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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건국위 총점검­개혁과제 주요 내용

    ◎의식·생활·제도 개혁 ‘방향키’ 잡았다/대형예산사업·주요정책 결정·평가 시민참여 제도화/100만 일자리 창출·인권 살아있는 나라 만들기 주력 ‘제2의 건국’운동의 핵심과제는 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분야별 7대 국정과제다.제2건국위는 이들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과제별 작업단(Task Force)을 구성해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음은 제2건국위가 이달 말 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하기에 앞서 24일 밝힌 7대 분야의 21개 기획과제 추진방향 가운데 눈길을 끄는 내용들이다. ●정부혁신 대형예산사업,주요 정책결정 및 평가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한다. 공공부문의 경쟁을 확대하고 경영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충원제도와 직급제 개편을 추진한다. ●지역갈등 극복 지역차별금지를 입법화하는 등 차별금지를 제도화한다.지역감정 선동을 처벌하는 입법을 통해 지역감정의 정치적 동원을 억제한다. ●경제살리기(100만 일자리 창출) 주요 업종·분야별로 창업을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규제완화 및 창업 인센티브를 발굴한다.청년 실업자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고,‘1실험실 1사 창업운동’‘엔젤투자운동’‘코스닥주식 갖기운동’을 전개한다. ●경쟁환경의 조성 영업범위·지역 등과 관련한 경쟁 제한적 인허가제도를 개선한다.공정위의 전문성을 높이고 역할을 강화한다. ●인권국가의 확립 인권법을 제정하고 국민인권위원회를 설치한다.구속수사요건을 엄격히 적용하고,불법감청을 억제한다. ●세계시민 교육과 문화한국 건설 외국인을 개방적으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증진한다.외국인의 국내투자와 부동산 취득,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외국인이 살고 싶은 한국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과학기술과 미디어산업의 진흥·개혁 과학기술 안보체계를 강화한다.방송등 미디어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노사간 협력과 신뢰구축 노사분쟁에 공정한 법 집행으로 대응한다.종업원지주제를 발전적으로 개선하는 등 근로자 참여제도를 확충한다. ●남북간 화해환경의 조성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북한의 실상 알리기’를 통해 이질감을 해소한다.북한의 국제사회 진출 여건을 조성하고 ‘한민족 네트워크 공동체’를 통한 대북 협력을 촉진한다. ◎각 부처 어떤일 하나/차관 총괄 ‘추진반 구성’ 99개 실천과제 제출/행자부­민간 인사교류 확대/노동부­노동시장의 유연화/재경부­불로소득 과세강화 정부 각 부처의 ‘제2의 건국’운동 참여는 정부부터 자기개혁을 선행하는 것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도개혁을 추진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위원회측은 설명한다.각 부처는 현재 차관을 총괄책임관으로 ‘추진반’을 구성하고,이미 99개 실천과제를 제2건국위에 제출해 놓았다.다음은 부처가 추진할 주요 실천과제들이다. ●입법과정에 국민참여확대 입법예고 매체를 다양화하는 등 예고방식을 개선하고,입법의견은 반영결과를 반드시 통보하고,우수한 입법의견을 낸 국민은 포상하는 제도를 신설한다.(법제처)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 정부와 민간부문의 인사교류를 확대하고,고등고시제도를 바꾼다.(기획위·행자부) ●효율성·투명성을 높이는 재정개혁 총괄경상경비 및 효율성배당제도,산출예산제도 및 분산조달제도,복식부기,발생주의회계제도를 도입한다.(기획위) ●조달기능으로 수출·중소기업 지원 중소기업만 참여하는 구매제도를 확대한다.중소건설업체의 입찰규모를 확대하고 공동계약제도를 확충한다.(조달청) ●노동시장 유연화 추진 퇴직금제도와 근로시간,휴가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성과급제를 정착시키는 등 임금제도를 개선한다.(노동부) ●수출입 및 외국인 투자에 대한 관세행정 지원 서류없는 관세환급 및 수입통관체제를 구축하고,관세자유지역제도를 도입한다.(관세청) ●공평한 세정 강화 음성·불로소득과 변칙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봉급생활자와 사업소득자간 세부담의 형평을 도모한다.(재경부) ●식·의약품의 국제화 식품 및 첨가물,기구 및 용기,의료용구의 기준과 규격을 국제화한다.(식의약청) ●실력이 우선되는 사회조성 학습과정과 평가인정기관의 내실화를 통해 학점은행제를 활성화한다.직업능력인정제의 도입을 추진하고,문화·예술 분야의 문하생 학력인증제를 도입한다.(교육부) ●남북기상협력의 내실화 서울·평양 사이 기상전용 통신회선과 한반도 중·북부 해역에서의 실시간 기상관측망을 구축한다.(기상청) ◎지방조직은/자치단체장 자문에 역점둔다 제2건국위의 지방조직은 중앙조직과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다.시·도와 시·군·구에는 별도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동안 참여가 부진했던 영남지역에서도 95% 이상의 자치단체가 지방위원회의 법적근거가 되는 조례제정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각 시·도청과 시·군·구청은 부단체장을 반장으로 하는 추진반을 이미 구성해 놓은 상태다. 제2건국위측은 또 지방조직이 중앙조직의 계선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중앙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2건국위의 한 관계자는 “부정부패추방이 전국 공통의 과제라면 관광도시는 지역실정에 맞게 관광업체와 관청과의 유착을 막는 것이 최대의 과제일 수 있는 만큼 지방조직은 필요한 것”이라면서 “지방위원회는 대통령의 자문기구가 아니라 각각 당적이 다른 자치단체장의 자문기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위원회가 현 정부의 정치조직화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제안 어떤것 있나/“광복절 한라에서 백두까지 인간사슬 만들자”/한달새 436건 접수 ‘2002년 8월15일 광복절에 200만명이 남북한을 잇는 인간사슬을 만들어 제주도에서 백두산까지 연결하는 한민족 평화축제를 열자’‘영아 유기를 막기위해 병원에서 출산과 동시에 출생신고 업무를 자동처리하도록 하자’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에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제2건국 아이디어 일부다. 제2건국위는 국민들이 생활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각종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지금까지 모두 436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시민 朴대일씨는 법원 등에서 민원서류를 접수시킬 때,은행처럼 순번표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급행료 등 법원직원의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여·야 국회의원 등 사회저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가홍보 CF를 만들어 국민사기를 높이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있었다.짓다가 중단된 아파트 등 대형건물의 건물주,공사책임자를 찾아 정부나 지자체가 공사를 재개토록 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범죄예방도 도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아파트 입구에 제2건국 상징이 있는 신문수거대를 제작,폐지도 수집하고 외화절약 및 제2건국 운동을 홍보하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덕수궁 안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세종로에 옮겨 ‘세종로’라는 거리이름에 맞게 하고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두면 문무상징의 의미도 높일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 제2건국위는 접수된 아이디어를 매달 심사해 위원회에서 처리할지,각 부처에서 처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제안자에게는 2,000원짜리 전화카드가 기념품으로 주어지고 내년 초에는 우수제안자를 뽑아 대통령 표창 등을 줄 계획이다. 제안은 전화 (02)720­0209 또는 팩스 (02)3703­2969를 이용하면 된다.E­메일은 j209@reko.go.kr. ◎정치적 논란은/민·관 서로 견제하며 개혁 ‘채찍질’/‘대통령 자문’본업 명확… 추진력 얻어/활동 성격 둘러싼 정치적 공방 주춤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그 활동 목표와 성격을 둘러싼 정치공방 속에서도 하루하루 추진력을 얻어가고 있다.제2건국위는 최근 대통령에 대한 ‘자문기구’라고 성격 규정을 명확히 하면서 운신이 보다 자유스러워진 것 같다.또 대통령이 제2의 건국을 정치개혁과 함께 내년도 2대 국정과제로 손꼽는다는 말이 나올 만큼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활동에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제2건국위는 23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21개 개혁과제를 확정하고 내년도 중점과제 및 실천 계획을 의결했다.건국위는 우선 활동의 목표에 의식·생활개혁과 함께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제도 개혁도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건국위 관계자는 “자문기구는 아무런 제약없이 모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어야 제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의식과 생활의 개혁이 구체화되려면 제도적 개혁이 반드시 앞서거나 뒤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감사원장 자문기구인 정방지대책위원회도 93년 이후 사회 전 분야의 부패 실태 조사와 개선책 제시는 물론 감사원의 조직 개편 문제까지도 건의해왔다는 것이 건국위측의 설명이다. 제2건국위가 건의할 개혁의 내용을 金대통령이 수용하느냐는 또다른 문제다.그러나 제2건국위는 갖고 있는 역량껏 국정전반의 개혁에 대한 연구와 제안을 하는 것이 자문위로서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국위가 발표한 개혁과제에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행정조직 개편,공정거래위원회 역할 조정 등 정부혁신 분야가 그대로 포함돼 있다. 공무원 충원 제도와 직급제 개편,부처·지역간 인사교류 확대,정부 기관 민영화 등의 핵심 사안을 피해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제2건국위는 또 야당측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李康來 정무수석 등 청와대와 정부 인사의 참여와 지방조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모든 운동에는 중심적인 추진체가 필요하며,제2건국운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청와대가 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2건국위를 민관(民官)합동기구로 추진하는 것은 ‘중이 제 머리 못깎는’ 우리 사회의 풍토와도 연관돼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정부가 정부를,민간이 민간을 스스로 개혁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관을 개혁하려면 민의 힘이,민을 개혁하려면 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서로가 견제하면서도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특히 제2건국위가 내년도 개혁과제로 선정한 정부 혁신 과정에는 공무원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따라서 일단 내년에는 민간의 힘을 빌어 정부 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 제2건국위 핵심의 복안인 것같다. 물론 앞으로는 제2건국위 기획단장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거나 민·관 공동단장·부단장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개편 문제를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국회통과 법안요지/해외이주 결격사유 완화·알선업 등록제로/청소년 보호범위 확대·유해행위 처벌 강화/지역예비군 대원 거주지 신고의무 없애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과 동의안은 다음과 같다. ●지방세법(개정) 내년 1월부터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등록세율을 채권금액의 3%에서 0.2%로 인하.그외의 자동차에 대해서는 비영업용인 경우 2%에서 0.2%로,영업용인 경우는 1%에서 0.2%로 하향 조정하고 배기량 2000㏄ 초과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자동차세를 ㏄당 220원으로 단일화.1가구 2차량에 대한 취득세·등록세의 중과세제도를 폐지. ●청소년보호법(개정) 청소년보호법에 의한 보호대상을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신체적 접촉 또는 은밀한 부분의 노출 등 성적 접촉행위를 하게 하는 행위,청소년에게 구걸을 시키는 행위,혼숙을 하게 하는 행위 등 9개 청소년유해행위를 금지하고 처벌규정을 새로 규정. ●해외이주법(개정) 해외이주의 결격사유를 대폭 완화해 금치산자·한정치산자·정신지체인 및 전염질환자 등을 포함한 일반국민이 보다 자유롭게 해외이주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이주알선업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수수료 상한선 폐지.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개정) 원사업자가 발주자로부터 위탁과 관련해 결제받은 현금 비율 이상으로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을 지급토록 의무화하고어음으로 결제하는 경우엔 발주자로부터 원사업자가 교부받은 어음의 결제기간을 초과하는 어음을 교부할 수 없도록 규정. ●국군조직법(개정)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해병대에 대한 지휘·감독권한을 지금까지는 육군참모총장이 행사했으나 그 권한의 일부를 해병대사령관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함. ●군인사법(개정) 장관급 장교의 계급정년을 1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각 군별로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영관급 장교는 2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정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함. ●군무원인사법(개정) 3급 이상 군무원과 6급,7급 일반군무원의 정년을 1년씩 단축하고 4급 이하 일반군무원에 대한 정년연장제도를 폐지. ●전자서명법(제정) 공인인증기관이 인증한 전자서명은 법령이 정하는 서명 또는 기명날인으로 봄. ●향토예비군설치법(개정) 향토예비군조직 대상자의 예비군대원 신고제도와 지역예비군대원의 거주지 이동 및 병적사항 변동시 신고의무를 폐지. ●국군포로대우 등에 관한 법(제정) 국방장관은 등록된 포로로서 군인연금법에 의한 퇴역연금을 받을 권리가 없는 자에 대해 억류기간 중의 행적에 따라 등급을 정해 정착금을 지급하도록 함. ●공공차관도입계획에 대한 동의안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가 일본수출입은행으로부터 도입하고자 하는 미화 23억5,000만달러에 대해 정부가 지급 보증. ●공공차관도입계획 변경에 대한 동의안 아시아개발은행 금융부문 프로그램차관 40억달러 중 이미 인출돼 당초 국회동의에 따라 한국산업은행에 전대된 30억달러를 제외하고 향후 인출될 10억달러에 대한 전대차주를 한국산업은행에서 예금보험공사 및 성업공사로 변경. ●1999년도 미국의 수출신용공여(GSM)에 따라 발생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미국 상품신용공사의 수출신용공여프로그램에 의해 발생하는 15억달러 이내의 대외채무에 대해 국가가 지급을 보증. ●기타 통과법안 ▲전파법 ▲낚시어선업법 ▲항만법 ▲방위산업에 관한 특별조치법 ▲한국국방연구원법 ▲전산망보급 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 ▲잠업법폐지법안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 ▲한국보건의료산업진흥원법 ▲책임운영기관의 설치 운영에 관한 법 ▲정보통신공사업법 ▲정보화촉진기본법 ▲전자서명법 ▲수산물검사법 ▲연안관리법 ▲공유수면 관리법 ▲종자산업법 ▲농수산물품질관리법 ▲외무공무원법 ▲해난심판법 ▲해양개발기본법 ▲선주상호보험조합법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 ▲항로표지법 ▲99년 비료계정의 한국은행 차입원리금 상환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99년도 미국의 수출신용공여(GSM)에 따라 발생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 2與 개혁법안 접점찾기

    ◎‘공동정권 차원의 법안’ 등 3종류로 나눠 절충/전교조 설립·한일어협안 등 해법 다각 모색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일부 민생·개혁법안의 막판조율에 골몰하고 있다.연내 처리를 공언한 만큼 여여간 이견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에 따라 법안을 ‘공동정권 차원의 법안’ ‘두 당사이에 이견이 있는 법안’ ‘여당 의원들끼리 의견을 달리하는 법안’ 등 3종류로 분류,이견 해소에 나섰다. 여권은 공동정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법안으로 현재 소관 상임위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전교조 설립에 관한 법안을 꼽고 있다.이는 정권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개혁법안으로,여여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논지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교원노조 설립 법안은 제1기 노사정위 합의사항으로 연말까지 처리하기로 한 법안”이라면서 “이 법안의 처리에는 공동여당간에 이견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鄭東泳 대변인도 “연내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노사정위가 붕괴되기 때문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한·일 어업협정비준동의안도 같은 범주에 속한다. 공동여당끼리 대립하고 있는 법안으로는 ‘중앙인사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또는 총리실 산하로 하느냐’하는 것을 들 수 있다.이들 법안은 서로의 이해가 얽혀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교원 정년문제 등 여당의원들끼리 의견조율이 안돼 처리가 지연되는 법안은 당지도부가 나서 이들 의원을 집중 설득,연말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양당 지도부는 또 복수단체 설립 허용 및 회원 강제가입 규정 삭제를 골자로 한 공인회계사·세무사·관세사법 개정안과 관련,소속위원들에게 재심의를 강력히 요구했다. 공동여당간 이견 해소는 곧 표결처리 강행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국민회의 지도부는 이같은 방침을 숨기지 않고 있다.자민련도 같은 분위기다. 야당을 압박하기 위해 우선 두 여당간 이견 해소가 시급하다는 것이다.두 여당간 의견일치를 본 법안은 연내처리를 밀어붙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내년초 처리를 기약할 수 밖에 없다.
  • 국민회의 다시 ‘몸집 불리기’

    ◎‘數의 횡포’에 밀려 민생법안 등 차질 판단/천 국방 해임건의안 표결때 자극 받아/원내 제1당 목표… 지도부 대상의원 접촉 국민회의가 한동한 뜸했던 야당의원 영입을 재개할 움직임이다. 지난 21일 국회본회의에서 있은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결과가 ‘자극제’가 됐다는 후문이다.당시 국민회의는 공동여당의 한 축인 자민련의 이탈표를 막지 못했고 이 ‘수난’이 당 지도부의 의원영입 재개 결심을 가져오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입은 엄밀히 말하면 재개되는 것은 아니다.내년 5월 ‘전국정당화’를 목표로 정권교체후 꾸준히 ‘영입’을 추진해왔으며 그 활동을 다시 강화하겠다는 게 사실에 가깝다. ‘영입활동’을 강화하는 데는 1차적으로 민생·개협법안 처리가 별다른 이유없이 지연되고 이에 따라 정치개혁과 경제청문회 등 개혁일정들이 크게 차질을 빚고 있는데 더 큰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수의 논리’에 밀려 정국현안 처리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의원영입’은 ‘원내 제1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경제회생을 위해 개혁작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제1당의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 여권 지도부의 확고한 생각이다.그렇게 되면 공동여당이 상임위를 완전하게 ‘장악’한다는 의미도 있다. 국민회의는 정권교체 후 87석에서 시작,100석(개헌저지선),105석(현재),122석(원내 제1당)의 과정을 밟고 있다.산술적으로 105석인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137석 가운데 17석을 확보하면 제1당 위치로 나서게 된다. 국민회의의 의원영입 작업은 새해 본격 전개될 자민련의 내각제 논의개시를 겨냥한 것이란 지적도 있다.자민련은 내년 3월을 내각제 협상착수 시점으로 잡고 있고,내년 12월 말까지 DJP 합의대로 내각제 개헌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렇다면 국민회의는 내년 상반기중 개헌작업을 끝내야 한다는 자민련의 주장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국민회의의 의원영입 방침은 이래서 정계개편을 앞둔 포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내 韓和甲 총무,鄭均桓 사무총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趙世衡 총재대행측도 “영입대상 의원들과 이미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의원영입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서울의 P·L,경기지역의 L·L,인천지역의 L의원 등이 ‘영입가시권’에 접어들고 있고 부산·경남(PK)지역과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에게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 千 국방 해임안 부결

    ◎국회 표결 찬­반 135표씩… 재적 과반수 미달 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 299명의 의원 가운데 272명이 참석,찬성 135,반대 135,기권 1,무효 1표로 부결처리했다. 해임건의안에 찬성,‘가’표를 던진의원은 한나라당 131명의 의원이 모두 ‘가’표를 던진 것을 가정할 경우,여권 특히 자민련에서 4표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장관 해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여당은 국정현안에 대한 공조정신을 살려 일단 민생·개혁법안 처리 등 ‘개혁완성’을 위해 한층 매진할 수 있게 됐다.한나라당은 안건에 올린 건의안이 부결됐으나 여권에서 나온 일부 ‘이탈표’에 고무된 표정이다.그러나 ‘세풍’과 관련,李會昌 총재 자신의 검찰조사문제가 매듭되지 않아 향후 정국운영 주도권의 향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표결에는 국민회의는 105명 가운데 7명이,자민련은 53명가운데 12명,한나라당은 137명 가운데 6명,무소속은 4명 가운데 2명등이 외유·와병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인 정쟁을 마감하고 올해 민생·개혁법안을 완결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강조했다.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은 “표결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정부는 이번 이탈표에서 보듯 국민여론을 감안,千국방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세밑 정국 視界제로/국방 해임건의안·총풍·세풍…

    ◎사정대상 의원 체포동의안도/교원정년 단축 등도 의견차이 세밑 정국이 살얼음판이다.21일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처리를 시작으로 여야는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세풍’과 ‘총풍’이 또다시 ‘시계(視界)제로’의 전선(戰線)을 형성하고 있다.사정(司正)대상 의원의 체포동의안과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 등도 만만찮은 ‘뇌관’이다. 교원정년 단축과 교원노조 합법화 등 일부 쟁점 법안이 여야간 견해 차이로 진통을 겪을 예정이다.경제청문회와 국회제도 개선 등 정치구조 개혁을 둘러싼 여야간 협상도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연말까지 열흘,여야는 숨돌릴틈 없는 공방전을 앞둔 셈이다. 특히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세풍 개입 의혹을 뒷받침한 林采柱 전 국세청장의 법정 진술과 총풍 피의자인 張錫重씨의 ‘현 정권 대북(對北)밀사’ 주장은 사안의 성격상 여야간 치고받기식 감정싸움으로 비화할 조짐이다.휴일인 20일 한바탕 성명전을 치른 여야는 21일 의원총회나 지도부회의 등을 통해 각각 본격 공세에 들어갈 태세다. 상황에 따라서는 체포동의안 처리나 경제청문회 협상 등 민감한 정치 현안이 뒷전으로 밀려나거나 ‘연계’의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한나라당으로서는 규제개혁 등 민생 법안과 정치 쟁점을 분리하겠다는 기존 당론이 당내 강경파에 의해 궤도 수정될 우려도 있다.그 과정에서 ‘李會昌 불가론’을 근거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당내 비주류의 입지가 넓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 정기국회 파행으로 인한 비난이 거센 데다 “정치가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는 공감대도 팽배해 여든 야든 연말 정국을 파국으로까지 몰고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다만 내년 초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여야 3당의 기선잡기 양상을 띨 경우 연말 정국은 확전(擴戰)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 오늘 주례보고… 내각제 틈새 봉합할듯

    국민회의 총재인 金大中 대통령은 21일 오전 자민련 명예총재인 金鍾泌 총리와 회동,金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다. 이번 회동에서 두 사람은 내각제 공론화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우선 경제회생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는 산적한 개혁·민생법안 처리를 앞둔 상황에서 공동여당이 내각제 개헌 문제로 틈새를 노출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자민련 지도부와 다각적인 접촉에 나서 ‘내각제 갈등’에 대한 조기 봉합에 나섰다.
  • 千 국방 해임안싸고 격돌/野 본회의 처리요구… 한때 의장실 점거

    정기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7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의 본회의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과 부의장실 등을 전격 점거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에 따라 민생 법안 30여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던 본회의가 1시간30여분 동안 늦춰지는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 직전 소속 의원 110여명을 3개조로 나눠 朴浚圭 국회의장실에 50명,본회의장 의장석 진입 통로에 30명,金琫鎬 부의장실에 30명을 배치,의장단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았다. 朴의장이 “한달 전만 해도 잘 될 것 같았는데 왜들 이러느냐”며 난감해 하자 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별로 손님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딴전을 피웠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에게 “과거에 배운대로 한다”며 농을 건네자 韓총무는 “우린 명분없는 반대를 한 적이 없다”고 응수했다. ●이어 朴의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한 뒤 여야 3당 총무들을 의장실로 급히 불러 중재에 나선 끝에 ‘19일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발의한 뒤 21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표결 처리한다’는데 가까스로 합의했다. 朴의장은 “여야가 산적한 민생 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朴총무도 “실력저지한 것은 워밍업”이라면서 “여권이 표결에 참여키로 한데 의미가 있다”고 여유를 부렸다. ●앞서 한나라당은 예결위 회의실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비공개 의원총회를 갖고 ‘명분 축적’을 위해 본회의를 실력 저지하는 모습을 ‘연출’키로 했다. 국회의장이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의 재(再)제출이 국회법상 일사부재의(一事不再議)원칙에 적용되는지를 법사위 유권해석에 맡긴 채 본회의 발의(發議)를 고의 지연시켰다는 논리를 폈다. 지난 14일 본회의에 상정된 해임건의안은 정상 표결 절차를 통해 ‘부결’된 것이 아니라 여당의 표결 거부로 ‘폐기’된 것이기 때문에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중에 다시 발의 또는 제출하지 못한다’는 일사부재의 원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표결 불참도 부결로 봐야 한다”며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본회의중 재발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 임시국회 전략 어떤가/與野,민생·개혁법안 처리엔 공감

    ◎千 국방 해임안 첨예/교원정년도 제각각/與 선별처리 계획도 여야는 19일부터 20일간 열기로 한 199회 임시국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우선 법안처리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1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여야간 쟁점이 없는 민생법안과 경제회생에 필수적인 법안 240여개는 올해 안에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며칠 남은 정기국회 기간중 처리가 가능한 것은 처리하고,야당이 반대하면 단독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鄭東泳 대변인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600여건의 법안중 240여건의 민생·개혁법안에 대해서는 야당도 15일 3당총무회담에서 처리해주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상임위별로 구체적인 법안처리 계획을 날짜별로 정했다. 지지부진한 상임위 활동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조치다. 공동여당이면서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자민련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이 다시 제출한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국회법의 일사부재의(一事不再議) 원칙에 어긋나므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랐다. 鄭대변인은 또 국회에 계류중인 여야 의원 5명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문제에 대해 “의원 신상에 관계되고 예민한 문제인 만큼 법안 처리가 끝난 시점에서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임시국회에서도 정기국회와 마찬가지로 ‘우보(牛步)전략’을 쓸 것 같다. 李會昌 총재와 朴熺太 총무가 당 소속 의원들과 연쇄 간담회를 갖고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한 데서도 이같은 전략을 읽을 수 있다. 한·일어업협정 비준,교원정년문제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안건은 해당 상임위부터 원천봉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민생·개혁법안은 마냥 반대할 수 없는데다,여론도 따가워 상임위에서 줄다리기를 하다 합의해줄 공산이 크다. 또 千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끝까지 관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며,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준비하고 있다.
  • 韓·日 어협 비준안 싸고 與野 대리전/통일외교통상 청원심사小委

    ◎“독도영유권 영향없다” “분쟁소지… 재협상해야” 맞서 ‘한·일 어업협정 비준동의안’이 연말 정국을 달구고 있다. 여야는 1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청원심사소위에서 어업협정 비준 동의안 처리를 놓고 치열한 기세 싸움을 벌였다. 각종 민생·개혁법안처리 및 정치현안과 맞물려 여야 격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3시간여동안 계속된 청원 심사 소위는 청원인 대표로 출석한 서울대 愼鏞廈·李相冕 교수가 야당측 주장을 대변했고,宣晙英 차관 등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여당측 논리를 대변,‘여야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愼교수는 “어업협정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설정한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수용,독도 영유권을 훼손했으며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든 것”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李교수도 “제주도 남쪽수역에 위치한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 상부수역에 일본측이 주장하는 중간선 원칙을 수용,앞으로의 해양경계 획정에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거들었다. 宣차관은 이에 대해 “청원인들이 독도가 중간수역에 포함 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협정의 대상구역은 EEZ로 한정돼 있어 문제가 될 수 없으며,중간수역도 공동으로 관할하는 요소가 전혀 없다”면서 “협정 15조는 ‘어업이외의 국제법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어 독도영유권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여야 의원들의 주장도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3당 간사는 이날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려던 예정을 바꿔 어업협정 비준 동의안에 대한 해양수산위의 의견이 올 때까지 상임위 전체회의 상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견이 해소된 것이 아니어서 이를 둘러싼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 임시국회 19일부터/회기 20일… 민생법안 처리

    여야는 15일 국회에 계류중인 규제개혁 일괄처리 법안을 비롯한 각종 민생 및 개혁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정기국회가 폐회된 뒤 오는 19일부터 20일간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한나라당 朴熺太 원내총무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朴浚圭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 3당 총무는 회담에서 규제개혁 법안 등 민생 관련 법안들을 연내에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李會晟씨 구속에 따른 ‘세풍 및 총풍사건’에 대한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고,한나라당이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을 다시 제출한 데다 규제개혁 일괄처리 문제,교원정년 단축 문제,한일어업협정 비준 동의안 처리문제 등에 대해서도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임시국회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국회는 이날 법사·재경·통일외교통상 등 7개 상임위를 열어 한일어업협정 비준 동의안 등 계류법안 심의를 계속했다.
  • ‘임시국회’ 세밑정국 달군다/산적한 정치현안과 전망

    ◎발목 잡힌 경제·민생법안 577건 해법 주목/‘의원 체포동의안’ 與·野 타협가능성 시사/金勳 중위사건·千 국방해임 건의안도 쟁점 정치권이 정기국회 폐회 후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야 모두 산적한 민생·개혁법안 처리 등 매듭지어야 할 정치현안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경제회생을 위해 개혁입법 처리를 우선시하는 여당과 세풍·총풍 등 사정대상자 처리에 시간을 벌려는 야당의 의도 때문에 ‘연말정국’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민생·개혁법안 처리◁ 정치권이 또 국정운영과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고있다. 규제개혁과 경제·민생현안 등 577건에 달하는 정기국회 계류법안들이 임시국회로 넘어갈 조짐이다. 李會晟씨 구속과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정국이 원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야간 대치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계류중인 법안을 원만하게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야당의 임시국회소집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권은 그동안 ‘단독 표결처리’ 등 강경방침을 검토했지만 정기국회가 불과 사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진단을 내린 것이다. 그렇다고 임시국회에서 이들 법안들이 원만히 처리될 것 같지도 않다. 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千장관 해임건의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법안 처리에 임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민적 비난을 의식,“시급을 요하는 200여건의 규제개혁·민생관련 법안을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다”며 양면전략을 구사해 주목된다. ▷체포동의안 처리◁ 국회로 넘어온 의원 5명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는 그동안 여야가 이심전심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한나라당측이 여권으로부터 ‘연내에는 처리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받았을 거라는 얘기도 나돈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최근 이와 관련,“정기국회 회기 안에 어떤 식이든 매듭을 짓겠다”고 말해 야당과의 ‘타협’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권의 조심스런 움직임은 시급한 개혁법안 처리를 순조롭게 하려는 포석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단 ‘세풍’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만큼은 다른 의원들과 ‘구분’한다는 입장이다.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한 각당의 공식적 입장은 “편파사정 결과로 제출된 것으로 동의안 처리 반대”(한나라당),“한나라당과 합의 안되면 회기 내 단독처리”(국민회의),“회기내 처리 계획없다”(자민련)등이다. 이와 관련,야당측이 사정대상 의원의 ‘도피처’를 마련하려는 일환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 한나라당 쪽에서는 徐相穆 의원 등 사정대상 의원들의 사법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한 ‘보호막’을 필요로 하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가 없으면 체포·구금이 안되도록 규정한 법조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다. ▷안보 공방◁ 여야간 안보 공방도 연말 정국의 주요 뇌관이다. 金勳 중위 사건과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 등이 도마에 올라 있다. 한나라당은 전날 본회의에서 폐기처리된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이날 다시 제출하는 등 공세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는 “국방장관이 물러날 때까지 두번이고 세번이고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朴熺太 총무는 “국방장관의 자진사퇴가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폐기처리된 안건을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해임건의안 문제는 이미 물건너 갔다”고 일축했다. 안보에 관해서는 제목소리를 내는 자민련도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언급을 자제하는 등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와관련,국회 사무처가 “폐기된 안건의 재상정에는 무리가 있다”는 쪽으로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어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는 야당의 일방적인 정치공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金勳 중위사건은 국방부 합동조사단 활동이 일단락되는 대로 국정조사권 발동이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어서 한차례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 金德奉 규제개혁조정관/“개혁법안 처리지연 국민들 큰 피해”

    ◎‘적성검사’ 개정 늦어 생업차질 막대/공무원들 스스로 밥그릇 내놓고 개혁하겠다는데 국회가 발목잡아 정부 행정규제철폐의 실무작업을 총지휘해온 국무조정실 金德奉 규제개혁조정관은 14일 “행정서비스를 개선하자는 것이 어떻게 정치공방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법안처리가 지연되는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金조정관은 “국회의 개혁법안 처리가 늦어질수록 손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면서 “외국에서는 민생법안조차 처리하지 못하는 국회를 갖고 어떻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느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규제개혁법안 통과가 지연되는데. 정말 답답하다. 그러면 국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된다. 예를 들어,도로교통법개정안이 이번에 통과되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810만명이 하루씩 생업을 내놓고 무의미한 적성검사를 받으러 가야한다. 규제개혁을 전제로 한 신규사업 진출이나,투자에도 큰 차질이 생긴다. 요즘들어 정부의 규제개혁신고센터에 전화가 폭주한다. 국민들은 정부나 국회나 다 같은 맥락으로 보기 때문에 왜 발표한 규제개혁을 시행하지 않느냐고 질타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통과돼야 하는 이유는. 1만1,000건의 규제 가운데 50%를 철폐한 것은 행정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후속작업도 많다. 개정된 법안에 따른 시행령과 규칙도 만들어야 하고,지방자치단체에서는 조례도 제정해야 한다. 그 수만 1만2,000건에 이른다. 따라서 법안이 제 때 통과하지 않으면 국민과 일선행정 사이에 큰 혼란이 오게된다. 공무원 스스로 밥그릇을 내놓고 개혁하겠다는데 국회가 발목을 잡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외적인 문제도 있다는데.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다녀온 당국자들은 우리의 규제개혁작업에 대한 OECD 회원국들의 높은 관심에 놀랐다고 한다. 규제개혁의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나라도 있다. ‘규제공화국’이라는 악명을 털어버리고 투자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다. 그런데 이러다가는 우리나라가 외국에 거짓말을 한 꼴이 된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규제개혁에 참여했던 민간위원들의 입장은. 무척 허탈해한다. 수십명의 민간 전문가들이 지난 몇개월 동안 자기 본업을 팽개치고 규제개혁에만 매달렸다. 이렇게 되니 규제개혁을 반대하던 기득권층들이 “거봐라. 개혁이 되는 줄 아느냐”며 웃고 있는 것 아닌가. ●정부가 요구하는 국회에서의 일괄처리 방식이 무리한것은 아닌가. 국회에도 일괄처리 규정이 있고,그런 전례도 많다. 야당측이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는데,그것은 국회 내부사정 때문에 그렇게 된 측면이 있다. 법안 내용은 민간이 참여한 규제개혁위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협의했다. 만일 미비점이 있다면,시행령과 규칙을 만들면서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 ●정부내에서도 로비가 있다는데. 공무원의 다수는 규제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하지만 일부 소극적인 생각도 있는 것 같다. 아직도 규제를 권한으로 생각하는,한마디로 정신을 못차린,구태의연한 사람들이다.
  • 이번 국회,無爲로 끝내려나(사설)

    정기국회 폐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원운영이 파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삐걱대다 법정개회일을 한달이상 넘긴 지각국회로 출발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은 민생 및 경제회생,각종 개혁조치를 뒷받침하는 입법안 등 총 570여건에 이르고 있다. 이번 회기중에 처리한 법안은 폐기됐거나 철회된 법안까지 포함해도 겨우 55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규제개혁법안,한·일어업협정비준안,교원정년단축법안,경제개혁관련 법안 등 정부가 제출한 222건을 포함하여 최소한 240여건은 회기내 처리해야만 될 법안이다. 각종 규제 1만1,000개중 5,000여개를 없애는 190개의 규제개혁법안은 이같은 여야 대립에 각종 이익단체의 로비까지 겹쳐 표류하고 있다. 한일어업협정비준안도 처리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22일부터는 한일간에 무협정상태가 되어 양국 어민들이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남은 기간동안 밤을 꼬박 새워 심의한다해도 무더기 법안 계류가 불보듯 하다. 막바지 국회운영이 경색된 주된이유는 두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실제인 李會晟씨가 국세청모금 사건과 관련,구속된 것을 한나라당이 ‘야당파괴 음모’로 간주해 강경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싸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측은 해임건의안을 야당의 정치적 공세로 보고 표결불참을 통해 자동폐기시켰고 야당은 이를 빌미로 본회의 법안처리를 거부하고 있다. 국회가 주요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한다면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불신의 골은 더 깊어만 갈 것이다. 여야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은 더 이상 민생이 정쟁의 볼모가 되지 않도록 옷깃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한나라당은 ‘국세청 모금사건’과 국회운영문제를 입으로만 분리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행동으로 분리해야 할 것이다. 회기 마지막까지 법안심의에 임하지 않으면서 정기국회 폐회후에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자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다음으로 원의(院意)는 표결로 결정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여야는 충실해야 한다. 비단 인사문제뿐만 아니라 국회의 최종의사는 어디까지나 표결로 결정짓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표결불참의 편법이나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 안된다고 퇴장 등 극한투쟁을 일삼는 비의회주의적 관행은 결코 바른 길이 아님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 국회 막판까지 파행… 개혁법안 ‘낮잠’/정략만 있고 민생은 없다

    ◎577개 법안·국회제도 개선안 등 처리 불투명/본회의 불출석·법안연계 투쟁에 비난 목소리/“국민 이익 외면한채 이익집단 대변” 지적도 회기가 4일 남은 정기국회가 비틀거리고 있다. 정치권이 현안을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14일 ‘金勳 중위 사건’등을 구정권때 사건으로 규정,야당의 국방장관 해임결의안 처리를 무력화하기 위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여권의 정치해결 방식에 “정치적 의도…”라며 건건이 제동,규제개혁법안등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 여야의 대치로 190여건의 규제개혁 일괄처리 법안을 비롯,계류중인 577개 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어렵게 됐고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가 추진중인 국회제도 개선안의 회기내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국방장관해임결의안’ 본회의 처리에 불참했다. 안건발의 72시간을 넘겨 이 안건을 폐기시키기 위해서 였다. 朴浚圭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등원거부,불출석등은 의회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이를 비판했다. 상당수 정치학자들은 이에 대해 “여당이 입법부를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여권이 새해 예산안이 처리된 직후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단독으로 제출한 일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야당의 반발만을 샀고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협상을 더욱 꼬이게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체포·구속시기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여권내 지도부조차도 “국회일이 잘 돼가고 있었는데…”라며 갸우뚱거릴 정도다. 야당 반발을 일으켜 국회파행의 빌미를 준 일이 또 있다.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이 이날 군내의문사,96년 4·11총선 당시 판문점 북한군 무력시위사건등을 조사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대목이다. ‘판문점 북한군 무력시위사건’은 이미 안기부등이 조사방침을 밝힌 터여서 야당을 새삼 자극할 필요가 필요했느냐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국회 문을 닫을 때가 멀지 않다”. 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의 14일 국회 본회의 발언이다.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의 자동 폐기에 따른 대여(對與)경고성 메시지다. 원내사령탑인 朴熺太 총무도 “이제 국회와 본회의는 끝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이 국회를 대여(對與)투쟁의 장(場)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李會昌 총재 동생 會晟씨의 구속을 빌미로 국회 투쟁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고리로 내걸었지만 會晟씨 구속에 따른 반발심리가 깔려 있다. 당 지도부는 심지어 세풍(稅風)수사나 千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법안 처리와 연계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여당이 국방장관 해임 결의안에 불참하면 국회가 순항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법안처리는 임시국회 소집을 통해 다룰 수도 있다”며 ‘선(先)정치투쟁,후(後)법안처리’의 당론을 분명히 했다. ‘당론 관철’을 위해 고유의 입법 활동을 얼마든지 유보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여당의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거부는 반(反)의회주의”라는 朴총무의 비난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국회를 경시하는 풍조에는 야당도 예외가 아니다. ▷경제·시민단체◁ 시민단체들과 경제단체들은 각종 규제개혁법안과 관련,“국제신인도 제고와 경제회생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朴元淳 참여연대사무처장은 “개혁법안은 우리사회 전체를 재조직하는 구조조정 법안”이라면서 “이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개혁에 대한 허무주의가 확산돼 총체적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朴사무처장은 이어 “개혁법안의 처리는 정부 여당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반개혁적인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익집단의 로비에 굴복, 각종 규제법안의 처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金榮培 경총상무는 “산업구조조정안을 국회에서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호전되고 있는 국가신인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상무는 특히 “기업에 부담을 주는 법안들은 통과시키고 규제완화특별법등 기업활동에 필요한 법은 계류중이여서 기업활동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河承彰 경실련정책실장은 “국회는 이익집단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가”기로에 서 있다면서 “약사법,공인회계사법,부패방지법 등은 이번 회기내 반드시 통과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여야 내주 金 중위사건 국정조사

    여권이 金勳 중위 사인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벌이기로 한 데 대해 한나라당도 “적극 응할 방침”이라고 밝혀 빠르면 다음주 중 이 사건에 대해 여야가 참여하는 국정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1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金鍾泌 총리 주재로 국정협의회를 열고 “한나라당과 협의해 金중위 사건과 관련,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국민회의 鄭東泳·자민련 李完九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은 “여권이 국정조사를 제의해오면 응하겠다”고 말했다. 여권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지난 10일 제출한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은 千장관 재직때 일어난 것이 아닌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두 여당은 이와함께 580여건의 국회 계류 법률안중 190건의 규제관련 법률안을 비롯한 260건의 민생 개혁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반드시 처리키로 했다.
  • 한나라“野 붕괴 공작”…정국 급랭/李會晟씨 긴급체포이후 정국전망

    ◎野 비주류 “당과 무관… 李 총재 개인적인 일” 냉담/與 “검찰이 할 일” 반응속 국회운영 차질 우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가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稅風)과 관련해 10일 긴급 체포되면서 정국이 급격히 경색되고 있다. 李씨 체포는 특히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등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정치현안이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정치권 빅뱅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향후 수사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풍’ 주모자에 이어 당국이 ‘판문점 총격요청사건’(銃風)관련 혐의자를 곧 소환할 거라는 방침도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李씨의 긴급체포와 관련,“일상적인 통치행위로 총풍사건 관련자도 곧 소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때에 따라서는 李會昌 총재와 대선당시 李총재의 측근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 일각에서 李씨구속을 한나라당 ‘미래’로 직결시키려는 것도 그런 연유다. 李씨의 구속이 야당의 ‘붕괴조짐’으로 이어지면 정치권이 대격변에 휘말릴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정치권은 李씨의 구속이 어떤 식으로든 향후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은 정기국회를 무대로 한 시급한 현안처리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한나라당은 李씨의 체포를 “야당붕괴의 계획된 수순”이라는 식으로 공세를 취하지만 정파별로 ‘반(反)李전선’에 이용할 움직임을 보여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李총재 흔들기’에 명분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趙世衡 국민회의총재대행은 이날 회견에서 “검찰이 알아서 하는 일이며 우리는 말하기 어렵다”며 공식논평을 삼갔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국회운영에 큰 부담이 될 것”(朴俊圭 국회의장),“어떤 식이든 정국에 영향을 줄 것”(韓和甲 총무)이라는 반응도 나와 李씨 체포 시기가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나라당 ‘반(反)李會昌’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李漢東 徐淸源 의원측은 “당과 李총재 개인을 분리시켜 당 전체가 ‘범죄집단’이라는 국민들의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화살을 李총재측에 돌리려는 움직임이다. 李씨의 긴급체포로 당장 남은 정기국회 운영은 ‘파행’이 예상된다. 여야간 논란중인 규제개혁 관련 법안 일괄처리,교원정년 단축및 교원노조 합법화,특검제 도입 등 쟁점법안들은 물론 여권이 치중하고 있는 각종 민생·경제개혁 관련 법안들의 회기내 처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여·야 규제개혁법안 줄다리기/국회로 넘겨진 규제완화 점검

    ◎여 “190여개안 상임위별 회기내 일괄처리” 강한의지/야 “완화 찬성하나 통합상정은 초법적 발상” 반대 이번 정기국회에서 190여개의 규제관련 법안이 일괄 처리될까.새 정부가 민생개혁차원에서 규제완화조치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온데다 국민들의 여망 또한 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본래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절차’ 문제 등을 들어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회기 안에 처리하지 못하면 또 다시 몇달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여야가 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여당◁ 각종 규제관련법 개정에 대한 여권의 의지는 확고하다.이번 정기국회에서 190여개의 규제 관련법안을 10개 상임위별로 묶어 제출한 ‘규제개혁 일괄법’을 반드시 ‘표결처리’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10일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를 풀지 않는 한 총체적 개혁과 경제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당리당략을 위한 것도 아니고개혁을 위해 시급하다고 판단한 만큼 야당의 반대가 있더라도 이번 회기 중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반발과7 관련,金의장은 “규제철폐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은 반대를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이익을 보는 점이 중요하다”고 상기시키고 “야당이 끝까지 반대를 고집하면 표결처리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자민련은 일괄처리 반대 입장을 취했다가 金鍾泌 총리의 지시에 따라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국민회의와 충분한 의견조율을 통해 규제완화를 관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야당◁ 한나라당은 규제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절차상 문제를 꼬집는다.규제조치를 통합해 하나의 법안으로 일괄제출해 완화하려는 것은 ‘삼권분립’의 기본 틀을 깨뜨리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각종 법률을 한 묶음으로 개정하는 것은 혁명 입법에서나 가능한 드문 일이라고 저지의사를 분명히 한다.특히 농림부 소관 17건과 해양수산부 소관 13건의 법률을 한데 묶어 상정하는 것은 ‘바늘 허리 매어 쓰는 격’으로 행정편의주의의 극치라고 쏘아댔다. 한묶음으로 제출된 법률안 가운데는 재검토가 필요한 것이 많다고 지적한다.예를 들어 부동산중개업법은 중개수수료 재조정 등 핵심사항이 빠져있고, 중개인 영역에 대해서도 사실상 전국적 전산망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화물자동차운송사업의 경우 국민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운전경력 자격기준을 폐지했다고 덧붙였다.
  • 청문회·司正관련 정치인 처리/예산안 처리후의 정국

    ◎여야 힘겨루기 지속될듯/여,민생법안 처리 주력/야,청문회 버티기 전략 9일 새해 예산안이 처리되면서 정치권은 향후 정치일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골몰하고 있다. 여야는 예산처리 후 떠오를 정치현안으로 민생·개혁관련 법안 처리,정치개혁문제,경제청문회 개최,사정(司正)관련 정치인 처리문제를 꼽고 있다. 이들 사안의 처리 우선순위는 향후 정국운영 주도권과 맞물려 있어 여야 힘겨루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예산안 처리 직후 각종 민생·개혁관련 법안의 회기내 처리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기업 구조조정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관련법의 제·개정,실업대책 관련법안의 처리를 발등에 떨어진 과제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도 관련법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치사안’에 연계,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 ‘민생·개혁법안 우선처리’라는 원칙 때문에 여권은 ‘청문회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태. ‘대국민 약속’을 내년으로 넘길 수도,그렇다고 청문회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 증인채택을 반대하며 ‘버티기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일단 여권은 예산안 처리 후 여권 단독이라도 국정조사계획서를 내 청문회에 미온적인 한나라당을 끌어들이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에 계류중인 여야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여권의 기류는 한나라당 徐相穆 白南治 吳世應 의원과 국민회의 金운환 鄭鎬宣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는 일단 유보,사법적인 심사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의원들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면서 “이 동의안 때문에 개혁입법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첫 회의에 들어간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 활동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국회법을 이번 회기내에 처리키로 합의한 상태지만 인사청문회 대상에 안기부장 등을 포함시키는 문제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예산안 처리 이후에도 당리당략을 벗어난 정책국회는 요원할것이라는 지적이다.
  • 경제청문회­각계의 목소리

    ◎예정대로 열어 환란원인·책임 규명”/재발방지 시스템구축에 목적둬야/국론분열·갈등증폭으로 가선 안돼/시민단체 ‘청문회 운영’ 감시활동을 오는 8일부터 열릴 예정인 경제청문회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아직 청문회 명칭,대상,특위구성,증인선정 등 어느 것 하나 합의된 게 없다.모두가 여야의 당리당략 때문이다.반면 IMF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은 청문회를 예정대로 열어 환란(換亂)을 불러온 원인과 책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민심(民心)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金潤煥 경실련 공동대표 경제청문회는 경제위기에 대한 철저한 책임규명과 재발방지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꼭 열어야 한다.과거 정권에 대한 ‘정치재판’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경제위기를 불러온 부실의 내용과 원인을 밝혀서 시장경제의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새로운 시장경제 메커니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청문회는 정치성이 개입되면 안된다.정치적 희생양을 찾는 식으로 운영되어서도 안된다.사람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사업단위별로 접근해야 한다.각 사업단위별로 발생한 부실사안을 조사하는 것으로 출발해 그 부실의 원인을 규명하고 부실이 발생한 원인을 제공한 책임자들을 밝혀내는 접근방법을 써야 한다. ●崔容碩 변호사 여야는 경제위기에 처한 원인을 규명하고 경제개혁의 교훈을 얻기 위해 경제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그러나 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 특위위원의 배분,위원장 선임 및 증인의 범위를 놓고 난항을 거듭한다.더욱이 새해 예산안도 경제청문회의 협상 테이블에서 ‘볼모’로 표류하는 것을 볼 때 심히 유감이다. 경제청문회는 국민에게 이처럼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한 사실규명을 위한 과정이고 합의이다.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우리 국민의 결연한 의지를 실행할 수 있는 초석이 되고,이런 국민의 뜻이 관철돼야 한다. 여야는 대승적 차원에서 청문회를 하는 목적과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것이다. ●孫鳳淑 정치개혁연대 의회발전시민봉사단 공동대표 경제청문회를 열어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실정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정치권에서 경제청문회를 열기로 합의를 해놓고 열지 않는다면 과연 국민들이 납득을 하겠는가.그런데도 정치권은 金泳三 전 대통령을 부를 것인가,말 것인가 등 지엽적인 문제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金전대통령을 증언대에 세우는 문제가 중요한 본질은 아니다.청문회를 열어 정책의 난맥상을 따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제청문회가 정치권의 일정을 발목잡는 것으로 가서는 안된다.청문회를 구실로 중요 민생법안이나 개혁입법 등의 처리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金榮培 경영자총협회 상무 경제청문회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총체적 경제위기의 근원을 짚어내고,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 현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개최 목적이 주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에게 경제위기의 원인에 대한 실상을 알리는 것만큼이나,진상규명이 위기의 진단과 처방에 사용되도록 하며,책임자 규명이나 처벌에 경도되어 또다시 국론분열과 갈등 증폭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청문회가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국민적 여망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진력해 주길 바란다. ●趙己淑 이화여대 교수(정치학) 이번 경제청문회는 역사적 선례를 남긴다는 차원에서 반드시 열려야 한다.결과 자체에 큰 기대를 걸지 않지만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역사의 준엄한 심판대가 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경제청문회를 반드시 열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한 상태에서 진통을 거듭하는 것은 정치력 부족 때문이다.선거법 개정이나 선거소송 취하 등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하지 말래도 정치적 야합과 ‘뒷거래’에 능숙하지만 민생이나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민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우리의 정치문화가 주된 이유다.따라서 여론과 시민단체들이 합심해서 이번 청문회가 반드시 열리게 하고,또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감시활동이 필요하다.
  • 銃風 재판 파장­여권의 시각

    ◎말조심속 정치권 영향에 촉각/청와대 “법대로”·국민회의선 정국경색 우려 여권은 공판 과정에서 다시 불거진 총풍사건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면서 정치권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재판의 진행 결과를 지켜보자는 자세다.이미 지난 여야 총재회담에서 사법기관의 처리 결과를 지켜보기로 합의한 데다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인 만큼 청와대가 나서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朴智元 대변인도 1일 “법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의 소환과 관련해서는 아직 검토 단계도 아니라는 입장이다.수행비서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李총재까지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는 것이다.한 관계자도 “야당총재인 李총재의 소환이 이뤄지려면 협의가 있어야 한다”며 “만일 소환이 이뤄진다면 수사의 최종 단계”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이날 “총풍수사는 검찰에서 알아서 할 일이며 이로 인해 정국이 경색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불똥이 정치권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했다. 鄭東泳 대변인도 “현재 재판중인 사건이므로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으며 재판과정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야당을 자극하는 말을 삼갔다. 한편으론 다소 불만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검찰에서 정치권을 의식하지 않고 너무 앞서가고 있지 않느냐 하는 시각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경제청문회,예산안 통과,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싫든 좋든 경색정국의 조성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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