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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 ‘자라섬캠핑장’, 경기도 공공캠핑장 중 선호도 1위

    국내 캠핑인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공공캠핑장 중 가장 가고 싶은 캠핑장은 가평의 자라섬캠핑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2일까지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사이트를 통해 경기도가 운영중인 공공캠핑장 32곳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는 총 1천382명의 패널이 참여하였으며 이 가운데 16.7%가 가평 자라섬캠핑장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2위는 10.9%를 차지한 양평의 산음자연휴양림, 3위는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7.6%), 4위는 용인자연휴양림(6.8%), 5위는 수원 광교호수공원가족캠핑장(6.7%)이 차지했다.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사이트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여론조사를 수행하며 가까이에서 도민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 2015년 4월 출범한 이 사이트는 생활안전부터 교통, 문화∙관광, 식품, 환경 등 도민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다루면서, 도민의 의견을 듣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통행료 인하, 경기도 2층버스 디자인 선정 등도 온라인 여론조사 사이트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반영, 결정되었다. 박태환 도 홍보미디어담당관은 16일 “도민들이 더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어가기 위해 온라인 여론조사 패널을 모집하여 의견을 듣고 소통하고 있다”며 “현재 패널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달 1일부터 말일까지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패널’을 모집한다. 경기도, 서울, 인천에 거주하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도 여론조사 홈페이지 접속 후 가입하면 된다. 패널이 되면 PC나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할 때마다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이번 패널 모집 기간에 가입한 패널 중 2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하여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생활정치추진단 “3000억짜리 삼성역 내진보강공사 엉터리”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생활정치추진단 “3000억짜리 삼성역 내진보강공사 엉터리”

    경주 지진발생 등으로 지진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메트로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내진보강 공사가 엉터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험성적서를 허위로 제출한 사실이 적발되고 자재선정위원회가 사실상 불합격 판정을 내린 공법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생활정치추진단(강감창 원내대표)은 15일 새벽 1시 30분, 새누리당 소속 의원 8명과 함께 ‘삼성역 지하철 내진보강 시공현장’을 방문하여 메트로 측으로부터 내진보강 공사 추진 현안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구간 중 내진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53.2km 구간에 대해 2013∼2018까지 3,220억의 예산을 투입하여 내진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진보강 대상구간에 대한 실시설계의 경우 27.7km가 완료되었고 6.2km가 추진중에 있으며, 현재 공사는 3.7km가 완료되었고 19.5km가 추진중에 있으며 4.5km가 발주중에 있다. 내진보강공사 5공구에서 실제 공사에 적용되고 있는 4개 공법중 2개 공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RFⅡ공법의 경우 난연성적서를 위조하여 제출된 사실이 적발되었고, 전기가 통하는 전도체를 이용한 BR공법의 경우 비전도체 시험성적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재선정위원회가 BR공법의 문제점을 지적한 검토의견서를 제안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시공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이어야 한다”는 메트로 내진보강 시방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재선정 심의위원들은 BR공법에 대한 심의를 통해 “시방서를 위반한 전도체 사용 불허, 내진성능 의심, 사업실적 전무, 등으로 내진보강에는 부적격하다”는 검토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SRFⅡ공법의 난연시험성적서 위조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의 법적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고, BR공법으로 공사가 완료된 195m 구간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모두 철거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중기 의원(부대표)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진보강 공사를 전면중단하고 의회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과 함께 외부감사기관으로부터 내진보강공법적용과 시공상태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중화 의원(현장방문단장)은“내진공법(16개) 전체에 대한 시공적법성 조사, 기제출된 각종 시험성적서 전수조사 실시, SRFⅡ공법 및 BR공법 공사관련 피해사항 추가 파악, 계약 파기 및 관련 책임자 처벌,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서울메트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내진보강 공사가 적법한 공법에 맞게 시공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시의원 8명 (새누리당 원내대표 강감창, 부의장 김진수, 정책위원장 이상묵,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성희, 부대표 성중기, 원내총무 송재형, 원내총무 박성숙, 현장방문단장 박중화), 대학교수, 구조기술사, 등 전문가와 서울메트로 직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서울시의회 생활정치추진단은“무한소통!, 현장중심!”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의원이 안전, 복지, 등 민생과 관련된 현장을 직접 찾아가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상묵 의원(정책위원장)은“이번 현장 방문에서 드러났듯이 유사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험으로부터 노출되었음이 확인되었다”며, 향후 “재난, 재해로부터 시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 BR공법 : 기둥의 외주면에 일정 간격으로 보강재(강봉 또는 철근)을 배치하여 기존 구조물의 연성도 및 전단내력을 향상시키는 내진보강공법※ SRFⅡ공법 : 친환경 우레탄 접착제와 고연성 섬유(벨트/시트)를 사용하여 기둥이나벽체를 보강하는 내진공법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촛불의 이면엔 허기가 있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촛불의 이면엔 허기가 있다/임창용 논설위원

    지난 일요일 아침이었다. 세종로 네거리엔 바쁜 일상의 군상들만 가득했다. 간밤에 넘실대던 100만 촛불은 다 어디로 간 걸까. 북악산을 향해 돌진하던 거대한 함성은 단단한 바위에 부닥쳐 산화하고 만 걸까. 밤새 몰아친 붉은 폭풍의 장엄이 아직 생생한데, 그 흔적은 적막하고 허전했다. 1987년 6월 항쟁 때도 그랬다. 격렬한 시위 다음날 캠퍼스의 아침은 적요했고 우린 늘 무언가에 허기져 있었다. 6월 항쟁은 단순히 박종철·이한열이란 두 젊은이의 희생에 대한 보상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 이면엔 박정희 정권 이후 20년 넘게 억눌려온 자유와 민주에 대한 갈망과 허기가 있었다. 두 젊은이는 더는 허기를 참지 못한 민초들의 분노에 불을 댕긴 도화선이었다. 광화문에서 촛불에 불을 댕긴 것은 분명히 국정을 자신의 살림살이인 양 농단한 최순실 세력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지난 4년간 쌓인 부조리와 파탄 지경의 민생이 겹겹이 쌓여 있다. 갈수록 피폐해지는 민생과 끝 모를 바닥을 향해 추락하는 삶의 질에 서민들은 이미 탈진 직전에 있다. 촛불은 공정사회에 허기진 민초들의 반란이다. 상식과 합리가 존중되는 사회를 향한 국민의 갈망을 담고 있다. 한국은 각종 삶의 질 지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근로자의 노동시간은 34개 국가 중 두 번째로 긴데 임금 불평등은 가장 심하다. 노동생산성도 꼴찌 수준이다. 밤낮으로 죽으라고 일을 해도 벌어들이는 돈은 형편없이 적은 노동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난 7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중 숨진 ‘스무 살 김군’의 가방 속 컵라면은 많은 부모의 눈시울을 적셨다. 김군이 불쌍해서라기보다는 불합리에 대한 분노, 공정사회에 대한 허기 때문이었다. 그뿐인가. 한국인들의 자살률은 10년 넘게 부동의 1위다. 노인 빈곤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광화문 일대를 뒤덮은 ‘이건 나라가 아니다’라는 구호는 지금까지 누적된 모든 부조리를 포괄하고 있다. 이제 민초들은 더이상 이런 부조리와 불공정을 인내하지 않으려는 듯하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하는 60가지 이유’란 콘텐츠는 다소 표현 방식이 거칠기는 해도 부조리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잘 보여준다. 방송뉴스를 캡처해 만든 콘텐츠엔 ‘한국 복지 지출 OECD 꼴찌’,‘“일한 만큼 못 번다”…한국 최하위권’,‘직장인 유급휴가 한국이 꼴찌’,‘유리천장 지수 OECD 최하위’ 등이 줄줄이 나열돼 있다. 촛불시위에 참가한 부모들은 그 이유를 “이런 나라를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없어서”라고 했다. 취업 준비생들은 “열심히 살려고 아등바등하다 허탈감이 너무 커 나왔다”고 했다. “수능이 대순가. 좋은 나라에 사는 게 우선 아닌가”라고 반문하는 대입 수험생에게 어른들은 대체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가수 이승환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아 마냥 창피하다”며 히트곡 노랫말을 ‘하야하라 박근혜’로 바꿔 불렀다. 이들이 광화문을 찾은 이유는 조금씩 달랐지만, 결국 공정사회에 대한 갈망과 허기로 수렴됐다. 최순실 세력은 지난 4년간 우리 사회에 심화된 부조리현상의 똑 떨어지는 표상과도 같다. 열심히 일해 돈을 벌고, 밤새며 공부해 좋은 대학에 간다는 상식을 간단히 뒤엎어버렸다. 확산 일로의 촛불시위는 미국 작가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 속 상황을 연상케 한다. 1930년대 대공황기, 실업자가 폭증하고 빈곤이 전국을 휩쓸던 미국의 대도시는 살풍경했다. 농촌은 농촌대로, 도시는 도시대로 피폐해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서부로 이동했다. ‘세일즈맨의 죽음’의 작가 아서 밀러는 이 시절을 “모든 게 다 고갈돼 버린 느낌이었다”고 묘사했다. 사람들의 눈에는 좌절의 빛이 떠올랐고, 분노가 알알이 맺혀 포도송이로 영글어갔다. 지난 12일 촛불시위는 ‘고요한 폭풍’ 같았다. 거대했지만 평화로웠다. 하지만 터지기 직전의 포도 알갱이처럼 탱탱하게 영근 분노를 품고 있었다. 누적된 분노는 단순히 최순실 세력이 소탕된다고 해서 가라앉을 거품 같은 게 아니다. 누가 집권하든 새로운 국정의 패러다임이 필요한 이유다. 공정사회,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나라를 위한 패러다임 말이다. sdragon@seoul.co.kr
  •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운영…겨울철 주민안전 챙기는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가 추운 겨울철을 앞두고 쪽방촌 주민 안전뿐 아니라 제설과 화재 예방 대책 등을 책임질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겨울철 주민 안전 챙기기에 나섰다. 동대문구는 겨울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16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8개 팀 59명으로 구성된 겨울철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설 및 교통대책 ▲저소득 취약계층 보호 ▲주민보건 및 위생 관리 ▲주민생활 불편 해소 ▲안전사고 및 화재 예방 등 5개 분야를 총괄한다. 특히 제설부터 안전, 복지까지 포함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주민에게 제공한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속한 초동 제설을 위한 제설 순찰기동대와 결빙 방지를 위한 ‘5분 대기조 잔설 제거반’을 운영한다. 또 습염식 제설 시스템을 이용한 친환경 제설 작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제설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구는 14개 동 496곳의 제설 취약지구와 책임구역을 지정해 제설 취약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에 따라 주민들이 내 집 앞 눈 치우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취약계층 보호에도 열심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틈새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월 1회 이상 가정 방문을 하고 안부전화를 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겨울철 종합대책으로 주민 피해와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재명 “‘세월호 7시간’ 대통령 고발 검토”

    이재명 “‘세월호 7시간’ 대통령 고발 검토”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세월호 7시간을 밝히고 책임을 묻기 위해 대통령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의심과 비난을 무릅쓰고 참사 당시 행적을 못 밝히는 건, 구조책임자인 대통령이 구조방치로304명을 죽인 사실보다 더 기겁할 ’딴짓‘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이런 입장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의 제1 의무는 국민생명을 지키는 것이니 세월호 침몰 시 구조책임자는 대통령이다”라며 “구조지휘를 해야 할 그 긴박한 ’7시간‘의 행적을 못 밝히고 진상조사를 방해하고 ’수백명이 배 안에서 못빠져온 채 침몰‘된 사실조차 몰랐다는 건 ’딴짓‘을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5천만의 의심과 조롱을 받으면서도 밝힐 수 없는 ’딴짓‘은 ’구조책임자가 304명의 수장을 방치했다‘는 것보다 더 비난받을 짓이라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지요?”라고 반문한 뒤 “납득 어려운 ’딴짓‘을 하면서 직무를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고 업무상과실치사죄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은 처벌 불능이라 웃음거리가 될까 봐 고발을 임기 후로 미뤘는데, 탄핵할 상황이라 탄핵사유를 추가하고 좀 더 일찍 책임추궁을 하기 위해 고발을 검토한다”며 “여러분 의견은요?”라고 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기업 지원·수출·자원개발·대외협상 등 전담… 국민생활 직결된 실물경제 총괄

    [2016 공직열전] 기업 지원·수출·자원개발·대외협상 등 전담… 국민생활 직결된 실물경제 총괄

    1980년대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을 놓고 사람들은 ‘컬러풀’(화려)하다고 했다. 기업들과 함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수출 한국호’를 이끄는 모습이 다른 부처보다 화려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들의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무역과 산업, 에너지뿐 아니라 옛 외교통상부가 관할하던 통상 분야까지 가져오면서 덩치는 더 커졌다. 본부 인력만 860명에 이른다. 산업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지원, 전기요금, 자유무역협정(FTA), 자원 개발, 수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실물경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곳이다. 이에 더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뛰고 있다. 산업부는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정만기(58·행시 27회) 1차관 소관인 산업·무역 분야와 우태희(55·27회) 2차관이 관할하는 에너지·통상 분야다. 정 차관은 요즘 들어 업무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급 간부 때에는 보고서 문구 하나 갖고도 꼼꼼하게 따졌는데 차관으로 온 뒤 유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워낙 세세하게 따지니 정 차관 스스로 스타일을 바꿨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점심 저녁으로 국·과장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중 FTA와 한·캐나다 FTA를 주도해 산업부 내 통상전문가로 통하는 우 차관은 엘리트 공무원의 전형을 보여 준다. ‘행시 27회 최연소 수석’과 ‘고속 승진’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부하 직원들을 잘 챙기고 합리적이지만 “차갑다”는 외부의 평가도 있다. 1급 간부 가운데 고참 격인 이인호(55·31회) 통상차관보는 조직 내에서 ‘호인’으로 불린다. 스킨십이 많고 후배들을 잘 챙긴다. 업무는 큰 줄기만 챙기고 후배들에게 맡긴다. 무역투자실장 때에는 디테일에 강한 주 장관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었다. 박일준(53·31회) 기획조정실장은 업무 전문성과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상황 판단도 빨라 몇 수를 내다보고 업무 지시를 내린다. 후배들이 일하기에 편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립’(장악력)이 강해 모시기가 쉽지 않은 상사라는 상반된 목소리도 있다. 늦은 밤에도 ‘카카오톡’ 등의 방법으로 즉각적인 업무 지시를 내리는 편이다. 채희봉(51·32회) 무역투자실장은 지난여름 ‘전기요금 폭탄’ 논란 속에서 정부 논리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채 실장은 “에어컨을 4시간만 켜도 된다는 의미로 말한 적이 없는데 앞뒤 문맥이 모두 잘리면서 국민적 오해를 샀다”며 아쉬워했다. 대외 활동에 적극적인 스타일은 아니어서 정무적 판단이 다소 약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주 장관의 믿음이 워낙 강해 지난달부터 무역투자실장을 맡아 수출과 외국인투자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성천(53·32회) 산업정책실장은 인간미가 있는 상사로 기억하는 후배들이 적지 않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한 국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근무 때 크게 다친 기획재정부 동료와 그 가족을 보살피고 챙기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서 “두뇌 회전이 빠르면서 의리도 있는 선배”라고 말했다. 산업부에서는 “능력에 비해 저평가된 간부”라는 평도 나온다. 산업정책관으로 재직할 때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을 통과시키는 뚝심을 보여 줬다. 강한 추진력 덕에 ‘리틀 주형환’으로 불리는 도경환(56·29회) 산업기반실장은 올해 가장 바빴던 1급 간부로 꼽힌다. 연초에는 산업부 업무보고를 총괄했고 2월에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네거티브 규제개혁 시스템’을 입안했다. 추진력이라면 빠지지 않는 주 장관도 이런 도 실장을 칭찬했다고 한다. 하반기에는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방안과 ‘코리아 세일페스타’도 맡았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후배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형님 리더십’을 보완하면 따르는 후배들이 좀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도(55·31회) 통상교섭실장은 대변인 출신으로 달변이다. 대변인 때는 ‘말술’로 기자들을 괴롭혔다. 기자들에게 하는 것과 다르게 후배들에게는 ‘배려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해외에 파견나간 후배 공무원들이 가장 통화하고 싶은 선배 중 한 명이다. 산업부 출신인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동서지간이다. “너무 잘나가 견제를 받았다”는 정승일(52·33회) 에너지자원실장은 문제 해결 능력과 소통에 강점이 있다. 주 장관이 전기요금 누진제의 ‘소방수’로 정 실장을 전격 투입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재산권 침해와 ‘님비’(지역 이기주의)로 갈등을 빚었던 경남 밀양 송전탑 건립을 비롯해 경주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장도 무난하게 해결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봤던 한 과장은 “문제의 핵심을 잘 짚는 것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접근해 설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따르는 후배들이 많지만 ‘너무 유(柔)하다’는 평가도 있다. 특허청 출신으로 산업부로 자리를 옮겨 온 제대식(57·기시 22회)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기술 전문가다. ‘함께하는 리더십’이 강점이다. 특허청에 있을 때는 ‘함께 일하고 싶은 베스트 간부’에 꼽히기도 했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으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 보니 ‘갤럭시노트7 리콜’과 ‘이케아 서랍장 리콜’처럼 가끔 한 박자씩 늦는 결정을 보여 줄 때도 있다는 평을 듣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대통령 만난 자승 스님 “꽃을 버려야 열매 맺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자승 스님은 최순실 사태로 인한 시국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서둘러 민생안정과 국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특히 자승 스님은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수목등도화(樹木等到花) 사재능결과(謝才能結果) 강수류도사(江水流到舍) 강재능입해(江才能入海)’라는 구절을 인용해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지혜로 삼아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구절은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뜻, 즉 ‘버려야 얻는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자승 스님이 박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는 자세를 보여야 해법이 보인다’는 취지의 설법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주로 자승 스님의 말을 경청하면서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3野 “국회 추천 총리, 일고의 가치 없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 3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제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야 3당은 또한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야 3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명명 ▲강력한 검찰수사 촉구 및 국정조사, 별도특검 신속 추진 ▲상임위·예결위를 통한 민생·안보 챙기기 ▲12일 이후 재회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굿판·전생 체험’ 논란을 빚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추천으로 내정된 지 1주일 만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종인·손학규 평가 엇갈려… 박승·안경환·남재희도 거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종인·손학규 평가 엇갈려… 박승·안경환·남재희도 거론

    최순실 파문 수습할 리더십 기본 국민 신망 높고 행정력 갖춰야 여소야대 지형상 야권 지지 필수특정 대권주자 비토도 없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김병준 카드’를 사실상 접으면서 여야 합의로 추천하게 될 총리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물론, 박 대통령의 언급이 두루뭉술한 탓에 내각 조각권을 보장하고, 국정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것인지 모호한 상황이다. 청와대에선 “여야 합의로 추천된 총리가 나오면 야당 인사를 쓰는 문제를 당연히 포함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지만, 야권에선 “박 대통령이 시간을 벌기 위해 던져 놓은 덫”이라며 후보 언급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전제로 한 책임총리라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파문을 수습할 수 있는 리더십과 국민적 신망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야권의 지지는 물론, 경제·민생 현안을 챙길 수 있는 국정운영 경험도 뒷받침돼야 한다. 때문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민주당 비주류, 국민의당에서도 비교적 호의적이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정권창출을 돕고도 ‘팽’당했던 악연인 데다 경제민주화 주창자로 현 정부 경제기조와는 대척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여권 주류에선 껄끄럽다. 하지만 노태우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냈고 5선 의원의 경륜까지 감안하면 적임자란 평가가 적지 않다. 문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김 전 대표의 불신이다. 김 전 대표는 앞서 “박 대통령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회의적 입장을 드러냈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출신으로 중도·합리적 이미지도 강하고, 경기지사와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험도 있다. 김병준 후보자가 지명되기 전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해서 과도정부 성격의 중립적 거국내각을 구성하면 누구도 그런 제의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며 조건부 수락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차기 대권 도전자인 만큼 대선까지 국정을 관할할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한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개헌론자인 터라 민주당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껄끄러워한다군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도 거론된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이들을 만나 정국 해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박 전 총재는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을 총리 후보로 접촉했다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 밖에 고건 전 총리와 김한길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이 청와대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가 김병준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기 전에 박 위원장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고 들었다. 본인이 ‘그건 내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 시급”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 시급”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새누리당, 강서3)은 11월 7일 강서구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을 위한 민생현장 정책탐방에 나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서울시 관계자들로부터 이전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성태 국회의원, 황준환 시의원, 서울시의원 및 환경부, 서울시 기후본부장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이 참석했으며 70여명의 주민들도 함께 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강서구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은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곳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매연․소음․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어 주민들이 20여년 동안 끈질기게 관계기관에 이전을 촉구해 왔다. 또한 이곳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역을 연결하는 서부지역의 관문적 위치이자 교통의 요충지이며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방화재정비촉진지구 및 마곡지구 등 향후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은 서울 NET(도시계획시설)과 폐기물처리업체, 임시저장보관소 등 총 35개 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9개소(31,080㎡)가 전체부지(209,630㎡)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파쇄기, 아스콘 재생기 등 악취 및 소음 발생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1톤~25톤의 차량이 수시로 진출입함으로써 분진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의원은 건설폐기물 임시보관 장소 및 처리장을 주민들과 함께 둘러보고, 피해주민들의 요구를 경청했다. 건설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민원이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황의원은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을 이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 추구하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서울시의 지역격차가 심화되어가고 있고,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격차 해소 및 국토의 효율적 이용측면에서 반드시 이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서지역은 30여년 전에는 변두리였지만 이제는 서울의 관문이며 중심지로 변했다”고 말하면서 “인근 마곡지구 등에 첨단산업기지가 들어서고 대규모 주택단지가 입주하고 있는 등 더 이상 폐기물처리시설의 이전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건설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은 황사 이상의 수준으로 건설물폐기처리장 근처에 있는 도시철도공사 차량정비소의 전동차 정밀부품의 고장원인이 되고 있으며,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황의원은 “강서구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의 이전 등을 위한 시설비로 15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나, 서울시는 사업의 타당성조사, 투자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국비에 상응하는 시비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서울시가 형식적인 절차에 얽매여서 어렵게 확보된 국비예산이 불용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서울시가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 관련 시비 편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추천 새 총리 누가될까?…‘손학규 카드’ 與 후보군, 민주당 껄끄러워

    국회 추천 새 총리 누가될까?…‘손학규 카드’ 與 후보군, 민주당 껄끄러워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사실상 ‘김병준 카드’를 철회하면서 국회가 추천할 총리 후보가 누가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로운 총리 후보로는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이 있으면서 정치적 색채가 옅은 원로급 인사가 추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야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을 총리 후보로 추천할 것이냐를 놓고 갈등이 예상된다. 여당 입장에서는 보수적 가치를 흔들지 않으면서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이 수용할 만한 인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전망이다. 야당이나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도 후보군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보이면서도, 이들 가운데서도 진보 노선으로 한쪽에 치우친 인사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김병준 카드’를 꺼내기 전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거국중립내각의 총리 후보군으로 입에 올린 것도 이런 인식이 배경이다. 야당으로선 국정운영 능력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엄정한 잣대로 다룰 수 있는 인사를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민생과 안보를 챙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야당 내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후보군을 놓고 조금씩 온도 차를 보인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선 구체적인 인물로 들어갈 경우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 당장에 거국중립내각 총리에 대해 수용 의사를 내비친 바 있는 손 전 대표에 대해서도 반응이 엇갈린다. 손 전 대표에 대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온 국민의당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친노(親盧·친 노무현)·친문(親文·친 문재인)이 주류인 민주당 쪽에서는 정체성 등을 이유로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개헌에 적극적인 만큼 친문 진영에선 껄끄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교수들 728명 시국선언…“朴대통령은 피의자” (전문)

    서울대 교수들 728명 시국선언…“朴대통령은 피의자” (전문)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시국선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교수 728명도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서울대 교수들은 7일 오전 교내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헌정유린 사태를 염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명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박 대통령이 국정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이번 시국선언에 교수 728명이 연명해 지금까지 서울대 교수들이 발표한 시국선언 가운데 가장 참여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한 피의자”이므로 국정에서 물러나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4일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엄중한 헌정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미봉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지난달 말부터 준비됐으나 실제 발표까지는 열흘 가랑이 걸렸다. 조흥식 교수협의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서울대 교수로서 성찰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많은 교수들이 함께 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늦어졌다”고 말했다. <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전문 > 대통령과 집권당은 헌정 파괴의 책임을 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세력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0월24일 박 대통령이 느닷없이 개헌을 발의한 날부터 우리는 언론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 소위 ‘비선 실세’로서 이미 각종 의혹 보도에 휩싸였던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주요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인사 결정 내용 등을 미리 받아 연설문을 사전에 수정하거나 인사에 간여(관여?)하는 등 국정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들이 터져 나온 것이다. ‘문고리 3인방’이라는 청와대 비서관이 아무런 공직이 없는 최씨에게 중요한 국정 자료를 건넸다는 보도가 뒤따랐고 엉뚱한 인물들이 믿기 힘든 방식으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 국민은 현 정권이 단순히 비리와 부정부패에 물든 정도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가장 기본적인 질서마저 유린하고 파괴했음을 깨닫고 있다. 이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그러나 헌정질서 파괴를 방조하거나 심지어 협조를 아끼지 않으면서 사익을 추구한 집권당을 비롯한 집권 세력과 전경련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층의 책임도 그에 못지 않게 무겁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검찰은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마저 아랑곳하지 않고 정권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최씨의 전격적인 귀국에 대한 느슨한 대응에서 드러나듯이 검찰 수사가 몇몇 인물에 대해 꼬리자르기, 짜맞추기 식으로 마무리된다면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권 핵심부의 참모습이 벗겨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메르스 사태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무능과 책임회피, 거듭되는 거짓말이 어디에서 연유되었는지 따져야 할 절박한 필요를 실감한다. 또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 조치부터 졸속한 사드 요격 미사일 배치 결정, 이해할 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의 위험하고 충동적인 외교안보정책, 미래를 책임질 청년세대의 고통을 외면하며 노동개혁의 미명 아래 땀 흘려 일하는 대다수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조선해운업 등의 엄청난 부실을 초래한 마구잡이 사회경제정책이 나온 과정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초중등 교육과 대학의 혼란도 기막히다. 시대의 흐름과 국민 여론을 거슬러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밀실에서 밀어붙이고 있다. 국공립대학 총장들을 아무런 명문 없이 장기간 임명하지 않거나 2순위 후보자를 임명하여 헌법에 보장된 대학 자율성을 파괴하고 있으며, 비리사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부당한 일은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여화여대에서는 젊은 학생들의 오랜 농성 끝에 결국 총장과 대학 집행부가 최씨 딸에 대한 특혜의 대가로 국정농단 세력에 편승하여 부당한 이득을 챙기려 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언론은 탄압과 통제, 길들이기 탓도 있지만 스스로가 권력과 자본을 위해 복무함으로써 언론의 공공성과 비판적 기능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도 교육자이자 학자, 전문가 집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 바로 우리 안에서 과학자의 본분을 저버리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연루되는 일이 빚어졌으며,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은 깊은 자괴감을 안겨주었다. 자비를 들여가며 학회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규명에 기여한 훌륭한 동료 교수들도 있지만, 우리부터 먼저 학자로서의 양심과 독립성을 지키며 필요할 때 행동할 줄 아는 지성으로서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나아가 한국 교수 사회 전체가 지식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국정농단과 민생파탄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주권자인 국민은 이미 지난 4월 총선을 통해 현 정권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제 국민은 민주공화국을 멋대로 사유화한 범죄, 오만하고 부패하며 무능한 국정 운영을 더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1월 4일(금) 오전 박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재차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그 내용은 이 엄중한 헌정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했으며, 심각한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으뜸가는 피의자들이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헌정유린 사태를 특정 개인들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둘째, 국정에서 물러나는 첫걸음으로 헌정질서 파괴와 각종 부정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 대통령 자신이 검찰 수사에 응하고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과 장차관, 재벌과 대기업 관계자, 최씨 일가와 측근 등 의혹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포함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수용해야 한다. 셋째, 국가의 안위는 아랑곳없이 헌정 유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즉시 총사퇴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또한 철저한 수사와 정국 수숩을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조건 없이 협력해야 한다. 야당도 남김없는 진상규명 노력을 통해 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해야 한다. 만약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에 더 민감한 행태를 보인다면 야당 역시 국민에게 심판받게 될 것이다. 넷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검찰 수뇌부는 모두 교체되어야 하며 국회의 국민적 합의를 통한 근본적인 검찰 개혁 방안이 마련되어 실행되어야 한다.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는 현재의 검찰 수사는 국민의 분노를 부채질할 뿐이다. 우리가 국정 해법이나 정치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오로지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의 대의를 따라야 한다는 향후 정국 운영의 대원칙만큼은 명명백백하다. 우리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마음 깊이 받들어 새김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합당한 정치적 수습의 길을 찾아나가기를 촉구한다. 만약 국민 여론을 무시하거나 기만하는 행태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성난 국민의 편에 서서 대통령 퇴진운동을 포함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다. 2016. 11. 7. 헌정 파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총 728명. 11월 7일 10시 현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안양, 과천, 의왕, 군포 100여개 시민단체,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문 발표

    경기 안양, 과천, 의왕, 군포 100여개 시민단체,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문 발표

    ‘박근혜 퇴진 경기중부 비상시국회의’(이하 비상시국회의)는 4일 오전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비상시국회의는 경기 안양, 군포, 의왕, 과천의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안양동안을 지역위원회(최대호 위원장),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국상표, 허희철 공동대표) 등 ‘비상시국회의’ 40여명은 박근혜 대통령 의 대국민 성명 발표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응하고, 퇴진하라’며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또 한번 우리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이 공모하여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정 전반을 농단한 희대의 국기문란 사태”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 이들은 ‘민생파탄 국기문란의 주범,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박근혜는 특검 수사에 응하라’ 등 4개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박원순, 오늘 청계광장에서 촛불 든다 “대통령 물러나라”

    박원순, 오늘 청계광장에서 촛불 든다 “대통령 물러나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열리는 대통령 퇴진 시국촛불 집회에 참석한다. 박 시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내각 인사 발표 직후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권위와 신뢰를 잃었고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경제위기, 민생도탄, 남북관계 위기 등을 ‘식물대통령’에게 맡겨둘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은 조각권을 행사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면서 “국가 위기사태를 악화시키는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의 농단은 즉각 중단돼야 하고 여당과 대통령이 주도하는 모든 수습방안은 사태를 더욱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하고 주도한 사안인 만큼 대통령 자신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모여 조직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겠다”면서 “대한민국 근본을 바꾸라는 국민 명령에 따르고 평화집회가 안전하고 질서 있게 진행되도록 서울시가 모든 행정편의를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긴급 성명 “대통령은 물러나라”

    박원순 서울시장 긴급 성명 “대통령은 물러나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전 10시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국무총리로 임명한다는 개각 발표가 있자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그동안 사회원로와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시국을 걱정하고 나라의 갈 길을 고민하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고민하는 중에 오늘 아침 개각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에 또다시 분노하게 됩니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잃었습니다. 대통령으로서의 막중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도덕적, 현실적 상황이 아닙니다. 경제위기, 민생도탄, 남북관계위기 등을 ‘식물대통령’에 맡겨둘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의 위기가 나라의 위기, 국민의 불행이 돼서는 안됩니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개각명단을 발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박 대통령은 조각권을 행사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습니다. 국가 위기 사태를 악화시키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농간은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박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총체적 불신을 받는 상황에서 여당과 대통령이 주도하는 모든 수습방안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셋째 박 대통령도 헌법유린과 국정농단과 관련한 수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통령이 주도하는 수사는 진실규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하고, 주도한 사안인만큼 대통령 자신이 수사를 받아야 합니다.  넷째, 저는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각층이 모여 조직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근본을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오직 국민을 믿고 국민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앞으로 이 시국회의가 진행하는 평화로운 집회가 안전하고 질서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모든 행정편의를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도 이 시국회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민과 유리된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도 있을 수 없습니다. 기득권과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국가 위기 극복방안을 국민 속에서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여섯째, 이번 사태의 해결과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국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대통령의 잘못으로부터 기인한 것이지만 대통령 한 사람을 바꾸는 것으로 근본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야말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나갈 근본적인 정치혁신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당장의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넘어서 새로운 민주주의 질서와 새로운 국가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낡은 시대의 마지막 페이지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페이지가 되어야 합니다.  헌법제1조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정치인도, 그 누구도 결국 국민의 요구에 따라야 합니다. 이번 사태는 이 정신에 입각하여 진정한 국민권력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배추 143%·무 139% 올라… 생활물가는 ‘들썩’

    배추 143%·무 139% 올라… 생활물가는 ‘들썩’

    김장 채소 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끝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올해 2월(1.3%)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0%대에 머물다가 지난 9월(1.2%) 1%대로 올랐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이 8.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 포인트 끌어올렸다. 폭염 여파로 값이 크게 올랐던 배추와 무는 가을 출하량이 늘며 전달보다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각각 143.6%, 139.7% 올랐다. 이처럼 신선채소 가격이 42.0% 오른 탓에 소비자가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15.4% 상승했다. 10월 전기·수도·가스 요금의 하락 폭은 전달(13.9%)보다 축소된 8.2%에 그쳤다.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한시 인하 지침이 끝났기 때문이다. 석유류 가격도 국제유가 상승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이 전달 7.0%에서 5.7%로 줄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 가격을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 올랐다. 2014년 7월(1.4%)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했다. 전세 가격이 3.4% 뛴 영향이 반영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출하량이 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 폭이 9월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다음달 도시가스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고, 국제유가 회복으로 석유류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물가 하방(하락)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가 등 물가 변동 요인을 모니터링하고,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물가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특히 채소류 수요가 증가하는 김장철(11~12월)에 대비해 오는 4일 김장 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경제팀은 흔들리는 운전대 꽉 잡아야

    우리 경제가 ‘최순실 파도’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가뜩이나 나라 안팎으로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대통령의 국정 동력까지 급속히 약화되면서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이 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대통령 입만 쳐다보던 관료들이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거국중립내각이니 책임총리니 하는 새 지도체제에 관심이 쏠리면서 긴급한 경제 현안들이 방치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우려는 어제 정부가 내놓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발표에서 최고 관심사는 대우조선해양 처리 문제였다. 정부의 해법은 기존의 ‘연명치료’를 당분간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지난 1년간 대우조선의 상황이 훨씬 악화됐음에도 2018년까지 그대로 끌고 가 차기 정부로 처리를 넘기는 선택을 했다. 정부는 고강도 자구안과 사업 재편을 유도해 대우조선이 회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국정 공백 상황에서 어려운 판단을 하지 않겠다는 속셈이 읽힌다. 우리 경제는 이미 빠져나오기 어려운 늪에 갇힌 상황이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9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 모두 상황이 심각하다. 소비는 지난달보다 4.5% 줄었다. 2011년 2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크다.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0.8% 줄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리 경제를 견인했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갤럭시노트7 단종과 대규모 리콜 사태로 절룩거리는 등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시한폭탄이 돼 있고, 실업률은 9월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보여 주고 있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경제를 챙길 그룹은 미우나 고우나 현 정부 경제팀이 될 수밖에 없다. 새 지도체제가 수립될 때까지는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관료들이 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관리, 조선·해운 구조조정 추진, 내년 예산안 처리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대부분 민생과 깊이 연관돼 판단을 미룰 수 없는 문제들이다. 경제를 오래 챙겨 온 경제 관료들이 ‘우리 임기 안에만 탈이 나지 않으면 된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버려야 경제 회생도 가능해진다.
  • 이철성 경찰청장 “집회관리 세심히”

    이철성 경찰청장 “집회관리 세심히”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는 12일 대규모로 열릴 민중총궐기 집회를 앞두고 “법 테두리 안에서 모든 국민의 기본권이 조화롭게 보호될 수 있도록 세심한 집회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31일 전국의 주요 경찰 지휘관들에게 당부했다. ●과잉진압 비판 의식… ‘기본권’ 강조 이 청장은 이날 경찰청사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국민들의 권리의식이 크게 신장되고, 법 집행 모든 과정이 생생하게 투명하게 중계되면서 경찰관의 사소한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모든 경찰관은 정해진 규정과 절차를 반드시 준수하고 현장에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고 작은 집회들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11월에는 대규모 집회·시위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안전과 인권에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이 청장이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면서도 이처럼 안전과 인권을 강조한 것은 지난해 12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때 발생한 농민 백남기씨 사망 사건으로 경찰의 시위 과잉진압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된 데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여론 악화로 향후 강도 높은 시위가 예상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말 촛불집회… 12일 10만명 모일듯 실제로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2만명이 참석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12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집회에는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집회 때 경찰은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살수차를 현장에 배치하지 않았고, 집회 해산 통보 방송 때는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최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로 민생치안 공백이 있을지 모른다는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있다”며 “우리 스스로 확고한 중심을 잡고, 본연 책무를 흔들림 없이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은 정부를 대표한다”며 “경찰관으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도 항상 겸허하고 신중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최순실이 집어삼킨 400조 예산안 심사

    최순실이 집어삼킨 400조 예산안 심사

    野 최순실 관련 전액 삭감 고수 속 與 “순수 예산까지 崔와 묶지말라” 나흘간 부별 심사 최대 쟁점될 듯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야당에서 이른바 ‘최순실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부별 심사와 7일부터 시작되는 소위원회 심사에서 ‘최순실 예산’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이뤄진 내년도 예산안 관련 예결위의 종합정책질의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것으로 집중됐다. 야당에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최씨와 최씨의 측근이자 CF 감독인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사업으로 전체 예산이 1278억원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의 케이밀(K-Meal) 사업 예산 154억원, 해외원조사업인 코리아에이드 예산 143억원도 전액 삭감 대상이다. 코리아에이드 예산은 올해 50억원에서 내년 예산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행정안전부의 새마을운동 지원 사업 예산 72억원과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정신계승발전 예산 120억원도 최순실 예산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당은 최씨가 전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어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야당이 정략적으로 일부 순수 정부예산도 최순실 관련 예산으로 몰아 삭감하려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순실 예산은 삭감하되 최순실 게이트를 다른 예산안 처리와 연동시키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예결위는 정상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럴수록 경제위기와 민생 관련 예산은 차질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3분기 교역액만 1조 7569억원… 한미일 오늘 도쿄서 북핵 협의 최근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조율 중인 가운데 방북한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과 중국의 국경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새로운 국경 다리를 건설하는 등 교류 활성화 논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제3차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회의가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전한 뒤 “회의에는 조선 측 수석대표인 박명국 외무성 부상과 해당부문 일꾼들이, 상대 측에서는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중국 측 수석대표인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대표단, 주조 중국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는 국경관계사업에서 제기된 문제들과 앞으로 새로운 국경 다리들을 건설해 새 국경통과 지점들을 내오는(결정하는) 문제 등이 토의됐다”고 설명했다. 북·중 간 다리가 건설되면 양측 교역량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후 고강도 해운 제재가 이행되면서 북한의 해로를 통한 교역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 중국 쪽 육로가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추가 교량 건설은 교역을 늘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은 250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인 훈춘과 나진을 잇는 ‘신두만강 대교’를 개통하는 등 교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 대북 제재 이후 줄었던 양측 석탄 교역량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올해 3분기 북·중 교역액이 약 15억 5000만 달러(1조 7569억원)로 지난해 동기(15억 달러) 대비 약 3.4% 증가했다고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석탄은 이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 1위로, 2억 8000만 달러(3173억원)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 늘어난 액수다. 유엔 안보리는 제재 결의 2270호에서 민생 목적을 제외한 북한의 석탄수출을 금지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은 27일 도쿄에서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추가도발 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해 대북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당국자들 사이의 ‘쿠알라룸푸르 대화’ 등으로 북한발 ‘고립 탈출 모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차관들은 대북 압박의 대오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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