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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인권뉴스 전하면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

    중국서 인권뉴스 전하면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

    중국의 인권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민생관찰(民生觀察)’을 설립해 운영하던 류페이웨(劉飛躍)가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공산당 집권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중국 후베이성 쑤이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29일 류페이웨에게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를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재판 참관을 허가받은 류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재판이 끝날 무렵 “이것은 정치적 박해다”라고 소리쳤다. 류의 어머니 딩치화는 “판결은 부당하다. 아들에게 국가권력 전복을 선동했다는 죄를 씌웠는데 아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단지 탄원하는 사람들을 도왔을 뿐이다”라며 “이제서야 아들이 자랑스럽고, 그가 공개한 말은 모두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자유를 행사한 것임을 알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오늘 당국은 아들을 유죄로 판단했지만, 당국이 중국의 법치를 파괴하고 중국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자유를 훼손하고 있음을 반증했다”며 “나는 우리 아들의 항소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당국의 거짓된 감정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민생관찰 사이트를 통해 주장했다. 류는 지난 2006년 민생관찰을 설립해 운영하다 2016년 11월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다. 민생관찰은 대다수 중국 미디어들이 다루지 않는 인권 박해, 시위, 공안의 권한 남용, 정부의 부정부패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뤄왔다. 특히 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들을 정신병원에 수용해 탄압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 인권단체 ‘중국인권옹호자들’(CHRD)에 따르면 류페이웨는 체포된 뒤 6개월가량 변호인 접견을 할 수 없었다. 중국 공안당국은 가족이 선임한 변호인 접근을 막거나 류페이웨의 자백을 설득해달라고 가족에게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CHRD은 전했다. 중국 국가안보법은 혐의자를 6개월 동안 접견을 허용하지 않고 구금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고문이 자행된 사례도 있다. 류페이웨에 대한 판결은 중국 인권변호사 왕취안장(王全璋)이 ‘국가권력 전복’ 혐의로 4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톈진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왕취안장에게 ‘국가권력을 전복하려 한 죄’를 적용해 징역 4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산둥성 출신인 왕취안장은 지하교회 사건, 토지 수용, 파룬궁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의 변론을 맡아온 인권변호사다. 그는 ‘709 검거’ 당시 체포된 인권변호사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709 검거는 중국 당국이 2015년 7월 9일부터 약 250명에 달하는 인권변호사와 활동가들을 국가권력 전복 혐의 등으로 체포한 사건이다. 홍콩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와치의 왕야취 연구원은 “인권 사이트 편집자에 대한 사법 단죄는 중국 정부가 중국 인권탄압에 대한 독립적인 보도를 얼마나 두려워하는 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혜화로 아이들 천국…담장도 극장도 호호

    [현장 행정] 혜화로 아이들 천국…담장도 극장도 호호

    “2022년 5월까지 종로구 혜화로 일대에 아이들 특화 거리를 조성하겠습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25일 혜화동주민센터에서 열린 동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이 지역에 대한 주요 계획으로 혜화로 아이들 특화거리 조성을 제시했다. 인사회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혜화로 아이들 특화거리 사업은 김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나왔다. 김 구청장은 종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된 만큼 지난해 11월 국장간담회 자리에서 어린이 친화 콘셉트에 걸맞은 아이들 특화거리 조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혜화로 일대에는 2016년 4월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 어린이 전문 공연장인 아이들극장이 건립된 뒤 2017년 12월 국립어린이과학관이 들어섰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중앙계단 부근에 아동친화도시 종로 포토존을 만든 바 있다. 종로구는 아이들 특화거리 조성 계획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역사탐방로 구간인 혜화로터리에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사이 일대에 아동테마가로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아이들극장의 거점화를 위해 아이들극장 캐릭터를 활용한 예술·역사 공간, 교육·체험 공간, 휴게 공간 등이 들어선다. 아동테마시설 및 아이들을 위한 보행환경을 구축하고 혜화초등학교 담장을 희망의벽, 역사이야기벽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특히 아이들극장 주변의 간판 및 거리를 정비할 계획이다. 다음달 종로문화재단 등과 각종 공연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아이들거리축제를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해 전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인근에 있는 장면 가옥, 한무숙 문학관, 연극 공연장 등 각종 역사·문화시설과 연계한 어린이 프로그램도 개발할 방침이다. 내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혜화동 111-2에 (가칭)아이들센터도 조성한다. 현재 혜화동 예비군동대 및 새마을부녀회 등이 사용하는 장소인데 오는 10월까지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혜화로 아이들 특화거리 추진 사업은 관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1단계,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거리 활성화를 꾀하는 2단계로 구분해 진행하겠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혜화로 아이들 특화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구정 전 분야에 걸쳐 아동친화정책을 접목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현철 ‘50~60대·청년 폄훼’ 논란 하루 만에 전격 경질

    김현철 ‘50~60대·청년 폄훼’ 논란 하루 만에 전격 경질

    文대통령, 국민 분노 엄중히 받아들인 듯 탁현민 선임행정관 사표도 사실상 수리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50~60대를 겨냥해 “할 일 없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험한 댓글만 달지 말고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처럼 아세안으로 가라”는 취지의 표현을 비롯한 전 연령대를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설화’(舌禍)를 일으킨 참모의 경질은 처음이며,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진 것도 이례적이란 점에서 ‘문책’의 성격이 짙다. 김 보좌관은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 등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이 조금 전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보좌관에게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인사에 관한 한 극도로 신중한 문 대통령이 하루 만에 경질한 것은 김 보좌관 발언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보좌관이 청년층을 향해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신남방 국가를 (가)보면 ‘해피조선’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했고, 자영업자들에게 “한국 식당수는 일본의 3배에 가깝다. 힘들다면서 국내에서만 경쟁하느냐. 해외에 왜 안 나가느냐”고 말하는 등 전 세대의 감정적 임계점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지표 악화, 특별감찰반 비위 및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경제·민생 행보를 통해 힘겹게 반등시키는 국면에서 ‘대형 악재’로 판단한 것이다. 여론 구전력이 강한 설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화제’에 오르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사실상 수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 세대 감정 건드린’ 김현철 보좌관 사표 전격 수리

    ‘전 세대 감정 건드린’ 김현철 보좌관 사표 전격 수리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50~60대를 겨냥해 “할 일 없다고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험한 댓글만 달지 말고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처럼 아세안으로 가라”는 취지의 표현을 비롯한 전 연령대를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현 정부들어 ‘설화(舌禍)’를 일으킨 참모의 경질은 처음이며,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진 것도 이례적이란 점에서 ‘문책’의 성격이 짙다. 김 보좌관은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이 조금 전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보좌관에게 “초기 경제정책의 큰 틀을 잡는 데 크게 기여했고, 경제보좌관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 취지를 보면, 신남방정책의 중요성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인사에 관한 한 극도로 신중한 문 대통령이 하루 만에 경질한 것은 김 보좌관 발언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보좌관이 청년층을 향해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신남방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했고, 자영업자들에게 “한국 식당수는 일본의 3배에 가깝다. 힘들다면서 국내에서만 경쟁하느냐. 해외에 왜 안 나가느냐”고 말하는 등 전 세대의 감정적 임계점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지표 악화와 특별감찰반 비위 및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경제·민생 행보를 통해 힘겹게 반등시키는 국면에서 ‘대형악재’로 판단한 것이다. 여론 구전력이 강한 설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화제’에 오르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주의깊게 보신다. 의도야 어쨌든 지극히 부적절했고, 여론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정무적 보고가 복수 경로로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사실상 수리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 수리가 안 됐다.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지만, 행정 절차만 남았다. 탁 행정관은 페이스북에 “수리 소식을 들었다”며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 지난 일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설 연휴기간 주택연금 2월 1일 미리 지급

    中企 특별자금 신청은 새달 20일까지 설 연휴 기간에 지급일이 있는 주택연금 가입자는 2월 1일 연금을 미리 받는다. 예금도 ‘만기 앞당김’을 통해 이자 손해 없이 찾을 수 있다. 명절을 맞아 국책은행이 특별 공급하는 운전자금 및 결제성 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다음달 2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을 앞두고 금융 분야 민생지원 방안을 28일 내놨다. 연휴 기간 중 주택연금 지급일이 있는 가입자는 연휴 직전인 2월 1일 월지급금을 선지급받는다. 월지급금 외 목돈이 필요하면 오는 31일까지 주택금융공사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퇴직연금도 선수령이 가능하지만 통상 지급청구 후 2~3영업일이 걸리기 때문에 2월 1일 이전에 받으려면 29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대출 상환에서도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했다. 대출 만기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영업일로 만기가 자동 연장되는 민법 조항에 따라 2월 2~6일 중 만기가 되는 대출은 2월 7일에 상환해도 연체이자를 내지 않는다. 임직원 급여와 상여금 등 운전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9조 35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이 3조원, 산업은행이 9000억원을 신규 지원하고, 만기 연장에는 기업은행이 5조원, 산업은행이 4500억원을 지원한다. 최대 0.7% 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도 준다. 연휴를 맞아 NH농협은행은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현금, 유가증권, 귀중품 등을 무료 보관해 주는 안심서비스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화예술 입힌 골목길… ‘동구 밖’으로 떠났던 사람들 돌아온다”

    “문화예술 입힌 골목길… ‘동구 밖’으로 떠났던 사람들 돌아온다”

    한때 광주의 중심이었던 동구는 1990년대 이후 신도시 개발과 인구 유출 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2005년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침체가 더욱 심화됐다. 2015년 ‘인구 10만명’이 무너졌다. 지금은 9만 4000여명으로 줄었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규모가 가장 큰 북구(44만여명)의 4분의 1도 안 된다. 그러나 ‘인구 유턴’과 옛 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 도심 곳곳이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젊음·패션의 거리인 충장로가 맞닿아 있다. 1980년 5·18 때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투쟁했던 금남로와 무등산 등 역사·문화·생태 자산이 많다. 계림동 등 구도심 아파트 재개발과 재건축도 활발하다. 매년 가을 열리는 충장축제, 전통시장과 예술을 접목한 ‘야시장 프로젝트’ 등이 골목상권을 되살리고 있다. 초선인 임택(56) 구청장을 28일 서울신문이 만나 동구의 현안과 발전상을 들어봤다.→민선 7기 첫해 소감과 새해 포부는. -지난 7개월 동안 동구 발전의 청사진을 구상하고 밑그림을 그리느라 정신없이 보냈다. 지방의원으로 활동하던 때와 많이 다르다. 단기적 성과도 내야 하고 행정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어깨가 무겁지만 서두르지 않겠다. 외적 성장보다는 주민생활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민생과 마을 단위의 복지,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도심 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주민 참여와 소통, 연대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지역 발전의 디딤돌로 승화시켜 나가겠다.→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일자리민생경제, 도시환경마을복지, 생활문화예술, 자치공동체 등 모두 5개 분야 41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을 위한 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취업과 창업을 꾀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게 급선무다. 중장년층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이모작 평생학습센터도 건립한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생활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쓰겠다. 산수동에 마을복지거점센터 1호점을 건립하고, 모든 주민이 어울릴 수 있는 ‘소통 경로당’ 사업도 추진한다. 주민들을 위한 책마을을 조성하는 등 도시공동체 재건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도심재생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노후 주택 재개발 등과 별도로 기존 도심에 문화와 예술을 입혀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골목과 전통이 서린 건축물 등은 보존하면서 생활 편의와 경제적 활동을 장려하는 방식이다. 동명동 ‘카페 거리’에 대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대표적이다. 올해부터 4년 동안 국비 등 200억원을 들여 거리와 건축물 등을 새롭게 꾸민다. 동명동은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1980년대까지만 해도 ‘광주의 부자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이후 쇠락하다가 보습학원이 들어서면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젊은 엄마들을 위한 카페가 하나둘씩 생겼다. 2015년 인근에 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열면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등록문화재인 서석초 앞길과 방치된 공·폐가 등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청년과 예술가를 위한 ‘셰어하우스’, ‘공동 공방’ 등도 운영한다. ‘역사 이야기길’과 ‘예술 골목길’ 등도 만든다. 문화와 관광, 골목과 역사를 곁들인 공간 조성이 도심재생의 핵심 과제이다.→아시아문화전당 활용 방안은. -문화전당 개관 이후 “동구가 젊어졌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주말마다 전당 주변에서 펼쳐지는 프린지페스티벌과 국내 대표적 도시 거리 축제인 충장축제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가장 광주다운 맛과 멋과 역사가 서려 있는 위치에 있다. 금남로·충장로와 맞닿아 있고 인근에 궁동 ‘예술의 거리’, 동명동 ‘카페 거리’, 대인시장, 남광주시장이 있다. 이들 재래시장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야시장 프로젝트’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걸어서 30~40분이면 다 돌아본다. 광주천을 사이에 두고 남구 양림동 근대문화역사 거리와도 마주한다. 문화전당을 단순히 관광객 유치에만 활용하지 않겠다. 민선 7기 들어 문화교류협력관을 신설했다. 문화전당과 협업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현재 함께 동명동 ‘디자인 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대 음식점과 카페, 게스트하우스, 독립서점 등 상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골목상권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도시는 어느 한 사람이나 특정 분야가 이끌고 가지 않는 살아 있는 유기체다. 골목상권은 온몸에 피를 돌게 하는 혈관과 같다. 사람이 많이 찾아들고, 경제적 교환과 정보가 드나드는 삶의 공간이다. 급격한 신도시 개발 등으로 옛 도심 골목은 죽어가고 있다. 구도심인 동구는 더욱이 자영업자 비중이 90%에 이르고, 그중 서비스업 종사자가 90%에 육박한다. 전통시장을 포함한 골목상권은 지역경제를 이끄는 버팀목이다. 그래서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7대 상권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수 등 전문가, 상인 대표, 청년 등이 참여한 전담팀(TF)을 꾸리고 경영혁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방안 등을 모색한다. 예컨대 무등산권역은 의재미술관 등을 활용해 문화와 예술을 결합하고, 충장로는 뷰티·패션 분야에 중점을 두는 등 특성화 전략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골목상권 택리지 제작, 공영주차장 확충, 상인·주민 상생협의회 구성,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 등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이 지지부진하다. -몇 년 전 광주시가 자치구 간 경계 조정으로 북구 두암동 일부가 편입됐다. 그러나 소폭에 그쳤다. 시는 최근 다시 경계 조정에 나섰으나 진전이 없다. 시가 마련한 조정안은 자치구 간 인구 편차를 현재 23.5%(북구 대비 동구)에서 전국 광역시 평균인 18.6% 이내로 조정하고, 8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우리 구는 인위적으로 조정해 적정 인구를 확보해야 한다. 소지역주의와 정치인들 사이 이해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어 있는 만큼 대승적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 ‘윈윈’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새해에 시와 5개 자치구가 열린 마음으로 경계 조정 문제를 논의해 해답을 찾았으면 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임택 구청장은 시민단체 두루 거친 ‘민주 투사’ 학생운동권 출신인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과 지방의원 등을 거친 뒤 지난 6·13 선거에서 당선됐다. 광주시에서 기초·광역의원은 수차례 지냈지만 단체장은 처음이다. 전남 목포 문태고와 전남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시절부터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왔다. 광주 동구의원, 광주시의원 등을 거치면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지역 정계에서 ‘롱런’이 기대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참여자치21 의원포럼 대표, 사랑마루협동조합 기획이사, YMCA 좋은동네만들기 추진위 전문위원, 광주노동연구소 상임연구원 등을 지내는 등 튼튼한 사회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행복하고 따뜻한 동구 주민공동체를 만드는 게 꿈이다.
  • 의원회관 로비 메운 선물 보따리

    의원회관 로비 메운 선물 보따리

    팍팍한 민생이지만 올 설에도 예외 없이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는 각지에서 보내 온 각종 선물 보따리로 북새통을 이뤘다. 설을 일주일 앞둔 28일 의원회관 1층 로비에 설 선물용 택배상자가 가득하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광주시의회,설맞아 복지시설·전통시장 방문

    광주시의회,설맞아 복지시설·전통시장 방문

    경기 광주시의회는 28일 설 명절을 맞아 사회복지시설과 경안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지역돌보기에 나섰다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장애인 복지시설인 은혜동산, 노인복지시설인 맑은샘 노인센터를 방문하여 쌀, 김, 라면, 티슈 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입소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오후에는 관내 전통시장인 경안시장을 방문하여 시장 상인들과 장보러 나온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박현철 의장은 “추운 겨울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살펴보고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민생을 더욱 꼼꼼히 챙겨 시민 중심 열린 의회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방콕 대통령’ 주장에 청와대 “통계 왜곡한 가짜뉴스” 반박

    ‘방콕 대통령’ 주장에 청와대 “통계 왜곡한 가짜뉴스” 반박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분석하고 “공개 일정 중 75%를 청와대에서 소화한 ‘방콕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청와대가 “가짜뉴스”라면서 비판했다. 또 여연이 내놓은 분석 결과도 “통계를 왜곡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여연이 내놓은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정치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여연은 전날 문 대통령의 취임일부터 지난해까지 일정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 공개 일정 중 75%가 청와대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00일 중 160일(26.6%)은 공식 일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주장하지만 특별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일정을 입맛대로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상당 수 비공개였던 대면보고, 접견 등의 일정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개했다”면서 “공개된 일정을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어버린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 “여연은 사실 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대통령의 일정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양적·질적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경제 민생 행보, 지역 활력, 각계각층과의 소통, 정책 현장, 한반도 평화, 순방 등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국민께서 잘 알고 있다”면서 “정쟁의 시각에서 벗어나 평가할 것은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비판할 것이 있다면 사실에 근거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2017년 ‘▲내부 보고의 경우 보고자나 상세 내용 비공개 ▲청와대 보고는 실 단위로 공개 ▲정부 보고는 현안 관련 내각보고로 적시’라는 원칙을 토대로 문 대통령의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청와대는 김 대변인의 논평과 별도로 이러한 원칙에 근거해 여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팩트 체크 자료도 내놨다. 먼저 문 대통령의 공개 일정 중 여민관 일정 1181건을 포함해 75%가 청와대에서 이뤄져 ‘방콕 대통령’이라고 한 데 대해서 “대통령의 공식 집무실인 여민관 일정이 많다는 것은 집무실 일정이 많다는 것으로, 이는 너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참모들과의 일상적 소통을 강화하려고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을 본관에서 비서동이 있는 여민관으로 옮겨온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지 않으면 어디서 봐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청와대는 “참모들의 대면 보고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역대 정부에서 없었던 일로, 이는 칭찬받아 마땅하며 이를 공개함으로써 자연히 청와대 내부 일정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출입이 제한된 관저에서의 보고가 102건이라는 데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급박한 사안의 경우 업무시간 후에도 보고받고 업무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전 정부에서 (대통령이) 출근도 안 하고 온종일 관저에서 머물러 업무를 봤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600일 중 160일은 공식 일정이 없고, 160일 중 연차 휴가를 제외한 139일의 일정은 깜깜’이라는 주장에는 “139일에는 순방 중 이동일, 토·일요일 등이 포함됐다”면서 “휴일에 공식 일정이 없는 것은 당연한데, 대통령은 휴식도 없이 일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후 주말·공휴일은 198일로, 이 중 대통령 일정이 있는 날은 81일이었다. 취임 후 세 번의 명절 연휴(11일) 중 대통령 일정이 있는 날도 8일이었다. ‘경제 현장 목소리 청취 일정은 18건이지만, 북한 관련 일정은 33건’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 일정을 33건이라고 한 것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세부 일정(33건)으로 나눈 ‘일정 쪼개기’로, 통계 왜곡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일정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횟수가 97회로 가장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개 일정인 순방의 세부 일정을 모두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정확한 분석을 위해 참석자를 공개하지 않는 내각 보고를 포함하면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통령 일정에 110여회 참석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수석·보좌관회의 등에서 경제 문제를 안건으로 다루는 간접적 일정을 제외하고 2017~2018년 직접적인 경제·일자리 관련 일정도 50여회에 이른다”고 밝혔다. ‘공개 일정 2144건 중 82.2%인 1784건의 참석자가 비공개’라는 주장을 두고서는 “야당이 지적한 1784건 중 모두가 참석자를 알 수 있는 수석·보좌관회의 등과 한미 공동기자회견 등 언론에 공개된 일정까지도 포함됐다”면서 “사실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취임 600일간 총 1800끼니 중 식사 회동은 100회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공식·비공식 식사 회동을 활용해 보고·접견·회의 등을 진행했다”면서 “대통령 오찬 일정이 65회밖에 안 된다고 하지만 총리와의 오찬으로 진행되는 주례 회동만 50회 가까이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오찬 및 만찬 일정이 있으나 업무상 공식 일정이 아니어서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관련 회의가 1건뿐’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세먼지 관련 대통령 일정은 현장 방문, 관련 내·외부 점검회의 등 10회 가까이 되며 대통령의 공개·비공개 업무 지시도 10회 이상”이라고 밝혔다. ‘제1야당과의 단독 회동 1회를 비롯해 국회의원 근접 만남은 단 20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정 연설 시 국회 방문 3회를 제외하더라도 야당 지도부를 포함한 대화 일정은 2017년 3회, 2018년 4회 등 총 7회로 양적·질적으로 많이 진전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국회 정상화해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하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의 전면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2월 임시국회의 개점 휴업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은 그동안 ‘김태우·신재민 폭로’와 관련한 특검 및 청문회,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국정조사 및 특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2월 국회를 거부하겠다고 주장해 오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하자 지난 24일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에는 선거제 개혁을 논의 중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일정도 포함됐다. 시급한 법안이 산적해 있는 국회가 툭하면 열리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나 다름없다. 여야는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한국당은 어제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고 국기를 바로 세우기 위한’ 규탄 집회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었다. 규탄을 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면 국회에 들어가 할 일이지 국민의 위임을 받은 국회의원들이 시대착오적인 장외 투장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명분으로 삼고 있는 조해주 위원 임명 건만 해도 그렇다. 지난해 12월 21일 제출된 조해주 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9일이 되어서야 여야가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으나 한국당이 합의를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결국 대통령이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했으나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 조 위원을 임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국당이 조 위원에 대해 문제를 삼은 것은 조 위원이 민주당 대선 캠프의 특보를 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조해주 상임위원을 본 적이 없고 특보로 임명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 말로 조 위원 의혹이 해소되기는 어렵다. 한국당이 조 위원에게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다면 청문회에서 따졌어야 했다. 청문회를 거부하고는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다. 현재 국회에는 연동형 비례대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은 물론 ‘유치원 3법’, 체육계 성폭력 근절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법안,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 등 정치·경제·민생 현안이 다수 계류 중이다. 다른 야당조차 ‘웰빙 단식’으로 야유하는 한국당의 릴레이 단식과 국회 보이콧은 명분이 약하다. 한국당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까지 대여 투쟁으로 당력을 결집시킨다는 전략이라면 포기하는 게 국민을 위한 도리다. 민주당이라고 국회 파행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팔짱 끼고 비난할 게 아니라 한국당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치를 보여 주길 바란다.
  • [특파원 생생리포트] 일왕 왕위계승 행사에 여성 참석 배제… “시대착오” 거센 비판

    [특파원 생생리포트] 일왕 왕위계승 행사에 여성 참석 배제… “시대착오” 거센 비판

    아베, 전통 따른다면서 여성 참석 제한 ‘여성 일왕 계승’ 논란 사전 차단 의도 日국민 84% “여성 왕위계승 허용해야”앞으로 석 달 정도 지나면 일본은 31년 만에 왕이 바뀐다. 1989년 1월 8일 즉위한 아키히토 일왕이 4월 30일 저녁 퇴위하고, 다음날인 5월 1일 오전 아들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에 오른다. 일왕이 살아 있을 때 물러나는 생전퇴위가 1817년 고가쿠 일왕 이후 처음이다 보니 왕위계승 행사도 200여년 만에 이뤄진다. 이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은 하늘을 찌른다.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 아베 신조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행사준비위원회를 열어 퇴위·즉위를 어떤 식순에 따라 진행할지 등 전체적인 왕위계승 의식의 얼개를 확정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여성은 왕족이어도 참석을 못한다는 규정이다. 곧 왕비가 될 나루히토 왕세자의 부인 마사코 왕세자비를 비롯해 왕위 계승권이 없는 왕실 내 여성들은 일체 참석 명단에서 빠졌다. 여성 각료(장관) 등은 남녀 구분 없이 참석이 허용되지만 정작 왕실의 여성들은 배제되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여성 또는 여성계 혈족이 일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내부에서 “시대착오적”, “사회적 상식과 반대되는 결정” 등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과거의 예를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메이지 시대 말기에 제정됐다가 현행 헌법하에서 폐지된 ‘등극령’(일왕 즉위식을 정한 규정)의 규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여성 일왕’과 관련돼 논란이 이는 것은 1차적으로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아들이 없기 때문이다. 여성에게도 왕이 될 수 있는 길을 터 주어야 한다는 데 대해 여론은 긍정적이다. 이달 초 도쿄신문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왕족만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를 바꿔 여성의 계승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84.4%에 달했다. 여성 왕족이 일반 남성과 결혼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 현행 규정을 바꿔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76.2%가 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가 별다른 사회적 논의도 없이 왕실 여성들의 왕위 계승 행사 참석에 제한을 둔 것은 올해 예정된 지방선거와 참의원 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와 무관하지 않다. 아베 정권의 지지층인 보수세력은 왕위계승의 과정 및 의식 등에서 전통을 따를 것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생활의 불편을 없앤다는 이유로 일왕이 바뀌기 1개월 전인 4월 1일에 연호(年號)를 공표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새 연호는 새 왕이 즉위한 다음에 공표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전통을 깨고 여성 왕족의 참석까지 허용했을 때 쏟아질 비난을 아베 총리로서는 피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설맞이 마장축산시장 민생 투어…“문화관광형 랜드마크로 만들 것”

    설맞이 마장축산시장 민생 투어…“문화관광형 랜드마크로 만들 것”

    31일까지 5대 재래시장 방문 민심 듣기 현대화 사업 등 지역경제 살리기 모색 “3대 걸쳐 점포 운영 풍경 낯설지 않아 도시재생도 추진… 과거 전성기 기대”“현대화 사업을 통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바꾸고, 도시재생도 본격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마장축산물시장을 성동구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했다. 지난 22일 마장축산물시장에서 진행된 민생투어에서다. 정 구청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31일까지 금남시장, 뚝도시장, 용답상가시장 등 지역의 5대 전통시장을 방문, 민심을 듣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는 민생투어를 한다. 그 첫 일정으로 이날 마장축산물시장을 찾았다. 상인들은 정 구청장을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맞았다. 나이 지긋한 이들은 아들처럼, 젊은이들은 형처럼 격의 없이 대했다. 정 구청장은 상인 한 명 한 명의 손을 따뜻하게 잡으며, 안부도 묻고 새해 덕담도 건넸다. 한 상인은 “구청장께선 수시로 시장을 찾아 상인들 어려움을 듣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려고 애를 쓰신다”며 “진정으로 정이 통하는 가족과 같다”고 했다. 다른 상인은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시장이 현대화되고 정감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도시재생을 통해 냄새 없는 깨끗한 시장이 된다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최근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가 꾸준히 늘고 있고,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3대가 한 점포에서 일하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며 “온 가족이 함께 일하던 과거 전성기 시절 모습을 되찾아 가는 것 같아 앞날이 기대된다”고 했다. 마장축산물시장은 수도권 최대 육류시장으로, 수도권 육류의 70%를 공급한다. 점포 3000여개가 밀집해 있고, 종사자는 1만 2000여명, 연간 이용객은 200만명에 달한다. 구는 그동안 아케이드(아치형 지붕이 있는 통로) 조성, 전기·통신시설과 하수관 정비, 소방도로 신설, 경원선 철길 담장 인근 불법구조물 철거 뒤 주차장 조성 등 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 시장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시장 일대는 2017년 도시재생 중심시가지형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되며 도시재생이 추진돼 지역주민과 상인 간 소통도 많아지는 등 지역공동체도 활성화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도시재생을 통해 축산물시장의 부정적 이미지를 일소하고, 마장동만의 특성을 살려 상인들이 염원하는 바가 꼭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장축산물시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말이 아닌 결과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설 앞둔 국회 강대강 대치… 민생입법 ‘빈 차례상’ 되나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엔 조롱 쏟아져 민주당 “전당대회용 정치공세” 복귀 촉구 바른미래당, 민주·한국당 싸잡아 비판 평화·정의, 한국당에 “선거제 당론 내라” 1월 임시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내버려둔 국회가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7일에도 출구 없는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짝수달에 자동으로 열리는 2월 임시국회까지 교착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명절 차례상에 민생입법 성과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태우·신재민·손혜원 관련 의혹으로 맞서오던 여야는 지난 24일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무산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을 계기로 갈등이 폭발했다. 자유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대여 투쟁에 나섰다. 특히 2월 말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레이스와 맞물리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제 후안무치 청와대와 맹목적 복종하는 여당을 두고 볼 수 없다”며 “협상으로 할 수 없다면 투쟁으로 진실을 알리고 민생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순례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5시간 30분짜리 릴레이 단식에 ‘간헐적 단식’ 등 조롱이 쏟아지자 “지금까지 해오던 투쟁의 형식과 방식은 동일하나 공식 명칭을 ‘릴레이 농성’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이 명분 없는 전당대회용 정치 공세라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임시국회가 소집되면 상임위마다 각 부처 장관이 출석하는 현안보고가 진행되기 때문에 각종 의혹을 물으면 되는데도 한국당이 2월 국회를 거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안을 처리하기로 약속한 1월 임시국회를 외면하는 데 이어 2월 임시국회 일정까지 불투명해지면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도 단단히 뿔이 났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도 국민 불신을 초래했음을 직시하고 당장 오만과 독선을 거두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한국당도 당장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선거개혁안을 마련하지 않은 한국당 비판에 더 집중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한국당의 보이콧은 국회를 마비시켜 선거제 개편논의 자체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기획 패싱이자 꼼수”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짝퉁 단식 쇼를 할 시간에 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혁안 당론이나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여야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러시아에서 귀국하는 28일 원내대표 회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1일 나 원내대표의 거부로 한 차례 회동이 무산된 만큼 전망은 밝지 않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靑, 설 앞두고 경제·민생·소통행보 가속화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1주일 앞두고 경제·민생 행보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과 물가 등 살림살이 지표가 명절 ‘밥상머리 민심’에 직결되는 만큼, 연초부터 이어온 기업인과의 만남 등 관련 일정을 계속함과 동시에 산적한 노동계 이슈를 사회적 대화의 틀로 풀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계획이다. 분기점은 2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정기 대의원 대회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서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경사노위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반대하는 민주노총의 참여 거부로 개문발차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앞서 25일 민주노총·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 분야에서 노동권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며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합류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노동계 양대 수장과의 전격 회동을 계기로 경사노위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은 이날 만남에 대해 정부와 노동계가 대립했다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이보다는 사회적 대화의 틀을 갖추기 위해 허심탄회한 소통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촛불 혁명 과정과 이후 대선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었지만, 집권 이후 주요 노동 이슈에서 이견을 노출하며 파열음이 커졌다. 청와대가 사회적 대화의 틀 속에 노동계를 어떻게 품어 안을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이날 회동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하여금 노사정위 참여를 반대하는 내부 반발 여론을 설득할 계기를 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양대 노총 위원장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은 물론 제주 영리병원 민영화 중단, 카풀 문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이슈 등 외곽 현안까지 들고 나오면서 정부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여기에 한국노총 역시 경영계가 요구하는 대체근로 허용 등에 반발하며 지난 25일 사회적 대화 중단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나서 분위기는 여의치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대통령 메시지는 경제·민생 분야 성과를 내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연초부터 대기업·중견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까지 쉴 새 없이 만났다. 설 전까지 청와대의 기업 상대 소통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사노위 등 노동계와 대화 분위기 진작 역시 설 연휴 민심을 녹이기 위한 주요 관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해 7월 이후 반년 만이다. 회동은 청와대가 하루 전날 제안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1일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이 김명환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문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을 거론한 사실이 전해졌으나 그 시점은 2월쯤으로 예상됐었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할 민주노총의 대의원 대회(28일)를 사흘 앞두고 면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민주노총의 합류를 요청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 분야에서 노동권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지만 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이뤄 노동권 개선이 이루는 것이니 이 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두 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고(故) 김용균 씨의 장례를 설 전에 치를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정규직 전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악, 광주형 일자리 강행 등 현안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이 첨예한 각종 사회·노동 현안을 풀어가려면 경사노위의 완전체 출범은 반드시 선결해야 할 과제다. 이번에도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부결시키면 온전한 사회적 대화 복원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 등 지도부가 민주노총이 추진하는 개혁 과제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경사노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민주노총이 가장 반발하는 정부의 탄력근로제 확대도 경사노위 틀 안에서 논의해야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득한다고 한다. 대화의 장을 걷어차고 총파업같은 투쟁 일변도만 고집해선 여론을 얻기 어려운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합리적인 사고라고 본다. 최악인 청년실업을 비롯한 고용참사, 경제 성장률 추락, 투자와 소비 감소 등으로 민생은 갈수록 고달파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도 좋지 않다.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한다고 해서 각종 현안이 단번에 해결되는 건 물론 아니다. 한국노총도 어제 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계 개선위원회에서 대체근로 허용을 논의하는 것에 반발해 대화 중단을 경고한 것처럼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란 공동체를 위해 사회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노동 현안도 해결의 실마리가 열린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연휴기간에도 ‘아이돌봄서비스’ 운영한다

    연휴기간에도 ‘아이돌봄서비스’ 운영한다

    설 연휴에도 아이돌봄 서비스가 운영된다.여성가족부는 25일 설 연휴 기간인 2월 2일부터 6일에도 아이돌봄 서비스와 여성긴급전화(1366), 청소년상담전화(1388)를 운영하고 청소년 쉼터를 개방하는 등 민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먼저 설 연휴 기간에도 일을 해야 하는 맞벌이 또는 취업 한부모 가정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가정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신청을 해야 한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아동의 가정에 찾아가 자녀를 돌봐주는 서비스로 시간제, 영아종일제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설 연휴에도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긴급전화 1366을 24시간 운영한다. 가정폭력·성폭력 등 폭력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긴급전화를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어와 문화에 낯선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서는 ‘다누리콜센터’ (1577-1366)를 통해 13개국 언어로 가족상담· 폭력피해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가출 등 위기청소년이 연휴기간 거리를 방황하는 일이 없도록 청소년쉼터를 24시간 개방·운영한다. 긴급 생활보호, 심리 상담, 응급의료기관 연계·가정복귀 서비스를 지원한다. 1388 청소년상담채널도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위기청소년이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과 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의 ‘엑스맨’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의 ‘엑스맨’들/임창용 논설위원

    ‘박근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한 달여 전인 2016년 11월 이 자리에 ‘촛불의 이면엔 허기가 있다’란 칼럼을 썼다. 촛불을 댕긴 것은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최순실’ 세력이지만, 그 이면엔 4년간 겹겹이 쌓인 부조리와 파탄 지경의 민생이 있다고 진단했다. 촛불은 공정사회에 허기진 민초들의 반란이며, 상식과 합리가 존중되는 사회를 향한 국민의 갈망을 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후 박근혜는 탄핵됐고, 촛불정권을 자임한 새 정부가 다음해 5월 들어섰다.그렇게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임기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넘실거리던 촛불 물결이 눈앞에 선한데 벌써 반환점을 바라본다. ‘이게 나라냐’고 들고 일어난 민초들이 세운 정부이기에 거는 기대 또한 역대 어느 정권보다 컸다. 그렇다면 질문해 보자. 문재인 정부는 촛불을 들었던 민초들의 염원을 올곧게 받들어 나아가고 있는 걸까.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굳이 급락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수치를 꺼내 들 필요도 없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고, 사회적 갈등은 여전히 끓어 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걸까. 2017년 5월 문 대통령이 비장하게 읽던 취임사를 소환해 본다. 핵심 키워드는 통합과 공정, 민생과 일자리, 한반도 평화였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약속은 감동을 넘어 숙연함마저 느끼게 했다. 그것은 공정사회에 허기진 민초들이 가장 듣고 싶은 해답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약속대로 공정사회 건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내달렸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시발점으로 한 문 대통령의 평화외교는 세 번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견인했고,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불과 1년 2개월 전 남북 및 북·미 관계가 일촉즉발의 살얼음판을 걸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진전이다. 남북 문제에 관한 한 문재인 정부는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로 잘해 나가고 있다. 공정사회를 향한 발길도 처음엔 힘차 보였다. 이전 정부에서 공정사회를 무너뜨린 거대 국정농단 세력들을 적폐란 이름으로 청산해 나갔다. 국민이 맡긴 권력을 남용해 온갖 특권과 이권을 누리고 반칙을 행한 세력들이 무 동강이처럼 잘려 나갔다. 어려워 보이던 사법적폐 청산도 고지가 보인다. 그야말로 쾌도난마였다.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공정사회에 주린 배를 부여잡고 있다. 대체 이유가 뭘까. 적폐는 청산 못지않게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한데 지금의 적폐청산은 지나치게 과거에만 매몰돼 있다. 대표적인 게 전혀 달라지지 않은 낙하산 인사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 364명 중 44.1%인 161명이 낙하산 인사라고 밝힌 적이 있다. 숫자로만 보면 박근혜 정부 때 못지않다. 특히 전문성을 무시하고 코드만 중시한 낙하산 인사들이 주요 공공기관 수장과 감사 자리를 차지하면서 조직을 멍들게 하고 있다. KTX 강릉선 탈선 사고,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등은 전문성을 무시한 마구잡이 낙하산 인사의 부작용이란 지적이 많다. 부정채용과 고용세습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것도 낙하산 인사 탓이 크다. 기관장이나 감사 스스로 ‘캠코더 인사’로 부적절하게 자리를 차지했으면서 무슨 낯으로 공정성을 내세워 고용세습을 막을 수 있겠는가. 한국갤럽이 지난해 말 실시한 문재인 정부의 주요 분야별 정책평가 결과 공직자 인사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8%에 불과했다. 국정 운영 평가에 부정적인 사람의 70%가 ‘인사를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마구잡이로 꽂히는 낙하산 인사,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등 공정함과는 거리가 먼 인사들의 중용에 대한 반감이 컸다. 악화된 경제 상황 못지않게 잘못된 인사가 대통령 지지율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이 천명했음에도 이들은 야금야금 새 정부의 공정성과 도덕성을 갉아먹고 있다. 대통령에게 충성을 바치는 듯하지만, 결과적으론 국민의 신뢰를 잃게 하는 ‘엑스맨’과 다를 게 없다. 게임에서의 엑스맨은 스스로 엑스맨이라는 걸 알지만, 이들은 그 사실조차 모른다. 결국 엑스맨들을 쳐내 바로잡는 일은 문 대통령의 몫이다. 약속한 대로 결과가 정의로우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sdragon@seoul.co.kr
  • 中企·소상공인 등에 설 자금 35조 푼다

    中企·소상공인 등에 설 자금 35조 푼다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고용·산업 위기 지역 등에 35조 2000억원을 지원한다. 설 연휴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가격이 뛸 우려가 있는 사과와 배 등 15개 명절 성수품의 공급량을 대폭 늘린다. 정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설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경기 하강과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제조업 불황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휘청이는 지역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한국은행과 14개 시중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설 전후 신규 자금 지원 규모를 3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 4000억원 늘린다.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한 만기 연장 규모도 지난해 32조 2000억원에서 올해 49조 6000억원으로 54.0% 확대한다. 고용·산업 위기 지역에는 예비비와 특별교부금 등 900억원을 지원한다.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 1∼2월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 규모를 지난해보다 1500억원 늘어난 45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31일까지 개인이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하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 지역사랑 상품권 1250억원어치도 발행된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서는 복권기금에서 지급되는 한부모 가족 양육비, 결식 아동·노인 급식 지원비, 저소득층 문화이용 지원비 등에 지난해보다 940억원 늘어난 4400억원을 책정해 조기 집행한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 540여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는 최대 2시간까지 주차가 허용한다. 다음달 2∼6일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이 무료 개방된다. 다음달 4~6일에는 전국의 고속도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귀성하는 KTX 승객은 30~40%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은 무료 개방된다.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도 확대된다. 설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배추, 무, 사과, 배, 밤 등 15개 폼목에 대해 평소보다 131% 늘어난 13만 3716t을 시장에 공급한다.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644곳에서는 설 선물세트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농축협 하나로마트 등에서는 한우선물세트를 10~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체육계 미투’ 봇물…이기흥 체육회장 사퇴론 직면

    ‘체육계 미투’ 봇물…이기흥 체육회장 사퇴론 직면

    체육계 미투(#MeToo)가 이어지면서 대한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이기흥 회장이 거센 사퇴 여론에 직면했다. 22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 부회장 사이의 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면서 이 회장의 사퇴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전명규 전 부회장,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와의 삼자 회동에서 심석희를 상습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를 대표팀에 복귀하도록 하겠다고 한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이 회장과 체육회는 올림픽 기간 심석희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발언 자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빙상계 적폐로 몰린 전 부회장이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회장의 발언 사실을 소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전 부회장은 삼자 회동에서 한 이 회장의 발언을 전하며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 받은 것 같다”며 “(심석희에게) 저 말에 개의치 말고 경기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회장과 체육회는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 이 회장과 체육회는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 미투 고발이 잇따르자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상황 수습에 나섰다. 특히 체육회에 당면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자신과 체육회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일부 사회단체 등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3년 전 선거에서 엘리트 스포츠를 책임진 대한체육회와 생활 체육을 이끈 국민생활체육회의 결합으로 탄생한 통합 대한체육회의 첫 회장으로 당선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정청 “설 민생안정 위해 약 35조원 정부지원”

    당정청 “설 민생안정 위해 약 35조원 정부지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다음 달 설을 앞두고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해보다 정부지원 규모를 약 6조원 더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설 민생 안정을 위한 정부지원 규모는 모두 35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정청은 이번 설 민생안정 대책을 통해 명절 물가안정, 위기지역의 중소 영세 취약계층 지원을 전년 대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수요가 집중되는 주요 성수품 공급량 확대, 직거래장터 특판장을 통한 선물세트 할인 판매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을 5%에서 10%로 높이고, (할인가격으로 살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려 전년 대비 2100억원 이상 확대할 것”이라면서 “9개 고용·산업위기지역 대상으로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당정청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보증 지원을 늘리고 하도급대금, 일자리 안정자금 등 정부지원 가능 대금을 설 명절 전 최대한 앞당겨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연휴 전 임금체불 단속을 강화하고, 노동자 생계 유지를 위한 대부금리 인하 등 저소득층 생계를 위한 현장 맞춤형 대책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설 연휴 기간 안전사고에 대비해 교통, 화재, 가스, 전기, 산업재해 등 분야별 비상대응 체계의 점검 강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등이 각각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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