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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리 시급한 민생법안

    국민회의는 14일 ‘시급히 처리돼야할 민생법안’ 14가지를 발표했다.이번정기국회에서 통과돼야 할 140여개 민생법안에서 추린 것이다.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이 법안들의 통과가 지연되면 국정혼란이나소비자피해 등이 우려되는 만큼 한나라당도 법안 심의·처리에 적극적으로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정혼란 우려 지방교부세법 개정안은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전하기 위한조치이다.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지방교부세는 내년에도 종전처럼 13.27%밖에 반영될 수 없다.때문에 이미 법정교부율 인상을 예상하고 예산을 편성한 지방자치단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지방세법개정안도 마찬가지.한미자동차협상결과에 따라 인하된 자동차세수의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교통세액의3.2% 등 국가재원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도록 해놓은 것이다.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의 처리 지연은 의료보험 체계의 붕괴와 의료서비스공급의 파행을 가져올 수 있다.약사법 개정안은 시민단체의 중재에 의해 마련된 법.사회적 합의로 결정된 정책이 반영되지 않으면 앞으로 큰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비자 피해 결함제조물책임법은 늘고만 있는 ‘자동차 급발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법안은 여기에 아파트 결함까지 추가시켰다. 전파법안은 2,300만 이동전화 가입자에 대한 정부의 전파사용료 면제 약속이다.통과가 늦어질 수록 이동전화 사용자의 손해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산업발전법 개정안은 파이낸스 등에 대한 감독권을 산업자원부에서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부산지역 파이낸스 파동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유사금융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다. 농산물가격안정법이 5∼6월 농산물 출하기에 맞춰 시행되지 않으면 가격등락폭이 큰 무,배추 등에 대한 출하조절이 개선되지 않아 생산자,소비자 모두에게 피해가 생긴다. ●산업육성 저해 특별소비세법개정안의 처리 지연으로 이미 해당품목의 가격을 인하해 팔고 있는 업계 유통업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업계는 서둘러법을 통과시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중소기업창업지원법 개정안은 적용대상이 제조업 위주인 기존 창업지원법을 보완,신산업분야 등 신규 창업지원기관의 육성 및 정비를 규정하고 있다. 방송법안은 위성방송 사용의 법적근거를 마련했다.무궁화위성을 사용하지못해 손실 누적과 영상산업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전기통신기본법안은 정보통신사업자 등 관련 업계의 요구에 따라 마련된 규제개혁 법안이다. 이밖에 의문사 진상규명에관한 특별법안은 불행했던 과거사를 청산하고 새천년을 맞자는 취지에서,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은 국민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받드시 처리돼야 할 법안으로 꼽힌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내주초 정상화될듯

    다음주 초쯤 정기국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여야는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논의한데 이어,주말과 휴일에도 총장·총무간 연쇄접촉을 갖고 경색정국을푸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나라당은 ‘언론문건’ 국정조사 등과 관련,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내부적으로 내주초 등원(登院)방침을 정해놓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르면 15일부터 국회가 본격 가동돼 내년도 예산안 및 민생·개혁법안 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3당 총무들은 12일 ‘언론문건’국정조사,선거법 개정안 처리,예결특위위원장 선정,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처리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국정조사는 여야간에 성의껏 처리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해 국정조사 명칭·방법 등 일부 쟁점에 있어 의견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오전에 열린 국회 현안 관련 당상임위 회의에서 “언제든 국회 안에서 (진실을) 규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등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는 국회 총재실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의 조건없는 등원을 촉구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야당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 외에 어떠한 조건도있을 수 없으며,국회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15일부터 상임위를가동하고 예산안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이 부산·수원 집회에 이어 오는 19일 대구에서 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감정 조장과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규정하고 집회취소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여야는 소리(小利)를 버리고 21세기를 생산적으로 열기 위한 금세기 마지막 국회를 즉시 정상화시켜민생현안과 예산안은 물론 각종 개혁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여야, 국회정상화 잰걸음 안팎

    여야 정치권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주말·주초를 계기로 정기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3당 총무회담,사무총장 접촉 등 여야의 움직임에서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여야 모두‘더이상 국회가 파행될 경우 정치권 모두에게 손해’라는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비등한 비판여론도 한몫을 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빠진 여당 단독국회는 국민들이 ‘불가피한 사정’을 이해하더라도 ‘모양’이 좋지는 않다고 여기고 있다. 한나라당도 국회를 계속 보이콧할 경우 여론이 등을 돌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국회를 외면하고,장외집회를 계속할 경우 여당의 강경 드라이브(예산안 단독 심의 및 처리,정치개혁 단독처리)에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더이상 국회를 파행시킬 명분이 없는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여야 대화는 하루가 다르게 진전되는 느낌이다.12일계속된 3당 총무회담에서도 감지된다.이날 회담에서 3당 총무는 새천년 첫해 예산안과 민생 개혁법안을 심의·처리하기 위해 국회를 정상화시키자는 데원칙적인 합의를 봤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정상화의 걸림돌인 ‘언론 문건 국정조사’와 관련,“내일(13일)총무협상에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며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한나라당의 분위기가 한층 누그러졌다”고 전했다.한나라당이 ‘조건없는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 강도는 약하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은 선거법을 여당이 ‘단독 처리’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약속만있으면 국회정상화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는 이에 대해 국회정상화를 먼저 이룬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약속은 추후 여야 총재회담에서논의하자고 야당측을 설득하고 있다. 여야 총장 접촉도 정상화의 청신호로 풀이된다.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간,이른바 ‘H-H라인’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이는 대치정국,파행국회를 극복하기 위해 언젠가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여야 총재회담의 사전조율 성격이 강하다.지난 11일에는 두 총장이 조찬을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두차례의 전화 통화에서도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말에는 여야간 3당3역 라인을 총가동,국회정상화를 향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쟁점과 與野 입장 다음주부터는 여당 단독이든,여야 합의든 정기국회가 재가동될 것같다.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걸림돌은 한둘이 아니다. 주요 쟁점을 짚어본다. ‘언론문건’국정조사 여야는 명칭을 놓고 외형적으로는 여전히 대립하고있다.국민회의는 ‘언론문건’에 조사대상을 국한하자는 입장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정부의 언론정책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야간에는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접근돼가는 조짐이 보인다.국민회의는 ‘언론문건’을 조사하고,그 경과에 따라 파생의혹도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한나라당측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선거법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합의처리’를 총무회담 합의문에 명시해 주겠다고 입장을전환했다.그렇지만 여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을 놓고 한나라당의 의심은 여전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단독 또는 합의처리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본안(本案)이 남아 있다.여당측은 중선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자세다.한나라당측은 기존 소선구제·전국단위 비례대표제를 고수할 것을 외치고 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의 절충안이 주목대상이다.이대행이“와전됐다”고 해명했지만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결합이 공개적으로 제기되자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정형근(鄭亨根)의원 문제 국민회의는 협상 불가(不可)원칙을 공식적으로재확인했다.정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인 만큼 사법부에서 처리할 문제라는 것이다.정의원 체포동의안이 상정되면 법대로 처리하겠다는강경 입장이다. 한나라당측은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여권이 정의원 ‘퇴출’을강행하면 정국 정상화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예결위원장 선정 신경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지난 4월 총무회담에서 국민회의가 맡기로 합의한 만큼 양보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을 내세우며 물러설 기색이 아니다.여당이 맡을경우 내년 총선을 겨냥해 ‘선심성 예산’을 짤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을 풀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예결위원장을 차지하는 대신 신설될 인권특위와 안전대책특위 위원장 두 자리를 양보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국회서 이뤄지는 정치돼야

    ‘언론문건’국정조사를 놓고 여야 협상을 벌이다가 국회를 뛰쳐나간 한나라당은 4일 부산집회에 이어 9일 수원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를 성토했다.한나라당이 두번째 장외집회를 수원에서 가진 것은 장외투쟁 첫 장소를 부산으로 잡았다가 ‘정치를 영남의 지역감정에 의지한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수원집회에서도 ‘경기도사람들이 이제 한번 일어나야 한다’며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겼다.한나라당은 두차례 장외집회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르나 국민들이 냉담한 눈길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편,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국회복귀를 연일 촉구하면서 끝내 야당이 복귀를 하지 않으면 ‘단독국회 강행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여당쪽 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전격 제출한 것도 단독국회 강행이 엄포만은 아니라는 것을 야당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 같다.그러나 만에 하나,단독국회를 강행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것도 정치라고 할 수 있겠는가. 여야의 강경 대치정국이장기화돼 국회가 마비되고 정치가 실종되는 것을지켜보는 국민들은 오늘의 정치권 전반에 대해 짙은 혐오감을 금치 못하고있다.어차피 내년 4월에 총선이 실시된다.총선에 피차 사활을 걸고 있는 여야에 대해 국정을 오순도순하게 이끌어 가라고까지는 말하지 않겠다.그러나2000년대가 새롭게 시작되는 이 세계사적 시점에서 정치권이 극한대립으로낮과 밤을 보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그래서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해 정치의 본령(本領)을 새삼스럽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정치는 장외가아니라 국회안에서 이뤄지는 게 정도(正道)다.따질 게 있으면 국회안에서 따지고 다투더라도 국회안에서 다퉈라.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장외투쟁’‘단독국회’를 들먹이는가.정치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은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스스로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여야는 서로 한발짝씩 양보해서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그러자면 한나라당이 국회로 들어가는 것이 선결 요건이다.문제의 ‘언론문건’국정조사도그렇다.문건을 작성한 문 기자가 자진 귀국해서 검찰의조사를 받고 있는지라 조만간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국정조사의 성격과 범위는 검찰의수사 진행을 참고해서 결정하면 된다.그것도 여야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 여론에 따라서 말이다.지금 국회에는 예산안 심의,각종 개혁·민생법안 등 550여건의 의안이 쌓여 있다.정기국회 회기도 4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국회가밤을 새워도 처리할까 말까한 상황이다.한나라당은 당장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에 들어감으로써 국회 정상화의 첫 걸음을 내딛기 바란다.
  • 여권 “선동정치 이제 그만”

    여권은 9일 한나라당의 수원 장외집회에 ‘단독국회 카드’로 맞섰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정기국회 등원을 계속 거부한다면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열겠다고 재천명했다.자민련측 의견을 참작,간담회로 바뀌었지만 이날 여당만으로 정무위를 소집한 것은 이런 의지의 반영이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시대착오적 정치수법”이라고 한나라당을성토했다. “당리당략적인 대중선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개탄하며 장외집회중단과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회의에서는 또 한나라당의 장외집회 의도를 놓고 논의가 이뤄졌다.‘내년총선 전략’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선운동 일환’으로 분석했다.한나라당이 장외투쟁을 내년까지 몰고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야당은 언제까지 국회를 버리고 밖으로 돌아다닐 것이냐”며 “국민들은 일하는 당,일하는 국회에 지지를 보낼 것이며밖에서 집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야당은 내년도 예산,민생법안,개혁법안의 심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성명에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선동정치의 전형이며 자가당착의 정치행위”라면서 “우리는 정치집단으로서 한나라당의정체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정부의언론말살 운운하는 한나라당의 주장 또한 가당치 않다”고 일축했다. 부대변인들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이신범(李信範)의원을 압박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이의원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통화내역 자료를 불법 입수했고,불법 유포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들이 나오고 있다”고 가세했다.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정의원이 검찰에 출두해사실을 밝힐 차례”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언론문건 파문 당사자임에도불구하고 부산에 이어 수도권에서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은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을 돌보려는 의지가 추호도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조속한 국회복귀를 촉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민회의 초·재선의원들 ‘野 원내복귀’ 촉구

    국민회의 초선 및 재야 출신 모임인 ‘21세기 푸른정치모임’과 ‘열린 정치포럼’소속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최근 정치행태가 잘못됐다고 강력 비난하면서 ‘정치 복원’에 앞장설 뜻을 밝혔다.이들은 9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원내 복귀’를 촉구했다.회견 참석자는김근태(金槿泰)·유재건(柳在乾)부총재,방용석(方鏞錫)·신기남(辛基南)·설훈(薛勳)의원 등. 이들은 ‘이젠 정치를 복원해야할 때’라는 제목의 회견문에서 “민생현안과 정치개혁법안 처리 등 현안들이 산적한 국회를 공전시키는 작금의 정치행태는 청산돼야 할 대상”이라면서 야당의 각성을 촉구했다,언론문건과 관련,“야당의 ‘언론장악음모’주장은 사실이 아닌 억측”이라면서 “억측과 트집만으로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야당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색깔론’제기를 ‘범죄행위’라고성토했다. 의원들은 “국회를 볼모로 한 장외집회를 통해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치는 범죄행위”라고 규정한뒤 “특히 정의원은 국민의 손으로 뽑은대통령에 대해 ‘지리산 빨치산 수법’ 운운함으로써 구태의연한 색깔론을제기해 우리 정치를 몇십년이나 후퇴시켰다”고 비난했다.또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정의원의 발언과 관련,‘아니면 됐지’라는 반응을 보인데 대해 “상식이하의 발언으로 국민을 다시 실망시켰다”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국회공전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의원들은 “정형근의원과 이회창총재는 면책특권을 악용한 공작적인 폭로정치를 즉각 중단하고근거없는 폭로로 야기된 국회 공전과 정국 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민회의 韓和甲사무총장 인터뷰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9일 “여당이 오늘 국회 정무위를 소집했던 것은 최근 3당 총무회담의 일정 합의에 따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합의일정대로 국회 상임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회정상화의 유일한 길은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중단하고 국회에 복귀,대화에 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상임위 단독소집 배경은 국회에서 할 일이 너무 많다.정치개혁,민생개혁법안과 예산안을 심의·처리해야 한다.더이상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릴 수 없다.우리라도 먼저시작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예결위도 내일(10일)부터는 간담회라도 열생각이다. ●앞으로의 국회일정은 이미 3당 총무간 합의된 일정(13일까지 상임위 및 예결위 활동 계속후 15일본회의서 안건처리)을 진행시킬 방침이다.한나라당의 장외집회는 의사합의를무시한 돌출행동이다. ●정국 정상화 방안은 한나라당이 국회에 들어와서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다.한나라당은 지금까지 ‘요구를 들어주면 선(善),아니면 악(惡)’이라는 식의 극단적인 투쟁을 해왔다.의회뿐 아니라 행정부까지,모든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한나라당이 끝내 들어오지 않는다면 공당의 의무를 포기하는것이다.우리만이라도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 ●총장간 물밑 접촉은 하고 있나 필요가 있을 때마다 통화를 해왔다.그러나 한나라당은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그렇기 때문에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우리는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등 대안을 제시했다.그러자 한나라당은 국정조사가 ‘정형근(鄭亨根)청문회’가 될 것 같으니까 장외로 도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수원집회를 마치면 원내로 들어올 것이라 생각하나 더이상 장외집회를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한나라당도 양식이 있는 당인데….또 한나라당은 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해놓았다.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복귀하지 않겠나. ●수원집회에서 정형근의원이 또 연설을 했는데 발언의 강도를 높여봐야 자신들이 손해를 볼 것이다.부산집회 당시 부산 언론들로부터도 비판받았다. ●언론문건 수사에 대한얘기는 따로 듣고 있나 그렇지 않다.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말과 검찰의 발표만큼만 알 뿐이다. ●문일현(文日鉉)중앙일보기자와는 정말 통화 안했나 통화 안했다.전화가 걸려오긴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야당의 통화내역에도 ‘2분이내’로 돼있지 않나.“통화내역이 있으니 문건을 모의했다”고주장하는 것도 공작정치의 전형이다.본래 공작은 여당이 야당을 상대로 하는것이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과거 공작정치의 중앙에 섰던 사람들이다. 우리는 야당만 해서 공작정치의 노하우도 갖고 있지 않다. ●언론문건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신당이라는 말이 있는데 뭐든 태어나면 자기 운명과 성격대로 성장하게 마련이다.피해자라고 할 수는 없다.신당은 그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낙관적으로 본다. 이지운기자 jj@
  • 여야“단독국회-장외집회”극한대치

    한나라당이 9일 수원에서 장외집회를 강행키로 한 가운데 여당은 내주부터는 예산안 심의를 비롯,단독 국회운영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언론 문건’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8일 한나라당의 수원 장외집회를 즉각 취소할 것과 정기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야당의 거부로 예산안 심의 및 정치개혁법안 과 민생안건 처리가 늦어지는 데 따른 ‘국회 대책’을 독자적으로라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언론 문건’ 작성자인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여권 인사와의 통화내역을 추가 공개하며 문 기자와 여권과의 연계의혹을 부풀리는 데 당력을 집중시켰다. ‘언론 문건’ 국정조사를 위한 3당 총무회담은 국정조사특위 명칭에서부터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결렬됐다. 국민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확대간부회의와 ‘언론문건’대책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유선호(柳宣浩) 인권위원장 명의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9일중 검찰에고발하기로 했다.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도 조만간 같은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대책위 간사인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이강래(李康來) 전 정무수석이 문건을 작성했다는 허위사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빨치산 발언,서경원(徐敬元) 전 의원 밀입북 사건 당시 김 대통령이 돈을 건넸다는 허위사실 등을 유포한 정 의원을 당 인권위원장 명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초선의원 모임인 ‘21세기 푸른정치모임’(대표간사 辛基南)과 재야 출신 의원 모임인 ‘열린정치포럼’(대표간사 李吉載)은 9일오전 국민회의 여의도당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국정상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이 문 기자와 통화했다며 공개한 여권인사에는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과 김옥두(金玉斗) 총재비서실장,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박금옥(朴琴玉) 총무비서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한 총장과 김 실장,이 경제수석 등은 “직접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박 총무비서관도 “통화는커녕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밝혔다. 유민기자 rm0609@
  • ‘제 3의 인물 개입설’주목/ 李부총재 검찰 진술이후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언론 문건’을 작성하기에 앞서 상의했던 ‘제3의 인물’이 밝혀질지,또 밝혀진 뒤 파장이 어떨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회의 이종찬부총재는 지난주 검찰조사에서 문기자 외에 또 다른 인사가 문건 작성에 개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부총재가 밝힌 또 다른 인사는 중앙일간지 간부로 알려지고 있다. 이부총재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국은 또 한차례 소용돌이칠 가능성이 있다. 여야 모두 ‘제3의 인물’이 드러나면 증폭될 파장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민생개혁법안,정치개혁입법,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여당으로서는 대치정국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 껄끄러운 부분이다.그러나 이종찬부총재측은 자신과 관계없이 문기자가 언론사간부와 상의,문건을 만들었다는 점을명백히 밝히면 여권에 도움이 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제3의 인물이 중앙언론사 간부로 드러나면 여당보다는 야당이 더 타격을 입을 것 같다.이미 최초 문건 작성자가 이강래(李康來) 전 정무수석이라는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마당에 중앙일보 문기자 외에언론사 간부까지 개입됐음이 밝혀지면 정의원의 주장이 더욱 신빙성을 잃기때문이다. 제3의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해답은 문기자가 쥐고 있다.문기자는 주초귀국,검찰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문기자는 검찰조사에서도 문건은 단독으로 작성했으며 다른 인사의 개입은 없었다고 부정할 가능성이 높다. 제3의 인물 외에 중앙언론사 간부가 아닌 제4의 인물 개입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의혹만 점차 증폭되고 있어 진상규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문건파동 장기화…국회 텅벼

    ‘언론 문건’을 둘러싸고 정기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이다.이에 시민단체들은 국회 실종을 질타하면서 등원(登院)을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여야는 문건을 폭로한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빨치산 발언’과 한나라당의 9일 수원 장외집회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국회 정상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가 이처럼 극한 대립을 보임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현재 국회에 계류중이거나 제출된 550여개 법안 및 일반안건 심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지난 4일 한나라당의 부산 집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겨냥해 ‘빨치산 수법’ 등 색깔론을 제기한 정의원을 8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7일 오전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긴급간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정의원의 과거 인권탄압 사례를 들어 인권탄압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대행은 “인권탄압에 앞장섰던 정형근씨가 지금도 정치의 중심에 서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면서 “한나라당은국민의 여망을 저버리고 장외로 돌아다니지 말고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청와대 비서진 및 핵심실세와 최근까지도 통화·연락하는 등 긴밀하게 접촉해 왔음을 확인하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의원이 문기자와 전화통화를 한 상대라고 지목한 청와대 비서관들은 “이의원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여야의 정치공방에 대해 정치개혁시민연대는 “새 천년을 여는 첫해의 예산을 얼렁뚱땅 정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졸속으로 통과시키고 정치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법안을 마냥 방치하려고 하는가”고 반문하고 “특히 한나라당은 의회권력이라는 게 본질적으로 야당의 권력일 수밖에 없는데 의회를 놔두고 장외로 떠돌아다니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참여연대는 “언론 문건의 진상규명은 검찰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하되 국회는 곧바로 정상화시켜 산적한 민생현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이 들끓는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9일 오후 수원에서 부산에 이어 제2차 ‘언론말살 규탄대회’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더 멀어진 與野…정국혼미 가중

    정국이 혼미상태에 빠져들고 있다.‘언론 문건’파문에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부산 발언으로 여야간 정국 정상화 절충이 더욱 어렵게 됐다. ‘언론 문건’으로 조성된 대치정국은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보인다.정기국회 예산안 심의,산적한 민생·개혁 법안과 선거제도를 포함한정치제도 개혁법안 처리 등 향후 정치일정의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 일각에서 총재회담을 통한 극적인 정국정상화 방안 모색도 거론되고있다.그러나 여야 모두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는 게 필요한 분위기다.정국의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을 물밑에서 벌여온 여당 마저 정형근의원의 ‘색깔발언’에 대한 야당측의 사과가 없으면 야당을 의정동반자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색정국의 유일한 탈출구인 ‘국정조사’도 현재로서는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5일 국정감사 절충을 위한 3당 총무회담에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있다.이날 총무회담에서 여야는 여전히 큰 시각차를 노출시켰다.위원수의 경우 여당은 의석비율로,한나라당은 여야 동수를 주장했다.국정조사 기간도 여당은 15일,한나라당은 50일(당초 60일)을 주장했다. 그러나 국정조사 명칭에서는 다소 진전을 봤다.당초 여당은 ‘언론문건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로 하자고 한 반면,한나라당은 ‘김대중 정권의 언론 장악음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로 할 것을 요구,팽팽히 맞섰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언론장악 의혹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로 하자고 수정제의,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대치 정국이 쉽게 풀릴 것 같지는 않다.한나라당이 9일로 예정된 수원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여기에 더해정형근의원 처리 문제도 정국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극한 대치는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의 ‘수원 장외집회’를 분수령으로 이달 중순쯤부터는 경색정국 해소를 위한 여야 절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野 부산집회 이모저모

    한나라당이 ‘언론 문건’ 파문과 관련해 4일 부산역광장에서 개최한 장외집회에서는 15명의 연사들이 등단해 현정권을 비난하며 열기를 고조시키려했다.집회 참석자는 1만5,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잘못이 있으면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또 “어려울때마다 부산시민이 힘을 발휘했다”면서 야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당초 원고에는 ‘언론 문건’에 대해 ‘대통령 관련설’을 제기하는 등 ‘강력한’ 내용이 들어있었지만 실제 연설에서는 ‘톤’을 낮추었다. ■‘문건’을 폭로한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이 사건의 핵심 주체는 대통령”이라면서 현정권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정의원은 “이 정권은 무조건적인 덮어씌우기,악의적인 조작 등으로 사건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공산당의 선전·선동수법”이라고 ‘도’가 넘는 듯한 발언을서슴지 않았다.검찰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도 다시 밝혔다. ■대회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소속의원70여명이 참석했다.그러나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김명윤(金命潤)의원 등 핵심 비주류 인사와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불참했다. 부산출신 의원들은 최형우(崔炯佑)의원을 제외하고 전원 참석했다.이들은연설내용을 분담해 정책혼선,부산경제문제,도·감청문제,중선거구제 등을 집중 성토했다. ■행사장에는 ‘민주 인권 외치더니 언론탄압 웬말이냐’ 등 현정권을 비난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었다.참석자들은 연사들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정권퇴진’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그러나 참석자 대부분은 지구당별로 동원한 사람들로 순수 참여시민은 적었다.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남포동 극장가까지 2㎞를 가두행진했다. ■한나라당 집회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부산 참여자치시민연대 박재율(朴在律)사무처장은 “정당활동으로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이 이해가는 측면은 있지만 하필이면 왜 부산에서 장외집회를하느냐”고 반문한 뒤 “3김정치,구태정치를 청산하려는 이회창 총재의 주장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모(56·부산 동구 초량3동)씨는 “이번 집회는집권 여당이 많이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순오(洪淳五·54)씨는 “언론 문건 파문을 떠나 민생법안 처리와 예산안심의 등 시급한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국회를 포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부산 이기철 박준석기자 chuli@
  • 민생표류 장외투쟁 안된다

    ‘언론 문건’을 둘러싼 파문으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한 채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국회에는 내년 예산안과 민생법안 뿐 아니라 정치개혁법안 등 심의·처리해야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정치권은 공허한 ‘공방’만 벌이고 있다.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지 않으면 이들 예산안과 법률안의 ‘졸속처리’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시민들은 한나라당이 4일 부산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동안 뜸했던 ‘지역감정’이 또다시 도질 것을우려해서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3일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망을 뿌리치고 장외로 돌려고 하는데,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키고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고 “한나라당이 국회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야당의 부산집회는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한나라당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데 따른 국민들의비난을 지역감정을이용,탈출하겠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도 “우리도 야당때 장외집회를 했지만 광주·전주·목포로 달려가 집회를 하지 않았다”면서 “야당은 수도권 장외집회에서 모조리 실패하자 장외집회를 영남에서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부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오후 부산에 내려가 현지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통을 누비는 등 ‘바람몰이’에 직접 나섰다. 이총재는 오전 당무회의에서 “부산집회를 통해 언론의 귀와 입을 막고 야당을 모략하는 작태를 국민에게 직접 호소,허위의 껍질을 쓴 정권의 실체를알려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는 단순한 장외투쟁이 아니다”고거듭 강조했다.이와 함께 “부산대회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비판론도 만만찮다.정치적으로 중대한 고비를 맞을때마다 한나라당의 ‘텃밭’이랄 수 있는 부산에서 대규모 대회를 여는 것은 ‘지역감정’에 편승한 ‘정치공세’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회파행 파장/ ‘정치없는 국회’개혁법안등 중대위기

    15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언론문건’ 파문을빌미로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과 단독 국회운영도 불사키로 방침을정한 여당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만 고조되고 있다. 때문에 93조원 규모의 21세기 첫해 예산안과 각종 개혁·민생 법안의 심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 정치개혁 법안을 다루기 위해 지난해 4월 구성된 이후 무려 6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한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도 정상운영이 불투명하다. 3일 ‘물연료 전투기 추락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도 야당이 출석을 거부해 5일로 미뤄졌다.특히 ‘언론문건’ 관련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얽히고설킨 실타래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국회가 산적한 현안을 뒤로 한채 정쟁(政爭)에 휩쓸리자 정치권을바라보는 일반 시민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틈만 나면 국회를 정치 공방의장(場)으로 여기는 구태는 청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당이 이날 국회 단독운영 불사방침을 밝힌 것도 여론의 시선을 의식한결정이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8역회의를통해 “국민의 동의를 얻어 우리라도 국회에서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라도 국회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행은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망을 뿌리치고 장외로 돌려고 하는데 언제까지 국회를 마비시키고 기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국회의원의 임무는 예산과 법률안을 심의하는 것이므로 여야 모두 국회에참석,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이번주까지 야당의 국회 참여를 기다렸다가 다음주부터는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으로 국회 예결위를 가동,예산안과 법안 심의에들어갈 방침이다.이날 오전 정치개혁입법특위 소속 국민회의·자민련 의원들이 야당의 불참 속에 전체회의를 갖고 여당 단독으로 정치개혁 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도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내친 김에’ 계속 강경 기류를 걷고 있다.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총재단회의 보고를 통해 “현정권의 언론장악 음모 국정조사를둘러싼 우리 당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장외집회 하필이면 또 부산이냐” ‘언론문건’ 관련 여야 공방이 ‘장외투쟁’으로 번졌다.한나라당은 4일부산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여야 대치는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로부터 먼저 문건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욱 그렇다. 국민회의는 집권당으로서 속이 편하지 않다.한나라당이 지난 1년간 8차례나 장외집회를 열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기억 때문이다.국민회의는 우선집회장소부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낸다.“하필이면 부산이냐”는 것이다.야당이 또다시 지역감정을 자극하려는 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수도권 장외집회를 모두실패한 한나라당이 다시 영남권 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감정에 의존,청중을 동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9월 부산역 집회를 꼽았다.당시 집회에서는 “부산경제 다 죽인다” “부산의 아들 딸만 몰아낸다”는 발언이 나왔다.지난 1월마산역 대회에서는 “경제가 회생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과 함께 빅딜에 대한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국민회의는 “또다시 어떤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겠다”며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결사적’이기까지 하다.3일 주요 당직자와 대변인단을 총동원,비난 공세를 펼치는 한편 장외집회의 ‘정당성’과 ‘명분’을역설했다. 하순봉(河舜鳳)총장은 이 사건을 “총풍·세풍사건에 뒤이은 현정권의 야당총재 죽이기”라고 규정했다.“통상적인 음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악랄한 수법이어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긴급회의도 잇따랐다.여의도당사에서 이 총재 주재로 총재단·주요 당직자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어 ‘전의’를 다졌다.이 총재는이날 하루 앞당겨 부산으로 내려갔다.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지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가진 데 이어 시장 등을 돌면서 여론몰이에 애썼다.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을 갖고 집회대책도 세웠다. 한나라당은 이번 투쟁이 단순한 장외투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언론의 귀와 입을 막는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시민단체 반응 시민단체들은 민생 법안 등이 산적해 있는 정기국회 일정을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선언한 한나라당의 처사는 무책임한 것이라며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3일 “‘언론문건’ 국정조사협상이 결렬된 것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명분이 약할뿐만 아니라 긴급한 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보이콧한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더구나 지역감정 악용이란 비난을 감수한 채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개혁포럼 이근호(李根豪)사무국장은 “야당이 개혁 법안 등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한 것은 국회의원의 고유한 업무를 외면한 처사”라고 주장했다.그는 “다만 이번 사건은 ‘옷로비’사건보다 훨씬 파급효과가 크고 국정조사만으로는 자칫 정치적 타협으로 마무리될수 있으니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개혁국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도준(李到俊)기자에게 돈을 준 것은 명백히 드러난 사실인데도 야당이 계속 발뺌을 하면서 극한투쟁으로 치닫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가 공전돼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게 야당이 정기국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측은 “국회 본회의가 진행중이고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장외투쟁’은 적당치 않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 등이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언론 문건 파문] 본질 흐려진 與野공방

    정기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조짐이다.‘언론 문건’사건을 둘러싸고 그칠줄 모르는 여야 공방 때문이다. 2일에도 여야는 여전히 ‘전면전’의 각오를 다졌다. 검찰수사나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차분하게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분위기는 별로 없다.한나라당은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 속에 이번 공방을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명분’면에서 우위를 점한 여당이 ‘민생정치 복귀’를 호소해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3일부터 상임위별로 예산안 예비심사와 법률안심사 등이 예정돼 있으나 일정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소모적인 ‘언론 문건’공방속에 예산안 심의는물론,정치개혁·민생법안 등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국정조사 증인채택 등 핵심쟁점에서 양보하지 않으면 예산안 처리 등 향후 국회일정을 모두 보이콧한다는 방침이다.4일 부산에서 ‘현정권의 언론장악음모 규탄대회’를 계획중이다. 한나라당은 어떡하든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우려는 계산이다.여권내 ‘갈등과 분열 조장’이라는 부수입을 덤으로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정치적 절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당내에상당하지만,당 지도부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여당도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자세다.이참에 ‘눈엣가시’였던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폭로정치에 쐐기를 박고 이회창(李會昌)총재-정의원 라인을 무력화하겠다는 결의까지 보인다. 사건의 본질이 명백히 드러났기 때문에 정치대응을 자제하자는 의견이 여권내에서 여러차례 제시되기도 했다.그러나 강력한 맞대응 없이는 공연한 오해와 상처만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한편으로 강하다. 이같은 구도 아래 여야는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과녁으로 삼고 있다. 여당은 한나라당 이총재 연루설을 더욱 강도높게 제기하고 나섰다.국민회의가 제기한 ‘정보매수설’이나 ‘프락치설’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아픈 부분이다.정형근의원 개인은 물론 야당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야당은 상황에 따라 주요 타깃을 달리 잡고 있다.현재는 국민회의 이부총재가 대상이다.‘국정원 문건 반입’을 고리로 밀리는 듯한 사건의 주도권을되찾겠다는 생각이다.이종찬-천용택(千容宅) 전·현 국정원장의 법적·정치적 책임을 거론,공격대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국회 본연업무 주력하라

    국민회의는 ‘언론문건’ 관련 진상규명은 국회 국정조사에 맡기고 법적 처리는 검찰 수사에 맡긴 가운데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매듭짓고,국회는 국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쪽으로 정국 수습 방안을 정리했다고 한다.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적절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국정운영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여당이 무한정 야당의 정치공세에 휘둘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사실 국민들도 그동안의 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의 윤곽과 어느 쪽이 옳고그른지 알 만큼은 알고 있는 마당이다.물론 앞으로 있을 여야의 국정조사 협상에서 증인과 기간 등을 놓고 난항이 예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국정조사의 목적에 대한 여야의 견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지연되더라도 검찰 수사는 진척되어 어차피이 사건의 진상은 드러나게 돼 있다.따라서 국정조사 협상에서 여야간의 불필요한 대결은 어느 쪽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여야는 소모적인정쟁을 그만두고 국회 본연의 업무에 주력해야 한다. 지금 국회에는 내년도 예산심의 말고도 이번 회기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각종 법안 150건이 산적해 있다.예산안은 법정 처리시한이 12월2일로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또한 서민 세금경감을 위한 각종 세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개혁 관련 법안,인권법안과 부패방지법 등도 하나같이 시간을 다투는 법안들이다.이밖에도 내년 총선에서적용될 선거법 확정도 시급하다.정치개혁입법특위의 활동시한은 이달 말까지다.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통합방송법 개정안,국가보안법 개정안 등 심의 과정에서 큰 논란이 예상되는 법안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여야가 지금이라도 냉정을 되찾아 국회 본연의 업무에 머리를 맞대고 집중한다면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또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국회의 의무이기도 하다.사리가 이러함에도 국회가 본연의 업무에 등을 돌린 채 계속 정쟁에 골몰하는 것은 국민에대한 배신행위다. 국민은 이번 15대 국회에 대해 할 말이 많다.특히 정부 출범 뒤 국회가 일정을제대로 소화한 날이 얼마나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방탄국회’ 아니면 끝 모를 정치공방으로 낮과 밤을 지새워온 게 15대 국회다.이번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계속 정쟁으로 시종한다면 현역 의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야당도 이같은 국민 정서를 깊이 명심해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국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자는 여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바란다.
  • [김삼웅 칼럼] 매카시와 정형근과 언론

    주한 미국대사관 문정관을 지낸 그레고리 핸더슨은 한국 정치를‘회오리바람형 정치’라고 분석한 바 있다.무슨 일이 벌어지면 회오리바람처럼 일시에모든 것을 휩쓸고만다는 것이다. 핸더슨의 지적은 지금도 바뀌지 않는 것같다.‘언론문건’을 둘러싸고 정계와 언론계는 한바탕 회오리바람에 휩쓸렸다.한국 정치의 후진성과 언론의 저급성이 한목에 드러난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정부가 언론장악을 기도하고 있다는‘언론문건’을폭로하면서 정국은 삽시간에 태풍권으로 진입하고 회오리바람은 여야관계를대치상태로 만들었다.탈선 언론인이 문건을 만들고 또다른 탈선 언론인은 문건을 훔쳐 정치인과 거래했다. 일부 언론은 본질 규명보다 자사에 유리 또는 불리한 내용을 확대 또는 축소하거나 선정적 보도로 정쟁을 부추긴다. 정 의원의 무책임한‘폭로’와 죽기 아니면 살기로 공방에 나선 여야의 대결에서 정치는 실종되고 국회는 밀림의 싸움판이 되었다.‘막가파’식의 대결에서 정치는 자정기능을 상실했다.마치 반세기 전 명예욕과 증오심에 가득찬매카시 상원의원의 폭로로 미국 정계가 광기에 휩쓸렸듯이 그런 양상이다. 정 의원의 언행은 매카시와 비슷한 대목이 적지않은 것 같다.1950년 2월20일매카시 의원은‘볼록하고 흠집이 많이 난 황갈색 손가방’을 들고 의사당에나타났다. 장내가 긴장되었다.며칠 전‘예고편’을 폭로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매카시는 다시 많은 정치인과 관료를 공산주의자 혹은 그 동조자라고 폭로했다. 정 의원은 11월25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섰다.여야 의원과 기자들이 긴장했다.‘폭로’가 예고되었기 때문이다.그는 7쪽짜리 보고서를 공개하고,“이 문건은 이강래 전 청와대정무수석이 극비리에 작성해 현 여권 실세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매카시의 경우와는 달리‘폭로’는 이틀 후 문일현 중앙일보기자가문건을 만든 것으로 밝혀지면서 거짓임이 드러났다.그런데도 문건 작성자를이종찬 국민회의부총재와 이강래씨라고 지목하고 입수 경위를 언론사 간부→이 부총재 측근→여권에 가까운 사람→여권 실세→평화방송 이도준 차장으로말을 바꾸면서 폭로전을 계속하고 언론보도의 중심자리에 섰다. 매카시가 그랬듯이. 매카시는 연일 시간과 장소를 바꿔가면서 적대세력과 무고한 관리·지식인들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했다.그의 선동적 발언을 부채질한 것은 언론이었다. 매카시가 폭로전을 벌이는 동안‘완전히 새로운 기자집단’이 생겨나 그의참모진을 돕고 언론에 대서특필했다. ‘매카시 광풍’의 큰 책임은 그가 속한 공화당 지도부의 방조와 방관이고,다음은 상업주의와 정파의식에 물든 언론이었다.정 의원의 폭로와 말바꾸기행각에 일부 언론이 보인 행태는 반세기 전 매카시 선풍 당시 미국 언론의보도와 크게 다르지 않는 듯하다.더욱이‘문건거래’에서 보인 추악상까지겹치면서 한국판‘정(鄭)카시즘’의 절정을 이루었다. ‘미국의 치욕’으로 자리매김된 매카시 선풍은 얼마 후 매카시가 의회에서제명되고 언론이 이성을 회복하면서 마무리되었다.매카시의 충동적 발언이단지‘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것’이라는 이유 하나로 언론의 본래 책무인진실규명을 외면한 채 무책임하게 대서특필한 신문이 그의 정치적 광기에 후원자 노릇을 한 것이다.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종의 해프닝에 가까운 사건을 음모와 공작으로부풀려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정치 작태는 청산돼 마땅하다.이 사건이 정치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시켜준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지금은 금세기 마지막 정기국회 기간이다.민생과 개혁법안이 쌓여 있다.새천년을 준비하느라 밤을 새워도 모자랄 때이다.국민이 IMF체제에서 고통을겪으며 개혁에 땀을 흘릴 때 자체 개혁마저 외면해온 국회가 국력 소모에만땀을 흘린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언론 또한 마찬가지다. 문제의 문건이 권력의 작용인지 해프닝인지 검찰조사를 통해 밝히도록 하고면책특권의 악용 방지까지를 포함하여 국회의원의 자질, 제도, 기능 등 정치개혁을 서둘러야 한다.정치가 언제까지 스스로의 자정력을 갖지 못한 채 자학과 타학의 질곡에서 메르포스의 새처럼 거꾸로 날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아닌가.언론 또한 마찬가지다. 김삼웅 주필
  • [언론 문건 파문] 여권 이젠 ‘민생·개혁현안’주력

    국민회의가 ‘언론 문건’에 시달리던 정국의 흐름을 ‘민생과 개혁’쪽으로 되돌리고 있다.‘언론 문건’관련 진실 규명은 국회 국정조사에,법적 처리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은 산적한 민생·개혁 현안에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여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매듭짓고 정기국회 활동에전념키로 했다.국정운영의 한 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무작정 야당의 정치공세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판단이다.당초 한나라당이 주장한 ‘여권인사 개입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마당에 계속 소모적인 공방에 휩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국회 현안은 정치권의 ‘손길’을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오는3일 예결위와 상임위를 가동,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와 법률안 심의에 착수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지만 ‘언론 문건’관련 국정조사 협상과 맞물려 진통이 예상된다. 게다가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시한이 11월30일까지로 돼있고 내년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법 확정도 시급하다.내년 예산안 법정시한도 12월2일로한달 남짓밖에 남지않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도 정부제출 112건 등 150건 안팎에 이른다.서민 세금경감을 위한 각종 세법 개정안,제조회사의 책임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제조물책임법안 등 민생법안과 총액출자제도 부활을 골자로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개혁관련 법안,인권법·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제정안 등 주요 개혁법안이 쌓여 있다. 직장·지역의보의 통합을 2년 연기토록 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나 이견이 팽팽한 인권법·통합방송법 제정안,법개정 자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는 국가보안법 개정안 등 진통이 예상되는 법안도 곳곳에 깔려 있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휴일인 31일 여의도당사에서당3역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이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로 국정현안을 논의하는데 적극 임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민생과 개혁 현안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회의 직후 “산적한 예산안 처리와 정치개혁협상 등을 위해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자제하고 국정현안에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대행과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의 고발 등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는단호하게 대응키로 했다.박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은근히 한나라당을 압박하며 자세 변화를 당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언론 문건 파문] ‘문건’ 힘겨루기…11월 정국도 험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언론문건’파문으로 11월정국에 난기류가형성되고 있다. 여야는 이달 안에 정치개혁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었다.또 예산안과 각종민생법안 처리를 앞두고 있다.그런데 ‘언론문건’사태가 불거진 것이다.‘언론문건’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으로 예산안 심의와 민생·개혁법안이 ‘볼모’가 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주 시작될 ‘언론문건’ 국정조사 협상은 초반부터 여야의 격돌이 예고된다.‘언론문건’사태를 보는 여야의 시각이 정반대로 맞서 있기 때문이다.국민회의 등 여권은 정의원의 정보매수 의혹과 정의원 주장의 진위 여부에,한나라당은 문건의 시나리오대로 정부가 ‘언론장악’에 나섰는지를 집중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이랄 수 있는 문건의 작성자,전달자는 언론사 기자로 이미 밝혀진 상태다.그러나 여야의 시각차로 조사기간,증인선정 등 국정조사 실시 전 협상단계부터 대치가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은 증인으로 정의원과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보좌진,그리고문일현(文日鉉)·이도준(李到俊) 두 기자를 채택하자는 의견인 반면,한나라당은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공보수석,박지원(朴智元) 문화부장관 등을 추가 선정하자는 입장이다.조사기간도 여당측은 ‘10일 이내’,야당은 ‘최소 한달’을요구하는 상황이다. 수사당국의 수사진전 상황도 11월정국의 향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일단 검찰의 수사가 진전되면 상당부분 의혹들이 해소될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검찰의 조사로 정의원과 이도준기자의 깊은 ‘정보거래 고리’가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럴 경우,수사결과와 관련한 야당의 반발이 다시 정국을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는 개연성이 낮다고 보여지지만 수사과정에서 문일현기자가 여권관계자의 부탁으로 문건을 작성했거나,혹은 여권 관계자와 작성을 협의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여권의 도덕성에 타격이 예상된다.여권이 추진중인 신당창당작업도 그만큼 차질이 빚어진다. 여권 일각에서는 여야 총재회담만이 경색정국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판단아래 뭍밑에서 회담분위기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내년 총선을 위한 국회의 새 선거법 손질,12월 2일까지 법정처리시한인 2000년 예산안 처리 등은 ‘언론문건’사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에 크게 영향받을 전망이다. 유민기자 rm0609@
  • ‘박지원 해임안’부결이후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부결되자 여권은 향후 정국운영에 일단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내심 부담으로 남아있던 박장관 해임문제가 당초 예상보다 쉽게 마무리되자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 표정이다. 공동여당간의 공조체제가 여전히 흔들림이 없음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 구속 이후 연일 계속되던 야당의 ‘언론탄압’공세를 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특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7일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때와 달리 이번에는 거의 여권 내부 이탈표를 찾아볼 수 없었던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여권은 박장관 해임건의안이라는 ‘험로’를 무사히 통과한 만큼 앞으로 야당과의 협상에서도 주도권을 계속 잡아나간다는 전략이다.우선 이번 15대 국회 최대 현안인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 입법에 주력할 방침이다. 각종 민생법안을 포함한 개혁입법안 처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처리에서도 공동여당의 철저한 공조하에 주도적 입장을 취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장관 해임건의안이 부결됐지만 내부 결속력을 확인한데서 의미를 찾고 있다. 그러나 당초 본회의 직후 열기로 했던 의원총회를 돌연 취소하는 등 내분조짐을 보이고 있다.당 일각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언로(言路)’까지막으며 당내 민주화에 역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이번 표결결과와는 관계없이 대여(與)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예정된 대정부질문에서도 국정원의 도·감청문제,권력핵심 비리,민생문제 등을 집중 거론할 방침이다. 특히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은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기 위한 정략으로 보고,적극 저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예결위원장 선임문제 등을 둘러싸고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오는 29일 이후 정기국회 일정에도 합의를 못하고 있다.야당은 도·감청문제와 의사일정을 연계할 뜻까지 밝혔다.향후 정국운영도 순탄치만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최광숙 김성수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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