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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5개·與 1개 ‘청문회 전운’… 또 민생은 국회 밖에?

    野 “구조조정 등 파헤치자” 공조 與 ‘구의역’ 외에는 동의 힘들 듯 상임위서도 대립 현안 수두룩 세월호법·교과서 등 공방 불가피 여야가 20일 6월 임시국회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표면적으로 여야 모두 ‘일하는 국회’, ‘민생국회’를 강조하고 있지만 각종 현안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20대 국회 첫 임시국회의 전망이 밝지는 않다.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될 교섭단체 연설과 다음달 4~5일 대정부질문 등을 거치며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시국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청문회 실시 여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한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건의안도 이번 주 안에 제출하기로 했다. 야 3당은 기존 논의대로 ▲가습기 살균제 진상 규명 ▲정운호 법조 비리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백남기 농민 물대포 조준 사건 청문회 등도 해당 상임위원회별로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는 단순히 회의에 국한하지 않고 조선해양업계의 전반적 구조조정과 관련한 책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에 대한 청문회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의역 청문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속 정당인 더민주가 이에 미온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일단 여야 모두 공감대가 형성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청문회부터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는 국회 특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배정 및 간사 선출 등을 사실상 마무리한 각 상임위에서도 여야의 양보 없는 정쟁이 예상된다. 특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국정 교과서 폐지 법안 등 정치적 휘발성이 강한 법안들이 기다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법안은 여야의 입장 차를 좁히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안전행정위에서는 성남과 용인 등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을 낳고 있는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재정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이들 지자체의 양보를 전제로 한 정부 개편안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당 출신 단체장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더민주가 이에 동조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밖에 보건복지위의 맞춤형 보육 문제, 기획재정위의 법인세 인상 논란, 국토교통위의 동남권 신공항 이슈 등도 상임위별로 뜨거운 논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포토] 이학영 의원, 슬픔 딛고 국회로…

    [서울포토] 이학영 의원, 슬픔 딛고 국회로…

    20일 국회에서 ’민생국회·일하는 국회’를 주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 참석한 이학영의원이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학영 의원은 17일 무안에서 일어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아들을 잃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나란히 앉은 우상호-김종인

    [서울포토] 나란히 앉은 우상호-김종인

    20일 국회에서 ‘민생국회·일하는 국회’를 주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 참석한 김종인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워크숍을 지켜보고 있다.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더민주 김종인·우상호, 미소 띤 얼굴로 입장

    [서울포토] 더민주 김종인·우상호, 미소 띤 얼굴로 입장

    20일 국회에서 ‘민생국회·일하는 국회’를 주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 참석한 김종인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김동수 민생프리즘]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 어떻게 볼 것인가

    [김동수 민생프리즘]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 어떻게 볼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한국 경제가 지금 난관에 빠져 있다고 한다. 위기를 알리는 경보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울리고 있으나 해법 마련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필자는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해 아직도 나름의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이 상태가 마냥 계속된다면 묵시록은 더이상 예언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저성장과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려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다. 과거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던 해운·조선·철강·건설 분야의 구조조정은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앞으로 어떤 산업이 그 뒤를 이을지 두고 볼 일이지만,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아야 하는 금융권도 내심 불안하기 짝이 없다. 금융 불안은 경제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시스템 위기로도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그러니 부실이 더이상 확대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더는 구조조정을 미룰 수 없다. 문제는 방법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악마는 각론에 있다. 구조조정이라는 대원칙에는 모두 공감하지만 이를 어떻게 실천에 옮길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그 대안으로 총 1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 방안을 발표했다. 내용인즉 한국은행이 대출한 돈으로 펀드를 만들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조건부 자본증권을 매입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두 국책은행의 자본금을 확충해 줌으로써 기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기실 이는 20대 총선을 전후에 여당이 발표한 한국판 양적완화의 연장선상이나 다름없다고 하겠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더이상 금리 인하의 여력이 없을 때 경제에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다. 국가 경제가 그야말로 비상시국인 상황에서나 고려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그러니 한국판 양적완화라는 말 속에는 우리 경제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점이 암시돼 있다. 결국 이는 우리 경제가 한계 상황에 처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드러내 놓고 한국판 양적완화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은 과연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수단으로 대출이라고는 하지만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이 맞느냐다. 원칙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은 시장 자율에 맡겨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조조정이란 자원이 효율적으로 재분배되는 과정이자 시장 일부에서 발생한 생채기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여정이다. 따라서 구조조정은 일상적인 창조적 파괴의 일환이며 그만큼 시장이 건강하다는 징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시장 실패가 의미하듯이 구조조정도 시장의 자율에만 맡겨 두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특정 산업 전체가 경쟁력을 잃고 휘청거리는 경우가 그렇다. 그로 인해 전후방 산업까지도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되고 실업자가 양산된다면 이는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스스로 해결해 줄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여러 산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재원 마련은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정도라고 본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구조조정 방안은 경영의 한계에 처한 기업들에 대한 구제금융에 가깝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이 아니라 정부가 중심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한국 경제가 처한 작금의 현실은 더이상 경영 위기에 빠진 몇몇 개별 기업들을 구조조정하는 차원의 문제라고 보기 힘들다. 그보다는 향후 한국 경제 50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이자 산업 재편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총리 주재의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역할하게 된 것은 옳은 방향 전환이다. 지금부터라도 산업 구조조정 작업에 대한 정부의 좀더 엄중한 상황 인식과 책임 있고도 적극적인 정책 실행을 기대해 본다.
  • [사설] 與 중진·원로 뒷방서 나와 수습 힘써야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들의 복당 승인 과정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홍 사태가 어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의 만남을 계기로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 위원장이 정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칩거 사흘 만인 20일 당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교체하기로 했다. 민생 등 산적한 현안을 제쳐 둔 채 집안싸움에만 골몰해 국민을 크게 실망시킨 새누리당은 하루속히 혼돈에서 벗어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여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자숙·자중해야만 한다. 총선 참패 이후에도 계속되는 계파 갈등은 새누리당에 내재된 위기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 준다.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내심 “결국 갈라설 것”이라는 극단적 결심을 굳히지 않고서야 이렇듯 사생결단 싸우겠는가. 김 위원장은 어제 정 원내대표를 만나 작심한 듯 새누리당의 실상을 비판했다. 애당심은커녕 동지애도 없고, 신뢰·윤리·기강조차 무너져 내린 엉망진창 상태라는 것이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갈라서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뜻 아니고 무엇인가. 당의 혁신을 위해 외부에서 모셔 온 김 위원장의 진단을 내부 구성원들은 뼈아프게 반성해야만 한다. 이번 사태가 진정된다 해도 계파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새누리당 위기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동지애도 없는 상황에서 언제라도 계파 갈등은 재연될 수 있다. 특히 당 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는 ‘예고된 전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자칫하다가는 진짜 당이 쪼개지는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진즉 20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진흙탕 집안싸움에만 매몰돼 국정을 팽개치고 있는 여당에 국민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당내 화합과 혁신도 못 하면서 어떻게 국민 통합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단 말인가. 새누리당에는 복당 의원 2명을 제외하고도 4선 이상 중진 의원이 19명이나 된다. 한때 지도부를 맡았던 원로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번 사태 과정에서 이들 중진과 원로들의 중재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소장 강경파들의 격한 전투적 언어만 난무했다. 중진들은 당내 세력 판도의 주판알을 튕기며 뒷방에 숨었고, 원로들은 당내 역학 구도에서 뒷전으로 밀려났기 때문일 것이다. 이래선 안 된다. 중진과 원로, 특히 계파를 이끄는 최경환·김무성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당을 수습해야 한다. 언제까지 국민이 집권 여당의 지겨운 집안싸움을 지켜봐야 한단 말인가.
  • 더민주·국민의당,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법안 발의

    더민주·국민의당,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금지하고 검정제로 회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담은 정부 고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여서 20대 국회에서 뜨거운 논쟁이 촉발될 전망이다. 4·13 총선으로 거야(巨野)가 된 두 야당이 정부의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고 원점으로 돌리고자 공조를 본격화한 것이다. 19일 더민주에 따르면 더민주 이찬열 의원이 대표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더민주 의원 26명과 국민의당 의원 7명 등 총 33명이 찬성했다. 개정안은 중·고교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나 교육부 장관이 검정한 도서로 지정하게 한 조항에서 국정교과서 부분을 삭제했다. 의원들은 개정안 제안 이유에서 “국정교과서는 교육의 중립성과 자율성, 학문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헌법 가치를 부정해 위헌”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정식 직제에도 없는 ‘국정화 비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단체를 사찰하고, 국회와 상의 없이 정부 예비비를 편찬비용으로 배정하는 등 추진과정 또한 위법이라는 것이다. 교육부가 고시를 강행한 후 교과서 집필진을 비공개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더민주는 20대 국회 초반 민생현안 청문회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개별 법안에 대한 당론화는 아직 검토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를 저지한다는 더민주의 입장은 19대에 이어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교과서를 누가 집필하는지도 공개되지 않는 등 모든 게 밀실로 이뤄지는 문제는 이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반드시 따져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 원내대표는 “다만 이걸 당론으로 할지는 의원 총의를 아직 모으지 못한 상황으로, 어떻게 다룰지 의총에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즉각 공조하겠다는 반응이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상임위 표 대결을 불사하고라도 국정교과서를 막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 교문위에서부터 여야 간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유 위원장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두고 상임위에서 표 대결이라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끝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표 대결이라도 해서 막아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제출된 개정안은 15일 숙려기간을 거쳐 담당 상임위인 교문위로 넘어간다. 교문위는 새누리당 12석, 더민주 12석, 국민의당 4석과 무소속 강길부 의원 등 총 29석으로 표 대결을 벌인다면 야당이 유리하다. 다만 안건으로 상정하려면 여야 간사와 협의를 거쳐야 하고, 야당이 공조해도 패스트트랙 요건(전체의원 5분의3 이상, 교문위는 17.4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이 밝힌 최악의 저성과자는?

    심상정이 밝힌 최악의 저성과자는?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18일 “대한민국에서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방해하는 비효율의 원천이자 가장 매섭게 책임을 물어야 할 저성과자는 현 정부, 박근혜 대통령 아니냐”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금융·공공부문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에 참석해 “현 정부가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을 모면하고 좌초 중인 4대개혁 실패를 숨기려고 공공부문 팔 비틀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며칠 전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워크숍을 주재하면서 성과연봉제는 완료되었다고 선언했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아주 호되게 심판했는데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듯 보인다.노동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또 직접 국회 입법조사처에 문의한 결과 불법으로 개최한 이사회를 통해 도입된 성과연봉제는 무효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대한민국에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가장 필요한 곳이 있다면 바로 현 정부”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성과연봉제가 저성과자 해고로 이어질 것이란 건 무리한 추측이 아니다.헌법 32조는 노동조건은 법으로 정하라고 돼있다.그래서 저성과자 해고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의당이 오늘 이 자리에 3명이 왔다”며 “그러나 당의 절반이다.국회의원 100명을 만들어주시면 50명이 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아직도 계파타령 새누리당 총선 쓴맛 벌써 잊었나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의 복당으로 또다시 내홍에 빠져들었다. 주류인 친박계는 유 의원의 복당 결정을 ‘비박 쿠데타’로 규정하고 분당과 대통령 탈당까지 거론하며 세 모으기에 나섰고, 비박계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과라며 물러설 기미가 없다. 당내 양대 계파가 정면충돌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열린 정책 워크숍에서 보여 준 ‘계파청산선언’이 무색할 지경이다. 4·13 총선 공천 파동으로 이어진 계파 갈등이 완화되기는커녕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그제 표결 끝에 유 의원을 포함한 4명을 일괄 복당시켜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확보했다. 원 구성 전에 이들을 복당시켰다면 꼼수라는 비판을 받았겠지만 원 구성 이후인 까닭에 지탄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비박계 의원들이 비대위 회의에서 일괄 복당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압박했다”면서 유 의원 복당 결정을 비박계의 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반면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늦었지만 혁신의 첫발을 뗐으니 환영할 일인데 이걸 반대하면 새누리당은 누구의 당인가”라고 반문하며 친박계에 맞대응했다. 새누리당은 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인 김 비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칩거에 들어감에 따라 집권 여당으로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어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도 취소하는 등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대 국회의 화두는 대화와 타협, 그리고 협치다. 여기에는 ‘당내 협치’도 당연히 포함된다. 당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안 되는데 정당이 대외적으로 협치를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감정을 앞세워 분당 운운하는 것은 국정 운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들의 눈에는 당내 패권싸움으로 비칠 뿐이다. 이러한 와중에 친박계의 좌장이면서 당의 최고 원로인 서청원 의원이 중심을 잡고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하다. 서 의원은 ‘복당 파동’에 대해 “여론 수렴이 미흡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혁신비대위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친박계의 자중과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친박계의 반발 이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서 의원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친박계는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정정당당하게 임하는 것만이 당권 확보의 정당성이며,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의 혁신은 잘못 끼워진 첫 단추를 바로잡는 데서 출발하는 게 맞다. 친박계는 유 의원을 배척하기에 앞서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더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뼛속 깊이 반성하는 게 순리다. 겉으로는 계파 청산을 외치면서 집단 행동으로 당의 결정을 뒤집으려는 것은 염치도 명분도 없는 일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무에 복귀해 당을 안정시키고 민생에 주력해야 한다. 정 원내대표도 복당 결정 파문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따라서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는 등 당 수습에 힘써야 할 것이다. 당의 안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 與 “보육료 등 쟁점 해결… 새달 시행” 野 “연기 및 전면 재검토가 유일 해법”

    다음달 시행되는 ‘맞춤형 보육’을 놓고 정부와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일단 예정대로 다음달 시행한 뒤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보완하자는 주장이지만, 야당은 ‘보완 후 시행’으로 맞서고 있다. ●정부 “일단 시행 뒤 문제 생기면 검토” 17일 여야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여야와 정부는 지난 16일 제2차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예정대로 다음달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0~2세(48개월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육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종일반(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 대상이 되는 다자녀의 기준을 완화하고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에 대해 종일반과 같은 보육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맞춤형 보육의 쟁점 사안은 보육료 지급 부분이다. 당초 정부는 맞춤반에 대해 종일반 대비 80%의 보육료만 지원할 방침이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보육 서비스의 질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집단 반발했다. 그러자 여야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보육료를 삭감하지 않을 것과 다자녀 기준을 자녀 2명 이상인 경우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장 정부와 여야는 합의문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예정대로 시행하고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일단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어린이집 요구 사항은 거의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면 된다. 보육료도 100% 지원하고 다자녀 기준도 2명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논란이 되는 부분을 수정부터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이날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맞춤형 보육) 연기만이 혼란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면서 “맞춤형 보육 재검토를 통해 학부모, 보육교사 등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 보육은 국가가, 추가는 기업이” 제안도 한편 맞춤형 보육이 모든 영아에게 동일한 기본 보육 시간을 주고 필요에 따라 추가 보육 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여가위원장이자 더민주 보육특별위원장이기도 한 남인순 의원과 변재일 정책위의장이 이날 주관한 ‘맞춤형 보육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박선권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기본 보육은 국가가 재정을 확충해 제공하고 추가 보육에 대해서는 영아들의 부모가 일하고 있는 기업이 기여하는 방식으로 수익자부담원칙을 구현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뉴스 분석] 정부 ‘추경’ 급선회… 하반기 경기 띄운다

    [단독] [뉴스 분석] 정부 ‘추경’ 급선회… 하반기 경기 띄운다

    구조조정 영향 대량 실업 현실화… 야권도 ‘민생 추경’ 필요성 강조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올해 국가 예산을 더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 온 정부가 기존의 입장에서 선회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편성을 추진키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나라 안팎의 경제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불확실한 변수들만 늘어가자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가는 경기가 더 고꾸라질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요 연구기관장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추경 편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열심히 고민 중이다. 적당한 조합을 만들어 내 빨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하루 전 국회에서 여야 3당 정책위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추경을 포함한 ‘폴리시 믹스’(정책 조합)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얼마 전까지 “추경은 고려하지 않는다”던 입장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박근혜 정부의 세 번째 추경 편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유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세계 경제 위축, 수출 부진, 내수 둔화, 경기·고용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며 “재정 보강과 함께 부문별 활력 제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 가운데서도 정부의 세수 여건이 좋은 만큼 적자를 늘리지 않는 방식으로 추경을 편성해 구조조정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연구기관장들은 하반기에 주의해야 할 대외 요소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불안요인, 미국 대선 과정에서 생길 불확실성, 임박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을 꼽았다. 정부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하반기 일자리 문제다. 조선소가 몰려 있는 경남 지역의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 6000명 감소해 구조조정의 충격이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재정법 89조는 경기침체와 대량실업 등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어 법적 요건은 갖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감창부의장 새누리 후반기 원내대표에 선출

    서울시의회 강감창부의장 새누리 후반기 원내대표에 선출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후반기를 이끌어갈 새 사령탑으로 강감창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새누리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묵)는 17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후반기를 이끌어갈 원내대표선거를 실시했다. 선관위가 지난 13~14일간 원내대표후보를 접수한 결과 이종필 의원(5선)을 비롯한 당내 다선의원들의 양보로 현 강감창 부의장(3선)이 단독으로 입후보하게 됐다. 이날 선거에서 강감창 단독후보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참석자 만장일치 찬성으로 강감창 후보가 후반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강감창 당선자는 “서울 시민들은 서울시의회가 정쟁과는 거리를 두고 오직 시민과 민생을 바라보는 의정활동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생산적인 교섭단체 활동을 통해 지방의회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으로 ‘더 협력, 새 질서’를 기치로 건전한 의회상을 정립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소속의원에 대한 상임위배정을 비롯한 후반기 원구성, 의원총회 및 원내 대책위원회의 주재, 중앙당·시당 등과의 유기적 관계유지, 교섭단체의 당직자 임명, 교섭단체 운영에 필요한 사항의 처리 등을 관장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교섭단체규정상 원내대표의 임기는 2년간이며, 9대후반기는 물론 10대 전반기 원구성 직전까지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운영을 관장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체육회장 10월 5일 선출

    체육단체 통합 이후 첫 대한체육회장이 10월 5일 선출된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선거일자 등 선거 사무일정을 확정했다. 체육회장은 정관 및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수, 지도자, 동호인, 임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통해 선출한다. 앞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된 현재 대한체육회는 김정행·강영중 공동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끝난 뒤 새로운 통합회장을 뽑기로 했다. 체육회는 “조선체육회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통합 회장의 대수를 제39대 회장으로 정하고, 창립기념일은 조선체육회 창립일인 7월 13일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야, 정부 “두자녀도 어린이집 종일반 이용 검토” 합의

     세 자녀를 둔 부모 뿐만 아니라 두 자녀를 둔 부모도 7월 1일부터 어린이집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와 여야 3당은 16일 국회에서 민생경제현안 점검회의를 갖고 맞춤형 보육제도 도입과 관련해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다자녀 기준을 현재 3명 이상에서 2명으로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어린이집 수익 감소 우려를 해소하고자 맞춤반 기본 보육로도 종전 금액을 보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규직이 아닌 학부모가 종일반을 이용할 때 거쳐야 하는 증빙 절차를 간소화 하고 표준보육료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7월 1일부터 맞춤형 보육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자 이렇게 합의했다”면서 “다만, 맞춤형 보육 제도가 예정대로 7월 1일 시행되는 경우에 한해 이렇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친박 홍문종 “개헌 논의는 블랙홀, 지금은 경제 살릴때”

    친박 홍문종 “개헌 논의는 블랙홀, 지금은 경제 살릴때”

    “노동법·서비스법 등 처리 우선”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4선의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개헌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게 되면 결국 정치는 올스톱 된다. 모든 것이 개헌으로 블랙홀처럼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며 개헌 논의 시기를 조절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임기 후반으로 가고 있는데, 민생을 살리고 경기 회복을 위해 중요한 법안들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개헌에 대해 동의하고 있고, 저도 대한민국이 새로운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은 경제 문제가 더 중요한 문제”라면서 “경제를 살리는 데 어떤 체제가 좋겠느냐는 고민을 하다보니 개헌 문제까지 거론하게 된 것인데, 개헌 문제가 모든 문제를 블랙홀처럼 삼키도록 내버려 두기에는 지금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금 더 있어도 논의를 할 수 있다. (이번 정부 내에서 논의를 해선 안 된다는)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개헌 문제보다 노동법 처리 문제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어떠한지를 묻는 질문에 홍 의원은 “대통령께서 공식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셔서 잘 모르겠다”고 전제한 뒤 “경제 살리는 법,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지난 19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법들이 빨리 통과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은연 중에 많이 하셨다”면서 “그것이 정부로서는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법안들이다. 국회에서 서민,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방점을 먼저 찍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관가 블로그] ‘野잠룡들 집합소’ 된 기재위에 부담스러운 기재부

    [관가 블로그] ‘野잠룡들 집합소’ 된 기재위에 부담스러운 기재부

    20대 국회의 상임위원회 구성이 지난 13일 끝났습니다. 소관 상임위별로 구성된 국회의원들의 면면을 놓고 부처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교적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스타일의 의원이 많은 부처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입니다. 반면 까다롭거나 ‘저격수’를 자처하는 의원들을 많이 상대하게 된 부처들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경제부총리 부처로서 국가 경제정책과 재정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기획재정위 의원 명단을 받아든 기재부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입니다. 주된 이유는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야당의 ‘잠룡’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입니다. 기재위는 조경태(새누리당) 위원장을 포함해 26명입니다. 새누리당 11명, 더불어민주당 11명, 국민의당 3명, 무소속 1명으로 역시 ‘여소 야대’ 구도입니다. 더민주에서는 3~4선급 중진 의원들이 대거 들어왔습니다. 여당 표밭인 대구에서 ‘3전4기’ 끝에 당선되며 대권 후보로 떠오른 4선의 김부겸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역시 4선인 송영길 의원은 인천시장을 지내며 행정 경험을 다졌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기재위로 선회한 박영선 의원도 유력한 당권 주자입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김 의원 또한 대권 주자로 통합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제수석 출신의 김 대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친박근혜)과 대립각을 세우며 역시 대권 주자로 부상한 4선의 유승민 의원도 무소속으로서 ‘저격수’로 나설 예정입니다. 유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학 박사입니다. 기재부의 한 간부는 “한마디로 기재위는 잠룡 집합소”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질타’를 당하지 않으려면 의원들을 미리 만나 설득해야 합니다. 한 당에서 힘 있는 의원 1~2명을 중심으로 ‘작업’을 하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발언의 영향력이 세고 무게감이 뚜렷한 대권 주자들을 이해시키려면 각각 2배, 3배의 공을 더 들여야 한답니다. 야당 잠룡들이 기재위에 앞다퉈 들어온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저마다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대권 후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하겠지요. 어떤 의원은 예산 편성권을 쥔 기재부를 흔들어 지역구 예산을 늘리겠다고 공공연히 말한다고도 합니다. 이런 야당을 견제할 새누리당 기재위 위원들은 중량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안 그래도 적은 인원인데 ‘입김’에서도 밀릴까 걱정이라는 겁니다. 기재부는 내심 OB(올드보이) 출신의 추경호 초선 의원이 방패막이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입니다. 추 의원은 기재부 제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진박’ 경제통입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더민주 대표 경선 3명만 본선행…권역별 대표, 시도당위원장 호선

    더불어민주당이 8월 2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가 4명 이상 출마하면 예비 경선을 거쳐 3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더민주 전당대회준비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존 최고위원제 대신 대표위원제를 도입하는 방안과 예비 경선 원칙을 확정했다. 권역별 대표위원 5명은 시도당위원장끼리 호선하기로 했다. 또 여성, 노동, 청년, 노인, 민생 부문에서 부문별 대표위원 1명씩 5명을 선출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뉴스 분석] ‘신공항’ 정치적 이슈로 변질… 여·야·정 머리 맞대야

    백지화 땐 국책사업 나쁜 선례 ‘민생현안점검회의’서 다뤄라 국가갈등조정기구 설립 논의를 이르면 다음주 중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가 이뤄지는 가운데 벌써부터 역대 최악의 갈등 조정 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형 국책사업 추진이 국가 발전의 단초가 되기는커녕 지역 갈등만 부추기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은 조정과 타협이라는 ‘정치가’로서의 면모보다 대립과 반목이라는 ‘정치꾼’ 기질만 발휘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후유증을 최소화할 ‘출구전략’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5일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연구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국토교통부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과 대구·경북·울산·경남이 각각 가덕도와 밀양을 후보지로 밀며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역 갈등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고, 국토교통부의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도 오는 24일쯤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만큼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다름없다. 신공항 관련 5개 시·도지사가 지난해 1월 합의한 “유치 경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약속은 물거품이 됐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신공항을 부르는 명칭부터 다르다.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 부산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대구·경북·울산·경남에서는 ‘영남권(남부권) 신공항’이라 각각 칭한다. 지역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셈이다. 정책적 판단을 넘어 정치적 이슈로 변질된 이상 그에 걸맞은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국내 대표적 갈등 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은 “절차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이상 발표를 보류하고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피해자가 승복할 명분이 생긴다”고 제안했다. 신공항 입지 발표를 연기 또는 백지화할 경우 향후 국가적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정대로 발표하되 갈등을 수습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경우 여·야·정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지난 5월 13일 청와대 회동 합의 사항)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제언이다. 근본적으로는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예방과 수습을 위한 국가갈등조정기구 설립 문제를 논의할 필요도 있다. 2012년 8월 갈등조정기구 상설화를 담은 ‘국가공론위원회법’이 국회에 발의됐으나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9대 후반기 운영위원장 출마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9대 후반기 운영위원장 출마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3)이 제9대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공식 출마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등록 공고를 내고 6월 23일 의원총회에서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대표의원을 선출하고 29일에는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재선의원인 김선갑 운영위원장 후보는 서울시의회의 대표적인 예산, 정책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년간 서울시의회 최대 의원연구단체인 ‘서울살림포럼’의 대표를 맡아 서울시 건전 재정 연구에 힘쓰고 있다. 김 후보는 운영위원장 출마의 변을 통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생의 현장에 있어야 하고, 아픔을 함께 해야 한다’ 라며 ‘구의역이나 강남역에서 확인한 아픔의 공감들을 세상을 바꾸는 행동으로 이어가기 위해 서울시를 바꾸는 서울시의회를 만들겠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책과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정책과 사업에 대해서는 논리적인 비판, 견제, 대안을 제시하는 ‘상생 의회’를 기치로 삼았다. 또한 의회인사권독립, 정책보좌관, 인사청문회 확대 등 관련법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공약과 함께 의정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하여 U-의회 시스템 운영을 개선하고, 의회 자료 및 기록물 관리를 위한 아카이브 구축과 운영위원회 주요 안건을 전체 의원들과 공유하는 등 의회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김 후보의 공약 중에는 의원행동강령 제정, 업무추진비 사용 공개, 서울시의회 발주 용역 전면 공개경쟁입찰 등 강도 높은 서울시의회 개혁안도 포함되어 있어서 선거 결과에 따라 서울시의회의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87년 체제’ 극복할 개헌 공론화 필요하다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개헌론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원식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공식으로 제기한 이후 정치권에서 서서히 논의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내년이면 30년을 맞는 이른바 ‘87년 체제’가 수명을 다했다는 공감대 속에서 여야 중진들은 물론 일부 대선 주자들까지 개헌론에 합세하는 형국이다. 개헌론을 둘러싼 기류는 복잡하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청와대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고 집권 실세인 친박계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과 관련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동조하는 기류가 있다. 야권은 ‘87년 헌법’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비효율적이라는 인식 속에서 개헌론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87년 체제는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 폐지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제9차 개헌을 통해 출범했다. 당시 6월 항쟁 이후 독재 청산이란 시대 정신을 구현한 87년 체제 덕에 장기 집권이 봉쇄되고 국민에 의한 평화적 정권교체가 정착되는 등 성과도 많았다. 하지만 과도하게 대통령 일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통치 시스템에서 정권을 쥐려는 여야의 극한적 대립에 국정은 늘 불안한 상태로 유지됐다.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이어지는 청와대의 독주가 논란이 됐고 주요한 국가 정책은 후임 대통령이 고의로 단절시켜 5년 이상 지속하는 정책 자체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명박 정권 시절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던 자원외교나 녹색성장 정책이 현 정부 들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고도성장기에 만들어진 87년 체제와 전혀 다른 상황이다. 현재의 국가 시스템은 저성장과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의 구조적 문제는 물론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양당 체제를 무너뜨린 4·13 총선 민의 저변에 새로운 국가 통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집권 후반기 여소야대로 재편된 정국에서 개헌론이 화두가 되면 국정 동력이 급격하게 약화돼 각종 국정 개혁과 민생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개헌과 관련해 핵심 쟁점인 권력구조 개편 방안과 시기 등을 놓고 정당별, 차기 대선 주자별로 입장 차가 큰 것도 사실이다. 자칫 청와대가 우려하는 ‘개헌 블랙홀’로 빠져들 개연성은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럼에도 국가 백년대계를 새롭게 세워야 한다는 논의 자체를 언제까지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개헌 논의도 골든타임이 있다. 대선 정국에 올인하기 전인 올해 말까지가 적기다. 우리 국민도 성숙한 민주주의를 체험했다. 정치권이 경제와 민생이라는 당면 국정 현안을 제쳐 놓고 개헌에 몰두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국회는 시급한 국정 현안을 정상적으로 논의하면서 한쪽에서 개헌특위 등을 통해 로드맵을 차분하게 만들어 가는 투 트랙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국가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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