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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김한길 11일 회동… 민생법안 ‘패키지 딜’ 가능성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1일 회동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황 대표측 관계자는 10일 “황 대표가 내일 오후 3시 민주당 당사를 찾아 김 대표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중점 법안을 각기 내놓았지만 공통 법안이 없어 양당 간 주고받기 식의 ‘패키지 딜’ 처리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누리당은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민주당은 부자감세 철회법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처리를 각각 주장하고 있어 접점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제시한 경제활성화와 부동산 정상화법 등 46개 중점 법안에 대해 민주당은 “재벌에 특혜를 주는 법안들”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꼭 통과시켜 달라”고 거듭 강조했던 외국인투자촉진법 처리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민주당은 “대기업·재벌들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법안들”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부자감세 철회, 전월세 상한제 도입, 남양유업 방지법 등 41개 중점 법안을 제시했지만, 새누리당은 지나친 기업 규제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각 상임위원회에서는 법안 처리에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더욱이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 맞물려 있어 상임위별 입법 논의가 더욱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10일 “정기국회 협상은 이제 안건 내용을 하나하나 따져 가며 논의해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통과 여부를 판단하는 정치적 결단만 남았다”고 전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新야권연대 출범] 일단 깎아내리는 與…야합이다, 그러나 경계심

    “제1야당으로서 또다시 홀로 서기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이 ‘신(新)야권연대’에 가담한 것을 이렇게 평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를 외면하는 야권연대는 민생에 역행하는 일”이라면서 “국정 전체를 발목 잡고 민생을 외면하면 국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민주당을 향한 실망과 원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신야권연대’를 ‘정치적 야합’이라고 깎아내렸다. 특히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해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국회에 발을 들여놓았고,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야권 국민연대’도 결국 실패했다는 점 등을 부각시켰다. 민현주 대변인은 “민주당 내 구심점이 없고 자력으로 출구를 찾기 어렵다 보니 안 의원에게 손을 뻗으려는 것 아니냐”면서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자격을 상실했고, 당의 생존을 위해 국민의 삶을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도 “신야권연대의 성공 여부는 국민의 지지에 달려 있는데,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등지고 어떻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나”라면서 “필히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안철수·정의당이 뭉친다는 것은 야권이 새누리당에 맞설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내민 것이지만, 이들이 가진 명분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한편에서는 신야권연대의 정치적 파급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제안은 신야권연대의 ‘불쏘시개’인 동시에 향후 국가정보원개혁특위 설치나 입법안 처리를 둔 협상에서 ‘성과물’을 얻어 내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또 이번 야풍(野風)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다본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 아래 대응책 마련도 고심 중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野 특검 주장 빌미 안 되게 檢 공정수사해야

    외줄 타기하듯 위태로웠던 정국이 이번 주에는 아예 극한 충돌 양상으로 번져갈 모양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회의록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편파성 시비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당장 민주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국가기관의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를 임명해 일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특검 도입과 법안·예산안 처리를 연계할 수 있다는 방침까지 시사하며 여권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러다간 국회에 수북이 쌓여 있는 민생 현안의 조기 처리는커녕 새해 예산안 처리마저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첫 국회 시정연설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될 정도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는 검찰의 책임이 크다. 국민 정서가 극단적으로 양분화된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과 관련한 수사는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반응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사 과정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수사 결과의 편파성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최소한의 사전 조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검찰은 참고인 신분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소환 조사하고, 피고발인 신분인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서면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혀 야당의 반발을 샀다. 뒤늦게 새누리당 김무성·정문헌·서상기 의원을 소환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 눈길은 걱정스럽기만 하다. 국민이 검찰에 요구하는 것은 응당 권력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는 정치적 중립성이다. 더불어 검찰이 갖춰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미덕은 세련된 정치적 판단이라고 본다. 권력의 눈치를 잘 봐야 한다는 주문이 아님은 물론이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지 말라’는 속담이 이에 해당한다. 아무리 검찰이 공정하려 노력해도 대상이나 시기를 잘못 택하면 특정 세력의 정치적 목적에 부응하는 수사로 오해받는 게 현실이 아닌가. 하물며 청와대가 ‘공무원 단체의 정치적 중립’을 언급하자마자 검찰이 부랴부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은 균형잡힌 판단과는 거리가 있다. 민주당의 특검 주장은 정치세력화를 노리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민주당과 안 의원의 이른바 ‘신(新)야권연대’는 말할 것도 없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다. 가뜩이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정치권을 벌써부터 지방선거판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검찰의 미덥지 못한 처신이 한몫한 것이다.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도 아쉬울 판에 또다시 온 나라가 정치 구호에 휩싸이면 고통은 결국 힘없는 서민에게 돌아갈 뿐이다. 서민 생활까지 영향을 미치는 혼란의 빌미를 더 이상 정치권에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검찰의 심기일전한 공정수사를 기대한다.
  • 민생살리기 법안 추진 ‘동상이몽’

    민생살리기 법안 추진 ‘동상이몽’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각 ‘경제활성화’, ‘경제민주화’를 내걸고 민생살리기 법안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추진 내용은 완전히 딴판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상임위마다 제대로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법안들이 대부분이어서 박근혜 정부로서도 첫해 민생법안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이 경제활성화 대책 중점법안으로 선정한 46개 법안과 민주당이 꼽고 있는 41개 민생살리기 법안 중 서로 겹치는 법안은 수직증축리모델링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 단 한 개 법안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조세법안은 방향이 정반대였다. 새누리당은 다주택자 비사업용 토지 양도세 중과 폐지(소득세법), 장기모기지 이자소득공제 확대와 법인 양도소득 30% 추가 과세제도 폐지(법인세법) 등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부자증세에 초점을 맞췄다. 1억 5000만원 초과 과표구간을 신설해 38% 세율을 적용하고(소득세법) 소득 2억~500억원은 22%, 500억원 초과 시 25%로 세율을 적용하자는 안(법인세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또 재벌실효세율도 인상해 과세표준 100억~1000억원 이하 법인 최저한세율을 12%에서 14%로, 1000억원 초과는 16%에서 18%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여건 마련에 방점을 찍었다. 정부가 시급한 통과를 요청한 외국인투자촉진법과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법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창업투자조합 상장주식 취득 제한을 완화하는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등을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실현 법안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을을 위한 경제민주화’를 앞세웠다. 대리점 가맹점 납품업자 보호를 위한 일명 ‘남양유업 방지법’, 순환출자금지법, 불법채권 추심 방지법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사태 관련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대주주 자격심사 강화 등도 포함시켰다. 여야는 상대 당의 법안에 대해 “졸속·날림 법안”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이 전날 여당 중점법안인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22개 법안을 반대당론으로 확정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여야, 이제 민생 경제법안 신속히 처리해야

    여야는 어제 포스트 국감을 맞아 민생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민생 경제활성화 법안과 새해 예산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남은 정기국회 회기에 여야 간 허심탄회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법안,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경제와 민생 살리기를 위한 의정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여야가 민생을 살리는 선의의 경쟁을 제대로 해보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선언했다. 두 대표의 다짐이 빈말이 되지 않길 기대한다. 과연 민생살리기를 위한 선의의 경쟁의 장(場)이 제대로 열릴지 걱정되기도 한다. 여야는 민생과 경제를 강조하면서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의혹을 계속 쟁점화하는 등 민주주의 회복 공세와 민생 살리기 투트랙 전략을 펼 모양이다. 새누리당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카드로 맞불을 놓을 태세여서 당분간 정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은 이번 국감의 최대 이슈가 되면서 ‘정쟁국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대선 개입 논란은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엄정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다. 국회는 한 달 남짓 남은 정기국회 기간만이라도 정쟁을 훌훌 털고 법안 처리와 예산안 심사에 진력하기 바란다. 그것이 생산적이고 상생국회를 실행으로 옮기는 길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어제 주택 취득세 영구인하 적용 시점에 대해 합의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대안의 하나로 제시됐던 지방세법 개정안 상임위 통과일이나 내년 1월 1일 대신 전·월세대책을 발표한 8월 28일로 정하면서 지자체의 취득세 세수 감소 규모는 커지게 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방세수 감소액을 중앙정부가 100% 보전하지 않으면 취득세 인하안에 합의할 수 없다는 주장도 한다. 정부는 지방세수 부족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난색을 표해 왔으나 여당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도 취득세 인하 취지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만큼 지방세법 개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본다. 국회에는 외국인투자촉진법과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등을 위한 소득세법 등 민생 및 경제활성화를 위한 102개의 법안이 계류 중이다. 일부 핵심 법안은 여야의 입장 차이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 대란과 금융시스템의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음도 있다. 국회는 법안 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들이 받는 고통은 더 커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게 국회의 본령 아닌가.
  • 벌써 달아오른 ‘포스트 국감’

    국정감사가 겸임 상임위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포스트 국감’에도 기존 이슈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만만찮은 격돌이 예상된다. 상임위별 입법 논의와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 맞물려 있어 여야 간 정국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 보인다. 새누리당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과 경제 활성화 등 민생 법안 논의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민주당 역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민생 살리기의 ‘양동작전’을 구상 중인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집중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4일부터 열리는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 국감이 국정원 개혁 문제로 뜨거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정원은 물론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안전행정부 등으로 대선 개입 의혹 범위를 넓혀 쟁점화하고, 새누리당은 전공노 대선 개입 의혹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복안이다. 차일피일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국정원의 자체 개혁안도 대공수사권을 그대로 놔둔 채 기구 개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당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5일로 예정됐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을 감안해 14일로 미뤄진 운영위의 청와대 비서실 국감에서는 최근 부산·경남(PK) 편중 인사 논란과 관련해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야당의 전방위적 공세가 예상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윤석열 국정원 댓글 사건 전 특별수사팀장 ‘찍어내기’ 의혹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생과 관련해서도 여야 간 입장 차가 극명하다. 우선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용,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취득세 영구 인하 소급 적용 시점을 두고도 정부와 여당, 야당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비스산업 발전법, 외국인투자촉진법, 코넥스시장 활성화법 등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뚜렷한 ‘당근’이 없어 고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 후폭풍’도 여전하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현오석 부총리,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을 ‘국민 무시, 철면피 5인방’으로 규정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툭하면 대통령 사과와 장관 등의 사퇴를 주장한다”면서 “이런 고질병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0·30 재·보선 정치권 반응] 으쓱한 與 침소봉대

    [10·30 재·보선 정치권 반응] 으쓱한 與 침소봉대

    새누리당은 31일 압승으로 끝난 10·30 재·보궐선거 결과에 고무된 가운데 정국이슈를 ‘대선 개입’에서 ‘민생’으로 옮겨갈 채비에 나섰다. 황우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을 통해 과거보다는 미래, 정쟁보다는응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정치권이 더 분발해 달라는 분명한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면서 “여야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그 속에 담긴 국민 의사를 존중하며 받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당장 남은 정기국회 기간 민생을 살피는 일을 철저히 하는 데에 여야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 결과는) 대선 불복 유혹에 빠져 민생을 내버려둔 채 정쟁에 몰두하는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정쟁에 골몰하는 정치세력은 민심의 싸늘한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확인했다”면서 “청문회도 정쟁이 아닌 자질과 도덕성을 점검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정권심판론보다 민생안정론이 힘을 얻었다고 판단하고 2일 종료되는 국감 직후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 예산·민생법안 처리 준비에 들어갔다. 대선불복 정국에 갇혀 좁아졌던 입지를 벗어나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압박도 강해졌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원내로 집중하고 도심 경관을 해치는 천막을 걷어내 서울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재·보선 승리가) 장외투쟁에 마지막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보선 연패 민주당, 정국기조 수정 고민해야

    그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또 패했다. 그것도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60.71% 포인트, 경기 화성갑에서 36.44% 포인트라는 큰 득표율 차로 새누리당에 무릎을 꿇었다. 민주당 후보가 두 곳에서 얻은 득표율은 18.26%, 28.76%가 고작이었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7, 8명이 민주당에 고개를 돌린 것이다. 참패가 아닐 수 없다. 선거 당일 마땅히 차려졌어야 할 개표 상황실조차 당사에 설치하지 않았다니 뚜껑을 열어볼 것도 없이 진작에 패배를 예견했다고 할 것이다. 이번 패배로 민주당은 지난해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그리고 지난 4월 재·보선까지 내리 4연패했다. 올해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군수·광역의원·기초의원 선거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제5기 지방자치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대등한 성적표를 거둔 것을 제외하곤 5년간 대부분의 선거에서 패했다. 패배전문 정당이 됐다. 민주당의 위기를 넘어 한국 정치의 건강성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딱한 것은 민주당 분위기다. 패배에 너무 익숙해진 탓에 이젠 패인조차 찾으려 않는 듯하다. 여당 텃밭 운운하며 패인을 밖으로 돌리는 게 고작이다. 그러나 포항남·울릉은 그렇다 치고 화성갑은 16대, 17대 국회에서 내리 민주당을 선택했다. 그곳에서마저 당선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득표율로 패했건만 책임지는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지난 몇 달 대여 파상공세를 펴왔으나 민주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20%에서 옴짝달싹 않고 있다. 40%를 웃돌고 있는 새누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회를 박차고 나가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대표가 노숙하고, 주말마다 장외 집회를 갖고, 당의 모든 화력을 대선 논란에 쏟아부었건만 민심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정국에 임하는 자세를 고쳐 잡아야 한다. 답은 나왔다. 끝난 지 열 달이 넘은 대선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지층을 결집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며 더욱 강도 높게 투쟁해야 한다고 외치는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보다는 조용한 다수 국민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정원 의혹은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 국정감사를 끝내고 법안 심의에 들어가는 다음 주 국회를 달라진 민주당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 ‘총리 담화’ 국정행보에 得될까 毒될까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당분간은 ‘정치적 침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론 흐름에 따라서는 ‘부분적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29일 외국으로 부임하는 신임 대사들에 대한 신임장 수여식 외에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유럽 순방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지만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내부의 전반적인 기류다. 정 총리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밝힌 대로 정치 쟁점과 거리를 두고 국정운영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유럽 순방 기간까지는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여론의 향배다. 특히 민심을 반영하는 ‘바로미터’인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 추이가 중요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3.0% 포인트 하락한 53.0%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1.0% 포인트 떨어진 56.9%를 나타냈다. 두 기관 여론조사에서 모두 각각 67.0%의 지지율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초 이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국회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궜던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총리의 대국민 담화와 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 등을 계기로 지지율 하락세가 주춤할 경우 박 대통령의 정치적 침묵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민생 관련 예산과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 경우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박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어 박 대통령이 이 같은 부담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국회도 민생·경제 살리기에 힘 보태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어제 취임 후 첫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정국 쟁점인 국정원 등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민생과 경제 살리기 관련 법안 처리에 국회가 적극 협조해 달라는 호소가 담화의 뼈대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대신한 담화로 풀이된다. 내각을 책임진 총리로서 현 대치정국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겠으나, 결과적으로 어제 담화는 정국 안정에 그리 보탬이 되지는 않을 듯싶다. 지난 대선을 관권 부정선거로 규정지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야권의 인식과 거리가 먼 때문이다. 실제로 어제 담화 발표를 조금 앞두고 민주당 초선의원 20여명은 내각 총사퇴와 국정원 사건 특검, 청와대 전면 개편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총리 담화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대변인을 통해 “정국이 파탄으로 치닫는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국 호도용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정 총리의 담화 또한 여야 간 대화가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국민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야당에 대한 정부·여당의 불편한 심기를 담고 있다고 할 것이다. 평행선을 달리는 것도 모자라 점점 여야 간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가 사라진 지 오래인 정치권의 행태가 안타깝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더욱 걱정인 것은 국정감사를 끝내고 맞게 될 다음 달 국회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선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자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다. 주요 민생 법안 처리가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새해 예산안 연내 처리가 물 건너갔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자칫 국정 마비사태로 치달을 지경인 것이다. 결코 안 될 말이다. 굳이 정 총리의 호소를 거론할 것도 없이 지금 우리 경제는 국회가 뒷짐을 져도 될 만큼 느긋하지 않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이 2분기에 이어 전기 대비 1%대를 넘었다지만 연간 성장률은 여전히 3%에 미치지 못할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기업의 체감경기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최근의 원화 강세가 수출 발목을 잡으면서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한마디로 곳곳이 지뢰밭인 게 지금의 경제상황인 것이다. 국회가 나서야 한다. 지금 국회엔 상반기에 처리하지 못하고 쌓여 있는 민생경제 법안이 수두룩하다. 총 1만 4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외국인투자촉진법과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불러올 크루즈산업지원법 등이 대표적이다. 전셋값 안정 법안도 처리가 시급하다. 여야는 모쪼록 정쟁과 민생을 분리하기 바란다. 특히 민주당은 국정원 문제를 고리로 민생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그 어떤 경우에도 연계투쟁은 안 될 말이다. 강공은 역풍을 부른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 “국정원 댓글 실체 밝혀 책임 묻겠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여야 대립과 정국 경색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국민담화를 전격 발표하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약속하면서 국회의 민생 법안 통과 등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경제와 현안에 대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정부는 국정원 댓글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밝히고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책임 물을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외국인투자촉진법안, 크루즈산업지원법안, 소득세법안 및 주택법안 등을 거론하면서 “법안 하나하나가 투자 진작 및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것들로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을 위해 시급히 처리돼야 한다”며 “국회가 이번 회기 내에 법안들을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의혹들로 혼란이 계속된다면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호소드린다”며 담화 배경을 설명했다. 담화는 내각의 수장으로서 내놓았지만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을 내세우려는 야당의 일련의 공세에 대응하는 형식을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담화를 발표했다. 한편 정 총리는 “기업들은 필요한 투자실행과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고 노동계에는 “상생을 위한 노사협력에 대해선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지만 사회적 합의와 법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치 불개입 원칙 고수… 사정·개혁 속도낼 듯

    정치 불개입 원칙 고수… 사정·개혁 속도낼 듯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침묵했다. 대국민 담화가 박 대통령의 뜻과 무관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직접 화법’ 대신 ‘간접 소통’ 방식을 택한 것은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야당의 정치 공세를 무디게 하는 동시에 국민을 상대로는 ‘정치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정 총리의 대국민 담화는 박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나침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정 총리는 우선 최대 현안인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과 관련,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면서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을 놓고 보면 박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법적 판단에 따라 문책 등 필요한 조치는 하되, 이를 매개로 한 정치적 공방에는 휘말리지 않겠다는 ‘선 긋기’로 풀이된다. 대신 임기 첫해 최대 국정 목표로 제시한 ‘경제 살리기’와 ‘세일즈 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주 정부의 양대 사정기관장인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의 인선을 마무리한 만큼 자신이 화두로 던진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사정·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국민 혈세 낭비 사례, 복지 부정 수급을 비롯한 각종 비리와 도덕적 해이 문제 등을 정상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바로 이러한 사정·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통령과 정치권과의 관계 설정 문제도 관심거리다. 정 총리는 국회에 계류 중인 외국인투자촉진법과 창업지원법, 소득세법, 주택법 등을 일일이 열거한 뒤 “정치권에서 힘을 모아 주셔야 한다”면서 야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이렇듯 ‘정쟁 자제’와 ‘민생 협조’를 요구한 반면 야권은 대여 총공세에 나선 상황이어서 당장은 대결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남은 두 달여 동안 민생 법안과 새해 예산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정치권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다음 달 2~9일 유럽 순방 이후 귀국 보고회 형식으로 정치권과의 만남을 추진하거나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여 “국회 지지부진 충분히 이해… 적절” 야 “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정홍원 국무총리의 28일 대국민 담화에 대해 새누리당은 “적절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국회가 사실상 지지부진해 민생법안 등이 통과되지 않아 총리가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히 이해되는 입장”이라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는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 “국정원 댓글 수사에 대한 야당의 걱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적절한 것 같다”면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분명히 밝혀 잘못한 사람은 벌 받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프로야구 시구를 거론하면서 “국민은 대통령의 ‘시구’가 아닌 ‘목소리’를 원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국가기관의 엄정한 중립성을 천명하고 재발방지 의지를 보여 주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국정원·국방부·국가보훈처·경찰청 등 ‘3국1경’이 총체적으로 불법 대선 개입에 나서고 수사외압, 검찰총장·수사팀장 찍어내기 등 정국 파탄으로 치닫는 지금, 총리의 안이한 시국 인식은 한심한 수준”이라면서 “실망스러운 정국호도용 물타기 담화”라고 혹평했다. 그는 “총체적 신관권 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대선 불복이라고 왜곡하는 세력이 최소한의 사죄도 없이 법안 및 예산안에 대한 협력만을 요구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도 “수만 건에 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불법 대선 개입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났고 그 내용도 박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한 활동이었음이 사실로 확인됐음에도 ‘(국정원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말을 총리까지 나서 동어반복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이야기도 반복, 학습시키면 동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민화 정책’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정홍원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 전문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지나 올해도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4대 국정기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국정과제의 틀과 각종 정책의 로드맵을 완성하여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에 진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최근 실물경제가 모처럼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분기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하였고, 취업자 증가세도 두 달 연속 40만명대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습니다. 투자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렵게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서 경기회복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대통령께서도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돕기 위해 직접 세일즈외교로 세계를 누비고 계십니다. 많은 성과들이 있지만, 후속 조치들이 차질없이 뒷받침 되어야 제대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아직도 대선 과정에 있었던 국가정보원 댓글과 NLL관련 의혹 등으로 혼란과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정부는 국정원 댓글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처음부터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검찰 수사와 함께 국정조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나아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도 높은 국정원 개혁을 하겠다는 점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믿고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이 문제로 더 이상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결코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호소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한 국정과제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소상히 설명하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경제를 살리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에서 힘을 모아주셔야 합니다.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이 하루라도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치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당장 외국인투자촉진법안만 통과되어도 2조3천억원 규모의 합작 공장 착공으로 총 1만4천여 명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관광진흥법안이 입법화되면 역시 약 2조 원 규모 호텔건립 투자로 4만7천여개의 고용이 창출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 중인 크루즈산업의 지원 법안은 2년내 100만명의 관광객 추가 방문과 함께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국회에 계류 중인 창업지원법안, 벤처기업육성법안, 자본시장법안 등이 입법화되면 벤처기업의 매출과 고용이 늘어남은 물론 향후 5년간 벤처 창업 생태계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4조원 이상 확대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안과 주택법안이 통과된다면 당장 건설투자, 주택투자 증가로 연결되어 1조5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도 기대됩니다. 이와 같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하나하나가 투자진작 및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것들로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을 위해 시급히 처리되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주 핀란드 방문 기회에 핀란드 국회의장으로부터 여야합동으로 미래위원회를 구성하여 30년 후의 국가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는 말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국가미래를 견인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회가 이번 회기 내에 이러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계와 노동계도 힘을 모아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들은 필요한 투자실행에 주저하지 말아야 하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함께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도 절실합니다. 모처럼의 경제회복 기미가 일부 기업에서의 파업 조짐이나 사회 일각의 위법적인 행동 등으로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상생을 위한 노사협력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와 법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국정감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합리적인 지적과 대안에 대해서는 국정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과거 정권 때부터 매년 지적되기만 하고 제대로 고쳐지지 않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국민 혈세낭비 사례들, 복지부정 수급을 비롯한 각종 비리와 도덕적 해이 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세워 확실히 바로 잡고 정상화시켜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실천해 나갈 것이므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국감 이후 국회가 법안을 처리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데 있어서도 국회와 협력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 국정운영에 진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국회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며, 국민 여러분께서 국정운영에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불복” vs “헌법불복”… 여야, 프레임 씌우기 자충수 우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여야의 ‘불복(不服) 프레임’ 전쟁이 25일 한층 격화됐다. 새누리당은 ‘대선 불복’, 민주당은 ‘헌법 불복’ 혐의를 서로에게 덧씌웠지만 내부적으로는 자충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상황점검회의에서 “대선 불복 유혹은 악마가 야당에 내미는 손길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은 금세 야당의 취지를 알아차릴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대선 불복 국감’으로 변질시켰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의 헌법불복 주장에 대해서는 역공을 취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어떤 방법으로든 대선 불복 운동을 벌여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전형적인 헌법 불복”이라면서 “민주당이 계속 대선 불복 행태를 보인다면 헌정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적 대선 개입은 명백한 헌법 불복행위이고 이를 비호·은폐하는 행위도 헌법 불복”이라면서 “‘헌법수호세력’과 ‘헌법불복세력’ 간 한판 승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전날 “부정선거 주장은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정면 겨냥해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대통령의 눈치만 보며 호위무사만을 자처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는 한층 거세졌다. 설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 불복이 아니라 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까지 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한 중국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상임고문단과 만나는 등 당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27일 긴급최고위원회의 및 긴급의원총회에서 향후 행로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불복 프레임’이 가져올 자기모순적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선 ‘대선불복’ 공격이 오히려 자신들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11년 전인 2002년 16대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신인 한나라당이 당선무효·선거무효소송 끝에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했던 악몽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불복론을 오래 끌기보다 검찰총장 인사, 국정원 개혁안 등 권력기관 사정의지를 통해 경색정국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대선을 다시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선을 정리하고 있지만, 결국 ‘헌법 불복’ 논리를 앞세워 정국의 기선을 제압하고 내년 지방선거 우세 분위기를 조기 선점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다음 달 초 국정감사 종료 이후 예산·민생법안 거부 투쟁을 정당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커진 상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의 유령/박홍환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대선의 유령/박홍환 정치부장

    지난해 대통령 선거는 진정 뜨거웠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사실상 양자대결이었던데다 이념 논쟁 등 화끈한 이슈들로 선거전은 어느 때보다 과열됐다. 대선 막판에 터진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의혹 사건으로 인해 승부가 끝까지 예측불허로 치달아 ‘관중’들을 긴장시켰다. 축구의 ‘인저리 타임’, 야구의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처럼 손에 땀을 쥐며 승부를 지켜봤다. 그렇게 뜨거웠던 선거전은 어김없이 막을 내렸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00여만표 차로 승리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예측이 빗나가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도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다. 그렇게 대선이 끝난 지 10개월이 지났다. 그런데도 ‘시계’는 지난해 12월, 그 뜨거웠던 순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하다. 24일자 거의 모든 신문 1면을 봐도 그렇다. 헤드라인에는 ‘대선’이라는 단어가 선명하다. ‘지난해 대선은 불공정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그 수혜자’라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작심발언’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국정을 이리 흔들어도 되느냐”며 ‘본심’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로 말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여권의 반응을 ‘유신시대 논리’에 비유했다. ‘대선불복’ 대 ‘부정선거’의 논리 싸움이다. 양측 모두 “밀릴 수 없다”는 사생결단의 자세다. 정치권은 이처럼 뜨거운데 정작 박 대통령은 ‘오불관언’이라는 듯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대선 때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며 대선 후 처음으로 국정원 사건을 언급한 뒤 넉 달간 이 문제에 관한 한 공식석상에서는 침묵 모드다.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뜻이겠지만 이젠 무슨 얘기라도 내놓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경쟁상대였던 문 의원이 박 대통령을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로 지목했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이) 미리 알았든 몰랐든”이라며 ‘원죄론’ ‘결과론’까지 꺼내들어 국정원 사건에 대한 답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한 일일 수도 있다. 전임 정부 권력기관에서 벌어진 일로 자신을 다그치는 게 못마땅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의 ‘육성’은 아니지만 여권 관계자들이 내놓고 있는 “그깟 댓글로 선거 결과가 바뀌었겠느냐”는 항변도 이해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취임 1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 사건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대선 때 약속했던 각종 민생 관련 정책은 정쟁으로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표류하고 있다. 한때 개선되는 듯했던 남북관계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국내 상황이 혼란스럽다 보니 해외 세일즈 외교에 치중하고 있지만 이는 곧바로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벌써부터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일을 ‘가래’로도 못막을 정도로 키운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얘기했듯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면 지금이라도 국정원 사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대선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대선의 유령’에 사로잡혀 곤욕을 치를 것인가. 이 혼돈은 박 대통령만이 바로잡을 수 있다. stinger@seoul.co.kr
  • 박대통령, 국정원사태 파문 확산에도 ‘… ’

    박대통령, 국정원사태 파문 확산에도 ‘… ’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지만 정치적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검찰 수사에 대한 외압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통치권자로서 어떤 식으로든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정치 현안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경제활성화 방안과 국정감사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대비 등을 당부했다. 여러 달 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정국 또한 혼돈을 거듭하고 있어 청와대 참모진의 정무적 판단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관련, “정부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 외국인투자촉진법안과 부동산시장 관련 법안을 비롯한 각종 활성화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한 채 계류돼 있다”며 정치권 특히, 야권의 ‘발목잡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정국과는 선을 그은 채 ‘민생정치’를 앞세우고 있는 양상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야권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평가하고, 굳이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박 대통령의 침묵도 검찰과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 국감 역시 국회의 소관인 만큼 청와대가 나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사태’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념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의 ‘정쟁 거리두기’식 국정 운영 방식은 ‘양날의 칼’로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동안 가급적 정치현안에서 멀리 떨어져 민생경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제때에 갈등을 조정하지 못해 집권 8개월 만에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박 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불거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입장 정리를 했지만 국정운영의 주요 축인 정치권의 갈등을 관리해야 하는 국가 최고통치자로서 ‘직무유기’라는 비판적 시각도 상존한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정치적 사안을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구심점 없는 정치권은 더욱 혼란만 깊어질 것”이라며 “모든 정치 현안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교통정리를 해야 안정된 바탕 위에 민생정치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정부직·공기업 인선 ‘공신·당출신’ 배려하나

    박근혜 대통령이 6박 8일간의 인도네시아·브루나이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정부직 및 공기업 수장 인선 문제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14일 공개 일정 없이 순방 결과를 정리하는 한편 ‘부재중’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현안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로부터 종합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위원장이기도 한 김 실장은 박 대통령 순방 기간 주요 정부직이나 공공기관장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업 수장 등에 대한 인선 발표가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퍼지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 정부의 장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중에선 복지부 장관 외에도 감사원장,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태다. 차관급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감사위원 자리가 하나 비어 있다.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도 지난달부터 본격 재개되긴 했지만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대선 공신’이나 당 인사들을 정부 출범 이후 ‘홀대’했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들을 얼마나 기용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주요 인사는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대선에서 힘을 합쳐 집권을 위해 함께 노력한 분으로 임명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한 것도 당의 분위기를 대변한 것이다. 당내 불만이 커질 경우 정기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의 조속한 통과를 원하는 박 대통령으로서는 대야관계 악화와 함께 여당의 적극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상황이라 박 대통령이 그동안 ‘공기업 낙하산 인사 배제’의 의지가 강했더라도 능력과 전문성이 있는 인사라면 당 출신이라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한국교직원공제회 신임 이사장에 이규택 전 의원이 내정된 것을 비롯해 박보환, 박영아, 김석기, 최경수 등 친박(친박근혜)계이거나 캠프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공기업 수장으로 임명된 것도 이런 변화된 기류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세금은 의원 주머닛돈 아니다… 엄정하게 배정”

    “세금은 의원 주머닛돈 아니다… 엄정하게 배정”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탈쪽지예산’ 선언과 관련, “의원의 개별 행동이 아니라 국회 차원, 원내대표의 예산운영 차원에서 예산에 접근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역별 예산 수요 등을 원내대표실에서 접수해 예결위 간사 등과 협의하고 여야 협의과정에서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쪽지예산도 지역사업의 수요라는 점을 강조하는 의원들도 있는데. -쪽지예산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예산은 배분이 중요하다. 지금은 정부의 일방적 예산안을 국회에서 심의하는데, 정부는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모른다. 지역구 사정을 소상히 아는 국회의원이 국민불편을 없애기 위한 예산도 있다. 정부가 거칠게 책상에서 편성한 예산을 섬세하게 다듬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만 예결위 등 일부 의원에게 편중, 집중되면서 형평성과 정의성의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쪽지예산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의 균형은 물론 새누리당과의 균형도 맞추겠다. 세금은 국회의원의 주머닛돈이 아니다. 투명하고 엄정하고 형평성 있게 배정돼야 한다. 뒷거래식의 은밀한 쪽지예산 관행은 앞으로 없애겠다. 제도화를 통해 살려야 하는 부분은 살리지만 폐해와 문제점은 없애겠다는 것이다. →예산안 심사가 법정기한(12월 2일)을 맞출 수 있을까. -예산안 심사는 내용이 중요하다. 민생과 직결된 예산안 심사를 졸속으로 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다. 시간에 맞추기 위해 졸속심사를 하면 국민 고통이 오히려 더 늘어난다. 예산안은 심도 있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원천적으로 잘못된 예산을 정의롭게 바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만 심의도 하기 전에 법정시한을 어기겠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지만 시간에 쫓겨 그냥 통과시키는 ‘통법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부 예산안 처리와 국회의 국가정보원 특위 설치를 연계하나. -야당의 국정원 관련 법은 처리하지 않으면서 정부와 여당이 필요한 법안만 처리하는 것은 민주적이지도 않고 선진 국회의 모습도 아니다. 이런 국회 운영은 용납하지 않겠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평가는. -정부의 예산안은 ‘3포 예산’이다. 공약·민생·미래 모두를 포기했다. 민생복지는 반쪽이고 지방재정도, 나라살림도 빚더미 예산이다. 거기에 중앙정부의 부담을 지방정부로 떠넘긴 무책임의 극치다. →민주당이 중점적으로 검토할 부분은 무엇인가. -민주당은 이번 예산안을 민생·민주·지방·재정·복지 살리기 등 다섯 가지 방향에서 ‘국민 살리기’ 예산으로 재편성하겠다. 먼저 노인연금, 4대 중증질환 보장, 무상보육의 국가책임, 반값등록금 등 박근혜 정부가 핵심공약을 뒤집은 이유를 분석하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재정 문제는 증세 문제와도 이어지는데 증세에 대한 생각은. -증세 논의도 필요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복지를 무기로 국민을 협박하는 것 같다. 공약 포기란 비판에 증세라는 방패를 가지고 협박하고 있다. 부자감세 철회와 법인세 인상만 해도 18조원의 세수가 늘어난다. 쉬운 길을 놔두고 국민의 부담을 늘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부자들의 명품지갑과 재벌금고는 신성불가침으로 생각하고 노인과 서민, 청·장년의 지갑만 쥐어짜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지각 정기국회 민생 급한 불부터 꺼라

    정기국회가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늘부터 정상화된다. 늦어진 국정감사 또한 새달 14일부터 12월 2일까지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정기국회는 지난 2일 개회했지만 민생 현안은 손도 대지 못한 채 개점휴업 상태로 28일을 허송했다. 지각 정도가 아니라 아예 오후반으로 착각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에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그래선지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당장 첫날 시작해 12월 10일까지 10차례 열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국민 여망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매달린 것이 조금은 마음에 걸렸을 법도 하다. 문제는 정기국회는 어렵사리 정상화됐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정기국회마저 공론(空論)의 장으로 만들어 실망을 안겨준다면 국민은 아예 정치를 외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여야는 정기국회를 시작부터 ‘정치국회’로 몰고 가려는 조짐이 보인다. 민주당이 요구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내일 예정돼 있다. 청와대의 사표 수리를 두고 야당의 반발이 거센 만큼 ‘공직자의 윤리’와 ‘검찰총장 찍어내기’를 내세운 격돌은 불을 보듯 뻔하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2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기초연금 공약의 수정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도 이튿날 열린다. 가뜩이나 첨예한 이슈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취 문제까지 불거졌으니 생산적인 결실을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만큼이나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12월 2일 처리한다는 여야 합의의 이행이 여의치 않을 것이 우려된다. 추후 논의하기로 한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 구성도 논란거리다. 요컨대 정치 현안에서 한 걸음 물러나 국민의 삶을 먼저 바라보는 정기국회가 돼야 한다. 기초연금 이슈만 해도 본질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노년층, 나아가 조만간 노년층이 될 중·장년층의 빈곤이라는 절박한 삶의 문제다. 결코 많은 액수라고만은 할 수 없을 20만원의 기초연금이 현실적 삶의 조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인구가 그만큼 많다. 국민의 행복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면 지금 공약을 놓고 끝없는 공방을 벌일 때가 아님을 알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절대 빈곤층이 엄존하는 현실을 잊지 않는다면 대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여야는 정쟁에 앞서 민생 현안을 점검해 급한 불부터 끄기 바란다. 상대를 곤경에 몰아넣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국민 생활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 곧 민생이 정치의 본령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민주당이겠지만, 국민은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도 때론 통 큰 양보에 국민은 더 박수를 보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민생국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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