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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길 끊긴 고성 1000억 피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강원 고성군이 일거리 창출 등 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고성군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상가 휴·폐업이 잇따르고 실업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지역 상경기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금강산 관광 중단이 3년 가까이 되면서 지금까지 지역 상가 및 음식점 159곳이 휴·폐업했고, 숙박업소의 영업 손실이 72억원, 수산물 영업 손실도 한달에 평균 29억원씩 모두 928억원의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상가와 주민들이 체감하는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크다. 또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최근 북한이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 사업 독점권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군과 현대아산이 추진해 온 화진포 개발사업을 비롯한 각종 관광사업이 잠정 중단되거나 불투명해지는 등 지역 상경기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청와대를 비롯한 통일부 등 정부 부처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건의문을 잇따라 발송하는 한편, 상경기 침체로 인한 3000여명 실업자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 일거리 창출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지금까지 220억원의 목표액 중 71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쳐, 숲 가꾸기 등 공공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금강산 관광 중단에다 동해안 어획고마저 급감하면서 상인과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바닥권”이라면서 “관광 재개와 일거리 창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특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텃밭사수 총집결 vs 소리없는 총력전

    ‘텃밭 총집결’ vs ‘소리 없는 총력전’ 4·27 재·보선을 향한 관심이 온통 경기 성남 분당을에 쏟아지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연일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19일 분당을에 당력을 총집결했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경기지역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 전원을 소집해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8개 동별로 5∼6명씩 배치했다. 20일에도 분당을 찾는다. 그동안 강원도지사 선거에 주력해 온 안 대표가 분당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텃밭을 내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당력을 모아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강 후보는 한국노총과 ‘거리 좁히기’ 차원에서 KT·서울대병원 노조 등을 방문했다. 당협위원장들은 동별로 ‘연고자 찾기’에 나섰다. 소속 의원들도 학맥·인맥을 총동원해 맨투맨식 접촉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당 대표 직속 ‘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 특위’ 위원장에 강 후보를 내정했다. 분당을 지역에 리모델링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지금까지 출퇴근 시간 인사, 기관 중심의 선거운동에 치중했다면 이날부터 동네 골목을 샅샅이 파고드는 저인망 행보를 병행했다. 인물론 구도를 선점했다는 판단 아래 유권자들과 좀 더 밀착하려는 의도다. 이철희 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은 “분당을은 손학규가 되느냐 안 되느냐로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이 당세를 결집하지만 확장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수유리의 4·19묘지를 참배한 뒤 곧바로 분당으로 달려왔다. 첫 ‘골목 인사’는 구미동 하얀마을 6단지에서 노인들과 함께한 식사자리였다. 조용하고 겸손한 선거운동은 여전했다. 버스정류장과 경로당, 아파트단지를 3명의 수행팀과 다닐 뿐이다. 30여명의 당 소속 의원들은 지인찾기, 투표 호소 등을 외치며 손 후보를 도왔다. 특히 손 후보 측은 ‘중산층 변화’ 메시지가 호소력 있다고 판단한다. 전략 담당인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분당을은 중산층의 안정과 불안감이 동반 내재돼 있다. 중산층의 정의감과 민생을 자극하는 전략에 유권자들이 반응한다.”고 말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육아기 근로단축 급여 파행국회에 ‘발목’

    2월 임시국회에 이어 4월에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민생법안이 발목을 잡혔다.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을 줄이는 경우 정부가 육아휴직처럼 급여를 주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제’는 올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놓고 집행을 못하고 있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회 파행이 거듭되면서 주요 민생법안이 ‘올스톱’ 됐다. 지난해 11월 제출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제(고용보험법)’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예산 39억원을 편성했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는 바람에 한푼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제도는 하루 8시간 일하고 200만원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가 육아를 위해 4시간만 일하는 경우 육아휴직수당(임금의 40%) 80만원 중 절반인 40만원을 정부 예산에서 지급받을 수 있다.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정책으로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지만 집행은 요원하다. 환노위의 장기 파행이 예상되기 때문에 고용 안정 관련 법안의 통과 또한 불투명하다. 오는 7월 복수노조제 시행을 앞두고 야당이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요구할 태세라 6월 임시국회 처리도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동수 공정위원장 ‘물가와의 전쟁’ 强 드라이브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의 100일은 물가와의 전쟁,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으로 ‘뉴스메이커’가 된 바쁜 시기였다. 공정위의 활동 반경을 넓혔으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으면서 “물가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는 취임사에서 “혹자는 공정위가 물가안정을 책임지는 부처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정위의 역할은 강화되고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팎의 반발이 일자 같은 달 5일 과장급 이상 간부를 긴급 소집, “공정위가 물가기관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은 색출하겠다. 그러니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해 달라.”는 경고성 주문을 했다. 이어 7일 국장급, 10일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고,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 태스크포스(TF)도 만들었다. 속전속결로 공정위를 장악해 나간 것이다. 물가와의 전쟁을 이끄는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너무 잘한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인사권자의 의중을 지나치게 반영한 관료적 행태’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의 또 다른 파격은 업종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연쇄 회동이다. 공정위원장의 대기업 총수 면담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만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위원장 스케줄에 맞추다 보니 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각 지역을 돌며 중소기업 사장들도 만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름값 100원 인하’ 관전법/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기름값 100원 인하’ 관전법/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뛰는 물가를 잡고 싶은 정부의 절박한 사정을 현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다. 정부의 일시적인 가격 통제가 시간이 흐른 뒤 또 다른 물가 불안으로 확대·재생산될 수 있다는 지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민생 안정을 정권의 존립 기반으로 삼은 마당에 그까짓 경제학 교과서의 ABC쯤 잠시 접어둔다고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게다가 4·27 재·보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와 있지 않은가. 현 정권 출범 이후 계속된 고환율 정책이 가파른 물가상승을 이끌었다는 실증적 분석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한국의 달러 대비 환율 상승률은 주요 경제권 21개국 중 2위였고, 그것은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교 대상국 1위로 끌어올렸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인데 왜 물가 잡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정부를 자극하느냐는 질책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해 초저금리 기조를 장기화시킴으로써 물가 불안을 부추겼다고 정부를 비난하는 것도 금물이다. 어차피 금리동결 의사봉을 계속 두드려댄 사람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니라 중앙은행 총재가 아니었던가. 고환율 정책으로 진짜 대박 난 업종은 전자나 자동차 산업인데 왜 재미도 별로 못본 우리들한테만 가격인하 압력을 가하느냐는 정유·통신·식품 업종의 볼멘소리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기업들은 늘상 그런 소리를 하기 마련이니까. 1970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취한 90일간의 물가동결 조치처럼 해외에서 실패한 정부 가격통제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것 역시 무시해도 좋다. 한국의 정부·기업 관계가 어디 미국과 같은가. 지금 정부가 벌이는 물가와의 전쟁은 이런 ‘전제’가 사전에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일러둔다. 이해를 했다면 더 이상 토를 달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석달간 이어진 정부의 유가인하 전쟁이 별다른 알맹이 없이 오래된 대책의 리바이벌로 일단락된 게 대표적이다. 나라 곳간(유류세)은 손대지 않고 업자들의 수익구조만 건드리려던 게 애초부터 무리였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와 닿는 것은 없고, 내세울 거라곤 ‘휘발유·등유 ℓ당 100원 할인(그것도 3개월만)’뿐인 형국이다. 고작 이 정도 대책을 위해 대통령이 특별한 표현(“묘하다”)을 동원하고 관계부처 장관들이 번갈아 정유업계를 압박했던 것인지 궁금할 정도다. 정유업계는 7월까지 기름값을 ℓ당 100원씩 내리면 8000억원가량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그만큼은 소비자 몫이 되겠다. 하지만 한달에 100ℓ를 넣는다고 해야 3개월간 3만원이다(석달 3만원에 대한 평가는 독자 여러분에게 맡긴다). 정부는 왜 ‘ℓ당 100원 인하’ 이상으로는 건져내지 못했을까. 업계나 경제학자들로부터 비난받을 일이라는 것, 어차피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것 아닌가. 전방위로 기업들의 팔을 비틀기로 했으면 대책 발표문의 공식 타이틀(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 촉진방안)처럼 업계의 반발이 있더라도 그동안 별러왔던 시장구조 혁신에서 뭔가를 이뤄냈어야 했다. 이를테면 ‘석유 혼합판매’ 추진방침을 강하게 담지 못한 게 아쉽다. 혼합판매는 이를테면 SK에너지 간판을 걸고 GS칼텍스나 에쓰오일, 오일뱅크의 기름을 동시에 취급하는 것으로 석유 유통업 경쟁을 촉진하고 사업자 참여를 늘림으로써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서는 ‘향후 검토과제’로만 분류했다. 기름값을 내리기로 한 마당에 업계에 이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모르겠다.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3년 전 정권 출범할 때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치면서 가장 강조했던 게 규제완화와 시장기능의 회복이었다. 아무리 급해도 정공법을 제쳐두고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적자를 강요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windsea@seoul.co.kr
  • 年 400만t 규모 해외곡물 유통망 구축

    年 400만t 규모 해외곡물 유통망 구축

    곡물가격 상승에 대비해 2015년까지 연간 400만t 규모의 해외곡물 유통망이 구축된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쌀, 배추, 마늘, 사과, 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명태, 고등어, 오징어 등 11개 품목에 대해 물가안정 대책이 집중 추진된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7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동향 및 안정대책’을 보고했다. 집중 물가 관리 11개 품목 중 쌀값은 지난 5일 4만 3995원(20㎏)으로 지난달 상순의 4만 1754원보다 5.4%가 올라 가격 인상이 계속될 경우 정부 비축물량을 추가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배추는 정부와 농협의 보유분을 집중 공급하고, 햇마늘이 나오는 6월부터 가격하락이 전망되는 마늘은 비축 재고 방출과 함께 할당관세물량을 탄력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사과와 배는 이달 중 농협보유물량 1만 5000t을 조기 방출한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공급확대를 위해 삼겹살 6만t, 육가공원료 5만t 등 11만t을 할당관세를 적용해 도입하고, 구제역을 겪은 양돈산업의 조기회복을 위해 모돈 선발 마릿수를 확대키로 했다. 닭고기 5만t, 산란용 닭 100만 마리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종계 시장접근 물량을 46만마리에서 66만마리로 늘린다.명태의 경우 안정적인 원양쿼터 확보를 유지하고 고등어는 6월까지 할당관세물량을 무제한 선착순 방식으로 도입하게 된다. 오징어는 원양산을 조기에 도입해 시장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민간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외에서 구입한 곡물을 국내에 들여오는 해외곡물조달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10만t의 해외곡물 확보가 목표지만 2015년까지 연 4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해외농업개발 민간기업에 대한 융자(연리 2%)는 ‘3년 거치 7년 상환’에서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개선키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생 추경’ 편성 제안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5일 민생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시급히 편성할 것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식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원래 추경은 정부·여당이 주장하고 야당은 반대하는 것이지만 지금 민생경제 상황은 이런 통상적인 예를 떠올릴 형편이 아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지난해 예산 날치기 과정에서 방학중 결식아동 급식예산, 영유아 예방접종 예산 등이 날아가 버려 복원해야 한다.”면서 “반값등록금, 구제역 축산농가, 비정규직 지원 예산도 시급하다.”고 추경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물가관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고환율 정책 수정, 유류비·통신비 인하, 전월세 상한제 도입, 대학장학금 대폭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에게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재보선, 정권재창출 등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정치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며 서민경제와 남북관계 등에 매진해달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교육분야 청렴도 반드시 개선”

    “교육분야 청렴도 반드시 개선”

    “교육분야의 청렴도만큼은 반드시 개선토록 힘쓰겠습니다.” 양건 신임 감사원장은 11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감사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은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양 감사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때에도 교육분야의 집중감사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해 향후 감사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양 감사원장은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권력, 토착, 교육 등 3대 비리와 함께 각종 취약 분야에 대한 감찰활동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면서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해이와 각종 탈·편법,부조리 제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 분야의 청렴도만큼은 임기 동안 반드시 개선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도 양 감사원장은 “외풍이나 시류에 흔들림 없이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와 함께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생산적 감사 지향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뜻을 받드는 열린 자세 견지 ▲자체감사기구와의 효율적 역할분담 등을 기본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신임 감사원장이 교육분야의 청렴도 높이기에 강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일선 감사부서는 종전에 마련된 올해 주요 감사계획의 재검토 작업에 나섰다. 감사원은 지난 1월 올해 감사계획을 발표하면서 ‘공정한 원칙과 엄정한 법질서 확립, 민생안정시책의 실효성 확보, 미래성장기반 확충지원 등을 3대 감사중점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신임 원장의 교육분야 청렴도 높이기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사회문화감사국을 중심으로 한 감사계획의 일부 수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올해 감사분야나 일정 등을 일부 수정, 조정하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사]

    ■서울 은평구◇4급 전보 △재정경제국장 김은혜 △도시환경국장 신배섭 ◇4급 직제개편 △주민복지국장 심상용 ◇5급 전보 △주민복지국 생활복지과장 김용문 △주민복지국 사회복지과장 김영팔 △세무2과장 김진구 △차량등록과장 김중하 △신사제2동장 박현청 △참여구정담당관 직무대리 김영암 △일자리정책과장 직무대리 김재천 △위생과장 직무대리 김명섭 ◇5급 직제개편 △홍보담당관 방민성 △자치행정과장 정영섭 △행정관리국 문화체육관광과장 이우진 △전산정보과장 오동근 △주민복지국 주민생활지원과장 안정순 △주민복지국 가정복지과장 이홍필 △주민복지국 노인복지과장 홍두형 △주민복지국 교육지원과장 최명숙 △보건행정과장 방인원 △건강증진과장 최경자
  • 재정부 “공산품 유통구조 개선”

    정부는 최근 경기회복으로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산품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공산품 유통 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요인이 나타나고 있고, 국제유가도 불안정성이 당분간 지속돼 향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단기적 물가안정 노력과 함께 농산물과 공산품 유통 구조 개선, 정보공개 확대 등 9개 분야에 대한 구조적 제도 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가불안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구조적 개선 노력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임 차관은 “공산품 분야에서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해 유통구조를 분석하고 상반기까지 개선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해 용역까지 맡긴 상태”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또 “석유 태스크포스(TF)에서는 가격 구조의 합리성을 따져보고 경쟁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3월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산품 유통구조 개선 등 9개 과제에 대한 추진일정표를 만들어 앞으로 물가안정대책회의를 통해 점검하고, 경제정책조정회의에 보고해 장관들이 직접 추진 상황을 점검하도록 할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상수도요금 최대 17% 인상 추진

    서울시가 상수도 요금의 인상을 올해 하반기에 추진한다. 2월 소비자물가가 4.5% 상승하는 등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지하철 요금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예정돼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더욱 커지고 물가상승 압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상수도 요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자 현재의 요금을 최저 9.9%에서 최고 17%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시 관계자는 2001년 이후 수도요금을 10년 동안 동결해오는 과정에서 부채가 2788억원에 달하는 등 앞으로 수질 개선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이 어려워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재 서울시의 수돗물 1㎥당 판매단가는 514.27원으로 생산원가(587.66원)의 87.5% 수준이다. 특히 가정용 수돗물은 1㎥당 356원으로 타 광역시 평균요금 459원의 78%에 불과하다고 시는 설명했다.시는 민생 안정을 위해 최종적인 인상까지 시의회 등과 협의를 해나가는 한편, 인상을 하더라도 가정용과 소규모 영세상인의 요금은 인상 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아울러 급수업종의 명칭을 변경하고 복잡한 누진체계를 3단계로 단순화하는 등 요금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업종별 기준이 가정용, 업무용, 영업용, 대중목욕탕용 등 4가지로 모호하게 나뉘어 있고, 누진체계도 3∼4단계여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는 또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수도계량기 구경(口徑)별 기본요금의 절반(연간 6480원)을 감면해줬으나 앞으로는 사용량 10㎥에 대한 요금(연간 3만 8400원)을 면제해주는 등 복지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서울시는 4월부터 시의회 등 관련 기관과 업무협의 및 조례 개정에 착수해 올해 하반기 개선된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 민심 달래기 ‘총력’… 정치 개혁은 ‘글쎄’

    중국 연례 최대의 정치행사가 열리는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의 계절’이 돌아왔다. 3일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개막하고, 주말인 5일에는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린다. 오는 14일 전인대 폐막으로 끝나는 올 양회는 특히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재스민 혁명’의 여파가 중국에까지 미치는 와중에 열린다는 점에서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민심을 다독일 ‘묘수 짜내기’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인민일보 등 관영 언론들이 지난달부터 부쩍 ‘기층’(基層)과 ‘민생’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비록 인터넷 통제 등을 통해 1, 2차 ‘재스민 집회’는 무산시켰지만 중국 지도부는 안팎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촉발되고 있는 ‘재스민 혁명’이 사회불만 목소리의 응집력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민심 달래기’는 중국 지도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개혁·개방 30년 동안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그 결실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빈부격차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당·정 수뇌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제12차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12·5 규획, 2011~2015)을 결정할 때 ‘민부(民富) 확대’ 기조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던 까닭도 그래서다. 그런 점에서 빈부격차와 인플레이션 확대, 집값 폭등, 공직부패 만연 등 메가톤급 현안들은 올 양회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며 각종 해결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 부패공직자 처벌과 소득분배 개선 촉구 기사가 매일같이 등장하고, 정부가 연일 부동산 및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하는가 하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최고지도부가 ‘기층’을 돌며 민의를 듣는 것도 양회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분위기 띄우기’로도 해석된다. 중국에도 미미하지만 재스민 향기가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체제 개혁 등에 대한 솟구치는 민의를 이번 양회가 얼마나 수렴해 낼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원 총리가 촉발한 정치체제 개혁 논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이긴 하지만 언제든 다시 돌출할 수 있고, 중국판 재스민 혁명 ‘발기인’들에 의해 이미 공론화된 측면도 있다. 현재로선 이번 양회에서 정치체제 개혁 논의가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 지도부가 올 국정 과제를 ‘안정 우선, 경제 발전’으로 정한 데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어느 누구도 혼란이 조성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정치개혁은 당 최고지도부에서 먼저 논의할 사안이기 때문에 양회에서는 진지한 논의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까닭에 각종 민생 정책과 점진적 민주화 방안 등을 통해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누그러뜨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지청천 ‘자유일기’] 근·현대사 조명 중요사료 평가

    [지청천 ‘자유일기’] 근·현대사 조명 중요사료 평가

    백산 지청천의 ‘자유일기’는 1919년 그가 일본군을 탈출해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망명하면서부터 시작돼 타계하기 한달여 전인 1956년 12월 11일까지의 ‘숨겨졌던’ 기록이다. 일기에는 만주와 상하이 등지에서의 독립운동과 해방 직후 한국 정치사에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그의 시각과 견해가 꼼꼼히 담겨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중요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백산이 시장주의에 반대해 계획경제를 주장한 것과 관련, 김희곤 안동대 사학과 교수는 “임시정부는 정치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했으나 경제적으로는 대토지 국유화 등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지향했다.”며 “이는 당시의 상황에서 보면 매우 선진적인 시각”이라고 해석했다. 이승만 정부와 대립한 백산에 대해 정재정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백산의 일기는 독립군 노선과 이승만 노선이 서로 결합했다가 흩어지는 과정, 독립군 노선이 밀려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료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전쟁 중에 독립운동 시절의 기록인 50년 이전의 일기를 모두 잃어버린 점은 아쉽다. 현재는 그 이후의 기록인 일기장 5권과 수첩 2권만이 전해진다. 일기를 소장해 온 백산의 딸이자 독립운동가인 지복영(池復榮·1920∼2007) 여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많아 살아 생전에는 절대 공개 못 한다.”고 할 만큼 50년대 이승만 정부 당시 국내 정세, 민생, 개헌, 노동 문제 등이 소상하게 기록돼 있다. 특히 항일독립운동가이자 대표적 우파 정치인인 그가 이승만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와 용인술을 준엄하게 꾸짖고 건국 초기 국가의 발전 방향을 두고 고심하는 대목에서는 당시 이념 논쟁이 극심한 가운데서도 민생 안정과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루려 한 독립운동가의 우국충정과 고뇌를 엿볼 수 있다. 김동현·윤샘이나기자 moses@seoul.co.kr
  • 정부 ‘리비아 쇼크’ 비상체제 강화

    정부는 리비아 쇼크로 ‘5% 성장·3%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판단 아래 비상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총괄과 무역, 투자, 석유 등 4개 분야의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태가 더 악화되면 별도로 비상경제회의체를 꾸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을 기준으로 에너지 경보단계를 조정하고 에너지 소비를 제한하는 조치에 머물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비상계획 가동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27일 “국제유가 수준에 따른 비상대책은 지식경제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재정부는 유가 외에 금융시장 동향과 물가, 성장률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가 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유류세 인하나 서민층 에너지 보조 등 민생 안정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연평도 사태’로 관계부처와 기관이 합동으로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점검했던 체제도 재가동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운영하는 비상금융통합상황실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과 외환 부문 건전성 지표, 채권·주식·외환 등 해외시장 지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재정부와 지경부, 농식품부, 조달청 등은 최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비공개 안건으로 석유와 곡물, 광물 등 주요 원자재 비축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했다. 이 밖에 정부는 매주 금요일 열리는 물가안정 대책회의에서 보완책을 발굴하는 등 정책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지민·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논의에 부쳐/서채란 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기고]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논의에 부쳐/서채란 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2009년부터 시작된 전세난이 해가 두번 바뀌어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전국 전셋값이 0.9% 올라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가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전세대책 중 수요자 대책은 전세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는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 가계부채를 더 늘리는 결과를 낳을 우려가 있다. 전세기간이 끝날 때 집주인이 무리하게 전셋값을 올리는 것을 막을 실질적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에 닥쳐 있는 전셋값 마련에 급급해서일까, 아니면 정부의 전세난 대책에 더는 기대를 하지 않아서일까. 전셋값 인상에 집 없는 설움을 토로하던 사람들도 정부라고 전세자금을 풀어주는 것 말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며 허탈하게 웃는다. 전세난 해소를 위해서는 정부가 주택공급정책과 수요조절정책, 전세자금지원정책을 종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임대인의 과도한 인상 요구에 대해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전세기간을 지금보다 장기간 보장하고 계약 갱신 시 적절한 범위 안에서 보증금·차임을 인상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국회에는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1회에 한하여 계약 갱신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갱신 시 보증금·차임 인상을 일정한 비율 이상은 할 수 없도록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잠자고 있다가 최근 전세난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하자 개정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일각에선 갱신청구권과 인상률 상한제가 임대인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임차인의 권리를 지나치게 보호해 위헌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나라들은 임대차 기간을 우리보다 훨씬 길게 보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도시도 차임 인상에 대한 제한법을 두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제도 도입 자체가 문제 될 것은 없다. 또 임차인이 계약 갱신을 요구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임대인이 갱신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인상률 상한도 물가상승률과 연동시켜 임대인에게 적정 이윤을 보장하면 임대인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시비도 없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주거권보다 법적 보호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영업권과 관련해 이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 갱신청구권과 갱신 시의 인상률 상한제가 도입되어 있다. 헌법재판소는 상당수 국민이 임차주택에 사는 점을 생각해볼 때,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이라는 이익은 임차주택의 소유자 등 이해관계인의 이익보다 훨씬 크다고 선언한 바 있다. 행정부와 입법부는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복지를 증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국회는 광범위한 입법재량권을 가진 만큼 전세난 해결을 위한 이번 법 개정에 여야를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 국회가 헌법재판소의 취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국민을 섬기는 충정이 있다면 여야 구별 없이 일치된 마음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개정안을 이른 시일 내에 통과시킬 것이라 믿는다.
  • [김형준 정치비평] MB, 이젠 정치로 승부하라

    [김형준 정치비평] MB, 이젠 정치로 승부하라

    이명박(MB) 정부가 출범한 지 만 3년이 된다. MB 정부의 지난 3년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상당히 이중적이고 상충적이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50%대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데 반해, 바닥 민심은 아주 싸늘하기 때문이다. MB 정부는 2008년 정권 출범 이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를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1%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노무현 정부 때 뼈대까지 흔들렸던 한·미 동맹 관계를 안정적으로 복원시켰다. 이런 거시경제 성과, 국제 외교 성공, 한·미 동맹 강화 등이 “MB가 일은 참 열심히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로 연결되는 것 같다. 한편,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를 정치로 풀지 못하면서 정치가 실종되었고, 한국 정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사에서는 팀워크를 핑계로 회전문 인사, 측근 인사에만 의존함으로써 실패를 반복했다. 지난 대선 때 “연간 60만개씩, 5년간 3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그동안 만들어진 일자리는 모두 40만개 수준이다. 화려한 경제지표와 달리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경제는 연초부터 치솟는 물가와 전세 대란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사회 갈등은 더욱 심화하면서 국민 통합은 요원한 일이 되었고, 3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온 정치권 소통의 문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더구나, 정부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같은 무력 도발에도 불구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했다. 그렇다면 MB 정부는 남은 2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나? 첫째,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인식을 확 바꾸어야 한다. 정치는 더럽고 비생산적이라서 피해야 할 대상이라고 인식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정치를 피할 게 아니라 진짜 정치를 해야 한다. MB는 최근 “나는 처음부터 권력을 써 본 일도 없으니까 권력을 놓을 일도 없고 당길 것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의 본질은 위정자가 선거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위를 토대로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해서 가치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국민을 설득하여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권력을 써 본 일이 없다.”는 발언은 다른 말로 그동안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고백과도 같다. 한국에서는 임기 말에 대통령이 정치적인 현안을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우왕좌왕하면서 정치 타이밍을 놓칠 때 오히려 레임덕이 강하고 빠르게 온다. 따라서, MB가 향후 자연스럽게 도래할 레임덕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젠 경제가 아니라 정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올해 초부터 인사파동과 측근비리, 대형 국책사업 표류, 물가난, 구제역 등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정권에 부담이 되는 악재들을 정치가 아니라 경제와 정책의 논리로만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둘째, 통 큰 정치 소통을 해야 한다. MB 정부의 언론과 국정 소통 방식은 ‘홍보만 있고, 소통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대통령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만 전달하고 대통령의 치적이나 성과만을 홍보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일방통행 식 국정홍보에서 벗어나 정치권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타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셋째,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성공하려면 ”가던 방향대로 가고, 하던 것만 하고, 그동안 얘기하던 대로 말하려는 ‘관성의 족쇄’를 끊어내고, ‘내가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미신의 함정’에서도 빠져나와야 한다.”는 한 리더십 전문가의 조언을 깊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정부가 약속한 대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여러 과제 중 부족한 점을 점검, 보완하고 겸손한 자세로 일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사설] 혈세만 낭비하는 국회 특위 남발 안 된다

    2월 임시국회가 어제 시작됐다. 여야는 두달 만에야 국회 문을 열어 5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민생대책, 정치개혁, 남북관계, 연금개선, 공항·발전소·액화천연가스 주변 대책 특위다. 지금도 국회에는 국제경기대회 개최 및 유치 지원, 세계박람회 지원, 사법제도 개혁, 일자리 만들기, 독도영토수호대책 등 5개 특위가 활동하고 있지만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18대 국회에서 구성된 특위 20여개 중에는 소위원회 한번 열지 않고 사라진 것도 있다. 정치개혁특위는 18대에서만 벌써 세번째 만들어졌다. 물론 그동안 별 성과는 없었다. 여야는 국가의 현안과 민생 안정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와 대책 마련을 위해 특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에는 상임위 16개가 있다. 특위가 할 일은 대부분 상임위에서 하는 일과 중복돼 상임위만으로도 충분하다. 특위를 만들어야 할 절실한 이유는 찾아보기 어렵다. 민생대책은 경제 관련 상임위에서 대책을 마련해도 충분하다. 남북관계는 외교통상통일위에서 다루면 된다. 그러니 국민을 위한 특위가 아니라, 국회의원 자신들을 위한 특위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보여주기식 특별위원회 남발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선진국 국회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특위를 거의 구성하지 않는다. 상임위원회에서 다루지 못할 국가적인 현안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국회의 고질적 특위 남발은 여야 중진의원들이 위원장 자리를 나눠 먹고,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실제 18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20여개의 특위가 지난 3년 동안 사용한 예산만 모두 45억원이다. 특위 위원장들은 매달 600만~800만원 정도의 활동비를 받는다고 한다. 위원장이 상임위원장을 겸하면 중복 지급된다. 특위는 대개 1년 안팎의 활동 기간에 소속 위원 4~5명이 한 차례씩 해외시찰을 나간다. 18대 국회의 특위 여비만 매년 평균 3억원에 달했다. 특위의 특수활동비도 지난 3년간 똑같이 8억 6500만원이었다. 업무추진비, 운영비, 직무수행경비가 별도로 책정되어 있다. 성과는 미약한 특위 활동이 혈세로 치러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국민혈세만 낭비하는 특위 남발은 더 이상 안 된다. 눈 부릅뜬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난방용 등유값 오늘부터 ℓ당 50원 인하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들이 서민용 난방유로 쓰이는 등유 공급가격을 인하한다. 16일 SK에너지는 17일 0시를 기점으로 등유 판매 가격을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까지 ℓ당 50원 내린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두 품목이 대상이다. 실내등유는 석유난로와 보일러 등 서민들의 실내 난방에 주로 쓰이는 제품이다. 보일러등유는 실외나 농업용 하우스 난방에 주로 사용된다. SK에너지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등유 세전 가격은 이달 첫째 주 기준으로 실내등유가 ℓ당 880.51원, 보일러등유가 872.82원이다. 17일부터는 50원씩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등 두 품목을 ℓ당 10원씩 내리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SK에너지보다 난방유 공급 가격이 ℓ당 20원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인하 폭이 크지 않다.”면서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4월까지 난방유 공급가격을 추가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하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유 4사 중 S-오일은 아직까지 가격 인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인하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정유사들의 가격 인하로 시장 가격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전체 공급가가 떨어지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등유는 도시 서민과 농촌 거주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만큼 공급가 인하가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민생활 안정’이라는 현 정부의 이해와도 일치한다. 다만 등유가 주로 소비되는 겨울철이 거의 지났다는 점에서 실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등유 매출이 전체의 8%에 불과해 업체들로서는 생색내기용으로 적당한 카드”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친서민 구체화 vs 민생대란 추궁…여야 2월 임시국회 공방 펼칠 듯

    친서민 구체화 vs 민생대란 추궁…여야 2월 임시국회 공방 펼칠 듯

    13일 민주당이 등원을 결정했지만, 2월 임시국회 운영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 모두 ‘민생 국회’를 내걸었지만, 접근법에 있어선 차이가 뚜렷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주요 민생법안 처리를 통해 친서민 행보를 구체화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4대 민생 대란’에 대해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연말 예산 국회 파행에 따른 앙금, ‘미니 총선’급으로 격상된 4·27 재·보선을 앞둔 전략적 측면에서 여야 갈등 정국은 장기화될 공산이 커 보인다. 우선 한나라당은 물가 안정, 전·월세 대책, 구제역 2차 피해 방지책과 예산 마련 등을 중점 현안으로 꼽는다. 이를 뒷받침할 72개 주요 법안도 마련해 뒀다. 여기에는 장애인 고용 촉진법, 임대주택법 등 서민 민생 법안과 함께 북한인권재단 설립 등을 내용으로 한 북한인권법, 야간 옥외집회 규제와 관련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농협을 경제·금융지주회사로 분리하는 농협법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여권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의지를 여론에 각인시켜 갈 태세다. 반면 민주당은 구제역·물가·전세난·일자리 등 ‘4대 민생 대란’에 대한 정부의 실정(失政) 추궁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제역 파동과 관련,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등에 대한 인책 요구도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 연말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유감 표명 요구와 함께 친수구역활용특별법과 서울대 법인화법 등 여당이 일방 처리한 법안들에 대한 폐지도 추진할 예정이다.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직권상정 제한법 및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방해)법도 중점 법안으로 올려놓고 있다. 특히 한·EU FTA 비준 동의안은 세부 협상 내용을 꼼꼼히 따져볼 심산이다. 민주당이 ‘굴욕’ 협상으로 규정지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 협상에 앞선 전초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한나라당 간 중점 법안에 대한 시각차도 2월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달 말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집시법), 북한인권법, 방송광고 판매대행(미디어랩)법, 국립대학재정·회계법 등을 중점 법안으로 꼽았다. 하지만 여당은 야당의 반대가 심한 이 법안들을 밀어붙이기보다는 국회 정상화 차원에서 유동적으로 대응해 갈 공산이 크다.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당청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야 간, 당정 간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 양상이 2월 임시국회 곳곳에서 돌출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출산휴가 90일 나눠 쓴다

    이르면 내년부터 출산휴가 90일을 임신 초기 등 산전에도 나눠 쓸 수 있게 된다. 국무총리실은 8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생활 불편 개선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굴한 국민불편 개선과제 511건을 확정했다. 총리실은 우선 지금은 중단 없이 이어서만 사용할 수 있는 출산휴가를 임신 초기 안정이 필요한 경우 등 산전·후 필요에 따라 나눠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는 올 하반기 중에 근로기준법 개정 작업에 착수, 이르면 내년부터 관련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직장인들이 보건소를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에도 보건소가 진료를 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하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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