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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여당 내분 속히 수습해 협의체에 동참하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이 그제 탄핵 정국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정(與野政)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합의까지는 이뤄 냈지만 정상적으로 가동될지 불투명하다. 야 3당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데다 이 대표도 노골적으로 여야정 협의체 자체에 대해 법과 규정에 있는 게 아니라며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갈 얘기”라고 불신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협의체 구성을 합의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국민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모처럼 의기투합한 국정공조 체제가 첫발도 내딛기도 전에 비틀거리고 있다. 게다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치권의 마찰을 의식해 여당이 제외된 야·정 협의체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까지 내놓았다. 여야정 협의체는 국회가 탄핵 정국의 주체로서 국정 운영의 책임을 나눠 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한마디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위기관리 체제라고 할 수 있다.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이끈 촛불 민심을 받들어 정국을 안정시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여부 결정 이후를 준비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인 것이다. 물론 협의체에 누가 참석할지, 어떻게 운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국회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여당 내 친박(친박근혜)과 비박계의 다툼이나 야당 간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떠나 협의체 구성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정작 문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다. 탄핵 와중에도 당 주도권 장악에 매몰돼 협의체를 신경 쓸 겨를조차 없다. 16일 원내대표 경선, 20일 전후 예정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매달리고 있다. 비박계는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의 사퇴를 밀어붙이고 있다. 비박계인 김무성 전 대표는 당권 장악에 실패할 경우 집단 탈당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생각까지 내비쳤다. 이 대표는 사퇴 요구에 대해 “뻔뻔스럽고 가소로운 짓”이라고 되받고 있다. 탄핵에서 자유롭지 않은 새누리당의 자성이나 자숙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특히 친박계 의원들의 몽니는 가관이다. 여야정 협의체는 비상 정국에서 국회와 정부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협치(協治)의 시험대다. 당장 조류인플루엔자(AI), 조선업 구조조정, 대구 서문시장 화재 등 대처해야 할 민생 현안이 적잖다. 대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까닭에 황 권행대행에게만 맡길 수 없다. 새누리당을 뺀 채 야당과 정부만으로 협의체를 운영할 수도 없다. 황 권행대행이 여야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결국 새누리당은 어떤 식으로든 가급적 빨리 내분을 수습하고 합의한 협의체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집권 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길이 따로 없다.
  • 민생안정 대책 마련 손잡은 광역단체장들

    민생안정 대책 마련 손잡은 광역단체장들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한 광역단체장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도지사들은 탄핵 정국 속에 민생안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경제 활성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 재해·재난 등 시·도 간 공조 강화 방안도 협의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지역 현안 해결” 지방정부 대선 공약 개발 대폭 앞당긴다

    “지역 현안 해결” 지방정부 대선 공약 개발 대폭 앞당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가결로 ‘빠르면’ 내년 봄 조기 대선이 예상되자 지방정부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선 공약 조기 개발과 지방정부의 역할 정비에도 분주하다. 우선 지방정부는 내년 3~8월 사이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조기 대선에 맞춰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대선 후보자들에게 제안할 대선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말까지 45개 대선 공약을 발굴해 여야 각 정당에 전달할 방침이다. 2017년 12월에 대선이 실시될 경우 내년 6월 말까지 마련하려던 지역 대선 공약을 6개월 앞서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전북 지역 대선 공약은 ▲새만금 신항만 배후 식품단지 조성 ▲전북 새천년 공원 건립 ▲새만금 바이오 복합단지 조성 ▲전주~김천 간 철도 건설 ▲국립노화연구원 설립 등이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지난 12일 실국장 토론회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큰 만큼 공약 선정을 빨리 하라”며 “광주·전남 중장기 발전 방안을 함께 세우는 등 양 시·도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명분 있는 사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는 연말까지 주요 사항을 선정하고 내년 1~2월 광주전남연구원·광주시와 함께 작업을 마무리한 뒤 3월부터 각 당에 건의할 방침이다. 예정보다 4개월 빠른 조치다. 경북도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 주요 사업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한반도 허리 고속도로’ 건설 ▲충청권과 연계한 ‘바이오·농생명 산업벨트’ 조성 ▲강원·충청에 걸친 ‘국가 스포츠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이다. 인구 108만명의 거대 기초자치단체인 경남 창원시는 광역시 승격을 내년 대선 공약화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대통령 선거 일정이 빨라지면 창원으로서는 더 좋다”며 “창원 광역시 승격을 반드시 내년 대선 공약으로 포함해 광역시 승격이 이뤄지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적 리더십 부재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경기도는 지난 12일 남경필 지사 주재로 시장·군수 화상회의를 갖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있지만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시장·군수들이 선두에서 책임을 다하면 한국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고 도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런 때일수록 기본이 중요하다”며 “국내외의 엄중한 상황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풀기 위해 지역의 현안을 챙기고 해결하는 민생행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북도는 김장주 행정부시장이 상황실장을 맡은 ‘지역안정대책 상황실’을 긴급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공직기강 확립을 기본으로 지역안정 특별대책과 겨울철 민생안정 대책을 집행한다. 대전시는 현안 사업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힘을 쏟은 대전시는 “‘최순실 게이트’로 입지 선정이 미뤄질 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자치구, 탄핵정국 민생안정 ‘고삐’

    서울시·자치구, 탄핵정국 민생안정 ‘고삐’

    서울시와 서울 자치구들이 탄핵안의 국회 통과 이후 비상정국에서 당리당략에 빠지지 않고 주민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기초자치단체장들은 민생과 안전 챙기기에 우선 나선 한편, 공직사회 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다잡는 데도 각별히 신경을 쏟는 분위기다. 소용돌이에 휘말린 중앙정부와 별개로, 지방정부는 흔들림 없이 민생을 위해 자치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비상시국 관련 민생안정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업무에 들어갔다. 각 실·국 본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박 시장은 “시민 불안과 혼란이 없도록 서울시 공무원들이 지금껏 해 왔던 대로 봉사자 역할을 해 주고 무엇보다 민생현장을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저소득·청년계층을 위한 일자리 대책, 겨울철 취약계층 보호, 시민안전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한 영동대로 지하공간개발, 한강개발 등은 국가적 위기에 있다 해도 협의할 것은 충분히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라”고도 지시했다. 특히 박 시장은 탄핵 이후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최순실 사태를 보더라도 이것이 공직사회 질서에 관한 문제라 생각한다”며 “‘김영란법’과 ‘박원순법’이 있듯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기강 해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 한두 사람의 일탈 때문에 전체 공직자가 비난받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장·자치구청장 비상시국 민생안정 대책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20개 구청장이 참석해 지방정부 비상대책 관련 의견을 쏟아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빚쟁이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한계금융가구가 내년에 15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상황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가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시와 구가 TF팀을 만들어서 급하게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하자”고 덧붙였다. 자치구 역시 지역별로 비상행정체제를 가동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오전 직원 비상조례를 갖고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2016년 겨울철 종합대책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등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면서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 한파 취약계층 보호 등 민생안정 확보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재래시장과 병원 등 다중 시설에 대한 재난안전체제를 확고히 하고 현장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중앙정부가 공백 상태지만 지방정부는 재난안전, 민생경제, 마을복지, 건강보건 등 6개 분야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비상확대간부회의 직후 민생안전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민생안전에 주력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36년 만에 개정된 ‘공무원 헌장’대로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며, 공익을 우선시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3당 ‘여·야·정 협의체 운영’ 합의···“국회 개헌 특위도 신설”

    여야3당 ‘여·야·정 협의체 운영’ 합의···“국회 개헌 특위도 신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 후 정국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가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국회에 개헌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도 합의해 정치권에서 개헌론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위 내용에 합의했다고 3당 원내대변인들이 밝혔다. 앞서 여야 3당은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민생 및 경제에 우선 순위를 두는 상임위원회 활동을 충실히 하기 위해 오는 15∼31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3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는 20·21일 양일간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하고 오는 20일은 경제, 오는 21일은 비경제 분야로 진행해 황교안 권한대행을 출석시키기로 했다”면서 “이어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오는 29일 낮 2시에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야 3당은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형식과 참석 대상은 각 당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할 예정이며, 실무협의는 3당 정책위의장과 부총리들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정부질문 출석 여부에 대해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권한대행이 나오면 불필요한 정치적 논점이 쟁점화될 수 있어 3당 원내대표와 권한대행이 따로 만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면서 “권한대행이 각오를 피력하고 답변은 부총리 중심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불확실성을 걷어내 국민에 신뢰와 안정을 주는 게 권한대행의 역할”이라면서 “야당도 무책임한 폭로전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을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나와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국회와 해법을 진지하게 토론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 원내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이 여·야·정 협의체에 당연히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3당은 또 기존에 활동해 온 7개 국회 특위 활동기한을 6개월 연장하고, 개헌특위를 신설해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권한대행 “유일호·임종룡 경제팀, 대내·외 현안 선제 대응해야”

    황교안 권한대행 “유일호·임종룡 경제팀, 대내·외 현안 선제 대응해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대내·외 경제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전 공직자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맡은 바 임무에 책임감과 소명감을 가지고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 분야는 그간 호흡을 맞춰왔던 유 경제부총리 중심의 경제팀이 책임감을 갖고 대내·외 리스크 및 경제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임 위원장에게는 “금융과 외환시장은 변동 요인이 많은 만큼 임 위원장을 중심으로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권한대행은 “국정운영 체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라면서 “동절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노인·취약아동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대책을 다시 점검하고,보완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말까지 아동복지 사각지대를 집중 발굴해 즉시 지원하고, 22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에 대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면서 “기초생활수급 신청 탈락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가능 여부를 재점검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안보나 경제 분야 등에서 특이 동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내각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오늘부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정례적으로 운영하면서 민생을 포함한 시급한 국정 현안 과제를 집중적으로 챙겨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치권·총리·내각, 혼연일체로 국정 수습 나서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에도 국정 혼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헌법 절차에 따라 황교안 대행 체제가 대통령의 권한을 이어받았지만 국정 혼란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정치권은 탄핵 정국에서의 주도권 다툼에 돌입했고 내각 역시 국정 안정에 대한 신뢰를 주기에 부족한 측면이 많다. 국회는 탄핵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오늘 긴급 임시국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모여 대통령 권한정지 이후에 전개될 국정 로드맵은 물론 규제 프리존 등 민생법안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방지 대책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탄핵 정국에서의 국정 협의와 운영 방식이다. 정치권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 중이다. 황교안 대행 체제가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협력과 보완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국정수습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바람직한 구상”으로 평가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와 정부가 국정 안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공동 협력하는 국정 운영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긍정적’이란 반응을 내놓았다.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없지만 정부 내부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야권과의 정책 협의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형성되고 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지금은 엄중한 비상시국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 헌법 절차에 따라 들어선 황 권한대행 체제를 야권이 끌어내릴 경우 더 큰 국정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황 권한대행이 안보와 민생을 챙기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국정 로드맵 도출을 위해 국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권한대행은 최소한의 업무만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 만큼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느슨해진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 악화되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경제부총리 교체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지어 국민 불안을 덜어야 한다. 집권 여당도 하루빨리 내홍에서 벗어나야 한다. 절반에 가까운 새누리당 의원이 탄핵에 찬성했고 박 대통령이 정치적 파면을 당한 상황에서 여당의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정도다. 더 지체하지 말고 현재 논의 중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내 분란을 정돈하고 국정 혼란 수습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정치권과 내각은 대통령의 권한 정지라는 비상시국을 맞아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열망인 성숙한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하는 무거운 역사적 책무를 짊어졌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여·야·정, 갈등 적은 현안부터 ‘3각 협치’ 하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여·야·정, 갈등 적은 현안부터 ‘3각 협치’ 하라

    정치권 여·야·정 협의체 공감대 오늘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한 대내외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야·정 협의체’가 국정 운영의 신형 엔진이 될지 주목된다. 4·13총선에 따른 여소야대 정국, ‘12·9 탄핵’에 의한 국가 리더십 부재라는 이중고를 뛰어넘으려면 상대 진영에 대한 견제 심리보다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 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야는 협치 체제 구축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11일 “여·야·정 협의 기구 논의에 열린 자세로 임하며 난국 타개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은 국정 위기 수습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바람직한 구상”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앞서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안 전 대표도 경제 분야의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정부 협의체 가동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정진석,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2일에 회동할 예정이다. 12월 임시국회 일정 협의가 일차적인 논의 안건이지만 적어도 여야가 ‘국정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치 체제 구축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치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국무총리실 관계자도 “정치권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책 추진을 위해 고위 당·정·청 회동이나 당·정 협의회가 가동됐다는 점에서 시스템 구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운영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지난 5월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신설에 합의했으나 유명무실한 상태다. 결국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논란이나 갈등이 큰 의제를 우선적으로 다룬다면 역효과만 키울 수 있다.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큰 이유다. 실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청산과 개혁을 위한 입법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할 ‘사회개혁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사회개혁 과제로는 비리·부패 공범자 청산 및 재산 몰수, 재벌 개혁, 권력기관 개조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일단 인정하지만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다음 정부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정 운영 기조를 바꿔야 하는 정부와 여당으로서는 앞으로 야당과의 협의가 고민일 수밖에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헌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절차 신속히 판단해야“

    안철수 “헌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절차 신속히 판단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신속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새정치디딤돌’ 창립기념 시국강연회에서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대단히 많고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단기와 중장기 과제를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야·정 협의체와 경제와 외교·안보, 박근혜 게이트 때문에 밝혀진 적폐를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 세 가지 협의체가 가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안 가결에 대해 그는 “권력의 원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에게 잠시 위임했던 권력을 다시 돌려달라고 명령했고, 국회는 이런 국민의 명령을 충실히 실행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30여 분간 강연하면서 기득권 정치의 폐해와 타파를 누누이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 때문에 세상 바꾸기는 정말 어렵지만 지금 온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치는 개인 욕심을 채우는 정치·기득권 정치와 싸우는 것이며 민생을 최우선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여야정 협의체’ 가동 의견 접근

    ‘여야정 협의체’ 가동 의견 접근

    여야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여·야·정’(與野政)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정운영 권한을 넘겨받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도 이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정부와 여야가 ‘협치’하는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전 대표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은 국정위기 수습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바람직한 구상으로 평가한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국민의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 전대표는 전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국정 수습이 중요하다”며 경제 분야의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정부 협의체를 제안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안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대선주자의 제안을 받아 실제 시스템적으로 이를 실행하는 것은 여야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여야 3당 지도부의 협의를 주문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역시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회와 정부가 국정 안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공동 협력하는 국정운영 틀을 마련하겠다”며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여야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정치권과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는 지금까지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당정협의회 형태로 주요정책을 협의해왔다. 그러나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구도인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해 직무정지가 됨에 따라 야권과의 정책협의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될 경우 당면 현안과제인 경제위기 관리와 민생경제 대책, 외교·안보정책 등이 주로 논의되고 경제부총리 인선 등의 문제도 협의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여야가 이처럼 현직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을 맞아 여야와 정부가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박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 황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엇갈린 메시지를 내놨다.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지켜보면서 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여야와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야의 이 같은 제안에 움직임에 대해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정치권과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황교안 국무총리 “軍 경계태세 강화…가장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

    황교안 국무총리 “軍 경계태세 강화…가장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전 군(軍)의 경계태세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사전 대비하고, 사이버 심리전 등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주요 국무위원 간담회를 긴급 개최했다. 그는 “어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국정 공백을 방지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현재까지는 금융·외환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북한의 특이동향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모든 공직자들은 당분간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국가안보, 경제와 민생,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정을 면밀하게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라며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 상황을 세계 각국 특히 주요 우방 국가에 충분히 설명해 대외관계의 신뢰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분야는 경제팀이 중심이 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대내외 불안이 과도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크고 작은 집회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우선 고려하면서 평화적으로 진행되도록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압도적 탄핵안 가결, 혁신의 기폭제로…낡은 정치와 사회 전체를 바꿔 나가야

    탄핵으로 주권재민 헌법정신 확인 촛불집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저항 빈부격차, 실업 등 국민 불만 새기고 국정 혼란 없이 경제살리기 매진해야 68년 헌정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이 그어졌다. 비선 실세 최순실과 함께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은 가차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국회는 그런 준엄한 민의를 받들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헌법적 절차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재판이 끝날 때까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박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다. 박 대통령 탄핵 사태는 매우 안타까운 국가적 불행이지만 우리는 이제부터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찾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만 한다. 대한민국 일대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박 대통령 탄핵 소추는 두말할 필요 없이 국민이 만들어 낸 국민의 승리다. 국민은 여섯 차례에 걸친 대규모 평화 촛불집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의 헌법 정신을 만천하에 각인시켰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비선 실세 등 측근들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데 악용한 박 대통령을 국민은 더이상 원하지 않았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는 권력 행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준엄한 헌법적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런 점에서 탄핵안 가결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산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손상된 헌법 질서 회복의 대장정에 들어섰다.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이다. 광장에 결집된 국민적 역량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열기는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능히 물리칠 수 있을 만큼 강렬하다. 전 세계인들은 수백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가 그토록 평화롭게 열리고, 마침내 혁명적 결과를 일궈 낸 과정을 목도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놀라운 저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 역량을 이제 국가 혁신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 탄핵을 출발점으로 삼아 우리 사회 전체의 대대적인 혁신을 이뤄 냄으로써 후세에 오늘과 같은 불행한 역사의 부담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어린 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계층을 초월한 수많은 국민이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 것이다. 그 하나하나의 촛불에 농축된 기대와 희망을 저버린다면 우리에게 진정 미래는 없다. 촛불 민심은 분명히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감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국정 운영의 문란, 법률 위반, 도덕적 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요구했다. 하지만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날로 심화되는 양극화와 가중되는 청년 실업, ‘희망의 사다리’조차 찾을 수 없는 신분고착에 절망한 많은 국민이 촛불을 손에 들고 그 해법을 요구하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앙시앵레짐(구체제)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라는 것과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탄핵 사태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친 적폐를 일소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지만 헌재 결정 때까지 안정적 국정 운영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헌재에 국민의 이목과 압력이 집중될 것이다.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헌재가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면서도 탄핵심판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는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정략적 셈법에 매달리면서 국가적 위기를 조장해선 안 된다. 헌재의 최종 결정 때까지 황 권한대행의 과도 체제는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가 되찾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던 헌법 정신을 또다시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정국을 안정시키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여야 정치권이 지혜를 모으고 합심해야 할 때다. 국회가 황 권한대행과 수시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다소나마 안정적 국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회도 국정 운영의 한 축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광장의 촛불 민심을 제도권 정치에 담지 못한다면 촛불 행진은 여의도로 향할 수밖에 없다. 탄핵심판 시기가 중요하지만 ‘대선 시계’는 훨씬 앞당겨질 것이다. 사실상 이미 차기 대선전에 돌입했다고 볼 수도 있다. 탄핵과 대선이 맞물리면서 혼돈과 혼란이 극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든 정략적 판단을 뒤로하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 염두에 두길 바란다. 대한민국은 내우외환의 비상시국을 맞아 기로에 서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휩쓸려 국정이 멈춘 것이나 다름없고 나라 경제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국민의 여망이 담긴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부결 시 우려했던 극도의 정치적 혼란은 피했지만 대내외적인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경제의 추락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고 빈부 격차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생활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한 지경이다. 대외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등장 이후 미·중 관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의 통상 압력은 갈수록 거세지는 시점이다. 우리 안보의 핵심 위협인 북핵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대북 정책을 조율해야 할 리더십은 국정 농단 사태에 휩쓸려 실종 상태다. 더 우려되는 것은 탄핵안 통과 이후 분열과 혼돈의 에너지가 가득한 정치권이다. 조기 대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개헌론을 둘러싸고 벌써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야권도 어제 긴급회의를 열고 민생 현안과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책임 있는 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으로 국정 혼란 수습에 나서야 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정국을 강타한 이후 한국 사회는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진퇴 문제가 불확실하면서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인 공직사회가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손을 놓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정책을 추진할 동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굳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도 일조했다.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 자신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할 정도로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의 근간을 무너뜨린 상황에서 공직 기강이 무너져 내리는 책임을 공무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되지만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동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국민 공복의 자세가 아니다. 공직자들은 정치권 혼란과 리더십 실종 상태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투철한 사명 의식과 엄격한 기강이 확립돼야 한다. 엄혹한 비상시국을 맞아 공직사회는 대한민국의 버팀목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달라는 국민의 당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경제 상황이다. 활력을 잃은 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경제는 이미 저성장 고착화의 늪에 빠져들었다. 수출과 고용의 절벽, 초저유가, 예고된 미국 금리 인상의 후폭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불확실성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경제도 2%대 초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실업률은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욱 가파른 고용 절벽으로 향하고 있다. 가계·기업부채 등 대형 리스크들이 경제의 숨통을 죄고 있는 첩첩산중의 비상한 상황이다. 내년 예산을 조기 집행해서라도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에 나서야 한다. 대외 상황은 더욱 나쁘다. 중국은 사드 문제로 한국 제품에 대해 노골적으로 통상 압력을 가하고 있고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을 활용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까지 강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압력도 예상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혼돈의 정국이 결국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의 권한 정지로 귀결됐지만 대한민국 자체가 표류해서는 안 된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지명도 철회된 상태다. 대통령 비서실의 기능마저 정지된 상황에서 유일호 부총리가 경제정책의 수립과 결정에 대한 전권을 쥘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야권이 새롭게 심기일전해 막중한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 탄핵안 처리 이후 갈등과 분열의 불확실성이 우리 사회를 엄습하고 있지만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대한민국에 닥친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 [시론] 대통령 탄핵 이후 해야 할 일/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

    [시론] 대통령 탄핵 이후 해야 할 일/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

    대한민국 민주 헌정 70여 년의 두 번째 대통령 탄핵이다. 흔치 않은 일이 12년 만에 반복됐다. ‘박근혜 탄핵’은 ‘노무현 탄핵’과 다르다. 박근혜 대통령의 “민주주의 원리와 국민주권의 헌법 위반” 때문이다.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그다음이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 심리 과정은 지루한 법적 다툼과 절차일지도 모른다. 그게 민주주의의 절차다. 물론 헌법재판소는 법리적 고려에 정치적 판단을 할 것이다. 법적으로 잘잘못을 따지되 최종적 판단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민적 정서와 기대를 헌재가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도 보인다. 물론 ‘정치의 사법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여기까지 가지 않고 정치 과정의 틀 내에서 먼저 해결됐어야 했다. ‘선출된 권력’의 진퇴를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됐지만 이번 경우에도 정치적 해결 또는 타결의 기회가 없지도 않았다. 결국 헌재 결정까지 최대 180일 동안 정치적 불확실성은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오만과 무능 그리고 무책임의 청와대와 여당’ 그리고 ‘정치적 셈법’에 매몰돼 국정의 대안 세력으로서 정치력과 안정감 그리고 신뢰를 보여 주지 못한 야권의 합작품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당파가 유권자의 절반을 넘었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여든 야든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찌 됐든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로 ‘권력의 견제와 균형’을 근간으로 하는 대통령제에서 우리는 헌법적 갈등 해결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따라서 싫든 좋든, 찬성하든 반대하든, 헌법 절차에 따라 기다리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다. 촛불 민심과 국민적 바람은 그동안 충분히 전달됐다. 필요한 정도를 넘어 헌법재판소를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게 ‘공화국 시민’의 자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박근혜 탄핵’으로 우리는 헌법 가치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했다.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원리가 대한민국 헌법을 통해 실현되기 때문이다. 최근 헌법을 읽어 본 사람도 많이 늘었다. 바람직한 일이다. 공화국 시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높아졌다. 민주화 30년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이제 생활 속의 민주주의로 우리 곁에 더욱 가까이 오게 된 것이다. 걱정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헌재 결정까지 최대 180일, 헌재 결정 직후 대통령 선거까지 60일이다. 최대 240일, 8개월이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두 번째 일은 정치적 불확실성의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회가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제부총리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 국내외적 경제 환경이 급변하며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다. 국가 리더십의 부재 상황이지만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와 민생의 컨트롤타워는 제대로 기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 특히 야권이 주도해야 한다. 야권이 정치 행보는 정치 행보대로 하더라도 민생과 경제는 챙겨야 한다. 대통령제에서 선출된 권력의 두 축 중 남아 있는 국회가 할 일이다. 경제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회가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 물론 대통령 권한대행은 소극적 관리의 국정 운영이 우선이다. 그럼에도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익을 위해서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단호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동시에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와 계속 협조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가 해야 할 세 번째 일은 ‘좋은 대표’를 뽑는 ‘좋은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매 5년마다 시민들이 촛불을 들 수는 없다. 빠르면 3월이나 4월에 조기 대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또 ‘뽑기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좋은 대표’를 뽑을 수 있는지 지금부터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개헌도 같은 맥락이다. 개헌 논의는 정치 일정의 예측 가능성을 가능한 한 높인다는 의미에서도 필요하다. 국회가 주도해야 할 일이다. 책임 있는 야권이 주도해야 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안정적 관리와 조기 해소, 대통령 탄핵 이후 국회가 앞장서 해야 한다.
  • “거리 목소리 국가 동력으로… 全軍 경계 태세 강화해야”

    “거리 목소리 국가 동력으로… 全軍 경계 태세 강화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최장 8개월간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된 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오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안보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우방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는 등 국익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을 보좌한 입장에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전 국무위원, 공직자들과 함께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국가 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어 “최근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표시를 하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며 “이제 거리의 목소리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하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여야 정치권에도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국가안보, 경제회생, 민생해결과 함께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담화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권한대행으로서 첫 번째 일정을 마쳤다. 그는 그 자리에서 부처별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국정 운영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북핵 문제 등 대내외 안보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전군 경계태세 강화를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황교안 “권한대행 책무, 참으로 무겁게 받들겠다…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전문)

    황교안 “권한대행 책무, 참으로 무겁게 받들겠다…굳건한 안보태세 유지” (전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가결된 후 대국민 담화에서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겠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국민 담화 전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의결되었습니다. 대통령을 보좌해온 저로선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습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정동력이 떨어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이 한시라도 표류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저는 헌법이 정한 바 저에게 부여된 대통령 권한대행 책무를 참으로 무겁게 받들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 국무위원 그리고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국정 관리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바르고 투명하게 국정을 운영해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습니다. 북한은 올해도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 이어나가며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빈틈 없는 국방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북핵문제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외교 정책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곧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등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해서 한미 동맹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는 등 국익을 지켜나가는 데 노력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의 경제 비상대응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여 각종 위험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침체된 경제를 어떻게든 회복시키고 일자리를 확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서민생활 안정과 국민안전 강화에 필요한 대책들을 촘촘히 챙겨 국민 여러분에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서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 표시를 하시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최대한 국정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이젠 거리의 목소리가 현재의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시길 머리 숙여 간곡히 당부를 드립니다. 여야 정치권과 국회에 부탁 드립니다. 국가와 국민이 하루 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가 안보, 경제 회생, 민생 해결과 함께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같은 엄중한 시기에 공직자의 소명의식과 헌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오직 국민과 함께 한다는 자세로 심기일전하여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외환위기, 국제 금융위기, 각종 사회 갈등 등 여러 위기와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해왔습니다. 나라 안팎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주십시오. 국정 운영의 한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적극적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총리, 오후 8시 대국민담화… “안보·치안·민생 강조”

    황교안 총리, 오후 8시 대국민담화… “안보·치안·민생 강조”

    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오후 8시 정부서울청사 합동 브리핑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담화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안보에 한 치의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또한 국민들이 정국 상황에 대해 불안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권한대행으로서 치안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말연시를 맞아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도 피력할 계획이다. 황 총리는 담화에 앞서 서울청사에서 모든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어려운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을 당부할 계획이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7시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겠다는 계획이지만, 탄핵소추 의결서 전달 시점에 따라 회의 시간이 다소 변동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면 황 총리가 이 시각 이후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가결]경북 시민들 “안타깝지만 존중”…“기각돼 임기 마쳤으면” 반응도

    [탄핵 가결]경북 시민들 “안타깝지만 존중”…“기각돼 임기 마쳤으면” 반응도

    경북 도민들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결정에 대해 대체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존중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전병억(77) 사단법인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이사장은 “얼마 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이 났고,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까지 돼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도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해 모든 것을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번 탄핵 결정을 존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 죽도시장 상인들과 국회 탄핵 표결 방송을 지켜보던 허창호(46·포항시) 상가번영회장은 “우리가 지지해 준 대통령이 탄핵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 특히 오늘과 같은 사태 악화의 장본인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심한 배신감마저 느낀다 ”면서 “무엇보다 사태가 하루빨리 수습돼 엉망진창이 민생 경제를 살리는 일에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김경애(59·구미시 상모동)씨는 “국회의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본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최순실로 인한 것이다”면서 “앞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이 기각돼 박 대통령이 법이 정한 임기를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학생 이효주(22·경산시 하양읍)씨는 “박 대통령의 탄핵 사태로 초래된 국가적 혼란이 조속히 수습됐으면 좋겠다. 특히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에 급급하지 말고 국정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고, 직장인 박정우(61·영천시)씨는 “박 대통령에게 한 표를 던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김천·칠곡 등 경북지역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500여명은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제4차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정세균 국회의장 “국정 흔들림 없어야”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정세균 국회의장 “국정 흔들림 없어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을 선포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될지라도 국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안은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 불참 1표로 국회를 통과했다. 정 의장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여야 의원을 비롯해 이 엄중한 상황을 바라보고 있고, 국민의 마음 또한 한없이 무겁고 참담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비록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될지라도 국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수개월간 국정은 사실상 마비 상태였다. 이제 탄핵안이 가결된 이상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며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꺼리고 각종 구조조정과 일자리 부족으로 국민은 내일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다. 얇아진 주머니에 소비는 줄고, 자영업자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제 탄핵안은 우리 손을 떠났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국회도 국정의 한 축으로서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민심에 부응하고 민생을 살리는,국 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정부 공직자들께 당부 드린다. 오늘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면서 “공직자들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민생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 거듭나는 전환점”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 거듭나는 전환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섰다. 민의의 전당 국회의사당에서도 민심의 촛불이 밝게 타올랐다”면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다시 마음에 뜨겁게 새긴다”고 덧붙였다. 또 윤 수석대변인은 “우리는 어제와는 다른 오늘, 오늘과는 다른 내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 권력과 재벌 간의 정경유착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안을 심판하게 된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탄핵 심판을 신속히 마무리해 하루 빨리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영수 특검 수사팀을 향해서도 “(국정농단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모든 책임자들의 죗값을 빠짐없이 물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특별히 오늘 방청석에 오신 세월호 가족들 여러분,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국방,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민생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고 하나같이 비상 상황”이라면서 “정치권의 모든 세력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는 어떠한 사심도 없어야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함께 국정 수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탄핵 표결] 추미애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정치적 계산 용납 안돼”

    [박근혜 탄핵 표결] 추미애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정치적 계산 용납 안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오늘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날”이라며 “그 어떤 정치적 계산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희망을 얻고 승리하는 날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탄핵은 국정정상화를 위한 마지막이자 유일한 해법”이라며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독립적 헌법기관으로서 헌정유린 사태를 양심에 따라 치유하고 회복시켜야할 의무가 있다”며 “우리 당은 정국 수습과 국정 안정을 위해 책임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장기간 국정 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추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회는 헌법기관으로서 주권자인 국민 명령과 헌법 절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엄숙한 의무 앞에 있다”며 “탄핵은 구국의 길이자 민생의 길”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주권자인 국민은 이미 박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국회가 국민 뜻을 존중해 탄핵으로 조속히 마무리하지 못하면 앞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난국이 될 것이며, 그로 인한 혼란과 위기 발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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