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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도 못 간 합의문…추경·민생법안 또 기약 없이 표류

    2시간도 못 간 합의문…추경·민생법안 또 기약 없이 표류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80일 만에 가까스로 도출한 합의문이 휴지조각이 되기까지는 약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안’ 추인이 불발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한 뒤 3시쯤 국회 정상화를 위한 6개의 방안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 들고 간 합의문은 추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후 5시 38분쯤 의총을 마치고 나온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로부터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추인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합의문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얘기만으로는 민주당이 합의 정신을 받들어 실제 ‘날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합의 처리할지 믿기 어렵다는 것이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합의문을 추인해 주지 않은 만큼 더 큰 힘을 갖고 합의에 나서 달라는 의원들의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의 설명과는 달리 오후 4시 10분부터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선 원내지도부를 향한 성토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의총 참석자들에 따르면 약 15명의 의원이 발언대에 올라 나 원내대표의 합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한 3선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통 의총에서 발언하지 않는데 오늘은 했다”며 “우리가 그동안 장외투쟁으로 고생을 하면서 끝까지 내세웠던 명분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와 철회 그리고 황교안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일대일 면담 등인데 합의문에는 이런 내용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했다. 3선 홍일표(인천 미추홀갑) 의원은 “합의문을 보니 그동안 우리가 싸운 것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 자존심이 상했다”고 강조했다. 4선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은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데 ‘합의 정신’에 따르겠다고 하는 건 말장난”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요구가 나올 만큼 분위기는 험악했다. 일부 의원은 ‘이건 정말 아니지’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영남 지역 4선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요구가 나왔다가 일단 재협상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쪽으로 상황이 정리됐다”며 “분위기만 놓고 보면 절반의 탄핵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서울의 3선 의원은 “이럴 거면 왜 우리가 밖으로 나왔느냐는 성토가 일방적으로 쏟아졌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비판을 묵묵히 경청하며 즉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 참석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패스트트랙 법안을 교섭단체 3당이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모호한 문구와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발생한 고소·고발건의 취하 약속이 빠진 것이 합의문 추인 반대의 가장 큰 이유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합의 처리’라는 문구를 담아도 부족할 판에 합의 정신이라는 문구를 왜 받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원내로 복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던 건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합의문을 들고 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수도권 3선 의원은 “지난 동물국회와 장외투쟁 국면에서 모든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은 나 원내대표만 믿고 몸을 던졌는데 고소·고발 취하 약속을 받아오지 못한 건 당원들에 대한 일종의 배신”이라며 “이런 식이면 앞으로 누가 원내지도부의 말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재협상 전망도 밝지 않다. 나 원내대표로선 의총 추인을 받지 못한 이상 재협상 과정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지만, 2시간여 만에 합의를 뒤엎은 터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동의를 끌어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양치기 당’이 된 상황인데 어떻게 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릴 낼 수 있겠나”라며 “이러다간 9월 정기국회까지 끌려갈 판”이라고 했다. 이처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6월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합의가 제1야당의 반대로 부결됨에 따라 국회 정상화는 기약 없이 미뤄질 전망이다. 특히 시급한 추경안과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2시간도 못 간 합의문…추경·민생법안 또 하염없이 표류

    2시간도 못 간 합의문…추경·민생법안 또 하염없이 표류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80일 만에 가까스로 도출한 합의문이 휴지조각이 되기까지는 약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안’ 추인이 불발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한 뒤 3시쯤 국회 정상화를 위한 6개의 방안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 들고 간 합의문은 추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후 5시 38분쯤 의총을 마치고 나온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로부터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추인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합의문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얘기만으로는 민주당이 합의 정신을 받들어 실제 ‘날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합의 처리할지 믿기 어렵다는 것이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합의문을 추인해 주지 않은 만큼 더 큰 힘을 갖고 합의에 나서 달라는 의원들의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의 설명과는 달리 오후 4시 10분부터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선 원내지도부를 향한 성토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의총 참석자들에 따르면 약 15명의 의원이 발언대에 올라 나 원내대표의 합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한 3선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통 의총에서 발언하지 않는데 오늘은 했다”며 “우리가 그동안 장외투쟁으로 고생을 하면서 끝까지 내세웠던 명분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와 철회 그리고 황교안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일대일 면담 등인데 합의문에는 이런 내용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했다. 3선 홍일표(인천 미추홀갑) 의원은 “합의문을 보니 그동안 우리가 싸운 것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 자존심이 상했다”고 강조했다. 4선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은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데 ‘합의 정신’에 따르겠다고 하는 건 말장난”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요구가 나올 만큼 분위기는 험악했다. 일부 의원은 ‘이건 정말 아니지’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영남 지역 4선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요구가 나왔다가 일단 재협상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쪽으로 상황이 정리됐다”며 “분위기만 놓고 보면 절반의 탄핵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서울의 3선 의원은 “이럴 거면 왜 우리가 밖으로 나왔느냐는 성토가 일방적으로 쏟아졌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비판을 묵묵히 경청하며 즉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 참석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패스트트랙 법안을 교섭단체 3당이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모호한 문구와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발생한 고소·고발건의 취하 약속이 빠진 것이 합의문 추인 반대의 가장 큰 이유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합의 처리’라는 문구를 담아도 부족할 판에 합의 정신이라는 문구를 왜 받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원내로 복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던 건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합의문을 들고 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수도권 3선 의원은 “지난 동물국회와 장외투쟁 국면에서 모든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은 나 원내대표만 믿고 몸을 던졌는데 고소·고발 취하 약속을 받아오지 못한 건 당원들에 대한 일종의 배신”이라며 “이런 식이면 앞으로 누가 원내지도부의 말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재협상 전망도 밝지 않다. 나 원내대표로선 의총 추인을 받지 못한 이상 재협상 과정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지만, 2시간여 만에 합의를 뒤엎은 터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동의를 끌어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양치기 당’이 된 상황인데 어떻게 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릴 낼 수 있겠나”라며 “이러다간 9월 정기국회까지 끌려갈 판”이라고 했다. 이처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6월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합의가 제1야당의 반대로 부결됨에 따라 국회 정상화는 기약 없이 미뤄질 전망이다. 특히 시급한 추경안과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여야, 국회 정상화 전격 합의 “재해 추경 우선 심사” [전문]

    여야, 국회 정상화 전격 합의 “재해 추경 우선 심사” [전문]

    여야 3당 교섭단체가 24일 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진 지 80일 만에 이뤄진 정상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은 각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국회가 파행사태를 반복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합의문 전문.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2019년 추가경정예산안과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제369회 국회(임시회) 개최를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회기는 6월 20일(목)부터 7월 19일(금)까지 30일간으로 하며 세부 일정은 다음과 같다.  가. 6.24(월) 본회의 - 국무총리 시정연설  나. 6.28(금) 본회의 - 상임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다. 6.28(금)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 심사  라. 7.1(월) - 3(수) 교섭단체 대표연설  마. 7.8(월) - 10(수) 대정부 질문  바. 7.11(목) 7.17(목) 7.18(금) 본회의 - 추경 및 법안 등 안건 처리 2. 3당 교섭단체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 3. 추경은 제369회 임시회에서 처리하되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한다. 4.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6월 28일(금)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5. 국회의장 주관으로 국회 차원의 경제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 형식과 내용은 3당 교섭단체가 추후 협의하여 정한다. 6. 2018년 10월 16일 합의로 구성하기로 한 인사청문제도 개선소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실시하며 19년도 정기국회 전까지 개선방안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국회가 무슨 뷔페식당인가” 한국당 선별 등원 맹비난

    與 “국회가 무슨 뷔페식당인가” 한국당 선별 등원 맹비난

    여야 4당은 24일 자유한국당이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사청문회와 북한 어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 붉은 수돗물 관련 등 특정 상임위원회만 참여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해 “모든 사안을 공명정대하게 다루는 것이 공당의 역할인데 원하는 것만 편식해서는 절대 안 된다. 편식은 건강에 해롭다”고 밝혔다.같은 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제1야당이 선별적으로 등원하겠다고 하면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심의는 완고히 거부하고 있다”며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하겠다는 민생불참 선언”이라고 질타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전형적인 ‘체리피커’의 모습으로 정치가 아니라 정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형석 최고위원은 “국회를 입맛에 따라 먹는 뷔페식당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도 트위터에서 “국회가 무슨 뷔페도 아닌데 하고픈 일만 골라서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인사청문회와 상임위를 선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은 자기 입맛대로 하겠다는 뒤끝의 표현일뿐”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를 ‘풀가동’해도 민생법안들과 정부가 원하는 추경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어려운 지경”이라며 “이 점을 감안한다면 상임위별 선별 참여는 국민에 대한 도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메뉴판에서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먹듯 원하는 상임위만 들어가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선택으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원외투쟁을 하면서 민생이 먼저라고 부르짖은 한국당은 이제 국회에 복귀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한국당의 행태는 입맛에 맞는 반찬만 골라 먹는 얌체 행태이자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내가 원하는 과목만 보겠다는 황당무계한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의원님들, 숙제는 하고 노셔야죠/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의원님들, 숙제는 하고 노셔야죠/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온갖 우여곡절 끝에 6월 임시국회가 열렸다. 3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4월 5일 이후 77일 만이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며 관련 논의가 ‘올스톱’됐다가 이제서야 어렵사리 풀렸다. 하지만 온전한 개원은 아니다. 경제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제1야당이 불참하기로 한 탓이다. 이를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대한민국을 바꿀 민생 법안들이 일을 안 하는 국회의원들의 책상 속에서 하릴없이 잠자고 있어서다. 현실적으로 한국당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된 국회 운영이 불가능한 만큼 여야 간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6월 국회도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번 국회가 끝나면 정치권은 곧바로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준비 모드로 돌입한다. 상당수 의원들이 하반기 내내 “유권자와 함께하겠다”며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일부 법률안은 야당이 ‘총선용’이라며 퇴짜를 놓을 수도 있다. 공무원들은 늘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민생 살리기에 절실한 건 추가경정예산(추경)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대외 경제여건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출과 투자의 두 날개가 모두 꺾였다. 우리 경제에 활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과 민생경제 긴급 지원을 위해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국회 심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추경은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하고 집행해야 효과가 크지만 국회가 ‘역대급’ 공전 사태를 겪으면서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는 문재인 정부가 올해 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해 온 과제다. 지자체 재정 여건에 관계없이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 누구에게나 보편적이고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단순히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이나 인력 충원 차원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한 본질적인 이슈다. 특히 올해 4월 강원 고성·속초 일대를 휩쓴 대형 산불 진화를 계기로 소방 인력과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통한 유기적 대응이 대형 재난의 해법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가로막혀 지금도 계류 중이다. 7월부터는 노선버스와 방송, 우편 등 21개 업종의 300인 이상 사업장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적용된다. 국민생활과 경제 현장에 올 충격을 줄이려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연장 등의 내용이 담긴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지난 2월 노동계와 경영계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 단위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데 극적으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국회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제2의 버스대란’ 등 사회적 혼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초중등교육법·지방재정교부금법도 이번 국회에서 처리돼야 2학기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가 가능하다. 사립유치원 투명성 확대를 위한 위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유치원 3법’도 시급히 처리돼야 한다. 여야 정쟁에 민생이 발목 잡힐까봐 담당 공무원들은 오늘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의원님들, 놀 때 놀더라도 숙제는 하고 노셔야죠. superryu@seoul.co.kr
  • 윤창호법 입법 효과… 올해 음주운전 사고·사망 30% 줄었다

    윤창호법 입법 효과… 올해 음주운전 사고·사망 30% 줄었다

    1~5월 적발 전년比 27% 줄어 5만463건 윤씨 친구 “줄어든 통계, 인식 변화 느껴”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적발과 사고,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쟁이 아닌 국회의 입법 활동이 얼마나 중요하며 민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된 셈이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9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5만 4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9369건)에 비해 27.3% 줄었다. 올해 1~3월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32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사고 4968건보다 34% 줄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64명)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줄었다. 윤창호씨는 지난해 9월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부산 해운대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34%로 만취 상태인 운전자의 차에 치였고, 뇌사에 빠져 두 달 뒤 끝내 사망했다. 사고 직후 윤씨의 친구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법개정을 촉구했다. 하 의원이 윤창호법을 대표 발의했으나 여야 간 정쟁으로 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하자 윤씨의 친구들은 국회를 찾아 각 당 대표들에게 신속한 법안 처리를 호소했다.이 같은 친구들의 노력과 여론의 압박 끝에 윤창호법은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어 12월 18일부터 시행된 윤창호법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하게 한 경우 법정형을 기존 1년 이상 유기징역에서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 징역으로 강화했다. 윤씨 친구인 손희원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입법 활동 당시엔 오랫동안 굳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반 년간의 통계수치를 보니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낀다”며 “하지만 아직도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민들이 음주운전 근절에 더 힘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씨의 친구들은 현재 블로그 ‘역경을 헤치고 창호를 향하여’를 운영하며 음주운전 근절 배지와 차량용 스티커 등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무혈입성 안 된다”… 한국당, 尹청문회 참여 가닥

    “무혈입성 안 된다”… 한국당, 尹청문회 참여 가닥

    “국회 정상화 빠진 투트랙 꼼수” 비판도 문희상 “국회 일정 불발 땐 24일 시정연설”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는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회 정상화와 인사청문회를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겠다는 것인데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는 외면하면서 정부·여당 공격 소재가 되는 의정활동만 선별적으로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일 “정부·여당을 설득하며 그들이 변하기를 바랄 여유가 없다. 문제점을 콕 찍어서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가는 기동성이 필요하다”며 “그 첫 번째 과제가 윤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라고 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청문회는 당연히 해야 한다. 우리의 권리”라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인사청문계획서를 채택하고 26일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윤 후보자 청문회에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한국당 내부에선 이미 국회로 복귀하자는 의원들의 요구가 상당한데 지도부가 이번 청문회까지 거부하겠다고 하면 현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며 “국회로 복귀할 명분은 못 찾겠고 청문회는 건너뛸 수 없으니 모호한 투트랙 꼼수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검찰총장의 경우 인사청문요청안을 넘겨받은 국회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대통령이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며 “청문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검증할 기회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한국당이 어쩔 수 없이 투트랙 전략을 쓰는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한국당이 청문회 참석을 출구전략 삼아 슬그머니 국회에 복귀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청문회에 합의해 준 것은 국회 정상화에 응하겠다는 의사표시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다른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여야가 6월 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실패하면 오는 24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예결위에서 경제청문회 하고 6월 국회 정상화하라

    6월 임시국회가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소집요구로 개회한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어제 국회의원 98명의 동의를 얻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접수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소집 대신 바른미래당의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회가 76일만에 다시 열리게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 무효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기존 입장에 경제청문회 개최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6월 국회를 열어도 의사 일정 합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 황영철 의원이어서 한국당의 협조가 없으면 추경 심사·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5일 6조 7000억원 규모로 제출된 추경안이 국회에서 기약 없이 잠들어 있다. 추경은 적기에 집행해야 0.1% 포인트 성장률 견인과 2만개 가까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경기 회복과 민생 해결을 위한 시간은 늦어지고, 늘어나야 할 일자리 수는 줄어든다. 그런데도 국회가 54일째 손 놓고 있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우리 경제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대외 경제여건은 악화일로이고 게다가 중동마저도 불안해지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적자 통계가 나오는 등 투자와 소비는 계속 위축되고 있으니 추경 처리가 필수적이다. 당초 한국당은 장외 투쟁에 돌입하면서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재구성을 등원 조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양 특위의 활동 기한 연장 여부를 국회 정상화 이후 추가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갑자기 ‘경제실정 청문회’ 카드를 들고나온 것은 억지스럽다. 또 한국당은 추경안에 총선용 거품이 끼었다고 주장하는데, 그 실상을 파악하려면 예결위에서 심사해야 판단할 수 있다.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고, 예결위에서 경제청문회를 갖는 형식으로 여당과 국회 개원에 합의하길 바란다.
  • 6월 국회 ‘반쪽’ 개문발차…한국당 불참에 민생법안 처리 불투명

    6월 국회 ‘반쪽’ 개문발차…한국당 불참에 민생법안 처리 불투명

    민주, 의원 개별 참여로 대화 여지 남겨 ‘패스트트랙’ 정개위·사개위 연장 난항 추경안 심사하는 예결위 회동도 불가능 민주당 “한국당 경제 청문회 요구 반칙” 평화당 “추경 처리 위해 요구 수용해야”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17일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등으로 국회가 문을 닫은 지 76일 만인 20일 다시 열리게 됐다. 그렇지만 제1 야당인 한국당을 빼고 일단 열리는 반쪽짜리 국회가 민생법안 등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평화당 유성엽,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 3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 등 모두 98명의 동의를 얻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의원 재적 인원 4분의1 이상(75석)이 요구하면 할 수 있다. 다만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한 바른미래·평화·정의당과 달리 민주당은 한국당과 대화할 여지를 남겨둔다는 의미에서 당이 아닌 의원 각자가 알아서 참여하는 방식으로 했다. 이 때문에 이인영 원내대표도 동의서 제출에 참여하진 않았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협상 시한인 지난 주말까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하자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한국당을 제외하고 국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는 일종의 반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해 4당이 국회를 열어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이날 의총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향후 협상에 대해 “지금 완전히 결렬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추가 논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당이 국회등원을 거부하면서 민주당은 일단 한국당을 빼고 임시국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원회는 상임위를 소집해 활동을 시작하고 우리가 맡지 않은 상임위도 간사가 사회자를 대행하게 돼 있으니 상임위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된 지 이날로 54일째를 맞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지만 추경안 시정연설부터 난관이다. 여기에 추경안을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가동도 한국당 소속인 황영철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전임 예결위원의 임기가 모두 종료돼 임시국회가 열려도 즉각적인 심사에 착수할 수 없다. 이달 말 활동기한이 종료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연장도 쉽지 않다. 특위 활동기한 연장은 본회의 의결 사안이라 2주 내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특위는 해산된다. 현재 두 특위에는 패스트트랙 법안이 각각 계류 중이다. 민주당 등 여야 4당이 임시국회 소집에 뜻을 같이했지만 한국당이 협상 막판 요구한 경제실정 청문회에 대한 각 당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도 문제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야당 입장에서 지금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 소집 후 추경과 법안 처리에 한국당이 협조하도록 경제청문회를 적극 수용하라”며 선(先)개회, 후(後)청문을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6월 국회 ‘반쪽’ 개문발차… 한국당 반발

    6월 국회 ‘반쪽’ 개문발차… 한국당 반발

    한국당 “불참”… 추가 협상 여지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17일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등으로 멈춘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다. 하지만 제1 야당인 한국당을 빼고 일단 열리는 반쪽짜리 국회가 민생법안 등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는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당론으로 결정한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민주·평화·정의당 의원 98명의 동의를 받아 이날 국회 의사과에 제출됐다. 국회의원 재적 인원 4분의1 이상(75석)이 요구하면 임시국회를 소집할 수 있다. 다만 4당 원내대표 가운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 때문에 동의서 제출에 참여하진 않았다. 앞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협상 시한인 지난 주말까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하자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한국당을 제외하고 국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간 협상을 위해서 많은 인내를 해왔고 개인적으로 더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는 일종의 반칙”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에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해 4당이 국회를 열어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이날 의총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향후 협상에 대해 “지금 완전히 결렬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추가 논의 가능성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민단체 “더는 못 참아. 국회 당장 열라”…세비 반납도 요구

    시민단체 “더는 못 참아. 국회 당장 열라”…세비 반납도 요구

    국회 파행이 장기화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6월 국회마저 등원을 거부하자 시민사회단체가 여야 정당이 조건 없이 국회를 열라고 촉구했다. 5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공동행동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외면하는 국회를 더는 못 참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민생, 개혁 법안이 수두룩하게 쌓여 있는데 국회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지 수 개월”이라면서 “법정 국회인 6월 국회조차 보름 넘도록 개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책임은 자유한국당에 있다”면서 “현행 선거제도로 누리던 부당이득을 내려놓기 싫어 선거제도 개혁 요구를 끝내 외면하더니 정치적 잇속을 챙기느라 정상적인 국회 운영까지 훼방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외면하고 국회를 부정하는 정당에 더 기회를 줄 수 없다. 여야 정당은 그간의 직무유기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지금 당장 조건 없이 국회를 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치 개혁, 국회 개혁을 위해 앞장설 것을 각 정당에 촉구했다. 이들은 “낡은 정치, 시대착오적인 국회, 불공정한 선거는 바꿔야 한다”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선거법 개정안을 후퇴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6월 말로 끝나는 국회 정치개특위 활동 시한을 연장하고, 선거제 개혁과 더불어 국회 예산 동결, 국회의원 연봉 산정을 위한 독립기구 설치 등 국회 특권 폐지를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회 파행의 책임을 지고 여야 정당이 세비 반납을 스스로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민소환제를 포함해 임기 중 국회의원을 견제할 장치에 대한 논의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서복경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소장은 “지금 국회에서 일어나는 일은 민주주의를 20년 정도 퇴행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더는 못 참겠다, 파행 국회 규탄한다”, “개혁은 논의 않고 막말 정치를 일삼는 국회의원을 심판하자”고 외치며 국회를 향해 경고의 뜻을 전하는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내 삶을 바꾸는 깨알정책대상’ 수상

    송아량 서울시의원, ‘내 삶을 바꾸는 깨알정책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지난 12일 ‘시민이 만드는 생활정책연구원’이 선정한 ‘제2회 내 삶을 바꾸는 깨알정책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깨알정책대상’은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깨알 같은 정책의제들을 중심으로 입법 및 정책 시행에 두각을 나타낸 기초·광역·국회의원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평가·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날 수상자로 선정된 송 의원은 재난 현장의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는 소방공무원이 자부심을 갖고 소방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의 보건안전 및 복지증진을 위한 여건을 조성토록 하는 「서울특별시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송 의원은 “최일선 위험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처우와 역할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최근 대형 산불진화에 앞장선 소방공무원의 노고를 격려하며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만큼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처우개선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주는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왕성한 입법활동을 통해 시민께 봉사하고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작은 깨알 정책으로 사회혁신을 만들어내는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송 의원은 시각장애인, 노약자 및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대중교통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응급의료장비 적시사용을 위한 지원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의 민생법안을 대표 발의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한국당·민주당 해산 청원 답변 “정당 평가는 국민의 몫”

    靑, 한국당·민주당 해산 청원 답변 “정당 평가는 국민의 몫”

    청와대가 11일 역대 가장 많은 청원이 이뤄진 ‘자유한국당 해산 청구’와 그에 맞서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구’ 청원에 대해 “정당에 대한 평가는 주권자인 국민의 몫”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정당정치가 뿌리를 내리려면 민주적 절차인 ‘선거’를 통해 주권자인 국민이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한국당·민주당 해산 청구’와 ‘김무성 의원 내란죄 처벌’ 청원에 대한 답변자로 나섰다. 이날 답변은 국민청원 100번째 답변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당 해산 청구’ 청원은 국민청원 게시판이 만들어진 이래 가장 많은 183만여명이 참여했다. ‘민주당 해산 청구’ 청원도 33만여명이 참여했다. ‘김무성 의원 내란죄 처벌’ 청원은 22만여명이 동참했다. 강 수석은 “답변을 준비하면서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우선 정당 해산 청원에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국민이 참여했다는 것을 보면 우리 정당과 의회정치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평가가 내려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183만과 33만이라는 숫자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답답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며 “정당에 대한 평가는 선거를 통해 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국민청원으로 정당 해산을 요구한 것은 ‘내년 4월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질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은 ‘0’건이다. 국회법이 정한 6월 국회는 3분의1이 지났지만 아직도 열리지 않고 있다”며 “추경안은 48일째 심사조차 못하고 있고 국회에는 민생 입법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국회 스스로가 만든 ’신속처리 안건 지정‘, 일명 패스트트랙 지정과정에서 국민들께 큰 실망을 줬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서 국민들은 눈물을 훔치며 회초리를 드시는 어머니가 돼 위헌정당 해산청구라는 초강수를 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청원처럼 해산 청구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걸까”라고 반문한 뒤 “정부의 정당 해산 청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제도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갈등을 키우고 정당정치가 뿌리내리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래서 정당에 대한 평가는 주권자인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헌법정신을 지키는 주체는 국민이며 국민은 선거를 통해 주권을 행사한다. 정당 해산 청구는 정부의 권한이기도 하지만 주권자이신 국민의 몫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변을 마무리지었다. 그는 ‘김무성 의원 내란죄 처벌’ 청원 답변도 이어갔다. 이번 청원은 지난달 3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당시 “문재인 청와대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 버립시다”라고 주장해 큰 논란을 불렀다. 이에 대해 강 수석은 “우리 형법을 보면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경우’를 내란죄로 규정하고 있다”며 “김무성 의원이 이런 목적으로 발언했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막말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청원에까지 이르렀다”며 “비단 이번 사례뿐만 아니라 최근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막말 파동은 국민의 정치불신을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막말 파동은 국민의 정치불신을 키울 뿐”이라며 “스스로의 성찰이 우선돼야 하고 국회와 정당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추경 집행”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추경 집행”

    기념식 불참 황교안 “文정권 비민주적”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0일 국회에서 확대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늦어도 7월 중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정청은 이날로 47일째 국회 계류 중인 추경안을 7월에 집행하려면 국회 심사 기간 2주를 감안해 이번주 내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추경안 처리 방안과 민생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민주당은 처음으로 최고위원 전원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민생 대책의 위중함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시급한 추경과 민생 입법, 경제활력 대책에 한 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당정청은 6월 국회 우선 처리 민생 법안도 추렸다. 당정청은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또 택시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민생법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최저임금법,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관련법, 5·18민주화운동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로페이에 40%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하고, 영세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지원 등 추가 대책을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또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대북 식량 지원 등 현안에 당정청 간 긴밀한 소통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상황도 공유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2주년을 맞아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유럽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인권기념관이 세워질 서울 용산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 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초월회 오찬에도 불참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본인들이 가장 민주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당정청 “늦어도 7월 추경 집행”… 국회 정상화 촉구

    당정청 “늦어도 7월 추경 집행”… 국회 정상화 촉구

    데이터 3법 등 민생 법안 우선 처리키로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0일 국회에서 확대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늦어도 7월 중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정청은 이날로 47일째 국회 계류 중인 추경안을 7월에 집행하려면 국회 심사 기간 2주를 감안해 이번주 내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추경안 처리 방안과 민생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민주당은 처음으로 최고위원 전원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민생 대책의 위중함을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시급한 추경과 민생 입법, 경제활력 대책에 한 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6월 국회 우선 처리 민생 법안도 추렸다. 당정청은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또 택시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민생법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최저임금법,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관련법, 5·18민주화운동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 급증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지원 등 추가 대책을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더불어민주당 이현찬 수석부대표 대표연설에 나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11일 제28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다. 이날 대표연설에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10대 1기 대표단 이현찬 수석부대표(은평4)가 대표연설자로 나선다. 연설 내용은 제10대 서울시의원으로서 임기 1년을 맞아 그 동안 진행해온 고3 친환경무상급식지원을 위한 합동협약과 민간어린이집 차액보육료지원예산 증액 등 민생 관련 핵심 정책의 성과와 남은 과제에 대해 다루고, 앞으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이끌어갈 서울시의회의 향후 추진 계획과 방향 설정에 대한 논의를 주로 다룬다. 특히 다가오는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와 미리 정책협의를 거쳐 미세먼지 저감과 일자리창출, 시민안전강화와 주거 안정 등 민생에 최우선으로 시급한 사안을 빠짐없이 반영하여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예산이 집중 편성될 수 있도록 합의한 내용에 대해 설명한다. 아울러 이러한 추가경정예산과 지방자치강화 및 민생현안을 위한 법안을 위해 국회의 신속한 법안 처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소모적인 정쟁으로 국회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정치공세를 지적하며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 수석부대표는 “제10대 서울시의회 임기 2년차의 문을 여는 제287회 정례회 대표연설을 통해 서울시민의 뜻과 명령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지방의회의 역할을 되새기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민의 곁을 든든히 지키며 주민에게 신뢰받고 지지받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어제보다 더 나은 시민의 삶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국민이 추경 기다리는데 외면” 한국당 강력 비판

    이낙연 “국민이 추경 기다리는데 외면” 한국당 강력 비판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들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기다리는데도 외면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총리는 “정부가 재난 복구지원과 민생안정,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 반이 넘었다”며 “민생과 개혁을 위한 여러 법안이 국회 심의를 기다린 지도 수개월째”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국회는 몇 달째 문을 열지 않고 있다”며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 국회법에서 정한 임시국회마저 거부하는 것이 정치인 것처럼 인식되는 게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산불과 지진 피해를 본 강원도민과 포항시민이 기존 법을 뛰어넘는 특별지원을 요구하는데도 심의조차 안 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청협의회 뒤 브리핑을 통해 “당정청은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정부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추경안 통과와 예산 집행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정청은 미세먼지와 재해 대책, 경기 대응을 위한 정부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후 논의 없이 46일이나 지난 데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유감을 표명했다. 당정청은 특히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미세먼지 대책과 국민 안전 관련 예산 2조 2000억원,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한 예산 4조 5000억원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한국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반박했다. 당정청은 재난 지역 복구를 위한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또 빅데이터 3법, 기업활력 제고 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소상공인 지원과 택시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민생 법안,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등 노동현안 법안,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위한 법, 5·18 민주화운동 관련 법안 등을 조속히 처리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당정청은 이날 회의에서 소상공인 정책 추진 현황과 당면 과제를 점검했다. 당정청은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40% 소득공제를 적용하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제로페이 홍보 강화를 위해 다음 주부터 캠페인단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밖에 온라인 쇼핑 급증에 따른 영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진출 지원 등 추가 대책을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충일에도 공전한 국회…독립유공자 예우 법안도 표류

    현충일에도 공전한 국회…독립유공자 예우 법안도 표류

    여야가 64주년 현충일을 맞은 6일까지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국립묘지 영예성 훼손 방지 법안과 독립유공자 예우를 위한 법안들도 표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지난 4월 대표 발의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것으로 결정된 사람에 대해 친일 행적에 관한 조형물 등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국가보훈처의 공식자료에 따르면 국립현충원에 친일반민족행위자 11명 정도가 묻혀 있고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을 기준으로 하면 크게 늘어난다”며 “독립유공자와 친일 인사가 같이 있는게 맞냐는 문제의식에서 이장보다 조형물을 설치해서 역사적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회 정무위원회 소관인 이 법안은 정무위가 지난 3월 25일 법안소위를 연 이후 열리지 않아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지난 4월 대표 발의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인 의원은 “지난 3월말 기준 독립유공자 총 포상자는 1만 5511명인데 이 가운데 묘지 소재지를 알 수 없는 독립유공자는 7690명으로 총 포상자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며 “일제로부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공헌한 독립유공자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아니다”라고 제안이유를 밝혔다. 이 법안은 보훈처장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않은 독립유공자의 묘지 소재 및 현황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하도록 하고 독립유공자의 친족 또는 묘지 관리자 등과의 연락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지난해 6월 대표 발의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국립묘지 안장을 배제하고 강제 이장 근거규정도 두고 있다. 권 의원은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질서에 대한 제도 개선은 민생법안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이 법안이 빨리 처리됐으면 좋겠는데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야간 국회 정상화 협상이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의 막판 조율에 나서는 한편 주말을 전후해 단독 국회를 소집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인영 원내대표가 어떤 결단을 할 지에 따라 다를텐데 도저히 가망 없다고 하면 내일 (국회 단독 소집) 선언을 할 수도 있고 주말까지 좀더 지켜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도 단독 국회 소집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는 내용 중 하나”라면서도 “다만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중재 노력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황교안 “한국당 빼고 4당 회담 꼼수” 이인영 “대통령에 무례”

    황교안 “한국당 빼고 4당 회담 꼼수” 이인영 “대통령에 무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과 관련해 “제1야당(한국당)을 배제하고 4당 대표 회동만 추진하려는 꼼수를 벌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3당 대표 회동 역제안’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무례하고 독선적 행위”라고 맞받았다. 황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진정 국회 정상화를 바란다면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된 불법 패스트트랙을 사과하고 철회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러고 나서 제1야당 대표와 1대1로 만나서 대책을 마련하는 게 맞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 우리 당은 즉각 국회에 들어가서 국정 운영에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그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여야가 경제 걱정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한마디로 면피용 발언이고, 유체이탈 화법의 결정체였다”며 “좌파 경제 폭정 2년 만에 경제는 한마디로 폭망의 지경인데 국민께 사과하고 정책부터 다시 살펴보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대통령은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국회를 빨리 열어서 대책을 논의해달라고 하면서 순방 전 국회 정상화라는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며 “게다가 청와대는 우리 당과의 협상 과정을 언론에 흘렸고, 심지어 제1야당을 배제하고 4당 대표 회동만 추진하려는 등 꼼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잇단 당내 막말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잘못에 대해 돌을 맞을 일이 있다면 제가 다 감당하겠다고 했지만 이제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가 없다”며 “또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참으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무례하고 독선적인 행위가 반복되는 한 여야 5당 대표와 대통령 회동은 쉽지 않겠다”고 황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무례함이고, 더 나아가 그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에 대한 무례이기도 하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일종의 ‘황교안 가이드라인’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대해 100% 전적으로 사과하고, 법안들을 100% 철회하라는 얘기를 너무 경직되게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백기 투항하라고 요구하는 것이어서 가능하지도 않고 진실하지도 않은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또 “동맥경화처럼 꽉 막힌 국회의 모습을 의도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민생과 경제를 볼모로 국회와 국민을 압박하는 정치를 중단하라”고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 처리의 시급성을 거론하면서 “한국당의 결단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좌지우지한다. 더 늦기 전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국당의 통 큰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적극 검토해야 한다

    올해 내내 사실상 휴업 중인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국회는 지난 1월과 2월 개점휴업했고, 3월에도 일부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 이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뒤에는 장외투쟁이 계속이다. 임시국회 소집 요구 없이 5월을 흘려보냈고 6월에도 국회의 문은 닫혀 있다. 올 들어 단 한 번만 회의를 연 상임위원회도 부지기수다. 국회를 열어 민생과 경제를 챙기라는 민심은 분노로 바뀌고 있다.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이 한없이 늦춰지자 포항시민 800여명이 어제 상경 시위를 벌였다. 이러다간 이번 국회가 19대보다 더한 ‘최악의 식물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는 국회의원을 퇴출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77.5%에 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24일 올라온 ‘국회의원도 국민이 직접 소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는 청원글도 21만 344명에 달했다.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의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국민소환제는 선출직 공직자가 법을 위반하거나 부당 행위를 했을 때 국민이 발의하고 투표해 의원 자격을 박탈하는 제도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에게는 적용되고 있지만, 국회의원은 예외로 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국민소환제 법안은 3건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박주민 의원,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했다. 지역구 의원은 해당 지역구 유권자의 15% 이상 서명으로, 비례대표 의원은 해당 총선 전체 투표자 수를 국회의원 전체 숫자로 나눈 투표자 수의 15% 이상 서명하면 국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있게 했다. 이 법안들은 발의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 논의조차 안 됐다. 21대 총선을 불과 10개월 남겨 두었지만, 국민소환제 도입 여지는 유효하다. 여야가 합의하면 된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이 요구하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를 검토한다면 반드시 국민소환제를 신설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의 무능과 잘못에 관해 책임을 물을 권리가 국민에게 있는 만큼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국민이 직접 소환할 수 있어야 한다. 청와대 청원 정치개혁 부문에서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 183만여명,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원´ 약 34만명이 의미하는 바를 국회는 잘 살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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