정한 23개 전략사업 가운데 18개에 국가 예산을 확보,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설비도 완성했다.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소를 유치해 부품소재산업을 견인하는 토대를 구축했고 미래형 자동차 부품산업의 기초도 세웠다. 부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착공, 수소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바이오분야 연구개발 및 실증성능평가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유치해 농업분야 발전은 물론 동북아의 식품수도를 지향하고 있다. 그는 “성장동력산업의 완성도를 높여 앞으로 3년 이내에 연매출 1조원 이상인 기업을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5000억원 이상은 30개 이상 육성하겠다.”며 기업육성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아울러 2012년까지 청년 일자리 1만 5000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상품거래소 유치할 것 도민들의 최대 숙원인 새만금은 녹색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동북아의 경제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국제상품거래소 유치와 새만금 명품도시 건설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확정하고 특별한 재원대책과 기구설치를 주문했다. 김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아직 시간이 많아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머리를 돌리면서 “민생과 일자리 창출, 농촌발전, 녹색성장 등에 더욱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재탕… 삼탕… ‘맹탕 서민생활대책’

    재탕… 삼탕… ‘맹탕 서민생활대책’

    이명박 정부가 최근 ‘중도 실용’ 노선을 강조하면서 새삼스레 ‘서민’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30일 서민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무상교육 확대 등 대부분의 대책이 이미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발표한 내용의 재탕 삼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액 서민금융(마이크로 크레디트) 확대 등 그나마 새로운 사업들 역시 실효성 면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하반기에 달라지는 서민생활-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제목의 종합 대책은 ▲서민금융 ▲보육·교육 ▲의료 복지 ▲서민주거 ▲영세상인 ▲여성 6개 분야 26개 세부 방안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지원규모는 정부 예산 기준으로 2조 946억원이다. ●1년여 전 묵은 대책도 끼워넣기 26개 세부대책 가운데 8개를 제외한 18개는 이미 발표됐거나 공개된 사업이다. 특히 보육·교육과 의료 복지, 여성 3개 분야 13개 세부대책은 전부 ‘재탕’이다. 보육 전자바우처 제도는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때 발표한 내용이다. 무려 1년3개월이나 묵은 대책을 다시 들고 나온 셈이다. 긴급복지대상 확대는 지난 3월 추경안,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보증비율 확대는 4월 비상경제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저소득층 노후주택의 옥내 급수관 개량에 2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는 지난해 대책을 수립해 올 상반기에 지원대상 1144가구가 이미 선정된 상태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공사가 시작된 곳도 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 실효성 의문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 확대는 올 하반기 동안 소액서민금융재단, 자활센터, 각종 사회단체 등으로 흩어진 마이크로 크레디트 추진기구를 최대 300개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으로 연결한다는 정책이다. 하지만 네트워크화에 따른 혜택은 서민들이 가까운 기관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정도다. 기관끼리의 상이한 대출 방식에 대한 조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용 위험에 빠진 원인을 제거하고 해결 대안을 제공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지원만 해 주는 것은 자칫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 관련 단체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역할 중 돈을 빌려주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관련 예산이 급증하면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추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전제로 신협, 농협, 국민은행 등이 저신용 근로자에게 개인당 500만원, 총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금융기관의 특성상 ‘생계대책 제공’보다 신용한계자 지원 회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 정부는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유통점의 상생협력을 위해 시·도별 사전조정협의회 등을 만들기로 했지만 지금의 불균형 상태를 시정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 관계 부처 공무원은 “지난주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에 ‘서민생활대책을 따로 모아 공개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급하게 방안을 모으다 보니 ‘질(質)’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는 고백이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정책실장은 “정부가 정국 전환을 위해 기존 대책을 재포장한 종합선물세트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년간 보험료 절반 경감 그나마 눈에 띄는 내용은 한 달 지역보험료가 1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50만가구에 대해 1년간 보험료 절반을 경감해 주는 방안이다. 암 환자의 본인부담률도 10%에서 5%로 낮춰 준다. 보육 분야에서는 영유아 보육·교육비 전액 지원 대상이 기존 35만명에서 62만명으로 늘어난다. 3자녀 가구 주택우선 공급물량도 3%에서 10%로 늘어난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는 국민임대주택 임대료를 16% 인하한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묻지마 살인’ 위험수위 달했다 엄마밥보다 더 맛 좋은 짬밥…군대 좋아졌네 말기암 59세 英 싱글남 “지적인 한국여성 없어요?” 똑같은 브랜드 매장 왜 명동에만 몰릴까 수능 응시과목 2개 축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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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4급 승진 △기획재정국장 우상길△주민생활지원〃 전성용△건설교통〃 장주영 ◇5급 승진 △행정관리국 정희창△민원봉사과장 임종순△관광공보〃 직무대리 박순종△가정복지〃 심복섭△건설관리〃 박종영△명동장 곽병한 ◇5급 전보 △감사담당관 김영성△문화체육과장 장성삼△교육지원·전산정보〃 안진홍△여권〃 김경수△재무〃 전봉용△세무2〃 정봉찬△가정복지〃 심복섭△환경위생〃 안무현△보건행정〃 오세동 ■노원구 ◇3급 승진 △부구청장 정기완 ◇4급 승진 △재정경제국장 홍범택△건설교통〃 정화철 ◇4급 전보 △행정관리국장 김기학△구의회 사무국장 권장오 ◇5급 승진 △총무과 이진만 △구의회사무국 전문위원 최병양△월계3동장 장광수△공릉2〃 이창호△상계8〃 최창덕 ◇5급 전보 △감사담당관 송진섭△총무과장 김현조△홍보체육〃 김지용△교육진흥〃 안철식△전산정보〃 김춘숙△징수〃 이상태△부과〃 장옥식△주민생활지원〃 김용강△사회복지〃 전동근△가정복지〃 이순분△건설관리〃 유영청△교통행정〃 신현구△보건위생〃 이영환△월계2동장 이극우△중계본〃 한성운△중계1〃 임팔수△상계1〃 이용식 ■동작구 ◇사무관 전보 △감사당당관 박의식 △문화공보과장 김병규△지역경제〃 박유서△주민생활지원〃 김영란△교통행정 〃 최순성△보건위생〃 김창곤 △상도2동장 김종락△사당1〃 송수천△사당4〃 이덕현△대방〃 김명인△신대방1〃 황문철△취업복지추진단장 오영수△구의회 전문위원 전제선△노량진2동장 이영춘△사당5〃 박영환△상도3〃 직무대리 윤양호 ■관악구 ◇4급 승진 △건설교통국장 심재인△구의회 사무국장 엄태섭 ◇4급 전보 △행정지원국장 정경찬△주민생활〃 조형환 ◇5급 승진 △민원여권과장 김경자△주택〃 이영일△건설관리〃 김명구△청룡동장 우한우△낙성대〃 오치수◇5급 전보△감사담당관 박진석△복지정책과장 강운현△생활경제〃 문길전△보라매동장 이성구△청림〃 황용△행운〃 신완수△조원〃 한용호 ■성북구 ◇4급 승진 △의회 사무국장 안명우 ◇4급 전보 △주민복지실장 고용수△기획재정국장 박경호△건설교통〃 박성옥 ◇5급 전보 △복지정책과장 정법권△문화체육〃 정해균△뉴타운사업〃 김석진△교통지도〃 이호영△민원정보〃 이애자△신청사입주준비단장 백종년△식품안전추진〃 허연△돈암1동장 고해진△안암〃 한상진△장위1〃 정택동 ■강동구 ◇3급 승진 △부구청장 이계중 ◇4급 승진 △건설교통국장 박승천△의회사무〃 전용출△도시관리〃 직무대리 이광석△의장협의희 파견 양영선 ◇4급 전보 △행정관리국장 전상영 ◇5급 승진 △홍보과장 정기창△구의회 사무국 전문위원 정애숙 △고덕2동장 이창오△암사3〃 현상진△둔촌2〃 장응순 ◇5급 전보 △감사담당관 김영진△문화체육과장 유호상△문화시설〃 최중무△재무〃 김장환△주민생활지원〃 최기남△환경보전〃 박상호△도시디자인〃 유정섭△교통행정〃 신부철△암사2동장 윤용철 ■서대문구 ◇4급 승진 △구의회 사무국장 이경헌 ◇5급 승진 △홍은1동장 손남식 ◇5급 전보 자치행정과장 권중은△전산정보〃 주응식△지역경제〃 김재관△가정복지 〃 김문환△구의회 사무국 전문위원 이정우△연희동장 윤재균△북가좌2〃 김덕기 ■용산구 ◇4급 승진 △구의회 사무국장 직무대리 박승재 ◇4급 전보 △재정경제국장 이종두 ◇5급 승진 △가정복지과장 김정애△청소행정〃 직무대리 이용원△후암동장 백승욱△이촌1〃 조병무 ◇5급 전보 △기획예산〃 전안수△민원여권〃 안춘복△전산정보〃 신무현△재무〃 김유태△세무1〃 최철현△세무2〃 김재전△교통행정〃 이영배△교통지도〃 윤두용△구의회 전문위원 천제연△남영동장 안중규△청파〃 박광△원효로1〃 김호권△원효로2〃 임상래△한강로〃 이종오△이촌2〃 조경재△민생안정추진반장(겸임) 이인걸△희망근로사업추진〃(겸임) 강재수
  • “부처 정책집행때 경제논리보다 서민정서 이해부터”

    “부처 정책집행때 경제논리보다 서민정서 이해부터”

    이명박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30일 저녁 청와대에서 집중토론을 벌였다. 이 대통령이 지난 2월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무위원들과 정부 출범 1년 평가와 향후 국정운영, 교육개혁을 놓고 밤늦게까지 머리를 맞대 ‘저녁 국무회의’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한 달에 한 번 열기로 했지만 굵직한 일정이 겹치면서 4개월여 만에야 다시 열리게 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각 부처가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제논리만 내세우다 보면 서민들은 섭섭하게 느낄 수 있다.”면서 “정책 하나 하나가 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먼저 살펴보고,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서민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서민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세계 경제기구의 전망대로 우리 경제가 비교적 빨리 회복된다 하더라도 서민이나 소상공인들의 형편이 당장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이 경제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1~2년 정도 더 걸릴 수도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은 현장을 찾아 서민을 챙기는 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강조한 중도실용론과 관련, “진정한 중도실용은 거창한 담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당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을 예로 들며 “(비싼 호텔 대신) 한국 대사관에서 공식 행사를 많이 치르고, 휴식도 대사관저에서 하다 보니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면서 “그곳 대사관의 방은 대통령으로서 내가 처음 사용한 것이라고 들었다. 중도실용은 이처럼 작은 데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반드시 이행해야 할 국가적 과제이므로 각 부처 장관들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빈틈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무위원들은 이날 중점 토의과제인 ‘정책홍보 강화 방안’과 관련, “현 정부 들어 280여개의 서민생활정책을 추진하고 복지예산 비중도 늘어났으나 이런 사실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정책 체감도가 낮다.”는 데 공감했다. 국무위원들은 국민의 눈높이를 감안한 홍보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부 들어 각 부처에 자율적인 홍보기능이 강화된 만큼, 이 틀을 바꾸기보다는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실효성 있고 창의력 있는 정책홍보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일자리 창출·서민 안정대책

    [하반기 경제운용] 일자리 창출·서민 안정대책

    정부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일자리 ▲금융 ▲교육 ▲주거 등 4개 부문에서 서민·중산층의 생활 안정을 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자리 부문은 ‘파트타임’으로 불리는 ‘단시간 근로’ 확산이 중심이다. 정부는 단시간 근로의 경우 전일근무가 힘든 주부를 흡수하고 전일제 일자리 취업준비자들의 징검다리 직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단시간 근로 비율은 8.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 15.4%를 크게 밑돈다. 또 성과가 우수한 대학 창업보육센터(BI) 2곳을 ‘청년창업 특화BI’로 지정해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보증소액신용대출) 기관을 현재 4곳에서 19곳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 부문의 추경예산 200억원을 확보해 지원 대상자를 기존 1100명에서 31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에게 보증과 담보 없이 소액 창업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정부는 연 2%의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신용회복기금 보증을 통해 금리가 연 20% 이상인 채무를 12% 수준으로 대폭 낮추는 등 저(低)신용자의 신용회복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 부문에서는 이미 밝힌 대로 올 2학기부터 한국장학재단의 채권 발행을 통해 등록금 대출 금리를 7.3%에서 5.9%로 낮춘다. 등록금 분할납부제 및 카드납부제도 확대할 방침이다. 0~4세 영유아의 보육·교육비 전액지원 대상을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층에서 소득 하위 50%로 확대해 수혜 범위를 종전 35만명에서 62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만 0~1세 아동을 둔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층 가구는 월 1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원받게 된다. 주거 부문에서는 3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민에게 임대 또는 분양하는 것이 목적인 보금자리주택은 올해 13만호를 짓는다. 오는 9월 사전예약방식으로 첫 분양이 실시된다. 입주는 2012년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45만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서민생활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9월부터 연소득 1700만원 이하 저소득가구에 지급되는 근로장려세제가 실질적인 소득지원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성과를 평가한 뒤 제도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올 성장률 -2% 서 -1.5%로 상향

    올 성장률 -2% 서 -1.5%로 상향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 안팎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2% 안팎에 비해 0.5% 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성장률과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빨리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장적 거시정책은 유지하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은행 등에 지원한 달러화를 회수하고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등 출구 전략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정부는 2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2·4분기 성장률을 전분기 대비 0.7%가량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생산 호조세 등으로 1.7% 정도까지 높아지고 3, 4분기에도 전기 대비 1%씩 상승하면서 올해 연간으로는 -1.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개선되고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인 4%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하반기에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추경예산의 일자리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일자리 감소 수도 기존 20만명에서 10만~15만명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15만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는 2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윤증현 재정부장관은 브리핑에서 “경기 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나 대내외 위험 요인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경기 회복을 위해 올 하반기에도 확장적 정책 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정부는 한국은행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지원한 외화 유동성을 오는 8월 말까지 거둬들여 은행의 자체 조달을 유도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필요하다면 대출 총량규제도 할 수 있으며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의 제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생활 지원대책을 종합해 다음 주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보고받은 뒤 “하반기 경제운용의 초점을 서민생활에 둬 우선적으로 배려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가더라도 서민들이 나아진 생활환경을 체감하기까지는 1~2년이 더 걸리게 마련”이라면서 “올해 초부터 예산배정이나 정책우선 순위를 서민에게 두었지만 아직 서민생활이 최저점에서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0~30배 대박 “명품 5만권 찾아라” 59년간 700㎞밖에 못달린 자동차의 사연 ’20대 벤처사업가’ 사라졌다 사망한 김태호 미니홈피엔 ”백남준씨 마치 부처같았다” ”구직않고 취업만 준비” 니트족 113만명 대통령에게 오줌갈긴 원숭이 9급공시 늦깎이들 선전
  • 행정조직 줄이고 문화공간 늘리고

    행정조직 줄이고 문화공간 늘리고

    18일 성북구의 옛 월곡4동사무소.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건물에선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주민을 위한 영·유아 플라자로 꾸며질 이곳 1층에는 놀이체험학습장·육아카페·수유실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책놀이방과 놀이치료실, 3층에는 다목적공연장이 각각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옥상도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탈바꿈한다. 다음달 1일 개장하는 영·유아 플라자는 구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행정조직 개편의 첫 산물. 월곡4동 청사를 포함한 옛 청사 7곳은 미술관, 자활센터, 문화의 집 등으로 변신해 올 10월까지 주민 곁으로 되돌아온다. ●합리적 기준 세운 뒤 원칙 고수 성북구는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지는 동청사 재정비를 통해 생긴 잉여 공간과 인력, 예산을 고스란히 주민복지로 되돌리고 있다. 지난해 말 마무리된 3단계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10곳의 행정동과 130곳 통조직, 65명의 공무원을 감축, 10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끌어냈다. 줄어든 부분은 복지, 문화, 웰빙으로 강화됐다. 첫 단추는 2006년 꿰어졌다. 재선에 성공한 서찬교 구청장은 조직 슬림화와 주민복지 강화라는 마스터플랜을 내놨다. 이에 따라 우선 생활복지국을 주민복지실로 확대·개편한 뒤 행정의 무게 중심을 옮겨왔다. 일선 동사무소에는 6급 복지행정담당직을 신설했다. 2007년 12월에는 30곳의 행정동이 20곳으로 통·폐합됐다. 27년간 굳어진 동네 이름이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당시 집창촌이 있던 월곡동88 일대가 길음동으로 편입될 때에는 주민 반대도 잇따랐다. 2007년 6~7월 개최한 지역순회 주민설명회만 12차례. 8월부터는 구민추진위원회를 운영했다. 서 구청장은 “먼저 객관적이고 합리적 기준을 수립한 뒤 원칙을 고수했다.”면서 “지역 순회설명회와 직능·분야별 설명회가 공감대 형성을 도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성북구는 다시 기존 583곳 통조직을 453곳으로 130곳(22%)이나 줄였다. 주민 생활권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개편으로 연간 3억 3000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끌어냈다. 아울러 잉여 인력의 명예퇴직 등을 유도해 1392명이던 공무원수를 1327명으로 65명이나 줄였다. ●특별교부금 120억 투입 이에 서울시는 특별교부금 120억원과 인센티브 15억원 등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이 돈은 모두 통·폐합된 동사무소의 리모델링 작업에 투입됐다. 성북구 관계자는 “동청사 신·개축과 어린이집 확충에 필요한 500억원을 절감하고 인력을 복지, 교육 등 주민생활서비스 분야에 투입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10곳의 폐쇄된 동사무소는 매각이나 임차해지된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옛 성북2동사무소는 성북인터내셔널 센터와 구립미술관으로 거듭난다. 옛 동소문동 사무소가 체력단련실과 어린이도서관, 옛 삼선1동 사무소는 청소년지원센터로 바뀐다. 서 구청장은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행정조직 효율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더 알찬 사업으로 민선4기 결실을 맺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관가 포커스] “겉모습 치장보다 민생현안 우선”

    [관가 포커스] “겉모습 치장보다 민생현안 우선”

    “겉모습을 치장하는 것보다 민생현안을 챙기는 게 우선이다.” 정부청사관리소가 최근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의 현판을 ‘멋스럽게’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했지만,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적으로 무산됐다. 청사관리소가 현재 중앙청사 정문에 있는 현판을 교체하려 했던 것은 설치된 지 10년이 지났고,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중앙청사 현판은 가로 105cm, 세로 55cm의 동판으로 우중충한 색깔을 띠고 있다. 청사관리소는 또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으로 인해 40년 만에 중앙청사 정문 이전공사를 하면서 현판도 함께 바꿀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에 청사관리소는 최근 한국디자인문화재단과 디자인 전문업체인 ‘AGI Society’사 등에 새 현판 디자인을 의뢰했고, 다음달 초순 가로 2m·세로 1.7m가량의 ‘멋스러운’ 현판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또 다음달 10일에는 이달곤 장관 등을 초청해 제막식도 가질 예정이었다. 청사관리소는 이와 함께 오는 8월 광화문광장 조성공사가 끝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중앙청사 앞에서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도록 현판 인근을 ‘포토존’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18일 청사관리소의 보고를 받은 이 장관은 “청사 겉모습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보다 민생현안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며 “현판을 교체하는 데 투입되는 예산을 다른 곳에 돌리라.”고 지시했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청사 멋부리기보다 민생을 먼저 챙기려는 장관의 지적이 타당해 현판 교체 작업을 전면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18일 굴착기와 인부들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입구를 정비하고 있다. 정부중앙청사는 광화문광장 조성에 맞춰 오는 30일까지 청사 대문과 차량 진출·입로를 이전, 확장하는 등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광장] 내집 살림하듯 나라 살림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내집 살림하듯 나라 살림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내년 재정 적자가 국내 총생산(GDP) 대비 4.7% 수준으로 올해보다 1.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부채도 오는 2014년에는 GDP 대비 51.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의 전망은 과장도, 엄포도 아니다. 실제로 지난 1·4분기 우리나라 재정수지는 사상 최악인 12조 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국가부채는 GDP의 35.6% 수준인 36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 살림이 형편없다.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것은 감세와 경기침체로 세입기반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은 결과다. 들어오는 돈은 줄었는데 쓰는 돈이 급격하게 많아지면 금고가 금세 바닥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해법은 과감한 세입 확대와 세출 조정이다. 하지만 감세를 주요 정책방향으로 선언한 터라 획기적인 세입 확대는 기대할 수 없다. 결국 재정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정부는 그 반대의 처방을 내놨다. 윤증현 장관은 엊그제 일부 경기지표 호전현상이 착시 현상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재정확대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하강세가 멈췄다는 한국은행과는 다른 진단을 내린 셈이다. 경기부양을 위해선 재정의 역할이 아직 필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경기하강 속도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와 고용사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확장적 정책기조를 긴축으로 바꾸면 경기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재정 건전성 악화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 건전성 대책이 절실하다. 재정건전성을 해치는 줄 알면서 돈을 푸는 것은 독약인 줄 알면서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 막대한 재정투입과 금리인하 탓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미 풀린 돈을 제대로 관리하면 확대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올해 경기부양을 위해 전체 예산(272조 7000억원)의 60%에 해당하는 160조 8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둘러 예산을 집행하다 보니 곳곳에서 낭비와 비효율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1조 7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희망근로 프로젝트다. 근로능력이 있는 차상위계층 실업자 25만명의 민생대책으로 마련된 이 사업은 6월 초부터 11월까지 사업시행기간에 맞춰 무리하게 진행하다 보니 ‘눈먼 돈 잔치’가 되고 있다. 풀린 돈이 돌지 않고 있는 ‘돈맥경화’도 해소해야 한다. 기업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투자유도를 해서 고용과 소비가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 재정지출이 늘어난다고 경제가 자동으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예산의 효율성이다. 돈을 얼마나 썼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다. 재정 투입에서 사업집행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피드백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걸 어떻게 일일이 체크하느냐고 하겠지만 내집 살림하듯 나라 살림을 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소득은 줄어들었는데 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들은 죽을 지경이다. 그래도 마른 행주 짜듯이 쥐어짜가면서 세금을 낸다. 그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한푼의 세금도 허투루 써선 안 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성북 희망근로사업 신청자 몰려

    성북 희망근로사업 신청자 몰려

    서울 성북구가 정부의 민생안정대책인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애초 배정된 예산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주목받고 있다. 지역민들의 참여율도 높아 실업난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성북구는 이달 현재 2215명의 주민을 선발해 공공시설물 보수나 사회복지, 환경정화, 재해예방 등의 분야에서 93종류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에서 애초 성북구에 2164명의 인원만 배정했다. 하지만 구는 이보다 51명이나 많은 인원을 선발했다. 참여 신청자가 2689명이나 몰려 배정인원 대비 124.3%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 지역민의 참여율이 저조해 신청자가 미달했던 것과 대비된다. 구는 희망근로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근로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자리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단적으로 생태계 유해식물 제거 및 산책로 정비, 학습도우미 지원과 같은 일자리 창출이 대표적이다. 생태계 유해식물 제거 및 산책로 정비에는 2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역 산과 공원, 하천 곳곳에서 환삼덩굴, 서양등골나물, 돼지풀 등의 유해식물을 제거하고, 샛길을 폐쇄하는 목책을 설치하고 있다. 산책로 토사유출 방지와 수목보호를 위한 작업도 벌인다. 학습도우미 지원사업에는 39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보육시설도우미나 학교급식도우미, 학교도서관 사서도우미 등으로 활동 중이다.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가자는 매주 5일, 하루 8시간씩 근무한다. 구는 국가와 시로부터 보조받은 예산을 활용, 참가자 1인당 월 82만 5000원의 임금을 지급한다. 임금 가운데 30%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시장이나 골목의 영세상점 등에서 쓸 수 있는 사용기한 3개월의 상품권으로 대체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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