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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 법안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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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금과 14대 「금배지」/김경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우리의 젊은 올림픽대표선수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기록을 경신,국위를 선양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러나 14대개원국회는 원구성도 하지못하고 폐회되는 등 헌정사상 가장 부끄러운 기록을 경신했다. 새로운 정치를 외치며 금배지를 단 의원들은 어디로 갔는가. 실종 국회는 국민들의 정치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 「국민을 위한 정치」「희망의 정치」를 하겠다던 선양들의 공약은 물거품처럼 날아가 버렸다. 14대국회 임기개시후 2개월.가까스로 개원국회를 연지 한달에 이르도록 우리의 선양들은 그들이 그렇게도 외치던 민생문제를 단한건도 처리하지 못했다. 누구의 책임인가. 등원을 거부했던 민주당은 2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안타까움을 금할길이 없다』면서도 파행국회의 책임을 민자당에 돌렸다.국민당도 결의문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면서도 책임은 민자·민주당에 전가했다. 결국 자신들은 책임지지 않겠다는 소리였다. 민주·국민당내에서는 『야당에는 대표들밖에 없는가』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라고 큰소리치던 의원들이 일터로 나가자는 소리한번 할 수 없나』하는 자조의 소리도 들린다. 한마디로 대선을 위한 개인차원의 당리당략에 전국민의 대표들이 우왕좌왕한 꼴이 됐다. 이들이 당리당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동안 국내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북한의 김달현부총리가 다녀갔다.리우환경회의에서 환경에 대한 전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됐다.이웃 일본에서는 PKO법안이 통과돼 해외파병의 길을 텄다.물가와 교통난은 심각해지고 중소기업지원및 증시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이 터졌다.국회에는 성폭력범죄처벌 특별법」「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등 민생과 관련된 23개 안건이 계류돼 있다. 분초를 다투며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가 이런데도 우리 정치권은 단한순간도 머리를 맞대지 못했다. 국가에 대한 직무유기이며 유권자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매도당해도 변명할 길이 없게 됐다. 비록 늦었지만 국회는 반드시 정상화되어야 한다.모든 정치적인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장외정치」는 정치풍토를 그르치는 최대의 적이었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할 때이다.
  • 8월국회 열리나 안열리나/민자·국민대표회담이후 기류(진단)

    ◎여,“민주장외공세 공전명분 못된다” 판단/“「대선공정성」 보장되면 결국은 등원” 예상 민자당은 21일의 민자·국민당 대표회담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만스럽지도 않다는 분위기다. 뚜렷한 결실은 없었지만 대체적으로 김영삼·정주영 양대표가 적절한 선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시점에서,특히 서울 노원을구 재검표결과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민자·국민 양당만으로 국회를 정상화했을 경우에는 「고립무원」상태인 민주당이 더욱 강경한 장외투쟁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민자당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국민당으로서도 현 상황에서 민자당과 완전한 공조체제를 갖출 경우 「준여당」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은 물론 앞으로 경색정국을 푸는 조정역할을 거의 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21일의 회동은 당장 민자·국민 양당만으로 국회를 가동하기보다는 민주당측에 다시 한번 대표회담을 촉구함으로써 국회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한편 민주당이 이에 응하지않을 경우 27일의 재회동에서 양당만으로 국회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명분을 축적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민자·국민 양당 대표가 공동제의한 3당 대표회담은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22일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실시하지 않는한 대표회담은 물론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소속의원등으로 40∼50개반을 편성,지구당별로 자치단체장선거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시국강연회」를 계획하는 등 장외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국민여론이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정면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서울 노원을구 재검표를 계기로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국회정상화는 어떤 정치적인 명분보다 우선적으로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민자당이 단체장선거 실시시기를 연기함으로써 일부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지만,그렇다고해서 민주당이 원구성조차 거부하고 개원국회를 폐회하도록 만드는 것은 더더욱 질책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김영삼대표도 이날 당무회의에서 『정주영대표와의 회담에서 단체장선거를 볼모로 각종 민생현안등 국민들의 생존과 관련되는 문제들을 늦추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김영구사무총장도 이자리에서 『민주당이 서울 노원을구의 재검표결과를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의 빌미로 삼아 정치공세를 펴는등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야당의 아전인수식 공세에 대해서는 정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측은 특히 선거관리위원회가 위촉한 개표원의 실수로 빚어진 노원을구 사건을 행정관청의 조직적인 부정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억지논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민자당은 결국 민주당이 여론의 압력을 받아 8월10∼15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 「조건없이」등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이미 단체장선거에 관한한 더이상 양보할 카드가 없기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측은 민자당과의 물밑대화를 통해 대통령선거법 개정안등에서 대선의 공명성확보를 요구조건으로 내세우는등 어느정도의 「전리품」과 명분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설혹 8월 임시국회에 민주당이 등원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민당과의 부분 정상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민당도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3당공동대표회담을 거부할 경우에는 양당만의 공동보조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비추고 있다. 8월10일쯤 양당만으로 임시국회가 열리게 되면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 자리 5석정도를 제외하고 원구성을 마친뒤 민생법안들이 우선적으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의 김용태총무가 이날 당무회의에서 『대표회담에 앞서 양당총무간의 공식,비공식접촉을 통해 국회운영에 관해 상당한 합의를 보았던게 사실』이라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우선 국회를 열어 놓고(사설)

    개원이래 장기공전상태에 빠져있는 국회가 국민당의 등원 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게 된것은 반가운 일이다.여당은 국민당의 등원 방침을 전폭 수용해 국회 정상화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민자당은 국민의 소리를 외면한 민주당의 등원거부 전략에 더 이상 끌려다녀서는 안된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불참하는 민자·국민 양당만의 국회운영엔 물론 한계가 있다.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민주당이 소속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임위 구성이나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있다.따라서 민자·국민 양당이 민주당을 배제한채 국회운영을 강행하더라도 그건 본회의 운영에 국한된 부분 정상화에 그칠수 밖에 없다.또한 민자·국민 양당만의 국회운영은 민주당을 자극해 국회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지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정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회의 부분 정상화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우선 민자·국민 양당만이라도 등원해서 시급한 민생현안을 처리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우리는 확신한다.지금 우리주변엔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다.민주당이 등원거부의 빌미로 삼고있는 단체장선거연기를 비롯하여 정보사부지사기사건,주가붕괴,중소기업도산,PKO(유엔평화유지활동)파병문제,남북경협,그리고 연말의 대통령선거 등등.국민들은 의정단상에서 선량들의 추상같은 추궁속에 이런 문제들의 궁금증이 해소되고 올바른 정책조정이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다.국회의 책무인 이런 민의수렴활동에 무소속 의원들도 흔쾌히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만일 민주당이 직무유기나 다름없는 등원거부를 계속한다면 이는 국민적 거부감과 이에따른 민주당의 고립만을 심화시킬 것이다. 우리는 국민당의 단독 등원결정이 정확한 민의파악에서 비롯됐으며,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준여당이니 사꾸라니 하는 민주당의 비난에 대범할 수 있었다고 본다.국민당의 이번 등원 결정은 국민당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제3당의 입장에서 야권공조뿐만 아니라 여야공조도 서슴지 않겠다는 신축성과 독자성을 동시에 보여 준것이라고 우리는 평가한다. 따지고 보면 민주당이 말하는 야권공조란 민주당들러리를 서라는 얘기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민주당의 강공전략을 무조건 추종해야 순수야당이고 그렇지 않으면 사꾸라라는 논리는 국민들에게 더이상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민주당은 알아야 한다. 사안이 크고 중요할수록 국회로 끌어들여 국회가 이를 다루도록 해야한다는 것은 의회정치의 기본이요 요체다.지난 수개월동안 우리는 일본 의회에서 여당인 자민당의 PKO협력법안 처리에 맞선 사회당의 끈질긴 저지투쟁을 보아왔다.사회당의 원내투쟁은 물론 다수의 힘에 밀려 좌절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사회당은 국내외에 일본의 군국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가 관철되지 않는한 등원을 않겠다는 김대중민주당대표의 주장은 의회정치의 기본을 무시하는 것이다.「전부 아니면 전무」를 외치는 퇴로없는 강공법이나 한칼에 승부를 내려는 조급성은 원숙한 정치인의 덕목이 아니다.
  • 원외공세로 실종된 의정(대선정국:31)

    ◎「민생현안 외면」 설득력이 없다/「농어촌」등 야 당략에 밀려 처리 지연/“모 아니면 도” 흑백주장은 비난받아 마땅 14대개원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다 민자·국민당의 등원방침 확정에 따라 다음주중 속개될 전망이나 법률안및 민생안건은 처리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정략과 특히 민주당의 국회등원 거부로 정치권이 가장 신경써서 해결해야할 국민들의 관심사항이 외면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연내실시를 계속 주장하며 국회부분정상화가 확실한 이 시점에서도 이 문제를 등원과 연계,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국회의 정상가동을 바라는 국민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국회의 책무가 국민을 대표해서 민생안건및 법률안 등을 심의·처리하는데 있음에 비추어 볼때 의정활동을 외면하는 민주당의 독선적인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당이 당략을 우선으로 특정사안을 쟁점화 시켜 국회가 본연의 활동을 외면한 폐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직접 돌아가며 정치불신을 심화시키는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급변하는 국제환경변화,긴급대처가 필요한 경제문제,통일가도에 접어든 남북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은 국회가 한시바삐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할 사안들이다. 시급한 민생문제는 정당들이 당략때문에 외면할 사안이 아니라 오히려 당략에 우선해 처리해야할 사안들인 것이다. 여야가 국가적인 관심사나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 당리당략을 떠나 머리를 맞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구태에 속하는 흑백논리나 「무엇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것도 안된다」는 식의 정치선전에 열중하고 있는데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지 않으면 공당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게 될 것이다. 이번 14대 개원국회에 제출되어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안건들도 다음 회기로 미루거나 시간에 쫓겨 졸속처리될 경우 그 책임은 국회로 귀결되고 피해는 국가와 국민들이 떠안게 되는 것이다. 제1백57회 임시국회에 계류된 안건은 법률안 14건,동의안 7건 등 총 21개 안건이다. 특히 의원발의 법률안 중에는 「성폭력 예방 및 규제 등에 관한 법률안」「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 개정안」「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 개정안」등 민생안건이 포함되어 있다. 「성폭력 규제법안」은 여성들을 성폭력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건전사회풍토를 유도한다는 입장에서 시급히 처리되어야할 민생안건이다. 또 「농어촌발전특조법 개정안」은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농어민을 농업사·어업사로 선정해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농어촌 지원 및 정부가 추진중인 농어촌 구조개선대책의 뒷받침 차원에서도 처리되어야할 법안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법률안도 「지방자치법 개정안」「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형법 개정안」「기술사법안」「기술용역육성법 개정안」「군인사법 개정안」「군무원 인사법 개정안」「종합유선방송법 개정안」등으로 공권력 집행 및 대민행정을 위해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할 사안들이다. 이같은 계류안건 이외에도 최근의 국내외정세변화및 민생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 남북경제교류현황및 대책,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적대처,대기환경오염문제,경부고속철도건설,이동통신사업,교통체증문제 등은 국회상임위를 열어 정부의 대책을 따지고 국민의 입장에서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또 국회상임위에서 국가사업이나 민생현안을 다루어야 이를 뒷받침할 내년도 예산편성의 방향과 규모가 제시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노력을 외면하고 있어 벌써부터 예산심의의 졸속이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여도 야도 의회운영에 있어서는 동반자이며 국정의 책임을 일부분씩 나눠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정치적인 쟁점사안에 매달려 민생문제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 어느정당이 말로만 민생문제가 시급하다고 주장할뿐 실제 의정활동에서 민생문제를 다루는 의무를 외면할 경우 그밖의 어떠한 정치적 주장도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야대표 회동과 각당 국회열기 복안(진단)

    ◎한계의 야공조… 부분정상화 가능성/국민 등원시사 주목… 절충안 마련/민자/「장선거」관철 집착속 비판 고조 우려/민주/3당대표회담 제의등 캐스팅트역 극대화/국민 민자당은 김대중민주당대표와 정주영국민당대표간의 양당대표회담 결과를 토대로 회기가 2주일 정도밖에 남지않은 14대개원국회의 정상화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민주·국민 양당대표는 14일 회담에서 그동안 유지해온 「야권공조」의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양당대표의 이같은 야권공조원칙 재확인에 그다지 「무게중심」을 두지 않고 있다. 외견상 어쩔수 없이 야권공조를 표방했을뿐 내면적으로는 저마다 속셈이 다른 「오월동주」라는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총론인 야권공조에는 견해를 같이하면서도 국회등원문제,정보사땅 사기사건규명을 위한 양당합동조사반 구성등 각론에 있어서는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낸 것도 이러한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정국민대표의 이날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국회공전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을 그대로 드러낸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산적한 민생현안 해결과 중소기업 도산문제논의를 위해서도 국회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회등원과 상임위구성 이후에나 가능한 국정조사권발동은 물론 경색정국을 풀기위한 3당대표회담까지 제의하기도 했다. 따라서 민자당은 국회정상화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며 멀지않아 야권공조의 균열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정대표발언은 「일과성」이 아니라 국민당내부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정가관측통들은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당은 타당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더이상 민주당에 끌려가지 말고 국회에 등원해야한다』는 내부불만이 점차 세를 얻어가고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때문에 민자당은 이같은 국민당측의 내부적인 태도변화 움직임을 주시하며 동원가능한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국민당을 최대한 설득,등원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그리고 국민당이 등원하면 비록 부분적이나마 국회가 정상화되고 여기에 합류치 못한 민주당은 결국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다 못해 국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이처럼 여러 현실적인 걸림돌로 인해 국회정상화에 관한 커다란 가닥이 흔들릴 경우에 대비해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야당측도 합의한 대법관임명동의안처리이외에 감사원장및 국회사무총장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여기에 3당대표의 본회의연설,그리고 상임위구성을 한묶음으로 제시한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결국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본다면 이번 개원국회는 대법관임명동의안처리를 위한 1일회기의 부분 정상화는 여야합의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상임위구성까지 완결짓고 계류법안을 처리할 지는 미지수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국회정상화를 둘러싼 여야공방전은 결국 여론싸움으로 귀착되는만큼 지금까지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이 여론에 등을 떼밀려 1주일정도 회기의 국회정상화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국회상임위 구성 시급하다/대선시기와 국회역할(대선정국:27)

    ◎선거운동기간 겹쳐 회기단축 불가피/예산·민생법안등 서둘러서 처리해야 제14대통령선거시기는 정부·여당이 최근 밝혔듯이 올 12월15일부터 20일 사이가 될 전망이다. 헌법 제68조1항은 대통령선거일은 대통령의 임기만료 70일∼40일전까지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규정에 따르면 노태우대통령의 임기만료일이 2월24일이기때문에 대통령선거는 12월15일부터 내년 1월14일 사이에 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함께 여야는 대통령선거운동기간을 줄이자는 선관위의 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현행 대통령선거법은 선거운동기간을 30일로 규정하고 있으나 중앙선관위에서는 선거과열및 정치·경제·사회적인 비용을 줄이기 위해 21일로 단축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따라서 선거운동기간을 21일로 볼때 대통령선거시기를 최대한 늦춰 1월14일로 잡는다하더라도 선거운동기간은 연말연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때에 선거운동을 하게되면 상당한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연말연시에 선물을 주고 받는 우리의풍토에 비추어 볼때 각 정당과 정치인들은 상당한 부담과 자금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선거운동기간중에 부모나 친지를 뵙기 위해 현주거지를 떠나 있을 수도 있다.연말에 선거를 치르더라도 이와 유사한 부작용이 일어 날 수 있다. 정부·여당은 이같은 점등을 고려,성탄절과 연말연시및 대학입시일인 12월 22일을 피하고,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앞당겨 12월 15일이나 17일을 대통령선거일로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국민당등 야당도 연말연시나 혹한기를 피하고 선거비용및 과열분위기를 가급적 축소하거나 줄인다는 측면에서 이같은 안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선거일이 이렇게 정해질 경우 올해 정기국회의 회기는 사실상 크게 줄어들 것이 틀림없다. 헌법제47조는 정기국회의 회기는 1백일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예년의 경우에 비추어보면 국회활동은 이 규정에 따라 9월10일부터 12월 20일쯤까지 계속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국회회기가 대통령선거운동기간과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대통령선거운동기간을 21일로 보더라도 선거운동은 11월 말이면 시작될 전망이다. 이때문에 정부·여당의 관계자들은 예산안 심의는 늦어도 10월말이나 11월초,그리고 여야간의 쟁점의안은 11월 20일을 전후해 타결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게 보면 올 정기국회의 사실상의 활동시한은 30일정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통령선거시기와 맞물려 예산심의와 각종 민생관련의안등이 소홀하게 취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본격적으로 대통령선거운동에 들어갔을 경우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후보는 물론 소속 국회의원들까지 전국 또는 자신의 지역구등에서 유권자들과 직·간접의 접촉을 가지며 득표활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처럼 국회회기와 대통령선거운동기간이 맞물려 국회활동의 소홀이 예상될수록 각 정당은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국회활동기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각 정당은 예산안과 각종 민생관련법안을 짧은 기간안에 심도있게 검토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올 예산안이 예년보다 더 졸속 처리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정부·여당의 예산편성방향에 대한 논의도 예년에는 6월말이면 시작되던 것이 올해는 야당의 원구성 협상거부로 여당의원들의 상임위배정이 지연돼 지난 6일에서야 1차 모임을 가진 형편이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국회상임위의 구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각 상임위에서 각종 민생관련법안과 예산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토의한뒤 국회본회의나 예결위에 회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개원국회에서도 올 9월의 정기국회에서의 부담을 덜기위해 산적한 민생관련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쟁점의안들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야당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주장과 연계해 상임위원명단의 제출까지 거부하며 국회 원구성을 막고있다. 더욱이 제14대국회에서는 초선의원이 2백99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1백48명에 이른다.이들 가운데 일부는물론 자신이 소속될 상임위에 나름대로 식견을 갖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선의원들은 전문적인 식견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공부」가 필요한게 사실이다.여당의 초선의원들의 경우는 늦기는 했지만 자신들의 소속 상임위가 확정돼 그나마 다행이다. 야당의 상임위원명단제출및 원구성거부는 전체 소속의원들의 「공부」와 예산안및 각종 민생관련법안에 대한 검토를 막아 국민들이 위임한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적성·전문성 등 살려 「원만인선」/민자 상위배정 이모저모

    ◎의원 이해걸린 상위엔 배제 원칙 엄수/야당의 「원구성」기피 명분도 약화된 셈 민자당은 4일 박준규국회의장을 제외한 당 소속의원 1백58명에 대한 상임위원회 배정 명단을 확정,국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민자당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준비체제를 모두 갖추게 됐다. 민자당이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라 단독으로 싱임위명단을 제출한 것은 야당측에 국회법에 따른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촉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즉 농촌·중소기업지원문제 등 산적한 민생현안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에서 야당측이 상임위구성 등 정상적인 국회운영절차를 계속 기피할 경우 국민들로부터 당리당략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성호수석부총무는 상임위배정 기준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제출한 소속의원들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하고 ▲출신지역 안배 ▲전문성 고려 ▲다선고려 ▲의원의 개인적인 이해가 걸린 상임위배제 등을 꼽았다. 또 상임위 운영의 계속성을 위해 각 상임위마다 지난 13대 국회 후반기에서 활동하던 의원 1∼2명을 그대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재무위의 김덕용·서청원의원,내무위의 문정수의원,농수산위의 정순덕의원 등이 그 경우이다. 또 무소속으로 당선돼 영입된 의원들은 양정규의원이 교체위원장으로,현경대의원이 법사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을 비롯해 김길홍의원이 내무위,정심근·최돈웅의원이 재무위,이승무의원이 교체위에 배정되는 등 대부분 희망하는 상임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내무위를 희망했던 판사출신의 박헌기의원은 민자당 안에 율사출신의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법사위에 배정. ○…민자당은 이날 상임위명단을 제출하기에 앞서 민주·국민등 야당측과 그동안 4차례의 협상을 거쳤으며 3일 하오2차 본회의가 끝난뒤 3당의 수석부총무가 회동,정수조정을 마감.상임위소속의원의 정수를 의석비율로 결정함에 따라 소수점이하 숫자가 생겨 민자당이 4석,민주당이 3석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게 됐으며 반대로 국민당은 3개 소위에서 1석씩을 양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법사·교청·문공·노동위에 의원 1명씩을 더 넣었으며 민주당은 재무·국방·농수산위를 추가로 선택.국민당은 법사,노동위에서 각각 1석을 할애하기로 하고 나머지 1곳을 망설였으나 민주당이 재무위를 추가로 선택해 결국 「노른자위」상위로 알려진 재무위를 양보. 그결과 운영 법사 내무 재무 국방 교청 문공 농림수산 상공 노동 교체 건설위등 12개 상임위에는 민자당 소속의원이 과반수이상 배치됐으나 외무통일 행정 경과 동자 보사등 5개 상임위는 여야 동수가 됐다. 한편 이날 상임위배정 명단이 발표되자 국회 운영위원장실과 여의도 당사의 원내총무실에는 상임위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로부터 『상임위 배정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기도.
  • 국회 공전의 책임 어디에(대선정국:25)

    ◎야 「장선거」 고집에 민생현안 겉돈다/당략 매달려… 성폭력예방법등 처리 뒷전/여측선 “원내서 모든문제 논의” 거듭설득 제14대 개원국회가 지난달 29일 문을 연뒤 곧바로 3일간 휴회했다가 3일 다시 분회를 열었으나 또 공전됐다. 여야 3당은 3일의 총무회담을 포함,그동안 5차례의 공식 총무회담및 당3역이 참여한 중진회담,수차례의 막후 회담등을 통해 국회를 정상가동시키려는 시도를 해왔으나 자치단체장의 연내실시를 주장하는 야당의 「고집」으로 합의도출에 실패,국회는 장기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야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총무접촉을 갖고 의사일정협의,원구성문제등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결론도 끌어내지 못해 다시 사흘간 휴회하기로 했고 이같은 교착상태가 쉽게 풀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민주·국민양당은 단체장선거문제의 우선해결이 전제되지 않는 한 상임위원명단제출거부등 국회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국회를 공전시킴으로써 민생·경제문제의 처리가 실종될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가 보장되지 않는 한 상임위구성·의사일정협의는 물론 대법관및 감사원장의 임명동의안 처리에도 협조할 수 없다』면서 『단체장선거를 포함한 모든 현안을 원내에서 논의·해결하자』는 민자당의 제의를 거절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간부회의에서 박준규국회의장이 제안한 「정치관계법협의기구」구성을 거부키로 하는등 자치단체장선거법 이외에는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30일회기로 되어있는 이번 국회는 사실상 전혀 구실을 못하게 될 조짐이다. 국민당도 내부적으로는 『국회는 정상화시키자』『3권분립차원에서 사법부 기능을 충족시키려면 대법관 임명동의건은 처리해주자』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야권공조」라는 민주당과의 약속에 발이 묶여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야당측은 아직 상임위 구성을 위한 내부인선도 하지 못해 명단도 제출하지 않고 있으며 이른바 「노른자위」로 불리는 인기상위배정을 놓고 당내경쟁이 치열하다는 소문이다. 특히 국민당은 총의석수가 32석이므로 16개 상위에 2명씩 배정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내무·재무·농림수산위등 3개 상위에 3명씩 넣겠다고 주장해 원구성문제에도 마찰이 예상된다. 대다수 국민들은 정치권의 이같은 당리당략적 행동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회기마감일이 오는 28일이므로 사흘간 또 유회하고 나면 7일부터 속개한다고해도 남은 회기는 20일밖에 안된다. 많은 국민들은 시급한 민생문제등 처리해야할 안건이 산적한 시점에서 자치단체장선거문제하나 때문에 이번 임시국회가 완전히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여당측이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처리할 법안은 14건으로 이 가운데 7건은 반드시 이번 회기내에 처리돼야 할만큼 시급한 것들이다. 특히 성폭력으로부터의 여성보호를 국가의무로 규정해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성폭력관련 처벌규정을 강화한 「성폭력방지 특별법」의 필요성은 시급한 실정인데도 국회공전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밖에도 정부와 민자당은 이번회기내에 꼭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농어촌구조개선대책의 추진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 ▲농수산물 가공품의 생산공장을 설치하는 경우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농수산물 가공업자에 대해 자금을 융자하는 「농수산물 가공산업육성법」 ▲전소유자의 사망등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할수없는 소유자를 위한 등기절차의 특례를 마련한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지방자치법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군인사법등 6가지를 꼽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시급한 민생·경제문제라도 국회가 닫혀있으면 해결될 방도가 없다. 여야 모두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국민을 외면하거나 목전의 이익만 좇는 정치를 떠나 국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헤아리는 정치를 할 때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 국회 정상화 묘수 찾기에 고심/여야협상 과제와 전망(진단)

    ◎“파행은 짐”… 「단체장」 양보선싸고 저울질/분리선거 가능성속 「제2의 6·29」설도/대선법­민생법안 처리 얽혀 장기공전은 안될듯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간 14대 국회가 쉽사리 정상화될 것같지 않다. 여야가 최대 현안인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는 나름대로 내부 타협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식·비공식 대화도 활발히 진행중이어서 극적 타결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자치단체장선거◁ 개원국회 정상화의 관건은 역시 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절충 성공여부로 모아진다. 여야간 첨예한 의견차로 타협의 여지가 적은 만큼 이 문제만 풀리면 다른 이슈들은 큰 장애가 되지 못한다.여야가 현재의 입장을 그대로 고수한다면 이번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나는 것은 물론,9월 정기국회에서도 파란이 이어질 것이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회파행이 지속되는 것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시기및 절충내용이 문제이지 접점은 찾아지리라는 관측도 설득력이 있다. 실제 민자·민주당은 내부적 절충선을 어디로 잡을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자당의 경우 ▲95년으로 모두 연기하려던 단체장선거를 광역은 93년으로 앞당기거나 ▲광역은 연내실시하는 절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광역단체장선거를 연내 실시하는 방안은 정국을 극적으로 정상화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김영삼대표측에 의해 심도있게 강구되고 있다.김대표측은 광역단체장선거문제와 함께 보안법개폐등 개혁입법의 획기적 추진을 묶어 제2의 「6·29선언」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이에 대한 여권내 부정적 견해가 만만치 않아 실현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그런 식의 양보는 이제까지 정부·여당이 펼쳐온 논리와도 부합되지 않으며 야당은 또다른 양보를 요구해오리라는 논지다. 하지만 정국 파행의 1차적 부담은 집권당 대통령후보인 김대표가 느낄수 밖에 없다.정부·여당내의 거부감에도 불구,김대표가 정면돌파의 태도를 취한다면 신선한 충격으로 국민들에게 투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대표가 정국 반전의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는 여야간 긴장도가 보다 고조될 필요성이 있다.첫번째 시기는 7월 중순쯤이다.개원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것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하는 시점에서 대표회담을 통해 정국의 매듭을 푸는 방안이 고려될수 있다. 둘째는 이번 임시국회는 상임위 구성정도로 넘기고 지자제법개정과 같은 민감한 현안은 하한냉각기를 거친뒤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는 방법도 생각할수 있다.그때는 대선이 임박한 시점이므로 제2의 6·29선언이 더욱 효력을 발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민자당측이 꼭 양보를 강요당하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범여권결속에 성공하고 있는 김대표로서는 국회가 다소 파행으로 흐른다해서 대선승리를 위협받지 않을거라는 전망에 기초한 생각이다. 이러한 시각은 역으로 김대중 민주당대표에게 짐이 되고 있다.계속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이 대선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없는 눈치다.민주당이 연내 광역단체장선거만 실시되면 국회운영에 협조할 뜻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선거법개정◁ 민자당은 야당측의 단체장선거요구가 궁극적으로는 대선공정성확보를 위한 전략이라 보고 대선법개정을 통해 이를 충족시켜주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단체장선거에서의 양보없이 대선법개정으로 야당이 만족해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는 내심인 것이다. 민자당이 검토중인 대선법개정방향은 ▲공직자 중립의무조항신설및 위반공무원에 대한 가중처벌제도입 ▲통·반장의 선거운동금지 ▲신문·방송을 통한 정견발표및 토론 대폭 확대 ▲포괄적 선거운동제한규정폐지등이다. 유권자의 연령을 현행 20세이상에서 18세로 낮추자는 야당측 주장을 수용한다면 상당한 양보가 될수 있다.하지만 이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내부 입장이 이미 정리됐다. 옥외집회폐지에는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그 횟수를 줄이고 투표 1주일전부터는 대중집회를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임위원장배분및 민생입법처리◁ 여야가 실리측면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상임위원장배분이다.단체장선거에 가려있지만 실제 치열한 내부 협상이 필요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민자당은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국회상임위원장중 민주당에 5개,국민당에 2개등 야당에 7석의 위원장을 할애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시급한 민생 입법이나 정책들도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요구하는 요인이다. 민자당은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성폭력방지특별법,개인정보보호특별법등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들며 야당의 협조를 압박하고 있다. 야당도 증시침체,중소기업도산사태,고속전철및 제2이동통신등 대형 프로젝트추진문제,환경·치안부재문제등을 원내에서 따지기 위해서는 언제까지나 국회정상화를 외면하기 힘든 상황이다.
  • 3당의 원내전략… 여야총무는 말한다

    ◎막올린 14대국회… 새정치는 이렇게 29일 제14대 국회가 개원된다.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첨예한 공방으로 6개월만에 열리는 14대 국회는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된다.민자·민주·국민당등 3당 총무에게 각 당의 국회전략과 향후 국회운영방안등을 물어봤다. ◎김용태 민자당원내총무/“대결보다 사안별로 대야연합 추구” 『야당측도 산적한 민생현안을 감안해 상임위구성에 응해야하며 국회를 정치공세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용태 민자당원내총무는 28일 공정한 대통령선거를 치르기 위해 여야협상에 의한 대통령선거법 개정 용의를 피력하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상임위구성 등 국회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14대국회가 가까스로 개원은 됐으나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민생문제가 쌓여 있는데 정치문제를 걸고 개원을 볼모로 삼은 것부터가 선거를 앞두고 국회를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이다.야당이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 앞선다.이제는 여야라는 획일적 구분을 떠나 옳은 일에는 3당이정책연합과 제휴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야당에서 벌써부터 단체장선거문제로 상임위명단을 내지않는등 국회운영을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설령 야당이 주장하는대로 연내선거를 실시하려 해도 일단 내무위등 해당상임위에 법안을 내놓고 심의해야 하는게 아닌가.원구성을 거부하면서 연내에 선거를 실시하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야당측은 관권선거를 막기 위해선 단체장선거를 연내실시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14대선거결과에서 보았 듯이 현재 국민의식수준으로 볼 때 관권선거가 가능하다는 주장은 구시대적 발상이다.관권·행정선거가 있었다면 호남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의석을 석권하다시피했고 경북지역에서 조차 민자당이 7석이나 잃었겠는가.따라서 관권 선거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단체장선거를 연내실시해야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공정한 대통령선거를 치르기 위한 대선법개정은 국회 내무위에서 논의될 수 있다. ­야당이 상임위구성에 응하면 단체장선거 절충안을 내놓을 것인가. ▲정부·여당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은95년 상반기까지 선거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차기 대통령당선자가 정책적 판단을 기초로 95년 6월 이전이면 언제든지 선거를 실시 할 수 있다는 얘기다.다시 말해 야당이 이기면 언제든지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것인가. ▲정부가 낸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국회가 거부함으로써 정부가 위법을 저지르도록 상황을 만드는 것은 국회책임이다.국회는 이를 시정해야할 의무가 있다.야당측이 물리적 실력저지는 안할 것으로 기대한다. ­야당측이 끝내 지방자치법개정안 처리를 극력저지한다면 강행처리할 것인지. ▲강행처리라는 것도 소수야당의 단상점거와 물리적인 의사진행방해를 피하는 방법으로 나온 것일 뿐이다.그러나 여야가 절대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상대주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철 민주당원내총무/“「단체장」 연내선거 실현에 총력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연말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하자는 우리의 요구는 법정신을 구현하자는 것이지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인 이철총무는 14대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8일 『이번 국회가 단체장선거연기라는 암초에 부딪혀 출항부터 거대한 파고를 맞고 있는데 대해 대단히 착잡한 심정』이라면서도 단체장선거 관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단체장선거 관철을 위한 전략은. ▲법과 약속을 일방적으로 저버린 불법행위가 결코 오래 지속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구체적인 전략을 몇가지 마련하고 있으나 지금 밝힐수는 없다. ­단체장선거실시 보장이 없으면 국회를 계속 공전시킬 것인지. ▲우리가 만든 법마저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의회의 존재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임위 구성등을 거부할 것인가. ▲아직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상임위 명단제출 문제는 여당이 법을 지키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중 하나이다. ­국회가 공전되면 비난여론이 나올텐데. ▲여야가 만장일치로 통과한 법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여당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보고 입법준비를 하라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단체장선거 연내실시라는 우리의 입장은 법정신을 구현하자는 것이지 결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앞으로 김용태 민자당총무와 만날 것인가. ▲의장단 구성과 개원식 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다.결코 대화창구 재개나 협상을 위한 회담은 아니다. ­지자제법 개정안은 언제쯤 국회에 제출할 것인지.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지만 정부·여당이 단체장선거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우리앞에 나설때 제출할 계획이다. ­국민당과의 공조는. ▲국회운영은 의석수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야당은 공조외에 살아 나갈 방도가 없다는 것을 국민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민주당과의 연대만이 정도를 걷는 길이며 더 많은 이익이 보장될수 있기 때문에 튼튼한 공조체제가 유지될 것을 확신한다. ◎김정남 국민당원내총무/“국리민복차원의 야·야공조 유지 『자치단체장선거문제도 중요하지만,동시에 산적한 민생현안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김정남국민당총무는 이번 개원국회의 당면과제로 단체장선거와 경제난등 민생문제를 꼽으며『우리당이 국회에 임하는 기본자세는 국가발전·국민복리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공조가 어느 선까지 유지될 것인가. ▲야당공조는 국익을 우선한다는 기본전제하에 이뤄진 것이다.국익이 아닌 당리당략적 주장에까지 공조할 수는 없는것 아닌가.우리당은 과연 어느 쪽이 국익과 일치하는지를 항상 국민편에서 생각하고 판달할 것이다. ­국회가 문은 열었지만 단체장선거문제로 당장 공전하게될 전망인데. ▲모두가 대화하고 타협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문제는 민자당이 국정의 제1책임을 맡은 집권당으로서 아무 대책도 없이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는 데 있다.오죽하면 제3당인 우리 국민당에서 절충안을 냈겠는가. ­협상이 결렬돼 강행통과↓실력저지의 파행상이 재현될 전망은. ▲그런 불행한 사태는 아마 없을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 우리당은 퇴장하는 것이 최대의 반대의사표시라고 본다.단상점거등 물리력은 결코 행사하지 않을 생각이다. ­국민당이 말하는 공작정치란. ▲정치인이 사회일반의 도덕률을파괴할 경우 국회는 설 자리가 없다.우리당은 법제정이 어렵다면 3당합의하에 정치선언을 해서라도 다시는 그런 일(조윤형의원의 탈당을 지칭)이 없도록 하겠다. ­개원국회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법안이 있다면. ▲우리당이 제안한 공직자선거개입방지특별법과 대통령선거법을 본격 추진할 생각이다.사실 대통령선거에서 공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 두가지 법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밖에 도청방지법제정,국가보안법·집시법개폐,그리고 국회법개정등을 관철시키겠다. ­상임위원장배분에 대한 입장은. ▲우리당은 지금까지 국회내 사무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형편이다.자기들(민자·민주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김총무는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상위장2석은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14대 개원국회가 처리해야할 과제(진단)

    ◎「지자법개정안」 여·야 첨예대립 예상/「농어촌발전법개정안」등 7건 의원입법 추진/「그린라운드」대비,「지구환경특위」구성도 논의/국회법개정도 9월 정기국회까진 매듭될듯 제157회 임시국회의 소집이 26일 공고됨에 따라 14대국회는 29일 문을 열게 됐으나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공방으로 한동안 공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리해야 할 법률안과 여야가 지난 총선과정등을 통해 14대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약속한 안건들이 산적해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회기동안 국회는 어떤 모습으로든 현안문제 처리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처리법안◁ 이번 개원국회기간동안에 처리될것으로 예상되는 법안은 모두 15건. 이 가운데 지방자치법개정안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개정안은 정부가 각각 지난 5일과 23일 국회에 제출해둔 상태다. 이밖에도 정부는 6건의 법률안을 제안할 예정이며 의원제안법률안도 7건이 예정되어 있다. 정부가 제안할 법률안은 ▲군인사법개정안▲군무원인사법개정안▲기술용역육성법개정안▲기술사법제정안▲형법개정안▲공공기관등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제정안등이다. 또 의원이 제안할 예정인 법률안은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정안▲농수산물 가공산업육성법제정안▲농수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성폭력방지특별법제정안▲산업기술교육육성법제정안▲부동산소유권이전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제정안▲병역의무특례규제에 관한 법률개정안 등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 가운데 지방자치법을 포함한 7개 법안은 정부의 주요정책 추진을 위해 이번 회기동안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선거 시기와 관련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 법안의 처리여부가 나머지 법안의 처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개정안은 시도의 교육·학예에 관계된 소송,교육재산의 등기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시도를 대표로 한다는 내용이 주요골자다. 군인사법개정안의 주요내용은 해군의 기본병과 가운데해병과를 폐지하고 행정과등 11개 병과를 신설하는 것과 공군의 조종장교와 군필수기술분야의 준사관및 장기복무하사관의 복무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의원입법으로 제안될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개정안은 정부가 추진중인 농어촌구조개선대책의 시행에 필요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농지소유상한을 20만㎡로 확대하고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농어민을 농업사,어업사로 선정해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역시 의원입법예정인 성폭력방지 특별법제정안은 성폭력으로부터의 여성보호를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고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의 설치,성폭력관계 처벌규정 보강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전국민적인 관심과 합의속에 입법이 추진되고 있어 여야간에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은 이밖에도 농수산물가공산업육성법 제정안과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제정안도 이번 회기내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정은 기술용역육성법 개정안등 나머지 7개 법안은 국회의 운영상황을고려해 여유가 있을 경우 처리할 방침이다. ▷일반안건◁ 이번 임시국회 기간동안 여야는 법률안의 제정및 개정말고도 적게는 2개,많게는 5개까지의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4일 정년퇴임한 이재성대법관의 후임으로 제청된 최종영서울민사지방법원장에 대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 또 다음달 4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순감사원장의 연임에 대한 동의안도 처리할 사안이다. 세계적인 환경보호정책 추세와 「그린라운드」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민자당이 제안한 국회 지구환경특별위원회의 구성문제도 여야 총무를 중심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밖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의견을 낸 대통령선거법과 국회법의 개정도 여야 모두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이번 회기부터 논의를 시작,9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가 될것으로 보인다.
  • 14대 개원 이틀앞으로… 여의도 이모저모

    ◎“반년만의 국회”… 각당 전열정비 부산/“민생현안 우선 처리”… 실무검토 완료/여/대정부질문·상위별이슈 대책 부심/야/초선의원들,자료 챙기며 의정활동 예습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으로 문을 열지 못했던 14대 국회의 개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및 국회사무처는 개원준비에 부산하다. 민자당은 이번 개원국회가 반년만에 열리는 점을 감안,되도록 많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제반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민주·국민등 야권은 단체장선거 연기문제를 정치쟁점화하기 위해 「전열정비」에 여념이 없다. ▷국회사무처◁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실무팀을 가동,개원준비 작업에 착수했던 국회사무처는 현재 원구성을 위한 개원국회 첫날에 대비,본회의장에 의원들의 명패를 모두 배치하고 도상연습까지 마친 상태. 14대국회의 「새얼굴」이 1백18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의원과의 접촉이 많은 국회 경위나 안내양에게 「얼굴익히기」교육을 마친 사무처는 26일 소집공고를 게시하는것과 함께 7백여명의 각계인사에게 개원국회 초대장을 발송. ○7백여명에 초대장 사무처는 이와함께 최고령자로서 임시의장으로 내정된 국민당의 문창모의원을 금명간 방문,회의진행방법과 식순및 일정을 소개한다는 방침. 현재 확정된 일정은 26일 소집공고를 게시하고 29일 상오 의장단을 선출한뒤 하오 개원식을 가질 예정. 그러나 국회직제개편이나 상임위정수조정등 법적인 절차와 각당의 본회의장 의석배치등의 업무는 개원협상이 타결되지않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태. ▷민자당◁ 25일 하오 소속의원 1백59명 명의로 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민자당은 이번 국회를 명실상부한 민생국회로 이끈다는 방침. 당사무처에 대한 인사를 단행,개원에 대비한 전열정비를 마친 민자당은 이미 소속의원들을 17개 상임위원회에 예비 배정한 상태. 지난 3월 총선후부터 나름대로 등원채비를 갖춰온 초선의원들은 특히 정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새로운 의원상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민자당에는 소속의원 1백59명중 30%에 가까운 46명이 초선의원으로 나름대로 각종 연구활동을 모색하는등 「공부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 특히 지난 18일 나웅배·노인환·이상득의원등 8명이 의정활동을 위한 경제연구회를 결성한뒤 초선의원들도 입법자료수집등 본격적인 의정활동준비에 나서 이미 등원준비는 완료된 상태. ○17개상위 예비배정 이와함께 민자당은 이번 국회에서 민생관련 법안을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각종 법안의 실무검토를 마무리. 또 예상되는 야당의 단체장선거 연기와 관련된 정치공세에 대해서도 이론적인 반박 논리로 무장하고 개원에 대비. ▷민주당◁ 개원국회에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기문제를 최고 쟁점화한다는 기본 전략아래 개원 준비를 진행중. 민주당은 이번 개원국회를 ▲개원및 의장단 구성▲원구성거부▲원구성이후 등 3단계로 구분,단계별 대책을 수립. 이때문에 7월 초순까지는 국회를 공전시키며 개원준비보다는 단체장선거연기문제에 대한 대여공세 전략·전술 마련에 부심. 그러나 민주당은 정국변화 가능성 등에 대비,내부적으로는 상임위 쟁점사항및 대책등까지 수립하고 있는상태. 소속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은 마무리 조정작업중이며 상임위원장 몫은 6석이 될 것으로 예상,희망의원들의 로비활동이 수면하에서 활발히 진행중. ○대여공세 강화 할듯 상임위원장 인선은 지역안배·다선위주·능력에다가 김대중대표의 대선전략상 이미지 제고등이 주요 원칙인데 민주계에서 조순형(3선)▲송천영(재선)의원,신민계의 신기하·김덕규(3선)의원이 유력.또 박일(5선),최락도·박실(3선),박상천·유인학(2선)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 민주당은 김대표의 본회의 연설문안 내용의 윤곽을 짜고 있는 한편 대정부질문·상임위별 쟁점사항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 ▷국민당◁ 총무실과 정책실 공동으로 개원이후의 주요현안에 대한 자료집을 마련,소속의원들에게 숙지하도록 하는등 개원 준비를 진행중. 2석의 상임위원장 몫을 놓고서는 손승덕(3선),변정일·김찬우(2선)의원등 3명이 경합.
  • 「29일 개원요구서」 제출/민자

    ◎지자법개정 등 7개안 회기내 처리키로/야,원구성만 참여 방침… 국회초반 공전예상 민자당은 25일 김용태원내총무등 소속의원 1백59명의 이름으로 14대 개원국회를 오는 29일 열도록 하자는 내용의 국회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민자당은 산적한 민생현안들을 처리키 위해 금명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원구성과 의사일정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민주·국민당이 지방차지단체장선거 관철을 위해 의장단 구성에만 참여하고 상임위원장 선출등 이후의 국회운영에는 불참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개원초반 한동안 공전이 예상된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당4역과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야당측의 대여공세로 진통이 예상되는 국회운영대책과 회기중 처리할 법안들을 심의했다. 당정은 이번 회기중▲지방자치법▲교육자치법▲군인사법▲농어촌발전특별자치법(이상 개정안)▲농수산물 가공육성법▲성폭력방지 특별법▲부동산소유 이전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이상 신규법안)등 7개 법안은 반드시 처리키로 했다. 당정은 또▲기술용역육성법▲군무원 인사법▲산업기술교육 육성법등 7개법안도 가급적 이번 회기내 통과시키기로 했다.
  • “인내갖고 야와 타협시도”/노 대통령 강조

    ◎국회 본연임무 훼손땐 명분살려 대응 노태우대통령은 25일 『14대 개원국회에서 민자당은 인내를 갖고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되 국회 본연의 임무가 훼손되거나 야당이 당리당략적 처사로 일관할 때는 원칙과 명분을 확실히하여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야당이 등원하더라도 계류된 법안이나 민생처리 보다는 단체장선거 연내실시,경제적 특혜시비등 정치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개원을 계기로 민자당의 새로운 모습과 각오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의원윤리강령 준수등 새로운 정치풍토 조성을 다짐하는 결의문 채택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14대국회 민생현안 타결에 주력할것”/김 대표(당정회의:25일)

    ◎유가인상따른 문제점 파악… 물가영향 최소화/최 부총리/환경협약 구체화에 대비,산업계 대응책 마련/권 환경처 정부와 민자당은 25일 상오9시 정원식국무총리와 김영삼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종합청사에서 제4차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유엔환경개발회의 결과보고 및 14대국회에 제출할 입법안,국회개원에 따른 원내대책 등을 논의했다.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정총리는 산적한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고 유엔환경개발회의 결과에 대한 간략한 보고 및 남미순방소감을 밝혔다. 김대표는 이번에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이 선진국의 무역규제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등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관계부처가 적절한 대책을 세워주도록 당부했다. ◎…정부측에서는 정총리를 비롯,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이동호내무 이용만재무 김기춘법무 권이혁환경처 손주환공보처 김용채정무제1 최상엽법제처장 등이 참석했으며 당측에서는 김대표와 김종필최고위원 김영구사무총장 김용태원내총무 황인성정책위의장 박희태대변인최창윤대표비서실장 김영진기획조정실장 강용식제1정책조정실장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 백남치제3정책조정실장 권해옥운영실장 등이,청와대측에서는 김중권정무수석등이 각각 참석했다. ▲정원식총리=산적한 민생법안을 국회에서 논의해 빠른 시일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당이 협조해주기를 바란다.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됐으나 주요쟁점사항에 대해 우리가 주도적인 조정·중재역할을 했으며 우리의 경제적 실리를 확보하기 위한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 남미순방중 특히 아르헨티나의 메넴대통령은 3만명의 한국교포중 범법행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등 한국인이 모범적이고 부지런하다고 말해 교포들이 좋은 평판을 받고 있음을 느꼈다. ▲김영삼대표=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은 선진국의 무역규제 수단으로 이용될 우려가 큰만큼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관련 각부처에서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새로운 여건변화에 따른 대책을 적극 마련해주기 바란다. 이제 환경문제는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만큼 각계각층의 폭넓은 동참과 노력이 필요하며 당으로서도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이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오는 29일 열리는 14대 개원국회가 여야합의에 의해 공동소집되지 못해 유감스럽다.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할 지방자치법 개정안등 여러 법안들이 차질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14대 국회가 산적한 경제문제,민생문제에 대해 여야간의 충분한 대화와 타협에 의해 보다 생산적이고 능률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권이혁환경처=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앞으로 지구환경보전의 기본원칙이 될 「리우선언」과 그 실천계획인 「의제21」을 채택했다. 이 회의에서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기후변화방지협약」과 생물자원보전을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협약」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1백50여개국이 서명했다. 우리나라는 기술이전문제에 대해 최대 역점을 두고 협상활동을 전개,선·후진국간의 중도타협안(공공보유 기술의 특혜적 이전)을 제안해 관철시키고 「민간기업 보유기술을 일단 사용한후 추후 적정보상」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등 여러가지 성과를 거두었다. 기후변화방지협약,생물다양성보전협약등 각종 국제환경협약이 구체화될 경우 에너지 다소비산업및 생물자원이용산업이 타격받고 수출감소가 예상되므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체제를 구축중이다. ▲최상엽법제처=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지방자치법개정안등 정부제안법률안 7건과 의원제안법률안 7건등 총14개의 법률안이 처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법개정안▲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개정안▲군인사법개정안▲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개정안▲농수산물가공산업육성법 제정안▲성폭력방지특별법 제정안▲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안등 7건은 반드시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하고 나머지 법률안은 시간여유가 있을 경우 처리하면 된다. ▲최각규부총리=우리의 유가는 일본은 물론산유국인 미·영보다도 싼 저유가여서 인상이 불가피했으나 이로 인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물가에 1% 영향을 미치게되며 상반기 물가인상이 4%선내에서 억제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황인성정책위의장=환경관계 범정부적 대책기구가 구성돼야 하며 민간단체도 이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정부의 투자신탁3사에 대한 증자동의안이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하겠다. ▲백남치제3정책조정실장=환경처의 환경사범단속권 시·도 이관시에 공백이 생기면 곤란하므로 이때 특히 감독을 철저히하고 법을 몰라 억울함이 없도록 대국민계몽에 힘써야 한다.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앞으로도 계속 유가를 대폭 인상,국민심리에 여파를 미치고 경제를 불안케하는 후진적 작태를 보여서는 안된다.환율변동과 유가를 연계시켜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그때마다 소폭인상하는 등 유가인상체계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용만재무=오늘 중소기업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은행장들이 즉석에서 답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담보를 늘리는 대책을 강구중이며 진성어음은 모두 가능한한 할인이 되도록 하고 4개월짜리 약속어음을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새로운 여야관계의 정립(대선정국:16)

    ◎당리당략 버리고 민생정치 펼때/장외공방 지속땐 정치권 불신 심화/조속등원… 경제현안등 처리,국민여망 수렴해야 흔히 정치권은 여권과 야권으로 분류된다.또 야권은 제도권과 재야로 분류되기도 한다.이같은 분류방법은 지금도 어느정도는 타당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에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여야로 분류하기보다는 크게 정치권과 국민의 관계로 파악해야한다는 주장을 편다. 여야가 대립적이면서 경쟁적인 관계였을 때는 여권과 야권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했지만 오늘날과 같이 경쟁적이면서도 공생적인 상황에서는 그같은 분류방법은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따라서 이들은 정치권을 분석하는 기본틀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이같은 분류방법을 제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다. 여야를 막론하고,최근 더욱 심화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지 못하면 공멸하고 말것이라는 인식을 기초로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권과 야권이 대립하던 시절에도 국민이 없었던 것은아니다.그러나 그때에는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그다지 크지 않았으며 일정한 범위내에서 여와 야에게 신뢰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야관계가 오히려 공생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들은 여야가 따로 없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불신을 정치권이 불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민생을 위한 정치를 펴야 한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그들이 진정으로 민생을 위한 정치를 편것이 아니라 당리·당략에 입각한 정치를 폈던데서 비롯된다.국민들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그들의 진심은 당리·당략,나아가 최근에는 대통령선거를 위한 전략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인식이다. 현상황에서 이같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은 국회를 개원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14대국회에서만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여망이었다.국회의장조차 선출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국회가 공전된다면 정치권에 대한불신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새국회의 임기가 시작된지 보름이 넘도록 원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 기본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단체장선거연기를 이유로 국회등원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측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길인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단체장선거를 올해안에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야당이나 연기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여당이나 대다수 국민들의 눈에는 그다지 탐탁지 않게 비칠 수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단체장선거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문제가 더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국회는 13대 정기국회 회기가 종료된뒤 6개월이 넘도록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때문에 국회에서 처리해야할 각종 민생관련법안이 산적해 있다. 구체적으로 13대때 추곡수매가를 둘러싼 여야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통과되지 못한 농어촌발전관련법안등 20여개 의안이 국회가 열리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경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하루에도 수십개 중소업체가 도산하고있으며 여야를 막론하고 이의 심각성을 인식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불황이 가장 늦게 파급되는 기초소재산업인 철강및 석유화학업계까지 휘청거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경제가 회생불능의 지경에 처할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민생문제라는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대통령선거라는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듯한 모습이다. 정치권은 빠른 시일내에 국회를 개원,이같은 문제들을 포함해 여야간의 쟁점을 원내에서 논의해야 한다. 대통령선거가 6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계속해서 「잿밥」싸움에만 몰두한다면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은 어떤 명분으로도 국민들로부터의 지지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 평상정치로의 복귀(대선정국:12)

    ◎관심끌기 즉흥·인기발언은 이제 그만/장외공방·충격요법은 불신 증폭/민생·환경문제 대응등 서둘러야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고도 표현된다. 국가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 정치의 요체라는 비유이다. 그러나 이 정치라는 생명체는 상식을 벗어나지 않고 특히 편법과 시선끌기식 행태를 배격할수 있어야 그 생명력이 오래간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현재 정치권은 국회의원선거도 끝냈고 여야각당에서 경선을 통한 대통령후보도 확정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국회개원 및 의정활동을 대통령선거와 결부시키려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정치권내에서 조차도 우려의 소리가 높다. 예를 들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의 정치적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해 각당 대통령후보들이 TV토론회를 벌이자는 제안이나 또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를 등원조건으로 제시하는 것등이 벌써부터 정국을 대선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정치공세로 지적되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6개월이나 남았다는 점,경제문제나 민생문제가 심각하다는점,국민들이 더이상 구태의연한 당리당략적 정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도 「평상정치」「상식정치」의 복원이 시급하는 지적도 있다. 특히 환경문제가 국제적 이수로 부각돼 국가차원의 대비가 이미 때늦은 감이 있으며 일본의 PKO(유엔평화유지활동)법안 통과등 주변강대국들의 변화도 정치권의 대응을 재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정치권이 해결해야될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3당총무들은 2차례의 개원협상에 실패했다. 지방자치관련법 개정문제가 국회의 입법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가지도 장외에서 정치공방만 벌이고 있으며 단체장선거시한을 넘겨 명분을 취득하겠다는 야당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개원국회는 입기개시 한달 이내에 열기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정치공방 이외에도 대선을 겨냥한 인기발언,충격발언등이 평상정치의 궤도를 벗어나고 있어 정치권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최근 한 언론사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공산당을 결성하는것을 막을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빚었다. 정대표의 이같은 초헌법적·초국가적발언은 그동안 정대표의 인기위주의 정치행태에 비추어 볼때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린 발언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대표는 이미 지난 총선과정에서 대규모 물량공세와 「아파트값을 반으로 내리겠다」는 등 충격요법을 동원해 상식정치에서 일탈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볼때 이번 「공산당허용」발언도 충격차원에서의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도 최근 『호남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갖지않겠다』는 발언으로 벌써부터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인기발언의 포문을 열었다. 정작 의회정치와 토론문화 정착의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개인이나 당의 인기를 염두에 둔 발언을 선행함으로써 정치권을 비상식적인 선거분위기로 몰아가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각당들의 민생정책등을 뒷전으로 제쳐두고 후보이미지 부각이나 대선조직 점검등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선을 겨냥한 인기발언에 발맞춰 상대후보의 약점들추기,정치자금등과 관련한 흑색선전들도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3대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여야각당들은 인기발언과 상대후보 흠집내기등으로 선거분위기를 몰고가 사회적인 불안을 조성한 예가 있다. 연일 장외정치공방으로 사회분위기가 혼탁해졌고 확인도 되지 않는 내용의 비방책자와 유인물이 난무해 정치불신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 정치권의 최우선 과제는 평상정치를 회복하는 것이다. 국민은 무엇보다 장외정치공방이 장내로 유도되고 인기발언·충격발언의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정치권이 시급히 신뢰를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 때이른 TV토론 주장(대선정국:11)

    ◎본선까진 6개월… 분위기 과열 우려/물가·민생 외면한 「선거전략」은 곤란/말솜씨 경쟁보다 정견·비전 제시 우선해야 대통령선거를 6개월 이상 앞두고 TV토론과 집회방식을 놓고 벌써부터 여야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그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주 각당의 대통령후보들이 TV토론등을 통해 자신의 정견과 비전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민자당은 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중에 후보들이 TV토론을 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그 이전에 하는 것은 대통령선거분위기를 과열로 몰고갈뿐만 아니라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TV토론은 국민들에게 후보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또 상당수의 국민들도 대통령후보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대선을 6개월여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지금부터 후보간의 토론등으로 대선분위기가 과열된다면 우리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들도 정치권이 대통령선거보다는 물가를 비롯한 경제및 민생문제와 일본의 PKO법안,IAEA의 북한 핵사찰문제등 국내외의 현안에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랄 것이다.지금부터 TV토론을 열자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정서에도 맞지 않을뿐 아니라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가를 외면하는 것이다. 중앙선관위도 대통령후보들이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정당의 후보들이 TV토론을 통해 정견을 제시하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김대중대표는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보다 연설 솜씨가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후보간의 TV토론주장은 대통령선거전략의 일환으로 마치 경쟁자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려는 것으로도 비쳐질수 있다. 민주당등 야당이 민생문제등 국내외 현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우선 14대 국회부터 개원해야한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현재의 상황에 이른 것은 정치적으로 과도기인데다 선거의 일상화에 따른 민주화의 대가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지금 국민들의 관심은온통 경제문제에 쏠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체장선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경제가 현재의 상황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의회가 지난해 결성돼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활동비지급과 보좌관문제가 현안으로 제기되는등 지방의회문화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단체장선거문제보다는 이같은 현안들에 대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주당측에서 단체장선거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단체장선거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연말의 대통령선거에서 관권선거,행정선거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국민들과 민간단체들의 감시·견제가 심한 상황에서 행정선거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어서 설득력을 잃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단체장후보를 공천하면서 그 후보들로부터 대선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갖게 하는 것이다. 후보자간의 TV토론과 함께 옥외집회방식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려있다. 김대중대표는 아직 선거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호남지역에서는 대통령후보선거유세를 하지않겠다고 밝혀 다른 대도시에서는 예전과 같이 대규모 옥외집회를 갖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그러나 이제 대도시를 중심으로한 대규모 군중집회는 재고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앙선관위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의 의견인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와 같이 언론매체가 발달한 상황에서 대규모집회는 후보들의 정견을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 원시적인 방법이나 다름이 없다. 더욱이 대규모집회로 비롯되는 교통및 생산활동의 마비,군중들을 끌어 모으는데 드는 엄청난 비용,집회에 참여한 군중의 숫자로 지지기반과 열기를 비교하는등의 부작용을 감안하면 이같은 집회는 사라져야 한다. 이제 대선은 물론 각종 선거에 있어서 집회와 토론의 방법도 개선되어야 한다.사회안정과 경제발전,또는 정치문화발전을 저해하는 어떠한 「선거전략」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 여당의 국정주도 책임(대선정국:8)

    ◎중기육성등 민생법안처리 시급/개원 서둘러 국민여망 부응해야/야 계속 거부면 단독등원 가능성 「3·24총선」이후의 민심은 집권여당이 정책주도의 책임을 지고 민생정책개발을 적극 서두르라는 것이었다. 민자당도 이에 부응,물가 및 국제수지·남북문제·중소기업대책등을 주도적으로 마련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민자당의 정책개발노력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가장 큰 장애물은 야당의 비협조이다.금년 12월 대통령선거만을 의식,사사건건 정쟁을 야기하려는 야당태도탓에 14대 국회 개원마저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정기국회가 폐회된 뒤 국회는 6개월여동안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물론 국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정부가 주도해 각종 정책들을 마련,시행해나갈 수 있다.그러나 정책에 관한 입법이나 국회동의 등 큰 줄기는 국회활동을 통해 잡히게 된다. 따라서 반년이상 국회가 개점휴업상태라는 사실은 민의의 수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더욱이 연말에는 대통령선거 일정이 잡혀있어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 지난 87년 13대 대선의 예를 보더라도 9월중순 개회된 정기국회가 서둘러 예산안만 통과시키고 10월말 문을 닫았다.이제는 국정감사까지 실시되는 터라 실질적 안건심의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월 개원국회나 그에곧이어 열릴 수 있는 임시국회에서 금년 한해에 처리해야될 법안이나 동의안들이 한꺼번에 심의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14대 국회 벽두에 지워진 셈이다.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 각종 정책입법을 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은 너무도 당연하다. 민자당이 자체정책개발과 함께 국회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한 때문이다.민자당은 소모적 정쟁보다는 차분한 정책개발과 건설적인 토론이 12월 대선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민자당의 정책기조는 7가지로 요약된다. ▲성숙된 민주정치문화의 정착 ▲선진경제의 조기실현 ▲젊고 활기찬 농어촌건설 ▲쾌적한 생활환경과 삶의 질제고 ▲법질서확립과 사회갈등해소 ▲다가오는 통일의 착실한 기반구축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의 부상등이 그것이다. 정치적으로 토론및 타협문화의 정착과 공직사회의 도덕성및 안정을 이룩함으로써 12월 대선등 정부이양기를 무리없이 넘기자는데 정책의 주안점이 두어져 있다. 경제부문에 있어서는 최근의 물가안정및 국제수지개선분위기를 바탕으로 선진경제로의 조기진입을 목표로 정책을 개발중이다.특히 경제력집중완화,중소기업육성,세제개편,지역간 균형개발등을 통해 소외계층을 보살핌으로써 선거때 나타나기 쉬운 빈부대립이나 지역감정등을 해소해나가려하고 있다. 남북이산가족문제,남북경제공동체건설등 통일시대에 대비한 정책개발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교통안전대책·민생치안강화 등 법질서확립과 관련한 정책대안도 각계 여론을 수렴해 마련하고 있다. 민자당이 근래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쾌적한 생활환경조성이다.복지국가문턱에 들어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라는 자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협의하여 곧 「환경보전에 관한 국가선언」을 하도록 하는등 생활환경정화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수도권 쓰레기매립장건설문제,하절기 전력수급문제,총액임금제 문제등도 민자당이 시급히 해결해야될 정책현안이다. 6월 개원국회대책에 있어서 쟁점은 역시 지방자치법개정이다. 6월이내에 법개정이 안된다면 법불이행의 질책이 정부및 여야정당에 모두 쏟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민자당이 자치법개정안 처리를 서두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는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얻고 있는 사안인 만큼 야당이 정략적 자세만 버린다면 협상이 이뤄질수 있다는게 민자당의 기대이다.끝내 야당측이 타협을 거부하더라도 일방적 개정안처리에 큰 부담은 없다는 것이 여당의 입장인 듯싶다. 지방자치법 이외에도 농지소유권이전등기의 어려움을 더는 내용인 「농지이전 특별법」과 교직자 처우개선을 위한 「우수교원 확보법」,여성단체들이 적극 추진하는 「성폭력방지 특별법」등 국회가 시급히 처리해야될 현안은 산적해 있다. 수백만 증권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투자신탁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한은 특별융자 2조9천억원에 대해 국회가 동의해주는 일도 미루기 힘든 현안이다. 이러한 민생현안은 외면한채 대선득표만을 노린 정치공방이 계속될때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는 불문가지이다.국민들은 허황된 정치구호보다 자신과 직접 관련된 각종 정책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13대국회 공과와 14대의 과제

    ◎기반닦인 민주화… 14대땐 만개 기대/국민욕구 폭발… 의안처리 2배 급증/13대/타협정치 정착·자질시비 불식 힘써야/14대 13대국회가 29일로 마감된다. 이제 국회의사당은 새 선양들을 맞을 채비를 끝냈으며 국민들도 14대국회의 활약상에 희망찬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13대국회의 의욕적이고 생산적이었던 의정활동 성과가 14대국회에도 이어져 바람직한 의회정치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13대국회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국회에서도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됐던 소모적 정쟁·폭력등 극한투쟁·밀어붙이기식 관행등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라며 의원비리 또는 자질시비가 더이상 재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14대국회가 지향해야 할 분명한 지표를 제시했다고 불 수 있는 13대국회 4년은 명암과 공과가 교차되는 민주화의 과정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13대국회는 여소야대로 시작된 정치실험시기와 다양한 국민적 욕구 수렴시기를 거치는 과도기적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13대국회는 의안처리건수가 1천2백77건으로 역대국회 평균 6백53건의 거의 패에 이른다.또 법률안 처리건수도 8백6건으로 12대국회의 2백99건의 거의 3패에 육박하는 실적을 남겼다. 이같은 생산적 측면 이외에도 국민적 욕구분출에 발맞춰 5공청산·청문회개최·악법개폐·국정감사부활·지자제실시등 굵직굵직한 정치 민주화조치를 이룩해 냈다. 전직대통령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헌정사상 최초의 선례를 남겼으며 우리에게 생소한 「청문회스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반면 역사를 재조명하고 민주화 조치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문제점도 적지않게 발생했다. 서경원의원의 밀입북사건은 의원들의 책임과 자질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렸고 동해재선거 후보매수사건은 정치권의 도덕성에 먹물을 끼얹었다. 또 야대정국에서의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도 간간이 드러나 효율적인 국정운영에 회의를 느끼게도 했다. 따라서 인위적인 3당합당으로 인한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됐지만 결국 야권통합을 유발함으로써 여야의 새로운 대결구도가 정립됐다. 13대 국회에서는 뇌물수수 등 의원비리·직권남용·폭력사건 등이 여전히 난무해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13대 국회의원중 구속자는 모두 14명으로 역대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중 밀입북사건의 서의원과 5공관련 이학봉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모두 비리에 연루된 케이스였다. 91년초 정국을 뒤흔든 수서비리사건에는 오용운국회건설위원장,김동주·이대섭·이원배·김대식의원 등 5명이 뇌물수수로 구속됐다.이중 김대식의원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나머지는 집행유예 등 실형이 확정됐다. 또 상공위 뇌물외유 사건으로 이재근상공위원장과 이돈만·박진구의원도 91년초 구속됐으며 입법과 관련해 박재규의원,뇌물혐의로 이상옥의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같은 의원비리는 정치불신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급기야 국회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등 자구책이 마련됐다.의원비리와 함께 의원폭력과 극한투쟁의 구습도 되살아나 척결해야할 정치구태로 지적되기도 했다. 여대로 재편된 13대국회후반에서 야당의원들은 전원 의원직사퇴서를 내고 등원을 거부해 국회를 장기간 공전시켰고야당총재가 단식을 단행하는 정치후진성을 보이기도 했다. 야당의 극한투쟁에 맞서 거여로 변신한 집권당은 법안과 예산안을 밀어붙이기식 강행처리를 했고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까지 빚어졌다. 문공위 법안심사과정에서 당시 민자당의 최재욱의원이 김영진의원(평민)이 던진 명패에 맞아 입원하는 소동을 벌였고 박준규국회의장은 13대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의원보좌관들의 폭력으로 인해 안경이 깨어지는 수모도 겪었다. 13대국회 후반 정기국회폐회식날 한번도 국회의장의 폐회사가 낭독되지 못한 현실은 여야간의 대화와 토론이 부재했다는 현실을 드러내 주었다. 여하튼 13대국회는 이러한 명암을 뒤로하고 막을 내렸다. 6·29선언이후 출범한 13대국회는 결국 이같은 공과를 거듭하며 민주화과정의 정치실험을 완료했다. 이제 14대국회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정을 논의하고 당리당략이나 정치공세보다는 민생위주의 정치토론장이 됨으로써 정치불신풍조를 불식시키고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쌓아가야 할 중요한 출발점에 섰다고 볼수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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